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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초기·성묘객 실화 등 ‘人災’… 바싹 마른 숲은 ‘불쏘시개’ 됐다

    예초기·성묘객 실화 등 ‘人災’… 바싹 마른 숲은 ‘불쏘시개’ 됐다

    축구장 1만 1100여개에 달하는 산림 피해가 발생한 ‘3·22’ 동시 산불도 사실상 ‘인재’(人災)로 드러나고 있다. 예초기 사용(산청)과 농막 실화(울주), 성묘객(의성), 쓰레기 소각(김해)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개인의 부주의로 발생한 산불로 인명과 재산 등 감당하기 어려운 피해로 이어졌다. 23일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오후 9시 기준 산불 진화율은 산청 71%, 의성 60%, 울주 72%, 김해 96%로 집계됐고 충북 옥천 산불은 오후 8시 진화됐다. 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일출과 함께 바람이 약한 오전 시간대 주불을 잡기 위해 진화 헬기와 장비, 인력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했다. 사흘 넘게 불길… 인명·재산 피해 눈덩이산불 원인 절반 이상이 개인 부주의건조한 날씨·강풍에 야간산불까지주말 철도 중단·고속도로 통행 차단지난 21일 발생한 경남 산청 산불이 3일째 이어졌다. 산불 대응 ‘3단계’가 발령된 산청에는 헬기 31대, 인력 2243명, 진화 차량 271대를 투입해 불길을 잡는 데 총력을 다했다. 대기가 건조한데다 1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전날 한때 70%까지 올랐던 진화율이 이날 30%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시천면 화재 현장에서는 진화작업에 투입됐던 창녕군 소속 진화대원 4명이 숨졌고 5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진 가운데 4명이 중상으로 알려졌다. 전날 주민 1명도 병원으로 후송됐다. 22일 발생한 경북 의성 산불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오전 11시 24분쯤 경북 의성 안평면 괴산리 야산 정상에서 발생한 산불이 바람을 타고 확산하면서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현장 지휘 본부에 따르면 23일 오전 진화율이 2%로 떨어졌지만 오후 들어 60%로 진화에 속도를 냈다. 문제는 밤이다. 산불이 처음 발생한 21일 이후 꺼져 가는 듯한 불은 밤마다 다시 확산하고 있다. 잠정 피해면적이 6078㏊에 달했고 대피 주민도 1554명으로 크게 늘었다. 산불이 확산하면서 22일 철도 운행이 중단되고 고속도로 통행이 차단됐다. 코레일은 이날 오후 3시 45분 중앙선(청량리~부전) 안동∼경주역 구간 열차 운행을 중지했다. KTX 3편과 일반열차 4편 등 7편에 탑승한 승객들은 안동역에서 경주역까지 버스로 연계 수송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오후 8시 40분부터 부산울산선 청량IC∼장안IC 구간 양방향, 청주영덕선 서의성IC∼안동분기점(JCT) 양방향, 중앙선 안동 분기점(상주방향) 3곳을 전면 차단했다. 열차는 23일 첫차부터 정상 운행됐고 고속도로 운행도 이날 오전 대부분 정상화됐다. 다만 서의성나들목∼안동 분기점 구간은 이날 오후 1시 40분부터 양방향 통행이 다시 통제됐다. 22일 울산 울주 온산읍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도 23일 오전 9시 산불 대응 3단계가 발령됐다. 진화 헬기 12대, 진화 인력 2241명, 진화 차량 56대를 투입됐지만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진화에 투입된 공무원 3명이 발목을 다치거나 얼굴, 머리 부위 열상을 입는 등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오후 2시 3분 김해 한림 안곡리 산106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도 이틀간 이어지며 피해가 확대됐지만 오후 늦게 주불이 진화되면서 대피했던 148명의 주민이 집으로 귀가했다. 산림 과밀화로 ‘화약고’가 되다 녹화사업 속도 냈지만 솎아주기 부실침엽수인 소나무는 산불 확산 빨라굴참나무 등 활엽수도 함께 심어야전문가들은 산불 진화 어려움으로 산림 과밀화를 지적한다. 김성용 안동대 산림과학과 교수는 “산불이 커지는 원인에는 기후변화뿐 아니라 불에 탈 물질이 산에 너무 많다는 것”이라며 “치산녹화 사업으로 산은 울창해졌지만 솎아주는 등 후속 작업은 이뤄지지 못해 화약고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시영 강원대 방재전문대학원 교수는 “소나무는 참나무보다 열에너지가 약 1.5배 이상 높고 뿌리부터 나무 최상단까지 빠르게 휩싸이는 수관화(樹冠火) 현상이 나타나 산불 확산이 빠르다”며 “침엽수 단일 수종으로 숲을 조성하기보다 산불에 강한 굴참나무 등 활엽수를 함께 심어 내화 수림대를 조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봄철 소각행위 대책도 재검토가 필요하다. 최근 10년간(2015∼2024년) 연평균 발생 산불(546건) 중 3~5월에 56%(303건)가 집중됐다. 원인으로는 입산자 실화가 171건(31%)으로 가장 많고 쓰레기 소각 68건(13%), 논·밭두렁 소각 60건(11%) 등 부주의로 인한 산불이 55%를 차지하고 있다. 산림보호법상 산불을 내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고의로 산불을 내면 최대 15년 이하의 중형에 처하지만 대부분 고령인 데다 농번기를 앞둔 관행적 행위로 인식되면서 처벌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번 산불은 향후 이틀 정도가 고비일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산청과 의성에 순간 최대 풍속 15m 이상의 강풍이 예고된 데다 27일까지 비 소식도 없어 산불 위험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 전입 기다리던 32세 공무원, 92세父 모시던 효자도 불 끄다 참변

