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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행성 독감 전국서 기승/고열·몸살·인두통 동반

    ◎보사부 경보 계기로 증상과 대책을 알아보면/홍콩A형·파나마B형 복합 추정/아이·노약자·기관지염 폐렴 유발/보름새 환자 갑절이상 발생… 휴식·야채섭취 필요 유행성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달들어 국내 종합병원 내과및 소아과 외래에는 보름전에 비해 2배이상 늘어난 독감환자들로 초만원을 이루고 있다. 보사부는 지난5일 국내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독감이 파나마B형으로 일단 확인됨에 따라 전국에 독감경보를 내렸다. ○홍콩A형과 파나마B형 복합 그러나 전문의들은 이번 독감은 그 전파력과 독성으로 미루어 볼때 지난해 12월부터 일본 전역을 휩쓸고 있는 홍콩A형이 국내에 유입,파나마B형과 복합작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이번 독감은 기침 콧물 두통등 일반 감기증세가 심하게 나타나는 것외에 40도이상의 고열이 2∼3일동안 지속되고,등과 관절이 매우 아프며 근육통및 사지동·안면홍조를 동반하는 것이 특징.또 심한 기침이 나오면서도 가래가 적고 피부는 뜨겁지만 습하며,콧물이 나오되 코가 막히는 경우는 드물다.말기단계에선 인두통이 3∼4일 계속되며 완전회복까지는 1∼2주일의 기간이 걸린다.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만성질환자에게는 기관지염과 폐렴도 유발되기 쉽다. 이같은 증세는 홍콩A형과 아주 유사하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일본에서는 이 인플루엔자바이러스로 인해 최근 3개월사이에 5백50만명이상의 환자가 발생했고,일부 국민학교에서는 휴교사태를 빚기도 했다. 보사부 관계자도 이번 독감이 일본에서 유행하고 있는 홍콩A형의 증세와 매우 흡사함에도 불구하고 아직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지 않은점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연세대의대 김동수교수(소아과)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 검출작업에는 시기와 민감도등 여러 변수가 작용하기 마련』이라고 지적,『아직 단언할 수는 없지만 홍콩A형의 유입이 거의 분명하다』고 말했다. 내과 전문의들도 이번 독감이 40도가량의 고열과 몸살·근육통·중이염등을 수반하며,지리적 근접성으로 인해 일본독감이 1달가량뒤에 국내에 유입돼 기승을 부린 과거 전례를 들어 바이러스의 정체가 홍콩A형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세계적 유행 독감은 A형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A,B,C,항원형으로 크게 구분된다.이 가운데 A형은 단기간에 항원변이를 잘 일으켜 한겨울동안 전세계적으로 번질정도로 전파력이 강하다.따라서 세계적인 독감유형의 주범은 A형이다.반면 B형은 국지적으로 느리게 전파되며,C형은 산발적으로 발생한다.A형은 주로 중국대륙 남부지방에서 발달되어 지역을 따라서 연쇄적인 변형을 일으키며 전파된다.과거 80년동안 A형은 6번의 대변형을 일으켰는데 그때마다 전세계적으로 대유행됐다. 지난 68년 첫 출현한 홍콩A형은 지금까지 10회 이상 변형을 일으켰으며,B형변이까지 합하면 평균2년마다 연속적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한 셈이다. 국립보건원 미생물부 박기덕부장은 『매년 우리나라에서 유행된 바이러스는 세계적 지역적 바이러스와 유사함이 발견되었다』며 『지난 77년 소련A형 출현 이후 최근 국내에서의 유행은 A와B형,A형의 H₃N₃(소련형)과 H₃N₃(홍콩형)아형바이러스가 거의 같은 기간에 혼합발생하는 특성을 나타내고있다』고 밝혔다. ○2∼3월 인플루엔자 극성 우리나라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발생빈도가 가장 높은 시기는 2∼3월이며,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률은 65세이상의 경우 10만명당 76명꼴이다.따라서 노약자및 만성질환자는 평소 예방접종을 반드시 받아둬야 한다. 접종이 처음인 사람은 1개월간격으로 2회정도 받아야하고 접종경험이 있는 경우엔 1회주사로 1주일이내 항체가 형성된다. 독감은 기침이나 재채기로 공기중에 방출되는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들의 호흡기에 들어가거나 환자와 악수등을 통한 접촉에 의해서도 감염된다. 인제의대 함영백교수(소아과)는 『독감에 일단 걸리면 특별한 치료약이 없으므로 가급적 휴식을 취하는게 상책』이라고 설명했다.즉 과음이나 흡연을 삼가고 신선한 야채나 과일등을 많이 섭취,충분한 영양공급을 통해 면역능력을 키워주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 스팀식 다리미(알고 삽시다)

    ◎일부 외제품성능 기준미달/누수따른 감전·품질저하 체크… 안전성 확인을 연신 입으로 물을 뿜어대며 다리미질을 하던 여인네의 모습도 이젠 옛말.물을 따로 뿌릴 필요가 없는 스팀식 다리미가 널리 보급되면서 주부들의 가사생활은 더욱 편리해졌다. 잘다려진 와이셔츠를 매일 입어야하는 직장인이 있는 가정에서 다리미는 중요한 생활필수품의 하나.특히 갈수록 인건비가 높아져가는 현실을 생각해볼때 간단한 옷가지조차 세탁소에 맡겨서는 가계부가 엉망이 되기쉽다. 스팀식 다리미에는 몸체에 물통이 부착돼 있다.따라서 물기가 필요할때 스팀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다리미 밑면에서 증기가 분출된다.스팀버튼을 사용하지 않으면 건식다리미로도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그러나 고열을 발생시키는 전기다리미는 제품의 품질과 성능등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과열로 인한 화재및 화상의 우려가 있는만큼 안전성이 매우 중요하다.물을 넣어 사용하는 스팀식의 경우 누수에 따른 감전및 품질저하등이 우려되기도 한다. 이에따라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박필수)이 최근 시중에서 판매되는 스팀식다리미 국산 3개품과 외국산 3개제품을 대상으로 품질테스트를 벌인 결과,전반적인 제품의 구조및 안전성에서는 모두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성능면에서는 다리미 밑면에 표시된 보증온도의 정확성에서 코발트전기공업의 「CEI­870W」,일본 마쓰시타의 「NI­333E」,독일 크룹스의 「TYP­640」등이 기준에 부적합했다. 크룹스의 제품은 분무성능에서도 물방울이 증기와 함께 떨어져 다른 제품의 성능에 못미친데다 전기용품 안전관리법에 의한 형식승인표시조차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싱가포르에서 만들어진 필립스의 「HD­1462BT」제품은 제조연월이 표시되어 있지않았다. 가격은 국산품이 3만∼5만원정도,외국산이 4만∼7만원가량이면 적당한 제품을 구입할수 있다. 소비자보호원 안전부에서는 스팀식 다리미 사용시 주의사항으로 ▲물통에 물을 채울때 만수 표시이상으로 넣지 말것 ▲사용하지 않을때는 반드시 플러그를 콘센트에서 빼어두고 어린이의 손이 닿지않는 곳에 보관할것 ▲다림질이 끝난후에는 스팀버튼을 눌러 드라이 위치에 놓을것 ▲물기있는 손으로 사용하거나 코드에 물이 닿지않도록 할것등을 권고했다. 이밖에 효과적인 다림질을 위해서는 섬유의 특성에 따라 다림질온도를 맞춰야 하는데 면·마직 1백80∼2백20도,모직 1백50∼1백60도 이하,견직 1백30∼1백40도가 적당하다.안감이 있는 옷은 안감을 먼저 다리며 와이셔츠와 양복 윗옷은 칼라,바지는 주름을 제일 나중에 다려야 옷의 맵시가 살아난다.
  • 미 초청 남극점방문 첫 한국과학자 해양연구소장 박병권씨(인터뷰)

