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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36.6% 윤석열 27.7%…李, 오차범위 밖서 앞서

    이재명 36.6% 윤석열 27.7%…李, 오차범위 밖서 앞서

    “김건희, 학력 위조 의혹 해명해야” 62.7%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율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 여론조사 업체 서던포스트가 CBS 의뢰로 지난 24~25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이 후보가 36.6%, 윤 후보가 27.7%로 나타났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8.9% 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밖이었다. 다음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4.1%, 심상정 정의당 후보 3.9% 순이었다. ‘지지 후보가 없다’고 답변한 비율은 18.9%, ‘모름·무응답’은 5.8%였다. 연령대별로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이 후보 지지율이 윤 후보를 앞섰다. 세대별로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18세~29세 19.4%, 13.2% ▲30대 35.9%, 22.0% ▲40대 54.0%, 22.2% ▲50대 44.2%, 25.9% ▲60대 이상 31.1%, 43.8%였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과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권역에서 이 후보 지지율이 높았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앞으로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변한 비율은 77.0%,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1.9%였다.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학력위조 의혹 등 이슈에 김씨가 직접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2.7%로, 해명할 필요가 없다고 답변한 비율 28.2%보다 높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을 한 데 대해서는 ‘잘한 결정’이라는 응답이 59.8%였다. ‘잘못된 결정’이라는 응답 비율은 34.8%, ‘모름·무응답’은 5.3%로 집계됐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술 취한 아내 폭행해 숨지게 한 40대 남편, 징역 5년

    술 취한 아내 폭행해 숨지게 한 40대 남편, 징역 5년

    술에 취해 귀가하지 않은 아내를 폭행해 숨지게 한 40대 남편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형사2-2부는 폭행치사와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4)씨의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은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29일 오후 11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0시 30분 사이 전남 신안군 한 주택 앞에서 부인 B(36)씨의 옆구리를 걷어차고, 근처에 있던 몽둥이로 복부를 때려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A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했으나 원심과 항소심 재판부 모두 살인 고의를 가졌다고 볼 수 없다며 폭행치사 혐의로 변경했다. A씨는 주민 C씨의 집에서 부인 B씨와 같이 술을 마시다가 오후 늦게 홀로 떠났다. 그는 오토바이를 타고 밤에 다시 C씨의 집으로 찾아갔고 집에 가기로 한 부인이 그곳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있으면서 집에 가자는 말도 듣지 않자 욕설을 하며 폭행했다. A씨는 부인이 평소 술을 많이 마시는 데다가 과거 불륜 행위를 한 것이 생각나 순간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A씨는 부인을 살해할 정도로 적대적이거나 폭력적인 행위를 한 적은 없는 것으로 보이고, 과거 불륜을 알았을 때는 자해하는 방식으로 피해자에게 대응했다”고 밝혔다. 이어 “A씨의 범행으로 피해자가 사망해 회복할 수 없는 결과가 발생했지만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 아내 불륜 의심 “얼굴에 염산 뿌리고 징역 갈꺼야” 협박한 남편, 집유

    아내 불륜 의심 “얼굴에 염산 뿌리고 징역 갈꺼야” 협박한 남편, 집유

    별거 중인 아내와 지인간에 불륜을 의심해 아내에게 염산테러를 협박하고, 지인과 아내가 탑승해 있는 차량을 뒤쫓아가 들이받은 40대 남성이 특수협박 등의 혐으로 기소된 재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인천지법 형사8단독 성준규 판사는 특수상해, 특수협박, 위치정보의 보호 및 이용등에 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45)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12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을 상대로 잇따라 범행했고, 승용차를 이용한 범행은 위험성이 컸으나, 특수상해 및 특수재물손괴 범행이 다행히 피해의 정도가 그리 크지 않고 폭행 범행 유형력 행사의 정도도 중하다고 보기 어려우며, 이 사건 범행 경위에 참작할 사정이 있는 점 등에 비춰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A씨는 별거 중인 아내와 지인인 C씨의 불륜 관계를 의심해 지난 3월21일 경기 김포시 주거지에서 별거 중이었던 아내 B씨(44·여)에게 전화를 걸어 “니 얼굴에 염산 뿌리고 나 징역 갈꺼야”라고 말하면서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지난 4월4일 오전 2시44분쯤에는 경기 수원 한 도로에서 아내 B씨와 C씨(45)가 함께 타고 있던 그랜저 승용차를 뒤쫓아가 고의로 뒷범퍼를 3차례 들이 받아 차량 수리비 90만원이 들도록 손괴하고, B씨와 C씨가 전치 2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가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또 당시 112순찰차를 보고 정차해 있던 C씨에게 다가가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는 등 폭행을 하기도 했다. 그는 범행 전인 4월2일 B씨의 그랜저 승용차에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한 뒤, 수집된 위치정보를 이용해 B씨가 있던 곳을 찾아가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 코로나19로 인터넷 이용 늘자…청소년 디지털성범죄 급증

    코로나19로 인터넷 이용 늘자…청소년 디지털성범죄 급증

    청소년을 대상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메신저를 이용한 디지털성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25일 인천 디지털성범죄예방대응센터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이 센터가 지원한 디지털성범죄 피해자는 모두 79명이다. 피해자 연령별로는 10대가 33명(42%)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25명(32%), 30대와 40대 각 6명(8%) 순이었다. 10대 미만과 50대 이상은 1명씩 있었으며, 연령 미상은 7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10∼20대가 74%에 달해 온라인 환경에 익숙한 젊은층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아동·청소년을 성적 착취할 목적으로 유인하는 ‘온라인 그루밍’은 전체 피해 유형 중 27%로 가장 많았다. 서울시가 올해 7월 12∼19세 초·중·고교생 412명을 대상으로 디지털성범죄 피해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856명(21%)이 채팅이나 SNS 등을 통한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경찰 관계자는 “온라인 그루밍 피해 사례를 보면 자연스러운 대화로 시작해 점점 협박성 요구가 늘어난다”며 “범죄 대응에 미숙한 청소년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할 때가 많다”고 설명했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10대와 20대의 인터넷 이용 시간이 급증한 만큼 디지털 범죄 예방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통계청이 작성한 ‘2021 청소년 통계’에서 10대는 지난해 주 평균 27.6시간씩 인터넷을 이용했고, 20대는 29.5시간을 이용했다. 전년 대비 각각 10시간과 5.2시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SNS 사용 비율은 중학생 74.2%, 고등학생 81.4%, 대학생 90.8%였다.
  • 남들 대신 코로나 백신 17번 맞은 인도네시아 남성...“상태는 멀쩡”

    남들 대신 코로나 백신 17번 맞은 인도네시아 남성...“상태는 멀쩡”