    전입 기다리던 32세 공무원, 92세父 모시던 효자도 불 끄다 참변

    경남 산청에서 산불 진화 작업 중 30대 초반 공무원과 60대 진화대원 등 9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3일 경남도에 따르면 사망사고가 터진 ‘창녕 광역산불전문예방진화대’는 산림직 공무원 강모(32)씨와 8명(60대)의 진화대원으로 구성돼 지난 22일 산청군 시천면 구곡산 산불현장에 투입됐다. 하지만 오전 11시 37분쯤 구곡산에 교대 투입된 지 2시간여 만에 강씨 등은 경찰 등에 고립 상황을 알리며 구조를 요청했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오후 4시 40분쯤 구곡산 7부 능선에서 진화대원 황모(63)씨와 공모(61)씨를 발견한 데 이어 오후 8시 20분쯤 공무원 강씨와 진화대원 이모(64)씨를 추가로 발견했다. 안타깝게도 이들은 모두 숨진 상태였다. 산불 진화 인명 피해 29년 만에 최다 7부 능선 주변서 진화 작업 중 숨져생존 5명은 꺼진 땅서 껴안고 버텨이번 산불로 숨진 진화대원들의 합동 빈소는 이날 창녕군 창녕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사망자들의 시신이 한 구씩 도착할 때마다 장례식장은 울음바다로 변했다. 강씨의 가족들은 군청 관계자에게 “그 불길에 대책 없이 젊은 애를 밀어 넣는 놈들이 어디 있냐”며 강하게 항의했다. 강씨는 2021년 10월 창녕군의 산림 자원을 관리하는 녹지직으로 입직해 최근 경남도청 전입 시험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창녕군 소속 진화대원 공씨의 동생은 “촌에서 92세 아버지를 지극정성으로 모시는 효자였다. 진화대원 일도 너무 좋아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숨진 대원 4명은 왜 화마 못 피했나초속 10m 이상 강한 역풍 불어 고립공무원 유족 “애를 불 속 밀어 넣어”함께 투입됐던 곽모(63)씨 등 진화대원 5명은 땅이 꺼진 주변 웅덩이에 숨어 20여분 동안 서로 부둥켜안고 온몸으로 화마를 견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주불과 어느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잔불 정리를 하던 중 갑자기 덮친 화마를 피하지 못했다. 이들은 얼굴 등에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생존자 등에 따르면 숨진 4명은 2명씩 흩어져 불을 피하다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에는 진화대원으로 일한 지 수년째 된 사람도 있었지만 강한 바람에 예상치 못한 경로로 불덩이가 올라오면서 사고를 당했다. 소방당국은 산불 현장의 산세가 험한 데다 당시 초속 10m 이상의 강한 역풍까지 불어 진화대원들이 고립된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산불 진화대원이 진화 작업 중 숨진 것은 2023년 3월 경남 하동 산불 이후 2년 만이지만 이번처럼 여러 명이 목숨을 잃은 것은 1996년 4월 경기도 동두천 산불 이후 29년 만이다.
  • [단독]제주항공, 또 기체 정비 결함…발리 공항서 18시간 넘게 발 묶여

    [단독]제주항공, 또 기체 정비 결함…발리 공항서 18시간 넘게 발 묶여

    제주항공 항공기가 기체 정비 문제로 인도네시아 발리국제공항에서 18시간 넘게 발이 묶였다가 결국 취소됐다. 무안 제주항공 참사 이후 제주항공은 ‘항공기 정비에 집중하겠다’며 이달 들어 약 1900편의 항공편을 줄였지만 고질적인 정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간) 오후 11시 5분 인도네시아 발리국제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던 7C5304 항공편이 기체 정비 결함으로 18시간 넘게 지연되다가 결국 취소됐다. 승객 112명이 탑승한 이 항공편은 기체 정비 문제로 공항 게이트에서 15시간 55분 동안 출발이 지연됐다. 정비 문제를 해결하고 이날 오후 1시 40분(현지시간) 다시 이륙하려던 항공편(7C5306)은 이륙 직전 또다시 기체 정비 결함이 발견돼 램프 리턴(활주로에서 주기장으로 돌아오는 것)을 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승객들이 밤에 출발하는 제주항공 항공편을 이용하거나 다른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도록 대체 항공편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현지 공항에 발이 묶인 승객들은 두 차례나 정비 결함이 발견돼 두려움에 밤을 지새워야 했다. 임신 19주차인 최모(32)씨는 “같은 항공기에서 두 차례나 결함이 발견돼 이륙을 못 했다. 기장은 설명도 없고 계속 기다리라고만 해서 너무 두려웠다”고 토로했다. 일본 국적의 또 다른 승객은 “현장 대응하는 직원이 한 명이라 외국 승객은 응대가 안 된다”며 “출근해야 해서 사비로 2인 기준 263만엔(약 231만원)을 들여 싱가포르공항으로 가서 환승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무안 제주항공 참사 이후 제주항공은 안전성 강화를 위해 항공편을 줄였지만 여전히 정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1월부터 이달 말까지 약 1900편의 항공편을 줄였다. 179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참사 이후 한시적으로 운항량을 10~15% 줄여 안전성을 강화하려는 조치였지만 또 다시 기체 결함이 발생한 셈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4일에도 기체 날개 결함으로 인해 김포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기가 회항하기도 했다.
  •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 탈선 복구…약 9시간 만에 운행 재개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 탈선 복구…약 9시간 만에 운행 재개

    열차 탈선 사고로 중단됐던 서울 지하철 2호선 외선순환 열차의 일부 구간 운행이 9시간 40분 만에 재개됐다. 23일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2호선 외선순환 열차가 모든 구간에서 다시 운행 중이다. 앞서 이날 오전 7시 50분쯤 신도림역에서 출고되던 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나 홍대입구역∼서울대입구역 외선순환 열차 운행이 중단된 바 있다. 사고 열차의 10칸 중 1칸이 선로를 이탈했으며, 별도 인명 피해는 없었다. 공사는 사고 직후 초기대응팀과 사고수습본부를 가동하고 474명의 인력과 유압펌프 등 75종 282점의 장비를 투입해 복구에 나섰다. 복구 작업은 오전 9시 53분부터 오후 4시 26분까지 진행됐고, 1시간여 뒤인 오후 5시 30분부터 전 구간 열차 운행이 재개됐다. 당초 탈선 원인은 출고되던 열차가 선로 위 차막이 시설과 추돌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1차 조사 결과 신정 차량기지에서 출고된 열차가 신도림역 4번 승강장에서 정지 신호를 위반하고 진행해 정지 표지(선로 끝)를 지난 후 자동 탈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공사는 운행 중단 구간에 대체 버스 총 14대를 투입했지만, 지하철 이용객이 버스로 몰리면서 정류장마다 극심한 혼선이 빚어지는 등 시민 불편이 이어졌다. 공사 관계자는 “나들이 승객이 많은 주말 오전 사고 발생으로 지하철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관계기관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등 사고 원인을 빠르게 파악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창녕군, 산청 산불 진화 사망자 합동분양소 마련…24일부터 조문

