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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링 아파트 전성시대, 안양시 친환경 단지 주목

    힐링 아파트 전성시대, 안양시 친환경 단지 주목

    주택시장에서 힐링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대규모 녹지공간과 커뮤니티 시설을 도입한 친환경 단지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아파트는 단순한 주거공간의 개념을 넘어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 공간으로 진화한 것이다. 생활 수준의 향상으로 수요자들 사이에서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설업계들도 이를 반영한 단지 조성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이러한 가운데 안양시에서 친환경 신규 단지가 공급된다. 대우건설이 호계동 옛 LS전선 공장부지에 선보이는 ‘안양 호계 푸르지오’가 7월 중 분양을 앞두고 주목을 받고 있다. 단지는 실수요자들이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전용면적 3개 타입 59~84㎡, 3-Bay로 구성돼 4·1대책의 양도세 면제 혜택이 적용된다. 지하 2층, 지상 10~18층, 10개 동 총 410세대를 7월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가도 3.3㎡당 1,200만원대로 책정했다. 안양 호계 푸르지오는 초대형(33만㎡) 호계근린공원를 배경으로 앞쪽으로 안양천이 위치해 뛰어난 자연환경과 조망권을 갖췄다. 42.3km의 안양천 자전거길과 단지 내 초록마당과 봄꽃쉼터, 대형목 그늘 쉼터, 조망정원 등의 단지광장을 통해 웰빙 주거환경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단지 자체 용적률은 178%에 달하며 건널목 없는 초등학교까지 단지 앞에 들어선다. 또한 1기 신도시와 인접해 뛰어난 학군으로 자랑한다. 교통 여건도 눈길을 끈다. 단지는 1·4호선 금정역(GTX예정)과 인접해 있어 2018년 개통될 예정인 금정역GTX을 통해 강남 등 서울 주요 도심권 이동도 수월해질 전망이다. 분양관계자에 따르면 호계푸르지오는 안양에서 5년 만에 공급되는 신규아파트로서 주변LS타운 GTX금정역 등이 개발됨에 따라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주목되는 상황이다. 문의: 031-441-9074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종로 마을과 기업들의 절친 선언!

    종로구가 도시형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하는 ‘마을친구 프로젝트’를 추진해 6개월 사이에 호평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도심에 위치한 지역 특성을 고려해 기업들의 사회공헌 사업과 마을을 연계하는 방식이다. 마을은 마을의제 발굴, 지역문제 해결, 마을공동체 활동 등을 담당하고 기업은 민간자원을 제공한다. 1차 사업은 ‘이새&세종마을 2013 미로(美路) 프로젝트’다.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친환경 의류회사인 ㈜이새, 사직동 주민들과 자치위원회가 함께했다. ‘아름다운 길 만들기 캠페인’인 미로 프로젝트엔 국민대 디자인대학원 출신 gg 프로젝트팀과 기업, 자원봉사자 등도 참여해 지난 4월과 6월 두 차례 진행됐다. 2차 사업은 이달 말까지 진행하는 ‘혜화동&동양매직 대명거리 마을공동체 사업’이다. 동양매직과 혜화동 주민, 혜화어린이집 등이 참여했다. 지하철 4호선 혜화역 4번 출구 앞 쉼터인 벤치 만들기와 대명거리 일대에서 열리는 ‘행복한 우리마을 갤러리 운영’(15~20일) 등이 주요 사업이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창동역, 100년의 역사·신뢰의 역사

    창동역, 100년의 역사·신뢰의 역사

    도봉구 창동역은 생긴 지 100년을 넘겼다. 지하철 1, 4호선이 맞물리며 현재 모습을 갖춘 것도 30년 가까이 됐다. 그만큼 유서 깊은 곳이자 서울 동북권 교통의 중심이지만 주변 환경 탓에 주민들이 숱하게 눈살을 찌푸렸다.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역사 아래 공간이 낡고 지저분한 채로 방치된 지 오래다. 어둡고 칙칙해 흉물스러운 느낌도 자아냈다. 게다가 주변부에 가득 들어선 포장마차가 통행에 불편을 주는 경우도 있었다. 그렇지만 이젠 민관이 쌓아올린 신뢰 속에 지역 명소로 탈바꿈했다. 도봉구는 26일 창동역사 하부 경관개선 사업 완공식 및 개장 행사를 열어 이 소식을 널리 알렸다. 오랫동안 민원이 끊이지 않았으나 예산 문제로 돌파구를 찾지 못했던 창동역 환경개선 사업이 급물살을 탄 것은 2011년 9월 서울시 사업 공모에 단독 선정되면서부터. 그렇다고 문제가 순식간에 해결된 것은 아니다. 창동역이 도봉구 최대 노점 밀집지역이라는 게 걸림돌이었다. 22차례 회의를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월 노점상 70여명과 첫 회의를 갖는 등 대화에 나섰다. 처음에는 불신과 반감이 컸다. 노점 쪽 입장을 하나로 모으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었다. 반년이 흐른 뒤에야 지역발전이라는 목표에 공감대를 이뤄 조금씩 의견을 조율하기 시작했다. 김성빈 디자인정책팀장은 “구청 직원들이 연합회 사무실을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며 신뢰를 쌓은 끝에 얻은 결과”라며 웃었다. 동쪽 지역(1번 출구 방향) 노점들은 영업이 끝나면 포장마차를 공영주차장 쪽으로 이동해 보관하는 방식, 서쪽 지역(2번 출구) 노점들은 영업이 끝나면 제자리에서 마차를 접어 보관하는 방식으로 개선 작업을 벌였다. 밤길 오가기가 무서울 정도로 어둡고 낡았던 역사 밑 통로 등은 콘크리트 구조물의 색깔을 밝게 바꾸고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대거 설치해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을 뒷받침했다. 동쪽 지역에는 주민이 책도 읽고 만남의 장소로도 쓸 수 있는 북 카페 ‘행복한 이야기’가 들어섰다. 자율방범대의 낡은 초소 등이 있었던 자리다. 헌옷을 모아 판매하는 행복나눔 매장과 저소득층에게 먹거리를 제공하는 푸드마켓·뱅크는 더욱 업그레이드돼 이웃했다. 동쪽에는 차 없는 문화 거리도 조성됐다. 4100㎡ 규모의 녹지에 예술전시 공간, 바닥분수, 야외무대, 농구장 등을 마련했다. 서쪽은 창동역 변천사와 도봉의 역사인물을 살펴볼 수 있는 실외 갤러리로 꾸며졌다. 새 시설 관리는 주민들이 도맡는다. 결과물이 동쪽에 몰린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이와 관련, 도봉구 관계자는 “당초 서쪽 지역은 주민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거나 LED 조명을 활용한 식물 공장으로 꾸미려다 아쉽게 무산됐다”며 “다시 여론을 수렴해 주민들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가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번에 내리실 역은 ‘힐링역’입니다

