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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안 핵폐기장 주민투표 ‘신경전’

    원전수거물관리시설에 대한 주민투표 문제를 놓고 정부와 ‘핵폐기장 백지화 범부안군민 대책위원회’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부안의 민심을 묻는 주민투표는 원전시설 설치의 향방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로 양측의 활동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그동안 주민투표는 정부나 부안대책위 모두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꺼려온 사안으로 ‘부안지역 현안해결을 위한 공동협의회’ 3차 회의까지 거의 논의되지 않았다.그러나 지난 10일 이형규 전북 행정부지사가 주민투표 문제를 언급한 뒤 지난 13일 고건 국무총리 면담과 14일 4차 회의에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주민 총의를 묻는 구체적인 방법과 시기 등을 논의하기 위해 협의회 내에 소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의했다.소위에서는 ‘주민투표 연내 실시’ 방안에 대한 양측의 입장을 검토키로 했다.앞서 지난 13일 부안대책위가 고 총리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주민투표 문제가 거론됐다.대책위는 정부의 주민투표 제안에 대해 연내 실시할 경우 검토를 하겠다는 조건부 수용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문제는 주민투표의 시기와 절차.양측은 여기에 대해선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정부는 주민투표를 실시하더라도 촛불시위 등 반대여론이 거센 만큼 2∼3개월 이상의 충분한 시간을 두고 하자는 입장인 반면,대책위는 주민투표를 하려면 연내에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책위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부안사무소와 산업자원부 사무소 철수, 대국민홍보 중단,국가에너지정책수립 민관공동위원회 구성 등을 정부측에 촉구하고 나섰고,정부는 대책위에 촛불시위 중단 등을 요청했다. 그러나 양측 모두 상대방의 요구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특히 대책위는 지난 7일 3차회의가 끝난 뒤 “정부가 원전센터 백지화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협의회에서 철수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데 이어 이날 회의에서도 “오는 17일까지 정부의 한수원 사무소 철수에 대한 정부측 답변 등을 검토한 뒤 5차 회의 참석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경 입장을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주민이 선출한 군수가 정부에 원전시설 설치를 요청해 이뤄진 사안인 만큼 아무런 근거가 없는 백지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앞으로 대책위와의 협의를 통해 해결점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일자리는 줄고 퇴직은 급증/퇴직률 2%대 지속… 채용률은 첫 1%대로 추락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일자리는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퇴직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중 근로자 5명 이상 사업체의 채용자 수는 12만 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만 9000명에 비해 3.88% 감소한 반면 퇴직자 수는 13만 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 1000명보다 9.92% 늘어났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퇴직자가 채용자보다 9000명 많아졌으며,전월의 1000명 채용 초과에서 다시 퇴직 초과로 돌아섰다. 올들어 퇴직 초과 현상이 발생한 달은 2월(1만 1000명)과 5월(1만 8000명),6월(1만명) 등 모두 4차례였다.또 8월 중 퇴직률은 2.08%로 올들어 8개월째 2%대를 기록하면서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반면 채용률은 1.93%로 올해 중 처음으로 1%대로 추락했다.지난 1∼7월 중 채용률은 2.01∼3.01%를 기록한 바 있다. 퇴직 초과 업종은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종(6000명)과 제조업(5000명),사회 및 개인서비스업(4000명),운수창고·통신업(1000명)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금융·보험 및 부동산업과 건설업은각각 5000명과 1000명의 채용 초과를 기록,대조를 보였다. 김용수기자 dragon@
  • “간척땐 수질 오염” “개발·보전 병행을”/외국인 석학 ‘새만금 법정공방’

    새만금 간척사업을 둘러싼 법정 공방에 상반된 입장의 외국인 전문가들이 증인으로 가세해 국내 재판부의 결정에 세계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31일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판사 강영호)가 속개한 4차 변론에선 간척·환경 분야의 석학인 네덜란드의 바트 슐츠(사진·57·공공사업물관리청 기술자문) 박사가 피고인 정부측 증인으로 참석,재판부가 사업 진행 여부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피고측 변호인은 “한국의 환경단체가 네이처 잡지를 인용,갯벌의 경제적 가치가 농지보다 100배 크다.”고 주장하는 데 대한 견해를 물었다. 이에 슐츠 박사는 “경제적 가치를 그렇게 중요하게 여긴다면 사실상 가치가 가장 큰 것은 간척을 해서 대도시를 만들거나 산업용지로 개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논문의 주장은 일반적인 갯벌의 특성을 서술한 것이지,이를 현실적 평가 기준으로 삼아선 안된다.”고 반박했다. 그는 간척사업으로 갯벌의 해일 및 홍수 방지기능이 사라진다는 주장에 대해선 “그 반대의 사례로 1953년네덜란드 하구에선 해일로 2000여명이 숨졌는데,방조제를 쌓은 뒤 재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슐츠 박사는 “한국에선 지금 환경오염 문제와 간척 논의가 뒤섞여 혼란을 빚고 있다.”면서 “간척을 시행할 때 ‘서식지 지침’ 등 개발원칙을 세우고 환경문제를 고려한다면 오염 때문에 간척을 해선 안된다는 말이 안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한국 정부가 개발과 보전의 조화를 잘 염두에 두어야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충고도 빼놓지 않았다. 이에 대해 원고측 변호인은 “증인은 새만금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간척의 예로 든 아이젤미어 호수는 지금도 수질 개선을 위해 막대한 돈이 들어간다.”면서 “증인은 간척에 대한 전문가로서 공정한 입장을 갖기 어렵다.”고 공박했다.앞서 지난 7월 환경단체의 증인으로 출석한 독일의 환경연방청 생태계 연구팀장인 아돌프 켈러만 박사는 “새만금을 독일의 북해 연안이나 니더작센주,함부르크시 등의 지역처럼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생태계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경운기자kkwoon@
