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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북특사 정의용, 오전 10시 40분 김정은 면담 성과 발표

    대북특사 정의용, 오전 10시 40분 김정은 면담 성과 발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온 대북특사단이 6일 국민들에게 방북 성과를 설명한다. 9월 중 열릴 남북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을 이끌고 전날 평양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오전 10시 40분 청와대 춘추관에서 공식 브리핑을 한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4·27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지난 3월 방북 때와 마찬가지로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과 함께 평양을 방문했다. 특사단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환담을 한 데 이어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김 위원장을 만났다. 정 실장은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에게 문 대통령의 친서도 전달했다. 특사단은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9월 중 열릴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와 의전, 보도 등을 실질적으로 준비하는 기간과 9월 마지막 주에 뉴욕에서 열릴 유엔총회에서 한미정상회담 개최가 검토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17일∼21일 사이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판문점선언 이행의 실효성을 높이는 구체적인 합의를 비롯해 남북관계 발전 방안 등 대략적인 남북정상회담의 의제에도 큰 틀에서 의견 조율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특사단이 완전한 비핵화의 당위성과 함께 상징적 종전선언을 먼저 해야 한다는 북한과 성의 있는 조치가 먼저 있어야 한다는 미국 간 입장 차이를 좁힐 만한 중재안을 제시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핵리스트 단계적 제출’, ‘핵시설 신고를 위한 실무준비 완료 단계에서의 종전선언 추진’ 등의 북미 간 ‘빅딜’을 끌어낼 중재안을 특사단이 내놨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성태 “소득주도성장 굿판 멈춰라”

    김성태 “소득주도성장 굿판 멈춰라”

    “‘세금 중독’은 우리 경제 불의 고리 출산주도성장으로 정책 대전환 개헌·선거구제 개편 동시에 추진”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5일 “소득주도성장은 ‘세금중독성장’”이라며 “나라 경제를 끝판으로 내모는 ‘소득주도성장 굿판’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소득주도성장을 놓고 청와대와의 끝장 토론을 제안했다. 김 원내대표는 40분간 진행된 연설 대부분을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 등 소득주도성장을 비판하는 데 할애했다. 그는 “소득주도성장은 이 정권이 국민을 현혹하는 ‘보이스피싱’”이라면서 “소득주도성장은 대한민국이 베네수엘라로 가는 ‘레드카펫’”이며 소득주도성장·최저임금·일자리 고갈·세금 중독은 우리 경제의 ‘불(火)의 고리’”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정권은 ‘일자리 황금알’을 낳는 기업의 배를 가르고 있다”며 “‘일자리 대못 정부’ 아니고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라고도 주장했다. 소득주도성장의 대안으로 김 원내대표는 ‘출산주도성장론’을 내세웠다. 출산주도성장론을 통해 국가 출산 정책을 전환하고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는 등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김 원내대표는 “저출산 문제는 국정의 최우선 과제인 만큼 실패한 기존의 틀을 벗어나 진정으로 아이를 낳도록 획기적인 정책 대전환을 해야 한다”면서 “출산장려금 2000만원을 지급하고 아이가 성년에 이르기까지 국가가 1억원의 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상경제시국으로 국회가 경제 살리기에 초당적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을 동시에 추진해 제왕적 대통령제 폐단을 종식하는 한편 국회의 국민 대표성과 비례성을 강화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원내대표가 연설 막바지에 지난 3일 문희상 국회의장의 개회사를 ‘블루하우스(청와대) 스피커’라고 비판하자 고성과 항의가 오가며 본회의장이 아수라장이 됐다. 문 의장도 마무리 발언을 통해 “국회의장이 모욕당하면 의장이 모욕당하는 것이 아니라 국회가 모욕당한다는 사실을 가슴속 깊이 명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원내대표의 연설에 대해 개인 팟캐스트에서나 나올 법한 품격 없는 대국민 선동으로 가득 찼다고 비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3월 멤버 그대로 ‘막중한 임무’… 북·미 관계 심폐소생 메신저로

    정의용 단장 ‘매파’ 볼턴과 매일 통화 ‘투톱’ 서훈, 北 김영철과 핫라인 유지 ‘복심’ 윤건영 직급 낮지만 무게감 주목 김상균·천해성 세 차례 회담 ‘베테랑’ 5일 오전 7시 40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 활주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서훈 국가정보원장,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등 대북특사단 5인이 환송객과 취재진을 향해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한 뒤 공군2호기 트랩에 올랐다. 살짝 미소를 머금었지만 어깨는 무거워 보였다. 이들 5인은 11년 만의 남북 정상회담 합의를 이끌어 냈던 지난 3월 대북특사단 멤버 그대로다. 똑같은 이들에게 중책을 맡긴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신뢰가 두텁다는 방증이다. 뒤집어 말하면 이들이 짊어진 역사적 책무가 그만큼 무겁다는 얘기다. ‘공동운명체’인 이들은 전날 모든 일정을 취소한 채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외교·안보장관회의에 참석하는 등 막바지 준비에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사단장인 정 실장은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 일정을 확정하고 의제를 조율하는 것은 물론 북·미 간 ‘메신저’ 역할을 해야 한다. 그는 지난 3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상대한 경험이 있는 데다 미국 내 ‘매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과 매일 통화하다시피 해 왔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단장으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아닌 정 실장을 선택한 이유는 이번 특사단의 목적이 우선 북·미 관계를 ‘심폐소생’시키는 데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과 거의 ‘투톱’ 격인 서 원장은 연초부터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핫라인’을 유지해 왔고 이번 방북의 세부사항을 북측과 사전 조율했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시절 상대역이었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도 긴밀하게 소통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2000년 6·15 정상회담과 2007년 10·4 정상회담 때도 깊이 관여했다. 윤 실장은 특사단 중 직급(1급)은 가장 낮지만 문 대통령의 ‘복심’이란 점에서 북측도 그의 ‘무게’에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직함이 ‘국정상황실장’에서 ‘국정기획상황실장’으로 바뀌면서 중장기 기획업무까지 맡게 돼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 천 차관과 김 차장은 실무자로 이미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을 치른 베테랑이다. 천 차관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실무회담을 이끈 데 이어 4·27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 의제분과장을 맡았다. 국정원 대북전략 부서 처장을 지낸 김 차장은 4·27 정상회담 때 의전·경호·보도 관련 실무회담을 총괄했다. 특사단은 ‘비화기’(話機)가 달린 팩스를 통해 청와대와 소통했다. 비화기란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 텍스트를 암호화해 해독할 수 없게 만든 도·감청 방지 장치를 뜻한다. 이와 관련,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특사단은 비화기가 달린 팩스로 평양의 현지 상황을 청와대에 보고하고 있지만 통신 사정이 여의치 않아 자주 못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밝은 표정 귀환…취재진 질문엔 함구

