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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철 동승한 여성에 속옷사진 전송하며…일본 ‘스마트폰 치한’ 확산

    전철 동승한 여성에 속옷사진 전송하며…일본 ‘스마트폰 치한’ 확산

    일본 도쿄의 직장여성 A(24)씨는 지난 9월 전철을 타고 가던 중 자신의 아이폰에 갑자기 날아든 사진 메시지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아이폰 화면에는 속옷 차림 여성의 사진과 함께 “199장의 사진을 공유하고 싶다”는 메시지가 떠 있었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사진을 주고받을 수 있는 아이폰의 ‘에어드롭’(AirDrop) 기능을 활용한 신종 성추행이었다. 급히 주위를 둘러봤지만, 혼잡한 차내에서 누가 이런 짓을 했는지 알 길이 없었다. A씨는 “으슥한 곳에서 나의 반응을 보며 즐기고 있다고 생각하니 불쾌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말했다.6일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 전철에 같이 탄 여성에게 스마트폰으로 음란사진 등을 전송하는 이른바 ‘스마트폰 치한’이 늘고 있다. 지난 8월 오사카의 전동차 안에서 여러 여성들에게 음란사진을 보냈다가 경찰에 붙잡힌 40대 남성 회사원은 “여성들이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스마트폰 치한 범죄에 사용되는 에어드롭은 아이폰에 기본으로 탑재돼 있는 기능이다. ‘블루투스’(근거리 무선통신)를 이용해 반경 10m 정도 안에 있는 사람들의 아이폰에 화상이나 동영상 등 데이터를 보낼 수 있다. 같은 아이폰 이용자끼리라면 와이파이나 LTE 등을 쓰지 않고도 데이터를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 기능의 수신 설정을 ‘모든 사람’으로 해 놓고 있을 경우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의 아이폰에 자기 아이폰 이름이 그대로 표시되기 때문에 사진 등을 보내는 데 무방비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인터넷에서는 에어드롭 기능으로 성추행을 당했다는 분노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범인을 잡기는 쉽지 않다. 사진을 보낸 단말기의 이름만 나오기 때문에 곧바로 전동차 내부에서 한 명 한 명의 아이폰 설정 이름을 확인하지 않는 한 색출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한 스마트폰 전문가는 “유사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평소에 에어드롭 수신 기능을 꺼놓거나 자신이 등록한 사람의 자료만 수신할 수 있도록 해 놓는 것이 좋다”며 “또한 아이폰 구입 후 단말기 이름을 자기 본명으로 입력하는 사람이 많은데, 여성이라는 추정이 가능하지 않도록 조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나 다시 돌아갈래”…성전환 수술 후회하는 남성의 사연

    “나 다시 돌아갈래”…성전환 수술 후회하는 남성의 사연

    15년 전 성전환 수술을 받은 한 남성이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를 저질렀다며 다시 여자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잉글랜드 하트퍼드셔 주 헤멜 헴프스테드시에 사는 리 해리스(60)의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본래 데비 카레머라는 이름의 여성으로 태어난 해리스는 수년 동안 자신의 성적 정체성과 씨름한 끝에 40대 때 여성으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남성으로서 새 인생을 선택했다. 그러나 성전환 결정은 사실 해리스가 원하던 것은 아니었다. 아버지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하나의 탈출구였다. 10대 때 시작된 아버지의 성적 학대로 인해 그녀는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앓았다. 집을 나와 살았지만 어느 날 하굣길에 자신을 찾아온 아버지에게 여러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 해리스는 “아버지를 경찰에 신고하고 싶었으나 2013년 폐기종으로 숨졌다”면서 “내가 더 이상 여자의 몸이 아니면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고 성전환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어 “시간을 거꾸로 돌렸으면 좋겠다. 15년 후 겪게 될 악몽이 어떨지에 대한 선견지명이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라며 “난 여자다. 남자가 될 운명이 아니다”라고 자신의 결정을 후회했다. 결국 또 한 번의 성전환 수술을 계획 중인 해리스는 “불구가 된 것 같다. 남성의 몸에 갇힌 것 같다”면서 “단지 데비로 지냈던 그 때가 그립다”고 말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남성 57% “도련님·아가씨 호칭 바꿔야”

    남성 57% “도련님·아가씨 호칭 바꿔야”

    “남성 형제만 높여 불러 바람직하지 않아” 호칭 변경에 여성 찬성 93%로 압도적 대체 용어로 여성 60% ‘부남·부제’ 선호 남성 53%가 ‘~씨’를 다른 단어보다 지지국민들은 남편의 형제를 부르는 호칭인 ‘도련님’, ‘서방님’, ‘아가씨’를 다른 용어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대부분은 물론 남성도 절반 이상이 호칭 변경에 찬성했다. 국민권익위원회와 국립국어원은 지난 8월 16일부터 9월 26일까지 국민생각함(idea.epeople.go.kr)을 통해 ‘일상 속 호칭 개선방안’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1일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7434건, 댓글 820건 등 모두 8254건의 의견이 모였다. ●“처가 높여서 ‘처댁’으로 써야” 의견도 많아 우선 ‘도련님·서방님·아가씨’라는 호칭 변경 필요성에 대해 여성 응답자의 93.6%가 ‘바꿔야 한다’고 답했다. 남성 56.8%도 호칭 변경이 필요하다고 봤다. 성 평등적 관점에서 남성의 형제만 유독 높여 부르는 관행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 것이다. 한 국민신문고 민원인은 “과거 남존여비 사상의 잔재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대체 용어(복수 응답)에 대해서는 남녀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 여성 응답자 중 가장 많은 60.7%가 ‘부남·부제’를 꼽았다. ‘처남·처제’에 대응하는 표현이다. 다음은 ‘○○씨’(54.0%), ‘동생·동생분’(16.0%)이었다. 반면 남성은 ‘○○씨’(53.3%), ‘부남·부제’(40.1%), ‘동생·동생분’(27.2%) 순으로 답했다. 또 시집·시가를 높여 부르는 용어 ‘시댁’처럼 처가를 높이는 말로 ‘처댁’이라는 단어를 새로 만들어 쓰는 방안에 대해 여성은 91.8%, 남성은 67.5%가 각각 찬성했다. ●직원 부를 땐 직무 붙이는 호칭이 선호도 1위 직장에서 쓰는 호칭도 ‘직무’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양’, ‘○○군’, ‘미스 ○’, ‘미스터 ○’로 부르는 행태에 대해 남녀 응답자의 79.6%가 ‘안 된다’고 답했다. 연령별로 20, 30, 40대는 ‘안 된다’는 응답이 각각 84.7%, 86.6%, 82.7%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42.3%만 ‘안 된다’고 답했다. 손님을 부르는 적절한 호칭에 대해서는 ‘손님·고객님’(37.6%), ‘○○님’(32.5%)을 선택한 이들이 많았다. 직원을 부를 때는 ‘○ 과장·○ 주임’(30.1%)이라는 직무적 호칭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이 밖에 ‘친구나 직장 동료의 배우자를 제수씨·형수님으로 불러도 되느냐’는 질문에 64.1%가, ‘친구의 자녀가 나를 이모·삼촌으로 불러도 되느냐’는 질문에 75.6%가 각각 ‘된다’고 답했다. 소강춘 국립국어원장은 “표준언어예절 정비 작업에 이번 국민생각함 조사 결과를 적극 반영할 것”이라며 “관계 부처와 전문가 단체 등 각계 의견을 추가로 수렴해 호칭 체계를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국제 인권단체 “북한 성폭력 만연…독재정권에서 ‘미투’ 침묵”

