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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경 공채 상한연령 30세→40세로 상향

    내년부터 만 40세인 사람도 경찰 순경 공개채용 시험과 간부후보생 시험에 응시할 수 있게 된다. 경찰청은 29일 순경 공채의 응시연령 상한을 ‘30세 이하’로 규정한 경찰공무원 임용령 조항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라 연령을 ‘40세 이하’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법제처의 심사를 기다리고 있으며 다음 달 중 국무회의를 거쳐 내년 초 순경 공채 및 간부후보생 채용부터 적용된다. 경찰은 또 순경 공채에 고교 졸업자들의 응시 기회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공채시험 선택 과목에 국어, 사회, 수학, 과학을 추가하기로 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팔순에도 팔팔한 재무설계사 영업비밀은?

    팔순에도 팔팔한 재무설계사 영업비밀은?

    “팔순이지만 아직도 현역이랍니다.” 27일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은 장기 근속을 한 재무설계사 9명을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본사로 초청해 감사패를 수여했다. 그 가운데 주인공은 강남지역단 도곡지역 소속의 김유수(79)씨. 회사 내 최고령자·최장기 근속이라는 기록을 가진 김씨는 서울 동대문·남대문 시장 등을 돌면서 보험 영업을 하는 재무설계사다. 김씨는 40세이던 1973년부터 한화생명(옛 대한생명) 설계사로 활동해 왔다. 지금까지 체결한 계약만도 2000건이 넘는다. 올 들어서도 매달 3건 이상의 계약을 유치하고 있다. 김씨는 “보청기나 돋보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불편함이 없다.”고 말했다. 김씨의 최대 장점은 성실함이다. 단 하루도 결근이나 지각을 하지 않았다. 성실함 덕분에 고객들에게 믿음을 주고 있다. 수십년 전 인연을 맺은 고객들의 증손자, 증손녀까지 4대째 보험을 관리하고 있을 정도다. 김씨는 “고객과의 신용을 지키는 것, 나이를 의식하지 않는 것, 즐겁게 출근하는 것, 이 세 가지가 40년 영업의 비밀”이라고 설명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朴, 20일만에 ‘수도권 투어’… 2040·중도층 끌어안기

    朴, 20일만에 ‘수도권 투어’… 2040·중도층 끌어안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22일 수도권 표심 잡기에 시동을 걸었다. 박 후보는 오후 경기 북부 지역인 고양시 능곡시장과 의정부시 제일시장을 잇따라 방문했다. 두 지역 모두 지난 4·11 총선에서 5% 포인트 미만에서 여야의 승패가 갈렸던 초경합지였다. 능곡시장이 있는 고양시 덕양구는 경기 북부 지역 중 유권자가 가장 많은 곳으로도 꼽힌다. 박 후보의 수도권 민생 탐방 일정은 지난달 31일 수원을 찾은 뒤 20여일 만이다. 지난 12일부터 민생 투어를 본격 재개했지만 주로 영호남, 충청 등 지역에서 머물렀고 메시지도 ‘지역 균형 발전’에 초점이 더 맞춰졌다. 그러나 선거일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박 후보가 취약 지역으로 꼽혔던 수도권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 야권 후보 단일화가 수도권에서 가장 위력이 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단일화 바람을 차단하는 데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야권 후보가 단일화되면 진영 대결로 굳어질 것이므로 결국 승부는 수도권과 부동층, 40대를 얼마나 끌어오느냐에 있다.”고 내다봤다. 선대위 관계자들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수도권 지역에서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고무된 표정이다. 박 후보는 수도권 표심을 좌우할 2040세대와 중도 성향의 마음을 얻기 위해 정책을 알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생에 가장 민감한 계층인 만큼 보육과 교육, 주거, 가계 부채 문제 등 분야별 정책을 통해 지지를 끌어내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시장을 방문하기에 앞서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회관에서 열린 행복교육 네트워크 창립대회에서 “학생이 행복하고 교사가 자긍심을 느끼고 학부모가 안심하는 희망의 교육을 만들겠다.”면서 전날 발표한 교육정책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편 박 후보는 23일 새누리당의 전통적 텃밭이자 정치를 시작한 대구·경북(TK) 지역을 찾는다. 텃밭 민심을 다진 뒤 오는 25~26일 대선 후보등록일에 맞춰 비례대표 의원직에서 사퇴하는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검지·약지 길이 차이 날수록 전립선암 위험”

    “검지·약지 길이 차이 날수록 전립선암 위험”

    전립선암 환자의 손가락 길이비(比)가 암의 악성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손가락 길이비가 작을수록 전립선암 악성도가 더 높다는 것이다. 가천대 길병원 비뇨기과 김태범 교수팀은 최근 ‘손가락 길이 비와 전립선 조직 검사에서 생검 종양 부피 및 글리슨 점수와의 관련성’이라는 연구 논문에서 손가락 길이비가 낮을수록 전립선암으로 진단될 확률이 높을 뿐 아니라 병리적 악성도도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손가락 길이비란 검지의 길이를 약지의 길이로 나눈 값이다. 의료진은 하부요로 증상을 호소하는 40세 이상 남성 환자 770명의 손가락 길이비와 함께 전립선암의 지표인 전립선 특이항원(PSA) 수치를 측정했으며, 이 중 전립선암이 의심되는 환자 166명에 대해 전립선 조직검사를 시행한 뒤 환자의 손가락 길이비와 전립선암 진단율, 전립선 조직검사의 병리학적 소견과의 관련성을 살폈다. 그 결과 손가락 길이비가 0.95 미만인 환자가 조직검사에서 전립선암으로 진단될 확률이 46.8%로 0.95 이상인 환자의 23.6%보다 2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손가락 길이비가 0.95 미만인 환자는 종양의 부피가 46.7%로 0.95 이상인 환자의 37.1%보다 9.6% 포인트나 높았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전립선암의 악성도와 관련이 있는 ‘글리슨’ 점수가 높은 생검 조직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논문은 브라질 비뇨기과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 연구 결과는 태아기적 남성 호르몬이 손가락과 남성 생식기관의 발생 및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과 함께 전립선암의 발생은 물론 악성도와도 깊은 관련이 있음을 보여 주는 결과라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김태범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향후 개인마다 전립선암의 치료 반응 및 생존율이 서로 다른 원인을 규명하는 의미 있는 단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여성들 목욕장면 몰래 찍은 남성, 법원서 한다는 변명이…

