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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마에스트로’ 마에스트리

    [프로야구] ‘마에스트로’ 마에스트리

    꼴찌 한화, NC 잡고 4연패 탈출…kt 김상현 KIA전서 투런포 두 방 우승 후보 한화가 4연패의 악몽에서 깨어났다. 김상현(kt)은 대포 두 방을 쏘아 올렸다. 한화는 10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KBO리그에서 마에스트리의 호투에 힘입어 NC에 2-1로 힘겹게 승리했다. 꼴찌 한화는 4연패에서 탈출하며 2승(6패)째를 올렸다. 최강 NC는 3연승을 마감하며 삼성과 공동 6위로 내려앉았다. 마에스트리가 ‘구세주’였다. 지난 5일 넥센전에서 4와3분의2이닝 5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던 그는 이날 6이닝 동안 2안타 3볼넷 1실점으로 역투했다. 예리한 커브가 주효했다. 그는 부진한 한화 선발진 중 유일하게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에 3점 이하 실점)도 작성했다. 이어 등판한 권혁(7회 1과3분의2이닝)과 정우람(8회 1과 3분의1이닝)이 1점 차 살얼음판 승부를 무실점으로 버텼다. 한화는 1-1로 맞선 5회 2사 1, 3루에서 로사리오의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kt는 경기 수원에서 김상현의 홈런 2개를 앞세워 KIA를 9-6으로 따돌리고 롯데와 공동 3위를 이뤘다. 김상현은 5-1로 앞선 3회 2점포에 이어 7-5로 추격을 허용한 6회 쐐기 2점포를 폭발시켰다. 시범 경기에서 5개(2위) 아치를 그렸던 그는 이날 홈런 2개를 날리며 홈런 레이스에 본격 가세했다. 김상현은 사사구 3개도 얻어 100% 출루했다. kt 선발 피노는 5이닝 10안타 3볼넷 5실점으로 불안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2연승했다. 지난 5일 광주 LG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993일 만에 선발승을 따냈던 KIA 선발 윤석민은 4이닝 동안 홈런 등 7안타 3볼넷 7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KIA 오준혁은 3루타 2개에 2루타와 단타 각각 1개 등 5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으나 빛을 잃었다. 넥센은 서울 잠실에서 8회 김하성의 결승 희생플라이로 두산에 5-4로 역전승했다. 하위권으로 점쳐진 넥센은 두산을 2위로 끌어내리고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넥센은 2-4로 뒤진 7회 2사 후 연속 4안타로 동점을 일군 뒤 8회 사사구 3개로 얻은 1사 만루에서 김하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전세를 뒤집었다. 롯데는 부산 사직에서 황재균의 2점포 등 장단 11안타로 삼성을 5-1로 눌렀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2승째를 거뒀다. 하지만 5회까지 볼넷 5개 등 투구 수 117개로 제구 불안을 드러냈다. SK는 인천 문학에서 LG를 7-6으로 꺾고 4연승으로 3위에 올랐다. LG는 KIA와 공동 8위로 떨어졌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文 지원유세 나서자 ‘反文 정서’ 고개

    더민주 비례대표 ‘운동권’ 약진에 우려 김종인 광주 방문… 민심 달래기 총력 호남발(發) ‘반문(반문재인) 정서’가 총선 정국에서 왜 다시 등장했을까. 영남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원 유세에 나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움직임에 호남이 ‘대선 출마 포기 선언’까지 하라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최근 반문 정서가 다시 고개를 든 시발점을 비례대표 순번이 바뀌었던 중앙위 파동으로 보고 있다. 중앙위 투표에서 전문가 출신 비례대표 후보들이 뒤로 밀리고 운동권 세력이 약진하는 모습을 본 호남에서는 결국 총선 이후에 더민주가 ‘문재인당’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는 말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측에서는 ‘친노(친노무현)색 빼기’ 노력이 허사가 됐다는 말이 나왔다. 여기에 문 전 대표가 당시 사퇴 카드를 던진 김 대표를 붙잡아 말린 뒤 영남, 강원 등 험지 위주로 지원 유세를 본격화했고, 인터뷰에 나서는 등 그의 ‘언론 노출도’도 크게 늘었다. 당 관계자는 “3당 대표 외에 언론에 가장 자주 나오는 정치인이 바로 문 전 대표”라며 “텔레비전 등에 반복적으로 나오는 문 전 대표를 보며 호남에서 다시 부정적인 여론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문 전 대표를 겨냥해 전날 광주 방문에서 “야당 분열에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들이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언론 인터뷰에서 야권 단일화를 촉구하며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를 강하게 비판한 문 전 대표에 대해 자중하라는 뜻을 전한 발언이다. 김 대표는 3일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 후 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문 전 대표의 광주 방문 가능성에 대해 “현 상황으로 봤을 때 과연 요청할 사람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문 전 대표는 이 같은 반문 정서가 호남 전체의 여론은 아니라고 보는 모습이다. 그는 이날 서울 지원 유세 도중 호남 유세 가능성 등을 묻는 질문에 “결국 야권이 총선에서 승리하고 정권 교체까지 이루라는 게 호남의 절대적 민심이자 간절한 염원이지 않겠느냐”면서 “제가 선거운동 지원을 다니면 오히려 호남 유권자가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는 건 (사실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프로야구] 윤석민 천금 같은 끝내기 안타

    [프로야구] 윤석민 천금 같은 끝내기 안타

    윤석민(넥센)이 천금 같은 끝내기 안타로 2연승을 이끌었다. 넥센은 3일 서울 고척돔에서 벌어진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9회 말 윤석민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6-5로 승리, 1패 뒤 2연승했다. 넥센은 5-3으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둔 9회 초 수비 실책에 이은 상대 아두치의 1타점 3루타와 강민호의 적시타로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9회 말 1사 후 대니돈의 볼넷과 김민성의 안타로 맞은 1, 2루에서 윤석민이 윤길현을 상대로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선발 등판한 넥센 ‘고졸 루키’ 박주현은 1군 데뷔 무대에서 희망을 던졌다. 묵직한 직구와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5이닝 5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2014년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29순위로 지명된 그는 1군 경험이 전무하지만 선발 무게감을 당당히 이겨냈다. 박주현은 염경엽 감독이 겨울 캠프에서 점찍은 ‘비밀 병기’다. 묵직한 직구가 염 감독을 사로잡았다. 넥센은 0-0이던 2회 박동원의 1타점 2루타 등 3안타 1볼넷으로 4점을 뽑아 기선을 잡았다. 5회에는 서건창이 안타 뒤 2루와 3루를 거푸 훔치고 대니돈의 적시타가 이어져 5-0으로 달아났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4와3분의2이닝 동안 7안타 2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다. 지난해 꼴찌 kt는 인천 문학에서 이진영의 3점포에 힘입어 SK에 5-4로 이겨 2승째를 낚았다. kt는 0-2로 끌려가던 7회 1사 1, 2루에서 김연훈이 2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고 이진영이 3점포를 뿜어내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kt 선발 피노는 6과3분의2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2실점으로 역투했다. LG-한화(잠실), NC-KIA(창원 마산), 삼성-두산(대구) 세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한편 삼성은 ‘도박 파문’으로 경기 출전이 불투명했던 선발 윤성환과 불펜 안지만을 이날 1군에 전격 합류시켰다. 류중일 감독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안지만을 1군에 등록시켰고 윤성환은 6일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이대호 세 경기만에 안타·박병호는 3타수 無안타(종합)

    이대호 세 경기만에 안타·박병호는 3타수 無안타(종합)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두 경기 연속 침묵을 깨고 안타를 쳤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와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는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했다. 부진을 보이는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5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대호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대호의 타율은 0.234에서 0.235(51타수 12안타)로 조금 올랐다. 이대호는 1회초 수비 때 실책을 저질렀다. 0-1로 뒤진 1사 1, 3루에서 비교적 평범한 타구를 놓쳤다. 이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대호는 2회말 첫 타석에서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타이슨 로스를 상대로 유격수의 실책을 틈타 1루를 밟았다. 5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브랜든 모로우를 상대로 삼진 아웃됐다. 7회말에는 카를로스 빌라누에바를 상대로 방망이를 크게 휘둘렀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됐다.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마침내 안타를 쳤다. 조시 마틴을 상대로 1볼-2스트라이크 볼카운트에서 좌전 안타를 친 뒤 대주자 대니얼 파올리니와 교체됐다. 시애틀 선발투수 펠릭스 에르난데스는 1회초에만 4점을 내주면서 5-7로 졌다. 앞선 2경기 연속 안타를 쳤던 박병호는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 센추리링크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시범경기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0.269(52타수 14안타)로 떨어졌다. 박병호는 1-0으로 앞선 1회말 2사 1,3루에서 첫 타석에서 우완투수 라이언 테페라와 상대해 유격수 뜬공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두 번째 타석은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완투수 브렛 세실을 상대로 배트를 휘둘렀지만, 중견수 정면으로 아웃됐다. 3-3으로 맞선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지막 타석에 선 박병호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박병호는 7회초 시작과 동시에 제임스 베리스퍼드와 교체됐다. 박병호는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미네소타는 토론토에 4-3으로 이겼다. 추신수는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시범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2타수 무안타 1타점을 기록해 시범경기 타율도 0.333에서 0.314(35타수 11안타)로 내려갔다. 지난 2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7경기 연속 안타를 친 추신수는 1회말 1사 3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이안 케네디의 3구째 시속 92마일 투심 직구를 공략해 2루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3루주자 딜리아노 드실즈가 홈으로 쇄도해 추신수는 타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팀이 2-1로 앞선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웨이드 데이비스를 상대했지만 1루수에 막혀 아웃됐다. 추신수는 5회초 수비 때 라이언 코델과 교체됐다. 텍사스는 5-1로 승리했다. 김현수는 지난 26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5경기째 선발에서 빠졌다. 27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대타 출전을 끝으로 3경기 연속 시범경기에서 출전조차 못 했다. 이미 벅 쇼월터 감독과 댄 듀켓 단장은 김현수를 전력 구상에서 제외한 상태다. 우완투수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하루 더 쉬었다. 오승환의 시범경기 성적은 8경기 8⅔이닝 5피안타 2실점,평균자책점 2.08이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는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홈런포를 터뜨렸다. 강정호는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에서 뉴욕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구단과 가진 연습경기에 출전했다. 지난해 9월 다친 뒤 처음으로 타격과 수비,주루를 함께 소화했다. 다만 주루는 1루까지 뛰는 것으로 제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야구] 한기주, 봄날은 또 온다

