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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피의자 조서는 꼼꼼히…“이런 뜻 아닌데 고쳐주세요”

    박근혜, 피의자 조서는 꼼꼼히…“이런 뜻 아닌데 고쳐주세요”

    뇌물수수·제3자 뇌물공여·직권남용·강요·공무상 비밀누설 등 13가지의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신분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1일 검찰에 출석해 22일까지 ‘1박 2일’ 조사를 받았다. 사실상 밤샘 조사를 받은 박 전 대통령은 전날 오전 9시15분 자택을 떠나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향한 지 21시간 51분만에 자택에 귀가했다. 특히 박 전 대통령과 그의 변호인들은 검찰의 신문조서를 열람·검토하는데 많은 시간을 쏟았다. 박 전 대통령은 전날 밤 11시 40분부터 이날 오전 6시 50분쯤까지 약 7시간에 걸쳐 검찰의 피의자 신문조서를 열람·검토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에 속한 유영하 변호사는 “조서를 꼼꼼하게 검토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변호인과 함께 조서를 열람·검토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답변 내용 가운데 여러 곳이 실제 발언과 취지가 다르게 적혔다면서 변호인을 통해 수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출력한 피의자 신문조서 가운데 일부를 폐기하고 박 전 대통령의 의견을 반영해 표현을 대체하거나, 일부 표현 위에 줄을 긋고 박 전 대통령의 도장을 찍어 고침 표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의자 신문조서에는 마지막 부분에 ‘조서에 진술한 대로 기재되지 아니하였거나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는지요’라는 확인란이 있다. 검찰이 박 전 대통령에게 물었던 신문 항목은 뇌물과 블랙리스트, 정유리씨 부정입학 문제 등 400여개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질문지가 A4용지로 58쪽에 이른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현행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조서는 진술자에게 읽어주거나 열람하게 하여 기재 내용의 정확 여부를 물어야 한다. 피의자가 이의를 제기하거나 의견을 진술할 경우 이를 추가로 기재해야 한다. 증감·변경 청구도 가능하다. 더는 이의나 의견이 없으면 그 취지를 자필로 적고 조서에 간인(앞장 뒷면과 뒷장 앞면을 겹치게 해 도장을 절반씩 찍는 것)한 후 기명날인하거나 서명한다. 이런 동의를 얻지 못하면 해당 조서가 향후 법정에서 증거능력을 인정받지 못한다. 박 전 대통령의 피의자 신문조서는 서울중앙지검 한웅재 형사8부장과 이원석 특수1부장의 질문에 피의자인 박 전 대통령이 답변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문답 사이사이에 검찰이 제시한 각종 문서, 사건 관계인 간 전화 통화 내역 등 다양한 증거가 첨부됐다. 박 전 대통령은 조사 과정 내내 자신이 받는 모든 주요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적극적인 방어권을 행사했다. 그는 자신은 전혀 개입하지 않아 모르는 일이라거나, 일부 의혹 사항에 관여한 사실이 있더라도 대통령으로서 정상적인 국정 운영의 일환이었을 뿐 최씨의 사익 챙기기를 도울 의도가 없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지난 10일 재판관 8명의 만장일치 의견으로 박 전 대통령을 파면하면서 “피청구인의 행위는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의 이익을 위해 대통령의 지위와 권한을 남용한 것으로서 공정한 직무수행이라고 할 수 없으며 헌법, 국가공무원법, 공직자윤리법 등을 위배한 것”이라면서 “또한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의 설립, 최서원의 이권 개입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준 피청구인의 행위는 기업의 재산권을 침해했을 뿐만 아니라 기업경영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유영하 “조서 내용 많아…꼼꼼히 검토하느라 오래 걸려”

    유영하 “조서 내용 많아…꼼꼼히 검토하느라 오래 걸려”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를 맡은 유영하 변호사는 22일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조사가 늦어진 것에 대해 “조서 내용이 많아서 검토할 내용이 많았다”면서 “조서를 꼼꼼하게 검토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라고 답했다. 박 전 대통령은 전날 오후 11시 40분쯤 조서 열람을 시작했다.애초 자정을 넘어 금방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무려 7시간 20분가량이 걸렸다.  이 때문에 법조계 안팎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조서를 두 번 읽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유 변호사는 “조서를 몇 번 검토했느냐는 그냥 상식선에서 판단하시면 된다”면서 “통상의 예랑 똑같았다”라고 답했다. 유 변호사는 전날 오전 9시 35분부터 시작된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조사에 입회했다. 이날 오전 6시 54분께 박 전 대통령이 검찰청사를 빠져나올 때 유 변호사도 함께 걸어 나왔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준비된 에쿠스 승용차에 올라타자 고개를 숙이고 인사한 뒤 검찰청사를 빠져나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전 대통령 조서 검토만 7시간 총 21시간 30분(종합)

