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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 성폭행 오해’ 동료 살해 40대, 영장심사 들어서며 “죄송하다”

    ‘아내 성폭행 오해’ 동료 살해 40대, 영장심사 들어서며 “죄송하다”

    인천 대청도에서 동료가 아내를 성폭행했다고 오해해 살해한 40대 공무직 직원이 1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으러 출석했다. 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인천시 옹진군 소속 공무직 직원 A(49)씨는 이날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인천지법에 출석하면서 ‘피해자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다. 포승줄에 묶인 채 경찰 승합차에서 내린 그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 대부분을 가린 상태였으며, ‘살인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물음에는 답하지 않았다. A씨의 영장 심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되며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앞서 A씨는 지난 12일 오전 0시 5분쯤 인천시 옹진군 대청도 길거리에서 동료 공무직 직원 B(52)씨의 복부 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사건 발생 전 B씨를 포함한 지인들과 함께 인근 고깃집에서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집으로 옮겨 2차 술자리를 가졌다. 일행이 귀가한 뒤 잠긴 방 안에서 옷을 입지 않은 채 혼자 잠든 아내를 본 A씨는 술김에 B씨가 아내를 성폭행했다고 오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일 모임 참석자들은 모두 부부 동반이었으나 B씨만 혼자 참석했다. 술에 취한 A씨는 흉기를 가지고 차량을 몰아 B씨의 집 앞으로 찾아가 살해했다. B씨는 흉기에 찔린 직후 119구급대에 의해 보건지소로 옮겨졌으나 숨을 거뒀다. A씨는 범행 직후 “내가 친구를 죽였다”며 스스로 119에 신고했다.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A씨의 아내는 성폭행을 당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 음주 트럭에 받혔던 최동석, 2년 후 공개한 교통사고 후유증은

    음주 트럭에 받혔던 최동석, 2년 후 공개한 교통사고 후유증은

    방송인 박지윤의 남편이자 KBS 전 아나운서인 최동석이 교통사고 후유증을 고백했다. 최동석은 12일 인스타그램에 물리치료 기계사진을 올리면서 “교통사고 이후 과격한 운동은 하기 어렵다”며 “목은 항상 안 좋고 허리는 이따금씩 (안 좋다)”고 토로했다. 현재 제주도에서 살고 있는 최동석은 “하지만 치료받으러 가는 것도 쉽진 않다”면서 “서울처럼 병원 선택의 폭도 크지 않고 치료받고 이동하는 시간 계산하면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를 비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치료받으러 갔다는 건 많이 아프다는 것”이라면서 아내인 방송인 박지윤을 향해 “여보, 나 오늘 설거지 못해”라고 덧붙였다. ● 2년 전 역주행 화물차에 사고 당해 최동석·박지윤 부부는 지난 2020년 7월 27일 오후 8시 30분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1.7㎞ 지점 부근(부산)을 지나던 중 사고를 당했다.당시 40대 남성이 몰던 2.5톤 화물차가 역주행하면서 마주 오던 두 사람의 차량과 충돌한 것이다. 가해차량 남성은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최동석은 목등뼈(경추)를 다쳤고 박지윤과 자녀들은 손목, 가슴뼈 통증 등을 호소해 입원 치료를 받았다. ● 당장 통증 없어도 방심 금물 교통사고를 당하면 여러 후유증이 생긴다. 특히 사고를 당한 즉시 심한 통증이 없더라도 수개월 뒤라도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자동차 사고로 진료받은 환자의 절반 정도는 경추 염좌 및 긴장(목 통증)을 호소한다. 사고 순간에 목이 갑자기 뒤로 젖혀지기 때문이다. 목 뼈를 지지하던 인대와 근육의 멍은 엑스레이나 MRI(자기공명영상)로 잡아내기가 어렵다. 따라서 이미 통증이 있다면 곧바로 치료해야 하는 것은 물론, 특별한 이상이 없다 하더라도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 마약에 취한 채 고속도로에 멈춰 횡설수설한 벤츠 운전자 입건

    마약에 취한 채 고속도로에 멈춰 횡설수설한 벤츠 운전자 입건

    마약에 취한 채 고속도로 램프 구간에 차를 세우고 횡설수설한 40대 벤츠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광명경찰서는 14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1시 40분쯤 제2경인고속도로 광명IC 램프 구간 도로상에 벤츠 차량이 멈춰 서 있는 것을 본 다른 운전자들이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운전자 A씨가 눈이 풀리고 말을 어눌하게 하는 등 이상행동을 보여 음주 측정을 했으나 혈중 알코올은 나오지 않았다. 이상하게 여긴 경찰은 현장에서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한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A씨는 자신의 마약 투약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외국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뒤 얼마 전 귀국했다”며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차량 등에서 추가 마약류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의 검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정확한 투약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과학방역이라더니… 치료제 처방 확대 않고, 요양병원 면회도 유지

    과학방역이라더니… 치료제 처방 확대 않고, 요양병원 면회도 유지

    13일 정부가 발표한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방역·의료 대응방안’의 핵심은 고위험군 보호다. 현재 급속히 확산 중인 오미크론 하위변이 BA.5는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도 쉽게 감염될 만큼 전파력과 면역회피력이 세지만, 위중증·사망 위험은 크지 않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있을 때마다 가장 먼저 고려하던 사회적 거리두기를 재가동하지 않은 밑바탕에는 고위험군 보호에 집중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확산을 무리해서 막을 필요까진 없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0%대 초반까지 꺾인 상황에서 자영업자·소상공인의 피해가 큰 거리두기까지 시행하면 거센 반발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정치적 고려도 작동했다고 할 수 있다. 정부 스스로 ‘과학방역’이란 말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도 엿보인다. 질병관리청은 ‘과학적 코로나 위기관리’로 불러 달라고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중증도·치명률 등이 유지되는 한 예방접종·치료제·병상 확보 등 방역·의료 체계 중심으로 유행에 대응하고, 국민에 대한 광범위한 사회활동 제한은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확진자가 늘면 위중증·사망자도 늘 수밖에 없어 유행 규모를 줄일 선제 조치를 세워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질병관리청은 전파율이 31.5%라는 가정하에 이번 재유행의 정점은 9월 26일로, 하루 최대 신규 확진자가 18만 23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9월 말~10월 중순 재원 중환자는 1200~1450명, 사망자는 하루 90~100명이 될 것으로 봤다. BA.5의 특성을 고려해 전파율을 41.5%로 가정하면 정점은 9월 16일이며 하루 최대 신규 확진자가 20만 6600명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20만명까지 증가해도 현 의료체계로 대응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전체 확진자를 줄여야 중증 환자를 줄일 수 있다”면서 “방역의 기본인 ‘3T’(진단검사·역학추적·신속한 치료) 전략을 써서 고령층·기저질환자 감염을 최대한 차단하고 먹는치료제 팍스로비드를 빨리 처방해 중증·사망을 막아야 하는데 이런 조치가 없다. 무엇이 과학방역인지, 지난 정부보다 나을 게 없다”고 지적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그동안 해 온 방역조치 중 사회적·경제적 비용이 들지 않는, 비교적 쉽게 할 방법을 골라낸 것 같다. 새로울 게 없다”고 혹평했다. 위험군 보호를 위한 조치로는 4차 접종 대상 확대 등이 들어갔다. 4차 접종 대상을 ‘60세 이상’에서 ‘50대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에 대해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50대는 기저질환율이 높고, 치명률이 40대 이하보다 높으며, 3차 접종 후 4개월 이상이 경과한 사람이 96%에 육박한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부는 50대 접종 참여를 유도할 획기적인 대책을 제시하진 못했다. 또한 50대가 위험하다면서도 팍스로비드 처방 연령은 60세 이상으로 유지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50대에게 위험하니 백신을 맞으라면서 확진 시 치료제 처방을 안 해 준다는 건 이율배반”이라고 꼬집었다. 고위험군 보호에 집중한다면서 감염 취약시설인 요양병원·시설 대면 면회도 중단하지 않았다. 유행 상황을 보며 향후 면회 제한 등을 검토하겠다는 것인데, 확산 속도가 빨라 자칫 사후약방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말다툼하다 홧김에” 여친 차량 때려 부순 50대

