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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교사 4명중 3명이 女… 대학진학률 男 앞질러… 50명중 1명 ‘외국인 남편’

    초등교사 4명중 3명이 女… 대학진학률 男 앞질러… 50명중 1명 ‘외국인 남편’

    전문직 여성의 비율이 높아지고, 남성을 앞지른 여성의 대학 진학률도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26일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2012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등학교 교사의 경우 4명 중 3명이 여성으로 조사됐다. 여성 약사 비율은 64.1%에 달했다. 치과의사·의사·한의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고위직 여성 공무원 2% 넘어 여성의 사회 진출이 가장 두드러진 직업은 초등학교 교사다. 초등학교 교원 중 75.8%가 여성이다. 여성 취업자의 직업분포는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가 20.9%로 가장 많고 사무 종사자(18.6%), 단순노무 종사자(16.8%), 서비스 종사자(16.2%)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 국회의원 당선자는 15.7%, 기초자치단체장 당선자는 2.6%로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0년 기준 국가공무원 중 여성 고위공무원 비율이 2.4%로 처음으로 2%를 넘어서는 등 여성 파워가 크게 신장됐다. 여성의 대학 진학률은 2009년 남성을 앞지른 이후 해마다 그 격차가 벌어져 지난해의 경우 75.0%로 남학생보다 4.8% 포인트 높았다. 하지만 아직도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49.7%로 남성보다 23.4% 포인트 낮았다. 대졸 이상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3.6%로 역시 남성보다 26.0% 포인트 떨어진다. 연령별 경제활동참가율은 25~29세가 71.4%로 가장 높았고 출산과 육아가 시작되는 30대에 55%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40대부터 다시 경제활동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45~49세에 66.8%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반영하듯 18세 이하 미혼 자녀를 둔 여성 중 취업여성인 ‘워킹맘’은 경제, 직업, 건강 등 생활 전반에 대해 만족하는 비율이 전업주부보다 3.8% 포인트 낮은 24.1%를 기록했다. ‘불만족’ 비율은 전업주부보다 5.2% 포인트 높은 30.6%를 기록했다. ●워킹맘 만족감 전업주부보다 낮아 맞벌이 가구의 월평균 경상소득은 458만원으로, 홑벌이 가구보다 소득이 138만원 더 많고 월평균 지출은 홑벌이 가구보다 55만원 더 많은 275만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의 여성인구(2011년 12월 기준)는 총인구의 49.9%인 2496만 5000명이었다.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29.1세이고 이 가운데 50명 중 1명은 외국인과 결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수명은 84.1세로 남성보다 6.9년 더 높았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그래픽 길종만기자 kjman@seoul.co.kr
  • 40대 디즈니女, 세계 최대 SNS 업체에서…

    40대 디즈니女, 세계 최대 SNS 업체에서…

    ‘페이스북에 여성 이사가 한 명도 없었다니….’ 전 세계 9억명 가입자의 절반 이상이 여성인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업체 페이스북이 최고운영책임자(COO)이자 2인자인 셰릴 샌드버그(42)를 첫 여성이사로 선임했다. 페북 이용자의 성비나 남녀평등을 공개적으로 주장해 온 샌드버그의 역할 등을 고려할 때 첫 여성 이사 선임은 때늦은 감이 있다.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25일(현지시간) 회사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파트너이기도 한 셰릴은 그동안 회사의 성장과 성공을 위해 중심적인 역할을 해 왔다.”면서 “그녀는 우리의 임무와 장기적 과제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다른 상장기업(월트 디즈니) 이사회에서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이사로서 적합하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지난 4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여성 인권단체인 ‘울트라 바이올렛’으로부터 이사회에 여성을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는 5만 3000여명이 서명한 탄원서를 받았다. 여성들의 이사회 진출을 지원하는 ‘여성 이사들’ 등 다른 여성 단체들도 평등과 개방의 전도사를 자처하는 페이스북이 창업한 지 8년이 넘도록 단 한 명의 여성 이사도 선임하지 않은 것은 이율배반적이라고 압박했다. 나스닥 상장 당시 38달러였던 공모가가 26일 현재 약 15% 하락해 32.06달러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향후 수익모델 논란에다 ‘성차별적’인 기업 문화 논란까지 더 이상 비판 여론을 무시하기 힘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트 디즈니와 구글을 거쳐 2008년 페이스북에 둥지를 튼 샌드버그는 COO로서 현재 광고 영업을 맡고 있으며 8명으로 구성된 이사회 중 유일한 여성이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경기 노인요양시설 근로조건 열악

