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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의 역습’ 그림자도 허용치 않는다

    ‘홍영조를 잡아라.’ 지난 3월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남·북전의 초점은 ‘인민 루니’ 정대세(24·가와사키 프론탈레)의 입과 발끝에 맞춰 있었다. 그러나 정작 뚜껑을 열고 보니 정대세만이 아니었다.‘허정무호’를 더 놀라게 한 건 소리없이 한국 진영과 골문을 헤집고 두드렸던 홍영조(26·FK로스토프)였다. 특히 최전방의 정대세와 이뤄낸 공격의 ‘시너지’가 컸다. 허정무호가 10일 오후 8시(이하 현지시간) 6개월 만에 또 상하이에서 홍영조가 이끄는 북한대표팀과 만난다. 월드컵 본선 관문을 통과하기 위한 최종예선 첫 경기. 북한의 밀집수비를 깨뜨릴 공격력을 재정비하는 게 급선무지만 홍영조의 발놀림을 무력화, 북한의 공격력을 무디게 하는 것 또한 허정무호의 과제로 떠올랐다. 첫 ‘상하이 대결’에서 북한은 빼어난 개인기로 한국 진영을 파고드는 홍영조에게 공을 집중시켰고, 그에게 한국 수비가 몰리면 문인국(30·4.25체육단)과 정대세가 기습적인 슛을 날렸다. 홍영조는 북한이 3차예선에서 기록한 4골 가운데 3골을 책임졌다. 지난 6월 요르단과의 마지막 경기에선 2골을 몰아쳐 2-0 완승을 안겼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 후보. 북한의 실질적인 ‘에이스’는 정대세보다 홍영조란 말이 나오는 대목. 정해성 코치가 아랍에미리트(UAE)를 2-1로 제치고 먼저 승점 3을 챙긴 북한의 첫 경기를 관전한 뒤 8일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허정무호의 발걸음도 분주해졌다. 이날 아침 선수들에게 ‘비디오 강의’를 하면서 내린 결론은 역시 홍영조를 앞세운 북한의 페이스에 말려들지 말라는 것. 허 감독은 “선수비, 후역습은 여전하다. 특히 경고 누적으로 빠진 정대세 대신 공격을 이끈 홍영조의 보폭은 더욱 넓어졌다.”고 선수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면서 “정대세는 물론, 삼각편대를 이루는 홍영조, 문인국 등을 특히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 북한전에 나서는 수비수 김진규(23·FC서울)도 둘째날 훈련을 마친 뒤 “정대세보다 10번(홍영조)이 더 까다롭고 위협적”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한편 북한대표팀의 ‘암행’은 이날도 계속됐다.8일 오후 상하이에 입성한 북한은 한국대표팀에 이어 둥지(同濟)대 축구장에서 오후 6시부터 훈련할 예정이었지만 갑자기 훙커우경기장으로 장소를 변경했다. 약 40분간 회복훈련을 마치고 경기장을 나선 정대세는 “세 번이나 비겼으니 이번엔 승부를 내겠다. 한국 수비를 힘으로 밀어붙이겠다.”며 승부욕을 드러냈다. 상하이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10개국 200여명 뮤지션…인종·장르 초월 음악으로 하나 되다

    10개국 200여명 뮤지션…인종·장르 초월 음악으로 하나 되다

    전 세계 월드뮤직 음악인들의 ‘음악올림픽’이 한국에서 열린다. 10월9∼12일 서울 안양천 체육공원 내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2008 원 드림 월드뮤직페스티벌’. 올해 2회째를 맞는 이 축제는 지난해 ‘원월드 월드뮤직페스티벌’이 이름을 새롭게 바꿔 단 것. 이번에는 쿠바, 브라질, 세네갈, 콩고민주공화국, 프랑스 등 10개국 200여명의 뮤지션이 참가해 피부색과 언어를 초월한 음악적 교감을 나눈다. 주요 해외 출연진은 ‘아프리카의 밥 딜런’으로 불리는 세네갈의 이스마엘 루,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테오필루 상트르, 브라질의 여성 재즈 피아니스트인 일리아니 일리아스,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의 5인조그룹 케켈레, 집시킹스의 초기 멤버들이 모인 집시랜드 등이다. 국내에서는 가수 김수철, 호란이 보컬로 활동하는 프로젝트 그룹 이바디, 아일랜드 음악 밴드인 두번째달 바드 등이 참가한다. 주최 측은 “일본에서 주류를 이루던 월드음악(80년대 이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현대적 제3세계 음악)의 관문을 한국으로 돌려 아시아를 대표하는 월드음악 시장으로 키워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내 가수로 테오필루 상트르와 함께 무대에 서는 호란은 “그동안 음악시장이 영미권 대중음악 중심으로 돌아가 안타까웠는데 청중의 한 사람으로서 즐겁다.”면서 “감미롭고 잔잔한 테오필루 상트르의 음악에 보컬로 참여해 교차점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가수 김수철씨는 “예전부터 우리 소리를 세계에 알리는 데 애써 왔다.”며 “이번에도 86년 아시안게임에서 선보인 기타 산조와 그간 만들어온 음악을 모아 펼쳐 보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축제에서는 음악가별 무대세팅 시간이 길어 공연시간이 예정을 훌쩍 넘기는 진행상의 문제가 있었다. 주요 출연진인 브라질의 이반 린스 공연은 새벽 2시가 넘어서야 시작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주최 측은 “올해는 무대 전환에 5분을 넘기지 않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요 출연진의 공연시간은 60∼80분. 나머지 연주자들은 30∼40분간 공연한다. 주최 측은 분기별로 특정 국가의 월드뮤직 콘서트도 개최할 예정이다.11월에는 쿠바 올스타스 콘서트를 마련한다. 쿠바 최고(最古)의 밴드 셉테토 나시오날, 최근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밴드 밤볼레오, 여성4인조 클래식 그룹 세스토 센티도 등이 참가한다. 내년 2월에는 한·브라질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브라질 올스타스 콘서트도 열린다.1일권 성인 3만 5000원. 청소년 1만 5000원.3일권 성인 8만 4000원.www.odwmf.com.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이 소주 진로야, 선양이야

    이 소주 진로야, 선양이야

    “이 소주가 진로야, 선양이야.” 대전시 서구 괴정동 정모(26)씨는 최근 충남도청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며 선양 소주 ‘맑을린’을 주문했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병 겉에 선양의 종이 라벨이 붙어있었으나 병의 목 부근에는 진로 소주를 상징하는 두꺼비 그림과 ‘JINRO’라는 영문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충청지역 향토업체라고 자랑하는 선양이 대부분 고병(쓰고 난 병)으로 소주를 만들면서 이 같은 해프닝이 먹을거리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 9일 선양에 따르면 매월 900만여병의 소주를 생산하고 있고, 이 가운데 85%는 고병을 재활용하고 있다. 선양은 진로와 달리 자체 병 제조공장이 없다. 고물상, 도매상 등에서 고병을 회수한 뒤 부족분은 병 제조업체인 금비 등에서 구입해 쓰고 있다. 술을 마신 일부 고병에는 손님들이 버린 담뱃재 등이 들어있다. 그런데도 선양이 고병 확보에 적극적으로 매달리는 것은 신병을 사용하면 비용이 2배 이상 더 들기 때문이다. 고병을 재활용하면 병당 60원 안팎이 들지만 신병 구입가는 130∼140원에 이른다. 진로 관계자는 “선양 측이 재활용하는 고병의 90% 이상은 진로에서 만든 소주병일 것”이라면서 “우리가 제작한 빈 소주병도 회사 자산인데 선양에서 고물상 등에 운반비 등을 더 주고 고병을 회수, 고병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고병 재활용이 많은 상태에서 지난 4월27일 대전시 중구 오류동 모 웨딩홀에서 한 하객이 결혼식 점심식사와 함께 마시던 선양의 ‘맑을린’ 소주에서 9개의 흰 밥알같은 이물질이 발견됐다.2006년 8월에도 선양 소주에서 이물질이 나와 품질관리에 허점이 드러났다. 선양 관계자는 “고병을 회수하면 뜨거운 물에 40분간 담갔다 말려서 재활용한다.”면서 “(이물질 발견은)우리만 그런 것이 아니며, 진로 고병을 90% 이상 쓴다는 것, 운반비에 웃돈을 준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어떤 감독도 승리 장담 못해 위기올때 슬기롭게 넘겨야”