    국제 인권단체 “북한 성폭력 만연…독재정권에서 ‘미투’ 침묵”

    북한 여성들이 정부 관리에 의한 성폭력에 시달리고 있지만 독재정권 하에 사법적으로 대응할 방법이 없어 침묵하고 있다는 국제 인권단체의 주장이 제기됐다. 휴먼라이츠워치(HRW)는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성폭력 실상에 대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HRW는 2015년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탈북주민 106명(여성 72명, 여아 4명, 남성 30명)을 상대로 시행한 인터뷰를 토대로 보고서를 작성했다. 인터뷰 대상 가운데 57명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권한 2011년 이후 탈북한 사람들이다. 보고서는 장마당(시장)에서 생계를 꾸리는 기혼 여성들이 단속과 감시를 하는 정부 관리의 성폭력 위험에 크게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HRW의 인터뷰 대상 가운데 북한에서 장사 경험이 있는 여성 21명은 여러 지역을 이동하면서 보안원 등 관리들로부터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여성 탈북민들은 성폭력 가해자로 고위 당 간부, 구금 시설의 감시원과 심문관, 보안성(경찰)과 보위성(비밀경찰) 관리, 검사, 군인을 꼽았다. 양강도에서 장사하다 2014년 탈북한 오정희(가명, 40대)씨는 “장마당 단속원이나 보안원들은 자기들이 내키는 대로 장마당 밖에 어디 빈방이나 다른 곳으로 따라서 오라고 한다”면서 자신도 여러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HRW는 사회적 낙인과 보복에 대해 두려움과 구제책의 부재로 피해를 신고하는 여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뿌리 깊은 남녀 불평등과 성교육·성폭력에 대한 인식의 부재가 이러한 실상을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HRW가 기록한 여성과 여아에 대한 성폭력 사건 중에서도 피해자가 성폭력 피해를 신고하려고 시도한 경우는 단 한 건이었다. 케네스 로스 HRW 사무총장은 “북한에서 성폭력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무도 대응하지 않으며, 널리 용인되는 비밀”이라면서 “북한 여성들도 어떤 식으로든 사법적으로 대응할 방법이 있다면 ‘미투’라고 말하겠지만 김정은 독재정권 하에서는 그들의 목소리가 침묵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보고서 발간은 북한 정권을 위태롭게 하려는 시도가 아니고 북한 당국에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요청을 보내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비정규직, 정규직보다 12배 늘어…더 나빠진 고용의 질

    비정규직, 정규직보다 12배 늘어…더 나빠진 고용의 질

    정규직 일자리 1년 새 3000명 증가 그쳐 비정규직 비중은 33%로 6년 만에 최고 임금격차 128만원→136만원으로 커져정부가 취업자 수 증가폭이 쪼그라들어도 ‘상용직 근로자가 늘어나 일자리의 질은 높아졌다’고 거듭 강조했지만 올 들어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이 훨씬 많이 늘어나는 등 고용의 질도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661만 4000명으로 1년 새 3만 6000명(0.6%) 늘었다. 정규직은 1343만 1000명으로 3000명(0.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체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중은 33.0%로 늘어나 2012년 8월 33.2%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여전히 일자리의 질은 좋아졌다고 말한다. 통계청 관계자는 “정규직 중 계약 기간 1년 이상의 안정적 일자리인 상용직은 1년 전보다 30만 4000명 증가했다”며 “정규직이 많이 늘지 않은 이유는 성격상 비정규직이지만 통계상으로는 임시·일용 정규직인 음식점·주방보조 등에서 30만 1000명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해석에 대해 일자리의 질이 나빠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일자리의 질은 상용직 증가 여부가 아닌 ▲고용안정 ▲임금수준 ▲사회안전망 등 3개 기준으로 평가하는데 모두 나빠져서다. 비정규직 중 고용이 불안정한 한시적 근로자는 9만 8000명(2.6%) 늘었다. 시간제 근로자 증가폭(4만 5000명, 1.7%)보다 많다. 정규직의 올 6~8월 평균 월급은 300만 9000원으로 1년 새 15만 8000원(5.5%) 오른 반면 비정규직은 164만 4000원으로 7만 5000원(4.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지난해 128만 2000원에서 올해 136만 5000원으로 더 벌어졌다. 정부가 최저임금을 올해 16.4% 올렸지만 비정규직 임금 인상률은 이보다 훨씬 낮다. 비정규직의 사회보험 가입률은 건강보험이 45.9%로 1년 사이 0.6% 포인트 상승했지만 고용보험은 43.6%로 0.5% 포인트 떨어졌다. 국민연금은 36.6%로 제자리였다. 금재호 한국기술교육대 교수는 “정부가 공공 부문 중심으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했지만 기업들은 정부 정책과 전혀 다르게 행동한 셈으로 정책의 수정·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정규직을 교육 정도별로 보면 고졸이 291만 3000명(44.0%)으로 가장 비중이 컸다. 대졸 이상은 217만 8000명(32.9%), 중졸 이하는 152만 3000명(23.0%) 순이었다. 대졸 이상 비정규직은 1년 전보다 3만 8000명 늘어났고 중졸 이하는 3000명 증가했다. 고졸은 5000명 줄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55.6%로 남성(44.4%)보다 11.2% 포인트 높았다. 여성 비중은 1년 전보다 0.4% 포인트 올라 2003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24.9%)이 가장 많았고 50대(21.8%), 40대(19.0%) 순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2018 베스트브랜드 대상] 삼성증권 ‘비대면 방카슈랑스’, 온라인 전용 보험 상품 직접 설계·가입

