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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테크+] “에이, 트럼프형 설마 뻥이겠지”…다우·S&P500 ‘사상 최고’

    [재테크+] “에이, 트럼프형 설마 뻥이겠지”…다우·S&P500 ‘사상 최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강경한 통상 정책 예고에도 불구하고 이를 그저 ‘협상용 전략’으로 해석한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점진적인 금리 정책에 대한 기대감 역시 시장 심리를 뒷받침했습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28% 상승한 4만 4860.3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7% 상승한 6021.63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습니다.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0.63% 상승한 1만 9174.30에 장을 마치며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심리를 반영했죠. 전날 트럼프 당선인은 내년 1월 취임 첫날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 중국 상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발표 직후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곧 시장은 이를 협상용 전략으로 해석하며 오히려 매수세를 보인 것이죠. 해리스파이낸셜의 제이미 콕스 파트너는 “트레이더들은 이미 트럼프의 고율 관세를 가격에 반영했거나, 실제로는 그 정도로 실현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바이탈놀리지의 애덤 크라사풀리 투자 분석가 또한 “월가는 이 소식에 크게 반응하지 않고 있는데 실제 관세율이 그처럼 높게 책정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입니다. 위원들은 ‘점진적 금리인하’에 광범위하게 동의하며, 통화정책의 제약 수준을 점진적으로 낮춰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는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기존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되었죠. 제약 관련 주식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대표적으로 암젠은 체중 감량 데이터가 월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가 일시적으로 12%까지 급락했으나, 장 마감 무렵 낙폭을 줄여 약 5% 하락에 그쳤습니다. 자동차 부문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으로 인해 닛산, 혼다, 포드, 제너럴 모터스 등 자동차 제조사들의 주가가 각국 증시에서 압박을 받기도 했습니다. 특히 포드, 제너럴 모터스 등 미국계 자동차 기업 역시 멕시코에 생산 공장을 대거 운영하고 있어 트럼프 당선인의 고율 관세 정책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향후 인플레이션 동향과 노동시장 상황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정책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특히 27일 발표되는 10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죠.
  • 매출 1000억 벤처 908개…전체 매출 현대차와 어깨

    매출 1000억 벤처 908개…전체 매출 현대차와 어깨

    국내에서 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벤처기업이 900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천억기업 수가 908개로 전년 대비 4.5%(39개) 증가했다. 2005년 통계를 집계한 후 900개를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벤처천억기업은 2018년 587개에서 2019년 617개, 2020년 633개, 2021년 739개, 2022년 869개, 지난해 908개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 벤처천억기업이 고용한 인력은 총 33만명으로, 삼성(27만 8000명)과 현대차(19만 8000명), LG(15만 5000명), SK(11만 5000명) 등 대기업보다 많았다. 매출은 235조원으로 3.7%(8조원) 증가했다. 이는 현대차(275조원)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규모다. 벤처천억기업은 기술에 기반해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최근 3년(2021∼2023년)간 신규 벤처천억기업은 매년 100개 이상씩 증가했다. 이를 반영하듯 사업경력 10년 이하 벤처천억기업 비중이 2018년 17.2%(10개)에서 지난해 24.3%(25개)로 높아졌다.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중소·중견기업에서 벤처천억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32.5%에 달했다. 벤처천억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중은 2.8%로 일반 중소기업(0.8%)의 3.5배, 대기업(1.8%)의 1.6배나 됐다. 중기부와 벤처기업협회는 이날 서울 서초 엘타워 오르체홀에서 벤처천억기업 성과를 축하하는 기념식을 개최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벤처천억기업의 성과는 다른 벤처·스타트업에 본보기가 돼 경제성장을 이끄는 강력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벤처기업이 성장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건설경기 침체에 고용도 한파…취업자 감소폭 11년만에 최대

    건설경기 침체에 고용도 한파…취업자 감소폭 11년만에 최대

    건설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지난 9월 취업자 수 감소 폭이 11년 8개월 만에 가장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9월 국내 건설업 취업자 수는 205만 7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6%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취업자 수 감소 폭이 4%대를 기록한 것은 2013년 2월 5.6% 하락 후 11년 8개월 만이다. 지난달 취업자는 206만 1000명으로 4.3% 줄었다. 전년 대비 감소 폭은 두 달째 4%대로 유지됐다. 건설업 취업자는 지난 5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축소(2.2%)한 후 지난달까지 계속 줄었다. 6월 3.1%(205만 7000명), 7월 3.9%(201만 4000명), 8월 3.9%(204만 2000명)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건설업은 일반적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공사가 늘기 때문에 5월부터는 고용 시장에도 성수기가 시작된다. 지난 5월 국내 건설업 취업 시장은 이런 흐름을 벗어났다. 특히 5월 기준으로 취업자가 전월보다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어서 이례적인 현상으로 지적됐다. 전월 대비 취업자는 8월 1.4% 상승하며 반등했지만 9월(0.7%)과 10월(0.2%) 들어 상승 폭이 가파르게 좁혀지고 있다. 건설 고용시장에 이처럼 한파가 부는 것은 건설업 침체가 장기화하며 건설 투자가 급감한 데에 따른 것이다. 지난 9월 건설기성액(업체가 자체적으로 평가한 공사 금액)은 13조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2% 감소했다.
  • “은둔 생활 이유는 실직과 취업 어려움 때문”

    “은둔 생활 이유는 실직과 취업 어려움 때문”