    “어떤 감독도 100%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위기를 슬기롭게 넘겨야 한다.”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예선에서 색깔 없는 축구를 펼쳐 호된 비판을 받고 있는 허정무(53)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이 8일 거스 히딩크(62) 러시아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값진 조언을 들었다. 전날 입국한 히딩크 감독은 이날 낮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 호텔에서 허 감독과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2002 한·일월드컵때 자신을 보좌했던 정해성 대표팀 수석코치, 김현태 대표팀 골키퍼 코치, 안정환(부산) 선수 등과 1시간40분간 오찬을 들었다. 허 감독을 반갑게 껴안은 히딩크 감독은 “모든 감독이 많은 전략을 세우고 트레이닝, 미팅을 수도 없이 하지만 승부 결과까지 보장할 수는 없다.”고 위로의 말을 건넨 뒤 “잉글랜드와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를 보더라도 기복이 있기 마련이다. 계속 바뀌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도 크게 연연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나도 한국에서 아픈 기억이 많다. 위기를 슬기롭게 잘 넘겨야 하고 꼭 성공하길 바란다.”면서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8에서 사상 첫 4강에 진입한 러시아 대표팀과의 친선경기를 주선하겠다는 의향을 비쳤다. 허 감독은 “늘 존경하는 분이다. 경기를 읽는 시야뿐만 아니라 선수들을 독려하는 방법, 선수 심리를 파악하는 방법, 전술 대처 등 배울 점이 상당히 많았다.”고 말했다. 9일 포항 한동대에 마련된 시각장애인 전용구장 ‘드림필드 2호’ 개장식에 참석하는 히딩크 감독은 10일에는 홍명보 코치가 올림픽대표팀과 함께 훈련 중인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를 찾을 예정이다. 이 일정은 오찬 도중 정 회장의 제의를 그가 받아들여 만들어졌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한국인의 질병](40)수면장애

    [한국인의 질병](40)수면장애

    인간에게 ‘잠’은 매우 중요한 행위다. 대문호 셰익스피어조차 “인생의 향연에 있어 가장 보양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잠은 단순히 쉬는 것이 아닌, 몸과 정신의 피로를 동시에 푸는 능동적인 행위이기 때문이다. 수면의학 전문가인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홍승봉(50) 교수는 “우리가 살기 위해 음식이나 물을 필요로 하는 것처럼 잠은 자기보존을 위한 육체적 욕구”라면서 “수면에 문제가 생기면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질병에 시달릴 위험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수면장애로 잠을 못자면 우리 몸에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쥐는 일주일 동안 잠을 재우지 않으면 죽는다. 사람은 24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거나, 일주일 동안 하루 4∼5시간씩만 자면 혈중 알코올 농도 0.1%인 상태와 동일한 증상이 나타난다. 혈중 알코올 농도 0.1%는 운전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만취상태다. ●인슐린 저항성 높이고 교감신경 자극 1986년 옛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사고와 같은 해 미국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폭발사고도 근본적인 원인은 엔지니어의 수면부족 때문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적절한 수면의 양은 개인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개 성인의 경우 7시간30분이 필요하다. 청소년은 8시간,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때까지는 9시간의 잠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최근 미국에서는 ‘어린이 9시간 잠 재우기’ 캠페인이 벌어지기도 했다. 단순히 하루나 이틀 정도 잠을 자지 않았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만성적으로 잠을 못이루는 증상은 병으로 간주한다. 수면부족은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 교감신경을 자극해 고혈압과 당뇨병을 일으킨다. “1950년대 세계인의 수면시간은 8시간30분이었지만 2000년에는 6시간30분으로 줄었습니다. 그만큼 수면장애 증상을 앓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뜻입니다. 우리나라 국민은 2명 중 1명이 수면장애 증상을 갖고 있을 정도입니다. 잦은 야근과 회식, 아이들에게는 사설 학원이 가장 큰 악영향을 끼쳤죠.” ●체중·식사량 줄이고 꾸준히 운동해야 수면장애 증상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수면무호흡증’과 ‘수면무호흡증후군’이라고 홍 교수는 설명한다. 수면무호흡증은 한시간 동안 수면 호흡장애가 5번 이상 나타나는 병이며, 수면무호흡증후군은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해 낮에 졸림증상이 나타나는 병이다. 이런 증상을 가진 사람은 깊은 잠에 들지 못하기 때문에 아무리 많이 자도 피로를 떨쳐내기가 쉽지 않다. 또 잘 때 심하게 코를 골다가 갑자기 조용해지고 숨을 쉬지 않다가 조금 지나서 숨을 크게 몰아쉬는 증상이 나타난다. 수면무호흡증이 생기면 교감신경을 자극해 혈압이 올라가고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이 나타나기도 한다. 뇌졸중 환자의 50∼80%, 당뇨병 환자의 33%가 수면무호흡증을 갖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낮에 졸림 증상이 심해 교통사고를 내기도 한다. ●수면제·안정제 오히려 증상 악화 시켜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려면 우선 체중부터 감량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체중을 10% 줄이면 수면무호흡증이 약 30% 감소한다. 매일 1시간 정도의 수영이나 조깅 등의 운동이 필요하며 저녁 식사량을 줄이고 금주, 금연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수면제와 안정제는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함부로 복용해서는 안 된다. “수면 무호흡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옆으로 자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잠 잘 때 속옷의 뒷면에 테니스 공을 두개 꿰매 착용하고 자면 등이 배겨서 옆으로 누워 자게 되죠. 이런 훈련을 약 3개월 동안 하면 자연스럽게 옆으로 자게 됩니다.” 이런 생활요법으로도 증상을 치료할 수 없으면 코로 공기를 넣어 인위적으로 기도를 확장시키는 ‘상기도 양압술’을 받아야 한다. 수면장애 증상 가운데는 과도하게 졸음이 오는 ‘기면증’도 있다. 이런 환자는 대부분 졸음 때문에 운전이나 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하기 어렵다. 또 크게 웃거나 감정이 심하게 변할 때 갑자기 힘이 빠지는 ‘탄력발작’이 환자의 70%에서 나타난다. 기면증 환자는 가능한한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제를 처방받아야 한다. 뇌의 시상하부에만 작용하는 약이 개발돼 있어 부작용은 거의 없다. ‘불면증’은 스트레스에 취약하거나 신경이 예민한 사람에게 잘 나타난다. 불면증을 없애기 위해서는 자야 한다는 강박관념부터 없애야 한다. 또 불을 켜면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가 급격하게 줄어들기 때문에 주변 환경을 어둡게 만들어야 한다. 수면을 촉진하는 치즈를 먹은 뒤 따뜻한 우유를 마시거나 작은 불빛 아래에서 조용히 책을 읽는 것도 좋다. 하루에 40∼50분간 꾸준하게 운동을 하는 방법도 좋다. 불면증을 치료하려면 TV시청이나 야간 업무를 줄여야 한다. 일에 집중하면 스트레스가 생기고 잠이 오기는커녕 불면증이 반복될 위험이 높다. 또 수면촉진제는 의존성이 강하기 때문에 가급적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잠잘 때 다리 저리거나 아파도 의심 “잠을 하루에 몰아 잔다고 해서 불면증이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취미를 가지면 불면증을 없애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죠. 자기 전에 30∼40분간 온수욕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운동은 잠자리에 들기 5시간 전까지만 해야 잠이 잘 옵니다.” 수면장애 증상 중에는 다소 생소한 이름의 ‘하지불안증후군’도 있다. 잠을 자는 동안에 다리가 저리거나 아프고 알 수 없는 불쾌감 때문에 고통받는 증상이다. 철분 보충제나 도파민 작용제를 사용하면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6·10 촛불집회] 韓총리, 경질설 나도는 장관과 티타임

