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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로 금은방털이범 공개수배

    서울 종로경찰서는 30일 서울 종로구 종로3가의 A금은방을 턴 용의자 2명을 공개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 26일 오후 9시 58분쯤 종로 3가 금은방 거리의 영업이 종료될 시간대에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나 금은방 유리창을 보도블록으로 깨고 진열대에 놓인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과 도주는 불과 10초 안에 이뤄졌다. 경찰은 범행 당시 범인들이 찍힌 폐쇄회로(CC)TV와 함께 키 170㎝에 20~40대 남성을 공개 수배했다. 조사 결과, 이들이 훔친 귀금속은 금목걸이와 팔찌 등 모두 40여점으로 금 420돈에 달했다. 금액으로 1억여원어치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합의로 풀려난 성폭력범 2년전에도 몹쓸짓

    성폭행 미수로 검거됐다가 피해자와 합의해 풀려난 20대 남성이 2년 전 미성년자에게 비슷한 범행을 저질렀던 미제 사건의 범인으로 드러났다. 성폭행범이라도 피해자와 합의만 하면 처벌할 수 없는 현행 친고죄 조항이 오히려 가해자에게 면죄부를 주는가 하면 우범자 관리도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29일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회사원 이모(26)씨는 지난 5월 새벽 무렵 서울 동작구의 한 술집 근처에서 만취한 20대 여성을 근처 숙박업소로 데려가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이씨는 피해자와 합의한 탓에 검거 일주일 만에 ‘공소권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그로부터 한 달여 뒤인 지난달 말 이씨는 경찰서에 또 불려 갔다. 2010년 서울 강남에서 발생한 미성년자 성폭행 미수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경찰 수사선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2년 전 사건 당시 20대 용의자는 귀가하던 여고생을 때려 인근 화장실로 끌고 간 뒤 미리 준비한 약물을 사용해 기절시키려 하는 등 잔인하고 치밀한 수법을 썼다. 단서는 여학생이 반항하는 과정에서 화장실 벽에 묻은 범인의 혈흔뿐이었다. 이 혈흔이 이씨의 DNA와 일치한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이씨는 최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간미수 혐의로 구속됐다. 이처럼 성인 여성을 상대로 한 성범죄는 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야만 공소를 제기할 수 있다는 문제 때문에 법의 취지를 살리지 못할 뿐 아니라 악용 소지마저 높다. 2010년에는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가, 2011년에는 장애인 대상 성범죄에 대한 친고죄가 사실상 폐지됐지만 비장애 성인에 대해서는 이 조항이 여전히 적용되고 있다. 실제로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까지 친고죄가 적용되던 2006년에는 부하 직원의 딸을 수차례 성폭행해 입건됐다가 피해자 측과 합의해 풀려난 40대가 다시 그 딸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했다가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다. 성범죄를 차단해야 할 법이 오히려 성범죄자를 처벌하지 못하게 하는 기이한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자살로 끝난 로또 대박

    로또 복권에 당첨돼 거액을 받은 40대 가장이 이를 모두 탕진하고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23일 오후 2시 45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의 한 목욕탕 남탕 탈의실 안에서 김모(43)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주인 김모(52)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목욕탕에는 아무도 없었다. 김씨는 목욕탕 출입문을 잠그고 준비한 노끈으로 목을 맨 것으로 경찰이 확인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조사 결과 김씨는 5년 전인 2007년 초 로또복권 1등에 당첨돼 당첨금 25억여원 중 세금을 제하고 18억원을 받았다. 부인과 1남 1녀를 둔 평범한 가장이었던 김씨는 곧바로 회사를 그만뒀다. 당첨금으로 지인들과 함께 각종 사업을 벌이고 주식투자 등에 손을 댔다. 그러나 사회 물정에 어두운 탓에 수차례 사기를 당한 끝에 당첨금을 모두 날렸다. 경찰은 “한때 술집을 운영했던 김씨가 이후 무슨 사업에 손을 댔는지, 주식에 얼마를 투자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유가족이 밝히기를 꺼려 조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당첨금을 탕진한 뒤 생활이 어려워지자 친인척들로부터 돈을 빌리는 처지가 됐다. 빚도 수천만원으로 늘었다. 생활고 등으로 가정 불화가 심해지자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자녀와도 떨어져 홀로 셋방에서 지냈다. 가족들은 경찰에서 “가족과도 떨어져 지내고 빚더미에 오르자 우울증 증세를 보였다.”고 진술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돈이 뭐길래…딸 알몸사진 판 日여성들 충격

    일본에서 자신의 딸 혹은 아들의 알몸 사진을 판 20~40대 여성 6명이 잇따라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28일 일본 멘즈 사이조에 따르면 이들 여성은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남성(44)에게 음란 사진을 팔아 아동 매춘·포르노 금지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각각 다른 지역에 거주하며 안면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여성은 중고 속옷 경매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남성에게 사진은 1장에 1,000엔, 동영상은 1편에 1,000~5,000엔에 팔았으며 이 같은 범죄 행위의 이유를 생활고 때문이라고 밝혔다. 놀라운 점은 피해를 본 아이 중 나이가 가장 많은 이가 고작 8세였으며 가장 어린아이는 생후 7개월밖에 안 된 유아였고, 남자아이도 포함돼 있어 특별히 성별을 가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최소 사진 45장, 동영상 111편이 해당 남성의 손에 넘어간 것으로 보이며 이미 여러 여성이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있다고. 체포된 이들 중 한 여성은 “(그 남성이) 본보기로 다른 아동 포르노 사진을 보여줬다.”면서 남성의 요구가 점점 커졌다고 전했다. 또한 이 여성은 계속된 요구에 거절을 해봤지만 그 남성은 지금까지 받은 사진을 인터넷상에 퍼트리겠다고 협박해 계속 보낼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지난 2009년 12명의 학부모가 적발되면서 아동 포르노 문제가 점차 증가해 왔다. 이들 아동 성도착자들은 중고 속옷 판매 사이트 등을 통해 여성들에게 접근, 용돈을 벌어보겠냐며 유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40대男, 로또 1등 당첨되자 동갑내기 부인을…