    여성들이 목욕하는 모습을 무려 4년간 몰래 촬영한 남성이 법원에서 황당한 변명을 늘어놔 화제가 되고 있다. 4일(이하 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언론 ‘더 내셔널’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재판에서 여성들의 벗은 모습을 본 것이 아니라 물 사용량을 점검했다고 주장했다. 기소 검사 측은 “지난 7월 14일 32세의 필리핀 여성이 욕실 천장에서 원형의 디스크를 발견, 룸메이트인 33세 여성에게 이를 알리고 함께 확인하면서 소형 카메라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여성은 피고인이 개별 욕실이 있음에도 자신들이 사용하는 곳에 드나드는 것을 알게 된 뒤부터 그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피해 여성들은 카메라 안에 들어있던 메모리스틱의 내용물을 확인, 자신들의 목욕장면이 확실히 촬영돼 있었다고 밝혔다. 심지어 녹화 첫 부분에는 카메라를 설치하는 피고인의 모습까지 담겨 있었다. 피고는 무려 4년간 같은 집에서 산 40세의 필리핀 출신 남성이었다. 이에 두 사람은 그 남성에게 증거를 제시했다. 그러자 그는 카메라 설치를 인정하고 사과했으며 심지어는 “제발 다른 사람들 특히 경찰에게만은 통보하지 말아 달라”고 우는 소리로 호소했다고 한다. 이에 두 룸메이트는 그와 그의 아내에게 이틀 안에 짐을 싸 나가달라고 한 뒤 이들이 나가자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수사 결과 그 남성은 무려 지난 2008년부터 이들 여성의 목욕장면을 찍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성범죄 혐의로 고발된 그는 재판에서 여성들이 물을 얼마나 쓰는지 확인하기 위해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항변했다. 한편 다음 심리는 오는 14일로 예정됐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일주일에 2.5시간 투자하면 수명 연장…비법은?

    일주일에 2.5시간 투자하면 수명 연장…비법은?

    걷기 운동 효능, 이 정도일 줄은… 일주일에 2시간 30분만 걸으면 7년 이상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미국 정부 의학 연구기관과 하버드대학 연구팀이 발표했다. 연구팀은 40세 이상의 남녀 60만 명을 대상으로 체중과 운동시간 등을 조사한 결과 평균 체중을 유지하는 사람이 적당한 속도로 일주일에 2.5시간 걷는다면 수명이 평균 7년 연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당한 속도란 약간 땀을 흘릴 만큼 빠르게 걷는 것이며, 동시에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정도를 뜻한다. 매사가 바쁜 현대인이라면 위 시간의 절반인 일주일에 75분만 걸어도 최소 2년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정상체중을 유지하고는 있으나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들은 비만이지만 활발하게 운동하는 사람보다 평균수명이 오히려 3.1년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체중에 상관없이 얼마만큼 운동을 하느냐가 수명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연구팀은 “걷기 등 가벼운 신체활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간과해서는 안된다.”면서 “적당한 양의 운동은 당신의 수명을 늘려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결과는 공공과학도서관 의학지(journal PLoS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직장 동료들 공동 구매한 복권 ‘270억원’ 대박

    직장 동료들 공동 구매한 복권 ‘270억원’ 대박

    공동으로 복권을 구매한 직장 동료들이 모두 ‘대박’을 맞는 꿈같은 일이 벌어졌다. 캐나다 CBC뉴스 등 현지언론은 4일(이하 현지시간) “한 오일회사에 다니는 15명의 직장 동료들이 공동 구매한 복권이 무려 2500만 달러(약 272억원)에 당첨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추첨은 지난 3일 이루어졌으며 당첨금은 각각 160만 달러(약 17억원)씩 공평하게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당첨자 중 한명인 제이미 하팔렉은 “티켓을 보고도 도저히 믿기 힘들었다. 직원 모두 이 사실을 알게 돼 너무나 기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팔렉에 따르면 당첨자들의 대부분은 40세 미만의 젊은 직원들로 이들은 수년간 함께 복권을 구매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팔렉은 “당첨된 직원들 대부분이 집을 사고 가족을 돌보는 데 돈을 쓸 계획을 하고 있다.” 면서 “거액에 당첨됐지만 나이많은 직원들을 제외하고는 그대로 직장에 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복권회사인 웨스턴 캐나다 로터리 측은 아직 이번 1등 당첨자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았다.     인터넷뉴스팀 
  • 흡연여성 35세 이전 금연 땐 질병위험 줄어

    담배를 피우는 여성이 35세 전에 금연에 성공할 경우 흡연으로 인한 질병의 위험이 대부분 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27일(현지시간) 의학저널 ‘랜싯’ 특별판에 게재한 논문에서 여성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평균수명이 10년 정도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1996년에서 2001년까지 영국에서 유방암 진단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50~65세 여성 130만명을 12년간 추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의 20%는 흡연자, 28%는 과거 흡연자로 구성됐다. ‘백만 여성 연구’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 프로젝트는 여성을 대상으로 흡연과 건강과의 관계를 살핀 사실상 최초의 보고서다. 지금까지 남성에 대해서는 수많은 연구가 진행됐지만 여성의 경우 1940년 이후에야 본격적으로 흡연이 시작돼 대규모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흡연에 의한 조기 사망 위험이 기존 연구보다 훨씬 높지만 금연에 따른 위험성 감소율 역시 크다고 밝혔다. 40세 이전에 금연하는 여성은 40세 이상이 돼서도 흡연하는 여성에 비해 폐암 등 각종 암과 심장질환 등에 걸릴 가능성을 10%까지 낮출 수 있다. 또 35세 이전에 금연할 경우 관련 질환 발병률은 3%까지 줄어들었다. 반면 50~70대에 사망한 여성 흡연자의 3분의2는 흡연과 연관성이 높은 질병이 사망 원인이었고 하루 1~9개피의 담배를 피는 ‘약한 흡연자’의 사망률도 비흡연자에 비해 두배 이상 높았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지자체 곳간은 텅텅 직원 검진비는 펑펑