    [6·10 촛불집회] 韓총리, 경질설 나도는 장관과 티타임

    한승수 국무총리가 10일 내각 일괄사의를 표명한 것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 직후였다. 한 총리는 오전 8시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후 10시30분 청와대로 건너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주례보고를 했다. 한 총리는 주례보고 자리에서 이 대통령을 단독으로 만나 40분간 면담을 했다. 한 총리는 고유가 민생 대책, 화물연대 총파업 등 현안과 이날 세종로에서 개최되는 6·10민주화항쟁 기념 촛불집회 대책 상황 등에 대해 보고한 뒤 이 대통령에게 내각 일괄사의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 “촛불시위 안전 최우선” 이 대통령은 “오늘 촛불 시위는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만에 하나 다치는 사람이 나오는 등의 불상사가 없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변인은 “촛불집회는 규모도 대규모지만 뜻을 달리하는 사람들이 집회를 하는 이례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대통령으로서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내각 일괄 사의에 대해서는 어떠한 언급을 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당초 내각 총사의는 당초 국무회의에서 한 총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점쳐졌었다. 그러나 한 총리는 국무회의에서 현안 보고와 안건 의결만 처리한 뒤 내각 사의의 뜻을 모으지는 않았다고 정부 관계자들은 전했다. 다만 한 총리는 국무회의 직후 총리 집무실에서 몇몇 국무위원들과 티타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김성이 보건복지부 장관 등 사퇴설이 오가는 장관을 포함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이상희 국방부,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등 주요 부처 장관들이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국무위원들과 사의표명에 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보인다. 문화관광부 신재민 제2차관은 국무회의 뒤 브리핑에서 “내각 사퇴 관련 논의는 국무회의에서 일절 없었다.”면서 “그동안 총리와 장관들 간의 사의표명 관련 논의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신 차관은 이어 “대통령 주례보고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말해 주례보고에서 일괄 사의 표명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당분간 집무 그대로 일단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15명이 전원 사의를 표명했지만 청와대 수석비서관들과 마찬가지로 당분간 현재처럼 출근을 하면서 집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시기를 언제까지라고 못 박을 수는 없지만 국정 공백을 막기 위해 현 직위에서 일을 해야 한다.”면서 “현재로서는 국무회의에도 변함없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무회의는 국무위원의 과반수인 8명이 넘어야 회의를 열 수 있는 요건을 갖춘다. 임창용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맞춤형 교육통신]

    ●1318클래스(www.1318class.com)는 일방적인 인터넷 강의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한 ‘Live 화상강의’를 연다. 새롭게 시도되는 이 강의는 1318클래스의 유명 강사인 고길동 수학 강사와 40명의 학생이 실시간으로 온라인에서 대면하며 화상강의를 경험한다. 고 강사의 화상강의 신청은 홈페이지에서 27일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강의 시간은 28일 오후 8시부터 40분간 진행된다.Live 화상강의는 5월부터 매월 한 차례씩 열릴 예정이다. 문의는 1566-1318.●성균관대 SKK GSB(Graduate School of Business)가 미국 명문 인디애나대학 켈리 스쿨과 함께 2009년 가을학기부터 이그제큐티브 MBA과정을 개설한다. 이 과정은 차세대 예비 경영자인 교육생이 글로벌 비즈니스 안목을 키우고 글로벌 경영 및 리더십, 혁신경영 등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추도록 프로그램이 구성된다. 학생 정원은 50명이며 1년4개월 간의 교육 과정으로 매년 8월 시작해 다음 해 12월에 종료된다. 문의는 02)740-1508.●데미덱(DemiDec)이 주최하고 YBM어학원이 후원하는 2008 세계 스칼라스컵 대회 (The World Scholar´s Cup)가 31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영어마을 수유캠프에서 열린다. 전 세계 중·고등학생의 사고력과 논리력을 종합 평가하는 이번 대회는 중학생과 고등학생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3명이 한 팀을 이뤄 과학, 수학, 역사 등 6개 과목을 테스트한다. 지난해에는 전세계 150여명의 중·고등학생이 참가했으며, 본선에는 한국, 일본, 타이완, 미국, 호주 등 10개국에서 31개팀이 진출했다. 이번 대회의 우승팀에는 특별 장학금이 수여될 예정이며 세계 유명 대학 입학시 특혜가 주어진다.●국제청소년연합(IYF)이 30일부터 사흘 동안 과천 서울랜드에서 제4회 세계문화체험박람회(2008Culture)를 연다. 지난해 65개국에 파견했던 656명의 청소년이 봉사활동 1년간의 결과물을 가지고 다양한 코너를 진행한다.70여개국에서 가져온 진귀한 민속 공예품과 봉사단원의 감동적인 스토리가 전시된 ‘국가별 부스’ 등이 꾸려진다. 오전 10시30분에는 각 나라의 전통춤과 노래 등 봉사단원의 공연이 펼쳐진다. 체험학습도 마련돼 있다.●한국쓰리엠(www.3m.co.kr)이 오는 6월1일부터 22일까지 ‘제7회 3M 청소년 사이언스 캠프’ 참가자를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과학 성적이 우수한 전국 중학교 1,2학년 학생으로, 과학 관련 수상 경력, 지원 동기 등을 종합 평가해 총 120명을 선발한다. 참가는 무료다. 올해로 7번째를 맞는 이번 캠프는 8월14일부터 나흘 동안 충남 아산 소재 도고 교원연수원에서 열리며 학생들 스스로 창의적인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도록 팀 프로젝트와 토론학습 위주로 진행된다. 모집 요강 및 참가 신청은 사이언스 캠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李대통령 “부시 한국불신에 깜짝 놀라”

    李대통령 “부시 한국불신에 깜짝 놀라”

