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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모 드러나는 北송금 / 정몽헌·이익치씨 남북접촉 주선 2차접촉 직후 北서 10억弗 요구

    남북정상회담과 대북송금을 앞두고 지난 2000년 싱가포르·베이징 등지에서 4차례 열린 남북 비밀접촉의 전모가 드러나고 있다. 비밀접촉은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과 송호경 조선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주도했고 김보현 국정원 3차장(당시 대북전략국장),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이 배석했다.특검 수사의 최대 난제인 북송금 성격은 비밀접촉의 주인공들인 이들의 조사가 끝나면 대체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北 송호경씨가 주도 정상회담을 위한 남북 비밀접촉은 정 회장과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이 주선했으며 당시 정부는 국정원 자금으로 비용을 마련하고 박 전 장관과 김 차장을 남측 대표로 내세웠다. 정치권과 현대측에 따르면 남북 최고 집권자 성명의 합의서 포함 문제로 난항을 겪던 예비접촉이 전환점을 맞게 된 것은 3월 17일 상하이 2차 예비접촉이 끝난 직후. 특검팀은 지난달 30일 소환한 정 회장으로부터 “2000년 3∼4월 예비접촉 과정에서 북측이 정상회담과 경협의 대가로 10억 달러를 요구했으며 처음에 이를 거부했으나 정상회담 무산을 우려해 송금에 합의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지난 2월 정 회장이 “대북송금이 정상회담 성사에 어느 정도 기여했다.”는 발언과 맥락을 같이한다. 정 회장은 당시 북측 대표인 송 부위원장의 10억 달러 요구에 난색을 표명하다가 이를 박 전 장관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 무산 우려 송금 합의 결국 예비접촉의 의제로 떠오른 송금 문제는 베이징 3차 회동(3월21일)에서 남측 정부가 보증하기로 박 전 장관이 약속했으며,4차 예비접촉(4월8일)에서 최종 5억 달러에 합의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측의 송금 요구는 정상회담과 대북7대사업 독점권이라는 각각의 목표를 가지고 있던 ‘국민의 정부’와 현대를 동업자 관계로 밀착시켰다.이런 배경 때문에 청와대가 국정원과 산업은행을 동원,대북송금을 위한 불법대출과 송금과정에 깊숙이 개입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홍지민기자
  • 김보현 국정원 3차장 밤샘조사

    ‘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 특별검사팀은 10일 남북 예비접촉 및 북송금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난 김보현 국가정보원 3차장(당시 대북전략국장)을 소환,밤샘조사했다.또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에 대해서는 12일 출두토록 통보했다. 특검팀은 대북 정책을 총괄해온 김 차장이 2000년 3∼4월 송호경 조선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의 4차례 비밀접촉에 배석,현대 대북사업과 정상회담을 연계해 송금 문제를 협의했는지 여부를 추궁했다.특검팀측은 “조사가 장시간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긴급체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또 현대상선과 현대건설에 대한 산업은행 5500억원 불법대출을 묵인한 당시 산은 총재였던 이근영 전 금융감독위원장을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대출을 전결한 박상배 전 산은 부총재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특검팀은 이들에 대한 공소장에서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2000년 6월2일 당시 영업1본부장이었던 박 전 부총재에게 전화로 ‘현대상선에대한 여신지원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이 전 수석이 처음부터 현대상선 대출금의 용도가 북송금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 김보현 국정원차장 오늘 소환

    ‘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9일 남북 예비접촉 및 북송금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난 김보현 국가정보원 3차장(당시 대북전략국장)을 10일 오후 소환 조사키로 했다. 특검팀은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과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은 이번주중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김 차장을 상대로 2000년 3∼4월 박 전 문화부장관과 함께 송호경 조선아태평화위원회 부원장과의 4차례 예비접촉에 배석한 경위와 북한으로부터 대북사업의 정부 보증 및 경협자금을 요구받았는지 조사키로 했다. 특검팀은 김 차장이 현대상선의 산업은행 대출금 2235억원의 불법 송금과 대북사업에 개입한 단서를 포착,외국환거래법 및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혐의로 사법처리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산은의 불법 대출을 주도한 이근영 전 금융감독위원장의 구속시한이 11일로 만료됨에 따라 업무상 배임 혐의로 이르면 10일중 기소키로 했다.이기호 전 경제수석의 변호인인 최재천 변호사는 이날 “2000년 3월 북한에 대한 사회간접자본 확충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베를린 선언과 정상회담이 모두 남북경협과 관련있다.”고 밝혔다. 최 변호사는 이어 “2000년 5월초 임동원 전 국정원장,박 전 장관,이 전 수석의 3자 협의에서 현대 대출을 논의한 바 있다.”면서도 “당시 이 전 수석은 북송금 사실을 사전에 몰랐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개성공단 착공식과 금강산 관광사업 논의를 위해 10∼13일 방북하는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과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 종목분석 / 동양기전

    동양기전은 자동차모터를 주로 생산하는 자동차 부품 업체다.최근에는 ‘글로벌 메이커’로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자동차 부품사업 외에 유압 실린더·크레인 등 산업기계사업 분야에서도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올 1·4분기 자동차부품·유압실린더·크레인사업의 매출액 비중은 각각 48%·30%·22%를 보이고 있다.지난 4월까지 자동차부품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늘어났고,유압기기와 산업기계도 각각 9%,20% 증가하는 등 전체매출액이 33% 증가했다. 1분기 영업 이익도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56%에 달하는 등 수익성이 많이 개선됐다. 자동차부품사업은 그동안 대우차 편중에서 벗어나 국내 모든 완성차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올해초부터 GM에 직수출을 시작,추가수주 기대도 커졌다.포드(Ford)와 중장기적 납품협상을 진행중이어서 글로벌 메이커로서 위상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최대 납품처로 부상한 GM과의 거래는 현재 GM 전체생산량의 27%에 해당하는 승용차 4차종에 ‘와이퍼 모듈’을 공급하고 있으며,다른 공급업체들과의 경쟁을 통해 ‘올해의 공급업체상’을 수상하는 등 추가 수주의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의 주가는 저평가된 것으로 보인다.현대차의 글로벌 메이커 부상과 함께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의 위상이 강화되고 있어 실적 호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GM과의 거래확대 가능성,자기주식 처분 등의 재료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이밖에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 15%를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블록세일’ 형식으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김동준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 연구위원
  • 박지원 前장관 내주초 소환 / 특검 “대출개입 조사후 기소 결정”

    ‘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6일 산업은행 불법대출과 북송금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난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을 다음주 초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박 전 장관이 대출과 송금 모두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정황을 확보,2000년 3∼4월 송호경 조선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가진 4차례 예비접촉에서 정부의 대북사업 보증 및 북한으로부터 경협자금을 요구받았는지 조사하기로 했다.특검팀 관계자는 “박 전 장관이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함께 산은 불법대출에 도움을 준 것으로 관련 진술이 나온 만큼 기소 여부는 조사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또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과 함께 계열사를 통해 송금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난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도 금명간 소환,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이근영 전 금융감독위원장과 이 전 경제수석의 구속시한이 다음주 초에 만료됨에 따라 업무상 배임과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기소하는 한편 박상배 전 산은 부총재의 사법처리도 검토하고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6대그룹 내부거래 조사 / 공정위, 9일부터 20개社 대상