    평양서 리선권·김영철 등 연쇄 접촉 일정 늦어져 밤 9시 40분쯤 서울 도착 靑 “면담 분위기 나쁘지 않았던 듯” 5일 오후 9시 40분, 성남 서울공항 활주로에 내려앉은 특별기(공군 2호기) 트랩을 내려오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특별사절단의 표정은 대체로 밝았다. 특사단 단장 격인 정 실장은 방북 결과에 대한 총평과 3차 정상회담 시기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는 않았지만, 부드럽게 미소를 띤 얼굴이었다. 이번 특사단은 ‘당일치기’라는 형식 면에서는 1박 2일간 진행된 지난 3월에 비해 시간적 압박이 컸다. 북·미 비핵화 교착국면에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임무도 고난도였다. 하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적어도 한 차례 이상 만났고, 예정에 없던 만찬 등 ‘짧지만, 굵게’ 내실 있는 일정을 소화했다. 특사단은 11시간 40분간 평양에 머물렀다. 오전 7시 40분 서울공항을 출발해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오전 9시쯤 평양에 도착했다. 순안공항에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영접을 받은 뒤 고려호텔 38층 미팅룸으로 이동했다. 이어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환담을 나눴다. 특사단은 이후 공식면담을 위해 ‘다른 장소’로 이동했고, 이때 김 위원장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9월 남북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 판문점 선언을 통한 남북관계 진전 방안,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특사단이 김 위원장을 만난 뒤 예정에 없던 만찬을 권유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특사단은 본래 초저녁에 출발하려던 일정을 늦춰 오후 8시 40분에야 평양을 떠나 9시 40분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위원장을 만났고 예정에 없던 만찬을 한 것을 보면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며 “(북측도) 손님이 왔는데 저녁식사를 하지 않고 보내는 것도 정서상 맞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1차 특사단 방북은 4·27 남북 정상회담과 6·12 북·미 정상회담을 끌어내는 차원에서 상황 자체가 좋았다”며 “2차 특사단은 북·미 간에 난기류가 형성된 종전선언, 비핵화, 평화체제와 관련한 끈을 잇고자 간 거라 역할 자체가 달랐다”고 설명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비핵화 돌파구 뚫기…특사단, 김정은 만났다

    비핵화 돌파구 뚫기…특사단, 김정은 만났다

    남북정상회담 일정·의제 등 논의한 듯북·미 돌파구 모색… 중재자 입지 다져귀국 직후 대통령에 보고… 오늘 브리핑3차 남북 정상회담 일정을 확정 짓고 북·미 대화의 돌파구를 찾고자 ‘당일치기’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은 5일 적어도 한 차례 이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다. 특사단은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평양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를 논의하고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거듭 확인하는 한편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 해법을 모색했다. 특사단장 격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공동노력을 촉구하는 문 대통령의 친서를 김 위원장에게 직접 전달했다. 특사단은 예정에 없던 만찬까지 소화하는 등 11시간 40분간 평양에 머문 뒤 오후 9시 40분쯤 성남 서울공항으로 돌아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방북 결과 브리핑은 6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이 전격 취소되고 북·미 비핵화 대화가 교착국면에 빠진 상황에서 이뤄진 이번 특사단 방북은 운전자로서 문 대통령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한편 한반도의 운명, 나아가 비핵화 대화의 변곡점을 우리가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정 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등 특사단은 오전 7시 40분 서울공항에서 특별기(공군 2호기)를 타고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의 영접을 받은 특사단은 고려호텔로 이동해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전부장, 리 위원장과 환담을 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특사단은 오전 10시 22분 ‘공식 면담’을 위해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며 “장소와 면담 대상자는 알려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사단과 김 위원장의 첫 만남은 이때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특사단은 오후 5시쯤 비화기(祕話機) 팩스를 통해 “만찬을 하고 오후 8시쯤 출발할 것”이라고 알려 왔다. 특사단은 귀국 직후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에게 방북 성과를 보고했다. 청와대는 6일 임종석 비서실장 주재로 평양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첫 회의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대북특사단, 김정은 면담하고 귀환…남북정상회담 9월 셋째주 유력