    미국·일본 순방을 마치고 전날 귀국한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한국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불신에 깜짝 놀랐다.”며 “한·미 관계 곳곳에 불신이 있었다.”고 방미 소회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18대 총선 한나라당 당선자들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비즈니스를 위해 미국에 많이 다녀봤지만 (대통령이 돼)막상 가보니 한·미 관계에 더 많은 불신이 곳곳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특히 부시 대통령이 솔직하게 우리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보고 ‘이토록 불신이 있었나.’하고 깜짝 놀랐다.”고 토로했다. 이 대통령은 “마음의 각오와 준비를 하고 캠프 데이비드에 갔지만 (막상 가보니) 마음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였고, 그것은 국가적으로 큰 행운이었다.”면서 “캠프 데이비드에서 골프카트 운전대에 앉아 1시간 40분간 부시 대통령과 돌아 다니면서 (정상회담과 관련한)얘기가 대충 다 됐고, 많은 불신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 대해서는 “1대 1로 자유무역협정(FTA)을 하자는 것은 불균형이기 때문에 일본측이 많이 양보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내 친이·친박 논란에 대해서는 “내가 대통령이 된 이상 경쟁자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내 경쟁자는 민주당의 누구도 아니고, 어느 당에도 없다. 경쟁자는 있을 수 없다.”면서 “내 경쟁자가 있다면 바로 여러 나라의 지도자들”이라고 강조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쇠고기협상 양보했다는 건 정치논리”

    |도쿄 진경호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은 미국·일본 순방 마지막날인 21일 도쿄 제국호텔에서 수행기자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첫 정상외교 5박7일의 소회와 뒷얘기를 쏟아냈다. 이 대통령은 먼저 부시 대통령과 골프카트에 나란히 올라 100분간 캠프 데이비드 이곳저곳을 돌며 허심탄회한 얘기를 나눈 덕에 만찬 때는 마치 10년지기가 된 듯 친숙해졌다고 ‘별장외교’의 위력(?)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로라 부시 여사가 어찌나 자상하게 챙기던지 집사람(김윤옥 여사)도 상당히 놀랐을 것이다. 속으로 ‘나도 이렇게 해야지.’하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외교는 너무나 단순했다.”고 말했다. 골프카트를 자신이 운전한 데 대해서는 “내가 제안했다.”고 밝혔다.“당초 부시 대통령이 몰기로 시나리오가 돼 있었으나 순간적으로 ‘내가 운전하면 안 되느냐.’고 제안했더니 부시 대통령이 ‘아 그러냐.’하며 반가운 표정을 지은 뒤 운전대를 넘겨줬고, 이후 1시간40분간 카트를 타고 캠프를 돌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카트를 타고 캠프를 돌 때 부시 대통령이 ‘왼쪽’,‘오른쪽’ 하며 방향을 가르쳐주는 등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자원외교를 많이 해야 하는데 국가원수를 초빙해서 그냥 청와대 영빈관에서 만찬하고 호텔로 보내고 해서는 절대 자원외교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저도 이번에 많이 배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미사일 방어(MD),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 아프간 파병 등 한국 정부에 민감한 사안은 일절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이는 한·미 관계를 복원해야 하는 터에 한국 정부에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는 부시 대통령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산 쇠고기 개방 확대와 관련,“내가 너무 비싼 숙박료를 물었다는 얘기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 쇠고기 문제는 FTA가 없었더라도 해야 하는 문제다. 시장을 열면 민간에서 수입하는 것이다. 국가적 차원에서 양보했다 안 했다 말할 필요가 없다. 질 좋은 고기를 들여와서 일반 시민들이 값싸고 좋은 고기를 먹는 것이다. 우리가 양보했다고 하는데 너무 정치논리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jade@seoul.co.kr
  • 80만원짜리 전통한정식 나온다

    80만원짜리 전통한정식 나온다

    4인 한 상에 무려 80만원짜리 한정식이 나온다. 여기에는 국악 공연비가 포함된다. 전북 전주시는 15일 풍악이 울리는 가운데 전통의 맛을 경험할 수 있는 20만∼80만원짜리 전통한정식을 올해 상반기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옛 고관대작들의 잔칫상을 은은한 국악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제공해 손님들이 풍류를 즐겼던 양반 분위기에 푹 빠져볼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상차림은 대장금상과 임금님상, 궁중상, 수라간상 등 4종류다. 대장금상은 공연비를 포함해 80만원(4인상 기준), 임금님상은 60만원, 궁중상은 40만원, 수라간상은 20만원으로 잠정 결정됐다. 대장금상의 경우 가야금병창과 판소리, 민요, 산조, 고수 등의 공연이 40분간 진행되고 수라간상에는 판소리가 10분 동안 연주된다. 대장금상은 전통 음식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는 초호화판 상차림으로 한정식의 모든 것을 맛볼 수 있다. 반찬 가짓수만 해도 50여가지에 이른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애인에게 심리적 고통 주고 싶었다”

