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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답동에 아파트 1251가구 건설

    서울시는 지난 24일 건축위원회를 열어 성동구 용답동 108-1에 아파트 1251가구를 짓는 ‘용답동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안을 조건부 통과시켰다고 25일 밝혔다. 용적률 249.84%가 적용된다. 지하 2층, 지상 35층 규모의 아파트 8개동과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선다. 위원회는 부대복리시설과 관련해 자연 채광과 환기가 가능하도록 계획을 변경해줄 것을 요구했다. 위원회는 또 동작구 상도동 363-3 일대에 지하 3층, 지상 24층짜리 아파트 7개동(429가구)을 짓는 ‘상도 제10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안도 디자인을 보완하는 조건으로 통과시켰다. 그러나 동대문구 청량리동 199 일대에 아파트 8개동 598가구를 짓는 ‘청량리 제7주택재개발정비사업’안은 다시 심의하기로 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용답동에 아파트 1251가구 건설

    서울시는 지난 24일 건축위원회를 열어 성동구 용답동 108-1에 아파트 1251가구를 짓는 ‘용답동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안을 조건부 통과시켰다고 25일 밝혔다. 용적률 249.84%가 적용된다. 지하 2층, 지상 35층 규모의 아파트 8개동과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선다. 위원회는 부대복리시설과 관련해 자연 채광과 환기가 가능하도록 계획을 변경해줄 것을 요구했다. 위원회는 또 동작구 상도동 363-3 일대에 지하 3층, 지상 24층짜리 아파트 7개동(429가구)을 짓는 ‘상도 제10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안도 디자인을 보완하는 조건으로 통과시켰다. 그러나 동대문구 청량리동 199 일대에 아파트 8개동 598가구를 짓는 ‘청량리 제7주택재개발정비사업’안은 다시 심의하기로 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이웃사랑으로 껴안다

    이웃사랑으로 껴안다

    “‘스텝 바이 스텝’이 ‘한걸음 한걸음’이란 뜻인 건 알지? 그럼 ‘미니트 바이 미니트’는 어떤 말로 옮길 수 있을까?” 교사의 질문에 머뭇거리던 솔롱고(22·가명)가 조심스레 입을 뗀다. “일분 일분?” “비슷하긴 한데 그런 표현은 쓰지 않아. 그럴 땐 ‘시시각각’이라고 하는 거야.” 20일 저녁 성동구 도선동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 4층에선 ‘지구촌학교’ 고교반 수능 영어강의가 한창이었다. 학생이 2명뿐인 단출한 수업이지만 교사 박수진(24·숙명여대 영문4)씨의 표정은 진지하기만 했다. 학생들은 인근 실업계 고등학교에 다니는 몽골인 학생 솔롱고와 미르텐(21·가명). 성수동 피혁공장에서 일하는 부모를 따라 7년 전 한국에 왔다. 공과대학에 진학해 엔지니어가 되는 게 꿈이다. ●한국어교실에 1만 5000명 지구촌학교는 이주노동자 자녀를 위해 2005년부터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가 운영하고 있는 방과후 공부방.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 공부방으로는 전국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4년째 지구촌학교를 출석하고 있는 솔롱고는 “모르는 것을 물어볼 선생님이 있다는 게 큰 힘이 된다.”고 했다.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는 지구촌학교 외에도 이주노동자를 위한 한국어·컴퓨터교실, 인권상담, 의료사업 등 각종 문화·복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센터를 이용한 외국인 수만 1만 5728명에 이른다. 센터는 20일 공로를 인정받아 제1회 세계인의 날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2001년 성동구는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센터를 설립, 사단법인 세계선린회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이용자가 늘면서 한국어·컴퓨터교실이 있는 일요일에는 4층짜리 건물이 발디딜 틈이 없다. 이 때문에 성동구는 이호조 구청장 지시로 구 청사나 인근 도선동 주민자치센터를 이주노동자들에게 추가로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 18일에는 구청 대강당에서 외국인근로자의 날 행사를 가졌다. 이주노동자와 결혼이민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태국과 몽골, 네팔, 베트남 등 6개국 이주노동자들이 무술시범과 전통춤 공연을 선보여 갈채를 받았다. ●첫 외국인근로자의 날 제정 외국인근로자의 날은 2000년 5월 성동구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조례를 제정해 시행하고 있는 기념일이다. 올해는 지역에 거주하는 이주노동자 가정에 구청의 PC 50대를 손질해 전달하기도 했다. 이주노동자 복지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까닭은 1990년대 후반부터 성수동 공단에 저임금의 이주노동자들이 몰리면서 구 인구의 2.4%를 차지할 만큼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중국, 몽골,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계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콩고, 알제리 등 아프리카계 유입도 늘고 있다. 외국인근로자센터의 이준식 관장은 “출산율이 떨어지고 급속히 고령화가 진행되는 우리나라는 이민자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외국인들과 일선에서 대면하는 지방자치단체부터 이들을 포용하고 지역사회에 동화시키려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혜원여고에 ‘우정학사’ 기증

    이중근 부영 회장이 20일 서울시 중랑구 망우동에 있는 혜원여고에 생활관 ‘우정학사’를 지어 기증한다. 혜원여고 ‘우정학사’는 4층짜리 철근콘크리트 건물이다.1실 4인용 기숙사 35실과 독서실(자율학습실), 샤워장, 탈의실 등이 있다. 부영은 그동안 전국의 100여개 학교에 교육 및 사회복지시설을 기증해 왔다.
  • [中 쓰촨성 대지진] 학교 부실공사 책임자 색출 나서