    창녕군, 산청 산불 진화 사망자 합동분양소 마련…24일부터 조문

    경남 창녕군은 산청 시천면 대형 산불을 진화하다 숨진 산불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을 추모하고자 합동분향소를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합동분향소는 이날 창녕읍 창녕군민체육관에 설치된다. 조문은 오는 24일 오전 9시부터 가능하다. 4명의 빈소도 창녕군 창녕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군은 사망자들을 애도하는 차원에서 오는 27일까지 지역에서 예정된 각종 행사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경남도와 창녕군에 따르면 ‘창녕 광역산불전문예방진화대’는 산림직 공무원 강모(32)씨와 진화대원 8명(60대)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22일 오전 11시 37분쯤 산불이 난 산청 구곡산에 교대 투입된 뒤 2시간 여만인 오후 1시 56분쯤 군과 경찰에 고립 상황을 알리며 구조를 요청했다. 신고받은 소방대원들은 구곡산 7부 능선 고립 현장에서 오후 4시 40분쯤 진화대원 황모(63)씨와 공모(61)씨를 발견했다. 이어 오후 8시 20분쯤 연락이 끊겼던 공무원 강씨와 진화대원 이모(64)씨도 발견했다. 이들은 모두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나머지 진화대원 5명은 얼굴에 화상 등을 입고 창원·진주에 있는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현장 산세가 험한데다 초속 10m 이상의 강한 역풍까지 불어 대원들이 고립된 것으로 추정했다. 또 사고를 당한 대원들이 현장 지리에 익숙하지 않아 대피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르포]“차라리 남아 집 지켜야 했는데…” 화마가 덮친 마을 검게 타들어 가는 주민 속

    [르포]“차라리 남아 집 지켜야 했는데…” 화마가 덮친 마을 검게 타들어 가는 주민 속

    “이런 불은 마 난생 첨이야. 지갑도 주민등록증도 하나 못 챙겼어. 군에 갔을 때 말고는 평생 산 집이 한순간에 내려앉었어. 집에서 안 나갈끼라고 싸우기까지 했는데 거의 끌려 나왔지. 지켜야 했는데….” 경남 산청군에서 난 대형 산불이 사흘째를 맞은 23일. 전날 오후 내려진 대피 명령에 단성초교 임시대피소로 와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정종대(82)씨가 허망한 표정으로 말했다. 행정당국 대피명령에 정씨는 “집을 지키겠다”며 버텨도 봤지만 턱밑까지 찾아온 불길을 막을 수는 없었다. 오후 3시 대피하고 나서 1시간 뒤 불길은 정씨가 사는 시천면 중태마을 뒷산까지 삼켰다. 40분 뒤에는 정씨 집도 화마에 휩싸였다. 정씨는 “20평 남짓한 집에서 아내와 둘이 살고 있었다”며 “초가집으로 시작해 슬레이트 지붕도 했다가, 2013년 슬래브 지붕으로 바꾸는 등 보수도 꾸준히 했다. 평소 집 주변 나무를 베며 나름 관리도 했는데 소용없었다. 끝까지 집에 남아 물이라도 뿌렸어야 했나 싶다”고 울분을 토했다. 21일 오후 3시 26분쯤 시천면 한 야산에서 시작된 산불로 이날 오전까지 254가구 344명이 동의보감휴양림·단성초 등 9곳으로 대피했다. 대부분 주민은 복용 약 정도만 챙기고 급하게 몸만 빠져나왔다. 주민들은 물티슈로 얼굴만 겨우 닦은 채 대피 천막에 머물며 학교 급식소 등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 조용했던 농촌 마을은 아비규환이 됐다. 몰아친 강풍에 불똥이 멀게는 1㎞까지 날아가면서 시천면 내 어느 마을 하나 안심할 수 없게 됐다. 험악한 산세와 바람 탓에 진화 작업은 속도를 내지 못했고, 창녕군 소속 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은 목숨을 잃었다. 이번 산불로 중태마을에서만 13채가 불에 탔다. 주민 생계 수단인 감나무는 새까맣게 변했고 컨네이터 철판도 엿가락처럼 휘었다. 중태마을 이장 손경모(68)씨는 “불이 마을 앞뒤로 들이닥쳤다. 들이며 산이며 사방이 벌겋게 변했다”며 “진화 인력은 다른 마을에 있고 바람을 탄 불은 날아다니는 듯해 속절없이 당했다”고 말했다. 외공마을에 사는 김수야(89)씨도 집을 잃었다. 대피 인원이 가장 많은 단성중 체육관에서 만난 그는 “아들과 둘이 살던, 70년 가까이 된 집이 다 탔다”며 “고추·들깨 농사만 작게 짓고 있는데 생계가 막막하다”고 했다. 자식처럼 돌보던 꿀벌, 작물 걱정이 큰 주민들도 있다. 마근담마을 뒷산에서 양봉업을 하는 김용한(71)씨는 “1통당 꿀벌 2만~3만마리가 있는 벌통 300통을 관리 중”이라며 “이 시기 월동을 마친 꿀벌들은 새끼를 낳고 키우고자 한창 먹이를 구하고 할 때다. 마을 앞산까지 불이 번졌고 연기는 뒷산까지 닿아 꿀벌들도 온전치 못할 듯하다”고 한숨 쉬듯 말했다. 같은 마을에 사는 박경순(72)씨는 “급히 대피하느라 비날하우스 온도조절기를 끄지 못했는데, 고추 모종이 다 타 죽게 생겼다”고 밝혔다. 산림당국이 대응 최고 단계인 3단계를 발령하고 2200여명을 투입해 진화를 잇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은 산불이 더 확산하진 않을지 노심초사하며 지켜보고 있다. 집으로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 피해 보상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막막할 따름이다. 정부는 산청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경북 의성에서도 이틀째 이어지는 산불에 주민 속이 검게 타들어 가고 있다. 산불이 난 의성군 안평면 주민 70대 김모씨는 “차가 없어서 대구에 사는 아들이 급하게 올라오는 통에 집에서 대충 귀중품만 챙겨서 나왔다”며 “온 동네가 전쟁 난 것처럼 헬기가 날아다니고 연기가 피어올라 정신이 하나도 없다. 그저 빨리 비가 내려서 불이 다 꺼지길 바랄 뿐”이라고 토로했다. 의용소방대 대원으로 의성 산불 진압 현장에 출동했다는 김주완(41)씨는 “어제 불을 끄러 가보니 불씨가 바람을 타고 도깨비불처럼 이산 저산으로 마구 번졌다”면서 “불이 갈수록 확산하다 보니, 온 사방에 연기가 자욱하고 탄내가 진동해서 아내와 아이들을 비교적 산불에서 안전한 지역에 있는 부모님 댁으로 대피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어르신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다 보니, 젊은 사람들이 각자 자리에서 산불 진화를 돕거나 구호 물품을 나르는 등 각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산청 산불 사망자 4명으로 늘어…야간 진화 작업 계속