    경기도 내 노인요양시설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이 시간당 8000원을 받는 등 근로조건이나 처우수준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복지재단은 도내 178개 노인요양시설 2815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근로실태를 조사한 결과 종사자의 대부분이 여성(87.3%)이며, 평균 연령은 50.2세로 50대 이상의 여성 근로자가 대다수였다. 연령분포는 40대(25.4%), 50대(45.5%), 60대 이상(15.5%)인 반면 30대 이하 근로자는 13.9%에 불과했다. 이는 요양시설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특성상 수발 역할이나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에 중년 이상의 여성근로자가 많이 활동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노인요양시설 근로자 대부분은 중년 이상의 여성인력임에도 노동시간은 주당 44.7시간으로 타 산업 분야(45.8시간)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당 45시간을 초과해 근로하는 비율은 41.6%로 나타났다. 노인요양시설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143만 7524원으로 실제 근로시간을 기준으로 시급을 계산하면 약 8000원 수준이다. 재단은 요양시설 근로자의 근로조건 및 처우수준이 타 산업 분야에 비해 열악한 것에 대해 시설 과잉공급, 과다경쟁, 편법운영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경기복지재단 관계자는 “이 보고서는 노인요양시설 근로자의 급여, 근무여건 등을 파악해 도정운영에 실증적인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재단은 향후에도 사회복지 서비스 전달방식이 시장 지향적으로 변화함에 따라 형성되는 사회복지 노동시장 인력 구조와 근로실태 및 이동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열린세상] 정권 말이라도 FX사업을 해야 하는 이유/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열린세상] 정권 말이라도 FX사업을 해야 하는 이유/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8조3000억원의 예산으로 최신예 전투기를 구매하는 FX3 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사전 선정을 통한 정권 말기의 커넥션설이다. 이 루머에 대한 진실을 알 수는 없다. 하지만 그런 루머에도 불구하고 시급하게 FX3 사업을 진행해야 하는 점에 대해서 순수하게 군사적 측면으로 이야기하고자 한다. 전투기는 우리 군이 보유한 모든 무기체계 피라미드의 가장 꼭짓점에 있는 무기다. 그중에서도 FX3 사업을 통해 구매하는 전투기는 우리 군 무기체계 중 가장 강력한 무기를 도입하는 사업이다. 최소 35년 정도 사용하는 전례를 봤을 때 적어도 2050년까지 우리 군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어 북한을 포함한 주변국으로부터 우리 안보를 든든하게 지켜주어야 하기 때문에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그런데 왜 이렇게 정권 말기에 급하게 추진하는가? 그 이유는 첫째, 공군 전투기 사정 때문이다. 공군은 530여대의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다가 국방개혁 2020에서 성능을 높이는 대신 숫자를 줄여 420대의 전투기를 보유하기로 했다. 노후 전투기들이 지속적으로 퇴역하여 현재는 460대 정도가 현역에 있다. 그중 F4E팬텀 60대는 1967~79년산으로 도태시기를 놓친 지 오래이다. 하지만 공군은 이 전투기들을 2019년까지 쓴다. 또 F5E/F 전투기들은 무려 180대 정도나 되는데 이들은 1973~81년산이다. 이 중 5공 때 면허생산한 ‘제공호’ 60대는 수명 연장사업을 통해 2023년까지 사용할 예정이다. 결국 공군전투기는 2019년까지 총 180대 정도가 도태된다. 하지만 추가되는 전투기는 F/A50 국산 경공격기 60대뿐이니 FX3 사업이 늦어진다면 2019년 한국공군의 전투기는 340대에 불과하게 된다. 둘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때문이다. 우리는 2016년부터 전작권을 수행해야 한다. 물론 전작권을 전환하더라도 공군만은 미국의 작전통제를 그대로 받는다. 하지만 FX3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미군의 도움을 받는다 하더라도 전쟁을 억지하고 유사시 신속한 승리를 거두는 데 상당한 지장을 초래한다. 그래서 3개 기종 모두 아직 개발 완료되지 않은 부분이 있음에도 2016년 납품을 요구하는 것이다. 만약 이 사업이 바뀐 정권에서 ‘전면 재검토’된다면 전작권 전환 자체를 전면 재검토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다. 셋째, 북한 핵시설에 대한 타격능력 보유이다. 북한은 스스로 헌법에 핵보유국 지위를 획득했다고 명시할 정도로 핵무기 보유에 집중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최소 6개 이상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핵무기들은 당연히 두꺼운 콘크리트로 보호된 지하시설에 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 군에 그런 지하 핵시설을 타격할 능력이 있는가? 없다. 탄도미사일 사거리 연장으로도 지하 핵시설은 해결되지 않는다. 탄도미사일은 핵미사일을 쏘기 위해 지상에 노출된 적 미사일을 공격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무기다. 그러나 탄두중량이 500㎏에 불과하기 때문에 두꺼운 콘크리트를 뚫을 수가 없다. 콘크리트를 뚫으려면 최소 900㎏ 이상의 폭탄으로 목표물 상공에서 거의 수직으로 공격해야 한다. 이런 능력을 가진 전투기를 이번 FX3 사업에서 도입해야 하는데 시간을 미루면 북한의 핵능력은 갈수록 강화될 것이기에 불안한 것이다. 그렇게 급하면 빨리 하지 왜 정권 말기에 하는가? 그 이유는 2차 FX의 마지막 기체인 61번제 F15K가 올해 4월 납품 완료되었기 때문이다. 즉, 4월까지는 FX2 사업기간이었고, 그게 끝나자마자 FX3에 들어간 것이지 정권 말기에 뭘 해먹으려고 하는 게 아닌 것이다. 전투기가 부족하면 우리 군사력 전체가 약화되어 핵은커녕 북한에 대한 재래식 전력의 우위도 장담할 수 없다. 전투기가 부족하다고 한번 연기한 전작권 전환을 또 연기할 수 있을까? 정권 말기 커넥션 의심을 받기 싫어서 핵시설 타격능력을 가진 전투기 도입을 미루면, 북한핵에 대한 대비는 하지 않아도 좋다는 것인가? 어떤 성향의 정권이라도 국가와 국민의 생명을 지켜줄 가장 유용한 전력인 FX3 사업을 미룬다면 그 저의를 의심받을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 마흔살 이인우, 7년만에 우승 키스

    마흔살 이인우, 7년만에 우승 키스

    마흔살 ‘노장’ 이인우(스위스저축은행)가 7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인우는 24일 충북 제천 힐데스하임골프장(파72·7188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투어(KGT)를 겸한 아시안투어 볼빅-힐데스하임오픈 마지막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로만 4타를 줄인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176타로 우승했다. 이인우는 전날 3라운드에서 무려 5명이나 공동선두(8언더파)에 오르는, 근래 보기 드문 우승경쟁을 벌이며 끈질기게 따라붙은 타완 위랏찬트(태국)를 1타차로 따돌리고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지난 1998년 시드선발전을 통해 이듬해 투어에 데뷔, 13년 동안 단 1승에 머무르다 무려 7년 만에 다시 맛본 감격의 우승. 이인우는 데뷔 6년차였던 2005년 기아로체 비발디오픈에서 박노석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데뷔 6년 만에 처음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러나 이후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해 ‘잊혀진 선수’로 남았다. 170㎝, 65㎏으로 골프선수치고는 왜소한 몸집의 이인우는 그러나 한때 태극마크를 가슴에 붙였던 국가대표 출신이다. 티칭프로인 부친 이원만(64)씨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골프를 접했던 그는 1989~91년 상비군을 거쳐 이듬해 국가대표를 지낸 유망주였다. 사실, 우승 기회는 한 번 있었다. 지난 2009년 KGT 동부화재 프로미배 군산CC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4강까지 올라 통산 2승째 꿈을 부풀렸지만, 체력 부족으로 3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꾸준함은 가장 큰 자산이자 무기였다. 2010년에도 ‘톱 10’에 한 차례밖에 들지 못했지만 13년째 투어 시드를 놓치지 않았다. 결국 그는 이번 대회 1라운드 공동 31위로 출발한 뒤 사흘 내내 60대 타수를 유지한 끝에 통산 두 번째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은 6만 달러(약 7000만원). 이인우는 또 20~30대가 주축으로 자리매김한 국내투어에서 2009년 토마토저축은행오픈에서 우승한 강욱순(46) 이후 3년 만에 우승한 40대 선수이기도 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서울 女취업 4050>2030 첫 추월