    박근혜 전 대통령 조서 검토만 7시간 총 21시간 30분(종합)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시간 30분가량 검찰 조사를 마치고 22일 오전 7시6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에 도착했다. 전날 오전 9시15분 집을 나서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향한 지 21시간51분만의 귀가다. 박 전 대통령은 사저 차고 앞까지 차를 타고 와 경호원이 열어주는 문으로 내렸다. 박 전 대통령은 자택 앞에서 기다리던 측근 정치인에게 환하게 웃으면서 인사하고서 “왜 나오셨나. 안 오셔도 되는데”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자택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역시 미소를 띤 채로 자신을 응원하던 지지자들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기도 했다. 이날 자택 앞에는 최경환·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 서청원 의원의 부인 등이 박 전 대통령 도착 시간에 맞춰 나왔다. 박 전 대통령은 중앙지검 청사에 들어가고 나온 시간 기준으로는 전날 오전 9시24분부터 이날 오전 6시54분까지 장장 21시간30분에 걸쳐 조사와 조서 검토를 마쳤다. 조사는 전날 오후 11시40분쯤 끝났지만, 박 전 대통령 측이 조서를 거듭 검토하느라 귀가 시간이 늦어졌다. 박 전 대통령 측은 검찰에 올 때 사용한 검은색 에쿠스,박 전 대통령이 타는 에쿠스 리무진, 베라크루즈 외에 카니발을 더해 차량 4대로 행렬을 만들었다. 여기에 경찰 오토바이 10여대와 경찰차가 후미를 감쌌고 방송사 취재 차들이 뒤따랐다. 검은색 에쿠스 리무진에 탄 박 전 대통령이 중앙지검 청사를 떠날 때 밤을 새우며 기다리던 지지자들은 서문 앞 인도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탄핵 무효”, “대통령을 풀어줘라” 등 구호를 외쳤다.  박 전 대통령 차량 일행은 청사 서문으로 나와 곧장 우회전해 반포대로를 타고 이미 통제가 이뤄져 있던 올림픽대로로 올라온 다음 영동대교 남단에서 빠져나와 청담로터리와 삼성중앙역을 거치는 약 11㎞ 거리를 달려 11분 만에 자택에 도착했다. 청와대 경호실은 전날처럼 테헤란로를 통과하는 대신 교통신호 통제를 줄일 수 있는 올림픽대로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전날 이동 중 짙게 코팅된 오른쪽 뒷자리에 앉아 손을 흔드는 모습이 포착됐지만,이날은 차창을 가림막으로 가린 듯 실내가 보이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전날 오전 9시24분 중앙지검 건물 앞 포토라인에 서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는 짧은 메시지를 남겼다. 그러나 귀갓길에는 “국민들께 한말씀 해달라”, “뇌물혐의 인정했나”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 답도 않고 포토라인에 멈추지도 않은 채 승용차에 올랐다. 총 21시간 30분 동안 검찰에 머문 박 전 대통령은 소환된 전직 대통령 중 최장시간 조사자로 남게 됐다. 1995년 11월 1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출석한 노태우 전 대통령은 조서 검토를 포함해 16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9년 4월 30일 오후 1시 20분 대검청사에 도착해 다음날 새벽 2시 10분까지 13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조사 검토에 약 3시간이 걸렸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박 前대통령 소환조사] “대통령님” “검사님” 호칭… 朴 혐의 부인 14시간 신경전

    [박 前대통령 소환조사] “대통령님” “검사님” 호칭… 朴 혐의 부인 14시간 신경전

    한웅재·이원석 검사 번갈아 조사 직권남용·뇌물 혐의 집중 추궁 朴, 특유의 올림머리에 남색코트 점심 김밥·샌드위치… 저녁엔 죽 변호인에 “한두 명 빼고 돌아가라”21일 서울중앙지검에서 이뤄진 검찰의 박근혜 전 대통령 조사는 시종 검찰과 박 전 대통령의 팽팽한 기싸움과 신경전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A4용지 100쪽에 이르는 질문지를 바탕으로 박 전 대통령의 13가지 혐의를 파고들었고, 이에 박 전 대통령은 조목조목 반박하거나 부인하며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9시 35분에 시작해 약 2시간 30분간, 그리고 점심식사 이후 저녁식사 전까지 오후에 약 4시간 25분간 한웅재(47) 형사8부장이 계속 조사를 하며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 삼성 관련 뇌물죄에 대해 캐물었다. 저녁 8시 40분쯤 이원석(48) 특수1부장으로 바통이 건네진 조사는 자정 가까이가 돼서야 종료됐다. 검찰 안팎에선 박 전 대통령이 검찰이 파악한 사실과는 다른 내용을 진술하거나 피의 사실을 전면 부인하면서 조사가 길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검찰과 박 전 대통령의 ‘힘겨루기’는 이날 밤 11시 40분, 14시간 만에 종료됐다.●조사 전 노승권 1차장과 티타임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에 건네진 대기업 출연금의 성격과 경위, 삼성의 최순실(61)씨 딸 정유라(21)씨 승마 지원에 대한 박 전 대통령 개입 여부,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과정 등의 순으로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건넨 대기업들의 출연금이 경영 이익 등을 위한 대가성 뇌물이고, 삼성이 최순실씨 모녀에게 건넨 433억원 역시 경영권 승계 등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정권 차원의 지원을 바란 뇌물이라고 규정하고 이와 관련한 박 전 대통령의 시인을 압박한 것이다. 특히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의 성격은 박 전 대통령 수사에 있어 핵심 사항인만큼 한 부장검사는 이에 대해 오전 9시 35분부터 오후 8시 35분까지 장시간 추궁했다. 이어 오후 8시 40분쯤부터는 이원석(48) 특수1부장이 투입돼 삼성의 최씨 모녀 지원자금과 청와대 문건 유출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송곳 질문’에 박 전 대통령도 한치의 물러섬 없이 조목조목 검찰 주장을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밤 “특이사항 없이 계속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혀 세간의 예상대로 박 전 대통령이 의혹 전반에 대해 혐의 내용을 전면 부인하며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오전 9시 25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청사 10층 1002호로 이동해 미리 기다리고 있던 노승권(52)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와 10여분간 차를 마셨다. 티타임에는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55)·정장현(56) 변호사가 동석했다. 노 차장검사는 박 전 대통령에게 깍듯하게 ‘대통령님’이라고 호칭했다. 노 차장검사는 박 전 대통령에게 “진상 규명이 잘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고, 박 전 대통령은 ‘성실히 조사를 잘 받겠다’는 취지의 대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차장검사와 박 전 대통령의 짧은 인사가 끝나자마자 바로 옆방인 1001호실에서 조사가 시작됐다. 검찰 측에서는 한 부장검사와 수사검사·여성 수사관 각 1명씩이 배석했다. 한 부장검사의 맞은편에는 박 전 대통령이 앉고,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 옆자리에 앉아 진술을 도왔다. 한 부장검사는 박 전 대통령에게 ‘대통령님’이라고 호칭하며 예우를 갖췄고, 박 전 대통령도 한 부장검사를 ‘검사님’이라고 불렀다.●포토라인에 13초… 답변은 6초 함께 들어간 정 변호사는 뒷자리에 앉아 조사 과정을 지켜봤고, 손범규(51·28기)·서성건(57·17기)·채명성(39·36기)·이상용(45·36기) 변호사 등 나머지 변호인단은 주로 조사실 근처에서 대기했다. 다만 조사 과정이 영상으로 녹화되지는 않았다. 손 변호사는 “법률상 피의자에게는 검찰이 동의 여부를 묻지 않고 녹화할 수 있다. 그럼에도 (검찰에서) 동의 여부를 물어 왔기에 부동의함을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진술을 듣는 게 중요한데 절차로 승강이하면 실체에 대한 조사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씨와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8·구속 기소) 전 비서관에게 출석을 요구했지만 모두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나오지 않았다. 검찰이 박 전 대통령과의 대질신문 가능성도 염두하고 세 명에게 출석을 요구했고, 이들 역시 이런 사정을 알고 대질신문을 피하기 위해 출석에 응하지 않은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박 전 대통령은 낮 12시 5분쯤 점심으로 사전에 준비한 김밥·샌드위치·유부초밥 도시락을 먹었고, 저녁 식사는 오후 5시 35분쯤 경호팀이 준비한 죽으로 해결했다. 조사가 길어지자 중간중간 휴게실에서 짧은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손 변호사는 이날 한 방송 인터뷰에서 “점심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이 ‘다들 생업에 바쁠텐데 한 두명 있으면 되지 6명씩이나 고생하고 있을 필요 있느냐. 돌아가시라’고 하길래 ‘서로 역할을 분담했다. 걱정하지 마시라’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 앞은 이른 아침부터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출두 장면을 담으려는 수백명의 취재진과 검찰 조사에 분개한 보수단체 회원들이 뒤섞여 일대 혼란을 빚었다. 박 전 대통령은 오전 9시 15분쯤 특유의 올림머리에 남색 코트, 검은 바지 차림으로 자택에서 나왔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옅은 미소를 지었다. 승용차 2대, 승합차 1대, 경찰 오토바이 10여대의 호위 속에 에쿠스 승용차를 타고 삼성동을 출발한 박 전 대통령은 8분 만에 마침내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승용차에서 내린 박 전 대통령은 수행원에게 어디에 서면 되는지 물은 뒤 몇 발자국 이동해 노란색 세모 모양의 포토라인에 섰다. 이어 “검찰 수사가 불공정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라는 29자의 짧은 답변을 한 뒤 곧바로 몸을 돌려 조사실로 향했다. 포토라인에 머무른 건 13초, 답변에는 6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檢 앞에 선 박 前대통령… “국민께 송구”

