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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 2012 총선 D-18 후보 분석] 軍미필자 146명… 민주 46명 최다

    [선택 2012 총선 D-18 후보 분석] 軍미필자 146명… 민주 46명 최다

    19대 총선 후보자의 병역 미필 비율을 분석한 결과 여성 등 병역 의무가 없는 사람을 뺀 후보 중 17.4%인 146명이 군 복무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8대는 17.9%, 17대는 19.0%였다. 정당별로 군 복무를 하지 않은 후보는 민주통합당이 46명으로 가장 많았고, 새누리당(21명), 통합진보당(13명), 자유선진당(7명) 등의 순이었다. 무소속은 43명이었다. 민주당은 여성을 제외한 후보 등록자 가운데 4명 중 1명꼴인 24.3%가 군 복무를 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통합진보당(27.7%)과 진보신당(21.6%)도 평균보다 높은 편이었으며 자유선진당(14.3%)과 새누리당(9.8%) 등은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았다. 민주당 후보의 병역 미필자 비율은 18대 22.8%에 비해 더 올랐다. 일반 국민(1940~1989년생)의 병역 면제율 25.6%와 비슷한 수준이다. 과거 민주화운동 등을 하다 수형생활을 하는 바람에 면제를 받은 후보가 많았다. 백원우(경기 시흥갑)·최재성(경기 남양주갑)·유인태(서울 도봉을)·유기홍(서울 관악갑)·정청래(서울 마포을) 후보 등이 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감옥살이를 했다. 유신 시절 민청학련 사건으로 구속됐던 이해찬 세종시 후보도 군 면제를 받았다. 문성근(부산 북·강서을) 후보는 ‘좌측 주관절 굴곡 변형’으로 면제를 받았다. 새누리당 후보의 병역 미필자 비율은 18대 14.3%(당시 한나라당)에 비해 4% 포인트 이상 줄어든 것이다. 사유는 민주당과 달리 질병이 많았다. 김재경(경남 진주을) 후보는 ‘우슬관절 운동장애’, 조해진(경남 밀양) 후보는 ‘수핵탈출증’이 면제 사유였다. 임주형기자 @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18 여론조사] FTA 맞대결… 김종훈, 정동영에 8.8%P 앞서

    [선택 2012 총선 D-18 여론조사] FTA 맞대결… 김종훈, 정동영에 8.8%P 앞서

    새누리당의 ‘텃밭’인 강남벨트 2곳(강남을·서초갑)에서는 역시 새누리당의 우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새누리당의 ‘쇄신공천’ 논란 뒤에도 보수 민심 흐름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민주당은 거물급 투입 전략으로 맞서고 있지만, 쉽지 않은 승부를 펼쳐가고 있다. 서울신문이 지난 22일 여론조사기관인 여의도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전도사’와 ‘한·미 FTA 폐기론자’ 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강남을에서는 새누리당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43.9%의 지지율로, 민주통합당 정동영 상임고문의 지지도(35.1%)를 8.8%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의 당선가능성을 보면, 김 전 본부장(44.7%)이 정 상임고문(24.3%)을 무려 20.4% 포인트나 앞서고 있다. 강남을의 정당지지도 역시 새누리당(42.5%)이 민주당(24.4%)보다 갑절이나 높았다. 강남을은 1992년 14대 총선 이래 단 한번도 보수정당이 의석을 잃어 본 적이 없는 곳이다. 두 후보의 지지도는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SBS·TNS(20~21일) 조사에서는 김 전 본부장( 40.5%)이 정 고문(30.0%)을 10.5% 포인트 차로 따돌렸고, 국민일보·GH코리아(19~20일) 조사에서는 김 전 본부장(52.0%)이 정 고문(39.0%)을 13% 포인트 차로 앞섰다. 서초갑에서도 새누리당의 우세 현상이 그대로 나타났다. 국민생각 박세일 대표의 출마로 인한 ‘보수 분열’ 우려로 전통적인 보수층이 결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사 결과 새누리당 김회선 후보의 지지도(42.3%)가 민주당 이혁진 후보 지지도(24.9%)를 17.4% 포인트차로 훌쩍 앞섰다. 박 대표의 지지도는 7.5%로 미미했다. 당선가능성도 김 후보 47.4%, 이 후보 22.2%, 박 대표 8.4% 순으로 나타나 후보지지도와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앞서 국민일보·GH코리아(19~20일) 조사에서도 김 후보(47.5%)가 이 후보(25.7%)를 월등히 앞섰다. 서초갑의 정당지지도에서도 새누리당(45.9%)이 민주당(25.2%)보다 훨씬 높았다. 국민생각의 정당지지도는 2.1%로 조사대상 정당 가운데 꼴찌인 6위에 그쳤다. 특히 고급 재건축 아파트가 즐비한 반포본동 주민들의 경우 92.10%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고, 김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58.0%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이번 여론조사는 서울신문이 여론조사기관인 여의도리서치에 의뢰해 4·11 총선 주요 선거구 10곳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지난 21~22일 이틀간 각 선거구마다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임의 전화번호 추출’(RDD)에 의한 자동 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38% 포인트다. 오차 보정은 추출된 표본을 성·연령·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 [선택 2012 총선 D-18 여론조사] 박빙의 양강… 홍사덕·정세균 오차범위 접전

    [선택 2012 총선 D-18 여론조사] 박빙의 양강… 홍사덕·정세균 오차범위 접전

    종로는 정치 1번지답게 여야 후보가 혼전을 이루는 양상이다.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와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가 각각 40.2%, 42.8%로 오차범위 내인 2.6% 포인트 차로 싸우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의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42.3%, 민주통합당 32.7%로 여당이 훨씬 앞서 정당과 후보 지지율 간 격차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정 후보가 20대와 40대에서 각각 44.4%, 51.5%로 홍 후보를 앞섰다. 홍 후보는 30대(38%)와 50대(43.5%), 60대 이상(46%)에서 더 높은 지지세를 보였다. 남녀 모두 정 후보 지지도가 근소하게 앞섰다. 동별로는 홍 후보가 혜화동(61.9%), 무악동(56.8%) 등 여당 지지도가 높은 곳에서 앞서 나갔지만 정 후보는 숭인1동(70.2%), 창신1동(67.9%) 등지에서 홍 후보를 압도했다. 새누리당 지지자의 80.8%는 홍 후보를 찍겠다고 답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는 87.6%가 정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답해 민주당 이탈표가 좀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선진당 지지자의 81.6%는 홍 후보를 지지했고 진보신당 지지자의 48.7%는 정 후보를 선호했다. 하지만 진보신당 지지계층에서 홍 후보 지지자는 한 명도 없었다. 앞서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이들 후보는 줄곧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뤄 왔다. 이달 5~6일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 조사 때 홍 후보 24.3%, 정 후보 31.8%로 정 후보가 오차범위 바깥 우세를 보였던 게 유일하다. 중구에선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가 41.2%로 민주당 정호준 후보(40.0%)를 근소하게 앞섰다. 그러나 지지후보를 잘 모르겠다는 부동층이 15.1%나 돼 이들의 향배가 선거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로는 정호준 후보 지지율이 20대 45.6%, 30대 55.1%, 40대 46.1%로 앞섰다. 50대 이상부터는 정진석 후보가 역전시켰다. 정 후보 지지율은 60대 이상에서 54.5%로 가장 높았지만 30대에선 19.7%로 가장 저조했다. 남성은 45.6%가 정호준 후보를, 여성은 43.3%가 정진석 후보를 지지해 선호후보가 엇갈렸다. 정진석 후보의 인기는 명동, 회현동에서 높았고 정호준 후보는 장충동, 필동에서 우위를 지켰다. 새누리당 지지층의 80.8%가 정진석 후보를 지지했고 민주당 지지층은 91.2%가 정호준 후보를 꼽았다. 정호준 후보는 14~15일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서 25.3% 대 21.2%, 20~21일 SBS·TNS 조사에서 28.5% 대 25.9%로 근소하게나마 리드를 지키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이번 여론조사는 서울신문이 여론조사기관인 여의도리서치에 의뢰해 4·11 총선 주요 선거구 10곳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지난 21~22일 이틀간 각 선거구마다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임의 전화번호 추출’(RDD)에 의한 자동 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38% 포인트다. 오차 보정은 추출된 표본을 성·연령·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 인구 구조와 반대로 간 주택 수급정책