    쓰촨(四川)성 대지진으로 성내 각급 학교 7000여 곳이 붕괴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정부는 학교 부실 공사 책임자 색출 수사에 나섰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6일 전했다. 주택개발부와 교육부는 이번 지진으로 쓰촨성 전역의 학교가 무더기로 파괴돼 수만명의 학생들이 매몰됐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중국 정부가 학교 공사 과정에서 부실 시공이 광범위하게 이뤄졌을 것으로 판단해 합동수사반을 구성, 관련 공무원과 시공사 관계자 등을 추적 중”이라고 전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만약 학교 건물 시공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 책임자를 엄벌하고 분노한 인민들에게 경위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또 “지진으로 인해 배움의 터전을 잃은 교사, 학생들에게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지진에 붕괴된 교사(校舍)들은 모두 2000년 이후 신축한 건물들”이라면서 “옛날에 지은 학교 건물들이 기와만 몇장 깨지는 등 말짱한 것과 대조된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한 학부모는 “1970년대 학교 다닐 때 공부했던 교사와 달리 요즘 새로 지은 학교 건물은 휴지조각처럼 붕괴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베이촨현에서 가장 손상이 적은 건물은 지난 1970년 교사 주거용으로 만든 4층짜리 아파트 건물이다. 골조, 철근, 시멘트 등 모든 건축재료가 신축건물보다 견고했다고 중국언론들이 전했다. 앞서 지난 12일 발생한 대지진에서 관청들은 멀쩡한 반면 최근 신축한 학교들은 가장 먼저 무너져내린 것으로 밝혀지면서 중국인들의 분노가 들끓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14일 학교 건물들이 두부찌꺼기 같은 부실 자재로 시공됐다며 학부모들이 분노했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현지 관리들의 부패와 뇌물수수로 애꿎은 학생들만 희생됐다는 학부모들의 인터뷰를 실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 고릴라 ‘55세 생일’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 고릴라는 몇 살일까?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미국 달라스 동물원에서 사는 고릴라 ‘제니’(Jenny)가 지난 9일(현지시간) 55번째 생일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야생에서 고릴라의 평균수명은 30~35세 정도. 국제품종정보시스템(International Species Information System)에 기록된 700여개 동물관련 기관의 자료에 의하면 55세가 된 제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 고릴라다. 달라스 동물원의 야생동물 담당자 토드 보우셔(Todd Bowsher)는 “제니의 장수비결은 우리 동물원의 철저한 관리 덕분”이라며 뿌듯해 했다. 동물원 관계자들은 제니를 “착하지만 까다로운 성격”이라며 “밖에 나가기 싫은 날엔 절대 나가지 않는다.”며 웃었다. 1953년에 아프리카 야생에서 태어난 제니는 웨스턴 로우랜드(Western lowland) 품종으로 1957년 달라스 동물원으로 옮겨졌다. 제니는 1965년 새끼를 한 마리 낳았으며 현재 건강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상태다. 한편 동물원에서는 제니의 55번째 생일선물로 4층짜리 과일 케익과 바나나 잎으로 만든 과자 등을 주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미니복합단지 조성 붐

    서울에 ‘주거+상업+업무시설’을 갖춘 미니 복합단지 개발이 줄을 잇고 있다. 미니 복합단지는 단순 주상복합 아파트와 대형 복합단지의 중간쯤 되는 상품으로 한 곳에 주거·상업·업무시설을 집중시켜 놓은 단지를 말한다. 모든 시설을 한 동(棟)에 배치하던 종전의 주상복합 아파트와 달리 업무·상업시설을 주거시설과 분리해 입주민의 프라이버시와 주거 쾌적성이 좋다는 평도 있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미니 복합도시 개발은 주로 균형발전촉진지구나 도심재개발 사업지구에서 추진되고 있다. 정부의 도시개발 정책방향과 맞물려 미니 복합단지개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중공업은 이달 말 서울 중구 을지로 2가에 ‘101 파인 애비뉴(PINE AVENUE)’를 공급한다. 지상 26층짜리 오피스 1개 동과 31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 2개 동으로 이뤄졌다. 아파트는 228가구(149∼295㎡)이며 업무·상업시설과 국내외 유명작가들의 작품이 들어설 5개의 예술구역이 설치된다. 다음달에는 마포구 합정동 균형발전촉진지구에서 미니 복합단지 아파트가 분양된다.GS건설이 짓는다.34층짜리 오피스 1개 동과 29∼39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 3개 동, 상업시설 등이 각각 별개 건물로 지어진다. 아파트는 617가구이며 이중 임대 아파트(60㎡)를 뺀 538가구(163∼322㎡)를 일반 분양한다. 동부건설은 서울 중구 순화동 순화 1의1 도심재개발 구역에 12층짜리 오피스 1개 동과 주상복합아파트 1개 동,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를 개발한다. 아파트는 156가구이며 이중 107가구(152∼167㎡)를 5월쯤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신동아건설은 송파구 잠실동 향군회관 자리에 복합단지를 짓기로 했다.41층짜리 아파트 2개 동과 15층짜리 오피스빌딩, 상업시설 등이 들어선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서울 양재동에 장기전세주택 687가구 건립

    오는 2010년 7월 개통되는 지하철 신분당선 강남역과 매헌역 인근 500m 인근에 장기전세주택(시프트) 687가구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28일 건축위원회를 열어 SH공사가 서초구 양재동에 ‘시프트’ 687가구를 짓는 안건을 조건부 통과시켰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역세권 시유지를 활용해 시프트를 공급하는 첫 사례다. 양재동 102의 1만 1805㎡에는 건폐율 11.08%, 용적률 247.9%가 적용돼 지상 20∼37층짜리 아파트 2개 동 267가구가 건설된다. 또 양재동 212의 2만 1774㎡에는 건폐율 9.41%, 용적률 212.16%가 적용돼 지상 22∼24층짜리 아파트 3개동 420가구가 건설되며 두곳 모두 장기전세로 임대된다. 단 건축위는 “장기전세주택 사업만이 가질 수 있는 상징성과 고유성을 확보할 수 있는 외장 계획을 별도 수립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서울 양재동에 장기전세주택 687가구 건립