    檢 앞에 선 박 前대통령… “국민께 송구”

    포토라인서 단 ‘29자’ 심경 피력밤 11시 40분까지 14시간 조사 이르면 주말 영장 청구 여부 결론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전두환·노태우·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전직 대통령으로는 네 번째로 사법처리의 문 앞에 선 것이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 35분 서울중앙지검으로 출두한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직권남용과 뇌물수수 등의 혐의에 대해 오후 11시 40분까지 14시간 동안 조사를 벌였다. 박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 등 자신에 대한 혐의 전반에 대해 검찰의 추궁을 조목조목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오전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해 취재진 앞에서 무거운 얼굴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소회를 밝힌 뒤 조사실로 향했다. 조사를 마친 박 전 대통령은 약 2시간 남짓 진술조서 확인 작업을 벌인 뒤 22일 청와대 경호실에서 제공한 차량을 타고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갔다.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뇌물수수·직권남용 등의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말쯤 구속영장 청구를 비롯한 신병처리 방침을 정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1001호 조사실에서 이뤄진 박 전 대통령 조사는 이원석(사법연수원 27기) 특수1부장과 한웅재(28기) 형사8부장이 진행했다. 박 전 대통령 측에선 유영하(24기)·정장현(16기) 변호사가 교대로 조사 과정에 입회해 박 전 대통령의 진술을 도왔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 중 취재진에게 “박 전 대통령이 답변을 거부하는 건 그다지 없는 것으로 안다. 예상에서 크게 어긋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검찰이 제기한 주요 피의 사실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이 적극 해명 내지 부인하고, 검찰이 관련 물증 등을 제시하며 강도 높게 혐의 사실을 추궁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박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혐의는 공무상 비밀누설 등 13가지다. 이날 검찰은 ‘40년 지기’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와 공모해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433억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기업들이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한 혐의, 최씨에게 국가 기밀 47건을 넘긴 혐의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포함한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50일도 채 남지 않은 대선 일정 등이 감안됐다. 이르면 이번 주 후반이나 내주 초엔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검사장 출신 한 변호사는 “수사 논리상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검찰의 영장 청구는 기정사실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반면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가 대선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야 하는 데다 충분히 증거가 확보됐고 도주 우려가 없다는 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와 국격도 감안해야 한다”며 불구속을 주장하는 의견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속보] 박근혜 전 대통령 11시 40분 검찰 조사 종료

    [속보] 박근혜 전 대통령 11시 40분 검찰 조사 종료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피의자 조사를 마쳤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21일 오후 11시 40분 박 전 대통령의 조사가 종료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피의자 신문 조서가 진술대로 기록됐는지를 확인한 뒤 삼성동 자택으로 귀가할 예정이다. 조서 검토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어 박 전 대통령은 최종적으로 자정을 넘겨 22일 새벽쯤 자택에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24분께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해 9시 35분부터 조사를 받았다. 오후 8시 35분까지 약 11시간 동안 한웅재(48·사법연수원 27기) 부장검사가, 이후에는 이원석(48·사법연수원 27기) 부장검사가 조사를 맡았다. 이 부장검사는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 대한 삼성의 부당 지원 의혹을, 한 부장검사는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강제 모금 의혹을 각각 수사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웅재→이원석 부장검사, 박근혜 ‘뇌물 조사’ 시작

