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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고령 ‘무려 105세 ‘할머니 범고래’ 포착

    세계 최고령 ‘무려 105세 ‘할머니 범고래’ 포착

    웬만한 노인들도 '할머니'하고 부를 최장수 범고래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근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침몰한 타이타닉보다 더 오래된 105세로 추정되는 범고래가 건강하게 살아있음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와 미국 시애틀을 잇는 국경 해역인 세일리시해에서 포착된 이 범고래의 공식이름은 J2로, 현지에서는 할머니(Granny)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동글동글하고 검고 흰색의 피부색을 가진 범고래인 J2의 추정 생년은 1911년. J2와 인간의 첫 만남은 지난 197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시애틀의 고래 연구자들은 범고래 무리가 함께 바다를 헤엄치는 것을 목격했다. 연구진은 이 범고래 중 다 자란 J1과 J2에 주목했으며 이중 J1의 나이를 최소 20세로 추정했다. 이는 범고래의 경우 20세가 되야 '성인'의 몸을 갖기 때문. 흥미로운 점은 J1의 엄마가 바로 J2로 단 한번도 어린 새끼와 발견된 적이 없었다. 결과적으로 J2의 마지막 자식이 J1인 셈으로 일반적으로 범고래가 40세에 폐경을 맞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시 J2의 나이는 60세로 추정됐다. 이후 J2는 현지 고래 연구자들의 주요 연구대상이었으며 특히 지느러미에 독특한 표식이 있어 다른 범고래와 쉽게 구분할 수 있었다. 고래연구단체인 오션 에코벤처스 측은 "범고래는 일반적으로 60~80세의 평균수명을 갖고 있다"면서 "J2는 한 범고래 무리를 이끌고 있는 리더로 100년을 쉬지않고 헤엄친 셈"이라고 밝혔다. 이어 "범고래는 하루 112km를 이동하는데 아마도 J2는 지구 100바퀴는 돌았을 것"이라면서 "인간에게 확인된 범고래 중에서는 세계 최고령"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범고래는 특유의 외모 때문에 인기가 높지만 사실 세계의 바다를 지배하는 최고의 포식자다. 사나운 백상아리를 두동강 낼 정도의 힘을 가진 범고래는 물개나 펭귄은 물론 동족인 돌고래까지 잡아먹을 정도. 이 때문에 붙은 영어권 이름은 킬러 고래(Killer Whale)다. 특히 범고래는 지능도 매우 높아 무결점의 포식자로 통하며 사냥할 때는 무자비하지만 가족사랑은 끔찍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처용무 추는 종로구청장님

    처용무 추는 종로구청장님

    대한민국 중심 종로에서 한식, 한복, 한옥 등 우리문화 지키기에 앞장서는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이번엔 궁중무용 공연에 나선다. 김 구청장은 6개월 동안의 연습 끝에 오는 15일 ‘제3회 시민들과 함께하는 궁중무용 여민마당’에서 처용무 공연을 선보인다. 유네스코 인류무형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처용무는 남자가 추는 춤이다. 아내와 동침한 역신을 쫓아내려고 춤을 추었다는 신라시대 처용 설화를 바탕으로 한 춤으로 1100년 된 춤사위에 힘이 넘친다. 김 구청장은 15일 오전 10시~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인사동 남인사마당에서 우리의 문화유산인 궁중무용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자 직접 처용무를 춘다. 전체 공연은 춘앵전을 중심으로 하는 궁중무용이다. 1부 ‘춘앵전 유비쿼터스 편재’, 2부 ‘족도(발을 구르다) 요신(몸을 흔듦) 환무(歡舞)의 장’, 3부 ‘학연화대처용무합설’을 무대에 올려 71주년 광복의 기쁨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즐거운 잔치의 장으로 만들게 된다. 1부에 선보일 ‘춘앵전’은 봄에 꾀꼬리가 지저귀는 것을 상징하는 춤으로 조선 순조 때인 1828년 효명세자가 어머니 순원왕후의 40세 생신을 축하하려고 만들었다. 궁중무용의 꽃이라 불릴 만큼 매우 우아하고 화려한 춤이 특징이다. 2부 ‘족도, 요신, 환무의 장’은 살풀이 5종 및 개인기 놀이로 무형문화재 이수자, 전문무용수와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 ‘임금이 백성과 함께 즐긴다’는 여민정신을 이을 예정이다. 김 구청장이 처용무를 선보이는 3부는 지난해 8월 박은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악학궤범’ 원형을 그대로 복원해 화제를 모았던 공연이다. 김 구청장은 “6시간 동안 벌어지는 궁중무용 공연을 통해 시민들이 생활예술로 처용무나 춘앵전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궁중무용 전파 위해 ‘처용무’ 추는 김영종 종로구청장

    궁중무용 전파 위해 ‘처용무’ 추는 김영종 종로구청장

    대한민국 중심 종로에서 한식, 한복, 한옥 등 우리문화 지키기에 앞장 서는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이번엔 궁중무용 공연에 나선다. 김 구청장은 6개월 동안의 연습 끝에 오는 15일 ‘제3회 시민들과 함께하는 궁중무용 여민마당’에서 처용무 공연을 선보인다. 유네스코 인류무형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처용무는 남자가 추는 춤이다. 아내와 동침한 역신을 쫓아내려고 춤을 추었다는 신라시대 처용설화를 바탕으로 한 춤으로 1100년 된 춤사위에 힘이 넘친다. 김 구청장은 15일 오전 10시~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인사동 남인사마당에서 우리의 문화유산인 궁중무용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자 직접 처용무를 춘다. 전체 공연은 춘앵전을 중심으로 하는 궁중무용이다. 1부 ‘춘앵전 유비쿼터스 편재’, 2부 ‘족도(발을 구르다) 요신(몸을 흔듦) 환무(歡舞)의 장’, 3부 ‘학연화대처용무합설’을 무대에 올려 71주년 광복의 기쁨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즐거운 잔치의 장으로 만들게 된다. 1부에 선보일 ‘춘앵전’은 봄에 꾀꼬리가 지저귀는 것을 상징하는 춤으로 조선 순조 때인 1828년 효명세자가 어머니 순원왕후의 40세 생신을 축하하려고 만들었다. 궁중무용의 꽃이라 불릴 만큼 매우 우아하고 화려한 춤이 특징이다. 2부 ‘족도, 요신, 환무의 장’은 살풀이 5종 및 개인기 놀이로 무형문화재 이수자, 전문무용수와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 ‘임금이 백성과 함께 즐긴다’는 여민정신을 이을 예정이다. 김 구청장이 처용무를 선보이는 3부는 지난해 8월 박은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악학궤범’ 원형을 그대로 복원해 화제를 모았던 공연이다. 김 구청장은 “6시간 동안 벌어지는 궁중무용 공연을 통해 시민들이 생활예술로 처용무나 춘앵전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무려 105세…세계 최고령 ‘할머니 범고래’ 포착