    대북특사단, 김정은 면담하고 귀환…남북정상회담 9월 셋째주 유력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이 5일 당일 귀환 일정으로 방북해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면담한 뒤 돌아왔다. 특사단은 남북이 앞서 합의한 ‘9월 평양 정상회담’의 세부 일정을 확정했으며, 회담 날짜는 이달 셋째 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특사단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문 대통령의 자필 친서도 전달했으며, 비핵화 방법론을 둘러싼 북미 간의 이견을 조율하기 위한 논의에도 힘쓴 것으로 보인다. 특사단이 이날 평양에 머무른 시간은 총 11시간 40분이다. 당초 불투명했던 일정 속에서 만찬이 추가돼 체류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졌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에서는 특사단과 북측의 대화가 잘 풀린 정황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앞서 단장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등 5명으로 구성된 특사단은 이날 오전 7시 40분 서울공항을 출발해 9시쯤 평양에 도착했다. 평양 순안공항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나와 특사단을 영접했다. 특사단은 고려호텔로 이동,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영접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특사단은 김영철 부위원장과 19분간 환담을 했다.그 뒤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면담하고 문 대통령의 친서를 직접 전달했다. 청와대가 공개한 현장 사진에는 특사단이 김정은 위원장과 김영철 부위원장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장면, 문 대통령의 친서를 건네는 장면, 이들이 대화를 나누며 뭔가를 적는 장면 등이 담겼다. 특히 사진 속 면담 장소 벽에 걸린 시계를 통해 오전 10시 35분에 정의용 실장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문 대통령의 친서를 건네는 것으로 나와 있고, 정의용 실장을 포함한 특사단과 김정은 위원장이 11시 40분에도 대화를 계속하는 장면이 사진으로 기록됐다.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특사단과 김정은 위원장의 면담이 이날 오전 1시간 이상 이어진 셈이다. 이후 특사단은 오후 5시 30분쯤 ‘만찬 후 8시쯤 출발할 것 같다’는 팩스를 보내 왔다. 일정에 없던 만찬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아 북측과의 협의가 진전됐음을 시사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데다 예정에 없던 만찬을 하게 된 것을 보면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특사단을 태운 공군 2호기는 애초 예상보다 늦은 오후 8시 40분 평양 순안공항을 이륙, 이날 오후 9시 44분 서울공항에 도착했다.정의용 실장은 밝은 표정으로 비행기에서 내려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을 비롯해 영접을 나온 인사들과 웃으며 악수를 나눴다. 취재진이 ‘방북 총평을 해 달라’, ‘정상회담 시기는 언제로 정해졌나’ 등의 질문을 했으나, 정의용 실장은 특유의 옅은 미소만 짓고 답은 하지 않았다. 그는 귀빈실에서 잠시 환담을 한 뒤 승용차를 타고 공항을 떠났다. 정의용 실장은 이후 청와대로 들어가 문 대통령에게 방북 결과를 보고했다. 청와대에서는 정의용 실장을 비롯한 특사단이 이번 방북 협의사항으로 제시했던 남북회담 일정·의제 결정, 판문점선언을 통한 남북관계 진전 방안,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 방안 등에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봤다. 특히 정상회담 일정에 대해서도 합의를 이뤘으며 그 시기로는 추석 연휴의 한주 전인 이달 셋째주가 유력하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청와대는 6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판문점선언 이행추진위원회’를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로 전환해 회의를 여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눈앞에 다가온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대비 상황을 점검하는 성격의 회의가 될 것”이라며 “다만 이는 특사단 방북과는 관계없이 준비해오던 회의”라고 설명했다. 정의용 실장은 대통령 보고를 마친 뒤 6일 오전 공식으로 방북 결과를 브리핑할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내일 브리핑은 오전 10시로 예상하는데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북한 측에서) 발표 시간을 맞추자고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북특사단 서울공항 도착…문 대통령에 방북 결과 보고

    대북특사단 서울공항 도착…문 대통령에 방북 결과 보고

    5일 평양으로 떠났던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절단이 이날 오후 9시 44분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특사단을 태운 공군 2호기는 이날 오후 8시 40분 평양 순안공항에서 이륙해 오전 방북 때와 마찬가지로 서해 직항로를 통해 귀환했다. 단장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등 5명으로 구성된 특사단은 이날 오전 7시 40분 서울공항을 출발해 9시쯤 평양에 도착했다. 특사단은 귀환 직후 청와대 관저를 찾아 문 대통령에게 방북 결과를 보고한다. 또 정의용 실장은 6일 오전 방북 결과에 대해 공식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평양 순안공항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나와 특사단을 영접했다. 특사단은 고려호텔로 이동,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영접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특사단은 김영철 부위원장과 19분간 환담을 했으며, 이후 다른 장소로 이동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의견을 나눴다. 특사단은 9월 남북정상회담 일정·의제, 판문점선언을 통한 남북관계 진전 방안,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 방안에 대해 북측과 협의했다. 특사단은 북측과 만찬을 함께 한 뒤 귀환길에 올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북특사단, 김정은 만나 문 대통령 친서 전달…“내일 결과 브리핑”

    대북특사단, 김정은 만나 문 대통령 친서 전달…“내일 결과 브리핑”

    평양을 방문한 대북특사단이 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특사단이 지금 만찬 중”이라면서 “만찬 뒤에 평양에서 (서울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특사단이 누구와 만찬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김 대변인은 답했다. 김 대변인은 특사단의 오찬에 대해서도 “누구와 했는지 모른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과 오찬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정상회담 일정을 확정했는지 특사단에게서 보고를 받은 바가 있나’라는 질문에는 “없다”라고 답했고, ‘면담이 잘 됐다고 하나’라는 질문에도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상의 내용이 오늘 밝힐 수 있는 최대치”라면서 “방북 결과 브리핑은 내일 진행할 예정이다. 정확한 브리핑 시간은 평양의 상황을 알 수 없어 지금 말씀드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대북특사단은 이날 오전 7시 40분 서울공항을 출발해 오전 9시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고려호텔에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과 환담을 가졌다.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은 이들과의 환담 이후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특사단으로부터 팩스로 몇 차례 연락을 받았다”면서도 “(김정은 위원장과의) 공식 면담 장소는 물론, 면담을 오전에 했는지, 면담이 몇분간 진행됐는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혹시라도 특사단이 내일 귀국할 수도 있나’라는 질문에 “원래 예정은 오늘 돌아오는 것”이라면서 “지금 평양의 사정을 몰라 말씀을 드릴 수가 없다. 평양에서 (귀국) 비행기가 출발하면 최대한 (알려주겠다)”고 답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북특사단 오전 9시 평양 도착…10시부터 회담 중

    대북특사단 오전 9시 평양 도착…10시부터 회담 중

    5일 오전 북한 평양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절단이 오전 10시부터 북측과 회담을 하고 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특사단은 오전 10시부터 회담에 들어갔다”며 “평양 도착 후 회담을 준비하는 중에 저희에게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7시 40분쯤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한 특사단은 오전 9시께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김 대변인은 “특사단 대표 5명 외에 6명의 실무 수행원이 함께 갔다”며 “수행원은 관계부처에서 나오신 분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특사단은 비화기가 달린 팩스로 평양의 현지 상황을 청와대에 보고하고 있지만, 통신 사정이 여의치 않아 자주 못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대북특사단, 특별기 타고 평양으로 출발…김정은 면담 성사 주목