    “말다툼하다 홧김에” 여친 차량 때려 부순 50대

    면허취소수준 만취 상태 음주운전으로 여친 찾아와 말다툼 끝 차 앞유리 박살음주운전을 하고 여자친구를 찾아가 말다툼 끝에 홧김에 여자친구의 승용차를 공구로 때려 부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13일 특수재물손괴 및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6시쯤 부천시 역곡동 노상에서 음주운전을 하고 여자친구인 40대 B씨의 승용차 앞 유리를 쇠 공구로 때려 부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찾아 와 B씨와 말다툼을 하다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며, 음주운전을 한 점도 적발했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08% 이상이었다. A씨는 경찰에서 “B씨와 다투다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공구의 출처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9월 말 확진자 18만명 예측… 확산 억제 해법 없는 ‘과학방역’

    9월 말 확진자 18만명 예측… 확산 억제 해법 없는 ‘과학방역’

    13일 정부가 발표한 ‘코로나19 재유행대비 방역·의료 대응방안’의 핵심은 고위험군 보호다. 현재 급속히 확산 중인 오미크론 하위변이 BA.5는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도 쉽게 감염될 만큼 전파력과 면역회피력이 세지만, 위중증·사망 위험은 크지 않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있을 때마다 가장 먼저 고려하던 사회적 거리두기를 재가동하지 않은 밑바탕에는 고위험군 보호에 집중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확산을 무리해서 막을 필요까진 없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0%대 초반까지 꺾인 상황에서 자영업자·소상공인의 피해가 큰 거리두기까지 시행하면 거센 반발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정치적 고려도 작동했다고 할 수 있다. 정부 스스로 ‘과학방역’이란 말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도 엿보인다. 질병관리청은 ‘과학적 코로나 위기관리’로 불러달라고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중증도·치명률 등이 유지되는 한 예방접종·치료제·병상 확보 등 방역·의료 체계 중심으로 유행에 대응하고, 국민에 대한 광범위한 사회활동 제한은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확진자가 늘면 위중증·사망자도 늘 수밖에 없어 유행 규모를 줄일 선제 조치를 세워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질병관리청은 전파율이 31.5%라는 가정하에 이번 재유행의 정점은 9월 26일로, 하루 최대 신규확진자가 18만 23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9월 말~10월 중순 재원 중환자는 1200~1450명, 사망자는 하루 90~100명이 될 것으로 봤다. BA.5의 특성을 고려해 전파율을 41.5%로 가정하면 정점은 9월 16일이며, 하루 최대 신규확진자가 20만 6600명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20만명까지 증가해도 현 의료체계로 대응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전체 확진자를 줄여야 중증 환자를 줄일 수 있다”면서 “방역의 기본인 ‘3T(진단검사·역학추적·신속한치료)’ 전략을 써서 고령층·기저질환자 감염을 최대한 차단하고, 먹는치료제 팍스로비드를 빨리 처방해 중증·사망을 막아야 하는데 이런 조치가 없다. 무엇이 과학방역인지, 지난 정부보다 나을 게 없다”고 지적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그동안 해온 방역조치 중 사회적·경제적 비용이 들지 않는, 비교적 쉽게 할 방법을 골라낸 것 같다. 새로울 게 없다”고 혹평했다. 위험군 보호를 위한 조치로는 4차 접종 대상 확대 등이 들어갔다. 4차 접종 대상을 ‘60세 이상’에서 ‘50대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에 대해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50대는 기저질환율이 높고, 치명률이 40대 이하보다 높으며, 3차 접종 후 4개월 이상이 경과한 사람이 96%에 육박한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부는 50대 접종 참여를 유도할 획기적인 대책을 제시하진 못했다. 또한 50대가 위험하다면서도 팍스로비드 처방 연령은 60세 이상으로 유지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50대에게 위험하니 백신을 맞으라면서 확진 시 치료제 처방을 안 해준다는 건 이율배반”이라고 꼬집었다. 고위험군 보호에 집중한다면서 감염 취약시설인 요양병원·시설 대면 면회도 중단하지 않았다. 유행 상황을 보며 향후 면회 제한 등을 검토하겠다는 것인데, 확산 속도가 빨라 자칫 사후약방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80대 부모가 면회 안 왔다고 “맞아야지” 때린 아들

    80대 부모가 면회 안 왔다고 “맞아야지” 때린 아들

    교도소에 면회를 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노부모를 폭행한 4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남성은 경찰에서 조사를 받을 때도 “말을 안 들으면 맞아야지”라며 뻔뻔한 모습을 보였다. A씨는 지난 4월 전북 전주시의 자택에서 80대 아버지와 70대 어머니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아버지를 솥단지로 폭행하고, 어머니의 머리채를 잡아 내쳤고, 이를 말리며 경찰에 신고하려는 동거녀를 추가로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사기죄로 실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서 복역 중일 때 면회를 오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형법에 따르면, 본인의 부모 등 자신의 직계존속에 대해 상해를 가하는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된다(제257조 제2항). 여기에 위험한 물건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다면 가중처벌 된다.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이다(제258조의2 제1항). 결국 특수존속상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는 다시 교도소로 들어가게 됐다. 전주지법 형사4단독 김은영 부장판사는 A씨에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김 부장판사는 “A씨가 노인과 여성을 상대로 폭언 및 폭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뒤늦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있으나, 동종 범죄로 여러 차례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잠든 아내 보고 “친구가 성폭행” 오해…살해 후 자백

    잠든 아내 보고 “친구가 성폭행” 오해…살해 후 자백

    “술김에 그렇게 오해했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서해 대청도 면사무소에서 동료를 흉기로 살해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살인 등 혐의로 체포한 공무직 공무원 A(49)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13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0시 5분 인천시 옹진군 대청도 길거리에서 동료 공무직 공무원 B(52)씨의 복부 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시 B씨를 포함한 지인들과 함께 인근 고깃집에서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집으로 옮겨 2차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일행이 귀가하고 잠긴 방 안에서 옷을 입지 않은 채 혼자 잠든 아내를 보고 술김에 B씨가 성폭행했다고 오해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일 모임에는 모두 부부가 참석했으나 B씨만 혼자 참석했다. 술에 취한 A씨는 흉기를 가지고 차량을 몰아 B씨 집 앞으로 찾아가 범행한 뒤 “내가 친구를 죽였다”며 스스로 119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김에 그렇게 오해했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평소보다 술을 많이 마신 상태여서 정신이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A씨 아내도 경찰에서 성폭행을 당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B씨는 흉기에 찔린 직후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보건지소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씨와 B씨는 담당 업무가 달라 근무지가 겹치지 않았지만 친한 사이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경위에 대해 추가 조사를 한 뒤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탑친자·MCU… 보고 또 보는 팬덤, 흥행은 ‘덤’