    무려 105세…세계 최고령 ‘할머니 범고래’ 포착

    웬만한 노인들도 '할머니'하고 부를 최장수 범고래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근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침몰한 타이타닉보다 더 오래된 105세로 추정되는 범고래가 건강하게 살아있음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와 미국 시애틀을 잇는 국경 해역인 세일리시해에서 포착된 이 범고래의 공식이름은 J2로, 현지에서는 할머니(Granny)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동글동글하고 검고 흰색의 피부색을 가진 범고래인 J2의 추정 생년은 1911년. J2와 인간의 첫 만남은 지난 197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시애틀의 고래 연구자들은 범고래 무리가 함께 바다를 헤엄치는 것을 목격했다. 연구진은 이 범고래 중 다 자란 J1과 J2에 주목했으며 이중 J1의 나이를 최소 20세로 추정했다. 이는 범고래의 경우 20세가 되야 '성인'의 몸을 갖기 때문. 흥미로운 점은 J1의 엄마가 바로 J2로 단 한번도 어린 새끼와 발견된 적이 없었다. 결과적으로 J2의 마지막 자식이 J1인 셈으로 일반적으로 범고래가 40세에 폐경을 맞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시 J2의 나이는 60세로 추정됐다. 이후 J2는 현지 고래 연구자들의 주요 연구대상이었으며 특히 지느러미에 독특한 표식이 있어 다른 범고래와 쉽게 구분할 수 있었다. 고래연구단체인 오션 에코벤처스 측은 "범고래는 일반적으로 60~80세의 평균수명을 갖고 있다"면서 "J2는 한 범고래 무리를 이끌고 있는 리더로 100년을 쉬지않고 헤엄친 셈"이라고 밝혔다. 이어 "범고래는 하루 112km를 이동하는데 아마도 J2는 지구 100바퀴는 돌았을 것"이라면서 "인간에게 확인된 범고래 중에서는 세계 최고령"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범고래는 특유의 외모 때문에 인기가 높지만 사실 세계의 바다를 지배하는 최고의 포식자다. 사나운 백상아리를 두동강 낼 정도의 힘을 가진 범고래는 물개나 펭귄은 물론 동족인 돌고래까지 잡아먹을 정도. 이 때문에 붙은 영어권 이름은 킬러 고래(Killer Whale)다. 특히 범고래는 지능도 매우 높아 무결점의 포식자로 통하며 사냥할 때는 무자비하지만 가족사랑은 끔찍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경제 브리핑] 미래에셋 온라인보험료 인하

    미래에셋생명은 온라인 정기보험 보험료를 평균 10%, 온라인 암보험 보험료를 5% 각각 내린다고 4일 밝혔다. 40세 남성이 20년 만기로 온라인 정기보험에 가입하면 월 2만 5000원에 1억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 비흡연 건강할인, 자동이체 할인 등 추가 할인 혜택도 있다.
  • 근로자 평균연령 공기업 43.4세 ‘최고’

    100인 이상 민간·공공분야 기업 가운데 공기업 직원의 평균 연령이 43.4세로 가장 높은 반면 전자업체는 36.3세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지만 고령자 대상의 직무교육 등 체계적인 고령화 대책을 도입한 곳은 10%대에 머물렀다. 4일 이호창 노사발전재단 수석연구원이 한국노동연구원에 기고한 ‘고령화에 대한 기업의 인식과 대응’ 보고서에 따르면 공기업과 함께 식품·철강·자동차·조선 업체의 근로자 평균 연령이 40세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기업과 식품·철강 업체는 50세 이상 근로자가 전체 근로자의 20%를 넘어 고령화가 가장 많이 진행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전자, 기계, 석유화학, 보험 등의 업종은 고령화 정도가 상대적으로 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6~7월 100인 이상 제조, 금융, 공공부문 업체 272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근로자 고령화가 심화돼 50세 이상 취업자 수는 지난해 965만 5000명으로 처음으로 20~30대 취업자 수를 넘어섰다. 전체 취업자의 37.2%를 차지한다. 근로자 평균 연령도 1999년 40세로 올라선 뒤 2006년 42세, 2010년 43.2세, 지난해 44.4세로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기업의 고령화 대응방안은 임금피크제 또는 성과급 강화를 통한 정년연장(45.2%), 퇴직 후 계약직이나 임시직으로 재고용(25.4%) 등 인건비를 줄이는 방향에 집중돼 있었다. 고령인력에 대한 훈련 강화(8.1%), 근로환경 개선(5.5%), 고령인력 특성에 맞춘 직무개발(5.5%)을 시행하는 업체는 소수에 그쳤다. 이 연구원은 “한국 기업의 고령화 대응은 매우 부족한 상황이고, 주로 인건비 절감에 머물러 있다”며 “고령자의 능력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리우가 마지막이라던 펠프스,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바라본다고?