    인구 구조와 반대로 간 주택 수급정책

    최근 15년 동안 1·2인 가구는 늘었는데 이들이 선호하는 소형 주택은 줄었다. 최근의 전·월세난은 이 같은 가구 구조 변화를 주택 정책이 따라가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 ●1·2인가구 15년간 29→48%로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가구 구조와 주거 특성 변화에 따르면 2010년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23.9%, 2인 가구는 24.3%로 전체 가구에서 48.2%를 차지한다.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1985년 19.2%, 1995년 29.6%, 2005년 42.2% 등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1·2인 가구는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늘어났으며 미혼, 이혼, 사별 등의 이유로 앞으로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방 3개 이하 주택 34→19%로 주택 점유 형태로 보면 월세 비중은 1인 가구가 42.5%, 2인 가구가 22.6%다. 전세는 1인 가구 중 21.8%가, 2인 가구 중 19.5%가 해당한다. 반면 이들이 선호하는 40㎡ 이하 소형 주택 비중은 1995년 11.2%에서 2010년 9.1%로 줄어들었다. 방 수가 3개 이하인 주택의 비중은 34.3%에서 18.9%로 감소했다. 자기 집에서 사는 비율은 1995년 53.3%에서 2000년 54.2%, 2005년 55.6%로 늘어나다가 2010년 54.2%로 줄었다. 가구의 주택 보유 비율이 2005년 60.3%에서 2010년 61.3%로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집은 다른 곳에 사두고 본인은 전·월세로 사는 가구가 늘어났다는 의미다. 실제 현재 전·월세로 살면서 다른 곳에 주택을 보유한 가구는 2005년 4.7%에서 2010년 7.1%로 크게 늘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뉴 아이패드 잡아라” 韓·日부품업체 경쟁

    “뉴 아이패드 잡아라” 韓·日부품업체 경쟁

    애플이 지난 16일 출시한 태블릿PC ‘뉴 아이패드’가 나흘 만에 300만대 넘게 팔리며 인기를 끌면서 한·일 부품업계의 애플 잡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애플이 가격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부품 공급업체 수를 늘려가고 있어 양국의 주도권 싸움은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다. ●여러회사 제품 사용 경쟁 붙여 20일 시장조사업체 ‘IHS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판매가격이 729달러인 뉴 아이패드 4세대(4G) 32기가바이트(GB) 모델의 원가는 부품비용 364.35달러와 조립비용 10.75달러를 합한 375.10달러로 파악됐다. 정보기술(IT) 조사업체 ‘UBM테크인사이트’ 역시 629달러짜리 16GB 롱텀에볼루션(LTE) 모델에 들어간 부품 가격이 309달러라고 밝혔다. 뉴 아이패드 제품 가격에서 절반가량이 부품값인 셈이다. 특히 애플은 전작인 ‘아이패드2’에서와 달리 마치 경쟁을 붙이듯 다양한 제조사들의 부품을 함께 사용했다. 부품 업체 간 무한경쟁을 통해 단가를 낮추고 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 당시 겪었던 부품 공급 중단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가운데 뉴 아이패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경우 초기 물량의 대부분을 삼성전자가 공급했다. 새 아이패드에 탑재된 2048x1536픽셀의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낮은 불량률로 납품한 유일한 업체였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도 이달 초부터 애플에 패널 납품을 시작해 뉴 아이패드 디스플레이는 사실상 한국 업체들이 대부분을 장악한 상태다. ●리튬배터리, 삼성·LG·TDK 3강 일본 업체 역시 반격을 노리고 있다. 특히 샤프는 동영상 재생 품질을 높이고 소비 전력을 기존 제품의 절반 수준으로 줄인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고 있다. 애플과의 계약이 성사되면 TV 패널 라인을 개조한 가메야마 공장에서 뉴 아이패드 디스플레이를 만들어 맞대결에 나설 계획이다. 반면, 낸드플래시메모리는 일본 도시바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첫 번째 공급업체가 됐다. 애플은 지난해 10월 출시했던 ‘아이폰4S’에서부터 도시바 등 일본 업체의 플래시메모리 사용을 늘려가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뉴 아이패드에도 그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도 메모리반도체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엘피다 등 한·일 업체 제품이 모두 들어갔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삼성SDI·LG화학·TDK(일본)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는 무라타(일본)·TDK·삼성전기의 3강 구도로 압축됐다. ●“최대 수혜자는 삼성” 애플이 이처럼 한·일 간 대결 구도를 통해 부품을 공급받는 것은 자신들의 고(高)마진정책을 지키기 위해서다. 뉴 아이패드의 부품 원가는 실제 판매가의 절반 정도밖에 안 되는 만큼, 아이패드가 많이 팔릴수록 애플의 이익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한·일 업체들이 뼈를 깎는 경쟁을 펼치는 동안 애플은 뒤에서 돈을 긁어모으며 웃음짓는 형국이다. 그럼에도 뉴 아이패드 출시의 최대 수혜자는 삼성전자라는 분석이 나온다. 핵심부품인 디스플레이 패널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공급하고 있어서다. 낸드플래시를 합친 삼성의 뉴 아이패드 부품 공급 비중은 39.4%이며 배터리까지 포함하면 최대 50%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삼성과 지루한 싸움을 벌이면서도 부품을 지속적으로 공급받는 것은 좋은 품질을 보장받을 수 있는 대안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스마트폰 ‘예금’ 꾹꾹, 한푼 두푼 ‘금리’ 쑥쑥