    오는 2010년 7월 개통되는 지하철 신분당선 강남역과 매헌역 인근 500m 인근에 장기전세주택(시프트) 687가구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28일 건축위원회를 열어 SH공사가 서초구 양재동에 ‘시프트’ 687가구를 짓는 안건을 조건부 통과시켰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역세권 시유지를 활용해 시프트를 공급하는 첫 사례다. 양재동 102의 1만 1805㎡에는 건폐율 11.08%, 용적률 247.9%가 적용돼 지상 20∼37층짜리 아파트 2개 동 267가구가 건설된다. 또 양재동 212의 2만 1774㎡에는 건폐율 9.41%, 용적률 212.16%가 적용돼 지상 22∼24층짜리 아파트 3개동 420가구가 건설되며 두곳 모두 장기전세로 임대된다. 다만 건축위는 “장기전세주택 사업만이 가질 수 있는 상징성과 고유성을 확보할 수 있는 외장 계획을 별도 수립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50여차례 ‘묻지마 방화’ 20대 구속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1일 서울 일대에서 50여 차례에 걸쳐 연쇄 방화를 저질러 무고한 시민들을 숨지게 한 이모(28)씨를 방화치사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해 4월 서울 중구 남대문로 5가 4층짜리 쪽방 건물 3층에 불을 질러 이모(49)씨 등 2명을 숨지게 하는 등 중구 및 마포구 일대를 돌아다니며 모두 50여 차례에 걸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씨는 지난해 초 오랫동안 사귀었던 애인과 헤어진 뒤 괴로워하다 무차별적으로 방화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방화 사건을 수사하던 중 이씨가 신고자 혹은 목격자 신분 등으로 여러 화재 사건과 관련을 맺고 있는 사실을 알아냈다.”면서 “이를 수상히 여겨 추궁한 결과 자백을 받아냈다.”고 밝혔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주말탐방]군대식 전투축구? 편견을 버려!

    [주말탐방]군대식 전투축구? 편견을 버려!

