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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이번엔 냉연강판에 폭탄 관세… 국내업체 “재심” 맞대응

    “미·중 보호무역 전쟁에 한국 희생양” 무역법원 항소·WTO 제소 움직임도 미국 정부가 이번에는 한국산 냉연강판에 최대 65%의 관세를 부과했다. 국내 철강업체의 내부식성(표면처리) 강판과 중국산 삼성·LG 세탁기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물린 지 하루 만이다. 연일 계속되는 ‘폭탄 관세’에 국내 업체들도 “더이상 참을 수 없다”며 맞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미·중 간의 보호무역 전쟁에 한국이 휘말리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한국산 냉연강판에 대해 반덤핑관세와 상계(相計)관세를 매겼다. 이에 따라 미국에 냉연강판을 수출하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각각 64.7%, 38.2%의 관세를 물게 됐다. 포스코는 지난 3월 예비판정 때 6.89%의 반덤핑관세만 부과받았으나 이번에 상계관세(58.4%)가 포함되면서 관세율이 큰 폭으로 올라갔다. 상계관세는 수출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으로 자국 기업이 혜택을 입었을 경우 상대국이 취하는 조치다. 상무부는 포스코가 핵심 내용을 제대로 소명하지 못했기 때문에 상계관세율을 높게 책정했다고 밝혔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 보호무역주의 기류를 반영한 상무부의 불공정 조사의 결과이며 사소한 이슈에 대한 조사기관의 현저한 재량 남용 행위”라고 주장했다. 현대제철은 상대적으로 상계관세(3.9%)의 영향을 덜 받았지만 예비판정 때보다 반덤핑관세(34.3%)가 크게 올랐다. 오는 9월 열리는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 결정이 남아 있긴 하지만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즉각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연례 재심을 통해 관세율을 낮추면 환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자료 준비에 들어가는 한편 대미 수출 물량을 다른 국가로 전환판매하는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 미 무역법원 항소 및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움직임도 관측된다. 이번에 브라질, 인도, 러시아, 영국산 철강제품도 함께 제재 대상에 올랐지만 관세율은 높지 않았다.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지난 5월 별도로 최대 522.23%의 반덤핑 및 상계 관세를 매겼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개인연금펀드 10兆… 4년여 만에 2배

    개인연금펀드 10兆… 4년여 만에 2배

    ‘제3의 연금’으로 불리는 개인연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개인연금펀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가입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키움자산운용은 한때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월(月) 지급식 펀드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지금도 월 지급식 펀드가 있지만 대부분 기관 자금을 겨냥한 상품이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연금펀드 시장 규모는 지난 1일 기준 9조 5370억원으로 2011년 말(4조 2100억원) 대비 4년 6개월 만에 2배 넘게 성장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시장 규모는 올해 안에 10조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개인연금펀드 수는 152개에서 667개로 4배 이상 증가했다. 급성장하는 개인연금펀드 시장에서 운용사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것이다. 개인연금펀드 시장에 뛰어든 46개 자산운용사 중 상위 7개 운용사가 전체 수탁고의 75%를 차지해 대형사 쏠림현상이 나타났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001년 이후 판매된 8조 4700억원 규모의 연금저축펀드 시장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조 7800억원(28.1%)의 수탁고를 올려 업계 1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은 113개의 펀드 상품을 보유하고 있고 그중 58%가 해외투자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성장유망중소형주 연금펀드’의 경우 3년 수익률이 45.11%에 달해 전체 개인연금 펀드 중 2위에 올랐다. 하나UBS자산운용이 1조 1900억원(18.7%)으로 수탁고 2위에 올랐고,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9100억원(14.3%), 한국투자신탁운용이 7700억원(12.2%)으로 뒤를 이었다. 개인연금펀드 시장이 가파른 성장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보다 노후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만으로는 충분한 노후 대비책이 되지 못해 개인연금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공적연금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1994년 도입된 개인연금은 2001년 연금저축으로 바뀐 뒤 현재 연금저축계좌로 운영되고 있다. 가입요건 등이 완화되면서 2013년부터는 가입자격 제한이 없어졌다. 연간 납입액 400만원까지에 대해 13.2%의 세액공제 혜택이 있다. 연 5500만원 이하 근로소득자 및 4000만원 이하 종합소득대상자는 16.5%까지 세액공제된다. 단, 연금수령 시 연금소득세(3.3~5.5%)가 과세된다. 지난 14일부터는 개인형 퇴직연금(IRP)과 개인연금 간 자금을 옮길 때 내던 소득세가 면제되면서 다양한 개인연금펀드 상품 개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경기 상황과 가입자 특성이 반영된 다양한 상품들이 등장할 것”이라며 “개인연금 가입률이 높지 않은 만큼 당분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사통팔달 교통망 자랑,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2차’ 분양 훈풍

    사통팔달 교통망 자랑,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2차’ 분양 훈풍

    - 도시 가치 높이는 ‘교통의 힘’… 접근성 높여 자족기능 강화 - 수원~광명고속도로,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등 새 길 뚫린 경기 서남부권 인기 상승 올해 새롭게 개통되는 고속도로 인근 지역이 관심을 받고 있다. 교통, 특히 광역교통망 구축은 부동산시장에서 절대 불변의 호재 중 하나로 꼽힌다. 우선 생활기반시설이 개선되고 출퇴근이 용이해지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매우 높다. 인근 도시들과의 연계가 확대되고 많은 인구가 유입되면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순기능도 있다. 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호재들로 인근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는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개통된 수원~광명고속도로에 인접한 경기 서남부권 지역들의 집값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자료에 따르면 광명시의 전년 동월 대비 올해 6월 아파트 매매가지수 변동률은 4.6%로, 경기도 평균(2.9%)은 물론 서울 평균(4.3%)까지 앞질렀다. 나들목이 위치한 군포(4.0%)와 시흥(3.2%)도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올 상반기에도 많은 길이 뚫렸다. 지난 4월에는 경기 화성시 봉담읍에서 수원과 시흥을 거쳐 광명시 소하동으로 향하는 수원~광명고속도로가 개통돼 인근의 지역의 시세 상승을 이끌었다. 이 곳에서는 금강주택이 군포 송정지구 B-2블록 일원에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2차’를 분양할 계획이다. ◈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2차’ 서남부의 중심축, 사통팔달 교통망 자랑 단지는 사통팔달 교통망을 자랑한다. 군포 IC를 통해 영동고속도로 진입이 수월하고 남군포 IC를 이용해 광명~수원간 고속도로도 이동이 편리하다. 47번 국도도 가까워 수도권 서남부의 중심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산업단지도 가까워 직주근접성도 뛰어나다. 단지와 약 2km거리에 군포첨단산업단지가 올해 말 준공예정이다. 28만7524㎡의 규모로 조성되는 산업단지에는 전자 및 의료정밀기기, 기타기계 및 장비업종, 전기장비업종, 지식기반서비스업종 등 총 48개 필지에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입주자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다양한 테마의 옥외공간도 설계된다. 북측으로는 근린공원과 동측으로 어린이 공원이 위치해 있고 단지 주변으로 둘레숲이 조성 예정이다. 인근에는 반월호수, 왕송호수, 수리산 등 풍부한 그린 프리미엄도 누릴 수 있다. 단지 바로 앞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조성 예정으로 안전한 교육환경도 갖췄다. ◈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2차’ 군포 최초로 5베이 설계에 테라스도 선보여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2차’는 전 세대를 남향 위주의 판상형 구조로 설계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 했다. 또 군포에서는 최초로 5베이 설계와 테라스도 특화해 선보일 계획이다. (타입별 상이) 특히 전용 84㎡에는 약 6.9m의 광폭 거실과 대형 발코니가 있는 3면 개방형 마스터룸을 선보여 중형임에도 불구하고 대형 못지 않은 공간 활용도를 자랑한다. 넓게 조성되는 드레스룸과 침실로 활용 가능한 알파룸도 제공된다. 이외에도 주방 팬트리, 광폭거실, 파우더룸 등이 설계돼 수납공간도 극대화 될 전망이다. 입주자들의 편의를 위한 특화된 커뮤니티 시설도 선보인다. 대형 어린이집이 조성 될 예정이며, 피트니스센터, 작은도서관, 실버센터, 맘스테이션, 실내골프연습장 등 고품격 커뮤니티도 운영된다. 지상에는 장애인과 노약자, 임산부를 배려해 100% 차가 없는 안전단지로 설계된다. 동별로 필로티 하부에는 무인 택배시스템도 적용될 예정이다. 전기 자동차 충천이 가능한 충전설비 2개소도 주차장에 마련된다.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2차’의 견본주택은 경기 군포시 부곡동에 마련됐다. 입주는 2018년 11월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굿와이프’ 전도연, 회당 출연료 얼마길래? “케이블 드라마 사상 최고”