    ◎“남극 본대륙서 본격 연구할때”/「세종기지」선 빙하 등 탐구 어려워 『남극 본대륙은 자연과학의 종합실험장입니다.우리는 남극 킹 조지섬에 세종기지를 갖고 연구활동을 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연구는 남극 본대륙에 진출해서 해야합니다. 이런 면에서 이번 본대륙에 있는 남극점 방문은 의미가 컸습니다.』지난 3일 미국과학재단의 초청으로 국내 과학자로서 처음으로 남극점을 방문하고 18일 귀국한 한국해양연구소 박병권소장(55)은『남극은 자연에 대한 인간의 도전과 개척의 장』이라고 말했다. 흔히 「지구의 냉동된 타임캡슐」로 불리는 남극은 극심한 추위속에서 생존하는 유기물질과 생명체의 생태계,남극대륙의 생성과 변화과정,대기와 천체의 관찰,빙하의 구조분석에 따른 지구의 역사규명등 생물·지질·천체등 어느 한분야도 연구에서 빼놓을수 없이 중요한 곳이다. 박소장은 현지에서 미국,뉴질랜드등 남극연구국가들과의 회의를 통해 공동연구와 협조관계를 갖기위해 상호 문호를 개방하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위도 60도에 위치한 세종기지에서는 해양과 남극의 생물을 연구하기에는 적합하나 빙하와 고공대기,지질등 본격적인 남극대륙에 대한 연구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위도90도에 위치한 남극점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쇄빙선등의 각종 장비및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은 물론 미국,뉴질랜드등 선진 연구기술과의 협력관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킹조지섬의 남극기지에서 남극점에 가는 길은 남극기지의 반대편에 있는 로스해역쪽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맥머드기지가 위치한 남극 로스해 지역은 남극의 연구가 가장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그곳에서는 요즘 1천여명의 과학자들이 빙하는 물론 남극횡단산맥과 얼음이 없는 「드라이 계곡」의 호수생태계등 모든 대상을 연구하고 있더군요』 맥머드기지 근처에는 남극을 최초로 탐험한 아문젠과 스코트의 유적들이 아직도 남아있다는 것이다. 맥머드기지에서 C­130수송기로 3시간쯤 가면 남극점이 나온다. 해발고도 2천9백여m인 남극점에는 영하30∼40도의 기온과 자주 바람이 휘몰아친다.종종 「남극점」이라고 쓰인 깃발은빙하의 이동으로 변하는 남극점을 찾아 옮겨진다는 것이다. 「남극점」깃발옆에는 미국이 지난57년 설치한 50m길이의 돔형으로 된 아문젠·스코트기지가 있다. 이 기지에서는 30여명의 미국 과학자들이 고공대기,천체물리등을 연구하느라 바쁘다.남극에서는 자연과학뿐만아니라 추위에의 인간 적응연구,군인들의 추위에 대비한 의류연구등도 병행되고 있다는 것이다.박소장은 『이제 한국 경제가 세계속에 있듯이 한국의 자연과학도 세계속의 자연과학이 되도록 정부와 과학자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겨울철 온천욕/풀어지는 피로 살아나는 여유

    ◎전국 15곳 산재,38곳 새로 지정/대부분 관광지 소재… “일거양득”/40℃이하 수온 적절… 공복·음주후 입욕은 피해야 기온이 갑작스레 뚝 떨어지는 겨울 초입이다.동절기의 내습으로 주변은 살풍경해지고 마음마저 활발함을 잃고 움츠러만 든다.이럴 때 주위의 기온과는 아랑곳없이 뜨거운 지하수가 솟아나는 온천에 들면 으스스해졌던 심신이 기분좋게 풀어질 것 같다. 온천욕은 간단치 않은 병의 치료에도 도움이 되고 따뜻하고 상쾌한 기분전환에의 기대가 큰만큼 그 여행 또한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몇가지 효과적인 온천목욕법을 알고 떠나는 게 낫다.공복에 온천욕을 하면 현기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음주후의 입욕도 피하도록 한다.온천성분의 효과를 충분하게 받으려면 너무 뜨겁지 않은 따뜻한 탕에서 장시간 목욕하는 것이 좋다.보통의 경우에는 40도 이하의 탕에 15∼20분간 느긋하게 머무르도록 한다. 의학적으로 40도 전후의 미온욕이 그이상의 고온욕보다 낫다고 권고된다.목욕횟수가 많다고 효과가 나는 것은 아니다.목욕후에는 찬물로 씻지말고 물방울만 간단히 닦아낸 뒤 30분이상 누워서 보온 휴식한다. 현재 전국에는 목욕및 레저시설을 갖춘 기존 온천지가 15개 지역이며 38개소가 새 온천지로 고시됐다.신 고시 지역도 몇곳에 부분적인 이용시설이 들어서 있지만 기존지역을 위주로 유명온천를 간략 소개한다. ▲이천온천=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경기도내 유일의 온천으로 이천읍내에 있다.광천이 아닌 단순천으로 신경통 부인과 안질 외상성장해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설봉관광호텔에 이어 지난해말 미란다호텔이 완공돼 성업중이다. 도자기단지 여주의 세종대왕 영릉과 신륵사 등이 가깝다. ▲온양온천=조선시대에 왕의 방까지 따로 두었을 만큼 유명한 곳이다.천온이 50도내외로 비교적 높으며 빈혈증세가 있는 허약체질이나 임신부에게 좋은 철성분이 많이 녹아 있다.이용허가업소가 무려 1백40여곳에 달한다. 주변에 들러볼만한 곳으로 현충사 민속박물관 신정호수 아산방조제 등을 꼽을 수 있다. ▲도고온천=온양에서 10여㎞로 서쪽에 위치한다.온도는 높지 않으나 달걀삶은 냄새와 비슷한유화수소가 함유된 유황천으로 약수로 마시기도 한다.피부질환 안질 신경통 외에 무좀 당뇨 변비 등에 효능. 근처에 김대건신부 생가인 솔뫼성지와 추사 김정희선생 고택이 있다. ▲덕산온천=온천수가 어머니 젖과 같이 유익하다하여 지구유로 불린다.2년전 40도이상의 온천이 새로 발견돼 뉴가야관광호텔이 세워졌다. 수덕사행 직행버스로 삽교천하차,군내버스이용.인근에 수덕사 윤봉길의사 사당 등을 찾을수 있다. ▲유성온천=피부미용에 효능이 있고 도시 안에 있어 이용객이 많다.현 이용허가업소가 18개이나 대전엑스포를 맞아 유성구청에서 추가로 공영개발중이다. ▲수안보온천=수온이 50도이상으로 높고 주변에 관광자원이 풍부하다.단순 유황라▦천으로 무색무취하며 매우 미끄러운 특징을 갖고 있다.위장병 충치예방에도 효능이 있다.이용허가업소 51개소. 월악산 충주호 문경새재 오로라밸리스키장 송계계곡 등을 찾아볼 수 있다. ▲오색온천=양양 한계령을 넘으면서 북으로 설악산 대청봉,남으로 점봉산을 보는 주변경관을 즐기며 오색약수터와 함께 들른다.2개의 온천공 가운데 최근에 새로 굴착된 1개만 사용하나 이용업소는 10곳이다. ▲척산온천=설악산 울산바위가 바라보이는 속초시 노학동에 소재.불소 나트륨 라듐 등 10여종의 광물을 약간씩 함유한 알칼리성 단순천이다. ▲백암온천=유황성분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분석도 있으나 현재까지 가장 인기있는 유황온천이다.만성피부염 금속중독 동맥경화 기관지염 등에도 효능이 있다. 불영계곡 성류굴 월송정 백암산 등 관광지가 가깝다.
  • 「러」서 인수한 KAL블랙박스 자료 내용