    [프로야구] 한기주, 봄날은 또 온다

    ‘비운의 투수’ 한기주(29·KIA)가 부활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한기주는 22일 광주에서 벌어진 kt와의 KBO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와3분의2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2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시범경기지만 그의 선발 등판은 2011년 10월 4일 광주 SK전 이후 무려 1631일 만이다. 이로써 한기주는 지난 15일 NC전에서 3이닝 무실점, 19일 두산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팔꿈치와 어깨 등 잇단 수술로 3년 이상 허송세월한 한기주는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여기고 부활에 매진했다. 하지만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허벅지 통증으로 고전했고 막바지에는 중도 귀국해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한기주는 무난한 투구를 이어가고 첫 선발로도 호투해 부활 가능성을 높였다. 그의 보직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 시즌 KIA 마운드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기주와 맞선 kt 피노는 지난 16일 삼성전에서 4와3분의1이닝 14안타 5실점한 데 이어 이날도 5이닝 11안타 4볼넷으로 무려 8실점했다. KIA가 8-1로 승리했다. SK 간판 김광현(28)은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나서 5와3분의1이닝 동안 5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두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했던 그는 이날 1실점했지만 비자책이어서 3경기 연속 비자책 행진을 계속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6이닝 7안타 5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SK가 5-1로 이겼다. 첫 공식 경기가 열린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는 삼성이 LG를 7-5로 꺾었다. 삼성 박해민은 7회 1점포를 날려 개장 1호 홈런의 주인공으로 기록됐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3이닝 5실점, LG 선발 우규민은 3과3분의2이닝 5실점으로 동반 부진했다. 이날 삼성은 1루수 채태인을 내주고 넥센 투수 김대우를 받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삼성은 임창용이 이탈한 불펜을 보강하고 넥센은 박병호(미네소타)가 빠져나간 1루 자리를 메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넥센은 고척돔에서 롯데를 5-0으로 완파했고 NC는 마산구장에서 한화를 9-4로 눌렀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홈런왕 잡은 끝판왕…오승환, 박병호 삼진 처리

    홈런왕 잡은 끝판왕…오승환, 박병호 삼진 처리

    박, 6경기 연속 안타… 팀 승리 올시즌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한국인 투타 맞대결에서 ‘돌부처’가 먼저 웃었다. ‘돌부처’ 오승환(오른쪽·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15일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6회초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오승환은 상대팀의 트레버 플루프와 케니스 바르가스를 연달아 뜬공으로 처리한 뒤 KBO ‘홈런왕’ 박병호(왼쪽·30·미네소타 트윈스)를 맞이했다. 오승환은 박병호가 등장하자 살짝 미소를 지었다.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도 오승환에게 눈인사를 했다. 현지 중계진은 “아주 흥미로운 대결”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승부는 냉정했다. 오승환은 초구로 바깥쪽 빠른 볼을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아냈다. 박병호도 2, 3번째 유인구에 말려들지 않고 잘 참아냈지만 4구째 직구에 헛스윙을 휘둘렀다. 오승환은 5구째에도 134㎞짜리 스플리터로 다시 헛스윙을 끌어내 삼진을 잡아냈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네 번째 등판에서 기록한 첫 삼진이다. 오승환은 한국프로야구에서 박병호를 1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으로 압도했던 좋은 기억을 미국 무대에서 이어 간 채 7회 마운드를 팀 동료 어스틴 곰버에게 넘겼다. 이로써 오승환은 시범경기 4경기 4와3분의1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피안타는 없으며 유일한 출루는 지난 12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내준 몸에 맞는 공 한 개뿐이다. 박병호도 오승환과의 대결에서는 판정패했지만 아쉬울 것 없는 경기를 펼쳤다. 그는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2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중전안타를 치며 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0.360. 경기도 5-3으로 미네소타가 승리했다. 이날 대결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의 한국인 투타 대결 일정은 더이상 없다. 하지만 정규시즌에 돌입하면 매달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대결을 지켜볼 수 있다. 특히 15일부터 다시 불펜 피칭을 시작한 류현진(29·LA다저스)이 예정대로 재활을 마치고 5월 중순쯤 마운드에 복귀하고 무릎 재활 마지막 단계에 돌입한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4월 중순에 돌아오면 대결은 더 늘어나게 된다. 이 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대결이 예상되는 것은 오승환과 강정호다. 두 팀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라이벌로서 어떤 팀들보다 서로 자주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4월 4일과 6~7일 개막 3연전에는 강정호가 출전할 수 없겠지만 5월 7~9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 3연전에서 첫 맞대결이 예상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골든스테이트 20년 전 시카고의 72승 넘어설 확률은 43%”

    “골든스테이트 20년 전 시카고의 72승 넘어설 확률은 43%”