    강화 군부대 총기 탈취 사건에 대한 현장검증이 17일 오전 인천 강화군 길상면 초지리 황산도초소 인근에서 진행됐다. 이날 현장 검증은 피의자 조모(35)씨가 지난 6일 오후 5시40분쯤 해병 초병 고 박상철(20) 상병과 이재혁(20) 병장을 코란도승용차로 들이받은 장소를 시작으로 모두 4곳에서 열렸다.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마스크를 쓴 조씨는 박 상병을 흉기로 찌르고 K-2 소총과 실탄, 수류탄, 유탄을 빼앗은 뒤 달아나는 장면 등을 태연히 재연했다. 조씨는 ‘우울증 환자에 의한 우발적 범행’이라는 경찰의 초기 수사결과 발표와는 달리 사전답사까지 하며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씨는 범행 2주 전부터 강화 해병초소 주변을 돌며 병사들의 근무현황을 파악했으며, 범행 당일 오후 5시부터 범행현장에 승용차를 세워 놓고 40분간 기다리다가 병사들이 나타나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본부에 따르면 조씨는 “10년간 사귀었던 애인과 지난 9월 헤어지고 난 뒤 다시 만나 달라고 했지만 거절당했다.”며 “내가 이렇게까지 자멸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애인에게 심리적 고통을 주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범행에 사용한 흉기는 지난 9월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본부는 조씨가 낚시와 승용차 동호회 활동을 위해 강화도를 자주 드나들어 지리에 익숙한 데다, 황산도초소 인근은 인적이 드물어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조씨의 우울증 증세가 범행을 저지르는 데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사전답사 등의 정황으로 볼 때 우발적 범행이라고 보긴 어려울 듯하다.”고 말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통합신당, 정상회담 훈풍 업은 경선 흥행의 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이 불법·부정 선거 논란으로 이틀간의 합동연설회가 취소되는 등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무엇보다 남북 정상회담의 ‘훈풍’을 업고, 경선 흥행 ‘태풍’을 일으키려던 꿈은 산산이 흩어지고 있다. 국민들에게 외면받는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하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좌초될지도 모를 국면을 맞고 있다. 당 지도부는 2일 전주와 3일 인천에서 열릴 예정이던 합동연설회 일정을 중단키로 결정했지만 대전·충남·전북 경선(6일)과 경기·인천 경선(7일) 강행 방침을 밝혔다. 이에 손·이 후보가 “미흡한 조치”라고 반발하며 정 후보의 사퇴를 공동으로 압박하고 나서는 등 퇴로 없는 극한 대치 양상을 보이고 있어 경선 판 자체가 깨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경선 과정에서 정 후보측과 손·이 후보측 감정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졌다는 점에서 누가 대선후보로 선출되더라도 정당성을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鄭 “위기를 기회로” 정면돌파 2일 당 지도부의 경선 일정 중단 소식이 알려지자 정 후보측은 오충일 대표 면담을 요청하고 자신들을 배제한 채 내려진 결정이라며 강력 항의하는 등 동요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정 후보측 캠프는 긴급 대책회의를 여는 한편 일부 실무자들은 경선 향방에 관심을 기울이며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하루종일 긴박하게 돌아갔다. 정 후보는 이날 합동연설회가 중단됐음에도 자신의 ‘텃밭’인 전주를 찾았다. 그는 이곳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제 막 반환점을 돈 경선에서 판을 깨려는 어떠한 시도도 옳지 않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경선 불복이나 포기는 있을 수 없다. 경선은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선거운동을 지속할 뜻을 분명히 했다. 정 후보는 이어 “하필 역사적 정상회담이 열리는 날이자 한반도 평화협정 시대의 새 날이 펼쳐져야 할 때 작은 이해관계로 인해 당내 갈등이 빚어진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경선 일시 중단이라는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의’를 나타낸 것이다. 정 후보측 김현미 대변인은 이날 세 차례나 기자회견을 갖고 “판 자체를 중단시켜서는 안 된다.”면서 “(경선 중단 요청은)경선 불복종을 위한 명분 쌓기”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측은 ‘손(학규)-이(해찬) 연대설’을 다시 꺼내들었다. 정 후보측은 “얼마 전 이해찬 후보는 우리가 ‘손-이 연대’를 제기한 데 대해 강력히 역공을 취했다.”면서 “하지만 (이번 일로)손-이 연대가 가시화되고 있음을 확인해줬다.”며 극도의 경계심을 나타냈다. ●손-이 연대… 2위 후보로 단일화? 정치권 일각에서는 손·이 후보가 이날 새벽 40분간의 회동을 통해 후보 단일화를 합의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두 후보는 현재의 흐름대로 경선이 진행되면 정 후보의 탄탄한 조직력을 극복할 수 없다고 보고 연대설을 모색하기 시작한 것으로 관측된다. 두 후보는 그동안 자신을 중심으로 한 연대를 주장해왔지만 경선 중간 결과에 따라 유리한 고지에 선 상대방 후보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런 관점에서 이번 주말 경선 결과에 따라 2위를 굳히는 후보가 정 후보의 대항마로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손, 이 후보 중 한 명이 이번 경선을 ‘불법선거’로 규정하고 중간 사퇴하는 방법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두 후보측은 “정 후보측의 물타기”라면서 ‘손·이 연대설’을 부인했다. 손 후보측 우상호 대변인은 “두 분 모두 경선을 완주하기로 했는데 무슨 연대냐.”면서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려는 전형적인 정치 공학적 물타기”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측도 “(회동에서) 연대에 관한 얘기는 없었다.”면서 “다만 정동영 후보 사퇴를 위한 연대는 한시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 수습 안간힘 당 지도부는 일단 이틀간의 경선 일정 중단카드로 사태 수습을 시도했지만 쉽게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오 대표는 이날 이 후보와 오찬을 갖고 수습 방안을 논의했지만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불·탈법 경선운동 중단과 재발방지를 위한 세 후보간 합의를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경선을 예정대로 치르겠다.”고 말했다. 손·이 후보는 당의 결정이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반발하면서도 당의 성의있는 조사와 응분의 조치, 재발 방지책을 촉구하면서 압박 전략을 구사했다. 손 후보측은 “당 지도부의 조치를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면서도 “이틀간 일정을 취소해서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할지는 회의적”이라는 입장이다.. 이 후보측은 3일 낮 12시 전국의 선거 대책 책임자들의 모임을 갖고 향후 거취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서울 나길회 구동회·전주 박창규기자 kkirina@seoul.co.kr
  • 부산 이동식 놀이공원 놀이기구 곤돌라 추락… 일가족 5명 사망

    부산 이동식 놀이공원 놀이기구 곤돌라 추락… 일가족 5명 사망

    부산의 한 매립지에 설치된 이동식 놀이공원에서 회전 관람차의 곤돌라가 뒤집히면서 할머니와 며느리, 손자, 손녀 등 일가족 5명이 추락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13일 오후 5시25분쯤 부산 영도구 동삼동 동삼혁신지구에 설치된 이동식 놀이공원인 ‘월드 카니발’ 행사장에서 놀이기구인 관람차(일명 자이언트 휠 놀이기구)의 1개 곤돌라 쇠줄(와이어 로퍼)이 꼬이면서 잠가 뒀던 출입문이 열려 옆에 있던 곤돌라와 충돌했다. 이 충돌로 사고 곤돌라에 타고 있던 김시영(68·여·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씨 등 일가족 5명이 땅에 떨어져 사망했다. 김씨 손녀인 전윤경(26·〃)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숨졌다. 이날 사고는 정원 8명인 회전 곤돌라간의 쇠줄이 꼬이면서 충돌, 사고 곤돌라가 뒤집어진 뒤 출입문이 열리는 바람에 탑승객들이 튕겨져 나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 곤돌라에는 안전벨트가 설치돼 있지 않아 인명 피해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곤돌라에 타고 있던 나머지 가족 2명(할아버지, 손녀)은 구조됐고, 다른 곤돌라에 타고 있던 13명은 곤돌라에 매달려 있다가 사고 발생 2시간30여분만에 긴급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전원 구조됐다. 사고가 난 관람차는 최고 높이 66m로,8인승 곤돌라 42개를 매달고 회전하는 놀이기구다. 영국 UK 펀페어스사가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유원시설협회로부터 사용검사 합격을 받은 뒤 이용객을 받았다. 월드 카니발은 관람차 등 27종의 조립식 놀이기구를 설치한 이동식 테마파크다. 최근 홍콩에서 행사를 마치고 지난달 23일부터 부산에서 개장해 오는 31일까지 일정으로 운영에 들어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직원들을 현장에 파견, 사고 곤돌라의 체인 등을 정밀 조사하는 한편 업체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기계 결함 및 안전점검 미비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 곤돌라들이 낡아 잠금쇠가 풀린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UK 펀페어스사는 놀이 시설과 놀이기구 탑승객에 대해 보험(사망시 1인당 2억원)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곤돌라를 함께 탔던 김시영씨의 남편 전운성(70·〃)씨는 뒤집힌 곤돌라에서 40분간 거꾸로 매달린 채 손녀 지민(8)양을 구해 가족의 사망에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망자는 다음과 같다.▲전민수(6·부산 영도구 청학동)▲전지운(23·여·서울 동대문구 용두동)▲변영순(47·여·〃)▲김시영 ▲전윤경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美·유럽, 알카에다 테러 공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된 ‘자살특공대’가 북미와 유럽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져 해당지역 국가들이 테러 공포에 빠져들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백악관 부근에서 수상한 차량이 발견돼 기자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미 abc방송은 18일(현지시간) 새로 훈련받은 대규모 탈레반(아프가니스탄의 급진 이슬람 세력) 폭탄 테러 요원들이 미국과 유럽 지역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단독 입수한 비디오 테이프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테러 요원들은 알카에다와 연계된 탈레반 훈련소를 퇴소했으며, 미국과 캐나다, 영국, 독일을 공격하도록 명령받았다고 abc는 전했다. 이 퇴소식에는 파키스탄의 한 언론인이 초청받아 비디오 촬영을 했다. 비디오에는 12세 소년까지 포함된 약 300명의 폭탄공격 요원들이 등장해 자살공격 임무 수행을 앞두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고 abc는 전했다. 탈레반 사령관인 만수르 다둘라가 여러 조의 공격대원들 앞에서 퇴소를 축하하는 모습도 이 비디오에 잡혔다. 다둘라의 동생은 지난해 미군에 의해 살해됐다. 다둘라는 비디오에서 “미국인들은 물론 캐나다, 영국, 독일인들이 이역만리 아프가니스탄까지 건너와 있는데 우리라고 그러지 못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영국을 공격하기로 된 팀의 리더는 “동지들과 함께 영국을 공격하러 가는 이유는 우리의 무슬림 형제들이 매일 죽어나가고 있으며, 그들이 흘린 피 한방울이 우리의 피를 끓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 정보기관들은 이번 테이프에 담긴 위협이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적이고 복잡다단한 홍보전의 또 다른 사례라고 일축했다고 abc는 전했다. 반면 abc뉴스 고문인 리처드 클라크 전 백악관 테러 담당 보좌관은 “실제 테러공격을 하려는 사람이 많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들은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미국과 영국으로 침입한 뒤 엄청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백악관의 경호를 맡고 있는 재무부 비밀검찰국은 이날 오후 백악관 부근에 자리잡은 임시 프레스센터의 기자 전원을 대피시켰다. 킴 브루스 비밀검찰국 대변인은 감시견이 주변의 한 차량에서 이상을 감지함에 따라 백악관 주변 보안구역을 1시간40분간 소개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 차량은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의 19일 회담과 관련한 이스라엘측의 행사용 차량이었다. 브루스 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백악관 내부에서는 대피가 없었고 대통령의 일정도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dawn@seoul.co.kr
  • [누드 브리핑] 오세훈시장 터키서 40분간 실종?