    ◎비상경보뒤 90분간만 자동녹음/“긴급하강중” 동경관제탑과 최종교신/대부분 자체분석 보고서 새 단서없어 장상현 교통부차관을 단장으로 한 KAL007기 사건관련자료 인수단이 14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전달받은 자료는 모두 10가지이다. 이중 3개는 조종실 음성녹음장치관련 해독자료이며 007기 항적도면과 블랙박스사진,그리고 나머지는 대부분이 전문가에의해 작성된 자체 내부보고서이다. 이 자료들은 우리 인수단의 1차 검토결과 사고원인과 관련한 새로운 단서는 제공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수자료의 종류및 개괄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자료1·2·3「007기 추락직전 30분간 승무원간의 대화내용과 인근 비행지역에 있었던 KAL015기및 지상관제탑과의 교신내용등 블랙박스 음성기록 자료의 시간대별 녹음」 ▲최초∼13시간10분간=007기 기장실 승무원간의 일상적 대화. ▲13시간34분∼15시간40분간=인근 비행중인 KAL015기와 동경관제탑간의 일상적인 교신. ▲18시간54분∼23시간50분간=007기와 동경관제탑간의 교신(007기가 330에서 350으로 항로 이동허가를 요청했으며 관제탑은 이를 허락함) ▲29시간5분쯤=비상경보시스템 작동,승객실에서의 소란상태 녹음. ▲29시간20분쯤=긴급강하,안전벨트및 산소마스크를 착용토록 한국어,영어,일어로 안내방송. ▲29시간51분쯤=007기 동경관제탑과 교신,긴급하강하고 있다고 보고. ▲30시간35분후=녹음테이프 종료. ◇자료4「우스티노프 국방장관및 체브리코프 KGB의장이 안드로포프 서기장에게 보낸 서한」 소련해군함정은 83년 10월20일 북위 40도33분,동경 1백41도19분 공해수역 1백80m 수심에서 격추된 007기의 동체와 객실 일부를 발견했으며 비행경로및 대화내용이 기록된 장치를 입수,모스크바 공군과학연구소로 이송했음. 국방성및 KGB가 공동으로 비밀리에 분석작업을 진행중이며 작업완료후 보고예정임. 미·일 정보기관은 소련의 자료 입수 사실을 모르고 있음. ◇자료5「국제항로 상황·라디오 로케이션 장치상태·비행기의 주행 중단시간의 재확인등 제반 자료를 종합해본 코프틴 소장이 중심이 된 방공군사령부 전문가그룹의 결론」 비행기가 국제항로에서 이탈한 것은 승무원의 실수에 의한 것이 아니며 미리 선택한 항로의 방향을 승무원들이 고수함으로써 발생. ◇자료6「우스티노프 국방장관및 체브리코프 KGB의장이 안드로포프 서기장에게 보낸 2차 서한」 한국 여객기의 블랙박스는 83년 10월20일∼30일 사이 일본해 1백80m깊이에서 인양돼 모스크바로 옮겨졌음. 분석결과 여객기는 지정항로로부터 6백60㎞까지 이탈했으며 이탈항로는 소련군 방공부대에 의해 추적된 항로와 일치함. 이 비행자료를 서방에 은폐함이 타당하며 사건의 모든 책임을 미국측에 넘겨야 하는 바 이에 동의바람. ◇자료7「83년 11월28일 티호미로프육군 공병 중장의 분석」 녹음테이프중 18개 데이터는 재생및 해독이 가능하며 이 데이터로 비행항로및 항적분석이 가능함.18개 데이터는 방향조정장치·4개고도조정장치·수평이동장치·자가발전설비관련 2개 데이터등임. ◇자료8「국방성·KGB·항공산업성 전문가의 결론」 007기는 캄차카반도와 사할린지역에서 소방공군의 비행노선과 같은노선으로 비행했음. 노련한 승무원,비행기내 항속장치의 우수성,항로이탈 수정을 위한 미·일의 항로통제장치의 신뢰도를 감안하면 007기는 사전에 항로를 설정한 의도적 비행이 확실하며 전 비행시간동안 자신의 실제위치를 인지하고 있었음이 확실함.항로이탈은 소련군지상방공부대의 방공노력을 시험하려는 명백한 도발행위이나 첩보행위를 했다는 증거는 없음. 비행경로 기록은 007기의 비행목적에 대한 증거로 이용할 수 있으나 음성기록은 서방에 유리한 증거가 될 것임.따라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또는 관계국가들에 기록장치 박스를 전달하는 것은 부적절함. ◇자료9「수거된 블랙박스 상태를 찍은 사진 2장」 ◇자료10「항적도」.이 항적도는 007기가 앵커리지 이륙당시부터 국제항로를 이탈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음. ◇자료11·12「문서목록 등」
  • 92자동기기·산업기술제품전/미·일 등 12개국서 참가 “성황”

    ◎기계공업진흥회 주관,KOEX서 열려/첨단 레이저가공기 등 8천점 선보여/건전지로 작동,급수 자동조절장치도 한국기계공업진흥회가 주관하는 92국제자동화 정밀기기전및 산업기술개발제품전이 23일까지 서울 삼성동 KOEX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이 전시회에는 우리나라를 비롯,미국 일본등 12개국 7백85개품목 8천17점의 기술제품이 출품되고 있으며 최신 첨단자동화 레이저가공기와 산업용 로봇 조립자동화시스템등 공장자동화관련 기기들이 눈길을 모은다. 특히 상공부의 기술개발비 지원을 받아 기업·연구소·대학등에서 개발에 성공한 제품과 기술이 한자리에 모인 산업기술개발 제품전에는 반도체장비와 의료장비등 그동안 수입의존도가 높았던 제품과 환경오염방지기술및 에너지절약제품이 대거 출품되고 있다. 이색적인 몇가지를 소개해 본다. ▲자동차 고장진단 전문가시스템=자동차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을 측정해 컴퓨터로 차량의 고장여부및 고장부위를 알아내는 기술. 한양대 자동차공학과 오재응교수팀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이 시스템은4대의 마이크가 부착된 검사기를 자동차엔진부위에 설치,측정된 소음과 진동을 컴퓨터가 분석함으로써 고장여부를 5∼30분안에 가려낼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측정된 소음을 컴퓨터언어로 변환시키는 신호처리기술을 통해 디지털신호로 입력하고 입력된 소음정보는 컴퓨터의 데이터베이스에서 저장된 각종자료와 비교과정을 거쳐 이상유무및 고장부위가 출력되며,고장부위는 문자및 그림으로 표시되는 것이 특징. ▲미생물학적 악취가스 정화시스템=토양미생물을 이용하여 생물학적으로 분해가 가능한 악취를 제거하는 탈취장치. (주)화랑환경 양익배씨팀이 지난 4월 개발한 이 장치는 악취물질을 분해하는 고활성균주를 분리배양하여 고농도로 담체화시킴으로써 악취제거율이 99%에 이르고 화학탈취법에 비해서 유지비가 적게 들며 2차 공해를 일으키지 않고 악취를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심야전기 이용 잠열축열식 난방시스템=자갈골재 대신 망초(황산나트률)를 이용한 온돌난방시스템. 실외온도가 영하12도 기준일때 밤 10시간동안에 32도이상의 열을 저장했다가 낮 14시간동안에 추가로 열을 공급하지 않고도 지속적으로 실내온도를 22∼26도,바닥온도를 32∼40도로 유지해 준다.
  • 눈·귀/여름철 물놀이 전염병 조심을

    ◎결막염/감염1주뒤 통증과 함께 눈물/외이도염/귀에지물에 불어 염증 일으켜 장마전선이 물러나며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수영장·해수욕장에는 피서 인파가 몰린다.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는 사람들간의 직접 접촉,물을 통한 간접 접촉에 의해 눈병·귓병등 전염병이 발병하기 쉬우므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눈병◁ 여름철 수영장 등에서 많이 발병하는 질환은 유행성각·결막염,급성출혈성결막염,인후결막열 등이 있다. 유행성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8.9형이 옮기는 것으로 전염력이 강해 수영장·극장 등에서 주로 감염된다.증상은 1주일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눈이 충혈되고 통증과 함께 눈물을 흘리게 된다.눈속에 이물감및 작열감을 느끼며 임파선이 붓기도 한다. 아폴로눈병으로 불리는 급성출혈성결막염은 엔테로바이러스70형과 콕사키바이러스A24형이 전염원이다.4∼48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갑자기 눈에 통증이 오며 이물감을 느끼고 눈물을 흘리는 것이 주요 증세.결막충혈·눈꺼풀부종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인후결막열은 주로 아데노바이러스3형,드물게는 4.7형 등에 의해 감염되며 어린이에게서 많이 발병한다.1주일의 잠복기를 가진 후 38∼40도 고열과 함께 목이 아프다.눈에 염증이 생기고 눈꼽이 많이 끼며 귀앞·목의 임파선이 붓는 것이 특징이다. 강동성심병원 안과 이하범교수는 『여름철 눈병을 완치할 수 있는 치료약이 없어 대증요법을 쓰는 상태이므로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며 『손발을 깨끗이 하며 수영장·해변등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고 물수건이나 환자가 만진 물건은 소독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한다. ▷귀병◁ 여름철 수영·해수욕 등을 즐기다 물이 귓속에 들어가 생기는 병은 외이도염과 중이염이 있다. 귀를 깨끗이하다 상처가 나거나 평상시에 귀의 청결상태가 불량할 경우 발병하는 외이도염은 주로 귀에지가 있는 귓속에 물이 들어가면 이것이 불어나 귀를 막게 되므로 주위 연한 피부조직에 자극이 돼 염증을 일으킨다.증세는 귀에 심한 통증과 외이도가 붓기도 한다.때때로 묽은 물이 나오거나 청각장애,통증으로 수면장애가 동반되기도 한다. 중이염은 대부분 상기도염이 진전돼 발병한다.이 병은 염증이 있는 고막을 통해 불결한 물질이나 세균이 중이로 침입,염증을 악화시켜 청력손실이나 어지러움증 등의 합병증을 유발한다.특히 중이염은 외이도염보다는 통증이 적어 경시하기 쉬우나 만성으로 발전하지 않게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장선오교수는 『외이도염의 경우 수영을 하기전 귀를 깨끗이 하되 지나친 자극을 줘 손상을 입히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또 『중이염의 예방은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몸의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일깨운다.
  • 난지도오수 하루 8만㎥ 한강유입/과기원 구자공박사 발표