    리우가 마지막이라던 펠프스,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바라본다고?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생애 마지막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공언해온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31·미국)가 마음을 살짝 바꾸고 있는 것일까?  2012년 런던올림픽을 마친 뒤 2014년 초 풀에 돌아왔던 펠프스는 그동안 리우올림픽이 마지막이며 이제 3개월 된 아들 부머를 키우고 평생의 스승인 밥 바우먼 코치의 애리조나대학 코치 일을 돕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3일(이하 현지시간) 리우 올림픽 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어느 취재기자로부터도 관련된 질문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뜻을 막연하게나마 비쳤다고 미국 ESPN이 전했다. 펠프스는 리우 관중석에서 부머가 지켜보는 가운데 경기에 나설 것 같으냐는 질문에 답하다 잠시 멈칫한 뒤 “복귀에 대해 말하는 것이라면 (리우가) 잠재적인 마지막 올림픽 무대가 될 것“이라며 ”내가 복귀했어도 여러분들이 절 두들겨패지 않은 것처럼요. 아뇨 아닙니다. 그러나 이렇게 말할 수는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펠프스가 리우가 마지막이 아닐 것이라고 말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전날 선수촌에서 한 방을 쓰는 펠프스로부터32회 생일을 축하받은 라이벌이자 동료인 라이언 록티는 런던 대회를 마친 뒤 펠프스가 돌아올 것이라고 느꼈으며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털어놓았다. 록티는 “경기를 할 때의 열정과 스릴이 사라지면 그리워하게 마련”이라며 “그가 돌아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올림픽에서만 22개의 메달을 딴 펠프스는 이번 대회 100m 접영과 200m 접영, 200m 혼계영 등 세 종목에 출전한다. 각각 올 시즌 세계 2위, 2위, 6위를 차지했다. 또 코치진의 선택에 따라 400m 자유형 릴레이과 800m 자유형 릴레이, 400m 메들리 릴레이에 출전할 수 있다. 그가 금메달을 하나라도 더하면 올림픽 수영 역사에 최고령 금메달리스트가 된다. 록티 역시 200m 혼계영과 릴레이 종목에서 마찬가지로 새 역사를 쓸 수 있다.  펠프스는 미국 선수단 주장이면서 6일 개회식의 미국 선수단 기수로 선정됐다. 2014년 음주운전이 들통 나 지난해 세계수영선수권에도 출전하지 못하고 미국 대표팀에도 승선하지 못한 그가 1년 만에 극적인 반전을 이루고 있다.  올림픽에도 나섰던 타일러 클래리는 지난 3월 미국올림픽미디어서밋에서 만약 로스앤젤레스가 2024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다면 펠프스와 록티가 각각 39세와 40세 나이로 미국 대표로 뛸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농담이 아니다. 50세라고 한들 난 이 녀석들이 올림픽을 위해 뭐든 할 수 있다고 점칠 수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건강한 비만이라고 안심? 만성콩팥병 위험성 조심!

    건강한 비만이라고 안심? 만성콩팥병 위험성 조심!

    세계보건기구(WHO)는 1997년 비만을 치료해야 하는 질병으로 규정했다. 이어 미국의사협회는 논쟁 끝에 2013년 비만을 질병으로 공식 인정했다. 일반적으로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30을 넘으면 비만, 25를 넘으면 과체중으로 분류하는데 이 분류에 따르면 미국 인구의 31.8%가 비만이다. 아시아 사람은 서양 사람들보다 BMI가 낮아도 당뇨병 발병 위험이 커 기준을 더욱 엄격히 적용해 BMI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본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발표한 ‘제7차 한국인 인체치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30대 이상 남성의 절반 정도가 비만으로 나타났다. WHO는 2013년 발표한 보고서에서 2008년 기준으로 전 세계 비만 인구가 남성은 2억명, 여성은 3억명이라고 밝혔다. 비만이 질병이라니, 이들 모두 치료받아야 할 환자인 셈이다.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 관절염, 위식도역류질환 등 비만과는 무관할 듯한 여러 질병의 원인이기도 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의 ‘주요 건강위험요인의 사회경제적 영향과 규제정책 효과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8년간 사회경제적 비용을 가장 많이 발생시킨 건강위험요인은 바로 비만이었다. 하지만 살찐 사람은 무조건 질병에 걸리고 사망률도 비만하지 않은 사람보다 높을까. 오히려 마른 체형의 사람이 스트레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비만이 스트레스로부터 몸을 보호해 약간 뚱뚱한 사람이 더 오래 산다는 주장도 있다. 이른바 ‘비만의 역설’이다. 비만 정도가 동일해도 일부는 비만과 관련된 질환 유병률이 높지 않다는 보고도 있다. 이를 대사적으로 ‘건강한 비만’, 혹은 ‘양성 비만’이라고 부른다. 건강한 비만이란 뚱뚱한데도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2형 당뇨병 등 어떤 대사질환도 발생하지 않은 비만의 한 유형을 가리킨다. 일본 도호쿠대학 의학연구소 구리야마 신이치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40세 이상 일본 남성 5만명을 대상으로 12년 이상 비만과 수명의 관계를 추적 조사한 결과 체형별 평균 잔여 수명이 비만은 41.6년, 정상 39.9년, 고도비만 39.4년, 저체중 34.5년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사질환이 없더라도 비만하다면 안심하지 말고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에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성인 7000여명을 대상으로 ‘건강한 비만’ 집단과 관상동맥질환, 제2당뇨병, 만성신장질환, 고혈압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건강한 비만이더라도 비만이 오래가면 관상동맥질환 발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7~2013년 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15만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일부 ‘건강한 비만’ 집단에서 만성신장질환, 고혈압, 제2당뇨병 발병률이 비만하지 않고 건강한 집단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창희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건강한 비만이 대사적으로는 건강할지 모르지만 비만하지 않은 건강인과 비교하면 비만 자체의 위험도가 절대로 낮지 않다”며 “만성질환을 예방하려면 건강한 비만 자체도 관리 대상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북삼성병원 코호트연구소의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최근 건강검진을 받은 6만 2249명을 비만, 과체중 등 비만도에 따라 구분해 5년에 걸쳐 정밀 분석한 결과 각종 수치가 정상이어도 비만한 사람은 만성콩팥병에 걸릴 확률이 표준체중인 사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비만이 신장에 과부하를 일으키고, 비만 조직에서 유리되는 다양한 매개체가 신장에 나쁜 영향을 미쳐 이런 현상을 나타나게 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결국 체중을 줄여야 각종 대사질환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아직 전 세계적으로 ‘건강한 비만’을 정의하는 통일된 기준은 없으며, 연구자마다 각자의 기준으로 ‘건강한 비만’이 나쁘다, 좋다를 판명하고 있다”면서 “현재 사용하는 임상지표로는 ‘건강한 비만’을 정확하게 가려내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국가건강검진서 암 판정 땐 확진검사 무료