    서울의 40~50대 중년 여성 취업자 수가 20~30대 청년층 여성 취업자 수를 처음으로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서울시가 2011 경제활동인구조사·사회조사·2010 인구주택총조사 등 자료를 분석해 e-서울통계 60호를 통해 발표한 ‘통계로 본 서울여성의 경제활동’에 따르면 지난해 40~50대 중년 여성 취업자 수는 98만여명으로 전체 여성 취업자 중 45.3%에 달했다. 20~30대 청년 여성 취업자 수는 97만 7000여명으로 전체의 45.1%에 그쳤다. 특히 중년 여성 취업자 수는 지난 10년간 36.5%(26만 2000명) 증가한 데 비해 청년 여성 취업자 수는 오히려 9.4%(10만 1000명)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중에서도 20대 후반 취업자는 32만 6000여명으로 가장 많았다가 출산·육아에 직면하는 30대 초반에는 25만 3000여명으로 감소, 이후 40대로 접어든 후에야 다시 증가하는 ‘M자형 구조’를 보였다. 박영섭 시 정보화기획담당관은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 구조도 영향을 미쳤지만 젊은층은 학력 상승으로 인한 취업 지연, 취업난, 육아 부담으로 취업을 포기하는 반면, 출산 및 육아기를 거친 중년 여성은 경제적 필요로 인해 다시 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국적으로는 2008년쯤부터 고령화 등 문제와 맞물려 중년 여성 취업자 수가 청년 여성 취업자 수를 웃돌기 시작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타 시·도보다 경제활동인구가 많고 상대적으로 고령화가 더디게 진행돼 중·청년 여성 취업자 수의 역전도 가장 늦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넝쿨당’은 어떻게 국민드라마가 됐나

    ‘넝쿨당’은 어떻게 국민드라마가 됐나

    올 상반기 ‘해를 품은 달’ 이후 히트 드라마는 톱스타가 즐비한 미니시리즈가 아닌 주말연속극에서 나왔다. KBS 2TV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쿨당’)이 바로 그 주인공. 이 드라마는 기존 주말극의 고정 시청층인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젊은 시청층까지 대거 흡수하며 40%대에 가깝게 시청률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기존 주말극의 공식을 파괴했다고 평가받는 ‘넝쿨당’이 국민드라마가 된 비결을 짚어 봤다. ‘넝쿨당’은 미니시리즈 ‘내조의 여왕’과 ‘역전의 여왕’을 히트시켰던 박지은 작가가 처음으로 도전한 주말연속극이다. 빠른 전개와 감각적인 스토리, 개성 있는 캐릭터 등 미니시리즈의 작법이 주말극에 그대로 접목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 내용 면에서도 고부 갈등을 소재로 다루던 기존의 가부장적인 홈드라마에서 벗어나 며느리의 입장에서 본 시댁 문화를 코믹하게 다루면서 젊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드라마를 제작한 로고스필름의 박민엽 이사는 “이전의 주말극이 기성세대의 입장에서 바라본 며느리의 모습을 그렸다면, ‘넝쿨당’은 그 시각을 뒤집어 젊은이들의 입장에서 새롭게 조명했다.”면서 “주말연속극 판 미니시리즈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캐릭터나 스토리가 눈에 띄게 젊어졌고, 기존의 주말 시청층인 50~60대는 물론 20~30대까지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캐릭터·스토리 젊은 시청자 ‘꽉’ ‘내조의 여왕’과 ‘역전의 여왕’에서 김남주와 호흡을 맞췄던 박 작가는 이번에도 김남주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미니시리즈의 감성을 유지했다. 김남주는 “처음 주말극의 제의를 받았을 때 반신반의했고 미니시리즈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지만, 작가를 믿고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KBS는 애초 박 작가와 20부작 미니시리즈를 계약했다가 50부작 주말극을 적극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말극의 분위기를 젊게 바꾸겠다는 전략을 세웠던 것. 고영탁 KBS 드라마국장은 “전작에서 아내와 남편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낸 박 작가의 성향을 볼 때 이야기를 조금 더 확대한다면 미니시리즈처럼 특화된 시청층이 아닌 광범위한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주말극이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KBS에서 주말극이 차지하는 중요도가 높은 만큼 작가 연령대를 낮춰서 미니시리즈 같은 가족극을 통해 젊은층을 흡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인기 드라마는 캐릭터에 대한 시청자들의 감정이입이 손쉽게 되어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런 점에서 ‘넝쿨당’은 20~60대 각 세대를 대표한 캐릭터를 내세우고, 그들 각각의 사연을 설득력 있게 풀어내 재미를 준다. 2030에는 차세광(강민혁)과 방말숙(오연서)의 톡톡 튀는 솔직한 연애담과 천재용(이희준)과 방이숙(조윤희)의 순수하면서도 코믹한 사내 연애로 젊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는데 성공했고, 30대 기혼 시청자들에게는 차윤희(김남주)-방귀남(유준상) 부부의 사는 법이 공감을 얻고 있다. 중장년층 시청자들에게는 귀남의 입양을 둘러싼 작은어머니와 귀남의 관계, 일명 ‘갱년기 시스터스’로 나오는 세 자매(윤여정, 유지인, 양희경)의 이야기도 비중 있게 등장하면서 50~60대 주부 시청자들도 소외시키지 않았다. 지난 2월 25일~6월 17일 AGB 닐슨 미디어 리서치가 집계한 ‘넝쿨당’의 성연령별 시청률 집계를 보면 60대 여성(26.8%)과 50대 여성(24.7%)이 1, 2위를 차지하고 60대 남성(22.3%)과 40대 여성(19.8%), 40대 남성(12.5%)이 그 뒤를 이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적지 않은 남성들도 이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다는 것.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남성 시청자들은 이상적인 사윗감과 남편감으로 통하는 귀남의 캐릭터와 극 초반 귀남과 아버지 방장수(장용)의 눈물 겨운 부정, 순정마초 천재용의 입체적인 캐릭터 등에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화려한 카메오도 인기 비결 ‘넝쿨당’의 또 다른 인기 비결 중 하나는 적절한 풍자와 위트에 있다. 일명 ‘여왕’ 시리즈에서 직장 내 파벌 문화 등을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꼬집었던 박 작가는 이번에는 일명 ‘시월드’라고 불리는 불평등한 시댁 문화를 풍자했다. 극중 차윤희는 임신한 뒤 육아에만 전념하기를 바라는 시댁 식구들에게 직장 생활을 계속하겠다는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피력하고, 시도 때도 없이 딴죽을 거는 밉상 시누이와의 관계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맞서면서 통쾌함을 준다. 매회 등장하는 각종 패러디와 화려한 카메오도 드라마를 보는 재미 중 하나. 1회 때 고시생으로 등장한 김남주의 남편 김승우를 시작으로 홍은희, 양희은, 이수근, 지진희 등 연기자나 작가와 인연이 있는 연예인들이 카메오로 출연했다. 예능 작가 출신의 박 작가는 각종 코믹한 패러디로 극의 재미를 더했다. 차태현이 차윤희의 첫사랑 태봉 역으로 나와 꾸민 영화 ‘건축학개론’의 패러디나 성시경이 한물간 가수 윤빈(김원준)과 벌이는 오디션 프로그램 배틀, SBS ‘짝’을 패러디한 ‘짝꿍’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23일에는 말숙의 상상 장면에서 사극 ‘여인천하’의 패러디까지 등장했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기존의 가족드라마가 가부장적이고 보수적인 성향을 많이 보였다면 ‘넝쿨당’은 시선을 낮춘 풍자와 비틀기를 통해 공감지수를 높인 것이 인기 비결”이라면서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과 상관없이 상황을 갖고 꾸미는 패러디는 마치 개그 프로그램을 보는 것처럼 시청층을 쉽고 빠르게 유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그래픽 이혜선기자 okong@seoul.co.kr
  • 연고 없는 사회, 이미 시작됐다