    ◎모래·자갈층뿐인 매립지 지반 통과/여과 안된채 강물·지하수 오염시켜/평균 섭씨 40도… 나트륨·염소등 다량 함유 서울 난지도 쓰레기매립장의 오염침출수가 한강과 지하수에 그대로 방류 또는 흡수되는 것으로 조사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한국과학기술원의 구자공박사(환경공학)가 18일 열릴 폐기물재활용기술 국제심포지엄에 제출한 발표논문에 따르면 난지도매립장의 지반은 모래층과 자갈층으로 형성돼 하루 8만3천㎥의 침출수가 지하수맥과 한강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침출수는 평균온도 40℃로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이 1천4백50㎎/ℓ선이며 고농도의 나트륨·칼륨·과산화수소·염소를 포함하고 있어 한강하류 수질과 지하수를 오염시킨다는 것이다. 구박사팀이 지하수질 오염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판 우물중 매립장에 인접한 한강쪽 우물의 경우 칼슘·마그네슘·철·망간·탄소화합물등이 침출수 농도의 3분의2수준이나 돼 침출수가 지하수를 심각하게 오염시키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구박사는 매립장 부근의 지하수맥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 어느정도까지 침출수가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있는지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히고 지하수맥 오염현황에 대한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구박사는 양수정·주입정등을 통해 침출수와 오염지하수를 지상으로 퍼올려 정화한후 방류해야하며 미국에서 각광받고 있는 현장생물학적 처리기법의 적용도 시도해볼만하다고 권고했다. 난지도는 지난 78년 3월부터 수도권 쓰레기매립장으로 이용돼 현재까지 약8천만㎥가 매립되어 있으나 바닥층에 아무런 침출수방지처리를 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서울시와 환경당국이 오는 11월 쓰레기반입이 끝나는 난지도 매립장에 대해 오염방지 및 부지재활용방안등을 강구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 경주 보문단지/천년고풍 어우러진 현대휴양촌

    ◎보문호 유람선속 벚꽃구경 장관/외국인관광객 연25만명… 온천개발 한창 명경같이 맑은 호수를 가르며 미끄러져 가는 호화스런 유람선과 요트.백화만발한 호반의 한식골기와집과 웅장한 현대식 고층건물들이 한데 어울려 무릉도원을 그려내고 있다.신라 천년 고도의 풍경을 되살려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조감할수 있게 꾸민 경주보문관광단지­.최근 온천수가 개발되면서 내외국인에게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보문골프장의 2번째홀 지하에서 터져나온 이 온천수는 수질검사결과 약알칼리성으로 류머티스 관절염 피부병 위장질환 고혈압 등에 효험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지하 7백m 아래서 솟아오르는 이 온천수는 수온이 35∼40도로 뜨거워서 데울 필요가 없으며 수량도 1일 1천5백t을 퍼올릴 수 있어 하루 4천∼5천명씩 연간 1천만명의 이용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경주관광개발공사는 늦어도 오는 겨울까지 보문단지안의 모든 숙박업소가 이 온천수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현재 공급계획을 마련중이다. 총면적 3백21만평규모의 보문단지가 문을 연지도 4월로 만13년.쓸데없이 버려졌던 야산이 이제 「달러박스」로 탈바꿈한 것이다.지난해의 경우 25만4천명의 외국인이 이곳을 다녀갔다.벚꽃제가 열리고 있는 요즘에는 하루 평균 1천명의 이방인들이 몰려들고 있다. 5개국어를 동시통역하고 9백여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관광센터 「육부촌」을 비롯,2천명의 동시수용이 가능한 대중온천 사우나시설,3백실 규모의 호화특급호텔,18홀을 갖춘 골프장,코트10면의 테니스장등 관광위락시설은 외국인 관광객의 눈길을 끌고도 남는다. 그중에서도 60여만평의 부지에 40동의 캠프장과 수영장 운동경기장을 갖춘 도투락월드는 비룡열차 바이킹 슈퍼스윙 후룸라이드 스페이스2000등 신기종 놀이시설을 완비,어린이들의 인기가 대단하다. 또 한식기와를 얹은 15동(1천6백11평)의 종합상가에는 인삼차,약과,각종 토산품을 파는 점포들이 들어차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종합상가안에 세워진 22m 높이의 5층 6각형 상징탑도 명물중의 명물로 꼽힌다. 48만평에 이르는 인공호수 보문호에는 호화유람선과 요트,그리고 보트가 탑승객을 기다리며 선착장엔 고급식당과 휴게실을 겸한 호반장이 길손의 발목을 붙잡는다.요즘에는 벚꽃 개나리 목련 매화등이 흐드러지게 피어 호반에서 물살을 가르며 달리는 수상스키를 보노라면 한폭의 명화를 감상하는 느낌이다. 교통편은 서울∼경주,부산∼경주,대구∼경주 등 주요도시에서 고속 또는 직행버스가 수시로 다니며 서울∼경주간에 새마을호열차가 하루 2회 왕복운행중이다.비행기는 포항이나 울산공항을 다 이용할 수 있지만 울산쪽의 교통혼잡이 덜한 편이다. 김기원 경주관광개발공사 사장은 『앞으로 보문단지를 종합휴양관광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히고 『현재 계획중인 감포관광단지 조성이 실현되면 보문단지는 더욱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금주문화/이태동 서강대교수 영문학(굄돌)

    지금부터 약20여년전,그러니까 60년대 후반에 미국 남부에 있는 학문의 메타 노스캐롤라이나주,채플 힐에서 공부하면서 청춘을 불태웠던 시절이 있었다.아름드리로 우람한 나무숲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그대학촌에서 나는 몇년을 보내면서,그곳의 풍습이 우리나라의 것과 대단히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고 크게 놀랐다. 그 가운데 나에게 가장 큰 충격을 준 것은 그 대학타운에서 시행되고 있는 금주문화였다.즉 나는 그곳에서 술을 파는 곳은 물론 술주정을 하는 사람을 한번도 보지 못했다.물론 슈퍼마켓에서 맥주정도는 얼마든지 팔고 있었다.그러나 40도 내지 60도가 넘는 위스키와 같은 독한 술을 파는 곳을 보지 못했다.그래서 거리에서 술병을 들고 가는 사람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나는 토요일이나 일요일날 그 깨끗하고 조용한 대학촌 거리를 거닐면서 아름답고 우아한 그곳의 거리풍경과,대낮부터 술에 취해 빨개진 얼굴을 하고 지나가는 계집아이들을 향해 무섭게 휘파람을 부는 거친 사내들이 서성이던 우리시골읍내의 양조장앞 거리의 풍경을 비교하곤 했다. 그래서 나는 그곳의 주류판매 금지가 내가 그토록 사랑했던 대학촌 채플 힐의 아름다움과 함수관계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놀라고 또 놀랐다. 그곳의 금주는 영국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청교도들의 근검한 생활문화에서 온것이리라.그러나 그것 못지 않게 그들은 음주행위가 바람직한 사회를 건설하는데 방해가 된다는 것을 신대륙을 개척하면서 경험으로 배웠기 때문에 「터부시」했으리라. 그동안 우리는 기적에 가까운 경제성장을 해왔다고 하지만,우리의 국민소득은 미국의 그것에 비해 아직 너무나 빈약하다.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술을 마시는데 수십조원을 낭비한다.술에 의해 쓰이는것은 돈만이 아니다.그것은 많은 인력을 필요로하고 낭비함은 물론,많은 범죄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애주가에게 있어서 술은 가장 사치스러운 정서가 되겠지만,루크레티우스의 말처럼 『술의 힘이 몸에 배어들면 사지는 무거워지고 다리는 쇠사슬에 매인듯 흔들거리며 혀는 굳고 지성은 함몰된다.시각은 흐릿해지고,그러다가 고함,난투가 벌어진다』 새해부터는 금주운동을 한번 펼쳐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 원동러시아를 가다:1