    [2018 베스트브랜드 대상] 삼성증권 ‘비대면 방카슈랑스’, 온라인 전용 보험 상품 직접 설계·가입

    삼성증권은 지난 17일 온라인 채널을 통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비대면 방카슈랑스’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삼성증권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엠팝(mPOP)’에 접속, 온라인 전용 보험 상품을 직접 설계하고 청약해 입금까지 마칠 수 있다. 특히 설계사의 빈자리는 ‘상품 비교’ 메뉴가 대신하는데 메뉴를 활용하면 연금보험, 저축보험, 보장성보험 등을 고른 후 해당 카테고리에서 다양한 상품들을 비교해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찾을 수 있다. 가입 절차는 4단계로 간단하다. 상품 비교 단계가 끝나면 예상 수령액 확인, 필요정보 입력, 보험료 입금 등 3단계만 거치면 가입이 완료된다. 가입 후 사후관리도 원터치로 가능하다. 비대면 방카슈랑스 시스템을 통해 온라인 전용보험상품에 가입하면 삼성증권 지점에서 판매 중인 같은 유형의 상품에 가입할 때 보다 사업비용(계약체결 비용·관리비용 등)을 약 24%가량 절약할 수 있다(40세 남성 연금저축보험상품 10년 납입 후 60세 연금 개시 기준). 생명보험협회 통계연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시작된 온라인 방카슈랑스의 월납금액(초회보험료 기준)은 2016년 5억원에서 2017년 20억원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신규 가입 고객의 80% 이상이 핀테크 활용률이 높은 30~40대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反유대’ 무차별 총격… 혐오범죄로 얼룩진 美 중간선거

    ‘反유대’ 무차별 총격… 혐오범죄로 얼룩진 美 중간선거

    “모든 유대인 죽어야 한다” 총기 난사 안식일 예배 중 11명 사망 ‘최악 참사’ 민주당 총기 규제 목소리에 힘실릴 듯 백악관, 경찰배치·조기게양 신속 대응“미국이 증오로 가득 찬 한 주를 보냈다.” 백인우월주의를 신봉하는 40대의 ‘네오나치’ 남성이 27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의 시너고그(유대교 회당)에서 안식일 예배를 보던 유대인들에게 총기를 난사해 11명이 숨지고 경찰 등 6명이 부상당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경찰과 대치 끝에 총상을 입고 체포된 총격범 로버트 바우어스(46)는 극우 성향이 짙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갭’에 활발하게 글을 써 온 반(反)유대주의자로 알려졌다. 이번 총기 난사는 다음달 6일 중간선거를 목전에 두고 발생한 데다, 미국 내에서도 역대 반유대주의 범죄 가운데서도 인명 피해가 가장 커 파장이 일고 있다.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우어스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유대인 밀집 지역인 앨러게이니 카운티의 ‘트리 오브 라이프’ 시너고그에 AR15 자동소총 1정과 권총 세 자루를 들고 난입했다. 평소 문이 잠겨져 있는 시너고그가 유대교 안식일인 매주 토요일 오전 9시 45분 예배를 위해 미리 문을 열어 놓는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그는 건물 옆문으로 들어가 “모든 유대인은 죽어야 한다”고 외치며 수분 동안 총기 난사를 자행했다. 당시 현장에는 최소 60명의 유대인이 최근 태어난 아이의 명명식을 하고 있었다. 불과 20분 만에 11명을 살해한 바우어스는 신고를 받고 도착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인 뒤 체포됐다. 제프 세션스 미 법무장관은 이날 저녁 “범인을 증오 범죄와 총기법 위반 등 29개 혐의로 기소했다”면서 “인종 증오 범죄는 최고 사형에 처할 수 있다. 엄중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우어스는 본인 명의로 총기 21정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나 전과는 없었다. 그는 범행 전 소셜미디어에 “‘히브리 이민자 지원협회’(HIAS)는 우리 국민을 죽이는 침략자들을 들여오길 좋아한다. 나는 가만히 앉아서 내 국민이 살육당하는 걸 지켜볼 수 없다”면서 “나는 들어간다”고 적었다. HIAS는 1881년 러시아와 동유럽을 탈출한 유대인을 돕기 위해 설립된 단체로 현재 전 세계 난민의 미국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또 바우어스의 ‘갭’ 계정에는 “유대인은 사탄의 자식들”이라는 글과 함께 ‘1488’이라고 적힌 속도측정기 사진도 게시돼 있다. 백인우월주의 슬로건 단어 수를 가리키는 ‘14’와 네오나치를 상징하는 숫자 ‘88’을 조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내 최대 유대인단체인 ‘반명예훼손연맹’(ADL)의 대표는 이날 성명을 내 “유대인 커뮤니티를 겨냥한 미국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공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CNN은 “2016년 반유대주의 사건은 684건으로 다른 종교 증오범죄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았다”고 강조했다. 거칠고 공격적인 언사를 서슴지 않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갈등과 분열을 조장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번 사건이 유대인 사회를 자극할 뿐 아니라, 총기 규제에 적극적인 민주당이 여론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이 사악한 반(反)유대주의 공격은 인류에 대한 공격”이라고 강하게 비난하며,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백악관 등 미국 공공기관에 오는 31일까지 성조기를 조기 게양하라고 지시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2018 청년 빈곤 리포트-D급 청춘을 위하여] 취업난에 눈높이 높다며, 샤워실 온수는 사치라며, 공감 못 얻는 ‘젊은 가난’

    [2018 청년 빈곤 리포트-D급 청춘을 위하여] 취업난에 눈높이 높다며, 샤워실 온수는 사치라며, 공감 못 얻는 ‘젊은 가난’