    ‘1%의 나약함도 허용하지 않는다.´ 국군체육부대(상무)의 모토에선 숨막히는 긴장감마저 느껴진다. 언뜻 금녀(禁女)의 구역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375명의 상무 전사들이 모두 구릿빛 피부에 파르라니 짧은 머리,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끓어넘치는 남자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일찌감치 여자 선수들에게 문호를 개방한 사격, 태권도는 물론 지난해 부산 상무 축구팀이 창단되면서 모두 27명의 여전사들이 이곳에서 비지땀을 쏟고 있는 것. 경남 마산과 전남 순천에서 긴 동계훈련을 마치고 갓 복귀신고를 한 부산 상무 여자축구단의 뜨거운 훈련 현장을 살짝 들여다봤다. 3일 오전 성남시 창곡동 국군체육부대 보조축구장에 선수들이 하나, 둘 모습을 나타냈다. 따뜻한 남쪽에서 ‘빡센’ 전지훈련을 마치고 온 탓인지 선수들의 몸은 다소 무거워보였다. 하지만 웬걸,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하자 20대 초반의 또래들처럼 쉴 새 없이 ‘까르르’ 웃음 소리가 터져나왔다. 조잘조잘 수다를 떨던 선수들이 갑자기 조용해졌다. 이수철 감독과 이미연 코치가 나타나자 일사불란하게 오와 열을 맞춰 집합, 영락없는 군인의 모습이다. 구령에 맞춰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선수들은 이내 1m 간격으로 표지를 세워놓고 2인 1조로 엇갈리며 부지런히 잰걸음으로 뛰어다녔다. 잠시 쉴 틈도 없이 패스를 주고받는 훈련이 계속됐다. 아직 쌀쌀한 날씨였지만 이내 이마에선 땀이 송글송글 배어나왔고 입에선 단내가 풀풀 났다. 잠시 뒤 휴식시간.‘헉∼헉∼’ 가쁜 숨을 내뱉으며 호흡을 가다듬고 있는 중앙수비수 신귀영(25) 하사 옆으로 다가갔다. 경포여중 1학년 때부터 축구공을 찬 신 하사는 부산 상무에서 ‘제 2의 축구인생’을 시작했다. 강일여고를 졸업하고 실업팀 대교와 서울시청에서 뛰던 신 하사는 1년여 전만 해도 축구화를 벗어야 할지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축구를 좋아했고 소속팀과 재계약도 했지만, 출전시간이 워낙 적은 데다 새로 온 감독과 궁합이 맞지 않았기 때문. 때마침 부산 상무의 창단 소식이 들렸고, 소속팀 감독도 상무행을 권유했다. 평범한 여자 축구선수가 군인으로, 그것도 부사관으로 변신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논산훈련소에서 평생 해 본 적 없는 유격훈련을 할 때나 부사관학교에서 정신교육과 공부를 하면서 보낸 14주는 정말 끔찍했어요. 오로지 축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간신히 참아냈죠. 다시 하라면 죽어도 못 할 걸요.”라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신 하사는 “덕분에 좋아하는 축구를 계속할 수 있게 됐어요. 또 이렇게 힘든 일도 버텨냈는데 앞으로 무슨 일은 못하겠느냐는 자신감도 얻었고요.”라며 이내 생글생글 웃었다. 새 둥지에서 축구화를 질끈 동여맨 지 채 1년도 되지 않았지만 주장 신 하사를 비롯, 동료들의 실력도 부쩍 늘었다.“여기 있는 친구들은 아픔을 가슴 한 쪽에 묻어두고 있어요. 대부분 전 팀에서 주인공은 아니었거든요. 저도 전에는 시합 때 공을 잡으면 허둥댔어요. 하지만 이젠 시야도 넓어지고 축구의 맛을 조금은 알 것 같아요.” 부산 상무 축구단이 창단된 것은 지난해 3월. 실업팀 4개로 근근이 운영되던 국내 여자축구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군(軍)이 소매를 걷어붙였지만 선수 수급이 쉽지 않았다. 테스트로 선수를 선발하고, 기존 4개 실업팀으로부터 선수 지원을 받았지만 이른바 ‘A급’은 없었다. 대학무대의 거미손으로 통했던 골키퍼 이청정(22)과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낸 미드필더 반영경(23)과 수비수 신귀영을 제외하면 무명에 가까웠다. 알짜배기 선수들을 내놓지 않으려는 실업팀들의 이해관계 탓에 태생적으로 ‘외인구단’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 논산훈련소(5주)와 부사관학교(9주)에서 14주 군사교육을 마치고 하사로 임관한 이들이 지난해 7월 국군체육부대로 전입하면서 비로소 팀의 구색을 갖췄다. 하지만 제대로 엔트리조차 꾸리기 힘들어 서울시청과 첫 연습경기에서 0-7로 졌다. 지난해 9월 첫 출전한 공식대회인 추계여자축구연맹전에서 3전전패.10월 전국체전에서도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16강에서 탈락해 눈물을 쏟았다. 하지만 이들은 첫 승에 조급해하지 않았다. 이수철 감독은 “꾸준히 선수 수급이 이뤄지고 제대로 조련한다면 3년 정도 후에는 아무도 우릴 만만하게 보지 못할 겁니다. 해마다 재계약에 실패할까 전전긍긍하던 선수들이 3년동안 부사관 신분이 보장되면서 정신적으로 편안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열심히 하면 장기 복무가 가능하다는 것도 선수들에게는 큰 메리트죠.”라고 말했다. 부산 상무 축구단을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악으로, 깡으로 몸을 날리는 ‘군대(?)식 전투축구’ 수준으로 생각하면 큰 코 닥칠 일. 비록 실전은 아니지만 남자 선수들 못지 않은 강력한 태클을 서슴지 않았고,2㎞의 남한산성 크로스컨트리로 단련된 강철 심장을 뽐내면서도 섬세한 패스워크와 조직적인 전술로 무장한 ‘아트사커’를 꿈꾼다. 정식 경기가 아닌 훈련에서도 ‘불사조군단’ 상무의 트레이드 마크인 끈끈한 조직력과 정신력에 여성 특유의 섬세함이 묻어나는 것이 느껴졌다. 이들은 오는 5월 말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세계군인여자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해 1년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점검해 볼 계획이다. 국군체육부대 박상한 공보관은 “부산 상무 선수들 한 명, 한 명은 부사관 교육을 통해 분대장의 리더십과 희생정신, 책임감을 몸과 머리로 익혔다. 평생 기계적으로 운동만 한 선수들보다 조직력과 정신력에 관한한 나으면 낫지 못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군대식 체력훈련으로 단련된 근육과 축구선수가 필요로 하는 근육이 다소 달라 초기에는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고 박 공보관은 귀띔했다. 영외 거주지인 성남시 복정동 숙소에서 오전 6시10분에 출발, 부대에서 아침점호를 받고 오전·오후 훈련을 모두 마친 이들은 오후 7시쯤 파김치가 돼 보금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주차장으로 향했다. 주차장 한 쪽에는 남자축구팀인 광주 상무의 버스와 부산 상무의 버스가 사이좋게 서 있었다. 이동국(미들즈브러)이나 정경호(전북 현대)같은 스타플레이어들이 뛰었던 광주 상무의 버스에는 ‘오빠∼ 사랑해’ 같은 소녀팬들의 낙서가 가득했다. 물론 부산 상무의 버스는 깨끗했다. 여자축구의 인기가 남자에 비할 바가 아닌 데다 아직까지 스포트라이트 한 번 받아보지 못한 선수들이 대부분인 까닭. 그렇다고 해서 버스에 올라타는 부산 상무 여전사들의 어깨마저 움츠러든 것은 아니다. 축구를 계속 할 수 있다는 작은 행복과 언젠가는 그녀들의 버스도 열혈팬의 낙서로 도배될 날이 올 것을 믿기 때문은 아닐까. 성남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상무 여자선수들 이것이 궁금해 ▶상무 여자 선수들은 몇 년 동안 복무하나요? -모든 여자선수들은 부사관 신분입니다. 부사관이 되기 위해 논산훈련소(5주)와 부사관학교(9주)에서 교육을 이수해야 합니다. 하사로 임관한 뒤 3년간 의무복무를 해야 하죠. 장기복무를 원할 땐 의무복무가 끝나기 전에 육군본부의 심사를 통과해야 합니다. ▶사병 신분인 남자 선수들이 여자 선수들에게 거수 경례를 하나요? -위계질서가 엄격한 조직사회인 만큼 원칙적으로 사병 남자 선수들이 상급자인 여자 선수들에게 거수경례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부산 상무 선수들은 임관한 지 1년도 안 됐고, 간부보다는 선수의 개념이 강해 실제로는 서로 존칭을 붙인다고 하네요. 물론 남자 선수들도 중사 이상 여 선수들에게는 확실하게 거수경례를 붙인답니다. ▶여자 선수들은 어디에서 생활하나요? -사격과 태권도 선수들은 부대 내 독신간부 숙소인 ‘화랑의 집’에서 잡니다. 하지만 부산 상무 선수들은 성남시 복정동에 4층짜리 빌라 한 동을 빌려 생활합니다. 이곳에는 식당과 체력단련실, 치료실까지 마련돼 있죠. 또 최근 ‘화랑의 집’ 1층에 부산 상무 선수들이 쉴 수 있도록 간이 침상이 갖춰진 휴게실이 만들어졌답니다. ▶주말에는 어떻게 하나요? -시즌 중에는 대회와 훈련이 끝없이 반복되기 때문에도 주말에도 쉴 수 없습니다. 다만 비시즌에는 2주에 한 번씩 주말에 외박을 나간답니다. ▶의무복무 기간에도 결혼을 할 수 있나요? -물론입니다.14주의 훈련기간이 끝나고 부사관으로 임관하면 언제든 할 수 있습니다. 기혼자는 원한다면 영외에서 출퇴근을 할 수도 있답니다. 성남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세계 무대 호령하는 여전사들 각 군에 흩어져 있던 선수들이 국군체육부대(상무)의 이름으로 한 둥지를 튼 것은 지난 1984년 1월4일. 출범과 함께 사격의 최동실·양윤희·김혜영 준위 등 3명의 여전사가 상무에 합류했다. 국제무대에서 상무 여전사들의 활약은 주로 사격에서 도드라졌다. 아테네올림픽 더블트랩에서 깜짝 은메달과 트랩에서 동메달을 따낸 이보나(당시 중사·현 우리은행)가 가장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보나 이전에도 상무 여전사들은 국제무대에서 매운 맛을 유감없이 뽐내왔다.2002부산아시안게임에서 곽유현 중사가 스키트 단체전 금메달을, 이미경 준위는 50m 소총복사에서 ‘골드’를 적중시켰다. 이 준위는 이 대회 50m 소총복사 개인전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준위는 92년 하사로 입대해 최장기 복무 중인 상무의 영원한 맏언니다. 도하아시안게임에서도 곽유현 중사가 스키트 단체전 동메달을, 이정아 준위가 트랩 단체전 동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 태권도의 임효정 하사도 지난 2006년 세계군인선수권대회에서 금빛 발차기를 뽐냈다. 중사 진급을 앞둔 임 하사는 “태릉에도 있어봤지만 여기가 더 타이트하다. 남자선수들과 훈련을 많이 하다보니 기량이 더 빨리 는다.”면서 “올해는 반드시 대표 1진이 돼 태극마크를 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남자들이 득실득실한 곳에서 생활하는 데 불편함은 없을까. 임 하사는 “처음엔 남자선수들이 옷 갈아 입는 모습을 보고 깜짝깜짝 놀랐지만 이젠 익숙해졌다.”고 넉살을 떨었다. 성남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구청장 현장브리핑] 김현풍 강북구청장 ‘행복도시 만들기’

