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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 소방공무원 ‘사이버 임금전쟁’

    박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경찰과 소방공무원들이 사이버공간에서 임금 논쟁에 한창이다.경찰관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기획예산처 홈페이지에 자신의 월급이 180만원이라고 소개한 뒤 소방관보다 월급이 적다는 불만을 제기하면서다.양측에서 30명 가량의 네티즌들이 나서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9급은 소방공무원 월급이 최고 파출소에 근무하는 순경 A(9급 3호봉)씨는 지난달 234만 4420원을 받았다.본봉은 69만 3700원이지만 기말정근가계수당 35만 700원,직급보조비 10만 5000원,특별방범비 17만원,정액급식비 9만원,교통보조비 12만원,초과근무 27만 8870원,위험수당 2만원 등 급여총액은 182만 4420원이다.여기에다 설날과 추석 때 지급되는 명절휴가비 52만원을 추가로 받았다. 같은 직급인 소방공무원 B씨의 지난달 월급은 259만 6330원.기본급 69만 3700원,기말수당 34만 6850원,정액급식비 9만원,교통보조비 12만원,위험수당 3만원,명절휴가비 52만원 등은 경찰과 비슷하지만 초과근무수당 71만 5780원,화재진화수당 8만원을 추가로 받는다.격일제로일하고 있는 소방사는 1주일에 84시간을 근무해 3교대 체제인 경찰보다 초과근무수당이 43만 6000원 가량 많은 셈이다.이런 이유로 시간외 수당이 16만 7680원에 불과한 9급 공무원 C(4호봉)씨는 지난달 201만 1100원을 받는 데 그쳤다. 공무원들은 봉급 말고도 3,6,9,12월에 기본급 100%의 상여금을 받는다.4,5,8,10,11월에는 50%의 가계지원비가 지급된다.1,7월에는 기본급의 50%인 정근수당을,설날(2월)과 추석(9월 또는 10월)때는 휴가비(기본급의 75%)를 각각 받는다. ●“근무조건 우리가 열악” 공방 이같은 임금 논쟁은 경찰과 소방공무원 중 누가 더 격무를 감당하고 있느냐는 ‘자존심 문제’로까지 비화되고 있다.한 경찰공무원은 “월평균 240시간 이상의 근무시간 중 절반이 밤샘 근무”라며 소방직 공무원과의 임금 격차에 불만을 제기했다.소방공무원들은 이에 대해 “소방대원은 경찰이 해결해야 할 주민들의 민원도 처리하는 등 경찰의 근무조건이 훨씬 좋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말못한 사랑 못내 그리워 저리 붉은가