    산청 산불 사망자 4명으로 늘어…야간 진화 작업 계속

    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 작업이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진화에 나섰던 대원 등 4명이 목숨을 잃었다. 22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 2명이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2명도 숨진 채 발견됐다. 다만 더 늦게 발견된 이들은 앞서 연락이 끊겼던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 1명과 공무원 1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 등 9명은 이날 화재 현장에 투입돼 진화 작업을 하다가 불길에 고립됐다. 산불 진화 중 초속 11~15m의 강풍이 불며 불길이 넓게 퍼져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구조대원을 급파해 화상 중·경상자 5명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후 수색을 지속하다 오후 5시쯤 7부 능선 인근에서 사망자 2명을 발견해 시신을 수습했다. 남은 산불진화대원 1명과 공무원 1명 등 2명은 연락이 끊겨 행방을 찾지 못했는데, 오후 9시쯤 이들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발견되면서 총 사망자는 4명으로 늘어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이들 시신을 수습하고 나서 사망 원인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창녕군은 유족 협의를 거쳐 빈소를 마련할 예정이다. 산불이 재확산하면서 선비문화연구원에 대피 중이던 주민들은 지역 내 다른 장소로 분산 이동 중이다. 경남도는 “산불 확산 사전 조치로 기존 선비문화연구원에 대피 중인 대피인원 전원을 동의보감촌 휴양림, 휴롬, 단성중, 단성초, 산엔청복지관 분관으로 분산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산청군은 전날부터 국동·점동·원리 등 9개 마을 263명을 대피시켰다. 또 시천면 전 마을과 단성면 송하마을, 자양리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추가 대피를 안내하고 있다. 산불 진화율은 이날 낮 한때 75%까지 올랐다가 건조한 대기와 강풍, 험준한 산악 지형 등으로 불이 재확산하면서 오후 6시 기준 35%로 떨어졌다. 전체 화선은 27㎞ 중 잔여 화선은 17.5㎞다. 산불 영향 구역은 652㏊로 추정된다. 산림 당국은 시설물 주변 진화를 중심으로 야간 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산청 산불은 지난 21일 오후 3시 28분쯤 시천면 한 야산에서 났다. 산불이 확산하자 산림당국은 같은 날 오후 6시 40분쯤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다만 해가 지기 전까지 주불을 잡지 못하면서 진화 작업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생겼다. 한편 22일 오후 2시 3분쯤 김해시 한림면 안곡리 야산에서 화재는 오후 7시 기준 50%의 진화율을 보였다. 잔여 화선은 1.2㎞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47가구 72명은 산나전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 [속보] ‘산불 영향’ 중앙선 고속道 안동분기점 전면차단

    [속보] ‘산불 영향’ 중앙선 고속道 안동분기점 전면차단

    22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영향으로 인근 고속도로 운행이 전면 차단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오후 8시 40분쯤 안전 안내 문자를 전파해 산불 영향으로 부산울산선 청량IC∼장안IC 구간 양방향, 청주영덕선 서의성IC∼안동분기점 양방향, 중앙선 안동 분기점(상주방향) 3곳을 전면 차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이날 산불이 지속 확산하며 진화에 어려움을 겪자 자원 동원과 대피 명령, 위험구역 설정 등 긴급 조치를 취하기 위해 오후 6시를 기해 울산, 경북, 경남도 일원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고기동 산불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정부는 현재 확산하는 산불 진화를 위해 가용 자원을 총력 투입해 대응하는 한편 피해를 본 분들께서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하실 수 있도록 지원 대책도 조속히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 산청 산불 투입 진화대원 2명 숨진 채 발견…진화 난항

    산청 산불 투입 진화대원 2명 숨진 채 발견…진화 난항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진화 작업이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진화대원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22일 창녕군 등에 따르면 이날 산청 시천면 산불 진화에 나섰던 창녕 산불진화대 등 9명이 고립됐다. 이 중 2명이 숨졌고 5명은 자력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2명은 연락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대원의 나이 등 인적 사항과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이들 시신을 수습하고 나서 사망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산청 산불은 지난 21일 오후 3시 26분쯤 시천면 한 야산에서 났다. 산불이 확산하자 산림당국은 당일 오후 6시 40분쯤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산림당국은 인력과 장비 등을 투입해 이틀째 진화에 중이나 건조한 대기와 산 정상 부근에 부는 초속 10m 이상의 강한 바람, 골짜기가 많은 지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불영향구역은 503㏊로, 전체 27㎞ 화선 가운데 남은 불의 길이는 17.5㎞다. 이 불로 앞서 점동·구동마을 등 7개 마을 주민 213명은 한국선비문화연구원으로 대피했다. 22일 오후 3시쯤에는 시천면 송하·내공·외공·중태·후평·반천·불계·신천 등 8개 마을 주민과 등산객을 대상으로 추가 대피령이 내려졌다. 현장에는 특수진화대·전문진화대를 비롯해 공무원, 소방·경찰, 군인 등 인력 1500여명과 장비 120여대가 투입된 상태다.
  • 대만 김수현 팬미팅 행사에 왜 18세 이상만 참석 가능?

    대만 김수현 팬미팅 행사에 왜 18세 이상만 참석 가능?