    [구청장 현장브리핑] 김현풍 강북구청장 ‘행복도시 만들기’

    강북구의 올해 구정목표는 ‘행복만들기’다. ‘자신을 낮추고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사는’ 김현풍 구청장이 자신의 행복론을 구정에 실천하기로 한 것이다. 그래서 자전거를 타기 쉽고 여성이 편안한 동네를 만드는데 주안점을 뒀다. ●2010년에 지하철역 등에 무료대여소 설치 김 구청장은 12일 번동 주공아파트5단지의 자전거 무료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리는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자전거이용 확대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화계사길(보람빌딩 앞 교차로∼우이3교) 950m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더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용도로는 우이천 둔치를 포함해 총 5200m로 늘어난다. 또 도봉로,4·19길, 쌍문동길, 한천로 등 7820m에 설치된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도 정비하기로 했다. 지난해까지 수유역 주변 등 99곳에 자전거 2333대를 주차시킬 수 있는 보관소를 만들었다. 올해는 수유동 229에 3층짜리 전용주차장 빌딩을 짓기로 했다. 주차장에는 세차장과 무상수리센터, 부속품 판매소도 있다. 번동주공5단지에 이어 2·3단지에 자전거 50대가 비치된다. 회원 카드만 있으면 언제든 무료로 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2010년에는 지하철역, 아파트 대단지, 재래시장 등 곳곳에 무료대여소를 만드는 게 김 구청장의 꿈이다. 올해 강북중학교는 자전거이용 시범학교로 지정된다. ●수유4동에 보육정보센터 건립 김 구청장은 “지금까지 구정 전반에서 여성들이 겪는 불편과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했다.”면서 “출산, 보육 문제를 해결하면 여성의 사회·경제활동 참여가 늘면서 진정으로 여성이 행복한 동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출산·양육지원금을 20만원 일괄지원에서 첫째·둘째·셋째아이에게 각각 20만·30만·50만원씩 차등해 지급하기로 했다. 수유동 410에 지상4층짜리 보육정보센터를 건립하는 공사가 올해 착공한다.2010년에 완공되는 센터에는 보육시설과 장난감 도서관, 놀이체험관, 보육정보실, 육아카페 등이 들어선다. 부모가 올 때까지 아이를 돌봐 주는 돌보미 사업도 시작했다. 소정의 교육을 받은 주부가 시간당 5000원(저소득층 1000원)을 받고 가정을 방문한다. 아울러 강북구에는 118명의 여성 구정평가단이 활동하며 주부 눈높이에서 업무를 개선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2013년 드림랜드 부지에 테마녹지공원이 조성되고,2010년에는 우이동에 경전철이 건설된다. 면서 “이제 북한산국립공원에 삼각산이라는 옛 이름만 되찾으면 숙원사업이 모두 풀리는 셈”이라고 말했다. 올들어 강북구 지역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가 처음으로 1000만원을 돌파했다. 이래저래 주민들은 행복하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화염속 구사일생 아기’ 뒷얘기 화제

    지난 4일(현지시간) 독일 루트비히스하펜(Ludwigshafen)에서 일어난 화재 때 4층짜리 건물에서 던져져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한 아기의 뒷얘기가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날 불길에서 구출된 아기의 이름은 오누르 카라르(Onur Calar)로 당초 생후 2세로 알려졌던 것과 달리 생후 8개월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대형 에어매트에 떨어진 게 아니라, 한 경찰관이 지역주민들이 여러 겹으로 쌓아올린 침대 매트리스·베개·에어쿠션 위에 올라서서 오누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오누르의 부모인 무하메트(Muhammet)와 네르기즈(Nergiz)도 무사히 구출되었으며 오누르와 그의 부모는 현재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누르의 형인 생후 2세의 랴스(llyas), 사촌인 딜라라(Dilara)와 카란필(Karanfil) 그리고 고모 휼랴(Hulya)는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휼랴는 임신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경찰당국은 “오누르를 포함해 모두 60명이 구출됐다.”며 “극우파 네오나치(neo-Nazis)를 유력한 방화 용의자로 꼽고 있다.”고 발표했다. 한편 오누르를 무사히 받아 낸 경찰관은 머리 부상으로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오는 12일(현지시간) 퇴원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꼭 살아다오”…화재에서 살아남은 아기