    인도네시아의 40대 남성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들에게서 돈을 받고 17차례에 걸쳐 대신 주사를 맞았다고 인터넷에서 떠벌여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달 중순 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섬에서 한 남성(49)가 “백신 접종을 대행하고 1인당 10만~80만 루피아(약 8400~6만 7000원)씩을 받았다”고 말하는 동영상이 SNS에 올라왔다. 이 영상은 순식간에 전국에 퍼지면서 현지 방송이 톱뉴스로 보도하기도 했다. 경찰은 현행법 위반으로 보고 즉각 이 남성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 실제로 최소 8명에 대해 백신 접종을 대행한 사실을 확인했다. 인도네시아에서 공공시설이나 상점 등에 입장하려면 반드시 백신 접종 증명서가 있어야 한다. 증명서가 없으면 일상 생활에 지장이 있기 때문에 지병을 앓고 있거나 백신의 효과에 회의를 갖고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주사를 다른 사람이 대신 맞도록 하는 일이 음성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 남성은 현지 언론 취재에 “3개월 전부터 경제적인 이유로 백신 접종 대행을 시작했다. 접종장소에서 의뢰인의 신분증 사본을 제시하고 주사를 맞았다”며 하루에 3명의 접종을 대행한 날도 있었다고 말했다. 백신을 과도하게 맞았음에도 남성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접종 대행업이 국내에서 횡행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접종 종사자들이 본인 여부 확인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아사히에 말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가짜 백신 접종 증명서가 음성적으로 유통되고 있으며, 위조 증명서 판매업자들이 잇따라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 ‘연쇄살인‘ 권재찬 구속기간 열흘 연장

    알고 지내던 여성과 시신유기를 도운 공범까지 잇달아 살해한 권재찬(52)의 구속기간이 연장됐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최근 강도살인·사체유기·특수절도 등 혐의로 경찰에서 송치된 권씨의 구속기간을 연장했다. 검찰의 연장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권씨의 기소 전 구속기간은 내년 1월 2일까지다. 검찰은 권씨를 상대로 보강조사를 하기 위해 구속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씨는 지난 4일 오전 7∼9시쯤 인천 미추홀구 한 상가건물에서 평소 알고 지낸 50대 여성 A씨를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승용차 트렁크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A씨의 신용카드로 현금 450만원을 인출했으며 A씨가 갖고 있던 1100만원 상당의 귀금속도 빼앗았다. 권씨는 다음 날인 5일 낮 12시∼오후 2시쯤 인천 중구 을왕리 인근 야산에서 공범인 40대 남성 B씨를 미리 준비한 둔기로 때려 살해하고 인근에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도 받는다. B씨는 직접 A씨를 살해하지는 않았지만,신용카드로 현금을 인출하고 A씨의 시신을 유기할 때 권씨를 도왔다. 권씨는 경찰 조사에서 말다툼을 하다가 우발적으로 A씨를 살해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금품을 노리고 범행한 것으로 판단했다.
  • 퇴직연금 중도인출자 65% “집 문제 때문에…”

    퇴직연금 중도인출자 65% “집 문제 때문에…”

    지난해 퇴직연금에 미리 손을 댄 근로자 10명 가운데 4명이 “내 집을 살 자금을 마련하려고”라고 답했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집값 탓에 노후를 대비한 퇴직연금까지 빼 써야 하는 씁쓸한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23일 통계청의 ‘2020년 퇴직연금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을 중도에 인출한 사람은 6만 9000명, 인출 금액은 2조 6000억원이었다. 인원은 전년 대비 5.1%, 금액은 5.6% 줄었다. 하지만 중도 인출 사유를 ‘주택 구매’라고 답한 사람은 2만 9231명으로 전년 대비 7208명 더 늘었다. 비중도 30.2%에서 42.3%로 12.1% 포인트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주택 구매 목적으로 중도 인출한 퇴직연금 금액은 4100만원 수준”이라며 “무주택 가입자가 본인 명의로 주택을 살 때에만 퇴직연금을 중도에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세보증금 등 임차를 사유로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한 사람도 1만 5966명(23.1%)으로 전년 22.3%에서 0.8% 포인트 늘었다. 결국 퇴직연금을 미리 받아 쓴 사람 3명 중 2명(65.4%)이 ‘집 문제’가 원인이 된 것이다. 퇴직연금 중도 인출 사유로 본인이나 가족의 의료비 충당 등 장기 요양을 이유로 든 사람도 4명 중 1명(23.7%)꼴이었다. 회생절차는 10.0%, 파산선고는 0.3%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20대는 주거 임차, 30·40대는 주택 구입, 50대 이상은 장기 요양 목적 중도 인출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 금액은 255조원으로 전년 대비 16.1%가, 전체 가입 근로자는 664만 8000명으로 4.3% 늘었다. 가입 대상 근로자의 가입률은 52.4%였다.
  • [속보] 안 꺾이는 신규 확진 5698명, 390명↑…24일 7000명대 예상(종합)

    [속보] 안 꺾이는 신규 확진 5698명, 390명↑…24일 7000명대 예상(종합)

    17개 시도서 모두 확진자 발생서울 2098명 등 수도권 4092명부산 408명 등 비수도권 1606명위중증 1천명↑ 최악… 입원대기 사망만 36명독감처럼 중증 환자 위주로 코로나19를 관리하는 단계적 일상회복인 ‘위드 코로나’를 멈추고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한 지 엿새째인 23일 오후 9시 신규 확진자가 5698명으로 속출했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간보다 390명이 늘어난 수치다. 집계를 마감하는 24일 0시에는 확진자가 더욱 늘어나 7000명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1주일 하루 평균 6552명꼴 확진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총 5698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4092명(71.8%), 비수도권에서 1606명(28.2%) 나왔다. 시도별로는 서울 2098명, 경기 1556명, 인천 438명, 부산 408명, 경남 200명, 충남 180명, 대구 145명, 경북 144명, 강원 125명, 대전 79명, 전북 77명, 충북 62명, 광주 54명, 전남 41명, 울산 37명, 세종 29명, 제주 25명 등이다.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7월 초 시작된 국내 4차 대유행은 다섯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최근 1주간(12.17∼23)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7434명→7312명→6233명→5317명→5196명→7456명→6919명으로, 하루 평균 6552명꼴이다.위중증 1083명, 사망 109명 둘다 최다오미크론 12명 추가 총 246명으로병상 비상, 누적 사망 5000명 넘어서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모두 일일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는 1083명으로 전날(1063명)보다 20명 늘면서 지난 21일(1022명)부터 사흘째 1000명대였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해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703일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환자 수가 늘면서 병상도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의료기관 입원을 기다리다가 집이나 요양시설 등에서 사망한 사람은 지난 3주간(11.28∼12.18) 총 36명으로 집계됐다. 36명 중 49주차(11.28∼12.4)에 13명, 50주차(12.5∼11) 17명, 31주차(12.12∼18) 6명이다.전날 사망자는 109명으로, 이 역시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수치였다. 하루 사망자 수가 100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최고는 지난 14일의 94명이었는데, 9일 만에 다시 역대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 전날 사망자 109명 중 103명(94.5%)이 60세 이상이고 50대가 4명, 40대가 2명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력을 보면 미접종자가 61명(56.0%)으로 가장 많고 접종완료자가 37명(33.9%), 추가접종자가 7명, 1차 접종자가 4명이다. 이에 따라 국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5015명으로 5000명을 넘었다. 평균 치명률은 0.85%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도 12명 늘어 누적 246명이 됐다.
  • 차기 대선에 82세… ‘최고령’ 바이든, 트럼프와 재대결할까

