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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난 윤석열 부하 아니다… 尹 측근은 파리떼” 선전포고

    이준석 “난 윤석열 부하 아니다… 尹 측근은 파리떼” 선전포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당무 거부 사흘 만인 2일 “당대표는 후보의 부하가 아니다”라며 윤석열 대선후보를 정조준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자신에게 모욕을 가한 윤 후보의 측근 정리와 인선 철회 등을 사실상 복귀 조건으로 요구하며 정면 대결을 선포한 셈이다. 이 대표는 이날 제주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을 맡은 것과 관련해 “후보가 배석한 자리에서 ‘이준석이 홍보비를 해먹으려고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핵심 관계자에 대한 인사 조치가 있어야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JTBC 인터뷰에서도 “홍보비 해먹으려 한다고 당대표를 깎아내리는, 그런 인식을 가진 사람이 후보 옆에 있다는 것은 선거 필패 의미”라며 “실패한 대통령 후보, 실패한 대통령을 만드는 데 일조하지 않겠다”고 했다. ‘핵심 관계자’로 통칭되는 윤 후보 측근 그룹을 향해선 “선의로 일해 보려는 사람에게 악의를 씌우고, 익명으로 장난치고, 후보 권위를 빌려 호가호위하는 것”이라며 “한 사람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전반적인 ‘파리떼’의 문제”라고 말했다. ‘파리떼’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윤 후보의 측근을 겨냥해 쓴 표현이다. 윤 후보의 ‘이준석 패싱’ 논란에 대해 이 대표는 “저에게 상의를 요청하거나 의견을 물어본 바 없고, 결정 사항을 갖고 설득하려는 시도만 있었다”며 “이수정 교수 영입이라든지, 결론을 정한 상황에서 통보했다”고 말했다. 여의도 복귀 시점에 대해선 “날짜를 특정해 서울에서 집무할 일정을 말하긴 어렵다”고 했고,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 남긴 ‘^_^p’ 모양의 이모티콘에 대해선 “백기를 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이 대표는 작심한 듯 윤 후보의 과거 발언을 빗댄 표현도 여러 차례 쏟아냈다. 윤 후보가 자신의 보이콧을 ‘리프레시’(재충전)로 평가절하하자 “그런 발언 자체가 후보의 정치 신인으로서의 이미지에 흠이 가는 발언”이라고 했다. 이어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는 그 울림이 지금의 후보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당대표와 후보도 협력해야 하는 관계”라고 했다. 제주도에서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사람을 위해 충성하는 행보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국가정보원 댓글 조작 수사 당시 국회 국정감사에서 윤 후보가 했던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그대로 가져왔다. 이 대표가 전면전에 나서면서 사실상 무시 전략을 구사해 온 윤 후보 측의 대응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윤 후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본인도 어느 정도 리프레시를 했으면…”이라며 “(이 대표를) 무리하게 압박하듯이 할 생각은 사실 없다”고 했다. 윤 후보 측은 지난달 30일 권성동 사무총장이 이 대표의 지역구 사무실을 방문한 것 외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다만 윤 후보가 3일 공식 일정을 비워둔 만큼 이 대표가 있는 제주도를 찾아 사태 수습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윤 후보는 이날 경선에서 맞붙었던 홍준표 의원과 서울 모처에서 3시간 40분가량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윤 후보가 홍 의원을 따로 만난 것은 지난달 5일 경선 후 27일만이다. 윤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 인선 난맥상과 이 대표와의 갈등 등을 거론하며 홍 의원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우선 제주도로 가서 이 대표와의 갈등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이 대표를 직접 찾아가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 윤석열, 홍준표와 3시간 40분 만찬서 “이준석 직접 만나겠다”

    윤석열, 홍준표와 3시간 40분 만찬서 “이준석 직접 만나겠다”

    尹, 홍준표에 “도와달라” 洪 “이준석부터 만나”洪 “이재명 도울 순 없다” 윤석열 지원 시사윤석열-이준석 만난 뒤 다시 재회할 듯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맞붙었던 홍준표 의원과 서울 모처에서 3시간 40분의 긴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윤 후보는 홍 의원에게 “도와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홍 의원은 갈등이 일고 있는 “이준석 대표부터 만나라”고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윤 후보는 여의도를 떠나 제주에 간 “이 대표를 직접 찾아가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이준석 있는 제주로 내려가라”윤석열 “이 대표 직접 찾아가겠다” 이날 만찬은 홍 의원의 검찰 선배가 동석한 자리에서 오후 7시 10분부터 오후 10시 50분까지 장장 3시간 40분간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가 홍 의원을 따로 만난 것은 지난달 5일 경선 후 27일만이다. 선거대책위원회 출범(6일)을 나흘 앞두고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합류 보류,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등으로 총체적 난국에 처한 와중에 이뤄진 회동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윤 후보는 후보 선출 직후부터 ‘원팀’ 기조를 강조하며 홍 의원을 만나 조력을 구하겠다고 구애했지만, 홍 의원 측이 별다른 응답을 하지 않으면서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주로 윤 후보가 이야기하고 홍 의원이 듣는 분위기였다고 한다.윤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 인선 난맥상과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등을 거론하며 홍 의원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우선 이준석 대표가 있는 제주도로 가서 이 대표와의 갈등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이 대표와의 꼬인 실타래를 먼저 푼 뒤, 홍 의원과도 추후 공식적인 만남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이 대표를 직접 찾아가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의원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대선에 출마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도울 수는 없다. 그러나 윤 후보를 도와주려면 명분이 있어야 한다”면서 “그러니 (선대위 합류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고, 우선 이 대표와 푸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윤 후보의 이야기를 들으니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洪 “尹에 선대위 구성 다시 해보라 조언” 홍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글에서 “윤 후보께서 검사 출신 선배와 식사하는 자리에 와서 세 시간 정도 듣기만 했다”면서 “이 대표를 만나기 위해 내일 제주를 간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은 시간이 많으니 이 대표가 하는대로 선대위 구성을 새롭게 다시 해보라고 조언만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윤 후보와 홍 의원이 전격 만나면서 경선 과정에서 치열하게 맞붙었던 맞수가 ‘깐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컨벤션 효과가 사라지면서 이 후보와 여론조사에서 접전 양상을 보이는 윤 후보로서는 홍 의원과의 원팀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홍 의원도 정권교체 과정에 손을 거들면서 정치적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수칙 안 지켜서” 윤석열 발언에 민주당 맹공…국민의힘 “악마의 편집”(종합)

    “수칙 안 지켜서” 윤석열 발언에 민주당 맹공…국민의힘 “악마의 편집”(종합)