    40세 이상 10년마다 건강 상담 스마트폰으로 맞춤형 정보 제공 앞으로 건강검진에서 5대 암(위암·대장암·간암·유방암·자궁경부암)이나 고혈압·당뇨병 의심 판정을 받은 사람은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2차 확진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장애인에 특화한 건강검진 제도도 도입된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 국가건강검진 종합계획(2016~2020년)을 28일 국가건강검진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했다고 밝혔다. 2018년 무료 2차 확진검사 제도가 시행되면 굳이 1차로 건강검진을 받은 검진기관을 다시 찾아가지 않아도 된다. 지금까지는 1차 건강검진을 받았던 검진기관에서만 무료로 2차 확진검사를 받을 수 있었고, 다른 의료기관에서 확진검사를 받으려면 검사비용을 별도로 내야 했다. 암 검진의 경우 일부 저소득층을 제외하고는 검진기관에서 확진검사를 받더라도 검사비의 10%를 본인이 부담해야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검진기관은 물론 일반 병·의원에서 암 검진을 받더라도 기본 검사 비용을 전액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만성질환은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확진검사를 받을 때만 국가가 검사비를 지급한다. 복지부는 아울러 40세와 66세에게만 제공했던 의사와의 건강상담을 2018년부터 40세가 넘으면 10년마다 받게 할 계획이다. 건강검진을 받고서 자신의 건강 상태를 같은 연령 집단과 비교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를 활용한 비교정보, 각종 맞춤형 건강정보도 스마트폰을 통해 제공한다. 장애인 건강검진 프로그램 역시 2018년 단계적으로 도입하며 취약가구 아동이 추가 정밀검사가 필요한데도 검사를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관리를 강화한다. 이 밖에 5년간 한시적으로 40세 검진 시 잠복결핵 검진을 시행하기로 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진영의 여성의학] 여성은 왜 난임으로 고통받을까

    [김진영의 여성의학] 여성은 왜 난임으로 고통받을까

    난임은 남성과 여성 요인이 절반 정도 된다. 여성은 배란이 잘 되지 않는 ‘배란 요인’과 난관이 막히거나 기능이 좋지 않은 ‘난관 요인’이 가장 흔하다. 물론 원인 불명도 상당히 많다. 배란 요인은 난소 기능 및 나이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난소 기능은 배란이 잘 되도록 하는 능력과 일치한다. 이것은 나이에 따라 감소한다. 여성은 태어날 때 난소 안에 난자를 100만~200만개 정도 갖고 있다. 사춘기 때 50만개 정도로 감소해 매달 한 개씩 배란된다. 폐경기에는 약 1000개 정도로 고갈된다. 대개 만 35세가 지나면 난소 기능이 크게 저하되는데 가족력이나 유전적 요인, 스트레스나 만성질환 등으로 나이에 비해 더 빨리 기능이 저하될 수도 있다. 그래서 40세 이전에 조기 폐경이 오기도 한다. 난소 기능이 저하되면 난자의 수가 줄어들면서 질도 함께 떨어져 임신이 어려워진다. 최근에는 난자를 미리 채취해 보관해 놓는 사례도 늘고 있다. 고령 이외에 배란이 잘 되지 않는 원인으로는 호르몬 이상에 의한 질환과 관련이 있다. 남성호르몬이 늘어나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이 가장 흔한 원인이고 갑상선호르몬 이상, 유즙분비호르몬 증가, 뇌하수체에서 성선호르몬이 분비되지 않는 경우 등이 있다. 과도한 체중 증가나 감소, 무리한 운동과 스트레스도 배란 장애의 원인이 된다. 배란이 잘 되지 않으면 생리가 불규칙하게 된다. 따라서 생리불순이 있고 난임이 의심될 때는 호르몬 검사를 하고 이상이 있는지 진단해 치료해야 한다. 난관 요인 중에서는 골반 내 염증이나 자궁내막증으로 인한 복강 내 유착 등으로 난관이 막히는 사례가 많다. 난관은 매우 가늘고 염증에 의해 쉽게 막힐 수 있다. 엑스레이나 초음파로 골반을 촬영하는 ‘자궁난관조영술’ 검사를 시행해 확인할 수 있다. 복막 요인으로 가장 흔한 질환은 ‘자궁내막증’이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안쪽을 둘러싸고 있는 내막조직이 자궁밖으로 나가 골반 내의 다른 장기에 부착돼 증식하며 유착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자궁 요인으로는 자궁 모양이 기형이거나 자궁에 생긴 혹이 원인일 수 있다. 자궁근종이 매우 크거나 자궁내막에 수정란이 착상되는 것을 방해하는 위치에 있으면 문제가 된다. 초음파나 자궁난관조영술로 검사를 시행한다. 난임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른 검사와 치료다. 부부 검진을 통해 가임력에 문제가 없는지 조기에 확인하고,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세밀한 임신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고령 임신이 예상된다면 결혼, 임신 전 단계에서부터 규칙적인 운동과 식습관, 영양제 복용, 음주와 흡연을 줄이는 생활습관 개선으로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의학적인 치료와 더불어 난임에 대한 사회 인식의 변화 역시 필요하다. 난임 치료를 위해 필요한 ‘시험관 아기 시술’을 예로 들면 배란 촉진을 위한 주사도 맞아야 하고, 검사와 시술을 위해 자주 병원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매우 힘든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주변에서 나쁜 시선을 받을지 몰라 불안감이 높아지게 된다. 특히 직장 여성은 잦은 병원 방문 때문에 큰 스트레스를 경험한다. 일과 임신, 출산 사이의 균형과 중요 우선순위를 부부가 함께 진지하게 고민해 시간과 노력을 할애하는 계획적 행동이 필요하다. 임신과 출산을 장려하는 것은 초저출산 문제가 두드러진 우리나라에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존립의 문제다. 특히 난임 부부에 대한 주변의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난임은 절대로 숨기거나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다. 최근에는 난임 치료 성공률도 매우 높아졌다. 그러므로 난임 부부들도 스트레스로 여기지 말고, 전문가와 당당하게 상담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꾸준히 노력을 기울인다면 난임을 극복하고 건강한 출산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1인 기업 창업 뜬다…경기부진·취업난 해결