  • 2003 대한매일 광고대상 / 본상

    ■마케팅상 삼성생명 ‘Bravo Your Life' 서 성 식 홍보팀 파트장 삼성생명이 대한매일 광고대상을 수상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항상 어려울 때 힘이 되고자 하는 기업철학 즉, 힘들고 어려워도 꿋꿋이 자신의 책임을 다하고 있는 고객을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항상 고생만 시켜 미안하지만 언제나 당신을 사랑하겠다는 말을 하는 남편, 밖에서 집에서 맘 고생하고 힘들어 하는 남편에게 항상 당신의 편이 돼주겠다는 아내의 목소리를 담아 불안한 경제 환경과 힘든 상황에서 묵묵히 자기 일에 충실한 사장님들을 응원하는 삼성생명의 목소리를 나타냈습니다. ‘Bravo Your Life', ‘당신의 인생을 응원합니다'라는 표현처럼 더욱 다양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고객의 삶을 응원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마케팅상 르노삼성자동차 ‘분명 SM5인데…' 임 수 빈 광고판촉팀장 소비자들의 믿음과 SM5의 명성을 ‘분명 SM5인데…'라는 카피로 표현하여 2004년형 SM5의 변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신문광고에서는 ‘SM5의 명성에 26가지 새로운 매력을 더했다'라는 분명한 메시지로 내구성, 안전성, 디자인, 편의사양 등 소비자들을 위한 26가지 새로운 변화를 알리려 했습니다. 특히 TV광고에서의 배경(주차장)과 연계, 비주얼을 크게 처리해 시원하면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느끼게 했습니다. 기존 레이아웃과 소재를 과감히 버린 이번 광고는 새로워진 SM5 브랜드를 부각시키는 데 일조하리라 생각합니다.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해 나가겠습니다. ■기업PR상 현대모비스 ‘안전과 행복'편 장 윤 경 현대모비스 부장 대한매일 광고대상 수상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현대모비스를 아껴주시는 고객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4차 광고는 첨단부품기술을 통해 국내 자동차산업 발전을 선도해 가고 있는, 강한 기업이미지를 담은 첨단 모듈카를 등장시켰습니다. 그리고 ‘현대모비스가 만드는 최고의 부품은 고객의 안전과 행복입니다'라는 헤드카피에 경영철학을 함축, 이 같은 첨단 부품기술의 연구개발을 통해 현대모비스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는 고객의 ‘안전과 행복'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앞으로도 현대모비스는 광고를 통해 기업이미지를 제고해 나가는 한편, 고객과의 약속을 지켜나가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획상 한양대학교 ‘우리는 한양人!' 박 희 호 홍보팀장 한양대학교는 21세기 정보·국제화 시대를 맞아 명실상부한 세계적 명문사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밀레니엄 프로젝트 ‘HY Dream 2010'을 진행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세계적 기준의 리더, 통합의 리더, 감성적 리더 등 21세기 ‘Global i-Leader'를 양성하여 개교 100주년이 되는 2039년에 세계 100대 대학으로 자리매김하려는 것입니다. 이번 대한매일 광고대상 기획상을 한양대학교가 수상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 수상을 계기로 지금까지 쌓아올린 한양대학교의 전통과 저력을 바탕으로 ‘HY Dream 2010'과 더불어 21세기의 변화와 발전을 선도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지역사회와 국가, 더 나아가 인류사회의 번영에 이바지하는 인재 ‘Global i-Leader'를기르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기획상 한국산업은행 ‘기업하기 좋은 나라' 이 준 훈 홍보팀장 수상의 영예를 주신 심사위원 여러분과 대한매일신보사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국산업은행(KDB)은 1954년 설립돼 반세기동안 한국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디딤돌 역할을 해 왔습니다. 각종 기업에 대한 산업자금 공급은 물론 국제금융과 투자업무, 컨설팅 및 SOC 등 우리나라 금융경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 왔습니다. 이런 우리 실체를 알리고,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통해 보다 나은 기업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는 KDB의 의지를 ‘기업하기 좋은 나라'라는 메인카피를 통해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즉 ‘기업 도우미'라는 KDB의 역할을 나타내는 것이 제작 취지였습니다. 또 기업환경이 어려운 시기에 기업이 필요로 하는 여러가지 금융 Needs를 충족시켜 드리고자 하는 기업금융 전문가로서 역할과 기능을 강조했습니다. ■소비자인기상 한화건설 ‘한화 꿈에그린' 신 완 철 마키팅팀 부장 한화건설은 인간과 환경의 조화로운 공간을 창조해 인류복지에 기여한다는 기업이념에 따라 끊임없는 신기술 개발 및 자기혁신으로 미래를 준비해 가고 있습니다. ‘꿈에그린'은 영문브랜드가 난무하는 주택시장에서 인간중심의 아파트 철학과 환경친화적 자연주의 미학을 결합해 21세기 신주거 문화를 실현하겠다는 한화건설의 의지를 담고 있는 순수 한글 브랜드입니다. 한화건설은 ‘내 가족의 집처럼 짓겠다'는 마음으로 더 튼튼한 아파트, 더 행복한 아파트를 만들겠습니다. ■소비자인기상 기아자동차 '둘리가족 첫 미니밴, 카니발II' 윤 석 환 커뮤니케이션2팀장 ‘기분까지 하늘을 난다' 이번 광고는 기존 자동차광고의 틀을 깬 만화적 상상력을 사용해 친근감을 더했습니다. 둘리와 카니발은 각각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캐릭터와 미니밴이라는 점, 그리고 둘 다 ‘가족'을 연상케 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인쇄광고는 TV광고와는 또 다른 상황을 연출해 재미를 더하는 한편, 둘리가족의 모습을 통해 카니발Ⅱ를 친근하고 유쾌한 가족공간으로 느껴지게 했습니다. 