    경기 안양에서 도로포장 작업 중 노동자 3명이 장비에 압사한 현장을 방문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발언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노동자에 책임을 전가하는 망언”이라며 비판했다. 도로포장 작업 중 롤러에 깔려 노동자 3명 사망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일 오후 6시 40분쯤 안양시 안양동 안양여고 인근 도로에서 전기통신관로 매설 작업에 투입된 A(62)씨 등 60대 노동자 3명이 도로포장 장비의 롤러에 깔려 사망했다. 롤러 운전자 B(62)씨가 아스콘 포장을 위해 롤러를 주행하던 중 주변에 있던 안전 고깔이 바퀴에 끼었고, 이를 빼내기 위해 롤러를 멈추고 내리려는 과정에서 갑자기 롤러가 작동하면서 롤러 앞에 있던 노동자들을 덮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A씨 등 작업자들은 아스콘 포장 작업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롤러 앞에서 아스콘을 정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롤러 운전자 B씨는 “안전 고깔을 빼내기 위해 기어를 정지에 놓고 내리려는데 옷이 기어봉에 걸렸고, 그 바람에 기어가 주행에 놓여 롤러가 갑자기 앞으로 나갔다. 나는 중심을 잃고 롤러에서 떨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다음날인 2일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가려내기 위해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를 구성했다. 윤석열 “기본수칙 안 지켜서 일어난 일”이날 윤 후보는 사고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국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국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며 “이런 어이없는 사고로 근로 현장에서 목숨을 잃는 것은 정말 있어선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고 원인과 관련해 “운전자가 롤러 시동을 끄고 내려야 하는데, 아마 그대로 시동이 걸린 상태에서 기어만 중립에 두니까 하차하는 과정에서 옷이 기어에 걸려 롤러가 그냥 앞으로 진행(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운전자가 롤러 차에서 떨어져 내리면서 그 앞에서 아스콘 작업을 하던 세 분의 근로자들이 현장에서 깔려 돌아가신 걸로 보인다”고 했다. 또 “유사 사고에 대한 확실한 예방책이 무엇인지 더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오늘 사고 현장을 보고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 아쉬운 점이 있나’라는 질문에 윤 후보는 사업주가 비용을 줄이기 위해 안전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사례와 작업자가 원활한 작업을 위해 안전장치를 꺼둔 사례를 비교하며 “이건 본인이 다친 것이고 기본 수칙을 안 지켜서 비참하고 끔찍한 일이 일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대한 교육과 평소 이런 수칙을 철저히 지키게끔 얼마나 현장 감독이 사업주나 근로감독관들에 의해 이뤄졌는지 그런 부분을 잘 확인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언론 공지를 통해 “사고 현장 방문은 예정에 없던 일정”이라며 “윤 후보가 언론 보도를 접하고 바로 현장으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윤 후보, 그릇된 노동관…상식 이하”이에 민주당은 윤 후보의 발언 중 일부를 부각하며 “그릇된 노동관”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신현영 대변인은 “굳이 찾아온 사고 현장에서 산업재해의 원인을 오롯이 노동자에게 전가했다”면서 “윤 후보의 발언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죽기 위해 출근하는 사람은 없다”며 “윤 후보의 그릇된 노동관과 망언을 강하게 규탄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전용기 선대위 대변인도 페이스북에서 “사고 책임을 기업이 아닌 롤러차 운전 근로자에게 돌렸고, 산업 현장에서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는 구조적 원인이나 제도적 보완책은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전 대변인은 “이번 발언도 윤 후보의 ‘상식’이 ‘국민적 상식 이하’라는 것만 증명했다”며 “한 번도 노동의 가치를 몸소 느껴보지 못한 검사의 민낯은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든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되려는 욕심 이전에 자신의 상식을 교정하고 최소한의 노동기본권에 대한 시각부터 확립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악마의 편집…정치공세 중단하라”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악마의 편집”이라며 반박했다. 윤 후보가 이날 현장에서 “기본적인 안전수칙조차 지켜지지 않아 아까운 인명이 희생된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산업현장의 안전대책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한 점을 강조한 것이다. 국민의힘 원일희 선대위 대변인은 “민주당은 윤 후보의 전체 발언과 취지를 애써 무시하고 ‘본인이 다친 것이다’, ‘어이없는 사고였다’는 발언을 했다고 악의적으로 왜곡했다”면서 “모두를 잠깐 속일 수도 있고 일부를 영원히 속일 수는 있어도, 모두를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노동자가 세 분이나 희생된 이번 참사에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게 순서일 것”이라며 “민주당은 저열한 왜곡으로 야당 대선후보의 진정성을 깎아내리는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윤석열 “운전자 소속 여부 몰라 원론적으로 말한 것” 윤 후보 역시 이날 오후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관련 국가의 역할을 강조한 것과 다르게 노동자의 실수를 부각시켰다는 지적이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자신의 발언을 해명했다. 윤 후보는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사고와 과실인데 과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주가 충분히 교육하고 지휘 감독해야 하고 노동청에서도 충분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현장에선) 롤러차 운전자가 특정기업에 소속돼 있는지 자유롭게 일하는 분인지, 차량이 어떻게 투입되는 건지 알 수 없어서 원론적인 걸 말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예방 조치에 초점을 둬야 한다”는 주장을 재차 폈다. 구체적으로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산업 근로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확실하게 보호하기 위해서 사고방지를 위한 조치, 의무를 부과해놓고 그것을 위반했을 때 처벌하는 것”이라며 “사후가 아니라 철저하게 예방할 수 있는 조치를 사업자가 협조·감독하고 정부는 예방조치가 철저하게 취해지고 있는지 감독해야 한다. 정부와 기업, 근로자들이 함께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수칙 안 지켜서” 윤석열 발언에 민주당 “노동자에 책임 전가”

    “수칙 안 지켜서” 윤석열 발언에 민주당 “노동자에 책임 전가”

    경기 안양에서 도로포장 작업 중 노동자 3명이 장비에 압사한 현장을 방문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발언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노동자에 책임을 전가하는 망언”이라며 비판했다. 도로포장 작업 중 롤러에 깔려 노동자 3명 사망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일 오후 6시 40분쯤 안양시 안양동 안양여고 인근 도로에서 전기통신관로 매설 작업에 투입된 A(62)씨 등 60대 노동자 3명이 도로포장 장비의 롤러에 깔려 사망했다. 롤러 운전자 B(62)씨가 아스콘 포장을 위해 롤러를 주행하던 중 주변에 있던 안전 고깔이 바퀴에 끼었고, 이를 빼내기 위해 롤러를 멈추고 내리려는 과정에서 갑자기 롤러가 작동하면서 롤러 앞에 있던 노동자들을 덮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A씨 등 작업자들은 아스콘 포장 작업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롤러 앞에서 아스콘을 정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롤러 운전자 B씨는 “안전 고깔을 빼내기 위해 기어를 정지에 놓고 내리려는데 옷이 기어봉에 걸렸고, 그 바람에 기어가 주행에 놓여 롤러가 갑자기 앞으로 나갔다. 나는 중심을 잃고 롤러에서 떨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다음날인 2일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가려내기 위해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를 구성했다. 윤석열 “기본수칙 안 지켜서 일어난 일”이날 윤 후보는 사고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국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국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며 “이런 어이없는 사고로 근로 현장에서 목숨을 잃는 것은 정말 있어선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고 원인과 관련해 “운전자가 롤러 시동을 끄고 내려야 하는데, 아마 그대로 시동이 걸린 상태에서 기어만 중립에 두니까 하차하는 과정에서 옷이 기어에 걸려 롤러가 그냥 앞으로 진행(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운전자가 롤러 차에서 떨어져 내리면서 그 앞에서 아스콘 작업을 하던 세 분의 근로자들이 현장에서 깔려 돌아가신 걸로 보인다”고 했다. 또 “유사 사고에 대한 확실한 예방책이 무엇인지 더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오늘 사고 현장을 보고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 아쉬운 점이 있나’라는 질문에 윤 후보는 사업주가 비용을 줄이기 위해 안전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사례와 작업자가 원활한 작업을 위해 안전장치를 꺼둔 사례를 비교하며 “이건 본인이 다친 것이고 기본 수칙을 안 지켜서 비참하고 끔찍한 일이 일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대한 교육과 평소 이런 수칙을 철저히 지키게끔 얼마나 현장 감독이 사업주나 근로감독관들에 의해 이뤄졌는지 그런 부분을 잘 확인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언론 공지를 통해 “사고 현장 방문은 예정에 없던 일정”이라며 “윤 후보가 언론 보도를 접하고 바로 현장으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윤 후보, 그릇된 노동관…상식 이하”이에 민주당은 윤 후보의 발언 중 일부를 부각하며 “그릇된 노동관”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신현영 대변인은 “굳이 찾아온 사고 현장에서 산업재해의 원인을 오롯이 노동자에게 전가했다”면서 “윤 후보의 발언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죽기 위해 출근하는 사람은 없다”며 “윤 후보의 그릇된 노동관과 망언을 강하게 규탄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전용기 선대위 대변인도 페이스북에서 “사고 책임을 기업이 아닌 롤러차 운전 근로자에게 돌렸고, 산업 현장에서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는 구조적 원인이나 제도적 보완책은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전 대변인은 “이번 발언도 윤 후보의 ‘상식’이 ‘국민적 상식 이하’라는 것만 증명했다”며 “한 번도 노동의 가치를 몸소 느껴보지 못한 검사의 민낯은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든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되려는 욕심 이전에 자신의 상식을 교정하고 최소한의 노동기본권에 대한 시각부터 확립하라”고 촉구했다.
  • 전두환 5·18 재판서 ‘위증’ 혐의 군 지휘관에 징역 10월 구형