    탑친자·MCU… 보고 또 보는 팬덤, 흥행은 ‘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은 영화계에 강력한 팬덤을 기반으로 한 ‘n차 관람‘(복수 관람)이 흥행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영화를 통해 형성된 팬덤은 다양한 형태로 영화를 여러 번 관람할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 적극적인 입소문을 내며 흥행을 거들고 있다.누적 관객수 500만명 돌파를 앞둔 ‘탑건: 매버릭’이 흥행 뒷심을 발휘하는 이유는 바로 팬덤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CGV 데이터전략팀이 집계한 올해 주요 영화의 개봉 후 1주간 n차 관람 비중을 보면 ‘탑건: 매버릭’이 4.1%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헤어질 결심‘(3.3%), 3위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3.1%), 4위는 ‘범죄도시2’(2.6%)였다. ‘탑건: 매버릭’은 ‘탑친자’(탑건에 미친 자), ‘탑글’(‘탑건’과 정글’의 합성어로 한번 빠져들면 헤어 나올 수 없다는 뜻)이라고 불리는 팬덤을 형성했다. 이들은 2D는 기본, 아이맥스나 4DX, 스크린X 등 다양한 특별관을 돌며 n차 관람에 나섰고 개봉 4주차에도 예매율 1위로 역주행하는 현상을 낳았다.36년 만의 속편인 만큼 ‘탑건’은 중장년층 중심의 팬덤이 먼저 형성된 뒤 10~20대로까지 확대된 것도 특이할 만한 점이다. 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고공 액션은 물론 신구 세대의 화해와 교감을 다루고 있는 만큼 다양한 세대의 팬덤이 형성됐다”며 “이들이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명대사 및 명장면을 패러디한 사진이나 영상을 만드는 등 입소문 효과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헤어질 결심’은 시네필(영화 애호가)을 중심으로 n차 관람 열기가 뜨겁다. 이 영화는 ‘마녀2’(1.8%), ‘브로커’(2.4%), ‘해적:도깨비 깃발’(2.4%)보다 복수 관람 비중이 높다. 영화의 숨겨진 장치와 대사를 곱씹기 위해 관객들이 수차례 극장을 찾기 때문. 지난 9일 무대인사에 나선 탕웨이가 이 영화를 무려 13번이나 본 관객과 포옹하는 장면은 큰 화제를 모았다. 개봉관 수가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지난 주말 좌석 판매율은 37.6%로 최신 화제작 ‘토르: 러브 앤 썬더‘(24%)보다 높았다.CJ ENM 관계자는 “퍼즐을 맞추듯 영화의 숨은 의미를 이해하고자 n차 관람에 나선 관객들이 많았다”며 “입소문 덕에 꾸준히 관객이 들고 있어 장기 흥행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엔데믹 이후 첫 1000만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2’의 경우도 마동석과 손석구 등에 대한 팬덤이 흥행의 기폭제가 됐다. 마동석은 ‘MCU’(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 ‘마동석이 곧 장르’라고 불릴 정도로 남성 관객을 중심으로 굳건한 팬덤을 자랑한다. 악역 강해상 역을 맡은 손석구의 경우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로 여심을 저격하며 n차 관람을 불렀다. 이들은 개봉 5주차까지 무대 인사를 돌며 팬덤과 적극 소통했다.영화계에서는 팬덤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형호 영화시장 분석가는 “최근 n차 관람은 40대가 주도하고 있다”며 “검증된 콘텐츠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기는 팬덤 기반 n차 관람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법리로 李 넘고… 윤심으로 친윤 제압…權力, 권성동의 힘[INTO]

    법리로 李 넘고… 윤심으로 친윤 제압…權力, 권성동의 힘[INTO]

    지난 8일 오전 2시 45분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이준석 대표에 대한 중징계 결정을 내리면서 국민의힘은 미증유의 혼돈에 빠져들었다. 오전 8시 이 대표가 윤리위 징계 불복 의사를 방송에서 밝히면서 긴장은 최고조에 달했다. 오전 9시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한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시선이 집중됐다. 당대표 유고 시 권력승계 1순위였기 때문이다. 1시간 뒤 권 원내대표는 회의를 마치고 나와 기자들에게 단호한 어조로 자신이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는다고 선언했다.  ●신속하고 질서정연한 갈등 봉합 이후 주말 사이 당내 한편에서는 조기 전당대회로 새 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권 원내대표는 이마저도 진압했다. 11일 권 원내대표가 잇따라 주재한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에서 참석자들은 직무대행 체제를 추인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공개적인 반발을 하지 않았고 권 원내대표와 같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조기 전대를 선호한 것으로 알려진 장제원 의원도 침묵을 지켰다. 이처럼 신속하고 질서정연한 갈등 봉합은 예상 밖이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12일 “권 원내대표가 법리로 이 대표를,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으로 조기 전대 주장을 펴는 일부 친윤계를 제압했다”고 했다. 실제 권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윤 대통령과 만나 정국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황상 윤 대통령이 조기 전대보다는 직무대행 체제가 맞다는 권 원내대표의 주장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후 당의 기류가 직무대행 체제로 일사불란하게 정리됐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권 원내대표는 정권 출범 두 달 만에 여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겸하는 ‘원톱’으로 우뚝 올라섰다. 정권 초 집권여당에서 당과 국회를 아우르는 ‘1인 2역’을 맡는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다. 윤 대통령의 강릉 친구로 ‘윤핵관 중의 윤핵관’으로 꼽히는 권 원내대표가 공식적으로도 당의 최고권력을 한 손에 거머쥔 셈이다.  검사 출신인 권 원내대표는 유년시절부터 신문 읽기를 좋아했다. 특히 정치 면은 빼놓지 않았다고 한다. 3김 정치, 40대 기수론, 이철승 의원의 중도통합론을 읽는 게 재미있었다. 정치인 계보를 줄줄 외울 정도였다. 그런데 중학교 1학년 때 앞집에 강릉지청 검사가 이사 오면서 그의 인생은 달라진다. 교사였던 아버지가 그 검사에 대해 얘기하면서 “판검사가 돼라”고 권유한 것이다. 정치인을 꿈꿨던 권 원내대표는 아버지의 소원대로 검사가 됐고, 인천지검 특수부장을 마지막으로 옷을 벗었다.  ●‘탄핵 5적’ 등 정치적 수난 겪어 그리고 마침내 정치에 입문하면서 어린 시절의 꿈을 이뤘다. 2009년 재보궐선거로 18대 국회에 입성했다. 하지만 정치 인생은 순탄치 않았다. 20대 국회 하반기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은 운명으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위원장을 맡게 됐다. 이 때문에 친박(친박근혜) 강경파에게 찍혀 ‘탄핵 5적‘으로 몰렸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 사건에 휘말려 기소된 지 4년 만에 대법원에서 무죄를 받기도 했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에서 탈락해 기호 10번을 달고 무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하는 등 역경을 이겨냈다.  윤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권 원내대표에게 고진감래의 기회가 왔다. 지난 4월 윤심을 업고 원내대표에 당선된 것은 시작에 불과했고, 이번에 당대표 직무대행을 겸하면서 그는 정치 인생 최고의 권한을 손에 쥐게 됐다.  다른 말로 하면 그의 정치력은 이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그래서 지금 그의 위상을 두고 정치권에선 ‘잘하면 영광의 면류관, 못하면 독이 든 성배’라는 얘기가 나온다. 1인 2역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면 당내 권력을 공고히 하면서 내년 전당대회에서 정식 당대표가 될 수 있고, 나아가 더 큰 꿈을 꿀 수도 있다. 반면 기대에 못 미치면 모든 책임을 혼자 떠안고 추락할 수도 있다. 권한을 홀로 가진 만큼 책임도 홀로 져야 하기 때문이다.     환경은 매우 열악하다. 우선 추락한 대통령의 지지도와 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 이 대표 징계 이후 흔들리는 2030 젊은층 지지를 붙드는 것도 발등의 불이다. 여소야대 국회에서 운신의 폭이 좁다는 것도 취약점이다. 경쟁자일 수도 있는 다른 윤핵관들을 제압하거나 보듬어야 하는 것도 숙제다. 정치권 관계자는 “역사상 가장 불리한 여당 수장이라 할 만하다”고 했다. ●이준석 혁신위’ 참석 권력 의지 지금까지 나타난 그의 장점은 추진력과 권력 의지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사실상 이 대표 조직으로 평가되는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에 참석했다. 그런 조직이라면 보통은 외면하거나 없앨 법도 한데, 그는 그것을 ‘접수’하는 형식을 취한 것이다. 누가 뭐래도 자신이 당대표임을 주지시킨 행보라 할 수 있다. 앞서 그는 지난달 일부 친윤 의원이 계파 조직 성격의 ‘민들레’ 모임을 발족하려 하자 일거에 무산시켰다.  유년시절부터 독학으로 정치를 공부한 그의 노력이 지금 여당 수장의 리더십으로 만개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아무리 잘해도 ‘필요조건’일 뿐이다. 정치의 본질은 민심을 얻는 것이라고 보면, 민심을 감동시키는 ‘충분조건’을 달성해야 그의 유년시절 꿈을 진정으로 이루는 것이라 할 수 있다.
  • 정치인생 최고 권력 거머쥔 권성동, 영광의 면류관인가, 독이든 성배인가