    공정거래위원회가 거의 3년 만에 6대 그룹의 부당내부거래를 가리기 위한 전면조사를 시작한다. 공정위는 오는 9일부터 내달 말까지 50여일에 걸쳐 삼성,LG,SK,현대,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 등 6대 그룹의 20개 주요 계열사를 대상으로 부당내부거래조사에 착수한다고 3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2000년 1월∼2002년 12월 말까지 이뤄진 내부거래중 계열사 또는 특수관계인에 대한 자금,자산 등의 부당지원이나 상품,서비스거래에서 시장의 일반적 거래조건에 비해 일방에 유리한 조건으로 이뤄진 거래다.또 지난해 내부거래 공시이행 점검시 적발된 미공시 내부거래의 부당성 여부도 함께 조사한다. 조사대상 기업체는 출자가 많은 회사나 금융사들로 부당지원 혐의가 상대적으로 큰 기업중 선정됐다.삼성그룹은 삼성전자와 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증권·삼성중공업,LG그룹은 LG전자·LG화학·LG건설·LG투자증권·데이콤,SK그룹의 SK㈜·SK텔레콤·SK C&C·SK생명·SK해운 등이 조사를 받는다. 또 2000년 4차 부당내부거래조사 당시까지 한 그룹이었던 현대와 현대차,현대중공업에서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현대종합상사와 현대증권,현대중공업이 조사대상으로 선정됐다. 공정위는 SK글로벌의 경우 검찰로부터 넘겨받은 JP모건과의 이중계약,해외 파킹 지분,상호출자위반 등의 자료를 조사한 뒤 별도로 제재키로 하고 이번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강철규(姜哲圭) 위원장은 “경기연착륙을 유도하는 조치와 함께 산업재편과 구조조정을 통해 회복기에 대비해야 한다.”며 “외국투자자의 신인도제고와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개혁조치로 부당내부거래조사는 당초 예정대로 시행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5억弗 대북사업·정상회담 성사금 / ‘北 송금’ 현대·청와대 합작품 드러나

    북한이 남북정상회담 예비접촉 과정에서 현대의 대북사업 협조를 요청하고 남북 당국자간의 사전 의제로 논의함에 따라 대북송금액 5억달러의 성격은 정상회담과 대북사업이 연계된 성사금인 것으로 드러났다.정부는 그 과정에서 ‘보증’을 선 것으로 나타났다. 예비접촉의 정황을 살펴보면 왜 청와대가 산업은행과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을 동원,대출에서 송금까지 개입했는지 알 수 있다. ●4차례 예비접촉의 정황 정치권과 현대그룹 등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지원 당시 문화관광부장관과 송호경 조선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의 첫 예비접촉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베를린 선언이 있기 이틀 전인 2000년 3월8일 싱가포르에서 열렸다.당시 예비접촉은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이 주선했으며 이후 접촉에서도 현대가 호텔을 예약하는 등 준비에 줄곧 관여했다. 남북 양측이 정상회담에 합의한 4월8일까지 4차례 열린 예비접촉은 3월21일 베이징 접촉에서 전환기를 맞게 된다.첫 접촉에서 탐색전을 벌인 양측은 같은 달 17일 회동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북측의 송 부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름이 명기되지 않은 합의서 초안을 내밀었다.김대중 전 대통령이 김 국방위원장과 회동을 가진다는 내용만 있을 뿐 북한측은 합의서에 남북 최고 집권자의 성명 표기를 거부한 것이다.당시 북측은 정상회담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北, 현대사업 정부보증 요구 그러나 송 부위원장은 3월21일 베이징에서 현대 대북사업의 성사금을 정부 보증하에 요구하는 카드를 제시했고 박 전 장관이 이를 수락,최고 집권자의 이름 명기를 약속받으면서 회담은 급진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청와대가 민간기업이 추진하던 대북사업에 왜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었던가를 설명해준다.북측은 현대 대북사업의 보증과 성사금 이행을 요구했기 때문에 당시 청와대는 각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대와 일종의 ‘동업 관계’로서 대출 및 송금 과정에 적극 개입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국정원 지원·편의제공 조력자 박 전 장관은 그동안 정 회장과 이익치 당시 현대증권 회장이 배석하지 않았으며 단독으로예비접촉을 진행했다고 밝혔었다.그러나,김보현 당시 국정원 대북전략국장(현 3차장)이 배석했으며 예비접촉 경비가 국정원 자금으로 지출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임동원 당시 국정원장도 보고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특검팀은 그동안 국정원측이 산은 대출금 2235억원의 수표에 배서한 사실을 확인했다.또 현대상선의 4000억원 대출 과정에도 국정원이 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국정원의 송금 편의 제공은 싱가포르·상하이·베이징에서 잇따라 열린 남북 예비접촉의 경비를 국정원에서 지출한 사실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 “뛰면서 건강·친목 다져요”

    “달려보면 압니다.머리와 가슴 속에 느껴지는 짜릿한 이 기분을….” 전남 영암 대불산업단지에서 날마다 새벽잠을 깨우는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마라톤을 자랑했다.이 산단내 보워터한라제지㈜가 내놓고 자랑하는 사내 마라톤 동호회(회장 박찬홍·42·기획개선팀) 회원들은 달리기 훈련에 앞서 힘찬 함성으로 기세를 올렸다. 오는 18일 서울 난지도에서 21.1㎞ 코스를 달리는 ‘대한매일 하프마라톤 대회’에 이 회사 마라톤 동호회원 47명을 포함,박윤수 관리담당 부사장 등 임·직원 및 가족등 모두 97명이 무더기로 참가 신청을 했다.사원복지와 생산성 향상,노사화합 등을 고려해 회사도 화답했다.6만원짜리 운동복,버스 2대,1박2일 숙박비 등 일체 경비를 지원키로 했다. ●회사서 숙박비등 경비 지원 “마라톤을 시작하면서 사내에서는 동료의식과 친목이 다져지고,가정에서는 건강과 화목을 더하는 기회가 됐습니다.”(박 동호회장) “새벽마다 운동장을 돌다 보니 건강은 물론이고 회사에서도 강한 의욕이 샘솟았습니다.”(김용상 동호회 총무·36·기획개선팀). 마라톤 동호회는 지난해 3월14일 직원 23명으로 닻을 올렸다.해가 바뀌면서 여성 4명을 포함해 47명으로 회원이 두 배로 불었다.지난해 4월 전북 변산 마라톤 등 구간별 대회에 4차례 출전했다.기록을 위해서가 아니라 아이들 손을 잡고 회원가족 모두가 달리기를 즐겼다.올들어서는 처음으로 풀코스인 전주∼군산 대회에 회원 6명이 도전해 모두 완주하는 쾌거를 이뤘다.회사도 회원들의 완주에 응답했다.회원 한 사람이 1㎞를 달릴 때마다 100∼1000원씩 계산해 소년소녀가장돕기 성금으로 66만 6370원을 내놓았다. ●성금 모아 소년소녀기장 돕기도 사내에서 마라톤이 활성화되면서 가족들이 앞장서 마라톤 예찬론자로 변했다.창단 훈련부장이던 김강묵(41·생산팀) 차장은 “이번 대한매일 하프마라톤에는 부인과 아이들 2명이 모두 출전하고,간 김에 서울 나들이 계획도 잡아놨다.”며 활짝 웃었다. 동호회원 가운데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박 회장을 비롯해 현재 15명이 담배를 끊었다.술자리도 1차에서 끝낸다.“비오는 날이면 연습을 못해 괜히짜증이 나기도 한다.”고 말하는 이들은 사실 마라톤 중독자들.“연습하고 난 뒤 자연스럽게 주변 쓰레기를 모아 치우면서 자녀들에게 모범을 보이고,외부에는 ‘친환경 종이 생산업체’라는 회사 이미지를 심어주게 됐다.”고 자랑했다. 사실 이 회사 마라톤 동호회는 전남 서부지역에서는 꽤 알려져 있다.지난 번 전남도민체전에 동호회원 2명이 목포와 영암 대표로 각각 출전하기도 했다.회원들은 “영산강 하구둑 위로 새벽 공기를 가르며 달리다 보면 정말 가슴 뿌듯해진다.”며 돈 안드는 달리기를 적극 권했다. 글·사진 대불산업단지 남기창기자 kcnam@
  • ‘국정원 개혁’ 與 ‘손질’ 野 ‘폐지’