    이번에 내리실 역은 ‘힐링역’입니다

    집에만 있자니 답답하고, 멀리 가자니 교통체증이 우려돼 더 답답하다. 멀지 않은데다, 차량 정체 걱정 없는 여행지는 없을까. 있다. 자동차는 주차장에 두고, 전철에 올라 수도권 근교 여행지를 다녀오면 된다. 비용 걱정도 없고 환경까지 돌볼 수 있으니 더욱 좋다. 4호선 대야미역은 번잡한 경기 군포시 도심에서 불과 20여분 거리다. 하지만 내리자마자 한적한 시골 풍경과 마주할 수 있는 독특한 여행지다. 대야미역에서 납덕골까지 다녀오는 게 일반적인 여행 코스. 대야미역 2번 출구로 나온 뒤 둔대초등학교를 지나면 곧 갈치저수지다. 수리산을 담은 저수지 풍경이 제법 빼어나다. 한적한 저수지 길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지는 산길을 30여분 걸으면 납덕골에 닿는다. 마을은 20년쯤 전에 시간이 멈춘 듯한 모습이다.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었기 때문이다. 집집마다 낡은 외벽과 담장에 알록달록한 벽화가 그려졌다. 대야미역에서 납덕골까지는 4㎞, 걸어서 한 시간 정도 걸린다. 버스도 있다. 1-2번 마을버스가 대야미역 앞에서 매시 정각, 납덕골에서는 매시 30분에 각각 출발한다. 7호선 부천 삼산체육관역 5번 출구는 한국만화박물관과 이어진다. 100년을 헤아리는 한국만화 역사를 살필 수 있는 공간이다. 3층의 한국만화 역사관을 먼저 관람하는 게 순서다. 1980년대 한국만화의 르네상스기를 연 ‘공포의 외인구단’ 등 시대별 주요작품과 작가들을 소개한다. 4층 만화체험전시관에선 장르별 만화를 감상할 수 있다. 거대한 만화책 위에 앉아 하늘을 나는 ‘로봇 찌빠’ 등 입체 전시물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만화도서관에는 25만권에 달하는 국내외 만화도서와 자료를 소장해 뒀다. 인근의 부천 한옥 체험마을이나 부천자연생태공원 등을 함께 돌아보는 것도 좋겠다. 시흥시 월곶역은 옛 염전 터를 등지고 바다를 마주하고 있어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성하다. 월곶역에서 월곶포구까지 거리는 왕복 1㎞가 채 안 된다. 하나뿐인 출구로 나와 5분 정도만 걸으면 월곶포구다. 짭조름한 갯내음을 맡으며 바닷가를 걷다 길게 늘어선 횟집이나 조개구이집에 들르면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상이 차려진다. 포구 오른편 도로에선 망둥이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인근 수산시장에서 해산물을 살 수도 있다. 되살아난 수인선도 볼거리다. 수원과 인천을 연결하는 협궤열차로 1995년 폐선됐다가 지난해 6월 송도~오이도 구간이 복선전철로 재개통됐다. 국철 1호선 망월사역은 짧은 트레킹을 즐기기에 좋다. 망월사역에서 원도봉 계곡과 망월사를 거쳐 원점회귀한다. 거리는 왕복 약 4㎞, 3시간 정도 걸린다. 망월사역 3번 출구를 나서면 곧 엄홍길 기념관이다. 기념관을 끼고 우회전해 600m정도 오르면 망월천교가 나오고 다리를 건너 계곡 식당가를 따라 오르면 된다. 다리를 건너지 않고 오른쪽으로 올라도 쌍용산장 앞에서 만나게 된다. 쌍용산장을 지나 탐방지원센터에서 왼쪽으로 가면 망월사 가는 길이다. 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에 산악인 엄홍길의 집터와 원도봉계곡의 명물 두꺼비 바위를 만날 수 있다. 3호선 원당역에선 서삼릉누리길과 만난다. 문화유산과 마을, 숲 등이 낮은 고갯길로 어우러져 아이들과 함께 걷기 좋은 길이다. 원당역에서 배다리술박물관, 원당허브랜드, 서삼릉, 원당경주마목장 등을 거쳐 삼송역까지 간다. 거리는 약 8.3㎞, 3시간이 채 안 걸린다. 원당역 6번 출구로 나와 200m 정도 직진하면 배다리술박물관이다. 이곳이 들머리다. 1번 출구로 나와 마을길을 돌아도 배다리술박물관에서 만난다. 서삼릉(조선왕릉)은 세계문화유산이고, 푸른 초원의 종마목장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인기가 많다. 서삼릉은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 30분까지 연다. 월요일은 쉰다. 어른 1000원, 어린이 500원. 종마목장은 수~일요일 오전 9시~오후 5시 개방한다. 무료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당신은 아직 거제를 모릅니다

