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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외계층 위한 ‘푸드뱅크’ 풍요속 빈곤

    소외계층 위한 ‘푸드뱅크’ 풍요속 빈곤

    “오늘은 왜 이렇게 썰렁해? 가져갈 게 별로 없잖아.빈 곳간(창고)이 따로 없네.” “아이고머니, 오늘 너무 늦게 오셨어요.조금만 일찍 오시지 않구선….” “쌀과 김치가 들어왔다기에 득달같이 달려왔는데 그냥 가야쓰것네.” 서울 도봉구 ‘창동푸드마켓’ 곽은철(38) 소장은 돌아서는 김춘자(70) 할머니의 소매끝을 붙잡고 “이거라도 가져가시라.”며 된장 단지 하나를 건넨다.곽 소장은 거의 매일같이 이곳을 찾는 김 할머니와 가끔 이같은 작은 승강이를 벌이곤 한다. 소외계층의 결식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식품 나눔운동의 일환으로 지난 1998년 우리나라에 첫 도입된 푸드뱅크사업. 창동푸드마켓은 이같은 푸드뱅크 중 한 곳이다.하지만 양적,질적으로 팽창을 거듭하던 푸드뱅크사업이 최근 주춤하는 사이 어려운 이웃들의 그늘은 짙어만 가고 있다. 전국푸드뱅크에 따르면 98년 당시 식품업체와 개인 등이 기탁한 식품 가액은 27억 7000만원이었다.이어 99년 51억 2000만원,2000년 71억 7000만원,2001년 163억 2000만원,2002년 189억 8000만원 등으로 도입 4년만에 7배 가까이 성장했다.그러나 지난해 기탁 가액은 182억원으로 전년보다 오히려 4% 가까이 감소했다. ●대형 식품 업체들 몸사려 전국푸드뱅크 고자원(29) 주임은 “2002년 7월부터 제조물책임법(PL법)이 시행되면서 대형식품업체들이 기탁을 꺼리기 때문”이라면서 “식품 기부행위를 PL법에서 면책조항으로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PL법은 제조업자가 제조물의 결함으로 인한 생명·신체 또는 재산에 손해를 입은 소비자에게 그 손해를 배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특히 면책조항이 없어 기탁한 식품 때문에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해당업체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실제로 한 대형식품업체 관계자는 “푸드뱅크에 식품을 기탁할 때 제조물책임법이 신경쓰이는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이 때문에 전체 기탁물품의 절반을 넘게 차지하던 식품업체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45.9%로 떨어진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34.3%까지 내려갔다. 특히 서울의 경우 식품업체 비중이 15.7%에 불과한 실정이다.고 주임은 “일반가정을 중심으로 기부자 수는 지난해보다 10%가량 증가했지만,수혜자 수는 같은 기간 38% 늘었다.”면서 “버려지는 식품이 연간 16조원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정작 필요한 것은 부족하다 결식 이웃들에게 가장 필요한 쌀과 밀가루,라면 등 주식류에 대한 기탁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지난해 상반기 기탁 가액의 43%를 차지하던 주식류 비중은 올해 상반기 30%로 떨어졌다.대신 과자·통조림 등 간식류와 비누·샴푸 등 생활용품 비중이 그만큼 늘었다.곽 소장은 “창동푸드마켓의 경우 곡류 기탁품이 지난해보다 20∼30% 감소했다.”면서 “쌀과 된장,고추장만 있어도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김 할머니도 “밥을 먹어야 간식을 먹든,세수를 하든 하지.”라면서 “지금도 충분히 감사한 일이지만,조금만 더 욕심을 내 끼니를 때울 수 있는 물품이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개인이 푸드뱅크사업에 동참하려면 전화 ‘1377’번을 누르면 가장 가까운 푸드뱅크로 연결된다. 또 식품업체 등 단체가 참여를 원할 경우 전국푸드뱅크 홈페이지(www.foodbank1377.org)나 전화(02-713-1377)로 신청하면 된다. 사랑을 나누는 대상은 기초생활수급대상자 156만명과 결식아동 16만명,독거노인·저소득장애인 3만명 등 175만여명에 이른다.고 주임은 “푸드뱅크에 참여하면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이 기탁한 물품이 어떻게 배분됐는지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면서 “다만 남는 음식을 주는 것이 아니라 내것을 나눈다는 인식이 바탕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세훈 고금석기자 shjang@seoul.co.kr ■ 푸드뱅크란 푸드뱅크(food bank)는 생산·판매·소비과정에서 발생하는 잉여식품을 제조기업이나 개인으로부터 기탁받아 절대빈곤층과 소외계층 등의 결식문제 해결을 위해 전달하는 ‘식품나눔은행’이다.이웃끼리 음식을 나눔으로써 사랑을 실천하고 사회복지 증진에 기여하자는 취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난 1967년 미국에서 시작된 푸드뱅크는 현재 선진국에서는 복지사업의 주요 활동방식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98년 시범사업으로 도입됐으며,‘전국푸드뱅크’를 중심으로 16개 광역푸드뱅크와 236개 기초푸드뱅크 등으로 조직화돼 있다.예컨대 식품업체 등의 대량 기탁품은 전국푸드뱅크에 맡겨지고,이를 광역푸드뱅크에 배분하면 기초푸드뱅크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들이 결식 대상자에게 직접 전달한다. ■참여 식품업체 ‘1석3조’ ‘1석2조를 넘는 1석3조다.’ 기업이나 단체가 푸드뱅크사업에 참여하면 가장 먼저 소외된 이웃과 사랑을 나눌 수 있기 때문에 좋다.게다가 홍보효과를 노릴 수 있고,자연스레 재고관리의 효율성도 높아진다. ㈜CJ의 경우 지난 2002년부터 매월 평균 2억원씩,지금까지 모두 55억여원을 기부했다.관계자는 PL법을 염두에 둔 듯 “어떻게 법·제도가 마련돼야 푸드뱅크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지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금 수준 이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푸드뱅크 사업 초창기부터 참여하고 있는 ㈜대상은 전국에 산재한 물류센터에서 유통기한이 6개월 이상 남은 제품만 골라 기부하는 원칙을 지켜나가고 있다.까닭에 ㈜대상은 1999년 한국여성복지연합회로부터 푸드뱅크사업 참여에 대한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또 ㈜농심은 2002년부터 지금까지 스낵·라면류 등을 중심으로 7억여원을 기부했다.관계자는 “저가 또는 남은 음식이라는 인식을 남길까봐 상대적으로 고가의 제품을 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롯데제과,롯데칠성음료,비알코리아,서울우유협동조합,오뚜기,웅진식품,크라운베이커리,파리크라상,한국코카콜라보틀링 등의 기업이 푸드뱅크사업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는 대조적으로 푸드뱅크사업에서 손을 떼는 기업도 증가하고 있다.최근까지 참여했다는 A기업 관계자는 “PL법 등에 대한 부담으로 중단했지만,참여로 얻을 수 있는 홍보효과는 충분히 거뒀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두부 등을 주로 생산하는 B기업 관계자도 “유통기한 문제가 생길까봐 참여를 중단했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PL법이 상당한 부담요인이라는 사실을 드러냈다. 고금석 서재희기자 kskoh@seoul.co.kr ■선두주자 ‘창동 푸드마켓’ “공급이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서울 도봉구 ‘창동푸드마켓’ 곽은철(38) 소장은 “최근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기부 물품의 종류와 양이 계속 줄어드는 추세인 반면,이용자는 꾸준히 늘고 있어 당분간 물량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3월부터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가 운영하고 있는 창동푸드마켓은 푸드뱅크의 ‘선두주자’라 할 수 있다. 창동푸드마켓은 다른 푸드뱅크와 달리 기부 물품을 슈퍼마켓처럼 진열한다.이용자들은 곡류·장류·부식류·음료류·기타류 등으로 나뉘어 있는 내부 공간을 둘러보며 필요한 물건을 고를 수 있다.물론 무료다. 게다가 이곳은 상설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푸드뱅크이기도 하다.지하철 1·4호선 창동역 1층에 마련된 24평의 공간에서 매일(일·공휴일 제외) 오전 10시∼낮 12시,오후 2∼5시 각각 문을 열고 있다. 이같은 이점 때문에 문을 연 지 1년이 조금 넘었지만,등록 회원 수만 4200여명에 이른다.서울시 전체 기초생활수급대상자 8만여명 가운데 5% 이상이 이곳을 찾고 있는 셈이다.직원 홍석진(24)씨는 “대개는 인근지역 주민들이지만,거리가 먼 강동구나 동작구 주민들이 찾아오기도 한다.”면서 “생활이 어려운 분들은 곡류 등 찾는 품목이 비슷하기 때문에 월 1차례로 이용을 제한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1500명 수준에 불과하던 한달 평균 이용객이 올해 들어 2배인 3000여명에 달하고 있어 물품 부족현상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한다.곽 소장은 “가장 큰 바람은 필요한 물자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것”이라며 한숨지었다. 한편 창동푸드마켓은 회원으로 등록해야 이용할 수 있으며,대상은 서울시 거주 기초생활수급대상자이다.기부 문의는 (02)907-1377.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지하철 안내 고객센터 운영