    인천지역 청·장년이 은둔생활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실직과 취업의 어려움 때문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이상 외부와 단절된 상태로 생활하는 19세부터 64세까지의 청·장년 ‘은둔형 외톨이’ 당사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조사는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데이터 정제를 통해 추출된 유효표본 2052명(당사자 1432명, 가족 620명)의 응답 결과와 심층면접에 참여한 30명(당사자 19명, 가족 11명)의 사례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시작하게 된 주요 원인은 직업 관련 어려움(당사자 37.4%, 가족 32.4%), 심리적·정신적 어려움(당사자 17.6%, 가족 13.9%), 대인관계 문제(당사자 13.9%, 가족 20%) 순으로 나타났다. 은둔 시작 연령은 20~29세(당사자 46.3%, 가족 45%)가 가장 많았으며, 30~39세(당사자 33.5%, 가족 28.4%), 40세 이상(당사자 14%, 가족 16%) 순이었다. 은둔 기간은 1~3년 미만(당사자 31.7%, 가족 31.6%)이 가장 많았고, 10년 이상(당사자 4.2%, 가족 8.2%) 비율도 적지 않아 조기 발굴과 대응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둔 생활 중에는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 사용(24.3%), 유튜브 등 영상 시청(19.2%), 수면(16.2%), 인터넷 게임(11.7%), 텔레비전 시청(9.2%) 등의 활동을 주로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사자의 36.2%와 가족의 46.6%가 사회 복귀를 위한 지원이 ‘매우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관심 분야 교육 지원, 상점 이용 쿠폰 지원, 취업·창업 지원, 진로 탐색 및 역량 강화 프로그램 순으로 참여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시는 조사 결과를 반영해 은둔형 외톨이 지원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맞춤형 사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에서 발굴된 235명의 지원 희망자는 우선적으로 청년미래센터에 연계해 맞춤형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학범 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은둔형 외톨이를 이해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도움이 필요한 은둔형 외톨이를 발굴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 두산 사업구조 재편안, 넉 달 만에 금감원 문턱 넘어…12월 주총서 표결

    두산 사업구조 재편안, 넉 달 만에 금감원 문턱 넘어…12월 주총서 표결

    두산밥캣을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분리해 두산로보틱스에 편입하는 두산그룹의 사업 지배구조 개편안이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22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12일 제출한 6차 분할·합병 정정신고서에 대한 효력이 이날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두산그룹은 지난 7월 사업구조 개편 계획을 발표한 지 약 4개월만에 분할·합병안이 확정했다. 앞서 두산그룹은 7월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밥캣을 떼어낸 뒤 두산로보틱스의 100% 자회사로 합병시키는 안을 발표한 바 있다.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밥캣 지분(46.06%)을 신설 법인으로 떼어내고, 이 법인을 두산로보틱스에 편입하는 사업구조 개편을 발표했다. 편입한 뒤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으로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를 합병한다는 게 기존 계획이었다. 당시 합병 비율이 두산밥캣 주주 이익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부정 여론이 들긇고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자 지난 8월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을 철회했다. 지난달에는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을 보유한 두산에너빌리티 신설 법인의 합병 비율을 ‘1대 0.043’으로 변경했다. 기존 합병 비율 ‘1대 0.031’에서 상향 조정한 수치다. 이에 두산에너빌리티 주식 100주를 보유한 주주는 분할합병 뒤 두산에너빌리티 주식 88.5주(기존 75.3주)와 두산로보틱스 주식 4.33주(기존 3.15주)를 받게 된다. 이날 최종 개편안이 금융당국의 문턱을 넘으면서 두산그룹에는 다음달로 예정된 주주총회를 통과하는 과제가 남았다. 회사의 분할·합병 사안은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안이다. 전체 주주의 3분의 1 이상 및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주총을 통과하더라도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회사 측이 제시한 규모를 크게 넘으면 일정에 제동이 걸린다. 두산 측은 다음 달 12일 분할·합병 승인을 위한 주총을 열고 다음 해 1월 2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을 거쳐, 1월 31일 합병기일까지 사업구조 재편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 20년간 청소년 흡연·음주 줄었지만…10명 중 4명이 아침 굶어

    20년간 청소년 흡연·음주 줄었지만…10명 중 4명이 아침 굶어

    한국 청소년의 음주·흡연율이 20년 전의 3분의1 수준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아침을 굶는 비율은 20년 새 1.5배 늘고 스트레스와 우울 등 지표도 최근 10년 새 악화해 식습관과 정신건강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과 교육부는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제20차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발표회를 열고 올해 조사 주요 결과와 지난 20년간의 추이를 발표했다. 2005년 시작된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 중·고등학교 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음주·신체활동·생활 등을 매년 파악한다. 올해 조사는 6~7월 이뤄졌다. 지난 20년간의 결과 변화를 보면 흡연과 음주, 신체활동 지표는 뚜렷하게 개선됐다. 최근 30일 동안 1일 이상 흡연한 사람의 비율인 ‘현재 흡연율’은 올해 기준 3.6%(남학생 4.8%·여학생 2.4%)로 2005년 첫 조사 당시 11.8%(남 14.3%·여 8.9%)에 비해 3분의1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2019년부터는 일반담배(궐련)와 전자담배 중 하나라도 사용한 비율인 ‘담배제품 현재 사용률’을 추가로 조사했는데 올해 4.5%(남 5.8%·여 3.2%)로 2005년 흡연율보다 훨씬 낮다. 최근 30일 동안 1잔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청소년 비율인 ‘현재 음주율’도 2005년 27.0%(남 27.0%·여 26.9%)에서 올해 9.7%(남 11.8·여 7.5%)로 감소했다. 하루 60분, 주 5일 이상 신체활동을 한 청소년 비율은 처음 조사 문항에 포함된 2009년 10.9%(남 15.7%·여 5.4%)였다가 올해 17.3%(남 25.1%·여 8.9%)로 늘었다. 고등학생보다 중학생들의 신체활동이 더 많이 활발해졌다. 반면 아침을 굶는 학생들은 20년 사이 1.5배 늘었다. 올해 청소년 아침식사 결식률은 42.4%(남 40.2%·여 44.7%)로 10명 중 4명 이상이 일주일 중 5일 이상 아침을 굶는다고 답했다. 2005년의 27.1%(남 26.4%·여 28.0%)보다 15.3%포인트 늘었다. 패스트푸드 섭취는 크게 늘었다.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처음 조사한 2009년과 비교해 12.1%(남 13.4%·여 10.7%)에서 28.9%(남 31.2%·여 26.5%)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정신건강 지표의 경우 20년 전보다는 개선됐지만 2015년과 비교하면 10년 새 악화 추세다. 평상시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청소년의 비율은 2005년 45.6%(남 39.7%·여 52.2%)에서 2015년 35.4%(남 29.6%·여 41.7%) 수준으로 줄었다가 올해 42.3%(남 35.2%·여 49.9%)로 증가했다. 최근 12개월간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적 있는 사람의 비율인 ‘우울감 경험률’도 2005년 29.9%(남 25.6%·여 34.7%)에서 2015년 23.6%(남 19.7%·여 27.8%)로 개선됐다가 올해엔 27.7%(남 23.1%·여 32.5%)로 다시 늘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정신건강과 식생활 측면에서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개선이 필요한 건강지표 보완을 위한 세부 방안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 아침밥 거르는 학생 역대 최다… 청소년 건강 빨간불

