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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돈, 돈이 뭔데예? 샤프 노인의 7500개 약속

    돈돈, 돈이 뭔데예? 샤프 노인의 7500개 약속

    이름 정동문. 75세. 기초생활수급자다. 독거노인이기도 하다. 대구가 고향이지만 40세부터 경북 경주시 안강읍에 살았다. 젊을 땐 막노동으로 생계를 꾸렸다. 60세가 되자 고혈압에 당뇨까지 겹치면서 몸 상태가 급속히 나빠졌다. 다니던 동네 병원에서 확인서 한 장을 써 줄 테니 동사무소로 가라 했다. 그 길로 기초생활수급자가 됐다. 홀로 사는 처지에 돈도 없지만 정씨는 자신을 “행복한 사람”이라 했다. 자신이 만든 수제 샤프 연필에 이름을 새겨 전국 어린이에게 나눠 주는 게 즐거움이라고 했다. 무려 17년째다. 31일 오후 그를 만난 작업실. ‘열악’의 ‘끝’을 보는 듯했다. 외양간을 대충 고쳐 쓰는 작업실이라 지붕에선 비가 샜고 에어컨도 없었다. 먼지로 뒤덮인 멀티탭에선 곧 불이 날 것 같았다. 그에게 “왜 이런 일을 하느냐”고 물으니 “나라에서 나에게 도움을 줬으니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돼야 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한여름 작업실 기온이 40도까지 올라가도 땀 흘리며 샤프를 만드는 게 ‘천직’이라고 했다. 이날 정씨는 코에 호스를 꽂고 있었다. 휴대용 산소발생기에 호흡을 의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호흡이 가빠 숨을 깊게 들이쉬고 내쉬고를 반복했다. 최근에는 신장까지 안 좋아져 다리가 퉁퉁 부어 있었다. 그런데도 그는 “자나깨나 약속을 어떻게 지켜야 하나 고민”이라고 했다. ‘약속’은 우리나라보다 빈곤한 동남아 국가의 어린이 7500명에게 자신의 수제 샤프 연필을 선물하는 것이다. 3000개는 이미 전달했다. 그는 “죽는 날까지 이 일을 할 수 있다면 여한이 없겠지만, 이번 약속은 지키고 죽어야 한다”며 고개를 돌린 채 눈물을 흘렸다. 눈물에서 비장함까지 엿보였다. 병원에선 입원을 권유했지만 약속 때문에 그럴 수 없다고도 했다. 정씨는 특히 ‘포스코’를 연이어 되뇌며 “정말 감사한 분들”이라고 했다. 샤프 연필 몸통으로 사용하는 나무를 가공하는 기계를 포스코에서 개량해 줬기 때문이란다. 그는 “기존 기계로 작업하면 월 500개가 한계인데 포스코에서 개조한 기계를 쓰면 월 1200개는 거뜬히 만들 수 있다”고 자랑했다. 기초생활비로 한 달에 52만원을 받는 정씨는 샤프 연필 재료비로 27만~28만원 정도를 쓴다. 원목은 경산에 있는 야구방망이 제조업체에서 자투리 나무로 대준다. “나머지 돈으로 생활이 가능하냐”고 하니 “돈돈돈, 돈이 뭔데예? 25만원이면 충분하다”고 했다.
  • 몸이 제 멋대로 움직이는 헌팅턴병 원인 밝혀냈다

    몸이 제 멋대로 움직이는 헌팅턴병 원인 밝혀냈다

    헌팅턴병은 헌팅턴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겨 발생하는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10만명당 5~10명이 앓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헌팅턴병에 걸리면 안면경련과 함께 손, 어깨, 다리 등 여러 신체부위가 환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움직여서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마치 춤추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무도병’이라고도 불린다. 40세 전후에 발병해 행동학적 이상과 함께 성격 변화, 치매가 동반되고 결국 사망에 이른다. 헌팅턴병은 신경세포의 연결 부위인 시냅스에 문제가 생기고 뇌의 선조체 부위 뇌세포가 파괴돼 질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발병 메커니즘이 밝혀지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명확한 치료법도 없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 경희대, 미국 보스턴대, 캘리포니아 샌디에고대(UCSD) 공동 연구팀은 헌팅턴병 환자 뇌 조직에서 정상적 시냅스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FAK라는 단백질의 활성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악타 뉴로패솔로지카’에 실렸다. 일반인의 뇌에서는 FAK 단백질이 활성화돼 신경돌기 운동성 및 정상적 시냅스 형성을 한다. 이에 연구팀은 헌팅턴병 환자의 세포와 헌팅턴 환자의 뇌조직, 헌팅턴병을 유발시킨 동물모델을 정상적인 뇌와 비교했다. 연구팀은 살아있는 세포에서 FAK 활성을 측정하기 위해 ‘형광공명에너지전달현상’(FRET)을 이용한 형광분자센서를 활용했다. 그 결과, 헌팅턴병이 발생한 사람이나 동물, 세포에서는 FAK 단백질 활성이 현저하게 떨어져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FAK 단백질이 정상적으로 활성화되려면 세포막에 존재하는 인지질 중 PIP2라는 물질이 필수적이다. 연구팀이 초고해상도 형광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헌팅턴병 세포에서는 PIP2가 돌연변이 단백질과 강하게 결합하면서 정상적인 시냅스 기능을 방해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성지혜 KIST 박사는 “이번 연구는 헌팅턴병 환자의 시냅스 기능장애 메커니즘을 밝혀냄으로써 뇌기능 장애 회복을 위한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순천시 주암면 마중물, ㈜골프존카운티에 감사패 전달

    순천시 주암면 마중물, ㈜골프존카운티에 감사패 전달

    순천시 주암면 마중물보장협의체가 지난 18일 ㈜골프존카운티 순천에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19일 전했다. ㈜골프존카운티 순천은 2018년부터 매년 성금 1000만원을 주암면에 기탁하고 있다. 2년 전부터는 회사뿐 아니라 임직원이 공동 모금해 노사가 함께하는 나눔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주암 면민들은 감사패를 전달하며 회사와 임직원들의 고마운 마음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주암면 마중물에서는 후원금을 화재나 긴급을 요하는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동안 40세대에 2700만원을 지원했다. 또 명절·어버이날에 과일 선물과 카네이션, 떡 케이크를 100세대에 전달하는 등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과 온정을 실천하고 있다. 서상현 ㈜골프존카운티 대표는 “작은 정성이지만 주암면의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되는 뜻깊은 일에 동참하게 돼 기쁘다”며 “면민들이 주신 감사패는 큰 감동이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태성 주암면장은 “주암 면민을 향한 서상현 대표님과 직원들의 한결같은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더 따뜻한 주암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골프존카운티 순천은 36홀 규모의 골프장으로 코스길이가 1만 2740m, 134파로 국내에서 제일 길다. 선암사와 송광사 사이에 지어져 남도권 최고의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 혜림건설, ‘천왕역 모아엘가 트레뷰’ 분양 시작