    1인 기업 창업 뜬다…경기부진·취업난 해결

    경기 불황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청년층은 취업난에 직면했으며, 중장년층은 조기 퇴직이 일반화되면서 일자리 창출이 가장 시급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기 부진 극복과 함께 일자리 창출이라는 2가지 문제를 모두 해결하는 방안으로 ‘1인 창조기업’이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신기술을 비롯해 IT, 문화, 지식서비스 분야 1인 창업의 성공 여부는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와 같이 1인 창조기업 창업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1인 창조기업 창업자와 예비 창업자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되고 있다. 마포구와 서강대학교 산학협력단이 공동 운영하는 마포비즈플라자에서는 (예비)창업자를 위한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와 ‘시니어 기술창업센터’를 별도로 운영 중이다.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는 신기술 창업을 비롯해 기술집약형 IT관련 창업, 문화콘텐츠 및 게임 창업, 출판 및 디자인 창업, 지식서비스업 중심 창업 희망자 등 창의성과 전문성을 갖춘 1인 또는 5인 미만의 공동 사업자로 상시 근로자 없이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라면 마포 비즈플라자 입주 신청이 가능하다. 또한 시니어 기술창업센터의 경우 전문성, 경력, 네트워크 등을 활용한 기술 창업에 도전하는 만 40세 이상의 시니어(예비) 창업자라면 업종 제한 없이 입주 신청을 할 수 있다. 최종 입주자는 서류심사(사업계획서) 및 면접심사를 통해 고득점 순으로 선발하며, 관리비를 포함한 사무공간 무상 지원을 비롯해 각종 시설 이용, 지식 재산권 출원 및 기업 홍보 관련 자금 지원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지식재산권 출원 및 세무/회계 전문가 연결 등 전문영역지원을 비롯해 창업교육지원, 네트워킹 지원 혜택 등도 모두 누릴 수 있다. 시니어라면 마포비즈플라자에서 운영 중인 ‘2016년 시니어 기술창업스쿨’도 주목할 만 하다. 현재 ▲모바일 서비스 창업 실전 ▲3D모델링 기술을 활용한 시니어 창업과정 ▲기술기반 모바일앱 서비스의 UX/UI 디자인과 SW기술 창업 과정을 운영 중으로, 과정별로 모집기간 및 교육기간은 상이하다. 자세한 내용은 서강대학교 산학협력단 마포비즈플라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폐경 뒤 5년 만에 다시 생리’…난임치료 기술 개발

    ‘폐경 뒤 5년 만에 다시 생리’…난임치료 기술 개발

    난임으로 고생하고 있는 여성, 심지어 폐경기 여성들조차 아이를 낳을 수 있게 몸 상태를 바꿔주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과학자들이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뉴사이언티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그리스 연구팀이 ‘자가혈치료술’(PRP·platelet-rich plasma)로 난임 및 폐경 후 여성들을 임신이 가능한 상태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PRP는 자기 자신의 혈액 내 혈소판 등의 물질을 추출해 농축한 뒤 시술 부위에 주입하는 방법으로, 연구팀은 이를 통해 세포 조직의 재생을 자극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리스 인공수정병원 제네시스 아테네의 산부인과 전문의 콘스탄티노스 스파키아노우디스 박사가 이끈 연구팀은 PRP가 노화 난소를 회춘시키는 것으로 보이는 현상을 발견했다. 이에 연구팀은 폐경 후 여성 환자들의 난소에 PRP를 통해 추출한 자가혈을 주입하는 실험을 시행했다. 그러자 환자들에게서는 다시 생리가 시작됐다. 스파키아노우디스 박사는 “내게는 5년간 생리를 하지 않은 폐경 후 환자가 있었다. 그녀의 나이는 40세다”라면서 “그녀는 시술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생리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연구팀은 이 환자에게서 난자 3개를 채취했고 이 중 2개를 남편의 정자와 수정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수정란이 총 3개가 되면 이 환자의 자궁에 이식할 계획이다. 그때까지 준비해둔 2개의 수정란은 냉동 보관된다. 스파키아노우디스 박사는 “이 치료 기술은 폐경 후 여성이 다시 자신의 난자로 임신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기술은 다른 방법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수차례 유산을 경험하거나 시험관아기시술(IVF) 시도에 실패한 여성 환자 6명의 자궁에 PRP를 주입했다. 이후 환자 3명은 IVF로 임신했고 현재 임신 중기에 접어들었다고 한다. 만일 이 기술의 유효성이 앞으로도 계속 입증되면 난임이나 폐경으로 고통받고 있는 여성들을 도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전셋값 인상 공포서 해방... 임대아파트 수요 급증

    전셋값 인상 공포서 해방... 임대아파트 수요 급증

    집값 상승의 여파로 임대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임대아파트란 입주자에게 일정한 임대료를 받고 거주할 수 있도록 임차해주는 아파트로 5년 뒤 분양 전환돼 일정 기간 거주 후 분양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지난 15일 광양시 덕례리에 공급된 임대아파트 ‘흥한 에르가 광양’의 견본주택에는 신혼부부부터 어린 아이를 데리고 온 30~40세대, 노년층까지 실수요층이 많았다. 순천에서 온 방문객 홍모씨(42)는 “직장이 순천이라서 ‘흥한 에르가 광양’의 분양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입지만 좋은 것이 아니라 평면, 수납 공간 등 상품도 마음에 들어서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방문객인 광양에서 온 오모씨(37)는 “최근 전셋값도 비싸고, 새로 아파트를 분양 받는 것도 부담이 심해 임대아파트 분양 소식에 방문하게 됐다” 며 “실제로 와보니 상품구성이 일반 분양 아파트보다 좋고 커뮤니티 시설도 훌륭해 1순위에 청약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흥한건설 관계자는 “주변 대규모 개발호재로 미래가치가 높다. LF 프리미엄 아울렛(예정)과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이 활발히 개발되고 있다”면서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은 동북아 물류, 신산업, 관광허브로 구축되며 지역 일대의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청약일정은 7월20일 수요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순위 21일, 2순위 22일, 당첨자 발표는 28일이다. 임대아파트의 특성상 1차적으로 무주택세대 구성원만 순위청약이 가능하다. 여기에 유주택자들에게도 혜택을 주기 위해 ‘흥한 에르가 광양’에서는 현재 견본주택에서 임대희망신청서도 접수중이다. 본주택은 전남 광양시 광양읍 인서리 267-1번지에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피플+] 20년 돌 깎아 ‘판타지 캐슬’ 세운 老석공