    당신은 아직 거제를 모릅니다

    경남 거제는 나라 안에서 손꼽히는 여행지입니다. 이름만으로도 가슴을 설레게 하는 명소를 여럿 품고 있습니다. 한데 우제봉(雨祭峯)이나 서이말 등대, 맹종죽테마파크 등도 들어 보셨는지요. 하나같이 거제의 명소 옆에 붙어 있으면서도 접근하기 어려웠거나 덜 알려진 탓에 사람들의 시선 밖으로 밀려나 있던 곳들입니다. 요즘엔 달라졌습니다. 오가는 길이 정비돼 시간과 품을 많이 줄일 수 있게 됐습니다. 한번 다녀와 보시지요. 거제 여정이 한결 풍성해질 겁니다. 먼저 남부면 갈곶리의 우제봉 전망대다. 유람선 관광을 제외하면 거제 최고의 명소로 꼽히는 해금강을 가장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우제봉은 ‘자체 발광’의 경승지다. 여기에 주변의 명소들을 살피는 전망대 노릇까지 겸하고 있다. 우제봉 정상에 서면 대·소병대도 등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명소들을 360도 돌아가며 죄다 눈에 담을 수 있다. 최근까지도 탐방객들은 뛰어난 해안 경관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우제봉의 험한 암벽 때문이다. 목재 데크는 바로 이 구간에 놓였다. 풍경으로 향한 길이 열린 셈이다. 우제봉엔 ‘서불과차’(徐市過此)의 전설이 담겼다. 서불과차는 ‘서불이 이곳을 지났다’는 뜻. 안내판에 적혀 있는 내용은 이렇다. 기원전 210년께 중국 진시황의 방사였던 서복(徐福)이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어린 남녀 3000여명과 함께 남해 연안을 항해하다 우제봉 일대에 머물게 됐다. 서복은 서불의 다른 이름이다. 서복의 선단은 이를 기념해 절벽에 ‘서불과차’란 네 글자를 새겨 넣었다. 그런데 1959년 사라호 태풍 때, 거센 파도가 들이닥쳐 하필 암벽에 새겨진 글씨만 떨어져 나가고 말았다는 것이다. 들머리는 해금강마을 주차장이다. 해금강호텔 옆을 지나 우제봉까지 0.9㎞ 정도 산책로가 이어져 있다. 돌아올 때는 우제봉 서쪽 기슭으로 내려온다. 천천히 걸어도 1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거리는 짧지만 숲이 펼쳐 놓은 그늘은 제법 깊다. 이른 아침 혼자 걸을 때면 적막한 느낌이 들 정도다. 우제봉 정상까지는 산길과 목재 데크가 번갈아 펼쳐진다. 특히 목재 데크 구간은 험한 암벽인 경우가 대부분이니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서이말(鼠耳末) 등대는 그리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다. 와현모래해변 뒤쪽 산자락에 있다. 불과 한두 해 전만 해도 출입 자체가 쉽지 않은 곳이었다. 등대가 선 암벽 지대 앞뒤로 군부대와 자원 비축 기지가 각각 터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도 서이말 등대 가는 소로엔 늘 경비원이 서 있다. 폭우가 내리는 등 사고 우려가 높은 날엔 방문객들에게 발걸음을 돌리라고 권유하기도 한다. 하지만 통행을 제한하지는 않는다. 등대 이름이 독특하다. 한자를 풀어 쓰면 쥐의 귀 끝을 닮았다는 뜻이다. 이는 등대가 서 있는 해안 절벽의 지형이 쥐의 귀와 흡사해 붙은 이름이다. 현지인들은 곧잘 지리끝 등대라고 부른다. ‘지리’는 길의 사투리인 ‘질’이 변한 말이니, 결국 길의 끝에 선 등대란 뜻이다. 등대 자체야 그리 볼 게 없다. 하지만 오가는 길에서 만나는 풍경만큼은 더없이 빼어나다. 특히 해돋이 장면이 인상적이다. 서이말 등대길 초입에서 등대까지는 3.8㎞쯤 된다. 걷기엔 다소 길어 대부분 차를 타고 오가는데, 오래된 소로가 만들어 낸 숲 그늘이 여간 웅숭깊지 않다. 연지봉과 와현봉수대는 물론 수선화와 동백이 어우러진 ‘비밀의 화원’ 공곶이마을 등을 다녀올 수도 있다. 등대가 있는 ‘길의 끝’은 딱 풍경 전망대다. 거제가 품고 있는 너른 남해의 풍경들을 굽어볼 수 있다. 명심할 것 하나. 등대길은 좁다. 차 두 대가 동시에 지나기 어렵다. 그래서 길 양쪽에 교행 공간을 여러 개 조성해 뒀다. 이 길을 안전하고 빠르게 가는 유일한 방법은 ‘양보’다. 자신이 지나온 길 어디쯤에 교차 공간이 있는지 기억해 두고 주행해야 서로가 편하다. 하청면의 맹종죽테마파크도 가볼 만하다. 거제 본섬과 연륙교로 연결된 칠천도 가는 길에 있다. 국내 유일의 맹종죽 공원으로, 부지가 10만㎡(약 3만평)에 이른다. 맹종죽이 거제에 유입된 건 1920년대인 것으로 전해진다. 하청면 출신의 신용우란 사람이 일본에서 세 그루를 가져와 심은 게 시초다. 지금은 하청면 일대 곳곳이 맹종죽 숲이다. 거제시에 따르면 우리나라 맹종죽의 80%가 거제에서 자란다고 한다. 대숲에 들면 하늘이 보이지 않는다. 지름 20㎝, 높이 20m 이상 자란다는 맹종죽이 울울창창하다. 1.4㎞에 이르는 산책로를 따라 죽림욕을 즐기기 딱 좋다. 특히 맹종죽의 죽순은 식용으로 요긴하게 쓰인다.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단맛도 강한 편이다. 거제까지는 통영~대전·중부 고속도로 통영 나들목을 나와 거제 방면 국도 14호선을 타고 가는 게 일반적이다. 최근엔 거가대교를 이용해 부산과 거제를 묶어 여행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거가대교 통행료는 편도 1만원이다. 요즘 거제의 먹거리로는 멸치가 꼽힌다. 겨울철 대구 산지로 유명한 외포항 일대에 멸치요리집들이 몰려 있다. 양지바위횟집(이하 지역번호 055, 635-4327)이 그중 이름났다. 멸치찌개 1인 1만원, 멸치회무침 3만~4만원. 거제포로수용소 옆 백만석(638-3300)은 멍게비빔밥을 잘한다. 잘 곳으로는 지난 13일 문을 연 대명리조트 거제가 첫손에 꼽힌다. 지세포해변의 아름다운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언덕 위에 자리 잡았다. 이 회사의 12번째 사업장으로 지상 28층, 지하 4층에 516실 규모의 콘도미니엄 3개 동, 부속 건물 4개 동 등 총 7개 동으로 구성됐다. 중소형 워터파크(오션베이)와 노래방, 게임장, 연회장, 세미나실, 일반음식점 등을 고루 갖췄다. 대명리조트 거제의 개관으로 거제시의 숙소 부족 문제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명리조트 거제는 오픈을 기념해 각종 프로모션과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워터파크 오션베이는 이달 말까지 ‘1+1’ 이벤트를 회원과 제휴카드 이용객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아울러 다음 달 18일까지 주중에 오션베이를 방문하면 50% 할인된 2만 5000원(어른)에 이용할 수 있다. 홈페이지(www.daemyungresort.com/go/) 참조. 1588-4888. 글 사진 거제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높은 山만 제맛인가, 바위맛도 한번 보소