    한웅재→이원석 부장검사, 박근혜 ‘뇌물 조사’ 시작

    한웅재 부장검사에 이어 이원석 부장검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 조사를 시작했다. 검찰은 21일 박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등 피의자로 소환, 11시간 만에 담당 검사를 바꿔 야간까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조사는 이날 오후 8시 40분부터 이원석(48·사법연수원 27기) 중앙지검 특수1부장이 맡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35분부터 오후 8시 35분께까지 한웅재(48·사법연수원 27기) 형사8부장에게서 조사를 받았다. 이 부장검사는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 대한 삼성의 부당 지원 의혹을, 한 부장검사는 미르ㆍK스포츠재단 출연금 강제 모금 의혹을 각각 수사해왔다. 수사본부 측은 “특이사항 없이 계속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검찰 소환] 긴장감 감도는 중앙지검…지지자들 집결

    [박근혜 검찰 소환] 긴장감 감도는 중앙지검…지지자들 집결

    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 소환조사를 받는 21일 오전 일찍부터 서울중앙지검이 위치해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출석 시간 두 시간 반 전인 7시쯤부터 그의 지지자들이 집결하고 있다. ‘국민저항부산본부’라는 알림판이 붙은 버스에서는 60∼70대로 보이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 20여명이 손태극기를 들고 내렸다. 서문 근처에는 친박 단체 천막이 설치돼 있다. 인근에는 줄지어 태극기가 땅에 꽂혀있다. 오토바이에 태극기 스티커를 붙인 신모(46)씨는 “오늘 오전 6시 40분부터 왔다. 피의자로 조사받아야 할 고영태, 노승일은 조사하지 않고 대통령만 하는데 어느 나라 대통령이 이런 대접을 받느냐. 촛불만 민심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서초경찰서 인근에서부터 서초역까지 빼곡하게 차벽을 쳤다. 중앙지검 동문, 서문 등뿐 아니라 지하철역 입구에도 경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8시쯤부터 서문에서 집회를 연다. 탄핵에 찬성해온 단체들은 동문 쪽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중앙지검과 중앙지법 사이의 이른바 ‘법원삼거리’에는 방송 카메라 약 15대와 취재진 70여명이 몰려들어 치열한 취재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레일, 철도물류 경쟁력 강화 총력전

    20일 오전 9시 40분 경부선 충북 옥천역. 부산에서 컨테이너 25량을 싣고 온 화물열차가 상행선 철로에 멈춰 섰다. 이어 옥천역에 내려야 하는 컨테이너 4량을 분리하기 위한 입환(入換) 작업이 시작됐다. 화물열차가 내려놓은 컨테이너를 끌고 가는 전기기관차가 화물작업선(CY)으로 진입하자 위에서 알루미늄 바가 선로 쪽으로 내려왔다. 이 바는 전기기관차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차선이다. 전기기관차가 화차를 옮겨 놓고 빠져나가자 바가 접혔다. 코레일이 옥천역에 국산 기술로 개발한 ‘이동식 전차선’을 설치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전기기관차는 디젤보다 견인력이 최대 3배 높고 연료비는 연간 1억 3000만원까지 절감할 수 있는, 배출가스를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코레일이 철도 물류의 경쟁력 강화에 몸부림치고 있다. 물류는 100원을 벌기 위해 120원 투입이 필요한 ‘계륵’ 같은 사업으로 지난해 적자액이 2200억원에 달한다. 운행할수록 손해이다 보니 그동안 투자가 아닌 화물 취급역 감축 및 감원, 계약수송 등 소극적인 효율화에 집중됐다. 이 결과 2000년대 350회에 달했던 운행 횟수가 현재 200여회로 급감했다. 전기기관차 투입은 비용 절감뿐 아니라 수송력 증대를 통한 요금 할인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필수 전제가 된다. 이달부터 운행하고 있는 화차 40량을 연결한 장대열차도 견인력이 앞선 전기기관차만 가능하다. 코레일은 이동식 전차선과 함께 동익산역에서 입환생략시스템(E&S)도 시범 실시하고 있다. 여객열차처럼 CY에 도착하면 입환 작업 없이 화물을 싣고 내리는 방식이다. 화물을 미리 확보한 뒤 옮기는 현행 계약수송에서 벗어날 수 있고 입환 과정 생략 등으로 안전 및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별도 선로가 필요 없고, 화물열차 고정 편성을 통해 검수주기 단일화도 가능하다. 코레일은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4월 중 옥천역에서 종합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최덕률 물류본부장은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지만 도로 정체와 파손, 배출가스 등 사회적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소규모, 내수 물량까지 철도를 통한 운송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프로축구] FC서울 ‘행운의 페널티킥’

    [프로축구] FC서울 ‘행운의 페널티킥’