    ●불갑사·용천사등 사찰 주변에 많아 가을 산야의 진객은 단연 꽃무릇이 아닐까.무성했던 수풀이 점차 힘을 다하며 제 빛깔을 잃어갈 때 맑은 가을 하늘을 향해 이파리 하나 없이 빳빳하게 고개를 세운 꽃무릇은 튀고도 남음이 있다. 새파란 하늘빛에 대비되어서인지 유난히 새빨간 꽃무릇은 애틋하면서도 서러운 사랑의 아픔을 담고 있는 듯하다. 꽃무릇을 만나러 남녘으로 달렸다.전남 영광 불갑사,함평 용천사,전북 고창 선운사로. 왜 꽃무릇은 대개 절 주변에 사는 걸까? 아마도 열매를 맺지 못하는 꽃무릇의 특이한 생태 때문일 것이다.금욕을 실천하며 수행하는 스님에게 잘 어울리는 꽃이라고 여겨 사찰에서 심은 것이 주변으로 퍼져나갔을 것이다. 수국이나 산수국,불두화,백당나무 등 사찰에 심은 꽃들이 대개 열매를 맺지 못하는 식물들인 것을 보면 이같은 설명은 분명 일리가 있다.탱화를 그릴 때 꽃무릇 뿌리를 짜낸 즙을 바르면 좀이 슬지 않아 사찰 주변에 많이 심었다는 설도 있다. 불갑산 자락에 자리잡은 불갑사 가는 길.듬성듬성 난 억새며,떼지어 날아다니는 잠자리며,이미 가을색이 완연하다.사찰을 10여리 남겨놓고부터는 길가의 꽃무릇이 손님을 반긴다.코스모스 길에 익숙한 나들이객들에게 빨간 꽃무릇 길은 제법 이색적이다. ●상사병 스님의 애틋한 전설 간직 사찰 아래에 이르자 길 오른쪽 벌판이 온통 꽃무릇이다.안내판에 꽃무릇의 생태와 유래 등이 자세히 적혀 있다. 석산이라고도 불리는 꽃무릇은 일본 원산으로 관상용으로 들여왔다가 퍼진 가을꽃.가을에 핀 꽃이 모두 지면 그제야 초록 잎이 나서 이듬해 봄에 진다.잎과 꽃이 서로 볼 기회가 없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은 ‘상사화’(相思花)로 부르기도 하지만 진짜 상사화는 아니다. 연보랏빛 꽃이 피는 진짜 상사화는 대규모 자생지를 찾아보기 어렵다.상사화는 꽃무릇과 달리 여름에 잎이 모두 진후 가을에 꽃이 핀다.순서야 어떻든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한다는 점에서 꽃무릇도 상사화의 자격은 갖춘 셈이다.옛날 한 스님이 속세의 미인을 연모하다가 상사병으로 죽어 묻힌 자리에서 피어났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불갑사 뒤 자그마한 저수지 왼편 산자락엔 꽃무릇이 붉은 물결을 이루고 있다.꽃무릇에 파묻혀 저수지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는 데이트족들의 표정에서 ‘소박한 행복’이 읽힌다. 불갑사 뒤쪽은 불갑산(525m)이다.군데군데 군락을 이룬 꽃무릇과 연꽃을 닮았다는 기암괴석 봉우리 ‘연실봉’이 아름답다.이곳에 서면 동쪽으로 무등산이,서쪽으로 서해 칠산 앞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다. 불갑산과 인접한 모악산(348m) 아래로는 함평 용천사가 자리잡고 있다.불갑사 주차장에서 차로 20분쯤 걸린다.용천사 아래의 꽃무릇은 양적으로는 불갑사의 꽃무릇보다 한 수 위.함평군이 조성한 공원 옆 산자락 40만여평이 온통 꽃무릇이다.멀리서 보면 산자락이 마치 불타는 듯하다.산자락엔 꽃무릇 사이로 산책로가 꾸며져 있다.산책로 중간중간 초가와 구름다리 등을 조성해놓아 아이들과 함께 가벼운 산행을 즐기기에 좋다.특히 산책로에서 붉은 물결 너머로 보이는 용천사의 자태가 그림같다. ●붉은 물결 너머 그림 같은 용천사 용천사는 신라 때 행은존자에 의해 창건된 사찰.사찰앞으로 흐르는 작은 천에서 용이 승천했다고 해 용천이라고 부르는데,용천사란 이름도 여기서 따왔다.사찰 건물은 모두 현대에 지은 것이라서 특별히 눈길을 끌 만한 것은 없다.다만 조선 숙종 때 만들었다는 대웅전 옆 석등이 고찰의 흔적을 말해준다. 전북 고창의 선운사 꽃무릇은 한 줌씩,한 아름씩 듬성듬성 꽃을 피운 것이 오히려 운치가 있다.선운사 입구에서부터 절 앞으로 흐르는 도솔천을 따라 도솔암까지 난 3㎞ 숲길엔 이렇게 옹기종기 모여앉은 꽃무릇이 반갑게 손님을 맞는다.그래서 도솔암 가는 길은 마냥 정겹다.꼿꼿한 꽃대,둥글게 굽은 꽃잎,꽃입보다 두 배나 긴 황금빛 꽃술….길가에 솟아난 하나하나의 꽃무릇은 참 독특하고도 귀하게 생겼다. 도솔암 부근엔 수령 600년의 장사송이 있다.마치 암자의 미륵불을 지키기라도 하려는 듯 우산처럼 가지를 펼치고 있는 모습이 범상치 않게 보인다.나무 옆으로 진흥굴이 있는데,신라 진흥왕이 왕위를 버리고 왕비와 공주를 데리고 출가한 곳이라는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영광 함평 글·사진 임창용기자sdargon@ 가이드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영광IC에서 빠져 22번 국도를 타고 영광읍쪽으로 가야 한다.읍내를 지나 23번 국도로 갈아타고 10분쯤 가면 불갑사로 빠지는 군도가 나온다.군도를 따라 5분쯤 가면 오른쪽으로 불갑사 진입로가 보인다.용천사는 불갑사 들어간 길을 되짚어 나와 다시 23번 국도를 타고 함평 방향으로 가야 한다.5분쯤 가다가 나오는 838번 지방도를 갈아타고 조금만 가면 해보면 광암리에 이르러 용천사 진입로가 나온다. 선운사는 서해안고속도로 선운산IC에서 빠져 22번 국도를 타면 바로 닿는다. ●숙박 불갑사나 용천사 인근에서 묵으려면 함평군 해보면 금덕리 관광농원(061-323-3663)이 추천할 만하다.구계동 골짜기에 자리잡고 있어 쾌적하면서도 넓다.방갈로와 낚시터도 갖추고 있으며,밤 줍기도 할 수 있다.요금은 방 크기에 따라 2만원부터 5만원까지. 선운사 인근엔 동방호텔(061-563-7070) 등 호텔과 전원산장민박(061-561-3120) 등 민박집이 많다. ●함평 해수찜 함평군 손불면 신흥마을은 해수찜으로 유명한 곳.함평해수찜은 1800년대부터 민간요법으로 널리 이용돼온 치료법이라고 한다.도자기 가마를 이용한 한증법을 발전시킨 것으로,해수(海水)탕에 유황 성분이 많은 돌과 삼못초 같은 약초를 넣고 소나무 장작으로 불을 때 데워진 물로 찜질을 한다. 온천과 약찜의 효능을 한꺼번에 얻을 수 있어 피부염,산후통,신경통 등 만성질환에 치료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이 현지 주민들의 자랑이다.주포함평해수찜(061-322-9489),함평신흥해수찜(061-322-9487),신흥해수찜(061-322-9900) 등이 있다.입욕료 6000원.문의 함평군 문화관광과(061-320-3224),영광군 문화관광과(061-350-5224),고창군 문화관광과(063-560-2230). 식후경 영광의 첫째 먹거리는 뭐니뭐니해도 법성포에서 말린 굴비.법성포는 습도와 일조량,해풍이 조기를 말리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어 최상의 맛을 낸다고 알려져 있다.2년 이상 간수가 빠져 쓴맛이 없어진 소금으로 싱싱한 생조기를 정성껏 간을 해 15∼40시간 정도 재워두었다가 깨끗한 염수에 4∼5회 세척한 후 10∼20마리씩 짚으로 엮어 해변가에서 7∼14일 동안 말린다.법성포와 영광읍내엔 굴비를 중심으로한 한정식집이 많다.법성포 포구 바로 앞 ‘1번지식당’의 음식 맛이 유명하다.값은 1인 1만 5000원부터 3만원까지.1만 5000원짜리의 경우 굴비 구이와 조기 찌개를 중심으로 병어,갈치,전어 등 요즘 나는 생선 10여가지와 나물 무침 등을 포함해 30여가지의 반찬이 나온다.3만원짜리엔 굴비찜과 삼합,생선회,홍어회,자린고비,육회,갈비 등이 추가된다.(061)356-2268.영광읍내에선 동락식당(061-351-3363),한아름식당(353-7757)에 손님들이 몰리는 편이다.
  • “성과주의 임금제 확대해야”이대 이철수교수 주장

    주40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 생산성 향상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성과주의 임금제도를 확대하고 아웃소싱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화여대 이철수 교수는 대한상공회의소 의뢰를 받아 4일 발간한 ‘인적자원관리 및 노사관계 쟁점과 대응방안’ 보고서에서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연봉제와 집단 인센티브제 도입을 확대,근로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특히 근로시간에 재량권이 있는 관리감독직이나 연구개발직 등은 연봉제가 바람직하고 근로시간을 엄격히 적용받는 일반근로자들은 성과목표를 달성했을 때 보상해주는 성과배분제 등의 집단 인센티브 제도가 효과적이라고 이 교수는 주장했다. 경영관리 측면에서는 외부의 자원과 기능을 활용하는 전략적 아웃소싱 활성화를 통해 핵심업무에 경영자원을 집중하면서 비용을 절감하고 외부의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퇴직금 제도를 폐지하고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관행을 개선하는 등 불합리한 인적자원관리 및 노동관계제도를 국제적수준에 맞게 정비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박홍환기자
  • 주5일제 정부후속대책 문답/ “中企 신규채용 월60만원 지원”