    중화권에서 가장 인기있는 한국 배우인 김수현이 광고 모델에서 줄줄이 퇴출당하는 가운데 예정대로 열릴 예정인 그의 팬 미팅에 미성년자 참여를 제한해 논란을 낳고 있다. 김수현은 고 김새론이 미성년자일 때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데 김수현 측은 교제설을 아예 부인해 김새론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있다. 김새론의 유족들은 2000년생인 고인이 16살로 미성년자였던 2015년부터 두 사람이 사귀었다고 주장했지만, 김수현 측은 볼에 입맞추는 사진이 공개되자 2019년부터 교제했다고 밝혔다. 3월 30일 대만 가오슝 드림몰에서는 세븐일레븐 주최로 김수현 팬미팅이 열리는데 행사 참여 연령은 18세 이상이다. 세븐일레븐 측은 19일 “행사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참석 자격은 양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보통 연령 제한이 없는 팬미팅 행사에 이례적으로 나이 제한을 둔 것은 고 김새론이 미성년자일 때 김수현과 교제했다는 의혹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대만에서는 미성년자의 연예계 활동에 대한 제약이 한국보다 엄격하다. 팬미팅 행사는 김수현이 중국어로 인사하고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촬영 추억을 전하는 내용으로 약 40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대만 세븐일레븐은 ‘세븐일레븐 가오슝 벚꽃축제’(3월 28~30일)를 앞두고 이날 선보일 예정이었던 김수현 협업 제품의 출시는 보류했다. 김수현이 팬 미팅에 불참할 가능성도 있는데 행사 출연금은 40만 달러(약 5억 8000만원)지만, 불참 위약금은 출연료의 두 배가 넘는 3000만 대만달러(약 13억 2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2013~2014년 방송된 ‘별에서 온 그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젊은 시절 시 주석의 모습이 김수현과 비슷하다고 할 정도로 중화권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덕분에 김수현은 이후 중화권 최고의 한류 스타로 부상해 여러 광고 모델로 활약했다. 하지만 20일 홍콩 성도일보에 따르면 쿠쿠전자 중국법인은 지난 18일 공식 웨이보(중국판 엑스) 계정을 통해 김수현의 상품 선전 활동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프라다, 아이더, 뚜레쥬르, K2 등도 김수현과의 모델 계약을 종료했다.
  • 게임으로 친해진 女 차에 탔다가 납치…눈 떠보니 악명 높은 ‘이곳’

    게임으로 친해진 女 차에 탔다가 납치…눈 떠보니 악명 높은 ‘이곳’

    온라인 게임을 통해 친해진 여성을 만나러 갔던 남성이 무법지대로 악명 높은 골든 트라이앵글로 납치됐다가 한달여 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말레이시아 플라우 피낭(페낭)에 사는 중국계 남성 제이크(31·가명)는 지난 2월 7일 집을 나섰다. 최근 온라인 게임을 통해 친해진 여성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이 여성은 자신이 중국인이라며 페낭에서 차로 1시간 40분 거리에 있는 에포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 제이크는 집을 나서면서 가족들에겐 잠깐 바깥 바람을 쐬고 오겠다고 말했다. 에포의 약속 장소에 도착한 제이크는 상대 여성이 탄 차량 운전석에 한 남성이 앉아 있는 것을 봤지만,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내가 차에 타자마자 이 여성은 내 머리에 두건을 씌웠다”면서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의식을 잃었고,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골든 트라이앵글에 들어온 상태였다”고 말했다. 여권도 없는 상태에서 외국으로 납치된 셈이었다. 골든 트라이앵글은 태국과 미얀마, 라오스의 접경지역으로 과거 아편 재배가 성행했다. 지금도 치안이 극도로 불안해 골든 트라이앵글 내 곳곳에는 대규모 사기 작업장과 도박장 등이 운영되고 있다. 제이크는 잡혀 있는 동안 사기 치는 법을 익힐 것을 강요당했다. 그는 이들이 가르치는 사기 수법을 이해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전했다. 2주 후 제이크가 속해 있던 사기 조직이 알 수 없는 이유로 해체되면서 그는 사기 작업장에선 풀려났으나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 그 지역을 벗어날 도리가 없었던 그는 한동안 정처 없이 일대를 떠돌아다녀야 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작업장에 있는 동안 학대를 받진 않았고, 납치범들이 나중에 휴대전화를 돌려준 덕분에 제이크는 가족들에게 연락할 수 있었다. 그의 여동생이 말레이시아의 국제 인도주의 기구(MHO)에 도움을 요청했고, MHO는 여권이 없는 제이크를 위해 현지 대사관에 요청해 귀국을 도왔다. 결국 제이크는 라오스를 출발해 지난 1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도착, 한달여 만에 가족들과 재회했다. 최근 몇 년 새 태국 등지에서는 취업 알선 등의 미끼에 속아 골든 트라이앵글로 납치돼 감금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1월엔 중국 배우 왕싱(22)이 태국의 한 영화사에 캐스팅됐다는 연락을 받고 태국에 입국했다가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에 납치된 사건이 있었다.
  • 상습 음주운전 ‘꼼짝마라’ 추적···구속영장·차량압수

    상습 음주운전 ‘꼼짝마라’ 추적···구속영장·차량압수

    상습적으로 음주 운전을 하고 도주한 40대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혀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광주광역시 북부경찰서는 20일 상습적으로 만취 운전 후 잠적한 49살 A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혐의로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8일 오후 8시 40분쯤 광주광역시 북구 중흥동 한 주차장에서 만취한 채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을 몰다,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은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13일 오후 4시 30분쯤에는 광주광역시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인근 도로에서 승용차를 추돌한 뒤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에게 출석을 요구했으나 나타나지 않자 추적 끝에 지난 18일 자택에서 검거했고 A씨가 운전하던 SUV 차량도 압수했다.
  • ‘북한강 시신유기’ 양광준 무기징역…“비인격적 범행”

    ‘북한강 시신유기’ 양광준 무기징역…“비인격적 범행”