    [월드피플+] 20년 돌 깎아 ‘판타지 캐슬’ 세운 老석공

    20년의 세월을 오롯이 바위와 돌을 다듬어 평범한 산골짜기를 ‘환상의 성’으로 변화시킨 한 석공의 이야기가 중국언론의 조명을 받으며 감동을 전하고 있다. 꾸이양(贵阳)의 외진 산골짜기, 화씨예랑구(花溪夜郎谷)의 주인 송페이룬(宋培伦·76) 이야기다. 그가 이곳에 여생을 바치기로 결심한 것은 미국의 역대 대통령 4명의 두상이 바위에 새겨진 러쉬모어(Rush more) 산을 방문했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에게 영감을 준 것은 미국 대통령의 두상이 아니라, 근처 블랙힐즈에 새겨진 ‘크레이지 호스(Crazy Horse)’의 조각상이다.‘크레이즈 호스(성난말)’는 인디언의 전사 영웅으로 인디언들이 “인디언에게도 위대한 영웅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게 해달라”며 ‘성난말’의 조각을 코자크에게 부탁한다. 코자크는 러쉬모어 산의 미국 대통령 조각상에 참여했던, 당시 미국의 최고 조각가였다. 코자크는 1947년 5월 러시모어산에서 27㎞ 떨어진 블랙힐스에 러시모어보다 10배 큰 두상 조각을 시작한다. 그의 작업은 60년이 넘는 세월동안 3대에 걸쳐 현재까지도 진행중이다. 송페이룬은 인디언들의 ‘우공이산(愚公移山)’ 이야기에 크게 감명받으며, 중국 꾸이저우(贵州)의 소수민족 문화를 지켜야 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마침내 1996년 그는 대학교수직도 버리고, 명성 높은 ‘여미(旅美)예술가’ 및 ‘만화가’의 직함도 버리고, 일체의 모든 세속적인 것들을 뒤로 한 채 꾸이양의 가장 외진 산골짜기로 거처를 옮겼다. 당시 그의 나이 56세, 그는 모든 열정과 인생을 바쳐 후대에 남길 작품을 만들고자 자녀를 키우듯 땅 위에 자신의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는 ‘판타지 세계’를 세우는 재료로‘돌’을 선택했다. 나무는 산림 파괴가 불가피했고, 부패하기도 쉬었다. 금속은 녹이 슬고, 광석은 오염물질을 만들어 냈다. ‘예랑구’는 전형적인 카르스트지형으로 도처에 돌들이 널려 있었다. 가장 저렴하고, 가장 자연적이며, 가장 오랫동안 형태를 유지할 수 있는 재료였다. 그가 생각한 ‘대지의 예술 작품’은 당연히 자연과 환경과 땅이 어우러져야 했고, ‘돌’은 최고의 선택이었다. 그러나 그의 작품들이 완성되면서 주변에서는 조속하고, 유치하다는 비방을 일삼는 이들이 생겨났다. 그러나 그는 예술의 최고경지는 ‘적자지심(赤子之心·갓난아이와 같이 순수한 마음)’이요, ‘도법자연(道法自然·도는 자연을 닮는다)’이며, ‘반박귀진(返璞归真·애초의 순수함으로 돌아가다)’에 있다고 믿었다. 그렇게 흔들림 없이 순수하고, 자연을 닮은 작품들을 완성해갔다. 그는 돌로 만든 성을 ‘블록쌓기 놀이’라고 부른다. 그가 20년 전 이곳에 왔을 당시 마을 사람들은 바위산에서 채석한 돌을 내다 팔며 생계를 유지했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뛰어난 석공기술을 가졌고, 그가 그려준 그림을 보면서 어떻게 돌을 쌓아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었다. 이렇게 마을 사람들과 함께 ‘블록쌓기’ 놀이를 20년 간 해오며, 마을 사람들을 ‘대지의 설계사’로 키웠다. 송페이룬에게 급여를 받아가며 일하던 마을 사람들도 이제는 대가 없이 ‘예술작업’에 참가하며,‘영혼이 담긴 화원’의 일원이 되어가고 있다. 그렇게 20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평범했던 골짜기는 꿈 속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판타지 캐슬’로 변화하는 기적이 일어났다. 그는 돌로 만든 집에서 20년간 살아오고 있다. 매일 아침이면 나이 아흔이 넘은 노모에게 인사를 올리고, 강아지와 고양이를 데리고 조용한 산속을 거닐며, 다람쥐와 새들과 인사를 나눈다. 지난 20년간 세상과 동떨어진 이 곳에서 은거하며 살아왔지만, 최근에는 도시화의 진행이 이곳에도 서서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 1996년부터 그의 영혼이 담긴 야랑구는 올해로 20살이다. 어느덧 석공장인이 된 그는 “야랑구를 20년은 더 보호해야 한다”면서 “20년 후면 야랑구도 40세가 될 것인데 야랑구가 스스로의 가치를 지켜낼 수 있을 때까지 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 환상의 성은 영원히 완성할 수 없다”면서 "그의 모든 작품은 창작이 절반이요, 나머지 절반은 자연의 몫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진=텅쉰신원(腾讯新闻)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불혹, 첫 입맞춤

    브리티시오픈의 은제 주전자 트로피인 ‘클라레 저그’에 처음으로 입을 맞춘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의 나이는 올해 마흔 살이다. 역대 최고령 우승자 톰 모리스(스코틀랜드·1867년 당시 46세)와는 6살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스텐손은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나이는 장애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되레 나이의 도움을 받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역대 대회 최소타·최다 언더파 경신 스텐손은 18일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7064야드)에서 끝난 제145회 브리티시오픈에서 보기는 2개로 막고 버디 10개를 쓸어 담아 무려 8타를 줄인 최종합계 20언더파 264타를 적어내면서 3년 전 같은 대회에서 자신에게 쓴잔을 안긴 필 미켈슨(17언더파 267타)을 당시와 똑같이 3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상금은 117만 5000파운드(약 17억 8000만원)다. 스텐손의 우승 타수는 1993년 로열 세인트 조지에서 열린 대회 당시 그레그 노먼(호주)이 세운 대회 최저타(267타)를 3타 줄인 것이고, 언더파 기준으로는 2000년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타이거 우즈(미국)가 세운 19언더파에 한 타 앞섰다. ●“이번에는 내 차례라는 확신 느꼈다” 우승 후 스텐손은 “수문을 열기 전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며 멈추지 않는 도전 정신을 드러낸 뒤 “40세는 새로운 30세”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실 이번 대회에서는 40대가 세계랭킹 상위권을 점령 중인 20~30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3년만에 똑같은 타수 차로 우승컵을 넘긴 미켈슨(미국)도 46세 베테랑이고, 4위에 오른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도 49세다. 스텐손은 2009년 59세이던 톰 왓슨(미국)이 연장전에서 정상을 코앞에 뒀다가 준우승한 것을 떠올리면서 “나보다 조금 나이 많은 선수들도 브리티시오픈에서 성공적인 경기를 했다”면서 “경험은 분명히 골프에 큰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승 전 “이번에는 내 차례라는 확신을 느꼈다”고 털어놓으면서 “이번 주 내내 나 자신을 믿으며 버텼다”고 밝혔다. ●PGA·유럽투어 15년간 13승 끝 쾌거 스텐손은 브리티시오픈 우승 전까지 PGA투어와 유럽투어에서 15년 동안 13승을 올리며 꾸준한 성적을 유지해 왔다. 2013년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치고 PGA 투어 플레이오프 페덱스컵 우승으로 1000만 달러의 보너스를 챙긴 데 이어 지난해에는 드라이버 지수와 그린 적중률을 결합해 뽑는 기록인 PGA 투어 볼스트라이킹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세계랭킹에서 종전보다 한 계단 오른 5위로 올라선 스텐손은 “필과 훌륭한 대결을 했다. 최근 20년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필 같은 경쟁자를 이긴 것은 이번 우승을 더욱 특별하게 해준다”고 경의를 표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미니스커트 입을 나이, 셀카 찍을 나이는 따로 있다?