    국가정보원 개혁방안을 놓고 여야가 대선 전의 입장을 서로 맞바꾸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정부는 집권 전의 ‘국정원 해외정보처 전환’ 공약에서 후퇴,국정원 개편으로 방향을 잡은 반면 한나라당은 최근 국정원장 임명 파문을 거치면서 단순한 국정원법 개정이 아닌 ‘국정원 폐지 및 해외정보처 신설’ 입법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 개편안 6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국정원 개편안의 골자는 대공 부문 축소와 국내 정보수집 최소화,산업·해외정보 수집 강화로 알려졌다.국내를 담당하는 2차장 산하의 경제단을 해외 담당의 1차장 산하로 이관하고,1차장 산하에는 동북아중심 건설 프로젝트 지원부서를 신설한다. 고영구 국정원장은 인사청문회 당시 “정치사찰적 정보 수집을 중단하고 국정원 직원의 정부부처와 기업,언론사 출입관행을 없애겠다.”고 밝혔다.따라서 그동안 정치자금,개인비리,사생활정보 등을 수집해온 조직은 언론보도나 언론정책에 대한 분석 위주로 기능이 바뀔 전망이다. 그러나 국가 주요정책과 안보관련 정치정보 수집은 계속하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또 국내 보안사범에 대한 수사권은 검·경으로 이관하되 간첩수사는 유지키로 했다.정부 고위관계자는 “경제와 해외 첨단정보 수집에 인력이 대거 배치될 것”이라며 “오는 11일 대통령 방미 전에 조직과 인사개편안을 보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폐지안 한나라당은 이날 ‘국정원 폐지 및 해외정보처 신설 추진기획단’ 첫 회의를 갖고 해외·대북·대테러 정보 수집만 전담하는 해외정보처 신설 법안을 오는 9월 정기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정보 부문은 경찰(보안),군기무사(수사),통일부(정책),정보사(정보) 등으로 각각 기능이 이관된다. 수사권도 군·경 등 일반 수사기관으로 전면 이관시키고,간첩수사를 어디서 맡을지는 5월말 첫 공청회를 시작으로 3∼4차례 공청회를 더 열어 확정할 계획이다. 국가기밀이란 이유로 편성과 결산에 각종 특례조항으로 보호돼온 국정원 예산도 개혁 대상이다.홍준표 의원은 “국정원 조직이 방만하고 예산이 불투명하다.”면서 “항목별 통제등 국회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정경기자 olive@
  • 세계인 - 우리는 이렇게 산다/‘쇼핑천국’ 美 소득 계층별 판매 세분화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에서 가끔 한국인들의 ‘싹쓸이 쇼핑’이 문제되곤 한다.실용주의에 젖어 필요한 물건만 고르는 미국 사람들의 눈엔 정말 ‘별일’이다.그러나 미국인들도 쇼핑을 엄청나게 즐긴다.벌이가 넉넉지 못한 흑인들도 싹쓸이와 비슷한 쇼핑을 한다. 같은 돈을 쓰고도 더 좋은 물건을,더 많이 살 수 있다면 욕할 게 없다.오히려 효율적일지도 모른다.돈자랑 하듯이 무조건 쓸어담는 건 문제지만 꼭 싹쓸이로 몰아붙일 이유는 없다.그보다는 그같은 쇼핑 환경을 제공하지 못하는 우리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세계 유명 브랜드를 생산업체가 직접 파는 ‘아웃렛 몰’은 가장 미국적인 쇼핑현장이다.워싱턴 일대에도 동서남북 4곳에 대형 몰이 자리잡고 있다.워싱턴에서 남쪽으로 40분 정도 떨어진 버지니아의 포토맥 밀을 찾았다. 남녀의류,여행용 가방,핸드백,속옷,구두,잡화,가구,장남감,스포츠용품 등 이름만 들어도 금방 알 수 있는 유명 브랜드가 잠실운동장만한 실내에 빼곡히 들어섰다.점포가 200개가 넘으며밖에서 보며 지나가는 데에도 1시간 이상이 걸렸다. ●값싸고 좋은 물건 널렸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폴로나 바바리 등의 브랜드에서 주부들이 좋아하는 그릇용품점 ‘레녹스’나 ‘로열 앨버트’ 등의 점포가 즐비하게 들어섰다.무엇보다도 도매가로 취급,백화점보다 훨씬 싸다.폴로나 바바리 셔츠는 40∼50달러면 충분하다.한국 명품점에서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그릇의 경우 접시 4∼6개가 포함된 디너 세트가 70∼80달러 선이다.주부들이 욕심을 낼 만큼 갖가지 물건들이 가득하다. 워싱턴에서 15분 거리인 버지니아 비엔나 타이슨 코너에 있는 백화점 ‘삭스 피프스’의 경우 주말인데도 고객의 발길은 뜸했다.이래서 장사가 될까 하는 마음에 가격표를 훑어봤다. 이탈리아제 모 핸드백이 4800달러,프랑스제 여성 드레스 한벌이 6200달러,다이아몬드 목걸이 세트 1만 4000달러 등 웬만하면 1000달러를 훌쩍 넘었다.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예사롭지가 않았다.할리우드 여배우 뺨치는 늘씬한 몸매를 갖춘 여성이거나 한껏 멋을 낸 중년의 부인들이었다. 여성의류 전문점 막스 마라를 운영하는 엘리자베스는 “어느 도시에서나 소득 계층에 맞는 각각의 쇼핑 몰이 있으며 이곳은 그 중에서도 최상급”이라고 말했다.손님이 많진 않지만 일부 고객들을 상대로 최고의 명품들만 취급한다고 했다. 워싱턴에서 북서쪽,자동차로 20분 거리인 메릴랜드 포토맥의 몽고메리 몰.부촌에 자리잡았지만 중산층을 겨냥해 캐주얼 의류나 구두,장난감 등을 취급한다.낮에는 역시 한산했으나 퇴근시간이 지나면서 가족과 함께 오는 쇼핑객들이 늘기 시작했다. 이곳에는 고급 백화점에선 볼 수 없는,통로 한 가운데 선글라스와 여성 액세서리 등을 취급하는 1평짜리 간이 점포가 마련됐다.백화점도 시어스나 헥스 등 대중적 백화점이 입주했으며 음식점도 패스트 푸드점 위주다. 가격을 3∼4차례 할인한 품목을 다루는 ‘마셜스’는 서민층을 위한 전문 체인점이다.외곽이 아닌 시내에 자리잡은 것도 특징이다.이곳에서는 폴로 셔츠를 20달러 안팎에 파는 등 정상가보다 40∼60% 정도 싸다.월마트나 K마트,타깃 등의 할인매장도 일종의 서민층 쇼핑몰이다. ●다양한 전문 쇼핑몰 메릴랜드 프레데릭의 올리스는 워싱턴 주변에서 가장 파격적인 아웃렛이다.자동차 및 주방용품,책,공구 등을 시중가의 절반도 안 되는 30∼40%에 판다.구매담당 매니저인 매트 카인은 “재고나 철 지난 상품들을 생산업체와 직계약을 맺고 있다.”며 “품질에는 전혀 이상이 없으나 고급 브랜드가 아닌 중소업체 제품을 다루는 게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제품점인 ‘베스트 바이’와 ‘서킷 시티’,사무실 용품점 ‘오피스 디폿’,가든·생활용품점 ‘홈 디폿’ 등은 우리에게도 귀에 익다.이밖에 지역마다 장난감점,섹스숍,카펫점,페인트점,주방용품점,애완동물점,음반점 등 취향에 따른 쇼핑몰이 성업중이다. 미국에서는 4대 빅 세일이 있다.주로 국경일에 맞춰 이뤄진다.5월 마지막 월요일인 메모리얼 데이(현충일),7월4일 독립기념일,9월 첫번째 월요일인 근로자의 날,11월 네번째 목요일인 추수감사절에서부터 12월25일 성탄절까지다. 세일기간을 백화점이 고르는 게 아니라 관행으로 굳어진 게 특이하다.할인폭은 최고 70%까지 이른다.할인용 상품을 별도로 만들지 않고 평소 진열하던 물건들을 그대로 파는 게 특색이다.따라서 세일이 끝나면 가격은 다시 정상가로 돌아간다. ●사기세일은 상상도 못해 워싱턴에서 북쪽으로 1시간 정도 떨어진 해거스타운의 아웃렛 몰에서 화장품 가게를 운영하는 줄리는 “세일 품목을 별도로 주문하는 게 아니라 평소 고객들이 많이 찾는 것을 대상으로 삼는다.”고 말했다.한때 한국에서 가격을 올린 뒤 할인하거나 세일 품목을 따로 만들어 파는 등의 모습은 미국에서 상상하기 어렵다. 세일기간이라도 자체 회원들을 위해 별도의 쿠폰북을 제공하고 일정 가격 이상 사는 고객들에게는 추가로 5∼10% 할인해 주는 것도 이채롭다. 아내가 옷을 사왔는데 남편이 맘에 들지 않거나 흠집이 있어도 걱정할 게 못된다.가까운 곳의 같은 브랜드 점포를 찾으면 군말없이 교환해 주거나 현금을 내준다.옷뿐만 아니라 가구,전자제품,보석류,책,잡화점,그릇,액세서리 등도 마찬가지다.다만 진열했던 물건을 파는 ‘플로어 세일’이나 재고를 정리하는 ‘클리어런스 세일’은 값이 싸기 때문에 처음부터 반환할 수 없다고 밝혀 둔다. ●반품은 언제든 OK 영수증을 잃어 버렸어도 신분만 확인되면 문제가 없다.일부 점포에서는 선물카드로 현금을 대신하기도 한다.반환기간은 30일에서부터 90일까지 다양하지만 기간이 지나도 인색하게 굴기보다 융통성있게 처리해 준다.특히 대부분의 점포 내부에는 반환 등 고객의 불만을 다루는 서비스 센터가 별도로 마련돼 번잡함없이 바로 처리해 준다.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미니애폴리스의 ‘몰 오브 아메리카’의 등장 이후 쇼핑 몰은 가족들을 위한 나들이 개념으로 바뀌었다.어린이들을 위한 놀이시설이나 ‘플레이 그라운드’를 마련하는 몰이 늘고 있다.패스트 푸드 코너를 확장,쇼핑의 출발점이나 약속장소로 만들고 있다.주말마다 쇼핑 몰에서 무료 콘서트가 열리기도 한다. mip@ ■美 소매점 고객끌기 전략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단돈 1원이라도 남보다 비싸게 물건을 샀다면 이만저만 짜증이 나는 게 아니다.상품의 질과 관계없이 괜히 속았다는 생각 때문에물건을 쳐다보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미국의 소매점들은 이같은 심리를 역이용한다.더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을 객장으로 유인한다. ●첫 방문 고객을 잡아라 물건을 사고 돈을 내려하면 점원들은 슬며시 묻는다.“처음 왔느냐”고.그렇다고 하면 본점의 회원으로 가입하라고 한다. 당장 5∼10%를 할인받을 수 있다고 덧붙인다.아웃렛 몰뿐 아니라 일반 잡화점에서도 마찬가지다.가입비는 없고 주소와 이름,전화번호만 적으면 된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보통 회원임을 입증하는 카드를 주지만 더러 신용카드로 쓸 수 있는 것을 제공하기도 한다.물론 이 경우 신용이 좋아야만 한다. 그릇이나 가구 등 고가 상품을 파는 상점에서는 처음 찾는 고객들에게 ‘쿠폰 북’ 등록 신청을 하라고 한다.매달 세일정보를 담은 안내책자 ‘위시북(wish book)’과 할인 티켓을 보내준다. 이같은 쿠폰을 제시하면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기 때문에 쇼핑객들에게 인기가 매우 높다.고객의 입장에서는 “돈을 쓰면서도 돈을 번다.”는 착각이 들어이같은 제안을 쉽게 받아들인다. 하지만 위시북과 쿠폰북을 받아보면 결국 상점을 찾는 횟수가 늘게 마련이다. ●광고 문구로 유혹 “하나를 사면,하나는 무료” 미국에서 한번이라도 쇼핑을 한 사람은 이 말 뜻을 쉽게 알 것이다.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준다는 것.그러나 50% 할인과는 다르다.적어도 상품 1개의 값은 내야 하며 결국은 2개를 사야 50%를 깎아준다는 셈이다.물건 1개를 절반 값으로 살 수 있는 50% 세일은 아님에도 쇼핑객들은 ‘50% 세일’로 착각한다. 이른 아침 세일인 ‘얼리 버드(early bird)’라는 말도 유명하다.세일에 들어가는 첫날의 개점 직후 1∼2시간 동안 추가적인 세일을 한다.고객들은 이 시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장사진을 치지만 막상 자기 차례가 오면 물건이 동이 나 다른 상품을 고르는 경우가 허다하다.‘하루(one day)’ 세일은 평소 팔리지 않는 재고품을 대폭 할인해 파는 게 목적이다.그러나 고객들은 할인 품목을 기억하기보다 특정 매장에서 모든 품목을 세일하는 것으로 판단하기가 일쑤다. ●다양한 가격을 제시한다쇼핑객들한테 입소문만큼 빠른 게 없다.어느 상점이 싸다는 정보는 금세 퍼진다.미국인들도 고작 10∼20달러를 아끼기 위해 1∼2시간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는 경우가 많다.미국에서는 같은 브랜드의 상품이라도 점포의 위치와 주인에 따라 가격은 다를 수 있다. 특히 재고품을 정리하는 ‘떨이 세일(clearance sale)’의 경우 상점마다 할인폭이 제각각이다.한쪽에서는 40달러짜리 폴로 셔츠를 29달러에 파는 데 다른 점포에서는 25달러에 파는 경우가 수두룩하다.같은 매장에서도 할인율이 10%에서 70%까지 다양하고 별도의 세일 코너가 항상 마련돼 고객들이 세일 정보를 꼼꼼히 챙기게 된다.
  • 전국 컨벤션센터 우후죽순 애물단지 우려