    해외순방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터키에서 40분 동안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하네요.●터키 앙카라 시장의 돌출행동 오세훈 서울시장이 해외순방 중인 지난 22일 터키 앙카라를 방문했을 때 일입니다. 열정적이면서 조금 괴팍한 성격의 멜리 괵첵 앙카라 시장이 돌출행동을 종종 했다고 합니다. 좌석이 8석인 전동카트차를 타고 시내의 대공원을 둘러보는 일정인데, 허둥대고 뛰어다니는 괵첵 시장만 빼고 모두 전동차에 올랐다고 합니다. 빈 좌석이 없자 괵첵 시장은 운전기사를 끌어내리고 본인이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전동차가 저속이라 위험하지는 않았지만, 괵첵 시장은 신나게 핸들을 돌리면서 연신 자랑을 늘어놓았다고 합니다.또 시내에서 승용차로 이동할 때도 오 시장 내외를 태운 승용차를 괵첵 시장이 직접 운전했다고 합니다.다른 일행은 모두 행사장에 도착했는데 괵첵 시장이 운전하는 1호차만 보이지 않았다는군요. 일행은 괵첵 시장이 중간에 차를 세우고 오 시장에게 이것저것 자랑하다 늦었을 것이라고 짐작을 했지만,“오 시장 내외가 납치된 모양”이라고 농담을 주고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승용차가 30분이 지나서도 오지 않자 혹시 사고를 당하지 않았을까라는 걱정도 나왔다고 합니다. 40여분이 지난 뒤 승용차는 ‘무사히’ 도착했다고 하는군요. 오 시장은 이날 태연하게 괵첵 시장과 전자정부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습니다만 40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습니다.●차라리 구청장이 주먹을 맞았더라면? 요즘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기초질서지키기 캠페인을 일제히 하고 있는데요. 지난 23일 종로구 일대에서 ‘거리노점 이용 안 하기’ 캠페인을 할 때 일입니다. 최창식 서울시 행정2부시장과 김충용 종로구청장 등 700여명이 탑골공원에 모여 일대를 행진하기로 했지요. 그런데 그곳에는 벼르고 나온 전국노점상총연합회(전노련) 회원 100여명이 모여 있었습니다. 구청 직원들과 노점상들의 몸싸움이 시작됐고, 욕설이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한 노점상이 휘두른 주먹이 김 구청장의 코 앞까지 뻗쳤다고 합니다. 직원들의 제지로 봉변은 면했지만 70세 고령의 김 구청장은 진땀을 흘렸다고 하네요. 사태가 수습된 후 구경하던 사람들 사이에서는 “차라리 구청장이 주먹을 맞고 병원으로 실려갔더라면 노점상 문제가 쉽게 해결됐을텐데…”라는 고약한 농담이 오갔다고 하네요.시청팀
  • [씨줄날줄] 佛 대선 D-1/함혜리 논설위원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는 프랑스 대통령 선거를 지켜보면서 참 멋지게 민주주의를 실천한다는 생각을 했다. 선거 결과에 승복할 줄 아는 후보들이나 한표의 중요함을 알고 후보들을 면밀히 연구하는 국민들 모두 진정한 민주주의는 바로 이런 것이라고 모범을 보여주는 것 같다. 프랑스는 결선투표제 방식으로 대통령을 뽑는다. 가장 많은 표를 얻는 사람을 대표로 뽑는 단순다수결의 원칙은 합리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후보가 난립할 경우 다수가 싫어하는 사람이 당선될 수 있다. 이런 역설적 결과가 나올 확률을 줄이면서 민의를 최대한 반영해 대표를 뽑도록 하기 위한 것이 결선투표제다. 프랑스는 유럽에서도 가장 다양한 정당을 갖는 나라이기 때문에 1차에서 특정후보에게 표가 쏠리는 일은 없다. 제5공화국 결성 이후 실시된 선거에서 1차 투표를 통해 대통령이 된 후보는 한명도 없었다.12명의 후보가 출마했던 이번 선거는 중도우파인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의 니콜라 사르코지(33.18%)와 사회당(PS)의 세골렌 루아얄(25.87%)로 압축됐다. 중도파 프랑수아 바이루(UDF)를 지지했던 표(18.57%)의 향배가 결정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두 후보는 2일 밤 TV토론을 벌였다. 그야말로 불꽃튀는 2시간40분간의 전쟁이었다. 인신공격을 하거나 상대방을 헐뜯는 것이 아니라 정책과 논리를 무기로 내가 더 프랑스를 잘 이끌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이날 토론에 대해 현지 언론들은 누구도 승리하지 않았고, 패배하지 않았다고 평했다. 루아얄은 면밀한 정책구상과 당찬 논리로 ‘대통령감이 못 된다.’는 평가를 잠재울 수 있었다. 시종 침착하고 안정된 모습으로 대응한 사르코지는 ‘비정한 정치동물’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있었다. 두 후보는 2차 대전 이후 출생한 전후 세대다. 누가 되든 프랑스 정치의 세대교체를 주도하고, 위기에 처한 프랑스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인물로 나무랄 데 없어 보였다.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연말 대선을 앞둔 우리 국민과 정치인들이 프랑스 대선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6월부터 내금강 관광