    정치인생 최고 권력 거머쥔 권성동, 영광의 면류관인가, 독이든 성배인가

    지난 8일 오전 2시 45분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이준석 대표에 대한 중징계 결정을 내리면서 국민의힘은 미증유의 혼돈에 빠져들었다. 오전 8시 이 대표가 윤리위 징계 불복 의사를 방송에서 밝히면서 긴장은 최고조에 달했다. 오전 9시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한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시선이 집중됐다. 당대표 유고시 권력승계 1순위였기 때문이다. 1시간 뒤 권 원내대표는 회의를 마치고 나와 기자들에게 단호한 어조로 자신이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는다고 선언했다. 이후 주말 사이 당내 한편에서는 조기 전당대회로 새 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권 원내대표는 이마저도 진압했다. 11일 권 원내대표가 잇따라 주재한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에서 참석자들은 직무대행 체제를 추인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공개적인 반발을 하지 않았고 권 원내대표와 같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조기 전대를 선호한 것으로 알려진 장제원 의원도 침묵을 지켰다. 이처럼 신속하고 질서정연한 갈등 봉합은 예상 밖이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12일 “권 원내대표가 법리로 이 대표를,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으로 조기 전대 주장을 펴는 일부 친윤계를 제압했다”고 했다. 실제 권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윤 대통령과 만나 정국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황상 윤 대통령이 조기 전대보다는 직무대행 체제가 맞다는 권 원내대표의 주장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후 당의 기류가 직무대행 체제로 일사불란하게 정리됐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권 원내대표는 정권 출범 두달만에 여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겸하는 ‘원톱’으로 우뚝 올라섰다. 정권 초 집권여당에서 당과 국회를 아우르는 ‘1인 2역’을 맡는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다. 윤 대통령의 강릉 친구로 ‘윤핵관 중의 윤핵관’으로 꼽히는 권 원내대표가 공식적으로도 당의 최고권력을 한 손에 거머쥔 셈이다. 검사 출신인 권 원내대표는 유년시절부터 신문 읽기를 좋아했다. 특히 정치면은 빼놓지 않았다고 한다. 3김 정치, 40대 기수론, 이철승 의원의 중도통합론을 읽는 게 재미있었다. 정치인 계보를 줄줄 외울 정도였다. 그런데 중학교 1학년 때 앞집에 강릉지청 검사가 이사오면서 그의 인생은 달라진다. 교사였던 아버지가 그 검사에 대해 얘기하면서 “판·검사가 돼라”고 권유한 것이다. 정치인을 꿈꿨던 권 원내대표는 아버지의 소원대로 검사가 됐고, 인천지검 특수부장을 마지막으로 옷을 벗었다. 그리고 마침내 정치에 입문하면서 어린 시절의 꿈을 이뤘다. 2009년 재보궐선거로 18대 국회에 입성했다. 하지만 정치 인생은 순탄치 않았다. 20대 국회 하반기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은 운명으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위원장을 맡게 됐다. 이 때문에 친박 강경파에게 찍혀 ‘탄핵 5적‘으로 몰렸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 사건에 휘말려 기소된지 4년만에 대법원에서 무죄를 받기도 했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에서 탈락해 기호 10번을 달고 무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하는 등 역경을 이겨냈다. 윤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권 원내대표에게 고진감래의 기회가 왔다. 지난 4월 윤심을 업고 원내대표에 당선된 것은 시작에 불과했고, 이번에 당대표 직무대행을 겸하면서 그는 정치인생 최고의 권한을 손에 쥐게 됐다. 다른 말로 하면 그의 정치력은 이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그래서 지금 그의 위상을 두고 정치권에선 ‘잘하면 영광의 면류관, 못하면 독이 독이 든 성배’라는 얘기가 나온다. 1인 2역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면 당내 권력을 공고히 하면서 내년 전당대회에서 정식 당대표가 될 수 있고, 나아가 더 큰 꿈을 꿀 수도 있다. 반면 기대에 못미치면 모든 책임을 혼자 떠안고 추락할 수도 있다. 권한을 홀로 가진 만큼 책임도 홀로 져야 하기 때문이다. 환경은 매우 열악하다. 우선 추락한 대통령의 지지도와 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 이 대표 징계 이후 흔들리는 2030 젊은층 지지를 붙드는 것도 발등이 불이다. 여소야대 국회에서 운신의 폭이 좁다는 것도 취약점이다. 경쟁자일 수도 있는 다른 윤핵관들을 제압하거나 보듬어야 하는 것도 숙제다. 정치권 관계자는 “역사상 가장 불리한 여당 수장이라 할 만하다”고 했다. 지금까지 나타난 그의 장점은 추진력과 권력의지다. 권 원내대표는 12일 사실상 이 대표 조직으로 평가되는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에 참석했다. 그런 조직이라면 보통은 외면하거나 없앨 법도 한데, 그는 그것을 ‘접수’하는 형식을 취한 것이다. 누가 뭐래도 자신이 당대표임을 주지시킨 행보라 할 수 있다. 앞서 그는 지난달 일부 친윤 의원이 계파 조직 성격의 ‘민들레’ 모임을 발족하려 하자 일거에 무산시켰다. 유년시절부터 독학으로 정치를 공부한 그의 노력이 지금 여당 수장의 리더십으로 만개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아무리 잘해도 ‘필요조건’일 뿐이다. 정치의 본질은 민심을 얻는 것이라고 보면, 민심을 감동시키는 ‘충분조건’을 달성해야 그의 유년시절 꿈을 진정으로 이루는 것이라 할 수 있다.
  • “선처 없다”…물놀이 후 남의 집 들어가 샤워한 가족 주거침입 입건