    서울신문·엠브레인 ‘청년빈곤 인식’ 설문조사 신경림 시인의 ‘가난한 사랑 노래’가 발표된 게 1988년이다. 고향을 떠나 도시 노동자로 어렵게 살아가는 젊은이의 고단한 삶을 그린 그의 시집은 시집을 쥔 청년들의 마음 한켠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30년이 지난 지금, 그때의 청년은 청년의 아빠가 또는 엄마가 됐다. 기성세대는 지금의 청년빈곤을 어떻게 생각할까. 젊은 가난은 공감을 얻지 못한다. 1950~70년대 모두가 가난했던 시대를 넘은 후 고도성장을 경험했고, 1997년 국제통화기구(IMF) 구제금융 사태 등을 극복한 기성세대에게 청년의 빈곤은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다.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려는 노력 없이 세상 탓만 한다는 판단이다. 기존세대의 눈엔 젊은 세대가 고생을 견디거나 이겨내기보다는 회피로만 찾으려는 듯 보인다. 청년의 가난은 견뎌낼 수 있는 수준이며, 그 가난조차도 자초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도 많다. 서울신문이 지난달 엠브레인에 의뢰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40대 이상 국민은 가장 빈곤이 심각한 세대로 ‘70대 이상’을 꼽았다. 20~30대가 자신들을 가장 빈곤한 세대로 꼽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때문에 청년 빈곤 문제는 늘 후순위로 밀리기 마련이다. 청년 빈곤의 원인 중 하나인 취업난에 대한 세대별 인식 차이는 뚜렷했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9월 기준으로 8.8%다. 청년(20~30대)은 설문조사에서 자신들의 취업난의 가장 큰 이유를 ‘불안정한 고용과 저임금 등 질 나쁜 일자리가 많아서’라고 답했다. 20대는 질 나쁜 일자리(61.0%)와 불합리한 채용구조(52.8%)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고, 30대는 질 나쁜 일자리(59.0%)를 가장 큰 원인으로 봤다. 취업준비생 김도진(24)씨는 “인턴이나 계약직을 전전하다 결국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며 “중소기업이라도 ‘앞으로 조금씩 나아지겠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곳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반면 40대 이상 국민 10명 중 6명은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을 선호하는 등 청년들의 높은 눈높이’를 취업난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40대는 62.7%가, 50대 62.7%, 60대 이상은 60.7%가 높은 눈높이에 취업난의 이유가 있다고 봤다. ‘질 나쁜 일자리’를 원인으로 본 경우는 40대가 36.6%, 50대 31.9%, 60대 이상은 22.6%이었다. 이런 인식 차이는 “중소기업은 사람은 구하지 못해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한다”, “눈높이를 낮추거나 지방으로 가면 일자리는 널려 있다”, “편한 일만 찾기 때문에 실업난이 심각한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청년 빈곤층이 늘어나는 현상에 대해서는 모든 연령대가 동의했지만, 정도를 두고는 차이를 보였다. 20대는 5점 만점 기준으로 4.56점 정도로 증가한다고 봤지만, 30대는 4.45점, 40대 4.36점, 50대 4.44점, 60대 이상 4.33점이었다. 또 ‘청년 빈곤층의 생활수준이 예전보다 나아지고 있다고 보나’라는 질문에는 5점 만점 기준으로 20대가 1.92점, 30대 2.00점, 40대 2.23점, 50대 2.21점, 60대 이상 2.28점으로 집계됐다. 세대간 빈부의 격차가 크게 나타나는 주거 문제와 관련해 ‘미취업 청년은 최저주거기준 이하에서도 충분히 생활할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0대 이상이 청년(20~30대)보다 2배가량 높았다. 미취업 청년이 사는 곳의 크기가 14㎡(4.3평) 이하여도 괜찮다는 응답은 40대가 8.2%, 50대 6.7%, 60대 이상은 13.1%으로 나타났다. 20대 응답자는 4.1%, 30대는 5.0%만이 4.3평 이하에서 살 수 있다고 했다. 미취업 청년이 사는 곳에 목욕시설이나 온수 등이 갖춰져 있지 않아도 된다는 응답도 20대는 전체의 0.9%에 그친 반면 30대는 5.9%, 40대 6.7%, 50대 7.4%, 60대 이상 8.9%이었다. 1인 가구 기준 면적 14㎡(약 4.3평)보다 작은 경우, 전용 입식 부엌과 수세식 화장실, 목욕시설 중 하나라도 없다면 최저주거기준 미달이다. 고시원, 옥탑방, 쪽방, 비닐하우스 등 주택 이외의 거처가 이에 해당한다. 안주엽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위기를 겪고 나서 자리잡은 기성세대는 청년의 어려움에 대해 공감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이 정도 상황은 나도 겪어 봤다. 하지만 모두 극복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청년 빈곤층을 돕기 위한 책임은 정부(39.7%)에게 있다는 대답이 많았지만, 추가로 재원을 투입하거나 수당을 신설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많았다. 전체 응답자의 46.1%는 청년 빈곤층을 돕기 위해 세금을 납부하는 것에 반대했다. 찬반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경우가 35.3%, 찬성한 응답자가 18.6%였다. 반대 의견을 살펴보면, 20대가 35.8%, 30대 47.7%, 40대 46.3%, 50대 51.9%, 60대 이상 60.1%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비율이 높아졌다. 청년 수당이나 급여 등으로 구직 청년을 돕는 정책에 대해서도 전체 응답자의 59.1%가 반대했다. 20대는 45.5%, 30대 59.5%, 40대 61.9%, 50대 71.1%, 60대 이상은 74.4%였다.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장은 “청년 빈곤은 성장이 멈춘 사회에서 발생하는 구조적인 문제지만, 기성세대와 청년 모두 각자의 시각으로만 사안을 바라보고 있다”며 “사회적 논의가 이뤄지지 않다 보니 청년을 돕는 정책에 대해서도 부정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설문조사 어떻게 서울신문은 청년 빈곤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9월 3~14일 설문조사 전문업체 엠브레인에 의뢰해 온라인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진행됐으며, 신뢰수준은 95.0%, 표본오차는 ±3.1%다. 전체 응답자 중 남성은 506명, 여성은 494명이다. 청년 당사자와 다른 세대의 인식 차이를 들여다보기 위해 20~30대와 40대 이상 응답자 비율을 비슷하게 조정했다. 연령별 응답자 수는 20대 341명, 30대 222명을, 40대 134명, 50대 135명, 60대 이상 168명이다.
  • 교황, 유대교회 총격사건에 “비인간적 폭력 행위” 개탄

    교황, 유대교회 총격사건에 “비인간적 폭력 행위” 개탄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국 피츠버그 유대교 회당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을 규탄하고 희생자를 애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8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일요 삼종기도에 모인 가톨릭 신자들에게 “우리 모두가 그 비인간적인 폭력 행위에 의해 상처받았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인류애와 삶에 대한 존중, 도덕적 가치와 신에 대한 경외감이 강화되면서 아울러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증오의 불길이 꺼질 수 있기를 하느님께 기도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아울러 피츠버그 주민 모두와 특히 끔찍한 공격에 충격을 받은 유대인 공동체에 애도와 연대를 표명했다. 모국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 시절 유대교 성직자인 랍비와 함께 책을 공동으로 저술하기도 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반유대주의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빈번하게 내왔다. 앞서 27일 미국 동부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유대교 회당에서 40대 백인 남성에 의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11명이 숨지고 경찰 4명을 포함해 6명이 다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시덕의 대서울 이야기] 역사란 무엇인가 - 대치동 구마을에서