    혜림건설, ‘천왕역 모아엘가 트레뷰’ 분양 시작

    혜림건설이 19일 ‘천왕역 모아엘가 트레뷰’의 주택전시관을 개관하며 본격적인 분양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서울 지하철 7호선 천왕역에서 도보로 약 1분 거리에 들어선 4개동, 440세대 규모의 단지다. 천왕동 모아엘가 트레뷰는 강남과 직통하는 편리한 교통여건에 힘입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 강남의 대표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까지 30분대로 환승없이 이동할 수 있는 교통 프리미엄을 지녔다. 게임·정보기술(IT) 기업들이 밀집한 가산디지털단지까지는 환승없이 10분대에 닿을 수 있다. 강남 접근성이 우수하며 빼어난 직주근접성을 확보한 판교 신도시가 높은 프리미엄을 기록한 사례를 감안하면, 천왕동 모아엘가 트레뷰는 강남 접근성 및 직주근접성을 갖춘데 더해 주소지가 서울이란 강점을 더한 단지로 꼽힌다. 부동산114 자료에 의하면 7월 판교 신도시 3.3㎡당 평균 매매가는 4863만원으로 나타났다. 2018년 7월 판교의 3.3㎡당 평균 매매가가 3089만원이니 4년 만에 약 57% 상승한 셈이다. 초역세권 프리미엄 사례… 역에 더 가까울수록 가치 높아져 도보권 초역세권 단지는 일반 역세권 단지에 비해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한 경우가 많았다. 부동산114는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동에 위치한 ‘신도림 4차 e-편한세상’의 2022년 7월 3.3㎡당 매매가가 4616만원이라고 집계했다. 지난해 7월 매매가인 3926만원과 견주어 약 17% 상승한 금액이다. 그런데 같은 신도림동에 위치했음에도 ‘신도림 7차 e-편한세상’의 3.3㎡당 매매가는 같은 기간 4137만원에서 4321만원으로 약 4% 상승하는데 그쳤다. ‘신도림 4차 e-편한세상’이 신도림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단지인 덕에 더 높은 프리미엄을 기록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신도림 7차 e-편한세상’ 역시 1호선 구로역과 신도림역 중간에 위치해 편리한 교통 인프라를 갖춘 것으로 인식되지만, 역까지 도보로 갈 수 있는 입지가 특히 각광받는 것이다. 도보로 1분 안에 천왕역에 갈 수 있는 입지를 갖춘 ‘천왕역 모아엘가 트레뷰’는 우수한 강남 접근성은 물론이고 직주근접 여건까지 겸비하고 있다. 7호선 기준 3정거장, 10분 내로 가산디지털단지로 이동할 수 있다. 구로디지털밸리와도 약 20분대 거리에 인접해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천왕역 모아엘가 트레뷰의 가장 큰 장점은 초역세권 입지”라면서 “천왕역 모아엘가 트레뷰처럼 강남과 직통하는 신규 분양 단지의 또 다른 특징은 집값이 하방경직성을 띤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실수요자 부담 낮춘 중도금 대출 제도 ‘천왕역 모아엘가 트레뷰’는 시행·시공사 자체보증으로 중도금을 최대 60% 제공할 예정이며, 최대 40%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실수요자 부담을 낮추려는 조치다. 분양 관계자는 “시행 및 시공사 자체보증으로 제공되는 만큼 안전성과 신뢰성이 모두 확보됐다”면서 “천왕역 모아엘가 트레뷰는 풍부한 금융혜택을 제공함은 물론 합리적인 분양가로 수요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크게 낮췄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다른 서울 신축 분양 아파트에 비해 풍부한 금융혜택을 기반으로 자금계획을 합리적으로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천왕역 모아엘가 트레뷰’는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에도 공을 들인 단지라고 혜림건설은 설명했다. 단지 내 약 222평, 별도 3층 건물 규모의 구립어린이집을 비롯해 2층 규모의 구립도서관을 갖춰 안전한 교육 환경을 만들었다. 또 북카페, 피트니스실, GX룸, 키즈룸 등을 설치해 입주민들의 여가 기회를 늘렸다. 이마트, 롯데시네마 등의 쇼핑·문화 편의시설과 오남중학교, 오류남초 및 병설유치원, 우신중고교, 세종과학고 등의 학교가 주변에 있다. 천왕파출소, 오류보건소, 구로우체국, 오류2동 주민센터, 서울 50+ 남부캠퍼스 등의 편의시설도 단지에서 가까운 거리에 구축돼 있다. 나아가 GTX-B노선(예정)이 근처를 지날 예정이다. GTX-B노선(예정)은 지난 6월 28일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통과, 사업 실행이 한층 가시화 되었다. 대곡소사선(예정)과 신구로선 등도 인접해 있다. 분양 관계자는 “천왕역 모아엘가 트레뷰는 서울에서 희소하게 역세권, 숲세권, 학세권의 트리플 프리미엄 지역에 자리해 있다”면서 “쾌적하고 편리한 환경으로 삶에 필요한 모든 생활 인프라를 가까이 누릴 수 있어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기울여 주시고 있다”고 말했다. ‘천왕역 모아엘가 트레뷰’는 전용면적 44~84㎡, 지하 4층~지상 26층, 4개동의 총 440세대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 중 67㎡~84㎡ 총 140세대가 일반분양 된다. 현장은 서울시 구로구 오류동 213-1번지 일원이며, 주택전시관은 서울시 구로구 경인로 192번지 2층에 마련된다.
  •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 수도권·5대 광역시에서 ‘전국’으로 확대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 수도권·5대 광역시에서 ‘전국’으로 확대

    카카오뱅크가 17일부터 수도권과 5대 광역시, 세종, 창원에 한정했던 주택담보대출 상품 대상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혼합·변동금리 주담대 상품에 대해 최장 만기를 45년으로 늘린다. 카카오뱅크가 주담대 상품을 처음 내놓은 건 지난 2월이다. 챗봇의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서류 제출에서부터 대출 심사, 실행까지 모바일에서 가능한 형태로 선보였다. 출시 초기엔 9억원 미만 수도권 소재 아파트만 대상으로 했으나 4월부터는 가격 제한을 해제했다. 6월부턴 5대 광역시와 세종, 창원시까지 지역 범위를 넓혔다. 그 결과 지난달 말 기준 누적 약정금액은 4000억을 돌파했다. 향후 대상 주택의 범위 또한 아파트에 한정하지 않고 빌라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그간 최장 대출 기간이 5년이었던 변동금리 주담대와 35년이었던 혼합금리 주담대를 최장 45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나이 제한이 있다. 최장 만기 45년을 선택할 수 있는 건 만 39세 이하의 청년층이다. 만 40세 이상의 경우 최장 40년 만기로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금리 또한 최대 0.5% 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변동금리 주담대 상품의 가산금리를 거치식은 0.2% 포인트, 비거치식은 0.5% 포인트 내린다.
  • 실수요자, 하락장이 ‘호기’… 고점 대비 10~20% 저점 때 매수 타이밍[임창용의 부동산 에세이]

    실수요자, 하락장이 ‘호기’… 고점 대비 10~20% 저점 때 매수 타이밍[임창용의 부동산 에세이]