    스마트폰 ‘예금’ 꾹꾹, 한푼 두푼 ‘금리’ 쑥쑥

    회사원 정문영(31)씨는 저축은행에 넣어뒀다가 지난달 만기가 돌아온 2000만원을 찾아 시중은행의 스마트폰 정기예금에 가입했다. 금리가 저축은행 1년짜리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20일 기준 연 4.39%) 수준이면서 더 안전하고, 은행 창구에서 가입하는 일반 예금보다는 금리가 0.5% 포인트가량 높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9개월째 연 3.25%로 동결되는 등 저금리 시대가 이어지면서 한 푼이라도 이자를 더 주는 인터넷 및 스마트폰 예·적금 상품을 찾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은행 5곳 e예금잔액 10조 1008억원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농협·기업 등 국내 주요 은행 5곳의 온라인(인터넷과 스마트폰) 수신 잔액은 2010년 말 4조 9887억원에서 올해 2월 말 10조 1008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해당 은행 전체 수신액에서 온라인 수신이 차지하는 비중도 0.7%에서 1.4%로 2배 커졌다. 온라인 저축상품은 지난해 처음으로 창구에서 가입하는 일반 상품의 인기를 추월했다. 국민은행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대표적인 창구 상품인 ‘국민수퍼정기예금’의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93조 128억원으로 1년 전보다 1조 3056억원(1.4%) 늘어나는 데 그쳤다. 그러나 ‘KB스마트폰예·적금’ 등 온라인 상품의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2조 6781억원으로 1년 전보다 1조 7960억원(203.6%) 급증하면서 간판 상품의 자리를 꿰찼다. 고객들이 온라인 상품에 관심을 두는 가장 큰 이유는 금리 때문이다. 창구에서 팔리는 만기 1년짜리 정기예금의 금리는 연 3.7~3.9%에 머무는 반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만 가입할 수 있는 정기예금은 연 4.4~4.8%의 금리를 보장한다. KB스마트폰예금의 금리는 최고 연 4.5%로, 국민수퍼정기예금의 금리(연 3.3%)보다 1.2% 포인트나 높다. 농협의 ‘채움사이버정기예금’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게임을 즐기면 최고 0.5% 포인트의 금리우대쿠폰을 주고 지인에게 상품을 추천하면 최고 0.25% 포인트의 금리를 얹어 주는 등 최고 연 4.73%의 금리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의 ‘두근두근커플정기예금’은 500만원 이상 넣고 연인끼리 커플임을 인증하면 0.2%의 우대금리를 적용, 최고 연 4.41%의 금리를 준다. 하나은행의 ‘e-플러스정기예금’은 연 4.4%의 확정금리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의 스마트폰뱅킹 앱에서만 가입할 수 있고 판매한도 1000억원이 소진되면 자동 종료되는 한시 상품이다. ●스마트폰 이용 늘자 은행 선점전 치열 기업은행 ‘IBK앱통장’은 스마트폰 전용 수시입출식예금이다. 종이통장 없이 앱으로 거래내역을 관리한다. 거래 승인번호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자동화기기(CD·ATM)에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다. 100만원 이하 금액에 대해서는 최고 연 4.8%의 금리를 준다. 기본금리는 3.2%이지만 거래실적과 지인에게 상품을 추천한 횟수 등에 따라 최대 1.6% 포인트의 우대금리가 붙는다. 우대금리는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은행들은 스마트폰 금융시장이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고 관련 상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온라인 저축상품이 높은 금리를 주는 것은 판매 인건비 등 원가가 낮은 때문도 있지만 스마트폰 이용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적인 판단으로 봐야 한다.”면서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가 인구의 절반인 2300만명에 이르는 만큼 앞으로 스마트폰 뱅킹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은행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경제의 봄 부르는 ‘强달러 귀환’… 고삐 풀린 유가에 발목 잡히나

    경제의 봄 부르는 ‘强달러 귀환’… 고삐 풀린 유가에 발목 잡히나

    최근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세계 경기 호전을 의미하는 ‘강(强)달러 귀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점진적인 달러 가치 상승은 ▲미국의 구매력 확대 ▲원자재 가격 상승 둔화 ▲금융시장의 안정세 등이 동반된다. 변수는 신흥국에 이어 미국 실물 경기까지 발목을 잡은 유가 상승이다. 세계경제의 2대 변수로 떠오른 달러와 유가를 점검한다. 최근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세계 경기의 회복세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강(强)달러의 귀환’이 우리나라의 수출 확대와 원자재 수입 가격 인하의 효과가 있는 데다 금융시장에는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2.56포인트(0.62%) 오른 2047.00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3일(2066.26) 이후 11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3월 들어서면서 달러 대비 16개 선진국 및 신흥국 통화의 환율(3월 16일 기준)이 2월 말에 비해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과 2월에는 각각 중국과 일본만 달러 대비 환율이 오른 바 있다. 3월 들어 브라질·달러 환율이 4.9%로 가장 크게 올랐고 일본(2.8%), 인도(2.7%), 폴란드(2.6%), 스위스(2.5%), 유럽연합(EU·2.3%) 순이었다. 원·달러 환율도 1월과 2월에는 각각 2.6%, 0.4%씩 하락했지만 3월 들어 0.8%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 상승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3차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 약화 때문이다. 중국이 위안화 절상 중단을 시사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달러화가 점진적인 강세를 보일 경우 세계 경기 회복에 긍정적이라고 본다. 우선 미국 내 민간 수요가 뒷받침할 경우 달러 가치 상승은 미국 소비자의 구매력 확대에 기여한다. 이는 우리나라 기업의 수출 확대로 이어지게 된다. 실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달러화 가치 하락 기간의 수출 증가율은 12.4%였지만 달러화 가치 상승 기간에는 6% 포인트 이상 높았다. 달러화의 가치 상승은 원자재 가격 상승세를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유익선 우리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달러의 가치는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이어 오는 2분기 미국 경기 회복, 중국 경제의 반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종수 NH농협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지정학적 우려로 유가가 갑자기 급등할 경우 달러를 찾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급격히 커지기 때문에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유가 상승세가 신흥국을 넘어 세계 경제의 중심인 미국 실물 경기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산업생산, 소비심리, 물가 등의 분야에서 회복이 기대되던 미국 경제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세계경기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 상승이 소비자의 소비 심리에 반영되면서 3월 미국의 대표적 경제지표인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지수는 74.3으로 2월(75.3)에 비해 하락했다. 7개월 만에 내리막으로 전환된 것이다. 2월 소비자물가는 1월보다 0.4% 상승하면서 2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 갔다. 4개월 연속 하락했던 휘발유 가격이 지난해 2월 대비 12.6% 급등하면서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소비자물가는 1월보다 0.1% 오르는 데 그쳤다. 물가 상승으로 2월 주당 평균 실질임금도 352.05달러(약 39만 5000원)로 지난해 2월보다 0.4% 하락했다. 2월 산업생산도 혼전이었다. 제조업 부문은 3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자동차는 최근 2개월의 급등세에서 1.1% 감소세로 전환됐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호전된 경기전망을 내놓으면서 미국 경기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유가 급등으로 인해 회복 지연이 예상되는 것이다. 지난 10월 갤런당 3.48달러였던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 3.88달러로 6개월 만에 11.5%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유(WTI) 국제 원유 가격은 지난 16일 배럴당 107.06달러로 6개월 만에 23.9%가 뛰었다. 오는 7월 시작되는 유럽연합(EU)의 이란 제재로 하루 평균 100만 배럴 공급이 줄면서 유가 상승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미국과 영국은 전략비축유 방출에 대해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지만 지난해 6월 비축유를 방출했을 때도 국제유가가 급락한 뒤 빠르게 반등했다는 점에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연신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유가 상승은 미국 대선에도 부담이기 때문에 많은 대책이 쏟아져 나올 것이므로 미국의 경기회복 방향을 바꾸기보다 회복세를 지연시키는 정도의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원유 수입비중, GDP대비 11%… 역대 최고