    높은 山만 제맛인가, 바위맛도 한번 보소

    ‘불수사도북’이라고 합니다. 한강 이북, 그러니까 서울 강북과 남양주 등 경기 북부 지역을 둘러친 불암산(507.7m)-수락산(637.7m)-사패산(552m)-도봉산(740m)-북한산(836.5m)을 뭉뚱그려 일컫는 표현입니다. 등산 애호가들에게 서울 등 수도권은 축복받은 곳일 겁니다. 지하철, 혹은 버스를 타고 조금만 나가도 이 같은 명산들과 만날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러니 외국인들이 한국처럼 산행하기 좋은 나라 드물다고 말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요. ‘불수사도북의 막내’ 불암산에 올랐습니다. 크기와 높이가 다른 산들에 뒤질지언정, 갖출 건 다 갖췄습니다. 우람한 기암들의 기세는 융융했고, 잎 너른 나무들이 이룬 숲은 제법 깊었습니다. 정상에서 맞는 풍경 또한 어지간한 명산에 뒤지지 않더군요. 꼭 고산준봉에 올라야 제맛이겠습니까. 멀찍이 떨어져 가슴으로 품어도 좋은 것이지요. 마음 단단히 먹고 산에 오르기 부담스러운 당신이라면 불암산이 좋은 대안이 되지 싶습니다. 불암산은 서울과 경기 남양주 등에 걸쳐 있다. 두 도시의 경계가 되는 산이기도 하다. 도시와 인접한 산이다 보니 등산로가 많다. 서울 쪽에서만 무려 열 개다. 걷기 열풍에 힘입어 조성된 불암산 둘레길까지 포함하면 11개의 길이 뒤엉켜 있다. 오르는 길이 많으니 들머리를 어디로 해야 하는지를 두고 고민하기 십상이다. 산속에 들더라도 상황은 비슷하다. 기존 등산 이정표에 둘레길 이정표까지 함께 세워져 있어 어디로 가야할지 헷갈리기 일쑤다. 이게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들고 나는 곳을 임의로 정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루트로 오르내릴 수 있다. 등산 거리와 산행 시간 등을 각자 상황에 맞게 조정하기 쉽다는 뜻이다. 예전엔 남양주 쪽의 불암사 코스로 오르는 게 일반적이었다. 요즘엔 서울 공릉동 백세문(제9등산로)을 들머리 삼는 이들이 많다. 거리는 5.3㎞로 다른 코스들에 비해 월등히 길다. 원점 회귀한다면 소요시간 또한 4~5시간 이상으로 확 늘어난다. 여느 코스들의 2~3시간에 견줘 다소 긴 편이다. 이 길의 최대 장점은 평탄하고 수월한 길을 자박자박 걸을 수 있다는 것. 불암산 정상 아래 깔딱고개까지 언제 도착했나 싶게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다. 공릉동 백세문을 들머리 삼아 오른다. 길 양쪽으로 철조망이 쳐 있다. 인근 군부대, 그리고 태·강릉 등 문화재 지역을 등산로와 구분하려는 철책이다. 30분 만에 첫 전망대와 만난다. 발 아래로 육군사관학교 등 태릉 일대의 풍경이 펼쳐져 있다. 서울을 둘러싼 명산에 전설 한 자락 없으랴. 등산로 중간의 안내판에 담긴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불암산은 원래 금강산에 있었단다. 그러다 조선 개국 초기, 위정자들이 한양을 도읍지로 정하려다 남산이 없어서 주저하고 있다는 소문을 듣게 된 불암산은 한양의 남산이 되고 싶다는 욕심에 사로잡힌 끝에 무작정 상경을 결심한다. 한데 서울에 와 보니 남산이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었고, 발끈한 불암산은 그때부터 서울을 등지고 서 있게 됐다는 얘기다. 공명심을 좇는 건 사람과 산이 다르지 않은 게다. 104마을 갈림길과 삼육대 갈림길 등을 줄줄이 지나면 학도암 갈림길이다. 예서 학도암까지는 약 500m 남짓. 왕복 1시간 이상을 험한 내리막과 오르막길을 번갈아 걸어야 한다. 현재 학도암 전체가 공사 중이니만큼, 꼭 절집을 들러야 할 이유가 없다면 굳이 발걸음 하지 말길 권한다. 학도암의 자랑은 길이 13m의 화강암 바위에 새겨진 마애관음보살좌상이다. 조선 후기에 명성황후의 지시와 후원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정으로 주변의 돌들을 모두 파내는 ‘돋을새김’ 방식으로 조각돼 한결 이채롭다. 마애불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상계동 달동네다. 바짝 육박해 온 아파트 숲과 허름한 달동네가 묘한 대조를 이룬다. 학도암에서 헬기장을 지나 깔딱고개에 이르면서 풍경이 속도를 내기 시작한다. 삐죽 솟은 기암들 가운데 일부는 바깥쪽으로 너른 반석을 만들어 놓기도 했다. 풍경 전망대를 겸해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등산로를 벗어나 거대한 암릉을 타고 아슬아슬하게 오르는 이들도 종종 눈에 띈다. 특수 리지화를 신고 암벽 등반을 즐기는 이들이다. 불암산은 워낙 암릉이 발달해 북한산에 견줄 만큼 암벽 리지 등산을 즐기는 이들이 많다. 불암산 정상은 360도 파노라마 전망대다. 어느 한곳 막힘이 없다. 온통 암벽으로 이뤄진 석장봉 너머로 ‘불수사도북’의 형제산들이 일렬로 늘어서 있다. 장쾌한 풍경이다. 최근 ‘불암산 둘레길’을 이용하는 ‘걷기 마니아’들도 늘고 있다. 정상은 밟지 않고 불암산 서쪽 자락을 따라 걷는다. 잎 넓은 나무들이 푸른 그늘을 만들어 여름철에 특히 돋보이는 구간이다. 학도암과 남양주 쪽의 삼육대를 거쳐 ‘한국 스포츠의 요람’ 태릉선수촌, 육군사관학교 옆의 메타세쿼이아 길까지 이어진다. 길이는 총 13㎞ 정도다. 둘레길의 ‘실질적인 들머리’는 노원구 상계동 지하철 4호선 상계역 1번 출구다. 상계역을 나와 좌회전, 다시 좌회전해 큰길로 나와 경남아파트단지 왼쪽 편을 끼고 크게 돌면 ‘불암산 공원’이라 쓰인 큰 비석이 보인다. 이게 둘레길의 출발점이다. 시멘트 포장길을 100m 정도 오르면 ‘불암산 숲탐방로 입구’라고 쓰인 안내판 옆으로 갈림길이 나온다. 활엽수림 사이로 난 길은 높낮이를 달리하며 이어지는데, 운동효과가 만점이다. 힘든 산행 뒤 맛있는 국수로 일정을 마무리 짓는 것도 좋겠다. 연세방병원~공릉초등학교 사이 1.3㎞ 구간에 국수거리가 조성돼 있다. 멸치국수, 비빔국수, 칼국수 등 다양한 국수를 파는 맛집들이 늘어서 있다. 산행 들머리인 공릉동 백세문 가는 길은 쉽다. 원자력병원 뒤쪽, 효성아파트 옆에 있다.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 1번 출구로 나와 도보로 10분 거리다. 글 사진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비가 와야 살아나던 당현천… “이젠 365일 살아있어요”

    지하철 4호선 상계역 오거리부터 노원구를 가로질러 중랑천 합류지점까지 이어지는 건천 당현천의 전 구간 3.3㎞가 자연 생태 하천으로 변신했다. 구는 434억원을 들여 2007년 12월부터 공사한 끝에 최근 마무리했다. 11일 상계역 오거리 인근 산책로에서 김성환 구청장과 우원식 국회의원, 시·구의회 의원, 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당현천 2단계 준공 및 통수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번 공사로 구는 중랑천 합류지점에서 상계역 불암교까지의 당현천 2.65㎞ 구간을 문화, 친수, 생태 3개 테마구간으로 조성해 시민들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먼저 당현2교~불암교에 이르는 상류 구간엔 ‘갤러리 당현’이 들어섰다. 주변 아파트 단지의 콘크리트 축대 벽을 활용해 0.95㎞의 갤러리 월(gallery wall)을 조성해 전시 공간으로 활용한다. 동서양 고전회화와 노원미술협회 작품으로 곳곳에 벽화를 조성하고, 시민 2만명이 그린 그림을 타일로 구워 벽을 만들었다. 특히 구는 자전거족을 위해 당현천 전 구간에 자전거 도로를 조성해 눈길을 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비명·신음·욕설까지… 시장님 9호선 한번 타보실래요?

    비명·신음·욕설까지… 시장님 9호선 한번 타보실래요?