    내연관계였던 여자 군무원을 살해한 뒤 그 시신을 훼손해 북한강에 유기한 육군 장교 출신 양광준(39)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20일 춘천지법 형사2부(부장 김성래)는 살인, 사체손괴, 사체은닉 등 혐의로 기소된 양광준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를 살해한 뒤 피해자가 살아있는 것처럼 생활반응을 조작하고, 피해자를 사칭해 모친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는 등 범행 후 정황이 매우 좋지 않다”며 “시체를 손괴하고 은닉한 전후 과정을 살펴보면 그 방법이 매우 잔혹해 피해자 인격에 관한 최소한의 존중도 찾아볼 수 없다”고 했다. 양광준은 피해자의 ‘불륜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언행과 욕설, 협박으로 인해 극도의 스트레스와 공포를 느끼고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계획 범행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에게 입을 맞추면서 주의를 분산시킨 뒤 살해했다”며 “범행 방법에 비춰보면 피해자를 살해하겠다는 확정적 고의를 가지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피해자는 이 사건 이전에도 몇 차례 피고인과의 관계를 밝히겠단 말을 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사건 당일 재차 같은 취지의 말을 들은 피고인이 종전에 없던 살인의 확정적인 고의를 가지게 될 정도의 충분한 동기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재판부는 “범행 직후 치밀하게 이뤄진 증거인멸 정황도 우발 범행한 사람의 모습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구체적인 범행 일시와 장소까지 특정해서 계획한 것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피해자를 살해할 경우에 대비해서 증거인멸을 계획하는 등 사전에 계획했음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고 했다. 양광준은 지난해 10월 25일 오후 3시쯤 부대 주차장 내 자신의 차량에서 A(33)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격분해 목을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이튿날 오후 9시 40분쯤 화천 북한강에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양광준은 경기도 과천에 있는 국군사이버작전사령부 소속 중령(진)으로 10월 28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산하 부대로 전근 발령을 받았으며, A씨는 같은 부대에 근무했던 임기제 군무원으로 밝혀졌다. 조사 결과 양광준은 범행 당일 아침 출근길에 연인관계이던 A씨와 카풀을 하며 이동하던 중 말다툼을 벌였고, A씨와의 관계가 밝혀지는 것을 막고자 범행을 저질렀다. 이미 결혼해서 가정이 있는 양광준과 달리 A씨는 미혼이었다. 양광준은 피해자 휴대전화로 가족과 지인, 직장 등에 문자를 보내 피해자가 살해당한 사실을 은폐하려 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사건 이후 양광준은 군 당국으로부터 ‘파면’ 징계처분을 받았다.
  • 광고 줄줄이 해지…김수현 ‘13억’ 내고 대만 팬미팅 포기할까

    광고 줄줄이 해지…김수현 ‘13억’ 내고 대만 팬미팅 포기할까

    배우 김수현이 고(故)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며 광고업계에서 손절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는 대만에서 예정된 팬미팅을 강행할지, 위약금을 감수하고 취소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만 현지 매체 ET투데이는 19일(현지시간) “김수현이 오는 30일 대만 가오슝에서 열리는 세븐일레븐 주관 벚꽃 축제 행사에 출연할 예정이지만, 논란 속 취소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김수현은 행사 마지막 날 40분간 무대에 오를 예정이며 개런티는 약 40만 달러(약 5억 8000만원)로 알려졌다. 하지만 불참할 경우 위약금이 3000만 대만달러(약 13억 2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세븐일레븐 측은 이미 팬미팅 초청자를 발표한 상태지만, 김수현 논란이 확산되면서 팬들의 환불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주최 측은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되며 무료 이벤트이므로 환불은 불가하다”고 밝혔지만, 현지 소비자원까지 나서며 논란이 커지는 분위기다. 광고업계 줄줄이 손절… 위약금만 최대 200억? 김수현을 기용했던 광고업체들은 계약을 해지하고 있다. 홍콩 성도일보는 20일 “쿠쿠전자 중국법인이 공식 웨이보를 통해 김수현과의 모든 광고·마케팅 활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쿠쿠전자는 김수현 관련 이미지를 전부 삭제하고 예정된 광고 캠페인도 철회한 상태다. 현재 김수현이 모델로 활동 중인 브랜드는 16개에 달하며, 이 중 프라다, 아이더, K2코리아, 샤브올데이, 뚜레쥬르, 홈플러스 등이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김수현은 브랜드당 연간 7억~10억원의 모델료를 받았으며, 일부 계약에는 ‘법적 문제나 사회적 물의 발생 시 광고비의 최대 23배를 위약금으로 지불해야 한다’는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김수현이 감당해야 할 광고 위약금 규모가 최대 200억원에 이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김새론 유족은 지난 10일 “2015년부터 6년간 교제한 사실을 인정하고 공개 사과하라”며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수현이 군 복무 중 김새론에게 보냈다는 손편지와 함께 볼에 입맞추는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나 김수현 측은 “김새론과의 교제는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였으며,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그럼에도 논란이 확산되며 김수현의 이미지가 급락하고 있다. ‘별에서 온 그대’ ‘눈물의 여왕’ 등을 통해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김수현이 예정된 대만 팬미팅에 모습을 드러낼지, 아니면 거액의 위약금을 감수하고 불참을 결정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서대문에서 즐기는 봄빛’…내달 4~6일 안산·홍제천에서 봄빛축제

    ‘서대문에서 즐기는 봄빛’…내달 4~6일 안산·홍제천에서 봄빛축제

    서울 서대문구는 내달 4일부터 6일까지 관내 안산과 홍제천 일대에서 ‘봄빛축제’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축제 첫날인 4일 오후 2시에는 지역 주민들이 동 자치회관 등에서 갈고 닦은 난타와 한국무용 등의 공연을 펼친다. 경기민요 보유자 이호연과 가수 영기 등도 공연에 나선다. 같은 날 오후 5시에는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동춘서커스’가 무대에 오른다. ‘초인의 비상’을 주제로 60분간 화려한 서커스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둘째 날인 5일 오전 11시에는 구립 여성합창단과 4명의 성악가, 피아노 3중주단이 출연하는 가곡 음악회가 진행된다. 이날 오후 2시에는 서대문오케스트라인 ‘함신익과 심포니송’의 음악회도 열린다. 셋째 날인 6일 오전 11시에는 대한민국 최장수 가족뮤지컬 ‘반쪽이전’ 공연이, 오후 3시에는 ‘서대문 봄빛 노래자랑’이 펼쳐진다. 노래자랑에는 12팀이 출연해 대상과 인기상 등을 놓고 열띤 경연을 펼친다. 초대 가수로 김연자, 코요태, 이수나, 윤이나 등이 출연한다. 풍요로운 공연 외에도 폭포 감상과 함께 일상의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는 ‘홍제폭포 멍 챌린지’가 내달 5일 오후 1시와 4시에 각각 40분씩 진행된다. 현장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봄빛축제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모두 현장에서 바로 참여해 즐길 수 있으며,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예약도 받는다. 구청 누리집을 통해 오는 25일부터 봄빛음악회, 26일부터 동춘서커스와 가족뮤지컬 등을 예약할 수 있다. 이밖에 구는 안산 벚꽃 산책길과 허브원 일대 곳곳에 포토존과 경관조명을 오는 27일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포토존 등은 내달 30일까지 운영된다. 이성헌 구청장은 “서대문 봄빛축제가 많은 사람에게 소중하고 아름다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여기 경찰서죠” 마약 투약 자수한 래퍼…검찰, 징역 3년 6개월 구형

