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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계인 납치사건” 과학적으로 실험해보니…

    1960년대 미국 전역을 뒤흔든 뉴햄프셔 외계인 납치사건이 실제 일어난 일이 아닌 주민들이 잠재의식으로 경험했던 일일 가능성이 높다고 미국 과학자들이 최근 주장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UCLA)의 마이클 러두가 교수가 이끈 연구팀은 “외계인과의 조우라는 비현실적인 체험은 단기간의 수면연습만으로도 충분히 꿈속에서 경험할 수 있다.”면서 과학적인 실험으로 이 현상을 증명해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연구팀의 수면연습은 유체이탈과 관련이 깊었다. 연구팀은 실험에 참가한 20명을 반은 깨있고 반은 자고 있는 상태를 만들어 외계인과의 만남을 상상하는 연습을 시켰다. 나흘에 걸친 실험에서 참가한 20명 가운데 무려 7명이나 꿈속에서 외계인과의 만남을 체험했다. 꿈에서 외계인을 만났다는 7명의 참가자들은 꿈속 일들이 매우 생생했으며, 신비로운 기분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크레이그라는 참가자는 “실험 나흘째 되는 날 오전 10시 40분부터 약 40분 동안 낮잠을 잤고 유체이탈을 경험했다. 꿈속에서 어떤 산 근처에서 우주선을 봤고 헬멧을 쓴 외계인 2명과 그들이 데리고 있는 2.1m의 은색 로봇도 함께 봤다. 매우 친근한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실험을 통해 인간이 잠재의식 훈련만으로 얼마든지 외계인과 꿈속 조우를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해낸 것이라고 의미를 풀이했다. 러두가 교수는 “이 실험은 우리가 체험해 본 적이 없는 지구 밖 경험들이 거의 우리 뇌에서 생산된다는 걸 의미한다.”면서 “외계인 목격담은 실제로 외계인을 만나는 경험을 했다는 게 아니라 연구가 거의되지 않은 분야에 대해 무심결에 잠재의식으로 경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홍준표 “한·미FTA 28일 본회의 처리” 민주 “與 강행처리 땐 몸 던져서 제지”

    한나라당이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어서 여야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 FTA 비준안은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인 한나라당 남경필 최고위원도 최고위원회의 직후 “홍 대표는 28일 강행 처리하자는 입장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단 그렇게 하자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통위 한나라당 간사인 유기준 의원도 “이미 야당에 많이 양보했고, 여당 내부에서도 때가 됐다는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돼 있다.”고 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 21일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 등 야당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협조를 당부한 데 이어 27일 청와대 정무비서관 2명을 통해 FTA 비준 협조를 당부하는 친필 서한과 당초 국회에서 하려던 연설문을 함께 여야 의원 전원에게 전달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서한을 통해 “노무현 정부가 한·미 FTA를 제기하고 협상을 성공시킨 것을 높게 평가한다.”면서 “한·미 FTA는 여야가 대결해야 하는 의제가 아니라 전 정부와 현 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 이뤄낸 국익실현의 의제”라고 강조했다. 현재 비준안은 국회 외통위에 계류돼 있다. 이달 내 처리를 위해서는 비준안이 28일 열리는 본회의에 상정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늦어도 본회의 전까지 외통위도 통과돼야 한다. 특히 여권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한 국면 전환 차원에서 FTA를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경우 민주당 등 야당이 반대하는 상황에서는 여당의 강행 처리 가능성도 점쳐진다. 남 위원장은 “민주당 의원총회 내용이 중요하다.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면 좀 더 기다릴 수 있으나 야당이 깨자고 들면 강행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지난 26일 영등포 당사에서 심야 최고위원회를 열고 비준안 저지 방침을 정한 뒤 27일에는 의원총회를 열어 결의를 다졌다. 오전 9시 40분쯤 시작된 의원총회는 오후 6시까지 장시간 계속됐다. 총회가 끝난 뒤 홍영표 원내대변인은 “40여명의 참석자 가운데 20여명은 투자자 국가제소권(ISD) 조항을 삭제하거나 손질하지 않고서는 결코 한·미 FTA를 비준할 수 없다는 의견이었다.”면서 “의원들 대부분이 한나라당이 한·미 FTA를 강행 처리할 경우 몸을 던져서라도 막겠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 황우여·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지난 26일 저녁 여의도 모처에서 만나 FTA 비준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장세훈·황비웅기자 shjang@seoul.co.kr
  • 만추 그윽한 ‘新부여 8景’ 찾아 떠나볼까요