    자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전시컨벤션센터를 건립,공급과잉으로 월드컵경기장처럼 자칫 ‘애물단지’로 전락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컨벤션센터 간의 전시 및 행사유치 과열경쟁에 따른 부작용은 물론,일본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 인근 국가 도시들과의 시장 쟁탈전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따라서 수급조절과 특화전략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공멸할 것이라는 위기감마저 깊어지고 있다.기존 시설들의 수지현황과 전망,현재 추진 중인 컨벤션센터 난립 실태,전문가 의견과 대책 등을 알아본다. ●지자체마다 난립… 공급과잉 불보듯 자치단체들이 고부가가치 창출을 내걸고 너도나도 전시컨벤션사업에 뛰어들고 있으나,수백억∼수천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이 사업이 지자체들간의 조정을 거치지 않고 전국적으로 동시다발로 추진되면서 중복투자,자원낭비의 우려가 높아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01년 국내에서 개최된 회의와 전시회를 포함한 국제행사는 모두 556건.5년 전인 1996년 395건에 비해 41% 증가하는데 그쳐 이같은우려가 기우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따라서 신규 컨벤션센터 건립을 자제해야 할 뿐 아니라,기존 컨벤션 시설을 보유한 지자체들이 협의를 거쳐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서울 코엑스 한곳만 흑자 서울 코엑스(COEX)와 aT센터,부산 벡스코(BEXCO),대구 엑스코(EXCO) 가운데 흑자를 낸 시설은 서울 코엑스 1곳에 불과하다.코엑스는 지난해 총 135건의 전시회를 열어 2001년과 비슷했으나 가동률이 90%로 크게 향상되면서 47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재작년에 비해 67%의 신장률을 기록하고 13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그러나 2001년 4월 문을 연 대구 엑스코는 지난해에 41차례의 전시회를 포함,총 620건의 행사를 유치하면서 52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렸으나 1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엑스코는 올해 가동률을 지난해(35%)보다 2배 가량 끌어올려 1억 7000만원의 흑자를 목표로 삼고 있지만 흑자달성 여부는 미지수다. 총 사업비 1600억원이 투입돼 2001년 5월 개관한 부산 벡스코는 지난해 40%의 가동률을 보이면서 11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그러나 적자(1억 7000만원)를 면치 못했다.농수산물유통공사가 지난해 11월 건립한 aT센터는 개관 후 2개월간 10차례의 전시회를 개최하는 성과를 거두긴 했지만 올해 매출 목표가 51억원에 불과해 적자운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지난달 22일 문을 연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의 건립에는 총 1806억원이 투입됐다.그러나 별도의 수익사업을 하지 않는 한 시설이 100% 가동되더라도 연간 최소 12억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제주도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컨벤션시설 내부에 내국인 면세점을 두는 방안과 인근에 대규모 호텔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창원·인천·대전·고양·수원·광주도 건립 추진 경상남도와 창원시는 창원시 두대동에 730억원을 들여 컨벤션센터를 건립키로 하고 이미 지난해 12월 착공한 상태다.전체 부지 가운데 일부에는 민자유치를 통해 특급호텔과 쇼핑몰,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을 건립할 계획이나 수년째 원점을 맴돌고 있다. 오는 7월 국제무역자유도시로 지정될 인천 송도신도시에는 2006년쯤 국제컨벤션센터가 들어선다.127억달러(약 16조원)의 투자 계약을 체결한 미국 게일사가 1억달러(약 1200억원)를 들여 연건평 8350평(1차분) 규모로 지어 인천시에 기부채납키로 돼 있다.이르면 올해 10월 착공된다. 대전시는 487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06년까지 연면적 6700평 규모의 컨벤션센터를 건립키로 하고,올해 설계비로 3억 5000만원을 확보해둔 상태다. 경기도는 고양시,무역진흥공사와 함께 고양시 대화동 일대 23만여평의 부지에 2013년 완공을 목표로 아시아 최대인 5만 4000평 규모의 전시장을 건립할 계획이다.수원에도 1000억원을 들여 국제 수준의 중규모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구상 중이다. 광주시는 2005년까지 995억원을 들여 상무 신도심인 서구 치평동에 컨벤션센터를 짓기로 하고 올해 11월 착공할 계획이다.전남 목포시의 신안비치호텔도 객실 60개,14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국제회의장 건립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시도 상암동의 17만여평에 조성될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1조 6000억원을 들여 지상 100층 규모의 디지털미디어센터를 건립할 계획인데,이 시설에 컨벤션시설과 전시관이 포함된다. ●역할분담·신규건립 자제등 대책 시급 전시컨벤션 기획사인 ㈜리컨벤션의 공현미 과장은 “제주의 경우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관광 및 리조트 중심의 전문 전시컨벤션센터로 자리잡아 타 지역에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부산과 경남,서울과 일산 등 동일권역에서 전시장이 복수로 들어설 경우 ‘제살깎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따라서 그는 “권역별로 지자체들이 상호협의해 역할분담을 하거나,신규시설 건립을 자제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 벡스코의 유동현 홍보팀장은 “부산·울산·경남권의 산업규모로 볼 때 국제규모의 전시회가 연간 50∼60회 가능한데,현재 연간 30여회 수준인 벡스코의 가동률이 높아지면 이웃 컨벤션센터는 거의 물량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동북아 전시컨벤션 행사를 놓고도 홍콩 싱가포르 도쿄 등 이 부문의 기존 선진도시와의 경쟁은 물론,중국 상하이·베이징·칭다오 등 신진 도시들과도 치열한 각축이 예상된다고강조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2001년 열린 국제행사 556건 가운데 서울에서만 60%(332건)가 개최되는 등 이미 지역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난 상태”라며 “컨벤션시설이 무분별하게 들어서면 출혈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적어도 지역별 특성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국 정리 김영주기자 chejukyj@ ■‘세계적 성공작' 코엑스 1986년 당시 ‘무모한 투자’라는 비난 속에 88서울올림픽에 대비해 설립된 코엑스(COEX)는 한국을 대표하는 컨벤션센터로 성장을 거듭해 왔다.코엑스를 벤치마킹하려고 외국 관계자들의 방문 횟수만도 연간 400여차례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세계무역센터협회(WTCA)로부터 ‘실버’ 등급을 받았다.국내에서 ‘골드’ 등급을 얻은 시설은 없고 실버도 세계에서 5곳 뿐이다. 흑자경영이라고 해서 컨벤션센터 운영만으로 돈을 버는 개념은 아니다. 이광헌(41) 홍보팀장은 “국제회의 유치로 인한 국가·도시 이미지 제고를 감안하면 잠재가치는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고 말했다.국제적으로 통상 가동률이 60% 정도면 정상운영이라고 본다. 연간 400억원의 산업자원부 지원금 가운데 일부가 도움이 됐으나,성공적인 컨벤션센터로 발돋움한 데에는 공격적 마케팅과 국제회의 개최에 대한 정보수집을 통한 잠재수요 파악 등 노력이 크게 뒷받침됐다. 이 팀장은 “회의뿐 아니라 관련 전시회를 동시에 개최하는 게 국제적인 추세이기 때문에 컨벤션 관련 회의체에 가입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여기에는 그 도시의 국제적 이미지가 얼마나 강한 지가 지렛대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원 개개인의 ‘몸으로 때우기’식의 노력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면서 “숙박시설 등 관련 산업에서 나오는 수익을 국제회의 유치에 재투자하는 등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컨벤션산업 선진국인 독일 등 외국의 경우처럼 관련 산업의 수익 일부분을 국제회의 유치에 쓰도록 하는 등 정부차원의 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미국 라스베이가스가 관련산업에서 얻는 수익 중 연간 1000억원을 국제회의 유치에 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컨벤션산업이 다른 부문에 미치는 파급효과에 대해서는 “국제 관광업계에서는 외국인 참가자 1명의 부가가치가 TV 6대 수출,승용차로는 0.2대를 수출하는 것과 맞먹는다.”고 소개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2001년 134차례의 컨벤션·전시회를 개최해 세계에서 18위,서울은 107차례 개최로 8위에 올랐다.2000년엔 국가 24위,서울 20위였다. 송한수기자 onekor@
  • [메트로 인사이드] ‘버티기族’ 6000억 체납...주·정차 위반 과태료 ‘절대로 못내’