    [김시덕의 대서울 이야기] 역사란 무엇인가 - 대치동 구마을에서

    평소 일이 있어서 어딘가 갈 때면, 지도 애플리케이션의 스카이뷰 모드를 켜고 지리를 살핀다. 그곳의 지형과 길, 유적지와 가게들을 훑어보고, 눈에 띄는 것이 있으면 약속 시간보다 두 시간 정도 먼저 가서 답사한다. 서울 등 수도권은 넓기 때문에 내가 가보지 않은 곳이 많다. 그리고 “서울은 만원”이 아니라 “서울은 공사 중”이어서, 아직 가보지 못한 곳들이 오늘도 재개발?재건축되고 있다. 서울답사가의 마음은 바쁘고 발길은 빨라진다.대치동 지역에 눈이 간 것도 이런 과정을 통해서였다. 잡지 인터뷰 건으로 대치동에서 미팅이 잡힌 김에 이 지역을 답사하려고, 지도앱을 켜고 이리저리 살피다가 특이한 사실을 확인했다. 바둑판 모양으로 구획된 대치동의 곳곳에, 빗금처럼 사선으로 난 길과 구불구불한 길이 보였다. 사선으로 난 길은 역삼로 69길과 역삼로 73길, 도곡로 73길이었고, 구불구불한 길은 이른바 ‘대치동 구마을’이다. 이 길들이 신경쓰여 1974년에 찍은 항공사진과 비교해봤더니, 영동개발 중이던 40여년 전에도 그 길들이 있었다. 좀 더 알아봐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 길들이 강남개발 이전의 농촌 강남 시절부터 있던 것이 아닌가 추측한다. 1974년 항공사진을 실마리삼아 대치동 구마을에 가보니, 이곳은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가파른 계곡을 이루고 있었다. 이런 이유에서 영동 개발 때에도 일단 대상에서 제외된 것이 아닐까 싶었다. 이때 어떤 중년 남성이 “어디서 나오셨냐”며 나에게 말을 걸었다. 답사 다니다보면 늘 겪는 일이다. 서울은 오늘도 어딘가에서 공사 중이고 임차인은 늘 쫓겨나고 있다. 40대 초반의 남자가 혼자 다니면서 사진찍고 있으면, 나를 개발을 추진하는 관청 공무원이나 건설회사 직원으로 생각한 임차인 분들이 경계의 눈빛을 보내온다. 그래서 “서울 역사 공부하는 사람”이라고 답하고, 1974년의 항공사진을 보여드리면서, 이 대치동 구마을은 강남 개발 과정에서 살아남은 옛 영동의 모습을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띤 곳이라고 설명드렸다. 내 설명을 들은 그 중년 남성분은 내가 재개발 관련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안심하신듯, 한 마디 하셨다. “여기 볼 게 뭐 있다고 오셨냐”. 이 말을 듣고 나는 생각에 잠겼다. 언제나 역사란 국가나 왕족이나 양반의 것이라고 교육받은 한국 시민들의 생각이 바로 이와 같기 때문이다. 역사의식이란 국가나 민족이 아니라, 내 가족과 우리 마을에서 시작해서 귀납적으로 올라가야 하는 것이라고 나는 알고 있다. 하지만 수많은 서울과 수도권의 시민들은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임차인으로 살고 있기에, 현재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이 어떤 역사적?사회적 의미를 갖고 있는지에는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다.저 멀리 서울 사대문안에 있는 지배층의 역사적 흔적에 대해 배우면서, 이것들이야말로 가치있는 역사라고 주입받는다. 흔히 한국인은 역사를 좋아한다고 하지만, 나는 많은 한국 시민이 자신의 피가 되고 살이 되어 있는 역사가 아니라 국가와 민족 이데올로기로서의 역사를 좋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역사란 무엇인가. 그 후로 매달 한 번씩은 대치동 구마을을 답사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 개발 속도가 빨라져서 주민들의 이주가 상당히 진행된 모양이다. 1970년대 강남의 풍경을 남기고 있는 “평화의 교회”라는 건물이 구마을 남쪽에 있다. 교회 계단 아래에는 “내 집은 만인이 기도하는 집이라”라는 글자가 소박한 손글씨로 새겨져 있다. 옛 강남과 영동 개발의 역사를 보여주는 유물로서, 공공 박물관에서 이 머릿돌만이라도 수집해 주시면 좋겠다.글 사진: 서울대 규장각 교수
  • 피츠버그 유대교 회당서 총기난사…11명 사망

    피츠버그 유대교 회당서 총기난사…11명 사망

    미국 동부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유대교 회당(시너고그)에서 유대인을 혐오하는 40대 백인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11명이 숨졌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오전 10시 피츠버그 앨러게이니 카운티의 트리오브라이프 시너고그에서 총격이 발생했다. 피츠버그 도심에서 10여분 떨어진 이곳은 유대인이 많이 사는 지역이다. 범인은 유대교 안식일인 매주 토요일 오전 9시 45분 시작되는 예배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사건 당시 시너고그에서는 수십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이 이름 명명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지역 매체 KDKA는 경찰의 말을 인용해 “총격범이 건물로 걸어 들어가 ‘모든 유대인은 죽어야 한다’고 외쳤다”고 전했다. 범인은 총기 여러 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총격범이 유대인을 비난하는 말을 계속 떠들면서 총을 발사했다”고 전했다.총격범은 시너고그 입구에서 경찰과 대치하는 과정에서도 유대인을 증오하는 발언을 쏟아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이 총격으로 11명이 사망하고 경찰 4명을 비롯해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총격 당시 ‘아이 이름 명명식’이 진행 중이기는 했지만, 희생자는 모두 성인이라고 피츠버그 당국은 밝혔다. 웬델 히스리치 피츠버그시 공공안전국장은 기자들에게 “사건 현장은 매우 끔찍하다”면서 “지금까지 내가 봤던 최악의 광경”이라고 말했다. 총격범은 피츠버그 주민인 백인 남성 로버트 바우어스(46)로 확인했다. 바우어스는 시너고그 밖에서 경찰과 대치하다 총상을 입고 체포됐다. 그는 온라인에도 반유대주의 내용을 수차례 게재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극우 인사들이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갭닷컴(Gab.com)에서 ‘로버트 바우어스’ 명의의 계정이 확인됐다. 해당 계정은 곧바로 사용중지 조처됐다.갭닷컴에는 최근 해당 명의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국수주의자가 아닌, 세계주의자”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 열성 지지자’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격 사건에 대해 “반유대주의 행위로서 용납할 수 없다”며 “증오로 가득 찬 반유대주의 독약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은 트위터 계정에서 “미국은 타락하고 편협한 반유대주의자의 행동보다 훨씬 강하다”고 비난했다.그는 “모든 선량한 미국인은 테러 행위에 반대하고 피츠버그 대학살에 대한 공포와 혐오, 분노를 나누기 위해 유대인과 결속돼 있다”며 “우리는 증오와 악에 맞서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유대인 남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결혼하면서 유대교로 개종했다.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을 ‘증오 범죄’로 보고 수사에 들어갔다. 반유대주의 범죄가 발생하자, 미국의 다른 유대인 사회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 시카고, 워싱턴 등 주요 도시의 시너고그 등에는 경찰력이 배치됐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약잘알] 약사에게 물어봤다 “진통제, 내성 괜찮을까요?”