    ◎본사 이기동특파원 현장르포/두만강하구/「한민족의 한」 서린 동토… 남북합작 꿈 “일렁”/개방바람 타고 「3각특구」로 각광/“한국서 왔다”에 군차량까지 선뜻 내주며 취재 안내/개발결실땐 한인정착촌이 중심권으로 부상 시베리아의 동쪽끝 러시아 원동지방이 1월1일 블라디보스토크 개방과 함께 긴잠에서 깨어나기 시작했다.겨울이면 영하 40도를 오르내리고 바다가 얼어붙는 이곳은 우리민족의 근대사 한토막이 버려져있는 한맺힌 땅이기도 하다.구한말 굶주림을 견디다못해,그후에는 일제의 핍박에 고향땅을 두고 두만강을 건넌 우리 선조들이 뿌리를 내리고 살았던 곳이다.1937년 스탈린의 강제이주정책에 따라 중앙아시아로 끌려가기까지 20여만명의 선조들이 그땅에서 살았고 지금도 10여만명의 우리 동포가 살고 있는 곳이다.서울신문은 이기동모스크바특파원을 이곳으로 보내 「금단의 굴레」를 벗어던진 원동러시아의 변모하는 모습과 거기서 살아온,그리고 살고있는 한인들의 실상을 취재,신년특집기획 시리즈로 소개한다(편집자주). 두만강­.일제통치하 나라 없는 우리 민족이 앓아야 했던 이산과 망향의 상흔을 가장 가슴아프게 전해주는 민족의 강. 나라 잃은 백성들,조국땅에서 굶주리고 버림받은 숱한 우리 혈육들이 이 강을 건너 만주로 시베리아로 흩어져간 한맺힌 강이다.일제로부터 해방된지 반세기.서울에서 기차로 5∼6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이 강을 가기 위해 기자는 남의 땅 러시아의 하바로프스크로,블라디보스토크로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 다시 기차로 10여 시간을 달려가야 하는 「분단의 고통」을 맛보아야 했다. ○영하40도 오르내려 두만강을 끼고 있는 북한·러시아의 국경도시 하산은 4백여 가구에 주민 1천명이 사는 작은 강변마을이다.불과 한달여 전까지만 해도 외국기자라면 발을 들여놓을 수 없는 금단의 군사지역이었다. 그러나 러시아측의 블라디보스토크,나홋카,포시예트,하산지대를 잇는 경제특구개발에 포함된 탓에 외국인들에게도 개방,개발 분위기에 조금씩 들떠가고 있다.하산마을 초입으로 들어가는 도로에 설치된 국경경비대 검문소의 차단기는 말끔이 치워져 이방인의 출입에 아무런 장애도 없었다. 하산지구 국경경비를 관장하는 슬라비앙카주둔 국경경비대에 취재허가를 신청하기 위해 포시예트 최고회의의장을 찾아갔더니 젊고 활기찬 고르부노프 알렉산드르 니콜라예비치(32)의장은 공식적으로 하산에 취재온 「최초의 한국기자」라며 협력해 줄 것을 흔쾌히 약속했다. 2시간만에 군당국으로부터 『취재해도 좋다』는 정식허가가 나왔고 놀랍게도 국경경비대 포시예트지구에서 군용 지프까지 취재차량용으로 제공해 주면서 서툴지만 한국어를 곧잘하는 장교 한사람까지 따라붙여 주었다. ○외국인에 최근 개방 잿빛 날씨속에 기자앞에 모습을 드러낸 두만강은 수량이 많지 않아 얼어붙은 강물이 강폭의 절반 정도를 채우고 있었다.한반도와 러시아땅을 잇는 유일한 다리인 두만강 철교위로 때마침 목재와 소련제 카마즈 트럭을 가득 실은 열차 한대가 북한땅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하산읍 최고회의의 스테파노프 이반 블라디미로비치(31)의장은 길이를 제외하고는 두만강철교에 대한 소상한 소개를 해주었다.북한에서는 조소친선교라 부르고 러시아측에서도 같은 뜻의 러시아어로 「모스트 드루즈바」라고 부르는 이 철교가 개통된 것은 1959년 8월.그 이전에는 해방직후인 46년 자동차 목교가 이 자리에 건설됐었고 51년 철도목교가 대신 들어섰는데 57년에 있은 연해주(프리모리 크라이)대홍수 때 이 철도목교가 파괴돼 잠시 임시철교가 가설돼 있었다. 스테파노프의장은 북한이 추진하고 있는 두만강 일대 개발계획에 큰 기대를 갖고 있었다.북한은 향후 20여년에 걸쳐 총3백억 달러를 투자해 이 일대에 세계최고수준의 공업지대를 조성한다는 개발안을 91년 10월 밝힌바 있다.일차적으로는 북한의 선봉,러시아의 포시예트,중국 훈춘으로 연결되는 소3각권으로 국제적인 경제특구를 이 지역에 만든다는 의욕적인 개발계획이다. UNDP(유엔개발계획기구)가 적극 나서고 남북한과 중·소·일등 주변국 모두가 적극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는 두만강하구개발계획이 결실을 맺을 경우 하산지구 일대는 그 중심권에서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는 『러시아·북한·중국 3국 국경이 연결되는 교통요충지로서 하산을 통하면 기차 자동차로 그리고 두만강하구 준설작업이 완성되면 뱃길로도 어느 방향으로든 갈수 있다』면서 『남북한이 빨리 통일돼 한국의 질좋은 기계 제품들이 북한을 통해 철도로 이곳으로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두만강 개발계획이 결실을 맺을 경우 하산일대는 우리 민족의 「한맺힌 땅」에서 남북한이 경제협력을 통해 통일의 날을 앞당겨 줄 희망의 땅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다. 하산지역은 현재 소련극동지역에 거주하는 10여만명의 한인들에게는 바로 고향같은 곳이다.한인들이 두만강을 건너와 첫발을 디딘 곳이 바로 하산마을을 중심으로 한 이 지역 일대이기 때문이다.1863년 13가구의 한인들이 두만강을 건너와 최초로 자리를 잡았던 곳이 인근의 자바이칼스키 카자키 마을이다. 블라디보스토크 시립도서관의 한 문서보관소에는 당시 하산지역 러시아군수가 이들 한인 13가구의 이주를 정식으로 허가한 증명서가 보관돼 있는데 기자는 블라디보스토크역사연구소의 알렉산더 페트로프(40)박사가 갖고 있는 이증명서 사본을 통해 한인들의 이주 연도와 가구수를 확인할 수 있었다. ○곳곳에 한글식 지명 한인들이 이주해와 살면서 이 지역 일대에는 앞산·하산·백산·수풍·남강 같은 한글식 지명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하산마을 어귀에는 북한으로 연결되는 철도가 가로지르는 작은 둔덕같은 산이 있는 데 이 산밑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마을이름이 하산.러시아 이름 하산(XACAH)은 당시 한인들이 붙인 조선 이름 하산을 음차한 것이다. 연해주(프리모리 크라이)일대에는 지금도 그 당시 이런 식으로 한인들이 붙인 우리식 이름들이 많이 있는데 한인들은 지금도 이 이름들을 사용한다.예를들면 블라디보스토크는 해삼위.당시 해삼이 많이 잡히던 지역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소왕령(우수리스크),수청(파르티잔스크·이 마을 옆을 흐르는 파르티잔스키강물이 맑다 하여 붙여진 이름),동개터(동쪽이 열리는 곳·나홋카),목구(포시예트),흥개호(항카호수),하마탕(라즈들느이),연추(그라스키노),신안천(페르바야 레츠카)등 현재 이곳에 사는 한인사이에 통용되는 이런 식의이름은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이다. 남아있는 건 지명 뿐이 아니다.
  • 노 대통령 정상외교 수행 취재기