    서울지하철공사(사장 강경호)는 지하철 1∼4호선 이용에 대한 종합안내를 담당할 고객센터(1577-1234)를 새달부터 운영한다. 고객센터는 지하철 요금과 시각안내,불편사항 신고접수,유실물 찾기,새 교통카드 이용안내 등 지하철 이용과 관련한 모든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사 관계자는 “뒷번호 1234는 지하철 1∼4호선을 의미한다.”면서 “쉬운 번호를 통해 안내하기 때문에 지하철 이용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서울교통 “7월1일이 불안해”

    서울시가 새로 도입한 교통체계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가동도 되기 전에 ‘빨간불’이 켜져 불안감을 드리우고 있다. 전면적인 대중교통체계 개편을 고작 이틀 앞두고 새 교통카드 시스템 교체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혼란을 불러온 것이다. 28일 서울시와 지하철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50분부터 4시간가량 지하철 1∼4호선 전 구간 개찰구에서 교통카드가 인식되지 않았다.이 때문에 시민들은 1회권을 사기 위해 바쁜 출근길에 장사진을 이루는 진풍경이 연출됐다.교통카드만 갖고 나온 경우엔 매표소 정산기를 이용,일일이 요금을 계산하는 불편을 겪었다. 전체 115개 역사 가운 데 대부분 역사의 시스템은 이날 8시40분쯤 복구됐으나 용답·신답·금호역에서는 오전 10시가 돼서야 완전 복구됐다. 이에 대해 새 교통카드 운영 시스템을 개발한 LG CNS 이상복 서울시 신교통카드팀 수석은 “이날 새벽 지하철 1∼4호선에 설치된 2500여개 게이트의 새 단말기에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되는 교통카드의 요금 데이터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는 과정에서 운영자가 실수로 다른 버전 프로그램을 전송,시스템 충돌 때문에 장애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그는 이어 “이날 오전 8시40분까지 다시 옛 시스템으로 복구했으며 늦게까지 복구되지 않은 3개 역의 경우 시스템상 문제가 아닌 단말기 등 기계 고장이나 통신상의 장애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시 김기춘 교통기획단장은 “매일 새벽 2시30분부터 2시간가량 지하철 요금정산 작업을 하기 때문에 새 프로그램을 전송할 시간이 30분 남짓하다.”면서 “29일 새벽 마감 시간을 앞당겨서라도 1∼4호선과 철도청 구간의 프로그램 전환작업을 마친 뒤 시범운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4일에는 오전 9시50분부터 10시6분까지 새 교통카드 단말기가 설치된 서울시내 80여대 버스에서 새 단말기가 옛 운영시스템을 통해 잘못된 데이터를 수신하는 바람에 버스카드 시스템이 불통되는 사고가 발생,불안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부동산 in] 집장만 호기?

    하반기 수도권 아파트 입주가 홍수를 이룬다. 부동산 금융포털 유니에셋에 따르면 올 하반기 수도권 입주 아파트는 248개 단지 9만 6693가구이다.올 상반기에 입주한 6만 6035가구보다 46% 급증한 물량이다. 주택 시장이 침체로 빠져드는 마당에 새 아파트가 쏟아져 집값을 끌어내리는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큰 폭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떨어졌다.경기지역에서는 눈에 띌 정도로 침체를 보였다.5월 말 현재 서울은 0.04%,경기도는 0.68% 떨어졌다.매매가격도 연초에는 소폭 상승하는 분위기였으나 5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입주물량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반기에 쏟아진 전세 물량이 아직 소화되지 않은 가운데 추가 입주가 이어질 경우 전세 시장은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지역별 입주 물량은 경기도가 5만 7611가구로 단연 앞선다.서울에서도 2만 6203가구가 새 주인을 맞는다.인천 1만 1803가구,신도시에서는 1076가구가 입주한다.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도 많다.용인 죽전,파주 금촌지구 등에서는 입주 물량이 풍년을 이루면서 가격 하락과 전셋값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새 아파트를 구입하거나 전세를 얻으려는 세입자에게는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서울 대규모 단지를 주목하라 1000가구 이상 대단지로는 수원시 우만동 월드메르디앙 2063가구,서울 도봉구 창동 북한산아이파크 2061가구,파주시 금촌지구 주공그린빌1단지 1818가구·5단지 1402가구 등이다. 창동 아이파크는 삼풍제지터에 들어서는 아파트.지하철 1·4호선을 갈아타는 창동역이 걸어서 5분 거리의 역세권 아파트로 꼽힌다.주변에 대형 유통센터도 많다.각급 학교는 걸어 다닐 수 있는 거리에 있다.송파구 문정동에서는 문정 삼성 래미안아파트가 눈에 띈다.지하철 8호선 문정역이 걸어서 7∼8분 거리.송파대로와 오금로를 이용하면 강남지역 연결이 쉽다.분양권 시세가 많이 오른 아파트로 9월쯤 입주한다. 성북구 돈암동의 이수아파트 1074가구도 강북지역에서는 빼어난 입지를 자랑한다.11월 입주 예정이며,4호선 성신여대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단지 뒤쪽으로 북한산이 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오는 12월에는 동작구 상도동 삼성 래미안 상도3차 아파트 1656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용인·수원 입주 풍성 상반기에만 1만 5000여가구가 입주한 용인은 하반기에도 1만 5000여가구가 추가로 입주한다.특히 죽전지구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된다.이달 죽전 현대 홈타운 3차 입주를 시작으로 다음달에는 아이파크,연말에는 건영캐스빌이 잇따라 입주한다. 기흥 써니밸리,신봉동 LG빌리지 등도 연말 입주를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LG빌리지는 광교산 자락에 있어 주거 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화성에서는 병점 일대 아파트의 입주가 한창이다.동탄 신도시 건설을 계기로 발전이 기대되는 곳이다.신청 미션힐 1499가구를 비롯해 주공 아파트 등이 많아 신도시 성격을 띠고 있다.수원에서도 우만동 월드 메르디앙 아파트 2063가구의 대단지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수원에 새 아파트가 적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부동산 in] 집장만 호기?

    [부동산 in] 집장만 호기?