    ”너만이라도 살아다오.” 지난 4일(현지시간) 독일 서부의 한 아파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 화염으로부터 구출되는 아기와 빠져나오지 못한 가족들의 사진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주고있다. 이날 화재는 루트비히스하펜(Ludwigshafen)의 한 4층짜리 주택건물에서 발생했다. 1층에서 부터 타오른 불길이 점차 위층으로 치솟자 탈출하지 못한 거주자들은 창가와 발코니로 나와 구조를 요청했다. 곧이어 아파트의 목재 층계가 불길에 휩싸이면서 무너지자 한 부모는 자신의 아기만이라도 살리고자 에어매트를 향해 아이를 던졌다. 생후 2세된 이 아기는 높이 40ft(약 12m)에서 검은 연기와 화마를 뒤로하고 무사히 대형 에어매트에 안착, 경찰들의 품에 안겼다. 그러나 아기의 부모는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화재로 9명의 시신이 발견되었으며 구출된 22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어 희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아파트는 주로 터키 출신의 이민자들이 거주하는 곳으로 이들을 노린 극우파 네오나치(neo-Nazis)에 의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한편 화재 현장에서 이 장면을 찍게된 르네 베르세(Rene Werse·43)는 “당시 사고현장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발코니에 선 사람들이 서로 살려달라고 비명을 지르는 등 지옥이 따로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현장에 동원된 조사 대원들은 목재로 이뤄진 이 건물이 화재로 붕괴될 것을 우려, 접근을 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청량리 민자역사 공사현장 가보니

    청량리 민자역사 공사현장 가보니

    국내 최대 규모가 될 ‘청량리 민자역사’ 건립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청량리 역사는 2010년 8월 완공을 목표로 서울역 신청사보다 2.5배 크고, 내부시설은 국제공항 수준으로 지어진다. 주변에 대형 호텔, 뉴타운 등이 들어서면 낙후된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선상부와 광장부 2개 구역 구분해 공사중 23일 동대문구에 따르면 청량리 민자역사 공사는 철로가 깔려 있는 선상부와 청사가 있는 광장부 등 2개 구역으로 구분해 진행되고 있다. 선상부 공사는 24개나 되는 철로 가운데 4개씩 통행을 중지시키고, 근처에 두께 2m짜리 기둥을 박고 있다. 대형 컨테이너가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철골을 운반하는 모습이 활기차다. 광장부에서는 지하 공간을 만들기 위한 굴착 공사와 구조물 작업을 동시에 하고 있다. 굴착기들이 구덩이에서 흙을 파내고 용접작업 등이 한창이다. 공사는 열차 운행과 역무에 지장을 주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더디게 진행된다. 공정률은 5%에 머물고 있다. 민자역사는 전농동 588의1 일대 17만 2646㎡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9층 규모로 짓고 있다.2002년 12월에 착공했으며 39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국제공항 수준의 초대형 청사 청사는 알루미늄과 컬러 유리를 많이 사용, 웅장하고 세련된 외관을 지니도록 디자인했다. 구체적인 설계안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청사 1·2층은 국철 경원선과 중앙선, 아울러 새로 운행될 경춘선 등 열차의 터미널(1만 9719㎡)로 쓰인다. 승객들이 지하철 1호선으로 손쉽게 환승할 수 있도록 꾸밀 방침이다. 터미널 내부에서도 자연광으로 나무가 자랄 수 있도록 꾸미기로 했다. 3층 이상은 편의·상업 공간이다. 우선 6만 4509㎡의 초대형 백화점이 들어선다. 명품부터 중·저가 제품을 망라한 ‘매머드형’이다. 전문 매장 및 할인점(2만 5996㎡)도 만든다. 영화관, 공연장, 전시·문화센터 등을 통해 주민들이 한 곳에서 모든 편의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청사 주변에는 5679㎡의 녹지공원이 조성된다. 공원에 실개천이 흐르고 산책로, 쉼터 등이 꾸며진다. 민간 기업들은 30년 동안 운영한 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에 운영권을 넘기는 조건으로 투자했다. ●청량리역 주변도 황금 상권 청량리역 주변의 ‘588집창촌’도 대변신 중이다. 대형 호텔, 병원을 건립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동대문구는 보상을 마치는 대로 집창촌을 철거하고 있다. 답십리길∼롯데백화점에 폭 32m 도로를 신축하는 방안은 이미 확정됐다. 용두동 26 일대 5만 1706㎡에는 24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선다. 전농·답십리와 이문·휘경 등 12개 구역이 뉴타운으로 개발된다. 제기동 서울약령시도 내년까지 296억원을 들여 리모델링 중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뭍으로 이젠 안나갈 깁니더”

    “뭍으로 이젠 안나갈 깁니더”