    아침밥 거르는 학생 역대 최다… 청소년 건강 빨간불

    아침밥을 거르거나 패스트푸드를 먹는 청소년의 비율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와 우울 등 지표도 최근 10년 새 악화해 식습관과 정신건강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질병관리청과 교육부가 발표한 ‘2024년 청소년 건강행태 조사’에 따르면 주 5일 이상 아침밥을 거르는 청소년은 42.4%에 달했다. 첫 조사인 2005년(27.1%)보다 15.3% 포인트 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학생(44.7%)이 남학생(40.2%)보다 아침 식사를 거르는 비율이 높았다. 패스트푸드 섭취율도 늘었다. 주 3회 이상 피자·치킨·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를 먹는 청소년은 28.9%로, 관련 항목을 처음 조사한 2009년(12.1%)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했다. 남학생은 31.2%, 여학생은 26.5%로 나타났다. 정신건강 지표는 20년 전보다는 개선됐지만 2015년과 비교하면 악화 추세다. 평소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청소년의 비율은 2005년 45.6%에서 2015년 35.4% 수준으로 줄었다가, 올해 42.3%로 증가했다. 최근 1년간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적 있는 사람의 비율인 ‘우울감 경험률’도 2005년 29.9%에서 2015년 23.6%로 개선됐다가, 올해엔 27.7%로 다시 늘었다. 반면 흡연과 음주는 감소 추세다. 흡연율은 3.6%(남학생 4.8%, 여학생 2.4%)로, 2005년 첫 조사 당시 11.8%(남 14.3%, 여 8.9%)와 비교해 3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줄었다. 음주율도 2005년 27.0%(남 27.0%, 여 26.9%)에서 올해 9.7%(남 11.8%, 여 7.5%)로 감소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흡연과 음주율은 꾸준히 감소 추세지만 정신건강과 식생활 측면에서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관련 정책 추진 시 개선이 필요한 건강지표 보완을 위한 세부 방안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국 중·고교 800곳에서 재학생 6만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10일부터 7월 12일까지 진행했다.
  • 롯데 유동성 위기설에 선 긋기…“부동산·예금 71.4조”

    롯데 유동성 위기설에 선 긋기…“부동산·예금 71.4조”

    롯데그룹이 연이어 불거진 유동성 위기에 대해 선을 그었다. 롯데그룹은 “그룹 전체 부동산 가치는 10월 평가 기준 56조원이며, 즉시 활용 가능한 가용 예금도 15조 4000억원을 보유하는 등 안정적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계열사 전반의 재무 안정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21일 밝혔다. 롯데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상환 관련 이슈가 불거지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설명자료를 내놨다. 롯데케미칼은 일부 공모 회사채 계약에 재무특약 위반 사항이 발생해 사채권자들과 협의에 나섰다. 2013년 9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발행한 회사채 14개(2조 450억원 규모)에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회사채 재무 약정에는 연결 기준 3개년 누적 평균치로 부채비율 200% 이하를 유지하고,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이자비용’을 5배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 롯데케미칼은 업황 악화로 현금 창출 능력이 약화해 지난 2분기 기준으로 EBITDA/이자비용이 4.3배까지 낮아져 특약 위반인 상황이다. 롯데케미칼 측은 “관련 조항은 최근 발행한 회사채에선 삭제됐다”면서 “사채권자들과 순차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달 중 사채권자 집회를 열어 특약 사항을 조정해 조기 상환 요구를 하지 않겠다는 일시적 웨이버(적용유예)를 요청할 전망이다.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에 원리금 상환 압박이 있더라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롯데그룹은 “지난달 말 기준 롯데케미칼이 활용 가능한 보유예금 2조원을 포함, 가용 유동성 자금 총 4조원 상당을 확보해 안정적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롯데그룹의 지난달 기준 총 자산은 139조원, 보유 주식 가치는 37조 5000억원에 달한다. 롯데케미칼은 저효율 사업 구조조정, 비핵심 사업 매각을 추진한다. 지난달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법인 LUSR의 청산을 결정한 바 있고, 해외 자회사 지분 활용을 통한 1조 3000억원의 유동성 확보를 추진중이다. 이 중 6600억원은 이달 초 이미 조달을 마쳤고 잔여 6500억원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날 증시에선 롯데 계열사 주가는 반등했다. 롯데지주가 전날보다 550원(2.68%) 오른 2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고 롯데케미칼(1.99%)과 롯데쇼핑(3.00%)도 상승했다.
  • 운전자 75% “복용 후 운전 금지 약물 종류 몰라”

    운전자 75% “복용 후 운전 금지 약물 종류 몰라”

    최근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신경안정제를 복용한 20대 운전자가 8충 추돌 사고를 내는 등 ‘약물운전’이 사회 문제로 떠올랐지만 운전자 10명 중 7명은 복용 후 운전이 금지되는 약물 종류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AXA손해보험이 만 19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 14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3년 운전자 교통 안전 의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1.0%가 “약물운전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약물운전 피해 예방을 위해 단속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79.6%가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음주운전 유경험자들은 약물운전에도 관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시점으로부터 1년 이내 음주운전 경험이 “매우 자주” 또는 “자주” 있다고 답한 운전자의 64.3%는 약물운전에 대한 별도 단속이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현행법상 복용 후 운전이 금지되는 약물 종류를 제대로 알고 있는 이들도 4명 중 1명(25.4%)에 그쳤다. 전체 응답자의 90%가 약물운전 위험성을 알고 있는 것과 상반된 결과다. 현행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운전자는 술에 취한 상태 외에도 과로, 질병 또는 약물의 영향과 그 밖의 사유로 정상적으로 운전하지 못할 우려가 있는 상태에서 자동차 등을 운전해서는 안 된다. 여기서 마약, 대마 등 마약류를 포함해 치료를 위해 합법적으로 향정신성 식욕억제제도 운전에 주의를 요구하는 약물 중 하나다. AXA손보 관계자는 ″약물운전은 음주운전과 마찬가지로 운전자 본인의 안전을 위협하며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위험천만한 행태″라고 말했다.
  • ‘돈 없다, 배 째라’ 드러눕더니 현금 1억 5000만원 우수수…서울시, 악성 체납자 1만명 신상 깠다