    만추 그윽한 ‘新부여 8景’ 찾아 떠나볼까요

    책 한 권 들고 떠난 여정입니다. ‘윤재환의 신부여팔경’입니다. 세월이 흘렀으니, 백제의 옛 도읍지 부여에도 그에 걸맞은 새 ‘부여 8경’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책을 따라 부여를 돌아봤습니다. 패자의 역사가 퀴퀴하고 낡은 유물 위에 덧씌워져 있을 거란 선입견도 함께 가지고 갔지요. 그런데 옛것들을 되짚어 가는 길에서 뜻밖에 놀랍고 아름다운 풍경들과 만났습니다.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고, 검소하되 결코 누추하지 않은’, 백제의 향기 오롯한 그런 풍경 말입니다. ●꽃이 진다고 역사를 탓하랴 잊혀진 왕도(王都)는 처연하다. 육당 최남선은 1948년 ‘조선의 고적’을 통해 부여를 이렇게 묘사했다. “평양은 적막한 중에 번화가 드러나고, 경주는 번화한 중에 적막이 숨어 있는데, 백제의 부여는 실시(失時)한 미인같이, 그악스러운 운명에 부대끼다 못한 천재같이, 대하면 딱하고 섧고 눈물조차 그렁거리”는 곳이라고. 부여를 설명하는 데 이보다 적확한 표현은 없지 싶다. 고을마다 대표적인 여덟 경치는 있게 마련이다. 부여 또한 마찬가지. 1경은 백제탑의 저녁 노을, 2경 저녁 무렵 부소산에 내리는 부슬비, 3경 고란사의 새벽 종소리, 4경 낙화암에서 망국의 한을 우짖는 소쩍새, 5경 구룡평야에 내려앉는 기러기떼, 6경 백마강에 고요히 감겨드는 달빛, 7경 수북정에서 바라보는 백마강 아지랑이, 그리고 8경 규암나루로 들어오는 돛단배 등이다. 그러나 세상은 바뀐다. 사라진 것도 있고, 보탤 것도 있다. ‘신(新) 부여 8경’은 부여 읍내를 기준으로 내 4경과 외 4경으로 나눴다. 그중 제1경은 금성산 조망이다. 2경은 부소산 산책, 그리고 3경 백제탑 석조와 4경 궁남지 연꽃, 5경 무량사 매월당, 6경 장하리 삼층석탑, 7경 대조사 미륵보살, 8경 주암리 은행나무가 뒤를 잇는다. 으뜸가는 경치를 ‘금성산 조망’으로 꼽은 것은 부여와 백제를 바로 보자는 뜻에서다. 금성산에 오르면 부여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그에 견줘 2경 ‘부소산 산책’은 옛것의 향기를 좇자는 뜻으로 읽힌다. 하지만 외지인들에겐 부소산이 사실상 1경이다. 널리 알려진 부여의 아이콘들은 죄다 부소산에 몰려 있다. 낙화암, 고란사, 백마강 등 귀에 익은 관광지는 물론, ‘삼천 궁녀’의 원혼을 위로하는 궁녀사 등 덜 알려진 유적지도 빼곡하다. 부소산은 낮다. 높이 106m에 불과하다. 남쪽 기슭은 성왕 16년(538년) 이후 123년 동안 백제의 왕궁지였던 것으로 추정되고, 북쪽 사면은 낙화암을 통해 백마강과 접해 있다. 산책로는 부소산 전체를 에둘러 조성돼 있다. 오르막 내리막은 있지만, 험하지 않아 2시간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부소산의 핵심은 낙화암이다. 패망한 백제의 궁녀 3000명이 꽃처럼 몸을 날려 자결했다는 곳. 부소산 들머리에서 채 20분이 안 걸린다. 낙화암 정상엔 육각형의 정자 ‘백화정’이 세워져 있다. 궁녀들의 원혼을 추모하기 위해 1929년에 지어졌다. 백화정 아래로 백마강이 흐른다. 멀리 신무산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공주에 이르러 금강이 되고, 부여에 닿으면 백마강이라 불린다. 호암리 천정대 앞에서 세도면 반조원리까지, 약 16㎞ 정도를 흐르는 ‘금강’이 바로 백마강이다. ●헤아릴 수 없는 세월의 흔적 가득한 무량사 국보 제9호 백제탑(정림사지오층석탑)과 궁남지까지 살피면 내 4경은 모두 돌아본 셈. 이제 외 4경을 돌아볼 차례다. 그 첫걸음은 무량사다. 고란사와 마찬가지로 개창 시기는 불분명하다. 다만, 9세기말 통일신라시대 때 처음 지어졌을 것이란 게 일반적인 견해다. 100년 넘은 싸리나무를 깎아 만든 일주문과 사천왕문을 지나면 절의 중심 건물인 극락전이 모습을 드러낸다. 보물 제356호. 그런데 이 건물, 문외한이 보기에도 범상치 않다. 단풍 든 나무 아래 떠억하니 버티고 섰는데,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고,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은’ 자태로 단박에 이방인의 눈을 사로잡는다. 극락전은 중층 불전으로 지어졌다. 겉으로는 2층인데 내부는 트여 있는 형태다. 배흘림 기둥이 든든하게 건물을 받들고, 네 모서리마다 활주를 세워 균형감을 더했다. 단청은 있는 듯 없는 듯 벗겨졌다. 하나, 색이 바랬다고 본연의 아름다움이 사라지지는 않을 터. 세월의 깊이는 외려 더 무겁게 전해 온다. 무량사는 조선 세조 때 생육신의 한 사람인 매월당 김시습이 최후를 마친 곳이기도 하다.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에 항거하며 비승비속의 몸으로 떠돌던 그의 영정이 우화당 뒤편 전각에 봉안돼 있다. 그의 절개처럼 곧은 부도탑은 일주문 오른편에 세워져 있다. 여기서 순서를 바꿔 8경 주암리 은행나무를 먼저 찾는다. 무량사와 가깝기 때문이다. 녹간마을 은행나무는 백제 성왕 16년(538)에 심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천연기념물 제320호. 풍파를 딛고 살아낸 세월이 1000년을 넘는데, 전해오는 이야기 한자락 없으랴. 나무는 나라에 변고가 있을 때마다 이를 알렸다고 한다. 백제와 신라, 그리고 고려와 조선이 망할 때마다 칡넝쿨이 은행나무를 감아 나라의 망조를 예언했다. 제 몸은 물론, 마을 사람들을 돌보는 데도 신묘한 재주를 펼쳤다. 전염병이 창궐해도 이 마을만은 화를 입지 않았고, 1910년 구제역 같은 괴질이 이웃 마을 소들을 삼켰을 때도 이 마을 소들은 끄떡없었다. 고려시대 때 인근 절집 주지가 암자 중수를 위해 자신의 가지를 베자, 급사시켜 응징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현재 나무는 부분적으로 노랗게 물들었다. 11월 초면 1158㎡에 달하는 몸피 전체가 노란 옷으로 갈아 입는다. ●너른 부여 뜨락 품은 가림산성 6경 장하리 삼층석탑과 7경 대조사 미륵보살도 인접해 있다. 장하리 삼층석탑은 고려시대 때 제작된 것으로, 백제탑과 많이 닮았다. 백제 불교의 향기가 고려시대까지 이어진 셈. 대조사는 황금빛 큰새(大鳥)가 현신한 자리에 세워졌다는 전설을 안고 있다. 높이 10m의 미륵보살은 절집 위쪽에 세워져 있다. 미래 세계에 나타나 중생을 구제한다는, 바로 그 보살이다. 인체비례를 무시한 게 특징. 얼굴은 각진 데다, 귀는 크고 눈은 작다. 신체 비율도 4등신에 가깝다. 어느 모로 봐도 낙제점을 면하기 어려운 외모다. 하지만 백제 멸망 이후 신라에, 후백제 멸망 이후엔 고려의 지배를 받아야 했던 부여 사람들에게 미륵 보살은 일종의 메시아와 같은 존재였을 게다. 신 부여 8경에 포함되지는 않았으나, 대조사를 품고 있는 가림산성(옛 성흥산성)은 반드시 오르는 게 좋다. 백제시대의 대표적인 산성으로, 확인된 것만 1500m 정도 된다. 가림산성의 자랑은 시원한 조망이다. 백제 도성을 따라 흐르는 금강 하류 일대의 드넓은 뜨락이 한눈에 담긴다. 가까운 논산과 강경은 물론, 익산의 미륵산과 멀리 장항까지 굽어볼 수 있다. 글 사진 부여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41) ▲가는 길 서울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경부고속도로→천안~논산 간 고속도로→공주~서천 간 고속도로→부여 나들목 순으로 간다. 서해안고속도로→대전~당진 간 고속도로→공주~서천 간 고속도로→부여 나들목 순으로 갈 수도 있다. 고속버스는 서울 남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부여까지 4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맛집 구드래 선착장 주변에 맛집들이 몰려 있다. 구드래돌쌈밥(836-9259)은 다양한 종류의 쌈밥이 주 메뉴다. 향우정(835-0085)은 한정식, 장원 막국수(835-6561)는 충청도 특유의 막국수로 입소문이 났다. ▲잘 곳 부소산성 맞은편에 깔끔한 숙박업소들이 많다. 숙박료도 3만~4만원으로 싼 편.
  • 피부병 감수하며 가죽 만드는 사람들

    피부병 감수하며 가죽 만드는 사람들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가죽생산지다. 약 300개의 가죽생산업체가 종업원 4000명, 총 4400만 달러를 투자해 가죽을 생산, 연간 2억 5000만 달러를 수출하고 있다. 다카 인근 지역에 가죽업체들이 집중되어 있는데, 이들은 현재 환경오염 문제로 인해 다카 외곽 지역으로 옮기거나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26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오후 10시 40분부터 방영되는 EBS ‘극한직업’에서는 가죽의 1차 가공이 이뤄지는 방글라데시 가죽공장과 가죽제품 생산 공장을 찾아가 가죽이 탄생하는 과정을 살펴보고,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들어본다. 방글라데시 가죽공장에서는 동물을 도축하고 나온 가죽을 1차 가공한다. 여기에 필요한 가죽 수거인만 약 1500명에 달한다. 가죽가공용 화학제품 수입 및 취급업체도 100개에 달하는데, 전 세계 도축 소의 1.8%(연간 300만 마리의 소와 물소, 젖소 모두 포함)와 도축 염소의 3.7%(200만 마리, 염소 및 양 포함, 양가죽은 전체의 10% 정도)를 각각 생산하고 있다. 수도 다카의 인근 하자리바. 이곳의 가죽공장 밀집지역에서는 도축하고 나온 가죽을 부패하지 않도록 염장한 뒤, 수레로 끌고 다니는 사람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가죽공장의 인부들은 열악한 환경과 고된 노동현장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일을 한다. 좋은 가죽을 생산한다는 자부심과 가족을 위해 돈을 번다는 생각 때문이다. 공장의 한 인부는 십수 년째 피부병을 앓고 있다. 하지만, 가죽을 사랑하는 마음이 누구보다 크기에 이 직업을 버릴 수 없다고 한다. 손질이 안 된 가죽은 한 장당 무게가 무려 40~50㎏ 정도가 나간다. 이 가죽 원피를 일일이 화약 제품과 기계로 작업하여 제품에 쓰이는 가죽 본연의 모습, 즉 유피로 탈바꿈시킨다. 동물가죽이 제품에 쓰이는 유피가 되기까지는 그 과정이 간단하지만은 않다. 수십 가지의 작업이 있는데 그 중 중요한 작업은 물 세척과 프레싱, 셰이빙 등이다. 도축된 후 가공하지 않은 가죽이 들어오면, 가죽표면에 남아 있는 오물과 염장을 한 후의 소금기를 제거한다. 이른바 물 세척 작업이다. 큰 통 안에 가죽과 상온의 물, 그리고 화학약품을 섞어 24시간 정도 담가둔다. 프레싱 작업은 남아 있는 가죽의 잔털과 모근, 지방 등 잔류물을 기계로 제거하는 작업이다. 이 작업을 해야만 가죽제조공정에서 얼룩이 생기거나 주름이 생기는 등 여러 가지 장애가 일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셰이빙 작업은 가죽의 일정한 두께를 맞추기 위해 주름을 없애고, 늘리고, 반듯하게 만드는 작업이다. 이 작업을 마치고 나서 염색 및 건조 과정을 거쳐야 부드러운 가죽이 탄생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어린이대공원 코끼리 터줏대감 ‘태산이’ 숨져