    지자체 곳간은 텅텅 직원 검진비는 펑펑

    지방자치단체들이 직원 및 지방의원들의 1인당 건강검진비로 수십만원씩을 지원해 선심성 행정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재정자립도 전국 최하위권인 자치단체들이 전국 최고 수준의 직원 검진비를 지원해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북 경주시는 올해 청원경찰 등 직원과 시의원 등 1460여명의 검진비로 예산 4억 5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010년 3억 4980만원을 지원한 데 이어 두 번째다. 격년제로 직원 1인당 23만~30만원 지원한다. ●성주, 해마다 35만원씩 꼬박꼬박 포항시도 올해 직원 1000명의 검진비로 예산 3억원을 확보했다. 여기에는 시의원 35명도 포함됐다. 지난해엔 직원 등 936명의 검진비 2억 7400만원을 시비로 썼다. 영주시는 40세 이상의 직원에 한해 검진비를 준다. 2010년 처음으로 직원 660명에게 검진비 1억 3200만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674명에게 1억 3480만원을 줄 예정이다. 시의원 14명은 올해 처음으로 1인당 20만원씩 받게 된다. 올해 재정자립도 10.5%로 전국 최하위권인 봉화군은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직원 1인당 검진비가 50만원으로 가장 많다. 전국 최상위권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45%로 도내에서 재정자립도가 가장 높은 구미시가 직원 1인당 검진비가 30만원씩인 것을 감안하면 봉화군의 지원액은 파격적이다. 봉화군은 올해 예산 1억 5000만원을 편성해 놨다. 울진군도 올해 직원 1인당 검진비 40만원씩, 모두 398명(군의원 8명 포함)에게 1억 6000만원 정도를 지원한다. 성주군은 2008년부터 도내에서 유일하게 매년 직원 580여명에게 검진비 35만원씩을 지원하고 있다. 4년간 8억 1200만원을 지원했다. 성주군의 올해 재정자립도는 16%다. 의성·청송·고령·청도·칠곡군 등도 격년에 30만~35만원씩을 지원해 주고 있다. 이 같은 지원액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개별 가입자에게 지원하는 검진비(암 제외) 4만여원의 10배 안팎에 이른다. 이런 가운데 일부 시·군은 내년에 1인당 10만~20만원 인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문경시는 도내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직원들의 검진비를 지원하지 않아 눈길을 끌고 있다. 김의섭(한국지방재정학회장) 한남대 교수는 “주민 삶의 질 향상에 쓸 예산이 지자체 공무원과 지방의원들의 검진비로 마구 지출되는 것은 개선돼야 할 문제”라면서 “정부가 검진비 지원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경, 경북내 유일하게 지원금 없어 자치단체 관계자들은 “직원들에 대한 검진비 지원은 전국 자치단체가 마찬가지며, 대상 및 규모도 비슷하다.”면서 “최근 직원 ‘돌연사’가 잇따르는 등 건강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자 자치단체들이 자발적으로 직원 보호책을 마련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으로 경북도 시·군에서 지방세 수입으로 소속 공무원의 인건비를 해결하지 못하는 곳은 울릉, 울진, 봉화, 예천, 성주, 고령, 청도, 영덕, 영양, 청송, 의성, 군위 등 12곳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일만하다 벌써 고령임신, 이것만은 알아두자

    [Weekly Health Issue] 일만하다 벌써 고령임신, 이것만은 알아두자

    최근 들어 고령임신의 위험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의료인들의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여성들의 결혼 연령이 늦어지는 데다 기혼 여성들이 임신을 늦추는 바람에 고령임신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부작용도 함께 늘어나는 탓이다. 여기에다 정부의 적극적인 출산 장려정책까지 더해져 나이 들어 아이를 갖는 사례는 늘고 있지만 이런 고령임신이 갖는 위험성을 제대로 알고 있는 임신부는 의외로 많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전문의들은 “고령임신은 적령기 임신과 달리 다양한 문제에 노출되기 쉬워 각별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그러나 준비만 철저히 한다면 고령 여성도 얼마든지 건강한 아이를 가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최근의 만혼 풍조와 맞물린 고령임신의 문제를 두고 박미혜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어떤 경우가 고령임신에 해당되는가. 의료계에서는 임신 횟수에 상관없이 35세를 넘긴 경우를 고령 임산부로 간주한다. ●최근에 드러난 고령임신의 추이는 어떤 양상인가. 2011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출산율이 2009년 최저점을 찍은 이후 2년 연속 상승해 지난해 출생아 수는 47만 1265명으로, 전년도의 47만 171명에 비해 0.2% 증가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출산율도 2009년 1.149명에서 2010년 1.226명, 2011년 1.244명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평균 출산연령은 31.33세로, 전년보다 0.18세가 많았으며 전체 출생아의 65%를 30세 이상의 산모가 출산했다. 40세 이상 산모의 출산 비율도 눈에 띄게 높아져 2010년 8.8%이던 40∼44세 산모의 출산율이 2011년에는 10.1%로 처음 10%대를 넘었다. 이는 10년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이 때문에 임신 37주 안에 태어나는 미숙아와 쌍둥이나 세쌍둥이 등 다태아 출생이 증가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고령임신이 늘어나는 요인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아무래도 여성의 적극적인 사회활동 영향이 크다. 이 때문에 임신과 분만 적령기를 넘긴 결혼이 늘며, 결혼을 하더라도 경제적 여건이나 자기개발 등의 이유로 임신을 미루는 여성이 많아지는 게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고령임신이 의학적으로 왜 문제가 되는가. 고령의 임신 및 출산이 적령기 임신에 비해 위험한 것이 사실이다. 가장 두드러지는 문제는 유산과 선천성 기형, 임신중독증 위험을 들 수 있다. 또 고혈압과 당뇨·임신성 당뇨, 전치태반이나 태반조기박리(태반이 자궁에서 일찍 떨어져 나오는 현상)로 인한 임신 후반기 출혈, 자궁근종, 태아의 위치 이상, 난산, 기계분만과 제왕절개 출산, 보조생식술로 인한 다태아임신, 저체중아 출산, 조산 등의 발생 빈도도 높아진다. 여기에다 신생아 이환율과 사망률도 늘기 때문에 고령임신을 고위험 상태로 분류한다. 실제로 40대에 임신하면 20대에 비해 자연유산 가능성이 4배까지 증가하는데, 이는 대부분 난자의 노화로 인한 염색체 이상이 원인이다. 고혈압 발생 가능성도 젊은 임신부보다 2∼4배나 높은데, 이는 인체의 퇴행에 따라 순환기 질환의 발생 빈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산모나 태아에게 치명적인 태반조기박리의 발생빈도도 3.7%로, 정상 임신부의 0.4%에 비해 9배나 높다. 여기에다 우리나라 등 아시아권 산모는 기질적으로 임신성 당뇨에 취약한 데다 고령임신 상태에서는 제2형 당뇨와 임신성 당뇨가 잘 생기는데, 당뇨나 임신성 당뇨가 있을 경우 태아 심장기형 등 선천성 기형이나 자궁내 사망 및 거대아출산 등이 증가하게 된다. 태반조기박리나 전치태반의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태반조기박리는 고령 임신부의 만성 고혈압·임신중독증과 관계가 깊으며, 여성의 나이가 많아지면 유산이나 분만 횟수도 늘어 전치태반이 생기기 쉽다. 따라서 이런 위험성을 감안해 고령임신은 임신 전부터 전문의의 체계적인 진단과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것이다. ●임신중독증은 고령임신과 어떤 상관성을 갖는가. 고령임신부는 젊은 임신부보다 2~4배나 임신중독증 발생 위험이 높다. 고령임산부에서 이처럼 산전 합병증인 고혈압성 병변이 높아지는 이유는 나이가 들수록 육체적인 퇴행성 병변이 빠르게 진행되고, 고혈압이나 당뇨병에 따른 합병증으로 심혈관질환의 발생빈도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고령일수록 자연분만도 어렵다는데, 이유가 뭔가. 고령임신일수록 당뇨와 고혈압성 질환에 노출되기 쉽고, 조기진통, 자궁근종이나 선근증 등으로 인한 태아 위치 이상, 다태아임신, 과거 자궁근종 등 부인과 수술력 등으로 태반병변의 위험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히 산모의 나이만을 근거로 자연분만이 어렵다고 판단하지는 않는다. 고령임신부라도 제왕절개가 필요한 적응증을 갖고 있지 않다면 얼마든지 자연분만이 가능하다. ●고령임신의 위험성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 고령임신부는 자신의 임신과 출산이 어떤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지를 숙지해 예상되는 위험에 대해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해야 한다.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임신 전부터 충분히 대비한다면 대부분 문제없는 임신과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다. 따라서 35세를 넘긴 여성은 임신 전에 미리 만성질환 여부를 검사해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의 소견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며,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조절을 한 후에 임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과정에서 정기적이고 철저한 산전검사 및 관리가 필요한 것은 물론이다. 염색체 이상을 가진 태아를 진단하기 위한 융모막검사나 양수검사, 정밀초음파검사 등을 통해 잠복된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야 하며, 산모의 혈압이나 당뇨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고령임신과 관련한 정책적 문제도 짚어 달라. 정부의 저출산 대책과 출산을 장려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출산율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나 고령임신이 빠르게 증가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혼하고도 출산을 미루는 맞벌이부부를 위한 실질적인 육아정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하루에 300번씩 손씻는 여자, 이유는?