    [약잘알] 약사에게 물어봤다 “진통제, 내성 괜찮을까요?”

    “술 먹고 다음 날 머리가 너무 아픈데 진통제 먹어도 되나요?”“두통약 자주 먹는 데 치매 걸릴까 봐 무서워요”“진통제 먹으면 카페인 중독될 수 있다는데...” 40대 직장인 A씨는 ‘두통약 내성’을 두고 고민이 많다. 두통이 잦은 편인 A씨는 일주일에 2번 정도 두통이 올 때마다 참지 않고 바로바로 약을 먹는다. 하지만 같은 제품을 몇 년째 꾸준히 복용하면서 약에 대한 ‘내성’이 생길까 우려가 크다. 아울러 최근 인터넷에 떠도는 ‘두통약을 먹으면 치매가 걸릴 수 있다’는 글을 읽은 후 불안감이 커졌다. 진통제를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직장인이라면 ‘진통제 내성’을 비롯해 각종 우려 섞인 이야기들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과연 진통제는 내성을 부를까. ‘약잘알’ 약사에게 진통제를 둘러싼 루머와 궁금한 점에 관해 물어봤다.Q. 진통제란 무엇인가?진통제는 말 그대로 통증을 좀 완화시켜주거나 우리가 통증을 느끼지 못하게 함으로써 평소에 생활할 때 좀 더 윤택하게 도와주는 약을 말합니다. Q. 소염진통제와 해열진통제의 차이는?진통제는 크게 염증을 없애는 소염작용이 있는 진통제와 소염작용이 없는 진통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소염작용이 없는 진통제는 타이레놀이 있습니다. 타이레놀의 경우에는 해열작용과 진통작용을 하기 때문에 염증성으로 인한 근육통이라든지 류마티스 질환에는 잘 쓰이지 않는 게 일반적입니다. 소염작용이 있는 진통제는 부루펜이나 낙센, 탁센 등이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소염진통제들끼리 같이 복용하면 천정효과 때문에 약효는 비슷한데 속만 더 쓰린 현상이 있습니다. 따라서 소염진통제끼리는 같이 드시지 않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Q. 사람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이 바로 ‘내성’이다. 두통약을 계속 먹으면 내성이 생겨 효과가 떨어지지 않는지.한 달에 한두 번 정도 머리가 아파서 약을 먹는 경우에는 내성이 생길 가능성보다는 통증을 낮춰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크기 때문에 약을 드시는 게 좋습니다. 대한두통학회에서 권장하고 있는 바로는 주 3회 이상을 넘어가는 진통제는 조심하는 게 좋고 다른 질환과 연결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병원에 가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Q. 두통약을 먹으면 카페인에 중독된다는 말이 있는데.일부 진통제 중에는 진통제 성분이랑 카페인이 같이 들어간 약이 있습니다. 게보린이나 사리돈, 펜잘큐 등인데 카페인은 머리가 욱신욱신하거나 속이 메스꺼운 경우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오히려 과하게 되면 만성적인 두통으로도 이어질 수 있고 위산분비도 많이 되기 때문에 속이 좀 쓰릴 수 있습니다. 다만, 올바른 복용법을 할 경우에는 내성에 대해서는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Q. 감기랑 두통이 같이 왔을 경우, 감기약과 진통제를 같이 먹어도 되나요?같은 성분이 들어있는지를 확인하고 드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머리가 아파서 타이레놀을 먹었는데 보통 감기약에도 타이레놀 성분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되면 생각했던 용량보다 많은 양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겹치는 성분이 있는지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참고로, 타이레놀의 경우 하루 4000mg 정도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타이레놀 서방정의 기준으로 하면 하루 6알입니다.Q. 진통제는 식전? 식후? 먹어야 하는 시간이 따로 있나요?진통제의 흔한 부작용으로 위장장애가 있는데, 밥을 먹고 약을 복용하면 위장장애가 조금 덜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통소염제의 경우 밥을 먹고 드시길 권장하고, 타이레놀의 경우에는 위장장애가 좀 덜 해서 식사랑 관계없이 드셔도 괜찮습니다. Q. 여성용 진통제가 따로 있던데, 남성이 먹으면 안 되는 건가요?진통제 성분만 봐서는 여성용과 남성용을 구분할 이유는 없습니다. 단지 여성용 진통제같은 경우에는 파마브룸이라는 붓기를 좀 빼주고 복통을 없애는 성분이 더 들어가 있습니다. 이런 여성용 진통제의 경우에도 남자가 먹어서 안 될 이유는 없습니다. Q. 두통약을 많이 먹으면 오히려 두통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데, 진짜인가요?두통약을 먹어서 아니면 다른 약물을 먹어서 두통이 오는 현상을 약물 유발성 두통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올바른 복용법을 지키지 않았을 때 나타날 수 있는 경우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혹시 약을 너무 많이 먹어서 두통이 온다는 분들은 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글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영상 문성호, 김민지 기자 sungho@seoul.co.kr
  • 설현에게 음란영상 보낸 범인은 40대 조현정동 장애인

    설현에게 음란영상 보낸 범인은 40대 조현정동 장애인

    그룹 AOA 멤버 설현(본명 김설현·23)에게 음란영상과 사회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를 계속 보낸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을 선고받은 피고인이 조현정동장애를 앓는 40대 남성으로 확인됐다. 조현정동 장애는 환각이나 망상 등 조현병 증상에 조증이나 우울증 같은 기분장애 증상이 복합된 정신질환이다. 손윤경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5단독 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통신매체이용음란 등 혐의로 기소된 A(47)씨에게 최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성폭력 치료 강의 40시간을 받고 아동·청소년과 관련기관 등 취업을 5년간 제한한다고 명령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지난해 4∼12월 설현에게 수차례 음란 영상을 보내고 43차례 부적절한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조현정동 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손 판사는 “피고인의 범행 횟수가 많고 음란 메시지 음란 정도가 심각하다”며 “피해자가 굉장한 혐오감과 모욕감뿐 아니라 성적수치심과 공포심을 느껴 엄벌할 것을 탄원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피고인이 앓고 있는 조현정동 장애라는 정신질환이 범행을 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심신상실이나 심신미약을 감경 사유로 인정하지는 않았다. A씨는 1심 판결 선고 후 항소를 하지 않아 집행유예형이 최종 확정됐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불법 사금융 주고객 ‘월소득 200만~300만원·4050 男’