    ◎평화통일 주춧돌 놓은 “보람의 여정”/북방외교 결실로 드높아진 위상 실감/교민들에 힘과·용기 주어 조국애 심고 노태우대통령의 이번 정상외교는 큼직한 뉴스들을 쉴새없이 쏟아냈다. 역사적인 유엔총회 기조연설,노·부시회담등 일련의 뉴욕연쇄정상회담,한·멕시코정상회담,미국의 전술핵철수에 대한 우리 입장표명등이 잇따라 크게 지면을 장식했다. 그러나 큰 뉴스뒤에 가려진 뉴스들가운데서도 우리들을 감동시키는 대목들이 많았다.그중 하나는 노대통령과 멕시코교민들과의 만남이었다. 지난 26일 저녁 노대통령은 숙소인 카미노 레알 호텔에서 멕시코 전역에 살고있는 교민50여명을 초청,만찬을 함께했다. 게르보시오 김 문 한인회 회장은 이자리에서 지금부터 86년전인 1905년에 1천33명의 한국인들이 이곳으로 와 멕시코남부 유카탄지역의 어저귀(로프의 원료)농장에서 노예와 같은 생활을 했던 비참한 멕시코이민사를 소개한뒤 두가지 말을 덧붙였다. 『멕시코 한인가정 어느곳을 가봐도 만드시 태극기가 걸려있으며 비록 생활의 어려움속에서도 외출할때는 옷을 잘 차려입어 한민족의 높은 품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날 만찬에 참석한 교민들은 거의가 우리말을 몰라 통역을 통해 노대통령과 대화를 나누었고 이민2∼3세의 얼굴모습도 혼혈률이 다른 지역교민들보다는 훨씬 높아 보였다. 구한말 1904년 가을 노동시장의 국제브로커 메이어스의 한국인 노동자의 멕시코송출요청에 따라 일본의 대륙척식회사는 『하루 노동시간은 9시간,노임은 멕시코은화 1원30전∼3원(한화 2원60전∼6원),5년 계약기간이 끝나면 거금 은화1백원(한화 2백원)등 보너스지급』의 솔깃한 조건으로 황성신문에 광고를 냈다. 경성 4백54명을 비롯,인천,부산,목포,평양,마산,원산등지에서 1천33명의 인원이 쉽게 모집되었다. 지난 87년 작고한 호세 산체스 박씨가 남긴 편지는 당시의 상황을 이렇게 설명한다. 『일은 어저귀 잎사귀를 칼로서 따는 작업인데 잎에는 밤송이같은 가시가 붙어있고 섭씨 30∼40도의 무더위아래서 하루 12시간의 노동으로 받는 노임은 겨우 멕시코은화 35전(하루 밥값은 20∼30전)이 고작이었다.도저히 견딜수 없는 중노동이었고 밤중에 도망쳐도 언어불통에다 동양인의 인상때문에 금방 잡혀와 물에 축인 로프로 물매를 맞곤 하였다.잠을 자는 토굴에는 늘 경비병이 배치되어 있어 우리들은 동물과 다름없는 생활을 해야만 했다』 지금 주멕시코대사관에 보관된 메리다시 한인회관의 유품을 보면 3·1운동 당시 독립선언문,국민회와 흥사단등에 송금한 서류및 회비징수기록등이 남아있다. 이 한인회기록에 의하면 메리다시의 한인은 성인이 9백명이었는데 매월 1페소씩 회비를 거둬 총 9백페소가운데 절반인 4백50페소는 한인회유지경비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독립운동자금으로 송금한 것으로 돼있다. 만찬장에 참석했던 루돌프 김 금씨(65·전한인회장)는 『지난 65년에 별세한 할아버지로부터 일제치하의 조국독립을 위해 노임의 일부를 송금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그 조국이 이제 올림픽을 치르는등 놀랍게 발전해 국제사회에서 대접을 받는것을 보니 조국에 대한 무한한 긍지를 느낀다』고 토로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티후아나에서 온 페드로 디아스 코로나씨(60)는 『한국 태권도의 수련을 받은 멕시코인은 거의 5만명에 이른다』면서 『태권도훈련용어가 모두 우리말인 것은 물론 승단심사에서는 실기뿐만 아니라 한국의 역사에 관한 질문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1시간반에 걸친 교민만찬은 고달팠던 멕시코이민의 애환과 중남미대륙을 처음 방문한 우리 국가원수에 대한 고마움과 조국에 대한 긍지가 한데 어울려 감동의 연속이었다. 이번 노대통령의 멕시코방문을 계기로 한국기업의 대멕시코투자가 크게 늘어나면 이들 교민들의 지위는 더욱 향상될 것이다. 이번에 국내 신행통상(대표 김도묵)이 수술용장갑등 생고무제품 생산을 위한 합작회사설립을 이미 계약했고 삼양사가 연간 2천만달러 규모의 폴리에스터 섬유합작공장 설립을 제의받고 이를 적극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교민에 대한 높은 평가는 하와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노대통령이 호놀룰루를 떠나기 직전인 29일 아침(한국시간 30일새벽)숙소인 카할라 힐튼호텔에서 하와이주지사,상원의원,호놀룰루시장,태평양지역사령관등과 가진 조찬장에서도 교민에 관한 얘기가 오갔다. 하와이주지사 파시시장은 『한국 교포1세들의 자녀들이 다른국가이민2세들보다 우수할뿐 아니라 모범적인 생활을 하고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호놀룰루 최고의 호텔인 카할라 힐튼호텔의 디너 쇼의 사회자이자 하와이 출신가운데 정상급가수인 데니 칼레이키니씨도 공연중 자신을 소개하면서 세계각국의 관광객들에게 『나의 할아버지는 한국인 이민1세 윤기호씨』라고 두차례나 소개하기도 했다. 대통령의 정상외교는 방문국 정상들과 국제정세를 논하고 외교현안을 푸는것도 중요하지만 그곳에서 정착해 살고있는 교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어 조국에 대한 사랑을 다시한번 심어주는것도 매우 중요하다는것을 이번 노대통령의 유엔참석및 멕시코방문을 수행취재하면서 새삼 느꼈다.
  • 전국에 「쓰쓰가무시병」 비상/30년만에 환자 발견

    ◎급성발열후 오한·두통 동반 유행성 출혈열,렙토스피라증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급성 열성질환인 「쓰쓰가무시병」이 매년 10∼11월 사이 우리나라 전역에서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25일 보사부에 따르면 「추추가무시병」의 이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최근 전국 20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급성 열성질환자의 혈청을 조사한 결과 9백65건에서 「추추가무시병」항체가 발견됐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9.6%로 환자 발생률이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은 ▲경남 17.5% ▲전남 12.2% ▲충남 11.6% ▲전북 10.3% ▲경북 7.0% ▲서울 6.9% ▲강원 2·8% ▲충북2.7% ▲제주 1.6% 순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보사부는 특히 추수기가 끝난 농촌지역에서 감기몸살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 환자가 있을 경우 이 질병에의 이환 여부도 의심해 보아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좀진드기 유충이 옮겨/여름 가을에 많이 발생 ▷쓰쓰가무시병◁ 좀진드기의 유충에 물려 감염되는 리케차질환으로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주로 여름철 숲에서 많이 감염되지만 초가을에도 주의하는 것이 좋다. 초기에는 오한·두통·고열(40도)·결막충혈등이 생기며 발병 7일경부터는 좀진드기에 물린 곳에서 1㎝정도의 구진이 생겨 까만 딱지가 남게된다. 이 질환은 사람끼리 전파되지는 않으며 한번 감염돼 면역이 생긴 사람도 항원성이 다른 때는 수차례 걸릴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소,한국어선 1척 나포/“영해침범” 이유… 나홋카항 예인중

    【춘천=정호성기자】 29일 낮12시쯤 경북 울릉군 동북쪽 1백80마일 공해상에서 가오리 잡이를 하던 경주군 감포항 소속 가오리 저인망어선 제2금강호(선장 김길종·58·48t)가 소연수산청소속 경비정 1척에 의해 나포돼 소연 나홋카항으로 가고 있다고 선장 김씨가 구룡포 무선국에 알려와 경찰에 신고됐다. 30일 동해지구 해양경찰대에 따르면 제2금강호에는 선장 김씨를 비롯,8명의 선원이 승선하고 있으며 선장 김씨가 30일 상오6시쯤 북위40도56분 동경1백33도위치에서 이같은 사실을 구룡포 무선국에 무선으로 알려왔다. 제2금강호는 지난26일 상오10시쯤 경주군 감포항을 떠나 가오리잡이를 하며 3백52해구로 이동하던중 소연 경비정 1척이 접근,소연승무원 3명이 승선해 북상할 것을 지시했으나 선장 김씨등이 항의하자 소연영해 2백해리를 침범했다는 이유로 나포됐다는 것이다.
  • 고유가 이기는 「90 에너지절약 기자재전」/지상중계