    골든스테이트가 20년 전 미국프로농구(NBA) 최다 승리(72승10패)를 달성한 시카고 불스를 넘어서 새 역사를 쓸 확률이 43%, 적어도 시카고와 어깨를 나란히 할 확률이 68%에 이른다고 미국 ESPN이 5 주장했다. 이 무적의 팀이 정규리그를 우승할 확률은 93%, NBA 파이널에 진출할 확률은 45%,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쥘 확률은 39%로 점쳤다. 또 골든스테이트가 72승째를 거둘 때를 예측했는데 다음달 10일 멤피스 원정이 20%, 나흘 뒤 멤피스와 홈 경기가 23%로 꼽혔다. 이어 두 경기에서 73승째를 거둘 확률은 각각 10%와 22%로 점쳤다. 한편 이미 개막 후 24연승을 비롯해 1995~96시즌 마이클 조던이 이끌던 시카고의 발걸음을 앞지른 골든스테이트는 15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로 불러들인 뉴올리언스와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스테픈 커리의 27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활약을 앞세워 125-107로 승리, 60승(6패)째를 올렸다. 마침 28번째 생일이었던 커리는 3쿼터까지만 뛰고 벤치로 물러나 4쿼터를 온전히 지켜봤다. 88-65로 앞선 3쿼터 종료 1분15초 전 동료가 골밑에서 빼준 패스를 엔드라인 근처에서 몸을 솟구쳐 잡아낸 뒤 곧바로 레이업하듯 슛을 쏴 3점을 얹는 장면이 특히 팬들을 놀라게 했다. ESPN은 ‘와이드 오픈 레이업’이라며 경악했다. 팀은 이번 시즌 홈 31연승, 지난 시즌까지 합쳐 홈 49연승을 달렸다. 이제 시카고의 대기록 72승까지 12승만 더하면 된다. 이에 따라 시카고를 앞지를 확률은 더 올라가게 됐다. ESPN은 골든스테이트와 1995~96시즌 시카고의 행보를 비교했다. 조금 길지만 자료로서 가치가 높은 것 같아 인용한다. 경기 점수 승-패 승-패 경기 점수 1 vs. NO W, 111-95 1-0 1-0 vs. CHA W, 105-91  2 at HOU W, 112-92 2-0 2-0 vs. BOS W, 107-85  3 at NO W, 134-120 3-0 3-0 vs. TOR W, 117-108  4 vs. MEM W, 119-69 4-0 4-0 at CLE W, 106-88  5 vs. LAC W, 112-108 5-0 5-0 vs. POR W, 110-106  6 vs. DEN W, 119-104 6-0 5-1 at ORL L, 94-88  7 at SAC W, 103-94 7-0 6-1 vs. CLE W, 113-94  8 vs. DET W, 109-95 8-0 7-1 vs. NJ W, 109-94  9 at MEM W, 100-84 9-0 8-1 at DAL W, 108-102 OT  10 at MIN W, 129-116 10-0 9-1 at SA W, 103-94  11 vs. BKN W, 107-99 OT 11-0 10-1 at UTAH W, 90-85  12 vs. TOR W, 115-110 12-0 10-2 at SEA L, 97-92  13 at LAC W, 124-117 13-0 11-2 at POR W, 107-104  14 vs. CHI W, 106-94 14-0 12-2 at MEM W, 94-88  15 at DEN W, 118-105 15-0 13-2 at LAC W, 104-98  16 vs. LAL W, 111-77 16-0 14-2 vs. NYK W, 101-94  17 at PHX W, 135-116 17-0 15-2 vs. SA W, 106-87  18 vs. SAC W, 120-101 18-0 16-2 at MIL W, 118-106  19 at UTAH W, 106-103 19-0 17-2 vs. ORL W, 112-103  20 at CHA W, 116-99 20-0 18-2 at ATL W, 127-108   21 at TOR W, 112-109 21-0 19-2 vs. LAL W, 108-88  22 at BKN W, 114-98 22-0 20-2 at BOS W, 123-114  23 at IND W, 131-123 23-0 21-2 vs. DAL W, 114-101  24 at BOS W, 124-119 2OT 24-0 22-2 vs. TOR W, 113-104  25 at MIL L, 108-95 24-1 23-2 vs. UTAH W, 100-86  26 vs. PHX W, 128-103 25-1 23-3 at IND L, 103-97  27 vs. MIL W, 121-112 26-1 24-3 vs. IND W, 120-93  28 vs. UTAH W, 103-85 27-1 25-3 vs. ATL W, 95-93  29 vs. CLE W, 89-83 28-1 26-3 vs. HOU W, 100-86  30 vs. SAC W, 122-103 29-1 27-3 at CHA W, 117-93  31 at DAL L, 114-91 29-2 28-3 vs. MIL W, 113-84  32 at HOU W, 114-110 30-2 29-3 vs. SEA W, 113-87  33 vs. DEN W, 111-108 (OT) 31-2 30-3 at PHI W, 120-93  34 vs. CHA W, 111-101 32-2 31-3 at WAS W, 116-109  35 at LAL W, 109-88 33-2 32-3 vs. PHI W, 116-104  36 at POR W, 128-108 34-2 33-3 at TOR W, 92-89  37 at SAC W,128-116 35-2 34-3 at DET W, 111-96  38 vs. MIA W, 111-103 36-2 35-3 at NYK W, 99-79  39 at DEN L,112-110 36-3 36-3 vs. MEM W, 104-84  40 vs. LAL W, 116-98 37-3 37-3 vs. MIA W, 102-80   41 at DET L,113-95 37-4 38-3 vs. PHX W, 93-82  42 at CLE W, 132-98 38-4 39-3 at HOU W, 98-87  43 at CHI W,125-94 39-4 40-3 at SAC W, 105-85  44 vs. IND W, 122-110 40-4 41-3 at LAL W, 99-84  45 vs. SA W, 120-90 41-4 41-4 at DEN L, 105-99  46 vs. DAL W, 127-107 42-4 41-5 at PHX L, 106-96  47 at PHI W, 108-105 43-4 42-5 at GS W, 99-95  48 at NYK W, 116-95 44-4 43-5 at WAS W, 111-98  49 at WAS W, 134-121 45-4 44-5 at DET W, 112-109 OT  50 vs. OKC W,116-108 46-4 45-5 at MIN W, 103-100  51 vs. HOU W, 123-110 47-4 46-5 at IND W, 110-102  52 at PHX W, 112-104 48-4 47-5 vs. CLE W, 102-76  53 at POR L, 137-105 48-5 48-5 at ATL W, 96-91  54 at LAC W, 115-112 49-5 48-6 at MIA L, 113-104  55 at ATL W, 102-92 50-5 49-6 vs. ORL W, 111-91  56 at MIA W, 118-112 51-5 50-6 vs. MIN W, 120-99  57 at ORL W, 130-114 52-5 51-6 vs. GS W, 110-87  58 at OKC W, 121-118 OT 53-5 52-6 vs. BOS W, 107-75  59 vs. ATL W, 109-105 OT 54-5 53-6 vs. MIL W, 115-106  60 vs. OKC W, 121-106 55-5 54-6 vs. DET W, 102-81   61 at LAL L, 112-95 55-6 54-7 at NYK L, 104-72  62 vs. ORL W, 119-113 56-6 55-7 vs. WAS W, 103-86  63 vs. UTAH W, 115-94 57-6 56-7 vs. DEN W, 108-87  64 vs. POR W, 128-112 58-6 57-7 at NJ W, 97-93  65 vs. PHX W, 123-116 59-6 58-7 at PHI W, 98-94  66 vs. NO W, 125-107 60-6 59-7 vs. SAC W, 89-67  67 vs. NYK March 16 60-7 vs. NYK W, 107-86  68 at DAL March 18 60-8 at TOR L, 109-108  69 at SA March 19 61-8 vs. ATL W, 111-80  70 at MIN March 21 62-8 vs. LAC W, 106-85  71 vs. LAC March 23 63-8 at MIA W, 110-92  72 vs. DAL March 25 64-8 vs. MIA W, 100-92  73 vs. PHI March 27 65-8 at CHA W, 126-92  74 vs. WAS March 29 66-8 at ORL W, 90-86  75 at UTAH March 30 66-9 vs. CHA L, 98-97  76 vs. BOS April 1 67-9 at NJ W, 113-100  77 vs. POR April 3 68-9 vs. PHI W, 112-82  78 vs. MIN April 5 69-9 at CLE W, 98-72  79 vs. SAS April 7 70-9 at MIL W, 86-80  80 at MEM April 9 71-9 vs. DET W, 110-79  81 at SAS April 10 71-10 vs. IND L, 100-99  82 vs. MEM April 13 72-10 at WAS W, 103-93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야구] 야구팬 겨울잠 깨운 대포 9방

    [프로야구] 야구팬 겨울잠 깨운 대포 9방

    박석민 친정 삼성 상대 첫 홈런 kt 김상현 두산 상대 연타석포 ‘고메즈 3점포’ SK 거포 군단 예고 한화 장민재는 ‘삼진쇼’ 눈도장 지난 시즌까지 삼성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던 박석민(31·NC)이 이적 후 첫 홈런을 류중일 삼성 감독 앞에서 폭발시켰다. 박석민은 KBO 시범경기 개막 첫날인 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1점포를 쏘아 올렸다. 1-5로 뒤진 4회 2사에서 상대 선발 정인욱의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지난해 타율 .321에 26홈런 116타점을 올린 박석민이 첫 공식 경기에서 ‘친정’ 삼성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리면서 올 시즌도 맹활약을 예고했다. 삼성의 정규리그 5연패에 앞장섰던 박석민은 지난해 말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뒤 NC와 4년간 총액 96억원의 대박을 터뜨리며 정든 대구를 떠났다. 삼성은 공수 전력에 큰 손실을 입었지만 NC는 단숨에 올 시즌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NC는 박석민의 가세로 구축한 나성범-테임즈-박석민-이호준을 잇는 최강 중심 타선으로 올해 첫 정상 등극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삼성은 이승엽의 3타수 3안타 맹타에 힘입어 5-3으로 승리했다. 수원에서 열린 kt-두산전에서는 김상현(36)이 연타석 대포로 막내 kt의 희망을 키웠다.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상현은 1회 2사 1루에서 선발 노경은의 직구를 가운데 담장을 넘는 2점포(시범경기 1호)로 연결한 데 이어 3회 2사에서 노경은의 직구를 오른쪽 담장 밖으로 날렸다. 지난해 타율 .280에 27홈런 88타점으로 활약한 김상현은 시범 첫날 홈런 2방의 ‘괴력’을 과시하면서 중심 타자의 입지를 다졌다. kt는 지난겨울 전력을 크게 강화해 올 시즌 ‘복병’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경기는 5-5로 비겼다. 한화-넥센의 대전 경기에서는 장민재(26·한화)가 ‘삼진쇼’로 눈도장을 찍었다.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장민재는 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 내며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4회 강지광-김하성-홍성갑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그는 5회 박동원을 3루 땅볼로 처리한 뒤 서건창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유재신을 1루 땅볼, 이택근을 삼진으로 낚아 강한 인상을 심었다. 한화가 4-2로 이겼다. SK는 울산 롯데전에서 6-6으로 비겼으나 새 용병 고메즈와 최승준이 홈런포로 기대에 부응했다. 고메즈는 2번 타자, 유격수로 나서 1-2이던 5회 2사 1, 2루에서 배장호의 커브를 걷어올려 한국 무대 첫 홈런을 역전 3점포로 장식했다. 8번, 지명타자로 나선 최승준도 4-3이던 7회 이정민의 직구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지난해 화력 빈곤에 허덕였던 SK는 두 선수가 기대에 부응할 경우 ‘거포 군단’으로 거듭날 태세다. LG-KIA의 광주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처음 꺼낸 전술, 신태용의 마술