    고건 총리는 1일 주5일제 도입에 따른 담화문을 통해 “관련 부처가 후속대책을 마련해 주5일제의 부작용 최소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김진표 경제부총리 등 관련 부처 장관들이 배석해 후속대책을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병원과 약국 등 의료기관 이용자 불편해소 방안은. -(고 총리)약국은 토요일을 순번제로 영업하는 순환시스템을 제도화해 365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병원도 마찬가지다. -(김화중 복지부장관)127개 응급의료센터를 가동,약국과 병·의원 6만여개를 지역적으로 분산시켜 토·일요일에도 가동시키겠다. 주5일제와 실업해소의 연관성은. -(김 부총리)한국노동연구원은 노동시간을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였을 때 관광·레저,운송 등 서비스 분야에서 68만개의 추가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전망하고 있다. 주5일제로 임금이 줄지 않는다는 조항은 강제조항인가 임의조항인가. -(고 총리)개정 근로기준법에 기존의 임금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논의과정과 입법취지는 바람직한 내용이지만 규정의 성격은 훈시적 규정이다. -(성광원 법제처장)근로기준법 부칙에 있는 사항은 그 법을 심사할 때 경영자와 근로자간 합의된 선언적 의미이고,법 집행의 가이드라인으로 정한 것이다. -(권기홍 노동부장관)입법취지는 선언적 취지이다.그러나 임금이 실질적으로 저하되는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 학교 수업은 어떻게 되나. -(윤덕홍 교육부총리)교육부는 내년 일선학교의 신청을 받아 교육감이 책임지고 월1회 주5일 수업제를 1년간 시범 실시한다.부작용을 보완해 2005년 3월부터 월 1회만 주5일 수업제를 하고 그 결과를 평가,월 2회를 실시한 뒤 전면 확대할 방침이다. 중소기업 대책은. -(김 부총리)주5일제를 조기 도입하는 중소기업에는 신규채용지원비를 한달에 60만원씩 6개월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중소기업인력지원특별법에 작업환경 개선,국민주택 우선분양,복지시설 설치 지원,공동 직업훈련 실시 등이 포함돼 있다. -(윤진식 산업자원부장관)중소기업진흥공단 15개 지역본부를 통해 주5일제 근무 상담실을 운영,경영 애로를 상담하겠다. 주5일제를 실시 중인 사업장의 단체협약은. -(권 장관)이미 휴가일수의 조정 없이 주5일제 도입을 노사간 합의한 기업들은 기존 단체협약보다 근로조건을 저하시키는 방향으로 새로운 단체협약이 시도돼야 하므로 간단치는 않을 것으로 본다.그러나 법 부칙에 선언적 규정을 둠으로써 임금보전과 마찬가지로 노사간 원만한 합의에 이르도록 행정적 차원에서 지도하겠다. 조현석기자 hyun68@
  • “집단소송제·계좌추적권 반대”경제5단체장 긴급회의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5단체는 1일 무역센터에서 긴급 회장·부회장단 연석회의를 갖고 “정부는 증권 집단소송제 도입과 계좌추적권 연장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면서 반대입장을 재천명했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은 추가설명을 통해 “집단소송제와 관련해서는 남소 방지대책을 철저히 세워 달라는 뜻이며 공정위의 계좌추적권은 기한이 다된 만큼 연장에 반대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경제5단체는 또 주5일제 실시로 인해 주당 근로시간이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단축됨으로써 빚어지는 기업의 부담을 극복하기 위해 노사가 국민과 합심,10% 이상 생산성 향상목표를 범국민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탄력근로시간제,집중근로시간제 등을 적극 활용해 근로의 집중도를 높여나가고 휴가사용을 최대한 촉진시켜 궁극적으로는 연간 근로시간을 2000시간으로 줄여나갈 방침이다. 또 주5일제 실시로 인한 중소기업의 경영여건 악화와 관련,“인건비 부담 및 인력난 가중 등 경영애로를 해소하고 생산성 향상의 계기가 될 수있는 획기적인 중소기업 지원대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주5일 근무시대 삶이 바뀐다 / 산업현장 준비 현황

    주5일제 법안이 5년여 동안 표류하면서 실질적인 도입 준비를 끝낸 기업은 많지 않다.국회에서 통과된 법안을 토대로 이제부터 노사 협상을 갖고 본격적으로 준비해 나가겠다는 곳이 대부분이다. 법안 통과 이전에 연월차에서 휴가일수를 빼는 방식으로 이미 실질적인 주5일제를 시작한 대기업들은 직원들의 늘어난 여가시간 활용방안을 마련하고 있다.유통업 등 토·일요일을 쉬는 주5일제가 불가능한 업종은 당장 대책을 마련해야 할 형편이다. ●직원 주말활동 지원 기업 늘어 현대중공업은 96년부터 격주 토요휴무제를 실시하면서 직원들을 위한 복지 휴양시설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수영·스케이트·실내 암벽등반·볼링·컴퓨터 등 각종 교육이 가능한 울산의 현대예술관을 비롯,유사한 시설의 복지회관을 전국 7곳에서 운영중이다.잔디구장도 3개 운영하고 있으며 가족 주말농장도 만들었다. 포스코는 연간 50만원 한도 내에서 개인 계발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법인카드인 ‘복지카드’를 직원들에게 나눠줬다. 식사나 유흥비로 사용할 수는 없으며등산용품을 사거나 헬스클럽 등록비,어학교습비 등으로 활용해야 한다.‘토요휴가제’를 실시 중인 LG그룹은 각 사내 동호회에 연간 200만∼400만원씩을 지원하고 있다.동호회 수가 토요휴가제 실시 이후 2배로 늘었다고 한다.SK텔레콤도 산악회의 산행비를 지원하고 있다. ●인건비 상승에 대책 마련 부심 삼성그룹은 12만명의 임직원 중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일해야 할 인력을 4만여명으로 예상하고 있다.임금은 10∼20% 오를 것이라는 추산이다. 신세계는 올초에 백화점 영등포점 등 2개 점포에서 한두달간 주5일제를 시범운영했다.유통업계는 판매원들이 주말에 쉴 수 없으므로 평일에 대신 쉬는 대휴 개념으로 주5일제를 운영할 수밖에 없다. 신세계측은 평일에 이틀씩 쉬면 인원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으므로 조직 슬림화나 직원 충원을 통해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측은 “주5일제를 실시하면 인건비가 10%쯤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면서 “정규직을 충원하거나 시간제 근무직원,임시직 등을 채용해야 할 것”이라고밝혔다.다음달 1일부터 주5일제를 시작하는 현대·기아차는 근무시간 단축에 대비,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것은 없다.이미 주 42시간 근무제가 시행중이라 주 40시간 근무로 바뀌더라도 인원 충원은 필요없다는 입장이다. 윤창수기자 geo@
  • 주5일 근무시대 삶이 바뀐다 / 도입후 외국은