    ‘굿와이프’ 전도연, 회당 출연료 얼마길래? “케이블 드라마 사상 최고”

    배우 전도연이 ‘굿와이프’를 통해 “역시 믿고 보는 배우”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출연료에도 관심이 모인다. 최근 한 매체는 tvN 새 금토드라마 ‘굿와이프’의 출연하는 배우 전도연의 출연료와 관련해 “케이블 드라마 사상 최고의 출연료를 받는다”며 드라마 회당 출연료가 9000만원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도연의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과 제작사 CJ E&M 측은 “전도연의 출연료 관련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지만 ‘전도연 프리미엄’은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8일 첫 방송을 시작한 ‘굿와이프’는 첫 회 4%, 4회 평균 4.3%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을 기록하며 전도연 복귀작에 쏠린 관심을 입증했다. 2005년 SBS ‘프라하의 연인’ 이후 11년 만에 TV로 돌아온 전도연은 ‘굿와이프’에서 검사 남편이 구속되자 생계를 위해 결혼 이후 15년 만에 로펌 변호사로 복귀하는 김혜경 역을 맡았다. 동명 원작의 여주인공인 줄리아나 마굴리스와는 차별화한 모습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살렸다는 평이다. 사진= ‘굿와이프’ 전도연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꼼수 차단 vs 규제 끝판왕… ‘상법 개정안’ 재계 비상

    꼼수 차단 vs 규제 끝판왕… ‘상법 개정안’ 재계 비상

    19대 국회에 이어 20대에서도 삼성그룹을 겨냥한 법안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삼성이 이재용 부회장 시대를 맞아 본격적인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나서자 야권은 이를 감시하기 위한 관련 법 개정 작업에 나섰다. 특히 삼성그룹의 지주사 전환설에 힘이 실리면서 지주사 관련 법안이 대거 등장했다. 지난 13일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자사주 의결권 제한법’(상법 개정안)이 대표적이다. 2013년 한진그룹 때처럼 회삿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재벌가의 지배력을 강화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당시 한진그룹 오너는 대한항공을 한진칼(지주사)과 대한항공(사업회사)으로 분할하는 과정에서 자사주를 활용해 지배력을 높였다. 총수의 자금 출연 없이도 지배력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자사주의 꼼수’로 불렸다. 반면 일각에서는 박 의원의 법안이 규제 완화라는 큰 트렌드에 역행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법이 아직 통과 전이지만, 재계는 벌써부터 비상이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연내 지주사 개편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 오너가 삼성전자 지배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지주사 체제가 대안이 될 수 있다. 현재 삼성전자에 대한 오너의 지분율은 4%에 불과하지만 지주사로 전환하면 14.3%까지 늘어난다. 물론 이 과정에서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유력하게 떠오르는 지주사 시나리오로는 삼성전자를 삼성전자 홀딩스(지주사)와 삼성전자(사업회사)로 인적 분할하는 것이다. 인적 분할은 한 회사를 둘로 쪼개도 기존 주주가 같은 비율로 두 회사의 주식을 다 갖는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자사주도 존속법인과 함께 신설법인에도 그 지분율만큼 넘어간다. 이후 신설법인의 자사주를 존속법인의 주식과 맞교환하면 대주주 입장에서는 존속법인인 삼성전자 홀딩스의 지배력을 높일 수 있다. 지난해 삼성그룹이 11조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뒤 소각하겠다고 밝힌 것도 지주사 개편을 앞둔 사전 정지 작업으로 읽힌다. 자사주를 대거 매입한 뒤 인적 분할을 하게 되면 그만큼 오너의 지배력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삼성 관계자는 “지주사 체제 개편은 시장의 관측일 뿐 (법안) 통과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최근 발의된 법안들이) 두렵고 불안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재계에서도 “자사주 의결권 제한 법안이 통과되면 지주회사 전환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것”이라면서 우려를 표한다. 자사주 활용 방식이 막히면 대주주가 지주회사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자금을 쏟아부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지배력 증가 효과는 종전의 지배력 유지를 고려하지 않은 단순 계산에 의한 착시 효과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학계에서도 찬반이 엇갈린다. 반대하는 이들은 “특정 기업(삼성)을 겨냥한 법안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다. 자사주의 오남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기존의 감시 장치를 활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자사주에 대한 입법의 세계적인 추세는 규제 완화 쪽”이라면서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기관투자가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때 소액주주의 피해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법제화 시도는 “재계가 자초한 일”이라면서 “기업이 먼저 바뀌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사주 의결권을 제한하면 모회사의 주주 이익에 반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는 “모회사는 주주를 대신해 자회사를 통제해야 되는데 의결권 부활이 안 되면 지배력이 약화된다”면서 “잘못된 규제가 오히려 주주 권익을 침해한다”고 말했다. 반면 찬성하는 쪽은 그동안 대주주가 돈 한 푼 안 들이고 자사주를 활용해 손쉽게 지배력을 높여 왔다고 지적한다. 김우찬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배주주들이 그간 법의 공백 속에 불로소득을 얻어 왔다”면서 “주주 평등 원칙을 위해 자사주의 신주 배정 금지는 온당하다”고 말했다. 김우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도 “자사주는 자산이 아닌데도 신주와 똑같이 취급하는 현재의 방식에 문제가 있다”면서 “인적 분할 단계에서 자회사가 모회사에 자사주를 나눠 주는 것은 상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성희롱 아닌 말실수로 고위직 첫 파면 중징계