    처음 꺼낸 전술, 신태용의 마술

    세계 축구에 유례가 없는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위업을 이룬 신태용호의 해결사는 20회 생일을 맞은 황희찬(잘츠부르크)이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7일 카타르 도하의 알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결승 후반 3분 류승우(레버쿠젠)의 선제골과 후반 44분 권창훈(수원)의 결승골, 후반 추가시간 문창진(포항)의 쐐기골을 엮어 카타르를 3-1로 눌렀다. 앞서 이라크를 2-1로 제친 일본과 오는 30일 오후 11시 30분 레퀴야 스타디움에서 숙명의 결승전을 치르는 한국은 적어도 2위를 확보하며 이번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8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1994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일본전을 시작으로 최종 예선 34경기 연속 무패 기록도 덤으로 챙겼다. 전반에 수비 전술로 카타르의 힘을 빼고 후반에 선수 교체로 승부수를 띄운 신 감독의 전술이 적중했다. 대회 처음으로 ‘3-4-3’ 전술을 꺼내 든 신 감독은 8강전까지 11골을 뽑아낸 저력으로 몰아치는 카타르의 공세를 받아냈다. 전반 10분 모에즈 알리에게 헤딩 슈팅을 내줬고, 전반 18분 프리킥에 이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또다시 알리에게 슈팅을 허용했지만 연제민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카타르의 속도전에 고전하던 한국은 전반 25분 황기욱의 중거리포 시도와 더불어 최전방에 도사린 장신 스트라이커 김현(제주)의 머리를 겨냥한 포스트 플레이를 펼쳤지만 뜻을 이루지 못해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 3분 류승우(레버쿠젠)의 선제골이 터졌다. 역습 상황에서 황기욱(연세대)이 내준 공간 패스를 류승우가 골문을 비우고 뛰쳐나온 상대 수문장을 따돌리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신 감독은 후반 14분 다리 경련을 호소한 황기욱 대신 문창진을 투입하며 ‘3-4-3’ 전술을 ‘4-4-2’ 전술로 바꿨다. 신태용호는 그러나 위기에 몰렸다. 4분 뒤 카타르 알리 마사드의 헤딩 슈팅을 골키퍼 김동준이 슈퍼 세이브한 뒤 후반 34분 아흐메드 알라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신 감독은 곧바로 발목 부상으로 벤치에 있던 황희찬을 해결사로 불렀다. 황희찬은 김현과 함께 최전방에서 카타르 수비진을 흔들면서 기회를 만들어내 후반 44분 상대의 거친 수비를 버텨내며 김현에게 패스를 넘겼다. 김현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쇄도하던 이슬찬(전남)에게 볼을 이어줬고 이슬찬은 중앙으로 크로스, 문창진이 이를 받아 골문 정면에서 왼발로 방향만 살짝 바꿔 결승골로 연결했다. 승리를 눈앞에 둔 한국은 황희찬이 후반 추가시간 미드필드부터 70m 드리블을 하면서 서너 명의 수비수를 따돌린 뒤 문전의 문창진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건네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마무리하도록 했다. 한편 황희찬은 오는 30일 일본과의 결승전에 뛸 수 없게 됐다. 대표팀은 27일 “황희찬이 소속팀인 잘츠부르크로 복귀하기 위해 오늘 카타르 도하를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잘츠부르크는 이번 대회에 앞서 황희찬의 대표팀 차출을 강하게 반대했다. 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소속팀이 선수를 보내야 할 의무는 없다. 임병선 선임기자 bslim@seoul.co.kr
  • [김현회의 축구싶냐] 성남 황진성, “포항? 섭섭하면서 고마운 팀”

    [김현회의 축구싶냐] 성남 황진성, “포항? 섭섭하면서 고마운 팀”