    어린이대공원 코끼리 터줏대감 ‘태산이’ 숨져

    한 살 연상인 짝을 잃은 슬픔에 건강을 해치고, 자식마저 하늘나라로 떠나자 그는 빠르게 늙어 갔다. 외롭게 살던 코끼리 태산이, 그가 낙엽처럼 스러졌다. 38세. 서울시설공단은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 ‘터줏대감’으로 불리던 태산이가 지난 13일 낮 12시 40분 순환기장애에 의한 심장마비로 쓰러져 숨을 거뒀다고 25일 밝혔다. 태산이는 동국제강㈜이 1975년 5월 대공원 개장 2주년을 맞아 기증해 서울 시민과 인연을 맺었다. 장상태 당시 동국제강 대표가 “1973년 5월 문을 연 대공원에 코끼리가 없어 안타깝다.”며 태국에서 한 쌍을 구해 선박편으로 20일에 걸쳐 운송했다. 공단은 1986년 빨리 성장하길 빌며 태산이(수컷)·태순이(암컷)라는 이름을 붙였다. 태산이는 국내 최대의 자이언트 코끼리로 커서 대공원과 동고동락했다. 태산이·태순이 부부는 신방을 꾸몄지만 행복은 짧았다. 1996년 태순이가 병으로 세상을 먼저 떴기 때문이다. 사별 1년 전 얻은 새끼 ‘코코’를 보며 마음을 다독였다. 부자(父子)의 행복도 잠시였다. 코코가 7세이던 2002년 심낭염을 앓다가 어미를 따라갔다. 스트레스를 받던 터에 2009년 9월엔 한 여성에게 돌팔매질했다는 누명까지 썼다. 공단은 25일 태산이가 묻힌 대공원 남문 앞에서 약력과 위헌문을 읊으며 코끼리 수명 50세를 못 다한 넋을 달랬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27)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27)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기억의 보편적 원리 중 하나는 실제 회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의 정보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기억을 못 하는 것은 저장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단지 재생에 실패했기 때문이다.”-1995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연보 2003년 3월 23일 새벽 인천 중구의 한 무역회사 사무실. 이곳 사장 K(당시 46세·여)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무슨 원한에서인지 범인은 잔혹하게도 그녀의 몸을 17차례나 반복해 공격했다. 사인은 다발성 자창(刺創). 과다출혈로 말미암은 쇼크가 그녀를 죽음으로 이끌었다. 감식반은 몇 번이고 현장을 뒤졌지만 혈흔도, 지문도, 족적도 찾을 수 없었다. 사건이 미궁으로 빠져들 수 있는 상황에서 경찰은 어렵사리 목격자를 한 명 찾아냈다. 사건이 나던 날, 옆 건물에서 야간 경비를 섰던 A씨였다. A씨는 자정 무렵 문제의 사건 현장으로 누군가 차를 몰고 들어갔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진술이 구체적이지 않았다. 차의 번호는 물론이고 종류나 색상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피곤함에 지친 야간 경비원이 옆 건물까지 챙길 이유는 없었다. 게다가 지능적인 범인은 칠흑 같은 밤 차의 미등까지 끈 채 차를 몰았다. 경찰은 A씨의 동의를 얻어 법최면(Forensic Hypnosis) 수사를 시도했다. 흐릿한 그의 기억 속에서 범인의 흔적을 끌어낼 마지막 기회였다. “시간을 5일 전으로 돌립니다. 당신은 야간 근무를 서고 있습니다.” 최면 상태에 들어간 A씨의 뇌는 사건에 관한 정보를 기대 이상으로 많이 담고 있었다. 언뜻 보긴 했지만, 별일 아니라고 생각해 뇌 한쪽에 묻어 두었던 기억들이다. 법최면은 이런 기억의 파편을 의식의 세계로 끌어내는 역할을 한다. A씨는 차량이 들어온 시간을 22일 밤 11시 40분쯤으로 기억해 냈다. 주차 후 차에서 내려 회사로 들어가는 용의자의 뒷모습도 기억해 냈다. 평소에 보던 옆 회사 직원은 아니라고 했다. 최면 수사관은 다시 A씨의 기억을 23일 새벽 1시 30분으로 되돌렸다. 앞서 낯선 차가 빠져나갔다고 진술한 시간이다. 그렇게 기억의 실타래를 찾는 도중 A씨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 남자가 황급히 나와 시동을 걸고 있어요. 화물차와 부딪칠 뻔하면서 급브레이크를 밟았어요. 어어… 차의 모습이 보여요.” A씨의 뇌는 용케도 브레이크 등이 켜지는 찰나 잠시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자동차를 기억하고 있었다. 차는 빨간색, 일반 세단과 달리 트렁크가 없었다고 증언했다. A씨는 또 다른 목격자가 있음을 기억해 냈다. 부딪칠 뻔한 화물차 운전사였다. 경찰은 해당 차량을 수배했다. ●잘못된 정남규 몽타주 바로잡아 법최면은 범죄 수사에 최면을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사건 현장에 단서는 없고 목격자나 피해자만 있을 때 최면을 걸어 희미한 기억을 구체화하고, 이를 통해 수사에 필요한 단서를 끌어내는 수사 방식이다. 최면은 이렇게 뇌 어딘가에 숨어 있는 기억을 끌어내는 단서를 제공한다. 강호순과 정남규, 유영철까지 최근 초강력 흉악범죄 수사에는 모두 최면 수사가 활용됐다. 아직 최면을 통해 얻어낸 목격자 진술의 법적인 증거 능력은 없다. 단, 모아 낸 증언을 통해 악마의 퍼즐과도 같은 사건을 재현하고 이를 통해 또 다른 증거를 잡아내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 흥미로운 점은 최면 수사가 ‘기억의 왜곡’을 수정하는 역할도 한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분야가 몽타주다. 보통 범죄 피해자들이 기억하는 범인의 얼굴은 실제보다 험상궂다. 두려움의 기억이 용의자의 인상을 더욱 나쁘게 만드는 것이다. 법최면은 이런 오류를 최대한 보정한다. 실제 비 오는 목요일의 살인자로 불린 서울 서남부 연쇄살인범 정남규도 이렇게 만든 몽타주에 꼬리가 밟혔다. 2004년 2월 주택가 뒷골목에서 20대 여성이 살해됐다. 며칠 후 한 30대 남자가 현장 근처 중국집을 찾아왔다. 며칠 전 여자가 죽지 않았느냐고 물은 그는 주변을 서성이다 사라졌다. 경찰은 범행 현장을 다시 찾은 범인이라고 여겨 중국집 종업원에게 최면 수사를 시행했다. 중국집 종업원의 최면 속에서 떠올린 얼굴. 2년 후 정남규를 잡은 수사관들은 깜짝 놀랐다. 몽타주가 그야말로 판박이였다. ●범인·비밀 있는 사람은 최면 잘 안걸려 그럼 최면은 누구에게나 통할까. 답은 ‘아니오’다. 최면은 무의식 속에서 기억을 찾아내는 작업이지만 그렇다고 혼수상태처럼 의식을 잃은 상황에서 말을 하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최면에 절대 걸리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사람에겐 최면을 걸 수 없는 이유다. 어렵게 최면을 거는 데 성공한다 해도 말하고 싶지 않은 비밀에 대해선 입을 닫는다. 이 때문에 범인 또는 경찰에게 뭔가 숨기고 싶은 사람에게 최면 수사는 무의미한 결과만을 가져온다. 10년 전인 2001년 5월 19일 서울 성동구 주택가에서 토막 난 4세 여아의 시신이 발견됐다. 9일 전 실종된 아이였다. 다시 3일 뒤 경기 광주의 한 여관에서 아이 시신의 나머지 부분이 발견됐다. 그 방에 투숙했던 손님이 놓고 갔다고 본 경찰은 범인의 인상착의를 알아내기 위해 여관 여종업원에게 최면 수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몇 시간 후 경찰은 최면 수사를 포기했다. 최면 유도가 반복됐지만 여종업원은 전혀 집중하지 못했다. 정확히 말하면 여종업원은 최면에 빠지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최면 유도가 불가능하다고 결론 내린 최면 수사관은 담당 형사에게 “여자가 뭔가 수상하다.”고 귀띔했다. 수상한 여성의 진실은 일주일 후 범인이 잡히고 나서 밝혀졌다. 종업원은 여관에서 성매매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여성은 범인의 얼굴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지만 그간의 성매매 사실이 경찰에 발각될 것이 두려워 스스로 뇌를 굳게 닫은 채 최면을 거부했던 것이다. ●최면은 ‘마법의 물약’아닌 연구해야 할 과학 최면 유도에는 개인차도 있다. 이를 최면감수성이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감정 표현이 자유롭고 집중력이 강한 배우나 가수 등 연예인은 최면에 잘 걸린다. 반면 매사에 의심이 많고, 비판적인 판검사, 형사, 기자 등의 직업군은 최면에 잘 걸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치는 않지만 최면이 걸린 상황에서 거짓말을 늘어놓는 사람도 있다. 스스로를 속여 마음속에 거짓을 진실이라고 각인해 놓은 경우다. 단언컨대 최면은 판타지 영화 ‘해리포터’ 속의 ‘베리타세움’(진실을 말하게 하는 마법의 물약)이 아니다. 오히려 더 연구하고 개발해야 할 ‘과학’이다. 그만큼 철저한 전문가 양성과 교육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토막살인 범인 잡으려 여관女에 최면 걸었더니…