    미니스커트 입을 나이, 셀카 찍을 나이는 따로 있다?

    흘러가는 세월을 잡을 수는 없다. 서서히 다가오는 노화를 막아낼 재간도 없다. 지구에 발을 딛고 사는 모든 생명체에 단 하나의 예외도 없이 적용되는 원칙이다. 젊은 시절 즐겨 입곤 했던 몸에 달라붙는 청바지, 긴 머리 등을 나이가 들며서도 고집하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누군가는(물론 대부분 상대적으로 젊은 사람들이겠지만) 이러한 모습에 눈살을 찌푸릴 수도 있다. 스스로 나이를 의식해 위축되기도 한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의 은퇴자커뮤니티인 '리타이어 새비'(Retire Savvy)가 조사한 '나이별로 하지 말아야할 패션과 행동'에 대해 보도했다. '리타이어 새비'는 영국인 2000명에게 물었다. 응답 결과는 경로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서구사회임을 감안하더라도 '좀 많이' 가혹하다. 아래와 같다. 어디까지 동의할 수 있나. 34세 셀카찍기를 멈춰라. 36세 채팅창을 닫아라. 38세 배꼽 피어싱이나 문신은 그만 하고, 사람들 많은 데서 술에 취하지 마라. 39세 미니스커트를 입지 마라. 40세 클럽에 발길을 끊어라. 42세 축구클럽 저지를 입고 돌아다니지 마라. 43세 레깅스는 안 입는 것이 좋다. 45세 축제 쫓아다니는 건 그만 할 때가 됐다. 46세 비키니 입지 말고 머리도 이제 짧게 잘라라. 47세 스키니 진 입지 말고 트위터도 멀리 해라. 49세 페이스북도 멈추고, 트레이닝복도 이제 그만 입도록 하라. 사람에 따라 동의하는 부분도 있지만 나이 먹어가는 이들에게는 너무 가혹한 결과일 수도 있다. 이 응답 결과에 대해 클래르 매후드 '리타이어 새비' 대변인은 "우리 사회가 나이 든 사람들에게 없는 듯이 조용히 지내기를 바라는 것 같다"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실제 (나이 먹어가는) 꽤 많은 사람들은 실제로 그렇게 할 의사가 전혀 없는 것 또한 확인했다"면서 "우리 커뮤니티에 있는 40대, 50대 혹은 60대조차도 뭇 사람들이 하지 않았으면 하는 축제, 클럽에 가기, 익스트림 스포츠, 활발한 SNS 등을 실제 적극적으로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스키니 진은 과연 몇살까지 입어야 하는 걸까

    스키니 진은 과연 몇살까지 입어야 하는 걸까

    흘러가는 세월을 잡을 수는 없다. 서서히 다가오는 노화를 막아낼 재간도 없다. 지구에 발을 딛고 사는 모든 생명체에 단 하나의 예외도 없이 적용되는 원칙이다. 젊은 시절 즐겨 입곤 했던 몸에 달라붙는 청바지, 긴 머리 등을 나이가 들며서도 고집하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누군가는(물론 대부분 상대적으로 젊은 사람들이겠지만) 이러한 모습에 눈살을 찌푸릴 수도 있다. 스스로 나이를 의식해 위축되기도 한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의 은퇴자커뮤니티인 '리타이어 새비'(Retire Savvy)가 조사한 '나이별로 하지 말아야할 패션과 행동'에 대해 보도했다. '리타이어 새비'는 영국인 2000명에게 물었다. 응답 결과는 경로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서구사회임을 감안하더라도 '좀 많이' 가혹하다. 아래와 같다. 어디까지 동의할 수 있나. 34세 셀카찍기를 멈춰라. 36세 채팅창을 닫아라. 38세 배꼽 피어싱이나 문신은 그만 하고, 사람들 많은 데서 술에 취하지 마라. 39세 미니스커트를 입지 마라. 40세 클럽에 발길을 끊어라. 42세 축구클럽 저지를 입고 돌아다니지 마라. 43세 레깅스는 안 입는 것이 좋다. 45세 축제 쫓아다니는 건 그마 할 때가 됐다. 46세 비키니 입지 말고 머리도 이제 짧게 잘라라. 47세 스키니 진 입지 말고 트위터도 멀리 해라. 49세 페이스북도 멈추고, 트레이닝복도 이제 그만 입도록 하라. 사람에 따라 동의하는 부분도 있지만 나이 먹어가는 이들에게는 너무 가혹한 결과일 수도 있다. 이 응답 결과에 대해 클래르 매후드 '리타이어 새비' 대변인은 "우리 사회가 나이 든 사람들에게 없는 듯이 조용히 지내기를 바라는 것 같다"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실제 (나이 먹어가는) 꽤 많은 사람들은 실제로 그렇게 할 의사가 전혀 없는 것 또한 확인했다"면서 "우리 커뮤니티에 있는 40대, 50대 혹은 60대조차도 뭇 사람들이 하지 않았으면 하는 축제, 클럽에 가기, 익스트림 스포츠, 활발한 SNS 등을 실제 적극적으로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1주일에 5번 이상 집에서 저녁 먹으면 당뇨병 뚝↓” (하버드大)

    “1주일에 5번 이상 집에서 저녁 먹으면 당뇨병 뚝↓” (하버드大)