    |파리 함혜리·도쿄 황성기·베이징 오일만특파원|프랑스,일본,중국은 모두 우리와 비슷한 시기인 최근 5년 사이 주5일제 도입으로 근로시간을 단축시켜 고용창출,근로자들의 근로의욕 상승으로 인한 생산성 향상 등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1998년 6월 사회당의 선거공약에 따라 주5일제가 도입돼 주당 39시간에서 주당 35시간으로 법개정이 이루어졌다.시행시기는 20인 초과기업은 2000년 2월부터,20인 이하 기업은 2002년 1월부터 적용했다.근로시간 단축 시행 후 총 근로시간은 주당 약 2.5시간이 감소했다.정규직 근로자의 주당 근로시간은 96년 1·4분기 38.9시간에서 2001년 1·4분기 36.3시간으로 줄었든 것으로 나타났다.근로시간 단축으로 2000년 16만 5000개,99년에는 5만 5000개의 일자리 창출이 이루어졌다.2000년의 경우 총 고용창출이 58만 3000개였으므로,근로시간 단축은 총 고용창출에 있어 3분의1 정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일본 단기간 경제성장을 이룩했지만 국제사회에서 ‘경제동물’이라는 비판을 받을 정도로 열악한 근로조건을 유지해왔다.1987년 노동기준법 개정 때 법정근로시간을 주48시간에서 주40시간으로 선언적으로 단축한 후 88년부터 99년까지 11년에 걸쳐 근로시간 단축을 단행했다. 그 결과 주 2일 휴무제를 시행하는 기업은 90년 66.9%에서 99년 91.3%로 대폭 증가했다.현재 석유·석탄화학업종의 경우 80% 이상이 완전 주5일제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직률이 2%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반면,실시율이 20% 미만인 가죽·목제·의복 업종의 경우 이직률이 7∼10%에 달해 주5일제의 효과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중국 개혁개방 이후 임금인상이 매년 약10% 정도 이루어져 왔지만 일반 근로자의 생활은 계속 열악한 상태가 유지돼 왔다.내수 촉진 및 고용증대 효과를 목적으로 1995년 5월 법정근로시간을 주당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개정했다. 근로시간 단축 결과 관광관련 소비증가로 교통,항공,요식업 등 업종에서 약 100여만개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두었다. 주5일제 실시 첫해인 95년 국내 관광객수는 전년 대비 20%인 약 1억명이 증가했다.소득증대와 여가시간 증가가 국민의 소비패턴을 변화시켜 레저,스포츠 관련 소비도 크게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lotus@
  • [사설] 주5일제 정착 이제부터다

    주5일 근무제(근로시간 주40시간으로 단축) 도입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마침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노·사·정이 논의를 시작한 지 5년만이다.노동계가 정부원안에서 시행시기만 1년 늦춘 이 법안의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 투쟁에 나선 가운데 정치권이 압력에 굴하지 않고 일관된 자세를 견지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하지만 주5일제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고 해서 주5일제가 바로 정착되는 것은 아니다.내년 7월까지 1년도 채 남지 않은 기간 동안 후속대책을 어떻게 마련하느냐에 따라 주5일제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무엇보다 먼저 휴일 수를 적정 선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본다.연간 134∼144일에 이르는 법정 휴일에 경조사 휴가 등 단체협약으로 규정한 약정휴일을 합칠 경우 연간 휴일 수가 150일을 넘을 수도 있다.법정 공휴일 및 약정휴일 재조정 등을 통해 일본의 수준(연간 129∼139일)정도로 줄여야 한다.또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기업의 부담을 덜기 위해 현재 미국의 37% 수준에 불과한 노동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되면 주5일제가 기업의 해외 이전을 부채질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주5일제 시행시기가 2∼7년 늦춰진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인력 유인책이 강구돼야 한다.획기적인 인센티브가 없는 한 중소기업의 인력난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이밖에 놀자 위주인 소모적인 여가문화 역시 생산적인 행태로 바뀌어야 한다. 노동계도 계속 주5일제 반대투쟁에만 매달릴 일이 아니라고 본다.주5일제 시행은 국민 생활은 물론,노동환경에서도 혁명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지금이야말로 노사가 함께 이기는 ‘윈-윈’ 전략을 구사해야 할 때다.
  • 매주 연휴시대/‘주5일제’ 국회본회의 통과

    세상이 바뀐다…,인생이 바뀐다…. 수년 동안 국가적 논란을 벌여온 주5일 근무제가 마침내 29일 법제화됐다.이제 주말은 일주일간 쌓인 노동의 피로를 푸는 휴일의 개념을 넘어 지금의 삶을 즐기고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할 기회의 시간으로 떠올랐다.경제·사회·문화·레저 등 모든 분야에서도 획기적 변화가 예상된다. ●연 근로시간 대폭 단축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여야 의원 230명이 출석한 가운데 주5일제 시행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41,반대 57,기권 32명으로 가결했다. ▶관련기사 6·7면 이에 따라 현재 주 44시간인 법정근로시간은 40시간으로 줄고,연간 휴일·휴가 일수는 91∼101일에서 134∼144일로 43일 늘어난다. 공공·금융·보험업종 및 1000명 이상 사업장은 2004년 7월부터,300명 이상 사업장은 2005년 7월부터,100명 이상 사업장은 2006년 7월부터,50명 이상 사업장은 2007년 7월부터,20명 이상 사업장은 2008년 7월부터 시행된다.20명 미만 사업장은 2011년까지 시행토록 대통령령으로 위임했다. ●늘어난 24시간의 축복 주5일제는 개개인의 생활에 획기적인 변화를 동반한다.이틀의 휴일로 전국은 ‘1일 생활권’을 넘어 ‘1일 여가권’으로 접어들게 된다.한국관광공사는 연평균 7%의 관광수요 증가로,해마다 1조 7000억원 규모의 관광지출 증대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한 연구기관은 주5일제 시행으로 신용카드 사용률이 15∼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5일제가 시범실시되고 있는 금융기관 직원들에 대한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대다수가 배우자나 자녀와의 관계가 좋아졌다고 응답,이혼율 급증 추세도 꺾일 것으로 기대된다. ●고용불안정 확대될 듯 노동시장과 산업형태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업계에서는 주5일제 도입으로 대략 60만여개의 일자리가 새로 창출돼 실업해소에 상당부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비정규직 채용 확대와 변형근로시간제 적용 등으로 고용의 불안정은 보다 확대될 것으로 점쳐진다.기협중앙회는 “전체 중소기업의 37%가 해외이전을 추진하거나 계획하고 있다.”며 주5일제 도입후 이전 추세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문화인프라 확충 시급 주5일제의 성공을 위해서는 휴일을 자기발전의 기회로 삼는 개인의 지혜와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일 정부 차원의 문화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제도의 시행으로 야기될 수 있는 저소득층과 빈곤층,실업자 등 소외계층의 상대적 박탈감을 치유할 제도적 보완책도 절실하다. 진경호기자 jade@
  • 주5일 근무시대 삶이 바뀐다 / 무엇이 달라지나