    토막살인 범인 잡으려 여관女에 최면 걸었더니…

    “기억의 보편적 원리 중 하나는 실제 회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의 정보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기억을 못하는 것은 저장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단지 재생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1995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연보 중에서> 2003년 3월 23일 새벽 인천 중구의 한 무역회사 사무실. 이곳 사장 K씨(당시 46세·여)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무슨 원한에서인지 범인은 잔혹하게도 그녀의 몸을 17차례나 반복해 공격했다. 사인은 다발성 자창(刺創). 과다출혈로 말미암은 쇼크가 그녀를 죽음으로 이끌었다. 감식반은 몇 번이고 현장을 뒤졌지만 혈흔도, 지문도, 족적도 찾을 수 없었다. 사건이 미궁으로 빠져들 수 있는 상황에서 경찰은 어렵사리 목격자를 한 명 찾아냈다. 사건이 나던 날, 옆 건물에서 야간경비를 섰던 A씨였다. A씨는 자정 무렵 문제의 사건 현장으로 누군가 차를 몰고 들어갔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진술이 구체적이지 않았다. 차의 번호는 물론이고 종류나 색상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피곤함에 지친 야간 경비원이 옆 건물까지 챙길 이유는 없었다. 지능적인 범인은 칠흙 같은 밤 차의 미등까지 끈 채 차를 몰았다. 경찰은 A씨의 동의를 얻어 법최면(Forensic Hypnosis) 수사를 시도했다. 흐릿한 그의 기억 속에서 범인의 흔적을 끌어낼 마지막 기회였다. “시간을 5일 전으로 돌립니다. 당신은 야간근무를 서고 있습니다.” 최면상태에 들어간 A씨의 뇌는 사건에 관한 정보를 기대 이상으로 많이 담고 있었다. 언뜻 보긴 했지만, 별일 아니라고 생각해 뇌 한쪽에 묻어 두었던 기억들이다. 법최면은 이런 기억의 파편을 의식의 세계로 끌어내는 역할을 한다. A씨는 차량이 들어온 시간을 22일 밤 11시 40분쯤으로 기억해 냈다. 주차 후 차에서 내려 회사로 들어가는 용의자의 뒷모습도 기억해 냈다. 평소에 보던 옆 회사 직원은 아니라고 했다. 최면 수사관은 다시 A씨의 기억을 23일 새벽 1시 30분으로 되돌렸다. 앞서 낯선 차가 빠져나갔다고 진술한 시간이다. 그렇게 기억의 실타래를 찾는 도중 A씨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 남자가 황급히 나와 시동을 걸고 있어요. 화물차와 부딪힐 뻔하면서 급브레이크를 밟았어요. 어어…차의 모습이 보여요.” A씨의 뇌는 용케도 브레이크 등이 켜지는 찰나, 잠시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자동차를 기억하고 있었다. 차는 빨간색, 일반 세단과는 달리 뒷 트렁크가 없었다고 증언했다. A씨는 또 다른 목격자가 있음을 기억해 냈다. 부딪칠뻔한 화물차 운전사였다. 경찰은 해당 차량을 수배했다.   ●악마의 퍼즐 맞추기…잘못된 기억을 보정하라 법최면은 범죄수사에 최면을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사건 현장에 단서는 없고 목격자나 피해자만 있을 때 최면을 걸어 희미한 기억을 구체화하고, 이를 통해 수사에 필요한 단서를 끌어내는 수사방식이다. 최면은 이렇게 뇌 어딘가에 숨어 있는 기억을 끌어내는 단서를 제공한다. 강호순과 정남규, 유영철까지 최근 초강력 흉악범죄 수사에는 모두 최면수사가 활용됐다. 아직 최면을 통해 얻어낸 목격자 진술의 법적인 증거능력은 없다. 단, 모아낸 증언을 통해 악마의 퍼즐과도 같은 사건을 재연하고 이를 통해 또 다른 증거를 잡아내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 흥미로운 점은 최면수사가 ‘기억의 왜곡’을 수정하는 역할도 한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분야가 몽타주다. 보통 범죄 피해자들이 기억하는 범인의 얼굴은 실제보다 험상궂다. 두려움의 기억이 용의자의 인상을 더욱 나쁘게 만드는 것이다. 법최면은 이런 오류를 최대한 보정한다. 실제 비오는 목요일의 살인자로 불린 서울 서남부 연쇄살인범 정남규도 이렇게 만든 몽타주에 꼬리가 밟혔다. 2004년 2월 주택가 뒷골목에서 20대 여성이 살해됐다. 며칠 후 한 30대 남자가 현장 근처 중국집을 찾아왔다. 며칠 전 여자가 죽지 않았느냐고 물은 그는 주변을 서성이다 사라졌다. 경찰은 범행 현장을 다시 찾은 범인이라고 여겨 중국집 종업원에게 최면수사를 시행했다. 중국집 종업원의 최면 속에서 떠올린 얼굴. 2년 후 정남규를 잡은 수사관들은 깜짝 놀랐다. 몽타주가 그야말로 판박이였다. ●최면과 해리포터의 마법의 물약 그럼 최면은 누구에게나 통할까. 답은 ‘아니오’다. 최면은 무의식 속에서 기억을 찾아내는 작업이지만 그렇다고 혼수상태처럼 전혀 의식을 잃은 상황에서 말을 하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최면에 절대 걸리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사람에겐 최면을 걸 수 없는 이유다. 어렵게 최면을 거는 데 성공한다 해도 말하고 싶지 않은 비밀에 대해선 입을 닫는다. 이 때문에 범인 또는 경찰에게 뭔가 숨기고 싶은 사람에겐 최면수사는 무의미한 결과만을 가져온다. 10년 전인 2001년 5월 19일 서울 성동구 주택가에서 토막 난 4세 여아의 시신이 발견됐다. 9일 전 실종된 아이였다. 다시 3일 뒤 경기 광주의 한 여관에서 아이 시신의 나머지 부분이 발견됐다. 그 방에 투숙했던 손님이 놓고 갔다고 본 경찰은 범인의 인상착의를 알아내기 위해 여관 여종업원에게 최면수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몇시간 후, 경찰은 최면수사를 포기했다. 최면유도가 반복됐지만 여종업원은 전혀 집중하지 못했다. 정확히 말하면 여종업원은 최면에 빠지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최면유도가 불가능하다고 결론 내린 최면 수사관은 담당 형사에게 “여자가 뭔가 수상하다.”고 귀띔했다. 수상한 여성의 진실은 일주일 후 범인이 잡히고 나서 밝혀졌다. 종업원은 여관에서 성매매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여성은 범인의 얼굴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지만 그간의 성매매 사실이 경찰에 발각될 것이 두려워 스스로 뇌를 굳게 닫은 채 최면을 거부했던 것이다. 최면유도에는 개인차도 있다. 이를 최면감수성이라고 불린다. 일반적으로 감정표현이 자유롭고 집중력이 강한 배우나 가수 등 연예인은 최면에 잘 걸린다. 반면 매사에 의심이 많고, 비판적인 판·검사, 형사, 기자 등 직업군은 최면에 잘 걸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치는 않지만 최면이 걸린 상황에서 거짓말을 늘어놓는 사람도 있다. 스스로를 속여 마음 속에 거짓을 진실이라고 각인시켜 놓은 경우다. 단언컨대 최면은 판타지 영화 ‘해리포터’ 속의 ‘베리타세움’(진실을 말하게 하는 마법의 물약)이 아니다. 오히려 더 연구하고 개발시켜야 할 ‘과학’이다. 그만큼 철저한 전문과 양성과 교육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서울신문의 주간연재 기획물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에 보내주시는 독자 여러분의 성원과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지난 4월 16일 시작된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시리즈는 굵직한 사건현장을 누빈 베테랑 현장기자의 생생한 경험과 법의학 전문가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구성하는 서울신문의 특화기사입니다. 그동안 연재돼 온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의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스크랩해 두시면 한편의 현장 과학수사의 사례집으로 활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부인을 죽인 건 오열했던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죽거나 혹은 더 나빠지거나 4) 목졸려 죽은 시신의 ‘마지막 증언’ 운전석 아내 목졸라 살해하고 차는 낭떠러지로…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남성의 사연 6) 긴장한 범인이 현장에 남긴 대변이 결정적 증거를… 초미니 흔적 ‘미세증거물’ 7) 여성 유린 위해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8) 핏자국 속 엽기 살인범의 족보 혈흔 속 性염색체로 ‘악마의 姓’ 찾아내다 9) “왜 그날 조폭은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급성 수분중독으로인한 사망사건 사람의 능력 이상으로 물 많이 마시면 생명 잃는다 11) “너무나 깨끗한 자살현장이 타살을 증명했다” 생활반응은 진실을 알고 있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그녀가 아들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찾기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그녀가 성형수술만 안했더라도…” 광대뼈 축소술, 동거男에 목졸린 백골의 한 풀다 15) 연쇄살인범에 당한 20대女…6년만의 대반전 연쇄살인 택시기사, 274만개의 눈 CCTV가… 16) 죽은 여성이 남긴 데스노트…살인자를 지목하다 찢어진 장부가 범인을 증언하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살인자를 가리키다 바다에서 건진 토막시신의 신원찾기 18) 치밀한 남편 ‘전류반’은 못 숨겼네 찌릿찌릿 전기충격기 자국이 완전범죄 밝혀내다 19) 두려움이 만든 ‘자기 폭력적 자살’ 참혹한 죽음…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여성 시신 2구의 잔인한 진실게임…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그 남자 노리는 ‘한밤 통증’… 동양인의 저주? 청장년 급사 증후군 22) 70% 부패한 시신… 말없이 증언하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의 240㎜ 운동화 용의자 중엔 없는데…60대 노인의 트릭이었다 별무늬 자국의 비밀 24) 택시강도의 진실…흙탕물이 살인자를 지목하다 25) 담배꽁초에 묻은 립스틱 DNA 검사해보니 살인 현장에 남은 ‘그 남자’의 립스틱 26) 목졸려 숨진 60대 시신 크게 훼손됐는데…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 [주말 영화]