소비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캠페인상한국수력원자력 ‘1밀리렘의 진실' 대한매일 광고대상에서 ‘1밀리렘의 진실'이라는 광고로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입니다. 이 광고는 국책사업인 원전수거물 관리시설과 관련해 일반 국민들이 갖고 있는 부정적 선입견과 편견을 해소시키고자 제작됐습니다. 일상 생활에서의 자연방사선량(240밀리렘)과 관리시설의 방사선량(1밀리렘)을 수치로 극명하게 대비시켜 누구나 쉽게 관리시설의 안전성을 이해하도록 하는 게 광고의 주된 전략이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창립 이래 에너지 보국을 위해 힘써왔습니다. 앞으로도 국민들이 깨끗한 환경 속에서 에너지를 부족함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고진석 대외협력실장 ■비주얼상 한국휴렛팩커드 ‘슈렉을 더 자연스럽게, 더 세밀하게, 더 생생하게!' 하 석 구 마케팅 이사 이번 +hp 캠페인은 컴팩과의 합병 이후 HP 브랜드에 대한 재포지셔닝을 위해 기획된 캠페인입니다. 이번 캠페인의 목표는 HP를, 소비자와 기업고객의 성공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테크놀로지 리더임을 알리는 것이었습니다. 슈렉이 멋진 애니매이션 캐릭터로 탄생하게 된 배경, F1레이싱카에 숨은 HP의 기술 등 HP와 함께하면 모든 것이 가능해지는 우리 일상생활의 단면들을 쉽고 간결한 메세지로 풀어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 [발언대] 게임시장 日공습 대비해야

    일본문화 4차 개방이 이뤄졌다.사실 1∼3차 일본문화 개방을 통해 보듯이 왜색문화 침식,국내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위기 등은 애초 우려한 수준을 크게 밑도는 정도였다. 충무로는 방화의 흥행성공으로 자신감에 차 있다.음반시장도 긴장하고 있으나 일본 음반자본이 국내에 비교적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 반대 수위가 1차 개방 때에 비해 미미하다. 하지만 비디오게임 산업으로 눈을 돌리게 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2001년 일본 문화개방과 더불어 소니에서 플레이스테이션2와 소프트웨어를 국내에 정식 발매함으로써 음지에 있던 비디오게임이 양지로 나와 가정용 게임기라는 이름을 되찾았다.현재 플레이스테이션2 누적 판매량은 40만대를 향해 달려간다.이는 분명 정식발매가 되면서 비디오게임 시장이 대중화로 가는 중간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번 개방으로 이제 일본어 음성과 일본어 처리 자막의 한글화 없이도 게임 소프트웨어의 수입·판매가 가능하게 됐다. 시장논리로만 가정해 본다면 ‘규제가 완화됨으로써 자연히 수입업체가 많아질 것이며 지금보다 더 다양한 게임이 유통되고 비디오게임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다.’가 정답이 돼야 한다. 하지만 기우는 있다.소규모 업체의 무분별한 난입은 라이센스 비용 상승을 동반할 수 있다.국내업체 간의 과당경쟁으로 인해 PC 패키지게임 가격의 상승을 겪은 바 있는 우리에게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문제다.또 일어판 수입으로 인해 언어적 장벽에 구애받지 않는 하드코어 마니아 대상의 시장이 형성돼 성장속도가 둔화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같은 외국어라도 영어와 일본어는 우리에게 큰 차이가 있다.영어로 ‘안녕하세요’는 열에 열 말할 수 있지만 일어는 그렇지 않다.대중에게 일어판과 한글판이 공존하는 시장은 달갑지 않을 뿐 아니라 지금도 쉽지 않은 접근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 특히 그동안 한글화에 비협조적인 일본 개발사들과 악전고투하며,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 시장형성을 해 온 업체들에 이는 딜레마가 아닐 수 없다.아직까지 일어판은 마니아가 찾는 밀수품이지만,4차 개방으로 일어판 라이센스를 획득한 회사가 유통을 하면 한글판과 같은 정품이 되는 것이다. 산업은 생산·소비·수입·수출이 함께 작용하는 것일 터이다.현재 비디오게임 시장이 작아 보인다고 파급효과가 적다고 하기는 어렵다.한국의 게임산업에서 비디오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향후 커지면 커지지 결코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자생력 있는 내수시장 형성과 비디오게임 대중화를 이루려는 노력이 중요하다.이는 한 업체만의 힘으로 될 일이 아니라 업계·소비자·정부의 의지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무분별한 일어판 발매와 소비처럼 당장 눈앞의 이익의 추구는 비디오게임 시장 자체를 고사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신욱호 씨넷코리아 과장
  • [中서부 대개발 현장을 가다](8) 서부 인프라 大役事

    중국 정부는 동부에 비해 낙후된 서부지역을 대상으로 50년 장기발전계획을 세우고 지난 2000년부터 서부대개발이란 대장정(大長征)에 올랐다. 초기단계인 2000∼2005년은 경제발전의 도약판인 사회기초시설(인프라) 건설에 주력하고 2006∼2015년 본격적인 개발 및 도시화를 거쳐 2016∼2050년에 이르러 산업화를 마무리한다는 장기 발전 전략이다. 현재 초기 단계에 속하는 인프라 건설은 워낙 광활한 지역(중국 12개 성·시 자치구)과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어 전체적인 윤곽을 그리는 것은 어렵지만 2단계가 종료되는 2015년 경에는 완전히 새로워진 중국 대륙의 ‘인프라 지도’가 선보일 예정이다. |타림 이창 시안 오일만특파원|서부대개발은 4개의 핵심 프로젝트로 이뤄져 있다.서부의 천연가스를 동부로 수송하는 서기동수(西氣東輸)와 서부의 석탄과 수자원을 활용해 전기를 보내는 서전동송(西電東送),남부의 수자원을 북쪽으로 끌어오는 남수북조(南水北調),그리고 전국토를 격자형 철도·도로 교통망으로 이어가는 팔종팔횡(八縱八橫) 사업이다.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의 구도인 우루무치에서 잿빛 모래와 주먹만한 자갈들이 뒤섞인 불모지를 뚫고 ‘우루무치∼상하이’에 이르는 왕복 2차선 국도를 따라 7시간을 달리면 타림분지의 바인궈렁유전이 나온다. 북쪽으로 톈산산맥의 만년설이 희미하게 보이는 이곳 바인궈렁유전에는 굴삭기와 크레인들의 굉음이 요란하다.대형 파이프를 실은 트럭들의 끊임없는 행진은 실로 장관이었다. 40도를 넘나드는 분지 특유의 여름 더위에도 아랑곳없이 노란 작업모를 쓴 인부들은 지름 1m 남짓의 대형 파이프를 땅 속에 매설하는데 여념이 없다. 바로 서부대개발의 대표적인 인프라 프로젝트로 꼽히는 서기동수의 현장이다.서부대개발의 종착역 신장에서 동부경제 중심지인 상하이까지 서울∼부산간 거리의 9배가 넘는 파이프 라인(4200㎞)을 통해 천연가스를 운송하는 대륙횡단 사업이다. 