    지난해 12월 초, 서울 모처에서 황진성을 만났다. 일본 생활을 마무리하고 국내 복귀를 노리던 상황에서 황진성의 진솔한 이야기를 한 시간 넘게 듣고 인터뷰 기사로 내려했다. 하지만 쭉 이야기를 듣고는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적이 확정되면 그때 다시 인터뷰하자.” 원소속팀인 포항과의 이적료 문제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자칫 민감한 발언을 했다가 K리그 복귀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황진성의 K리그 복귀라는 ‘단독보도’가 눈앞에 있었지만 그래도 선수가 우선이었다. 민감한 사안을 속 시원히 털어놓은 황진성이 피해를 입는 걸 원치 않았다. 그때 황진성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래요. 형. 대신 이적이 확정되면 다시 형한테 모든 걸 다 털어 놓을게요.” 그리고 한 달 뒤 황진성은 성남FC 유니폼을 입었고 약속대로 그는 가장 먼저 나에게 그간의 일을 상세하게 털어놓았다. 아직도 포항의 ‘검빨 유니폼’이 더 익숙해 보이는 그의 가슴에는 성남의 상징 까치가 새겨져 있었다.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2012년 포항 유니폼을 벗고 벨기에와 일본 등을 거치며 우리 눈앞에서 사라졌던 황진성과의 인터뷰를 지금부터 공개하려 한다. 반갑다. K리그 복귀를 축하한다. 고맙다. 나도 한국이 너무나 그리웠다. 성남 유니폼을 입고 이제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전남 순천에서 동계훈련을 하고 있다. 프로에 와서 이렇게 힘든 동계훈련은 처음인 것 같다. 당신과 성남의 조합은 아직 어색하다. 이적 소식이 터졌을 때 당황한 이들도 많았다. 사실 K리그 클래식 몇 구단과 K리그 챌린지 구단 등 여러 팀과 접촉을 했었다. 그런데 성남 김학범 감독님이 나를 원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성남을 택했다. 국내 복귀를 원했던 가장 큰 이유가 경기에 많이 나서고 싶다는 점이었는데 김학범 감독님과 함께하면 그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적료 문제도 잘 풀렸다. 혹시 성남시의 산후조리비 지원을 노리고 성남을 택한 건 아닌가. 그건 아니다. 우리 부부는 아직 아이가 없다. 알겠다. 성남 이적에 관한 이야기는 잠시 후 다시 자세히 나누기로 하고 그 동안의 근황에 대해 먼저 이야기 해보자. 좋다. 그 동안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당신에게 털어 놓으려 한다. 사실 그 동안 국내에 복귀하려면 포항에 거액의 이적료를 줘야했고 포항과 적대적인 상황이 되는 걸 원치 않아 최대한 말을 자제했었는데 이제는 일이 잘 풀려 조금 솔직해져도 될 것 같다. 솔직하게 이야기했다가 믿었던 나에게 낚이는 수가 있다. 일단 2012년 포항과 결별하고 벨기에에 갔을 때의 상황부터 이야기 해보자. 2013년 시즌이 끝난 뒤 당연히 포항과 재계약을 할 줄 알았다. 2003년부터 이 팀에서만 11년을 뛰었기 때문에 내가 포항을 떠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그런데 당시 군대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부상까지 당하고 말았다. 상황이 꼬여 포항 구단과 결별을 해야했고 어쩔 수 없이 다른 팀을 찾아야 하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포항에만 11년을 있었고 유소년 때까지 포함하면 13년 동안 같은 유니폼만 입었는데 포항을 떠나야한다고 생각하니 앞이 캄캄했다. 포항을 떠나 벨기에 2부리그 투비즈로 이적한 것도 참 생소한 일 아닌가. 내가 서울신문으로 이적한 것보다도 더 뜬금없다. 나는 2003년에 포항에 입단했는데 흔히 말하는 ‘계약금 세대’다. 국내의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경우에는 이적료가 발생한다. 나도 정확한 계산법은 잘 모르지만 뭐 전년도 연봉과 영입할 팀이 제시할 연봉에 몇을 곱하고 여기에 나이를 나누고 이런 복잡한 계산을 하면 내 이 이적료가 10억 원에서 13억 원 사이라고 하더라. 사실 포항과 결별할 때만 하더라도 K리그내 여러 빅클럽과 영입 이야기를 주고 받았었는데 이적료가 너무 컸다. 생각해보라. 당신이라면 나처럼 나이도 있는 선수를 10억 넘는 이적료를 주고 데려가겠는가. 당연히 안 데려간다. 10억이면 차라리 어리고 잘하는 문창진이나 이광혁 같은 선…. 조용히 하고 내 이야기를 더 들어보라. 알겠다. 결국 내가 갈 수 있는 국내 구단은 없었다. 이 이적료라는 게 국내 이적시에만 발생하는 거라서 어쩔 수 없이 해외로 눈을 돌려야 했다. 그때 나에게 연락이 온 곳이 바로 ‘스포티즌’이었다. 스포츠 마케팅과 매니지먼트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었는데 처음에는 사기꾼들이 아닌지 의심하기도 했다. 그런데 직접 그 회사의 심찬구 사장과 통화를 해보고는 믿음이 생겼다. 비전이 명확한 회사더라. 이 스포티즌이 인수해 운영하는 팀이 바로 벨기에 2부리그 투비즈였고 나에게는 좋은 기회였다. 구단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가, 어떤 선수를 영입할 것인가가 뚜렷하고 명확했고 성적도 벨기에 2부리그에서는 선두권을 유지할 만큼 좋았다. K리그에서만, 아니 포항에서만 11년을 뛴 내가 새로운 무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생긴 셈이라고 생각하고 투비즈 입단을 확정지었다.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생선구이만 11년을 먹다가 벨기에 와플을 현지에서 먹는 기분은 어땠나. 영일대해수욕장이 어딘가. 처음 들어본다. 아, 2012년에 포항을 떠나서 잘 모르나본데 북부해수욕장이 2013년부터 영일대해수욕장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거 참 포항에 대해서 이렇게 모르나. 그런가. 내가 없는 사이 포항도 변하고 있다는 걸 잘 몰랐다. 사실 처음 벨기에에 갈 때는 어느 정도 고생을 예상했다. 외국 생활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단장도 한국 분이었고 한국 직원들도 많아 외지에서 외롭게 생활한다는 느낌은 없었다. 한국 분들의 많은 도움을 받았고 현지 선수들과도 금방 친해졌다. 그리고 선수는 원래 첫 경기가 굉장히 중요한 법인데 교체로 투입된 첫 경기 첫 터치로 어시스트를 했다. 운 좋게 첫 경기를 잘 치르니 많은 분들이 인정해 주시더라. 그렇게 처음 선수 등록 문제로 벤치를 지킨 두세 경기를 제외하고는 14경기에 나서 3골 4도움을 기록했다. 나에게는 즐거운 경험이었다. 내 꿈이 벨기에 여행 한 번 가보는 것이다. 부럽다. 2부리그 팀이었고 경기장도 아담해 관중이 몇 만명씩 들어차는 팀은 아니었다. 하지만 항상 오시는 분들이 꼭 홈 경기마다 찾아오신다.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그날은 완전히 동네 축제가 열렸고 경기 전부터 다들 모여서 맥주를 마시며 웃고 즐기는 분위기가 대단했다. 경기가 끝나고도 관중들이 바로 집에 가는 게 아니라 구단 스태프, 선수들과 함께 모여서 맥주를 마시며 축구에 대해 대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참 편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단장님이 브뤼셀 시내에 무척 좋은 집을 구해주셔서 편하게 생활했다. 운동을 하느라 현지에서 여행을 많이 다니지는 못했지만 그 생활 자체가 나에게는 여행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당신은 짧은 벨기에 생활을 마치고 일본으로 떠났다. 교토상가가 다음 행선지였다. 투비즈에 처음 입단할 때도 그쪽에서 나를 위해 모든 조건을 양보했다.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고 나를 원하는 팀이 있다면 조건 없이 이적료도 받지 않고 보내주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겨울 이적시장이 열린 뒤 일본 교토상가에서 제안이 왔고 투비즈 구단에 솔직히 말씀드렸더니 “우리 팀에서 몸을 잘 만들어 더 좋은 조건으로 팀을 옮겨 다행이다”라는 말과 함께 흔쾌히 내 이적을 허락해주셨다. 비록 교토가 J2리그 팀이었지만 1부리그를 오가는 실력이었기 때문에 내가 가서 잘하면 함께 승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J2리그행이 다소 자존심이 상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정말 중요한 건 내가 어떻게 하느냐라고 믿었다. 그런데 희망을 품고 떠난 당신은 정작 교토에서 보여준 게 별로 없다. 휴, 말하자면 길다. 부상 이후 컨디션이 좋은데도 감독이 나를 쓰지 않고 교체로 넣는 것 아닌가. 이때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몇 번이나 감독을 찾아가 면담을 했다. “내가 지금 컨디션이 좋다. 선발로 뛰고 싶다. 보여줄 자신이 있다.” 하지만 그러면 돌아오는 답변은 항상 같았다. “네가 잘하는 것도 알고 있고 좋은 선수라는 것도 인정한다. 조금만 기다려달라.” 그러다 나를 전반기 막판 세 경기 정도에 선발로 내보냈는데 전반기가 끝나고 그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고 말았다. 그러면서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이 됐다. 그런데 이후에도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나는 준비가 돼 있고 잘할 자신이 있는데 교체로나 조금씩 뛰니까 몸 관리도 힘들었다. 15분, 20분, 어쩔 때는 2분, 3분 경기에 나서는데 어떻게 계속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겠나. K리그에서 그렇게 인정받았던 당신이 J2리그에서 그런 대접을 받았다는 건 우리 집 귀한 자식이 남의 집에서 눈칫밥 먹고 고생하는 것 만큼이나 화가 난다. 그래서 지난해 여름에 다시 국내 복귀를 알아봤다. 그런데 역시나 이적료 문제가 큰 걸림돌이었다. 포항과 이야기를 나눠봤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결국 교토를 떠나 J2리그 파지아노 오카야마로 이적했다. 내가 교토를 떠난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카야마 구단에서 제안을 해왔는데 이적료 문제로 국내에 돌아올 수 없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오카야마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오카야마에서의 활약은 어땠나. J2리그 소식은 우리나라에서 접할 기회가 별로 없다. 좋았다. 잘해보자는 분위기도 마음에 들었고 감독도 나를 잘 챙겨줬다. 그런데 이 팀이 J2리그에서도 그리 강하지 않은 팀이다보니 전술이 상당히 수비적이었다. 공격형 미드필더가 없는 3-4-3 포메이션을 썼는데 그러니 당연히 공격형 미드필더가 가장 잘 맞는 내가 장점을 모두 발휘할 수는 없었다. 윙포워드를 맡게 됐는데 일단은 안정적인 수비를 우선시하는 팀이어서 공격보다도 수비 가담이 더 중요했다. 그 와중에도 비록 공격 포인트로 연결되지는 못했지만 프리킥이나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는 등 나름대로 아까운 장면을 많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수비형 전술을 쓰고 공격형 미드필더가 없어 나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 느낌이긴 했다. 무려 13년 동안이나 포항에서 살던 당신이 3년 동안 팀을 세 번이나 옮기며 저니맨이 돼 가던 모습은 안타깝다. 이것도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 힘들기도 했지만 재미있는 생활이었다. 포항에만 계속 있었는데 새 집도 알아보고 차도 좋은 차를 번갈아 타보는 경험은 그 동안 해보지 못했던 일들이었다. 투비즈에 있을 때는 한 달에 한 번씩 렌트카를 구단에서 바꿔주는데 이런 기분을 느껴본 것도 처음이었다. 어느 정도 급의 차를 랜덤으로 한 달에 한 번씩 교체해주는 방식이었고 타보지 못한 차도 바꿔가며 다양하게 타봤다. 이번 달엔 폭스바겐을 타고 다음 달에는 일본차를 타는 식이었다. 운이 좋으면 업그레이드도 해주더라. 투비즈에서 나름대로 여러 차를 타보며 자동차 전문가가 됐다고 생각하는 내가 보기에는 그래도 폭스바겐 골프가 제일 낫더라. 뭐 이런 경험은 저니맨이 아니면 해보지 못할 경험들 아닌가. 폭스바겐이 배출가…. 다음 질문은 뭔가. 반대로 첫 해외 생활이 생소했던 점은 없었나. 벨기에에 있을 때 깜짝 놀랐다. 훈련장에서 감독과 선수가 막 언성을 높이면서 싸우는 일도 종종 일어났기 때문이다. 서로 치고받기 직전까지 막 싸우다가 훈련이 끝나면 감독하고 선수가 어깨동무를 하고 웃으면서 돌아가더라.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 아닌가. 운동 프로그램도 한국과 달라 신선했고 일본의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도 인상적이었다. 생소했지만 문화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나도 내 몸이 K리그의 시계에 맞춰져 있다는 건 모르고 있던 사실이었다. 12월 말에 휴가를 어느 정도 보내면 이제 슬슬 포항 가는 비행기 티켓도 끊고 송라 클럽하우스로 돌아갈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10년 넘게 지속된 그 생활을 이제 하지 않게 되자 너무나도 어색하더라. 벨기에는 여름에 시즌을 시작해 그 다음 년도에 시즌이 끝나기 때문에 겨울에도 경기가 계속 있지 않다. 이때쯤이면 연말 연휴를 보내야 하는데 계속 운동을 하고 있는 건 내게 익숙한 경험이 아니었다. 10년 넘게 몸에 밴 습관이라는 게 무서운 거다. 하지만 당신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아예 짐을 다 챙겨 일본에서 한국으로 돌아왔다. 포항과의 이적료 문제 때문에 국내 복귀가 사실상 불가능했던 상황 아니었나. 이전에 몇 번 포항 구단과 이야기를 했다가 무산된 적이 있는데 그래도 포항과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내 나이도 있고 연봉도 있어 포항이 나를 영입하는 게 아니라 이제는 적절한 이적료만 받고 나를 풀어주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하더라. 사실 정확한 계산대로 해 10억 원 넘는 이적표를 지불하고 나를 데려갈 구단이 있겠나. 포항 구단에서 이적료 문제를 많이 양보해줬고 어느 정도 합리적인 선을 정해줬다. K리그 클래식과 K리그 챌린지 구단별로 “이 정도 이적료라면 황진성을 풀어주겠다”고 한 것이다. 이때부터 몇몇 국내 구단과 구체적인 이적 협상을 벌일 수 있었다. 오카야마 구단 또한 계약 기간이 1년 더 남아 있었는데 처음 계약할 때부터 한국으로 복귀하게 되면 보내주는 걸로 이야기가 돼 있었다. 사실 포항이 재계약 불가 방침을 통보했을 때는 섭섭한 감정도 있었지만 이적료 문제와 관련해 많은 도움을 주고 협조해준 부분에 대해서는 고맙게 생각한다. 포항의 양보가 없었더라면 나는 국내에 돌아올 수 없었다. 하지만 성남은 정말 의외의 선택이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일단 김학범 감독님이 나를 원한다는 게 컸다. K리그 복귀에 대해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나를 필요로 하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팀으로 가자는 것이었다. 김학범 감독님이 나를 원한다는 소식을 에이전트를 통해 듣고 확신이 들어 성남행을 결정했다. 이적료 문제는 포항과 성남이 원만하게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직접 만난 김학범 감독은 어떤가. 물론 이미 계약서에 사인했으니 지금 후회해도 이거 빼도 박도 못한다. 사실 포항에 있을 때는 상대팀의 김학범 감독이 무척 무섭고 엄해 보였다. 그런데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고 같이 훈련해 보니 굉장히 장난도 잘 치시고 유쾌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훈련을 할 때면 정말 엄격하게 변한다. 지금 동계훈련이 프로 입단 후 가장 힘든 것 같다. 성남의 동계훈련을 겪은 이들은 모두 혀를 내두르더라. 도대체 어떤 훈련을 하기에 그렇게 다들 앓는 소리를 하는 건가.성남의 동계 체력 훈련은 K리그 구단의 동계 훈련 중 가장 힘들다고 정평이 나 있다. 체육관을 한 바퀴 도는 동안 곳곳에 마련된 19가지 훈련을 정해진 숫자대로 3회 연속 쉬지 않고 소화해야 하는데 사이클부터 시작해 트렘폴린, 다섯 가지 스텝 훈련, 모래주머니를 등에 진 채 갖가지 동작을 반복하는 스트레칭과 코스를 반복해서 뛰는 순서로 이어진다. 로프를 양손에 쥔 채 위아래로 흔드는 마지막 코스까지 소화하면 다들 쓰러질 정도다. 지금은 아직 공을 가지고 하는 훈련이 아니라 이런 체력과 근력 운동을 위주로 하고 있다. 여기저기 그동안 팀을 옮기면서 운동에만 집중할 수 없는 환경을 벗어나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지금이 몸은 피곤해도 행복하다. 음식도 해외에 있을 때보다는 훨씬 잘 맞는다. 나같이 다이어트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효과 만점이겠다. 당신은 아마 한 나절 훈련을 하고 도망갈 수도 있다. 많은 이들은 당신과 김두현의 호흡을 기대한다.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도 있지만 포지션이 겹치는 걸 우려하는 이들도 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을 앞두고 대표팀에서 (김)두현이 형과 처음으로 공을 찰 기회가 있었는데 정말 클래스가 다른 선수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또한 2006년 성남과 수원의 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 성남 홈 경기를 치를 때 관중석에서 두현이 형의 플레이를 지켜본 적이 있다. 그런데 당시 두현이 형이 중원의 장악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끄는 모습을 보고 감탄했었다. 아직은 체력 훈련 위주라 함께 공을 차지는 못했지만 예전부터 한 팀에서 꼭 한 번 함께 해보고 싶은 형이었다. 두형이 형과 한 팀에서 뛴다는 건 기분 좋고 설레는 일이다. 일단 지난 시즌 두현이 형과 (황)의조가 공격의 주축이었는데 내가 조금이라도 다양한 공격 루트를 만든다면 기쁠 것 같다. 두현이 형과 포진션이 겹친다는 지적도 있지만 나는 공격형 미드필더에 익숙한 반면 두현이 형은 어느 포지션이건 소화가 가능하다.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성남 유니폼을 입은 당신의 모습을 보는 것 자체로도 흥미롭지만 무엇보다도 포항과의 맞대결을 벌써부터 상상하지 않을 수가 없다. 많은 이들은 당신이 포항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지 기대하고 있다. 벨기에와 일본에 있을 때도 포항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은 꼭 챙겨봤다. 결별 과정에서 섭섭한 감정도 있었지만 그래도 내게는 프로 생활을 처음 시작한 의미 있는 팀이다. 포항에서 젊고 좋았던 시절을 보냈고 이적료 문제도 포항이 잘 풀어줬다. 오는 4월 2일 성남 홈에서, 그리고 6월 15일 스틸야드에서 맞대결이 예정돼 있는데 막상 포항과 경기를 하게 된다면 어떨지 아직도 실감이 나질 않는다. 특히나 스틸야드에 서면 어떤 느낌일지 나도 잘 모르겠다. 아마 전반전이 끝나고 습관적으로 홈 라커룸으로 들어가지는 않을지 걱정이다. 포항은 나에게 특별한 구단이지만 이제는 내가 이겨야 하는 상대이기도 하다. 그래도 여전히 포항 팬들은 당신과의 좋은 추억을 많이 떠올린다. 그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내가 성남으로 이적한 뒤에도 많은 포항 팬들이 나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시더라. 그분들한테 보답하는 길은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할 따름이고 포항으로 돌아가 이 사랑을 다 보답해드리지 못하게 된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제 새로운 성남의 선수로서 성남 팬들에게도 한마디 해야 하지 않을까. 이제 성남 유니폼을 입었으니 성남의 전통에 누가 되지 않도록 멋진 플레이를 선보이고 싶다. 외국에 있으면서 다른 건 다 괜찮았지만 같은 언어를 쓰는 동료들과 대화하면서 하나의 마음으로 경기에 나서던 K리그 시절이 그리웠다. 외국에서는 내 플레이에만 집중했는데 나는 동료들과 하나로 뭉쳐 뛰는 기분을 다시 느끼고 싶었다. 이제 성남에서 동료들과 하나가 돼 즐겁게 축구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 마지막으로 성남의 오랜 팬 ‘샤다라빠’에게도 한마디 해달라. 포항에서 내가 잘하고 있을 때 좋은 내용으로 만화에 한 번 등장시켜 주셔서 잊지 않고 있었다. 앞으로 성남 선수가 됐으니 더 잘 부탁드린다. 그리고 건강을 위해 이제는 살을 좀 뺐으면 한다. 당신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오래 오래 보고 싶어서 하는 말이다. 황진성은 더 이상 K리그에서 ‘원클럽맨’이 아니다. 11년 동안 포항 유니폼을 입고 스틸야드를 누볐던 그는 이제 성남에서 새로운 축구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그가 포항을 대하는 감정은 참으로 미묘하다. 포항은 황진성에게 처음으로 기회를 준 곳이자 꿈을 키워준 구단이면서도 작별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제 황진성은 성남 유니폼을 입고 포항을 상대하게 됐다. 이 스토리가 K리그를 더 풍부하게 해줄 수 있으리라 믿는다. 돌고 돌아 다시 K리그 무대에 선 황진성의 올 시즌 활약을 기대한다. 축구칼럼니스트 김현회 footballavenue@nate.com
  • 신태용호, 우즈베크부터 몰아친다