    원유 수입비중, GDP대비 11%… 역대 최고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3차 석유파동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국내총생산(GDP)에서 원유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국제석유시장에는 투기세력까지 달라붙어 가격 불안정 가능성이 커졌으며,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최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18일 국제금융센터와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투자은행(IB)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GDP 대비 원유 순수입 비중은 지난해 10.6%보다 1.1%포인트 상승한 11.7%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11.0%보다 높은 비중이며, 역대 최고 수준이다. GDP 대비 원유 순수입 비중은 2003~2007년 5~6%대에 불과했지만, 2008년 급상승했다. 금융위기가 완화된 2009~2010년에는 8%대로 낮아졌지만, 유럽 재정위기가 심화된 지난해 다시 치솟았다. 유가가 올라 에너지 부문 지출이 증가하면 투자와 소비 등 다른 부문 지출이 줄어들어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 특히 물가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한다. HSBC는 “글로벌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지속적으로 기록할 경우 수개월간 소비자물가는 0.5%포인트 상승할 것”이라며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당초 2.6%에서 3.4%로 상향 조정했다. 노무라증권은 연평균 국제유가가 배럴당 135달러가 되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에 그치고 물가상승률은 4.3%에 이르는 등 사실상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국제시장에서 원유에 대한 투기자금이 큰 폭으로 증가해 가격 변동성이 커졌다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원유 선물옵션시장에서 실수요자를 제외한 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는 30만 계약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오정석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GDP 대비 원유 지출 비중이 과도하면 다른 분야 소비가 줄어들어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유가가 오르는 것도 부담이지만 투기 세력 증가로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면 유가 예측이 어려워져 기업 경영과 주가에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삼성경제연구소가 국내 CEO 216명을 대상으로 올해 국제유가 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120~140달러가 40.3%, 100~120달러는 44.4%에 달해 당분간 고유가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프리미어그리] 맨유 ‘공격본능’ 폭발… 울버햄튼 5 - 0 대파

    박지성이 교체 명단에 이름만 올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울버햄튼을 5-0으로 격파했다. 맨유는 18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튼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에서 전반에만 세 골을 몰아넣는 일방적인 경기 끝에 승리하며 22승4무3패(승점 70)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 차는 4로 늘어났다. 전반 26분 조니 에반스가 선제골을 넣었다. 웨인 루니의 코너킥을 마이클 캐릭이 벌칙 지역 오른쪽에서 수비수 등을 타고 찔러주자 골키퍼 바로 앞에 있던 에반스가 가위차기 슛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반격의 기회를 노리던 울버햄튼은 39분 로날드 주바르가 두 장째 옐로 카드를 받아 퇴장하면서 결정타를 얻어맞았다. 4분 뒤 발렌시아가 수비진영에서 루니가 건네준 패스를 이어받아 드리블한 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통렬한 추가골을 뽑아냈고 3분 뒤에는 발렌시아가 밀어준 패스를 달려들던 대니 웰벡이 그대로 차 넣었다. 맨유는 후반 10분과 15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연속골로 완승을 마무리했다. 전날 지동원(선덜랜드)은 에버턴과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8강전에 결장했으며 팀은 1-1로 비겨 재경기를 치르게 됐다. 한편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자철은 시즌 2호골을 작렬시키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구자철은 SGL아레나에서 열린 마인츠와의 정규리그 26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 0-1로 뒤지던 전반 43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지난달 18일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지 한달 만이다. 팀은 후반 6분 제바스티안 랑캄프의 헤딩 결승골로 역전, 4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갔다. 구자철은 지난달 4일 호펜하임과의 임대 데뷔전 후반 교체 출전을 빼면 6경기 연속 선발 출장으로 붙박이 주전 가능성을 높였다. 현지 일간 빌트는 구자철의 동점골이 “훌륭한 골이었다.”며 평점 3을 줬다. 빌트 평점은 1점이 최고, 6점이 최저다. 임병선·최병규기자 bsnim@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종결자 이바노비치…나폴리와 연장전서 결승골

    10일 전까지만 해도 무기력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첼시. 나폴리(이탈리아)에 1-3으로 졌을 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은 물 건너간 듯했다. 그런데 사령탑을 교체한 뒤 달라졌다. 첼시는 지난 5일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부진한 성적이 이유였다. 물론, 챔스리그에서의 나폴리전 참패가 주된 이유였다. FC 포르투(포르투갈)에서 ‘제2의 모리뉴’로 불리던 그였지만 불과 8개월 만에 첼시를 떠났다. ●드로그바 등 노장 삼총사 릴레이 골 지휘봉을 건네받은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대행은 모리뉴가 즐겨 썼던 4-3-3 전술로 돌아갔다. 존 테리, 프랭크 램파드, 디디에 드로그바, 존 오비 미켈 등이 물 만난 고기처럼 다시 살아났다. 15일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챔스리그 8강 2차전에서 기적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1차전 1-3 패배로 16강 탈락 가능성이 높아 보였던 첼시는 테리와 램파드, 드로그바 노장 삼총사가 릴레이골을 터뜨려 4-4 동점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결정적인 골은 연장 전반이 끝나갈 무렵,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발끝에서 터졌다. 골지역에 도사리고 있던 이바노비치는 드로그바가 낮게 깔아준 크로스를 정확히 발에 갖다대 나폴리 골문을 뚫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연장전 결승골은 금쪽같다 해서 ‘골든골’로 불렸다. 골든골이 터지면 그걸로 끝이었다. 이바노비치는 사령탑을 교체한 첼시의 ‘터미네이터’였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손에 들어온 대어를 놓친 나폴리 선수들과 첼시 선수들의 표정은 대조적이었다. 마테오 감독대행과 첼시 선수들은 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얼싸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레알 마드리드도 8강 합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두 골을 앞세워 김인성이 결장한 CSKA모스크바(러시아)를 4-1로 꺾었다. 1차전 1-1 무승부로 돌아섰지만 1, 2차전 합계 5-2로 단숨에 8강으로 뛰어올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사설] 역사 왜곡한 새누리 후보 공천취소는 당연