    성희롱 아닌 말실수로 고위직 첫 파면 중징계

    진경준 등 악화된 여론 반영… 연금·퇴직수당 반토막 처분 중앙징계위원회가 “민중은 개·돼지나 마찬가지다. 먹고살게만 해 주면 된다”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나향욱(47)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파면을 의결한 19일 정만석 인사혁신처 윤리복무국장은 “공과 사를 불문하고 특정 행위로 인해 공직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얼마나 저하시켰는지에 따라 징계 수위를 확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나 전 국장의 파면 사유는 국가공무원법 제63조 품위유지 의무 위반이다. 인사처 관계자는 “해임과 달리 연금을 삭감하는 중징계라 금품수수 등 형사사건으로 불거진 경우에 제한돼 있었다”며 “성희롱이 아닌 말실수로 고위공무원 파면을 의결한 전례를 찾아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인사처에 따르면 국가공무원 파면 비율은 2013년 4.8%에서 2014년 3.8%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4.3%로 다시 늘었다. 이례적인 징계 수위가 결정된 데에는 ‘120억대 주식 대박’으로 의혹을 산 진경준(49·구속) 검사장 등 고위공직자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진 상황도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임도빈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강력한 징계가 잇따른 비위 사태로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 상황에서 나 전 국장에 대한 강력한 징계는 공직사회에 던지는 하나의 메시지로서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나 전 국장의 발언으로 공분을 사자 ‘파면’ 조치하겠다고 밝혀왔다. 통상 징계 요구권자는 크게 중징계와 경징계 2가지로 징계를 요구할 수 있으나, 책임론이 불거지자 여론을 달래기 위해 가장 강력한 징계 처분을 거론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사처는 부담을 떨칠 수 없는 입장이었다. 나 전 국장의 징계가 단순히 고위공직자에 대한 국민의 비판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이례적인 케이스로 그쳐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가공무원 선발부터 교육·평가를 맡는 인사처가 근본적인 처방을 내놔야 한다는 것이다. 이종수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부패, 비위에 대해서는 비교적 명백한 징계 규정을 뒀지만 품위유지 의무 등 징계 기준엔 모호한 측면이 있다”며 “그런 만큼 국가공무원의 공직관을 평소에 제대로 평가·검증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경제 블로그] 터치 삐끗~ 주인 잘못 만난 돈 작년 836억!

    [경제 블로그] 터치 삐끗~ 주인 잘못 만난 돈 작년 836억!

    10월부터 즉시반환 처리 개선 어르신 모바일뱅킹 실수 잦아 충남 당진에 사는 50대 계약직 공무원 김모씨는 최근 농협은행을 통해 지인에게 20만원을 송금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뒤 수취인 이름이 잘못된 것을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실수로 계좌번호를 잘못 눌렀던 것이죠. 부리나케 농협 지점을 방문했지만 수취인이 고령의 할아버지인 데다 연락도 닿지 않아 방법이 없었습니다. 농협 직원도 “연락처가 바뀌었거나 혹시 사망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은근히 포기하란 뉘앙스를 풍겼습니다. 아주 큰 돈이라면 법적 소송을 하거나 신고라도 하겠지만 소액일 경우 이런 선택도 힘듭니다. 포기가 상책이란 게 금융권 대다수 반응이지요. 잘못 받은 계좌 주인이 연락을 안 받거나 버티면 돌려받을 확률은 극히 희박하다네요. 심지어 수취인이 돌려주기로 했더라도 이틀이나 걸립니다. 10월부터는 즉시 반환 처리할 수 있게 전산 시스템이 개선된다고 하네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은행권 착오송금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 한 해 송금인이 잘못 이체한 돈을 돌려 달라고 청구한 경우는 총 6만 1000건으로 전년 대비 4.3% 늘었습니다. 2015년 5월 금감원이 착오송금 예방 및 반환절차 간소화 방안을 발표했지만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착오송금 후 돈을 되돌려 받지 못한 경우는 전체 착오 송금의 절반에 이르는 3만건이나 됩니다. 금액으로는 836억원입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작은 화면에서 손가락 터치로 금융거래를 하는 모바일뱅킹의 증가도 주요 원인이라고 말합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뱅킹 사용이 증가하고 송금 절차가 간소화하고 있지만 어르신이나 모바일이 익숙지 않은 이들이 종종 실수한다는 것이지요. 문명의 발달로 편해진 점이 많지만 이런 오류나 부작용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최선의 대비책은 스스로 실수하지 않게 조심하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누군가의 실수를 이용해 공짜 돈을 챙기려는 ‘양심 불량’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언젠가는 자신도 반대 처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터치 삐끗~ 주인 잘못 만난 돈 작년 836억!

    충남 당진에 사는 50대 계약직 공무원 김모씨는 최근 농협은행을 통해 지인에게 20만원을 송금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뒤 수취인 이름이 잘못된 것을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실수로 계좌번호를 잘못 눌렀던 것이죠. 부리나케 농협 지점을 방문했지만 수취인이 고령의 할아버지인 데다 연락도 닿지 않아 방법이 없었습니다. 농협 직원도 “연락처가 바뀌었거나 혹시 사망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은근히 포기하란 뉘앙스를 풍겼습니다.아주 큰 돈이라면 법적 소송을 하거나 신고라도 하겠지만 소액일 경우 이런 선택도 힘듭니다. 포기가 상책이란 게 금융권 대다수 반응이지요. 잘못 받은 계좌 주인이 연락을 안 받거나 버티면 돌려받을 확률은 극히 희박하다네요.심지어 수취인이 돌려주기로 했더라도 이틀이나 걸립니다. 10월부터는 즉시 반환 처리할 수 있게 전산 시스템이 개선된다고 하네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은행권 착오송금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 한 해 송금인이 잘못 이체한 돈을 돌려 달라고 청구한 경우는 총 6만 1000건으로 전년 대비 4.3% 늘었습니다. 2015년 5월 금감원이 착오송금 예방 및 반환절차 간소화 방안을 발표했지만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착오송금 후 돈을 되돌려 받지 못한 경우는 전체 착오 송금의 절반에 이르는 3만건이나 됩니다. 금액으로는 836억원입니다.금융권 안팎에서는 작은 화면에서 손가락 터치로 금융거래를 하는 모바일뱅킹의 증가도 주요 원인이라고 말합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뱅킹 사용이 증가하고 송금 절차가 간소화하고 있지만 어르신이나 모바일이 익숙지 않은 이들이 종종 실수한다는 것이지요. 문명의 발달로 편해진 점이 많지만 이런 오류나 부작용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최선의 대비책은 스스로 실수하지 않게 조심하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누군가의 실수를 이용해 공짜 돈을 챙기려는 ‘양심 불량’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언젠가는 자신도 반대 처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점점 ‘집밥’ 줄고 외식 늘어… 성인 31.5% ‘비만’

    점점 ‘집밥’ 줄고 외식 늘어… 성인 31.5% ‘비만’

    우리 국민이 점점 뚱뚱해지고 있다. 외식이 늘고 기름진 음식 섭취가 많아지면서 10여년 전보다 성인의 하루 평균 칼로리 섭취량이 9.7% 늘었다. 비만 인구 비율도 1.2% 포인트 증가했다. ●하루 평균 칼로리 9.7% 증가 농협 축산경제리서치센터가 18일 내놓은 ‘NH 축경포커스’ 최신호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우리나라의 19세 이상 비만 인구 비율은 31.5%로 2001년(30.3%)보다 1.2% 포인트 늘었다. 이는 일본의 비만 인구 비율(24.8%)보다 6.7%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비만 인구의 기준은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경우다. 19세 이상 성인의 하루 평균 칼로리 섭취량은 2001년 1881㎉에서 2014년 2063㎉로 9.7% 늘었다. 성인 권장 기준(2000㎉)을 살짝 넘는 수준이지만 이 수치는 평균값이어서 실제로는 칼로리를 필요 이상으로 섭취하는 성인이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 국민의 이런 체형 변화는 한식 대신 서양식·중식 등 기름진 음식을 선호하고 ‘집밥’ 대신 외식을 즐기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단백질·탄수화물 덜 먹고 지방 더 먹어 ‘3대 영양소’(탄수화물·단백질·지방)별 섭취 비중을 보면 탄수화물과 단백질은 각각 64.5%, 14.5%로 2001년보다 1.1% 포인트, 0.6% 포인트씩 줄었다. 반면 지방은 20.9%로 1.7% 포인트 증가했다. 절대량을 따져 봐도 1인당 하루 평균 지방 공급량은 2001년 83.9g에서 2014년 98.27g으로 14.37g(17.1%) 늘었다. 실제 식용유와 팜유 등으로 조리한 음식 종류가 크게 늘면서 2014년 하루 평균 식물성 지방 공급량은 2001년(58.2g)보다 10.3g 늘어난 68.5g으로 집계됐다. 통상 동물성 지방에 비해 식물성 지방이 건강에 더 나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건강에 안 좋기는 마찬가지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황명철 축산경제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비만과 당뇨 예방 차원에서 정부가 ‘설탕과의 전쟁’을 선포했는데 절대량이 늘어나는 지방 섭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금품 갈취 줄었지만 늘어난 왕따·성추행