    ‘죽음의 순간에 아무도 곁을 지키지 못하고 죽음 이후에도 시신조차 수습할 사람이 없다면?’ 이 외롭고 참담한 인생의 종말을 무연사(無緣死)라 부른다. 그리고 그 허망하고 서글픈 죽음이 퍼져있는 사회를 무연사회라고 부른다. ‘고독사’‘고립사’로 더 알려진 이 ‘무연사’와 ‘무연사회’는 이웃 일본에선 더 이상 새로울 게 없는, 친숙한 개념이 되어버린 듯하다. 일본 전역에서 한 해 3만 2000건이 발생한다는 무연사. 그것이 일반에 본격적으로 알려진 건 2010년 일본 공영방송 NHK가 스페셜 프로그램으로 ‘무연사회:무연사 3만 2000명의 충격’을 방송한 뒤부터다. 당시 NHK는 일본 전역을 돌며 화장·매장 시신의 숫자를 확인하는 한편 신원미상의 자살, 행려사망자, 아사·동사자의 삶을 조사해 방송으로 내보냈다. 기자·PD·카메라맨으로 구성된 취재팀이 사망 현장에서 얻은 실낱 같은 단서를 토대로, 사건 현장을 추적하는 형사처럼 이른바 무연고 사망자의 인생행로를 추적해 보여준 방송은 센세이션을 불렀다. ‘무연사회’(NHK 무연사회 프로젝트팀 지음, 김범수 옮김, 용오름 펴냄)는 그 방송을 기본으로 방송에서 담지 못했던 취재 뒷얘기며 사례들을 단행본으로 엮은 책이다. 책에 소개된 무연사의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관계와 인연의 단절’이란 공통분모를 갖고있다. 핵가족화로 교류가 소원해지고 끊긴 가족·친지들, 산업화에 밀려 고향을 떠나면서 자연히 소멸된 지연(地緣), 그리고 퇴직후 단절되기 일쑤인 직장 동료와의 사연(社緣)…. 관보에 짤막하게 게재된 기사를 토대로 취재진이 밝혀나간 죽음과 생전의 인생은 모두가 안타깝기 짝이 없다. 책은 무연사의 사례 소개를 넘어 충격적인 사실들을 고발한다. 무연사는 훨씬 더 만연해있고, ‘나도 언제든지 무연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공감대가 아주 두텁다는 것이다. 실제로 책은 방송 직후 노인, 독신녀, 특히 30∼40대 젊은 층이 보여준 충격적인 반응들을 숱하게 소개하고 있다. 가족 대신 사후정리를 해줄 NPO(비영리 시민단체)에 고령자 뿐 아니라 50대며 ‘나홀로’ 여성들이 몰려드고 있고 유품을 정리해주는 특수청소업체라는 신종 비즈니스도 앞다투어 생겨난다. 가족형태 변화에 따른 ‘독신화’와 ‘미혼’‘저출산’. 무연사의 급속한 확대를 부추기는 원인을 NHK 취재팀은 이렇게 압축하고 있다. 그 분석의 끝은 자연스레 우리에게로 향한다. ‘독거노인이 2000년 55만명에서 2010년 102만명으로 급증했고, 서울의 1인가구는 최근 30년동안 10배 이상 늘었으며, 50세가 다 되도록 결혼하지 않은 서울의 미혼인구는 최근 40년간 7배 늘어나 150만명에 육박한다.’ 통계청 등의 간략한 통계만 보더라도 이웃 일본의 ‘무연사회’는 남의 일 같지 않다. 출판사 측이 표지에 붙인 홍보 문구가 자극적이다. ‘이미 시작된 우리들의 불안한 미래’ 1만3000원.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씨줄날줄] 신(新)노인/주병철 논설위원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1952년에 발표한 중편소설 ‘노인과 바다’에 나오는 산티아고는 멕시코 만류에서 조각배를 타고 고기잡이하는 노인이다. 84일째 고기 한 마리를 잡지 못하다 85일째 1500파운드나 되는 큰 상어를 발견하면서 밤늦게까지 사투를 벌인 뒤 무사히 귀항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40대도 부럽지 않은 힘을 가진 이 노인의 나이는 얼마나 됐을까. 당시 기대 수명이 남자는 50대 초반, 여자는 50대 중반이었으니 50대 안팎쯤일 것이다. 노인 같지 않은 노인이었다. 평균 기대 수명이 50세 미만이던 19세기에 태어나 여든한 살까지 산 미국 시인 헨리 롱펠로(1801~1882)는 백발이 되어서도 정열적인 시를 끊임없이 발표했다. 감탄한 한 청년이 “선생님은 노인이신데 어떻게 그처럼 시를 잘 쓰십니까.”라고 물었더니 “저 나무처럼 양분을 잘 섭취하면 저렇게 푸르게 자라 열매를 맺는다.”고 답했다고 한다. 식생활 개선과 의학의 발전으로 고령층이 늘고, 평균 수명도 연장되면서 노인의 개념을 숫자만으로 정의하긴 어렵게 됐다. 사회 규범에 따른 사회적 연령, 외모 등 기능적 연령, 건강 등 생물학적 연령, 심리적 성숙 등 심리적 연령 등을 고려해야 한다. 19세기 후반 독일 재상 비스마르크가 노인의 기준으로 정한 65세는 더 이상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전국 만 65세 이상 1만 1542명을 대상으로 ‘2011년 노인 실태조사’를 해 봤더니 응답자의 59.1%가 노인의 연령기준을 70~74세로 꼽았고, 75~79세를 노인으로 본 응답자도 11.3%였다. 70대 이전에는 ‘노인’ 소릴 듣기 싫어한다는 것이다. 우스갯소리로 80대 노인이 친구 아들인 60대가 경로당에 나타나는 걸 보고 다시는 나오지 않는다고 하지 않는가. 근데 노인의 연령 기준을 70대로 바꾸자고 하면 정작 반대하는 사람은 노인들이라고 한다. 180여만명에 이르는 65~69세 노인들이 각종 복지혜택에서 사각지대로 남기 때문이다. 현재 국민연금법은 만 60세 이상, 노인복지법과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은 65세로 규정돼 있다. 또 노인복지회관은 만 60세 이상, 경로당은 만 65세 이상이다. 물론 유엔 인구통계도 65세 이상을 고령인구로 구분하기 때문에 우리만 노인의 연령 기준을 덜렁 바꿀 수는 없겠다. 하지만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급증하는 복지지출 예산 등을 고려할 때 일관성 있는 노인복지 혜택을 위한 연령 기준은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단계적인 접근도 가능할 것 같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노인자살 20년간 3배↑… 학대·방임 심각