    대북특사단, 특별기 타고 평양으로 출발…김정은 면담 성사 주목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끄는 대북 특별사절단이 5일 오전 평양을 향해 떠났다. 정의용 실장을 비롯해 서훈 국가정보원장,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등 5명은 이날 오전 7시 40분 특별기를 타고 서울공항을 출발했다. 서해 직항로를 통해 방북하는 특사단은 임무를 마친 뒤 이날 오후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특사단은 이번 방북에서 ▲9월 중 평양에서 열기로 한 남북정상회담의 구체적 일정과 의제 ▲판문점 선언의 이행을 통한 남북관계 진전 방안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 항구적 평화 정착 달성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특사단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달할 문 대통령의 친서를 갖고 평양으로 떠났다. 특사단은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날 것으로 기대하고 떠났지만, 정의용 실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아직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 일정은 확정이 안 됐으며, 평양 도착 후 세부 일정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특사단과 북측의 논의가 끝나면 9월 남북정상회담의 세부 일정과 의제도 확정·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특사단 방북을 통해 최근 지지부진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는 북·미 간 비핵화 논의가 교착 상태를 풀고 새로운 추동력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이산화탄소 누출 3명 사상

    소방감지시스템 교체 작업중 배관 터져 이재명 “늑장 신고…긴급 조사 실시” 경기 용인시 기흥의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사업장에서 4일 오후 2시쯤 소화용 이산화탄소가 누출돼 20대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숨지고 2명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이날 기흥사업장 6-3라인에서 지상 12명, 지하 1층 3명 등 모두 15명이 소방감지시스템 교체 작업을 하는 중이었다. 지하 1층에서 소화용 이산화탄소 저장 탱크와 연결된 배관이 갑자기 터지면서 이산화탄소가 유출돼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후 삼성전자 자체 소방대가 현장에 출동해 협력업체 직원 A(24)씨 등 3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곧바로 용인 한림대병원으로 옮겼다. 하지만 A씨는 1시간 40여분 만인 오후 3시 40분쯤 숨졌고, 함께 옮겨진 B(26)씨 등 2명은 오후 7시 현재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치료 중이다. 이들은 작업이 끝나자 A씨 등 피해자 3명만 현장에 남아 자재를 밖으로 옮기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현장에는 50㎏짜리 소화용 액화 이산화탄소 탱크 133개가 저장된 곳으로 이 중 배관 1개가 터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과학수사대와 소방 관계자 등이 현장에 출동해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재명 경기지사는 삼성전자 반도체 이산화탄소 누출사고와 관련해 해당 사업장에 대한 긴급조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6시 35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산업단지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는데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 신고된 게 이 시각까지도 없었다”며 “소방기본법 19조에 명시된 사고현장 신고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경기도는 사고 발생 2시간이 지나서야 환경부 화학물질안전원의 사고상황 문의를 받고 인지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측은 “사고를 당한 협력사 직원들과 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2013년 1월 삼성전자에서 불산 누출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당했다. 같은 해 5월 재차 불산 누출사고가 발생해 직원 3명이 부상했다. 다음해 3월에는 이날 사고와 비슷한 이산화탄소 질식 사고로 1명이 숨지기도 했다. 이듬해인 2015년 11월 3일 기흥사업장에서는 황산 공급장치 배관 교체작업 중 황산이 누출됐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서 이산화탄소 누출…1명 사망, 2명 중태

    경기 용인시 기흥의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사업장에서 4일 오후 2시쯤 소화용 이산화탄소가 누출돼 20대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숨지고 2명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이날 기흥사업장 6-3라인에서 지상 12명, 지하 1층 3명 등 모두 15명이 소방감지시스템 교체작업을 하는 중이었다. 지하 1층에 이산화탄소 저장실이 별도로 있는데 소화용 이산화탄소 저장 탱크와 연결된 배관이 갑자기 터지면서 이산화탄소가 유출돼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후 삼성전자 자체 소방대가 현장에 출동해 협력업체 직원 A(24)씨 등 3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곧바로 용인 한림대병원으로 옮겼다. 하지만 A씨는 1시간 40여분 만인 오후 3시 40분쯤 숨졌고, 함께 옮겨진 B(26)씨 등 2명은 오후 7시 현재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치료 중이다. 이들은 작업이 끝나자 A씨 등 피해자 3명만 현장에 남아 자재를 밖으로 옮기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현장에는 50㎏짜리 소화용 액화 이산화탄소 탱크 133개가 저장된 곳으로 이 중 배관 1개가 터진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경찰 과학수사대와 소방 관계자 등이 현장에 출동해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재명 경기지사는 삼성반도체 이산화탄소 누출사고와 관련해 해당 사업장에 대한 긴급조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6시35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산업단지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으나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 신고된 것은 지금 이 시각까지도 전혀 없었다“며 ”소방기본법 19조에 명시된 사고현장 신고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기도는 사고 발생 2시간이 지나서야 환경부 소속 화학물질안전원의 사고상황 문의를 받고 인지했을 뿐이라고 이 지사는 설명했다. 사고와 관련, 삼성전자 측은 “사고를 당한 협력사 직원들과 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2013년 1월 삼성전자에서 불산 누출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당했다. 같은해 5월 재차 불산 누출사고가 발생해 직원 3명이 부상했다. 다음해 3월에는 이날 사고와 비슷한 이산화탄소 질식 사고로 1명이 숨지기도 했다. 2015년 11월 3일 기흥사업장에서는 황산 공급장치 배관 교체작업 중 황산이 누출됐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삼성반도체 기흥사업장서 이산화탄소 유출 20대 숨져