    금품 갈취 줄었지만 늘어난 왕따·성추행

    학교폭력 가운데 ‘집단따돌림’이 지속적으로 늘고 ‘금품 갈취’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집단따돌림을 막기 위해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지만 오히려 증가하고 있어 좀 더 효과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는 올해 3월 21일부터 4월 29일까지 초등학교 4학년~고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상반기 학교폭력 실태 관련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상·하반기 매년 두 차례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는 재학생 456만명 중 423만명이 참여했다. ● 언어폭력 34%·왕따 18% 순 이번 조사에서 학교폭력 피해를 본 학생은 3만 9000명으로 전체 학생 가운데 0.9%였다. 피해 유형별 학교폭력 비율은 ‘언어폭력’이 34.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집단따돌림’(18.3%), ‘신체폭행’(12.1%) ‘스토킹’(10.9%) 순이었다. ‘사이버 괴롭힘’(9.1%), ‘금품 갈취’(6.8%), ‘강제 심부름’(4.5%), ‘강제추행·성폭행’(4.3%)은 10% 미만이었다. 학교폭력 유형 가운데 집단따돌림은 지난 4년 동안 꾸준히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2013년 16.6%에서 2014년 17%, 2015년 17.3%에서 올해는 18.3%로 뛰었다. 강제추행·성폭행 역시 2013년 3.3%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는 4.3%를 기록했다. 반대로 금품 갈취는 같은 기간 10%에서 꾸준히 줄어 6.8%로 낮아졌다. 서울시교육청 학생생활교육과의 강삼구 장학사는 “금품 갈취와 달리 집단따돌림은 잘 드러나지 않고 은밀하게 이뤄지는 데다 다른 학교폭력과 맞물려 발생해 그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 집단 따돌림 4년새 16%→18% 교육부는 현재 집단따돌림을 막고자 학교폭력 예방 선도학교인 ‘어깨동무학교’를 전국 3531개교에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을 위해 사회적 관계 유지 능력을 키우는 ‘어울림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를 지난해 244개교에서 올해 595개교로 확대했다. 서미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학교폭력예방부장은 “학교폭력을 줄이려면 학급의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학우에 대한 공감이나 배려심 등을 길러 주는 인성교육을 늘려 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폭력이 일어나는 장소는 ‘교실’(41.2%)과 복도(10.9%) 등 주로 학교였으며, 가해자는 ‘같은 학교 같은 학년 학생’이라는 응답이 67.4%로 가장 많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2030세대 76% “돈·인맥 있어야 성공” 5060세대 38% “열정과 노력이 우선”

    2030세대 76% “돈·인맥 있어야 성공” 5060세대 38% “열정과 노력이 우선”

    ‘계층 사다리’ 사라진 현실 반영 “학벌이 성공요건” 10%도 안 돼 5060세대는 우리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 ‘열정과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2030세대는 ‘경제력’과 ‘인맥’을 꼽았다. 또 5060세대는 ‘경제적으로 자식이 나보다 더 잘살 것’이라고 전망한 경우가 많았지만 2030세대는 자식이 더 힘들 것으로 예측하는 경향이 컸다. 1970~80년대 고도성장기에 젊음을 보낸 5060세대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쳐 저성장·고령화 시대를 관통하고 있는 2030세대의 사회 인식은 이렇듯 크게 달랐다. 전문가들은 이런 인식 차를 줄이기 위해 부, 가난의 대물림을 완충시키는 ‘계층의 사다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서울신문이 창간 112주년을 맞아 여론조사기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를 묻는 질문에 20, 30대는 54.3%가 ‘경제력’을 꼽았고 50대 이상은 37.7%가 ‘열정과 노력’이라고 답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2030세대의 경우 ‘인맥’을 꼽은 경우가 21.5%로 두 번째로 많아 경제력과 인맥을 답한 경우를 합하면 무려 75.8%나 됐다. 50대 이상은 ‘경제력’을 꼽은 경우가 29.1%로 두 번째로 많았다. ‘학벌’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60대 이상만 10%를 간신히 넘겨 모든 세대가 그다지 중요하게 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자녀와 비교해 경제환경을 묻는 질문에 50대 이상은 ‘부모보다 더 잘살고 있다’고 답한 경우가 절반을 넘겨 가장 많았다. 부모가 광복 및 전후 세대인 점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다. 또 50대는 45.1%, 60대 이상은 55.6%가 ‘자녀가 나보다 잘살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20대와 30대의 경우 ‘자신이 부모보다 잘산다’는 응답이 각각 8.9%, 14.0%에 불과했고 ‘자녀가 나보다 더 잘살 것’이라는 응답 역시 14.6%, 24.7%에 그쳤다. 청년실업률(15~29세)이 10%를 넘고 전·월세가 급등하는 상황, 고령화 저성장 시대가 쉽게 끝나지 않을 거라는 비관적 전망이 젊은 세대를 압도하고 있음을 말해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40대는 ‘끼인 세대’의 전형적 특성을 보였다. 성공 요소를 묻는 질문에 2030세대와 같이 ‘경제력’(51.7%)을 가장 많이 택했지만 두 번째로는 5060세대와 같이 ‘열정과 노력’(23.8%)을 선택했다. 또 경제환경 질문 중 ‘부모보다 더 잘살고 있다’고 답한 비율과 ‘자녀가 더 잘살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각각 24.9%, 38.1%로 양쪽 세대의 중간이었다. 우리 사회의 불공평한 분야(복수 응답)를 골라 달라는 질문에는 세대별 고민이 드러났다. 취업 준비 중인 20대는 ‘고용’이라고 답한 경우가 47.8%로 가장 많았고 월급쟁이가 많은 30, 40대는 ‘납세’를 고른 비율이 각각 50.1%, 47.3%에 달했다. 퇴직 시점인 50대는 고용(36.6%), 납세(36.5%)라는 응답이 높았고 저임금 노인 일자리로 고생하는 60대 이상은 근로조건(24.4%)이라는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5060세대는 교육과 노력으로 부모의 사회적 지위와 상관없이 계층 이동이 가능했지만 2030세대는 미래의 계층 이동 가능성마저 낮은 현실이 고스란히 반영된 조사 결과”라며 “지금은 연령이 높을수록 사회안전망이 두꺼운데 어릴 때부터 안전망을 작동시켜 계층과 상관없이 사회 구성원 모두가 자신의 능력을 올바로 발휘할 구조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김영란법, 부패 척결 영향 줄 것” 52%