    ●로드오브워(OBS 일요일 밤 10시 15분) 1992년 우크라이나에서 자그마치 4조원어치의 무기가 감쪽같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사라진 무기들은 세계 각국의 무기 밀거래상들에 의해 공공연히 유통되기 시작하고, 이 와중에 ‘전쟁의 제왕’(Lord of War)이라 불리는 남자 유리 올로프(니콜라스 케이지)가 나타난다. 전 세계의 큰 전쟁 중 열에 여덟은 유리의 손을 거쳐 이루어진다고 얘기될 정도로 그는 ‘전쟁의 제왕’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금액만 맞는다면 세계의 독재자, 전쟁광 등 상대를 가리지 않고 위험한 거래를 만들어 간다. 유리는 승승장구하고, 이 때문에 국제 인터폴 잭(에단 호크)의 집요한 추적을 받게 되지만 거래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또 거래가 더욱 위험해지면 위험해질수록 짜릿한 쾌감에 빠져들기 시작한다. 그는 자신의 친동생까지 끌어들이며, 자신의 무기 밀거래 사업의 범위를 급격히 넓혀 가며 전쟁의 제왕으로서의 그 위세를 더욱 높이게 되고, 아프리카 내전 독재자와의 거래 도중 동생을 잃게 된다. 결국 독재자와의 최후의 협상 테이블 앞에 자신의 운명마저 내던지게 되는데….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KBS1 토요일 밤 12시 55분) 이야기를 통해 세상이 지탱된다고 믿는 수도승 파르나서스 박사. 그는 악마 미스터 닉이 제안한 내기에서 승리해 영생을 얻고, 수천년이 흘러 사랑에 빠진 박사는 젊음을 되찾고자 다시 악마와 거래를 하게 된다. 그리고 그 대가로 하나뿐인 딸 발렌티나를 열여섯 번째 생일날 악마에게 넘겨주기로 한다. 시름에 잠긴 박사 앞에 정체불명의 사내 토니가 나타나고, 박사는 딸을 되찾는 조건으로 악마와 또 한번 내기를 한다. 바로 상상세계에서 ‘5명의 영혼을 먼저 사로잡는’ 쪽이 승리하는 것이다. 한편 사기꾼 토니에겐 작은 피리가 하나 있다. 바로 목매달릴 때마다 삼켜 숨구멍 삼아 살아나는 비장의 무기이다. 약삭빠른 토니는 박사를 도와 침체에 빠진 상상극장을 부활시킨다. ●스팅(EBS 토요일 밤 11시 40분) 1936년 뉴욕의 갱 두목 도일 로네건(로버트 쇼)의 자금 운반책이 거리에서 두 명의 사기꾼에게 거금을 빼앗긴다. 두 사람의 사기꾼은 바로 루터와 후커다. 나이가 든 루터는 이것을 계기로 은퇴를 결심하지만 누군가에게 살해당하고, 후커는 설상가상으로 부패한 경찰 스나이더에게 쫓기다 루터가 생전에 추천한 헨리 곤돌프(폴 뉴먼)를 찾아간다. 곤돌프는 루터가 로네건의 부하에게 살해된 것을 알아내고 복수를 계획한다. 로네건이 시카고로 온다는 정보를 입수한 곤돌프는 로네건이 탄 기차에 올라 그와 함께 큰 도박판을 벌인다. 그 와중에 로네건의 지갑을 훔친 후커는 이를 이용해 로네건에게 접근한다. 이것은 바로 로네건을 경마 사기에 끌어들이기 위한 두 사람의 첫 번째 계략이었다.
  • [주말 하이라이트]

    ●런닝맨(SBS 일요일 오후 5시) 도심의 인파속에 숨어든 그녀를 찾아라. 주인공은 바로 영화배우 김선아. 미션요원 대 추격요원이 전국을 무대로 대추격전을 펼친다. 미션팀은 추격팀을 피해 비밀미션을 완수하라. 미션팀을 조여오는 추격의 그림자, 추적장치를 피해 보다 빨리 이동하라. ‘작전명: 에이전트 선아’ 편에서 전 국민과 함께하는 전국 순회 레이스가 펼쳐진다.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토요일 오전 9시 40분) 캐나다 동쪽 끝 대서양과 맞닿아 있는 애틀랜틱 캐나다. 애틀랜틱 마리타임의 중심지 노바스코샤 주와 빨강머리 앤의 무대 프린스 에드워드 섬. 그리고 세계 해양 불가사의 중 하나인 펀디 만이 있는 뉴브런즈윅 주까지,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져 있는 곳으로 ‘걸어서 세계속으로’와 함께 떠나본다. ●오작교 형제들(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복자는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어머니 산소에 다녀오겠다 한다. 자은은 그런 복자에게 삶은 계란과 사이다를 준비해 준다. 아무것도 모르고 해맑게 웃는 자은 앞에 복자의 심정은 더더욱 무너진다. 한편 태필에게 각서 얘기를 들은 태희는 충격을 받고, 자은을 똑바로 쳐다볼 수 없어 자은을 하루종일 피해 다닌다. ●MBC 토요드라마 심야병원(MBC 토요일 밤 12시 20분) 아내의 살인범을 찾기 위해 프로격투기 선수가 돼 전국 격투기장을 떠돌던 천재 외과의사 허준. 구동만 납치 소동으로 허준은 다시 병원을 개원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구동만이 가진, 범인을 밝혀낼 단서를 찾아다니다, 광국에게 경고를 받는데…. ●그것이 알고 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얼터너티브 록의 전설인 그룹 ‘너바나’(Nirvana)의 보컬 커트 코베인은 1994년 스스로 삶을 마감했다. 그의 죽음은 전 세계를 충격 속으로 몰아넣었다. 그의 사촌누나 베버리 코베인은 커트의 죽음을 포함하여 세 명의 가족을 자살로 떠나보냈다. 현재는 자살 유가족의 상담을 돕는 정신 보건의로 활동하고 있는데…. ●영상앨범 산(KBS2 일요일 오전 7시 40분) 사계절 중 가장 아름답고도 화려한 계절의 도래에, 산도 사람도 괜스레 설레는 요즘. ‘영상앨범 산’은 가을 산행의 최적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곳, 백암산으로 향한다. 해발 741m로 전남 장성군 북하면과 전북 순창군 복흥면의 경계에 자리한 백암산. 호남 최고의 단풍 명산이자 조선 팔경의 하나로 꼽히는 그 곳으로 떠나 본다. ●고교토론-판(OBS 토요일 오후 6시 45분) 여전히 뜨거운 감자인 ‘4대강 사업’. 과연 오늘을 살아가는 10대들은 4대강 사업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자연 그대로를 후손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반대 의견과 ‘이미 전체 공정의 4분의3이 진행된 만큼 이제와 공사를 중단하는 것은 무리’라는 찬성 의견이 뜨거운데….
  • 신재민·이국철 영장기각… 법원·검찰 정면 충돌