    경기 용인시의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사업장에서 소화용 이산화탄소가 유출돼 20대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당했다. 4일 오후 2시쯤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6-3라인 지하1층 화재진화설비 이산화탄소 밀집시설에서 협력업체 소속 직원 3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자체 소방대가 바로 출동해 부상자 3명을 병원으로 옮겼으나, 1시간 40여분 만인 오후 3시 40분쯤 A(24)씨가 숨졌다. 또 B(26)씨 등 2명은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사망한 이 A(24) 씨와 의식 불명 상태인 B(26) 씨, K(54) 씨는 모두 삼성전자 반도체 협력사인 창성에이스산업 소속이다. 이들은 소화설비를 관리하는 협력업체 소속 직원들로, 당시 설비를 옮기는 업무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측은 “사고를 당한 협력사 직원들과 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라는 뜻을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서 이산화탄소 유출…1명 사망, 2명 부상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서 이산화탄소 유출…1명 사망, 2명 부상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사업장에서 소화용 이산화탄소가 유출돼 20대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4일 오후 2시쯤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6-3라인 지하 1층 화재진화설비 이산화탄소 밀집시설에서 협력업체 소속 직원 3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자체 소방대가 바로 출동해 부상자 3명을 병원으로 옮겼으나, 1시간 40여분 만인 오후 3시 40분쯤 A(24)씨가 숨졌다. B(26)씨 등 2명은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소화설비를 관리하는 협력업체 소속 직원들로, 당시 설비를 옮기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측은 “사고를 당한 협력사 직원들과 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라는 뜻을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2014년 3월 수원 삼성전자생산기술연구소 지하 기계실 내 변전실에서도 소방설비 오작동으로 이산화탄소가 유출돼 근무 중이던 50대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숨진 바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서른 살 ‘서리풀’ 예술축제 들썩

    서른 살 ‘서리풀’ 예술축제 들썩

    오페라·연극·음악제 등 공연 풍성 3년간 경제적 파급효과 536억원 조은희 구청장 “젊은 예술인 모여 마음껏 재능 꽃피우는 계기 되길”서울 서초구가 오는 8일부터 16일까지 반포한강공원 등지에서 서른의 서초 ‘젊음으로 하나 되다’를 주제로 지역 축제인 ‘2018 서리풀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축제는 주민 참여가 중심이지만 서초의 예술·문화 인프라를 잘 살릴 수 있도록 예술의전당 사장인 고학찬 서리풀페스티벌 조직위원장, 박기현 서초문화원장 등 22명의 전문가들도 힘을 모았다”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청와대 행사기획비서관·문화관광비서관 출신답게 민선 6기 구청장 첫 취임 이듬해부터 주민참여형 축제를 시작했다. 한국형 에든버러 축제를 지향하며 지난 3년간 52만여명, 536억여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실제로 축제의 키워드는 참여다. 마지막 날인 16일 반포한강공원 세빛섬에서 펼쳐지는 ‘스케치북’과 ‘퍼레이드’ 등 참여형 행사가 하이라이트다. 세빛섬 입구에서 유선형의 한강변 산책로까지 총 3800㎡의 아스팔트를 도화지 삼아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분필 9만 4000개로 그림을 그리고, 이어 개그맨 박명수의 진행으로 한강 일대 800m 산책길을 따라 18개 팀 530여명이 행진하는 퍼레이드가 장관을 이룰 예정이다. 프랑스 마을로 통하는 서래마을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올해로 10년째 이어지는 반포서래한불음악축제는 한국과 프랑스가 문화로 화합하는 장이다. 지난해 프랑스 앨범 판매량 1위 뮤지션인 ‘카로제로’의 초청 공연이 40분간 이어진 뒤 인순이, 백지영, 박상민 등 국내 인기가수가 무대를 채운다. 음악제가 끝나면 같은 시간, 같은 자리에 함께한 시민들이 어우러지는 행사 피날레인 만인대합창에서 ‘젊은 그대’를 개사해 서른 번째 생일을 맞는 ‘젊은 서초’를 노래한다. 특히 라보엠, 카르멘 등 유명 오페라의 아리아를 쉽게 즐길 수 있는 오페라 갈라쇼, 예술의전당 일대가 전국 최초 ‘음악문화지구’로 지정된 것을 기념한 서초동 악기거리 모노드라마, 예술의전당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 한국형 오페라인 ‘판오페라’를 선보이는 ‘서초골 음악회’ 등도 준비됐다. 이외에도 1970~80년대를 재연한 어르신들의 교복 퍼레이드, 견주와 반려견이 함께 무대에 오르는 반려견 축제, 서리풀페스티벌 사진공모전 등도 열린다. 조 구청장은 “가족, 연인, 친구 등 많은 시민들이 함께 오셔서 축제의 주제인 젊음의 열기를 만끽하시길 바란다”면서 “서초 축제가 청년들에게 꿈과 행복을 주고 젊은 예술인들이 대한민국의 문화 예술을 꽃피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호주 하늘 가로지른 불덩어리 화제…‘로또 운석’ 찾아라

    호주 하늘 가로지른 불덩어리 화제…‘로또 운석’ 찾아라

    최근 호주에서 하늘을 가로지르며 떨어지는 불덩어리가 나타나 많을 사람을 놀라게 했다. ABC뉴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밤 호주 서부 퍼스에서는 하늘에서 이 같은 현상을 봤다는 제보가 빗발쳤다. 지역주민 베제이 워커는 SNS에서 불덩어리를 목격했다는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즉시 자택 CCTV를 확인했고 하늘을 비춘 화면에는 하늘을 가로지르는 불덩어리가 고스란히 찍혀 있었다. 불덩어리가 나타난 시각은 오후 7시40분쯤이었다. 방글라데시 출신 바그스 스기오노는 불덩어리를 직접 눈으로 보는 행운을 누렸다. 잔다콧이라는 지역에서 그가 운전하는 차량의 블랙박스에도 그 모습이 담겼다. 이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시민들 역시 이 같은 현상을 목격했다고 천문대나 소방서에 제보했다. 퍼스 천문대는 시민들에게서 몇십 개의 CCTV와 블랙박스 영상을 제보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같은 제보 영상을 분석하고 이날 하늘에 출현한 불덩어리는 유성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유성이 떨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과학자들을 물론 운석 사냥꾼들이 ‘로또’라고도 알려진 이 운석을 찾기 위해 추정 지역을 수소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바그스 스기오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금천구 싱크홀 주민들 격분…“세월호와 다를 게 뭐냐”