    김영란법 시행에 대한 국민적인 여론은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입법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국회의원에 대한 공익적 목적의 민원까지 ‘부정 청탁’으로 봐야 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한쪽으로 완전히 기울지 않고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신문과 에이스리서치가 지난 12~14일 실시한 창간특집 대국민 여론조사에서 김영란법 시행이 부패 척결에 영향을 미칠지를 설문조사한 결과 ‘영향을 줄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52.4%로 과반을 차지했다.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4.3%를 기록했다. 이는 김영란법 도입 취지에 공감하는 국민이 더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공직자들의 부정부패를 척결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성별로는 남성(58.9%)이 여성(46.1%)보다 김영란법의 영향력을 더 크게 본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는 대체로 연령이 높을수록 김영란법의 효력이 클 것으로, 낮을수록 효력이 약할 것으로 보는 경향이 강했다. 젊은 층일수록 공직 사회의 부정부패 척결 의지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국회의원을 비롯한 선출직 공직자들의 ‘민원 전달’을 부정청탁으로 봐야 할지, 아니면 예외로 둬야 할지에 대한 조사에서는 양쪽의 응답률이 비교적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김영란법은 선출직 공직자에게 공적인 목적의 민원을 하는 행위를 부정청탁 예외 조항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조항을 삭제해야 한다는 비율은 49.0%, 현행대로 예외로 둬야 한다는 비율은 35.9%로 조사됐다. 달리 말하면 국회의원에 대한 민원을 부정청탁으로 봐야 한다는 응답자가 10명 중 5명에 이르지만, 부정청탁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도 10명 중 4명에 이른다는 의미다. 조재목 에이스리서치 대표는 “정치인의 민원 전달 기능이 제한될 경우 국민의 대표라는 의미가 훼손되고 정치 활동의 자유가 침해될 수도 있다”면서 “이런 이유로 의원을 통한 사회적 민원까지 부정청탁으로 간주하는 것이 과하다는 사회적 인식도 만만찮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영란법 시행으로 내수 시장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특히 명절 선물로 활용돼 온 농축수산물도 ‘금품’으로 규정되면서 김영란법이 농어민 가계 소득에 직격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농어민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이번 설문에서도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56.8%로 가장 높았다. 현행 법규대로 시행돼야 한다는 응답률은 31.7%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성(54.7%)보다 여성(58.8%)의 보완 요구 비율이 더 높았다. 세대별로는 고연령층보다 젊은 층에서 농어민의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많았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국민연금, 대우조선해양 투자했다 3년간 2400억원 손실

    국민연금, 대우조선해양 투자했다 3년간 2400억원 손실

    국민연금공단(이사장 문형표)이 대우조선해양에 투자했다가 2013년 3년간 2400억원대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이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에게 제출한 2013~2016년 3월 투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금공단은 대우조선해양에 주식과 채권을 합해 모두 1조 5542억원을 투자했다. 이 기간 손실금은 2412억원에 달하며 손실금 비율은 투자금의 15.51% 규모다. 손실 규모는 주식 투자에서 크게 발생했다. 연금공단은 대우조선해양 총 투자금의 74.3%인 1조 1554억원을 주식에 투자했고 2360억원의 손해를 봤다. 주식 투자분의 20.4%를 잃은 것이다. 연금공단의 연도별 투자금을 보면 2011년 1381억원, 2012년 2475억원, 2013년 6110억원까지 늘었다가 2014년 2955억원으로 줄었다. 2015년에는 18억원밖에 가지고 있지 않았다. 연도별 손실액 자료는 제출되지 않았다. 채권 총 투자금은 3988억원이고 손실액은 52억원이다. 연도별 채권 투자금은 점점 늘었다. 2011년 20억원에서 2012년 1400억원으로 급증했고 2013년 1548억원 2014년 2930억원으로 증가했다. 2015년에는 2491억원이었다. 전체 투자금의 34.3%인 직접 투자금 5317억 9300만원의 연도별 투자 현황을 보면 2011년 617억원, 2012년 790억원이었다가 2013년 2666억원, 2014년 3307억원으로 늘었다. 2015년에는 1000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연금공단은 2015년 7월 16일 전량 매도했다. 나머지 운용 기관에 맡긴 위탁 투자금은 전체 투자금의 65.7%인 1조 224억원 규모다. 투자 현황을 연도별로 보면 2011년 784억원에서 2012년 3084억원으로 급증했고 2013년 4992억원으로 뛰었다. 그러다 2014년 2577억원, 2015년 1510억원으로 줄였다. 위탁 투자금은 2016년 4월 30일 모두 팔았다. 현재 연금공단은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 의혹으로 손해를 입었다며 지난 13일 489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한 상태다. 정 의원은 “국민이 맡긴 소중한 노후자금에 손실을 입힌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손해배상액을 명확히 산정해 청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금공단은 투자로 입은 손해액과 손해배상액 산정 방식은 다르다는 입장이다. 공단 관계자는 “손해배상액은 법률적 근거로 산정해야 한다”면서 “투자 손실액과 손해배상액은 산정 방식이 달라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야구] 이호준 1200타점… 전반기 웃으며 끝낸 NC

    [프로야구] 이호준 1200타점… 전반기 웃으며 끝낸 NC

    뒤숭숭한 넥센은 kt 꺾고 5연승 14일 NC-두산의 KBO리그 경기가 열린 마산구장. 2-3으로 팀이 끌려가던 6회 말 2사 2, 3루에서 대타로 나선 이호준(40·NC)이 담담한 표정으로 타석에 들어섰다. 안타 하나면 역전도 가능한 상황. 이호준은 상대 선발투수 마이클 보우덴의 첫째·두 번째 공을 맞아 공격적으로 배트를 휘둘렀으나 모두 파울이 됐다. 하지만 세 번째 공은 놓치지 않았다. 시속 134㎞짜리 포크볼을 상대로 좌익수 왼쪽 깊숙한 곳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기어코 역전을 일궈냈다. 이호준은 미소를 지으며 헬멧을 벗어 환호하는 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이호준의 개인통산 1201타점이 만들어지는 순간이다. 한국 나이로 올해 41세인 이호준은 이번 시즌 나이를 잊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13살이나 어린 나성범과 함께 KBO리그 최강 타선으로 불리는 ‘나테이박’(나성범-테임즈-이호준-박석민)을 이루면서 타율 .298(248타수 74안타) 59타점으로 펄펄 날고 있다. 이날 기록한 1201타점 또한 KBO리그 역대 3번째로 나온 진귀한 기록이다. 이호준에 앞서 양준혁 해설위원이 1389타점을 이뤄냈고 삼성 이승엽은 1360타점으로 그 뒤를 쫓고 있다. 이쯤 되자 야구 팬들 사이에서는 ‘이호준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이호준의 활약으로 NC는 두산을 상대로 4-3 승리를 챙겼다. 리그 1~2위 팀 간의 대결인 만큼 쉬운 승부는 아니었다. 오른 팔꿈치 통증과 출산 휴가로 63일 만에 등판한 에이스 에릭 해커는 선발로 나와 4이닝 동안 5안타 3실점을 기록하며 복귀전을 마쳤다. 무난한 편이었지만 홈런 3개를 내준 장면은 아쉬웠다. NC는 역전에 성공한 뒤에도 1점차 살얼음판 승부를 이어가다 9회 초 무사 1, 2루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마무리로 나선 임창민이 남은 타자를 침착하게 돌려세워 경기를 매조졌다. 이로써 NC는 두산과의 승차를 4.5게임으로 좁히며 기분 좋게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호준은 “빠른 볼은 커트하고 변화구를 쳐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바로 변화구가 나와 좋았다”며 “1200타점인지 생각을 안 하고 있었고 역대 3위인지 몰랐다. 앞으로 더 많이 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에서는 넥센이 kt를 10-5로 누르며 5연승을 달렸다. 넥센은 이날 구단주 이장석 대표의 사기·횡령 혐의로 인해 구단 사무실이 검찰에 압수수색 당하는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도 승리를 지키며 3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잠실에서는 한화가 LG를 7-4로 눌렀고, 광주에서는 SK가 KIA를 11-4로 완파했다. 포항에서는 롯데가 연장 11회 접전 끝에 삼성을 4-2로 꺾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공급 과잉에… 상반기 아파트 거래량 30% 줄었는데