    하루에 300번씩 손씻는 여자, 이유는?

    워낙 청결한 여자일까, 아니면 병적인 집착일까. 병적으로 손을 씻는 말레이시아 여성이 외신이 소개됐다. 그는 하루에 수백 번씩 손을 씻으며 청결유지에 남다른 집착을 보이고 있다. 주인공은 줄리아 압둘라흐라는 이름의 40세 여성이다. 마치 무균 신체상태를 만들고 유지하겠다는 듯 그는 하루에 최고 300번까지 손을 씻는다. 그것도 모자라 매일 5시간을 샤워에 허비(?)하고 하루에 한번은 꼭 샴푸로 머리를 감는다. 매일 평균 25번 정도 샴푸를 머리에 뿌리고 감기와 헹구기를 반복한다. 줄리아가 이처럼 깨끗한(?) 여자가 된 건 사실 직업병 때문이었다. 그는 지금으로부터 약 20년 전 한 연구소에 취직했다. 소변, 채변, 에이즈(AIDS)로 감염된 피 운반하기 등 바이러스가 득실대는 물질을 다루게 되면서 집착으로 보일 만큼 열심히 손을 씻는 버릇을 갖게 됐다. 줄리아는 “당시에는 분명 스스로 통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연구소에서 나온 뒤에도 지속적으로 닦는 버릇이 고쳐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나치게 닦는 데 집착하는 스스로를 견뎌내지 못하고 한때 자살을 고민했다. 2009년에는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중간에 치료를 그만둔 때문인지 피부가 벗겨질 정도로 몸을 닦는 여자의 이상한 습관은 아직 고쳐지지 않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文·安 ‘3040 힐링행보’ 경쟁

    文·安 ‘3040 힐링행보’ 경쟁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자신들의 주요 지지 기반인 30·40세대를 경쟁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문 후보는 가계부채에 시름하는 시민들을 만나 사연을 들으며 ‘30·40 힐링 행보’를 이어 갔고, 안 후보는 30·40 직장인들과 도시락 번개 미팅을 가지며 육아문제 해결 방안을 고민했다. 문 후보는 16일 서울 여의도 시민캠프에서 열린 ‘가계부채 대책 간담회’에 참석해 “서민이 고리사채로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하는 ‘피에타 3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공정대출법을 제정하고, 이자제한법·공정채권추심법을 개정해 현행 연 39%인 대부업 이자율 상한을 25%로 낮추고, 개인회생 기간을 5년(최장 8년)에서 3년(최장 5년)으로 단축하겠다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앞서 문 후보는 일자리위원회 첫 번째 회의에 참석해 “성장과 복지, 경제민주화 등 모든 이슈를 관통하는 게 일자리”라면서 “임기 내 중견기업 4000개를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 ‘도시락 카페’에서 직장인 5명과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으며 ‘번개 미팅’을 가졌다. 안 후보 측은 전날 온라인을 통해 30·40 직장인 참석자들을 모집했다. 참석자들은 “직장 다니면서 아이를 키우기가 너무 어렵다.”며 육아에 대한 고민을 쏟아 냈다. 참석자들의 얘기를 수첩에 꼼꼼히 적은 안 후보는 “노령화나 생산가능 인구 감소 등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여성 인력이 정말 제대로 일할 수 있게 만드는 게 국가경쟁력에도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단순히 아이를 많이 낳아야 한다고만 하지 말고, 보육시설을 제대로 갖춰야 한다. 국공립 보육시설을 점진적으로 늘려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2세 계획 있으면 필독…英서 ‘임신 확률 수치’ 발표