    아파트 매매시장이 빙하기를 맞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 건수는 18만 4134건. 2006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저다. 역대 최다를 기록했던 2020년(45만 2123건) 대비 60% 가까이 줄었다. 같은 기간 서울과 인천은 80% 안팎 감소했다. 아파트값도 전국적으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특히 경기도 화성과 의왕, 안양, 용인, 인천 송도 등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호재로 폭등했던 지역과 3040세대가 ‘패닉바잉’에 나섰던 서울 노원·도봉·강북 지역 아파트들의 하락폭이 크다. ‘영끌 바잉’에 나섰던 젊은이들은 이제 ‘이자 폭탄’ 걱정에 잠을 설치고 있다. ●집값 장기적 우상향… 급등락 거듭 아파트값은 과거에도 오르내리기를 반복했다. 장기적으로 보면 우상향이었지만 여러 요인에 의해 때론 폭등하고 때론 폭락했다. 1980년대 후반엔 3저(저유가·저환율·저금리) 호황과 88올림픽 특수에 힘입어 폭등했다. 하지만 노태우 정부의 ‘200만호 건설 계획’이 가시화되고 외환위기까지 겹쳐 1990년대 후반 전국적으로 폭락했다. 1기 신도시 효과가 다하면서 아파트값은 2000년대 초반 서서히 오르기 시작해 노무현 정부 중반인 2004~2005년 다시 급등했다. 이후 2기 신도시 건설이 시작됐고 2008년 말 미국의 리먼브러더스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집값은 다시 폭락했다. 2010년대엔 대체로 안정됐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가 공급·수요를 누르는 규제 일변도의 부동산 정책을 펴면서 아파트값은 폭등하기 시작했고 2019~2021년 정점을 찍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주요 나라들이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을 위해 투입한 막대한 유동성은 집값 폭등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아파트 거래가 얼어붙고 값이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건 실수요자에게 내 집 마련의 호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의미다. 매수 시점이야 당연히 최대 저점이 되겠지만 실수요자는 기회비용을 고려해 고점 대비 10~20% 낮은 가격이면 매수를 검토해 볼 만하다. 문제는 매수 적기를 어떻게 판단하느냐다. 언론에 보도되는 전문가들의 전망은 제각각이다. 급매물은 지금이라도 잡아야 한다, 연말 또는 내년 봄이 적기다, 3년 이상 하락세가 이어지므로 그 이후까지 기다려야 한다 등등. 대체로 내년 상반기를 매수 적기로 점치는 사람이 많기는 하다. 하지만 일반 매수자로선 아파트값이 하락세일 때는 계속 내릴 것 같고, 상승세일 땐 계속 오를 것 같은 느낌에 사로잡히기 쉽다. 그래서 막상 아파트를 구매할 때 하락장이 아닌 상승장에서 비싸게 주고 사는 경우가 적지 않다. 따라서 막연한 느낌이나 특정 전문가들의 그럴듯한 조언에 의존해선 안 된다. 그보다는 아파트값 추세에 영향을 주거나 흐름을 나타내는 구체적 수치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금리 불확실성 가실 때 매수 검토 현재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강력한 요인은 금리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7월 0.50%였던 기준금리를 1년간 여섯 차례에 걸쳐 2.25%까지 올렸다. 고삐 풀린 물가를 잡기 위해서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상·하한 범위가 1년 전에 비해 2% 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8월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기준 고정금리는 3.880~5.792%, 변동금리 3.920~5.969%다. 금리 하한인 4%에 3억원만 빌려도 매달 원리금 200만원(30년 분할 상환) 정도를 부담해야 한다. 문제는 금리 인상이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점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2.75~ 3.0%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는 시장 예측은 합리적”이라고 언급했다. 내년 이후 금리는 예측 불가다. 전문가들은 물가가 가을 이후 잡히기 시작할 것이란 전제하에 조심스럽게 동결을 예측하고 있긴 하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아파트 실수요자들은 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를 매수 타이밍으로 잡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금리가 당장은 높더라도 더이상 올라가지 않거나 내릴 가능성이 크다면 매수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금리가 막상 하락세에 접어들면 시장이 이미 매도자 우위로 바뀌어 선택의 폭이 작아지기 때문이다. 금리 변화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면 시장의 아파트 거래량과 매물 흐름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 아파트 공급은 새 아파트 분양이나 집주인의 매도 물량에 의해 이뤄진다. 분양 물량은 지역적 편차가 크고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정부가 3기 신도시와 도심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손놓고 기다리기엔 공급 시기가 너무 멀거나 불투명하다. 따라서 실수요자라면 아파트 하락장에서 매수 희망 지역의 거래와 매물 흐름을 꾸준히 관찰해 매수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가격 안 떨어지는 곳 급매 잡아야 거래 빙하기엔 매물이 증가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매물이 증가하더라도 가격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면 그 아파트 단지는 추가 하락을 기대하기 어렵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매물 증가에도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곳에선 드물게 나오는 급매물을 잡는 게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반면에 매물 증가와 함께 싼 매물이 가끔씩 나오고 있다면 매물 정체 현상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 볼 필요가 있다.권일 팀장은 “매수 희망지에 거점을 정해 놓고 꾸준히 부동산 업소에 연락해 상황을 체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동산 업소에서도 괜찮은 매물이 나오면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고객에게 먼저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내년 상반기엔 특히 다주택자들의 양도세 중과 유예가 끝나는 5월 이전 매물 움직임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2~3개월 전부터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금 동원 능력이 있다면 경매를 노려볼 필요가 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 침체기를 맞아 서울의 경매 낙찰률이 26.6%까지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2월(22.2%)과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지난해 100%를 넘겼던 게 소폭 내려가 지난달 96.6%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낙찰가를 놓고 매도·매수세의 줄다리기가 팽팽하다는 의미다. 이럴 경우 시장에선 낙찰가율이 계속 하락하길 기대하긴 어렵다고 본다.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다면 한두 번 유찰돼 가격이 감정가 대비 90% 이하로 내려갔을 때 잡는 게 합리적이란 의미다. 경매에서 감정가는 시세 대비 10% 정도 낮게 책정된다. 따라서 낙찰가가 감정가의 90% 이하라면 20% 이상 싸게 사는 셈이다. 다만 일반인들로선 매물에 대한 임대차 관계와 밀린 세금 문제 등 권리 분석이 어려우므로 다소 비용이 들더라도 경매 전문 법인 등의 도움을 받는 게 안전하다.
  • 41세 윌리엄스, 1년 만에 단식 승전보

    41세 윌리엄스, 1년 만에 단식 승전보

    41세의 노장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1년 2개월 만에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에서 승전보를 날렸다. 윌리엄스는 9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WTA 투어 내셔널뱅크오픈 첫날 단식 1회전에서 누리아 파리자스 디아스(57위·스페인)를 2-0(6-3 6-4)으로 제쳤다. 지난해 6월 프랑스 오픈 3회전 진출 이후 1년 2개월 만에 따낸 WTA 투어 단식 승리다. 윌리엄스는 지난해 윔블던 1회전 탈락 이후 1년 남짓 햄스트링 부상 등의 이유로 대회에 나오지 않았다. 따라서 현재 그의 세계랭킹은 없는 상태다. 지난 6월 WTA 투어 로스시 인터내셔널 복식에 온스 자베르(튀니지)와 함께 출전해 4강까지 올랐던 윌리엄스는 윔블던 단식에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했지만 1회전에서 하모니 탄(프랑스)에게 1-2로 져 탈락했다. 윌리엄스는 이날 승리 후 “너무 오랜만에 이겨 어떤 느낌인지도 모르겠다”며 “이제 터널 끝에서 빛이 보이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달 말 개막하는 US오픈 출전도 밝혔다. 윌리엄스는 23개의 메이저대회 우승컵 가운데 6개를 US오픈에서 수집했다. 윌리엄스가 US오픈 단식 1회전에서 또 승리를 맛본다면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 다테 기미코(일본),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에 이어 2000년 이후 만 40세가 넘어 메이저대회 단식 본선에서 승리한 WTA 투어 역대 네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윌리엄스는 기자회견 당시 ‘터널 끝의 빛’의 의미를 묻는 말에 “자유”라고 답해 은퇴가 멀지 않았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경기하는 걸 좋아하지만 영원히 계속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 언론들은 윌리엄스가 올해 US오픈을 끝으로 은퇴할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상한다. 그는 내셔널뱅크 오픈 2회전에서 벨린다 벤치치(12위·스위스)-테레자 마르틴코바(71위·체코) 경기의 승자와 맞붙는다.
  • 41세 세리나 윌리엄스, 14개월 만에 승전보