    6월부터 내금강 관광

    6월부터는 일반인들도 금강산 내금강을 관광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앞서 다음 달 27일과 28일 양일간 150명씩 두 차례에 걸쳐 시범관광이 이뤄진다. 25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은 지난 23일 북측의 명승지 종합개발 지도국 관계자들과 만나 내금강 관광에 합의했다. 일반인 대상 관광 요금은 1인당 42만원이다. 현대아산은 내금강 안내 및 봉사, 유지·보수 등 실비 차원에서 북측에 기존 금강산 입장료에 2만원가량을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5월27일 임원들과 내금강을 시범 관광, 현지 상황을 챙길 방침이다. 내금강 관광은 매주 월·수·금요일 2박3일 일정으로 150명씩 출발한다.1일차 교예공연 관람,2일차 내금강관광,3일차에는 구룡연·만물상 중 1개 코스를 선택하는 일정이다. 내금강 관광은 금강산관광의 중심지인 온정각에서 오전 8시에 출발한다. 만물상코스 주차장인 만상정을 지나 온정령 고개를 넘어 금천리, 금강읍, 내강리를 거쳐 1시간40분간 50㎞를 버스로 이동한다. 관광코스는 금강산 4대 사찰 중 하나인 표훈사와 계곡미로 유명한 만폭 8담, 구리기둥 하나에 모든 것을 의지한 보덕암, 금강산 최대 마애불인 묘길상, 삼불암 등이 포함돼 있다. 내금강관광은 출발일 기준,10일 전까지 전국의 금강산관광 대리점을 통해 별도로 예약해야 한다. 내금강관광 기념행사로 오는 9월까지는 기존 2박3일 상품가격에 3만원만 더 내면 된다. 내금강 관광은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간 운영한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화를 내며 웃는 일본남자 많더라”

    “화를 내며 웃는 일본남자 많더라”

    『우리나라가 최고예요』-가수생활 10년에 첫 외국나들이로 한달동안 일본을 다녀온 가수 김상희(金相姬·27)의 귀국 첫마디. 일본「도꾜」의「힐튼·호텔」『아리랑 페스티벌』에 참가, 아낌 없는 찬사와 갈채를 받고 돌아온 김양은 지금 동남아 여러나라에서 초청장이 쏟아져 입이 함박만큼. 8월초「홍콩」으로 떠나 2개월쯤 동남아 순회 공연길에 오른다는데-. 한달 일본(日本)에서 공연 원·맨·쇼 인기얻고 『지난 7월13일 꼭 한달만에 집에 왔더니 아기가 날 못알아보잖아요? 왈칵 눈물이 났어요. 나쁜 엄마죠?』 6월12일부터 7월12일까지「힐튼·호텔」「나이트·클럽」에 출연, 노래도 부르고 MC도 보고 짤막한「원·맨·쇼」의 묘기도 보여 단연 인기 최고였다는 김상희. 본명은 최순강(崔純江).풍문(豊文)여고를 거쳐 65년 고려대(高麗大) 법과 졸업. 대학 1학년 때 KBS 전속가수모집에 합격, 손석우(孫夕友) 작곡 『텍사스·툴라』라는 노래를 불러 가요계에「데뷔」한 뒤로 미모의 여학사 가수 김양은 단숨에 정상에 올라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인기는 변함이 없다. 『경상도 청년』『처음 데이트』『대머리 총각』『울산 큰애기』『빨간 선인장』등 헤아릴 수 없는「히트」곡과 함께 취입한 곡만 1백여곡. -이번 일본 공연은? 『가수 생활 10년만에 첫 외국공연이었죠. 처음에는 6월12일부터 28일까지 보름동안 계약했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으니까 15일 연장계약 했어요. 그리고 제 공연을 본 여러나라의「매니저」들이 계약을 교섭해 오고…』 -일본 공연 조건은? 『하루 40분간 1회를 하고 1백「달러」였어요. 그런데 그 40분이라는 게 정말 땀나는 시간이더군요. 조금도 쉴틈 없이 노래 부르고 MC도 보고, 「원·맨·쇼」예요. 우리나라에서는 좀 쉴 수도 있고 여러가지도 여유가 많잖아요? 그런데 일본은 그게 아니더군요』 기술적인 면 앞섰지만 재질은 우리가 월등해 -「레퍼터리」는?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특히 일본은 무대에 따라서「팝·송」이 먹히는 곳, 뽕짝이 먹히는 곳의 구분이 뚜렷하더군요. 제가 출연했던 「힐튼·호텔」은 80%가 외국인이라서「팝·송」이 주무대였어요. 그래 주로「팝·송」을 불렀고 우리 민요 몇 곡하고 제 노래로는 「대머리 총각」「빨간 선인장」「어떻게 해」「당신을 알고부터」등 4곡을 불렀어요』 -일본의 가요계는? 『돈이 참 많아요. 한번만「히트」하면 그대로 백만장자에요. 돈이 많으니까 의상이 굉장히 좋고 또「어레인지」도 기가막혀요. 하지만 가수들의 음색(音色)은 단연 우리가 월등해요. 기술적인 면은 우리보다 훨씬 앞서 있지만 음악적인 자질은 우리가 나아요』 -가요의 경향은? 『가지각색이에요. 저마다 뚜렷한 개성을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더군요. 우리나라의 경우를 보면 어떤 것이 좋다하면 너도 나도 모두 그 흉내를 내려고 드는데 그네들은 전혀 그런 기색이 없어요. 무엇보다 개성을 살리는데「포인트」를 두고 있어요. 예를 들어 처음「데뷔」할 때 바지를 입고 나왔다 하면 끝까지 바지차림이에요. 모방하는 기색은 전혀 없는 것 같았어요』 -일본 사람들에 대한 인상은? 『우리가 상상하고 있는 것처럼 사치하지않더군요. 낮에 빛깔이 요란한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을 볼 수가 없었어요. 참 검소해요. 사는 집에 가보아도 살기에 편하게 꾸며져 있기는 하지만 사치한 면은 보이지 않았어요』 홍콩·태국과 공연계약 연말엔 하와이 공연도 『일본에서 10대 재벌이라는 사람 집을 보았는데 겉 모양이 너무나 수수한데 놀랐어요. 우리나라처럼 궁궐 같은 집은 없었어요. 그런데 사람들은 너무 과잉 친절이랄까요, 생글거리기만 해요. 화를 내면서도 웃는 것 같아요. 너무 그러니까 싫더군요. 더구나 남자들이 그러는 데는 좀… 무뚝뚝한 것 같지만 우리나라 남성들이 훨씬 품위가 있고 인간미가 풍기는 매력이 있어요』 -일본 여자들은? 『한마디로 매끄러워요. 놀라운건 담배를 많이들 피우더군요. 그런데 일본 남자들은 그걸 몹시 싫어하는 눈치예요. 한번은 일본남자에게 물어보았더니 여자가 담배 피우는 게 아주 못마땅하다는 거예요. 그런데 그 남자가 부인이 오니까 담배를 주면서「리이터」를 켜 주더군요. 속으로는 못마땅하게 생각하면서도 겉으로는 비록 부인에게일지라도 친절히 대하는 생리, 그게 미덕인지 위선인지…』 -일본에서 곤란했던 점은? 『음식이었어요. 위경련까지 일어나 정말 혼났어요. 처음으로 집에 전보를 쳤죠.「미스터」유(남편 유훈근(柳勳根)씨·MBC-TV 프로듀서)가 날아 오는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는데 아뭏든 음식도 우리나라 음식이 최고예요. 위경련이 나니까, 의사는 김치를 먹지 말아야 한다는 엄명이었는데, 그러면 노래가 안 나오는 걸 어떡해요 』 -다음「스케줄」은? 『8월9일「홍콩」으로 가서 그 곳「힐튼·호텔」에서 1개월 그리고 태국「방콕」의「힐튼·호텔」에서 1개월씩 계약이 돼 있어요. 이번 일본 공연때 계약한 거예요. 그것이 끝나면 다시 일본에 가서「레코드」취입을 할예정이고 연말쯤「마닐라」하고「하와이」를 돌아볼까해요』 남편 대머리 될까겁나·시댁의 사랑을 독차지 -그러면 아기는? 『제일 걱정이어요. 어머님(시어머니)이 잘 돌봐주시니 다행이긴 하지만…』 KBS「프로듀서」로 있던 유훈근씨의「프로」MC를 맡은 것이 인연이 되어 68년 결혼. 유씨는 전 국회의원 유청(柳靑)씨의 아들. -시아버지와는? 『따로 살고 있는데 하루에 한번씩 꼭 문안을 가요. 저를 굉장히 귀여워해주셔요』 -김양의 노래중 시아버지가 좋아하는 곡은? 『며느리 노래니까 빼놓지 않고 모두 들으시기는 하지만 좋아하시지는 않나 봐요. 그 증거로 한번도 아버님이 제 노래를 부르시는 걸 못 봤거든요. 주로 흘러간 노래를 좋아하시나 봐요』 -지금 고민이 있다면? 『「미스터」유의 머리가 자꾸 빠져 대머리가 될까봐 겁나요. 제가 대머리 총각을 불러서 그러는지 자꾸만 머리가 빠져요. 아무래도 「머리숱 많은 총각」을 불러야 할까보죠』 [선데이서울 70년 8월 2일호 제3권 31호 통권 제 96호]
  • [사설] 靑, 개헌보다 대북정책 주력할 때다