    ‘돈 없다, 배 째라’ 드러눕더니 현금 1억 5000만원 우수수…서울시, 악성 체납자 1만명 신상 깠다

    서울에 사는 체납자 A씨는 개인과 법인 지방소득세 등 3억 3000만원을 납부하지 않기 위해 주소지를 허위로 기재하고 수개월째 숨어 다녔다. 서울시는 A씨의 아내가 강남의 고급 아파트에 살고, A씨도 그곳에 몸을 숨겼다는 정보를 확보했다. 곧장 지방세 공무원인 ‘38세금조사관’들을 동원해 해당 아파트를 급습했다. 지방세징수법 제35조에 따라 재산 압류를 위해 필요 때 체납자의 가옥을 수색할 수 있다. A씨는 적반하장으로 일관했다. 현관문을 막아서고 폭언과 욕설을 퍼부었다. 그의 아내도 나가라며 막말을 내뱉었다. 조사관들이 몸싸움까지 벌이며 집안 곳곳을 확인하자 1억 5000만원에 달하는 현금다발이 우수수 쏟아졌다. 서울시가 지방세 체납액 1000만원 이상인 고액·상습 체납자 1만 2686명의 이름과 나이, 주소와 체납액 등이 적힌 명단을 20일 누리집을 통해 공개했다. 이들의 지방세 체납액은 총 1조 4118억원에 달한다. 신규 공개인원은 1599명으로 개인은 1183명, 법인은 416개 업체다. 1인당 평균 체납액은 약 5600만원이다. 신규 공개자의 금액별 체납액 분포는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미만 체납자가 898명(56.2%)으로 가장 많았다. 3000만원 이상 5000만 미만은 293명(18.3%),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 은228명(14.3%), 1억원 이상 180명(11.2%) 순으로 나타났다. 이날 공개된 명단을 살펴보면 기존과 신규를 포함해 개인 고액 체납자 1위는 151억 7400만원을 체납한 오문철(65)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다. 오씨는 8년째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 법인 고액 체납 1·2위는 2012년부터 체납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제이유개발과 제이유네트워크㈜다. 금액은 각각 113억 2200만원과 109억 4700만원이다. 두 회사 대표는 사기 혐의로 두 차례 중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주수도 전 제이유그룹 회장이다. 신규 명단 공개자 중 개인 기준 최고액 체납자는 재개발·재건축 업계에서 ‘철거왕’으로 불리는 이금열(55)씨다. 그는 14억 1100만원을 체납했다. 법인은 농업회사법인 발효마을이 13억 2900만원으로 1위였다. 김진만 서울시 재무국장은 “명단 공개에만 그치지 않고 고액 체납자에 대한 가택수색과 동산 압류, 출국금지와 검찰 고발 등을 하고 명품 압류 등 적극적으로 체납액을 징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 비트코인 또 최고가… “타짜들이 조작” 유시민 ‘신중론’ 재조명

    비트코인 또 최고가… “타짜들이 조작” 유시민 ‘신중론’ 재조명

    개당 9만 4000달러 넘겨 거래돼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이 개당 10만 달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비트코인이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국내에선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과거 ‘신중론’이 재조명받고 있다.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20일 오전 4시 15분(한국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4.36% 오른 9만 4030달러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최고가이던 9만 3400달러대를 6일 만에 뛰어넘은 기록이다. 비트코인은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한 이후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금과 마찬가지로 암호화폐는 많은 투자자에게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한 ‘몰수될 수 없는’(non-confiscatable) 장기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일 랠리를 이어가는 비트코인이 연내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비트코인 투자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쏟아냈던 유 전 이사장의 발언들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유 전 이사장은 2017년 12월 JTBC ‘썰전’에 출연해 “경제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진짜 손대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며 “(사행성 게임인) ‘바다이야기’처럼 도박과 같다. 도박의 모든 요소를 다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 1월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는 당시의 코인 열풍을 두고 “지금 고등학생들까지 자기 돈을 넣고 있다. 거품이 딱 꺼지는 순간까지 사람들은 사려들 것”이라며 “투기판에 뛰어들었다가 돈 날린 사람들은 정부나 사회를 원망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유 전 이시장은 같은 달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서는 암호화폐에 대해 “인류역사상 가장 난해하고 우아한 사기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짜들이 다 판을 조작하는데 순진한 도박에 끌린 사람들이 판돈을 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 한발 빠른 ‘부산형 늘봄학교’… 학력 키우고 사교육 부담 줄였다