    “사는 거? 재밌다 아이가. 앞마당에 술병 가득 재놨지를, 물 콸콸 내오지를, 좋아하는 물고기 마음대로 먹지를, 이보다 좋을 수 있겠는교? 정부에서 발전기 돌리라고 기름도 대 주니, 뭐하나 부족한 거 없니더.” ‘울릉읍 독도리’ 이장 김성도(67)씨.2000년 4월7일 독도 주소변경 이후 ‘공석’이던 이장에 올해 4월6일 정식 취임했다.20만원가량 되는 이장수당을 포함해 100만원 남짓 생활비 지원도 받는다. 월남전 참전용사인 김 이장이 독도에 정착한 것은 40년 전쯤.“군 제대후 울릉도에서 해녀들과 함께 수산물 채취 사업을 하다 독도에 문어 등 물고기들이 많은 것을 보고 아예 이쪽으로 생활터전을 옮겼니더. 제주도 해녀 출신인 집사람도 해녀사업을 할 때 낚아챘다아인교.” 당시 가장 큰 골칫거리는 식수. 서도 뒤편 물골에서 배를 타고 물을 실어 날라야 했다. 날씨가 험한 날은 직벽에 가까운 계단을 넘어 가기도 했다. 생활하기 어려운 겨울철에는 3∼4개월씩 뭍에 나가 살기도 했다. “10년 전 정부에서 4층짜리 집을 지어줬다아인교. 웬만한 가전제품도 다 들여놔서 이젠 뭍으로 나갈 만큼 불편할 게 없는 기라.” 김 이장은 슬하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모두 뭍에 살고 있어서 얼굴 보기가 쉽지 않다. 지난해 자녀들이 찾아왔지만, 높은 파도 때문에 얼굴도 못 본 채 돌아가야 했다. 뭍으로 나와서 살라는 권유도 받지만, 의연하고 당당하게 거절한단다. “지들은 지들대로, 우리는 우리대로 살면 되는 거 아이가. 나이 들어 건강 때문에 걱정하기도 하지만, 급한 일 생기면 해군 1함대에서 헬기 보내 이송해 준다카는데 뭐가 걱정이고? 이젠 뭍으로 안 나갈 기다.”
  • 월곡동 보도육교 역사속으로…

    월곡동 보도육교 역사속으로…

    성가복지병원 앞 보도육교가 철거돼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성북구는 11일 중심상권지역으로 개발하고 있는 미아사거리 일대 ‘길음ㆍ월곡 균형발전 촉진지구’ 내에 지상 24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면서 시야와 차량 회전반경 확보를 위해 성가복지병원 앞 보도육교를 오는 15일 철거한다고 밝혔다. 보도육교는 당초 지난 2월에 철거할 예정이었으나 서울지방경철청 교통규제심의회 결정이 늦어지면서 연기됐다가 보도육교 철거 자리에 횡단보도와 신호기를 설치하는 조건으로 심의가 통과돼 철거가 가능하게 됐다. 성가복지병원 앞 보도육교는 폭4m, 길이 29.9m, 진입계단 4개소 40m가 설치돼 있는 육교로1978년에 설치돼 30여년간 자리를 지켜왔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전국이 화랑으로 물든다

    전국이 화랑으로 물든다

    한국 미술의 몸집이 커지고 있다. 올 상반기 양대 미술품 경매회사인 서울옥션과 K옥션의 낙찰금액과 아트페어 판매액을 합하면 730여억원에 이를 정도로 많은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또한 김달진미술연구소에 따르면 올 7월까지 새로 생기는 화랑이 30여곳에 이른다. 지난해에도 베이징 등 해외에 생긴 것까지 포함하면 모두 83개의 화랑이 새로 생겼다. 전국적으로는 모두 400곳의 화랑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생긴 지 1년 이상된 화랑을 심사해 등록시켜 주는 한국화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112곳이었던 화랑이 현재 123곳으로 늘었다. 신생 화랑들은 기존 화랑 밀집지역뿐 아니라 지방, 해외 등을 가리지 않고 생겨나고 있다. ●청담동, 부산 달맞이고개 새로운 미술 명소로 지난 5월부터 기존 서울 사간동 건물이 협소해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을 경매장소로 이용하고 있는 K옥션은 다음달 아예 압구정동으로 이전한다. 청담동 네이처포엠 건물에는 독일화랑인 마이클 슐츠 갤러리 서울점에 이어 미화랑, 갤러리2가 새로 둥지를 틀었다.9월초에는 해외 작품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오페라 갤러리가 같은 건물에 생길 예정이다. 부산 해운대 달맞이고개 역시 신흥 화랑가로 떠오르고 있다. 1983년 서울 인사동에서 시작한 가나화랑은 해운대의 노보텔 앰배서더 부산점 4층에 150여평의 전시공간과 3개 동의 작가 화실을 운영하게 된다.5일 사석원의 바다 풍경 전시회를 시작으로 사진작가 배병우전, 근현대 명품전이 이어진다. 부산의 조현화랑은 지난달 해운대 달맞이 고개에 4층짜리 본관을 신축해 개관했다. 서울 코엑스인터콘티넨탈 호텔 내에서 화랑과 경매를 운영한 코리아아트도 역시 달맞이고개에 코리아아트센터를 열었다. ●늘어나는 미술경매 회사 미술품 경매회사 역시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전주에서는 서정만 솔화랑 대표가 만든 A옥션이 지난달 1일 첫 경매를 실시했다. 전주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제1회 근·현대 및 고미술품 경매’에서 국내 첫 여류 서양화가인 나혜석의 작품 ‘풍경’이 2억 4500만원에 낙찰됐다. 이날 경매에서는 출품된 114점 가운데 44점이 낙찰돼, 총 낙찰가 4억원을 기록했다.2회 경매는 오는 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K옥션은 대구MBC와 협력해 다음달 28일 대구경북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옥션M’이라는 미술경매를 연다. 가구수입업체 엠포리오도 오는 9월 D옥션을 설립해 한국과 해외 근현대미술품으로 첫 경매를 열 예정이다. 박영덕 화랑 등이 참여한 ‘한국미술투자’도 경매회사 설립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사동에서 30년째 선화랑을 운영 중인 김창실 대표는 “미술시장이 활황세라고 하나 시장에서 잘 팔리는 작가는 불과 100명 안쪽”이라며 “문화사업을 한다는 윤리의식 없이 화랑 경영에 덤볐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몸 데고 맘 데고 다시 쪽방 갇힌 삶