    40대男, 로또 1등 당첨되자 동갑내기 부인을…

    로또 복권 1등 당첨자들이 갑작스런 횡재 때문에 오히려 신세를 망치거나 배우자에게 폭력을 휘두른 일이 27일 잇따라 알려져 사람들을 쓴웃음 짓게 하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 2시 45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의 한 목욕탕 남탕 안에서 A(43)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목욕탕 업주(52)가 발견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5년 전인 2007년 초 로또복권 1등 25억여원짜리에 당첨돼 18억여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당시 아내와 1남 1녀를 둔 평범한 가장이었다. 그러나 한꺼번에 큰돈이 생기면서 주식과 다른 사업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수차례 사기를 당했고 결국 당첨금도 모두 탕진했다. 생활이 어려워진 A씨는 이 때문에 아내와 별거하게 됐고, 최근까지 셋방에서 홀로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27일 로또 1등 당첨금을 자기 동의 없이 썼다며 부인을 때린 B(42)씨를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B씨는 지난 25일 오전 6시 30분쯤 인천 남동구 자신의 집에서 동갑내기 아내를 주먹과 발로 수십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몇달 전 로또 1등에 당첨돼 수억원의 당첨금을 탔으며 아내와 이혼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경찰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 로또 당첨금 중 1억 5000만원을 찾아다 놨는데 아내가 허락없이 그 돈을 주식에 투자해서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가 盧정신 실천 적임자” 非文 공격, 文에서 朴으로

    “내가 盧정신 실천 적임자” 非文 공격, 文에서 朴으로

    전날 ‘김심’(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을 소리 높여 외쳤던 민주통합당의 대선경선 후보 8명은 26일 부산으로 몰려가 ‘노심’(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합창했다.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텃밭인 부산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은 저마다 ‘노무현 정신의 계승과 실천의 적임자’임을 내세워 부산 민심을 파고들었다. 이날은 당내 여론조사 1위 주자인 문재인 후보에 대한 나머지 후보들의 협공이 조금은 약화된 분위기였다. 부산 출신인 문 고문을 지나치게 공격하는 것은 부산 표심 획득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듯하다. 후보들은 대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경선 후보에 대한 공격을 격렬하게 했다. 그리고 부산 지역 현안인 신공항 문제나 고리원자력 발전소 재가동 등 지역 현안에 자신이 해결사가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일부 주자들은 지지율이 급상승, 민주당 경선 흥행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공격도 했다. 2000여명이 모인 부산 연설회는 광주에서 열린 전날 합동연설회 때와는 달리 다소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지만 부산 민심의 향배는 컷오프(예선) 경선은 물론 본경선 경쟁력과도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 출신인 문 후보의 지지열기가 다른 후보들에 비해 확연하게 높았다. 맨 처음 연설을 한 김두관 후보는 이날도 문 후보와 안 원장에 대해 맹렬한 공세를 퍼부었다. 김 후보는 “우리 당이 대선후보도 못 내고 안철수에게 후보 자리를 넘겨줄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정치권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안철수에게 열광하는 표를 가져올 사람, 그 후보가 바로 김두관이라는 것을 당당하게 선포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문재인 후보로는 이길 수가 없다.”면서 “문 후보는 (4·11총선) 낙동강 전투에서 실패했는데 실패를 인정하지 않은 패장을 내보내면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정면으로 비난했다. 그리고 문 후보가 참여정부 5년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없다고 몰아붙였다. 박근혜 후보에 대해서도 “국민 위에 군림하는 공주”라고 공격했다. 손학규 후보는 “난 유신독재 말기 계엄령이 선포된 부산에서 체포돼 보안사에 끌려가 무자비한 고문을 받아 온 몸이 만신창이가 되어 죽음을 기다렸었다.”고 부산과의 인연을 강조하면서 “특권과 반칙 없는 사회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노 전 대통령이 자주 사용했던 말로, 부산 민심에 노 전 대통령의 향수를 자극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손 후보는 “민주화 세력이 분열돼 그 골이 깊어져 민주주의가 제대로 꽃피우지 못하는데, 박정희 전 대통령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5·16이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미화한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려 한다.”고 공격했다. 지지자들의 가장 큰 호응을 얻은 문 후보는 “민주당의 세 번째 대통령, 부산이 낳은 세 번째 대통령 되라고 여러분이 키워주신 문재인이 인사드린다.”면서 “부마항쟁, 6월 항쟁 등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곳, 바로 이곳 부산에서 민주당 이름으로 정치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감성에 호소했다. 자신이 노 전 대통령의 계승자가 되겠다며 박근혜 후보도 강하게 공격한 문 후보는 “김대중·노무현 두 분 대통령의 명예를 깎아내리지 않겠다. 후보끼리 깎아내리는 승부를 하지 말고, 나중에는 한 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경쟁이 되어야 한다. 대표주자를 끌어내리려다 팀 전체가 손해를 보는 경선은 안 된다.”고 자신에 대한 협공 자제를 호소했다. 정세균 후보는 “우리가 정권교체를 이룩하려면 박근혜 후보를 넘어서야 한다. 이명박 정부 4년 반 동안 저질러온 잘못에 대한 책임 절반은 박근혜 후보에게 있다. 박 후보를 이기려면 콘텐츠와 실력으로 승부해야 한다.”면서 “위기에 빠진 경제를 살려낼 수 있는 정세균이야말로 박근혜 후보를 누를 수 있는 민주당의 필승카드”라고 주장했다. 부산 출신의 조경태 후보는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때 누릴 만큼 누린 분들, 청와대에서 아주 높은 자리까지 누린 분들, 이 분들이 40대 조경태에게 양보해 줄 것을 호소한다.”고 문재인·김두관 후보를 공격했다. 이춘규 선임기자·부산 이범수기자 taein@seoul.co.kr
  • 빈집 털려다 15시간 굴뚝에 갇힌 황당 도둑

    빈집 털려다 15시간 굴뚝에 갇힌 황당 도둑

    야밤에 산타 클로스처럼 굴뚝을 타려던 도둑이 경찰에 붙잡혔다. 도둑은 밤새도록 굴뚝 안에 몸이 끼어 꼼짝달싹 못한 채 구조를 요청했다. 사건은 칠레의 시스테르나에서 25일(현지시간)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40대 도둑이 한 주택의 굴뚝 안으로 몸을 던졌다가 갇히는 봉변(?)을 겪었다. 굴뚝에만 들어가면 미끄럼틀을 타듯 집안으로 쏙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중간에 몸이 끼어 꼼짝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버린 것. 도둑은 심각한 상황이 된 걸 뒤늦게 깨닫고 큰 소리로 “사람 살려”를 외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밤에 도둑을 도와주겠다고 달려간 사람은 없었다. 이웃주민들이 굴뚝에서 나는 소리를 듣게 된 건 다음 날 아침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가 달라붙어 굴뚝에 빠진 도둑을 구조했다. 도둑이 구조된 건 25일 오후 1시. 도둑이 굴뚝에 몸을 던진(?) 건 24일 밤 9시였다. 도둑은 장장 16시간 동안 굴뚝에 갇혀 있었다. 그마나 도둑이 들어가려던 주택은 빈 집이었다. 집주인은 인터뷰에서 “집을 팔려고 내놨다.”며 “이미 새 집으로 이사를 가 집은 텅 빈 상태”라고 말했다. 도둑으로선 땅을 칠 일이다. 한편 주민들은 밤새 구조를 요청한 게 도둑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자 “혈세로 운영되는 경찰과 소방대가 에너지만 낭비한다. 도둑을 굴뚝에 버려두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사진=나시온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35~49세 서울 노총각 20년새 10배 늘었다