    FC서울이 ‘행운의 페널티킥’에 힘입어 광주FC에 역전승을 거뒀다.서울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이겨 시즌 개막 이후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 행진을 이어 갔다. 서울은 2위 전북(승점 7·골득실+3)과 동률이 됐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제골은 광주에서 터졌다. 전반 5분 만에 중앙선 부근에서 여봉훈이 길게 내준 공을 조주영이 잡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대포알 슈팅으로 서울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그러나 서울은 후반 16분 ‘행운의 오심’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상호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크로스한 볼이 광주 수비수 등에 맞았지만 주심은 손에 맞은 것으로 보고 핸드볼 반칙을 선언했다. 중계화면의 느린 그림도 등에 맞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고, 서울 박주영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골을 꽂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무승부로 끝나는 것 같던 경기는 후반 45분 또 페널티킥 판정으로 뒤집혔다. PK 지역 오른쪽을 침투하던 이규로를 광주 수비수 이한도가 어깨로 밀면서 얻은 PK를 데얀이 넣었다. 제주는 홈에서 열린 전남과의 경기를 2-0으로 이겨 개막 후 3연승, 승점 9를 쌓아 무실점 행진까지 펼치며 선두를 지켰다. 전반 37분 후방에서 날아온 볼을 멘디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잡아 흘려줬고, 쇄도하던 이찬동이 강한 오른발 슈팅을 쏴 골로 연결했다. 후반 40분에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박진포가 올린 크로스를 황일수가 논스톱 슈팅으로 쐐기골을 꽂았다. 수원은 홈에서 대구FC와 1-1로 비겨 개막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의 부진에 빠졌다. 울산에서는 원정전을 벌인 상주가 교체 멤버 신진호의 골로 1-0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내달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선율의 마법 준비하는 시간… 롯데콘서트홀 문 열린다

    롯데콘서트홀이 20일부터 콘서트홀 개방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클래식 공연장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기획된 이 프로그램은 ‘음악을 향한 행복한 첫걸음’으로 명명됐다. 오페라 등의 화려한 의상과 세트를 둘러볼 수 있는 백스테이지 투어를 진행하는 공연장이 있기는 하나 클래식 공연에 초점을 둔 프리뷰 방식은 롯데콘서트홀이 처음이다. 매주 월요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약 40분간 진행된다. 관람객들은 콘서트홀 객석에 앉아 국내 최초 빈야드 스타일의 콘서트홀 구조와 특징을 이해하고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알쏭달쏭한 관람 예절과 음악 감상범 등을 쉽게 익힐 수 있다. 특히 국내 콘서트홀 최초로 설치된 파이프 오르간에 대한 설명과 함께 생생하고 웅장한 파이프 오르간의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롯데콘서트홀 측은 테라스와 로비를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으로 개방하는 과정에서 콘서트홀 내부도 구경하고 싶다는 의견이 많아 개방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회당 선착순 200명으로, 대관이나 리허설 등에 따라 일정이 변동될 수 있다. 예매 및 문의는 홈페이지(www.lotteconcerthall.com)와 1544-7744.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로큰롤 황제’ 척 베리 91세로 타계, 아끼던 이들의 추모사는

    ‘로큰롤 황제’ 척 베리 91세로 타계, 아끼던 이들의 추모사는

    ‘로큰롤 황제’ 척 베리가 91세를 일기로 미국 미주리주의 한 리조트에서 세상을 떴다. 세인트찰스 카운티 경찰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8일 점심 식사를 마친 뒤인 낮 12시 40분쯤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나 불행히도 의식을 되찾지 못했으며 오후 1시 26분쯤 사망 선고가 내려졌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고인의 본명은 찰스 에드워드 앤더슨 베리였다. 고인은 70년 동안 ‘롤 오버 베토벤’ ‘자니 B 굿’과 같은 로큰롤의 고전들을 발표하는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1984년 그래미 평생공로상을 수상했고 1986년 로큰롤 명예의전당에 맨처음 입회할 정도로 로큰롤 역사를 개척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수많은 유명 뮤지션들이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모타운의 레전드 ‘잭슨스’는 “고민은 블루스와 스윙을 접목해 초기 로큰롤의 기적을 일궜다. 음악에서 그는 가장 긴 그림자를 드리운 인물 중 한 명이다. 척 고마워요”라고 애도했다. 싱어송라이터인 휴 루이스는 “아마도 모든 로큰롤을 통틀어 가장 중요한 인물”이라고 고인을 돌아본 뒤 “그의 음악과 영향력은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록그룹 비틀스의 드러머 링고 스타는 생전 고인의 가사 하나를 인용해 트위터에 올렸다. ‘Just let me hear some of that rock ‘n’ roll music any old way you use it’ 비틀스 뿐만아니라 ‘롤링스톤스’, ‘비치 보이스’와 엘비스 프레슬리 등이 고인의 음악을 리메이크했다. 생전의 존 레넌은 “로큰롤에 다른 이름을 붙이려고 하면 아마도 ‘척 베리’라고 붙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롤링스톤스의 믹 재거는 고인이 “우리의 10대 시절을 밝혔고 우리의 꿈들 속으로 삶을 밀어넣었다“고 돌아본 적이 있다. 유명 추리소설 작가인 스티븐 킹은 ”척 베리가 죽었다. 마음은 아프지만 그러나 그가 살아온 90년은 로큰롤에 결코 나쁘지 않았다. 자니 B 굿이여 영원하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지난해 고인은 1955년 첫 히트곡 메이벨린(Maybellene)이 담긴 첫 앨범을 발매 40년 만에 재발매할 것이라고 선언하면서 68년 동안 함께 지낸 아내 테메타 토디에게 헌정한다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소래포구 화재…어시장 좌판 220개·상점 20곳 불타, 피해액 6억 5000만원 추정