    하반기 수도권 아파트 입주가 홍수를 이룬다. 부동산 금융포털 유니에셋에 따르면 올 하반기 수도권 입주 아파트는 248개 단지 9만 6693가구이다.올 상반기에 입주한 6만 6035가구보다 46% 급증한 물량이다. 주택 시장이 침체로 빠져드는 마당에 새 아파트가 쏟아져 집값을 끌어내리는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큰 폭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떨어졌다.경기지역에서는 눈에 띌 정도로 침체를 보였다.5월 말 현재 서울은 0.04%,경기도는 0.68% 떨어졌다.매매가격도 연초에는 소폭 상승하는 분위기였으나 5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입주물량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반기에 쏟아진 전세 물량이 아직 소화되지 않은 가운데 추가 입주가 이어질 경우 전세 시장은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지역별 입주 물량은 경기도가 5만 7611가구로 단연 앞선다.서울에서도 2만 6203가구가 새 주인을 맞는다.인천 1만 1803가구,신도시에서는 1076가구가 입주한다.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도 많다.용인 죽전,파주 금촌지구 등에서는 입주 물량이 풍년을 이루면서 가격 하락과 전셋값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새 아파트를 구입하거나 전세를 얻으려는 세입자에게는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서울 대규모 단지를 주목하라 1000가구 이상 대단지로는 수원시 우만동 월드메르디앙 2063가구,서울 도봉구 창동 북한산아이파크 2061가구,파주시 금촌지구 주공그린빌1단지 1818가구·5단지 1402가구 등이다. 창동 아이파크는 삼풍제지터에 들어서는 아파트.지하철 1·4호선을 갈아타는 창동역이 걸어서 5분 거리의 역세권 아파트로 꼽힌다.주변에 대형 유통센터도 많다.각급 학교는 걸어 다닐 수 있는 거리에 있다.송파구 문정동에서는 문정 삼성 래미안아파트가 눈에 띈다.지하철 8호선 문정역이 걸어서 7∼8분 거리.송파대로와 오금로를 이용하면 강남지역 연결이 쉽다.분양권 시세가 많이 오른 아파트로 9월쯤 입주한다. 성북구 돈암동의 이수아파트 1074가구도 강북지역에서는 빼어난 입지를 자랑한다.11월 입주 예정이며,4호선 성신여대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단지 뒤쪽으로 북한산이 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오는 12월에는 동작구 상도동 삼성 래미안 상도3차 아파트 1656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용인·수원 입주 풍성 상반기에만 1만 5000여가구가 입주한 용인은 하반기에도 1만 5000여가구가 추가로 입주한다.특히 죽전지구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된다.이달 죽전 현대 홈타운 3차 입주를 시작으로 다음달에는 아이파크,연말에는 건영캐스빌이 잇따라 입주한다. 기흥 써니밸리,신봉동 LG빌리지 등도 연말 입주를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LG빌리지는 광교산 자락에 있어 주거 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화성에서는 병점 일대 아파트의 입주가 한창이다.동탄 신도시 건설을 계기로 발전이 기대되는 곳이다.신청 미션힐 1499가구를 비롯해 주공 아파트 등이 많아 신도시 성격을 띠고 있다.수원에서도 우만동 월드 메르디앙 아파트 2063가구의 대단지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수원에 새 아파트가 적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서초, 초과세입 주민웰빙에 쓴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남호)가 정부의 세제 개편으로 늘어나는 재산세 초과 수입은 주민복지를 위해 쓰기로 했다.이에 따라 재산세 수입이 늘어나는 다른 구들도 서초구의 사례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구는 21일부터 이달말까지 진행되는 구의회 임시회에 이같은 내용의 추경예산안을 편성,제출했다. 추경안에 따르면 재산세 초과 세입분 56억 6000만원 중 대부분을 올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워킹코스개발과 초등학교 운동장 시설개선에 투입한다. 우선 반포·양재천 주변 워킹코스개발에 13억 2000만원을 쓰기로 했다.갑작스러운 재산세 인상에 따른 주민들의 조세저항을 무마하기 위해 관내 20개 초등학교 중 15개 학교에 2억원씩을 지원한다.학생과 주민들이 건강을 위해 다같이 이용하도록 학교 운동장 트랙을 우레탄·아스콘으로 포장하기로 했다.책·걸상 및 화장실 보수 등에 필요한 학교지원사업에 본예산이 12억원 배정됐지만 4억원을 추가로 편성했다. 반면 예산절감액과 예산집행 잔액,초과 수입액 등으로 만들어진 221억 8700만원의 순세계잉여금은 수방대책과 계속사업 등에 투입된다.수방대책은 장마에 대비한 하수도 개량사업이 핵심이다.잠원동 한신 20차아파트 주변에 7억원을,방배4동 지하철 4호선 이수역(총신대 입구) 주변 4억 5000만원 등 총 21억 5000만원을 투입한다. 계속사업으로 반포유수지 체육공원화사업에 26억원,방배2동 새우촌공원 보상비로 65억원,영동2교∼과천간 자전거도로 개설사업에 3억원을 추가로 편성,이들 사업의 준공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다. 조남호 구청장은 이날 시정연설을 통해 “주민들이 낸 세금은 모두 주민들의 건강 등을 위해 돌려주는 행정 시스템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서울지하철 30代늑대 ‘조심’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을 타는 여성들은 말끔한 30대 직장 남성들을 경계해야 할 것 같다. 형사정책연구원 황지태 연구위원은 2002년도 지하철 범죄에 대한 경찰청 통계자료와 15세 이상 피해 승객 700명을 조사·분석한 ‘지하철내 범죄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전과가 없는 평범한 30대 회사원이 지하철에서 가장 많이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지하철에서 추행 등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사범은 30대가 무려 50.3%를 차지했다.직업 중에는 회사원이 40.4%로 가장 많았고,초범이 56.2%였다.황 위원은 “피해 여성을 조사한 결과 외모에 상대적으로 많은 투자를 하고,서울 강남에 거주하는 고학력 미혼 여성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총 범죄의 노선별 비율은 2호선 39.9%,1호선과 국철 26.3%,4호선 12.8%,3호선 4.4%의 순이었다.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역은 사당,신도림,청량리,종로3가,동대문운동장 등 환승역으로 드러났다. 황 위원은 “지하철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피해자의 신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부동산 in]돈암동에 엔터테인먼트 쇼핑몰

    ㈜신일건업은 서울 성북구 돈암동에 엔터테인먼트 쇼핑몰인 ‘오스페’를 분양 중이다.원스톱 쇼핑몰인 ‘오스페’ 테마상가는 총 지하7층∼지상14층으로 구성돼 있다. 젊음의 거리에 멀티플렉스 영화관,팝 콘서트장 등이 들어서며 이미 입점이 확정됐다.상가 옥상에 하늘공원을 조성해 구민들의 휴식 장소로 무료 개방된다.4호선 성신여대 입구역과 지하2층이 바로 연결돼 만남의 장소는 물론 랜드마크 기능을 수행할 것이다. 2∼7층은 의류 등 다양한 쇼핑몰로,8층엔 푸드코드,9층은 게임방,노래방,피부관리실 등 근린생활 시설이 들어선다.입점이 확정된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는 지상 10,11,12층에 자리잡는다.(02)3291-5888,(02)3291-5141.
  • [부동산 in]용산 트라팰리스에 ‘돈脈’ 흘러드나

    서울 용산 ‘시티파크’를 앞지르는 주상복합 아파트가 나온다.서울 용산구 용산동 19번지 일대 용산공원 남측 특별계획구역에 들어설 ‘트라팰리스’주상복합 아파트를 일컫는 말이다.시티파크 앞쪽 용산공원과 붙어 있다.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이 공동 시공사로 참여한다.지상 34∼40층 6개동 1014가구(아파트 888가구,오피스텔 126실 예정)로 오는 11월쯤 분양될 예정이다. 지명도 높은 건설사가 시공사로 참여하는데다 입지여건이 빼어나 시티파크에 이어 다시 한번 청약 광풍이 예상된다. 분양 전까지는 지분(조합원이 갖고 있는 토지에 관한 권리)을 사고팔 수 있어 투자자들의 발길이 꾸준하다.지분 가격이 평당 4000만원을 넘어섰다.연초보다 20∼30% 올랐다. ●조망권,‘시티파크’보다 낫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트라팰리스가 시티파크보다 낫다는 근거로 빼어난 입지를 댄다.조망권,교통여건이 뛰어나다.발전 가능성도 그만이다. 조망권을 보자.이 아파트는 21∼45층짜리 동·남향으로 배치될 예정이다.동쪽에는 시야를 가리는 장애물이 전혀 없다.이 때문에 단지와 붙어 있는 용산공원을 앞마당처럼 내려다볼 수 있다.10층 이상은 남산 조망도 가능하다.남향 30층 이상 아파트는 멀리나마 한강을 볼 수 있다.한강 시민공원 이촌지구를 이용하기 쉽다.트라팰리스가 들어서면 대부분의 시티파크 아파트는 용산공원 조망이 가린다. 교통여건도 빠지지 않는다. 걸어서 5∼6분 거리에 경부고속철도 용산역이 있다.용산역은 경부고속철도 출발역으로 이용된다.지하철 1·4호선을 이용하기도 편리하다.이촌역에서 걸어서 2∼3분 거리다.서울 도심이나 강남 이용도 쉽다.시청까지 승용차로 5분 안팎 거리다.한강대교와 동작대교와 바로 이어진다. 발전 가능성도 크다.용산역을 중심으로 용산 부도심 개발이 진행 중이다.멀지 않아 이 곳 스카이라인이 크게 바뀔 전망이다. 국립박물관이 용산공원안에 들어선다.미군기지 이전이 이뤄지면 주거환경이 쾌적해지고,건축 규제 등이 풀려 부동산값 상승도 기대된다. ●지분 가격 출렁 시티파크 분양 이후 지분 가격이 급등했다.올해 초부터 가격 오름세가 눈에 띄었지만 불을 댕긴 것은 시티파크였다. 올해 초 평당 2500만∼3000만원 했던 재개발 지분 가격은 시티파크 청약 이후 껑충 뛰었다.무려 평당 500만원 이상 올라 평당 350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가격이 빠졌다.주택거래신고제 시행 이후 강남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지분 가격이 내리기 시작했다. 특히 용산지역도 신고지역으로 지정되면서 한껏 달아올랐던 투자열기가 가라앉았다.급매물 위주로 가끔씩 거래될 뿐이다. 20∼30평대 지분의 경우 한때 평당 3700만원까지 거래됐던 땅이 최근 3300만원에 팔렸다.급매물은 3000만∼3200만원 수준으로 약보합세다. ●실수요자 숨 고른 뒤 투자를 조합은 14일까지 희망 입주 평형 신청을 받은 뒤 관리처분을 시작할 방침이다.무상 지분율은 140%로 예상된다. 지분 10∼20평을 갖고 있는 조합원들은 38평형을 배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컨대 땅 10평을 사면 아파트 14평형을 무료로 받고 나머지 평형에 해당하는 분양가를 추가로 내면 된다.따라서 14평형에 해당하는 아파트는 무료로 받고 나머지 24평형에 해당하는 분양가(평당 1500만원 예상) 3억 6000만원을 추가로 내면 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당장 투자하기보다 한숨 고른 뒤 투자할 것을 권한다.재개발지구 투자 시점을 가르는 기준은 관리처분.조합원이 갖고 있는 땅의 재산가치를 따져 새로 들어설 아파트 입주 평형과 추가 부담금을 결정하는 단계다.이 때문에 관리처분이 시작되면 사업 일정이 투명하게 드러나 가격이 오르게 마련이다. 하지만 용산특별계획구역은 사정이 다르다. 전반적으로 집값이 빠지는 분위기에다 용산구가 신고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지분 시세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현구 거성부동산 사장은 “지분 시세는 당분간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 같다.”면서 “관리처분 계획이 진행돼 수익분석을 예상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3차뉴타운 신청예정지 여의도 면적의 3배