    “선처 없다”…물놀이 후 남의 집 들어가 샤워한 가족 주거침입 입건

    강원 고성에서 물놀이 후 남의 집 화장실을 무단으로 이용한 가족이 주거침입죄로 경찰의 수사를 받게 됐다. 12일 고성경찰서는 30대 A씨와 40대 B씨를 주거침입죄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6월 25일 고성군에서 자취하는 20대 여성 C씨 집 화장실에 허락 없이 자녀를 데리고 들어가 샤워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C씨 집 앞에 쓰레기까지 무단 투기했다. C씨의 아버지는 “이튿날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강원 고성 역대급 카니발 가족을 소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피해 사실을 알렸다. 그는 ”딸에게서 ‘집에 와보니 화장실에 누가 들어와 난장판을 쳐놓고 갔다. 모래가 한가득 있고, 목욕용품도 쓴 것 같다’는 전화를 받고 가보니 누군가 화장실에 들어와 씻고 나갔고 모래가 온 바닥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C씨 측은 CCTV를 확인한 뒤 A씨와 B씨를 주거침입죄로 경찰에 고소했다. 논란이 일자 이들 가족은 C씨 집을 찾아 사과했으나, C씨 측은 ”관광객이 많아지는 휴가철에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사건을 그냥 넘길 수 없었다“며 선처하지 않겠다는 전했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아내 성폭행 한 줄”…동료 흉기로 살해한 40대 공무원 자수

    “아내 성폭행 한 줄”…동료 흉기로 살해한 40대 공무원 자수

    40대 공무원이 술에 취해 직장 동료를 흉기로 살해한 후 즉각 자수했다. 12일 인천중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공무원인 40대 남성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0시5분쯤 인천시 옹진군 대청도 한 거리에서 동료 공무원인 50대 B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후 112에 신고해 자수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아내를 성폭행해 살해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오해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후 이날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관리 안 한 여자 뭘로 판단?”… 여초 커뮤 뒤집은 이 질문, ‘여혐’일까 [넷만세]

    “관리 안 한 여자 뭘로 판단?”… 여초 커뮤 뒤집은 이 질문, ‘여혐’일까 [넷만세]

    “관리 안 한 여자인지 뭘로 보고 판단하세요?” 최근 온라인상에 등장한 질문 하나가 여러 여초 커뮤니티에 퍼지며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외모) 관리’에 손 놓지 않은 사람으로 보일 수 있게 조언을 구하는 것으로 보이는 이 질문은, 그러나 여전히 타인의 외모를 스캔하고 품평하는 분위기가 만연한 우리 사회의 민낯을 드러내는 문장으로 해석되면서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화두를 던진 셈이 됐다. 여초 커뮤니티 내 거센 비판 여론의 바탕에는 시대가 달라졌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발단은 지난 8일 40~50대 여성 이용자 중심의 온라인 커뮤니티로 알려진 ‘82쿡’에 올라온 한 게시글이었다. 글쓴이는 ‘관리 안 한 여자’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새치, 발뒤꿈치 각질, 손발톱 큐티클 방치, 옷 실밥, 실루엣 무너진 핏, 하지정맥류 핏줄 훤히 보이는 반바지” 등을 예시로 들면서 반드시 관리해야 할 부분을 짚어달라고 질문했다. “딱 봐서 외모에 완전 손 놨네 싶은 건 지양하게”라는 이유를 덧붙이면서다. 이 글에는 “추가로 보풀 일어난 옷, 푸석한 헤어”, “피부가 안 좋으면 날씬하거나 말라도 가난해 보이는 느낌이 있어요”, “불룩 나온 아랫배, 늘어진 팔뚝살”, “기름진 머리, 약간 튼 손등, 허연 각질의 다리와 팔꿈치, 싸구려틱해 보이는 검은 티에 검은 바지”, “명품 팔찌·시계도 팔목 굵으면 소용없다” 등 관리가 필요한 요소들에 대한 다양한 답변이 달렸다. 이 같은 질문과 답변은 다른 여초 커뮤니티로 퍼져나가며 논란으로 번졌다. ‘디미토리’에서는 이 글을 소개하며 ‘남 스캔 파티’라는 비판적인 부제를 덧붙였고, 이것은 다시 대형 여초 커뮤니티 ‘더쿠’로 퍼지며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더쿠 이용자들은 “작성일이 2002년 아니고 오늘이라니”, “자기 관리라고 적어놓은 게 죄다 외모 가꾸기밖에 없는 것부터 시류에서 도태된 냄새 난다”, “저런 거 신경 쓰느라 시간 쓰는 거 아깝다. 그 시간에 책 보고 공부할게”, “하지정맥류는 질병인데 어쩌라는 거야”, “우리 엄마도 가끔 TV 보면서 여자 연예인 얼평해서 스트레스인데 저 나이대 사람들 다 저런가” 등 댓글을 달았다. 더쿠에 1000개 넘게 달린 댓글 중에 원글의 질문과 답변들을 옹호하는 반응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한 더쿠 이용자는 “역시 한국은 세대 간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 의식이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급격히 달라져서 그런가 보다”라며 같은 여초 커뮤니티라도 주 이용 연령대에 따라 인식이 확연히 다름을 지적하기도 했다. 더쿠의 주 연령층은 82쿡보다 다소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다른 여초 커뮤니티인 ‘인스티즈’에서도 “그냥 비위생적이라는 인상만 안 남으면 되지 않나”, “청결, 건강, 배움 이렇게 3가지가 관리 아닐지”, “내면부터 기르길. 요란한 빈 깡통 같다” 등 비판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논란은 닷새 뒤인 12일에도 현재진행형이다. 대형 여초 커뮤니티인 다음 카페의 ‘여성시대’에는 “세상이 힘든 이유에 대단한 일조를 하고 계심”, “다리털 제모만 해도 현타(현실 자각 타임) 오던데. 남자들은 안 미는 다리털”, “남 발꿈치 왜 신경 쓰는지 모르겠다”, “40대 초중반쯤에 저런 사람 많다. 외모지상주의 끝판왕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 등 댓글이 달렸다. 다른 여초 커뮤니티들에서의 비판 여론은 82쿡으로 다시 ‘역수입’되면서 또 다른 논쟁을 점화했다. 원글이 다른 커뮤니티에서 욕 먹고 있다는 내용의 게시글에는 여러 이용자들이 “타 사이트에서 욕 먹어도 싼 82쿡 수준 떨어뜨리는 글이다”, “(원글은) 남의 시선만 의식하고 눈치 보고 사는 것처럼 느껴지더라”, “‘이게 왜 여혐(여성혐오)이야’만 외치지 말고 동네 엄마 흉볼 시간이 공부 좀 하자” 등 동조하는 댓글을 달았다. 반면 “자기 관리 그런 건 모르고 집에서 하루 종일 인터넷만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겠나. 콕 집어서 ‘너’라고 하니 발끈하는 거다”, “커뮤는 원래 각자 자기 색깔이 있는 거다”, “세상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각각의 생각과 의견을 갖고 있는데 범죄 저지르는 거 아닌 이상 다른 커뮤 눈치를 봐야 하나” 등 옹호 여론도 적지 않았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시장님, 장애인 이동권 공약은 어디 있나요 [장애인 이동권, 갈등 넘어 연대로]