    전두환 5·18 재판서 ‘위증’ 혐의 군 지휘관에 징역 10월 구형

    최근 사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형사 재판에서 위증한 혐의를 받는 송진원(90) 전 육군 제1항공여단장(준장)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2일 광주지법 형사9단독 김두희 판사 심리로 열린 송씨의 결심공판에서 송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5·18 민주화운동 진상 규명의 중요성이 크지만 피고인이 만 90세의 고령이고 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징역 10개월을 구형한다”고 말했다. 위증죄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으며 대법원 양형기준에는 기본 형량은 징역 6개월∼징역 1년 6개월,감경 사유가 있으면 징역 10개월 이하로 돼 있다. 송씨는 2019년 11월 11일 광주지법에서 열린 전씨의 사자명예훼손 혐의 1심 재판에서 “증인은 광주사태 당시 광주를 방문한 적이 있는가”라는 전씨 측 변호인의 질문에 “없다”고 위증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송씨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 헬기부대를 파견한 육군 제1항공여단의 총책임자로,1978년 육군 항공여단 창설 후 초대 여단장을 지냈고 5·18 당시 헬기사격은 없었다고 강하게 주장해온 인물이다. 육군항공병과사에 따르면 송씨는 1980년 5월 26일 오후 광주에 와서 전남도청 재진입 작전이 완료된 5월 27일 오후 부대로 복귀했다. 검찰은 송씨가 1989년 다른 항공대장들과 함께 5·18 당시 헬기 사격 목격 증언을 한 고 조비오 신부를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한 점,1995년 5·18 광주 무장헬기 파견 관련 참고인 조사를 여러 차례 받은 점 등을 들어 광주를 방문한 기억이 안 났다는 송씨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힘들고 책임 회피를 위해 고의로 위증한 것으로 판단했다. 송씨는 첫 재판과 이날 피고인신문에서 모두 법정에 섰을 당시에는 광주에 갔던 것도 기억하지 못했고 질문의 취지도 현지에서 작전 지휘를 한 것인지로 오해했다며 의도적으로 위증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과거 검찰 조사 등에서 자신의 광주 방문에 대한 질문을 받은 적이 없었고 기소가 된 후에야 군 기록을 문의하고 뒤늦게 상황 종료 무렵 위문차 광주에 갔던 사실을 떠올렸다고 주장했다. 송씨에 따르면 그는 전투교육사령부에 작전 배속된 부대원들이 힘들어한다는 전화를 받고 조종사들을 응원하기 위해 1980년 5월 26일 헬기를 타고 참모 등과 광주로 이동했다. 당시 상무비행장은 통제돼 오후 2시 45분쯤 광주비행장에 착륙했고,현지에서 전화 사용도 안 되고 누구도 만나지 못하고 격납고에 머물렀다. 다음날 뒤늦게 작전이 종료됐다고 들었고 광주로 파견됐던 61항공단장을 만나 격려한 뒤 오후 5시 47분쯤헬기로 광주를 떠났다고 진술했다. 항공여단장 신분으로 광주에 직접 내려왔지만 1980년 5월 27일 새벽 ‘상무충정작전’ 개시를 앞두고 아무런 보고도 받지 못했고 부대원들을 만나지도 않는 등 작전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과거 광주에 근무한 적이 있고 헬기 이동도 자주 했던 자신에게는 광주 방문이 특별하게 기억에 남을 만한 일이 아니어서 잊고 있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검찰은 작전에 개입한 적이 없다고 하기 위해 위증하는 것이 아니냐고 재차 질문했고 송씨는 작전 배속된 소준열 전투교육사령관에게 권한이 있었고 자신은 관여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송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23일 오후 1시 40분에 열린다.
  • 안양 도로포장 현장에서 롤러에 깔려 3명 숨져

    안양 도로포장 현장에서 롤러에 깔려 3명 숨져

    1일 오후 6시 40분쯤 경기 안양시 만안구의 한 도로 포장 공사 현장에서 A씨 등 근로자 3명이 중장비 기계인 바닥 다짐용 롤러에 깔려 숨졌다. 사고를 당한 60대 A씨 등 3명(남성 2명, 여성 1명)은 외상성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에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경찰은 이들이 통신 관로를 매설한 뒤 아스콘 포장 작업을 하던 중 주행 중인 롤러에 깔린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는 전기통신관로 매설을 마친 뒤 파낸 흙을 다시 덮고 아스콘 포장을 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롤러 운전자 B(62)씨가 아스콘 포장을 위해 롤러를 주행하던 중 주변에 있던 안전 고깔(라바콘)이 바퀴에 끼었고 이를 빼내기 위해 롤러를 멈추고 내리는 과정에서 갑자기 롤러가 작동하면서 앞에 있던 근로자들을 덮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A 씨 등은 아스콘 포장 작업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롤러 앞에서 아스콘을 정리하는 등의 일을 하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경찰조사에서 “라바콘을 빼기 위해 기어를 정지에 놓고 내리려는데 옷이 기어봉에 걸렸고 그러면서 기어가 주행에 놓여 롤러가 갑자기 앞으로 나갔고 나는 중심을 잃고 롤러에서 떨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 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피해자와 형·동생하기로”…‘나 찍냐’ 뺨때린 ‘징맨’ 황철순의 해명