    서울의 자치구들이 주·정차 위반 과태료의 장기 미수금으로 골치를 앓고 있다. 과태료 장기 체납자에 대해 봉급·예금 압류 예고,자동차 원부 압류,신용불량자 등록 건의,형사고발 등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 보지만 ‘버티기족’들은 꿈쩍도 않는다. 과태료 체납자는 동대문구 46만명,종로구 60만명 등 구청마다 40만∼60만명.지난 2월말 현재 시내 전체 자치구의 체납액만도 6000억원이나 된다. ●4년간 414차례 위반 충북 음성군 금왕읍 K산업 대표 A씨는 1998년 2월9일 동대문구 답십리 S아파트 상가 앞에 자동차를 세웠다가 주차위반 ‘딱지’를 받았다. 이후 A씨가 동대문구 관내에서만 받은 주·정차 위반 스티커는 4년여 동안 414차례.과태료는 자그마치 1656만원이나 된다.A씨 외에 이모(44)씨가 383차례 1400여만원,황모(42)씨는 364차례 1300여만원이나 체납했다. ●과태료 걷기 백태 자치구들은 상습 체납자에 대해 각종 대응책으로 맞서지만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제재방안이 딱히 없어 두 손을 들다시피 한 상태다. 자치구마다 담당 인력이 많아야 6∼7명이어서 위반자에게 고지서를 발송하기에도 시간이 빠듯하다.상습 체납자에 대해서는 자동차 원부를 압류하기도 하지만 운행에 별 지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실효성이 없다.자동차세 체납의 경우와는 달리 차량을 팔 때 과태료를 ‘게워내도록’ 하지도 못한다. 부동산이나 급여를 압류하는 방법도 있으나 수십만명에 이르는 체납자의 형편도 모른 채 선뜻 단행할 수도 없는 노릇.결국 자치구는 과태료 납부 시효기간인 5년이 임박해서 고액자만 선별해 조치할 수밖에 없다.이 경우 체납자는 가산금없이 해당 과태료만 내면 되기 때문에 ‘버티기 체납자’가 갈수록 늘고 있는 것이다. ●동대문구 다음달초 형사고발 동대문구는 다음달 초 체납자에게 형사고발이라는 ‘초강경책’으로 대응키로 했다.대상자는 A씨 등 300회 이상,700만원 이상 체납한 6명이다. 현행 ‘조세범 처벌법’ 제 10조에는 준조세를 포함한 지방세를 연 3회 이상 체납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는다. 종구로는 주·정차 위반 과태료 체납자도 신용정보를 금융기관에 통보해 불이익을 주도록 시에 건의했다.이미 국세·지방세 500만원 이상 체납자의 경우,‘주의 거래처’로 등록돼 신규대출·신용카드 발급제한 등 제재를 받고 있는 만큼 형평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주무부처인 재정경제부가 “현행법상 문제는 없지만 신용불량자 양산이 사회문제로 대두된 상황에서 각종 과태료 체납자까지 신용불량자로 만들기는 어렵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송한수 류길상기자 onekor@
  • 압구정 현대 3·4차 재건축 수주