    집값 뛴 대구·광주·울산 감소폭 커 월세 비중 46%… 꾸준히 올라 올해 상반기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가량 줄었다. 국토교통부는 상반기 전체 주택 거래량이 46만 7569건으로, 평균 23.4%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유형별로 아파트 거래량이 29.9% 감소했다. 단독·다가구주택은 9.5%, 연립·다세대는 8.0% 각각 줄었다. 아파트 거래는 5년 평균보다도 10.7% 줄었다. 아파트 거래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주택시장 침체가 예상되면서 지방을 중심으로 주택 투자 분위기가 가라앉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택대출 규제가 지난 5월부터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확대된 것도 거래 감소를 부추겼다. 거래량 감소폭은 수도권보다 지방이 더 컸다. 수도권에서 22%, 지방에서 25% 줄었다. 지난해 집값이 크게 뛰었던 대구·광주·울산 등의 주택 거래량 감소가 두드러졌다. 대구는 54.1%, 광주는 39.4%, 경북은 38.0% 줄었다. 서울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8.6% 감소했지만 5년 평균보다는 34.3% 증가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활기를 띠었던 주택시장이 평년 수준으로 돌아온 것”이라고 분석했지만 하반기에도 거래 감소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상반기 전월세 거래량은 74만 774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감소했다. 유형별로 아파트가 3.6%, 아파트 외 주택이 2.6% 감소했다. 전세 거래는 지난해보다 7.5% 감소했지만 월세 거래는 2.7% 증가, 전세의 월세 전환이 꾸준하게 이어졌다. 이에 따라 월세 비중은 46%로 지난해보다 2.6% 포인트 높아졌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The Best 시티] ‘문화도시 도봉’… 리버풀 같은 예술창작 공간으로 변신

    [The Best 시티] ‘문화도시 도봉’… 리버풀 같은 예술창작 공간으로 변신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영화관이 없는 도봉구가 영국 리버풀과 같은 문화도시로 도약한다. 지난 4월 창동역 앞에 문을 연 컨테이너 문화공간 플랫폼창동61에 이어 내년 4월 버려졌던 대전차방호시설이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예술창작공간으로 거듭난다. 내년 착공되는 서울아레나는 이미 도봉구에서는 돌림노래가 될 정도로 기대가 무르익었다. 올 연말에는 드디어 도봉구에도 극장이 생긴다.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찾은 대전차방호시설은 우리가 분단국에서 살고 있다는 각성을 확 불러일으켰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제주도의 4·3 평화공원을 가 보고 힌트를 얻었는데, 도봉 이곳에도 베를린 장벽 3개가 설치될 것”이라며 기대에 부풀었다. 동서 방향으로 약 270m 길이의 대전차방호시설은 6·25 한국전쟁 때 북한이 탱크로 내려왔던 길목을 막으려고 1969년 설치한 군사시설이다. 군사시설이란 사실을 숨기기 위해 지금은 철거됐지만, 3층짜리 시민아파트도 방호시설 위에 있었다. 2004년 2~4층의 아파트는 너무 낡아 안전문제로 철거했고, 탱크의 총구를 겨누던 창호가 여전히 남아 있는 대전차방호시설은 12년째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방치됐다. 대전차방호시설은 강원 철원의 노동당사와 비슷한 분위기를 풍긴다. 서태지의 ‘발해를 꿈꾸며’란 뮤직비디오 촬영장소로 유명세를 떨친 노동당사처럼 철근이 비죽 튀어나온 콘크리트 잔해는 도봉산을 배경으로 분단의 상처를 맨살 그대로 드러낸다. 이 구청장은 “대전차방호시설은 리모델링해 공방, 스튜디오와 같은 예술공간이 들어서면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유니크한 장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전차방호시설, 농장·체육공원 있는 ‘천혜의 땅’ 아파트 층간소음 때문에 항의를 받는 가죽공방이나 금속공예, 사진이나 패션 스튜디오, 요리교실 등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의 이름은 ‘다락’이다. 전면은 베를린 장벽이 설치된 평화광장, 잔디광장 등 열린 공간으로 꾸며진다. 실내공간은 공연장, 세미나실, 전시복도, 창작공간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2010년 도봉구청장으로 일하기 시작하면서 이 공간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다”며 “대결과 갈등의 상징인 대전차방호시설이 평화와 창조의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차방호시설의 재생 가능성은 지난해 10월 광복 70주년을 맞아 열린 서울시향의 음악회가 증명했다. 평소 높은 담장으로 가로막혔던 콘크리트 더미는 형형색색의 조명으로 재단장했다. 도봉산을 바라보며 첼로와 바이올린의 선율에 젖었던 주민들은 방호시설의 재탄생에 관심을 갖게 됐다. 사실 대전차방호시설이 있는 곳은 이미 창포원, 친환경영농체험장, 체육공원 부지 등으로 둘러싸인 천혜의 땅이다. 5~6월이면 1만 6000여평의 공간에 보랏빛 붓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창포원이 바로 길 건너에 있다. 도봉동 친환경영농체험장은 이미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명소로 자리잡았다. 감자를 캐고 고추를 따는 체험을 하거나 허브 화분을 집으로 가져갈 수도 있다. ●창동운동장, 동북권 체육공원으로 새로 꾸며 현재 서울아레나가 들어설 공간에 있는 시립창동운동장도 방호시설 옆에 동북권체육공원으로 내년 말까지 새롭게 조성된다. 창동운동장의 시설물이 그대로 동북권체육공원으로 옮겨와 배드민턴장 14면, 테니스장 3면, 게이트볼장 8면이 실내에 설치되고, 축구장 1면과 테니스장 6면이 실외에 자리잡는다. 동북권체육공원은 약 5만㎡의 공간에 조성되며 기존 창동운동장과 비슷한 크기다. 방호시설에 들어설 예술창작공간 ‘다락’은 운영방식 또한 도봉구가 문화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예술가들에게 공간을 무료로 빌려주는 대신 창작교실이나 워크숍 등을 주민 대상으로 열도록 할 예정이다. 도봉구민이 문화예술 적성을 발견하고 체험할 수 있는 씨앗을 뿌리는 셈이다. 운영은 민간기관에 맡기게 된다. 도봉구민의 저력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방학3동에 방치된 토지와 폐가를 주민 스스로 리모델링해 숲속놀이터 ‘숲속애’로 만들었다. 아이들에게는 생태놀이터, 어른들에게는 생태공방과 마을사랑방이다. 이 ‘숲속애’는 미국 컬럼비아대가 전 세계에서 공모한 ‘프로젝트 이노베이션’에 당당히 2등으로 선정되었다. ‘숲속애’는 어린이집 교사로 근무하다 퇴직한 시민이 봉사활동으로 시작한 숲 프로그램이 마을의 협력을 통해 발전하여 2013년 폐가가 근사한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데 성공했다. 아파트에 방치된 지하공간도 ‘햇살문화원’이란 예술공간으로 변신했다. 방학동의 극동아파트는 2개동 167가구에 불과한 작은 아파트라 공동체공간이 거의 없었다. 도봉구청의 지원금으로 배관시설만이 있었던 지하공간이 학생들의 공부방이자 어르신들의 사랑방 그리고 공방에 카페까지 있는 ‘햇살문화원’으로 거듭났다. 페인트칠, 문 달기, 수납장 만들기, 공간 장식도 모두 주민의 손으로 해낸 ‘햇살문화원’은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마을 공동공간이 됐다. ●이 구청장 “5년 뒤 아레나 개막 공연 직접 볼 것” 창동 신경제 중심지는 지난달 이 구청장이 중국 상하이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를 방문하면서 더 구체성을 띄게 됐다. 2만명을 수용하는 공연장인 창동의 서울아레나는 벤츠 아레나와 비슷한 규모다. 벤츠 아레나는 빅뱅, 소녀시대 같은 한류스타가 이미 공연을 한 곳이기도 하다. 이 구청장은 “2021년 서울아레나의 개막 공연장에 구청장으로 있고 싶다”는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3선 의지다. 서울아레나가 불러일으킬 문화중심지 창동에 대한 기대는 플랫폼창동61로 더욱 불붙었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개막공연에 이어 이하이, 옥상달빛, 시나위, 도끼와 더콰이엇 등의 공연이 연일 매진되면서 문화 갈증에 시달린 동북권 젊은이들의 청량제가 되고 있다. 관객층의 50%는 창동 인근에 사는 젊은이들이다. 서울의 대표적인 베드타운으로 청년이 많이 살지만, 문화공간은 부족했던 도봉구의 문화 열정에 플랫폼창동61이 도화선을 놓은 것이다. 문화도시 도봉구의 잠재력은 만화작가들이 입증한 바 있다. 쌍문역이 곳곳에 둘리와 친구들이 뛰어노는 둘리테마역으로 조성됐고, 우이천은 둘리벽화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도봉구 쌍문동이 만화 둘리의 배경이자 작가 김수정씨가 살았던 곳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둘리는 만화주인공으로 명예 도봉구민 1호다. 곧 2호가 탄생하는데 도봉구 홍보만화 제작에 많은 도움을 주는 강주배 작가가 낳은 인기 캐릭터 무대리다. 본명이 무용해인 무대리의 집도 쌍문동으로 곧 명예 도봉구민에 임명될 예정이다. 도봉구는 지난해 둘리박물관을 건립했고, 올해는 둘리테마거리를 만들었다. 도봉구의 주요 거점에서 둘리 조형물과 벤치, 펜스, 포토존 등을 만나게 된다. 둘리숙도 들어선다. SH공사가 만드는 공공임대주택 둘리숙은 어려운 만화가들을 위한 맞춤형 주택이다. 거주공간뿐 아니라 작업장, 커뮤니티 공간도 함께 조성해 만화도시 도봉구의 기초 스케치가 될 전망이다. ●성균관대 야구장 부지, 문화·체육시설 탈바꿈 도봉동의 성균관대 야구장 부지도 문화예술교육센터 및 체육복합시설로 탈바꿈한다. 개발모델은 핀란드 헬싱키의 아난탈로 아트센터다. 헬싱키시는 폐교를 예술교육센터로 바꿔 헬싱키 어린이들의 예술적 감수성을 일깨운다. 전문 예술가들의 작업장과 교실이 한곳에 있어 예술가들은 창작과 교육 활동을 병행할 수 있다. 이 구청장은 다음달 아난탈로 아트센터를 직접 찾아 마을교육공동체에 대한 아이디어도 얻을 예정이다. “이 많은 일을 도봉구가 어떻게 하나 걱정할 수도 있는데 모든 것들이 서울시 사업으로 추진되어 예산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라고 도봉구의 천지개벽할 변화가 혹시나 불발탄이 아닐까 하는 기우에 이 구청장은 쐐기를 박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시속 324㎞… 의사·회계사들 ‘광란의 레이싱’