    “악~ 그만 밀어요. 사람 죽어요.” “여기 임신부 있어요. 큰일 납니다.” 5일 오전 8시 13분 서울 지하철 9호선 염창역에 도착한 신논현 방향 급행열차. 이미 발 디딜 틈 없는 열차를 타려는 승객들 때문에 차 안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곳곳에서 비명과 신음이 터져나오고 욕설까지 오가는 등 출근길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김현민(34·강서구 염창동)씨는 “특히 오전 7시 40분~8시 30분 출근시간에 9호선 염창역에는 승객들이 너무 많아 지하철 타기가 겁난다”면서 “이렇게 밀고 타다가 노약자들이 열차에서 질식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동식(48·강서 가양동)씨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하철 9호선을 한번 타보면 시민들의 고충을 이해하고도 남을 것”이라면서 “서울시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 객차를 늘리고 지하철 운행 간격을 좁혀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도 이미 9호선 혼잡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예산’ 핑계로 강 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다. 9호선이 완전히 개통되는 2016년까지 증차 계획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구간의 혼잡은 수년간 계속될 전망이다 시에 따르면 지하철 혼잡도가 가장 높은 구간이 9호선 염창역~당산역 구간으로 혼잡도가 236%(2012년 10월 기준)로 조사됐다. 정원보다 두 배 이상 승차하는 셈이다. 가장 승객이 많다는 2호선 사당~방배 구간(196%)이나 4호선 한성대~혜화 구간(180%)보다 훨씬 혼잡도가 높았다. 서울시는 9호선 혼잡도가 너무 높아 사고의 위험성까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예산 부족으로 새로운 열차를 주문하지 못하고 있다. 복지예산 등 다른 사업 예산 때문에 뒷전으로 밀린 것이다. 9호선은 4량이 한 편성(운행 단위)이다. 따라서 10량 한 편성인 2호선에 비해서 같은 인원이 타더라도 혼잡도가 두 배 이상 높을 수밖에 없다. 운행 편성당 객차를 늘리면 쉽게 혼잡도를 낮출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열차 추가 구매를 위해 예산 확보에 노력했지만, 정부의 매칭 예산이 확보되지 않았고 무상급식과 보육 등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복지예산 등으로 많은 사업예산이 후 순위로 밀렸다”면서 “2016년 지하철 9호선이 강동구 보훈병원까지 완전히 개통될 때까지는 증차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일단 급행열차의 승객 몰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10분 간격인 급행열차 배차 간격을 5분으로 줄이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10분에 한 대였던 급행열차를 5분으로 줄이면 혼잡도가 20~30%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홍 한국교통시민협회 대표는 “박원순 시장이 이런 지옥철을 타고 다니는 서울 시민의 심정을 한번이라도 생각해 보았는지 궁금하다”면서 “서울시는 복지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에게 질 높은, 아니 최소한의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예산 편성을 다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4m높이서 맨몸으로… 이촌역 위험천만 청소부에 네티즌 부글

    4m높이서 맨몸으로… 이촌역 위험천만 청소부에 네티즌 부글

    안전 장비를 전혀 갖추지 않고 4m 높이의 전철역 창틀을 청소하는 한 용역업체 근로자의 사진 한 장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네티즌 중심으로 용역업체의 안전불감증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당국의 미흡한 관리 감독과 철도시설의 안전 기준 미비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3일 다음을 비롯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각종 게시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촌역 청소부 아주머니’라는 제목의 사진이 유포됐다. 사진 속에는 전철역사 입구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한 사람이 계단으로부터 높이 4m, 폭 35㎝에 불과한 창틀 위에 올라가 청소를 하고 있었다. 더욱이 이 사람은 안전모도 착용하지 않았고 주위에는 사다리나 어떤 안전 장치도 없어 네티즌들의 가슴을 졸였다.  네티즌들은 “안전불감증의 나라”, “깨끗한 것도 좋지만 청소하시는 분들의 안전이 우선 아닐까요” 등 비판적 반응을 쏟아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울메트로(지하철 1~4호선 관리)에 대한 비난도 봇물을 이뤘다.  하지만 서울신문의 취재 결과, 사진 속 장소는 지하철 4호선 이촌역 입구가 아닌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관할하는 경원선(중앙선) 이촌역의 승강장 계단으로 밝혀졌다. 사진 속의 주인공도 여성이 아닌 코레일의 청소 용역 업체인 그린앤테크사 소속 이모(58)씨였다.  그린앤테크사 관계자는 “이씨가 창틀 위로 올라간 것은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본인이 청소에 열중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면서 “통상 4m 이상의 창틀 위 청소는 안전모를 착용하고 전담조가 따로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직원들의 안전 교육을 강화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관계 당국의 관리 감독 소홀과 경원선 이촌역의 구조적인 문제점이 지적됐다. 경원선 이촌역은 코레일의 자회사인 코레일 네트워크가 역무를 대행하는 ‘업무 위탁역’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지난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및 경비절감 차원에서 승객이 비교적 적은 역의 경우 아웃소싱을 한다”면서 “모회사 직원이 파견나와 있지 않고, 청소도 외주업체가 하는 상황에서 대놓고 업체에 이래라 저래라 지시를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코레일의 다른 관계자는 “본사가 직접 관리하는 역이었으면 역장이나 직원들이 위험한 작업 현장을 목격하는 즉시 금지시켰을 것”이라고 말했다.  6개 역사의 청소 용역을 맡은 그린앤테크사에 따르면 규모가 작은 경원선 이촌역의 경우 하루에 직원 3명이 월 110만~150만원을 받으며 하루 8시간씩 2교대로 역사 청소를 맡는다.  정부의 철도 안전시책이 주로 사용자인 승객 안전에만 초점을 맞추고, 정작 청소 용역업체 근로자들의 인권에는 무관심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국토해양부가 2011년 개정한 ‘철도시설 안전기준에 관한 규칙’의 73개 조항중 용역업체 근로자의 안전에 관한 규정은 전무했다. 윤춘호 공공운수노조 선전실장은 “이번 사건은 작은 일처럼 보여도 공기업 민영화와 인력 외주의 부작용을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노약자석, 怒할 좌석