    “여기 경찰서죠” 마약 투약 자수한 래퍼…검찰, 징역 3년 6개월 구형

    “여기가 경찰서냐”며 근무 중이던 경찰관에게 마약을 투약했다고 자수한 래퍼 식케이(본명 권민식·31)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 마성영 부장판사 심리로 20일 열린 권씨의 마약류관리법 위반(대마)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유명 래퍼로서 청소년들에게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른 사람에 비해 보다 무거운 도덕적 책무를 부담한다고 할 것임에도 불구하고 과거 동종 마약 범죄로 집행유예 기간 중 재범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권씨는 “지금처럼 부끄러웠던 적이 없는 것 같다”며 “정말 깊이 반성하고 있다. 제가 상처를 준 가족들과 회사 식구들에게 보답할 기회를 주신다면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정말 뉘우치고 살겠다”고 말했다. 권씨의 변호인은 “수사 단계에서부터 이 사건 범행 자체에 대해서 자수를 해서 이 사건 수사가 시작됐다”며 “수사 단계에서 사실관계에 대해 다투지 않고 수사 협조한 점 등을 고려해 달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권씨는 지난 2023년 10월 1~9일 케타민과 엑스터시를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1월 11일 대마를 흡연하고 1월 13일 대마를 소지한 혐의도 있다. 앞서 권씨는 지난해 1월 19일 오전 8시 40분쯤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 인근에서 근무 중이던 경찰관에게 “여기가 경찰서입니까”라며 마약을 투약했다고 자수했다. 당시 경찰은 횡설수설하는 권씨의 상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인근 지구대로 보호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고기일은 오는 5월 1일 오전 10시다.
  • 차량 손잡이 ‘이상한 액체’…알고보니 ‘입주민 체액’이었다

    차량 손잡이 ‘이상한 액체’…알고보니 ‘입주민 체액’이었다

    경기 부천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20대 남성이 여성 차량에 체액을 묻히고 도주한 사건이 발생했다. 충격적인 사실은 범인이 해당 아파트 입주민이었다는 점이다. 부천 원미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이달 2일 오후 9시 40분쯤 부천시 원미구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여성 차량 조수석 손잡이에 체액을 묻힌 뒤 도망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튿날 출근을 위해 주차장으로 내려온 피해 여성은 차량 조수석 손잡이 부근에서 이상한 액체가 묻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촬영해 친구들에게 공유했다. 친구들로부터 “체액 같다”는 말을 들은 피해자는 3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용의자를 추적했고, 사건 발생 9일 만인 11일 A씨가 경찰에 스스로 출석하며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피해 여성과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입주민이었다. 경찰은 A씨가 범행 당시 음란행위를 했는지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피해 여성은 “내 차량이 분홍색이고 고양이 캐릭터로 꾸며져 있어 남성이 여성 차량임을 알아보고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며 “내 전화번호와 아파트 동·호수가 차량에 적혀 있어 범인이 나를 알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로선 재물손괴 혐의만 적용했으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추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 칠성산 앞 펼쳐진 27개 홀… 자연 지형 그대로 살린 코스 일품