    여의도 면적(90만여평)의 3배인 ‘250만평+α’가 3차 뉴타운사업지구 선정을 향해 뛰고 있다. 이는 뉴타운사업 추진을 위한 마지막 기회인 3차 대상지역 선정을 앞두고 신청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자치구 10여곳을 본지가 자체분석한 결과 확인됐다.서울시는 3차 뉴타운사업지구로 10곳을 지정한다는 계획인 만큼 12곳 선정에 17곳이 신청,5곳이 탈락했던 2차 때보다 ‘당첨’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까닭에 1·2차 뉴타운사업지구 지정에서 고배를 마셨던 자치구들도 이번 기회를 단단히 벼르고 있는 눈치다. ●서초,“재정지원 없는 뉴타운 추진” 서초구(구청장 조남호)는 2차 뉴타운사업지구 선정때 전반적으로 양호한 지역이란 이유로 제외됐던 방배3동 일대를 후보지로 재상정한다는 방침이다.하지만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2차때 방배3동 4만여평으로 한정했던 대상지역을 방배3동 541번지와 방배2동 960번지 등 30만 9000평(102만㎡)으로 확대키로 했다. 조 구청장은 “강남이라는 지역적 특수성을 감안,재정지원없이 뉴타운사업을 추진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일정부분의 개발이익은 환수해 임대아파트를 짓는데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계경관지구라는 이유로 2차 선정에서 밀려난 뒤 부동산 가격 하락 등 상당한 후유증을 겪었던 금천구(구청장 한인수)도 절치부심하고 있다.한 구청장은 “시흥3동 966번지 일대 14만 3000평을 주거중심지역으로 개발할 계획”이라면서 “용역결과가 나오는 대로 신청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파구(구청장 이유택)도 2차때 탈락했던 거여동 26-2번지와 마천동 199-5번지 36만여평(119만 1200㎡)을 들고 재도전한다는 계획이다.이 구청장은 “이 지역은 낙후된 주거지역으로 난개발을 막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도시개발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로·관악·광진,“이번에 우리 차례” 1·2차 뉴타운사업지구 선정 과정에서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자치구들도 이번 기회만은 놓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구로본동 488번지와 구로2동 708번지 21만여평(69만㎡)에 주거중심형 뉴타운 개발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양 구청장은 “지난달부터 이 지역의 토지와 건물,도시기반시설 등에 대한 현황 조사 및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면서 “사업방향 등 기본구상안 마련을 위한 용역에도 착수했다.”고 밝혔다. 관악구(구청장 김희철)는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주변 50만여평은 뉴타운사업지구로,서울대입구역 주변 20만여평은 지역균형발전촉진지구로 각각 신청한다는 계획이다.김 구청장은 “신림역 주변은 노후·불량주택이 밀집해 있어 주거환경이 열악해 이른바 ‘밤골’로 널리 알려진 곳으로 개발이 시급한 지역”이라면서 “서울대입구역 주변은 도심기능을 확대·집중시켜 관악구의 새로운 상업·업무중심지구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광진구(구청장 정영섭)도 구의동 587번지와 자양동 680번지 등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주변 20만 5030평에 대한 뉴타운사업지구 지정을 요청할 예정이다.정 구청장은 “구의역 주변은 광진구의 교통·업무·상업기능의 중심지이지만 일부지역이 개발이 제한되는 자연경관지구로 남아있고,기존의 개발지도 건축물이 노후된 상태”라면서 “도로와 공원 등 도시기반시설을 충분히 확보해 주거·상업·업무기능을 갖출 수 있도록 개발계획을 구상중”이라고 말했다. ●실리 챙기기에 나선 종로·중랑·노원 종로구(구청장 김충용)는 창신동 일대 4000여평의 부지에 ‘미니’ 뉴타운사업지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김 구청장은 “구 특성상 뉴타운사업이 도심재개발의 성격을 띠고 있다.”면서 “창신동 일대의 낙후된 주택시설을 재개발하는데 역점을 두고 뉴타운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랑구(구청장 문병권)는 신규 뉴타운사업지구 신청 대신 2차때 지정된 중화3동 312번지와 묵동 일부 등 ‘중화 뉴타운’(15만 4430평)을 상습 수해지역인 중화2동과 묵2동까지 확대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대신 면목동 사가정역 주변 8만 2000여평(27만㎡)을 지역균형발전촉진지구 지정을 추진,상업지구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노원구(구청장 이기재)도 노원역 주변 4만여평(13만 5000㎡)을 지역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해 줄 것을 건의할 계획이다.이 구청장은 “노원역 주변을 서울 동·북부 지역의 상업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면서 “균형발전촉진지구 지정을 통해 현재 준주거지역으로 묶인 이 지역을 상업지구로 바꾸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느긋한 영등포,속타는 도봉 이명박 서울시장이 3차 뉴타운사업지구로 우선지정하겠다고 밝힌 영등포구(구청장 권한대행 천기웅)는 다소 느긋한 입장이다.2차에 지정된 영등포동 일대에 이어 3차에서 신길3·4·5동 일대 44만여평(145만 3000㎡)이 추가로 지정될 경우 ‘뉴타운 최대 수혜구’가 될 전망이다. 반면 도봉구(구청장 최선길)는 2차 뉴타운사업지구 지정때 신청했다가 고배를 마신 창2·3동 일대 31만여평(102만 2445㎡)을 재신청하는 안과 도봉·방학·쌍문동 등 다른 지역을 신청하는 안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장세훈 김기용 고금석기자 shjang@seoul.co.kr ■속사정 많은 강남·중구 뉴타운 ‘0’ 서초구 등 10여개 자치구가 3차 뉴타운사업지구 신청을 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달리 나머지 자치구들이 잠잠한 속사정은 무엇일까? 서울시내 자치구는 25개.1·2·3차 뉴타운사업지구를 모두 합할 경우 25곳이기 때문에 산술적으로는 자치구당 뉴타운사업지구 1곳씩이 배정될 수 있다.그러나 뉴타운사업지구로 지정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신청 대열에 합류하지 않고 있는 자치구는 강남구와 중구 등 2곳이나 된다. 먼저 강남구의 경우 탈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신청 자체를 포기한 채 한발짝 물러서 있는 상황이다.또 중구는 당초 신당동과 회현동 등을 후보지로 올려놓고 검토작업을 벌이다 최근 입장을 바꿨다는 후문이다. 중구 관계자는 “지역여건상 대단위 종합개발 방식인 뉴타운사업에 필요한 최소한의 부지 확보가 어렵고,도심재개발 등 다른 방법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용산구와 마포구 등 이미 뉴타운사업지구를 배정받은 자치구들은 개발계획안 수립에 전력투구하고 있기 때문에 또다시 새로운 지역을 뉴타운사업지구로 신청할 여력이 없다는 게 중론이다.같은 맥락에서 2차 뉴타운사업지구로 평동이 선정된 종로구가 수십만평이 아닌 4000평 규모의 소규모 뉴타운사업지구 지정을 추진하는 ‘틈새 전략’이 눈에 띄는 정도다. 또 이들 자치구 가운데 일부는 2곳 이상의 뉴타운사업지구를 배정받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 아래,지역균형발전촉진지구 등으로 방향을 선회해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서초구“부자들도 고칠곳 많지요” “말끔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신사의 구멍난 양말이라면 이해하겠습니까?” ‘부자 동네’로 알려진 서초구가 방배2·3동 31만여평의 부지에 뉴타운사업지구 지정을 추진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냐는 질문에 조남호 서초구청장은 이같이 답했다. 특히 매봉재산 정상을 향해 난 가파른 언덕길 양쪽으로 다가구주택이 빼곡히 들어서 있는 방배3동은 외딴섬마냥 부촌에 둘러싸인 ‘달동네’다.도로 폭도 소형차 한 대가 간신히 지날 수 있는 4m 이내가 대부분이다.까닭에 주민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는 것.조 구청장은 “1999년 문화시설이 전무한 지역사정을 감안해 도서관 건립 부지를 매입했지만,레미콘 등 공사 차량이 오르내릴 수 없을 정도의 열악한 도로사정으로 공사는 시작조차 할 수 없었다.”면서 “대신 심각한 주차난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여전히 세간의 곱지않은 시선 때문에 서초구는 개발방식에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토지와 건축물 매입 비용으로만 최대 수천억원의 재정지원이 필요한 다른 자치구와 달리 한푼의 지원도 받지 않겠다는 것.고태규 서초구 도시정비과장은 “뉴타운 개발에 불특정 다수가 낸 세금을 이용하면서도,혜택은 특정인에게 몰아주는 현재의 방식은 문제가 있다.”면서 “수혜자가 직접 개발에 참여,이익을 나누는 방식으로 개발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고지대인 방배3동은 저밀도 개발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에,방배2동은 임대아파트를 짓는 등 개발이익 환수에 역점을 둔다는 계획이다.또 지하철 2·4호선 사당역 역세권에 위치한 이수초등학교를 이전하는 등 도심기능을 고려해 학교와 공원,도로 등도 재배치한다는 구상이다.고 과장은 “매봉재산에 남부순환도로와 효령로를 잇는 산복도로도 낼 계획”이라면서 “개발이 완료되는 2012년쯤에는 이 지역이 배후거주지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금천구“20만~30만평 규모 예정” 금천구는 2차 뉴타운 대상지역 선정에서 ‘시계경관지구여서 개발계획을 수립할 수 없다.’는 이유로 탈락했던 시흥3동 966 일대를 3차 뉴타운 대상지역으로 다시 제출할 계획이다.하지만 이달 중순쯤에야 시에서 ‘금천구 시계지역 종합발전 구상’에 대한 세부적인 용역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아직까지 개발 방향과 규모를 정하지 못한 상태다.서울시는 현재 시계경관지구를 해제할지 아니면 경관지구를 유지하면서 뉴타운 사업을 추진할지를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3차 뉴타운 대상지역은 20만∼30만평 정도로 다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윤호 부구청장은 “현재 시흥3동이 시계경관지구로 묶여 5층 이하의 건물밖에 지을 수 없어 완화하는 방향으로 추진 중”이라면서 “개발 규모도 도로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시흥3동 이외의 일부 지역을 포함해서 14만 3000평이었던 2차 때보다는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또 국 부구청장은 “단 한번의 부동산 상승으로 지난해에 토지거래구역으로 지정됐다.”면서 “시에 해제해 줄 것을 여러 차례 요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시흥3동 일대의 분위기는 차분하다.지난해 2차 뉴타운 선정지역 발표 때만 집값이 다소 올랐을 뿐 지금은 오히려 하락세로 접어들었다.게다가 3차지역을 선정한다는 사실 자체가 시흥 3동일대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사실 주민들 입장에서는 뉴타운 지정 보다는 건물을 더 높게 지을 수 있는 시계경관지구 해제가 더 큰 관심사다. 시흥3동 럭키부동산 최동규(45)씨는 “3차로 뉴타운지역에 선정된다는 것은 금시초문”이라면서 “지난해에도 호가만 20%가량 올랐을 뿐 몇 군데를 제외하고 실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명박 시장은 “금천구 시흥동과 영등포구 신길동 지역을 3차 뉴타운 개발지역으로 우선 지정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도봉구 신청 후보지 주민들 설전 3차 뉴타운지구 발표를 앞두고 도봉구 지역에 불협화음이 생기고 있다.도봉구 홈페이지(www.dobong.go.kr) 자유게시판에는 2차 뉴타운 선정에 탈락한 창동 지역 주민들과 다른 동 지역 주민들간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최근 도봉구청이 창2·3동 대신 방학동·쌍문동 등의 지역을 3차 뉴타운 대상지로 고려한다는 주장이 대두되면서 논란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이종주’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주민은 “최근 도봉구 내에서 창동뉴타운 재신청 자체를 포기했다는 등의 말도 안되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창3동에서 부동산중개업소를 경영하는 김동신(43)공인중개사는 “낙후된 지역을 개발하는 것이 뉴타운 개발의 목적이라면 도봉구 내에서 가장 뒤떨어진 창2·3동 지역이 선정돼야만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주홍대’라는 아이디를 사용한 주민은 “우려하는 것은 과연 이번에도 창2.3동 지역을 신청했을 때 심의에 합격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구청장·담당자는 가장 확률이 높은 지역을 선택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반박했다. 아이디 ‘장응빈’을 쓰는 주민은 “무리하게 뉴타운이 추진될 경우 부동산 과열 등 문제가 많다.”며 창동지역 뉴타운 개발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구청은 “아직은 계획이 확정된 단계가 아니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나타냈다.구 관계자는 “창2·3동의 경우 서울시에서 제시한 뉴타운 선정기준보다 주거환경이 좋아 2차 뉴타운지역으로 선정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창동지역을 3차 뉴타운 개발지로 신청할 경우 또 탈락할 가능성이 있어 이 지역만 3차 뉴타운 대상지로 고려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해 다른 지역도 신중히 검토되고 있음을 내비쳤다.하지만 “어느 지역만을 염두에 두고 계획을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일부에서 제기하는 ‘방학동·쌍문동 뉴타운 개발 방침’에 예단을 갖지 말아줄 것을 주문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명동 최고상권 중앙路로 이동