    소래포구 화재…어시장 좌판 220개·상점 20곳 불타, 피해액 6억 5000만원 추정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18일 새벽 화재가 발생해 좌판 200여개와 상점 20곳이 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화재로 피해액을 6억 5000만원으로 추정했다. 18일 인천소방안전본부와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36분쯤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 어시장(재래시장)에서 불이 났다. 화재는 2시간 30분 만에 진화됐다. 새벽 시간대에 불이 나 상인 등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소래포구 어시장 내 좌판 220여 개와 좌판 인근 횟집 등 점포 20여 곳이 불에 탔다. 바닷가 인근 소래포구 어시장에는 총 4개 지구(가∼라)에 걸쳐 비닐 천막으로 된 가건물 형태의 좌판 332개가 설치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자판 중 3분의 2가량인 가∼나 지구 좌판이 상당수 탔다. 또 인근 2층짜리 건물에 들어선 횟집 등 점포 41곳 중 절반이 손해를 입었다. 경찰 관계자는 “불이 난 곳은 몇 년 전 큰 규모로 지은 종합어시장 건물이 아닌 바닷가 쪽 구(舊) 어시장”이라며 “좌판 중에는 무허가로 영업한 곳도 일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신고를 접수한 뒤 인접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경기도소방본부 소속 소방차 7대를 지원받는 등 소방차 53대와 소방대원 140명을 진화 작업에 투입했다. 경찰관 40명도 화재 진화를 도왔다. 그러나 좌판이 좁은 공간에 촘촘하게 밀집해 있는 데다 가연성 소재인 비닐천막이 많아 불을 끄는 데 꽤 시간이 걸렸다. 불은 이 날 오전 4시 4분쯤 모두 꺼졌다. 밤사이 화재 소식을 듣고 소래포구로 몰려나온 어시장 상인들은 잿더미로 변한 좌판 앞에서 망연자실했다. 경찰은 화재 현장 인근에 있는 관리사무소에서 어시장에 설치된 60여 대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어떻게 불이 시작됐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며 “CCTV 영상을 분석하고 감식 작업을 벌여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소방안전본부는 이날 화재로 총 6억 5000만원(잠정)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재까지 파악한 피해액은 추정치이며 더 늘거나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소래포구 어시장 상인회는 이번 화재와 관련해 이날 오전 8시 30분 현재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앞서 2010년 1월 11일 오전 2시 8분께 소래포구 어시장 젓갈 점포에서 불이 나 점포 25곳을 태웠다. 3년 뒤인 2013년 2월 13일 오전 2시 40분에도 어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점포 36곳이 불에 탔다. 당시 화재는 변압기 용량 부족과 과 전력 현상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2건의 화재 땐 피해점포 복구 후 영업을 재개하는 데 약 2주일이 걸렸지만, 이번 화재는 피해가 훨씬 커 영업 재개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그것이 알고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5분) 지난 1월 23일 전주의 저수지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열아홉 살 고등학생 홍수연양의 안타까운 사망 사건에 대해 파헤친다. 경찰조사 결과 시신에서 눈에 띄는 타살의 흔적은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살이라고 단정할 만한 근거 또한 없었다. 유서도, 폐쇄회로(CC)TV 단서도 없었고 목격자도 나타나지 않았다. 홍양 사망 사건에 대한 단서를 찾던 제작진에게 전국 각지에서 제보가 쇄도했다. 특성화고 현장실습을 나갔던 학생들이 홍양 의 죽음과 관련해 비슷한 경험을 털어놓았다. 학생들의 증언을 통해 현장실습을 둘러싼 열아홉 청춘 잔혹사를 집중 조명한다. ■당신은 너무합니다(MBC 토요일 밤 8시 45분) 해당(구혜선)은 현준(정겨운)과의 계약에 지나(엄정화)가 개입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현준을 피한다. 현준은 어려움 속에서도 돈독하게 살아가는 해당네에 서서히 관심을 갖는다. 한편 나경(윤아정)은 지나를 별채에 들이려는 성환(전광렬)을 도와 환심을 사고 지나는 해당을 직접 만나러 해당의 동네를 찾아간다. ■배틀트립(KBS2 토요일 밤 10시 40분) ‘신대륙 북아메리카 특집-버킷리스트 여행지’를 주제로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한 씨스타 소유와 다솜, 캐나다를 방문한 이기우와 이이경의 여행기가 공개된다. 속도제한 없는 슈퍼카 체험, 세계에서 가장 무섭기로 소문난 놀이기구까지 남다른 스케일의 여행기가 펼쳐진다.
  • [주말 영화]

    ■셰인(OBS 일요일 밤 10시 10분) 휴 잭맨이 17년간 연기해 온 울버린 은퇴작 ‘로건’에서 오마주되며 주목받고 있는 서부 영화의 고전이다. 자신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소녀를 만나 교감을 하게 되는 말년의 울버린과 마을 악당들에게 시달리는 소년 조이의 가족을 돕는 셰인의 모습은 상당 부분 겹친다. 특히 ‘로건’에서의 마지막 대사는 셰인이 조이에게 남긴 마지막 말을 차용한 것이다. “사람은 생긴 대로 살아야 해. 어쩔 수 없어. 노력했지만 소용이 없더군. 여기선 살인을 저지른 뒤 살 수 없어. 옳든 그르든, 그건 낙인이야. 모든 게 잘될 거라고, 이제 이 계곡에 총은 더이상 필요 없다고 엄마에게 가서 전하렴.” 빅터 영의 잔잔한 배경음악이 깔리며 말을 타고 저 멀리 황야로 떠나가는 셰인의 등 뒤로 돌아오라는 조이의 간절한 외침이 겹치는 엔딩은 명장면으로 두고두고 회자된다. 1953년작. ■제리 맥과이어(EBS1 토요일 밤 11시 40분) 냉혹한 스포츠 매니지먼트의 이면을 흥미롭게 그려낸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 얼굴을 알린 러네이 젤위거는 2001년 ‘브리짓 존스의 일기’부터 대형 스타로 발돋움했다. 대형 스포츠 에이전시의 잘나가는 매니저 제리 맥과이어(톰 크루즈)는 자신이 연봉과 계약금에만 집착해 온 것을 후회하며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자는 소신을 밝혔다가 회사에서 해고된다. 직장을 잃자 약혼녀도 떠나 버린다. 모두들 맥과이어를 외면하는 가운데 경리과 여직원 도로시(러네이 젤위거)만 그를 따라나서는데…. 1996년작.
  • [부고]