    2세 계획 있으면 필독…英서 ‘임신 확률 수치’ 발표

    현재 임신을 원하고 있거나 앞으로 아이를 갖길 원하는 부부들은 최근 영국의 과학자들이 고안한 수식을 활용해 보면 어떨까. 이 수식은 바로 여성의 임신 가능성을 수학적인 확률로 예측한 것인데, 최근 플로스원(PLoS One) 저널을 통해 발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 수식은 영국 워릭대학과 런던정치경제대학의 공동 연구진이 고안한 것으로, 여성의 현재 나이와 2세를 계획한 기간을 정보로 계산하면 확률을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공개된 도표에서 여성의 나이가 좌측에 나타난 25세일 때와 상단에 표시된 6개월이란 기간이 흘렀다면 다음 부부 관계로 임신할 확률은 15%다. 또한 동일한 기간(6개월)동안 아이 만들기를 하고 있는 30세 여성의 임신 확률은 13%다. 그런데 여성이 35세라면 임신 확률은 10% 미만인 9%로 떨어지며, 40세 여성은 5%까지 내려간다. 하지만 이들 여성이 2세를 만들기 위한 기간이 늘어날수록 임신 확률은 수치대로 떨어진다. 이는 배란일을 맞춘 계획된 부부 관계를 시도에도 그 기간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즉 몇 달 간 노력해도 임신이 되지 않으면 병원에 가서 검사와 치료를 시작하면 된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여성은 30세가 지나면서 난자의 질이 저하되며 35세가 지나면 가속적으로 떨어진다. 또한 남성은 불임 문제로 의사와 상담하는 것을 부끄럽게 느끼기 때문에 상담받길 꺼린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를 수행한 제럴딘 하트숀 교수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확률은 떨어지며 이외에도 정신적인 부담이 발생해 부부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이 수치가 임신을 원하는 부부에게 검사와 치료를 생각하는 타이밍의 기준이 됐으면 한다.”면서 “의사에게도 환자에게 고액의 불임 치료를 조언하거나 잠시 자연 임신을 기다리도록 조언할지 결정할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 지침을 영국 국립 보건 임상 연구원(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and Clinical Excellence, NICE)을 통해 전달했으며, 앞으로는 개개인에 맞춘 수치를 개발해 온라인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끝으로 하트숀 교수는 “흡연이나 비만과 같은 요소가 아이를 가지려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건강한 생활 습관이 건강한 아기를 낳을 확률을 높일 수 있다.”면서 부부 모두가 노력하도록 조언했다. 사진=데일리메일(플로스원)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한국계 미국 요리사 데이비드 장, 美포천 ‘올해 젊은 경영인’ 31위

    한국계 미국인 요리사 데이비드 장(한국명 장석호·35)이 미국 경제 주간지 포천이 선정한 올해 ‘40세 이하 젊은 경영인 40인’에서 31위에 올랐다. 포천은 장씨가 모모푸쿠 레스토랑 그룹의 창업자로 현재 미국 뉴욕에 4곳, 호주 시드니와 캐나다 토론토에 각각 1곳, 3곳의 식당을 운영하고 있으며 500여명의 종업원을 둔 ‘식당 제국’을 건설했다고 소개했다. 또 그의 식당은 골수팬들을 거느리고 있으며 그가 지난해 창간한 음식 잡지 ‘럭키 피치’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4년 뉴욕에서 라면을 파는 ‘모모푸크 누들바’로 레스토랑 사업을 시작한 장씨는 이후 한국의 ‘쌈’ 요리를 기반으로 한 ‘모모푸쿠 쌈바’와 요리사가 선정한 적은 양의 음식을 코스대로 맛보는 테이스팅 메뉴만 제공하는 ‘모모푸쿠 코’ 등을 잇따라 개점해 성공을 거뒀다. 미 식품업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를 세 차례 수상한 그는 2010년 미 시사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예술가 분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1~4위는 모두 정보기술(IT)업계 인사들이 차지했다. 1위는 구글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래리 페이지(39), 2위는 지난해 1위로 선정된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28), 3위에는 야후 CEO 머리사 메이어(37)가 선정됐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불혹 나이에도 소방관 될 수 있다

    불혹 나이에도 소방관 될 수 있다

    불혹의 40살도 소방공무원이 되는 길이 열렸다. 이달 중순 시행계획이 공고되는 소방간부 후보생 선발시험부터 응시 상한연령이 40세로 완화된다. 소방방재청은 최근 소방공무원 시험의 연령 상한을 30세에서 40세로 높이고, 소방사 공채 시험과목에 소방관계법규와 고등학교 교과목을 선택과목으로 추가하는 소방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을 공포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이에 따라 다음 주 공고가 예정된 제19기 소방간부후보생 선발시험에는 40세도 응시할 수 있게 됐다. 2008년부터 1년에 한 차례씩 모집한 소방간부후보생으로 선발되면 1년간 중앙소방학교에서 연수를 받고, 6급 공무원에 해당하는 소방위로 임용된다. 20명을 선발한 지난해 경쟁률은 16.3대1을 기록했다. 소방간부후보생은 필기시험 65%, 체력시험 25% 및 면접시험 10%를 합산한 성적으로 선발된다. 또 기존 소방사 공개경쟁채용시험 과목에 고등학교 교과목인 사회, 과학, 수학과 소방관계법규를 추가했다. 예를 들어 소방사 공채는 공통과목인 국어, 영어, 한국사 3과목과 함께 소방학개론, 행정법총론, 소방관계법규, 사회, 과학, 수학 가운데 2과목을 골라 응시할 수 있다. 따라서 내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은 대학수학능력시험과 소방공무원 임용시험을 동시에 준비해서 치르는 것이 가능해졌다. 소방방재청 측은 “소방사 공채시험 과목 개편을 통해 고등학교 출신들이 대학 진학생과 동등한 입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제도적 여건이 마련되어 고교 출신 인재의 공직 진출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선택과목과 구체적인 출제범위는 직무연관성과 현행 고교 교육과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정했다. 선택과목은 과목 간 난이도 차이에 따른 성적 편차를 조정하고자 이미 수능시험, 사법시험 등에서 운영하고 있는 조정점수제가 도입된다. 조정점수는 응시자의 점수에서 응시자가 선택한 과목의 평균점수를 뺀 다음 응시자가 선택한 과목의 표준편차로 나누고 나서 10을 곱해 50점을 더하게 된다. 같은 점수를 맞았더라도 응시자가 선택한 과목의 평균점이 낮을수록, 그리고 응시자가 선택한 과목의 표준편차가 적을수록 조정점수는 높아질 수 있다. 잘하는 사람들이 몰려 있는 과목은 그 과목의 평균점이 높을 것이기 때문에 불리할 수 있다. 이번 개정안은 내년부터 시행되며, 2013년부터 소방사 신임교육 과정이 3개월에서 6개월로 늘어나기 때문에 소방사 공채 필기시험은 내년 3월에 실시할 예정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텃밭이 흔들린다… 朴은 PK, 文은 호남, 安은 서울 ‘경고등’