    31일 서울시가 발표한 2004년 서울시내 개별공시지가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충무로 1가 ‘스타벅스’가 우리나라 최고의 땅값을 자랑(?)해온 중구 명동2가 우리은행 명동지점을 제치고 1위 자리에 오르고 전년대비 공시지가의 상향요구가 많은 것으로 요약된다. 도심 상권이동과 뉴타운 개발사업에 대한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옮겨진 상권,땅값 바꾸다 우리나라 패션을 주도하는 명동에서도 최고의 상권은 아바타에서 우리은행 명동지점∼명동성당으로 이어지는 ‘명동길’이 대표주자였으나 지난 2000년 지하철 4호선 명동역 개통에 이어 명동역 앞의 밀리오레 명동점이 입점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기존 20∼30대 외에 유행에 민감한 10대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명동의류에서 아바타로 이어지는 ‘중앙로길’이 최고의 바통을 이어받았다.유동인구로만 봐도 중앙로길에는 하루 평균 40만명대에 육박한다는 게 이 일대 부동산계 얘기다. 스타벅스 명동점 부지(163.9㎡)는 공시지가만 68억 7160만원으로,시세로는 150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에 공시지가 공동 2위로 나타난 충무로 2가 66의13(㎡당 3910만원)과 충무로 3가 6의19(3910만원),4위인 명동 2가 31의7(㎡당 3850만원)도 밀리오레와 유투존 사이에 위치해 있다. ●뉴타운이 땅값 부추긴다? 시는 지난 1∼20일 2004년 개별공시지가 90만 6564필지에 대해 토지소유주와 이해관계인에게 열람하도록 하고 의견을 받은 결과,지난해보다 5.4% 줄어든 3020필지에 대해 의견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공시지가의 하향요구는 1927필지로 지난해의 2264필지에 비해 14.9% 감소한 반면,상향요구는 1093필지로 지난해의 930필지보다 17.5% 늘었다. 자치구별로는 뉴타운 사업이 진행중인 은평구가 하향요구(29필지)에 비해 상향요구(272필지)가 눈에 띄게 많았다. 마포구(상향 87필지,하향 21필지),구로구(상향 185필지,하향 113필지),강서구(상향 37필지,하향 17필지),성북구(상향 51필지,하향 31필지),성동구(상향 34필지,하향 11필지) 등도 상향요구가 많았다.이와 반대로 강남구의 경우 상향요구(36필지)에 비해 하향요구(679필지)가 훨씬 많았다. 서울시 이명우 토지조사팀장은 “뉴타운 등 각종 개발사업으로 인한 기대수익 때문에 상향요구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는 의견이 접수된 개별공시지가에 대해 현장 재조사 실시와 감정평가사의 정밀검증 뒤 자치구 토지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5일까지 의견제출인에게 그 결과를 개별통지할 계획이다. 심의를 마친 열람지가는 30일 각 자치구별로 결정ㆍ공시된다.이의신청은 7월1일부터 30일까지 토지 소재지 구청에 제기할 수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가장 비싼 땅’ 15년만에 바뀌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땅의 위치가 15년 만에 바뀌었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각 자치구별로 결정·공시되는 ‘2004년도 개별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지역은 ㎡당 4190만원(평당 1억 3851만원)을 기록한 서울 중구 충무로 1가 24의2 명동빌딩 ‘스타벅스’ 커피전문점으로 나타났다. 이 곳의 공시지가는 지난해 ㎡당 3500만원(평당 1억 1570만원)에 비해 19.7% 올랐다. 지난 1990년부터 공시지가를 평가한 이래 14년 동안 부동의 1위를 지켜온 서울 중구 명동2가 33의2 우리은행 명동지점은 올해 공시지가가 ㎡당 3800만원(1억 2560만원)으로 5위로 밀려났다. 이처럼 서울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이 바뀐 것은 명동 상권의 중심이 아바타∼우리은행 명동지점∼명동성당으로 이어지는 명동길에서 지하철 4호선 명동역 주변에 밀리오레 상가가 입점하면서 밀리오레와 유투존 사이로 이동됐기 때문으로 시는 분석했다. 공시지가 공동 2위인 충무로 2가 66의13(1㎡당 3910만원)과 충무로 3가 6의19(3910만원),4위인 명동 2가 31의7(㎡당 3850만원)도 밀리오레와 유투존 사이에 있다. 반면 시내에서 가장 싼 땅은 도봉구 도봉동 산 50의1 일대 도봉산 자연림 부지로 명동빌딩 커피전문점 땅값의 1만분의1에도 못 미치는 ㎡당 2820원에 머물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경기 남·북부 요지 ‘분양대결’