    주5일 근무제 관련 법안이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우리나라도 이제 선진국들과 마찬가지로 ‘토요휴무 시대’가 열리게 됐다. 이에 따라 내년 7월1일부터 공공기관을 포함,금융·보험업종 및 1000명 이상 사업장이 주5일 근무를 실시하게 된다.나머지 사업장은 사업장 규모별로 2011년 7월까지 순차적으로 시행된다. 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쉬는 날은 늘어나지만 휴가를 가지 않았을 경우 금전적 보상은 받지 못한다.생리휴가도 현재의 유급에서 무급으로 바뀐다.주5일제 시행으로 달라지는 점을 자세히 알아본다. ●월차는 없어지고 연차는 늘어나 월 1일씩 부여되는 월차휴가는 폐지된다.월차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제도이다. 대신 연차휴가는 늘어난다.현재는 1년 근속 때 10일,이후 1년당 1일씩 추가되고 있다.주5일제 시행으로 1년 근속 때 15일이 주어지고,2년당 1일씩 추가된다.연차 휴가는 최고 25일을 넘을 수 없다.1년 미만 근속자의 경우 1개월 당 1일의 연차가 주어진다. ●사용자가 휴가사용시기 지정 통보해야 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휴가사용 촉진방안이 시행된다.즉,근로자가 사용자의 적극적인 사용권유에도 불구하고 휴가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 금전적 보상을 받지 못하게 된다. 휴가제도의 본래 취지인 휴식보다는 금전보전의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을 개선,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업주의 경영난을 덜어주기 위해서다.우리나라 근로자의 연·월차휴가 사용률은 40%에 불과해 외국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사용자의 금전보상의무 면제제도의 악용을 막기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휴가사용시간 만료 3개월 전에 사용자는 근로자에게 휴가사용 시기지정을 서면으로 요구해야 한다.근로자가 사용시기를 지정하지 않으면 사용자는 휴가사용기간 만료 2개월 전에 휴가사용시기를 지정,서면으로 통보해야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로자가 휴가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에는 제한적으로 금전보상의무가 면제된다. 외국의 경우 연차휴가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서 수당을 지급하는 예는 거의 없다.대부분 휴가를 다 사용하기 때문이다.우리나라도 앞으로는 휴가를 다 쓰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뀔 전망이다. ●생리휴가는 무급으로 생리휴가가 유급에서 무급으로 바뀐다. 이에 따라 여성 근로자가 원할 경우 현재처럼 생리휴가를 사용할 수는 있다.그러나 사용하지 않을 경우 금전적 보상은 없다.생리휴가는 국제노동기구(ILO) 기준에도 없으며 세계적으로 일본과 인도네시아만 무급으로 시행하고 있다.모성보호 차원이 아닌 여성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취지 때문이다. 사용자는 근로자대표와 서면으로 합의할 경우 연장·야간·휴일근로에 대해 지급되는 임금 대신 휴가를 부여할 수도 있다.수당보다는 휴가를 가도록 해 경영난을 덜 수 있게 된다. ●연장근로 상한선 및 할증률 법정근로시간 축소로 인한 기업의 연장근로수당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연장근로 상한선을 늘리고 초과근로수당 할증률을 낮추었다. 초과근로 상한선이 현재는 주당 12시간이었으나 3년 동안 한시적으로 16시간으로 늘어난다. 이와 함께 현재 연장근로는 50%의 가산임금을 지급키로 돼 있으나,주5일제 시행에 맞춰 3년간 한시적으로 최초 4시간에 대해서는 25% 가산임금만 지급된다.4시간 이후의 연장근로는 종전처럼 50%의 가산임금을 받을 수 있다. ●근로시간 줄어도 임금 안줄어 법정 근로시간이 주당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어도 임금은 줄어들지 않는다. 개정된 근로기준법 부칙에 ‘법 개정으로 인한 기존의 임금수준 및 시간당 통상임금이 저하되지 않도록 한다.’고 명시돼 있다.기존의 임금수준이 삭감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은 종전에 근로자가 지급받는 임금총액 수준이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는 뜻이다.노동부는 주5일제 시행으로 기존 임금수준이 저하되지 않도록 기업 지도에 나설 계획이다.이에 따라 노사는 가능한 한 빠른 시일 안에 단체협약,취업규칙 등에 임금보전방안 및 개정사항이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 확대 주5일제 도입에 따른 기업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이 현행 1개월에서 3개월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3개월을 평균해 근로시간이 1일 12시간,1주일에 52시간을 초과하지 않을 경우 사업주는 초과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김용수기자 dragon@
  • “현대車 주5일제 재협상하라”경총 ‘10대 가이드라인’ 추석前 배포

    주5일제 근무를 유급으로 조기 실시하기로 노사가 합의한 현대·기아차에 대해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재협상을 요구,파문이 일고 있다. 또 주5일제 근무에 맞춰 토요휴무 때의 수당지급 등 사측이 취해야 할 지침을 ‘10대 가이드라인’으로 만들어 회원사에 배포하기로 해 노동계와의 갈등도 예상된다. 경총은 2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확대회장단 회의를 열어 현대·기아차나 금속노조 소속기업 등 이미 주5일제에 합의한 기업들도 근로기준법 개정안 국회 통과 후 주5일제 문제를 재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남홍 경총 부회장은 “현대·기아차 등도 재협상을 통해 규정을 바꿔야 한다.”면서 “이들 기업이 합의한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그대로 실시하면 기업과 근로자 모두 어려워진다.”고 강조했다. 경총이 재계의 대표 기업 가운데 하나인 현대·기아차에 대해 주5일제 관련,재협상을 요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러나 현대차 관계자는 “경총의 주장에 대해 말할 입장이 아니다.”면서 “주5일 근무는 노사 합의대로 9월1일부터 실시된다.”고 말했다. 경총은 다음달 초 주 40시간 근무에 따른 휴가수 조정과 토요일 휴무에 따른 수당지급 등과 관련,사측이 단체협상에서 취해야 할 지침을 ‘10대 가이드라인’으로 정리해 추석 전에 각 회원사에 제공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합의한 내용을 재협상을 통해 후퇴시키는 일이 가능하겠느냐.”면서 “근로기준법은 최소한의 내용을 규정한 것인 만큼 우리도 주5일근무 관련 법이 통과된 이후 재협상을 통해 조건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혀 갈등이 예상된다. 한편 경총은 이날 회의에서 새 근로시간제 도입에 따른 기업 경쟁력 부담요인을 극복하기 위해 노사가 합심해 10% 생산성 향상 운동을 범 기업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김성곤 윤창수기자 sunggone@
  • 재계 ‘주5일제’ 손발 맞추나/내주초 임금등 가이드라인 제시