    차기 대선에 82세… ‘최고령’ 바이든, 트럼프와 재대결할까

    역대 최고령으로 취임한 조 바이든(79) 미국 대통령이 동년배인 도널드 트럼프(75) 전 대통령과 재대결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재선 도전 의지를 밝혔다. 다음 대선이 열리는 2024년 11월에 바이든 대통령은 82세가 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ABC방송 ‘월드뉴스 투나잇’과의 인터뷰에서 2024년 차기 대선 출마 질문을 받고 “그렇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운명에 순응하는 사람이다. 지금 건강하지만, 그때도 내가 건강하다면, 다시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맞붙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재대결일 경우를 가정했을 때도 도전하겠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가 왜 트럼프를 상대로 출마하지 않겠냐. 오히려 출마 전망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 의향을 밝히고 있고,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재출마 가능성을 숨기지 않아 2024년 대선에서 두 사람의 재대결이 성사될 수도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공화당 지지자들 결집에 나서는 모양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2017년 1월 취임 당시 만 70세로 바이든 이전 역대 최고령 취임이었다. 그 이전에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으로, 1981년 첫 임기 개시 때 69세였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재선에도 성공해 1989년 77세의 나이로 퇴임했다. 반면 역대 최연소 미국 대통령은 42세에 취임한 루스벨트다. 그 다음으로는 43세에 취임한 존 F. 케네디가 있고, 율리시스 그랜트(46세), 1993년 빌 클린턴(46세), 2009년 버락 오바마(47세) 전 대통령도 40대에 취임한 젊은 대통령이다.“치매 걸린 노인” 바이든 건강 논란 바이든 대통령은 건강을 둘러싼 논란 때문에 연임 도전에 대해 물음표가 따라다녔다. 지난해 대선 선거운동 기간 당시 공화당을 중심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신체, 정신적 건강을 문제 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시절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이름을 ‘도널드 험프’라고 말하기도 했고, 자신의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현 부통령의 이름을 잘못 발음한 적도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의 잦은 말실수를 언급하며 ‘치매걸린 노인’이라고 공격했다. 지난 3월 기자회견에서는 하려던 말을 잊어버린 듯 문장을 끝맺지 못하고 중얼거리는 모습을 보이자 치매 의혹이 또다시 불거졌다. 질문자를 선택하던 중 한 CNN 기자에게 “여기가 어디지?(Where am I?)”라고 말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을 “전직 장군” “저기 (국방부) 그룹을 이끄는 이 사람” 등으로 칭했고 지난달에는 텍사스 연방하원의원인 실라 잭슨 리에게 감사를 표시하는 과정에서 ‘셜리 잭슨 리’라고 잘못 부르기도 했다.“트럼프도 백신 맞아” 덕담 주고받아 최근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코로나19 문제를 놓고 덕담을 주고받는 매우 이례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대응 관련 대국민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2번 긍정적으로 묘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은 채 “전임 행정부와 과학계 덕분에 미국은 백신을 확보한 첫 국가 중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맞은 사실을 공개했다고 언급한 뒤 “부스터샷은 나와 그가 동의하는 몇 안 되는 것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방역 지침과 백신 접종에 소극적 태도를 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조차도 부스터샷을 맞았다고 언급함으로써 백신 거부자들의 접종을 유도하겠다는 의도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연설이 나온 뒤 놀랍고 감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나는 매우 감사하고 놀랐다. 나는 그(바이든)가 매우 좋은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 나라를 치유하는 과정이 돼야 한다.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집 사려고 퇴직연금까지 빼 쓰는 씁쓸한 현실

    집 사려고 퇴직연금까지 빼 쓰는 씁쓸한 현실

    지난해 퇴직연금에 미리 손을 댄 근로자 10명 가운데 4명이 “내 집을 살 자금을 마련하려고”라고 답했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집값 탓에 노후를 대비한 퇴직연금까지 빼 써야 하는 씁쓸한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23일 통계청의 ‘2020년 퇴직연금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을 중도에 인출한 사람은 6만 9000명, 인출 금액은 2조 6000억원이었다. 인원은 전년 대비 5.1%, 금액은 5.6% 줄었다. 하지만 중도 인출 사유를 ‘주택 구매’라고 답한 사람은 2만 9231명으로 전년 대비 7208명 더 늘었다. 비중도 30.2%에서 42.3%로 12.1% 포인트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주택 구매 목적으로 중도 인출한 퇴직연금 금액은 4100만원 수준”이라며 “무주택 가입자가 본인 명의로 주택을 살 때에만 퇴직연금을 중도에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세보증금 등 임차를 사유로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한 사람도 1만 5966명(23.1%)으로 전년 22.3%에서 0.8% 포인트 늘었다. 결국 퇴직연금을 미리 받아 쓴 사람 3명 중 2명(65.4%)이 ‘집 문제’가 원인이 된 것이다. 퇴직연금 중도 인출 사유로 본인이나 가족의 의료비 충당 등 장기 요양을 이유로 든 사람도 4명 중 1명(23.7%)꼴이었다. 회생절차는 10.0%, 파산선고는 0.3%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20대는 주거 임차, 30·40대는 주택 구입, 50대 이상은 장기 요양 목적 중도 인출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 금액은 255조원으로 전년 대비 16.1%가, 전체 가입 근로자는 664만 8000명으로 4.3% 늘었다. 가입 대상 근로자의 가입률은 52.4%였다.
  • [속보] 술값 시비로 손님 살인…조폭 출신 허민우 징역30년