    신재민·이국철 영장기각… 법원·검찰 정면 충돌

    검찰이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이국철 SLS그룹 회장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기각한 법원에 “법원이 수사를 지휘하려 한다.”며 이례적으로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다. 법원 측은 이에 대해 “수사가 부실했다.”며 맞받아쳤다. 한때 빚어졌던 검찰·법원 간 날선 갈등의 재현으로 비쳐졌다. 물론 검찰은 이른바 ‘이국철 폭로 의혹’ 사건에 대한 부실 수사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법원 “소명부족… 추가수사를” 서울중앙지법 이숙연 영장전담판사는 20일 오전 2시 40분쯤 신 전 차관과 이 회장에 대해 “의심할 여지는 있으나 추가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이 더 규명될 필요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신 전 차관이 법인카드로 1억원을 쓴 사실은 인정되지만 돈의 대가성을 입증할 만한 구체적인 입증이 부족하다.’는 의미인 셈이다. 법원은 또 이 회장이 신 전 차관에게 10년간 10억여원을 제공했다고 주장한 만큼 현금과 상품권 등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도 소명이 필요하다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법원을 겨냥, “법 이론에도 없는 판단”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검찰 관계자는 “영장에 청구한 금액은 1억원인데 의심의 여지가 있으면 (영장을) 발부하면 되지, 영장에 포함되지도 않은 것을 수사하라며 기각하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아무리 ‘로또 영장’이라고 하더라도 법 이론적으로 판단을 해봐도 납득이 안 간다.”고 감정을 여과 없이 표출했다. ●검찰 “법 이론에도 없는 판단” 검찰은 영장청구서에서 이 회장이 신 전 차관의 문화부 차관 시절 ▲SLS조선소의 통영 공유수면 인허가 ▲창원지검의 SLS그룹 비자금 수사 무마 등에 대해 청탁을 했고, 그 대가로 SLS그룹 법인카드를 건넸다고 밝혔다. 돈을 주고받은 당사자 모두 대가성을 부인했지만 신 전 차관은 당시 ‘실세 차관’으로 꼽혔고, 이 회장은 회사 구명을 위해 청탁을 해야 할 처지였던 만큼 1억원에 대가성이 있다는 게 검찰의 입장이다. 검찰 측은 또 “돈은 주고 청탁은 전혀 없었다는 황당한 상황인데 검찰이 증거를 수집할 방법은 없다. 포괄적 뇌물이란 개념이 이래서 나온 것이고, 대법원도 판례를 만든 것인데 판사가 또 다른 판례를 만들겠다는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법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 “피의사실에 대해 소명이 부족하기 때문에 기각된 것이지, 영장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을 수사하라는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대가성과 직무 관련성을 밝히려면 정황을 더 입증해야 한다.”면서 “소명이 되면 재청구하면 된다.”며 검찰의 항변을 일축했다. 결과적으로 한 달간의 집중 수사를 통해 이 회장의 횡령과 사기 혐의를 추가하고, 아나운서인 조카 문제와 공유수면 청탁 정황 등과 같은 ‘히든카드’까지 꺼내들며 영장 발부를 자신했던 검찰로서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게 됐다. 정치권도 검찰이 10·26 재·보선을 앞두고 대통령 측근 비리에 대한 꼬리 자르기를 한다는 의혹까지 제기, 검찰을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검찰은 수사가 난관에 부딪히자 보강수사를 통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지, 불구속 기소할지에 대해 저울질하고 있다. 최재헌·이민영·안석기자 goseoul@seoul.co.kr
  • 檢 “1억은 청탁 대가”… 申·李 전면 부인

    檢 “1억은 청탁 대가”… 申·李 전면 부인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이국철 SLS그룹 회장은 19일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영장실질심사에서 SLS그룹 법인카드의 대가성을 전면 부인했다. 법인카드를 사용한 신 전 차관도, 법인카드를 제공한 이 회장도 검찰 조사 때와 같이 대가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때문에 검찰과의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서울중앙지법 이숙연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오후 2시 30분 319호 법정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신 전 차관, 오후 4시 40분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횡령, 뇌물공여 및 명예훼손 혐의로 영장이 청구된 이 회장에 대한 피의자 심문을 진행했다. 신 전 차관은 2008~2009년 문화부 차관으로 재직할 때 이 회장으로부터 법인카드를 건네받아 1억여원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심문에서 신 전 차관이 당시 실세 차관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던 만큼 직무와 관련성이 있었다며 청탁의 대가성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법원에 출석하면서 변호인을 통해 “재산 범죄 부분은 창원지검에서 문제가 없다고 봤고, 뇌물도 대가성이 없다.”며 방어권을 위해 불구속 수사 원칙을 주장했다. 15분쯤 뒤 법원에 온 신 전 차관은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굳은 표정을 한 채 곧바로 법정으로 들어갔다. 이 회장이 지난 18일 공개한 검찰의 사전구속영장 청구 사유에는 ‘이 회장이 국정 홍보방송인 KTV에서 아나운서로 일하는 조카를 신 전 차관에게 소개해 프로그램 진행을 계속 맡을 수 있도록 부탁했다.’고 적시했다. KTV 운영은 문화부의 직접적인 업무 영역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신 전 차관이 뇌물을 받고 관여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최근 이 회장의 조카를 소환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회장에 대한 영장 청구 사유에는 SLS그룹 자산 상태를 속여 수출보험공사에서 12억 달러의 선수환급금(RG)을 부당하게 받은 혐의도 포함돼 있다. 선박을 발주하면서 건넨 선수금을 빼돌리는 방법으로 900억원을 횡령한 것과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과 임재현 청와대 정책홍보비서관에게 상품권 5000만원어치를 건넸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는 내용도 명시돼 있다. 검찰은 2009년 SLS그룹의 횡령 및 비자금에 대한 창원지검의 수사 과정에서 신 전 차관이 이 회장에게서 검찰 수사 무마와 관련해 청탁을 받은 정황을 일부 확인했다. 또 2008년 경남 통영시와 전북 군산시에 있던 SLS조선소의 공유수면 매립 인허가 과정에서도 신 전 차관이 청탁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프로축구 상무 이수철 전 감독 자살

    프로축구 상무 이수철 전 감독 자살

     프로축구 상주 상무를 지휘했던 이수철(45) 전 감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이 감독은 지난 1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현재 고인의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시신은 분당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돼 있다. 유서가 발견됐는지도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 감독은 지난 7월 금품수수 혐의로 군검찰의 수사를 받은뒤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형을 선고 받고 자택에서 칩거해왔다. 이 감독은 지난해 상무 감독으로 선임된 후 2차례에 거쳐 승부조작에 가담했던 김동현(27)의 부친 김모씨로부터 1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았다. 김씨는 이 감독이 김동현의 승부조작 가담 사실을 알고 자신을 협박해 돈을 받아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 감독은 사건 뒤 자신의 명예가 실추된 것을 비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이 만나자고 전화를 해도 “지금은 안 되겠다. 다음에 보자.”며 주변과의 만남을 꺼려오던 중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는 증언이다.  상주 관계자는 19일 “경찰로부터 오전 11시 40분쯤 (이수철 감독의 시신을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 ”면서 “시신이 안치된 분당 서울대병원에 가서 어떻게 된 일인지 자세한 정황을 파악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하루에 수 십번 기절하는 희귀병 11세 소녀

    하루에도 수 십번 정신을 잃고 기절하는 희귀증상을 가진 소녀의 사연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고 중국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산둥성 지모시에 사는 11세 소녀 왕차오쥔은 지난해 6월 갑자기 고열증상을 보이더니 그 자리에서 풀썩 기절하고 말았다. 몇 분 뒤 정신을 되찾기는 했지만, 차오쥔의 증상은 점차 심해졌다. 하루에 십 여 차례 기절하는 것은 물론이고 심할 때에는 30차례 이상 정신을 잃기도 했다. 정신을 잃은 뒤 짧게는 1~2분, 길게는 40분 가까이 의식이 없을 때도 있다. 게다가 정신을 잃기 전후로 극심한 두통증상을 보이면서, 아이의 고통은 점차 심해지고 있다. 차오쥔은 두통이 올 때마다 머리를 벽에 세게 부딪히거나 두피를 잡아 뜯어, 피부가 벗겨지고 출혈이 발생하는 일 역시 빈번하다. 아이의 부모는 각 지방을 돌며 진찰을 받아봤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병명을 밝혀낸 의사를 만나지 못했다. 차오쥔은 아빠는 “의사들이 뇌에 혈액공급 부족, 심리장애, 발작성수면장애, 간질 등 수많은 병명을 댔지만 누구 하나 확신한 사람은 없었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루에도 수 십번 기절하는 증상 탓에 차오쥔은 최근 학교를 휴학해야만 했다. 수업 도중에도 기절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학우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학교 측과 부모의 판단 때문이다. 차오쥔의 부모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 더 이상 진찰을 받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아이의 병이 호전돼 다시 학교에 보낼 수만 있다면 소원이 없겠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제2 앤서니 사건?” 美 발칵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생후 11개월 아기의 미스터리한 실종사건으로 미국 사회가 시끄럽다.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전기공으로 일하는 제러미 어윈은 지난 4일 새벽 4시쯤 야근을 마치고 귀가했다. 그런데 현관문과 창문이 잠겨있지 않고 집안이 어지러웠다. 부인 데보라는 침실에서 자고 있었지만, 요람에 있어야 할 아기 리사는 보이지 않았다. 부부는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그러나 2주가 지난 17일(현지시간)까지도 아기의 행방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집에서 다섯 블록 떨어진 폐가에서 아기 기저귀와 수건 등이 발견된 게 전부다. 경찰은 아기를 마지막 본 사람이 데보라라는 점과 그녀가 아기를 마지막으로 요람에 눕힌 시간을 3일 밤 10시 30분이라고 했다가 나중에 저녁 6시 40분으로 번복했다는 점, 불에 그을린 데보라의 옷이 발견된 점 등을 들어 데보라를 의심했다. 데보라는 거짓말 탐지기 테스트도 통과하지 못했다. “아기가 어디 있는지 모른다.”는 대답을 탐지기는 ‘거짓말’로 판명했다. 데보라는 3일 오후 5시쯤 친구와 함께 슈퍼마켓에서 아기 분유와 와인 1상자를 구입한 장면이 폐쇄회로 TV로 확인됐으며 데보라는 그날 밤 와인을 여러 잔 마시고 잠들었다고 경찰에 밝혔다. 데보라는 17일 방송에 나가 “경찰이 나를 딸의 살인 용의자로 지목했으며 곧 체포할 것 같다.”면서 “하지만 나는 딸의 실종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눈물을 펑펑 쏟으며 결백을 주장했다. 제러미도 “아내를 믿는다. 딸의 실종 후 우리는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부부는 이날 마이클 잭슨의 성추행 사건을 맡았던 거물 변호사 조 태코피나를 변호인으로 선임, 케이시 앤서니 사건과 같은 치열한 법정공방을 예고했다. 현재 리사의 행방을 찾는 일에 경찰, 연방수사국(FBI), 군 헌병대는 물론 30여명의 사설탐정까지 관여하고 있으며, 한 익명의 시민은 관련 정보 제공자에게 10만 달러를 주겠다고 밝히는 등 이 사건은 미국민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carlos@seoul.co.kr
  • 세계 최초 ‘100세 노인’ 마라톤 완주 깜짝