    텃밭이 흔들린다… 朴은 PK, 文은 호남, 安은 서울 ‘경고등’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의 텃밭이 흔들리고 있다. 추석 연휴를 거치면서 박 후보는 부산·울산·경남(PK), 문 후보는 호남, 안 후보는 서울에서 각각 지지율에 비상등이 켜졌다. 텃밭에서 아성이 흔들리면 경쟁 후보에게 교두보를 내주는 결과를 초래하는 만큼 각 후보 진영이 느끼는 ‘체감 민심’은 더욱 심각할 수밖에 없다. 우선 새누리당은 PK 지역에서 대선 승리의 마지노선으로 간주하는 이른바 ‘6대4’ 구도가 깨졌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지난 1일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에서 PK 지역의 양자 대결 결과는 박 후보 51.0%, 안 후보 44.0%였다. 박 후보와 문 후보의 대결에서는 각각 52.0%, 42.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양자 대결의 지지율 격차가 10% 포인트 이내로 좁혀진 상태다. 이 지역 유권자가 630만여명이고 대선 투표율을 60~70%로 가정하면 이번 대선에 걸린 표는 380만~440만표다. 결국 PK에서 여야 후보의 득표 격차가 40만표 안팎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앞서 이회창·노무현 후보가 맞붙은 2002년 대선 당시 이 후보는 PK에서 66.7%를 얻어 29.9%의 득표율을 올린 노 후보를 146만표 차이로 이겼으나, 이 후보가 다른 지역에서 밀리면서 전체 투표에서는 57만표 차이로 졌다.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당시에 비해 PK 지역에서만 100만표가량을 잃어버리는 셈인 만큼 발등에 불이 떨어진 형국이다. 이는 대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득표수인 1100만~1200만표의 10%에 육박하는 수치다. 야권의 두 후보가 모두 이 지역 출신인 요인도 작용하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호남 지역에서 이상 신호를 감지하고 있다. 2002년 대선 당시 노 후보는 호남에서 평균 93.4%(광주 95.2%, 전남 93.4%, 전북 91.6%)의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지역 유권자가 400만여명, 대선 예상 투표율을 60~70%라고 가정했을 때 이번 대선에서는 240만~280만표가 걸려 있다. 지난 1일 국민일보·글로벌리서치가 실시한 3자 대결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를 선택한 호남 지역 응답자는 36.1%에 불과했다. 안 후보가 43.5%로 가장 많았고, 박 후보도 두 자릿수 지지율인 12.1%를 기록했다. 2002년 대선 당시 이 후보가 호남에서 20만여표를 얻은 점을 감안하면 박 후보에게는 50만표 가까이 내줄 수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안 후보 지지층이 어디로 이동할지 모른다는 점에서 위기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민주당 관계자는 3일 “호남에서 적어도 85% 이상의 득표율을 올려야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추석 전후로 쏟아진 각종 검증공세의 여파로 3040세대 주요 지지층이 몰린 수도권에서 주춤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1~22일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의 서울 지역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 56.0%의 지지율로 박 후보(37.0%)를 크게 앞섰지만, 1일 같은 기관의 여론조사에서는 51.3%의 지지율을 얻어 40.6%인 박 후보와의 격차가 10.7% 포인트로 좁혀졌다. 여전히 박 후보를 앞서고는 있지만 추석 연휴를 거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특히 40대 지지율은 지난달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 57.1%, 박 후보 31.3%로 25.8% 포인트 차이를 나타냈지만,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안 후보 51.7%, 박 후보 39.6%로 절반 이상 격차가 좁혀진 상태다. 지역별 표심보다는 세대별 표심에 의존하고 있는 안 후보로서는 수도권과 40대 지지층의 이상 기류가 우려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구태 정치인의 단골 메뉴나 다름없는 재개발 아파트 ‘딱지’ 거래와 다운계약서 작성 논란이 연달아 불거지면서 새로운 정치를 기대했던 젊은 층의 지지율 이탈이 서서히 일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 후보를 제치고 야권의 단일후보가 돼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을 흡수하더라도 안 후보는 수도권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야권 관계자는 “전체 유권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도권에서 지지율 5%는 TK와 PK에서의 지지율 15%이상을 상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세훈·이현정·이영준기자 shjang@seoul.co.kr
  • “나 다시 노래 할래~” 복고·추억의 무대 뜬다