    ●장맹수(전 광진구노인협회 회장)씨 별세 경훈(KEB하나은행 부행장)경숙(동대부여중 교사)씨 부친상 홍익주(전 삼천리 이사)박광순(전 데이콤 부장)씨 장인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 40분 (02)3010-2230 ●임종호(동신유통 대표)인호(전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덕호(한양대 교수·전 총장)정숙(약사)씨 부친상 17일 한양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02)2290-9442 ●김용남(아이에스티엔 부장)유진(강원도청 출산정책팀장)남걸(포항공대 입학사정관)남헌(에스엔씨시스템즈 감독)씨 부친상 박연직(세계일보 사회2부 선임기자)씨 장인상 17일 강릉의료원, 발인 19일 오전 6시 (033)610-1200 ●이영재(삼성증권 삼성타운금융센터 WM3지점장)중재(한림대 전략팀장)씨 부친상 16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2)2001-1096 ●강현필(JW크레아젠 경영기획실장)씨 장인상 16일 성남시장례식장, 발인 18일 오전 10시 20분 (031)752-0404 ●이성재(한국자산관리공사 경기지역본부 팀장)씨 부친상 17일 건국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2)2030-7901 ●이대영(MBC 드라마1국 드라마3부 국장급)씨 부친상 17일 충남 대천역전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041)932-1414 ●김태균(연합뉴스 다국어뉴스부 일본어뉴스팀 기자)연희(주한 벨기에 대사관 상무관)씨 부친상 김동건(대한상공회의소 과장)씨 장인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2)3010-2262 ●윤여춘(대한육상연맹 부회장)씨 모친상 17일 충남 공주 계룡농협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9시 (041)853-4444
  • 박 前대통령, 변호인과 6시간 논의… 소환조사 대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는 21일 검찰 소환을 앞두고 본격적인 대응 준비에 나선 모습이다.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로 변호인 유영하(55·연수원 24기) 변호사를 불러 6시간여 동안 소환 대책을 논의했다. 지난 15일 2시간 남짓 논의한 데 이어 ‘열공’ 모드에 들어간 것이다. 변호인도 추가로 선임했다. 유 변호사는 이날 오전 9시 20분쯤 박 전 대통령의 사저에 들어갔다가 6시간을 훌쩍 넘긴 오후 3시 40분쯤 나왔다. 사저 앞을 가득 메운 취재진들이 질문 공세를 폈으나 유 변호사는 가벼운 웃음만 지어 보일 뿐 별다른 답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한 만큼 박 전 대통령은 유 변호사와 함께 이에 대한 반박 논리를 중점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미르·K스포츠 재단 기금 모금이 자신의 사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민간 차원의 문화·스포츠 한류를 진작시키기 위한 정책적 결정이었고, 이 과정에서 삼성 등 대기업으로부터 그 어떤 뇌물도 받지 않았다는 반론을 다지는 데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은 또 이날 변호인단에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출신인 최근서(58·13기) 변호사와 박 전 대통령의 모교인 장충초등학교 동창회장을 맡고 있는 이상용(55·37기) 변호사를 추가 선임했다. 두 변호사는 탄핵심판 사건 대리인단으로도 활동했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모두 9명으로 늘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대리인이었던 김평우(72·사법시험 8회)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담담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지난 15일 한국경제신문 정규재 주필이 운영하는 정규재TV에 나와 전날 박 전 대통령을 사저에서 만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제가 처음에 미국에서 와서 2월 중에 뵀을 때보다 훨씬 더 건강하시고, 아주 얼굴이 웃는 얼굴이시고, 오히려 저를 위로하십디다”라며 “너무 감명을 받았고 어려움을 많이 이겨내신 분이구나(라고 생각했다). 이런 모습에서 ‘잔 다르크’라는 프랑스 영화가 연상되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지난 14일 오전 8시쯤 박 전 대통령 자택을 찾았지만 10분 만에 발길을 돌리는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됐다. 그러나 그는 “연락에 착오가 있었다”며 “만나 뵙지 못하고 돌아갔더니 바로 뉴스가 전달됐는지 연락이 와 보내준 차를 타고 (자택에) 들어갔기에 기자들은 뒷이야기를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우리는 무적” 통합 5연패 쾌조 출발

    우리은행, 삼성생명 따돌려 박혜진·임영희 34득점 합작 “챔프전 와서도 그렇게 잘할줄은 몰랐네요.”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이 또 앓는 소리를 했다. 16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챔피언 결정 1차전을 72-64로 이겨 통합 5연패에의 첫걸음을 뗀 직후였다. 경기 전만 해도 원정 팀 라커룸에는 ‘죽기살기 REBOUND’ ‘우린 잃을 것이 없다’ ‘사고 한번 쳐보자’ 등등 격문이 나붙어 있었지만 위 감독은 프로농구 모비스에서 선수로 함께 뛰었고 1년 정도 코치로 모셨던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에 대해 “밤잠을 못 이루셨을 것 같다”고 여유를 부렸는데 경기 뒤 반전이 있었다. 위 감독을 놀라게 만든 주인공은 KB스타즈에 플레이오프 2연승을 거둘 때 평균 23득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던 김한별이다. 그는 이날도 22득점 5리바운드로 활약하며 엘리사 토마스(21득점 16리바운드 7어시스트)와 함께 공격에 앞장섰다. 박혜진(17득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과 임영희(17득점) 모두 “힘이 참 대단했다. 막았다고 생각하면 그냥 뚫고 넘어오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존 쿠엘 존스가 10득점 21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켜 우리은행이 리바운드 수 39-33으로 상대의 맹세를 헛되이 만들었다. 2차전은 18일 오후 5시 같은 곳에서 열리는데 관건은 체력 다툼이 될 것 같다. 우리은행은 박혜진만 40분을 뛰며 체력을 안배한 반면 삼성생명은 박하나와 토마스가 40분 , 김한별이 39분07초를 뛰어 에너지 소모가 대단했다. 임영희는 “상대 팀에 (한 살 위) 허윤자 언니도 있지만 내 나이가 있어 빨리 끝내야 한다. 2차전은 무조건 잡고 (용인으로) 넘어가야 한다”며 웃었다. 한편 프로농구 전자랜드는 인천 홈에서 선두 KGC인삼공사에 86-95로 완패하며 6위로 밀려났다. 인삼공사에 시즌 6전패를 당한 전자랜드는 7위 LG에 0.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삼성은 홈에서 KCC를 80-75로 일축하고 3연패와 홈 3연패에서 벗어났다.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29득점 16리바운드로 31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이어 갔다. 아산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경남 양산 지난해 아파트 거래 전국 최고…부산 실수요자 몰려