    한발 빠른 ‘부산형 늘봄학교’… 학력 키우고 사교육 부담 줄였다

    부산형 늘봄학교 우수사례로 선정학부모, 영어 뮤지컬·승마 등 만족정관 늘봄전용학교 내년 3월 신설3주 숙박 ‘인성영수캠프’ 인기몰이중1 380명 혜택… 2500명으로 늘려주말 ‘위캔두학교’도 만족도 높아‘인터넷 강의’ 내년 全 중학생 확대특수학교 2030년 20곳으로 늘리고신산업 인력 양성 특성화고 개편도 부산시교육청이 추진하는 정책이 전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발 앞서 시행한 ‘부산형 늘봄학교’는 학부모의 지지를 받으면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부산의 선도가 다른 지역에 용기를 줬다”고 평가받을 정도로 안착했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이 취임 때부터 강조한 학력 신장은 ‘성적 줄 세우기’ 우려를 씻어내고, 공교육 강화를 통한 사교육비 경감 효과를 내고 있다. 시교육청은 내년 늘봄학교와 학력 신장, 아침 체육활동을 통한 인성 교육인 ‘아침 체인지’ 등 정책을 확대 시행한다. 지역 산업 수요와 연계한 직업계고 개편, 30분 통학권 실현을 위한 특수학교 재배치 등 교육 혁신을 추진한다. ●명지서 문 연 늘봄전용학교 전국 처음 18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교육부의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부산형 늘봄학교가 시 지역 우수사례 4개 중 하나로 선정됐다. 다른 지역은 올해 2학기부터 전체 초등학교에서 1학년을 대상으로 늘봄학교를 운영했지만 부산은 1학기부터 모든 초등학교에서 1~3학년 희망자를 모두 수용하고 있어서다. 부산형 늘봄학교는 학생이 오후 8시까지 학교에 머무르면서 보살핌을 받고 교과 교육은 물론 영어 뮤지컬, 승마 체험 등 특색 있는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다. 1학년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95.8%가 만족한다고 응답했을 정도다. 또 96.8%는 자녀 양육 부담이 경감됐다고 응답했고 87.5%는 사교육비 부담을 덜었다고 답했다. 시교육청은 사교육비 경감이 학생 1인당 월 20만원 이상인 것으로 본다. 그러다 보니 참여율도 1학년은 90.3%, 2학년과 3학년은 각 83.2%와 64.3%일 정도로 높다. 지난 9월 강서구 명지 지역에 개교한 늘봄전용학교도 전국 첫 시도로 주목받았다. 늘봄전용학교는 방과 후에 주변 지역 초등학생을 한데 모아 학습형·보살핌 늘봄을 함께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학교다. 명지늘봄전용학교는 주변 7개 초등학교 269명이 이용하며 음악줄넘기, 방송댄스 등 놀이와 학습을 결합한 32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교육청은 내년 늘봄학교 운영 예산을 올해보다 413억원 많은 647억원으로 늘리고, 명지와 같은 신도시인 기장군 정관에도 내년 3월 늘봄전용학교를 신설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늘봄 수요가 많거나 교육 환경이 열악한 지역 5곳에도 학교나 기관 등 기존 시설을 활용해 늘봄전용학교를 개교한다. ●‘인성영수캠프’ 월 50만원 부담 경감 효과 부산시교육청 정책의 최우선 목표는 기초학력 보장과 학력 신장, 지역 내 교육격차 해소 등을 통한 공교육 정상화다. 특히 학교가 쉬는 방학·주말에도 참여할 수 있는 공교육 차원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학부모들이 사교육비 부담을 덜고 있다. 대표적인 게 지난해 겨울방학부터 시작한 인성영수캠프다. 학생들이 방학 중 지역 대학에서 3주간 숙박하며 영어, 수학 교과 공부를 하고 인성 함양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다. 원어민 강사 등 대학의 우수한 인력, 대학생 멘토의 학습 관리 등에 힘입어 퇴소 때 치른 평가 결과가 입소 평가보다 향상된 학생이 영어 79.5%, 수학 74.5%였고 평균 점수는 13.9점 올랐다. 처음에는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의 방학 중 학습 공백을 메우기 위해 중학교 1학년생 380명을 대상으로 운영했는데, 효과를 보면서 올해는 대상자를 2500명으로 늘렸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 1인당 월 50만원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일 것으로 시교육청은 추정한다. 이뿐만 아니라 방학·주말에 우수 현직 교사가 교과 수업, 진로 체험, 현장학습 등을 진행하는 위캔두학교도 사교육비 경감에 큰 효과를 냈다. 위캔두 계절학교에는 중1 겨울방학, 중2 여름방학 때 학생 3000명이 참여해 사교육비 7억원 경감 효과가 나타났다. 일반고 1, 2학년 대상 위캔두 주말학교에도 700명이 교과 심화 프로그램에 참여해 사교육비 8000만원을 줄였다. 학원이 많지 않은 원도심, 서부산권의 학생들이 정규 교과시간이나 자율학습 때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하려고 시교육청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작한 ‘부산형 인터넷 강의’ 또한 학부모 만족도 조사에서 67.4%가 사교육비 경감 효과가 크다고 응답했다. 현재 중1, 고1 강의만 있지만 내년에는 모든 중학생으로 확대한다. ●특수·직업교육도 혁신 시교육청은 ‘특수교육에 책임을 다하는 부산 교육 패러다임 전환’을 목표로 내년 예산안에 특수학교 교육환경 개선 비용 850억 8000만원을 편성했다. 16개 자치 구·군마다 1개 이상 특수학교를 배치해 학생들 통학 시간을 30분 이내로 줄이는 게 가장 큰 목표다. 부산시에 있는 특수학교는 올해 기준 15개교인데 편중돼 있어 특수학교가 없는 자치구가 6곳이다. 이 때문에 통학거리가 최대 4시간 걸리기도 한다. 특수학교 다수가 1960, 70년대에 개교해 환경이 열악하기도 하다. 시교육청은 2030년까지 특수학교를 20개교로 늘리고 재배치할 계획이다. 현재 총 54대인 통학버스도 95대로 증편할 계획이다. 낡은 교사를 디지털·친환경 기반 첨단 학교로 전환하는 사업인 그린스마트스쿨 대상에 특수학교를 우선 선정할 예정이다. 내년 그린스마트스쿨 대상학교는 총 8곳인데 이 가운데 4곳을 특수학교로 선정하기로 했다. 직업교육 분야에서는 지역 전략산업, 특화산업, 신산업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개편에 들어간다. 가덕도신공항 개항에 대비,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올해 3월에는 서부산공고를 부산항공고로 전환했다. 내년에는 해운대공고를 부산해군과학기술고로 전환해 개교할 계획이다. 2027년까지 부산항만물류고를 설립하기 위해 전환개교 희망학교를 공개 모집한다. 2021년부터 부산시와 함께 운영하는 ‘직업교육 혁신지구’ 사업을 통해 직업계고 학생이 지역 우수한 기업에 취업하고 관련 대학 학과에도 진학해 지역 정주까지 이어지는 인재 양성 경로 구축도 이어 가고 있다.
  • 스크린 파크골프 즐기는 ‘강남형 개방경로당’ 문 연다