    신태용호, 우즈베크부터 몰아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오는 14일 오전 1시 30분 우즈베키스탄과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C조 첫 경기를 치른다. 세계 축구 초유의 8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지난 8일 카타르 도하의 래디슨 호텔에 여장을 푼 신태용호는 11일 카타르 프로축구 카타르 SC의 홈구장이며 우즈베키스탄과 1차전을 벌이게 될 수하임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전술훈련을 이어 갔다. 12일에는 레퀴야 SC의 홈구장인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으로 옮겨 마지막 담금질에 열중한다. ‘홈앤드어웨이’로 치러진 올림픽 축구 아시아 지역 예선이 이번부터 이 대회로 단일화된 만큼 신태용호는 첫 경기에 전력을 기울일 작정이다. 신 감독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며 중동 적응력을 키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도하로 떠나면서 “전쟁”이란 표현을 쓸 정도였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남은 경기의 부담이 커지기 마련이다. U-23 대표팀의 역대 전적에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에 6승1무로 앞서 자신감을 키울 만하다. 그러나 월드컵에 나가는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포진해 있는 상대를 만만하게 봤다간 큰코다친다. 스트라이커 이고르 세르게예프(22·파크타코르)는 키 185㎝로 지난해 호주에서 열린 아시안컵 북한과의 조별 예선 1차전에서 결승골을 뽑는 등 월드컵 대표팀의 주전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달 20일 UAE에서 열린 북한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두 골을 몰아 넣어 4-2 승리를 이끌었다. 19세에 벌써 성인 대표팀에 발탁된 공격수 후스디닌 가프로프(21)도 우리 수비진이 세르게예프 못지않게 유념해야 할 선수로 손꼽힌다. UAE에서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4-3-3’, ‘4-1-4-1’, ‘4-4-2’ 등 다양한 전술을 실험한 대표팀은 황희찬(잘츠부르크)과 권창훈(수원)을 중심으로 하는 ‘4-4-2’를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두 번째 평가전에서 보여 준 결정력 부족을 극복하고 불안한 수비를 얼마나 빨리 안정화시키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우즈베키스탄을 넘으면 16일 밤 10시 30분 예멘, 20일 오전 1시 30분 이라크와 차례로 만나는데 이라크전이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네 팀씩 네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토너먼트로 이어지는 이번 대회에서 3위 안에 들면 신 감독은 정국진, 김정남, 김삼락에 이어 감독과 선수로서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는 네 번째 한국인이 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올림픽 마지막 모의고사, 수비만 보여줄게

    올림픽 마지막 모의고사, 수비만 보여줄게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2일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을 앞두고 7일 오후 11시 20분(한국시간) 훈련 중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대표팀은 올림픽 최종 예선을 겸한 U-23 챔피언십에서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에 진출한다. 대표팀의 사우디와의 역대 상대 전적은 5전3승2무로 한 차례도 진 적이 없다. 그러나 중동의 강호 중 하나로 손꼽히는 만큼 사우디아라비아는 쉬운 상대는 아니다. 지난해 1월 오만에서 열린 AFC U-22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할 만큼 탄탄한 전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한국은 준결승에서 이라크에 패한 데 이어 3~4위 결정전에서도 요르단에 무릎을 꿇어 4위에 머물렀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축구 본선 진출의 열쇠가 될 이번 대회에서도 중동세의 약진이 예상되는 만큼 한국으로서는 이날 평가전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지난 4일 열린 UAE와의 1차 평가전에서는 전력 노출을 피하기 위해 ‘베스트 11’을 후반에 투입하는 변칙적인 선수 기용 끝에 이영재(울산 현대)와 황희찬(잘츠부르크)의 득점에 힘입어 2-0의 승리를 거뒀다. 신 감독은 경기 직후 “평가전에서는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줄 수는 없다. 숨길 것은 숨겨야 한다”고 말해 2차 평가전 역시 총력전 대신 전술 점검에 무게를 둘 것임을 예고했다. 신 감독은 UAE와의 평가전 경기 초반 4-3-3 전술을 쓰다가 4-1-4-1 전술로 바꾸고, 후반 중반부터는 4-4-2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주는 등 다양한 전술을 가동했다. 특히 이번 평가전에서는 수비진의 조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찾는 데에도 초점을 맞출 것으로 관측된다. UAE전에서 한국은 상대방 공격수에게 눈 깜빡할 새 뒷공간 침투를 허용해 수비진이 무너지는 장면을 수차례 내보였다. 신 감독도 탄탄한 수비가 자신의 철학인 공격축구의 출발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 평가전에선 다양한 수비진의 조합을 실험할 가능성이 크다. 대표팀은 2차 평가전을 마친 뒤 8일 결전의 땅인 카타르에 입성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원 없이 전술 실험… 겁 없이 리우까지