    41세 세리나 윌리엄스, 14개월 만에 승전보

    41세의 ‘노장’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1년 2개월 만에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에서 승전보를 날렸다.윌리엄스는 9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WTA 투어 내셔널뱅크오픈 첫날 단식 1회전에서 누리아 파리자스 디아스(57위·스페인)를 2-0(6-3 6-4)으로 제쳤다. 지난해 6월 프랑스오픈 3회전 진출 이후 1년 2개월 만에 따낸 WTA 투어 단식 승리다. 윌리엄스는 지난해 프랑스오픈 16강 탈락, 윔블던 1회전 탈락 이후 1년 남짓 햄스트링 부상 등의 이유로 대회에 나오지 않았다. 따라서 현재 그의 세계랭킹은 없는 상태다. 지난 6월 WTA 투어 로스시 인터내셔널에 온스 자베르(튀니지)와 함께 복식에 출전, 4강까지 올랐던 윌리엄스는 윔블던 단식에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했지만 1회전에서 하모니 탠(프랑스)에 1-2로 져 탈락했다. 윌리엄스는 이날 승리 후 “너무 오랜만에 이겨서 어떤 느낌인지도 모르겠다”며 “이제 터널 끝에서 빛이 보이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달 말 개막하는 US오픈 전망도 밝했다. 윌리엄스는 23개의 메이저 우승컵 가운데 6개를 US오픈에서 수집했다. 특히 2017년 출산 이후 그는 US오픈에서 2018년과 2019년 거푸 결승에 오른 데 이어 2020년에는 4강의 성적을 내기도 했다.윌리엄스가 US오픈 단식 1회전에서 또 승리를 맛본다면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 다테 기미코(일본),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에 이어 2000년 이후 만 40세가 넘어 WTA 투어 단식 본선에서 승리한 네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윌리엄스는 기자회견 당시 ‘터널 끝의 빛’의 의미를 묻는 말에 “자유”라고 답해 은퇴가 멀지 않았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경기는 좋아하지만 영원히 계속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 언론들은 윌리엄스가 올해 US오픈을 끝으로 은퇴할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상하고 있다. 그는 내셔널뱅크 오픈 2회전에서 벨린다 벤치치(12위·스위스)-테레자 마르틴코바(71위·체코) 경기 승자와 맞붙는다.
  • ‘취업 도우미’ 구로구… 중장년층, 택시 운전 기사·경비원 취업 지원 나선다

    ‘취업 도우미’ 구로구… 중장년층, 택시 운전 기사·경비원 취업 지원 나선다

    서울 구로구가 중장년의 취업을 위한 든든한 도우미로 나섰다. 구로구는 택시 운전기사와 경비원에 도전하는 구민을 위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택시 회사가 구인난에 시달리는 가운데 구는 모바일 호출 기반 택시 전문기업 진모빌리티와 손잡고 구직자를 발굴해 교육과 취업을 연계한다. 신청 자격은 만 40~64세 1종 보통면허 소지자 중 운전 경력 1년 이상인 수도권 거주자다. 참여를 원하면 사전 신청한 후 채용 설명회에 참석하면 된다. 채용 설명회는 오는 11일 포스트타워 마포, 25일 서울시 50플러스 남부캠퍼스, 다음 달 16일 포스트타워 마포, 10월 13일 50플러스 남부캠퍼스, 10월 27일 구로구청에서 열린다. 또 구는 ‘경비원 취업 지원 프로그램’ 3기 참여자도 모집한다. 경비원은 법정 교육인 ‘일반 경비원 신임 교육’을 이수해야 취업할 수 있다. 구는 교육부터 취업까지 논스톱으로 지원한다. 교육은 29~31일 3일간 한국경비협회 서울지방협회에서 진행된다. 수강생에게는 교육비와 취업 연계 기회를 준다. 신청 대상은 만 40세 이상 70세 미만 구민 60명이다. 신청을 원하면 오는 24일까지 구로구청 1층 일자리플러스센터를 방문해 구직 등록 후 신청하면 된다. 문헌일 구로구청장은 “이번 사업이 취업을 희망하는 중장년층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 서준오 서울시의원 “하계5단지 50층 고밀도 재건축 정책방향, 신중히 결정돼야”

    서울시의회 서준오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4)은 싱가포르 해외출장 중인 오세훈 시장이 지난 1일,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정책을 발표한 하계5단지를 피나클처럼 50층 높이의 고밀 재건축 임대주택 첫 번째 단지로 선보이겠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서 의원은 “하나의 정책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문제의식, 여론수렴, 대안, 정치, 연구, 공청회 등 일련의 정책결정 과정이 필요하지만 오세훈표 정책은 이런 과정은 무시된 즉흥적인 발표로 시민들의 혼란만 야기하고 있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서 의원은 “오 시장의 즉흥적 결정방향 결정으로 640세대 하계5단지 주민들뿐만 아니라, 50층 고밀도 아파트에 영향을 받는 하계5단지 주변 아파트 5500세대 주민들도 혼란을 겪고 있다”며 “하계5단지 주민들과 인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정책이 결정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또한 서 의원은 “서울시는 시민들의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절차에 따라 정책방향을 결정하고 결정된 정책기조로 행정을 집행해 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 [열린세상] 아재들의 ‘보이지 않는 힘’/이건호 에이빅파트너스 대표