    시장님, 장애인 이동권 공약은 어디 있나요 [장애인 이동권, 갈등 넘어 연대로]

    홍준표 장애인 정책 ‘제로’… 김동연 콜택시 시스템 통합“경북의 장애인 이동권은 전국 최하위권입니다. 그나마 경북 경산시나 안동시, 구미시에서는 이틀, 사흘 전에 예약하면 경북장애인택시(부름콜)를 탈 수 있는데, 현실적으로 탈 수 없는 지역도 있습니다.”(이종광씨) “경기 김포시에서는 예약하면 장애인 콜택시를 타고 서울이나 인천 등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박민규씨) 서울신문이 비영리 공공조사네트워크 ‘공공의창’, 숙의토론 전문기관 ‘코리아스픽스’, 장애인 협동조합 ‘무의’와 지난달 25일 주최한 ‘장애인 이동권 숙의토론회’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참가자 36명은 지역에 따른 장애인 이동권 격차가 심각하다고 입을 모았다. 장애인 1만 5058명이 사는 경산시는 장애인 콜택시가 21대뿐이지만 장애인 인구가 경산시보다 1.2배(1만 8394명) 많은 김포시에는 장애인 콜택시가 40대 있다. 경북 울진군에서 대구로 가려면 두 달 전에 예약해야 한다. 이러한 장애인 이동권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선 광역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예산 투입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이달 닻을 올린 17개 광역지자체장은 각종 고속도로나 철도, 지하철 연장 등 ‘교통 공약’을 내면서도 장애인 이동권 공약이 없거나 선언적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11일 서울신문이 6·1 지방선거로 당선된 17개 광역지자체장의 선거공보와 5대 공약을 살펴본 결과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는 장애인 이동권은 물론 장애인 관련 공약을 찾아볼 수 없었다. 박형준 부산시장, 박완수 경남지사, 김태흠 충남지사는 장애인 공약이 일부 있었으나,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한 공약은 보이지 않았다. 반면 대규모 교통 개발 공약은 빠지지 않았다. 홍 시장은 후보 시절 “국비를 확보해 대구통합신공항을 건설하고 대구 도시철도 노선을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지사도 동서횡단철도 추진, 영일만횡단도로 등 교통망 확보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교통 약자가 겪는 이동권 제약을 한꺼번에 해결하려다 보니 한계도 드러났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장애인 콜택시를 늘려 조기에 도입률 100%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하면서도 “이용 대상자를 임산부를 포함한 교통 약자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다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정책실장은 “법적으로 지켜야 하는 도입률은 휠체어 사용자를 위해 리프트를 장착한 차량을 기준으로 계산한 것”이라면서 “공급보다 이용 수요 증가가 커서 대기 시간이 급증해 자칫 교통 약자가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오색케이블카 설치를 통한 ‘장애인 등 보편적 문화향유권을 보장할 수 있다’는 공약 역시 “기본적인 대중교통 체계부터 갖추는 방향이 적절하다”고 꼬집었다. 공약집에서 구체적인 목표나 수치를 밝히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선거 당시 사회적 약자의 이동권 강화를 위해 저상버스 확대를 약속했고, 김영록 전남지사는 교통 약자를 위한 바우처 택시의 확대 시행을 공약으로 냈다. 바우처 택시는 휠체어 이용자가 아니지만 이동의 제약을 겪는 시각장애인 등이 탈 수 있는 대체교통수단이다. 장애인 유권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공약도 눈에 띄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장애인 콜택시 광역통합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서울은 25개구의 운행체계를 정비했지만, 경기는 시군마다 다른 요금 체계나 이동 거리 등 운행 규정을 통합해야 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장애인 버스비 무료’를 추진하기로 했다. 장애인 관련 단체에선 장애인 콜택시 같은 특별교통수단의 운영비를 국비로 지원하도록 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장애인 이동권은 보편적으로 누려야 하는 인권 문제인데도 장애인마다 사는 지역에 따라 이동권 격차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동안 보조금법 시행령에서 장애인 특별운송사업 운영비는 보조금 지급 제외 사업으로 정해 지자체가 운영을 부담했다. 2021년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이 개정돼 국가가 운영비를 지원할 수 있게 됐지만 기획재정부는 적정한 국비 지원 비율에 대한 연구 용역을 우선 진행해야 한다며 제도 시행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전장연은 서울은 국비 50%, 그 외 지역은 국비 70%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전지혜 인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광역버스나 저상버스도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지자체별 장애인 콜택시나 바우처 택시 기준을 통일하면 거주 지역에 따른 이동 격차를 줄일 수 있다. 지자체장의 적극적 의지만 있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 지연수 “아들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것, 이사 안 가는 것”

    지연수 “아들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것, 이사 안 가는 것”

    레이싱모델 출신 방송인 지연수가 아들에게 안정적인 울타리를 만들어 주고 싶다고 고백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예능물 ‘자본주의학교’에서는 30~40대의 창업도전기를 그리는 ‘자본주의 식당’에 지연수가 출연했다. 이날 지연수는 ‘자본주의 식당’에 지원하게 된 동기에 대해 “회사 두 군데 투잡을 뛰고 있지만 월급이 고정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집이 월세이다 보니 매번 이사를 간다”며 “이혼 전에는 10번 좀 안되게 했고 이혼 후 총 다섯 번 이사했다”고 고백했다. 지연수는 “아들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게 이사 가지 않는 거다”라며 “어린이집을 계속 바꿔야 되고 친구들도 매번 바뀌고 새로운 환경을 적응해야되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오는 2023년에 초등학교를 들어가는데 안정된 울타리를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 시장님, 지역 간 장애인 이동권 격차 줄일 공약 어디 있나요?

    시장님, 지역 간 장애인 이동권 격차 줄일 공약 어디 있나요?