    원 없이 전술 실험… 겁 없이 리우까지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기분 좋은 새해 첫 승전고를 올렸다. 중동팀을 상대로 선수 10명을 교체하는 다양한 전술실험을 선보이며 거둔 승리라 의미를 더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5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알샤밥 클럽 경기장에서 열린 UAE와의 평가전에서 이영재(울산)와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연속골을 넣으며 UAE를 2-0으로 이겼다. 오는 12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예선전을 겸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을 앞둔 대표팀은 모의고사라는 점을 십분 활용해 다양한 조합을 가동했다. 전반전에는 대부분 백업 멤버로 선발진을 꾸리며 ‘4-3-3’ 전술을 펼치다가 ‘4-1-4-1’ 전술로 살짝 전술 변경을 시도했고 후반전에 대거 선수를 교체하면서 ‘4-4-2’ 전술까지 가동했다. 선발 출전은 원톱 스트라이커 진성욱(인천)과 수비형 미드필더 황기욱(연세대)이 나섰는데 이날 경기가 올림픽대표팀 데뷔전이었다. 전반전은 상대를 압도하지도 못했고 빠른 공격에 수비진이 당황하거나 호흡이 맞지 않아 잇따라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신 감독 역시 특별한 전술 지시 대신 선수들의 능력을 현장에서 점검하겠다는 의지가 강해 보였다. 0-0으로 전반을 마친 신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선수 6명을 대거 교체했고 후반 16분에는 황희찬, 문창진(포항), 권창훈(수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U-23 챔피언십 무대에서 가동할 최정예 멤버가 나서면서 공격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고 UAE 수비 조직력을 무너뜨리는 위협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했다. 후반 15분에는 이영재가 선취골을 성공시켰고 후반 43분에는 황희찬이 올림픽대표팀 데뷔골까지 넣었다. 신 감독이 선발진에서 중앙 수비수 정승현(울산)만 남기고 골키퍼를 포함해 총 10명을 교체한 용병술이 통한 것이다. 신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선수들이 처음 사용해 보는 볼 때문에 패스 실수가 많았던 것이 아쉬웠다”면서 “마지막에 결정력을 높이면서 이겨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갖고 있는 전력과 조직력을 다 노출해서는 안 된다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면서 “선수들이 열심히 했고 다양한 전술변화에 선수들이 잘 적응했다”고 덧붙였다. 올림픽대표팀은 7일 오후 11시 20분(한국시간)에는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 뒤 카타르로 이동해 14일부터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에 돌입한다. U-23 챔피언십에서 3위 이상 성적을 거두면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8회 연속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이영재·황희찬 골´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 UAE에 2-0 승리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중동의 강호 아랍에미리트(UAE)를 제압하며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올림픽 대표팀은 4일(현지시간) UAE 두바이 알샤밥 클럽 경기장에서 열린 UAE 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잇따라 터진 이영재(울산 현대)와 황희찬(잘츠부르크)의 골로 2-0으로 값진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최종 예선을 앞둔 한국 올림픽 대표팀에 반드시 통과해야 할 모의고사와 같았다. 경기는 전반과 후반이 각기 다른 양상으로 진행됐다. 신태용 감독은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진성욱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세우고, 수비형 미드필더 황기욱(연세대)을 데뷔시키는 등 새로운 얼굴을 중심으로 경기를 전개했다.  공격적인 4-3-3 전술을 들고 나온 한국은 빠른 템포의 패스와 압박으로 UAE 공략을 시도했으나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31분, 순간적으로 UAE에 뒷공간 침투를 허용해 골키퍼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과 1대1을 허용하는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신태용 감독이 구현준(부산 아이콘스), 이슬찬(전남 드래곤즈), 박용우(FC 서울), 류승우(레버쿠젠), 이창민(전남 드래곤즈), 이창근(부산 아이파크) 등 6명의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고 4-4-2로 전술을 변경하면서 분위기가 살아났다. 박용우의 볼배급과 오른쪽 풀백으로 들어온 이슬찬의 적극적인 공격가담이 견고했던 UAE의 수비진을 뒤흔들었다.  결국 후반 15분 진성욱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수비진을 무너뜨린 뒤 뒤쪽으로 빼준 패스를 이영재가 침착하게 왼발로 낮게 깔아 차 UAE의 골망을 흔들었다. 신 감독은 선수교체에 대한 제한이 없는 이날 친선경기의 특성을 반영해 후반 16분 권창훈(수원 삼성), 문창진(포항 스틸러스), 황희찬을 추가로 투입했다.  황희찬은 후반 43분 권창훈이 오른쪽 측면에서 찔러준 크로스를 골지역 정면에서 정확하게 오른발로 때려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한국은 오는 7일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프로농구] 동부 ‘끝내기 덩크’

    [프로농구] 동부 ‘끝내기 덩크’

    동부가 웬델 맥키네스의 극적인 덩크에 힘입어 선두를 노리던 모비스를 격파했다. 동부는 2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30점을 넣고 리바운드 10개를 낚은 맥키네스의 맹활약으로 모비스에 77-75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의 동부는 삼성과 공동 5위에 올랐고 모비스는 3연승 뒤 1패로 2위에 머물렀다. 동부 김주성은 10점을 보태 문경은(9347점·현 SK 감독)을 제치고 역대 통산 득점 3위(9351점)로 올라섰다. 역대 득점 1위는 서장훈(1만3231점), 2위는 추승균(1만19점 이상 은퇴)이다. 모비스는 전반 양동근과 벤치 멤버 김수찬, 정성호까지 3점슛을 터뜨리며 44-37로 앞서갔다. 모비스가 전반에 터뜨린 3점슛은 모두 9개인 반면 동부는 2개에 그쳤다. 동부는 3쿼터에 매치업 수비로 모비스의 장거리포를 막고 3쿼터에만 9개 리바운드를 잡아낸 로드 벤슨의 골밑 장악에 힘입어 54-59로 따라붙었다. 4쿼터 초반은 동부의 흐름이었다. 김주성의 3점슛에 이어 맥키네스가 골밑 득점에 성공하며 7분 54초를 남기고 61-61 동점을 만들었다. 4분여를 남기고도 전세는 동부에 유리하게 전개됐다. 모비스의 외국인 선수 커스버트 빅터와 아이라 클라크가 5반칙으로 물러났다. 모비스는 함지훈의 분전으로 25.9초 전까지 75-73으로 앞섰지만 동부 맥키네스는 다시 빛을 발했다.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75-75 동점을 만든 뒤 마지막 공격에 나선 모비스 양동근의 볼을 가로채 덩크로 짜릿한 결승 득점을 올렸다. 한편 동부 윤호영은 종료 4분 51초 전 갑자기 허리를 움켜쥐고 쓰러져 들것에 실려 나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잡초 근성 vs 막강 화력…수원-서울, 오늘 K리그 챌린지 준PO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의 새 얼굴들이 클래식(1부 리그) 승격으로 향하는 험난한 여정에 오른다. 2013년 창단해 정규리그 4위, 지난해 6위를 거쳐 올해 3위를 차지한 수원FC와 올해 창단해 4위로 정규리그를 마친 서울이랜드가 25일 내년 시즌 클래식 승격을 위해 준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단판 승부이고 90분 정규시간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수원이 오는 28일 대구FC와의 PO에 나선다. 여기서 승리한 팀이 클래식 11위 부산과 승강 PO를 홈앤드어웨이로 치른다. 수원은 지금까지 K리그 챌린지에서 승격 기회를 잡은 팀들과 확연히 다르다. 2013년 챌린지를 우승한 상주상무는 군인팀으로 원래 1부리그 소속이었고, 지난해 우승한 대전 시티즌과 PO를 거쳐 클래식으로 복귀한 광주FC 모두 원래 프로팀이었다. 하지만 수원은 내셔널리그 수원시청 선수들과 조덕제 감독이 그대로 뛰고 있는 시민구단이다. 이렇다 할 전력 보강도 없어 그야말로 잡초 구단이라 불릴 만하다. 반면 올해 창단했어도 이랜드에는 엄연히 모기업이 존재한다. 김영광, 조원희, 김재성 같은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들을 영입하며 첫해 승격이란 목표를 세웠는데 이제 그 출발선에 선다. K리그에서 거의 유일하게 4-3-3 포메이션을 활용하는 수원은 수비형 미드필더를 한 명만 놓고 공격수와 미드필더, 풀백까지 공격에 적극 가담한다. 챌린지 11개 구단 중 슈팅과 유효슈팅 횟수가 가장 많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빅보이의 한방 日 꼼수 날렸다