    새누리당의 공천작업이 ‘역사 왜곡’의 덫에 걸렸다. 새누리당은 어제 서울 강남을과 강남갑의 이영조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와 박상일 벤처기업협회 부회장의 후보 공천을 전격 취소했다. 두 후보의 역사관을 둘러싼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이다. 우리는 새누리당의 조치는 지극히 당연하다고 본다. 이 후보는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시절인 201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민중반란으로, 제주 4·3항쟁을 공산주의 세력이 주도한 폭동이라고 언급해 물의를 빚었다. 또 박 후보는 최근 펴낸 책에서 독립군을 “소규모 테러단체 수준”이라고 적는가 하면, 한·일병탄조약에 대해 “한국이 이의를 제기하기가 어렵게 되어 있다.”고 써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역사를 보는 개인의 입장을 어찌할 도리는 없지만 이처럼 자의적 역사인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이들을 공직 후보로 내세운 것은 애초 국민의 정서와는 거리가 먼 것이었다. 5·18은 1988년 ‘광주민주화운동’으로 규정됐다. 이어 국가기념일로 제정돼 범국가적으로 기념하고 있다. 4·3항쟁 또한 1999년 특별법이 제정된 뒤 진상조사를 통해 당시 사망자들이 희생자로 자리매김됐다. ‘민중반란’ ‘폭동’으로 매도할 일이 아니다. 새누리당은 재창당 수준의 쇄신을 강조하며 당명을 바꾸고 정강정책도 뜯어 고쳤다. 새 인물이 필요하다며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했다. 그 결과가 고작 이 정도인가. 이 후보의 문제가 불거지자 정홍원 공천위원장은 “지금껏 나온 사안에 대해서는 검토했다.”고 말했다. 너무 안이한 현실인식의 한 단면을 드러낸 것이 아닌가.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도 이미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후보 공천 과정에서 역사 인식이라는 중대 사안에 대해 깊이 성찰하지 않고 당장 선거에 미칠 영향만 따진 것 자체가 국민을 너무 가볍게 본 것이다. 아직도 ‘강남 프리미엄’을 기대하며 누구를 공천하든 당선될 것이라는 오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 봐야 할 것이다. 역사의식이 없는 정당에 미래는 없다. 새누리당은 쇄신과 개혁의 초심으로 돌아가기 바란다.
  • 2월 실업률 4% 돌파… 11개월만에 최대

    2월 실업률 4% 돌파… 11개월만에 최대

    졸업을 앞둔 학생들의 구직활동 증가로 인해 지난달 실업률이 11개월 만에 4%를 넘어섰다. 14일 통계청의 2012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378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4만 7000명 늘었다. 그러나 지난 1월(53만 6000명 증가)에 비해서는 증가 폭이 다소 둔화됐다. 2월 실업률은 4.2%로 1월 3.5%보다 0.7%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3월 4.3%를 기록한 후 11개월 만에 4%를 넘어섰다. 실업자 수도 104만 2000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3월 107만 3000명 이후 다시 100만명을 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2월 실업률은 졸업을 앞둔 학생들의 구직활동 증가와 공무원 시험 원서 접수 등으로 인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실업률이 낮아진 만큼 최근의 경기 둔화가 고용시장에 영향을 미친 징후는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올해 2월 실업률은 지난해 2월 4.5%와 2010년 4.9%에 비해서는 각각 0.3% 포인트와 0.7% 포인트 낮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전인 2008년 2월 3.5%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연령대별 취업자는 50대가 30만 8000명, 60세 이상은 16만명 늘어 고령층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대 취업자는 5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고, 30대는 5만 3000명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7만 8000명), 건설업(7만 7000명), 도·소매업(7만 1000명) 등에서 일자리가 많이 늘었다. 반면 제조업은 8만 8000명 줄어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해군기지 필요성 인정한 한 대표 진정성 보여라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그제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제주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해 “안보적 측면에서 필요하다는 것을 반대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최근 강정마을의 기지 건설 반대 시위 현장에서 내던 목소리와는 달라 주목할 만했다. 한 대표의 이런 발언이 4·11 총선을 앞두고 국익을 중시하는 ‘말 없는 다수’를 겨냥한, 한낱 립서비스에 불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물론 참여정부 총리 시절 제주 해군기지 당위론을 폈던 한 대표가 그때의 초심으로 돌아갔다고 보긴 아직 이른 것 같다. 절차적 하자를 이유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주도의 모든 사람이 반대한다.”며 공사 중단을 주장했지만, 그 근거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이 사업은 노무현 정부 때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제주도민 54.3%와 강정마을 주민 56%가 찬성하면서 돛을 올렸다. 당시 찬성여론이 충분치 않았다손치더라도 이후 여론조사에서도 대체로 찬성론이 반대론보다 높았다. 더욱이 최근 건설현장에서 극렬한 시위를 벌이다 연행된 인사는 대부분 정치적 의도를 가진 외지인들이고, 강정마을 토박이는 두어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한 대표는 총리 시절 “우리의 남방항로를 보호하기 위해 제주기지 건설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백번 맞는 얘기였다. 제주 남방해역은 무역으로 먹고사는 대한민국의 물동량 99%이상이 통과하는 목줄이란 점에서다. 더군다나 최근 중국은 제주 남쪽의 이어도 관할권을 주장하면서 해양 감시선의 순찰 계획까지 흘리며 숨겼던 발톱을 드러내고 있다. 민주당 김부겸 최고위원이 “국가주권을 지키는 건 국가의 첫째 의무로 여야, 좌우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한 것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정한 충정일 게다. 그런데도 일부 세력들은 이런 중국의 현존하는 위협에는 눈 감으면서 근거가 박약한 미군기지화를 반대 사유로 내세우고 있다. 반미·종북적 자세를 자인하는 꼴이다. 한 대표가 진정으로 민주당의 수권을 바란다면 국책사업 반대를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를 위한 아교풀로 삼으려는 발상을 접고 해군기지를 해적기지로 부르는, 철없는 세력부터 제대로 설득하기 바란다.
  • 업종별 손익계산서 살펴보니…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수입자동차 업체들과 대형마트 유통업체들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덕분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미국차 가격을 내리고, 판매대에 수입 과일을 올리며 손님 맞을 준비를 했다. 섬유업계도 대체로 대미 수출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업종과 업체에 따라 온도 차가 있다. ●GM·포드 등 수입차 판매문의 폭증 “캐딜락 CTS 가격은 언제, 얼마나 내리나요.” 1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GM코리아 전시장에는 한·미 FTA 발효를 앞두고 평소보다 문의 전화가 두 배나 늘었다. GM과 함께 미국 3대 자동차 회사인 포드와 크라이슬러도 부쩍 바빠진 건 마찬가지다. 15일부터 2000㏄ 이상의 차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가 10%에서 8%로 2% 포인트 내린다. 남혜지 크라이슬러 과장은 “관세 인하와 ‘300C’ 모델 출시로 지난 2월 한 달간 301대를 판매했다.”면서 “2월 판매량으로는 2009년 이래 최고 기록”이라고 말했다. 크라이슬러는 지난해 말 관세인하분만큼 미리 할인을 했고 지난달엔 GM이 캐딜락 전 차종의 가격을 1.4~3.5% 낮췄다. 포드는 발효시점에 맞춰 4~6% 가격을 내릴 예정이다. 3대차는 올해 한국 시장의 목표치를 지난해 총 8252대(3사 합계)보다 40%가량 늘어난 1만 1550대로 설정했다. 반면 현대기아차는 당장 큰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 관세 폐지가 4년 유예돼 2016년 1월 1일부터 혜택을 보게 된다. 관세가 즉시 철폐되는 자동차부품업계는 미국 공략에 적극적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3월부터 FTA 태스크포스팀(6명)을 꾸려 유럽과 미국 진출 전략을 연구해 왔다. ●섬유수출 늘지만 의류업체 재미못봐 극세사 섬유를 수출하는 웰크론은 FTA에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해 한·유럽연합(EU) FTA 이후 유럽 수출 물량이 15% 이상 늘어났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미국 바이어를 만날 때마다 5~6%에 해당하는 관세 철폐를 입이 아프게 설명하고 있다. 이 회사의 가대현 차장은 “관세가 없어지면 우리 제품이 품질은 물론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게 돼 중국으로 향하던 바이어들의 발길을 완전히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반면 의류 완제품을 수출하는 업체들은 무관심하다. 여성용 니트 의류를 미국으로 수출하는 최신물산의 경우 수출 물량의 90%가 해외 생산이어서 혜택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백미희 차장은 “FTA 덕을 보려면 국내 생산으로 돌려야 하는데 생산비용이 높아져 언감생심”이라며 “국내산 원사에 국내산 생산 등 관세 혜택 조건에 맞는 업체는 양말 제조업체뿐일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미국산 먹거리 저렴… 대형마트 분주 ‘빅3’ 대형마트의 해외 소싱 담당 바이어들은 요즘 미국 현지 패커와 연락하느라 정신이 없다. 관세 인하 효과를 보는 오렌지, 아몬드, 체리 등은 가격이 싸진 만큼 판매량도 늘어날 것에 대비해 사전 물량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정유업처럼 미국과의 교역량이 많지 않거나 철강업처럼 이미 관세가 사라진 업종에서는 별다른 기대나 움직임이 없었다. 전자업계도 FTA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휴대전화는 이미 무관세를 적용받고 TV는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되기 때문이다. 박상숙·한준규기자 alex@seoul.co.kr
  • “10m 해안방벽… 원전 안전 이상무”