    스크린 파크골프 즐기는 ‘강남형 개방경로당’ 문 연다

    서울 강남구 구립 도곡경로당이 어르신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실내에서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는 강남형 개방경로당으로 탈바꿈한다. 강남구는 지역의 첫 개방경로당이 26일 준공 예정으로, 다음달 개관식을 열고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강남형 개방경로당은 노후화와 이용자 감소의 어려움을 겪는 기존 구립 경로당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됐다. 특히 재건축 이후 생겨난 공동주택 내 사립경로당이 최신 시설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구립 경로당과의 서비스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상황이기도 해 새로운 경로당 운영 모델 도입이 필요했다. 강남구는 올해 어르신 여가복지 활성화 추진계획을 마련하고 개방경로당 도입을 구체화했다. 현재 경로당 대부분이 65세 이상, 관할 동에 거주하는 회원제 자조 모임 형태로 운영되지만, 강남형 개방경로당은 60세 이상 구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대상을 확대한 점이 특징이다. 또 활발히 활동하는 어르신들까지 흡수할 수 있도록 강좌 중심으로 운영된다. 개방경로당 1호인 도곡경로당은 도곡까치공원 내 위치한 입지적 특성을 반영해 ‘매봉시니어센터 부설 파크골프아카데미’로 새롭게 태어난다. 지난 6월 탄천파크 골프장을 개장하며 구민들 사이에서 파크골프의 높은 인기를 확인한 바 있는 구는 도곡경로당 지상 1층 84.3㎡ 공간에 스크린 파크골프 시설 2실을 설치해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운동을 즐길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경로당에 스크린 파크골프 시설이 들어서는 건 서울시에서 최초 사례로, 전문 강사를 초청해 체계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이번 강남형 개방경로당 1호는 기존 경로당의 한계를 극복하고, 더 많은 구민이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초고령사회를 대비해 여가활동과 건강증진을 지원하는 선구적인 경로당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 우리카드 주포 아히 부상 이탈…남자배구 연이은 외국인선수 부상에 한숨

    우리카드 주포 아히 부상 이탈…남자배구 연이은 외국인선수 부상에 한숨

    갈 길 바쁜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가 부상 악재를 만났다. 최근 관중증가에 웃던 프로배구 구단들은 외국인선수들이 잇따라 부상으로 빠지면서 부상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우리카드는 외국인 선수 미힐 아히(26·등록명 아히)가 발목 부상 여파로 당분간 경기에 뛰지 못하게 됐다고 19일 밝혔다. 아히는 지난 16일 훈련 도중 왼쪽 발목을 다쳤는데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아보니 전치 6주에서 8주 진단이 나왔다. 사실상 올해가 끝날 때까진 전력에서 완전히 이탈하는 셈이다. 다치기 전까지만 해도 156점을 뽑는 등 득점 순위 2위에 오를 정도로 우리카드에 큰 힘이 되는 존재였던 아히는 지난 16일 열린 대한항공 원정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봐야 했고, 결국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에 3-1로 패했다. 우리카드는 재활 후 복귀 혹은 교체선수 물색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지만 마땅히 데려올 선수도 없기 때문에 고민에 빠져 있다. 우리카드는 현재 4승3패로 4위(승점 11)에 머물고 있다. 우리카드 뿐 아니라 다른 팀들도 부상 문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재 1위인 현대캐피탈을 바짝 뒤쫒고 있는 2위 대한항공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33·등록명 요스바니)가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전치 6~8주 진단을 받는 바람에 막심 지가로프(35·등록명 막심)로 교체했다. 한국전력도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24·등록명 엘리안)이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개막전 이후 5연승을 달렸던 한국전력은 엘리안 이탈 이후 3연패를 당했다. 한편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2024~25시즌 1라운드 관중은 9만 1041명으로 지난 시즌 당시 8만 2371명보다 10.5% 늘어났다. 경기당 평균 관중도 작년 1961명에서 올해 2168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여자부는 4만 7022명에서 4만 7818명으로 1.69% 증가했지만 남자부는 3만 5349명에서 4만 3223명으로 22.2% 늘어났다.
  • 삼성생명, ‘안방 불패’ KB스타즈 19연승 막았다

    삼성생명, ‘안방 불패’ KB스타즈 19연승 막았다

    한국여자프로농구(WKBL) 용인 삼성생명이 청주 KB스타즈의 ‘안방 불패’를 깨고 3연승을 내달렸다. 삼성생명은 18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즈와의 2024~25시즌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63-46으로 이겼다. 이로써 개막 4연패 이후 3연승을 내달린 삼성생명은 시즌 전적 3승4패로 4위를 유지했다. 3위 KB스타즈(4승3패)와의 승차는 1경기다. 삼성생명의 배혜윤(17점·3리바운드·3어시스트)과 키아나 스미스(16점)가 승리에 앞장섰고 강유림(9점·6리바운드·3어시스트), 이해란(8점·11리바운드), 이주연(8점·7리바운드·3어시스트)도 힘을 보탰다. 삼성생명은 1쿼터에만 KB 강이슬의 파울 3개를 유도했고 끈끈한 수비로 상대의 골밑 돌파를 막아 8실점만 허용했다. KB는 외곽포를 연신 쏘아 댔으나 이마저도 림을 외면했다. 33-23으로 10점을 앞선 채 3쿼터를 맞은 삼성생명은 배혜윤과 키아나의 득점포가 터지면서 52-40 12점 차로 쿼터를 마쳤다. 4쿼터 역시 배혜윤과 키아나의 득점으로 점수 차를 유지했다. KB스타즈는 4쿼터에도 6득점에 그치는 지독한 슛 난조에 시달렸다. KB스타즈는 이날 홈 19연승에 도전했으나 무산됐다. 지난해 11월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시작된 안방 불패가 18연승으로 1년 1주일 만에 끝났다. KB는 3점슛을 무려 25개나 시도했으나 3개만 바스켓에 꽂히는 저조한 성공률(12%)로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강이슬(17점·10리바운드)과 이혜주(11점·4리바운드)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홈 연승 행진을 이어 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이날 경기 시작에 앞서 2024 파리올림픽 양궁 3관왕 김우진(청주시청)이 시투자로 나섰다.
  • 금융당국, 기관투자자 콕 집어 ‘구원투수’ 특명… 증시 살아날까