이 파이프 라인은 간쑤와 산시(陝西),허난(河南),안후이(安徽) 등 7개 성·자치구를 거친 현대판 ‘대장정’이다.톈산산맥과 쿤룬산맥 사이 타림분지의 천연가스 매장량은 8조3900억㎥로 중국이 40년 동안 쓸 수 있는 양이다. 중국 당국은 2005년 120억㎥,2007년 166억㎥의 가스를 동부에 공급할 목표를 세우고 있다.전체 에너지 소비 가운데 천연가스가 차지하는 비율을 3%에서 23%로 끌어올리고 석탄 의존도를 줄여 연간 27만t의 매연 먼지 발생을 감소시키는 환경보호 효과도 노리고 있다. 파이프라인 구축작업은 신장 룬난,중간기지인 산시성의 옌촨,장쑤성 우시 및 최종 도착지인 상하이 바이허전에서 동시에 진행,2007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기공식부터 서기동수 사업에 참여했다는 노동자 장중허(江忠和·36)는 “단순한 모래가 아니라 각종 암석이 뒤섞여 있어 파이프 매설 작업이 쉽지만은 않지만 국가사업이라는 보람으로 일을 하고 있다.”며 구슬땀을 훔치며 환하게 웃는다. ●싼샤댐은 전력 생산의 중심지 매년 국내총생산(GDP) 8%대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국의 고민 중 하나가 바로 전력난이다.고도성장과 함께 인민들의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전력 소비도 걷잡을 수 없이 늘고 있다.경제발전의 동력인 서부의전기를 동부로 보내는 서전동송 프로젝트에 중국이 사활을 건 이유다. 서전동송은 현재 발전소 건설 및 송전망 구축 단계이며 송전망은 남부,중부,북부의 3개 라인이 기본이다.지난 6월 2기 공정이 끝난 싼샤(三峽)댐의 수력발전소가 중부 송전망의 핵심이다. 싼샤의 관문격인 이창(宜昌)에서 26㎞의 싼샤도로를 따라 상류로 올라가면 안개와 운무에 가려진 싼샤댐의 장중한 모습이 드러난다. 지난 93년 착공,10년만인 지난 지난 6월 2기 공정(물채우기)을 마치고 7월부터 발전기의 시험가동에 들어갔다.오는 2009년 3기 공정 완공시 70만㎾ 용량의 터빈 발전기 26기에서 연간 847억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싼샤댐 전력은 구축중인 송전망 860㎞(싼샤?후베이 우후(蕪湖)?안후이?장쑤)를 따라 송전된다.싼샤댐 발전소 발전기 1기가 가동되면 바로 송전할 예정으로 송전량은 300만㎾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상해 전력사용량의 30%에 달한다. 이성배(李聖培) 우한(武漢) 코트라 관장은 “2009년 싼샤댐 공사가 완공되어 본격적으로 발전이 시작되면 싼샤댐의전력은 상하이와 저장,장쑤,안후이의 화둥(華東) 지역과 화중(華中),남부 경제핵심인 광둥으로 각각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거미줄처럼 연결되는 교통 인프라 서부지역의 대도시와 중소도시간의 교통망을 2005년까지 전부 연결(라싸,우르무치 제외)하는 작업이다.여기에 대외 수출입망을 위한 해상연결로 확보 등도 병행 중이다. 국무원 서부대개발소조 판공처 탕밍룽(唐明龍) 부처장은 “서부대개발의 주요 목적 중의 하나는 낙후된 농촌의 도시화”라며 “점으로 이뤄진 도시들을 계속 확대 발전시키면서 이들 도시를 선(도로·철도)으로 연결,경제발전을 진행시키면서 마지막 단계에는 농촌으로 확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청두에서 동부 베이하이까지 뻗은 1709㎞의 왕복 4차선 고속도로(3분의 2 구간이 고속도로,나머지는 일반도로)도 중서부와 해안을 가깝게 만들었다. 이러한 인프라 건설 덕에 2002년 말 현재 서부지역의 자동차 통행이 가능한 도로 길이는 총연장 69만 9000㎞(고속도로는 약 4500㎞)에 달했다.1998∼2002년 4년간 중국의도로 증가 속도를 보면 동부 지역 18.5%,중부지역 32.2%인데 반해 서부 지역은 50.9%이다.엄청난 발전 속도가 느껴진다. ●근간은 철도망 중국철도부는 2001∼2005년 5년간 서부(西部)철도 건설에 1270억위안(약 19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서남부 지역에만 절반이 넘는 660억위안을 투입하고 있다. 코트라 곽복선(郭福禪) 청두 관장은 “철도 건설은 중국의 10차 5개년 경제사회발전계획(2001∼2005)의 중점 대상”이라며 “서부지역의 철도망은 2만 5200㎞가 완비되고 서남부지역의 철도 중 46%가 전기화되어 전기화 수준으로는 전국 평균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철도 건설 중점지역인 칭하이성 시닝∼시장(西藏) 라사의 각 구간 공사들이 진행 중이며 추이닝(邃寧)∼충칭(重慶),융저우∼위린 구간은 계획에 착수했다. 현재 베이징?시안?청두?판즈화?쿤밍을 잇는 철로가 서부지역 남북 물자 운송의 주요 역할을 하고 있다.한국과 일본,미주 지역으로 가는 물량은 청두∼톈진과 우루무치∼상하이 철도 라인이 이용되고 있다. 서부대개발이 본궤도에 오를경우 윈난성 쿤밍-하노이(베트남)-호치민(베트남)-프놈펜(캄보디아)-방콕(타이)-콸라룸푸르(말레이시아)-싱가포르간 5500㎞의 ‘범아시아 철도’가 예정대로 10년 뒤 완공된다.마침내 중국 경제가 동남아까지 외연이 확대되는 것이다. oilman@ ■곽복선 코트라 청두관장 |청두(쓰촨성) 오일만특파원|진시황의 만리장성 축조에 버금간다는 서부대개발의 대형 인프라 건설은 한국으로는 어쩌면 새로운 기회일지도 모른다. 2050년까지 계속될 서부대개발의 인프라 건설은 상당수가 진행되고 있고 새로운 프로젝트도 속속 계획·입안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부의 경제중심지 쓰촨(四川)성 청두에서 서부대개발을 지켜본 곽복선(43) 코트라 청두관장은 “엄청난 자본이 투자되는 거대 프로젝트에 단독으로 참여하기보다 다국적기업과 합작 또는 공동진출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대형 인프라 건설에 진출하려면. -서부대개발과 관련된 인프라공사는 관련 부문이 중앙정부,지방정부 및 그 산하 기구,국영기업 등 상당히 다양한 주체가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 일괄적인 접근이 어렵다.관련시장 진출을 위한 보다 체계적이고 세부적인 조사와 노력이 절실하다. 중국 정부가 선호하는 인프라 참여 방식은. -중국 정부는 자본조달의 원활성을 위하여 외국기업이 투자-건설-운영하는 합작방식이나 BOT(건설-운영-소유권이전) 방식의 참여를 권유하고 있는 실정이다.이때문에 중소규모의 기업은 물론 웬만한 대기업도 거대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입찰은 물론 직접적인 공사 참여 자체도 어렵고 힘든 실정이다.중국 정부에서 느끼는 한국 기업에 대한 평가가 그리 높지 않은 현실을 감안하면 특히 그러하다. 한국 기업이 참여할 방법은 없는가. -우리기업으로서는 현지에 인프라 공사를 참여해본 경험이 있는 현지 중국 또는 외국 기업들과 연합해 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이들과의 관계망 구축을 통해 하청자 또는 제품 공급자로서 참여하는 방식이 보다 가능성이 높다. 이들 원청자 또는 하청업체로 중국 인프라 공사를 담당했던 중국기업들에 대한 조사와 접촉이 보다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시장 진출을 개척하는방안을 보다 신중히 검토해야 할 것이다.