    수도권에 택지개발지구 아파트가 쏟아진다.모두 3만 7000여가구가 분양 대기 중이다. 경기 화성 동탄지구와 고양 풍동지구,인천 논현지구·검단지구 등에서는 1만여가구가 공급된다.경기 남북지역인 동탄과 풍동은 노른자위 택지로 분양열기 대결이 관심을 끈다. ●상반기에 1만여가구 분양 다음달 12일 동탄지구 5309가구가 동시분양된다.동탄신도시는 274만여평으로 이번 분양되는 아파트는 시범단지 물량이다.서울과 고속도로로 30여분 거리인 데다 삼성전자 등 주변 수요도 많아 수도권 거주자들이 분양을 기다려온 지역이다. 풍동지구는 25만여평 규모의 수도권 북부지역 노른자위 택지다.이달말부터 다음달까지 1800여가구가 분양된다.일산신도시의 북동쪽에 자리잡고 있다.백마역에서 가깝다.인근에 일산2지구가 추가로 개발되면 대규모 주거단지로서의 여건을 갖추게 된다. 논현2지구는 77만여평 규모로 아파트 1만 7412가구,연립주택 679가구,단독주택 695가구 등 모두 1만 8786가구가 들어서게 된다.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에서 사업지까지 지하철 연장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동탄,웃돈 예상 동탄지구는 지방자치단체와 주택업체,시민단체가 분양가를 놓고 힘겨루기를 하는 중이다.주택업체는 평당 700만원 이상을 받겠다는 입장이지만 지자체와 시민단체는 600만원 이하를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분양가는 대략 600만∼700만원 미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용인 하나부동산 장영식 사장은 “분양가가 평당 700만원대이면 2000만∼4000만원의 프리미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동탄지구는 지역 거주자에게 30%만 우선 공급되는 20만평 이상의 택지지구로 다른 수도권 거주자들에게 청약 기회가 많이 주어진다.물론 동탄지구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있어 분양권 전매는 허용되지 않는다.중개업소 관계자는 “수도권 거주자는 동탄을 노려볼 만하지만 지역우선 혜택이 있는 성남 거주자는 내년에 분양하는 판교를 기다리는 게 낫다.”고 말했다. ●풍동은 북부권의 죽전 일산 거주자의 관심지역이다.경의선을 경계로 일산신도시와 마주보고 있어 주거여건이 뛰어나다.일산의 대체 주거지로서의 성격이 강하다. 업계는 분양가를 평당 850만∼900만원으로 전망한다.주택업계와 인근 중개업소는 일산신도시가 평당 950만∼1000만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분양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풍동에서 분양한 주공아파트는 평당 660만원대였다.미르하우징 임종근 사장은 “평당 850만원이면 무조건 청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 삼일로 중앙버스차로제 ‘삐끗’ 도심진입 승용차 체증 부채질

    “남산1호 터널을 지나 퇴계로로 빠져나오는 데 20분 정도 걸린다면 누가 믿겠습니까?모두 어정쩡한 중앙버스전용차로 운영 탓입니다.” 7일 S운수 택시기사 이모(38)씨는 맥빠진 모습으로 이같이 말했다. 지난 1일부터 삼일로(퇴계로2가∼종로2가 교차로) 약 1㎞ 구간에 시행 중인 중앙버스전용차로제가 가뜩이나 극심한 이 일대 교통체증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평소 출퇴근시간대와 함께 가장 붐비는 시간대인 이날 낮 12시쯤 남산터널을 지나 도심으로 들어가려는 승용차들은 을지로2가 사거리에서 시청방향으로 좌회전을 하려고 100m 이상 길게 꼬리를 물고 기다리는 모습이었다.한 차로를 버스에 모두 내준 데다,버스 중심의 도로체계여서 버스 직행신호 우선이다 보니 좌회전 차량들에 상대적으로 신호대기 시간이 늘어난 것이 주원인이라는 지적이다. 반면 붉은색 아스콘으로 포장된 중앙전용차로를 달리는 버스들의 소통은 비교적 수월한 듯했다. 삼일로 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 실시한 뒤 버스의 통행속도는 50%가량 빨라졌지만 승용차의 통행속도는 오히려 20∼30% 느려졌다는 서울시 분석도 승용차 운전자들의 불만을 그대로 뒷받침한다. 서울시는 이 구간 정체를 덜기 위해 을지로2가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는 차선을 1개 차로에서 2개로 늘리거나 지하철 4호선 명동역 쪽에서 오는 차량이 퇴계로 사거리에서 좌회전을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택시기사 이씨는 “도로 한복판에 설치한 버스전용차로 정류장 근처에서는 버스와 시설물 때문에 횡단보도 쪽이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면서 “특히 야간에 길을 건너는 사람을 미처 발견하지 못할 가능성도 따르는 등 문제점이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송한수기자 onekor@˝
  • [횡단보도 이전 반대 수요시장 상인들] “건널목 멀어지면 손님도 멀어질것”