    이보다 아름다운 노익장이 또 있을까. 영국에 사는 100세 인도남성이 시들지 않는 열정과 패기로 젊은이들도 어려워하는 마라톤 완주에 성공했다. 올해 100세인 파우자 사인 할아버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열린 토론토 마라톤대회에서 8시간 25분 16초 만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할아버지의 기록은 ‘세계 최고령 마라톤 참가자의 대기록’으로 세계 기네스북에 오르게 됐다. 젊은이들도 42.195km의 긴 코스를 뛰어가기란 쉽지 않은 일. 할아버지는 11년 전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고 16km씩 달리기를 하면서 체력을 길러왔다. 사랑하는 부인과 아들을 잃은 슬픔을 잊고자 마라톤을 시작했던 할아버지는 건강과 기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 할아버지의 대회 공식기록은 3850위. 꼴찌에서 5번째 수준이지만 완주의 기쁨은 우승자 못지않았다. 35km 지점에서 포기의 기로에 서기도 했지만 2시간을 더 달려 끝내 완주에 성공했다. 할아버지는 생강카레를 먹고 차 한잔을 마시면서 승리를 자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할아버지는 2003년 같은 대회에서 5시간 40분에 결승선을 통과해 역대 90세 이상 부문 세계랭킹에서 독보적인 1위다. 1911년 4월 1일 인도 펀자브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난 할아버지는 자신의 장수와 건강비결을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긍정적인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할아버지는 “네가 바꿀 게 없다면 걱정할 것도 없다는 것”이라면서 “부정적인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웃으면서 달리기를 하라.”고 조언했다. 할아버지는 50년 전 영국으로 건너온 뒤부터 달리기를 즐겨온 것으로 전해졌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부고]

    ●박찬수(한겨레신문 편집국장)경수(불교방송 사회부장)씨 부친상 박홍섭(서울 마포구청장)씨 형님상 16일 서울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 30분 (02)2072-2011 ●문세영(전 전주지검 부장검사)씨 별세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40분 (02)3410-6917 ●이필영(전 남양유업 감사)씨 부인상 주환(유신도로본부 부장)주연(신한금융투자 과장)씨 모친상 이영수(금남아이엔디 실장)씨 장모상 16일 서울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2)2072-2018 ●이진영(전 평택세무서장)진우(항공작전사령부 KHP실장)진한(대우조선 이사)진무(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씨 부친상 16일 강동경희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02)440-8923 ●김철신(한국정책금융공사 홍보실장)씨 부친상 15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18일 오전 8시 (062)250-4407 ●정성욱(KNN 기자)씨 부친상 15일 부산의료원, 발인 18일 오전 7시 (051)607-2651 ●김철주(전 한국개발연구원 감사)씨 모친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2)3410-6915 ●안극수(케이에스씨건설 회장)약수(사업)각수(케이에스씨건설 대표이사)직수(한강판넬 사장)현수(사업)양순(흥국화재)씨 모친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2)3010-2294 ●김덕래(성형외과 원장)익래(다우그룹·키움증권 회장)용래(치과 원장)씨 모친상 윤갑노(전 한국투자자문 사장)신재승(산부인과 원장)씨 장모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02)3010-2631 ●김찬범(전 전경련 이사)씨 별세 태진(중앙일보 경제부문 차장)용진(분당 청담한의원 원장)홍진(인성정보 이사)씨 부친상 강수마(전 모토로라코리아 부장)조원주(의사)씨 시부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2)3010-2231 ●이승민(선광 대표이사)승창(인천국제교류센터 대표)승탁(이신경정신과 원장)씨 모친상 정석곤(홍콩삼화실업 사장)씨 장모상 16일 인하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32)890-3192 ●김행자(전 평택대 교수)씨 남편상 김인권(LG패션 홍보부장)씨 부친상 김대학(드림컴퍼니 대표)씨 장인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2)3410-6912 ●양재철(MBC 서울경인지사 수원총국 국장)씨 장모상 16일 중앙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2)860-3500 ●부원찬(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씨 모친상 16일 제주 한라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64)749-3444
  • [17일 TV 하이라이트]

    ●과학카페(KBS1 밤 11시 40분) 박은영 아나운서는 환경을 위한 실천이 계속되기 위해서 그것이 ‘습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원과 에너지를 현명하고, 친환경적으로 이용하는 생활습관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생활습관을 통해 지구를 지키는 네 번째 지구인, 그녀가 제안하는 녹색 생활의 실천법을 ‘과학카페’에서 공개한다. ●포세이돈(KBS2 밤 10시) 선우는 팀원들과 함께 양태수를 쫓아 나주로 향한다. 그리고 양태수를 쫓아온 창길과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펼친다. 선우와 수윤이 창길을 체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체포에 성공하는 순간 정률은 창길을 향해 총구를 겨눈다. 한편 강주민은 자신이 첩자라는 사실을 선우가 알게 된 것을 눈치채고, 중요한 결심을 하게 된다. ●아침드라마 위험한 여자(MBC 오전 7시 50분) 서훈은 구속되고, 소라(황보라)는 안절부절못한다. 연숙과 신 여사는 유라를 차갑게 대하고, 괴로워하던 유라는 동준의 전화로 소라에게 전화를 건다. 한편 서훈의 동생 서주는 소라를 만나 진실을 묻지만 소라는 회피하고 만다. 그리고 소라는 머리를 자르고, 성형수술을 받으려 하는데….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SBS 밤 11시 15분) ‘탱크’ 최경주가 예능 프로그램에 첫 출연한다. 달변가로도 소문난 최경주는 그간 경기에서 보여준 우직함과 진지한 모습과는 달리 전남 완도 특유의 구수한 사투리를 구사했다. 또 시종일관 유쾌한 입담을 자랑해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든다. 완도 소년 최경주의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성공 스토리를 함께 들어 본다. ●동물일기(EBS 밤 8시) 스타의 가족과 함께하는 유기견 입양 프로젝트. 탤런트 송채환, 전 농구선수 한기범, 이젠 믿음이와 마음이 아빠로 더 유명해진 탤런트 이정용씨 가족이 차례로 참여해 유기견 입양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자 한다. 또한 임시보호 기간 동안 집에서 키우며 알게 되는 유기견의 특성과 생활 모습을 방송을 통해 진솔하게 공개된다. ●경찰 25시(OBS 밤 11시 10분) 천안의 한 빌라에 강도신고가 들어왔다. 원룸에서 동거하는 4명의 남·녀 피해자들이 가면과 흉기로 무장한 강도에게 쇼핑몰 운영자금 현금 5000만원을 강도 당했는 것이다. 형사들은 용의자들의 행적을 따라가며, 수사를 이어가던 중 뜻밖의 단서를 발견한다. 다름 아닌 피해자들의 집 근처에서 발견된 휴대폰 속 수상한 문자 내용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주말 영화]