    불법 사금융 주고객 ‘월소득 200만~300만원·4050 男’

    사채와 미등록 대부업체 등 불법 사금융의 ‘최대 고객’은 월소득 200만~300만원대의 40, 50대 남성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법정 최고금리를 뛰어넘는 고금리와 불법 추심 등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금융위원회가 23일 공개한 ‘불법 사금융 시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불법 사금융 이용자는 52만명, 대출 잔액은 6조 8000억원이다. 전 국민의 1.3%가 불법 사금융 시장에 내몰린 셈이다. 전체 대부업 시장 이용자 수는 124만 9000명, 대출 잔액은 23조 5000억원이다. 특히 불법 사금융 이용자의 연령별로는 40대가 26.9%로 가장 많았다. 50대와 60대 이상 노인도 각각 26.8%나 됐다. 반면 30대(14.4%)와 20대(5.1%) 등 젊은층의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소득별로는 2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이 20.9%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300만~400만원 19.8%, 100만~200만원 14.6%, 400만~500만원 13.9% 등이 뒤를 이었다. 월소득 600만원 이상인 고소득자들도 불법 사금융 이용 비중이 17.8%에 달하는 점도 눈에 띈다. 직업별로는 생산직 29.9%, 자영업자 29.8%, 사무직 18.1%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62.5%, 여성 37.5%로 파악됐다. 박주영 금융위 가계금융과장은 “불법 사금융을 이용하는 사람의 직업이나 연령을 분석해 보면 경제 활동을 가장 왕성하게 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서 “주로 생활·사업자금 용도로 돈을 빌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불법 사금융 이용자의 36.6%는 지난해 말 법정 최고금리였던 27.9%를 뛰어넘는 고금리를 적용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1만여명은 연 66%를 넘는 초고금리를 부담하고 있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분노 공화국’… 순간 욱해서 살인 年400건

    ‘분노 공화국’… 순간 욱해서 살인 年400건

    등촌동 아파트 주차장서 40대女 피살 역삼동에선 아들이 칼로 어머니 찔러 지난해 살인사건 44%가 ‘분노 살인’ 분노 조절 장애환자 4년 새 21% 급증 “인성교육에 상대적 박탈감 해소 절실”순간 욱하는 마음을 참지 못한 결과는 끔찍했다.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성수(29)는 절제되지 않는 분노에 괴물로 변해 귀한 생명을 빼앗았다. 최근 잇따르는 살인사건이 모두 ‘분노 범죄’라는 공통점을 지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사회적 우려도 커지고 있다.22일 오전 4시 45분쯤 강서구 등촌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이모(47·여)씨가 흉기에 찔려 살해됐다. 오전 7시 16분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도착했을 때 이씨는 이미 숨진 뒤였다. 경찰은 피해자의 전남편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11시쯤 강남구 역삼동의 한 주택가에서는 부모에 의해 정신병원에 입원했다가 무단 이탈한 A(42)씨가 “왜 나를 입원시켰느냐”며 아버지를 폭행하고, 이를 말리던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살인사건(미수 포함) 914건 가운데 화를 참지 못하고 우발적으로 저지른 사건이 357건(39.1%)으로 집계됐다. 분노의 원인이 되는 ‘현실 불만’에 의한 살인(44건)까지 포함하면 401건(43.9%)에 달했다. ‘분노 살인’이 하루 1건꼴로 발생한 것이다. 분노 조절 장애(습관 및 충동 장애)로 병원을 찾는 사람도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분노 조절 장애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5986명으로 집계됐다. 4934명이었던 2013년 이후 4년 사이 1052명(21.3%)이 증가한 수치다. 성별로는 남성이 4939명(82.5%)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남성만을 기준으로 20대 환자가 1685명(34.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1084명(21.9%), 10대 908명(18.4%) 순이었다. 전상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요즘 2030세대가 받는 스트레스는 30년 전 동일 세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면서 “정신과 질환 중 분노 조절 장애만큼 급증세를 보이는 질환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연 세명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개인적이거나 가정적인 불화 관계로 평소 축적됐던 스트레스와 울분이 어느 순간 한꺼번에 표출되면서 범죄로 이어진다”면서 “개인의 인성 교육 못지않게 사회 구조적 모순에서 오는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강서구 아파트 주차장 살인’ 피의자 긴급체포…피해자의 전 남편

    ‘강서구 아파트 주차장 살인’ 피의자 긴급체포…피해자의 전 남편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40대 여성을 살해한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피의자는 40대 남성으로, 용의선상에도 올랐던 피해자의 전 남편이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김모(49)씨를 긴급체포했다고 22일 밝혔다. 김씨는 이날 밤 9시 40분쯤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에서 긴급체포됐다. 앞서 이날 새벽 4시 45분쯤 강서구 등촌동의 한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서 이모(47)씨가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이씨가 피를 흘리고 있다는 신고는 이날 오전 7시 16분쯤 119로 접수됐다. 소방대원이 출동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씨는 이미 사망한 뒤였다. 경찰은 피해자가 살해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피의자 검거에 나섰다. 검거 전까지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자료를 분석해 이씨의 전 남편인 김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 등 사건 경위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할 계획”이라면서 “추가 조사 후 김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강은비 성추행 폭로 “일본 오사카 여행 中 중년 남성에게 당해”

    강은비 성추행 폭로 “일본 오사카 여행 中 중년 남성에게 당해”

    배우 강은비가 일본 오사카에서 한 중년 남성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강은비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사카 여행 중 성추행당한 사실을 폭로하는 영상이 네티즌 관심을 끌고 있다. 강은비는 이날 영상에서 “어제 어떤 남자한테 성추행을 당했다”며 “방송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가던 중 뒤에서 어떤 남자가 허리를 만지고 날 껴안으려 했다”고 전했다. 이어 “자기가 모델이라며 같이 술 마시자고 하더라. 싫다고 했는데도 계속 쫓아왔다. 그래서 길에 있던 웨이터에게 도움을 요청해 빠져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강은비는 “거짓말 안 하고 정말 무서웠다. (해당 남성은) 40대 정도 돼 보였다. 한국에선 나를 다 알아보니까 그런 일이 없는데 일본에서 당하니까 뭔가 싶더라”라며 “오사카를 고등학교 때 이후로 처음 와봤는데 내가 느낀 오사카는 불친절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 “40만개 기사 1시간 만에 크롤링… 2020년 빅데이터로 냉·난방”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 “40만개 기사 1시간 만에 크롤링… 2020년 빅데이터로 냉·난방”