    [열린세상] 아재들의 ‘보이지 않는 힘’/이건호 에이빅파트너스 대표

    ‘스타트업’이라는 말은 실리콘밸리에서 만들어진 만큼 ‘기술과 혁신’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기술과 혁신으로 막 사업을 시작한 신생기업이라는 의미다. 첨단기술, 혁신적 아이디어 그리고 소규모의 신생기업이라는 이 세 가지 요소는 불안정하지만 그럼에도 창대한 잠재성을 지닌 20~30대 청년들의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진다. 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20~30대 청년들이 스타트업을 만들고 성공한 사례가 많다. 페이스북은 마크 저커버그가 19살 때 창업했고, 스티브 잡스는 21살, 빌 게이츠는 19살에 각각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했다. 그래서 그런지 스타트업 하면 ‘청년’이 떠오른다. 그러나 최근 스타트업에 대한 조사는 좀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 2018년 미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2007~2014년 사이 창업한 약 270만개의 스타트업들 중 상위 0.1%의 고속 성장을 이룬 기술혁신형 창업자의 평균 나이는 45세였다. 국내에서도 2021년 통계청 발표를 보면 50대와 40대가 창업한 기업의 ‘7년 생존율’이 각각 25.5%, 25.6%로, 30대 22.6%와 30대 미만 14.2%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위 ‘아재’라 불리는 중장년 세대들이 MZ세대들보다 창업 분야에서 성적이 더 좋다는 것이다. 통계뿐만 아니라, 현장에서도 많은 성공 사례들을 목격할 수 있다. 렌터카 가격과 조건을 비교해 주는 플랫폼 기업 ‘카모아‘, 문서 수발을 디지털화한 디지털 물류 기업 ‘디버’, 광학 센서로 질병을 모니터링하는 헬스케어 기업 ‘스카이랩스’ 등은 모두 게임회사나 대기업 등에서 경력을 쌓은 40대 이상의 중장년들이 창업하고 성장시키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들이다. 미국 실리콘밸리도 마찬가지다. 허핑턴 포스트, 아메리카 온라인, 피플 소프트, 고대디(GoDaddy) 등 이미 업계에서 명성이 자자한 많은 회사들이 젊은 천재들이 아닌 소위 40세가 넘은 ‘아재’들에 의해 창업됐다. 이러한 통계와 사례들은 오랜 경험을 통해 얻은 전문지식과 사업체 운영 노하우, 상호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와 같이, 중장년들의 몸에 배어 있는 ‘무형자산’들이 창업에 큰 밑거름이 됐음을 방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업자의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기술혁신형보다 단순생계형 창업의 비중이 증가한다는 산업연구원 최근 조사는,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무형자산을 활용할 길이 마땅치 않아 시작은 쉽지만 경쟁은 치열한 생계형 창업에 올인하는 중장년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사회적으로 소중한 무형자산들이 대책 없이 방치돼 폐기 처분되는 셈이다. 이러한 국가적 낭비는 중장년들의 무형자산 즉, ‘보이지 않는 힘’에 대한 이해가 낮기 때문이다. 중장년들의 무형자산은 개인만의 경험을 통해 개발돼 몸과 정신에 내재하는 일종의 암묵지(暗默知)다. 이 암묵지는 글이나 말로 전달하는 것이 어렵고 오로지 실행을 통해 드러난다. 또 한 개인의 암묵지가 아무리 뛰어나다 해도 그것만으로는 ‘창업’이라는 모자이크를 완성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이렇게 잘 드러나지도 않고, 개인별로 다르고 파편적인 암묵지를 활용해 창업은 물론 그 이후 성장까지도 가능토록 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창업교육이나 보육프로그램으로는 충분치 않다. 향후 관련 기관들이 이러한 특성들을 잘 반영해 중장년들 개개인의 독특한 무형자산을 잘 분석하고, 상호보완적 무형자산들을 매칭시켜 창업이라는 커다란 모자이크를 완성할 수 있도록 하는 중장년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된다면, 창업 생태계는 지금보다 훨씬 활력을 띠는 것은 물론이고 그 성과도 배가될 것이다.
  • [포착] “겸허히 용서 구합니다” 인디언 모자 쓴 교황…와병 중 속죄의 순례

    [포착] “겸허히 용서 구합니다” 인디언 모자 쓴 교황…와병 중 속죄의 순례

    “겸허히 용서를 구합니다.” 가톨릭교회 수장 프란치스코(86) 교황이 과거 교회가 저지른 악행에 대해 사과했다. AP통신은 교황이 100년 전 있었던 끔찍한 아동 학살을 사죄하기 위해 캐나다를 찾았다고 전했다. 교황은 25일(이하 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州) 매스쿼치스의 옛 기숙학교 부지를 방문해 “기독교인이 원주민들을 상대로 저지른 악에 대해 부끄러움을 가지고 겸허하게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자신의 사과가 “모든 원주민 공동체와 개인을 향한 것”이라며 지난 4월 바티칸에서 원주민 대표들에게 사과한 뒤에도 부끄러움이 계속 남아 있었다고 전했다. 교황은 “많은 기독교인이 원주민들을 탄압한 열강들의 식민화 사고방식을 지지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느낀다”며 “미안하다”고 했다. 이어 “특히 당시 정부가 촉진한 문화 파괴 및 강제 동화 정책에 교회와 종교 공동체의 많은 구성원이 ‘무관심’으로 협력했다.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가톨릭 기숙학교의 악몽 “사제가 강간” 생존자의 증언지난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와 사스카치완주의 옛 원주민기숙학교 터 3곳에서 3~16세 사이 원주민 아동 유해 1200여구가 발견됐다. 모두 19세기 캐나다 정부가 인디언과 이누이트족 등 원주민 문화를 말살하고 백인·기독교 사회에 동화시키려는 목적으로 설립한 학교들이었다. 1881년~1996년까지 100여 년 동안 원주민 아동 15만명이 부모와 떨어져 전국 139개 기숙학교에 강제 수용됐다. 기숙학교 중 60% 이상은 가톨릭교회가 위탁 운영했다. 기숙학교 사제와 교직원은 원주민 아동에게 신체적, 정서적, 성적 학대를 가했다. 원주민 말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문화 말살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숨진 아동은 가족에게 알리지도 않고 암매장했다. 생존자 플로라(77)도 6살 때 ‘에르민스킨 인디언 기숙학교’(1895~1975)로 끌려갔다. 자녀의 기숙학교 입학을 거부하면 체포되던 때였기에 부모는 울며 겨자 먹기로 딸을 기숙학교로 보냈다.그곳에서 플로라는 이름 대신 ‘62번’이라는 번호를 부여받았고, 이후로 10년간 갖은 학대를 당했다. 24일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플로라는 “학교에선 원주민 언어인 크리(Cree)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농사와 집안일 등 강제노동에 우리를 동원했다”고 밝혔다. 또 허드렛일을 시키면서 먹을 것은 제대로 주지 않아 늘 배를 곯았다고 그는 회상했다. 플로라는 “소와 돼지, 닭이 있었지만 우리는 그것을 먹지 못했다. 사제와 수녀, 직원 차지였다”고 말했다. 학교 주변에 쳐놓은 전기 울타리 때문에 도망도 못 갔다고 그는 덧붙였다. 플로라는 사제의 성폭행에도 시달렸다. 이제는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된 플로라는 “너무 싫고 무서웠다. 밤만 되면 불안했다. 사제에게서 벗어나고 싶었지만 불가능했다”고 속삭이듯 털어놨다. 이어 “그들은 어린 내 영혼을 죽였다”고 말했다. 16세 때 백인 가족 가정부로 일하면서 기숙학교에서 벗어났지만, 그곳에서의 상처는 그 후로 오랫동안 플로라를 괴롭혔다. 20대 초반 역시 기숙학교 생존자를 만나 결혼했으나 악몽 같은 기억이 부부를 괴롭혔고 결국 두 사람 다 알코올 중독에 빠졌다. 다행히 플로라는 재활치료 후 술을 끊었지만 남편은 끊임없는 음주로 인한 간경화로 40세에 사망했다. 가톨릭교회의 외면기숙학교 생존자들은 2007년 원주민 단체 등의 도움을 받아 연방정부 및 교회를 상대로 소송에 나섰다. 오랜 논란 끝에 캐나다 정부는 2008년 원주민 공동체에 공식 사과하고, 400억 캐나다달러(약 40조 6000억원) 규모의 배상을 했다. 이 ‘인디언 기숙학교 정착 협정’은 캐나다 역사상 가장 큰 집단 소송 합의로 기록됐다. 하지만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가톨릭교회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기숙사 운영에 동참했던 개신교회도 유감을 표했으나 가톨릭교회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원주민 공동체의 거듭된 사죄 요구에도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가톨릭 교계의 태도가 바뀐 건 지난해 원주민 아동 유해가 쏟아지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매우 고통스럽다”고 밝히면서부터다. 교황은 지난 4월 바티칸을 찾은 캐나다 원주민 대표단엔 “깊은 슬픔과 수치를 느낀다”며 공식으로 사과하기도 했다. 반드시 현장을 찾겠다고도 약속했다. 와병 중에도 약속 지킨 교황, 속죄의 순례그리고 교황은 그 약속을 지켰다. 만성 신경통으로 이달 초 콩고민주공화국과 남수단 방문을 취소했을 만큼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교황은 캐나다 방문을 강행했다. “캐나다만은 무슨 일이 있어도 예정대로 가야만 한다”고 고집했다. 이탈리아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에서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 캐나다 방문 목적을 묻는 취재진에게는 “참회와 속죄의 순례”라고 교황은 강조했다. 24일 오후 캐나다 앨버타주 공항에서 휠체어를 탄 채 항공기 리프트에 실려 나온 교황은 다음 날 원주민 아동 유해가 나온 앨버타주 마스크와시스에 있는 에르민스킨 인디언 기숙학교 터로 향했다. 거동이 불편해 앉고서는 것조차 수행원 부축을 받아야 했지만, 교황은 기숙학교 생존자와 원주민 지도자, 원로들 앞에서 사죄했다. 교황은 기숙학교 생존자인 원주민 추장 윌튼 리틀차일드가 건넨 전통 모자를 쓰고 추장과 다른 기숙학교 생존자 손에 입을 맞추기도 했다. 묘지가 형성된 기숙학교 터를 둘러보며 기도하고, 희생자들 이름이 적힌 붉은 천에도 입을 맞췄다. 앨버타주 주도 에드먼턴의 성심교회 예배당에 선 교황은 “기숙학교를 포함한 동화와 해방 정책이 이 땅의 사람들에게 얼마나 파괴적이었는지를 기억하는 일은 필요하다”며 “내가 이것을 인식할 수 있게 해준 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또 “용서를 구하는 것이 사태의 끝이 아니다”라며 조치를 원하는 비판론자들에게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교황은 추가적인 조사가 이뤄지기를 희망하며, 생존자들이 치유와 화해를 위한 여정에 나설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2PM 황찬성 아빠됐다…40세 부인 딸 출산