    대림산업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3,4차 재건축사업을 수주했다.602가구를 헐고 용적률 274%를 적용,9개동 602가구로 1대1 재건축하는 사업이다.32평형 124가구,45평형 223가구,60평형 134가구,72평형 71가구,85평형 50가구로 신축된다.2005년 하반기에 착공,2008년 6월쯤 입주할 예정이다.
  • 산자부, 차량 10부제 위반 과태료 10만원/시행규칙 입법예고

    정부가 유가 상황에 따라 시행 여부를 결정할 차량 강제10부제 등 차량 사용제한 조치를 위반할 경우 1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산업자원부는 차량사용 제한조치의 위반 행위에 대한 과태료 기준을 새롭게 정한 에너지이용합리화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16일 입법예고했다. 예고안은 에너지 사용 제한·금지조치를 위반했을 때 부과하는 과태료 액수를 위반 횟수에 따라 50만∼300만원으로 정한 현행 규칙을 유지하되,차량 사용제한에 대한 과태료 기준은 별도로 신설,10만원으로 정했다. 오는 20일 시행 예정인 자동차 연료판매소의 옥외조명 제한과 자동차판매소 및 백화점에 대한 영업시간외 조명제한의 경우 현행 규정대로 1차례 위반 때 50만원,2차례 100만원,3차례 200만원,4차례 이상 300만원의 과태료를 각각 부과하기로 했다. 산자부는 에너지 사용 제한·금지 조치를 위반한 사례에 대한 단속과 과태료 부과·징수 권한을 시·도지사에게 위임하는 내용의 에너지이용합리화법 시행령 개정안도 입법예고했다. 육철수기자 ycs@
  • 서초 신반포4차 재건축 시공사 대림산업 선정

    대림산업이 서초구 잠원동 70번지 일대 신반포4차 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기존 31∼51평형 1212가구의 신반포4차 아파트를 헐고 37∼62평형으로 1대1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용적률 250%가 적용된다.평형별 가구수는 37평형 528가구,39평형 372가구,54평형 216가구,62평형 96가구.오는 2005년 상반기에 착공, 2007년 12월쯤 입주할 예정이다.
  • [새해 도정] 우근민 제주지사

    “2003년을 ‘세계를 향한 강한 제주’기반을 구축하는 해로 삼아 국제자유도시 관련 사업을 건실하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우근민(禹瑾敏) 제주지사는 27일 “새해 도정 방향은 지역경쟁력을 강화하고 관광·감귤 등 기존산업의 고도화와 미래 지식산업의 전략적 육성,자연과 인간이 상생하는 평화의 섬 지정 추진 등 작지만 강한 제주 건설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제자유도시 추진은 경제자유구역법 제정과 북한의 특구개발 추진 등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도민들에게 실익이 돌아올 수 있는 방향으로 특별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개정안에는 외국의료시설 설치,외국통화 사용 확대,투자자 인센티브 및 세제지원 확대,외국인학교 입학자격 완화 등 경제자유구역법보다 더욱 경쟁력 있는 안을 담을 예정이다. 올해 민자유치 목표를 30억달러(3조 6000억원)라고 밝힌 우 지사는 “국제자유도시 개발의 성공 여부는 민자를 얼마나 유치할 수 있느냐에 있다고 본다.”며 “관광단지 조성 계획과 관광지구 개발,7대 선도 프로젝트 사업을 투자 상품으로 홍보하고,골프장과 호텔 등 사업 추진이 부진한 경우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재추진할 수 있도록 한다면 이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사업에 대한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해 오는 5월 말에는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열리는 한·미 태평양 연안주 2차 합동회의에 대표단을 보내 국제자유도시 내용을 홍보하고 투자유치를 위한 상담도 벌일 계획이다.10월30∼31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동남부 제17차 합동회의에도 실무 대표단을 보낸다. 우 지사는 이와 함께 “제주형 지방자치 모형 개발을 추진,중앙부처와의 관계 재정립,행정관서 통·폐합,행정계층구조 개편,지방재정의 적절한 분배 등 행정개혁위원회를 중심으로 도민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들의 충분한 연구·검토 과정을 거쳐 명실상부한 자치 모형이 개발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항공권 구입난 등을 해소할 목적의 지역항공사도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 등 관련법에 국가지원 근거를 마련한 뒤 도민 공감대를 형성,올해 안에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 평화의 섬’ 지정은 올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제2회 제주 평화포럼,제주 밀레니엄관 건립,남북 평화센터재단 설립 등의 사업을 추진한 뒤 2004년 대통령 승인을 받아 선포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우 지사는 이밖에 “도내 중소기업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올해 1000억원 범위 내에서 중소기업육성 자금을 융자할 계획”이라며 “1차로 2월 말까지 중소기업육성자금 융자 신청을 접수하는 등 연말까지 4차례에 걸쳐 신청을 받아 융자대상 업체를 심사한 뒤 금융기관에 추천,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서비스업과 음식업,이·미용업 등을 제외한 제조업 중심의 28개 업종이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맥도널드, 집단소송 승소/패스트푸드 즐기는 어린이들 비만등 질병피해 배상 못받아