    금천구 싱크홀 주민들 격분…“세월호와 다를 게 뭐냐”

    서울 금천구의 한 오피스텔 공사장과 일부 도로가 꺼지는 싱크홀 사고로 긴급대피한 주민들이 금천구청과 시행사, 아파트 측의 안일한 대응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일부 주민은 “사고 책임자들이 모두 발뺌을 하는데 세월호 참사와 다를 게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고 일부는 “이사를 갈테니 아파트 매매가로 보상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천구청은 1일 오후 가산동 사고 현장의 통합지원본부에서 주민 대상 브리핑을 열고 “아파트 다른 동 앞 도로의 침하징후가 보여 어제 오후 10시 50분께부터 도로를 통제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31일 사고는 오피스텔 공사장을 바라보며 나란히 선 아파트 3개 동의 앞에 있는 도로에서 발생했다. 그런데 이 3개 동의 오른쪽에 있는 다른 동 앞 도로에서도 이상 증세가 포착됐다는 것이다. 구청 관계자는 “그 부분은 오늘 오전 시추기가 3개 지점을 뚫어 토지를 시추했고 분석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유하겠다”고 말했다.금천구청은 오후 6시에 연 2차 주민 브리핑에서는 “10월 말 붕괴 원인 등을 담은 최종 보고서를 내겠다”며 “건물 외벽에 설치한 계측기는 계속 유지해 1, 2년 이후에도 최종 데이터를 주민들께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피스텔 공사는 최종 보고서가 나올 때까지 중단된다. 대피 주민들의 재입주는 아파트 외벽에 추가로 계측기를 설치해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다음에 이뤄질 전망이다. 전날 긴급대피해 외부 숙소에 묵은 주민들에게는 오피스텔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계속해서 비용을 정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청 관계자는 “오는 13일 오전까지는 외부 숙소에서 숙식을 유지하는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격앙된 주민들은 최종적으로 제대로 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 입주민은 “부동산들이 이 아파트는 매매도 전세도 받지 말자는 말을 한다고 한다”며 “현재 매매가로 보상해달라. 우리는 다 이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입주민은 “오후 1시 브리핑인데 이를 알리는 아파트 내 방송이 낮 12시 40분에 나왔다”며 “20분 전에 모이라고 방송하는 그 태도가 말이 되는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 주민은 시행사와 시공사 대표, 금천구청 등을 대상으로 고소에 나서야 한다고 말해 다른 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 주민은 “이번 사고가 책임자들이 다 발뺌한 세월호와 다른 게 뭐가 있느냐”며 주민들의 위임을 받아 고소할 방침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패스트푸드점에 나타난 멸종위기종 원숭이

    패스트푸드점에 나타난 멸종위기종 원숭이

    맥도널도 감자튀김이 생각났던 것일까?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29일 스웨덴 고덴부르크의 한 맥도널드에 침입한 원숭이 소식을 전했다. 29일 12시 30분경. 예테보리 과학박물관은 보유하고 있던 원숭이 한 마리가 실종됐다고 신고했다. 해당 원숭이는 멸종위기종인 괼디원숭이(Goeldi marmoset). 실종된 괼디원숭이는 과연 어디로 사라진 걸까? 그러나 녀석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견됐다. 그곳은 바로 동물원에서 약 14km 떨어진 고덴부르크의 한 맥도널드 매장이었다. 오후 10시 40분경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고덴부르크의 경찰들은 매장 테이블 위에서 안절부절못하고 있는 녀석을 발견했다. 제일 먼저 원숭이를 발견한 매장 직원은 즉시 매장의 모든 문과 창문을 폐쇄했고 출동한 경찰들은 즉시 원숭이 포획 작전에 돌입했다. 그 사이 소식을 듣고 달려온 급히 예테보리 과학박물관 직원에 의해 포획됐다. 예테보리 과학박물관 측은 “원숭이는 매우 희귀종으로 패스트푸드 직원에게 매우 감사하고 있다”면서 “원숭이는 현재 박물관에 돌아와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괼디원숭이는 아마존 강의 상류에 살고 있는 희귀 원숭이로 키 20~23cm, 꼬리 25~30cm 정도의 검고 작다. 6마리 정도가 작은 사회 집단을 이루고 살며 한 해에 두 번의 생식이 가능하며 평균 수명은 약 10년으로 알려졌다.(참고: 위키백과) 사진= 예테보리 과학박물관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1000년 전 고려로 시간여행… 문화·통일을 배운다

    [TV 하이라이트] 1000년 전 고려로 시간여행… 문화·통일을 배운다

    ■고려건국 1100년 특별기획 원 코리아 2부(KBS1 토요일 밤 9시 40분) 북한 개성의 만월대 발굴현장을 들여다본 1부에 이어 2부 ‘코리아, 고려를 만나다’에서는 1000년 전으로 시간여행을 떠난다. 남녀가 혼인을 하면 남편이 한동안 처가에서 산다. 사위는 장인과 장모를 부모처럼 섬기고 돌아가시면 제사를 지낸다. 유산은 성별 구분 없이 균등하게 나눈다. 유연하고 실용적인 고려인들의 생각은 외교에도 투영됐다. 당시 세계 최강이었던 원과 책봉, 조공 관계를 유지하며 평화를 지키는 등 실리적인 외교노선을 취했다. 외부로는 국왕, 내부로는 스스로를 황제국이라 부르면서 국가적 자부심과 외교적 실리를 챙겼다. 세계가 우리를 부르는 이름 ‘코리아’의 어원은 바로 고려, ‘꼬레’다. 고려 수도 개성, 현재 남과 북의 수도인 서울과 평양은 모두 고려시대에 개발된 신도시다. 2018년 현재 우리에게 가장 유의미한 고려의 유산은 무엇일까. 어떤 외세의 간섭도 받지 않고 이뤄낸 완전한 통일이 아닐까. 소통과 평화, 하나의 미래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고려 500년 역사를 현재에 되살려 그 단초를 찾는다.
  • 60년 전 묻어둔 비극, 풀꽃이 먼저 싸매주었네