  • 日 대중문화 대폭 개방 안팎/“우리 문화산업 경쟁력있다” 자신감

    정부가 영화·음반·게임을 전면 개방하는 내용의 ‘일본 대중문화 4차 개방계획’을 발표했다.마지막으로 남은 방송과 극장용 애니메이션도 우려가 없지는 않지만,개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내년 1월1일부터는 사실상 일본 문화의 완전 개방 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일본 대중문화를 과감하게 개방키로 결정을 내린 것은 일본문화에 압도되지 않을 만큼 우리 사회의 문화적 자신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여기에 일본 대중문화가 들어온다 해도 관련 법률에 따른 수입추천과 등급분류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폭력성이나 선정성은 여과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정부는 그동안 일본 대중문화를 단계적으로 개방한 결과 영화·비디오·음반·방송 부문의 한국 시장 잠식 효과와 영향력은 미미한 반면 오히려 우리 대중문화의 일본진출을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날 개방계획을 발표한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은 “일본 문화 개방이 오히려 다양한 문화와 소통하며 우리 문화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도움이 됐다.”면서 “전체적으로 역기능보다는 순기능이 많다.”고 설명했다.극장가에서도 ‘18세 이상 관람가’와 ‘제한상영가(성인용 영화)’등급의 일본영화가 들어온다고 해도 파급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개방에 대비하여 이미 20여편의 일본영화를 수입해 놓은 튜브엔터테인먼트측은 “18세 이상 등급이라도 웬만한 화제작들은 국제영화제 수상 등을 명분으로 이미 다 들어왔다.”면서 “공포물 등 유행을 타는 특정 장르 말고는 이렇다할 파괴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예컨대 폭력·마약·원조교제 등의 소재로 등급 제한에 걸렸던 이와이 지 감독의 문제작 ‘스왈로 테일’‘리리 슈슈의 모든 것’ 등도 비디오 복사본이나 국제영화제 등을 통해 들어온 지 오래라는 것이다. 그러나 게임 분야는 긍정과 부정이 교차한다.최현우 위자드소프트 과장은 “시장 자체가 작아지고 있는 패키지 게임 시장이나 경쟁력이 확실한 온라인 게임보다는,일본이 상대적으로 우위인 콘솔 게임(게임기용 비디오 게임)시장에 대한 파급효과가 상당히 클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아직 활성화가 안되고 있는 콘솔 게임 시장이 일본 콘솔 게임의 대거 유입으로 활성화되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반면 기반이 약한 우리 콘솔 게임 개발 시장이 일본의 압도적 우위에 밀려 고사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방송가는 개방이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SBS 운군일 드라마국장은 “한류 열풍에서 알 수 있듯 우리 드라마도 이제 상당한 경쟁력을 갖췄다.”면서 “소극적 방어보다는 오히려 문화교류라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때”라고 지적했다.다른 관계자도 “지금도 사실상 거의 개방된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오락,쇼 등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 시장이 개방되면 표절 시비가 없어지고,저작권 계약의 투명성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방송위원회는 신중한 입장이다.이효성 방송위 부위원장은 “사회적 영향력과 국민감정 등을 고려해 방송 개방은 다른 문화 분야보다 한템포 늦추는 게 바람직하다는 데 방송위원들은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예컨대 4차에 다른 분야를 모두 개방하더라도 방송은 5차에 개방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황수정 채수범기자 sjh@
  • [사설] 日 대중문화 개방, 기회로 바꾸자

    마침내 일본대중문화 4차 개방계획이 발표됐다.일본대중문화에 대해서는 과거사와 관련된 국민정서와 폭력·선정·저질문화 유입 가능성,국내 시장 잠식에 대한 우려 등으로 부정적인 여론도 만만치 않다.그러나 문화의 탈(脫)국경화와 문화산업의 경쟁력 향상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놓고 볼 때 일본대중문화 개방은 피할 수 없는 대세인 것이 사실이다.우리는 이번 개방 결정을 우리 문화산업의 국제적 도약을 위한 기회로 삼을 것을 제안하면서 이를 위한 몇가지 과제와 전제조건을 지적하고자 한다. 우선 성인 영화,대중가요 음반 등이 무차별적으로 유입되는 데 따른 국내 산업 및 사회 문화적 측면의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이전의 개방에서 시장 잠식효과가 크지 않았다고 안심하고 있으면 안 된다.유통구조 개선,마케팅력 강화 등 국내 산업 지원대책을 강화하고 소비자들을 위해서는 저질 수입품을 걸러 낼 심의나 등급제도 등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현재 일본에서 일고 있는 가요,드라마,영화 분야 등의 한류(韓流) 열풍을 본격적인 문화산업 수출로연결시킬 수 있는 지원체제를 갖추는 일도 급하다.가수 ‘보아’나 드라마 ‘겨울연가’는 이미 일본에 한국 문화산업의 저력을 입증한 바 있다. 정부는 이 기회에 문화의 기본 토양에서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문화수출국으로의 도약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이번 개방 조치와 관련,2001년 7월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로 추가 개방이 중단됐던 사실을 상기하지 않을 수 없다.우리는 그동안 일본 정부가 과거사 문제에 대해 성의 있는 조치를 취했는가에 대해 회의적이다.이번 대중 문화개방 재개 조치가 일본의 잘못된 과거사 인식에 면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지적해 둔다.