    몸 데고 맘 데고 다시 쪽방 갇힌 삶

    “더 이상 몸 누일 방 한 칸 없어 쫓겨 다니지 말고, 편히 쉬세요….” 25일 오전 10시30분 서울 남대문경찰서 뒤 ‘쪽방촌’. 화재로 시커멓게 그슬린 건물 맞은편 담장 아래에는 조촐한 빈소가 차려졌다. 이틀 전 화재로 숨진 이모(49)씨의 길거리 추모식. 거리에서 살다간 그는 죽어서도 거리에 남았다. 얼굴 없는 영정 사진 앞에 국화 몇 송이만 놓였고, 난데없는 봄바람에 향불도 붙지 않았다. 빈소는 초라했고, 분향소 앞에 모인 사람들도 더 없이 가난했다. ●1평 남짓한 쪽방촌엔 750명의 고단한 삶이 오랜 노숙자 생활을 했던 노숙인당사자모임 한울타리회 대표 송주상(35)씨는 “살아보겠다고…,1평도 안 되는 방에서 죽지 않겠다며 발버둥친 사람에게 왜 이런 일이 생기냐.”며 울부짖었다. 이씨가 화재로 숨진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동 614번지 4층짜리 건물. 이 건물 3층에는 미처 챙기지 못한 신발과 옷가지들이 검은 재로 바스라졌고, 탈출 과정에서 뜯어낸 철창살만 창틀에 매달려 대롱거렸다. 화재 당시 잠을 자던 11명 중 1명은 숨졌고, 5명은 병원 치료중이며, 5명은 회현동사무소의 주선으로 인근 쪽방으로 거쳐를 옮겼다. 불구덩이 쪽방에서 살아나온 이들은 다시 쪽방으로 들어갔고, 화재 건물 1·2층 사람들 또한 하루 방값 7000원을 내며 힘든 삶을 이어가고 있다. 화마(火魔)로 상처를 입었지만 이들의 삶은 쪽방을 벗어나지 못하는 ‘쪽방에 갇힌 삶’이었다. 중구청에 따르면 쪽방촌에는 700가구 750여명이 생활하고 있다. 중구청은 화재 피해자들을 ‘긴급복지 대상자’로 지정, 최장 2개월까지 월 26만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적십자사에서 제공한 회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생존자 몇몇이 잿더미에서 건진 가재 도구들을 날랐다. 창문을 통해 탈출한 이모(55)씨는 “공기도 안 통하고 빛도 안 들어오는 곳이지만, 방안에서 잔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했다.”며 불탄 방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추모(52)씨는 골목길에 쪼그려 앉아 한숨 섞인 담배연기를 내뿜었다. 그는 “외환위기 직후부터 거리를 떠돌다 이곳에 와 3년을 살았다.”면서 “팬티 한 장 빼고는 모두 다 타버렸다. 며칠 동안 잠도 못자고 밥도 못먹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비통해 했다. 노후화된 건물, 다닥다닥 붙은 건물구조, 부엌 한 칸 없어 방에서 밥을 지어먹어야 하는 현실 등 쪽방촌은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다. ‘노숙인복지와 인권을실천하는사람들’ 이동현 상임활동가는 “화재 사고로 사람이 죽어야 쪽방 문제가 잠시 이슈화되지만 화재만이 문제의 전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1평이 채 안 돼 발도 제대로 못 뻗는 공간, 사방이 꽉 막혀 원천적으로 차단된 빛과 공기, 여름이면 방이 있어도 노숙을 자청할 만큼 더운 실내온도 등 주거환경 전반이 더할 수 없이 열악하다. 화재 건물에서 2년 동안 살았다는 50대 남성은 “옆방에 아픈 사람이 있으면 바로 전염된다.”며 밀집 공간의 비위생성을 지적했다. ●화재·전염병 위험에 노출 김윤이 한국도시연구소 연구원은 “쪽방의 입지 조건이 좋으니까 도시 개발 과정에서 항상 철거 위협에 놓여 있다.”면서 화재 건물 뒤편 쪽방촌을 헐고 들어서는 고층 빌딩들을 예로 들었다. 이동현 활동가는 “화재 대책을 넘어 쪽방 거주민 및 노숙인 정책 전반에 대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모식을 마친 직후 빈소 앞을 지키던 쪽방 주민들과 건물 임대 업자들 사이에서 고성이 오갔다. 임대 업자들은 “죽은 사람 쳐다보는 거 불쾌하다. 담장에 빨래 널어야 하니까 빈소 정리하라.”고 요구했다. 송주상씨는 “아저씨들을 상대로 돈을 벌면서 너무한 것 아니냐. 우리도 사람이다.”라고 소리쳤다. 송씨의 말은 너무도 절절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재가 된 쪽방촌 ‘재활의 꿈’

    도시 빈민들의 보금자리인 서울 중구 남대문로 ‘쪽방촌’에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5명이 크게 다쳤다.23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쯤 남대문로 5가 4층짜리 다세대주택 3층에서 불이 나 50대 남자가 숨지고, 이모(82)씨가 전신 4도 화상을 입는 등 5명이 중화상을 입었다. 불이 나자 소방차 28대, 소방대원 106명이 출동했으며 불은 건물 3층의 25평 대부분을 태운 뒤 20분 만에 꺼져 8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를 냈다. 이 건물은 층마다 1평 남짓한 10개의 쪽방으로 불법 개조됐으며 창문이 거의 없고 비상문은 물론 스프링클러 등 소방 시설이 없어 3층에서 자던 사람들이 실내 계단으로 탈출하는 과정에서 부상자가 늘어났다.4층 사람들은 창문을 통해 옆 건물 옥상으로 뛰어내려 목숨을 건졌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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