    경남 양산 지난해 아파트 거래 전국 최고…부산 실수요자 몰려

    최근 경남 양산시의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양산 물금신도시가 부산과 바짝 붙어 있고, 지하철도 연결돼 부산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실수요와 부산·경남 투자자들이 몰려서다. 양산 지역 부동산 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신도시이고 분양가도 저렴해 일단 분양을 받아놓고 보자는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양산에서 지난해 아파트 전매거래가 1만 859건 이뤄졌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최고 수준이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 전체 전매 거래건수(1만 797건)보다 많았다. 지난해 분양권 실거래액도 2조 6839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부산 지역의 한 부동산 시장 관계자는 “양산 물금신도시는 경남권 중심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다”면서 “남양산IC를 비롯해 IC가 무려 4개에 달하는 광역 도로망을 구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산에서는 30~40분 안에 부산, 창원, 울산, 김해 등으로 진출입이 가능하다. 지하철 1호선 노포-북정 연장선도 2021년 개통될 예정이다. 양산의 분양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건설 대기업들의 아파트 분양도 계속되고 있다. 일단 4월7일에 대한토지신탁이 시행하고 금호건설이 시공하는 ‘양산 금호리첸시아’가 분양에 나선다. 특히 이 단지는 분양권의 무제한 전매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산 금호리첸시아’는 양산 중부동 402번지에 들어설 주상복합 아파트로 지하 4층~지상 44층, 2개동, 전용 84㎡ 단일평형 구성 237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이 지역은 지하철 1호선 노포-북정 연장선이 개통되면 양산종합운동역(가칭)에 걸어서 2분이면 도착한다. 양주초·중·여중·여고 및 일반계 전국평가 경남 1위를 차지한 양산제일고 등의 명문 초·중·고교가 가까워 자녀를 둔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실수요자도 많을 전망이다. 양산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금호리첸시아 주변으로 양산천 수변공원과 춘추공원(예정) 양산워터파크 등이 있어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면서 “단지 앞에 있는 남부시장과 이마트, 아울렛 등 다양한 쇼핑시설과 CGV 등 문화시설도 가깝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지적장애 9살 딸 화장실서 밀쳐 숨지게 한 계모 구속영장 신청

    경찰, 지적장애 9살 딸 화장실서 밀쳐 숨지게 한 계모 구속영장 신청

    지적장애가 있는 9살 의붓딸(이하 딸)을 화장실에서 밀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계모에게 경찰이 ‘부작위에 의한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부작위’란 마땅히 해야 할 것으로 기대되는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청주 청원경찰서는 부작위에 의한 살인 혐의로 손모(34)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애초 손씨를 상해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으나 보강 수사를 통해 적용 죄명을 살인죄로 바꿨다. 경찰 관계자는 “부모로서 마땅히 자녀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 딸이 위험에 처했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아 숨지게 된 점을 고려해 미필적 고의에 의한 부작위 살인죄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미필적 고의’란 직접적인 의도는 없었지만, 자신의 행동으로 어떤 결과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행동을 지속하는 것을 말한다. 경찰은 전날 오후 7시부터 약 4시간 동안 손씨를 상대로 2차 피의자 조사를 벌였다. 조사에서 경찰은 지적장애가 있는 딸이 머리를 심하게 다쳤는데도 12시간 가까이 방치한 이유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술에 취해 횡설수설했던 1차 조사와는 달리 손씨는 2차 조사에서 변호사 입회 아래 비교적 차분하게 사건 당일 행적을 진술했다. 사건이 발생한 전날 손씨는 딸이 욕조에 부딪치면서 머리를 심하게 다쳤는데도 12시간 가까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방에 눕혀놓고 그대로 뒀다. 손씨는 전날 오전 7시 30분쯤 청원구 오창읍 아파트 화장실에서 딸의 가슴을 손으로 밀쳤다. 균형을 잃은 딸은 쓰러지면서 욕조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쳐 크게 다쳤다. 손씨는 딸의 학교 담임 교사에게 이날 오전 8시 40분쯤 문자를 보내 ‘아이가 아파가 학교에 못 갈 것 같다. 병원에 데리고 가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전날 낮 3시 30분쯤 손씨는 딸이 숨진 사실을 알게 됐다. 딸이 숨졌지만 손씨는 경찰이나 119에도 신고하지 않았고, 아침에 출근한 남편 (33)씨에게 수차례 전화를 했지만 울먹이기만 했을뿐 딸이 숨진 사실은 말하지 않았다. 이후 손씨는 딸을 방치한 채 인근 슈퍼마켓에 가서 소주와 맥주를 사와 마셨다. 그의 남편이 전날 오후 6시 53분쯤 퇴근해 딸을 발견했을 때는, 딸은 이미 싸늘한 주검으로 변한 뒤였다. 경찰은 숨진 딸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지난해 국민적 공분을 샀던 ‘원영이 사건’의 피의자인 계모·친부에게도 살인 혐의가 적용돼 재판에 넘겨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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