    “10m 해안방벽… 원전 안전 이상무”

    “일본에서 대지진이 일어나도 국내 원전의 안전에는 이상없습니다.” 원전 11기가 몰려 있는 경북 울진. 일본 열도와 가장 가까워 만약의 사태를 염두에 두고 늘 긴장하는 곳이다. 최악의 대지진으로 해일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원전 밖과 내부의 설비 보강 공사가 한창이다. 12일 이기환 소방방재청장이 동해안 울진 원전과 강원 삼척 임원항을 찾았다. 지진해일 방재 공사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서다. ●이청장 “방수시설 보강을” 울진 원전 5호기. 원전이 들어선 땅이 바다 수면보다 10m 높다. 이곳 예상 최고해일 5.7m를 가정해도 4.3m의 여유가 있다. 해일이 일어나도 바닷물이 들이닥치는 불상사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원전 내부 시설을 보강 중이다. 비상 발전실을 점검하던 이 청장은 비상 발전기가 바닥에서 불과 5m 높이에 설치된 것을 확인한 뒤 “만약에 대비해 방수시설을 보강할 것”을 지시했다. 김세경 울진원전본부장은 “이미 파악한 문제”라면서 “2014년까지 보강 공사를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일정 규모(0.18g) 이상의 지진이 감지되면 원자로를 자동으로 정지시키는 설비 개선 공사도 한창이다. 울진 원전 관계자는 “이 설비는 울진 2·4·5호기, 고리 4호기, 영광 2호기, 월성 4호기에까지 설치됐다.”면서 “내년 11월까지 국내 모든 원전에 설치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비상발전기, 축전기, 사용후핵연료저장조 냉각계통 등에 방수문과 배수펌프 등의 설치를 2014년까지 완료하는 공사를 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덜 안전한 곳으로 평가받는 고리 1, 2호기에 대해서는 올 연말 완공을 목표로 내진 방수문 설치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가장 오래된 고리 원전 1·2호기는 해안 방벽 증축 공사를 서두르고 있다. 해안 방벽을 포함한 원전 바닥 높이가 7.5~9.5m에 불과해 이를 10m로 높이는 공사다. 최고 해수위 7.2m를 예상한 시설로, 오는 6월 완료되면 최악의 예상 해일이 들이닥쳐도 바닷물이 넘지 못한다. 강원 삼척 원덕읍 임원항의 주민 김정기(74)씨는 “30년이 지났지만 그때의 상황을 똑똑히 기억한다.”고 돌아봤다. 1983년 일본 아키다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7의 강진으로 해일이 임진항에 밀어닥쳐 5명의 인명 피해가 났다. 간간이 해일 피해를 보았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았는데 막상 들이닥친 해일은 방파제를 훌쩍 뛰어넘어 금세 어시장을 삼켰다. 항구에 매여 있던 크고 작은 선박들은 떠밀려 육지로 올라와 뒹굴었다. 규모만 달랐지 1년 전 일어난 동일본 대지진 해일 피해와 같았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정확한 피해 예측 장비가 없었고 대비 훈련도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대형 피해로 이어진 것이다. ●“주민들 해일대피 노력해달라” 이 청장은 “공무원이 주민들에게 관심을 가지면 인명 피해는 막을 수 있다.”면서 “주민들도 대피소 위치를 숙지하는 등 긴장을 늦추지 말라.”고 당부했다. 글 사진 울진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중국 정치·공직사회 ‘여성 유리천장’ 여전

    중국 정치·공직사회 ‘여성 유리천장’ 여전

    중국이 남녀평등을 추구하는 사회주의 국가라는 점을 감안할 때 여성들의 정계 진출 수준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공산당원 비율 10년간 4%P 상승 11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의 의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여성 대표위원 비율은 21.3%, 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여성 비율은 17.7%다. 전인대의 여성 비율은 1949년 제1기의 6.06%와 비교할 때 꾸준히 상승 추세에 있지만 중국은 세계 55위에 머물고 있다. 특히 현재 정부 1급인 성장(省長) 가운데 여성은 안후이(安徽)성 리빈(李斌) 성장이 유일하다. 역대 여성 성장은 1982년 구슈롄(顧秀蓮) 장쑤(江蘇)성장, 2001년 우윈치무거(烏雲其木格)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주석, 2005년 쑹슈옌(宋秀岩) 칭하이(靑海)성장 등 4명이 전부다. 이들의 재임 기간이 겹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볼 때 1982년 이후 여성 성장 비율은 3%를 넘지 않았다고 신경보(新京報)가 분석했다. 공산당 중앙조직부 통계에 따르면 성장과 함께 1급으로 분류되는 장관급인 부장(部長) 여성 비율은 2010년 기준 3명으로 11%에 불과했다. 2000년의 8%에 비해 3% 포인트 높아졌지만 여성 장관 보유 비율은 세계 61위에 그친다. 전체 여성 공산당원의 비율도 2000년 17.4%에서 2009년 21.7%로 10년간 고작 4.3% 포인트 느는 데 머물렀다. ●차기 최고지도부에 류옌둥 등극 가능성 올가을 열리는 18차 전국대표대회에서 류옌둥(劉延東) 국무위원(부총리와 장관 사이)이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 9명에 이름을 올리느냐는 여성의 정치 진출 한계를 가늠케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당 중앙 통일전선부에서 잔뼈가 굵은 공산당원 출신으로 태자당(혁명 원로나 고위층 자제들로 구성된 정치 세력)이면서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이라는 풍부한 정치 자산을 갖고 있는 그는 17기 정치국 위원(25명) 중 유일한 여성이다. 정협 부주석을 역임했던 만큼 서열 4위인 정협 주석 후보에 이름이 오르지만, 과거 ‘철낭자’(鐵娘子)로 이름을 떨쳤으나 최고 지도부에 입성하지 못한 우이(吳儀) 전 부총리보다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이 일반적이다. 태자당 일인자인 쩡칭훙(曾慶紅) 전 국가부주석의 여동생인 정협위원 쩡하이성(曾海生)은 최근 한 회의에서 “이번 18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선출될 최고 지도부에 여성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부녀연구소의 부연구원 두제(杜潔)는 “중국 공직 사회에서 여성들은 정직(正職)보다는 부직(副職)에 몰려 있고 또 업무 중요도가 높은 정치·법률·경제 분야보다 사회관리·교육·위생 분야에 많이 포진돼 있다.”면서 “중국 공직 사회와 정치 문화가 아직 남성 위주라는 데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삼성·하이닉스 2강 ‘굳히기’ 시장 점유율 70% 시간문제