    “피해자와 형·동생하기로”…‘나 찍냐’ 뺨때린 ‘징맨’ 황철순의 해명

    유명 코미디프로그램에서 ‘징맨’으로 활약했던 헬스트레이너 황철순(38)씨가 폭행 시비에 휘말린 가운데, 피해자와 화해했다고 1일 밝혔다. 황씨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물의를 일으켜 많은분들께 불편한 마음을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음을 알고 있으며 그 잘못에 대해 인정하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이어 “당사자분들과는 서로 화해하고 형‧동생 사이로 지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황씨는 폭행 당시 상황에 대해 “분명히 촬영을 인지한 상황에서 당사자에게 촬영했냐고 물어봤다”며 “촬영을 인정했다면 단순하게 삭제만 요청하고 끝낼 수 있던 일인데 아니라는 말에 폰을 뺏은 후 확인해본 결과 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고 해명했다.그는 “그 과정에서 부서진 핸드폰에 대한 책임은 너무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또 황씨는 “상대방과 실랑이하는 과정에서 저도 울컥해 한 친구의 뺨을 때렸다”며 “이 부분은 재차 제가 크게 잘못한 일임을 인지하고 있고 당사자분께도 백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어 황씨는 “그동안 도촬(도둑 촬영)과 그로 인한 악의적인 댓글 등으로 트라우마를 겪던 와중인지라 더욱 스스로를 잘 컨트롤하지 못했다”며 “뉴스에서처럼 제가 사과를 하는 팬을 폭행하는 몰지각한 사람은 정말 아니다”라고 덧붙였다.황철순 폭행 CCTV 공개…근육질 펀치에 나가떨어진 시민 황철순씨는 지난 11월 30일 새벽 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인도에서 휴대전화를 자신을 촬영하던 20대 남성 두 명을 폭행하고 휴대전화를 뺏어 부순 혐의로 경찰 조사를 앞둔 상황이었다. 지난 30일 JTBC가 공개한 영상에서 황씨는 한 남성에게 주먹을 날렸다. 곁에 있던 여성이 소리를 지르고 다른 남성이 말려보았으나 황씨를 말리는 남성의 멱살을 잡고 폭행했다. 그에게 맞은 남성은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3명 이상의 남성이 황씨를 저지하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사진을 찍은 사람은 황씨의 팬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피해자 측 변호인은 ”동의 없이 촬영한 것은 잘못된 행동이지만 폭행은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황씨는 2015년에도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시비가 붙은 30대 남성을 때려 이듬해 법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2016년에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 30세 전직 프로야구 선수, 인천서 표지판 충돌 교통사고로 사망

    30세 전직 프로야구 선수, 인천서 표지판 충돌 교통사고로 사망

    인천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도로 시설물을 충돌한 뒤 옆으로 넘어지면서 전직 프로야구 선수가 사망했다. 1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40분쯤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한 도로에서 전직 프로야구 선수 A(30)씨가 몰던 모하비 차량이 표지판 기둥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모하비 차량이 옆으로 쓰러졌고, A씨는 119 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숨졌다. A씨의 차량은 시내 도로에서 제3경인고속도로로 들어서는 진입로에서 ‘높이 제한’ 표지판이 설치된 기둥과 충돌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2010년 신고선수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고양 원더스와 kt wiz를 거쳤다. 지난 2017년 kt에서 방출된 뒤 은퇴했다. 경찰은 A씨의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차량에 A씨만 타고 있었고 동승자는 없었다”며 “차량 속도 등을 확인하기 위해 도로교통공단에 블랙박스 영상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을처럼 행동해라, 갑은 나다”…서비스 거절하자 피자집 사장 무릎 꿇린 손님

    “을처럼 행동해라, 갑은 나다”…서비스 거절하자 피자집 사장 무릎 꿇린 손님

    #피자를 주문한 한 고객이 리뷰 이벤트를 참여하지 않고 서비스를 요구했다. 사장이 이를 거절하자 고객은 매장을 찾아와 영업방해를 하며 무릎을 꿇으라고 요구했다. 피자 가게에서 서비스 요구를 거절당한 고객이 사장을 무릎 꿇려 공분이 일고 있다.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장사의 신’에는 ‘피자집 여사장님 밀치고 무릎 꿇게 한 진상 고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CCTV에 녹화된 것으로, 지난달 29일 한 피자집에서 발생한 상황을 담고 있다. 영상에는 손님 한 명이 매장 주방 입구까지 들어오려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피자집 사장 A씨는 손님에게 다가갔고 잠깐의 몸싸움이 벌어진다. 잠시 뒤 사장은 바닥에 무릎을 꿇는다. A씨는 해당 영상 댓글을 통해 “사건의 시작은 지난달 25일 시작됐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A씨가 운영하는 피자집은 한 포털사이트 영수증 리뷰 이벤트 상품을 제공하고 있었다. 문제의 고객 B씨는 피자집을 20번가량 찾은 단골인데 이벤트에 참여하지 않고 상품을 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이를 거절했고, 이후 하루 3~6통씩 B씨로부터 전화가 왔다. A씨는 “전화를 받게 되면 손님과 감정적으로 서로 목소리가 높아지기 때문에 전화를 받지 않았다”면서 “2년 가까이 장사하면서 이런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나흘 뒤 B씨는 매장을 방문했다. A씨는 너무 바빠 ‘기다리라’는 말만 한 채 응대하지 못했고 결국 B씨는 주방까지 난입해 불만을 드러냈다. 아르바이트생의 만류로 상황은 일단락됐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B씨는 30~40분 뒤 다시 매장에 왔고 영업방해를 시작했다. A씨는 “슬슬 지쳐가고 짜증이 난 상태라 ‘뭘 원하냐’고 물었다. 그러자 무릎을 꿇으라고 했다”면서 “이 상황을 빨리 끝내고 싶어 무릎을 꿇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A씨는 “아르바이트생이 영상을 찍고 있는 걸 보고 본인도 같이 무릎을 꿇으며 인신공격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A씨는 “앞으로 가게에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자, B씨는 ‘내가 그간 팔아준 게 얼만데’, ‘젊은 애가 장사를 이딴 식으로 하냐’, ‘친절하게 해라’, ‘니가 내 전화를 무시했으니까 나도 너 무시해 주러 왔다’, ‘을처럼 행동해라 갑은 나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경찰이 출동했다. 동영상을 본 경찰은 “이건 쌍방이다”면서 “고소해도 되는데 서로 합의를 원만하게 했으면 한다”고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영상을 지우는 조건으로 A씨의 매장에 오지 않을 것을 약속했고, 해당 영상은 3자가 보는 앞에서 삭제 조치했다. A씨는 “영업을 마친 후 대표님께 상황에 대해 말씀드렸다”면서 “매장으로 바로 오셔서 CCTV 영상을 확인하신 후 무슨 쌍방폭행이냐며 고소 처리한다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 가장 획기적 시리즈 ‘오징어게임’… 美 고섬 어워즈 수상

    황동혁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미국 독립영화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오징어 게임’은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열린 ‘제31회 고섬 어워즈’에서 ‘40분 이상의 획기적 시리즈’(Breakthrough Series Long Format over 40 minutes) 부문 트로피를 받았다. 황 감독은 “2009년 처음 이 대본을 썼을 때는 아무도 좋아하지 않았다”며 “이 쇼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보여 주기까지 12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지구 넘버원 쇼가 되는 데는 12일도 걸리지 않았다”며 “이건 기적”이라고 덧붙였다. 제작사 싸이런픽쳐스 김지연 대표 역시 “9월 17일 공개 뒤 벌어진 가장 기적 같은 일은 한국말로 된 작은 쇼에 전 세계가 보여 준 큰 성원”이라며 “제가 할 수 있는 최대의 감사를 전 세계 팬들에게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새 시리즈 부문 최우수 연기상 후보에 올랐던 이정재는 아쉽게 수상에 실패했다. 미국 최대 독립영화 지원단체 IFP가 후원하는 이 시상식은 매년 뉴욕에서 열린다.  
  • 1년에 100회 ‘찾아가는 음악회’… 해경과 국민을 잇다