    ●청설(KBS1 토요일 밤 12시 55분) 청각장애 소녀를 좋아하게 된 한 청년의 순수한 사랑을 그린 청춘 로맨스 영화다. 부모님의 도시락 전문점 일을 돕고 있는 텐쿼는 청각장애인 수영 경기장으로 배달을 나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언니 샤오펑을 응원하기 위해 온 양양을 만나 첫눈에 반하게 된다. 어렵게 용기 내어 데이트 신청을 해보지만, 양양은 언니가 장애인 올림픽에 나갈 수 있도록 뒷바라지하기 위해 하루 종일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정신이 없다. 말이 아닌 수화로밖에 대화할 수 없는 그들이지만, 밝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그녀의 모습에 더욱 매혹되는 텐쿼. 드디어 어렵게 데이트에 성공한 어느 저녁, 언니 샤오펑이 사고를 당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된다. 양양은 자책하며 텐쿼를 점차 멀리하게 된다. ●거친 녀석들(OBS 토요일 밤 11시 25분) 치과 의사인 더그와 슈퍼모델 부인을 둔 돈 많은 우디, 마누라 바가지에 폭발 일보직전인 바비, 그리고 여자친구 하나 없는 소심남 더들리는 주말마다 바이크를 타고 도시 근교로 나가는 것이 유일한 낙이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 콜레스테롤 수치로 인해 음식조절을 해야 했던 더그는 인내심의 바닥을 드러내고, 남 부러울 것 없던 우디는 하루아침에 파산하게 된다. 여기에 삶 그 자체가 고역인 바비와 더들리가 합세하여 위기에 몰린 네 명의 아저씨들은 잠시나마 자유를 만끽하게 위해 장거리 바이크 여행을 감행한다. 휴대전화도 버리고, 찌질한 일상도 버리고, 거침없이 도로를 질주하던 네 명의 중년 바이크족들은 작은 마을의 술집에서 폭주족 갱단의 델 퓨에고스와 마주치게 된다. ●하녀(EBS 일요일 밤 11시 40분) 방직공장의 미남 음악선생 동식(김진규)은 여공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그는 새로 장만한 피아노의 본전을 뽑기 위해 여공들에게 피아노 개인 레슨 부업을 하기로 한다. 동식은 아내(주증녀)가 새집 마련을 위해 무리해서 재봉일을 하느라 건강이 안 좋아지자 여공 조경희(엄앵란)에게 부탁해 하녀(이은심)를 소개받는다. 피아노 개인 레슨을 받는 경희는 동식의 아내가 셋째 아이를 임신해 친정에 가 있는 어느 날 동식에게 연모의 정을 고백하고, 동식은 이를 거부하고 가정을 지키려 안간힘을 쓴다. 평소 2층 자기 옆방에서 피아노를 배우는 경희를 질투해 왔던 하녀. 동식에게 자기도 피아노를 가르쳐주고, 경희에게처럼 다정히 대해 달라며 비오는 그날 밤 동식을 유혹해 관계를 맺게 된다. 그렇게 하녀가 임신을 하게 되고 이 사실을 동식의 아내에게 알리자, 동식의 처는 하녀를 계단에서 떨어지게 해 낙태시킨다. 아이를 잃고 난 하녀는 차츰 히스테리컬해지고, 동식의 아들 창순(안성기) 또한 하녀로 인해 계단에서 떨어져 죽게 된다. 어린 시절의 안성기를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 [서울시장 보선 D-11] 손학규, 野心의 최전방 인제에 그가 떴다!

    [서울시장 보선 D-11] 손학규, 野心의 최전방 인제에 그가 떴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10·26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 이틀째인 14일 격전지인 강원도 인제군을 찾았다. 인제군수 선거에 나선 최상기 민주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박근혜 전 대표가 부산 동구청장 재선거 지원을 위해 부산을 찾은 데 대한 맞대응 전략이다. 손 대표가 강원도를 찾은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민주당 출신 이광재 전 도지사에 이어 지난 4·27 재·보선에서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정상철 양양군수까지 모두 민주당 출신이 당선되는 등 강원도의 정치 구도가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민주당 출신이 당선되면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정권 심판론을 확산시킬 기폭제로 삼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곳은 손 대표가 지난해 10·3 전당대회 이전 2년 동안 칩거했던 춘천의 인접 지역이기도 하다. 손 대표에게 강원도는 ‘정치적 고향’이다. 정치적 거사를 앞두고 그는 항상 강원도를 찾았다. 손 대표는 오후 12시 40분쯤 인제군 원통리 서울약국 앞에 등장했다. 비가 내려 쌀쌀한 날씨였음에도 100여명 남짓 되는 유권자들이 몰려 있었다. 손 대표는 점심식사 일정도 미루고 유권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최상기 후보가 강원도를 살맛나는 곳으로 만들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손 대표는 곧바로 최 후보와 함께 인제읍 구버스터미널로 옮겨 두 번째 지원 연설을 했다. 손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미국 방문 중에 “우리나라는 시끄러운 나라”라고 발언한 것을 문제 삼았다. 그는 “대통령이 퇴임 후 살 곳을 마련하기 위해 국민 혈세를 이용해 땅이나 보러 다니는데 안 시끄러울 수가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손 대표는 인제군수 선거에서 야당이 당선돼야 하는 이유도 밝혔다. 그는 “30대 재벌기업의 계열사 수가 2007년에 500개였는데 올해 1870개가 됐다.”면서 “대기업이 골목 상권까지 차지해서 서민들이 살기 어려워졌는데, 인제군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되면 이명박 정권이 오판을 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손 대표는 또 이 지역이 군 접경이라는 점을 들어 남북 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 들어 군부대가 있는 이 지역에서 상권이 완전히 죽었다.”면서 “남북 대화와 대북 교류 협력을 해서 남북에 평화를 가져와야 평창올림픽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을 이명박 정권에 알려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일정을 함께한 최경순 민주당 강원도당 상임부위원장은 “원래 강원도가 한나라당 텃밭이었는데 지난해 지방선거부터 민주당이 이기기 시작했다.”면서 “이번 재·보선에서도 민주당 출신 군수가 나오면 그 바람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제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SBS스페셜(SBS 일요일 밤 11시) 한대수(63)는 누구보다도 자유롭게 ‘소년’처럼 살아왔다. 돈과 명예, 국가, 심지어 가족까지도 그를 구속할 수 없었다. 그러나 2007년 거칠 것 없는 바람처럼 살아온 그의 삶에 커다란 변화가 생겼으니 바로 환갑의 나이에 딸을 얻게 된 것이다. 누구에게나 자식의 탄생은 큰 의미겠지만 한대수에게 딸 양호의 탄생은 그의 인생을 180도 바꿔놓은 사건이었는데…. ●광개토태왕(KBS1 토요일 밤 9시 40분) 설지는 다시 설도안을 찾아가지만, 부족의 배신자라며 쫓겨나고 만다. 부여홍과 유민촌 촌장 송필을 대질시켜 본 결과 백제 사신단은 모용수 암살 시도와 무관하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모용수는 더더욱 고구려도 백제도 아닌 제3의 세력을 의심하고, 모용보와 풍발은 설도안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 씌우려 한다.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토요일 오전 9시 40분) 온두라스는 중미 카리브 해 연안에 다소곳이 숨어 있는 나라다. 초기 마야문명의 온상인 코판을 비롯하여 해발 1000m 고지대에 자리 잡은 수도 테구시갈파,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산호초 군락이 장관을 이루는 로아탄 섬까지, 마야문명의 역사가 있고 열대 원시림의 자연이 살아 숨쉬는 땅 온두라스로 떠나 본다. ●주말연속극 오작교 형제들(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태필의 말에 충격 받은 복자는 밤새 잠 못 이루며 괴로워한다. 태필 역시 엄마에 대한 실망과 충격에 눈물 흘리며 괴로워한다. 자은은 사채업자들이 윤숙을 찾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긴 망설임 끝에 자은은 윤숙을 찾아가 이 사실을 알리며 잠시 피해 있으라고 전한다. ●드라마 스페셜(KBS2 일요일 밤 11시 25분) 떼인 돈 받아주는 사채업계의 해결사인 케이(이필모)는 되레 자기 돈을 떼이고, 최나영(김별)이라는 계약직 은행원 아가씨의 약점을 잡아 와야 채무를 해결할 수 있는 위기에 처한다. 그러나 나영은 케이를 자신의 수호천사로 생각하고, 급기야 케이는 나영의 부탁을 엉겁결에 받아들여 그녀와 동행하게 된다. ●바람에 실려(MBC 일요일 오후 5시 10분) ‘바람에 실려’는 음악원정대장 임재범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남자들이 미국으로 떠난 음악여행이다. 새로운 멤버로 가수 이홍기가 합류한다. 이홍기와 함께할 곳은 바로 UC버클리.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인파와 알 수 없는 중압감, 그리고 공연장을 가득 채운 긴장감. 뜨겁게 시작된 공연을 만나 본다.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애정만만세(MBC 일요일 밤 9시 50분) 재미는 오토바이 소매치기에 의해 총명죽 비법이 담긴 다이어리를 빼앗기고 만다. 그리고 재미는 우연히 정수의 죽집에서 총명죽과 똑같은 맛의 죽이 팔리고 있는 것을 알게 된다. 한편 주리에게 만나자는 형도. 옷과 신발 등을 사주며 당황스럽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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