    칠성산 앞 펼쳐진 27개 홀… 자연 지형 그대로 살린 코스 일품

    48만평 규모로 2023년 5월 개장빼어난 자연풍경에 감탄사 절로19개 호수 조화 ‘신비로운 분위기’KTX 용산역서 2시간30분 거리 베르힐CC는 전라권 골프장 중에서도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철성산을 배경 삼아 펼쳐진 27개 홀은 곳곳에 있는 19개의 호수와 어울려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홀별 설계 역시 이러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활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덕분에 시간에 쫓기는 주말 골퍼들의 입장에선 자연의 정취와 골프의 묘미를 동시에 맛볼 수 있다. 함평베르힐CC는 전남 함평군 대동면 48만평의 부지에 조성된 3개 코스 27홀 규모의 골프장이다. 2023년에 5월에 개장한 신규 골프장으로 클럽 하우스부터 그늘집까지 모두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넓은 페어워이가 특징으로 해 골프 초보자들은 OB 스트레스가 덜한 플레이가, 로우핸디 골퍼들은 호쾌한 장타가 가능하다. 전반적으로 우측 도그렉이 많은 레이아웃으로 전략적인 샷을 요구한다. 시야가 시원하게 열리고 넓고 깨끗한 코스와 그 뒷배경으로 자리 잡은 빼어난 풍경을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유달리 호수를 끼고 있는 홀 들이 많아 물을 넘겨 도전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광주광역시에서 자동차로 25분 거리에 있다. 서울에서 비행기로 1시간 40분대, KTX 용산역에서 2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시공사인 DS종합건설은 호남지역에서 시작한 중견 기업으로 기술력도 자금력을 바탕하기로 유명하다. ●3가지 테마별 코스로 설계한 27홀 베르힐CC 27홀의 코스는 레이크와 스카이, 베르힐 3가지 테마별로 코스가 설계됐다. 페어웨이는 물론 그린 역시 잔디 관리가 잘 돼 있다. 골프공의 움직임이 보다 예측 가능한만큼, 더 나은 플레이 조건을 제공한다. 골프장 측은 “잔디 상태는 전국 어느 골프장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 실제 고급 양탄자와 같은 티박스와 흡사 녹색 주단을 깔아 놓은 듯한 페어웨이는 세컨샷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준다. 그린 역시 촘촘한 잔디로 관리되 있어, 퍼팅 시 빠른 스피드를 자랑한다. 정교한 퍼팅을 선호하는 골퍼들에게 적합한 조건을 제공한다. 자연 지형을 최대한 그대로 살린 덕에 보기에 좋고 경기할 때도 편하다. 다음 홀로 이동하면서 바라보는 풍경은 힐링이 될 정도다. 레이크코스는 이름 그대로 호수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맑은 호수가 곳곳에 있어서 아름답다. 경기 중에는 희노애락을 더해주는 장애물이기도 하다. 3가지 코스 중 가장 넓고 긴 페어웨이가 특징이다. 시원하게 트인 페어웨이와 칠성산의 멋진 절경을 함께 조망하며 기분 좋은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 베르힐코스는 전체 골프클럽의 특징을 모두 담고 있다. 자연적인 장애물을 절묘하게 활용하고 다양하고 특색 있는 코스다. 독창적인 코스 레이아웃이 돋보여 재미있는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 특히 파5홀 2곳은 500m가 넘어 장타자들은 실력을 맘껏 뽐낼 수 있다. 홀의 모양이 평범하지 않아 매홀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스카이코스는 물과 산이 멋지게 어울린다. 크고 작은 호수와 울창한 금당산의 송림이 조화를 이뤄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코스다. 홀마다 순간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전략적인 코스레이아웃으로 부드러우면서도 섬세하고 정확한 샷이 필요하다. 특히 4번 홀은 사진이 잘 나오기로 유명하다. 멋진 남녀 조형물로 된 벤치가 있어 사진 한 컷이 제격이다. 계단식 티 박스 위에 올라서면 엄청난 크기의 해저드가 골퍼를 압도한다. ●수준급 편의시설 갖춘 클럽하우스 베르힐CC는 이용객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 역시 수준급이다. 클럽하우스와 주차장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라운딩의 시작과 끝을 즐겁게 해준다. 클럽하우스는 천연 대리석으로 내벽을 마감해 편안감을 준다. 높은 천장과 넓은 로비는 입장하는 순간 시원하게 느껴진다.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고려한 넓은 프론트와 호남 최초로 선보인 일자형 1대1 대면 락카가 인상적이다. 브라운 계통의 레스토랑은 세련 된 디자인에 전망 좋은 분위기를 준다. 엄선된 재료, 남도의 천연 재료로 조리된 맛깔스러운 음식이 자랑이다. 아침과 점심 식사를 부담 없는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클럽하우스의 2~3층에는 호텔식 골프텔이 있다. 2인실 49개, 4인실 2개 등 총 51개의 객실이 완비돼 있다. 골프장 측이 제공하는 1박 2일 패키지를 이용하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골프와 숙박을 즐길 수 있다.
  • 심폐소생술로 두 생명 구했다...부산진구 공무원 윤종모씨

    심폐소생술로 두 생명 구했다...부산진구 공무원 윤종모씨

    부산의 기초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 업무 중 쓰러진 동료를 심폐소생술로 구했다. 이 공무원은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일에도 투표소에서 쓰러진 시민을 심폐소생술로 살리는 등 ‘인명구조’ 선행을 이어나가고 있다. 부산진구에 따르면 토요일이던 지난 15일 오후 6시40분쯤 부산진구의 한 주민센터에서 선거인명부를 검토하던 주무관 A씨가 갑자기 쓰러지는 사고가 났다. 다음 달 2일 예정된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 참여할 주민을 확인하는 작업 중이었다. 쓰러진 동료가 의식과 호흡이 없는 것을 확인한 윤종모 주무관(37·사진)은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다른 직원은 119에 신고했다. 1분간 이어진 심폐소생술 끝에 쓰러진 공무원은 의식을 되찾았고 병원으로 옮겨진 뒤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주무관은 지난해 4월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에도 투표소에서 쓰러진 시민을 심폐소생술로 구한바 있다. 윤 주무관은 “직장 안전보건 교육과 민방위 훈련 때 심폐소생술 교육을 꾸준히 받아왔다”며 “지난해 시민을 구한 경험이 있어 동료의 위급 상황에도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19일 윤종모 부산진구 주무관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부산시는 부산진구청과 협의해 윤 주무관을 모범공무원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박시장은 “윤 주무관의 용기는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 ‘아내의 유혹’ 장서희, “中드라마 출연료 500억?” 소문에 미소 지으며 해명

    ‘아내의 유혹’ 장서희, “中드라마 출연료 500억?” 소문에 미소 지으며 해명

    2000년대 후반 인기를 끌었던 SBS 드라마 ‘아내의 유혹’의 주연 배우 장서희(53)가 중국 활동 당시 500억원대 출연료를 받았다는 소문에 대해 해명했다. 18일 E채널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SBS Plus·E채널 예능 프로그램 ‘솔로라서’ 11회의 선공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장서희가 강원도 양양 낙산사를 찾는 모습이 담겼다. 장서희는 낙산사 직원들과 친근하게 대화를 나누며 떡을 건네받기도 했다. 장서희는 “(속초와 양양이) 저한테 좋은 기운이 있는 곳”이라며 평소 낙산사를 자주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속초·양양에서 촬영한 드라마를 묻자 장서희는 “‘아내의 유혹’을 찍었다”며 “그게 잘돼서 중국에 진출하게 됐다”고 했다. 장서희는 ‘아내의 유혹’으로 2009년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드라마 ‘인어 아가씨’로 MBC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2번째였다. 진행자 신동엽은 “당시 중국 드라마를 찍고 와서 장서희씨의 표정이 거만해졌다더라”라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신동엽은 중국 활동으로 수백억원을 벌지 않았냐고 물었다. 장서희는 이를 부인하며 “(출연료가 아니라 제작비가) 500억원짜리인 드라마”라고 답했다. 이어 “(당시) 기사에서 부풀려져서 마치 제가 500억원을 받은 것처럼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만약 출연료가 500억원이었다면) 너무 행복했겠죠”라며 미소를 지었다. 신동엽은 “실제 촬영에는 100억원 정도 쓰고 400억원 정도 (본인이 챙긴 것 아니냐)”라며 장난쳐 다른 출연진의 폭소를 일으켰다. ‘솔로라서’ 11회는 18일 오후 8시 40분 E채널과 SBS Plus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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