    금융당국, 기관투자자 콕 집어 ‘구원투수’ 특명… 증시 살아날까

    금융당국이 미 대선 이후 크게 휘청이는 국내 증시의 구원투수로 기관투자자를 지목했다. 본격화한 외국인 자본 이탈로 불확실성이 커진 국내 증시의 방파제 역할을 맡긴 셈이다. 증시 안정화에 팔을 걷어붙인 금융당국이 콕 집어 기관투자자를 지목하면서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만 4조원대 순매도를 기록한 기관투자자들의 향후 자금 운용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증시상황 점검회의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은 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 완화를 위해선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방파제 역할을 해 줘야 한다는 판단이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부터 이날까지 기관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 51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6조 6740억원의 주식을 사들였다. 해당 기간 코스피는 8% 가까이 하락했다. 기관투자자들은 상반기에만 8조 3080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후 하반기 들어 매수세로 전환하며 4조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였지만 상반기 순매도 규모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기관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보유 비중도 줄어드는 추세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은 2019년 17.9% 수준에서 지난해 말 기준 14.3%로 줄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 비중은 22.6%에서 30.9%로 늘었다. 올해 8월 말 기준 국내 주식 비중은 13.2%, 해외 주식 비중은 34.2%로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공격적인 매도에 나서면 국민연금과 우정사업본부 등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지수를 받쳐 줘야 하는데 우리는 개미들만 나서서 대항하다 보니 맞붙어 이길 수가 없다”고 진단했다. 과거 국회가 국민연금 포트폴리오에서 국내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크다고 비판한 이후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대폭 줄이면서 외국인 투자자본의 거대한 흐름에 대항할 버팀목이 부재한 상황이란 설명이다. 금융당국은 증시 불안이 확대될 경우 적극적인 조치에 나선다는 방침도 세웠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높은 경각심을 갖고 시장 동향을 살필 것”이라며 “필요한 경우 언제든 신용융자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 자사주 취득 한도 확대 등 시장 안정 조치를 가동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 외에도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은 이번 주부터 2000억원 규모의 밸류업펀드 자금을 집행하고 3000억원 규모의 추가 펀드 조성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금융당국이 증시 안정을 위해 총력전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6% 상승한 2469.07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발표 소식이 전해진 삼성전자는 이날 5.98% 급등한 5만 6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 제주도, 日 오키나와현과 부정기 전세기 취항 협의

    제주도, 日 오키나와현과 부정기 전세기 취항 협의

    제주도가 일본 오키나와현과 부정기 전세기 취항을 통한 관광산업 발전 협력방안을 협의했다. 일본 오키나와현을 방문 중인 제주도 대표단은 지난 15일 오키나와관광컨벤션뷰로(OCVB)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정기 전세기 운항을 통한 접근성 강화, 공동 마케팅과 관광 상품 개발 등 양 지역의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와 오키나와의 우호협력도시 협약 체결을 계기로 행정, 기업, 학생 등 교류가 확대될 것”이라며 “항공기 직항 노선을 개설해 교류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밝혔다. 마토리 히로키 관광컨벤션뷰로 전무이사는 “오키나와 주민들은 해외여행 수요가 많다”며 “제주는 해발 1,950m의 한라산과 겨울이 있는 4계절이 뚜렷한 기후 등 오키나와에 없는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전세기 취항의 경쟁력이 있다”고 화답했다. 이와 관련해 강동훈 제주관광협회장은 “오키나와현과 동남아와 같이 겨울이 없는 지역의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맞춤형 여행 상품 개발과 눈꽃축제 부활 등에 노력하고 있다”며 “오키나와현의 나하마쓰리 등 양 지역이 갖고 있는 관광 자원을 활용하면 항공 수요는 충분하기 때문에 전세기 취항에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어 도와 일본 오키나와현은 4·3과 전쟁이라는 과거사의 아픔을 극복하고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열어나가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도 대표단은 이날 오키나와 평화기념공원을 방문했다. 평화기념공원은 제2차 세계대전 오키나와 전투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조성됐다. 희생자 20만 명의 이름을 새겨 넣은 위령비가 줄지어 세워져 있다. 도 대표단은 한국인 위령탑을 참배하고 제주를 비롯한 한국인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도는 내년 제20회 제주포럼에 오키나와현을 초청하고, 지난해 오키나와현이 합류한 평화도시연대에 태평양 연안 국가들의 가입을 이끌어 내는 등 글로벌 긴장 완화를 위한 평화협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도 대표단은 이날 오키나와 도시 모노레일 주식회사를 방문해 운영 현황을 청취하고, 모노레일(유이레일)을 시승했다. 특히 주민 수용성 확보 방안과 경제성 등 수소트램 도입에 참고할 사항들에 대해 중심적으로 설명을 들었다. 오키나와현은 승용차 의존율이 약 80%로 만성적인 교통체증에 시달리자 대중교통 이용을 확대하기 위해 모노레일을 도입했다.
  • 뇌진탕 떨쳐낸 황승빈…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 달성

    뇌진탕 떨쳐낸 황승빈…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 달성

    프로배구 남자부 1위 현대캐피탈이 뇌진탕 후유증을 떨치고 복귀한 주전 세터 황승빈의 조율에 힘입어 3위 한국전력을 완파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현대캐피탈은 14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점수 3-0(25-17 30-28 25-21)으로 꺾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6승1패, 승점 17점으로 2위 대한항공(4승3패·14점)과 격차를 벌렸다. 1라운드 경기 중 입은 뇌진탕 증세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황승빈은 이날 절묘한 완급 조절로 위기 때마다 팀의 세트 공격 성공을 끌어내며 완벽한 복귀를 알렸다. 황승빈이 선발 출전한 건 지난달 27일 대한항공전 이후 처음이다. 1세트는 10-11로 현대캐피탈이 끌려가던 상황에서 황승빈의 5연속 서브로 순식간에 5득점을 챙기며 경기의 균형이 현대캐피탈 쪽으로 기울었다. 2세트는 5차례 듀스로 이어지는 팽팽한 접전 속에 외국인 아웃사이드 히터 레오가 타점 높은 스파이크로 공을 상대 코트에 내리찍으며 마무리했다. 레오는 이날 통산 후위 공격을 2007개로 늘리면서 이 부문 1위 박철우(은퇴·213개)에게 6개 차로 다가섰다. 3세트는 초반부터 현대캐피탈이 주도했다. 주포 허수봉이 팀 내 최다인 20점을 올렸고, 레오는 14점을 기록했다. 한국전력이 득점하며 조금씩 분위기를 타려 할 때마다 황승빈은 상대 수비의 공간을 파고드는 속공을 시도했고, 미들블로커 최민호가 한박자 빠른 공격으로 추격 의지를 끊어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1라운드에서 패했던 한국전력을 꺾는 동시에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달성했다.
  • ‘뜸한’ 전화벨소리 ‘뚱한’ FA 최원태