    ‘낮은 소리’는 사회의 그늘진 곳의 목소리를 담고 있습니다.다수의 큰 목소리에 가려 외면되고 있는 소외층의 목소리를 드러내 보이려는 것입니다.방치할 경우 사회의 대형 갈등요인으로 번질 수 있는 사안을 미리 공론화함으로써 대안을 모색해보자는 것입니다.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제보를 기다립니다.서울신문 편집국 사회교육부(02)2000-9173,www.seoul.co.kr 또는 www.kdaily.com으로 연락 주십시오. “단순한 횡단보도가 아닙니다.시장 상인들에게는 ‘생명줄’이라고요.” 4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재래시장 ‘수유시장’에서 만난 상인들의 얼굴은 걱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이들은 대형 할인마트와 백화점으로 소비자가 몰리는 데다 불경기가 겹쳐 생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횡단보도 이전’ 문제까지 터지자 이들은 “살길이 막막하다.”며 허탈해하고 있다. ●“25년 된 횡단보도를 왜 옮깁니까” 수유시장 앞 횡단보도는 하루 5만∼6만명의 시민이 이용하고 있다.서울시가 이 횡단보도의 이전을 추진한 것은 지난해 말부터.오는 7월 버스중앙차로제 실시에 따른 U턴 금지와 P턴 도입,버스정류장의 간격,지하철역과의 거리 등을 감안할 때 횡단보도를 시장 앞보다 유동인구가 적은 지하철 4호선 미아역 쪽으로 60m쯤 옮겨야 교통흐름이 원활해 질 것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그러나 상인들은 25년 이상 수유시장 앞에 놓여 있던 횡단보도를 충분한 실사 작업과 의견수렴 절차 없이 옮기겠다는 서울시의 방침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수유시장 상인연합회’소속 상인 100여명은 지난 3월22일을 시작으로 시장 앞에서 잇따라 집회를 갖고 횡단보도를 이전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또 횡단보도 이전에 반대하는 상인과 주민 1800여명의 서명을 받았다. 상인연합회 총무 최성대(35)씨는 “유동인구가 많아 무단횡단 사고가 끊이지 않자 25년 전 횡단보도를 설치했고 이후 횡단보도를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됐다.”면서 “횡단보도를 옮기지 않아도 교통흐름이나 시민 생활에 별 문제가 없는데도 서울시가 충분한 조사없이 탁상행정으로 횡단보도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차로 중간에 새로 만드는 버스정류장도 수유시장 앞의 횡단보호와 이어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래시장을 떠나는 상인들 수유시장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중년의 주부나 나이가 지긋한 노인층.젊은 층이 인근 할인마트와 백화점으로 발길을 돌렸지만,재래시장에 친숙한 연령층은 여전히 이곳을 선호한다.하지만 횡단보도가 시장에서 멀어지면 걷기가 불편한 중년이나 노년층마저 수유시장을 외면하게 될 것이라고 상인들은 우려한다.때문에 상인들은 횡단보도 이전을 생존권이 걸린 문제로 생각하고 있다.수입품 판매상인 이춘영(60)씨는 “요즘엔 IMF 때보다 장사가 더 안된다.”면서 “매출액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2002년의 30∼40% 수준으로 줄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일부 상인들은 횡단보도가 이전되면 가게를 정리하고 이곳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청바지를 팔고 있는 최성옥(45)씨는 “세 집에 한 집 꼴로 가게를 내놓겠다고 하고 있다.”면서 “버스정류장을 옮기고 횡단보도까지 없어지면 수유시장은 골목길이나 다름없게 돼 가게세조차 낼 수 없게 될 것”이라고 하소연했다.13년째 만두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김철순(47)씨는 “횡단보도 앞 상권이라는 이점 때문에 가게를 꾸려왔는데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느냐.”면서 “높은 양반들이 말로는 재래시장을 살리겠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전혀 딴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31년째 이곳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상인연합회장 김봉한(65)씨는 “횡단보도가 없어지면 매출액의 60∼70%가 줄어들 것”이라면서 “수십년 동안 같이 장사를 하던 사람들이 뿔뿔이 흩어지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대책은 없나 상인들의 민원과 집회가 거세지자 서울시와 강북구청,서울지방경찰청 등 관계기관에서는 교통흐름을 최대한 고려하되 상인들의 입장도 반영할 수 있는 묘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현재의 횡단보도를 없애지 않고 미아역 방향 쪽에 추가로 횡단보도를 설치하되 육교는 철거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서울시 도심교통개선반 관계자는 “버스정류장 문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상인들과 협의를 통해 최종 결론을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택동 박지윤기자 taecks@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 술이 뭐길래

    서울 노원경찰서는 지난 8일 지하철 문틈에 손가락이 끼자 홧김에 전동차 유리창을 깨뜨린 선모(53)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선씨는 7일 오후 8시30분쯤 서울 지하철4호선 이수역에서 당고개행 열차를 탔다가 잠이 드는 바람에 목적지를 지나 종착지인 당고개역에 도착한 뒤 급히 내리려다 왼쪽 손가락 4개가 문틈에 끼였다. 기관사 박모(37)씨가 이를 발견,출입문을 다시 열었지만 선씨는 손가락이 빠진 뒤 출입문 한쪽 유리창을 주먹으로 쳐서 깨뜨렸다. 소주 1병을 마신 상태인 선씨는 “문틈에 1분 정도 손가락이 끼여 화가 났다.”고 주장했으나 기관사 박씨는 “맨 앞칸에서 승객이 소리를 질러 비상코크를 이용해 몇초 만에 곧바로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 지하철4호선 약냉방차 새달운행

    서울시 지하철공사는 전동차의 강한 냉방을 원치 않는 승객들을 위해 다음달부터 기존 냉방온도보다 2℃가량 낮은 ‘약냉방차량’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지하철공사는 현재 24∼26도인 지하철 냉방온도가 노약자·여성 등 일부 승객들에게는 다소 춥다는 지적이 많음에 따라 26∼28도로 상향 조정한 차량을 편성한다.이에 따라 우선 4호선 전동차를 대상으로 열차마다 5·6번 차량을 약냉방차량으로 지정,5월 한달 동안 시범 운영한다는 방침이다.약냉방차량에 대한 일반시민들의 호응이 높으면 6월부터는 1∼3호선 등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이유종기자 bell@˝
  • 수도권 주공아파트 노려볼만

    실속있고 알찬 주택을 찾는 청약저축 가입자라면 주택공사가 공급하는 아파트에 관심을 가질만하다. 주공 아파트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 작은 분양아파트와 임대주택으로 나뉜다.처음 내 집을 마련하는 서민들의 몸에 꼭 맞는 아파트라고 할 수 있다.올해 수도권 택지지구에서 청약저축가입자가 분양받을 수 있는 유망 분양,임대아파트를 소개한다. ●보라지구·봉담지구 등 인기 끌 듯 용인 보라지구에서는 오는 9월 32평형 450가구가 분양된다.11월에는 21∼24평형 600가구의 공공임대(5년)도 예정돼 있다.경부고속도로와 국도가 가깝다.저밀도의 쾌적한 전원도시로 개발된다.인근에 한국민속촌,에버랜드,경희대 등이 있다. 화성시 봉담지구에서는 공공분양 아파트 1400여가구가 대기하고 있다.수원 서남권에 위치해 국도 43호선,지방도 84호선 등을 이용할 수 있다.봉담∼동탄 민자고속도로,수원 영통∼화성 분천간 국도가 새로 놓일 예정이다. 오는 10월 공급되는 고양시 풍동지구 국민임대 아파트도 관심을 끌고 있다.저소득층들이 저렴한 가격에 내집 마련의 징검다리로 이용할 수 있다.20∼24평형 822가구이다.저소득 청약저축가입자에게 청약자격을 준다.단지 안에 각급 학교가 들어서고 도시기반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 남양주시 호평지구 주공 국민임대 아파트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456가구이며 9월쯤 내놓을 예정이다.16평형 120가구,19평형 120가구는 청약저축과 무관하게 저소득자가 청약할 수 있다.25평형 216가구는 청약저축에 가입한 저소득자가 청약할 수 있다.경춘선이 통과하고 퇴계원에서 마석까지 자동차 전용도로가 개통되면 서울외곽순환도로 접근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 관악구 신림1구역에서는 청약저축 가입자들이 청약할 수 있는 공공분양 아파트 315가구를 분양한다.3322가구가 들어서는 재개발 아파트 단지다.일반 분양 아파트는 24∼44평형이며 이중 24,30평형은 청약저축가입자의 몫이다.관악산이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청약자격 청약저축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는 아파트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무주택 세대주로 청약저축에 가입,24회 이상 납입하면 1순위,6회 이상 납입하면 2순위,이 외는 3순위 자격이 주어진다.공공분양,공공임대 모두 청약할 수 있다. 국민임대주택 가운데 전용면적 15평 미만은 청약저축 가입과 상관없이 공급한다.그해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 평균소득의 50% 이하(139만6200원)이면 된다.전용면적 15∼18평형은 가구당 월 평균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 평균소득의 70% 이하(2003년 195만 4680원)인 무주택 세대주로,청약저축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 충무로 ‘영화 거리’로 거듭난다