    ◎태양 면도기 1∼3시간 햇빛 쬐면 자동충전/70%절전 효과… 백열전구식 절전형 형광등/축열식 온돌 심야전력이용… 한달 3만원선 페르시아만 사태로 고유가시대에 접어들면서 에너지절약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갖가지 에너지절약기기들이 한자리에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에너지절약의 달을 맞아 에너지관리공단이 마련한 「90 에너지절약 기자재전」이 3∼9일까지 서울 삼성동 한국 종합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최근의 에너지위기 상황을 반영한 탓인지 규모나 내용이 크게 확대됨은 물론 가스나 값싼 심야전력,태양에너지 등 석유대체품들이 많이 나와 눈길을 모으고 있다. ▷태양면도기ㆍ플래시◁ 가로등이나 등대 등에 설치,사용되고 있는 태양전지판을 면도기나 플래시에 부착한게 특징. 태양전지판의 크기는 가로 3㎝,세로 1㎝. 햇빛에 1∼3시간만 노출시켜 놓으면 자동으로 충전돼 언제든지 쓸 수 있다. 휴대하기 간편하고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섬이나 산간지방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어주로 등산ㆍ여행 때 긴요한 제품. 송암전자가 개발한 것으로 값은 1만5천원선. ▷절전형 전구식 형광등◁ 형광등인데 모양이 백열등처럼 생긴게 특징이다. 때문에 기존 백열등 소케트에 꽂아서 쓸 수 있는 백열등 대체용 형광등이다. 소비전력은 14∼19w이지만 밝기는 백열등 60w와 같아 70%의 절전효과를 낸다. 수명 또한 백열등의 6배인 6천시간. 파란빛이 강한 형광등의 단점을 보완,온화한 분위기를 내는데다 빛의 어른거림이 없어 시각에도 도움이 되도록 고안했다는게 개발한 승산오스팀측의 설명. 15w기준 개당 2만원선. ▷이동식 가스히터◁ 가스히터안에 부탄가스용기를 내장시킨 것이 특징인 ㈜유공가스개발제품. 바닥에 바퀴가 달려 있어 종래의 가스히터와 달리 히터를 이리저리 필요한 곳에 옮겨가며 쓸 수 있어 난방효과가 높은게 장점이다. 또 히터안에 산소결핍 안전장치와 자동소화장치가 부착돼 안전성이 매우 높다. 형태는 작은 캐비닛 모양이며 가스공급용기는 13㎏짜리로 약 40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6∼8평용이 21만5천원. ▷축열식전기온돌◁ 값싼 심야전력을 이용,군불을 지핀 것처럼 온종일 방바닥을 따뜻하게 해준다. 먼저 밤11시부터 아침 7시까지 공급되는 심야전기로 열전도율이 극히 낮은 축열재를 섭씨 70도 정도 가열해둔다. 그러면 자동으로 축열재가 그 위에 얹어놓은 전기발열판과 열저항 물질을 30∼40도로 덥히면서 방바닥이 따뜻해 진다. 전기사용료는 심야전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연탄때는 정도인 한달에 3만원선. 공사비는 평당 15만원 내외로 기존 온돌을 뜯어내고 축열재,전기발열판,열저항물질 순으로 쌓으면 된다. ㈜서일전기가 최근 개발. ▷바르는 단열재◁ 시멘트처럼 반죽을 해서 벽에 바르면 단열이 된다. 성분은 특수 플라스틱,시멘트,수포성 페인트 등으로 이뤄져 있다. 때문에 기존 단열재처럼 이음매가 생기거나 협소한 곳에는 설치하지 못하는 등의 단점이 보완됐다. 또 기존 스티로폴 형태의 단열재와 달리 유독가스가 발생하지 않고 불에 쉽게 녹지 않는다는게 개발업체인 용진개발측의 설명. 1㎝두께로 칠하는 데 평당 6천원선.
  • 공룡발자국 화석 3백여개 발견/의성서

    ◎폭ㆍ길이 80㎝… 세계최대 규모/1억1천만년 전것… 보존상태 양호 【의성=김동진기자】 25일 하오2시쯤 경북 의성군 금성면 재오1동 속칭 대추벌 40도 정도로 경사진 4백여평 정도의 암반에서 1억1천만년전(중생기)에 서식했던 것으로 보이는 공룡의 발자국 3백여개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지에서 공룡 발자국을 조사한 부산대학교 김항묵교수(47ㆍ공룡학)는 발자국 형태로 보아 4발 공룡인 몸무게 70∼1백t의 부라키오자우루스 12마리와 2발공룡인 이구와노돈 1마리가 서식한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부라키오자우루스는 코끼리 발자국 형태로 뒷발자국의 길이가 80㎝ 폭이 80㎝로 암반 깊이 12㎝이며 앞발자국은 길이와 폭이 각각 40㎝로 현재까지 확인된 공룡 발자국중에는 가장 크다는 것이다. 또 이구와노돈 공룡의 발자국은 길이 34㎝ 폭 30㎝로 나타났다. 특히 이 공룡 발자국은 현재까지 확인된 것 중 보존이 가장 양호해 발가락과 발의 구조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보폭,앞ㆍ뒷발의 크기,보향방향,이동시 공룡과 공룡과의 거리등을 계측,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곳 지질은 경상계 하향층과 군사곡층으로 이같이 내륙지방에서 많은 발자국이 나타난 것은 처음이며 3백여개나 나타난 것은 세계에서도 드문일로 보존책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곳은 지난88년 도로를 확장하면서 산허리를 잘라 지난 여름철 산사태가 발생,암반이 들어나면서 공룡 발자국이 발견됐다. 김교수는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곳곳의 공룡발자국을 조사했지만 보존상태가 이같이 양호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하고 『그동안 발자국이 땅속에 묻혀 있었기 때문에 보존이 잘된 것 같다』면서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를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73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번 공룡발자국이 발견된 곳에서 4㎞ 떨어진 금성면 청노동 복암재에서 공룡의 척추ㆍ턱뼈ㆍ잡뼈 등의 화석이 다량 발견됐었다.
  • 대화퇴어장 조업지역 크게 확대

    ◎대소관계 개선따라 자제선 상향조정/10월1일부터 3만8천여㎢ 늘어나 수산청은 동해 울릉도 북동쪽 대화퇴어장의 조업자제선을 상향조정,조업어장을 3만8천4백㎢ 확대하고 서해 대청도어장의 조업기간을 현재 3∼12월에서 연중으로 늘리는 한편 폭풍주의보가 발효됐을 때 출어제한도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6일 수산청에 따르면 연근해 어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관련고시를 이같이 개정,오는 10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개정된 고시는 동해 대화퇴어장의 북쪽 조업자제선을 북위 40도에서 42도로 1백20마일 상향조정,조업어장이 현재 8만6천4백㎢에서 12만4천8백㎢로 3만8천4백㎢가 늘어나게 됐다. 이에 따라 이 어장의 주어류인 오징어 어획량이 연간 2만여t에서 2만1천2백t으로 1천2백t(22억원)정도 확대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대화퇴어장이 이처럼 확대되는 것은 인접한 소련과의 관계개선이 진행되고 있고 오징어잡이 어선의 규모가 대부분 척당 30t급에서 50t이상으로 커져 조업이 보다 안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데 따른 것이다. 수산청은 또 서해대청도어장의 조업시기도 현재 3∼12월에서 2개월 늘려 연중 가능하도록 조정,홍어ㆍ우럭 등 이 어장의 주어류를 2백t(5억원)이상 더 어획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 폭풍주의보가 내려졌을 때 출어가 허용되는 어선규모와 해역도 현재 척당 15t이상 강원도 연안으로 제한하던 것을 10월1일부터는 5t이상의 어선과 전국연안의 만내와 섬주변 바다로 확대하고 시장ㆍ군수ㆍ경찰서장의 협의를 거쳐 출어를 허용할 수 있도록 했다. 수산청은 이처럼 조업어장과 시기 등을 확대함에 따라 대화퇴어장에 5백t급이상 지도선 4척을 6척으로 늘리는 등 조업지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 외언내언