    서울에 사는 A(71)할머니는 미혼인 40대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A할머니의 수입은 폐지 수집과 청소로 버는 월 30여만원과 노인연금 9만 4600원이 전부다. 아들은 허구한 날 욕설과 폭행을 일삼으며 그로부터 술값을 뜯어갔다. A할머니의 몸에는 피멍이 가실 날이 없었다. 그의 얼굴에 멍이 든 것을 이상하게 여긴 주변의 신고로 A할머니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노인전문보호기관의 보호를 받게 됐다. 회사를 퇴직한 B(72)할아버지는 퇴직금 수천만원을 큰아들에게 사업자금으로 빌려줬다. 하지만 큰아들의 사업은 실패했고 돈을 갚을 생각도 없다. B할아버지는 다른 자녀들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자녀들은 “큰아들만 위하는 아버지를 왜 돕느냐.”며 등을 돌렸다. 일자리를 구하려 했지만 70대 노인을 쓰겠다는 곳은 없었다. 결국 B할아버지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부모 부양은 자식 몫이란 인식부터 고쳐야” 국가인권위원회는 22일 ‘노인인권 보호와 증진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가졌다. 2010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은 전체 인구의 11.3%인 542만명. 5년 뒤에는 14% 수준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빠른 고령화 속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노인들이 늘면서 학대·방임도 함께 늘고 있다.”면서 “노인인권 보호를 위한 사회안전망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변용찬 한국장애인개발원 원장은 “노인에 대한 사회안전망이 부실해 아파도 병원을 찾지 못하는 노인이 적지 않다.”면서 “이는 기본적인 생명권과 건강권을 위협받고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만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병원에 가지 못하는 이유를 물었더니 52.9%가 “돈이 없어서”라고 응답했다. ●평균수명 81세… 70세 이상 노인은 일할 곳 없어 방임과 학대도 심각했다. 박지영 상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자녀들에 의한 경제적 수탈 사례가 적지 않지만 이를 방어할 사회적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면서 “부모 부양을 개인의 책임에 맡기는 문화도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런 방임과 학대가 이어지면서 자살사망자 중 노인 비율이 1989년 10.3%이던 것이 2008년에는 32.8%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취업 과정에서의 차별도 문제였다. 현재 국내 평균수명은 81세이지만 70세 이상 고령자가 일할 곳은 거의 없다. 인권위 관계자는 “70세가 됐다고 아파트 경비에서 해고하는 사례도 신고됐다.”면서 “고령을 이유로 취업 과정에서 차별을 할 경우 경제적 문제로 인한 인권침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소정 남서울대 노인복지학과 교수는 “노인인권은 사회복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면서 “100세 시대가 현실인 만큼 노동에서 노인을 소외시키지 않는 것과 동시에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이 보장되는 의료·주거 등의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노후차량 매연저감장치 의무화

    노후 차량에 매연저감장치를 부착하지 않으면 최대 2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서울시는 배출가스 정밀검사에서 기준을 초과한 차량 1697대와 7년 이상 된 3.5t 이상 노후 경유차 3840대 등 총 5537대의 차량에 오는 12월 말까지 매연저감장치를 의무적으로 부착해야 한다고 22일 밝혔다. 매연저감장치는 차량종합정비업체에서 부착하면 되고 교통안전공단 검사소에서 구조 변경 검사를 마쳐야 한다. 시는 저공해 장치를 장착한 차량에 대해 장치 비용의 90%를 지원하고 3년간 환경개선부담금도 면제해 준다. 한국자동차환경협회(02-3473-1221)에 신청하면 저감장치 필터 교체와 청소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매연저감장치를 부착하지 않은 차량에 대해서는 주요 간선도로 6곳에 설치한 폐쇄회로(CC)TV를 통해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단속된 차량은 1차 경고 후 1회 적발될 때마다 20만원씩의 과태료가 누적 부과되며 최고액은 200만원이다. 시는 이와 함께 매연 차량의 시 진입을 막기 위해 시계 지점 40곳에서 상시 점검하고 매연이 기준치를 넘으면 5만∼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보험금에 눈멀어…아내·동생·처남 살해