    우리나라 영화의 ‘메카’인 서울 충무로가 별칭에 걸맞게 특화거리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 중구(구청장 권한대행 김기동)는 스카라·대한·중앙극장 등 국내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영화관이 모인 충무로 2∼4가 일대에 대해 영화를 주제로 한 거리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최근 불어닥친 한국영화 중흥의 밑거름이 된 충무로 일대를 인근 청계천 복원,남산골 한옥마을과 연계해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벨트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이를 위해 최근 중구청에서 배우협회(회장 강신성일),기획창작협회(회장 김갑의 대종상영화제 사무총장),극장대표(중앙극장 대표이사 김희철)를 비롯한 영화관련 단체 및 지역상공인 등 4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충무로 영화의 거리 추진협의회’ 첫 회의를 열었다.이 자리에서는 영화라는 장르에 걸맞게 시민들에게 꿈을 심어줄 수 있는 환상적 분위기를 연출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과,기금 조성계획 등 영화거리 조성방안의 뼈대를 마련했다. 우선 충무로 주요 도로변을 영화의 거리와 어울리게 미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홰나무로 장식하고 특수 조경시설도 들여놓을 생각이다.영화의 날(10월27일)과 충무공 탄신일(4월28일)을 전후해 영화의 거리를 상징하는 지하철 3·4호선 인근 극동빌딩 옆 은막(銀幕)길과 명보극장 앞 네거리를 ‘차 없는 거리’로 만들어 유명 배우들을 초청하고 무료 영화상영,노래자랑 등 이벤트로 축제를 열 방침이다. 중구 문화예술체육인상 가운데 영화예술상을 분리해 영화의 날에 시상한다.주요 건물에는 영화와 관련된 핸드프린팅 조형물,전시장,영화탑 등을 설치한다. 송한수기자 onekor@˝
  • [서울탱고] 동물원의 ‘혜화동’

    명절이면 실향민들은 임진각에서 망향제를 올린다.못 견디게 가고픈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이런 식으로나마 달랜다.하지만 이들보다 사정이 더 딱한 사람들도 있다.아예 고향이 사라져 망향 대상조차 없어진 불쌍한 도시인들이 그들이다.이들은 집값이나 교육여건에 따라 유목민들처럼 도시 여기저기를 떠돈다.재개발 물결로 유년시절의 놀이터는 온데간데 없다.고향이란 단어가 등장하면 ‘심정적인 고아’가 된다. 그러나 간혹 이들이 고향의 흔적을 느낄 때도 있다.놀이터에서 구슬치기와 딱지 따먹기를 함께 하며 뒹굴던 친구들을 만나면 그렇다.뿔뿔이 흩어져 제각각 살다가 오랜만에 가까스로 연락이 닿았을 때다.모처럼 깊은 얘기를 털어놓고 지난 시절을 추억한다.그러다 누군가가 유학을 간다며 한마디 툭 던지면 회자정리(會者定離)란 사자성어가 그렇게 얄미울 수 없다.‘언젠가 돌아오는 날 활짝 웃으며 만나자 하네.내일이면 아주 멀리 간다고’ ●초등학교 동창들의 어렴풋한 기억 ‘투잡스’의 전형인 동물원(www.ezoo.or.kr)은 정신과 의사 김창기씨를 비롯,5명이 멤버다.평소에는 서로 다른 본업에 열중하다 틈을 내서 음반을 한 장씩 낸다.‘주경야음’(晝耕夜音)하는 이들은 1987년 ‘거리에서’로 첫선을 보인 뒤 9집까지 낸 장수그룹이다.고(故) 김광석씨도 동물원 출신이다. “87년인가,친구 하나가 갑자기 유학을 떠난다고 하더군요.가장 순수했을 때가 초등학교 시절이라 그때의 감정을 섞어 아쉬운 마음을 노래로 표현했죠.” ‘혜화동’을 직접 쓰고 부른 김창기씨는 혜화초등학교를 졸업했다.아버지 직장을 따라 호주로 떠나기 전인 초등학교 6학년까지 혜화동에서 살았다.눈이 내리면 혜화동 언덕에서 썰매를 타거나 형제들과 함께 언덕 위에서 퇴근하는 엄마를 기다리곤 했다. “그때 함께 놀던 친구들은 인터넷 덕분에 40줄 가까이 돼서야 만났어요.세월 탓인지 다들 많이 변했더라고요.치맛바람을 타고 공부깨나 하던 애들은 별볼일 없어지고,오히려 가난했던 친구들은 근사하게 바뀌고….” 그는 혜화동에서 나온 뒤 연극이나 술 마시려고 동숭동에는 가봤지만 웬일인지 혜화동 쪽으로는 발길이 닿지 않았다.지하철4호선 혜화역 덕에 일반인들은 동숭동까지 포함,혜화동의 범위를 실제보다 넓게 보지만 그의 눈에는 어린 시절의 혜화동이 동숭동과는 구별된다. “초등학교 졸업하고 한참 세월이 흐른 뒤에 다시 찾으면 크게 느껴졌던 운동장이 별로라는 걸 알게 되잖아요.변한 혜화동을 찾으면 마음의 고향이 깨질 것 같아서요….” ●세 빛깔 어우러진 혜화동 지하철4호선 덕분에 동숭동 일부를 포함해서 생각되는 혜화동에는 세 가지가 엉켜있다.성직자와 수사들의 궤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가톨릭대 성심교정과 1958년 근대 교회건물을 처음 드러낸 혜화동성당.이제는 의대만 남았지만 방송통신대에 일부 존재하는 서울대 문리대의 발자국.런던의 웨스트 엔드처럼 연극을 골라 즐길 수 있는 소극장들의 천국도 문화동네 혜화동을 상징한다.굳이 파리의 몽마르트르를 떠올리지 않더라도 혜화동로터리에서 이화동사거리에 이르는 1.1㎞의 대학로는 젊은이들의 해방구다.주말에는 차량통행을 막아 ‘차 없는 거리’에서 젊은이들의 공연이 넘쳐난다.마로니에공원 한 가운데는 1929년 4월5일 서울대의 전신인 경성제대 당시 심은 마로니에나무가 서있다.1975년 서울대가 관악캠퍼스로 옮겨가기 전까지 경성제대 터는 상아탑의 낭만이 서려 있었다. 이태수 서울대 인문대학장은 “60년대 문리대생이 음악을 들으며 토론하던 ‘학림다방’과 중국음식점 ‘진아춘’을 모르면 간첩”이라면서 “진아춘의 주인이 지금은 교수나 장관이 된 학생들이 음식값 대신 맡긴 시계를 전시했다는 얘기도 있다.”고 전했다. 대학로에는 소극장 50여곳과 카페 500여곳이 밀집돼 있다.낭만적 분위기보다는 다소 상업적인 모습을 갖춘 지 오래다.서점 자리를 단란주점이 꿰차는 등 지성인의 거리라는 의미는 많이 퇴색했다.하지만 마로니에공원과 동숭아트센터 앞에선 지금도 주말마다 각종 공연과 뮤지컬,마임,코미디 등이 펼쳐져 맥을 이어가고 있다. 연극배우 박시윤(30)씨는 “80년대 젊은이들의 풍류마당과 막걸리 문화로 상징되던 대학로에 90년대에는 폭주족의 굉음과 힙합댄스 열풍이 불기도 했다.”면서 “이제 대학로는 여러 문화가 뒤엉킨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 공간”이라고 말했다. 대학로 뒤편 산등성이로 올라가면 젊은 신학도들의 요람인 가톨릭대와 혜화동성당이 눈에 들어온다.성스럽고 차분한 분위기라 도시의 번잡스러움을 잠시 잊고 산책하기에 일품이다.중세 수도사들의 옷을 입은 젊은 수사들도 더러 눈에 띈다.김수환 추기경은 여기서 ‘혜화동 할아버지’로 불린다.민속자료로 지정된 김상협 전 국무총리의 고택과 하비에르 국제학교도 자리하고 있다. 이유종기자 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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