    시속 324㎞… 의사·회계사들 ‘광란의 레이싱’

    불법 튜닝으로 속도제한 풀고 단속 없는 장암역~사패산터널 억대 외제차 등 동원 1년간 범행 312회 참여 주동자 등 5명 구속 맥라렌 650S 쿠페(시가 3억 2900만원), 포르쉐911(2억 3720만원) 등 수입 스포츠카를 몰고 광란의 질주를 벌인 의사, 회계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은 속도제한장치를 불법으로 없앤 뒤 324㎞까지 내달렸고, 경주 중에 발생한 교통사고를 운전 과실로 둔갑시키는 보험 사기를 시도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경찰은 난폭운전을 벌인 차량 10대(16억 8990만원 상당)를 압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해 5월부터 약 1년간 경기도 의정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장암역~사패산 터널 구간’(왕복 22㎞)에서 오전 1~4시에 자동차 경주를 벌이며 속도위반을 하거나 난폭운전을 한 혐의(도로교통법·자동차관리법 위반 등)로 73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회계사 박모(38)씨, 의사 정모(41)씨 등 주동자 5명을 구속했다. 입건된 73명 중 29명(39.7%)은 전문직 등 고수익 직종 종사자였고 동원된 차량 73대 중 44대(60.3%)는 가격이 1억원을 넘었다. 특히 박씨는 312회나 불법 질주를 벌였고, 정씨는 161회 참여했다. 피의자들은 터널 내부의 폐쇄회로(CC)TV를 제외하면 왕복 22㎞ 구간에 과속 단속 카메라가 전혀 없다는 점을 악용했다. 박씨 등은 인터넷 동호회에서 경주에 참여할 인원을 모집했다. 이들은 자정 무렵 서울외곽순환도로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장암역 주차장에 모였다. 많을 때는 100대까지 참여했다. 이들은 준비운동으로 장암역에서 사패산 입구까지 4.3㎞ 구간을 대오를 맞춘 채 시속 200㎞로 달리다가 사패산터널에 진입해 직진신호표시등이 있는 지점까지 시속 60㎞로 주행했다. 이후 이 표시등을 스타트라인으로 삼아 사패산터널 출구까지 약 4㎞ 구간을 시속 300㎞를 넘나드는 속도로 달리며 경주를 벌였다. 성능이 비슷한 차량 3대씩 짝을 지어 경주를 벌였고 터널 출구에 먼저 도착하는 사람이 승리하는 식이었다. 지난달 15일에는 BMW M6 쿠페를 몰던 박씨가 급가속을 하다가 중심을 잃고 왼쪽 차로에 있던 조모(36)씨의 벤츠 C63 AMG를 들이받은 후 터널 벽과 2차로 충돌하면서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박씨와 박씨 옆자리에 타고 있던 이모(38)씨, 조씨 등 3명이 다쳤다. 이들은 사고를 과실로 위장해 보험금을 타 내려다가 적발돼 사기 혐의로 추가 입건됐다. 또 자동차 공업사 대표에게 1대당 300만원씩 주고 자동차 엔진을 제어하는 전자제어장치(ECU)를 불법으로 튜닝해 속도제한을 풀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를 포함한 주동자들은 사고 영상을 보여 주기 전까지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는 등 죄의식이 전혀 없었다”며 “서울외곽순환도로를 관리하는 ㈜서울고속도로 측과 협의해 장암역부터 사패산터널로 이어지는 구간에 과속 단속 카메라를 추가 설치하고 단속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상반기 주택거래량 전년 대비 23%감소