    35~49세 서울 노총각 20년새 10배 늘었다

    만혼(晩婚) 풍조가 확산되면서 30대를 더 이상 ‘노총각’으로 부를 수 없는 시대가 됐다. 결혼하지 않은 30~40대 남성이 급증하면서 서울에 사는 30대 남성의 절반, 35~49세 5명 중 1명이 미혼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 남성은 고졸 이하에서, 여성은 대졸 이상 고학력자에서 미혼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돼 학력 기준으로 남성은 등급이 낮은 여성과 결혼한다는 이른바 ‘ABCD 이론’이 실제에서도 들어맞는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서울시가 발표한 ‘통계로 본 서울 남성의 삶’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년간(1990~2010년) 서울에 거주하는 30~49세 미혼 남성은 1990년 11만 3499명에서 2010년 49만 6344명으로 4.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5세 이상 남성의 미혼 증가율이 높았다. 일반적으로 결혼 적령기를 넘겨 ‘노총각’으로 불리는 35~49세 미혼 남성은 같은 기간 2만 4239명에서 24만 2590명으로 10배나 늘었다. 같은 기간 동일 연령대 미혼 여성이 6.4배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매우 가파른 상승세다. 2010년 기준으로 30~39세 미혼 남성은 45.7%, 30~49세는 29.5% 수준이었다. 35~49세 남성은 20.1%가 미혼이었다. 35~49세 여성 미혼율은 11.8%로 남성의 절반에 불과하다. 35~49세 남성 미혼율은 1990년 2.2%에서 20년 사이 10배나 늘어났다. 초혼 연령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서울 남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32.3세로 20년 전보다 3.9세 늦춰졌다. 여성의 초혼 연령은 30세로 4.4세 늘어났다. 특히 저학력 남성과 고학력 여성의 미혼 비율이 높았다. 35~49세 미혼 남성 가운데 52.4%는 학력이 고졸 이하였다. 같은 연령대 미혼 여성 61%가 대졸 이상의 학력인 것과 상반된 결과다. A급 남성과 B급 여성, B급 남성과 C급 여성, C급 남성과 D급 여성이 결혼해 D급 남성과 A급 여성은 미혼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는 ABCD 이론과 맞아떨어지는 내용이다. 경제적 가장이 아닌 육아·가사에만 전념하는 남성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비경제활동 인구 가운데 육아와 가사에 전념하는 남성은 3만 5000명으로 2005년 1만 6000명에 비해 2.2배 늘어났다. 30~40대 남성이 결혼하지 않는 이유는 남성의 가치관 변화, 여성의 학력 상승과 관련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5년(2006~2010년) 동안 30~40대 남성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결혼은 선택사항’이라는 응답이 22.5%에서 29.8%로 높아졌다.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응답은 28.1%에 20.7%로 감소했다. 박영섭 시 정보화기획담당관은 “학업 기간이 늘어나고 취업이 늦어지면서 남성의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변화하고 여성의 학력 상승 및 경제활동 참여 증가가 저학력 미혼 남성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당분간 초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최동호 새벽을 열며] 천재 시인 백석과 늙은 양치기