    [속보] 술값 시비로 손님 살인…조폭 출신 허민우 징역30년

    술값 시비 끝에 손님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인천 노래주점 업주 허민우(34)가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최수환 최성보 정현미)는 23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허씨의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은 징역 30년과 벌금 300만원을 선고하고 10년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내렸다. 재판부는 “비록 범행이 우발적으로 보이나 이어진 범행이 매우 폭력적이고,피해자 유족들이 훼손돼 부패한 시신 앞에서 망연자실했음에도 현재까지도 피해 회복 조치가 없었다”며 원심 형량을 유지했다. 허씨는 지난 4월 22일 새벽 인천 중구 신포동 한 노래주점에서 40대 손님 A씨를 때려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허씨는 추가 요금 10만원으로 인해 시비를 벌이다가 A씨로부터 뺨을 맞자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허씨는 A씨를 폭행해 의식을 잃게 했고,약 13시간 동안 방치해 죽음에 이르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A씨가 숨지고 이틀 뒤 노래주점 화장실에서 시신을 훼손하고 부평구의 산 중턱에 시신을 버린 것으로 전해졌다. 허씨는 폭력 조직 활동으로 2019년 2월 기소돼 지난해 1월 보호관찰과 함께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고, 집행유예 기간이 끝나기 전에 이번 범행을 저질렀다.
  • 퇴근길 모녀의 비극…‘만취 터널 역주행’ 차에 20대 딸 숨져

    퇴근길 모녀의 비극…‘만취 터널 역주행’ 차에 20대 딸 숨져

    음주 상태로 터널을 역주행하던 차량이 모녀가 각각 몰던 차량 2대를 차례로 들이받아 딸을 숨지게 했다. 23일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1시 45분쯤 K7 승용차를 몰던 A(33)씨가 경남 거제시 아주동 아주신협 인근 삼거리에서 양정터널을 약 2㎞ 역주행했다. 이후 A씨는 마주 오던 엑센트와 제네시스를 차례로 들이받았다. 두 차량은 모녀가 각각 몰던 차량으로 20대 중반의 딸은 엑센트를, 40대 중반의 어머니는 제네시스를 운전 중이었다. 모녀는 가게를 마치고 각자 차량으로 귀가하던 중이었다. 이 사고로 엑센트에 타고 있던 20대 딸이 숨졌다. 제네시스를 운전한 어머니는 경상을 입었다. 부상을 입은 A씨의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시속 70~80㎞로 달린다면 1초 순간에 24~25m를 간다”며 “터널이라도 역주행 차량을 인지했을 때 대응하기 늦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20대 76.4% “지지 바꿀 수 있다”...윤석열·이재명 지지율 동반하락

    20대 76.4% “지지 바꿀 수 있다”...윤석열·이재명 지지율 동반하락

    내년 대선을 70여일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여론조사가 23일 나왔다. 특히 두 후보 모두 ‘아들’과 ‘아내’ 관련 의혹으로 구설에 오르면서 지지율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캐스팅보터로 꼽히는 20대는 ‘어느 후보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등 역대급 ‘비호감 대선’ 국면이 뚜렷해졌다. 한국갤럽이 머니투데이 의뢰로 지난 20~21일 전국 성인남녀 1001명을 상대로 ‘5자 가상대결’ 지지도를 물은 결과 윤석열 35.2%, 이재명 32.9%, 안철수 7.5%, 심상정 4.7%, 김동연 1.3%로 집계됐다. 한국갤럽의 2주 전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이 후보는 3.4% 포인트, 윤 후보는 1.2% 포인트 지지율이 하락했다. 양당 후보가 모두 ‘가족 리스크’에 휘말리면서 여론이 동반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년층은 ‘비호감 대선’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18~29세는 22.6%, 30대는 40.7%에 그쳤다. 40대는 70.8%, 50대는 80.9%, 60대 이상은 78.2%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2030세대 상당수가 여전히 ‘스윙보터’에 머물고 있는 셈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7.6%를 기록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37.3%)보다 20.3% 포인트 높았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잠자는 퇴직연금 굴려요, 수익·세액공제 두둑

    잠자는 퇴직연금 굴려요, 수익·세액공제 두둑

    내년 6월부터 시행되는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 운용제도)이 연금 운용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될지 주목된다. 퇴직연금을 미리 정한 방법으로 굴릴 수 있는 디폴트옵션은 지난 9일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도입이 가능해졌다. 퇴직연금의 종류는 운용을 회사에 일임하는 확정급여(DB)형, 고객이 직접 운용할 수 있는 확정기여(DC)형, 퇴직 또는 이직 시 가입자가 운용하는 개인형퇴직연금(IRP)이 있다. 이번 법 개정으로는 DC형은 디폴트옵션 지정이 의무화되고 IRP의 경우에는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디폴트옵션을 통해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은 타깃데이트펀드(TDF), 장기 가치 상승 추구 펀드, 머니마켓펀드(MMF), 인프라펀드(뉴딜펀드), 원리금 보장상품 등 5가지가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사들은 디폴트옵션에 포함되는 금융투자 상품을 강화하고 퇴직연금 상담 창구를 늘리고 있다. 가입할 때 별도 서류 제출을 없애고 비대면으로 개설할 수 있는 서비스도 나왔다. 미래에셋생명은 퇴직연금 시스템 전면 개편을 통해 IRP 모바일 가입, DC·IRP 가입자를 위한 비대면 투자성향 분석 서비스를 마련했다.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의 연간 수익률은 2.58%로 2019년(2.25%) 대비 0.33% 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내년 디폴트옵션이 적용되면 별도로 지시를 내리지 않은 가입자의 퇴직연금도 운용이 가능해지고, 수익률은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디폴트옵션이 도입되면 실적배당형 상품에 투자가 가능하고 원리금 보장형도 지정할 수 있다. 실적배당형의 경우에는 내년 하반기 장이 좋으면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지만 증시가 좋지 않을 경우 원금 손실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TDF는 투자자의 목표 시점에 따라 포트폴리오가 자동 조정된다. 김진웅 NH WM마스터즈 수석전문위원은 “그동안 DC형 퇴직연금을 적극적으로 운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지만 디폴트옵션이 도입된 이후에는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적극 운용하는 이들이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TDF는 큰 틀에서 유동성을 변동시켜 생애주기에 맞는 자산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디폴트옵션에 가장 적합한 형태의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은 DC형 퇴직연금과 IRP 가입자들이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수 있는 퇴직연금 ETF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은행권 최초로 퇴직연금 ETF를 출시했고, 신한은행도 이달 퇴직연금 상품에 ETF를 추가했다. 디폴트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IRP는 세금 절약 효과도 있다. 연봉 5500만원 이하 근로자는 IRP와 연금저축을 합쳐 연간 700만원을 내면 연말정산 때 최대 16.5%(115만 5000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다만 IRP를 중도해지하면 세제혜택을 모두 반환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정원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퇴직연금은 일찍 가입할수록 복리효과가 나서 좋지만 주택 구입이나 자녀 학자금 등 가까운 미래의 지출 계획을 따져 봐야 한다”며 “50대에 가입하면 납입해야 하는 비용이 늘고 투자 기간도 짧아 수익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적어도 40대가 됐을 때 가입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 2030 자신감에 尹과 대립각…훗날 비수 될 수도