     올해 상반기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가량 줄었다. 국토교통부는 상반기 모든 주택거래량이 46만 7569건으로 집계돼 평균 23.4%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이 29.9% 감소했다. 단독·다가구주택은 9.5%, 연립·다세대는 8.0% 각각 줄었다. 아파트 거래는 5년 평균보다도 10.7% 줄었다. 아파트 거래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주택시장 침체가 예상되면서 지방을 중심으로 주택 투자 분위기가 가라앉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택대출규제가 지난 5월부터 수도권에서 지방으로까지 확대된 데 따른 영향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거래량 감소 폭은 수도권보다 지방이 컸다. 수도권이 22% 줄었고, 지방에서는 25% 감소했다. 지난해 집값이 크게 뛰었던 대구·광주·울산 등의 주택거래량 감소가 두드러졌다. 대구는 54.1%, 광주는 39.4%, 경북 38% 줄었다.  서울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8.6% 감소했지만 5년 평균보다는 34.3% 증가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활기를 띠었던 주택시장이 평년수준으로 돌아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상반기 전월세 거래량은 74만 774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감소하고 최근 5년 평균보다는 3.3% 늘었다. 수도권의 상반기 전월세거래량은 작년보다 5.4% 줄어들고 5년 평균보다는 0.3% 증가했다. 지방은 작년과 5년 평균보다 각각 1.5%, 9.1% 늘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의 전월세거래량이 3.6% 줄었고 아파트 외 주택은 2.6% 감소했다. 이중 전세거래는 작년보다 7.5% 감소했지만 월세 거래는 2.7% 증가, 전세의 월세 전환이 꾸준하게 이어졌다. 이에 따라 월세비중은 46%로 지난해보다 2.6%포인트 높아졌다. 5년 평균보다는 수도권(3.7%)과 지방(11.2%) 모두 전월세거래량이 늘었다.  주택거래량에 관한 구체적인 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www.r-one.co.kr)이나 국토부 실거래가 홈페이지(r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곰 사냥꾼’ 김성욱

    ‘곰 사냥꾼’ 김성욱

    김성욱(NC)이 연타석 홈런을 폭발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성욱은 13일 마산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 2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1-1로 맞선 3회 유희관을 상대로 역전 투런포를 터트린 데 이어 5회에도 솔로 아치를 그리는 등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전날 두산전에서 대타로 나와 9회말 투런 홈런을 쳤던 김성욱은 이날 홈런으로 데뷔 첫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전날 두산에 스리런 홈런 3방을 얻어맞고 무릎을 꿇었던 NC는 8회 터진 박석민의 투런포를 더해 홈런 3방으로 두산을 6-2로 침몰시키고 패배를 설욕했다. NC는 이날 승리로 전반기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에서 1승1패로 균형을 맞췄고, 선두 두산과의 격차를 5.5경기 차로 좁혔다. 유희관은 7과 3분의1이닝 동안 올 시즌 최다 투구수인 124개의 공을 던지며 역투했지만 홈런 3개를 비롯해 6피안타 6실점하면서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유희관의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 도전은 후반기로 미뤄졌다. 2013년부터 세 시즌 연속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낸 그는 올 시즌 9승2패를 기록 중이다. 두산은 1회초 2아웃에 터진 김재환의 시즌 22호 우월 솔로 홈런으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자 NC는 1회말 이종욱의 우중간 안타와 나성범의 우전 안타로 찬스를 만든 뒤 유희관의 폭투로 1-1 동점을 이뤘다. 이후 NC는 김성욱의 ‘원맨쇼’와 박석민의 쐐기포로 경기를 쉽게 매조졌다. KIA는 광주에서 김원섭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SK를 4-3으로 이겼다. 한화는 잠실에서 LG를 7-5로 눌렀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신중한 공자위…속타는 우리銀

    신중한 공자위…속타는 우리銀

    우리은행의 5번째 민영화 작업이 조만간 가시화될 분위기다. 올해를 넘기면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서다. 다만 시기에 대해서는 온도 차가 느껴진다. 금융 당국과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 측은 “진성 투자자가 나타나야 매각에 착수할 것”이라며 신중을 기하고 있다. 앞서 4번이나 실패한 만큼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겠다는 얘기다. 우리은행은 마음이 다급하다. 투자자 ‘질’을 따지며 시간을 끌다 힘들게 모은 전주(錢主)들이 떠나갈 것을 우려해서다. 지난해에도 중동 국부펀드가 우리은행 투자에 관심을 보이다 국제유가가 급락하며 마음을 돌렸다. ●우리銀 “해외 IR에서 20곳 투자 의사” 13일 금융 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지분투자자 리스트를 금융 당국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올 들어서만 싱가포르·유럽 5개국(2월), 미국(5월), 일본(6월) 등 세 차례나 해외 IR을 나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 행장이 해외 IR에서 50곳 가까운 투자자(연기금, 사모펀드 등)와 접촉했고 이 중 20여곳이 투자 의사를 밝혔다”며 “정부가 우선 매각 방침을 정한 지분 규모(3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의 투자자 명단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공자위는 지난해 7월 과점주주 매각방식을 내놨다.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 중 30%를 4~10%씩 쪼개 파는 것이다. 매각 완료 후에도 정부(예보)는 21.06%의 지분을 보유하게 되지만 경영권은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금융시장 “다음달 초 매각 공고 적기” 금융시장에선 우리은행 매각 공고 ‘적기’를 다음달 초로 보고 있다. 오는 19일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어서다. 우리은행은 올 상반기에만 7459억원의 순이익을 벌어들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30% 급증했다. ‘깜짝 실적’으로 주가가 반등할 때 우리은행을 팔아야 한다는 게 우리은행의 논리다. 현재 우리은행 주가는 1만원 문턱에 머물러 있다. ●공자위 “5년이상 중장기 투자자 찾아 ” 공자위 생각은 다르다. 진성 투자자 확인이 먼저라는 입장이다. 공자위는 우리은행 매각 주간사인 JP모건을 통해 해외 투자자들의 ‘의중’을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 윤창현 공자위원장은 “과거 네 차례나 실패한 만큼 상당히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자위가 생각하는 진성 투자자는 단기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자가 아니라 몇년 이상의 중장기 투자자들이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 당국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신속한 민영화에 목 말라 있는 만큼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 의향을 과다 해석했을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의 확고한 민영화 의지가 중요 ” 우리은행은 속이 타들어간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분을 4%씩 쪼개 팔아도 투자자 입장에선 3억 달러(약 3000억원)라는 적지 않은 돈을 투입해야 한다”며 “우리은행 매각 공고만 기다리며 반년 가까이 그 큰돈을 계속 쌓아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 사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까지 터져 해외 투자자들이 움츠러들까 봐 전전긍긍이다. 지난해에도 아부다비투자공사(ADIC) 등 중동 국부펀드가 반년 가까이 투자 의지를 내비치다 유가 하락으로 무산됐었다. 앞서 우리은행 민영화 작업을 지휘했던 박상용 전 공자위원장은 “우리은행 민영화 여건이 과거보단 더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진성 투자자 확인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의 확고한 민영화 의지”라고 강조했다. 우리은행을 팔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를 투자자에게 확실하게 심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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