    보험금을 타내려고 아내와 남동생, 처남을 살해한 뒤 내연녀의 남편까지 살해하려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1996년부터 10년 동안 가족 등 친·인척 3명을 죽이고 보험금 20억원을 받아 가로챈 박모(46)씨와 박씨를 도운 손아래 동서 신모(41), 내연녀 최모(41)씨 등 3명을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기 동두천 지역의 폭력배 출신인 박씨는 중고차 매매를 하던 1996년 사업자금과 조직 운영 자금이 떨어지자 아내 김모(당시 29세)씨를 살해한 뒤 교통사고로 위장해 보험금을 타내기로 결심, 조직 후배 전모(36)씨에게 도와줄 것을 제의했다. 전씨는 같은 해 10월 6일 오후 8시쯤 경기 양주시의 한 주차장에서 박씨가 주변을 살피는 동안 김씨를 목 졸랐다. 박씨는 아내의 시신을 차에 싣고 주차장 인근 삼거리로 나가 전씨의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를 내 보험사로부터 1억 4500만원을 받았다. 하나뿐인 친동생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1998년 7월 박씨는 자신이 보험금 수령자로 된 생명보험 3개를 동생(당시 28세) 명의로 가입했다. 당시 사채업과 주점을 운영하던 박씨는 “돈 받을 곳이 있는데 같이 가자.”며 김포공항 부근으로 동생을 데려가 차 안에서 살해했다. 이어 맞은편 차로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을 들이받아 교통 사망사고로 꾸몄다. 박씨는 또다시 보험금 6억원을 손에 쥐었다. 잠잠했던 살인 행각은 재혼 뒤 다시 시작됐다. 1998년 재혼한 박씨는 2006년 4월 손아래 동서인 신씨와 공모, 처의 남동생 이모(당시 32세)씨를 살해하고 보험금을 타낼 계획으로 장모 명의의 통장 2개를 개설했다. 이어 신씨가 이씨에게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박씨가 둔기로 살해, 시신을 차에 싣고 가다가 경기 양주시 교외에서 교각에 충돌해 사망한 것으로 위장했다. 박씨는 장모 명의의 보험금 12억 5000만원을 받아 1억 2000만원을 신씨에게 줬다. 박씨는 앞서 2006년 1월 같은 방법으로 내연녀 최씨의 남편 김모(41)씨를 교통사고를 가장해 살해하려다 충돌 직전 신씨가 마음을 바꿔 핸들을 꺾는 바람에 미수에 그쳤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또 다른 화장품 비누의 부활

    또 다른 화장품 비누의 부활

    언제부턴가 클렌징 폼에 밀려 인기가 시들했던 비누들이 ’뽀얀 부활의 거품’을 일으키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들이 이번 시즌 성분과 기능을 강화한 똑똑한 비누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스마트한 세상에 걸맞게 온갖 천연 성분을 머금고 탁월한 세정력은 물론 보습, 탄력, 미백 등의 ‘멀티 기능’까지 탑재했다. 그런 만큼 가격대도 높아졌다. 대개 2만원대로 비누치곤 엄청난 몸값이다. 하지만 자극 없이 부드럽게 화장을 지워주는 것은 물론 당김 없이 피부를 촉촉하고 맑게 해주는 덕에 비누들은 과거와 달리 또 하나의 화장품으로 대접받는 추세다. 이에 발맞춰 한방화장품 브랜드 한율은 얼마 전 지난해 단종됐던 녹차 비누를 다시 내놨다. 항염 효과가 뛰어난 녹차 성분이 피부를 진정시켜주고 세안 후에도 촉촉한 피부로 가꿔준다. 나온 지 한달 정도 되는 비오템의 ‘해초 모공 비누’(왼쪽)는 시내 유명 백화점에서 없어서 못 팔 정도다. 케이블 TV의 뷰티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한 여드름 진정 효과가 확인되면서 여심에 불을 질렀다. 손으로 비벼 거품을 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얼굴에 대고 문질러 쓰는 독특한 사용법도 화제가 되기에 충분했다. 발효 화장품 브랜드 효시아의 ‘딥 클리어링 소이솝’(오른쪽)은 콩을 발효한 성분이 들어있다는 점과 앙증맞은 콩 모양으로 주목을 받는다. 천연 오일과 곡류 발효 성분으로 모공관리, 탄력, 보습효과까지 선사해 만족도도 높다. 참존의 ‘참인셀 지이 토코비타 비누’도 탁월한 세정력으로 묵은 각질과 메이크업을 흔적 없이 지워줘 인기다. 토코비타-씨는 참존의 독자 성분으로 비타민C와 비타민E의 기능을 모두 가진 비타민으로 피부 보호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최근 한 화장품 회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세안할 때 이처럼 기능성 비누를 사용하는 여성들이 늘었다. 특히, 40대 이상이 비누 사용을 선호한다. 피부 관리에 대해 엄격해지는 연령대에서는 화장을 지울 때도 좋은 제품을 써야 한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것이다. 시세이도의 고가 브랜드인 ‘끌레드뽀보떼’에서 지난해 선보인 클렌징 비누 ‘시나끄티프 사본’은 무려 13만원대이지만 빠르게 입소문이 번지며 꾸준히 판매가 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동두천 조폭, 아내 숨지자 시신을 차에 싣더니…