    ‘제2의 현대·기아차를 막아라.’ 재계는 27일 현대·기아차에 이어 정부안을 뛰어넘는 주5일제 근무의 확산을 막기 위해 다음달 초 가이드라인을 제시,공동보조를 취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 가이드라인에 주5일제의 조기 시행과 임금의 일부 회사보전을 반대하는 내용을 담을 계획이라고 한 관계자가 밝혔다. 경총의 이같은 방침은 상당수의 기업들이 주5일제 관련법안의 국회 통과 후 노조와 재협상하겠다고 약속한 상태여서 현대·기아차처럼 유급 주5일제가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금속노조 등이 현대·기아차처럼 유급 주5일제에 이미 합의한 상황 등을 감안하면 현재의 공조체제에서 이탈,노조의 요구를 수용하는 기업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현대차와 기아차 노사는 이달 초와 26일 각각 9월1일부터 유급 주5일제 근무를 시행키로 한 바 있다.반면 2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와 법사위원회에서 통과될 예정인 주5일제법안은 무급에다가 시행 시기도 내년 7월1일로 늦췄다. ●주5일제 논의가을 달군다 주5일제 시행시기가 내년 7월인만큼 내년 춘투 때 이 문제를 다룰 법도 하지만 논의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현대·기아차 노사의 합의에 따른 후폭풍 때문이다.다른 기업들도 현대·기아차처럼 유급 주5일제를 조기 도입하도록 잇따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근로기준법 개정이 끝나면 노조가 협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현대차와 기아차가 조기시행키로 한 마당에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양측간 충돌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한진중공업 등 다른 중공업도 마찬가지다. SK텔레콤이나 KT 등은 법 통과 후 재협상을 약속한 상태다.자연스레 주5일제 유급·조기 시행이 화두가 될 전망이다.손낙구 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은 “근로기준법은 노동자를 위해 지켜야 할 최소한의 내용을 담은 것”이라며 “현대차,기아차가 조기시행키로 한 마당에 동종업계나 여유가 있는 사업장이 이를 따라가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공동보조 취하자 경총은 기본적으로 국회에서 통과된 주5일제 관련 근로기준법을 고수한다는 입장이다.이에 따라 다음달 초 단체협상과 임금 부분에 대한 이같은 내용의 지침을 마련,개별기업에 전달할 계획이다. 경총은 이 지침에 맞춰 개별기업들이 주5일제 관련 단협에 임하도록 종용키로 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정부안대로 조기 시행은 반대하고,현대·기아차처럼 임금의 일부를 보전하는 행위는 일절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40시간 근로시간만 지키면 되는 만큼 연월차 등을 활용,주5일제 근무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나 한국IBM,금속노조 등처럼 이미 주5일제를 합의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정부안이나 경총안과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단협을 통해 점진적으로 시정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김성곤 윤창수기자 sunggone@
  • 르노삼성 임금 7.5% 인상 합의/ GM대우·기아차도 협상 재개

    르노삼성자동차는 25일 사원대표위원회와 올해 임금인상 7.5% 등의 임금 협상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안은 올 하반기 손익목표 달성 때 격려금 최대 100% 지급,주 40시간제 조기 도입을 위해 사원과 회사가 모인 전담반 발족,퇴직보험 가입 및 근골격계 예방·재활지원 프로그램 도입 등을 포함하고 있다. 앞서 지난 22일 실시된 협상안 찬반투표에서는 93.8%의 투표율에 사원 65.9%가 찬성했다. 르노삼성차측은 “단기적인 이익분배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유치와 고용 증대가 중요하다는 인식에 모두가 공감대를 형성한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GM대우차와 기아자동차는 25일 양사 모두 11차 임금협상을 재개했다.특히 기아차노조는 회사측의 성실교섭을 촉구하며 18일만에 부분파업없이 정상조업을 실시했다. 윤창수기자 geo@
  • 근로시간 규제 EU회원국 ‘갈등’

    유럽연합(EU)의 근로시간 규제 문제를 놓고 역내국간 대립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2일 보도했다. EU 집행위원회는 독일·프랑스의 압력에 따라 영국에 대해 노동시간을 주당 평균최고 48시간으로 정한 EU 통일규정의 준수를 촉구했으나 영국 정부는 기업의 경쟁력을 해친다며 이에 반발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유럽 각국의 법정 근로시간은 프랑스가 주 39시간,이탈리아가 40시간 등으로 돼 있으며,영국도 주 48시간으로 형식상으로는 EU 규제 범위안에 들어있다. 그러나 영국은 노사가 합의할 경우 근로시간을 제한하지 않는 예외규정을 두고 있어 실제로는 영국내에서 약 300만명의 근로자들이 법정시간을 초과해 근로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과 독일·프랑스가 대립하고 있는 부분은 이 예외규정으로,오는 연말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이 규정의 연장 여부를 둘러싸고 양측간에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양측간 마찰은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우선하는 ‘앵글로 색슨형’과 노동자 보호를 중시하는 ‘대륙형’의 근본적인 경제정책 차이가 EU안에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연합
  • 주5일제 환노위 소위 통과 / 2011년까지 전면시행… 월차 폐지

    주5일 근무제 관련 법안이 20일 국회 환경노동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함에 따라 우리나라도 이제 ‘토요휴무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이날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은 사실상 정부안을 수용한 것이다. 이에 따라 당장 내년 7월1일부터 공공기관을 포함,금융·보험업종 및 1000명 이상 사업장이 주5일 근무를 실시하게 된다.나머지 사업장은 사업장 규모별로 2011년까지 순차적으로 시행된다. 소위를 통과한 법안이 본회의까지 통과되면 법정근로시간은 1일 8시간,주당 40시간을 초과할 수 없게 된다.지금까지는 일요일만 쉬었지만 앞으로는 토요일도 쉬게 된다. 토요일을 놀게 되는 대신 연월차가 줄어든다.그동안 월 1일씩 부여됐던 월차휴차는 폐지된다.연차휴가의 경우 1년 근속시 10일,이후 1년당 1일씩 부여됐으나 앞으로는 1년 근속시 15일,이후 2년마다 1일이 추가된다.연차는 최고 25일을 추가할 수 없다.1년 미만 근속자의 경우 1개월에 1일의 연차가 주어진다. 휴가를 사용하지 않았을 경우 사용자는 금전적 보상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근로자의 휴가사용일수가 늘어나 충분한 휴식이 가능해진다.그동안 우리나라의 연월차 사용일수는 평균 8.8일에 불과했다. 주당 근로시간이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단축됨에 따라 줄어드는 4시간분의 임금은 사실상 보전된다.근로기준법 개정안 부칙에 기존의 임금수준과 시간급·통상임금이 저하되지 않도록 한다는 포괄적인 임금보전 원칙이 명시돼 있다. 그러나 기업의 부담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법정근로시간은 4시간 줄어들었지만 연장근로에 따른 임금부담이 늘어 기업경영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초과근로수당 할증률을 현재의 50%에서 3년간 한시적으로 최초 4시간분에 대해 25%로 줄였다.초과근로 상한선도 현재의 주당 12시간에서 3년간 16시간으로 늘어난다.또 생리휴가 무급화,휴가사용촉진방안 등도 기업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그럼에도 주5일제가 시행되면 근로자의 휴가일수가 늘어나 여가생활이 풍부해지게 된다.또 소비가 촉진돼 경기회복을 이끌 수도 있다.일자리가 늘어나 실업 해소에도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도 보인다. 김용수기자 dragon@
  • [대한포럼] 주5일제 해법