    노약자석, 怒할 좌석

    “젊은 사람이 버릇없이 왜 경로우대석에 앉느냐. 당장 일어나라.” 직장인 나모(28·여)씨는 최근 다리가 부러진 탓에 깁스를 한 채 6호선 지하철 ‘교통약자석’에 앉았다가 봉변을 당했다. 50~60대로 보이는 등산복 차림의 한 남성이 등산 지팡이로 나씨의 머리를 때리며 호통쳤기 때문이다. 좌석 위에는 ‘다친 사람도 앉을 수 있다’는 표시가 있었지만 경황이 없어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절뚝거리며 칸을 옮겼지만 불쾌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교통약자석이 세대 갈등의 ‘화약고’로 떠올랐다. 노인뿐 아니라 장애인, 임산부, 몸이 불편한 젊은 층 등을 보호하려는 취지로 설치됐지만 이 자리에 앉을 자격을 두고 세대 간 인식 차가 워낙 커 다툼이 끊이지 않는다. 20일 서울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노약자석 자리 다툼 민원’은 2011년 420건(5~8호선 기준) 접수돼 2008년(62건)보다 6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접수된 관련 민원 수는 아직 분류되지 않았지만 노인 이용객 수 증가 등에 따라 전년보다 더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젊은 층 이용 비율이 높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몸이 아파 교통약자석에 앉았다가 어르신이 다짜고짜 언성을 높여 쫓겨나듯 자리를 피했다”는 글이 넘쳐난다. 특히 초기 임산부 등 외견상 몸이 불편한 것이 잘 드러나지 않는 교통약자가 자주 표적이 된다. 최근 갓 두돌 된 아기를 안고 지하철 교통약자석에 앉았다가 60대 남성에게 심한 꾸지람을 들은 김모(35)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유아 동반자도 앉을 수 있다고 적혀 있었고 옆자리도 비었는데 굳이 화를 내는 심리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12일에는 지하철 3호선 수서행 전동차 안에서 승객 A(49)씨가 “나보다 어린 것 같은데 노약자석에 앉았다”고 오해해 60대 승객에게 칼을 휘두르는 일까지 벌어졌다. 일부 장·노년층이 젊은 층의 노약자석 착석에 도를 넘는 분노를 표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나이가 들수록 사람은 감성적으로 변하고 사회적 지위, 능력보다는 나이로 우열을 가리려 하는 경향이 뚜렷해진다”면서 “우리나라는 나이에 민감한 ‘장유유서’의 문화가 있기 때문에 세대 갈등이 표면적으로 더 두드러지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의규 한국심리상담센터 상담사는 “능력 있던 아버지가 은퇴 뒤 오히려 자식의 도움을 받는 위치가 되면 사회와 가정으로부터 소외됐다는 박탈감을 느낀다”면서 “노약자석을 소외된 자신들을 위한 영역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그 자리마저 빼앗겼다는 생각에 극단적인 반응이 나오기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노인들도 할 말이 많다. 주명룡(68) 한국은퇴자협회장은 “나이만 앞세워 청년들에게 무작정 양보를 강요하는 일부 노년층의 행동은 문제”라면서도 “하지만 요즘 10~20대들은 귀에 이어폰을 끼고 스마트폰, 태블릿PC를 보면서 별다른 이유 없이 몸이 불편한 노인을 본체만체하는 경우가 많다. 자리를 양보하는 사람은 대개 30~50대”라며 씁쓸해했다. 주 회장은 “초중고교생과 노년층이 서로 배려할 수 있도록 인성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메트로 등은 고령 인구 증가세가 가파른 상황에서 현재 전체 좌석의 22%(객차 한 량당 26석·1~4호선 기준) 수준인 노약자석을 더 확충해야 할지 검토 중이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현재 노인, 장애인 등이 이용하는 우대권 승객 비율이 13% 수준이라 사회약자석이 크게 부족하지는 않지만 우대권 이용 증가율 등을 감안해 사회약자석 확대 여부를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세대 간 대화를 통해 지하철, 시내버스 등의 최소 노약자석 수를 도출한 뒤 자격 없는 사람이 앉으면 벌금을 물리는 등의 방법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장애딸 등교시키던 엄마,신호위반 트럭에 치여 숨져

    7일 오전 8시 30분쯤 경남 거제시 아주동 공설운동장 아래 사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배모(37·여)씨와 지적 장애인인 딸 한모(9·장애인학교 초등반 4년)양이 정모(43)씨가 운전해 가던 25t 덤프트럭에 치여 배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딸은 다리 등을 크게 다쳐 거제 대우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배씨가 장애인학교에 다니는 딸을 통학버스에 태워주기 위해 이날 딸과 함께 4차선 도로 횡단보도를 보행신호등이 켜진 상태에서 건너가다 신호를 위반해 달리던 트럭에 받힌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덤프트럭 운전자 정씨는 “신호는 위반했지만 사람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조사결과 트럭은 사고 현장 인근 아파트 공사장에서 출발해 국도 14호선 쪽으로 로 가던 길이었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정씨에 대해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거제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벌써 여름 수해 대비하는 동작구

    동작구가 사당1동 지역의 수해를 예방하기 위해 3일 지하철 2·4호선 사당역 인근 친수공원에서 ‘수해대비 실전 종합훈련’을 갖는다. 동작구는 상습 침수 구역으로 인식됐던 사당1동에서 해마다 유비무환의 자세로 4~5월에 수해대비 종합훈련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내습과 여러 차례 폭우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에 침수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도 이런 철저한 대비 때문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해대비 훈련에는 구청 직원과 민방위 대원, 소방관, 해당 지역 통장 등 100여명이 참여한다. 집중 호우 시 노면수 유입차단 훈련과 건물별 물막이판 설치 훈련은 실제 상황을 가정해 이뤄진다. 평소에는 화단으로 이용하는 폭 1m, 높이 70㎝의 이동식 화단을 이용해 물을 막고 침수 피해가 예상되는 도로 현장에 즉각 모래주머니를 쌓는 훈련도 진행한다. 지하에 빗물이 찼을 때를 가정해 직접 양수기를 이용해 피해지역에 고인 물을 퍼내고 소방차를 동원해 상가 지하에 유입된 빗물을 배출하는 가상훈련도 실시한다. 이후 오물을 수거하고 수인성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방역 차량으로 기동방역 훈련을 실시하는 모습도 선보인다. 구는 야간 상황을 가정해 이달 말 같은 형식으로 야간 종합훈련도 펼친다. 구는 과거 침수피해를 교훈 삼아 이후 전 직원이 주민과 1대1 결연하는 ‘수해 돌보미 제도’를 도입하고, 사당1동에 있는 물막이용 고원식 횡단보도(보도험프) 13곳에 담당부서를 지정해 신속한 대응체계를 갖췄다. 대방동과 상도동, 노량진동 등에서 하수관거 정비사업을 펼쳐 빗물 역류로 인한 침수피해 예방 대책도 마련했다. 문충실 구청장은 “집중호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구청, 유관기관, 주민이 힘을 모아 매년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올해도 수해 제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대구복합환승센터는 박근혜 대통령 공약인 철도기점 역으로 최적… 국책사업으로 추진해야”

    “서대구복합환승센터는 박근혜 대통령 공약인 철도기점 역으로 최적… 국책사업으로 추진해야”

    “서대구복합환승센터 건립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새누리당 이종진(대구 달성) 의원은 서대구복합환승센터 건립이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18일 “교통망 구축이 지역 발전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각종 교통수단을 연계한 환승센터를 설치하고 이를 중심으로 사업, 업무, 문화 등이 어우러진 성장거점을 조성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는 동대구역과 고속버스터미널이 동쪽에 치우쳐 있고, 여러 개의 시외버스터미널이 분산돼 있어 많은 주민들이 대중교통 이용과 환승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서대구복합환승센터 건립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 의원은 특히 “서대구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설 서대구 화물역 부지는 접근성이 다른 어느 지역보다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곳은 경부선 철도와 서대구 IC, 신천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와 인접해 접근성이 우수한 교통의 요지라는 것이다. 또 KTX역이 설치돼 대구권 광역철도, 대구~광주 철도, 도시철도 4호선, 서대구고속버스터미널 등 각종 교통수단 또는 시설과도 연계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서대구복합환승센터 건립 효과에 대해서도 자세히 열거했다. 우선 “서대구복합환승센터가 서부 지역 신성장 거점으로 발전해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서대구공단, 염색공단, 3공단, 성서공단, 달성공단, 구지공단을 비롯해 군위, 고령, 성주, 칠곡의 농공단지와 지방산업단지의 물류소통과 업무 편의 등에도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그는 “서대구복합환승센터가 건립되면 박근혜 대통령 공약 사업인 대구~광주 철도 기점 역으로 최적의 위치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도 이 사업을 새 정부 국책사업으로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당시 서승환 국토부 장관은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구 서구와 달성군은 지난 2월 초 북구, 달서구, 경북 군위군·고령군·성주군·칠곡군 등과 함께 서대구복합환승센터 건립을 위한 공동 건의문을 채택해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서대구복합환승센터는 철도역과 고속버스터미널 등이 들어서는 복합시설로 20여년 전부터 건립이 추진됐으나 민간자본 등 6700억원의 자금 조달이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북한 남침용 땅굴 서울시내 지하철과 연결돼 있다”