    삼성·하이닉스 2강 ‘굳히기’ 시장 점유율 70% 시간문제

    세계 3위 D램 반도체업체인 일본 엘피다메모리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파산보호 신청에 나서면서 주력 D램 가격이 4개월 만에 1달러를 회복했다. D램업계가 삼성전자·하이닉스 등 한국업체들의 독주체제로 재편될 것이 확실시돼 가격 반등의 수혜를 누리게 될 전망이다. 11일 반도체 가격정보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주력 D램 제품인 DDR3 2기가비트(Gb) 256M×8 1333메가헤르츠(㎒) 제품의 이달 상반기 고정거래가격은 직전 기간인 지난달 하반기(0.94달러)보다 6.82% 오른 1.00달러를 기록했다. 이 제품은 처음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0년 9월만 해도 4.34달러에 달했지만, 정보기술(IT) 업계의 부진으로 PC 수요가 줄면서 지난해 6월에는 2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11월에는 심리적 마지노선인 1달러 밑으로 추락했고,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에는 0.88달러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D램 가격 4개월만에 1弗 회복 하지만 지난달 엘피다 파산설이 돌기 시작하면서부터 반등에 나서 2월 하반기(0.94달러)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제품 가격이 조금이나마 오른 건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 만이다. 특히 엘피다는 지난달 27일 파산보호 신청을 하면서 4480억엔(약 6조 2500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갚기 위해 공장 매각 등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제품을 만들수록 쌓이는 적자를 줄이기 위해 감산에도 나서야 한다. 이미 엘피다의 공장가동률은 파산보호신청 이후 50% 정도로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론-엘피다 합병 불투명 여기에 국내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과제인 미세공정 전환작업 역시 자금 부족으로 늦어지고 있다. 20나노급 D램의 경우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갔고, 하이닉스도 올해 상반기 중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하지만 엘피다는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25나노 제품을 개발했다고 발표해 놓고 아직까지도 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경영 사정을 볼 때 올해 안에 양산하기도 어려워 보인다. 이런 이유들로 엘피다는 D램 생산량을 크게 줄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럽게 2분기부터는 반도체 공급이 줄어 D램 가격이 본격적으로 오르게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따른 반사이익은 국내 업체들이 차지할 전망이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세계 D램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4.3%, 하이닉스가 23.3%를 차지해 한국업체의 글로벌 점유율이 67.6%에 달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에 15조원을, SK그룹에 인수된 하이닉스는 4조 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경쟁업체와의 격차를 벌려가고 있어 70%를 넘어서는 것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2강 1중 체제로 개편 전망 이 때문에 세계 D램업계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선두로 나서고 엘피다의 일부 자산을 인수한 마이크론이 뒤쫓는 ‘2강 1중’ 체제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볼 때 D램 업체 간 합병이나 합종연횡이 성공한 사례는 한번도 없었다.”면서 “마이크론과 엘피다가 합병하더라도 기술이나 자금 여력이 달려 국내 업체에 큰 타격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물가고통 더 커지나

    물가고통 더 커지나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낙관에도 불구하고 물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국제 유가는 계속 들썩이고, 생산자물가는 반년 만에 상승폭이 커졌다. 수입 원자재 가격도 오름세다. 한은은 2월 생산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5% 올랐다고 9일 밝혔다. 1월 상승률은 3.4%였다. 지난해 8월(6.6%) 이후 계속 오름세가 둔화되다 6개월 만에 다시 확대된 것이다. ●2월 3.5%↑… 주범은 유가 품목별로는 석유제품이 15.2%(전년 같은 달 대비)로 가장 많이 올랐다. 전월보다 0.6% 포인트나 더 올랐다. 전력·수도·가스도 10.3%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체감물가 고통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수입원자재값도 두달 연속↑ ‘주범’은 유가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8일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23.29달러다. 전날보다 2.54달러나 올랐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의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배럴당 0.42달러 오른 106.58달러를 기록했다.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 합의로 세계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이 커진 데 따른 결과다. 이 여파로 국내외 석유제품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보통휘발유값은 8일 배럴당 2.27달러 오른 134.32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보통휘발유값도 9일 오후 2시 현재 전국 평균 2021.56원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ℓ당 0.48원 올랐다. ●韓銀은 “물가 3.3%” 낙관하지만 수입 원자재 가격도 두 달 연속 올랐다. 한국수입업협회가 집계하는 코이마(KOIMA)지수는 2월 387.36포인트로 전월보다 16.91포인트(4.56%) 올랐다. 전날 김 총재는 “두바이유 가격이 현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 올해 물가 상승률 목표치(3.3%)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미현·이두걸기자 hyun@seoul.co.kr
  • 스마트폰 ‘펜의 귀환’

    스마트폰 ‘펜의 귀환’