    1년에 100회 ‘찾아가는 음악회’… 해경과 국민을 잇다

    바다를 무대로 하는 해양경찰이 국민들과 만나는 공간에는 항상 해경 소속 관현악단이 있다. 멋진 음악과 노래로 해경을 알리고 국민과 해경을 이어 주는 관현악단을 이끄는 15년차 공무원 배지원(42) 경위를 만나 관현악단 이모저모를 들어 봤다. -해경 관현악단을 소개해 달라. “1986년 10월에 창단했으니 벌써 35년 역사를 갖게 됐다. 처음엔 30인조였는데 2006년에는 60인조까지 커졌다가 국방부 전환복무 폐지 논의로 의경 감축이 시작되면서 지금은 36명 규모로 유지되고 있다. 나를 제외한 35명이 의경이다. 단원들은 모두 음악 전공자들이고,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와 서울대 음대는 물론 외국 유학파까지 수준도 매우 높다. 실기와 면접을 합산해 1년에 20여명 선발하는데 평균 경쟁률이 5.5대1쯤 된다. 관현악단 소속이 되면 해경청에서 숙식하면서 20개월 동안 음악을 할 수 있으니 음악도들에겐 매우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다.” -해경 공무원이 된 계기는.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계속 바이올린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음악공부를 위해 네덜란드 유학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정말 우연한 기회에 해양경찰청과 인연이 닿게 됐다. 당시 해양경찰청 의경으로 복무하던 대학 후배에게 ‘바이올린 직원 특채를 하는데 적당한 사람 소개를 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적당한 사람을 찾던 중 어머니께서 ‘네가 직접 지원해 보라’고 권하셨다. 어머니 권유 때문에 시험을 봤고 운 좋게 합격했다. 그때가 2006년이었으니까 해경에 몸담은 지 15년이 됐다.” -순수음악 전공과 해경 관현악단은 얼핏 이질적인 느낌이다. “사실 순수예술을 전공하다가 해경 관현악단에 와 보니 일반인들 눈높이에 맞는 대중적 공연을 많이 하게 됐다. 초기엔 갈등이 없지 않았다. 유학을 포기한 것도 아니었다. 공연을 계속할수록 시민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연주하는 것도 뜻깊은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2014년 2월에는 전임 단장이 다른 보직을 맡게 되면서 단장으로 일하게 됐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 외부활동을 전혀 못 하다가 그해 11월 첫 외부공연을 했다. 부담이 컸지만 음악을 통해 조금이나마 국민들에게 다가가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공연을 계속하면서 더 큰 책임감도 느꼈다.”-외부공연을 많이 한다고 들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1년에 많게는 100회가량 외부공연을 했다. 연습하는 날보다 공연하는 날이 더 많을 정도였다. 다양한 레퍼토리를 평소에 연습해서 언제든 공연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외국 공연도 연평균 두 차례 정도 했다. 2년에 한 번씩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한러 해경합동훈련 공연이 대표적이다. 훈련을 마치는 날 교민을 초청해 함상 견학과 초청음악회를 하는데 공연 마무리로 항상 아리랑을 연주한다. 매년 국제항로표지협회 행사가 부산에서 열리는데 거기서도 공연했다.” -기억에 남는 공연이 있다면. “2008년 5월 인천에 있는 한 보육원에서 공연을 했다. 1시간 동안 동요와 대중가요를 연주했다. 연주를 마치고 철수하는데 여섯 살 아이가 우리 차에 타려고 하더라. 그 아이가 내 손을 잡고 놓아 주질 않더라. ‘또 언제 연주하러 올 거예요’라고 묻는데 눈물이 핑 돌았다. 2019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교육부가 주관하는 교육기부박람회가 열렸을 때 영종초등학교 금산분교 학생 30여명과 합동 개막 연주를 했는데 국민들과 함께 공연하고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자부심을 느꼈다.” -코로나19 이후 외부공연이 쉽지 않았겠다. “지난해부터 외부공연을 못 해서 안타까웠다. 다행히 지난 10월 22일 인천 송도에 있는 겐트대학 벨기에문화축제 초청공연을 한 게 코로나19 이후 첫 외부공연이었다. 당시 ‘쇼미더머니’ 우승자 출신 단원인 비와이(BewhY)가 해경 제복을 입고 관현악단과 함께 랩 공연을 했다. 당시 반응이 정말 엄청났다. 지난 11월 5일부터 매주 금요일 본청 로비에서 오전 11시 50분부터 낮 12시 40분까지 마티네 콘서트(프랑스어로 낮에 하는 공연이라는 뜻)를 시작했다. 19일에는 수능을 끝낸 수험생들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차원에서 인천 송도에 있는 국제캠핑장에서 공연을 했다.” -앞으로 의경 채용이 사라질 텐데 관현악단 구성은 어떻게 할 계획인가. “의경 업무를 직원이 하지 않는 이상 지금 같은 악단 구성이 힘든 게 사실이다. 20명 규모라도 유지해야 빅밴드 형태가 가능한데 그러려면 해경 차원에서 직원으로 채용해야 한다. 현재 내부 논의 중이다.” -해경 관현악단이 중요한 이유는 뭐라고 보나. “해양안전 문화를 확산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구명조끼 캠페인, 생존수영 등 교육은 많이 하는데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해경을 알리는 건 사실 부족하다. 그 빈자리를 연주를 통해 채워 문화로 다가갈 수 있다. 국제협력의 중요한 수단으로서의 의미도 있다. 해양경찰은 외국에 갈 때 한 나라가 움직인다고 표현한다. 국격을 보여 주는 게 해경 함정인데, 관현악단 공연을 통해 국격을 높이고 해양 협력을 증진하는 역할을 한다. 군 의장대가 군의 수준을 과시하는 것과 비슷하다.”
  • “특별법도 뭉갠 軍급식 경쟁입찰, 접경지 농민삶 뿌리째 흔든다”

    “특별법도 뭉갠 軍급식 경쟁입찰, 접경지 농민삶 뿌리째 흔든다”