  • “활발한 문화교류가 양국이해 지름길”이창동 문화관광부장관

    “정보화,세계화라는 시대적 조류에 부응하면서 한·일 두 나라의 활발한 문화교류가 두 나라 국민간 이해증진의 지름길이라는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과감하게 개방하게 됐습니다.”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은 16일 일본 대중문화 4차 개방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번에 유보된 방송과 극장용 애니메이션도 내년 1월1일부터 전면개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방송은 청소년과 가정에 직접적으로 전달되는 만큼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러나 한국 드라마가 경쟁력이 있는 만큼 드라마의 산업적인 측면에서는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쇼와 오락은 우리 방송도 방송위원회 등에서 방송시간대를 조율하고 있는 만큼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따라 우리 방송의 자체 시스템 안에서 조율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방송위 및 방송사들과 좀 더 긴밀한 협의를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극장용 애니메이션을 개방하는 문제에는 “한국업체가 잠재력이 있는 만큼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는 측면이 있지만,시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일본 업체들이)지배해버리면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이런 문제를 계속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동철기자 dcsuh@
  • 강남 아파트 하루새 1억 폭락 급매물

    강남 재건축 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 급매물 증가와 가격 하락이 본격화됐다.건설업체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중소형 의무건설 비율 확대와 조합원 아파트 분양권 전매금지조치가 나온 뒤 강남 재건축 시장에는 호가 위주의 가격 급등세가 멈췄다.은마,청실 아파트 단지에서는 부르는 값이 최고 1억원 가까이 떨어진 급매물도 나오기 시작했다. ●가격 하락세 선회,중개업소 썰렁 중·소형 의무건축비율 확대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곳은 1대1재건축 단지.대치동 은마·청실,논현동 경복,잠원동 한신2·4차 아파트 등 대부분의 중층 아파트가 여기에 해당된다.저밀도 아파트 단지라도 중대형 아파트 건립 비중을 높게 계획했던 곳은 이번 조치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이들 아파트는 당초 계획대로 현재 아파트보다 큰 중대형 아파트 위주로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면 중·소형 아파트 의무비율 확대에 걸린다.소형 아파트를 많이 지을 경우 중대형 아파트를 짓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크게 악화된다.투자 수익률이 당초 기대치보다 크게 떨어질 수 밖에 없다. ‘9·5대책’에 대한 문의 전화로 시달렸던 은마아파트 주변 부동산중개업소에는 투자자들이 가격을 낮춰 매물들을 내놓고 있다.최고 7억 5000만원에 거래됐던 31평형은 거래가 중단된 채 7억원에라도 빨리 팔아달라는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김치영 공인중개사는 “그동안 매물이 동이 나 부르는 값만 치솟다가 정부 대책발표 후 호가가 떨어지고 매물이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했으며,값이 더 떨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반포3단지 16평형은 재건축 뒤 40평형을 배정받을 것으로 예상돼 7억 5000만원에 거래됐었으나 ‘9·5재건축시장 안정대책’ 발표 이후 7억원 이하로 떨어졌다.일부 중개업소에는 6억 7000만원이라도 좋으니 빨리 팔아달라는 급매물이 나오기도 했다.시세가 7억원선에 형성됐었던 반포2단지 18평형도 급매물이 나오면서 값이 6억 7000만∼6억 8000만원까지 빠졌다. 강동지역 재건축아파트도 매물이 쏟아지고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4억 5000만∼4억 6000만원에 거래됐던 둔촌주공 1단지 16평형은 4억 3000만원선으로 내려갔다.6억원선까지 가격이 올라갔던 3단지 31평형도 5억 8000만원으로 하락했다. 김태호 부동산랜드사장은 “‘상투’를 잡은 투자자들이 우왕좌왕하고 있다.”면서 “조합원 명의이전 금지로 거래가 중단되면 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투자자들로부터 팔아치우겠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재건축 조합·건설업체도 비상 조합과 건설업체도 비상이 걸렸다.재건축 추진을 아예 포기하는 단지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조합 간부들은 당초 계획대로 대형 아파트 건립 추진이 불가능해져 조합원들의 불만이 팽배해지고 결국 조합 불신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시공사로 선정된 건설업체들도 속이 타기는 마찬가지.사업이 지연될 경우 시공권 수주에 투입한 자금이 장기간 물리고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현대·삼성·LG·롯데·대림산업 등 대형 건설사들은 비상대책 회의를 여는가 하면 앞으로 재건축 사업 비중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일단 조합측의반응을 지켜보고 재건축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중·소형 평형이 많아지면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건설회사 입장에서도 수주해 놓은 공사의 사업성 등을 다시 검토해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공공기관, 환경평가 무시?

    공공기관들이 환경영향평가와 영향평가 협의사항을 이행하지 않고 마구잡이 공사를 하는 등 불법행위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가 31일 국회 환경노동위 서병수(徐秉洙·한나라)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불법공사를 벌이다 적발된 21개 사업장 가운데 81%인 17개 사업의 주체가 공공기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향평가 협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사업장 259곳 가운데 81%인 210곳 사업의 주체도 공공기관인 것으로 밝혀졌다. 공공기관이 환경영향 평가없이 사전 공사를 한 곳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의 경북 원남∼울진 국도 확·포장 공사,경남 밀양∼산외 도로 4차선 확장 공사,울산지방해양수산청의 울산신항 건설사업,한국수자원공사의 전남 탐진다목적댐 건설사업,충남도의 공주∼동면 도로 확·포장 공사 등이다.불법 사전공사를 한 민간사업 4건은 원주시가 승인한 ㈜K광산의 석회석광산 개발사업,전남도가 승인한 ㈜B산업의 골프장 건설사업 등으로 공공기관이 민간사업의 불법행위에 대해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 서 의원은 “법을 어긴 공공기관들은 대부분 환경영향평가 대상 여부를 몰랐다거나 사업 시행이 시급했기 때문이라는 등의 구차한 변명을 하고 있다.”면서 “어떤 이유로도 불법에 앞장선 행위에 대해서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유진상기자 jsr@