    2015~2018년 언론 기사 크롤링 시연 연령별·성별 관심 뉴스 한번에 보여줘 “남북관계에서도 빅데이터 활용 가능”4개로 분할된 커다란 화면에 작은 글씨로 된 수백개의 기사 제목들이 쉴 새 없이 아래서 위로 넘어갔다. 청중들이 궁금한 표정으로 화면을 응시하자 강단에 올라선 서진수 데이터앤피플 대표는 “여러분은 지금 약 40만개의 기사를 크롤링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계신다”면서 “빅데이터 기술의 발전은 과거 사람들이 일일이 손으로 찾아서 한다면 불가능할 수도 있는 일을 1시간 만에 가능하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데이터 분석 업체인 ‘데이터앤피플’과 ‘컨시어지소프트’ 대표를 맡고 있는 서 대표는 데이터 분석 분야에서 10년 이상 종사한 빅데이터 전문가다.서 대표는 18일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빅데이터로 보는 대한민국 2020’이라는 주제로 빅데이터가 우리 실생활에 얼마나 가까이 와 있는지, 또 미래엔 어떻게 실생활에 접목될 수 있는지를 알기 쉽게 설명했다. 크롤링이란 인터넷에 흩어져 있는 문서나 사진,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서 대표는 막연하게 “빅데이터가 미래를 바꿀 것”이라고 강조하는 대신 빅데이터가 실제 우리 생활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설명하는 데 주력했다. 서 대표는 2015~2018년 서울신문을 포함한 우리나라 주요 언론사들이 쓴 기사 38만 6805건의 분야별 기사를 크롤링하는 작업을 거쳐 연령대·성별에 따라 각각 어떤 뉴스에 관심을 많이 보였는지 분석한 데이터를 예로 제시했다. 서 대표 분석에 따르면 2015년 40대 남성은 삼성과 현대차, 애플 등 기업과 관련한 뉴스에 관심을 보인 반면, 40대 여성은 아동학대와 어린이, 수능 등에 더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서 대표는 “같은 시대에 살고 있지만 정보를 취득하는 사람을 어떻게 분류하느냐에 따라 선호하는 정보가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예를 들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전 국민의 가장 큰 이슈였던 2016년 40대 남성이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는 ‘박근혜 대통령’, 40대 여성이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인 단어는 ‘최순실’이었다. 같은 이슈도 정보 수용자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진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빅데이터 기술 발전으로 취향을 개별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되면서 실생활의 편의성은 점점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만 해도 이미 주요 포털사이트는 내가 기존에 클릭했던 뉴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내가 보고 싶어 할 만한 ‘비슷하지만 새로운’ 뉴스를 찾아서 보여준다”고 말했다. 쇼핑에서도 빅데이터 기술은 다양하게 활용된다. 서 대표는 “지금은 귀갓길에 외부에서 미리 집 안의 냉난방을 켤 수 있는 기술이 나오고 있지만 2020년에는 사용자의 귀갓길 패턴과 날씨 등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집에 도착하기 전에 인공지능(AI)이 알아서 냉난방을 켜주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빅데이터 기술은 생활 편의뿐 아니라 미래 예측에서도 주요하게 쓰일 수 있다. 서 대표는 “정확히 예측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현재 가장 관심이 높은 남북관계에서도 빅데이터의 활용이 가능하다”면서 “예컨대 과거 북한과 비슷한 규모의 경제 수준과 사회 분위기의 국가 사례들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를 대북관계 등에 참고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빅데이터 기술의 발전은 일부 기술개발자들이 아닌 우리 같은 사람들이 모두 모여 이룰 수 있다고 서 대표는 강조했다. 서 대표는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은 개발자의 노력도 있었지만 수많은 사용자들이 신기술을 직접 접하면서 단점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발전해 왔다”면서 “2020년의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는 빅데이터 기술은 바로 여러분이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불친절하게 하며 무시했다” 편의점에 불 지른 40대 징역 13년

    “불친절하게 하며 무시했다” 편의점에 불 지른 40대 징역 13년

    무시당했다는 생각에 편의점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러 편의점 점주를 사망케 한 40대 남성에게 징역 13년이 선고됐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정창근)는 18일 현존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기소된 김모(45)씨에게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씨는 피해자의 부인과 언쟁을 벌이다 자신을 무시했다는 생각에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휘발유 등 범행도구를 미리 준비했고, 휘발유를 뿌린 뒤 뒤늦게 편의점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고도 종이에 불을 붙여 던졌다. 그리고 불을 끄려는 시도도 없이 범행 장소에서 도주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 불로 편의점이 전부 불탔고, 피해자는 전신 3도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고 전하며 “피해자 유족의 재산적, 정신적 피해가 크고, 유족들은 김씨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씨가 다른 사람에게 112 신고를 부탁하고 경찰에 자수했으며, 잘못을 뉘우치며 반성하고 있다”면서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씨는 지난 7월 24일 서울 강동구 성내동의 한 편의점에 휘발유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여 불을 내 편의점 주인을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원래 자주 가던 편의점인데 나를 모른 척하고 악수를 건넸는데도 받아주지 않는 등 불친절하게 대해 기분이 나빴다”고 진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편의점 아르바이트 직원 목 조르고 주민센터 직원 폭행한 40대

    편의점 아르바이트 직원 목 조르고 주민센터 직원 폭행한 40대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직원의 목을 조르고 주민센터 직원에게 행패를 부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7단독 임윤한 판사는 특수폭행·업무방해·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A(47)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 20일 새벽 2시 40분쯤 인천 미추홀구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직원 B(25)씨에게 맥주를 가져오라고 시킨 뒤 서비스로 초콜릿 등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욕설을 하며 행패를 부려 영업을 방해한 혐의를 받았다. A씨는 맥주 4캔이 든 비닐봉지를 B씨 얼굴을 향해 던지고, B씨 목도 졸라 폭행했다. 또 지난 6월 14일 주민센터에서 술에 취해 사회복지공무원에게 욕설을 하며 폭행한 혐의도 받았다. A씨는 기초생계급여를 달라며 행패를 부리다가 주민센터 직원이 112에 신고하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 재판부는 “폭력이나 업무방해로 수십차례 처벌을 받았고, 수차례 징역형을 살고도 출소 후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죄질이 좋지 않고 아무런 피해 회복도 이뤄지지 않아 죄책에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피고인은 범행을 시인하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고 알코올 중독 치료를 통해 다시는 범행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양형 참작 사유를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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