    전자 조달시스템으로 농민들 생계 위협지역 농축수산물 납품 특별법도 무시돼수입산 재료 늘면서 식량안보에도 위협“3년 유예기간 만들어 준비할 시간 줘야”서울신문은 접경지역 시장군수 협의회(10개 시군)와 함께 벼랑끝으로 내몰린 접경지역의 해답을 찾기 위해 전문가들을 초청, 정책 엑스포를 연다. 권역별로 ▲강원권은 ‘군 급식 전자조달시스템 도입, 접경지 경제적 기반 붕괴 우려’를 ▲인천권은 ‘백령공항 예타 선정에 따른 발전방향 모색’을 ▲경기권은 ‘군사시설 보호구역 규제 완화’를 주제로 순차적 좌담회를 갖는다. 메인 포럼(12월 20일)은 서울신문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려 접경지역 시장군수 협의회 관계자들과 정부측, 전문가들이 모여 대안 마련에 나선다. 세션별 토론은 서울신문 홈페이지를 통해 전문과 영상을 볼 수 있다. 메인 포럼은 서울신문 유튜브채널을 통해 실시간(20일 오전 10시 40분~오후 4시까지) 생중계 된다. #세션1: 강원권 전문가 좌담회/‘군 급식 전자조달시스템 도입, 접경지역 경제 기반 붕괴 우려’ “군 급식 경쟁입찰계획은 각종 규제로 힘겹게 살아가는 접경지역 농민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것입니다.” 최근 국방부가 군납 경쟁조달 계획을 발표하면서 접경지역 농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층 서울신문사 오픈스튜디오에서 관련 좌담회가 열렸다. ‘군 급식 전자조달시스템 도입, 접경지 경제적 기반 붕괴 우려’ 좌담회에는 조인묵 접경지역 시장군수 협의회장(강원 양구군수), 김상호 강원 화천군 군납협의회장, 김규남 강원연구원 통일북방연구센터 연구원이 참석했다. 조 군수는 “접경지역지원특별법에는 ‘국가는 접경지역 안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축산물,수산물을 우선적으로 군부대에 납품 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된다’고 명시돼 있다”면서 “하지만 국방부가 법에 근거하지 않고 군 급식 납품 제도를 변경 한 것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접경지역 주민들은 특별법이 완전히 무시됐다고 분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들어 군 급식에 수입산 농산물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데 군대라는 조직은 항상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군 급식 문제는 최악의 상황에서 우리에게 부식을 판매하던 국가들이 군량을 제공할 것인가와 같이 식량안보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의 요소수 사태와 비슷한 일이 군납 급식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하려면 정부와 국방부, 지자체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국방부는 그동안 안정적으로 군 급식 농산물을 공급해 온 농민들을 빼놓고 군납 정책을 변경했다”면서 “무엇보다 자신들의 시스템 문제로 인한 부실 급식 사태가 마치 농민들 때문인 것처럼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물가에서 슝늉달라’는 식으로 갑자기 제도를 바꿀 것이 아니라 3년 정도의 유예기간을 둬 농협과 농민들이 준비할 시간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 ‘징맨’ 황철순, 폭행·재물손괴 혐의로 경찰 조사 받는다

    ‘징맨’ 황철순, 폭행·재물손괴 혐의로 경찰 조사 받는다

    케이블 방송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해 ‘징맨’으로 유명해진 헬스트레이너 황철순(38) 씨가 남성 두 명을 때리고 이들의 휴대전화를 파손해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전 1시 40분쯤 길에서 만난 행인들을 폭행하고 이들의 휴대전화를 부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황씨는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인도에서 휴대전화로 자신을 촬영한 20대 남성 두 명에게 다가가 “나를 찍은 게 맞느냐”고 물었다. 이에 두 사람은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황씨는 두 사람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고 이 중 한 명의 얼굴을 때린 혐의를 받는다. 또 두 사람의 휴대전화를 뺏어 바닥에 던진 혐의도 있다. 경찰의 임의동행 요구를 거부한 황씨는 강남경찰서와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황씨와 피해자 모두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조사 뒤 폭행·재물손괴 혐의 등으로 입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황씨는 2015년에도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시비가 붙은 30대 남성을 때려 이듬해 법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2016년에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 ‘오징어게임’ 이정재, 美 고담어워즈 수상 불발...정호연 시상자로

    ‘오징어게임’ 이정재, 美 고담어워즈 수상 불발...정호연 시상자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배우 이정재가 미국 독립영화 시상식인 ‘고섬어워즈’ 후보에 올랐지만 아쉽게 수상은 하지 못했다. 29일(현지시간) 이정재는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열린 ‘제31회 고담 어워즈’ 시상식 후보에 올랐던 새 시리즈 부문 최우수 연기상(Outstanding Performance in a New Series) 수상에 실패했다.이 부문에는 이정재를 포함해 10명의 배우가 후보에 올랐다. 수상은 ‘더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의 투소 엠데부와 ‘더 굿 로드 버드’의 에단 호크 2명에게 돌아갔다. 이날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 배우 정호연과 함께 시상식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았다.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정호연은 ‘획기적 논픽션 시리즈’(Breakthrough Nonfictio)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오징어 게임’은 ‘40분 이상의 획기적 시리즈’(Breakthrough Series Long Format (over 40 minutes) 부문에도 후보로 올라 있다. 한편, 미국 독립영화 지원단체 IFP(Independent Filmer Project)가 후원하는 ‘고섬 어워즈’는 독립 영화를 대상으로 한 시상식으로 매년 뉴욕에서 열리며 올해로 31회째를 맞았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서바이벌에 참여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많은 인기를 얻으면서 전 세계에서 1억4200만 이상의 가구가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시리즈인 만큼 작품과 출연 배우들은 미국 방송가의 최고 권위 시상식인 에미상을 비롯해 연말 미국 방송 시상식 후보에 잇따라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 “새해 첫 일출과 함께 희망을”… 해맞이 행사 ‘다채’

    “새해 첫 일출과 함께 희망을”… 해맞이 행사 ‘다채’

    2022년 새해 첫 해맞이 행사가 전국 일출 명소에서 다채롭게 열릴 전망이다. 지자체들은 코로나19 확산을 주시하면서 해맞이 행사 준비에 들어갔다.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울산 울주군 간절곶에서는 새해 첫 해맞이 행사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 울주군은 해맞이 행사에 투입할 예산 4억 5000만원을 확보했다. 행사 준비는 내달 20일 포토존과 임인년 상징인 ‘검은 호랑이 조형물’, ‘빛 조형물’ 설치를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조형물들은 내년 1월 31일까지 운영된다. 간절곶 해맞이 행사는 내년 1월 1일 오전 7시부터 40분 동안 ‘희망의 해오름’과 ‘해맞이 퍼포먼스’로 진행된다. 백신접종을 완료한 방문객은 행사장 입장이 가능하다. 울주군은 이날 오전 5시 30분부터 오전 10시까지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해맞이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다”면서 “내년 해맞이 행사가 방문객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에서는 12월 3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12월 31일 밤부터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와 드론라이트닝쇼가 진행된다. 수영구는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다음 달부터 매주 토요일 상설 드론쇼를 펼친다. 불꽃축제는 12월 31일 부산 전역에서 열린다. 부산시는 이날 밤 시내 강과 바다 등 3∼5곳에서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을 겸해 축하 불꽃을 쏘아 올릴 예정이다. 또 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블랙이글스 비행도 추진되고 있다. 일출 명소 경북 포항 호미곶에서도 해맞이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포항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고 사전 예약을 통해 참가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면서 해맞이 행사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투박하지만 잊지 못하는 그 맛… 시골 할머니의 소박한 한 끼