    동두천 조폭, 아내 숨지자 시신을 차에 싣더니…

    보험금을 타내려고 아내와 남동생, 처남을 죽이고 내연녀의 남편까지 살해하려 한 인면수심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은 1996년부터 10년 동안 친인척 3명을 살해한 뒤 교통사고로 위장해 보험금 20억원을 받아 가로챈 박모(46)씨와 박씨를 도운 손아래 동서 신모(41)씨, 내연녀 최모(41)씨를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경기 동두천의 폭력배 출신인 박씨는 중고차 매매를 하던 1996년 사업자금과 조직 운영 자금이 떨어지자 범행을 계획했다. 박씨는 아내 김모(당시 29세)씨를 살해한 후 교통사고로 위장해 보험금을 타내기로 하고 조직 후배 전모(36)씨에게 범행을 제의했다. 전씨는 그해 10월 6일 오후 8시쯤 경기 양주시의 한 주차장에서 박씨가 주변을 살피는 동안 김씨를 목졸라 살해했다. 박씨는 죽은 아내의 시체를 차에 싣고 주차장 인근 삼거리로 나가 전씨의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를 내 보험사로부터 1억 4500만원을 받아 냈다. 하나뿐인 친동생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1998년 7월 박씨는 자신이 보험금 수령자로 된 생명보험 3개를 동생(당시 28세) 명의로 가입했다. 당시 사채업을 하던 박씨는 “돈 받을 곳이 있다.”며 동생을 유인해 차 안에서 살해했다. 이어 맞은편 차로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을 들이받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으로 위장했다. 이 건으로 박씨는 6억원을 타냈다. 잠잠했던 살인은 재혼 후 다시 시작됐다. 1998년 재혼한 박씨는 2006년 4월 손아래 동서인 신씨와 짜고 처의 남동생 이모(당시 32세)씨를 살해해 보험금을 타냈다. 신씨가 수면제를 먹여 재운 이씨를 박씨가 둔기로 살해, 시체를 차에 싣고 경기 양주시 교외로 나가 교통사고로 위장했다. 이 건으로 박씨는 장모 명의로 몰래 들어 둔 3개 보험을 통해 12억 5000만원을 타내 이 중 1억 2000만원을 신씨에게 떼어 줬다. 박씨는 앞서 2006년 1월 같은 방법으로 내연녀 최씨의 남편 김모(41)씨를 교통사고를 가장해 살해하려다 충돌 직전 신씨가 마음을 바꿔 핸들을 꺾으면서 김씨는 목숨을 건졌다. 한편 1996년에 박씨의 첫 살인을 도운 박씨의 후배 전씨는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 대상에서 제외됐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길섶에서] 미안합니다/이도운 논설위원

    오늘따라 유난히 몸이 물을 잘 타는 것 같았다. 내친김에 평소보다 10분이나 수영을 더 했다. 서둘러 샤워를 마치고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출근족들이 거의 다 빠져나가 한산한 편이었다. 거울을 보며 단장을 하는데, 뒤에 60대로 보이는 노인 한 분이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뭔가 말하려 하다 마는 듯했다. 별 생각 없이 내 할 일을 계속했다. 잠시 후에 또 한 사람이 라커룸으로 들어왔다. 콧수염을 기른 그 사람은 50대로 보였다. 그러자 노인은 그 사람에게 로션을 내밀며 등에 발라줄 수 있느냐고 부탁했다. 그 사람은 흔쾌히 응했다. 아마도 노인은 조금 전 나에게 로션을 발라달라고 말하려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왜 말을 하지 않았을까. 무표정한 얼굴, 사무적인 몸짓에 거리감을 느낀 것일까. 출근 시간을 다투는 듯 서두르는 모습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아직 젊어 보이는 40대보다는 말 걸기 편한 50대 남자를 기다린 것이었을까. 이유가 무엇이었든간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동작구, 신대방역에 24시간 무인 무료자전거 주차장 오픈

    동작구, 신대방역에 24시간 무인 무료자전거 주차장 오픈

    지하철 2호선 신대방역 4번 출구 앞 자투리 공간에 신개념 무료 자전거 주차장이 탄생했다. 동작구는 사업비 3억 9000만원을 들여 국내 발명가가 특허 취득한 ‘방사형 다단 주차방식’의 새로운 무료 자전거 주차장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원심 형태의 기둥 주변에 자전거를 보관하는 방식으로, 외국에서 개발된 자전거 주차 시스템과 비교해 주차공간을 30% 이상 더 확보할 수 있다고 구는 설명했다. 실제로 높이 4m, 넓이 70㎡의 좁은 곳이지만 112대나 세울 수 있다. 대당 최소 주차면적이 2.2㎡인 점을 감안하면 평면 주차면적 대비 3.5배나 많이 보관한다. 요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미니벨로 자전거’ 주차도 가능하다. 24시간 무인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고 고급스러운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의 공간에 자전거를 보관해 도난이나 훼손을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이용자 등록장치를 통해 간단하게 교통카드를 등록한 뒤 주차장 입구 거치대에 자전거를 올려놓고 카드리더기에 태그하면 순식간에 빈 공간을 찾아 주차시킨다. 주차 시간은 평균 15초로, 일반 창고형 자전거 주차장의 45초에 견줘 3분의1이다. 구는 무인 시스템을 구축해 운용비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지하철 아래 도림천 다리에 버려진 공간을 활용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 또 주민에게 140대의 자전거를 무상으로 대여하는 등 친환경 정책을 도입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문충실 구청장은 “지하철 역사에 인접해 출퇴근 구민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 강남구 근무자 전국 최다

    전국 시·군·구 가운데 일자리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 강남구로 나타났다. 전국 취업자 10명 중 1명은 야외에서 일하는데 나이가 들수록, 저학력일수록 이 비율이 높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11월 1일 현재 우리나라 취업자 2220만명 중 강남구가 근무지인 사람은 67만 4000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경남 창원시(43만 8000명), 경기 수원시(37만명)가 뒤를 이었다. 강남구의 거주지 기준 취업자는 25만 3000명에 불과해 취업자 유입인구(42만 1000명)도 가장 많다. 유입인구 중에서는 경기 성남시가 4만 1000명으로 7.6%를 차지한다. 서울 송파구(7.4%), 관악구(5.1%), 경기 용인시(4.5%) 등에서 출근하는 취업자도 많다. 거주지 기준 취업자가 가장 많은 곳은 수원시로 48만 9000명이다. 창원시(47만 1000명), 성남시(44만 5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취업자의 81.4%는 사업장, 11.6%는 야외 작업현장, 3.8%는 기차·항공기 등 운송수단에서 일하고 있다. 야외현장에서 일하는 비율은 40대 후반이 10.0%, 60대 후반 39.0%, 70세 이상 58.2%로 나이가 많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20대 정치열 ‘교육·일자리’ 대선 어젠다 부상