  • 메디컬 라운지

    ●아토피 피부염 무료강좌 서울대병원은 19일 오후 4시 어린이병원 임상 제1강의실에서 아토피 피부염의 진단과 치료를 주제로 무료 건강강좌를 갖는다.피부과 김규한 교수가 강사로 나선다.(02)564-7902.또 이 병원 치과병원에서는 28일 낮 12시 치과병원 지하2강의실에서 구강암을 주제로 무료건강강좌를 갖는다.구강악안면외과 명훈 교수가 강의한다.(02)760-2974. ●건강기능음식 수강생 모집 경희대 동서식이치료클리닉과 임상영양연구소는 제1회 건강기능음식(한방약선) 전문가과정 수강생을 모집한다.모집 대상은 호텔,외식산업,병원급식,요리학원 등 단체급식소의 급식업무 담당자와 한의·한약·간호·영양·조리사 및 건강기능음식 관계자이다.모집 인원은 선착순 30명,접수기간은 오는 25일까지이다.접수는 임상영양연구소(www.idietclinic.com)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다운받아 팩스(958-9154) 또는 이메일(chokh@khmc.or.kr)로 접수하면 된다. ●병원경영관리자과정 개설 인제대학교 보건대학원은 15주 과정의 ‘21C 병원경영관리자과정’ 제3기 수강생을 이달말까지 모집한다.다음달 4일 개강 예정이며 백낙환 인제학원 이사장,조동성 서울대 경영대학장,이종철 삼성서울병원장 등 저명인사가 강사로 나선다.(02)2270-0979,홈페이지 http:///home.inje.ac.kr ●첨단 심장혈관센터 오픈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수원)은 다음달부터 심장혈관조영기와 최신 인공심폐펌프 등 첨단 장비를 갖춘 심장혈관센터를 개설,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한다. 30여명의 의료진이 배치될 센터는 심장 초음파검사는 물론 고난도 심장수술도 시행할 계획이다. ●美암학회 ‘젊은 연구자상' 수상 서울대의대 암연구소의 김일진(27)·이재정(32·여)·곽미경(23·여)씨 등 3명의 연구원이 최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94차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했다. 김씨는 대장암 발생에 중요 역할을 하는 베타카테닌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검색할 수 있는 DNA칩을 개발한 연구논문을,이씨는 특정 단백질이 난소암에서 과다 발현되는 기전을 설명하는 현상을 발견한 논문을,곽씨는 위산 분비를 자극하는 호르몬인 가스트린이 특정 위암조직에서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성장인자로 작용한다는 내용의 논문을 제출,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 동백지구 ‘4순위 청약’ 노릴까 / 29일부터 분양 시작

    교통문제 등으로 그동안 분양에 차질을 빚었던 경기도 용인 동백지구 아파트 분양이 오는 29일 시작된다. 그러나 당초 예상과 달리 11개업체 가운데 한라건설·동일토건·동보주택·대원·한국토지신탁·계룡건설 등 6개업체만 1차 동시분양에 참여한다.나머지 신영·현진종합건설·서해종합건설·모아주택산업·모아건설 등 5개업체는 다음달 8일 동시분양될 예정이다.임대주택을 짓는 모아주택산업·모아건설은 별도로 분양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분양가 과다 논란 주택업계는 마지막까지 분양가 문제로 용인시와 줄다리기를 했다.분양가가 너무 비싸다는 지적에 따라 용인시가 분양가 조정을 종용했지만 주택업체들이 난색을 표명했기 때문이다. 주택업계가 공급공고 승인을 앞두고 용인시의 요청을 받아들여 분양가를 약간씩 낮췄지만 소폭인하에 그쳐 흉내만 냈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평당 650만∼750만원 수준이다.이는 죽전택지지구 아파트 분양가를 웃도는 것은 물론 입주를 앞두고 있는 분양권 가격에 근접한 것이다. ●단지별 특장점 대원이 자회사인 자영과 공동으로 짓는 ‘대원칸다빌’은 42,50평형 432가구로 구성돼 있다.단지 앞이 단독주택지로 조망권이 탁월하다.경전철 동백역이 인근에 들어선다. 한라건설은 ‘한라비발디’ 894가구를 분양한다.33∼46평형으로 모두 일반분양된다.인간중심 주거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입주는 2006년 1월. 유럽풍의 최고급 마감자재를 적용할 예정이다.단지주변에 초·중·고등학교가 있고 단지인근에 경전철이 건립된다.또 죽전∼동백간도로(4차선),삼막∼동백간도로(6차로),구갈∼동백간도로(6차로)가 2004년말 개통된다. 동일토건은 C7-1블록에서 ‘동일하이빌’ 743가구를 분양한다.34A평형 158가구,34B평형 276가구,43평형 309가구 등 총 743가구이다.용적률 160%대의 쾌적한 단지로 조성되며 13∼23층 14개동이다.분양가는 670만∼730만원선. 단지 동쪽에 근린공원과 석성산이 연결되고,서쪽에 초등학교가 자리잡고 있다.장애인용 주차장을 제외한 모든 주차장을 지하에 만들고 지상은 생태공원으로 꾸민다. 계룡건설은 30,34평형 567가구를 공급한다.동백지구 북쪽에 있다.신설예정인 동백∼죽전간 4차로와 동백∼법무연수원간 도로 초입에 있다.블록 서쪽은 단독주택,동쪽은 실개천,북동쪽은 공원으로 둘러싸여 쾌적한 주변환경을 자랑한다. 한국토지신탁은 모두 5개블록에서 29∼46평형 ‘코아루’ 아파트 2107가구를 분양한다.29평형 183가구,33평형 1522가구,46평 402가구로 동백지구에서 단지가 가장 크다.지상 10∼25층짜리 36개동으로 전 가구를 남향으로 배치하며,3-BAY,4-BAY 평면설계로 자연채광 효과를 높였다. 동보주택건설은 4-3블록에서 33,44평형 동보노빌리티 481가구를 공급한다.지상 10∼24층짜리 9개동으로 전 가구를 남향으로 배치한다.녹지율이 40% 이상이고,동간거리가 65m 이상 떨어져 있는게 장점이다.죽전∼동백간도로(4차선)간 고속화도로가 단지 바로 옆에 있다. ●청약전략 동백지구는 용인의 마지막 택지지구라고 할 수 있다.또 단독과 중저층 아파트로 구성된 쾌적한 주거단지를 만들 계획이어서 다른 지역보다 녹지율이 높은 편이다.다만 서울과 거리가 좀 멀다는 것이 흠이지만 수도권 교통계획이 완성되면 한층 나아질 전망이다. 철저히 실수요 위주로 청약하는 자세가 필요하다.자신이 맘먹고 있던 아파트를 골라야 한다는 얘기다.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분양권 전매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경기가 급속도로 위축된데다 분양가도 만만치 않다. 순위내에서 분양이 되지 않고 순위권 밖으로 갈 가능성도 크다.따라서 투자를 하고자 한다면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는 4순위 청약을 기다리는 것이 괜찮다.일부 아파트는 어쩔 수없이 4순위까지 갈 것으로 부동산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주택업체들도 4순위 청약을 준비하는 곳이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中企를 살리자]中企 M&A 활성화를