    세계 최대의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맥도널드가 자사 제품을 애용한 어린이의 비만에 대해 배상책임을 질 것을 요구하는 집단소송에서 승소했다. 미 연방법원의 로버트 스위트 판사는 22일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으면 살이 찌고 건강에 나쁘다는 것은 상식”이라며 “스스로 과소비를 해놓고 보호해달라고 할 수는 없다.”고 기각사유를 밝혔다.그는 “어느 누구도 맥도널드 매장에서 음식을 먹도록 강요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소송은 담배산업에 막대한 배상금을 물게한 것과 같은 유사 소송을 촉발할 것으로 우려됐었다.이번 판결은 향후 유사 소송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며,버거킹·웬디스·KFC 등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일단 한숨 돌리게 됐다. 이번 소송은 지난해 8월 뉴욕 브롱스에 사는 비만 아동 8명의 부모가 제기한 것으로,이들은 맥도널드 매장에서 아이들이 정기적으로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섭취해 비만·당뇨·고혈압 등 질병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8명의 원고중에는 무주택자 보호시설에 살며 3년간 매 끼니를 맥도널드에서 해결해온 한 10대 청소년과 1주일에 3∼4차례 맥도널드 제품을 사먹는다는 올해 13세 소년(125㎏),그리고 그레고리 라임즈(180㎏)란 15세된 중학생이 포함돼 있다. 새뮤얼 허쉬 원고측 변호사는 소장에서 맥도널드가 자사 제품과 관련된 건강상 위험에 대해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으며 따라서 이들 청소년의 비만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법원 판결 직후 맥도널드의 월트 리커 대변인은 “상식이 통했다.”며 “우리는 처음부터 이번 소송이 말도 안된다고 지적해왔으며 오늘 판결로 이 점이 입증됐다.”고 반색했다. 그는 “지난 30년간 우리는 제품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공개해왔다.고객들은 그들이 먹는 것에 대해 충분히 알고 선택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허쉬 변호사는 맥도널드가 아직 기뻐하기는 이르다며 소송 내용을 수정해 한달내 다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
  • 수도권 정책 ‘규제완화’로 전환/건교부, 행정수도 이전 대비 적극 검토

    건설교통부는 충청권으로 행정수도를 옮길 경우 수도권의 각종 규제를 푸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또 앞으로 5년간 해마다 국민임대주택을 10만가구씩 건설할 방침이다. 건교부는 11일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업무계획을 대통령직인수위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건교부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공약대로 행정수도를 옮길 경우 수도권 토지 이용 및 거래에 대한 제도를 정비,기업활동 여건을 개선키로 했다.이를 위해 수도권 정책을 ‘억제중심’에서 ‘계획중심’으로 바꾸고,이곳을 동북아의 금융·미래산업·물류 중심지로 키우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제4차 국토종합계획을 수정할 예정이다. 건교부는 ‘철의 실크로드’를 완성,동북아 중심국가로의 도약을 위해 한반도종단철도를 중국,러시아로 연결키로 하고 이를 위해 동북아 철도공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또 2006년까지 수도권 주택보급률을 100%로 끌어 올리기로 하고 이 기간에 모두 153만가구를 건설키로 했다.무주택자를 위한 국민임대주택을 매년 10만가구씩짓고 규모도 15평에서 20평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밖에 ▲공인중개사 시험 연간 2회 실시▲부동산 실거래가 정착▲주택공사-토지공사 통합▲지역균형발전 특별법 제정 및 특별회계 설치▲도서·산간지역 소규모 경비행장 건설▲환경친화적인 중소규모 댐 확충 등의 노 당선자 공약사항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건교부는 노 당선자가 재검토나 백지화 공약을 내세웠던 경인운하 건설과 경부고속철도 금정산 관통로,서울외곽순환도로 사패산 관통로 건설 등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류찬희기자 chani@
  • 새정부 부동산정책 테마별 진단/주택 공급 늘리되 투기·불법은 차단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어떤 방향으로 흐를까? 주택건설업체나 부동산 유통·개발업자,국민들 모두 노무현(盧武鉉)대통령 당선자의 부동산 정책을 꿰뚫어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밑그림은 ‘유리알 경제’ 새 정부의 건설·부동산 정책 흐름을 예상하려면 먼저 경제정책의 밑그림을 읽어야 한다.새 정부의 경제정책 초점은 ‘유리알 경제’다.투명하고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이 최우선 과제다. 연 7% 경제성장을 달성하겠다고 공약,‘성장’을 유지하겠다고 했지만 ‘분배’를 강조하는 정책이다.그래서 인위적인 건설부양책 등은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주택공급을 늘리고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킨다는 원칙도 세웠다.그러나 소비자의 이익을 해치거나 지나친 이익을 추구하는 부동산업체는 그대로 두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아직까지 공급자 위주로 기울어져 있는 주택공급 정책에 변화가 예상된다. ●주택 해마다 50만가구씩 건설 노 당선자의 주택정책 기본 방향은 서민층과 중산층의 안정적인 주거생활과 주택시장 불안요소 제거로 요약된다.저소득층에 대해선 정부의 재정 지원을 통해서라도 안정된 주거 생활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임대료 보조 등이 한 예다.주택 공급의 주체에 있어서 공공·민간 부문의 역할도 강조했다.중대형 아파트 공급은 민간 건설업체에 맡기고,정부(공공기관)는 소형 임대 아파트 공급 등에 집중토록 한다는 것이다. 주택 부족문제를 푸는 키는 역시 주택공급에 있다고 본다.해마다 50만 가구의 주택을 공급,임기 동안 25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이 가운데 50만 가구는 무주택 서민들을 위한 국민임대주택으로 배정했다.지역적으로 주택 공급이 부족한 수도권에 153만 가구를 집중 건설할 계획이다.수도권 주택보급률이 90% 가까이 향상됐지만 자기집을 갖고 있는 경우는 아직 60%를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 공급 질서나 분양가 책정 등은 엄격해질 수 있다.공급자 스스로의 자정 노력이 없을 경우 간접적인 규제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상당 부분 ‘뻥튀기’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아파트 분양가도 새 정부의 규제 정도에 따라‘거품’이 사라질 수도 있다.소비자를 우선하는 정책,분배를 추구하는 정책과 일맥상통한다. 최저 주거기준 도입으로 주택공급 방법이 바뀔 수도 있다.저소득층을 위한 실질적인 주택마련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주택공급규칙을 대폭 개정하거나 새로운 형태의 주택공급 방법이 나올 수도 있다는 얘기다. ●부동산 거래 투명,시세차익 과감하게 거둬들여 분배에 초점을 맞춘 경제정책과 맥을 같이 한다.지난해 제기된 재산세 인상이 올해부터 투기과열지구에서 적용된다.행정자치부는 서울과 경기지역 시가 3억원 이상의 아파트 재산세를 3∼23% 올릴 방침이다.당초 인상안에서는 크게 후퇴했지만 부동산을 많이 보유한 사람에게는 재산세를 중과한다는 새 정부의 정책과 맞아떨어지는 만큼 과표현실화를 통한 재산세 인상이 뒤따를 수 있다.국민의 정부에서 처리하지 못한 재산세 인상을 ‘분배’라는 명분을 내세워 과감하게 추진할 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종합토지세의 과표현실화 또한 공약에 들어있다.공시지가와 시가 차를 좁히고 토지를 많이 갖고 있는사람에게 그만큼 세금을 무겁게 매긴다는 정책이다. ●사회간접자본투자 활발,건설 일감 풍부 굵직굵직한 프로젝트가 기다리고 있다.호남고속철도가 빠른 시일 안에 착공된다.치수사업과 하천 환경정비 사업을 대대적으로 펼치기로 한 것도 눈에 들어오는 대목이다.국토의 대동맥 역할을 하는 고속도로와 주요 간선도로망 확·포장도 건설업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현재 2640㎞에 불과한 고속도로를 2010년까지 4000㎞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다.4차선 국도 비율을 2010년까지 50%로 확대한다. 동북아 국제비즈니스 중심지 건설도 가속화된다.인천국제공항의 2단계 건설을 추진하고 기존 공항의 확충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건설업체로서는 공항시설물 공사 증가라는 호재를 만난 셈이다.이 프로젝트는 공항 뿐 아니라 일반 건축,아파트 공사 물량으로 이어진다.인천 영종도·송도 신도시를 중심으로 수도권의 주택 경기 호황도 기대할 수 있다. ●행정수도 이전,지역 균형개발 꾀해 노 당선자는 1년 안에 행정수도 입지 선정을 마치고,3년 안에 부지 마련과 기반시설을 갖추겠다고 말했다.적어도 임기가 끝나기 전 행정수도 이전 공사를 시작하겠다고 공약했다. 행정수도 이전이 실행에 옮겨지면 도로건설,상·하수도 시설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투자가 크게 늘어난다.최소한의 정부부담 건설 공사비만 6조원이다.민간 투자비까지 합치면 수십조원이 들어가는 엄청난 공사다.건설사로서는 모처럼만에 최대의 건설 특수를 노릴 수 있는 기회다. 그러나 섣부른 결정은 미지수.여소야대(與小野大)상황에서 집권당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는 정책이기 때문이다.행정수도 이전이 최종 정책으로 결정되기까지는 국회 통과와 전문가·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야 한다. ●대북 투자사업 활발,문화·관광인프라 구축 수요 기대돼 북한 핵문제 해결 등 남북한 평화정착은 정치·외교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측면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노 당선자는 대북화해협력 정책을 펴기로 했다.대북 투자사업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고 새로운 건설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국제자유도시건설과 문화권 개발사업도 활발하게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자연적으로 건설 물량이 따라붙을 수 있다. 건설업 제도에 끼칠 영향도 적지 않다.전자정부 구현과 행정 투명성 강조는 공사 입찰제도의 개선을 예고한다.발주자 위주의 불합리한 규제를 풀고 건설업체에게 편리한 입찰제도 개선이 기대된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중립성과 권한 강화는 가격담합,입찰담합 등에 매서운 눈초리를 들이댄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건전한 하도급 거래질서를 확립하기로 한 것과 함께 ‘투명한 유리알 경제’를 위해 사회적 감시를 강화한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류찬희기자 chani@
  • 행정기관 업무협조 감사/국가주요사업 부처 이기에 멍든다