    “경북의 장애인 이동권은 전국 최하위권입니다. 그나마 경북 경산시나 안동시, 구미시에서는 이틀, 사흘 전에 예약하면 경북장애인택시(부름콜)를 탈 수 있는데, 현실적으로 탈 수 없는 지역도 있습니다.”(이종광씨) “경기 김포시에서는 예약하면 장애인 콜택시를 타고 서울이나 인천 등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박민규씨) 서울신문이 비영리 공공조사네트워크 ‘공공의창’, 숙의토론 전문기관 ‘코리아스픽스’, 장애인 협동조합 ‘무의’와 지난달 25일 주최한 ‘장애인 이동권 숙의토론회’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참가자 36명은 지역에 따른 장애인 이동권 격차가 심각하다고 입을 모았다. 장애인 1만 5058명이 사는 경산시는 장애인 콜택시가 21대 뿐이지만 장애인 인구가 경산시보다 1.2배(1만 8394명) 많은 김포시에는 장애인 콜택시 40대가 있다. 경북 울진군에서 대구로 가려면 두 달 전에 예약해야 한다. 대구와 인접한 경북 고령군은 관내 이동조차 한 달 전에 예약해야 한다. 이러한 장애인 이동권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선 광역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예산 투입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달 닻을 올린 17개 광역지자체장은 각종 고속도로나 철도, 지하철 연장 등 ‘교통 공약’을 내면서도 장애인 이동권 공약이 없거나 선언적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11일 서울신문이 6·1 지방선거로 당선된 17개 광역지자체장의 선거공보와 5대 공약을 살펴본 결과,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는 장애인 이동권은 물론 장애인 관련 공약을 찾아볼 수 없었다. 박형준 부산시장, 박완수 경남지사, 김태흠 충남지사는 장애인 공약이 일부 있었으나,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한 공약은 보이지 않았다. 반면 대규모 교통 개발 공약은 빠지지 않았다. 홍 시장은 후보 시절 “국비를 확보해 대구통합신공항을 건설하고 대구 도시철도 노선을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지사도 동서횡단철도 추진, 영일만횡단도로 등 교통망 확보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교통 약자가 겪는 이동권 제약을 한꺼번에 해결하려다 보니 한계도 드러났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장애인 콜택시를 늘려 조기에 도입률 100%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하면서도 “이용 대상자를 임산부를 포함한 교통 약자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다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정책실장은 “법적으로 지켜야 하는 도입률은 휠체어 사용자를 위해 리프트를 장착한 차량을 기준으로 계산한 것”이라면서 “공급보다 이용 수요 증가가 커서 대기 시간이 급증해 자칫 교통 약자가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오색케이블카가 설치를 통한 ‘장애인 등 보편적 문화향유권을 보장할 수 있다’는 공약 역시 “기본적인 대중교통 체계부터 갖추는 방향이 적절하다”고 꼬집었다. 공약집에서 구체적인 목표나 수치를 밝히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선거 당시 사회적 약자의 이동권 강화를 위해 저상 버스 확대를 약속했고, 김영록 전남지사는 교통 약자를 위한 바우처 택시의 확대 시행을 공약으로 냈다. 바우처 택시는 휠체어 이용자가 아니지만 이동의 제약을 겪는 시각 장애인 등이 탈 수 있는 대체교통수단이다. 장애인 유권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공약도 눈에 띄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장애인 콜택시 광역통합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서울은 25개구의 운행체계를 정비했지만, 경기는 시군마다 다른 요금 체계나 이동 거리 등 운행 규정을 통합시켜야 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장애인 버스비 무료’를 추진하기로 했다. 장애인 관련 단체에선 장애인 콜택시 같은 특별교통수단의 운영비를 국비로 지원하도록 하는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장애인 이동권은 보편적으로 누려야 하는 인권 문제인데도 장애인마다 사는 지역에 따라 이동권 격차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동안 보조금법 시행령에서 장애인 특별운송사업 운영비는 보조금 지급 제외 사업으로 정해 지자체가 운영을 부담했다. 2021년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이 개정돼 국가가 운영비를 지원할 수 있게 됐지만 기획재정부는 적정한 국비 지원 비율에 대한 연구 용역을 우선 진행해야 한다며 제도 시행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전장연은 서울은 국비 50%, 그 외 지역은 국비 70%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전지혜 인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광역버스나 저상버스도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지자체별 장애인 콜택시나 바우처 택시 기준을 통일하면 지자체 간 이동의 장벽을 허물 수 있다. 지자체장의 적극적 의지만 있으면 가능하다”면서 “광역망 단위로 장애인 이동 수요를 조사하고 중앙정부에서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공의 창은? 2016년 문을 연 비영리 공공조사 네트워크다. 리얼미터·리서치뷰·우리리서치·리서치DNA·조원씨앤아이·코리아스픽스·티브릿지·한국사회여론연구소·한국여론연구소·피플네트웍스리서치·서던포스트·세종리서치·소상공인연구소·PDI·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 등 15개 여론조사 및 데이터분석 기관이 우리 사회를 투명하게 반영하고 공동체에 보탬이 되는 조사가 필요하다는 뜻을 모아 출범시켰다. 정부나 기업의 의뢰를 받지 않고, 매달 ‘의뢰자 없는’ 조사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 尹대통령 지지율 37%…민주, 14주 만에 정당 지지율 국힘 역전

    尹대통령 지지율 37%…민주, 14주 만에 정당 지지율 국힘 역전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두 달 만에 3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0%에 근접했다. 尹대통령 긍정평가, 3주 연속 하락세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4∼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5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7.0%,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7.0%로 집계됐다. 국정 수행 긍정평가는 일주일 전 조사에 비해 7.4%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6.8%포인트 상승하면서 긍·부정 평가 간 차이는 5.8%포인트에서 20.0%포인트로 벌어졌다.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긍정 평가가 30%대로 떨어진 것은 윤 대통령 취임 후 두 달 만에 처음이다. 앞서 지난 8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취임 후 처음으로 40%선이 무너진 바 있다.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6월 1주차 52.1%에서 2주차 48.0%로 떨어진 후 3주차에서 같은 수준을 유지하다 4주차 46.6%, 5주차 44.4%에 이어 이번주 조사에서 37.0%를 기록하며 3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부정평가는 6월 1주차 40.3%에서 2주차 44.2%, 3주차 45.4%, 4주차 47.7%, 5주차 50.2%에 이어 이번 주 조사에서 57.0% 등 한 달 넘게 오름세였다. 긍정평가는 모든 연령대에서 하락했다. 20대(12.9%포인트↓)의 하락 폭이 가장 컸으며, 이밖에 60대(10.2%포인트↓), 70대 이상(8.0%포인트↓), 40대(5.8%포인트↓), 30대(4.1%포인트↓), 50대(3.7%포인트↓) 순이었다. 특히 20대에서는 부정평가 상승 폭이 9.5%포인트로, 다른 연령층 대비 가장 컸다. 권역별로는 서울(11.3%포인트↓)과 대전·세종·충청(10.6%포인트↓), 대구·경북(9.6%포인트↓)에서 긍정 평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부산·울산·경남(6.9%포인트↓), 인천·경기(5.4%포인트↓)도 하락세를 이끌었다. 이념성향별로 보수층(14.5%포인트↓)과 중도층(8.3%포인트↓)에서 동반 내림세를 보였다. 민주, 오차 범위 내 국힘 앞서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섰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이 지난주 조사보다 2.6%포인트 내린 40.9%, 민주당은 1.5%포인트 오른 41.8%를 각각 기록했다. 두 당의 지지도 격차는 0.9%포인트로, 오차 범위 내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섰다.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오차 범위 내에서라도 앞선 것은 지난 3월 5주차 조사(민주 41.2%·국민의힘 40.4%) 이후 14주 만이다. 특히 5주 전부터의 국민의힘의 지지도 추이를 살펴 보면 49.8%→47.3%→46.8%→44.8%→43.5%→40.9%로 전반적인 내림세다. 정의당은 전주 대비 1.0%포인트 오른 3.4%였고, 기타정당은 0.3%포인트 오른 1.9%, 무당층 비율은 1.8%포인트 오른 12.0%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3.9%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김택규의 문화 잠망경] 내 친구의 50대/번역가