    2030 자신감에 尹과 대립각…훗날 비수 될 수도

    6개월여 전 이준석(36)이 가수 임재범의 노래 ‘너를 위해’의 한 구절을 뜬금없이 연설문에 차용했을 때만 해도 그 의미를 제대로 해석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알 것 같다. 지난 6월 11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대표로 뽑힌 뒤 수락연설을 위해 단상에 오른 이준석은 이렇게 말한다. “제가 말하는 변화에 대한 이 거친 생각들, 그걸 바라보는 전통적 당원들의 불안한 눈빛,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국민들에게 우리의 변화에 대한 도전은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비쳐질 것이고 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 이준석의 ‘예언’은 적중했다. 대선이 80일도 안 남은 지금 그의 거친 생각은 거친 언행으로 드러나고 있고, 당원과 지지층의 눈빛은 불안에 휩싸여 있으며, 그는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싸우고 있다. 문제는 싸움의 상대가 자기 당의 윤석열 대선후보 측이라는 것이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달 30일 윤 후보와의 갈등 끝에 사실상 당무를 거부하고 지방으로 내려가 버렸다. 윤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등에서 이 대표를 ‘패싱’했다는 게 이유로 회자됐다. 이유야 어떻든 대선 국면에서 대표가 대선후보와 싸우는 것은 한국 정치 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어서 충격을 줬다. ‘잃을 게 많은’ 윤 후보가 결국 무릎을 꿇음으로써 보이콧은 4일 만에 끝났다. 그 후로 양측은 잠시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21일 이 대표는 윤 후보 측 조수진 의원과 정면충돌한 끝에 상임선대위원장직을 사퇴했다. 당대표가 대선 선거운동에서 손을 떼겠다는 것으로, 역시 헌정 사상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경우다. 이 대표가 이처럼 ‘벼랑 끝 정치’를 불사하는 데는 물론 윤 후보 측의 책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근저에는 다른 이유들도 복합적으로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캠프 선거전략을 ‘구닥다리 꼰대’로 인식 우선 자기 중심적인 사고방식이다. 헌정 사상 첫 30대 유력 정당 대표라는 기록을 쓴 이 대표는 ‘올드 보이’들을 영입해 세를 불리는 윤 후보 측의 선거전략을 ‘구닥다리 꼰대 전략’으로 보고 자신의 전략이야말로 유권자의 욕구에 부합한다고 보는 것 같다. 이런 확신은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얻은 승리의 기억을 바탕으로 한다. 당시 온라인으로 모집한 청년들의 즉석 유세차 연설 등 자신이 기획한 캠페인이 화제가 됐다. 이 대표가 스스로 급을 낮춰 선대위 미디어홍보총괄본부장을 자처한 것도 그때의 승리 기법을 이번 대선에 적용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올드한’ 이미지의 국민의힘 내에서 이 대표가 가진 독보적 상품성도 그의 벼랑 끝 정치를 부추긴다는 분석이다. 실제 당무 거부 파문 때 윤 후보가 이 후보에게 고개를 숙이고 화해를 요청한 것도 30대인 이 후보가 2030세대의 표를 끌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윤후보와 신뢰도 약하고 ‘윤핵관’과 마찰 이 대표와 윤 후보 사이에 신뢰가 박약하다는 점도 문제다. 상대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지 않은 가운데 윤 후보를 둘러싸고 있는 핵심 관계자(윤핵관)들과 이 대표의 구원(舊怨)이 신뢰 형성에 방해 요소로 꼽힌다. 권성동·장제원 의원과 김성태 전 의원 등은 2017년 대선이 한창이던 시기에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떠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게 갔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개혁 보수 정당 창당에 뜻을 모았던 이들은 당시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표현을 빌리자면 ‘야반도주’했고, 이 대표를 비롯한 남겨진 사람들은 상처를 입었다. 이 대표와 함께 당시 선거를 치렀던 한 인사는 “그랬던 사람들이 홍준표가 아닌 윤 후보를 도운 것도 이 대표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고, 그 사람들이 선대위 주축이 된 데 대한 불신이 상당할 것”이라고 했다. ●“10년 뒤에도 40대” 여의도는 어린애 취급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윤 후보의 당선, 즉 국민의힘의 집권보다 자신의 정치적 미래에 더 관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의원은 “이준석은 10년 뒤에도 40대다. 현재 국민의힘 의원들로 따져도 가장 어린 축에 든다”며 “윤석열은 현찰, 이준석은 어음을 갖고 장사를 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이 대표가 유리한 상황”이라고 했다. 서울과학고, 하버드대 컴퓨터학과 학사를 거친 이 대표의 정치를 두고 ‘개발자의 문법’이라는 평가도 있다. 이 대표를 지켜본 한 청년 정치인은 “준석이형은 정치를 공학자 느낌으로 일종의 게임을 하는 것 같다”며 “일단 코딩을 해 놓고 계속 테스트하며 빠르게 바꾸고, 시뮬레이션을 하는 느낌”이라고 표현한다. 측근들도 입을 모아 이 대표가 장기적 노림수나 전략을 갖고 벼랑 끝 전술을 펼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자신을 어린애 취급하며 은연중에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선배 정치인들에 대한 반항이 이 대표의 거친 정치를 양육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 대표가 26세이던 2011년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에 의해 영입됐을 때 전여옥 전 의원은 ‘아이들까지 정치하나’라는 글을 통해 “26살에 집권정당의 최고위원급인 비대위원이 되어 버린 이 청년이 소년 급제의 비극을 겪지 말라는 법이 없다. 아무리 급해도 아이들까지 정치에 끌어들여야 하나”라고 썼다. 지난 21일 이 대표가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의 사과를 거부하자 조 의원이 “제가 (이 대표보다) 나이가 몇 살 더 위다. 나이 먹으면 지혜가 많아져야 하는데 이유 막론 제가 정말 송구하게 됐다”며 나이 얘기를 가장 먼저 꺼낸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멘털 갑’ 李, 한강 러닝 시간 늘리기로 하지만 이 대표는 올해로 정치 구력 10년을 꽉 채웠다. 웬만한 재선 국회의원 이상의 경력이다. 그의 머릿속에 ‘정치 경력은 내가 윤 후보보다 선배다’라는 생각이 없으리란 법이 없다. 하지만 이 대표의 보이콧 정치는 훗날 그에게 비수가 될 수도 있다. 만약 윤 후보의 대선 결과가 잘못되면 내부 분열을 빚은 그의 책임론이 불거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선대위 직에서 사퇴한 날 이 대표는 연말 저녁 약속을 모두 취소했다. 다시 저탄수·고단백 식단에 돌입하고 최근 시작한 한강 러닝 시간을 늘릴 예정이다. 화제가 됐던 이 대표의 가상화폐 투자는 여전히 수억원의 수익을 내고 있다고 한다. 그는 ‘멘털’이 강하다.
  • 2030 자신감에 벼랑끝 정치…훗날 비수될 수도