    [최동호 새벽을 열며] 천재 시인 백석과 늙은 양치기

    지난 7월 1일은 천재 시인 백석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백석은 1912년 평북 정주에서 출생해 1930년 소설로 신춘문예에 당선되고 일본 유학 후 1936년 1월 시집 ‘사슴’을 간행해 시단에 혜성과 같이 등단했다. 1935년의 정지용 시집에 이어 다음 해 백석 시집의 출간은 한국 현대시가 실질적으로 서구 모더니즘을 극복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김기림은 ‘백석 시집을 가슴에 안고’라는 신간 서평을 통해 백석 시집이 ‘신년 시단에 한 개의 포탄을 내던졌다.’고 표현한 바 있다. 백석은 문학적 명성만큼 행복한 시인은 아니었다. 구원의 여성 란과 사랑을 이루지 못한 이후 조선일보사를 그만두고 함흥 영생고보의 영어교사로 부임했지만 다시 여기서 만난 자야 여사와의 사랑 또한 불행한 결말로 끝났다. 1940년대에는 만주 일대에서 방랑하듯 생계를 위해 측량보조원, 측량서기, 소작인 등 온갖 고초를 겪는 극빈의 생활을 경험했다. 백석이 이 시기에 쓴 것으로 여겨지는 역작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과 같은 시는 그의 시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남북 분단으로 문단에서 사라진 그의 시들은 유종호 신경림 등의 선구적인 논의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봉인된 채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었다. 그의 시가 다시 사람들에게 읽히기 시작한 것은 1988년 납북·월북작가들에 대한 해금 조치 이후다. 2001년 북의 유족들에 의해 1995년 백석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1959년 1월부터 사망시까지 양강도 삼수군 관평리의 협동농장에서 양치기 생활을 한 것도 전해졌다. 1958년 10월 이른바 당에서 내려온 ‘붉은 편지’ 사건 이후 당성이 부족한 작가들에게 현지 지도원으로 내려가 ‘붉은 작가’로 단련할 것을 요구하는 당의 명령에 따라 백석은 자원 형식으로 내려간 것이었다. 전깃불도 들어오지 않는 산간 오지에서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양의 출산을 기뻐하고 양을 몰고 나갔다가 양을 몰고 들어오는 단조로운 생활이었을 것이다. 분단 이후 백석에 대해 최초로 본격적인 평필을 든 유종호가 그의 시에서 한국적 페시미즘을 논한 것은 그의 문학만이 아니라 생애 전체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었다는 느낌이 든다. 어떻게 보면 백석의 문학적 인간적 불행은 한국문단의 불행이자 분단시대의 역사를 상징적으로 말해 주는 사례일 것이다. 인생의 전반부는 천재시인으로 평가되는 문단적 명성을 누렸으나 인생의 후반부는 산골오지에서 양치기로 살아야 했다는 것은 그의 생에 드리워진 비극적 운명이라고 말하는 것 외에는 다른 어떤 말로도 논단하기 어려울 것이다. 북 만주에서 방랑을 시작할 무렵에 이미 그는 자신의 운명을 예감하고 있었던 것 같다. 1941년에 발표한 ‘흰 바람벽이 있어’에서 그는 하늘이 사랑하는 사람을 낼 적에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그리고 넘치는 사랑과 슬픔 속에 살도록 만드신’ 것이라고 노래했다. 20대 초반의 미끈하고 준수한 미남의 얼굴과 70대 중반의 늙은 양치기의 얼굴에서 백석의 반세기가 교차한다. 산간 오지의 양치기가 돼 산야를 누비면서 바라보았을 수많은 봄과 여름을 떠올려 본다. 그는 하릴없는 여름날 느리게 걸어가는 양들과 흰 구름과 들꽃을 스쳐 가는 바람을 보았을 것이며 바람결에 스치는 그 향기를 느꼈을 것이다. 복권을 위해 당에 충성하는 편지와 시를 쓰며 울분을 다스려야 했던 40대 후반의 자신을 그는 회심의 미소를 띠며 회상했을 것이다. 회한과 오욕을 넘어선 경지에서 하늘을 바라보았을 그의 미소가 잔잔하다. ‘초생달과 바구지꽃과 짝새와 당나귀가 그러하듯이’ 운명의 사슬을 벗어난 그가 영원한 자유인으로 웃고 있다. 탄생 100주년을 맞아 출간된 ‘백석문학전집’을 통독하면서 한국 현대시의 정점에 서 있는 그의 시와 20세기 한국인이 헤쳐 나와야 했던 역사적 굴곡의 상징적 축도로서 그의 생이 하나가 돼 만들어진 큰 바위 얼굴과 같은 거대한 시인의 초상화를 그려 본다.
  • 고무인간?…세계 최대 신축성 가진 피부男 화제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세계에서 가장 많이 늘어나는 피부를 가진 남성이 해외언론에 소개돼 화제다. 25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 사는 40대 남성은 자신의 복부를 잡아당겨 물을 1.7리터까지 담을 수 있다. 이는 복부의 피부를 손으로 잡아당겨 늘어난 부위에 물을 담는 것으로, 게리 터너(41)는 지난 2009년 자신의 복부 피부를 15.8cm까지 늘여 세계에서 가장 많이 늘어나는 피부를 가진 사람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그는 자신의 신체 특성을 이용해 서커스 같은 공연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공개된 영상을 캡처한 사진을 보면 빼빼 마른 체구에 기묘하게 웃는 모습이 마치 광대처럼 즐거워 보이지만 그는 사실 1만명 중 한 명꼴로 발병한다는 희귀질환을 앓고 있다. 터너가 앓고 있는 희귀병은 국내 모 케이블TV 드라마에서도 소개됐던 ‘엘러스-단로스증후군’이라는 유전질환의 한 유형이다. 이 질환은 주로 피부와 관절의 결합조직인 연골을 유지하는 단백질인 콜라겐(콜라젠)을 생성하는 유전자에 이상이 있어 발병하는데 증상에 따라 6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이 중 터너가 앓고 있는 유형은 과운동형으로 탄성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해 피부가 과도하게 늘어나는 증상을 보인다. 그의 피부는 일반인보다 2배 이상 얇아 종잇장 같으며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피부세포가 촘촘하지 못하고 엉성하다고 한다. 한편 서너 살 때 자신의 상태를 알게 됐다는 그는 현재 런던에 있는 ‘로얄 페밀리 오브 스트레인지 피플’이라는 공연단 멤버로 활동 중으로 전해졌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KBL 트라이아웃’ 라스베이거스 현장 가보니…

    프로농구연맹(KBL)의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이 2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데저트 오아시스 고교 체육관에서 시작됐다. 이틀 동안 진행되는 트라이아웃은 오전과 오후로 나눠 전·후반 10분씩 진행됐는데 ‘오버’하는 선수들로 넘쳐났다. 구단들은 한국 무대에서 검증받은 선수들을 붙잡기 위해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였다. 전날 오리엔테이션에는 KBL이 최종적으로 추려낸 168명 가운데 93명만 나왔다. 100명 이상 몰리던 예년보다 줄었다. ●연봉 절반수준으로… 93명만 참가 한 해 10개 구단이 뽑는 외국인선수는 20명으로 팀당 2명씩이다. 올해 참여 열기가 줄어든 것은 연봉이 자유계약 때보다 많이 내려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동광 삼성 감독은 “월 5만 달러에서 3만 5000달러로 내려갔다. 세금 혜택도 없어 사실상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2만 7000달러밖에 안 되기 때문에 좋은 선수들이 많이 오지 않은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김 감독은 “단 15분을 뛰더라도 기동력을 갖춘 선수가 필요하다.”며 “아무래도 베테랑 3~4명을 눈여겨보고 있다. 40대의 경험 많은 선수들도 많은데 잘 뛰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자유계약 시절 이름을 날린 에런 맥기, 리 벤슨, 크리스 버지스는 물론 안드레 브라운, 카를로스 포웰, 제스퍼 존슨, 마퀸 챈들러, 나이젤 딕슨, 오타디 블랭슨, 테런스 레더, 빅터 토머스 등 낯익은 얼굴들이 보였다. 아무래도 이들은 1순위 지명 확률을 23.5%씩 가진 7~10위 팀(LG, 오리온스, SK, 삼성)에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 ●찰스 로드 중국행 가능성 솔솔 그러나 지난 시즌 KT에서 뛰었던 악동 찰스 로드(왼쪽)와 크리스 다니엘스(오른쪽)가 나타나지 않아 적잖은 구단들이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로드가 연봉이 2~3배 높은 중국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왔다. 로드는 미납했던 제재금까지 내며 의지를 비쳤던 터라 더욱 궁금증을 키웠다. LG 구단의 한상욱 사무국장은 “검증된 선수를 뽑으려고 눈치싸움을 벌인 구단들이 김 빠져 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드래프트는 27일 진행된다. 라스베이거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제주관광女 시신 발견…살해범 얼굴 보니