    후세인대통령은 쿠웨이트를 이라크의 19번째 주로 선포했다. 미국은 후세인의 직접협상제의를 일축했다. 중동위기가 쉽사리 풀리지 않고 장기화하는 느낌. 전장에 나가 있는 병사들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인질」로 잡혀있는 「죄없는 사람들」은 어찌 되는건가. 「인질상태」나 다를 바 없는 외국 공관원들의 실정은 어떠할까.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우리 교포가운데 「인질」이 된 사람은 다행히 한사람도 없는 모양이다. 따라서 당장 염려되는 사람들은 우리 공관원들. 정부발표와 외신에 따르면 쿠웨이트주재 우리 공관을 비롯한 서방대사관의 외교관들은 섭씨 40도가 넘는 폭염속에서 전기와 수돗물이 끊긴 채 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 공관에는 소병용대사등 직원 4명과 교민 9명이 있다. 우리 공관 주변에 이라크군이 배치됐다는 보고는 없으나 시내로의 자유로운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한다. 태양이 이글거리는 열사의 폭염. 에어컨과 냉장고는 꺼지고 물은 제대로 못쓰고. 비축식량이 한달분가량 있다지만 상상만으로도 숨이 콱콱 막힌다. 국내에서는 35도만 돼도 염제 운운하면서 전기와 수돗물을 펑펑써대는데. ◆우리나라 해외공관이 대치상황이 위협에 끼어들기는 베트남전쟁이래 처음 있는 일. 아직은 사정이야 퍽 다르지만 그때 곤욕을 말할 수 없이 겪은 한 외교관이 떠오른다. 이대용공사. 그는 베트콩의 사이콩(현 호치민시) 함락을 전후해 우리 교민들의 철수를 돌본 뒤 붙잡혀 5년의 옥고와 연금생활을 치렀다. 한평남짓한 감방에서 해를 보지 못한 채 견뎌낸 1년은 문자그대로 악몽이었다. 『공산 베트남에서 버틴 힘은 오직 「공직에 건 명예」였지요』 나라와 국민을 대표하는 외교관의 신념과 기개를 담은 말이다. ◆후세인은 어제 TV에 나와 유화제스처의 하나로 인질들을 「손님」으로 불렀다고 한다. 성급한 기대인지 모르나 그 제스처가 외국공관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로 이어졌으면 싶다. 그날이 올때까지 우리 공관원들에게 격려를 보내며 안녕을 빈다. 그리고 그들의 안위를 걱정하는 가족에게 무한한 위로를 보낸다.
  • 단전ㆍ단수로 외국공관“고통의 나날”

    ◎주쿠웨이트 대사관들 어떻게 지내나/한국대사관 식량 충분… 한달은 거뜬/군탱크 물러갔지만 영ㆍ일은 암흑속에 식량난/소 직원 귀환… 비ㆍ태ㆍ스리랑카 등은 정상 근무 쿠웨이트내의 대사관을 폐쇄하고 바그다드로 이동하라는 이라크의 최후통첩을 무시하고 27일 3일째 버티고 있는 한국등 20여개국 외교공관의 외교관들은 각각 정도는 다르지만 단전,단수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으며 특히 일본공관의 생활조건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음은 27일 현재 각국 대사관의 실태이다. ▷한국◁ 한국 공관에 대한 전기공급은 지난 24일이래 중단되고 있으며 소 병용대사를 비롯한 4명의 대사관 직원과 기타 9명의 교포는 섭씨 40도의 더위와 싸우고 있다. 그러나 대사관 건물밖에 이라크 무장경비원이 배치돼 있다는 보도는 없으며 한국 대사관은 1개월 이상 견딜만한 충분한 식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소련◁ 쿠웨이트 주재 대사관 전직원을 모스크바로 귀환 조치했으나 대사관 자체를 폐쇄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미국◁지난 24일부터 전력공급 및 외부출입이 차단되고 있는 가운데 하월대사등 8명의 외교관이 공관을 지키고 있다. 식품과 물은 앞으로 며칠정도 더 버틸 수 있는 상태. ▷영국◁ 공관을 포위했던 이라크군 탱크는 철수했으나 무장병력이 여전히 공관주위에 머무르고 있는 가운데 마이클 웨스턴 대사와 직원 3명이 대사관에 남아있다. ▷중국◁ 쿠웨이트주재 대사관을 27일 철수,대사관 직원을 모두 바그다드로 이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외무부는 그들의 쿠웨이트 공관에서 「질식과정」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외무부 대변인은 이라크가 압력을 완하하고 있다는 조짐이 없다면서 그러나 대사관에 남아 있는 6명의 외교관은 단전ㆍ단수에도 불구하고 잘 버티고 있다고 전하고 이라크군이 물 공급을 차단하기 위해 담장을 헐었음을 확인했다. ▷동독◁ 동독 외무부 대변인은 동독공관에 대한 물과 전기의 공급이 26일 하오부터 중단되고 어린이 한명을 포함한 16명의 서독인이 쿠르트 메르켈 동독대사 내외와 함께 동독공관에 있다고 말했다. ▷일본◁일본대사관에 남아 있는 시로타아키오 대리대사와 나이토 코오지 2등 서기관등 외교관 2명의 생활조건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고 일본 외무부가 27일 밝혔다. 외무부는 지난 25일부터 물과 전기의 공급이 중단되고 전화선도 끊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25일부터 에어컨 없이 지내고 있는데다 비축식량도 떨어져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독◁ 서독대사관에 대해서는 전기는 끊겼으나 물공급은 계속되고 있는데 서독당국은 급수가 계속되고 있는 것은 서독공관이 다른 건물들에 둘러싸여 서독공관에만 단수를 하기가 힘들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공관밖에 군대는 없다. 다른 서방국가 공관의 경우 그리스 덴마크 오스트리아는 단전ㆍ단수를 모두 겪고 있으나 이탈리아에 대해서는 단전만이 실시되고 있으며 벨기에와 스페인의 대사관은 사실상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스위스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공관도 정상적이다. 아시아국가 공관의 경우 한국과 일본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별일이 없는 것으로 보이며 필리핀 태국 스리랑카는 정상상태인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아랍국가 공관의 상태에 관한 정보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브라질 인도 등이 이미 공관을 폐쇄했고 요르단도 폐쇄키로 결정된 상태이다.
  • 외언내언

    계속되는 폭서속에서 입추를 맞는다. 몸은 한여름을 느끼지만 눈으로나마 느끼게 하는 가을. 절서는 이미 가을을 잉태했다. 이 주일만 지나도 아침 저녁은 산들거리기 시작할 것이다. ◆비가 오거나 찌푸리거나 하던 날씨. 봄부터 내리 그랬다. 그러다가 사정없이 내리쬐는 폭염. 30도 넘는 더위가 며칠째인가. 숨 막힌 가축들이 떼죽음을 했고 어패류도 헐떡이다 죽게 한 염열. 유럽쪽의 40도에는 미치지 못한다 해도 38.5도가 어디 보통 기온인가. 사람의 체온을 넘어섰으니 너나 없이 열병을 앓을 수밖에. 그래서 특히 노령들의 부음도 많이 전해진다. ◆대도시에서는 수돗물이 달린다. 그리고 정전사고도 잦아진다. 갑작스런 전력 과다사용으로 변압기가 터지기 때문이다. 선풍기를 틀고 에어컨을 풀 가동하는 데 따르는 사고. 물놀이를 하다가 빠져 죽는 경우도 적지않고 높아진 불쾌지수에 충동적인 시비도 잦아진다. 하지만 그동안 울상을 짓고 있던 여름 장사들만은 신바람이 났다. 노란 웃음을 짓는 해바라기만큼이나. 온종일 음악회를 여는 매미들만큼이나.◆『임금의 일 꺼리지 않고/더운 날씨에 고생들 하이/수박으로 목마름 풀어 주노니/은혜를 생각하여 정성을 다 하라』. 연산군이 승지 강혼·한순·김준손에게 수박을 내리면서 지은 시. 그는 시 짓기를 즐겼고 또 스스로 잘 짓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지금이 그 수박의 계절. 여름의 풍미는 수박이라고도 할 만하다. 냉장고 없던 시절에는 우물물에 채웠지만 지금은 다르다. 그 수박도 배추값만큼이나 비싸다고 한다. 비싸더라도 그 돈이 농민의 주머니로 간다면야 좋겠지만 그것도 아닌 듯하여 답답하다. ◆『8월의 더위는 부를 넘치게 한다』. 프랑스의 속담이다. 뒤늦긴 했지만 일조량 모자란 벼에는 좋은 무더위. 이제 모든 작물이 알맹이를 채워가는 때다. 보다 삽상한 가을을 위한 무더위라 생각하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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