    60년 전 묻어둔 비극, 풀꽃이 먼저 싸매주었네

    저 앞의 끝 간 데 없이 이어진 초지가 평강고원이랍니다. 아직은 닿을 수 없는 북한 땅이지요. 시선을 가까이에 두면 초록빛 철원평야가 다가섭니다. 눈앞의 풍경 중 어디까지가 남한 땅이고 어디서부터가 북한 땅일까요. 철책에서 쉬어 가는 잠자리는, 쩌렁쩌렁 울어 대는 매미는 어디에서 날아온 걸까요. 강원 철원의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광은 미답의 땅, 북한을 그려 보게 합니다. 녹색길이 특별한 것은 지뢰구역 철조망 옆을 걷다가 북녘을 마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말보다는 생각이, 달뜬 걸음보다는 차분한 사색이 어울리는 길이지요. 북녘을 향한 그리움을 부려 놓을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길은 걸어 볼 가치가 있습니다.철원은 한국전쟁의 흔적이 또렷이 남아 있는 땅이다.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은 평화전망대나 제2땅굴 같은 안보 관광지에 비해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그 대열에 이름을 올릴 만하다. 해발 362m의 작은 산은 남한 땅과 북한 땅을 가득 품는다. 소이산은 한국전쟁 후 60여년 동안 민간인통제구역이었다. 2010년에 통제구역에서 해제된 뒤에도 지뢰 때문에 일반인들은 접근할 수 없었다. 그동안 전쟁의 폭격에 황폐해진 산은 스스로를 치유했고, 사람 손을 타지 않은 자연은 원시림 같은 울창함을 되찾았다. 그러던 2012년, 철원군과 육군부대가 힘을 합쳐 4.8㎞ 길이의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을 열었다. 길 끝에서 바라보는 북녘 땅은 자연스레 통일의 꿈을 꾸게 한다. 숲길이 주는 미덕도 빼놓을 수 없다. 녹진한 풀 향을 맡고 묵은 낙엽을 밟으며 자연이 낸 길을 따른다. 시간에 맞춰 한 장소에서 다음 장소로 이동해야 하는 대개의 안보관광지와 달리, 이곳에선 머물고 싶은 만큼 머물고 바라보고 싶은 만큼 바라볼 수 있다.●전쟁이 남긴 구멍 난 상처 노동당사 철원이 1946년에는 북한 관할구역이었다는 사실을 아시는지. 노동당사는 해방 후부터 한국전쟁 전까지 북한이 조선노동당 당사로 쓴 건물이다. 늦여름 햇덩이가 내리쬐는 낮에도 건물에는 스산한 기운이 감돈다. 신축 당시 성금이라는 명목으로 한 리(里) 당 쌀 200가마씩 거두었다는 이야기, 기밀 유지를 위해 공산당원 외에는 건축에 참여하지 못했다는 이야기, 공산주의를 반대하던 사람들이 이곳에서 고문을 당했다는 이야기, 혹은 영문도 모르고 끌려온 사람들이 다시는 돌아가지 못했다는 이야기 등이 전설처럼 전해진다. 전쟁 중 폭격으로 건물 대부분이 파괴돼 지금은 네 면의 벽체와 군데군데 골조만 남아 있다. 건물 뒤는 앞보다 훨씬 처참하다. 외벽이 거의 무너져 내려 기다란 파이프가 건물을 지탱하는 상태다. 벽에는 깊게 팬 탄알 자국이 무수하다. 손 한 뼘 되는 간격으로 총알의 흔적이 이어진다. 밤중에 노동당사 주변을 지나는 군인들이 조금이라도 이상한 낌새가 보이면 그곳에 총을 난사했기 때문이란다. 부서지고 구멍이 뻥뻥 뚫린 건물은 남과 북의 서글픈 현실을 말해 준다. 신청 후 단체로 움직이는 철원의 다른 안보관광지와 달리, 노동당사는 민간인통제선 밖에 있어 특별한 절차 없이도 갈 수 있다. 노동당사 맞은편에 소이산이 보인다.●철조망 따라 핀 ‘지뢰꽃’… 소이산 생태숲 아래부터 위로 천천히 고개를 든다. 산수국이 핀 땅, 철조망, 지뢰라고 쓰인 삼각형 표지판, 철조망 안팎을 오가는 잠자리, 새파란 하늘. 숲길 옆으로 철조망이 끝없이 이어진다.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의 첫 번째 구간은 1.3㎞ 길이의 지뢰꽃길이다. 지뢰와 꽃이라니 얼마나 상반되는 조합인가. 철원 출신의 시인이 쓴 시 ‘지뢰꽃’에서 이름을 따왔단다. ‘지뢰 지대로 출입을 절대 금함.’ 철조망에는 무시무시한 경고문이 붙어 있다. 그렇다. 철조망 안은 아직 지뢰 지대다. 지뢰가 있다 한들 뿌리 내리고 잎을 틔우려는 자연의 생명력을 막을 순 없다. 도심 가로수처럼 때 되면 모양을 가다듬어 주지 않는 데도 철조망 안 수풀은 제 알아서 자라 푸르기만 하다. 어떤 나무는 가로로 누워 자라다가 철조망에 막혀 가지 뻗을 곳을 잃었다. ‘지뢰꽃’의 한 구절이 스쳐 간다. “저 꽃의 씨앗들은/ 어떤 지뢰 위에서/ 뿌리내리고/ 가시철망에 찢긴 가슴으로/ 꽃을 피워야 하는 걸까” 산수국, 벌개미취, 하늘말나리, 노루오줌, 맥문동…. 소담한 꽃들이 철조망 따라 피어나 스산한 마음을 달래 준다.●철원평야 뒤 백마고지까지 파노라마 뷰 두 번째 구간인 생태숲길이 시작되면 철조망이 걷혀 시야가 트인다. 너른 들판에 농촌 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지뢰밭을 일궈 세운 대마리 마을이다. 1968년 민간인통제선 북쪽의 농지를 개간한다는 계획에 따라 반공정신이 투철한 제대 군인과 지역 주민들 150가구가 모여 마을을 이뤘다. 농지를 개간하다가 지뢰가 폭발해 팔다리를 잃은 이들도 있다고 한다. 