    제주관광女 시신 발견…살해범 얼굴 보니

    올레길 관광을 위해 제주에 왔다가 실종된 여성 강모(40)씨를 살해한 용의자가 23일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강씨의 시신도 실종 11일 만에 발견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이날 관광객 강씨를 살해한 혐의로 긴급체포한 강모(46·서귀포시 성산읍)씨로부터 범행사실을 자백받았다고 밝혔다. 또 이날 오후 6시 20분쯤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말미오름(두산봉) 인근 농로변 대나무밭에서 강씨의 시신을 찾아냈다. 상의는 벗겨져 있었으며, 신원을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부패된 상태였다. 시신 주변에는 강씨의 배낭도 있었다. 시신 발견 장소는 올레 1코스 구간에서 걸어서 10분 남짓 걸리는 곳이다. 범인 강씨는 경찰에서 “지난 11일 오전 8~9시쯤 올레길에서 소변을 보고 있는 자신을 보고 강씨가 성추행하는 것으로 오인, ‘신고를 하겠다’고 해 휴대전화를 빼앗으려고 하자 반항, 강씨가 메고 있던 배낭끈으로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또 “범행 당일 지병인 당뇨병 치유를 위한 운동을 하기 위해 올레 1코스에 갔다.”고 말했다. 범인 강씨는 시신을 올레길 옆에 숨겨 두었다가 오후에 차량을 이용해 500m가량 떨어진 대나무밭으로 옮긴 뒤 13일 다시 찾아가 흙으로 덮었다. 범인 강씨는 “가매장했다.”고 말했다. 범인 강씨는 강씨의 신체 일부를 잘라 버스정류장에 갖다 놓은 이유에 대해 “경찰 수사망이 좁혀지자 불안을 느껴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19일 시신을 버린 장소를 다시 찾아가 흉기로 손목을 절단, 이날 오후 10시쯤 만장굴 버스정류장에 갖다 놓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범인 강씨는 취재진에게 “유족들에게 신체 일부라도 돌려주기 위해 신체 일부와 운동화를 사람들의 눈에 잘 띄는 장소에 갖다 놓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범인 강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 성폭행 여부와 사전 계획 등 구체적인 범행동기와 공범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 제주 올레 1코스 주변 마을에서 별다른 직업 없이 혼자 살고 있는 범인 강씨는 전과 2범으로 2008년 택시강도 등으로 징역 3년을 산 데다 외항선 선원으로도 생활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6시 10분쯤 강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숨진 강씨가 실종된 지난 12일 오전 올레 1코스에서 범인 강씨를 봤다는 목격자 제보 및 CCTV 등을 통해 용의자로 지목,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지난 19일 범인 강씨가 다른 사람의 차량을 빌린 사실과 차량의 보조석 시트에서 혈흔을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었다. 경찰은 24일 범인 강씨를 살인 및 시체 유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올레길 여성’ 살해범도 마을주민 이었다

    ‘올레길 여성’ 살해범도 마을주민 이었다

    올레길 관광을 위해 제주에 왔다가 실종된 여성 강모(40)씨를 살해한 용의자가 23일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강씨의 시신도 실종 11일 만에 발견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이날 관광객 강씨를 살해한 혐의로 긴급체포한 강모(46·서귀포시 성산읍)씨로부터 범행사실을 자백받았다고 밝혔다. 또 이날 오후 6시 20분쯤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말미오름(두산봉) 인근 농로변 대나무밭에서 강씨의 시신을 찾아냈다. 상의는 벗겨져 있었으며, 신원을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부패된 상태였다. 시신 주변에는 강씨의 배낭도 있었다. 시신 발견 장소는 올레 1코스 구간에서 걸어서 10분 남짓 걸리는 곳이다. 범인 강씨는 경찰에서 “지난 11일 오전 8~9시쯤 올레길에서 소변을 보고 있는 자신을 보고 강씨가 성추행하는 것으로 오인, ‘신고를 하겠다’고 해 휴대전화를 빼앗으려고 하자 반항, 강씨가 메고 있던 배낭끈으로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또 “범행 당일 지병인 당뇨병 치유를 위한 운동을 하기 위해 올레 1코스에 갔다.”고 말했다. 범인 강씨는 시신을 올레길 옆에 숨겨 두었다가 오후에 차량을 이용해 500m가량 떨어진 대나무밭으로 옮긴 뒤 13일 다시 찾아가 흙으로 덮었다. 범인 강씨는 “가매장했다.”고 말했다. 범인 강씨는 강씨의 신체 일부를 잘라 버스정류장에 갖다 놓은 이유에 대해 “경찰 수사망이 좁혀지자 불안을 느껴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19일 시신을 버린 장소를 다시 찾아가 흉기로 손목을 절단, 이날 오후 10시쯤 만장굴 버스정류장에 갖다 놓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범인 강씨는 취재진에게 “유족들에게 신체 일부라도 돌려주기 위해 신체 일부와 운동화를 사람들의 눈에 잘 띄는 장소에 갖다 놓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범인 강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 성폭행 여부와 사전 계획 등 구체적인 범행동기와 공범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 제주 올레 1코스 주변 마을에서 별다른 직업 없이 혼자 살고 있는 범인 강씨는 전과 2범으로 2008년 택시강도 등으로 징역 3년을 산 데다 외항선 선원으로도 생활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6시 10분쯤 강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숨진 강씨가 실종된 지난 12일 오전 올레 1코스에서 범인 강씨를 봤다는 목격자 제보 및 CCTV 등을 통해 용의자로 지목,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지난 19일 범인 강씨가 다른 사람의 차량을 빌린 사실과 차량의 보조석 시트에서 혈흔을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었다. 경찰은 24일 범인 강씨를 살인 및 시체 유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록페, 진화…3040, 록페