    외식 생활이 일반화된 현대인에게 '집밥'(집에서 만들어 먹는 밥)의 중요성이 강조된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1주일에 적어도 5차례 이상 집에서 저녁밥을 먹은 사람이 당뇨병에 덜 걸린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각 개인의 식생활과 당뇨병의 연관관계를 조사한 이번 연구는 지난 20년 간 10만 명의 의료기록과 식생활을 분석해 이루어졌다. 그 결과 1주일에 5~7차례 집에서 저녁밥을 먹은 사람이 1주일에 5차례 이상 외식한 사람과 비교해 제2형 당뇨병에 걸리는 비율이 15%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집밥을 먹는 사람들의 평균 체중이 외식을 즐겨하는 사람들에 비해 더 낮았다. 제2형 당뇨병(Type 2 diabetes)은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 혈당이 높아지는 것으로 주로 40세 이후, 비만인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당뇨병은 그 원인에 따라 췌장에서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는 제1형과 제2형으로 분류하며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앓고있는 것이 바로 제2형 당뇨병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특히 서구화된 식생활과 외식이 늘고있는 우리나라의 당뇨병 증가 상황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당뇨병 환자는 320만명, 당뇨병 고위험군도 660만명에 달하며 계속 늘고있는 추세다. 그렇다면 왜 집밥이 더 몸에 좋은 것일까? 연구를 이끈 쑨 치 교수는 "집밥은 의식적으로 좋은 재료를 선택해 건강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이에반해 외식은 음식에 대한 별 이해없이 주어진 대로 수동적으로 먹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쑨 치 교수는 "이 연구결과는 신선한 재료로 요리해 먹는 경우에 해당되는 것일 뿐, 가공된 음식을 집에서 먹는 것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사진=©hamgil / Fotolia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1주일 5차례 저녁 집밥 먹으면 당뇨병 뚝↓” (하버드大)

    “1주일 5차례 저녁 집밥 먹으면 당뇨병 뚝↓” (하버드大)

    외식 생활이 일반화된 현대인에게 '집밥'(집에서 만들어 먹는 밥)의 중요성이 강조된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1주일에 적어도 5차례 이상 집에서 저녁밥을 먹은 사람이 당뇨병에 덜 걸린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각 개인의 식생활과 당뇨병의 연관관계를 조사한 이번 연구는 지난 20년 간 10만 명의 의료기록과 식생활을 분석해 이루어졌다. 그 결과 1주일에 5~7차례 집에서 저녁밥을 먹은 사람이 1주일에 5차례 이상 외식한 사람과 비교해 제2형 당뇨병에 걸리는 비율이 15%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집밥을 먹는 사람들의 평균 체중이 외식을 즐겨하는 사람들에 비해 더 낮았다. 제2형 당뇨병(Type 2 diabetes)은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 혈당이 높아지는 것으로 주로 40세 이후, 비만인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당뇨병은 그 원인에 따라 췌장에서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는 제1형과 제2형으로 분류하며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앓고있는 것이 바로 제2형 당뇨병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특히 서구화된 식생활과 외식이 늘고있는 우리나라의 당뇨병 증가 상황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당뇨병 환자는 320만명, 당뇨병 고위험군도 660만명에 달하며 계속 늘고있는 추세다. 그렇다면 왜 집밥이 더 몸에 좋은 것일까? 연구를 이끈 쑨 치 교수는 "집밥은 의식적으로 좋은 재료를 선택해 건강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이에반해 외식은 음식에 대한 별 이해없이 주어진 대로 수동적으로 먹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쑨 치 교수는 "이 연구결과는 신선한 재료로 요리해 먹는 경우에 해당되는 것일 뿐, 가공된 음식을 집에서 먹는 것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사진=©hamgil / Fotolia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름·주민번호 정보 지운 금융마케팅 허용

    이름·주민번호 정보 지운 금융마케팅 허용

    전문가 검증 거쳐 빅데이터 활용 페북 토대로 신용평가 수행 가능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전화번호 등을 지운 정보는 개인정보가 아닌 것으로 간주돼 기업이나 금융사가 마케팅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빅데이터 등 정보기술(IT) 융합 발전으로 정보 이용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애매모호한 개인정보 보호 관련 법령과 충돌이 잦자 정부가 ‘교통정리’를 했다. 빅데이터가 활성화되면 새로운 상품 개발과 서비스 제공 등 금융산업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미 여러 차례 문제가 된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커진 것 아니냐는 걱정도 나온다. 금융위원회와 행정자치부 등 6개 정부 부처는 30일 ‘개인정보 비식별 조치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신원이 드러날 수 있는 정보를 삭제하거나 변경한 ‘비식별’화된 정보는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평가단의 검증을 거쳐 빅데이터 분석 등에 이용하거나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주민등록·여권·운전면허번호 ▲이름(한자·영문) ▲상세주소 ▲날짜정보(양·음력 생일, 결혼·돌 등 기념일) ▲전화번호(휴대전화, 집, 회사, 팩스) ▲의료기록, 건강보험번호 ▲통장계좌, 신용카드번호 ▲각종 자격증 번호 ▲사진 및 동영상 ▲이메일, IP 주소 등을 비식별 조치를 해야 할 정보로 명시했다. 예를 들어 ‘홍길동, 35세, 서울 거주, 한국대 재학’이라는 개인정보를 ‘임꺽정, 30대, 서울 거주, 국제대 재학’으로 변경한 정보는 ‘홍길동’의 동의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홍씨, 30~40세’ ‘홍○○, 35세, 서울 거주, ○○대학 제학’ 등으로 가공된 정보도 마찬가지다. 국내 빅데이터 시장 규모는 2013년 1643억원에서 지난해 2623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개인정보 개념이 모호하고 비식별 조치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데이터 활용이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홍윤식 행자부 장관은 “미국과 유럽연합 등 해외 사례를 참조해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며 “빅데이터 활용 문화가 정착되고 이를 통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식별 정보를 통해 빅데이터가 활성화되면 선진국에서 이미 출시된 새로운 금융상품과 서비스가 국내에도 정착될 전망이다.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토대로 한 신용평가 모델(독일 렌도) ▲공개 정보 분석을 통한 할부 수수료 차등 부과(미국 어펌) 등이 대표적이다. 금융뿐만이 아니다. ▲전염병이나 범죄 발생 지역 데이터를 활용한 사회안전망 구축 ▲고속도로 톨게이트 진출입 데이터 분석을 통한 교통체증 해소 등 사회 전반적인 변화가 기대된다. 한국경제연구원은 향후 5년간 52만개의 빅데이터 관련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비식별 정보라도 신원이 드러날 수 있는 우려가 존재하는 만큼 철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비식별 정보는 누군지 알아볼 수 없도록 뭉개버린 데이터이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커졌다고 보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만약 비식별 정보를 통해 고의로 신원을 파악하는 등 악용하는 경우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형 등 강력하게 처벌된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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