    “나 다시 노래 할래~” 복고·추억의 무대 뜬다

    ‘클론, 터보, 듀스….’ 홍대·강남·이태원 등 서울의 문화 중심지에선 매일 밤 어김없이 1990년대의 댄스음악이 울려 퍼진다. 이곳에 자리잡은 ‘밤과 음악 사이’와 같은 복고풍의 클럽 덕분이다. 복고풍 클럽은 3040세대에게는 음악적 소통의 공간인 동시에 추억을 되새기는 장소다. ‘감성’을 앞세운 옛 가수들이 새로운 복고 트렌드를 업고 다시 얼굴을 내밀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스타나 무명 가수 모두 예외가 아니다. 장르의 구분도 없어졌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28일 밤 첫 방영될 KBS 2TV의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은 이런 분위기를 방송가에 그대로 옮겨 놓는다. 이 프로그램은 오디션을 통한 일종의 가수 재기 프로젝트다.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열린 첫 예선 오디션에선 각기 다른 장르에서 창법을 갈고 닦은 가수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댄스, 트로트, 록 등에 이르기까지 자신만의 색깔을 갖고 있지만 가수로선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이다. 이들의 사연은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첫 예선 무대에는 가수 겸 작곡가인 강희수씨가 나섰다. 1994년 데뷔해 국내 첫 성인 애니메이션인 ‘블루 시걸’의 OST를 불렀다. 강씨는 건강 악화로 무려 15년간 무대를 떠나 있었지만 노래에 대한 열정을 포기할 수 없었다고 했다. 감정이 북받쳤는지 떨리는 음정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심사위원인 가수 조성모는 “듣는 입장에선 음악적 기량을 더 보여줬으면 했다.”고 평가했다. 2006년 앨범 ‘가(歌)’의 타이틀곡 ‘죽을 만큼’으로 활동했던 가수 이시내도 깜짝 등장했다. 발라드와 댄스에 모두 재능을 보였지만 13년간 라이브 카페를 돌며 언더그라운드 가수로 활동해 왔다. 그는 “가수로서 재기의 꿈과 희망을 품고 무대에 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밖에 2008년 남성그룹 ‘플라이엠’으로 활동한 강빈 등이 이목을 끌었다. 심사위원들은 실력 외에도 삶의 무게를 얼마나 노래에 잘 녹여냈는지를 합격의 배점으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적인 언더그라운드 무대인 홍대에선 오는 14일 1999년 데뷔한 국내 1세대 힙합래퍼 MC 한새가 옛 동료들과 무대에 오른다. 미국 MP3사이트에서 언더힙합부문 3위에 오르기도 했던 MC 한새는 병역 문제로 미국 진출을 포기하고 그동안 국내에서 6장의 음반을 발표해 왔다. 같은 무대에 1세대 래퍼인 본 킴 외에 실력파 래퍼인 퓨리아이, DJ 아이티, DJ 차돌, 송지 등이 게스트로 참여한다. MC 한새는 ‘사랑이라고 말하는 마음의 병’, ‘침묵’ 등 자신의 히트곡들을 부를 예정이다. 1990년대를 풍미했던 스타 가수들도 요즘 외롭기는 마찬가지. 지난달 11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선 ‘청춘나이트 콘서트’가 열려 김건모, 컨츄리꼬꼬(탁재훈), DJ DOC(김창렬·이하늘·정재용), 쿨(김성수·이재훈), R.ef(이성욱·성대현) 등이 무대를 누볐다. ‘1990년대 청춘들의 밤’을 주제로 당시 나이트 클럽의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朴 “패자부활 시스템 만들 것”…외연확장 관건은 ‘진정성’

    朴 “패자부활 시스템 만들 것”…외연확장 관건은 ‘진정성’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지난 8·20 전당대회에서 84%라는 여당 사상 최고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지지층 확대를 위한 외연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민통합을 내걸고 ‘집토끼’인 보수진영은 물론 중도와 온건진보 진영, 2040세대까지 아우르면서 표심을 확대하겠다는 계산이다. 이런 시도는 ‘국민 행복’ 정책과 외부 인사 영입, 소외계층과의 교류 강화 등 세 축으로 진행되고 있다. 박 후보의 정책행보는 반값등록금과 부동산·전세대책, 보육정책 등으로 표출됐다. 최근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전태일 재단 방문, 대학생들과의 만남 등의 행보는 이해관계를 달리했던 정치세력이나 소외계층과의 접점을 넓혀가겠다는 뜻을 반영한 것이다. 박 후보가 9일 오후 경남 김해를 찾아 고양 원더스 등 독립구단을 격려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갈수록 깊어지는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고 패자도 부활할 수 있는 사회 시스템을 구상하는 데 관심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는 고양 원더스 김성근 감독과 하송 단장을 면담하면서 “한 번 실패를 겪었거나 생각지도 않은 어려움을 당했을 때 다시 기회를 갖도록 해 잠재력을 키우고 성공하는 사람들이 나오게 하는 것이 제가 정치를 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어젠다”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박 후보 캠프는 정치를 이념보다 실제적인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생각하는 젊은 세대에 어필하기 위해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 캠프는 이런 고민을 대변할 수 있는 인사를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 영입하기 위해 물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원로 정치학자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와 이영탁 세계미래포럼(WEF) 이사장, 이외수 소설가, 김지하 시인 등이 폭넓게 거론되고 있으나 구체적 인선은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 대선기획단장인 이주영 의원은 9일 “외연 확장을 위한 여러 가지 (인선) 아이디어가 나와 있다.”고는 말했지만 자세한 언급은 꺼렸다. 이와 관련, 대선기획단 소속의 한 의원은 “영입 대상 인사들에 대한 개별의사 타진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안다.”며 “기획단 차원에서 함구령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다른 대선기획단 관계자도 “박 후보가 이념을 넘어서 국민 통합이라는 ‘패러다임 시프트’를 하겠다는 것 아니냐.”면서 “외부 인사 영입이 단순히 제스처로 끝난다면 진정성은 미사여구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시절 김종인 전 경제수석을 영입해 경제민주화의 토대를 닦은 것처럼 이번에도 구체적인 행동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얘기다. 한쪽에선 5·16 군사정변과 유신 문제 등 역사인식에 대해 박 후보가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한 국민통합 구호의 진정성을 인정받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재연·김해 허백윤기자 oscal@seoul.co.kr
  • 40대 산모 1만명 시대

    40대 산모 1만명 시대

    나이 마흔이 넘은 산모가 지난해 1만명을 넘어섰다. 늦은 결혼과 아이를 셋 이상 낳는 다산 가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0세 이상의 산모가 낳은 아이는 1만 635명으로 해당 통계를 낸 1981년 이래 가장 많았다. 전년(9291명)보다 14.5%나 늘었다. 40세 이상 산모 대부분은 40대 초반이었으나 늘그막에 아이를 낳은 50세 이상 66명도 포함됐다. 50세 이상 산모는 16년 만에 가장 많았다. 40세 이상 엄마가 낳은 신생아 비중은 지난해 2.26%로 처음 2%를 넘어섰다 아버지가 40세 이상인 신생아는 지난해 4만 6052명으로 전체의 9.77%다.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3년(2만 3602명, 4.81%)의 두배다. 높아진 교육수준, 취업의 어려움 등으로 결혼이 늦어진 것이 주요 원인이다. 서운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교육 수준이 높아지고 경제활동을 하다 보니 혼인 연령이 계속 올라가고 첫째 아이를 낳는 시기도 늦어졌다.”고 지적했다. 결혼 이후에도 맞벌이 하느라 출산 시기를 늦추는 경우가 많다. 이삼식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저출산고령화연구실장은 “일하는 여성은 아이를 연이어 낳으면 양육 부담이 커져 첫째와 둘째 간 터울이 많이 지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한국영화 제2의 전성기 비결은