    록페, 진화…3040, 록페

    록페스티벌(이하 ‘록페’) 마니아에게 올여름은 축복이다. 지난해 6~8월에는 지산밸리·펜타포트록페스티벌 등 5개가 열렸지만, 올 들어 슈퍼소닉·울트라뮤직페스티벌 등 4개가 더 생겼다(록페는 더는 장르적 의미의 ‘록’과 상관없이 대중음악 축제의 통칭이다). 티켓 판매를 토대로 한 시장 규모도 지난해 189억원에서 올해 226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흥미로운 점은 지난해까지 흑자인 록페가 없다는 사실이다. 지산밸리가 그나마 손익분기점에 도달했다. 그런데도 2~3일 동안 30억~50억원이 들어가는 축제가 속속 열린다. 록페가 돈을 빨아먹는 까닭을 알아봤다. 지난해까지 록페 시장은 지산과 펜타포트의 양강구도였다. 지산은 펜타포트보다 3년 늦은 2009년 출범했지만, 펜타포트에서 외국가수 섭외를 도맡던 기획사 옐로우나인이 ‘공룡’ CJ와 손을 잡으면서 1위가 됐다. 지난해 관객은 9만 2000여명(연인원). 2010년(7만 9000명)보다 17% 늘었다. 지난해 40억여원이던 제작비는 올해 50억원을 훌쩍 웃돈다. 그래도 CJ E&M은 첫 흑자를 확신한다. 1위는 내줬지만, 지난해 펜타포트도 2010년보다 16% 늘어난 6만여 명을 모았다. 제작비 30억원 중 10억원과 장소협찬을 인천시에서 받는다. ●지산·펜타 양강구도 빅4로 재편될 듯 하지만, 양강구도는 곧 허물어질 조짐이다. 일본 섬머소닉 페스티벌과 출연진을 공유하는 슈퍼소닉, 세계적 지명도를 지닌 울트라뮤직페스티벌(UMF)이 상륙했기 때문. 특히, ‘난타’로 유명한 PMC의 계열사 PMC네트웍스가 주관하는 슈퍼소닉은 태풍이 될지도 모른다. 올해 섬머소닉에 출연하는 그린데이, 리아나 등 거물급은 슈퍼소닉 출연자 명단에서는 빠졌다. 하지만, PMC와 섬머소닉의 제휴가 이뤄진 건 지난 2월. 출연진 선정이 전년도 11월부터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PMC 측에 시간이 없었던 셈이다. 내년부터 섬머소닉 출연가수를 고스란히 서울로 데려올 수 있다는 점에서 잠재력은 무한하다. 일렉트로닉 페스티벌의 대명사 UMF도 판도를 흔들 강자다. 1999년 미국 마이애미에서 시작된 UMF는 스페인·브라질·아르헨티나에서 연간 100만여 명을 모은다. 벌써 2만 5000여장의 티켓이 팔렸다. 주거지역 잠실에서 열리기 때문에 밤 12시 이후 공연을 못 하고, 클럽 분위기를 내려고 ‘19금(禁)’을 자청했음을 고려하면 기대 이상이다. ●일본·중국 등 아시아로 확대할 수도 업계에서는 록페가 당장 돈벌이는 되지 않지만, 가능성을 본다. 록 마니아들의 야외공연 관람 행위에서 가족·친구·연인끼리 보내는 여름 휴가문화의 하나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 관객 연령대도 넓어졌다. CJ E&M에 따르면 지난해 지산 관객 중 20대가 60%, 30~40대가 38%였다. 하지만, 올해 티켓 구입자를 보면 20대가 49.5%, 30~40대가 48.9%이다. 가족 관객이 늘어나는 방증이다. 록페의 수익구조 중 티켓 판매대금은 40~50% 정도다. 나머지 절반을 책임지는 협력업체의 숫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식음료·주류·자동차·패션·정보통신 업체들은 최대 3억~5억원을 내고 협력사가 된다. 외부와 차단되기 때문에 집중 노출이 가능하고, 주요관객이 소비성향이 강한 20~30대란 점도 매력적이다. 올해 지산밸리의 협찬기업은 28개, 금액은 지난해보다 30%가 늘었다. 이진영 포춘엔터테인먼트 이사는 “일본 섬머소닉이 이틀간 올리는 매출은 200억원가량인데 10년쯤 걸렸다.”면서 “아직 국내 록페는 초기 단계다. 5~10년을 내다보면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아시아로 시장 확대 가능성도 점쳐진다. UMF는 전체 티켓 중 14%가 일본과 홍콩, 중국 등에서 팔렸다. 유진선 뉴벤처 엔터테인먼트 홍보팀장은 “K팝공연뿐 아니라 페스티벌로도 아시아 관객을 끌 수 있다. 내년에는 관광, 숙박, 항공을 연계해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제주서 실종 40대女 토막살해·유기된 듯

    제주에 홀로 여행왔다 실종된 40대 여성의 사체 일부가 20일 발견됐다. 경찰은 실종 여성이 살해된 뒤 유기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제주시 구좌읍 만장굴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청소를 하던 공공근로자가 실종 여성 강모(40·서울시 노원구)씨로 추정되는 사체 일부와 신발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신발이 강씨가 실종 당시 착용했던 것과 동일한 운동화로 확인됐다.”며 “사체 일부는 운동화 속에 담긴 채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프리랜서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강씨는 지난 11일 오전 올레길 여행차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를 찾아 올레 1코스가 있는 서귀포시 성산읍 모 게스트하우스에 투숙한 후 12일 오전 7시 올레길을 간다며 나선 뒤 연락이 끊겼다. 상경 예정이던 13일을 넘기고서도 귀가하지 않자 강씨의 가족들이 14일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17일부터 공개수사를 벌여왔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3번째 산문집 ‘지지 않는다는 말’ 펴낸 소설가 김연수