    지난 1988년 가을 김용갑 당시 총무처장관은 설문지를 들고 기자실을 찾았다.하루인 설날과 추석의 공휴일을 이틀로 늘리는 데 대한 찬반 설문조사였다.사상 유례없는 무역흑자 기조가 3년째 이어지고 민주화 욕구가 폭발하던 상황에서 더 놀자는 데 반대의견이 있을 리 만무했다. 이틀 후 다시 기자실을 찾은 김 장관은 총무처 직원들과 출입기자들의 90% 이상이 휴일 연장에 찬성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기왕이면 휴일을 3일로 늘리자.”고 제안했다.설날과 추석의 연휴가 느닷없이 사흘로 늘어나게 된 과정이다. 김 장관은 89년 3월 노태우 대통령에게 ‘중간평가 강행’을 요구하며 돌연 사표를 제출했다.하지만 다음날 노 대통령은 ‘중간평가 유보’라는 대국민 선언을 했다.그리고 한달 후 사석에서 김 장관을 만났을 때 안기부 기조실장과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자신의 정보로는 중간평가 강행을 기정사실로 알았다면서 설날과 추석의 연휴 확대도 중간평가를 염두에 둔 ‘선거용’이었음을 토로했다. 주5일 근무제(주 근로시간 40시간 단축)도입을 둘러싼 논란이 결국 국회로 넘어갔다.2년여에 걸친 노사정위원회의 협상에서도 타협점을 찾지 못했던 휴가일수와 임금보전 방식에서 끝내 합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오는 20일 국회에 제출된 정부안을 토대로 노사 양측의 의견을 절충해 처리할 계획이라고 한다.노동계는 이에 대해 총파업 투쟁으로 맞서겠다고 공언하고 있다.하지만 주5일근무제의 도입 취지가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과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있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의외로 쉽게 해법을 찾을 수 있으리라고 본다. 지금은 모든 사람들이 설날과 추석의 연휴 사흘을 성역인 듯이 여기고 있으나 ‘탄생’ 과정에서 보듯 반드시 그렇지만도 않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선진국 가운데 법정공휴일이 가장 많은 독일과 같이 연 17일인 법정공휴일을 미국(10일),프랑스(11일)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다.법정공휴일 단축과 휴가일수 문제를 동시에 다룬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다만 생리 유급휴가와 같은 과보호 조항은 국제기준에 맞게폐지하거나 무급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임금보전 문제에 대해서는 노조가 조직화되지 않은 88% 근로자들의 시각에서 접근하는 것이 옳을 것 같다.정부안처럼 ‘사용자는 이 법 시행으로 기존의 임금수준과 시간당 통상임금이 저하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규정할 경우 중소사업장이나 노조가 없는 사업장의 근로자들에게 불이익이 돌아갈 수밖에 없다.노조가 강한 대규모 사업장에서는 기본급 인상을 통해 임금이 보전되지만 대부분의 사업장 근로자들에게는 ‘수당’ 형태로 보전돼 시간외수당이나 퇴직금 등에서 불이익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말하자면 노동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것이다. 경제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노사가 어떻게 협력하느냐에 따라 파이를 더 키울 수 있고 분배되는 몫도 더 커질 수 있다.주5일근무제 도입이 지향해야 할 방향이기도 하다.따라서 노동계는 근로자들에게 더욱 큰 혜택이 부여되는 주5일근무제를 도입하면서 자그마한 부분까지 손해보지 않겠다고 고집해선 안된다.미국의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의 지적처럼 ‘창조적인 파괴’를 통해 파이를 키우는 새로운 체제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자칫하다가는 현금자동지급기,셀프 서비스 주유소,전화자동응답시스템 등에서 보듯 근로자들을 일자리에서 내모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미국의 한 경제학자는 과도한 정치논리가 경제를 망칠 수 있다는 비유로 “정치에서는 꼬리가 개를 흔들 수 있다.”고 했다.정치권의 용기 있는 선택과 결단을 기대한다. /우 득 정 논설위원 djwootk@
  • ‘주5일’ 임금 보전 勞使案 절반 절충/국회 ‘근로시간·연월차’ 3개안 본격 논의

    국회 환경노동위(위원장 송훈석)는 주5일 근무제 입법 협상에서 노사간 가장 큰 쟁점사항인 임금보전의 경우 노동계와 경영계안을 절반 정도씩 수용하는 선에서 정부안을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3면 환노위 관계자는 8일 ▲법정 근로시간 단축(일주일에 4시간)분은 노동계 요구대로 기본급으로 보전하되,연월차 휴가일수 축소(연간 최고 7일)로 줄게 되는 임금은 경영계 주장대로 보전하지 않는 방안 ▲이와 반대되는 방안 ▲법정근로시간 단축 및 연월차 휴가일수 축소에 따른 임금 감소분을 기본급이 아닌 조정수당으로 모두 보전해주는 방안 등을 대안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정부안은 “기존의 임금수준과 시간급 통상임금이 저하되지 않도록 보전한다.”고만 규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환노위는 이날 국회에서 노사정협의회를 열어 노사간 최종협상을 오는 14일까지 하되,합의가 안되면 정부안을 토대로 핵심 쟁점에 대한 노사의 합리적 입장을 반영한 국회 수정안을 마련,28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기로 했다.송 위원장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쟁점별로 마지막 협상을 벌인다.”면서 “노사합의가 되지 않으면 국회 환노위원장으로서 중재안을 마련,정부안을 수정한 입법안 통과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일정에 대해 한국노총과 재계는 수용 입장을 밝힌 반면 민주노총은 거부의사를 표명,진통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최병렬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는 정부 원안 처리를 여전히 주장하고 있어 환노위 차원의 국회 수정안이 만들어진 뒤 본회의 통과 여부가 주목된다. 최병렬 대표는 이날 “노동조합의 압력으로 근로시간을 44시간에서 무조건 40시간으로 줄이고 아무런 임금변화가 없는 모습을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며 “정부안이 합리성이 있다고 보이는 만큼 정부보완책을 신뢰하고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노위 차원의 수정안 마련과 관련,근로기준법 개정안이 이달 국회에서 통과된다 하더라도 주5일제 시행시기는 준비기간을 감안할 때 사실상 내년 1월부터 될 가능성이 높다.송 위원장은 “정부안은 너무 길다.”고 밝혀 시행시한도 5년이내로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15∼25일로 되어 있는 정부안의 월차 및 연차휴가일수는 노동계 단일안(18∼27일)과 큰 차이가 없어 협상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날 협상에는 노측에서 한국노총 김성태·민주노총 이재웅 사무총장,사측에서 경총 조남홍 부회장,정부측에선 박길상 노동부차관,국회 환노위에서 박혁규 한나라당 간사가 참석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사설] 주5일제 논란 이제 끝내자