    [김택규의 문화 잠망경] 내 친구의 50대/번역가

    1971년생 고교 문예부 삼총사가 모처럼 제주도에서 뭉쳐 렌터카 여행을 했다. 정치학 박사인 친구 A는 뒤늦게 얻은 외동아들 얘기를 하느라 바빴으며 제주에 눌러앉은 지 7년째인 친구 B도 오랜만에 말 상대를 만났다고 수다가 끝이 없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화제가 고교 동창 C에게로 옮겨갔다. 미술부였지만 우리 문예부와 친했던 C는 얼마 전 잡지사 편집장을 곧 관두고 탐사보도 매체를 세우겠다고 내게 밝혔다. “초기 비용도 변변히 없잖아. 수익모델은 또 있고?”라고 B가 걱정을 했다. 나는 두 어깨를 으쓱했다. “그게 평생의 꿈이라잖아. 오십 넘어 마지막 모험을 해 보는 거지 뭐.” 이때 차를 몰던 A가 감탄을 하며 말했다. “걔 참 멋있네. 걔가 고등학교 때도 그렇게 멋있었나?” 우리 셋은 동시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한철에 한 번 갈아입을까 말까 한 옷차림, 누가 짓궂게 건드려도 해죽대기만 하는 표정,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텅 빈 눈동자까지 C는 그림을 조금 잘 그리는 것을 빼고는 전혀 두드러지는 게 없는 열등생이었다. “졸업 후 3년 만에 시내에서 우연히 걔를 봤다”고 내가 먼저 입을 열었다. “미술 화구통을 메고 여학생 서너 명과 활개 치며 걸어가고 있었어. 예전의 그 싱거운 녀석이 아니더라고.” 졸업 후 육체노동과 군 복무를 했던 C는 1년간의 피나는 입시 공부 끝에 당시 미대에 입학한 상태였다. “나도 우연히 C를 시내에서 본 적이 있어. 너보다 10년쯤 뒤에 보긴 했지만…”이라고 A가 이어서 말했다. “한 여자랑 나란히 가고 있었는데 표정이 어둡고 힘이 없어 보이더라고. 얼마 전에 만났을 때 그 여자가 누구였냐고 물어보니까 그러더라. 잡지사 다니기 시작했을 때 자기를 정말 힘들게 한 애인이니 말도 꺼내지 말라고.” 마지막 차례는 B였다. “나는 우연히 본 건 아니고 내가 하던 커피숍으로 C가 가족을 데려왔어. 아마 10년쯤 됐지? 제수씨가 한 애는 업고 두 애는 양손으로 잡고 왔는데 너무 밝은 사람이어서 보기가 좋더라고.” 나는 찬탄을 금치 못했다. 우리 삼총사는 최근에 부쩍 C와 자주 만나기는 하지만 그 전에는 오랫동안 격조했다. 하지만 고교 졸업 후 돌아가며 한 번씩 마주친 것만으로도 C의 곡절 많은 인생을 함께 증언할 수 있었다. 열정적인 미대생과 화가로 보낸 20대, 미술계에 회의를 느껴 잡지사 기자로 전업하고 연애에 홍역을 치른 30대 그리고 애 셋을 줄줄이 낳고 아내에게 꽉 쥐여살기 시작한 40대까지. 제주 바다를 바라보다가 나는 “다음에 올 때는 C도 데려오자”고 소리쳤다. B가 씩 웃으며 답했다. “그 전에 올걸. 10월에 귤 선과장이 열리거든. 퇴직 후 돈도 벌고 사업 구상도 한다고 내려온다고 했어.”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래도 우리는 C의 50대까지 목격하게 될 것 같다. 그것도 예전보다 훨씬 더 섬세한 눈초리로. 부디 그의 50대가 꿈꾸던 것 이상으로 행복하고 스릴 넘치기를.
  • 1200명 두 바퀴로 DMZ 달렸다… “빼어난 경치에 힘든 줄 몰라”

    1200명 두 바퀴로 DMZ 달렸다… “빼어난 경치에 힘든 줄 몰라”

    서울신문사와 경기도 연천군체육회가 공동 주최한 자전거 대회인 제1회 ‘2022 연천 DMZ 랠리’가 지난 9일 연천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일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첫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1200여명의 아마추어 동호인이 참가했다. 미국인과 베트남인 등 외국인도 다수 눈에 띄었다. 이날 오전 9시 출발을 알리는 총성과 함께 시작된 경기에서 참가자들은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지질공원(한탄강·임진강) 주상절리길 70㎞ 코스를 약 1시간 20분~4시간 동안 달렸다. 덥고 습한 날씨였지만 참가자들은 사람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비무장지대(DMZ)의 빼어난 자연경관에 탄성을 지르며 힘차게 페달을 밟았다. MTB 개인전에 참가한 최미애(54)씨는 “도로에 차량이 많지 않았고, 위험 구간에는 안내요원이 배치돼 어려움 없이 랠리를 마칠 수 있었다”며 “빼어난 경치에 힘든 줄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로드 사이클과 MTB로 나뉘어 연령별 남녀 개인전 및 클럽 단체전으로 진행됐다. 아마추어 동호인 대회였지만 경쟁은 치열했다. 사이클 50~65세 이하 남성 부문에선 1위와 2~3위 간 기록 차가 34초에 불과했다. 특히 2위(김이두·1시간 31분 8초 55)와 3위(이경근·1시간 31분 8초 60)는 0.05초 차로 순위가 결정돼 탄성을 자아냈다. 부문별 1위부터 3위까지 푸짐한 상금과 상장이 수여됐다. 모든 참가자는 기념품과 함께 2만원 상당의 연천군 특산품을 받았다.MTB 30대 이하 남성 부문에서 2위를 차지한 대니얼 마쿼트(39·미국)는 “경찰관이 많이 투입돼 레이스가 안전했다”면서 “대회 운영이 매끄러웠고 경치도 정말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국내 정상급 아마추어 동호인들을 대상으로 매년 주최하는 ‘투르 드 코리아 스페셜 대회’에서 2018년 우승한 전력이 있다. 가장 많은 입상자를 낸 동호인팀은 23명으로 구성된 ‘수티스미스’였다. 2022 마스터즈 사이클 투어 영주와 양양 MCT 대회에서 개인 및 팀 종합 1위를 한 수티스미스는 연천 DMZ 랠리에서도 클럽단체전에서 1위를 차지해 상금 100만원을 챙겼다. 개인전에서도 MTB 30대 이하 남성(윤중헌)과 사이클 40대 이하 여성(장현정) 부문에서 우승하는 등 모두 6명이 입상했다. 윤중헌씨는 “1회 대회였는데도 대회 운영과 통제가 만족스러웠다. 특히 실업팀 선수들이 라이딩을 해 줘 무척 고마웠다”고 말했다. 개회식 행사에는 곽태헌 서울신문 사장과 강정복 연천군체육회장,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동두천·연천), 김덕현 연천군수, 윤종영 경기도의원, 심상금 연천군의회 의장 및 군의원들이 참석했다. 김 군수는 축사에서 “유네스코가 인정한 아름다운 연천에 동호인 여러분을 초대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강 회장과 심 의장은 “내년에는 더 많은 사이클 동호인이 참가해 연천의 아름다움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지역경제에 더 큰 도움을 주는 행사로 발전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곽 사장은 개회사에서 “서울신문사는 연천군, 연천군체육회와 함께 연천 DMZ 랠리를 대표 자전거 대회로 성장시키겠다”며 “내년부터는 코스를 120㎞까지 연장하고 좀더 시원한 계절에 더 푸짐한 상품을 걸고 개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안전한 랠리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경기북부경찰청과 연천경찰서 및 파주경찰서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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