    ‘뜸한’ 전화벨소리 ‘뚱한’ FA 최원태

    국가대표급 자원이 없는 이번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투수들이 연이어 대박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리그의 타고투저 현상이 극심해졌고 내년 시즌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까지 20% 증액되면서 ‘쩐의 전쟁’이 가속화된 것이다. 이에 마지막 남은 선발 자원으로 LG 트윈스에서 FA 자격을 얻은 최원태가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LG 관계자는 1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차명석 단장님이 최원태와 한 번 만났다. 이제 협상을 시작하는 단계”라면서 “샐러리캡 등을 고려해 무리한 조건을 제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대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준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내외부 FA 8명에게 총 412억원을 투자했다. 50억원 이상의 대형 계약이 줄을 잇고 있는데, 지난 8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내년 구단별 샐리리캡 상한액을 114억 2638만원에서 137억 1165만원으로 올린 것이 영향을 끼쳤다. 특히 투수가 후하게 평가받았다. kt wiz에서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엄상백은 4년간 최대 78억원에 계약했다. 올해 정규시즌 13승을 거뒀던 성과를 인정받은 셈이다. 이는 리그 전체에서 세 번째로 많은 승수다. 다만 엄상백은 10패도 떠안았고 평균자책점도 4.88에 달한다. 통산 자책점 역시 4.82로 비슷한 수준이다. 그런데도 대형 계약을 체결한 건 리그에 토종 선발이 메말랐기 때문이다. 지난 한국시리즈만 봐도 KIA 타이거즈는 양현종, 삼성 라이온즈는 원태인 외 확실한 국내 선발 카드가 없었다. 한화도 문동주의 부진, 김민우의 팔꿈치 부상으로 류현진만이 마운드를 지켰다. 불펜 투수 장현식도 LG와 4년 동안 52억원이 전액 보장되는 파격 계약을 이뤄냈다. LG는 지난해 말 그해 국내 다승 1위(14승) 임찬규와 절반 옵션 조건으로 4년 50억원에 합의했는데 장현식이 이를 한참 웃돈다. 장현식은 올 시즌 KIA의 필승조이긴 했지만 75경기 5승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로 특출나진 않았다. 하지만 리그 전체 구원 자책점이 지난해 4.26에서 올해 5.09까지 치솟으며 영입 경쟁이 과열됐고 LG가 과감하게 장현식을 붙잡았다. 이제 최원태의 차례다. 최원태는 엄상백이 새 둥지를 찾으면서 FA 중 유일한 선발 투수가 됐다. 2016년 프로 데뷔한 최원태는 한 해 먼저 kt에 입단한 엄상백보다 정규시즌 통산 평균자책점(4.36)도 낮고, 승수(78승)도 33승이나 더 많다. 다만 포스트시즌마다 고전하면서 얻게 된 ‘새가슴’이라는 오명이 큰 감점 요소다.
  • 예비부부 주머니 터는 ‘깜깜이 스드메’ 없앤다

    예비부부 주머니 터는 ‘깜깜이 스드메’ 없앤다

    예비 신혼부부가 결혼식장과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스드메)에 쓰는 비용이 25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큰 돈을 쓰고도 예비 신혼부부는 ‘슈퍼을(乙)’이다.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하는 것은 물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옵션 추가요금을 내고, 환불은 하늘에 별따기다. 이에 정부가 결혼식장 및 결혼준비대행업체(웨딩플래너)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결혼서비스법’ 제정에 나서고, 사업자가 서비스 세부 가격을 자율 공개하도록 업무협약(MOU) 체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결혼 서비스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결혼서비스법’을 제정해 웨딩 시장을 적극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결혼식장 및 대행업체와 MOU를 맺고 내년 상반기까지 서비스 세부 가격을 홈페이지에 공개할 방침이다. 법이 제정되면 의무적으로 품목별 세부가격을 공개해야 한다. 또 구체적 가격과 환불 규정이 명시된 계약 표준약관을 내년 1분기까지 제정해 깜깜이 계약을 막기로 했다. 정부는 결혼식장 및 결혼준비대행 사업자에 사업 신고 의무를 부여해 점검 및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기재부가 지난 5월부터 이달까지 신혼부부 995쌍을 대상으로 진행한 ‘결혼서비스 실태조사’에 따르면 신혼부부들은 결혼 서비스에 평균 2468만원을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식장 비용은 평균 1644만원, 스드메 요금은 346만원에 달했다. 소비자들은 기본금 외에 막대한 옵션비용까지 추가로 부담하고 있었다. 결혼식장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평균 추가비용은 146만원, 스드메는 174만원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의 82.4%는 패키지 상품을 이용한다고 답해 대부분 추가금을 냈다. 웨딩업체들은 불공정한 거래 방식으로 예비 신혼부부의 살림밑천을 털었다. 패키지 상품을 이용한 소비자 중에서 개별 가격을 고지받은 경우는 34.3%에 불과했다. 10명 중 7명은 ‘깜깜이 계약’을 하는 셈이다. 계약 당시 정확한 환불 기준을 듣지 못한 비율도 37.3%였다. 평생 처음 경험하는 소비자가 다수인 만큼 계약 경험이 부족하고 과정도 복잡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소비자 불만도 높아지는 추세다. 1372 소비자 상담센터에 접수된 결혼서비스 관련 불만은 2021년 1038건에서 2022년 1332건, 지난해 1505건으로 매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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