    압축천연가스(CNG)버스 보급확대 사업과 경춘선 복선전철화 사업 등 국가주요사업과 시책이 부처 이기주의와 업무영역 다툼으로 사업추진에 차질을빚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 6∼9월 산업자원부 등 59개 기관을 대상으로 ‘행정기관간의 업무협조 실태’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부처 이기주의와 업무 비협조로 인해 정책혼선을 빚거나 국민불편을 초래하는 국가사업 36건을 적발,해당 기관들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토록 통보했다고 27일 밝혔다. ◆CNG버스사업 중단위기 환경부는 지난 1998년 4월 대기오염 방지를 위해 전국 도시지역의 시내버스 2만여대를 모두 CNG버스로 교체키로 하고,우선 2000년부터 2002년까지 수도권 및 월드컵 개최도시를 중심으로 3000대의 CNG버스 보급에 나섰다. 환경부는 또 CNG버스에 필요한 98개의 고정식 충전소를 설치하려 했으나 지역주민의 반대와 자치단체의 소극적인 태도,관련법 제정을 둘러싼 산업자원부와의 이견으로 사업추진이 지연되고 있다.특히 시범설치된 46개 충전시설에 대한 적용법규,허가 가능여부,운영주체 등이 정해지지 않아 사업이 중단위기에 처했으며,시설에 대한 안전관리규칙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경춘선 복선전철화사업 지연 철도청은 지난 97년 6월 청량리∼춘천간 85.6㎞의 경춘선 전철복선화 사업을 국가가 사업비 2조 2606억원을 부담하는 국가기간망 사업으로 정하고 착공했다.그러나 다음해 12월 기획예산처는 수도권 구간인 망우∼마석간 22㎞는 경기도가 사업비의 25%(1075억원)를 부담하는 광역철도사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건설교통부와 경기도가 협의에 들어갔으나 경기도가 재정여건을 이유로 반대해 3년이 지난 현재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 구간 안에 있는 호평택지개발사업(9737가구)도 덩달아 지연되면서 택지를 분양받은 주택업체들의 손해배상 제기,수도권 교통소통 지장,인구분산정책 차질 등의 문제가 빚어지고 있다. ◆재외국인 2세 조기교육 병역법 갈등 교육인적자원부와 외교통상부가 재외동포 2세에게 한민족 의식을 고취하기위해 연간 257억원의 예산을 들여 한국어 및 한국문화교육등을 시키기로 하고,걸림돌이 되고 있는 ‘병역법시행령’의 기준을 완화해 달라고 병무청에요청했다.그러나 병무청은 ‘재외국민 2세들이 병역면제를 받으려면 외국에서 출생,또는 6세 이전에 출국해 18세가 될 때까지 계속 외국에서 거주해야한다.’는 규정을 고칠 경우 재외국민들의 병역기피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며 난색을 표시하면서 개정에 반대하다 감사원의 중재로 관련 조항을 개정키로 했다. ◆자치단체간 이기주의 심각 지난 96년 10월 ‘청량리 제1주거 환경개선사업지구’로 지정돼 재건축 공사중인 월곡시민아파트 부지가 동대문구 청량리2동과 성북구 하월곡동으로나눠져 있어 시행자인 도시개발공사측이 5차례에 걸쳐 행정구역 조정을 요청했으나 두 자치단체는 서로 자기 구로의 편입을 주장,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경기 안산시 대부도와 시흥시 시화간 연장 11.1㎞의 시화방조제 왕복 4차선 도로도 지난 4월 완공됐으나 안산시와 시흥시가 각각 도로지정 요건에 대해 이견을 보이면서 사용개시 결정을 하지 않아 지난 8월에야 겨우 정상개통됐다. 조현석기자 hyun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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