    빅보이의 한방 日 꼼수 날렸다

    프리미어12 대표팀이 일본 야구의 심장 도쿄돔에서 9회 극적인 역전승을 일구며 세 번째 ‘도쿄 대첩’을 완성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이대호의 역전 결승타에 힘입어 4-3 승리를 거두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대표팀이 도쿄돔에서 일본 국가대표와 겨룬 건 이번이 네 번째.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3-2)와 2009년 제2회 WBC 1라운드 순위결정전(1-0)에 이어 또 한번 승리를 따내며 도쿄돔 역대 전적을 3승1패로 만들었다. 대표팀은 지난 8일 개막전에서 6이닝 동안 무득점으로 당했던 일본 선발 오타니 쇼헤이를 이날도 공략하지 못했다. 개막전과 달리 빠른 타이밍에 방망이를 내밀었으나 시속 160㎞에 달하는 오타니의 강속구에 밀렸다. 6회까지 노히트노런을 당하는 등 7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빼앗기며 1안타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그러나 0-3으로 뒤진 9회 기적 같은 드라마를 만들었다. 선두 타자 오재원과 다음 손아섭이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고, 정근우가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로 고대했던 첫 점수를 뽑았다. 이용규의 몸 맞는 볼로 잡은 무사 만루에서 김현수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한 점을 더 따라붙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가 바뀐 투수 마쓰이 히로토시로부터 천금 같은 2타점 역전 좌전 적시타를 날려 승부를 뒤집었다. 투수진의 호투도 돋보였다. 이대은이 3회까지 잘 던지다 4회 실책 등 불운이 겹치며 3과3분의1이닝 3실점(1자책)으로 물러났으나 차우찬-심창민-정우람-임창민-정대현-이현승으로 이어지는 계투진이 철벽 같은 모습으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은 공동 개최국 일본의 꼼수로 잇달아 피해를 입었다. 조별리그 장소인 대만으로 직행한 다른 국가와 달리 삿포로돔에서의 개막전 탓에 일본-대만-일본을 오갔다. 지난 18일 대만에서 도쿄로 이동할 때는 일본이 도쿄돔에서의 연습시간을 오후 4시에 배정한 탓에 새벽부터 일어나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한편 이날 WBSC는 좌선심에 일본인 가와구치 코다 심판을 배정해 논란을 일으켰다. 국제대회에서 경기를 치르는 팀의 국적 심판을 배정하는 건 상식 밖의 일이다. KBO는 곧바로 항의했으나 WBSC는 “규정상 누심은 불가능해도 선심은 가능하다”며 끝내 가와구치 심판을 좌선심으로 내보냈다. 대표팀은 21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미국-멕시코 승자와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도쿄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복귀 오세근 6득점 6리바운드보다 빛난 건

    복귀 오세근 6득점 6리바운드보다 빛난 건

     김기윤과 이정현의 3점포 9방 합작이 KGC인삼공사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인삼공사는 14일 서울 잠실체육관을 찾아 벌인 삼성과의 프로농구 3라운드 맞대결을 96-96으로 이겼다. 김기윤은 3점슛 5개를 던져 모두 림을 통과시켜 한 경기 개인 최다 3점슛을 기록하며 23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이정현은 3점슛 7개를 던져 4개를 성공하는 등 25득점 5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다. 둘 모두 삼성이 쫓아올 때마다 영양가 있는 3점포를 날려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인삼공사는 쾌조의 5연승을 내달렸고, 삼성은 시즌 세 차례 맞대결을 모두 내주며 최근 4연패 부진에 빠졌다.  1쿼터는 삼성이 22-14로 앞섰다. 삼성은 이시준이 3점포 두 방으로 앞장섰고 득점원이 고루 분산된 반면, 인삼공사는 찰스 로드가 11점을 뽑았다. 불법 도박에 연루됐다가 20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풀려 복귀한 오세근은 8분40초를 뛰었지만 리바운드 3개, 스틸 1개만 기록하고 2점슛을 3개나 날렸지만 하나도 림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정현의 3점포로 2쿼터 반격의 포문을 연 인삼공사는 종료 8분13초를 남기고 이정현의 골밑슛으로 22-22 동점을 만든 뒤 김기윤의 팁인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1쿼터를 1분20초만 뛴 이정현이 이 쿼터에만 11점을 올려 전반을 44-35로 앞서게 했다. 오세근은 전반 종료 2분52초를 남기고 마리오 리틀의 패스를 받아 복귀 첫 득점을 신고한 뒤 4점을 더 쌓았다.  삼성은 전반까지 리바운드 17-14로 앞섰지만 턴오버 10개를 저지르고 수비 문제점을 드러내며 상대에 속공을 4개나 내준 것이 뼈아팠다.  3쿼터 종료 8분7초를 남기고 김준일이 달려드는 로드를 의식하며 골 텐딩을 노리고 2점을 더한 뒤 7분11초를 남기고 43-48까지 쫓아갔지만 이정현에게 3점슛 두 방을 연거푸 얻어맞아 43-54로 다시 벌어졌다. 삼성이 5점 차까지 쫓아갈 때 인삼공사를 달아나게 만든 것은 김기윤의 3점포였다. 김기윤은 종료 버저비터 3점포를 포함해 이 쿼터에만 3점포 세 방을 터뜨려 72-61로 앞서게 했다.  4쿼터 삼성은 주희정의 3점으로 66-72까지 추격한 뒤 7분54초를 남기고 임동섭의 3점포로 3점 차까지 쫓아왔다. 이정현의 3점으로 한숨 돌린 인삼공사는 5분56초를 남기고 강병현이 자유투를 하나만 넣었지만 삼성은 문태영의 슛을 블록당하며 당황한 문태영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집어넣어 5점 차로 벌렸다.  경기 종료 5분18초를 남기고 주희정의 3점으로 78-80까지 쫓아갔지만 인삼공사는 로드가 어렵게 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3점 플레이를 완성해 4분57초를 남기고 다시 5점 차를 만들었다. 종료 4분18초를 남기고 김기윤이 다시 3점을 집어넣어 86-78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삼성은 물러서지 않았다. 임동섭의 득점과 도움으로 4점 차까지 좁혔지만 이정현에게 2점을 내줘 6점 차로 벌어진 뒤 문태영이 자유투를 하나만 넣었다. 남은 시간은 2분10초. 1분39초를 남기고 속공 기회를 잡은 라틀리프가 3점 플레이 기회를 얻었지만 자유투를 실패한 데 이어 1분여를 남기고 세 차례 연거푸 시도한 외곽슛이 모두 림을 벗어나 고개를 떨궜다.  오세근의 복귀전 성적은 6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로 평소 활약에 못 미쳤지만 승부처에서 리바운드를 따내는 결정력을 보여줬다.  앞서 KCC는 전주체육관으로 불러들인 전자랜드와의 3라운드 대결을 83-77 완승으로 장식했다. 안드레 에밋과 전태풍이 나란히 20득점 3리바운드로 앞장섰고 리카르도 포웰이 18득점 7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전자랜드는 6연패와 KCC 상대 3전 전패를 당하며 지난 9월 25일 서울 SK전 이후 원정 8연패를 기록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배구] 그로저, 몸 풀렸어

    [프로배구] 그로저, 몸 풀렸어

    국내 배구코트에서 첫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그로저를 앞세운 삼성화재가 4위로 올라섰다. 삼성화재는 1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4승5패(승점 12)가 된 삼성화재는 한전(승점 11·4승5패)을 5위로 밀어내고 4위로 한 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새 외국인 그로저는 V리그 6경기 만에 첫 트리플 크라운(블로킹·서브득점·백어택 각 3개 이상)을 달성했다. 그로저의 기록은 이번 시즌 3번째이자 V리그 통산 85번째다. 27득점(블로킹 5개, 서브에이스 4개, 후위공격 7개)한 그로저의 원맨쇼였다. 한전은 얀 스토크가 20점을 올렸을 뿐 나머지 선수들이 부진해 안방에서 완패를 당했다. 그로저는 1세트 초반부터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2득점(공격성공률 57.14%)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중반까지 18-20으로 뒤지던 삼성화재의 흐름도 바뀌었다. 24-22의 세트포인트에서 그로저의 시간차로 1세트를 따낸 삼성화재는 2세트 이선규의 블로킹으로 주도권을 잡은 뒤 얀 스토크의 오픈공격을 그로저가 블로킹으로 잡아내면서 2세트마저 가져갔다. 한 점씩을 주고받던 3세트 15-17로 뒤지던 삼성화재는 이선규의 속공과 연속 블로킹으로 경기를 뒤집은 뒤 24-21의 매치포인트에서 또 그로저의 서브에이스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홈팀 현대건설이 KGC인삼공사를 3-0으로 제치고 2위 IBK기업은행(승점 12·4승3패)과의 격차를 6점까지 벌렸다. 주포 황연주는 3세트 12-12에서 퀵오픈으로 여자부 통산 1호 3500득점의 대기록을 세웠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꽉 막힌 관계 뻥~ 국회의원들 화합의 한일전

    꽉 막힌 관계 뻥~ 국회의원들 화합의 한일전

    한·일 국회의원들이 축구를 하며 양국 관계의 진전을 모색했다. 한·일의원연맹과 국회의원축구연맹에 소속된 한국 의원 25명은 지난 7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소재 게이오대 히요시 캠퍼스에서 일본 축구외교추진의원연맹 소속 의원들과 친선 경기를 가졌다. 지난 6월 한국에서 이미 경기를 치른 양국 의원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경기를 진행했다. 전후반 30분씩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준 한국이 후반 초반까지 내리 4골을 넣으며 앞섰고, 교체 골키퍼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나선 뒤 2골을 내줘 4대3으로 한국이 승리했다. 이날 MVP에는 2골을 넣은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이 선정됐다. 김 대표는 “한·일 의원 교류가 과거 활발했는데 정치 현안이 생기면 예정된 행사도 취소하고 하면서 점점 더 멀어졌다”며 “안 만나다가도 일이 있으면 만나서 대화하고 풀어야 하는 것은 국내 정치나 한·일 관계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9회째를 맞은 이번 경기는 일본 측의 초청에 한국 의원이 응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한국 의원들은 이번 경기를 포함해 역대 대회에서 6승 1무 2패의 전적을 기록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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