    2PM 황찬성 아빠됐다…40세 부인 딸 출산

    그룹 2PM 멤버이자 배우 황찬성(32)이 딸아이의 아빠가 됐다. 황찬성은 지난해 12월 8살 연상 아내와 결혼과 출산을 동시에 발표했고, 임신 발표 약 7개월 만에 아빠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올 초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로 따로 식을 올리지는 못하고 부부가 됐다. 황찬성은 결혼을 발표하며 “긴 시간 불안정한 제 마음의 안식처이자 무엇이든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 그리고 연인”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 단 1초면 끝…한번 두드려보고 떼돈 버는 中 ‘수박 감별사’ 화제

    단 1초면 끝…한번 두드려보고 떼돈 버는 中 ‘수박 감별사’ 화제

    당도 높은 수박의 주 생산지로 알려진 중국의 허난성에 단 1초 만에 최고 당도의 1등급 수박을 선별해내는 남성이 있어 화제다. 일명 비파괴 당도검사로 불리는 선별 작업으로 단 1초 만에 1등급 수박을 구별해내는 업무를 담당하는 쑨홍카이 씨가 화제의 주인공이다. 허난성 상추시 샤이현 농촌에서 일명 수박 감별사로 불리며 월평균 3만 4000위안(약 660만 원) 이상의 고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는 쑨 씨가 매일 선별해내는 수박의 양만 무려 4만 5359㎏에 달한다. 쑨 씨는 마치 병아리 성감별사처럼 무거운 수박을 한 손에 들고, 단 1~3초 이내에 재빠르게 당도를 선별해내는 빠른 손놀림과 매의 눈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그가 사용하는 수박 선별 방법은 한 손에 든 수박의 한 번 두드려 후숙의 정도를 측정하고, 수박 표면을 눈으로 살펴 당도를 최종 결정하는 방식이다. 정확도는 97~98%에 달하는데 그야말로 ‘척하면 척’이라는 인정을 받아오고 있다. 반면 일반 농장에서는 1차로 샘플 수박을 개봉해 당도 선별기에 즙을 떨어뜨려 당도를 측정해오고 있다. 또, 2차로 비파괴 선별기에 올려 총 2번의 당도 선별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이 경우 1㎝ 이상의 수박 껍질을 투과해야 하는 탓에 측정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한계가 있다. 이처럼 그의 수박 선별 방식은 기존 농가의 당도 감별기 기계 이용과 크게 다르며, 오히려 속도와 정확성 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다. 그 덕분에 올해 40세인 그는 지난 2017년부터 수박 당도 측정을 하며 고연봉, 고수익을 거둬 왔다. 올해 그가 선별을 담당할 수박들은 무려 20만 2342㎡ 규모의 농장에서 수확되는 어마어마한 물량이다. 그의 손을 거쳐 선별된 1등급 수박들은 장쑤성, 저장성, 상하이 등 대형 마트와 전통 시장으로 유통된다. 특히 최근 수박 수확량과 주문량이 몰리면서 쑨 씨는 오전 6시에 시작해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 쉬지 않고 수박 선별 현장에 나서고 있다. 그는 “월평균 3만 4000위안의 고수익을 거둘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수박 선별 작업이 매년 여름 한 철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사실상 연봉은 10만 위안(약 2000만원) 남짓”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4억 인구의 중국인 가운데 약 3억 명이 농업에 종사 중이다. 이 중 매년 수박 상하차업무에 단기간 동원되는 일용직 근로자의 수는 약 2만 명에 달한다. 
  • ‘필즈상 수상’ 허준이 교수 ‘금의환향’

    ‘필즈상 수상’ 허준이 교수 ‘금의환향’