    “북한 남침용 땅굴 서울시내 지하철과 연결돼 있다”

    ”북한의 남침용 장기땅굴이 13개 더 있고 이미 서울시내 지하철과 연결돼 있다”. 38년동안 북한 남침 땅굴을 탐사해온 땅굴 전문가 이종창 신부와 김진철 목사가 한 방송에 출연 이 같은 충격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17일 방송된 TV 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에 출연 “이 땅굴을 통해 1시간당 북한 특수부대 요원 1000명이 한꺼번에 남한에 침투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조선 닷컴이 보도했다. 이종창 신부는 방송에서“국방부와 함께 찾은 땅굴이 4개인데 그건 모두 위장을 위한 단기 땅굴이고 북한이 남침용으로 뚫은 13개의 장기 땅굴이 더 탐지 됐다”고 주장했다. 이 신부에 따르면 “1호 땅굴은 김포 해병대 2사단 바로 앞에 있는 것이고, 2호 땅굴은 자유로부터 시작해 서강대학교, 개봉초등학교를 지나 서울시내와 연결돼 있기 때문에 가장 위험하다”는 것이다. 또 3호 땅굴은 단기 땅굴, 4호땅굴은 개성에서 의정부를 거쳐 청와대 까지 이어지는 땅굴이라며“4호 땅굴의 경우 창경궁, 혜화동 등 지하철 4호선과 연결 된 땅굴”이라고 밝혔다. ”이 땅굴이 실재로 존재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김진철 목사는“이명박 정부때 국정원 해외첩보팀장이 1호 땅굴의 존재를 증언했다가 면직조치를 당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북한이 땅굴 한 출구에서 최대 나올 수 있는 인원은 1시간에 특수부대원 1000명 정도로 추정된다”며 “출구가 수십개임을 가정했을 때 1시간에 나올 수 있는 부대원들은 엄청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이 신부의 탐침 기술이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현재 이들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남북간 긴장 관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주장의 진실여부를 떠나 북한의 남침용 땅굴에 대한 경각심과 안보의식을 일깨워 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iseoul@seoul.co.kr
  • [종교 플러스]

    ‘함께’ 주제로 5월 문화축제 천주교 서울대교구 명동본당은 다음 달 13∼26일 ‘함께’라는 주제로 5월 문화축제를 펼친다. 5월 문화축제는 2005년 시작된 후 올해로 9회째. 올해는 가정·학교·직장·사회 안의 소외·단절 현상을 함께 고민하며 소통의 장을 열어보자는 취지로 열린다. 5월 13일 ‘제14회 요셉의원 자선음악회’로 막을 올려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 독주회’ 등 음악회와 고 김수환 추기경의 ‘바보야’ ‘사랑의 침묵’ 영화 상영이 이어진다. 마지막 날인 5월 26일에는 ‘전례복과 전례 용구 전시회’가 꼬스트홀에서 열린다. 독거노인 생계비 모금 운동 법정 스님 유지를 받드는 ‘맑고향기롭게’가 독거노인 생계비 지원을 위한 모금운동에 나섰다. 13일 서울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을 시작으로 11월까지 서울 도심과 성북동 길상사에서 ‘아름다운 마무리’ 캠페인을 벌인다. 이번 캠페인은 법정 스님의 저서 제목에서 이름을 따 세계 1위인 노인 자살률과 빈곤율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기획됐다. 매달 발간하는 맑고향기롭게 소식지에 독거노인 1명의 사연을 소개하는 한편 월 2회 거리 홍보를 한다. 조성된 기금 전액은 차상위계층 독거노인의 생계비 지원을 위한 결연후원, 의료비·난방비 지원 등 공익사업비로 사용한다. 목회자와 교회정치 심포지엄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부설 기독교윤리연구소는 다음 달 9일 오후 2시 청어람 소강당에서 ‘목회자와 교회정치 심포지엄’을 연다. 이장형 백석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는 심포지엄에서는 장신대 임성빈 교수가 ‘한국교회의 위기와 교회(교단)정치-장로교회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한국교회의 정치, 무엇이 문제인가’(지형은 성락성결교회 목사), ‘교회법과 사회법의 관계 어떻게 볼 것인가’(이상민 변호사), ‘한국교회의 정치문화,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배종석 고려대 교수) 등의 주제 발표가 이어진다. (02)794-6200.
  • [이슈&이슈] 여주, 지역 발전 ‘문’ 열어줄 동여주IC 필요합니다

    [이슈&이슈] 여주, 지역 발전 ‘문’ 열어줄 동여주IC 필요합니다

    김춘석 경기 여주군수와 군민들이 2016년 개통을 목표로 건설 중인 광주 초월읍~원주 가현동 56.95㎞를 잇는 제2영동고속도로에 동여주IC 개설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민간 투자 사업으로 공사 중인 제2영동고속도로 구간 대신IC와 동양평IC 중간 지점에 IC를 하나 더 설치해 달라는 것이다. 여주는 경기 남부 21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군’ 지역으로 남아 있다. 수도권정비법상 자연보전권역에 속해 있어 개발도 쉽지 않은 지역이다. ‘도농복합 여주시’ 승격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동여주IC가 개설돼야만 실질적인 지역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게 11만 군민들의 생각이다. 여주는 수도권과 중부내륙, 더 나아가서는 전국을 잇는 교통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여주에서도 주목을 받는 곳이 제2영동고속도로가 지나는 북내면이다. 이 지역에는 국보 제4호 고달사지 승탑과 고달사지터가 고스란히 남아 있고, 보물 제6호인 고달사원종대사혜진석불좌 등 국보급 문화재가 있다. 현재 2곳인 골프장은 향후 4곳으로 늘고, 민영교도소, 천연가스 발전소가 잇따라 들어설 예정이어서 교통량이 급증할 추세에 있다. 문제는 접근성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지방도 34호선과 국가지원 지방도 88호선이 교차하는 교통의 중심지라 산업단지, 물류단지, 레저관광단지, 골프장 등의 개발이 가능한 지역이지만 외부에서 북내면으로 접근하기가 그리 쉽지가 않다. 영동고속도로 여주IC 또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서여주IC를 나와 주암리까지 이동하려면 30분 이상 소요되는 불편을 겪어야 한다. 반면 군민들 요구처럼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고 동여주(주암)IC가 개설되면, 30분가량 접근성이 빨라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주민들의 입장이다. 김 군수는 “북내면은 다른 여주 지역과 달리 팔당상수원특별대책권역에서 제외돼 있고 수변구역지정도 돼 있지 않아 여주에서 개발의 숨통을 틀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이 때문에 동여주IC만 개설되면 국가지원 지방도 88호선과 지방도 34호선이 바로 연결돼 지역 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제2영동고속도로 사업시행자인 ㈜제2영동고속도로 측은 총사업비가 334억원이 소요되는 반면 경제성은 낮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국토해양부도 토지수용비 60억원의 지원은 가능하지만 민자고속도로에 그 이상의 공사비를 부담할 수는 없다며 고개를 가로젓고 있다. 결국 부족한 재원은 여주군이 부담해야 하는데 재정자립도가 37%, 1년 예산이 3500억원(일반회계)정도에 불과한 형편에서 IC 개설에 270억원을 투입할 수는 없는 형편이다. 이에 따라 총사업비 가운데 절반만이라도 국비에서 지원해 달라는 입장이지만 정부는 요지부동이다. 이런 가운데 군민들은 서명운동을 벌여 국토부와 사업시행자에 전달하고 대규모 군민궐기대회를 잇따라 개최하는 등 정부에 대한 압박수위를 점차 높여 가고 있다. 지난해 12월과 지난달 제2영동고속도로건설사업단과 원주지방국토관리청 앞에서 2차례에 걸쳐 개최된 동여주IC 설치 요구 시위에는 여주 북내면뿐 아니라, 인근 양평군 지평면 주민들도 동참해 요구 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토지보상 거부는 물론 공사 진행을 막기 위해 실력 저지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민자사업으로 건설되는 제2영동고속도로는 총 1조 2648억여원이 투자되며 2016년 11월 완공될 예정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지저분한 간판 주민이 바꿔단다