    3번째 산문집 ‘지지 않는다는 말’ 펴낸 소설가 김연수

     이겼다의 반대말, 졌다. 그런데 사람들이 살면서 꼭 1등을 하려는, 남과의 경쟁에서 반드시 이기려고 사는 것은 아니다. 이기지도 않았지만 지지도 않은 상태도 있다. 소설가 김연수(42)의 6번째 산문집 ‘지지 않는다는 말’(마음의숲 펴냄)은 달리기를 하면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심상을 보살피면서 시간을 늘려서 쓰는 방법을 터득한 사람의 이야기 같다. 이야기의 태반은 달리기와 관련한 글이다.  서울 광화문 근처 한 커피전문점에서 지난 17일 만난 작가 김연수는 책표지 날개에 달린 사진만큼 잘생기지 않았다. 그의 도회적인 문장들이 사금파리처럼 반짝 윤이 나지 않아도 오래 마음에 머물다가 떠나가듯, 김천 사투리를 쓰는 그는 적당히 수줍어하고 적당히 뻔뻔하고 해서 덜 부담스러웠다.  산문집에서 그는 늘 바람을 가르고 일산 호수공원을 달리고 있었다. 김연수는 소설가의 글쓰는 일 말고 그 이외의 생활에 대해서 쓴 것이라고 했다. 달리기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그 다음으로 책 읽기, 맥주 마시기 등등이다. 2002년부터 ‘빅이슈’ 등 다앙햔 잡지에 쓴 글들을 모았다. 1998년부터 달리기를 시작한 그에게 달리기는 소설 쓰기와 맞닿아 있다. 그러니까 그가 “매일 달릴 수 없어요.”라고 말하는 것은 “매일 소설을 쓸 수 없어요.”라는 말이고, “달리는 것은 어려워요.”라고 말하는 것은 “소설을 쓰는 게 어려워요.”라는 이야기다. 그러니까 그가 “40대는 달리기의 황금기다.”라고 말했다면 “40대는 소설 쓰기의 황금기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스물네 살에 문단에 데뷔해서 7권의 장편소설을 내고, 4권의 소설집을 묶어냈고, 에세이를 6권 썼다. 내년에 데뷔 20년인데 “많이 꾸준히” 써 왔다고 했다.  “20대에는 어떻게 하면 소설을 쓸 수 있을까 고민했다. 쓰고 싶은데 쓸 방법이 없었다. 그때는 소설을 쓰고 못 쓰고가 재능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재능이 있을 때 쓰고, 재능이 사라지면 못 쓰는 것이다라고. 그런데 달리기를 하면서 바뀌었다.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달리는 어떤 사람으로 바뀌어야 매일 달릴 수 있다. 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연습에 얼마나 시간을 쏟아부었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었다. 마라톤대회 2주 전에 32㎞를 달리면 42.195㎞를 완주할 수 있다. 소설을 쓰는 데도 절대적인 시간이 들어간다. 그 시간을 못 채우면 못 쓴 작품이 나오고, 절대적인 시간을 채우고 나면 잘 쓴 결과물이 나온다. 단숨에 도달하고 싶다고 해도 도달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세상은 인과의 사슬 속에서 움직이며, 우리의 삶은 장기적으로 평준화돼 간다는 것을 느낄 것이라고 덧붙였다.  책에는 비평가의 험담에 쓰린 마음을 끌어안고 밤잠을 못 자고 고민하던 스물일곱 살의 젊은 김연수가 있는가 하면, “사랑했지만 어쩌다 보니 헤어진 애인”의 이야기나, “살아오면서 이 인생에서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에 여러 번 상처를 입은” 순진한 김연수, 빵집 아들로 달력의 빨간 날에는 새벽까지 빵을 팔아대던 붉은 빰의 소년 김연수가 있다.  40대의 나이에 30대처럼 살면서 20대의 독자들과 호흡하는 김연수에게 연령과 달리기를 비교해 달라고 했다.  “10대는 달리기를 안 한다. 아예 달리기가 뭔지 모를 것이다. 20대에 장거리 달리기를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20대는 전력질주를 하기 때문에 장거리를 못 달린다. 30대는 달리려고 했는데 왜 나는 걷고 있는가에 대해 고민을 할 것이다. 40대는 달리기의 황금기다. 전력질주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나이이기 때문에 기록도 제일 좋고, 달릴 수밖에 없다. 50대는 불안에 시달릴 것이고, 60대에는 달리기를 못 할 것이다. 최대한 늦게 뛰어야 빨리, 멀리, 오랫동안 뛸 수 있다. ”  우리의 인생으로 고스란히 연결되는 발언이다. 김연수는 “소설은 엉덩이로 쓰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잘게 시간을 조각내서 쓸 것인가, 365개로 조각을 내면 굉장한 소설이 나올 것 같다.”고 한다. 삶이 재능의 크기로 결정될 것도 아니고, 얼마나 질기게, 원하는 것을 향해 시간을 투자할 것인가에 달렸다고, 그러면 최소한 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한반도에 100년의 전쟁상태와 식민지를 겪은 아버지 세대들은 패배자가 되면 집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어떤 대접을 받는지 생생하게 경험했지만, ‘우리’는 다른 식으로 살아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글·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잡스 누른 안철수

    ‘안철수의 생각’(김영사 펴냄) 돌풍이 무섭다. 지난 19일 정오부터 판매에 들어갔는데, 역대 판매 기록을 모두 깨면서 초판이 모두 매진됐다. 초판 4만부를 찍었던 김영사도 추가로 4만부 인쇄 주문을 한 상태다. 재판은 이르면 21일부터 공급된다. 3판 인쇄도 검토 중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예비 대선 주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30~40대 남성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눈길을 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19일 발간 당일에만도 7500부가 판매됐다. 지난해 최대 화제작이었던 스티브 잡스의 평전 ‘스티브 잡스’(민음사 펴냄)가 출간 당일 3500부 판매된 것에 비해 첫날 판매량만도 이의 2배를 넘었다. 판매속도가 줄지 않아 20일에는 오후 3시부터 전국 매장에서 품절 상태에 들어갔다. 온라인서점 예스24에서도 발간 당일 6782부가 나가더니 20일 오전 10시쯤 책이 동나 버렸다. 특히 직장인 출근 직후 주문이 쏟아졌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발매 6시간만에 온·오프서점 7500부이상 팔려

    발매 6시간만에 온·오프서점 7500부이상 팔려

    “말한 대로 믿어도 뒤통수를 안 맞을 것 같은 느낌을 준 사람이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대담을 정리한 ‘안철수의 생각’을 펴낸 제정임(48)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교수는 19일 안 원장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제 교수는 지난 5월 중순부터 6월 하순까지 한 달 반 동안, 모두 9차례에 걸쳐 안 원장을 인터뷰했다고 한다. 중앙 일간지 기자 출신인 제 교수는 “인터뷰를 하면서 여러 각도로 물어봤는데 현실 판단, 방향, 대안 같은 게 공감할 만한 올바른 생각을 하고 있구나라고 느꼈다.”면서 “얘기를 각색하거나 복선을 깔고 하는 게 아니라 진정성을 담아 이야기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대담 제정임은 기자 출신 교수 그는 안 원장에게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 등 특정 정치인에 대한 의견도 물었지만 안 원장이 “개인 공격이 될 수도 있다.”며 답변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안철수의 생각’은 제 교수가 묻고 안 원장이 답한 대담집 형식이다. 인터뷰는 한번에 2~3시간씩 주로 안 원장의 서울대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대담 주제는 있었지만 시나리오는 없었다. 제 교수는 책 서문에서 안 원장이 지난 4월 중순 제 교수가 쓴 책 ‘벼랑에 선 사람들’을 잘 읽었다며 식사를 하자는 연락이 왔고 2주일 뒤 다시 책을 같이 쓸 수 있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한 달 반 동안 9차례 인터뷰 제 교수는 “인터뷰가 마무리된 이 순간까지도 그가 대선에 출마할지 하지 않을지 솔직히 알 수 없었다.”면서 “(그의) 고독한 결단만이 남았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안철수의 생각’은 발간 직후부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교보문고 온·오프라인에서 이날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모두 2700부가 판매됐다. 온라인 서점 예스24에서도 오후 5시까지 약 3200부, 알라딘에서도 오후 6시까지 1600부가량 팔렸다. 유재성 교보문고 브랜드관리팀장은 “지난해 큰 인기를 모았던 ‘스티브 잡스’의 열기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주 구매층은 정치에 관심이 많은 중년 남성으로 분석된다. 알라딘의 경우 40대 남성 독자 비중이 21.8%로 가장 높았고, 예스24에서도 30대 남성(31.3%)과 40대 남성(19%)이 1, 2위를 차지했다. 김영사 관계자는 “초판으로는 이례적으로 4만부를 찍었는데도 판매 속도가 아주 빠르다.”면서 “상황을 지켜본 뒤 재판 인쇄 여부와 적당한 규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조태성기자 songsy@seoul.co.kr
  • [창간 108주년 여론조사] 범야권 안철수 26.2% vs 문재인 24.1%