    허준이(39·June Huh) 프린스턴대 교수 겸 고등과학원(KIAS) 수학부 석학교수는 8일 필즈상 수상 뒤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으며 “큰 상을 받아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허 교수는 취재진에 “앞으로 한국 수학 발전을 위해 제가 할 역할이 더 커진 듯해서 마음이 무겁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행복하고 기쁘다”고 했다. 허 교수는 이달 13일 고등과학원 강연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국내 일정을 시작한다. 그는 “부모님과 그다음 주에는 제주도에 놀러 가기로 했다”며 웃었다. 허 교수는 “우리나라 수학자들은 열심히 공부한 것만큼 최근 눈부신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젊은 학자들 눈에 도드라진 분들이 많다”며 “나는 그 수많은 사람 중 한 명일 뿐”이라고 몸을 낮췄다. 미국에서 태어난 허 교수는 국적이 미국이지만, 한국 수학자들을 ‘우리나라 수학자들’이라고 부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공항에는 허 교수를 마중하기 위해 고등과학원 관계자들 등 학계 인사들과 허 교수의 배우자, 첫째 아들 허단(7)군 등 가족이 나와 있었다. 허 교수는 아들이 건네는 꽃다발을 받고 군중의 환호와 박수 아래 아들을 품에 꼭 안았다. 1936년 제정된 필즈상은 4년마다 수학계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루고 앞으로도 학문적 성취가 기대되는 40세 미만 수학자에게 주어지는 수학 분야 최고의 상이다. 한국 수학자가 이 상을 받은 것은 허 교수가 처음이다. 허 교수는 자신을 “한국에서만 교육을 받아본” 국내파로 지칭했다.
  • [씨줄날줄] 늦깎이 수학자/문소영 논설위원

    [씨줄날줄] 늦깎이 수학자/문소영 논설위원

    필즈상(Fields Medal)은 수학자 존 찰스 필즈의 유산을 기초로 1936년부터 4년에 한 번 수상자를 선정하는데, 노벨상에 수학 부문이 없는 탓에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인식된다. 이 상은 4년에 한 번 발표되는 데다, 40세부터 수상 자격이 제한돼 노벨상보다 더 까다롭고 영예로운 상이다. 지금까지 수상자가 68명에 불과하고,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해결한 앤드루 와일스가 41세에 특별상을 받았다.  이 ‘필즈상‘’을 한국계 미국인 허준이(39) 프린스턴대 수학과 교수가 그제 받았다. 허 교수는 아버지 허명회 고려대 통계학과 명예교수와 어머니 이인영 서울대 노어노문학과 명예교수가 미국에서 유학 중일 때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났다. 2살 때 귀국해 석사까지 한국에서 공부했다. ‘사실상 한국인’으로서 첫 필즈상 수상이라는 표현이 나오는 이유이다.  보통 수학은 어린 시절부터 천재성이 드러난다지만, 허 교수는 신통치 않았던 모양이다. 중3 때 수학경시대회에 나가려다가 담당교사가 “너무 늦었다”고 만류해 포기도 했다고. 야간자습이 싫어 고교를 중퇴하고 검정고시로 서울대 물리천문학과에 진학했으나 학점이 낙제 수준이었단다. 인생의 전기는 1970년 필즈상 수상자인 히로나카 헤이스케 교토대 명예교수의 서울대 초빙교수 시절 강의를 들으면서였다. 대수기하학에 빠져들면서 같은 대 수학과학부 대학원에 진학했다. 히로나카 교수가 추천했지만 11개 대학에서는 입학을 거절당한 끝에 일리노이대 박사 과정에 가까스로 들어갔으니 늦깎이 수학자다.  어렵게 박사 과정에 들어간 그는 2010년 50년간 수학계의 난제였던 ‘리드의 추측’을 해결했고, 2018년에는 ‘로타 추측‘’도 해결했다. 허 교수의 필즈상 수상은 한국인으로는 첫 번째다. 일본인은 히로나카를 포함해 3명, 그 밖의 아시안계는 허준이까지 6명째다. 기초과학 분야가 척박한 한국에서 ‘허준이 키즈’도 나올 듯하다. 그러려면 뒤늦게 발동이 걸리는 슬로 스타터들에게 기회를 주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 “시작하기에 늦은 건 없다”는 허 교수의 수상 소감이 큰 울림으로 남는다. 국화빵 찍어 내는 듯한 현행 교육시스템을 개편하고 기초학문에 투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노벨 수학상 없어 1924년 필즈 교수 제안… 4년마다 젊은 수학자에게 수여

    노벨 수학상 없어 1924년 필즈 교수 제안… 4년마다 젊은 수학자에게 수여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 한국계 수학자로 처음 필즈상을 수상하면서 ‘수학계 노벨상’으로 알려진 이 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40세 미만 규정 없지만 암묵적 동의 현존하는 최고 권위의 과학상인 노벨상에는 생명과학, 물리학, 화학 분야는 있지만 수학 분야는 없다. 이 때문에 1924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국제수학자대회(ICM)에서 캐나다 수학자 존 찰스 필즈 토론토대 교수가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낸 수학자를 선정해 시상하자고 제안하고 결의가 이어지면서 제정됐다. 1936년 1회 필즈상은 핀란드의 라르스 알포르스와 미국 제시 더글러스에게 돌아갔다. 초기에 필즈상 수상자는 2명을 선정했는데, ICM이 4년마다 열리는 것을 감안하면 2년에 한 명이 상을 받는 셈이다. 그러다 수학 분야의 연구 영역이 확장되면서 1966년부터는 4명까지 시상이 가능하도록 바뀌었다. 필즈상은 40세 이하의 수학자들만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국제수학자연맹(IMU)에는 나이 제한에 대한 엄격한 규정은 없다. 제정 목적이 ‘앞으로도 좋은 연구 결과를 낼 수 있도록 격려’하자는 것이어서 자연스럽게 40세 미만 젊은 수학자에게 상을 줘야 한다는 암묵적 동의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상금은 1만 5000캐나다달러(약 1512만원)로 노벨상(약 13억원)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지만 수학계 최고의 영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美 출신 압도적… 日 3명 , 아시아 최다 수상자는 올해 4명을 포함해 총 64명이다. 노벨상과 마찬가지로 미국 출신이 14명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아시아계에선 일본이 3명을 배출했고, 중국계 미국인, 베트남계 프랑스인, 이란계 영국인, 이란계 미국인이 1명씩이다. 허준이 교수가 수상하면서 한국계 미국인도 명단에 올라갔다.
  • 시인 꿈꾸던 수포자 ‘수학계 노벨상’ 품다

    시인 꿈꾸던 수포자 ‘수학계 노벨상’ 품다

    한국계 미국 수학자인 허준이(39·June Huh)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 5일 ‘수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필즈상을 받았다. 국제수학연맹(IMU)은 5일 오전 10시(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 알토대 강당에서 허 교수와 위고 듀미닐 코팽 스위스 제네바대 교수, 제임스 메이너드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 마리나 비아조우스카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 교수 등 4명을 ‘2022 필즈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한국 고등과학원 수학부 석학교수이기도 한 허 교수는 한국계 첫 필즈상 수상자이며, 비아조우스카 교수는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필즈상 86년 역사상 두 번째 여성 수상자다. 필즈상 선정위원회는 “대수기하학의 도구를 사용해 다양한 조합론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기하학적 조합론을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해 허 교수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수기하학은 기하학적 대상을 방정식으로 이해하는 분야이며, 조합론은 경우의 수를 세는 것을 탐구하는 학문으로 허 교수 이전까지는 전혀 다른 연구 분야로 여겨져 왔다. 필즈상은 1936년 제정돼 수학계에서 가장 뛰어난 업적을 이루고 앞으로도 놀라운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40세 이하 수학자에게 수여하는 수학 분야 최고상이다. 4년마다 열리는 세계수학자대회(ICM) 개막식에서 수상자 발표와 시상이 이뤄진다.
  • 과학기자·시인 꿈꿨던 수포자, 세계 수학계 석학으로 우뚝…허준이 교수 ‘수학계 노벨상’ 필즈상 수상