    2030 자신감에 벼랑끝 정치…훗날 비수될 수도

    6개월여 전 이준석(36)이 가수 임재범의 노래 ‘너를 위해’의 한 구절을 뜬금없이 연설문에 차용했을 때만 해도 그 의미를 제대로 해석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알 것 같다. 지난 6월 11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대표로 뽑힌 뒤 수락연설을 위해 단상에 오른 이준석은 이렇게 말한다. “제가 말하는 변화에 대한 이 거친 생각들, 그걸 바라보는 전통적 당원들의 불안한 눈빛,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국민들에게 우리의 변화에 대한 도전은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비쳐질 것이고 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 이준석의 ‘예언’은 적중했다. 대선이 80일도 안 남은 지금 그의 거친 생각은 거친 언행으로 드러나고 있고, 당원과 지지층의 눈빛은 불안에 휩싸여 있으며, 그는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싸우고 있다. 문제는 싸움의 상대가 자기 당의 윤석열 대선후보 측이라는 것이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달 30일 윤 후보와의 갈등 끝에 사실상 당무를 거부하고 지방으로 내려가 버렸다. 윤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등에서 이 대표를 ‘패싱’했다는 게 이유로 회자됐다. 이유야 어떻든 대선 국면에서 대표가 대선후보와 싸우는 것은 한국 정치 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어서 충격을 줬다. ‘잃을 게 많은’ 윤 후보가 결국 무릎을 꿇음으로써 보이콧은 4일 만에 끝났다. 그 후로 양측은 잠시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21일 이 대표는 윤 후보 측 조수진 의원과 정면충돌한 끝에 상임선대위원장직을 사퇴했다. 당대표가 대선 선거운동에서 손을 떼겠다는 것으로, 역시 헌정 사상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경우다. 이 대표가 이처럼 ‘벼랑 끝 정치’를 불사하는 데는 물론 윤 후보 측의 책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근저에는 다른 이유들도 복합적으로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캠프 선거전략을 ‘구닥다리 꼰대’로 인식 우선 자기 중심적인 사고방식이다. 헌정 사상 첫 30대 유력 정당 대표라는 기록을 쓴 이 대표는 ‘올드 보이’들을 영입해 세를 불리는 윤 후보 측의 선거전략을 ‘구닥다리 꼰대 전략’으로 보고 자신의 전략이야말로 유권자의 욕구에 부합한다고 보는 것 같다. 이런 확신은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얻은 승리의 기억을 바탕으로 한다. 당시 온라인으로 모집한 청년들의 즉석 유세차 연설 등 자신이 기획한 캠페인이 화제가 됐다. 이 대표가 스스로 급을 낮춰 선대위 미디어홍보총괄본부장을 자처한 것도 그때의 승리 기법을 이번 대선에 적용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올드한’ 이미지의 국민의힘 내에서 이 대표가 가진 독보적 상품성도 그의 벼랑 끝 정치를 부추긴다는 분석이다. 실제 당무 거부 파문 때 윤 후보가 이 후보에게 고개를 숙이고 화해를 요청한 것도 30대인 이 후보가 2030세대의 표를 끌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윤후보와 신뢰도 약하고 ‘윤핵관’과 마찰 이 대표와 윤 후보 사이에 신뢰가 박약하다는 점도 문제다. 상대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지 않은 가운데 윤 후보를 둘러싸고 있는 핵심 관계자(윤핵관)들과 이 대표의 구원(舊怨)이 신뢰 형성에 방해 요소로 꼽힌다. 권성동·장제원 의원과 김성태 전 의원 등은 2017년 대선이 한창이던 시기에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떠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게 갔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개혁 보수 정당 창당에 뜻을 모았던 이들은 당시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표현을 빌리자면 ‘야반도주’했고, 이 대표를 비롯한 남겨진 사람들은 상처를 입었다. 이 대표와 함께 당시 선거를 치렀던 한 인사는 “그랬던 사람들이 홍준표가 아닌 윤 후보를 도운 것도 이 대표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고, 그 사람들이 선대위 주축이 된 데 대한 불신이 상당할 것”이라고 했다. ●“10년 뒤에도 40대” 여의도는 어린애 취급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윤 후보의 당선, 즉 국민의힘의 집권보다 자신의 정치적 미래에 더 관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의원은 “이준석은 10년 뒤에도 40대다. 현재 국민의힘 의원들로 따져도 가장 어린 축에 든다”며 “윤석열은 현찰, 이준석은 어음을 갖고 장사를 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이 대표가 유리한 상황”이라고 했다. 서울과학고, 하버드대 컴퓨터학과 학사를 거친 이 대표의 정치를 두고 ‘개발자의 문법’이라는 평가도 있다. 이 대표를 지켜본 한 청년 정치인은 “준석이형은 정치를 공학자 느낌으로 일종의 게임을 하는 것 같다”며 “일단 코딩을 해 놓고 계속 테스트하며 빠르게 바꾸고, 시뮬레이션을 하는 느낌”이라고 표현한다. 측근들도 입을 모아 이 대표가 장기적 노림수나 전략을 갖고 벼랑 끝 전술을 펼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자신을 어린애 취급하며 은연중에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선배 정치인들에 대한 반항이 이 대표의 거친 정치를 양육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 대표가 26세이던 2011년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에 의해 영입됐을 때 전여옥 전 의원은 ‘아이들까지 정치하나’라는 글을 통해 “26살에 집권정당의 최고위원급인 비대위원이 되어 버린 이 청년이 소년 급제의 비극을 겪지 말라는 법이 없다. 아무리 급해도 아이들까지 정치에 끌어들여야 하나”라고 썼다. 지난 21일 이 대표가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의 사과를 거부하자 조 의원이 “제가 (이 대표보다) 나이가 몇 살 더 위다. 나이 먹으면 지혜가 많아져야 하는데 이유 막론 제가 정말 송구하게 됐다”며 나이 얘기를 가장 먼저 꺼낸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멘탈 갑’ 李, 한강 러닝 시간 늘리기로 하지만 이 대표는 올해로 정치 구력 10년을 꽉 채웠다. 웬만한 재선 국회의원 이상의 경력이다. 그의 머릿속에 ‘정치 경력은 내가 윤 후보보다 선배다’라는 생각이 없으리란 법이 없다. 하지만 이 대표의 보이콧 정치는 훗날 그에게 비수가 될 수도 있다. 만약 윤 후보의 대선 결과가 잘못되면 내부 분열을 빚은 그의 책임론이 불거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선대위 직에서 사퇴한 날 이 대표는 연말 저녁 약속을 모두 취소했다. 다시 저탄수·고단백 식단에 돌입하고 최근 시작한 한강 러닝 시간을 늘릴 예정이다. 화제가 됐던 이 대표의 가상화폐 투자는 여전히 수억원의 수익을 내고 있다고 한다. 그는 ‘멘탈’이 강하다.
  • ‘보이콧 정치’ 이준석, 충심인가 야심인가