    지하철4호선 숙대입구역과 삼각지역을 잇는 1㎞ 구간이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로 조성된다. 용산구는 예산 3억 8000만원을 투입해 한강로 일대 불량·난립 간판을 아름다운 간판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추진한 서울역~숙대입구역 구간에 이은 연장 사업으로, 한강대교를 지나서부터 서울역에 이르기까지 한강로 일대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큰 효과를 볼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의 대상은 지역 내 84개 건물, 179개 점포 중 150개 점포에 이른다. 각 점포는 간판 교체, 설치 비용으로 25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건물주, 점포주 등 주민들이 직접 주도해 진행한다. 주민들로 구성된 간판개선주민위원회가 사업자 선정, 간판 디자인, 광고물 제작 등 모든 사업 과정을 이끈다. 주민위원회는 현재 8명 규모로 구성됐으며 이달 말까지 간판 제작 및 설치 업체 선정을 마칠 예정이다. 사업은 새달부터 6월까지 디자인 협의, 점포주 동의 절차를 거친 뒤 11월까지 간판 제작과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성장현 구청장은 “숙명여대 일대는 지역 번화가 중 하나”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지하철 공연왕’ 포크가수 공소야

    ‘지하철 공연왕’ 포크가수 공소야

    지난해 서울 지하철 1~4호선에서 문화 공연을 통해 시민들을 가장 자주 만난 예술인은 포크송 가수 ‘공소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소야는 1년 동안 전체 공연의 10.2%에 달하는 198회 지하철 공연을 펼쳤다. 1일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지난해 지하철 1~4호선에서는 36개 팀이 40개 역사에서 총 1940회 문화 공연을 펼쳤다. 공소야는 지하철 예술 무대에 처음 선보이기 시작한 2000년부터 왕성한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솔로 기타 연주와 함께 7080 포크송을 주로 들려주는 공소야는 지하철역 곳곳을 무대 삼아 일주일에 세 차례 정도 매번 2시간씩 공연을 해 왔다. 그 뒤를 이어 역시 포크송 가수인 주석렬씨가 196회 공연했고 퓨전 포크음악을 들려주는 블루쥬는 193회 공연을 했다. 이어 한국 민속무용가 김삼씨(176회), 안데스 민속음악을 들려주는 올란도(165회) 순이었다. 장소별로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총 288회로 가장 많은 공연이 열렸다. 2011년 1위였던 사당역은 260회 공연이 열려 2위로 밀려났다. 장르별로는 포크음악 공연이 총 736회로 가장 많았고 남미, 멕시코 등 해외 민속음악이 635회(34%)로 2위였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市 부채감축 압박에 SH사장 사의… “朴시장, 간부 전원에 사표 요구해”

    市 부채감축 압박에 SH사장 사의… “朴시장, 간부 전원에 사표 요구해”

    이종수 SH공사 사장이 3조원의 부채 감축 목표를 제시한 박원순 시장에게 반발해 사의를 표명했다. 부채 줄이기에 부담을 느낀 산하기관장들의 사의 표명이 이어지는 등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 사장은 전날 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SH공사 혁신 방안 업무보고를 마친 직후 사의를 표명했다. 회의에는 부시장단과 시 정무직 간부, SH공사 간부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박 시장은 업무 보고를 받은 뒤 이 사장과 본부장급 간부들에게 “연말까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채 3조원을 감축하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또 참석 간부 전원에게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한다는 의미에서 회의실을 나가기 전에 사표를 쓰고 나가라”면서 “특히 앞으로 3개월 동안 최선을 다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이 자리에서 부채 4000억원을 줄이는 방안을 보고했다. 그러나 간부들이 실제로 사표까지 쓰는 참담한 상황에 놓이게 되자 “간부들 대신 내가 책임을 지겠다”고 나섰다. 한 회의 참석자는 “수장으로서 부하들이 사표를 쓰는 모습을 보고 참담한 심정에 빠지게 됐을 것”이라면서 “회의 뒤 ‘임원들이 무슨 책임이 있나. 내가 책임지겠다’는 생각으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재 SH공사의 부채는 12조 5882억원으로 서울시 전체 부채의 67.2%에 달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시 전체 부채는 18조 7212억원으로 오히려 1년 만에 550억원이 늘었다. 지난해 시와 SH공사가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문정과 마곡지구 등의 용지매각 수입이 계획(2조 2453억원)의 절반가량인 1조 2182억원에 그친 영향이 컸다. 심지어 SH공사는 별도의 재정 지원 없이 박 시장 임기 중에 총 8만 가구의 임대주택을 공급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사실상 단기간에 대규모 부채를 감축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박 시장은 이 사장의 사의를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박 시장은 지난해 5월 민간 업체인 현대건설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이 사장을 SH공사 구조조정 적임자로 보고 직접 임명했다. 총 3년 가운데 2년이 넘는 임기를 남긴 상태에서 사의를 표명한 이 사장은 현재 추가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칩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부채 감축 문제로 박 시장과 산하 기관장 간에 빚어진 충돌은 이번이 두 번째다. 박 시장은 부채 감축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내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공약 이행에 집중하면서 곳곳에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김익환 서울메트로 사장도 임기 8개월을 남겨 두고 갑작스레 물러난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부채가 많은 기관의 책임자들이 부채 감축에 대한 부담감을 호소하고 있어 박 시장이 공약한 부채 6조 5000억원 감축 목표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메트로 사장에 장정우씨

    서울시는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 신임 사장에 장정우(55) 전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을 4일자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장 신임 사장은 한양대 경제학과와 행정학과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서울시에서는 기획, 예산, 인사, 교통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시는 “장 신임 사장이 도시교통본부장, 교통국장, 교통개선기획단장 등 교통분야 근무경험이 풍부한 교통전문가로 서울메트로 경영 합리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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