    투박하지만 잊지 못하는 그 맛… 시골 할머니의 소박한 한 끼

    나물·칼국수·손두부 등 정성 가득푸짐하게 밥상 채우니 입맛 돌아추억의 맛에 미슐랭 부럽지 않아‘할머니’라는 세 글자에는 마법 같은 힘이 있다. 아프던 배를 손으로 어루만지면 아픔은 눈 녹듯이 사라지고, 정성 가득한 할머니의 소박한 한 끼를 먹고 나면 영혼까지 치유되는 느낌이다. 미슐랭 가이드 별점 세 개를 주는 식당이 부럽지 않다. EBS 1TV 시사 교양 프로그램 ‘한국 기행’은 29일부터 새달 3일까지 밤 9시 30분 방영하는 5부작 ‘시골 할슐랭’을 통해 시청자들을 할머니 손맛의 세계로 이끈다.1부 ‘지리산 엄마의 선물’에서는 지리산 자락에 사는 석수연 할머니를 만난다. 10여년 전 할머니의 음식에 반해 수양딸을 자처한 선영씨가 오랜만에 할머니를 찾아온다. 할머니는 직접 따온 도토리로 묵을 쑤고, 몸 크기만 한 대야에서 갓 쪄낸 호박을 담뿍 섞은 된장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방금 만든 호박 된장 넣어 부쳐낸 장떡과 갓 버무린 고들빼기 김치, 각종 산나물 무침까지 눈 깜짝할 사이 푸짐하게 밥상을 채워 낸다. 2부 ‘울 할매 옥란씨’ 편은 강원도 원주에 사는 유쾌한 옥란 할매를 찾아간다. 김장 날을 맞이한 집에서는 큰아들과 큰손녀가 밭에서 채소를 뽑느라 분주하다. 마당 한편 가득 마련한 배추와 무에 마늘과 생강, 고춧가루, 갓을 듬뿍 넣고 버무린 김치 양념은 할매의 솜씨에 맛이 더욱 깊어진다. 인천 삼목항에서 뱃길로 40분 거리인 장봉도를 배경으로 하는 3부 ‘그곳에 가는 이유’에서는 사진작가 이재현씨가 길을 나선다. 1년 전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했던 장봉도에서 친구가 된 공정업 할머니의 음식을 맛보기 위해서다. 바다가 보이는 집에서 갓 잡은 굴로 만든 파전과 눈앞에서 썰어 주는 낙지 탕탕이, 베트남 고추로 맛을 돋우는 백합 칼국수 등. 투박하지만 마음은 미슐랭 스타 부럽지 않다.코끝에 찬 바람이 어리는 시기가 되면 생각나는 따스한 추억의 맛도 있다. 다음달 2일 방송하는 4부 ‘이맘때면 그리워’에선 경남 하동 고향집을 찾은 권정란씨 형제들과 어머니 정옥자씨의 사연이 담겼다. 옥자씨가 자식들을 위해 맷돌 손잡이를 잡아 만든 손두부는 정란씨 할머니가 해 주시던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그대로 담겼다. 정란씨는 동생들을 위해 할머니가 끓여 주셨던 팥칼국수를 재현한다. 마지막 여정인 5부 ‘외딴집 깊은 맛’에서는 경북 봉화 소나무 숲에 묻힌 외딴 한옥에서 김갑순·장혜남 부부를 만난다. 시어머니가 남기고 떠난 집을 남편과 정성스럽게 가꿔 나간 혜남씨가 갓 따낸 고추로 만드는 바삭 매콤한 부각 튀기는 소리는 절로 입맛을 돌게 한다. 복숭아즙으로 단맛을 낸 김치 양념에 버무린 무말랭이 김치와 시어머니표 육개장 맛도 일품이다.
  • “연봉 8000만원에 홍어 썰 젊은이들 구해요”

    “연봉 8000만원에 홍어 썰 젊은이들 구해요”

    술안주로 인기 높은 숙성 음식 ‘홍어’. 전남 신안군 흑산도 홍어 판매액은 한 해 2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시장 규모가 크다. 그러나 최근 홍어를 전문적으로 손질할 수 있는 전문가의 수가 턱없이 부족해지자, ‘흑산홍어썰기 기술자’ 민간자격증 제도가 도입됐다. 28일 전남 신안군에 따르면, 군은 최근 ‘흑산홍어썰기 기술자’ 민간자격증 제도를 도입했다. 신안 흑산도에서 생산되는 홍어를 전문적으로 써는 사람이 5~6명밖에 되지 않아 물량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기 때문에 자격증을 부여함으로써 전문가를 양성하겠다는 의미다. 홍어는 손질이 다른 생선에 비해 까다로워 아무나 할 수 없다고 한다. 홍어 썰기 비용은 마리당 2~3만원으로, 한해 7000~8000만원 수익을 올리는 사람도 있다. 이처럼 고액 연봉직임에도 여전히 신안군은 홍어 썰 인력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홍어썰기 전문가, 한마리 손질하는데 40분 정도 걸린다” 지난해와 올해 모집한 흑산홍어썰기 학교 1,2기 교육생은 총 26명으로 다음달 3일 초급 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홍어 손질, 썰기, 포장 등의 시험과목에서 80점 이상이 되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홍어는 다른 어종보다 물리적인 힘이 많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손질이 복잡해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한 마리를 손질하는 데 40분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노하우가 없는 이들은 2~3시간가량이 소요된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 한편 신안군은 흑산홍어의 명품화를 위해 국가중요어업유산 등록을 비롯해 홍어 총허용어획량(TAC) 제도, 흑산홍어 브랜드화, 흑산홍어 박스 제작, 흑산홍어 바코드 등 다양한 노력을 추진 중이다. 홍어썰기학교 측은 내년에도 신안군과 협의해 3기 교육생을 뽑아, 젊은 인력을 더 많이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 WP “혼자 멍하니 있고 싶어서 공간을 사는 한국인들”

    WP “혼자 멍하니 있고 싶어서 공간을 사는 한국인들”

    한국인들은 스트레스를 심하게 느껴 그저 바깥을 바라보며 아무 것도 안한 채 카페에 앉아 있기 위해 지갑을 연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WP)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리에게는 익숙한 ‘멍 문화’가 미국인들의 눈에는 여전히 낯설고 흥미로운 트렌드로 읽히겠다 싶었는지 세릴 테 기자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 근처 카페 ‘그린 랩’(사진)을 찾았다. 이 카페는 예약제로 운영하며 이곳을 찾는 이들은 대화를 삼가고 휴대전화를 진동 모드로 해야 한다. ‘멍 때린다’는 표현을 ‘Mung hit’로 옮겼다. 한 종업원은 “한국사회에서 절대적으로 아무것도 안할 수 있는 공간을 찾기 어렵다”면서 “이런 공간이 더욱 인기를 끌기 위해선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나 자신은 생각하지만 사람들은 점점 이곳에 흥미를 갖기 시작하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서울의 한 극장에서도 아무런 자극도 주어지지 않는 경험을 하는 이벤트가 진행됐다. 메가박스는 이달에 7000원만 내면 40분 동안 비행기를 조종하는 시뮬레이션 영화 ‘비행’을 관람하는 상품을 판매했다. 여객기의 작은 창문을 통해 바라보던 뭉게구름들을 마치 조종석에 앉아 지켜보게 하는 필름이었다. 앞서 31분 동안 장작불이 타는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는 ‘불멍’의 후속편이었다. 영자 신문 코리아 헤럴드에 따르면 101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0%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는데 20대 응답자의 46.5%는 우울감을 느끼곤 한다고 답했다. 제주도에도 ‘고요세’란 카페가 나만의 시간을 사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예약을 통해서만 공간을 제공하며, 강화도 바닷가에 ‘Mung Hit’ 카페가 들어선 것도 이런 비슷한 컨셉에서 만들어졌다. 매니저 지옥정 씨는 ‘멍 때린다’는 것은 새로운 생각이 들어설 여지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스스로를 치유하는 공간이다. 다른 누군가가 당신을 위해 뭔가를 하는 곳이 아니라 스스로를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곳이다. 현대생활이 요구하는 것들 때문에 지칠 대로 지친 모든 이들을 편하게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영상] ‘로드킬’ 고라니 2년간 2만 마리… “사고 나면 직접 치워야 할까요”