    ‘보이콧 정치’ 이준석, 충심인가 야심인가

    6개월여 전 이준석(36)이 가수 임재범의 노래 ‘너를 위해’의 한 구절을 뜬금없이 연설문에 차용했을 때만 해도 그 의미를 제대로 해석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알 것 같다. 지난 6월 11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대표로 뽑힌 뒤 수락연설을 위해 단상에 오른 이준석은 이렇게 말한다. “제가 말하는 변화에 대한 이 거친 생각들, 그걸 바라보는 전통적 당원들의 불안한 눈빛,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국민들에게 우리의 변화에 대한 도전은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비쳐질 것이고 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 이준석의 ‘예언’은 적중했다. 대선이 80일도 안 남은 지금 그의 거친 생각은 거친 언행으로 드러나고 있고, 당원과 지지층의 눈빛은 불안에 휩싸여 있으며, 그는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싸우고 있다. 문제는 싸움의 상대가 자기 당의 윤석열 대선후보 측이라는 것이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달 30일 윤 후보와의 갈등 끝에 사실상 당무를 거부하고 지방으로 내려가 버렸다. 윤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등에서 이 대표를 ‘패싱’했다는 게 이유로 회자됐다. 이유야 어떻든 대선 국면에서 대표가 대선후보와 싸우는 것은 한국 정치 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어서 충격을 줬다. ‘잃을 게 많은’ 윤 후보가 결국 무릎을 꿇음으로써 보이콧은 4일 만에 끝났다. 그 후로 양측은 잠시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21일 이 대표는 윤 후보 측 조수진 의원과 정면충돌한 끝에 상임선대위원장직을 사퇴했다. 당대표가 대선 선거운동에서 손을 떼겠다는 것으로, 역시 헌정 사상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경우다. 이 대표가 이처럼 ‘벼랑 끝 정치’를 불사하는 데는 물론 윤 후보 측의 책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근저에는 다른 이유들도 복합적으로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캠프 선거전략을 ‘구닥다리 꼰대’로 인식 우선 자기 중심적인 사고방식이다. 헌정 사상 첫 30대 유력 정당 대표라는 기록을 쓴 이 대표는 ‘올드 보이’들을 영입해 세를 불리는 윤 후보 측의 선거전략을 ‘구닥다리 꼰대 전략’으로 보고 자신의 전략이야말로 유권자의 욕구에 부합한다고 보는 것 같다. 이런 확신은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얻은 승리의 기억을 바탕으로 한다. 당시 온라인으로 모집한 청년들의 즉석 유세차 연설 등 자신이 기획한 캠페인이 화제가 됐다. 이 대표가 스스로 급을 낮춰 선대위 미디어홍보총괄본부장을 자처한 것도 그때의 승리 기법을 이번 대선에 적용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올드한’ 이미지의 국민의힘 내에서 이 대표가 가진 독보적 상품성도 그의 벼랑 끝 정치를 부추긴다는 분석이다. 실제 당무 거부 파문 때 윤 후보가 이 후보에게 고개를 숙이고 화해를 요청한 것도 30대인 이 후보가 2030세대의 표를 끌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윤후보와 신뢰도 약하고 ‘윤핵관’과 마찰 이 대표와 윤 후보 사이에 신뢰가 박약하다는 점도 문제다. 상대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지 않은 가운데 윤 후보를 둘러싸고 있는 핵심 관계자(윤핵관)들과 이 대표의 구원(舊怨)이 신뢰 형성에 방해 요소로 꼽힌다. 권성동·장제원 의원과 김성태 전 의원 등은 2017년 대선이 한창이던 시기에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떠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게 갔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개혁 보수 정당 창당에 뜻을 모았던 이들은 당시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표현을 빌리자면 ‘야반도주’했고, 이 대표를 비롯한 남겨진 사람들은 상처를 입었다. 이 대표와 함께 당시 선거를 치렀던 한 인사는 “그랬던 사람들이 홍준표가 아닌 윤 후보를 도운 것도 이 대표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고, 그 사람들이 선대위 주축이 된 데 대한 불신이 상당할 것”이라고 했다. ●“10년 뒤에도 40대” 여의도는 어린애 취급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윤 후보의 당선, 즉 국민의힘의 집권보다 자신의 정치적 미래에 더 관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의원은 “이준석은 10년 뒤에도 40대다. 현재 국민의힘 의원들로 따져도 가장 어린 축에 든다”며 “윤석열은 현찰, 이준석은 어음을 갖고 장사를 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이 대표가 유리한 상황”이라고 했다. 서울과학고, 하버드대 컴퓨터학과 학사를 거친 이 대표의 정치를 두고 ‘개발자의 문법’이라는 평가도 있다. 이 대표를 지켜본 한 청년 정치인은 “준석이형은 정치를 공학자 느낌으로 일종의 게임을 하는 것 같다”며 “일단 코딩을 해 놓고 계속 테스트하며 빠르게 바꾸고, 시뮬레이션을 하는 느낌”이라고 표현한다. 측근들도 입을 모아 이 대표가 장기적 노림수나 전략을 갖고 벼랑 끝 전술을 펼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자신을 어린애 취급하며 은연중에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선배 정치인들에 대한 반항이 이 대표의 거친 정치를 양육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 대표가 26세이던 2011년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에 의해 영입됐을 때 전여옥 전 의원은 ‘아이들까지 정치하나’라는 글을 통해 “26살에 집권정당의 최고위원급인 비대위원이 되어 버린 이 청년이 소년 급제의 비극을 겪지 말라는 법이 없다. 아무리 급해도 아이들까지 정치에 끌어들여야 하나”라고 썼다. 지난 21일 이 대표가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의 사과를 거부하자 조 의원이 “제가 (이 대표보다) 나이가 몇 살 더 위다. 나이 먹으면 지혜가 많아져야 하는데 이유 막론 제가 정말 송구하게 됐다”며 나이 얘기를 가장 먼저 꺼낸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멘털 갑’ 李, 한강 러닝 시간 늘리기로 하지만 이 대표는 올해로 정치 구력 10년을 꽉 채웠다. 웬만한 재선 국회의원 이상의 경력이다. 그의 머릿속에 ‘정치 경력은 내가 윤 후보보다 선배다’라는 생각이 없으리란 법이 없다. 하지만 이 대표의 보이콧 정치는 훗날 그에게 비수가 될 수도 있다. 만약 윤 후보의 대선 결과가 잘못되면 내부 분열을 빚은 그의 책임론이 불거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선대위 직에서 사퇴한 날 이 대표는 연말 저녁 약속을 모두 취소했다. 다시 저탄수·고단백 식단에 돌입하고 최근 시작한 한강 러닝 시간을 늘릴 예정이다. 화제가 됐던 이 대표의 가상화폐 투자는 여전히 수억원의 수익을 내고 있다고 한다. 그는 ‘멘털’이 강하다.
  • 스토킹 행위자 76%가 전과자…‘배회→감시→접촉’ 순으로 범죄 발전