    과학기자·시인 꿈꿨던 수포자, 세계 수학계 석학으로 우뚝…허준이 교수 ‘수학계 노벨상’ 필즈상 수상

    어려서는 구구단도 제대로 못 외우고 수학문제집 답지를 베끼던 수포자, 고등학교 때는 기형도를 좋아해 시인을 꿈꾸며 학교를 중도에 그만 둔 학생. 대학시절엔 좋아하는 수학자를 만나기 위해 과학기자를 꿈꿨던 사람이 수학계 최고의 영광인 ‘필즈상’을 거머쥐며 세계적 석학으로 우뚝 섰다. 주인공은 한국계 미국 수학자 허준이(39·June Huh) 프린스턴대 교수이자 한국 고등과학원 수학부 석학교수이다. 국제수학연맹(IMU)은 5일 핀란드 헬싱키 알토대에서 열린 국제수학자대회(ICM) 개막식에서 허 교수를 포함해 4명의 수학자를 ‘2022 필즈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허 교수는 수상자 4명 중 두 번째로 호명됐다. IMU는 “허 교수는 리드 추측을 비롯해 오랜 동안 난제로 남아있던 문제들을 독창적인 방법으로 풀어냄으로써 앞으로 수학이 나갈 방향을 제시해 수학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허 교수는 한국인은 물론 한국계 수학자 중 첫 필즈상 수상자이다. 이번 수상자 중에는 고차원에서 케플러 추측이란 난제를 해결한 우크라이나 출신의 마리나 비아조우스카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 교수도 선정돼 필즈상 역대 두 번째 여성 수상자로 기록됐다. 필즈상은 4년에 한 번 열리는 ICM 개막식에서 40세 이하 수학자에게 수상한다. 2026년 열리는 ICM에서는 필즈상의 나이 제한 때문에 올해가 허 교수의 마지막 기회였다. 허 교수는 ‘리드 추측’을 비롯해 ‘로타 추측’, ‘다울링-윌슨 추측’ 등 수학 난제들을 차례로 격파해 ‘난제 콜렉터’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리드 추측은 1968년 영국 수학자 로날드 리드가 제시한 채색다항식 관련 조합론 문제이다. 채색다항식은 꼭지점과 변으로 이뤄진 그래프에 색을 칠할 때 이웃하는 면은 서로 다른 색으로 칠한다고 할 때 n개 이하의 색만 써서 칠하는 방법의 수를 나타낸 것이다. 중고등학교 수학 교과서에 나오는 ‘쾨니히스베르크에 있는 다리 7개를 반드시 한 번씩만 건너서 모두 지날 수 있는가’라는 문제와 같다. 허 교수는 조합론 문제를 1차, 2차, n차 다항식으로 표현되는 대수기하학으로 풀어낸 것이다. 세계적인 수학자 반열에 오른 허 교수가 처음부터 수학을 잘 했던 것은 아니다. 초등학교 2학년 끝날 때가 되서야 구구단을 겨우 외우고 아버지인 허명회 고려대 통계학과 교수가 수학문제집을 풀라는 숙제를 내니 답지를 보고 베끼다가 혼나서 수학을 포기하기까지 했다. 어머니인 이인영 서울대 노어노문학과 명예교수가 알파벳을 가르치다가 포기하기도 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시인을 꿈꾸며 고등학교를 중퇴해 검정고시로 대학을 입학했다.대학 물리천문학부에 입학했지만 세계적인 과학자들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에 장래 희망을 과학기자로 바꿨다. 허 교수는 미국 시민권자로 군대를 면제받았지만 F학점이 너무 많아 6년만에 학교를 졸업했다. 1990년대 국내에서 출간돼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던 필즈상 수상자 히로나카 헤이스케 교수의 자서전 ‘학문의 즐거움’을 읽고 감동을 받았던 허 교수는 학부 4학년 때 서울대 초빙석좌교수로 온 히로나카 교수의 강의를 듣고 전공을 수학으로 바꾼 ‘늦깎이 수학자’이다. 허 교수는 서울대 수학과 석사과정을 마치고 지도교수인 히로나카의 조언으로 박사과정 유학을 위해 미국의 대학 12곳에 지원했지만 11곳에서 떨어지고 히로나카 교수 추천서 덕분에 일리노이대에만 겨우 합격했다. 허 교수는 박사과정 1학년 말에 ‘리드 추측’을 증명했지만 자신이 푼 문제가 유명한 수학 난제였다는 것도 몰랐다는 사실도 유명하다. 엄상일 카이스트 수리과학과 교수는 “허 교수는 조합수학 분야의 오랜 난제들을 해결한 것도 좋지만 그 추측들을 해결할 때 다른 사람들이 전혀 생각하지 못한 대수기하학을 통한 접근방법을 제시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엄 교수는 “허 교수의 수상은 오히려 늦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 빙하 배경으로 ‘와!’ 셀피 찍어 전송하고 20분 뒤 그는 눈사태에…

    빙하 배경으로 ‘와!’ 셀피 찍어 전송하고 20분 뒤 그는 눈사태에…

    이탈리아 청년 필리포 바리(28)는 돌로미티 최고봉 마르몰라다(해발 고도 3343m)의 빙하를 배경으로 셀피를 찍었다. 지인들에게 사진을 전송한 지 20분 만에 그는 빙하의 덩어리가 떨어져 눈사태를 일으켰고, 눈사태가 아래의 자갈과 눈을 날리며 시속 300㎞의 속도로 쏟아져 내리는 이른바 세락(serac) 현상이 빚어져 변을 당하고 말았다. 이렇게 적어도 7명이 숨지고 다음날까지 14명의 행적을 찾지 못하는 비극이 벌어졌다. 4일 오후에는 폭풍우가 덮쳐 사망자 수습이나 실종자 수색이 중단됐다. 루카 자이아 베네토주 지사는 시신안치소가 세워진 카나제이의 아이스링크에서 기자들에게 “이 숫자가 여기에서 멈췄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트렌티노알토 아디제 알파인 대표자인 마우리치오 푸가티는 이날 오후까지 실종자는 14명이며 이 중 10명은 이탈리아, 3명은 체코공화국, 한 명만 오스트리아 국적이라고 밝혔다. 마르몰라다 정상에 나서는 이들이 이용하는 주차장에는 아직도 주인이 돌아오지 않은 4대의 차량이 주차돼 있다. 두 대는 체코공화국 번호판을, 한 대는 독일, 다른 한 대는 헝가리 번호판을 달고 있다. 이미 국내에도 보도된 대로 사망자 가운데 셋은 이탈리아 사람이다. 한 명은 체코공화국 국적이다. 바리는 전문 하이킹족이었다. 남동생의 전언에 따르면 가족들은 날씨도 날씨지만 산 자체를 조심하라고 늘 그에게 얘기했다. 배우자와 네 살 아들이 있는 바리는 와! 탄성을 지르며사진을 찍은 뒤 생을 마감했다. “형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다 세상을 등졌다.” 현지 관리들은 사고 당일은 9명이 다쳤다고 했다가 다음날 8명이 부상당했고, 둘이 위중하다고 정정했다. 입원한 이들 중에는 독일인 둘과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40세 환자가 있다고 했다. 많은 등반객이 로프로 서로의 몸을 묶고 있어서 인명 피해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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