    [영상] ‘로드킬’ 고라니 2년간 2만 마리… “사고 나면 직접 치워야 할까요”

    새끼들 독립하는 봄가을 사고 급증2차 충돌 우려 신고 뒤 안전 처리를동물 발견 땐 경적 울리되 상향등X지난 17일 오후 8시 40분 세종시 한누리대로. 막 들어선 차들이 일제히 급정거했다. 1·2차선이 혈흔으로 물들었다. 잠시 뒤 고라니로 추정되는 동물 사체가 차 바퀴에 크게 훼손된 상태로 도로 위에 놓인 모습이 목격됐다. 길게 이어진 핏자국과 처참한 사고 현장을 본 운전자들은 고개를 돌린 채 조심스럽게 옆으로 스쳐 지나갔다. 도로를 건너던 야생동물들이 차량에 부딪혀 다치거나 죽는 사고인 ‘로드킬’의 계절이 도래했다. 25일 국립생태원 로드킬 정보시스템,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동안 전국 도로에서 차에 치인 동물은 10만 마리에 이른다. 한 해 평균 1만 6500마리가 로드킬을 당한 셈이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1만여건의 로드킬이 발생한 가운데 10월 로드킬 사고 건수(1255건)는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송의근 국립생태원 전임연구원은 “새끼 고라니 분가 시기인 5~6월과 너구리, 오소리 등이 독립하는 10~11월에 로드킬이 급증한다”면서 “야행성이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로드킬 피해가 가장 큰 동물은 고라니로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2년간 로드킬된 고라니 수는 2만 마리에 이른다. 이어 고양이(7700마리), 너구리(3100마리), 개(1700마리), 노루(1200마리)순으로 많았다. 송 연구원은 “신고는 실제 발생 건수의 10분의1 수준으로 민자고속도로 등 누락된 것들을 포함하면 연간 20만건 이상 로드킬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야생동물 전용 생태통로와 유도울타리를 지속 설치하는 한편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위한 각 기관의 정확한 정보수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도로에서 동물을 발견하면 경적을 울려 피하게끔 하되 상향등은 켜지 말라고 당부했다. 상향등은 동물의 시력 장애를 유발해 동물이 그대로 서 버리게 하거나 반대로 빛을 보고 달려들게 할 수 있다. 야생동물 주의표지판을 봤다면 속도를 줄여야 한다. 불가피하게 동물과 충돌했다면 차량을 안전한 곳에 세운 뒤 정부통합콜센터(110)나 민원신고센터(120)에 신고하면 된다. 로드킬당한 동물을 발견했다면 2차 사고 우려가 있으므로 직접 치우지 말고 신고부터 해야 한다. 사체 처리를 전담하는 로드킬 조사원들이 도착하면 차량 통제 후 안전하게 처리한다.고속도로에서는 정차·하차를 할 수 없는 만큼 갓길이나 중앙분리대에 200m 간격으로 있는 이정표지판을 확인한 뒤 도로공사 콜센터(1588-2504)로 신고하면 된다. 로드킬은 뜻밖의 가해자가 된 운전자들에게도 심각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일으킨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로드킬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글들이 종종 올라온다. 세종시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형급 트럭에 치인 고라니 두 마리가 두 동강이 났는데 그때 보았던 눈이 생각나 잠을 이룰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이동우 상계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사고를 경험하면 측은지심, 죄책감과 함께 사람을 친 것과 비슷한 수준의 PTSD를 경험할 수 있다”면서 “악몽처럼 사고 장면이 자꾸 떠오르는 ‘플래시백’ 증상은 만성화되면 운전 기피 등 생활에 어려움을 줄 수 있으므로 즉시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외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서울신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
  • 경찰이 지켜주지 못한 사람들

    경찰이 지켜주지 못한 사람들

    2012년 오원춘 사건, 2017년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 2019년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사건 등 과거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했던 강력 사건의 공통점은 경찰의 부실한 초동 대응이 화를 키웠다는 점이다. 그때마다 경찰은 고개를 숙이고 ‘근무 기강 확립’을 약속했다. 하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 ‘인천 층간소음 살인사건’과 ‘신변보호 여성 살해 사건’의 부실 대응으로 다시 질타를 받는 것이 경찰의 현주소다. 서울신문은 25일 대법원 판결문 열람 시스템을 통해 2010년 이후 경찰 부실 대응과 관련해 피해자들이 제기한 국가배상소송 7건의 판결문(상급심 포함 20건)을 분석했다. 이들 사건 속에서 경찰은 뻔히 예고된 강력범죄를 눈앞에서 막지 못하는 등 한결같이 무기력·무능력한 모습을 보였다. 2019년 9월 경기 포천에서 피해자 A씨는 경찰과 함께 있던 구급차 안에서 아들에게 흉기로 찔렸다. 조현병을 앓는 아들이 수년간 가정폭력을 일삼은 탓에 A씨와 딸은 사건 발생 사흘 전에도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무시됐다. 경찰은 아들의 정신병원 입원 과정에서 A씨에게 별도 안전 조치 없이 구급차 동승을 종용했고 A씨는 거기서 아들에게 상해 피해를 입었다. 그는 지난 7월 국가배상소송에서 760만원을 받았다.가정폭력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방심한 틈을 타 아내를 살해한 사건도 있다. 남편 강모씨는 자신에게 폭행당한 아내가 잠시 의식을 잃자 죽은 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폭행 흔적이 역력한데도 분리 조치나 체포를 하지 않고 구급차를 기다리던 중 추가 범행이 벌어졌다. 광주고법은 2010년 유가족에게 약 1억 36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112신고를 해도 경찰의 실수나 늑장대처로 ‘골든타임’을 놓친 경우도 많았다. 이영학 사건과 오원춘 사건이 대표적이다. 이영학이 딸 친구를 살해하기 전날 피해자 부모는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그러나 초동 수사는 부실했고 담당 경찰은 허위로 출동 보고까지 했다. 법원은 2019년 약 2억 53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단했다. 오원춘 사건 피해자는 납치 상태에서 112에 신고해 7분가량 통화 연결이 됐지만 초기 부실 대응과 지령 오류로 범인 검거가 늦어졌다. 결국 신고 13시간 뒤 피해자는 주검으로 발견됐다. 유가족은 4년의 법정공방 끝에 경찰의 위법행위와 피해자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를 인정받고 2017년 약 1억원의 배상금이 확정됐다. 2015년 9월 남자친구 어머니에게 살해당한 피해자 B씨 사건도 경찰의 어이없는 실수로 범죄를 막지 못한 경우다. 남자친구는 오후 9시 12분과 27분 두 차례 112에 전화해 “여자친구가 곧 오는데 어머니가 흉기로 죽이려고 한다”고 신고했지만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9시 40분 직후에야 현장에 도착했다. 비슷한 시간에 접수된 다른 사건과 동일한 사건이라고 착각해 출동이 늦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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