평화로워 보이기만 하는 마을에는 쉽게 짐작할 수 없는 사연이 있다. 40분 정도 좁다란 숲길을 오르면 마지막 구간인 봉수대 오름길이 나온다. 온통 아스팔트 도로다. 산에 웬 아스팔트 길인가 싶겠지만 이곳에 주둔하던 군인들이 군 작전로로 닦아 놓은 길이다. 소이산은 최근까지 군사적 요지였다. 철원평야를 비롯해 주변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지형 때문이다. 한국전쟁 당시에도 이곳을 차지하기 위한 전투가 치열했다고 한다. 봉수대 오름길은 산으로 따지면 깔딱 고개다. 걷는 맛이 적은 아스팔트 길인 데다가 경사가 가팔라 숨이 가쁘다. 고진감래.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고 묵묵히 걸어 전망대에 오르면 선물 같은 풍경이 기다린다. 너른 철원평야 뒤로 백마고지, 김일성고지, 아이스크림고지 등이 360도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전망대 유리판에 지명이 적혀 있어 눈앞의 풍경과 지명을 하나하나 맞춰 볼 수 있다. 낮은 언덕 세 개가 삼자매봉, 삼자매봉 뒤의 봉우리가 백마고지, 저긴 김일성고지, 저 아득한 초원이 평강고원…. 열흘 동안 열두 번의 전투를 하며 심한 포격을 받은 탓에 산등성이가 하얗게 벗겨졌다는 백마고지는 여전히 허옇다. 사람에게나 자연에나 전쟁의 상흔은 오래도록 지속된다. 끝을 알 수 없이 광활한 평강고원 너머 북한의 산 능선이 흐릿흐릿하게 이어진다. 예쁜 꽃도 아니고 눈부신 일몰도 아니지만 그리운 땅이라는 이유만으로 하염없이 바라보고픈 풍경이다. 소이산에 다녀간 이들의 메시지가 전망대 앞 밧줄에 묶여 바람에 나부낀다. “동생과 제가 싸우지 않도록 평화를 주세요. 평화 통일을 이룰 수 있게 해 주세요.” 한 아이에게는 동생과 싸우지 않는 것이 평화다. 한 국가에는 갈라진 두 땅이 하나가 되는 것이 평화다. ‘평화’라는 거창한 단어를 읊조리게 되는 곳, ‘통일’이라는 거대한 주제를 돌아보게 되는 곳, 이곳은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이다.●시간과 자연이 빚은 주상절리 ‘송대소’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의 출발지인 노동당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송대소가 있다. 30m 높이 현무암이 수직 절벽을 이루고 절벽을 휘감는 물줄기가 깊은 소(沼)를 이룬 곳이다. 절벽은 다각형 기둥으로 뒤덮여 있다. 30만년 전, 화산 폭발로 흘러내린 용암이 식으며 수직 틈이 생겼고, 풍화작용이 일어나며 여러 모습으로 갈라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송대소 주상절리다. 송대소는 멀리서 볼 때와 가까이서 볼 때, 저마다의 감흥이 있다. 멀리서는 깎아지른 듯한 수직 절벽과 S자로 돌아 나가는 한탄강이 한눈에 담긴다. 절벽이 수면에 비치는 모습은 시 한 수가 절로 나올 법한 풍광이다. 가까이서 보려면 인내심이 필요하다. 한탄강 얼음 트레킹을 할 수 있는 계절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한겨울에 꽁꽁 얼어붙은 한탄강을 걸으면 주상절리의 기이한 모양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 4~8각형의 다각형 기둥이 있는가 하면 널빤지처럼 넓적한 판도 있다. 수십만년의 시간과 비바람이라는 자연이 빚은 합작품이다. 내비게이션에 ‘송대소’를 치면 정확한 주소가 나오지 않는다. 멀리서 송대소를 잘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모닝캄빌리지 펜션 옆 나무데크다. 모닝캄빌리지 정원 한편에 나무 계단이 있는데, 시야가 탁 트여 송대소와 S자로 흐르는 한탄강을 훑을 수 있다. 글 이수린(유니에스 여행작가) 사진 장명확(사진작가)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서울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신평화로를 거쳐 평화로와 연신로를 지난다. 신평화로로 가다 소요산사거리에서 좌회전 후 평화로를 따라 25㎞가량 직진한다. 신서교차로에서 ‘철원, 도산리’ 방면으로 우회전하고 연신로를 따라간다. 노동당사삼거리에서 ‘관인, 철원읍사무소’ 방면으로 우회전해 금강산로에 다다르면 노동당사다. →맛집:철원은 유독 매운탕 집이 많다. 물살이 거센 한탄강에서 난 민물고기 맛이 좋기 때문이다. 고석정 입구에 있는 임꺽정가든(455-8779) 역시 민물매운탕을 잘한다. 고석정과 한탄강 등 철원의 명소와도 가깝다. 삼정콩마을두부집(455-9284)은 두부전골, 두부청국장 등 각종 두부 요리를 한다. 가게에서 국내산 콩을 직접 삶고 갈아 속이 편안하다. →잘 곳:한탄리버스파호텔(455-1234)은 고석정, 삼부연폭포 등 철원의 대표 관광지와 가깝다. 게르마늄 온천 사우나와 실내 온천 풀장이 있어 물놀이를 하기에 좋다. 백마고지역에서 차로 10분 거리의 학마루 철원펜션(010-6711-0818)은 한탄강에서 수상 레저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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