    한국영화 제2의 전성기 비결은

    바야흐로 한국영화 전성시대다. 올 초부터 300만~400만명을 넘어서는 ‘중박’ 영화가 잇따라 터지면서 시작된 한국 영화의 흥행 열풍은 역대 한국 영화 흥행 2위에 올라선 ‘도둑들’로 정점을 찍고 있다. 올 들어 지난달 31일까지 한국 영화의 시장 점유율은 55.7%. 2007년 이후 한동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한국 영화는 지난해 점유율 51.9%로 다시 50%대를 회복한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영화가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 영화 10년 새 양적·질적 균형 성장 한국영화의 맷집이 눈에 띄게 강해진 것은 양·질적인 면에서 동반 성장이 가능했던 덕분이다. 지난 10년 동안 한국영화는 양적(관객수 기준)으로 2배 성장했다. 지난해 한국영화 총 관객수는 1억 5972만여명. 하지만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관객수가 이미 1억 3000여만명에 이르면서 업계에서는 올해 2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02년 총 관객수 1억 513명의 2배에 이르는 셈이다. 양적 성장은 CJ, 롯데 등 대기업 자본이 유입되고 동네마다 복합상영관이 들어서면서 가속화됐지만, 커진 덩치에 비해 부족한 콘텐츠의 질이 끊임없이 문제로 지적됐다. 2012년은 그동안의 질적인 문제점을 극복한 해로 평가할 만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한국영화 돌풍의 원동력은 장르의 다양화다. 장르의 쏠림 현상은 늘 한국영화의 병폐로 지적됐다. ‘추적자’로 시작돼 2년여간 불었던 스릴러 열풍처럼 특정 장르가 흥행하면 투자·제작 방향이 그쪽으로 쏠렸고, 다양성의 부재로 이어졌다. 하지만 올해 한국영화 흥행 1~10위를 보면 겹치는 장르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범죄액션’(도둑들)을 필두로 정통멜로(건축학개론), 누아르(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 법정물(부러진 화살) 등 다양한 장르가 동시에 성공을 거뒀다. 스토리 부재 등을 지적받아 온 한국영화의 콘텐츠도 약진을 보였다. 영화 관계자들은 2~3년 전부터 콘텐츠 개발에 자본과 시간을 투자한 결실을 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배급사들은 콘텐츠 기획팀을 내부에 두고 국내외 원작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웹툰 원작의 ‘연가시’나 일본 원작 소설을 영화로 만든 ‘화차’가 대표적이다. 중소 배급사들은 규모보다는 기발하고 독특한 기획에 집중한 결과 대중의 공감을 얻었다. ‘부러진 화살’, ‘내 아내의 모든 것’,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을 배급한 NEW의 박준경 마케팅팀장은 “요즘 충무로에는 스타, 감독 등 흥행 보증수표를 앞세운 안이한 기획이 사라졌다.”면서 “스타캐스팅이나 제작 규모가 아니라 콘텐츠의 완성도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증명된 상반기”라고 말했다. 영화평론가 강유정씨는 “이제는 캐릭터와 스토리 등 탄탄한 기획을 기반으로 한 작품이 성공하는 등 거품이 빠지는 것 같다.”면서 “과거 조폭 코미디 등 장르 쏠림 현상이 성공을 거두지 못한 데 따른 학습 효과로 다양한 장르 영화들이 시간 차 공격을 통해 관객들에게 식상함을 주지 않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한국영화 전성기 이끈 3040세대의 힘 3040세대의 힘도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존 한국 영화는 20대 관객을 겨냥한 작품이 많았으나 30~40대 관객의 공감대를 끌어낸 작품이 많았고, 나아가 50대 관객까지 이어졌다.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감독 윤종빈)나 1990년대의 첫사랑 이야기인 ‘건축학개론’(감독 이용주), 1990년대 X세대를 주인공으로 3040세대 주부들의 애환을 감성적으로 그린 ‘댄싱퀸’(감독 이석훈)이 대표적이다. 자신만의 감성과 연출력으로 승부수를 띄운 3040세대 감독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배급사 쇼박스의 최근하 과장은 “이전 영화의 흥행 패턴은 20대 초반 관객이 입소문을 내주고, 30~40대가 관람하는 것이 주된 패턴이었다면 올 상반기에는 3040세대 예매량이 부쩍 늘었다.”면서 “X세대로 불리며 문화적으로 혜택을 받고 자란 3040세대가 문화의 주체로 떠오르면서 직장 동료와 함께 관람하는 문화가 정착되는 등 관객층이 두꺼워졌다.”고 말했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처럼 10~20대에 한정된 로맨틱 코미디가 30대 기혼자 이상으로 외연을 확장해 성공하는 등 영화를 다루는 3040세대 감독과 프로듀서들의 감각과 연출력이 동시대의 관객들과 잘 통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적 정서 점차 옅어져… 문제점은? 한국영화 흥행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신파 코드 등 한국 정서가 상당히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홍콩과 마카오를 배경으로 한 ‘도둑들’처럼 가족애와 사회적 공감대를 기반으로 한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흥행 공식도 깨졌다. 반면 지난해 ‘마이웨이’나 ‘퍼펙트게임’, 올해 ‘코리아’처럼 애국주의나 신파 요소가 들어간 영화들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정책센터 황동미 연구원은 “관객들이 신파를 좋아한다는 믿음이 점차 깨지고 있고, 강요된 감동이나 감정 과잉을 내세운 영화에 대한 호감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 평론가는 “올해 흥행작을 보면 유머 코드가 포함된 작품이 많았고, 구성의 재미와 편집의 속도가 강조된 기획물이 많았다.”면서 “현실에 지친 관객들은 거대 담론을 다루는 데 피로감을 느끼고 영화 자체의 오락성을 즐기는 풍토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영화 전성시대라고는 하지만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거대 자본의 시장 독과점과 영화 스태프들의 열악한 처우 개선 등이 시급하다는 얘기다. 황 연구원은 “한국영화 전성시대는 2000년대 중반 한국영화의 거품이 빠지면서 투자 제작이 경직된 이후 기획 강화, 제작비 절감 등을 거쳐 나온 결과”라면서 “아직도 한해 제작되는 영화의 3분의2는 10억원 미만의 저예산 영화이고, 배우 개런티는 줄지 않는 반면 스태프 인건비는 2000년대 중반 수준에 머무는 등 영화계의 불균형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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