    20대 정치열 ‘교육·일자리’ 대선 어젠다 부상

    지난 4·11 총선에서 20대의 투표율이 대폭 상승하면서 오는 12월 대선에서 이들의 잠재력이 주요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전 연령층에서 볼 때 20대의 투표율은 아직 최저 수준이지만 이들의 참여와 선택을 이끌어 낼 어젠다를 여야가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대선에서 폭발력을 지닌 선거계층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9일 공개한 제19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율 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종 투표율은 54.3%로 18대 선거 46.1% 대비 8.2% 포인트 상승했다. 18대 총선 대비 전 연령대의 투표율이 오른 가운데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투표율이 68.6%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 62.4% ▲40대 52.6% ▲30대 후반 49.1% ▲19세 47.2% ▲20대 전반 45.4% ▲30대 전반 41.8% 순이었다. 20대 후반 유권자는 37.9%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19세와 20대, 30대, 40대 투표율은 전체 투표율(54.3%)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18대 총선과 비교하면 19세 14% 포인트, 20대 후반 13.7% 포인트, 20대 전반 12.5% 포인트 등 20대 이하 투표율이 크게 치솟았다. 30대 전·후반 투표율도 각각 10.8% 포인트, 9.7%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40대(4.7% 포인트), 50대(2.1% 포인트), 60세 이상(3.1% 포인트) 등은 투표율에 큰 변화가 없었다. 양극화와 등록금·취업 등 더 각박해진 현실과 맞닥뜨린 20대가 탈정치 성향을 벗고 권력 변화를 통한 대안모색 계층으로 점차 동력을 내기 시작했음을 시사하는 결과다. 전형적인 ‘선거 무관심층’으로 분류됐던 20대 전반 여성(16.3% 포인트), 19세 여성(16.1% 포인트)의 투표율이 치솟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2030세대의 지역별 투표율을 보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전국 평균 투표율은 41.5%지만, 서울에선 46.2%, 인천에선 42.1%, 경기에선 41.7%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30대 역시 전국 평균 투표율 45.5%와 비교해 서울은 49.0%, 경기 46.4%로 웃돌았고, 인천만 42.4%로 평균치를 밑돌았다. 이는 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이들의 투표 참여가 민주당의 수도권 승리 요인으로 작용했음을 뒷받침해 주는 근거로 평가된다. 전남대 조정관 교수는 20대 투표율 상승을 일컬어 “이들이 변화의 출구를 봤다.”는 말로 요약했다. 이념과 정책만으로 대결하는 게 ‘올드폴리틱스’이라면 이번 대선에선 참여를 통한 변화의 비전을 제시하는 ‘뉴폴리틱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양극화 해소와 일자리·교육 분야에서 치고 나가는 후보 캠프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라면서 “안보 논쟁이나 이념 싸움은 선거에서 일시적 효과는 볼지 모르나 거기 안주해선 절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명지대 김형준 교수는 “상대적으로 30, 40대에 투표 동력을 제공하지 못한 것은 결국 지난 총선이 야당의 실패였음을 보여 준다.”면서 “반면 오는 대선에서 이들이 투표에 참여할 가능성은 훨씬 높아진 셈”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분석은 50, 60대 투표율이 대동소이함을 감안하면 여당에는 ‘빨간불’을 뜻한다. 김 교수는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정당 투표에서도 야권에 뒤졌다.”고 상기시키면서 “대선에서 30, 40대를 끌고 갈 어젠다를 제시하지 못하면 여든 야든 필패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분석은 중앙선관위가 전국 1만 3470개 투표구 중 1410개 투표구 선거인 413만 2112명(전체 선거인 수의 10.3%)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酒暴 평균 전과 25범… 40 ~ 50대 70%

    酒暴 평균 전과 25범… 40 ~ 50대 70%

    술을 마시고 주먹을 휘두르거나 행패를 부리다 경찰에 붙잡혀 온 이른바 ‘주폭’(酒暴·음주 폭력) 사범의 십중팔구는 빈곤층이라는 사실이 경찰의 분석에서 드러났다.<서울신문 6월 12일자 9면> 피해자도 대체로 영세민들이었다. 대부분의 음주 폭력이 서민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역으로 빈곤층이 아닌 계층의 음주 폭력은 사법 처리 앞 단계에서 합의 등의 절차를 밟아 표면화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 서울경찰청은 이른바 ‘주폭과의 전쟁’ 선포 이후 1개월 동안 음주 폭력을 일삼은 100명을 구속했다고 18일 발표했다. 구속된 100명을 분석한 결과 피의자들의 상당수는 빈곤층이었다. 무직이 82명으로 가장 많고 일용노동직이 5명, 운전업이 5명, 배달원이 3명, 고물수집이 2명, 노점상·회사원·경비원이 1명씩이다. 남성이 99명으로 압도적이다. 연령은 40~50대가 72명에 달했다. 40대 38명, 50대 34명, 30대 16명, 60대 8명, 20대 3명, 70대 1명 순이었다. 철창 신세를 지는 음주 폭력 사범들은 직장 없이 떠도는 고개 숙인 중년층인 셈이다. 이들은 전과가 평균 25.7범인 상습범이었다. 전과 86범도 1명 끼어 있었다. 음주 폭력이 벌어지는 곳은 주로 음식점이었다. 전체 피해자 488명 가운데 음식점 주인이 28.5%인 139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이웃 주민이 14.8%인 72명, 마트직원이 9.6%인 47명, 경찰이 7.8%인 38명, 가족이 7.8%인 38명, 공무원이 3.7%인 18명 순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음식점의 경우 술을 팔고 여성 종업원이 많기 때문에 주폭들의 주요 범행 대상이 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100명의 여죄를 확인한 결과 저지른 범행은 무려 1136건에 이르렀다. 범죄 유형은 업무 방해가 48.1%인 546건으로 절반에 육박했다. 갈취는 25.5%인 290건, 폭력은 10.7%인 122건, 공무집행방해는 4.2%인 48건, 재물손괴는 3.3%인 37건으로 집계됐다. 서울 용산경찰서에 구속된 음주 폭력 사범 2명은 10여년간 식당 등 업소 15곳에서 119차례나 범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경찰은 주폭에 대해 “40~50대 무직 남성들이 영세 식당과 주점 등에서 서민을 상대로 폭력, 업무 방해, 갈취, 협박 등을 일삼은 범죄”라고 규정했다. 또 “피해자들은 상습 폭력에 시달리면서도 보복의 두려움과 수치심 등으로 신고를 하지 못했다.”면서 “이는 화를 키우는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40대 시아버지, 20대 며느리 엉덩이 만졌다가..

    40대 시아버지가 20대 며느리의 엉덩이를 접촉했다가 추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9일 A(48)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들 부부와 함께 살고 있는 A씨는 지난 18일 오후 7시쯤 광주 광천동 집에서 함께 있던 며느리(20)의 엉덩이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며느리는 경찰에서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시아버지가 불쾌한 손길로 엉덩이를 만졌다.”면서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다가 남편과 상의한 끝에 경찰에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A씨는 이에 대해 “며느리가 고생하는 것 같아 엉덩이를 가볍게 다독였을 뿐 성추행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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