    아이폰 등장 이후 후진적이라는 취급을 받았던 필기 입력이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를 선두로 한 국내 업체들이 ‘펜의 귀환’을 주도하고 있어서다. 터치 화면을 탑재한 디지털 기기에 펜이 장착된 것은 오래된 일이다. 과거 ‘윈도 모바일’ 등을 기반으로 한 휴대용 정보단말기(PDA)는 기본적으로 ‘스타일러스 펜’이라는 이름의 필기구가 들어 있었다. 하지만 스타일러스 펜은 두께가 너무 얇고 끝 부분의 마찰이 심해 인기를 끌지 못했다. 애플의 공동창업주이자 전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 역시 애플의 스마트 기기에 스타일러스 펜을 쓰는 것을 극도로 꺼렸다. 그는 대신 손가락을 “우리가 가지고 태어난,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지시 기기”라며 정전식 터치 스크린 방식에 신뢰를 보냈다. ●‘갤럭시노트’ 전 세계 200만대 팔리며 순항 하지만 잡스의 의도와 달리 시장에서는 여전히 필기구에 대한 수요가 있었다. 손가락으로는 아무래도 정밀한 작업을 하기가 어려워서다. 잡스의 혐오에도 불구하고 스마트 기기에 쓸 수 있는 펜 관련 액세서리들이 꾸준히 출시됐던 점만 봐도 이를 잘 알 수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갤럭시노트는 현재 전 세계에서 200만대 이상 팔리며 순항 중이다. ‘5.3인치라는 화면 크기가 다소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우려에도 현재 국내에서만 하루 1만 5000대 이상 팔리며 인기를 얻는 것은 필기구에 대한 소비자 수요를 잘 파악했기 때문이다. ●세밀한 필기·그림·작문 손 터치로는 한계 펜 기반 제품의 대표 주자인 ‘갤럭시노트’는 ‘갤럭시S2’ 등과 패밀리룩을 채택해 기존 갤럭시 시리즈 사용자에게 친숙하게 느껴진다. 크기는 가로 146.85㎜, 세로 82.95㎜, 두께 9.65㎜로 대략 5000원짜리 지폐와 비슷하다. ‘16대10’ 화면비율에 삼성전자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높은 해상도인 1280×800의 화소를 탑재한 ‘고화질(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로 멀티미디어 콘텐츠 재생 때 탁월한 능력을 보였고, 5.3인치라는 화면 덕분에 차량에서 내비게이션을 구동하는 데 위력을 발휘했다. 특히 일본 와콤이 개발한 필기구 ‘S펜’을 적용해 펜 자체를 특화한 점이 인상적이다. S펜은 화면을 누르는 압력을 256단계로 구분해 세밀하게 필기하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고, 장문을 쓰는 데도 무리가 없을 만큼 필기감도 뛰어났다. 갤럭시노트만의 전용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앱) 역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프랭클린플래너’의 경우 다른 스마트폰에서는 3.99달러 혹은 4500원에 사야 하지만, 이곳에서는 무료다. 갤럭시노트에서만 쓸 수 있는 ‘펜노트’ 기능을 통해 업무나 일정, 기록 등을 실제 종이 플래너에 쓰듯 손글씨로 적을 수 있었다. 전용 앱인 ‘트립저널’ 역시 위치정보시스템(GPS)으로 지도에 자동으로 위치를 확인하고, 장소별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해 저장할 수 있다. 펜으로 자신만의 여행기록을 글로 남겨 다른 사람에게 바로 보낼 수도 있다. 이 밖에도 떠오르는 생각을 팀원들과 언제 어디서나 공유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메모앱 ‘캐치노트’ 등도 인상적이었다. 지난 5일 출시된 LG전자의 ‘옵티머스뷰’는 후발주자답게 4대3 화면비율로 갤럭시노트와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갤럭시노트가 동영상을 보거나 그림을 그리기에 적합하다면, 옵티머스뷰는 책을 읽거나 메모를 하기에 특화됐다는 것이다. 디자인은 지난해 말 출시된 ‘프라다폰 3.0’과 비슷하다. 4대3 비율의 5인치 광시야각(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전화통화 때 손으로 직접 쥐어야 하는 세로(90.4㎜)는 오히려 갤럭시노트(82.9㎜)보다 길었지만, 두께가 8.5㎜로 얇아 그립감이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갤럭시노트가 S펜을 도입했다면, 옵티머스뷰는 러버듐펜을 채택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100종 이상의 펜들을 모두 테스트한 결과 펜 기술의 핵심인 정전기 전달에 가장 부합하는 재질이 고무여서 이를 펜 소재로 채택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근거리무선통신(NFC) 카드(별도 구매)에 원하는 앱 기능을 설정해 두면 기기를 카드 가까이 대기만 해도 저절로 앱이 구동됐다. 예를 들어 차량 운전 때 내비게이션 기능을 입력해 두면 안전운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곧바로 정리할 수 있도록 ‘핫키’를 설정해 어느 화면에서도 곧바로 영상 캡처와 메모가 가능하도록 한 점이 유용했다. 이메일에 첨부된 문서를 열어 보니 4대3 비율이 문서읽기에 최적화된 비율이라는 말의 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옵티머스뷰’ 4대3 비율이 문서읽기 최적화 펜을 기본으로 지원하는 제품들은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개발하는 구글은 최신 버전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에 스타일러스 펜을 기본으로 지원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에서 S펜과 글쓰기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노트 10.1’을 선보였다. 여기에 레노보 ‘씽크패드 태블릿’ 등 다른 업체 제품에도 하나둘 펜이 추가되고 있어, 안드로이드 스마트 기기 제조사들을 중심으로 펜을 이용한 입력방식을 기본으로 채택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새누리 ‘강남벨트’에 정치신인 발탁

    새누리 ‘강남벨트’에 정치신인 발탁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가 9일 ‘신(新)정치 1번지’로 꼽히는 서울 강남에 정치 신인인 벤처기업인과 대학교수 출신의 보수단체 대표를 각각 발탁한 것은 이번 4차 공천자 명단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이다. 부산에서는 컷오프 하위 25%에 걸린 것으로 알려진 친박(친박근혜)계의 좌장격 허태열(북·강서을) 의원을 탈락시키는 등 컷오프 원칙을 철저히 지켜 ‘친이(친이명박)계 학살’ 논란을 잠재우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그러면서도 김무성(부산 남구을) 의원의 공천 여부를 보류한 것은 여전히 총선과 대선에서 ‘김무성 역할론’을 놓고 심도 있게 고민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서울 강남갑에서 현역 이종구 의원을 탈락시키고 박상일 한국벤처기업협회 부회장을 공천한 것은 새누리당의 핵심 지지층이 있는 이 지역에서부터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박 부회장은 서울대 물리학과를 차석으로 졸업하고 미국 최고 명문대인 스탠퍼드대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원자현미경을 만드는 벤처업체인 파크시스템스를 창업해 성공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서울 강남을에 공천된 이영조 바른사회시민회의 대표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하버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바른사회시민회의는 무상급식과 학생인권 조례 반대에 앞장서온 보수단체다. 이 대표는 뉴라이트 출신으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위원장을 지냈다. 그는 진실화해위 위원장 재임 시절인 2010년 11월 제주 4·3 항쟁을 ‘공산주의자 폭동’으로 규정하고, 5·18 민주화운동을 ‘민중반란’으로 표현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공천위는 또 부산 지역에서 하위 25% 컷오프 룰에 걸린 친박계 현역 의원을 대폭 물갈이함으로써 원칙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컷오프에 걸린 것으로 알려진 친박계 좌장격 허태열 의원을 비롯, 이종혁(부산진을)·박대해(연제) 의원 등 3명을 예외 없이 모두 탈락시켰기 때문이다. 박 의원의 지역구인 연제에 친이계인 김희정 전 청와대 대변인을 공천하고, 역시 친이계인 정의화 국회부의장을 중·동구에 낙점한 것도 이런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경북 경주에서도 대표적인 친박계 정수성 의원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컷오프 룰에 걸린 김무성 의원의 지역구(부산 남구을) 공천자를 이날 발표하지 않은 부분은 주목할 만하다. 공천위는 총선과 대선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이유로 김 의원을 공천해야 한다는 당 안팎의 요구에 대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정홍원 위원장은 김 의원의 지역구 공천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어떤 사람을 배치할 것인가, 전략 지역으로 지정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하다 보니 지연된 지역도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공천위는 서울 성동갑에서 진수희 의원을 탈락시키고 김태기 단국대 교수를 공천했다. 김 교수는 친이계인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동서지간이다. 정 위원장은 이날 진 의원의 경우 재배치될 가능성도 아예 없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게 보셔도 된다.”고 답했다. 황비웅·이성원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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