    스토킹 행위자 76%가 전과자…‘배회→감시→접촉’ 순으로 범죄 발전

    판결문 129건 분석..‘스토킹행위 유형 분류’ 2013년부터 지난 6월까지 스토킹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례들을 분석한 결과 76%가 전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토킹 범죄는 초기에는 피해자 주변을 배회하는 것에서 시작해 감시 단계를 거쳐 강력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접촉 단계로 발전하는 양상을 보였다.22일 한국경찰학회에 따르면 강소영 건국대 경찰학과 조교수와 인천여성가족재단 김한솔 씨가 최근 발표한 ‘잠재계층분석을 통한 스토킹행위의 유형 분류’ 논문은 경범죄처벌법상 지속적 괴롭힘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례 129건을 분석해 스토킹을 ▲배회형 ▲감시형 ▲점진형으로 유형화했다. 연구진은 판결문에 자주 나타난 행위 가운데 찾아가기, 접근하기, 기다리기, 미행하기, 지켜보기, 연락 도달하게 하기, 두드리기, 물건 놓아두기, 진로방해, 배회하기, (피해자) 지인에게 연락 등 발생 빈도가 높은 행위들을 구분했다. 전체 사례 가운데 가장 많이 나타난 행위는 배회하기, 찾아가기, 기다리기 등으로 62%가 배회형이었다. 배회형은 피해자 접촉 이전에 행해지는 스토킹 단계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본격적으로 스토킹이 이뤄지면 복합적 양상인 ‘감시형’으로 발전할 수 있다. 특히 초기 두 단계에서 대응을 제대로 못 하면 ‘점진형’으로 악화해 살인이나 성범죄 등 강력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고 논문은 분석했다. 배회형에서는 다른 유형들과 달리 피해자 컴퓨터의 개인 파일이나 블랙박스 등을 복사하는 행위도 포착됐는데, 이는 현행 스토킹처벌법에서도 포괄하지 못해 맹점으로 지목됐다. 두 번째 단계인 감시형은 전체의 24%로 나타났는데, 미행하기, 기다리기, 지켜보기가 발생할 확률이 100%, 63%, 50%로 매우 높았고 행태도 복합적으로 나타났다. 마지막 단계인 점진형은 전체의 14%로 비중은 작았지만 범죄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 유형은 피해자를 미행하거나 연락할 가능성은 적었지만 문 두드리기와 찾아가기 행위가 나타날 확률은 100%, 77%로 매우 높았다. 폭력·명예훼손 등 분노·가학형 범죄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유형으로 분석됐다. 스토킹 피해자는 여성이 97.7%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연령대는 20~40대가 가장 많았다. 스토킹 행위자는 전과가 있는 경우가 76.5%였고, 그 중에서도 폭력 전과가 26.8%로 가장 많았다.
  • 포스코, 정기 임원인사…철강부문장 김학동 부회장 승진

    포스코, 정기 임원인사…철강부문장 김학동 부회장 승진

    포스코그룹이 22일 철강부문장 김학동(사진) 사장을 부회장으로 임명하는 내용의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내년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큰 변화 대신 안정을 택했다는 평가다. 이날 실시된 포스코그룹의 정기 임원인사 내용을 보면 철강사업 분야 주요 부문장과 그룹사 대표는 유임됐다. 다만 이차전지 소재, 수소 등 신사업 분야에서는 외부에서 관련 전문가를 대거 영입했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만큼 임원 37명을 신규 보임했고, 48명을 승진시켰다. 전중선 글로벌인프라부문장과 정탁 마케팅본부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주사 체제에서 미래 사업 육성을 위해 미래기술연구원을 발족했다. 이차전지소재연구장에는 김도형 포스코케미칼 상무를 보임했다. 수소·저탄소 연구소장에는 윤창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사를 영입했다. 인공지능(AI) 연구소장에는 김주민 상무, AI연구센터장에는 김필호 상무, 포스코ICT AI기술그룹장에 윤일용 상무보를 각각 임원급으로 임명했다. 저탄소, 수소환원제철 등을 실현하기 위해 저탄소공정연구소, 탄소중립전략그룹, 전기로 사업 추진 전담팀(TF)팀도 만든다. 이와 함께 기업 법무를 이끄는 법무실의 40대 권영균 상무보를 임원(상무)으로 승진시키고,보건관리 전문가인 포스코 협력사 ㈜태운의 강주성 대표를 신설되는 보건기획실장으로 발탁해 성과주의 인사를 한층 강화했다. 포스코는 내달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이 확정되면 후속 정기인사를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 ‘스폰서’ 미끼로 10대에게 성관계·성매매 시킨 40대 징역 5년

    ‘스폰서’ 미끼로 10대에게 성관계·성매매 시킨 40대 징역 5년

    10대에게 ‘스폰서’를 미끼로 성관계를 가진 뒤 경찰에 신고할 것처럼 협박해 돈을 뜯어내고 성매매까지 시킨 4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11부(부장 박현배)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중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10대 B양에게 “스폰서가 돼 매달 500만원을 주겠다”고 접근해서 한 호텔에서 B양과 만났다. 이후 A씨는 “스폰서 계약에 따라 너에게 돈을 주려면 카드를 만들어야 하는데, 세금을 내야하고 통장을 개설해야 하니 먼저 돈을 보내달라”며 B양을 속여 180만원을 뜯어냈다. A씨는 또 성관계 사실을 가족과 경찰에게 알릴 것처럼 겁을 줘 33회에 걸쳐 880만원 상당을 뜯어내고, 성폭행했다. A씨는 이에 그치지 않고 B양을 협박해 남성들과 성매매를 하게 하고 1000만원 상당을 받아 챙겼다. 이와 별도로 A씨는 채팅 앱 등으로 만난 성인 여성을 상대로 성관계 동영상이 퍼진 것처럼 속여 문제 해결 비용 명목으로 1900여만원을 뜯어내기도 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10대에 불과하고, 세상 물정을 잘 몰라 자신의 말을 잘 듣는다는 점을 이용해 범행한 것으로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피고인이 초범인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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