    정부가 어제 개헌 공청회를 연 것을 시작으로 개헌 공론화 작업에 본격 나섰다. 오는 28일까지 12개 지역별로 공개 토론회를 여는 한편 법무부 장관과 행자부 장관, 법제처장, 국무조정실장 등 4개 부처 장관이 각 부처와 산하기관을 상대로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한다. 그야말로 전방위 공론화 작업인 셈이다. 대통령 5년 단임제의 폐단을 해소할 방안을 놓고 우리 사회가 진지한 논의의 장을 갖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본다. 충분한 논의와 공감대를 바탕으로 얼마든 개헌을 추진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개헌 논의가 작위적이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억지로 밀어붙일 일이 아니며, 개헌 논의에 나라의 다른 모든 현안들이 매몰되어서도 안 될 일이다. 이런 점에서 청와대와 정부의 최근 모습은 적잖이 우려를 갖게 한다.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이 각계 지도자들을 찾아다니며 개헌에 적극 협력해 줄 것을 당부하고, 국무총리실은 각 부처에 공문을 보내 개헌 공청회에 공무원들을 참석시키도록 독려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개헌 논의로 보기 어렵다. 엊그제 노무현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무려 40분간 부처 장관들을 상대로 개헌의 당위성을 역설한 것 또한 지나친 의욕으로 비쳐진다. 지금 한반도 주변에는 북핵 논의의 급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북·미 관계정상화 논의가 궤도에 올랐고, 북핵 사찰 방안이 구체화하고 있다. 자칫 한눈을 팔다간 한국이 북핵 논의의 중심에서 비켜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청와대는 국가 어젠다의 우선순위를 바로 세워야 한다. 지금 이 나라의 당면과제는 누가 뭐래도 한반도 정세변화다.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데 국가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 개헌 논의에 묻혀 주변 열강의 움직임을 놓치는 우를 범하지 말기 바란다.
  • 고 윤장호 하사 대전 국립현충원 안장

    고 윤장호 하사 대전 국립현충원 안장

    ‘부디, 편안하게 잠드소서….’ 5일 이른 아침부터 흩날리던 진눈깨비가 영결식이 시작될 무렵인 오전 8시 쯤부터 거센 바람과 눈보라로 변했다. 장례식장에는 스물일곱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는 낮은 곡(哭)소리만이 울렸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폭탄테러로 숨을 거둔 고 윤장호 하사의 영결식 및 안장식이 이날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과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치러졌다.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영결식은 부모인 윤희철·이창희씨 부부 등 유가족, 정·관계 관계자 및 군 장병 등 600여명이 참석해 조사, 종교의식, 헌화, 조총 및 묵념, 폐식사의 순으로 40분간 진행됐다. 엄숙함마저 감돌던 영결식은 특전사 동기인 엄선호(22) 병장의 조사가 낭독되자 흐느낌으로 바뀌었다. 엄 병장이 “6개월 뒤 복귀 환영회식은 이 엄선호가 쏘겠다던 약속을 기억하냐.”고 말한 대목에서 동료 장병들은 어깨를 들썩거렸다.“장호야! 이것만은 알아줬으면 좋겠다. 넌 멋진 동기였고 훌륭한 아들이었으며 자랑스러운 군인이었다는 것을…”이라는 말로 전우들은 고인을 마음 속에 묻었다. 고인이 입대전 근무했던 HB어드바이저스 직원들은 ‘장호에게 보낸 편지’에서 “지금은 하늘 위에서 우리를 바라보며 ‘걱정하지 마세요. 전 잘 있어요.’라고 위로하는 걸 알지만 목이 메고 눈물이 흐르는 것은 어쩔 수가 없구나.”라며 비통한 심정을 토로했다. 놀랄 정도로 침착하던 유족들은 영결식이 끝난 뒤 운구가 성남시 영생관리사업소(옛 성남화장장)로 옮겨지자 참았던 울음을 터뜨려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어머니 이창희씨는 유해가 운구차에 실리는 순간 못내 아들을 떠나 보낼 수 없다는 듯 관에 얼굴을 비벼댔다. 아버지 희철씨도 “장호야, 천국에서 다시 만나자.”라고 말을 잇지 못하면서 “아프가니스탄에 남아 있는 아들 같은 장병들이 몸 건강하게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생사업소에 도착한 유해는 운구차에서 곧바로 2층에 있는 화장로로 향했다. 화장로 앞 관망실에서 유족과 군 관계자 등이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봤다. 하지만 윤 하사의 부모는 차마 화장로로 들어가는 아들의 모습을 바라볼 수 없는지 자리를 피했다. 분골작업이 끝난 유해가 국방부 헌병대의 호위 속에 영생사업소를 떠나자 거짓말처럼 하늘에 흩날리던 눈발도 그쳤다. 고인은 오후 3시 대전 국립현충원 전사자 묘역의 차가운 땅 속으로 돌아갔다. 지난 2일(현지시간) 고인이 유학시절 다녔던 미국 인디애나주 블루밍턴의 한인감리교회에서도 지인과 교민, 현지 언론관계자 등 100여명이 모여 추모예배를 열었다. 고인의 절친한 친구인 김준엽씨는 “장호를 생각하면 웃고 싶다. 하지만 (장호를 앗아간) 이 세상에서는 웃을 수가 없다.”며 슬퍼했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서울 광화문에서는 시민 300여명이 ‘고 윤장호하사 추모와 아프간-이라크파병 한국군 즉각 철수’ 촛불문화제를 열어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대전 이천열 성남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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