    주 40시간 근무제(주5일제)를 둘러싼 논란과 대립이 다음 달 중순쯤에는 어떤 식으로든 매듭지어질 전망이다.재계가 최근 국회에 계류 중인 주5일제 정부안을 받아들이기로 선회한 데 이어 ‘선(先) 노사합의’를 고집했던 정치권도 다음 달 8일 노사정위에서 노사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정부안을 통과시키겠다고 시한을 못박았기 때문이다.주5일제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금융 등 일부 사업장에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노사 합의로 변칙적인 주5일제가 실시되고 있다. 올 임단협에서 주5일제가 최대 쟁점이 되면서 현대자동차 노조의 장기 파업 등 산업현장에서 혼란이 확산되자 재계와 정치권이 팔을 걷어붙인 것으로 풀이된다.때늦은 감은 있지만 다행이다.노동계는 다음 달 6일까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단일 요구안을 만든 뒤 노사정 협의에 나설 계획이라고 한다.지금 노동계의 기류를 감안할 때 양대 노총 산하 ‘제조연대’가 마련한 주5일제안이 공동 요구안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 안은 휴일 수가 연간 153∼155일로 세계에서가장 많다는 문제점이 있다.일본에 비해서도 14∼16일이나 많다.게다가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 손실분을 전액 기본급으로 보전토록 하고,사용자가 노동자에게 휴가를 사용토록 독려하는 휴가촉진제의 도입에도 반대하고 있다.주5일제 도입에 따른 과실은 모두 노동자가 챙기고 기업은 부담만 지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우리는 노사 협의 내용을 토대로 마련한 정부안이 합리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다만 임금 보전을 포괄적으로 명시함으로써 노조가 약하거나 없는 사업장의 노동자들은 손해를 볼 수 있어 문제가 있다고 본다.주5일제 도입에 따른 임금 손실은 제대로 보전해주는 대신 휴일,휴가 부문에서 조정하는 것이 국제기준에도 부합된다.주5일제 도입은 노동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면서 기업의 경쟁력도 강화하는 데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 [오늘의 눈] 명분 약한 현대차 파업

    현대자동차가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벌이다 지난 28일부터 여름휴가에 들어갔다.노조측이 휴가가 끝나는 8월2일 이후에도 파업을 강행키로 해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 회사측은 “파업 한달이 지나면서 내수와 수출 주문이 밀리고 해외공장은 부품조달이 잘 안돼 가동을 중단했거나 가동중단 위기”라며 관리직 간부들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협력업체 도산소식도 들려오고 있다.노조는 “회사가 성실한 자세로 협상을 했으면 빨리 타결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합법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을 노조에 뒤집어씌우지 말라.”고 주장한다. 현대차의 파업은 지난 87년 노조가 생긴 뒤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되고 있다.94년 딱 한해만 파업이 없었다.노조가 임금인상이나 근로조건개선 등 요구사항을 관철하기 위한 파업도 법적으로 문제될 게 없다. 그러나 현대차 근로자들의 근로여건이 한달넘게 파업을 해야 할 만큼 절박한가 하는 점에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현대차의 평균 임금은 1인당 국민총소득(GNI)의 4배 수준으로 알려졌다.미국과 일본자동차 업체의 근로자임금이 자국국민소득의 각각 2배와 3배인 것보다 높다.하지만 현대차 근로자들이 자동차 1대(전차종 평균)를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은 30시간으로,일본 도요타의 21시간,미국 GM의 24시간보다 훨씬 길다. 올해 현대차 회사측이 내놓은 기본급 9만 5000원 인상과 각종 성과급 300% 지급 등의 임금안도 노조지도부는 기대 이하라고 거절했다.그렇지만 현재의 전반적인 경기상황으로 볼 때 결코 낮지 않다는 게 울산시민 등 외부의 일반적인 평가다. 노조가 협상테이블에서 양보하지 않고 있는 최대 쟁점인 ‘기득권 저하없는 주 40시간 근로 즉시시행’ 요구의 경우는 노조측도 회사차원에서 결정하기 어려운 사항임을 인정하고 있다.정부에 대한 요구와 압박에 초점을 두고 있는 셈이다.합법이라고는 하지만 명분과 정당성이 약한 파업이라는 지적이 여기서 나오고 있다.이 점에서 휴가 뒤 노사의 새로운 협상 자세를 기대해본다. 강원식 전국부 기자kws@
  • 재계, 주5일제 정부안 수용배경

    재계가 21일 주5일 근무제의 정부안 수용 의사를 밝힌 것은 고육책의 성격이 짙다.지난 15일 금속노조 산별교섭에서 ‘임금삭감 없는 주5일제’에 사실상 잠정 합의,이런 추세가 재계에 확산되는 것을 미리 차단하자는 뜻이 담겨 있다. ●재계 “차선의 선택” 재계는 그동안 정부측과 시행시기,임금보전 항목 등에서 이견을 보여 왔다.정부안은 오는 7월부터 주5일제를 단계별로 실시한 뒤 2007년 20인 이상 사업장까지 확대하고 2010년 전면 실시한다는 것이었고,재계는 전면실시를 2012년 이후로 늦춰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가장 핵심적인 이견 대목은 임금보전 문제.노동계는 현행 44시간인 주단위 노동시간을 40시간으로 줄이되 연월차수당 등 기존의 임금과 수당을 그대로 받는다는 입장인 반면 재계는 월차수당을 없애고 연차수당과 생리휴가수당도 국제기준에 맞추자고 주장해 왔다.정부안은 ‘법 시행으로 인해 기존 임금수준과 시간당 통상임금이 저하되지 않도록 한다.’고만 규정했다. 생리휴가와 탄력적 근로시간제 등에서도 정부는 노동계와 재계의중간적 입장을 견지해 왔다.생리휴가의 경우 재계는 폐지,노동계는 유지,정부안은 무급화를 고수했다.탄력적 근로시간제는 재계가 1년,노동계 1개월,정부 3개월 단위를 주장해 왔다. 그러나 금속노조 산별교섭 결과 ‘임금삭감 없는 주5일제’ 시행에 합의하고,노동계가 이를 전 사업장으로 확산시킬 기미를 보이자 재계는 차라리 정부안이라도 받아들이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기협 “입장 유보” 전경련의 정부안 수용 방침에 대해 한국경영자총협회나 대한상공회의소측은 대체로 ‘어쩔 수 없는 선택’임을 인정하고 있다. 반면에 기협중앙회측은 “중소기업일수록 주5일제 도입이 불리한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중앙회 차원에서 정부안을 수용할 것인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향후 입법에 있어서 노동계와 경영계의 입장을 동시에 반영할 수 있는 의사소통 창구가 조속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그동안 경제5단체 중 주5일제 도입에 가장 소극적이었던 전경련이 전격적으로 정부안 수용 의사를천명함에 따라 앞으로 주5일제 입법화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노동계는 강력 반대 민주노총은 “재계의 입장만을 고려한 것”이라며 주5일제가 정부안대로 통과되면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손낙구 교육선전부장은 “현재 정부안은 20인 이하 사업장에 대해서는 2010년부터 주5일제를 실시하고,각종 수당을 감축하는 등 노동자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개악 방안”이라면서 “연대파업을 통해서라도 저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정부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우리의 공식적인 입장”이라면서 “재계의 입장과 상관 없이 범노동계가 정부·재계측과 재협상을 통해 새로운 주5일제안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박홍환 유영규기자 st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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