    [창간 108주년 여론조사] 범야권 안철수 26.2% vs 문재인 24.1%

    범야권 대선 후보들을 대상으로 한 지지율 조사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 의사를 가진 유권자 중에서는 문 고문 지지율이 크게 앞서 장외 무소속 주자로 정당 기반이 없는 안 원장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약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신문·엠브레인 여론조사에서 야권 후보들의 지지율은 안 원장 26.2%, 문 고문 24.1%, 손학규 상임고문 7.9%, 김두관 전 경남지사 4.8%, 정세균 상임고문 1.1% 등의 순을 기록했다. 안 원장을 포함한 가상 경선 대결 판세는 ‘2강’(안철수·문재인), ‘2중’(손학규·김두관) 구도를 형성했다. 전국적 인지도와 당내 지지 기반이 약한 것으로 평가되는 박준영 전남지사와 김영환·조경태 의원은 모두 1% 미만의 지지율에 머물렀다. 다음 달 25일 시작될 예정된 민주당 대선 경선의 국민선거인단에 참여할 의사를 지닌 유권자들만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문 고문 지지율(37.6%)이 안 원장(29.1%)을 8.5% 포인트 앞섰다. 이어 김 전 지사 9.8%, 손 고문 8.5%, 정 고문 1.1% 등의 순이었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는 통진당 지지자의 참여 의향률이 57.7%로, 민주당 지지자의 48.9%보다 높게 나타났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응답자 사이에서는 문 고문 지지율이 38.4%를 기록, 안 원장의 30.4%를 앞질렀다. 통합진보당 지지자 중에서도 문 고문 지지율이 45.1%로, 안 원장(39.9%)을 앞섰다. 반면 지지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에서는 안 원장(30.6%)에 대한 지지율이 문 고문(22.1%) 지지율을 웃돌았다. 문 고문의 대선 행보가 본격화되면서 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기성 정당에 대한 불신이 큰 유권자들은 여전히 안 원장을 통한 정치 변화의 욕구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지역별로는 안 원장이 서울과 대전·충청, 광주·전남에서 각각 27.3%, 28.7%, 29.8%로 문 고문을 앞섰다. 특히 민주당의 전통적 지역 기반인 호남 표심이 문 고문(18.2%)보다 안 원장(29.8%)에게 기울어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손 고문과 김 전 지사는 호남에서 각각 12.7%, 6.2%를 기록했다. 반면 문 고문은 정치적 기반인 부산·경남에서 31.3%로, 안 원장보다 6.9% 포인트 우세했고, 경기·인천, 대구·경북, 강원·제주에서는 안 원장과 백중지세를 기록했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에서는 안 원장 27.3%, 문 고문 20.4%, 손 고문 11.9%의 순이었고, 김 전 지사는 2.8%에 그쳤다. 경기·인천 지역은 안 원장 25.7%, 문 고문 28.7%, 손 고문 8.9%, 김 전 지사 4.2%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역별 여론 조사에서 무응답이 30~40%에 달해 유동적이었다. 연령별 지지율 조사에서는 안 원장이 20·30대에서 각각 39.4%, 36.8%로 문 고문의 30.4%, 31.1%보다 앞섰고, 40대의 경우 두 주자 모두 29.0%로 동일한 지지율을 보였다. 그러나 50·60대 이상에서는 문 고문이 안 원장을 근소한 차로 앞섰다. 40대 미만에서 한 자릿수 지지율을 보인 손 고문은 50·60대 이상에서 각각 11.4%, 13.3%로 높았다. 김 전 지사는 전 연령대에서 한 자릿수 지지율에 그쳤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귀농열풍] “도시인 산업경험, 농업경쟁력 높인다”… 현금도 쏘는 지자체

    [귀농열풍] “도시인 산업경험, 농업경쟁력 높인다”… 현금도 쏘는 지자체

    지난 5월 4일부터 3일간 서울 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귀농·귀촌 페스티벌’. 농림수산식품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마련한 상담 부스에는 관련 정보를 얻으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행사를 다녀간 인원은 총 3만여명. 지난해보다 5000명이나 늘었다. 예상보다 많은 인파에 농식품부는 즐거운 몸살을 앓았다. 귀농·귀촌 열풍이 뜨겁다. 복잡한 도시생활에 지치거나 은퇴 후 자연과 함께 여생을 보내려는 중·장년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17일 농식품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귀촌 가구수는 1만 503가구로 전년도 4067가구보다 158%나 급증했다. 이 가운데 농업에 종사하는 귀농 가구는 6541가구, 전원생활을 위해 이주한 귀촌 가구는 3962가구다. 연령별로는 50대(33.7%)와 40대(25.5%)가 가장 많다. 지역에서 활동이 가능한 50대 이하가 많다는 것은 농업 신규 인력의 한 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현상이다. 직업은 자영업(27.5%)과 사무직(19.3%) 비중이 가장 높다. 시·도별로는 강원이 2167가구로 가장 많고, 전남(1802가구), 경남(1760가구), 경북(1755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10년 전만 해도 귀농·귀촌 가구수는 880가구에 불과했다. 귀농·귀촌은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들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 베이비부머 인구는 712만명에 달한다. 귀농·귀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자체들 사이에선 귀농·귀촌인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이들을 유치하면 인구증가는 물론 침체된 농촌에 활력소를 불어넣을 수 있어서다. 지자체들이 가장 많이 채택하는 유인책은 경제적인 지원이다. 저리융자는 기본이고 현금까지 지원해 준다. 경기 연천군의 경우 귀농인에게 이사비 100만원, 빈집 수리비 300만원, 정착장려금 500만원, 경작비 3년간 연 100만원, 교육훈련비 3년간 연 50만원, 의료비 3년간 연 50만원, 출산장려금 3년간 연 50만원, 주택설계비 50만원 등 최고 1940만원을 지원한다. 또한 창업자금 2억원, 영농융자금 5000만원 등 2억 5000만원을 융자 알선해준다. 전북도는 최근 서울역 대회의실에 수도권 귀농귀촌학교를 개소했다. 전문가들의 특강과 전북에 내려와 1박 2일간 현장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이 있다. 전북도는 서울투자유치사무소 내에 귀농·귀촌지원 서울센터까지 마련했다. 충북 영동군은 귀농투어를 실시하고 있다. 귀촌·귀농 지원조례를 제정한 지자체는 90여곳에 달한다. 농식품부 경영인력과 김종구 과장은 “귀농·귀촌은 도시민의 여러 산업 경험이 농업에 접목돼 농촌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 “정부는 앞으로 귀농·귀촌을 농식품 산업 성장과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새로운 원동력 확보 차원에서 접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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