    중소기업들이 잇따라 쓰러지고 있다.중소기업들의 자금난과 인력난 호소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의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라 중소기업들이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다.서둘러 자진 폐업하는 기업까지 나올 정도로 뿌리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구조적인 변혁기’를 맞고 있는 중소기업의 현장과 문제점,대책 등을 4차례에 걸쳐 싣는다. “정부가 중소기업이 죽는지 사는지 관심이나 있는 줄 아십니까.경제는 어쩐지 몰라도 기업정책은 전문가 부재(不在)라고 생각합니다.”(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의 한 실무직원) “종업원들만 나를 편히 놓아 준다면 공장을 처분해 버리고 쉬고 싶습니다.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져서….하루하루 희망이 안보입니다.”(구미산업단지의 한 의류업체 대표) 사업체 수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99.7%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사상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다. ▶관련기사 21면 생산·소비·투자 등 3대 실물경기 지표가 모두 바닥권을 헤매는 상황에서 대기업에 비해 산업적 기반이 취약한 중소기업은 경기침체를더욱 뼈저리게 체감할 수밖에 없다.하지만 최근 중소기업 문제는 정부의 금융·세제지원 확대로 해결될 사안이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산업계의 연쇄부도를 막기 위해선 정부가 중소기업 구조개편에 전면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구조개편의 한 방안인 기업간 인수·합병(M&A)이 대기업이나 일부 벤처기업에 국한된 현안이 아니라는 목소리도 높다.금융·세제지원에 무게가 실려 있는 중소기업 회생 대책의 틀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구미중소기업협의회 이장범(李章範·가나공사 대표) 회장은 “중소기업의 고질병은 자금난과 인력난인데,최근의 문제는 시중자금이 풍부한 속에서 기업들이 돈 가뭄을 겪고 있고 실업률은 높다는데,일 할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데 있다.”고 말했다.기협중앙회 장지종(張志鍾) 상근부회장은 “정부와 금융권이 기업 지원자금을 풀고 있다고 하지만 금융권 현장을 확인한 결과,오히려 지원자금에 대한 대출 문턱은 더욱 높아졌다.”며 정부 자금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아울러 그는 중소기업간 인수·합병을 포함한 구조개편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정부 정책입안자도 구조개편의 중요성엔 공감했다.중소기업청 서영주(徐泳柱) 정책국장은 “국민소득 2만달러를 달성하려면 그 같은 소득 수준에 맞게 산업구조도 고도화되어야 한다.”면서 선택과 집중을 기본 틀로 제시했다. 기협중앙회 김영수(金榮洙) 회장은 내년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1조 8000억원어치의 벤처 프라이머리 발행시장조건부채권(CBO)에 대한 부담감을 덜기 위해서라도 중소·벤처기업의 구조개편을 앞당겨야 한다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의 관심을 촉구했다.중소기업인들은 과거 수출드라이브 정책에서 보여 주었던 수출기업에 대한 국민적 애정을 되살려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정부는 중소기업 지원대책의 일환으로 한해 6조원 규모인 정책자금에 대한 종합적인 개편안을 22일쯤 발표할 예정이다. 김경운 기자 kkwoon@
  • “제주의 혼 깃든 돌문화공원 조성”/ 자연석등 14000점 기증 백운철 前 탐라목석원 대표

    백운철(60·전 탐라목석원 대표)씨는 육신만 제주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다.그의 ‘제주사랑 혼’이야 말로 가히 광적이다. 1969년 제주도의 돌민예품과 조록나무 뿌리 형상목을 주제로 한 독특한 양식의 탐라목석원을 만들어 관광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그가 제주의 돌과 민구류 등을 집요하게 수집해온 사실이나 제주초가 등이 좋아 프랑스 파리에서 4차례의 사진전을 열어 바깥세상에 제주를 알리고 있는 것도 모두 제주사랑을 바탕에 깔고 있다. “제주의 개발형상을 옷으로 말하면 한복이 아니라 개량한복을 입혀 놓고 한복이라 우기는 격”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제주적인 냄새나 색깔이 무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래서 백씨는 가장 제주적인 사업을 찾고 찾다 지금 북제주군이 추진하고 있는 돌문화공원 조성사업에 몸을 던지게 됐다.북제주군 조천읍 교래리 산 119 일대 100만평에 들어설 돌문화공원의 건설은 신철주 군수가 행정·재정지원 책임을 맡을 뿐 기본계획에서 디자인,설치,기획,감독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이 백씨의 몫이다.그가 공원감독인 셈이다. 백씨는 “북제주군에는 구석기시대에서 철기시대에 이르기까지 동굴과 바위그늘 등에서 제주 돌문화의 기원을 알 수 있는 여러 흔적들이 많아 돌박물관 입지로는 그야말로 안성맞춤”이라며 “동부산업도로변 해발 430m되는 사업현장도 광활한 야초·목장지대로,서쪽의 ‘큰 지그리오름’,북서쪽의 ‘작은 지그리오름’ 북쪽의 ‘바늘오름’으로 둘러싸인 명당중의 명당”이라고 치켜세웠다. 차로 제주시에서 30분,서귀포시에서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돌문화공원 조성현장 인근에는 삼다수생수공장·경주마육성목장·산굼부리·제동목장·미니월드 등 관광명소들도 즐비하다. 제주시 출신의 그가 북제주군의 일에 ‘간여’하게 된 것은 지난 99년 돌박물관에 대한 기본계획을 북제주군에 제출하면서부터다. “이 사업은 제주도가 해야 할 일이라고 판단,도에 기본계획서를 제출했으나 6개월 동안 책상 서랍에서 나오지 않더군요.다시 제주시에 제출했지만 30만평 이상 되는 땅이 없는 게 문제였어요.신 군수를 찾아가자 너무 좋은 계획이라며 마치 ‘매가 병아리를 채가듯’ 시원하게 받아들이더군요.” 이후 백씨는 30여년 동안 애지중지 모아온 자연석 4178점과 돌민속품 5349점,민구류 4473점 등 ‘돈으로는 도저히 환산할 수 없는’ 1만 4000점의 수집품을 북제주군에 선뜻 기증했다.자연석 중에는 무게 10∼20t이 넘는 용암석과 화산탄 등이 수두룩하다.민구류 중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5m짜리 낫과 300년은 족히 넘었을 궤도 포함돼 있다.그의 분신이라고도 할 탐라목석원 관리마저 딸에게 떠넘겼다. “이 물건들은 모두 제주 것들로 몇 십만원에서부터 몇 천만원씩 주고 구입한 것들입니다.목석원을 하며 번 것을 모두 투자한 셈이지요.이 때문에 빚만 늘고 가족들과도 별거하는 생활이 수차례 반복되기도 했습니다.” 그는 5·16 이후 새마을사업이 한창이던 때에 도로 개설현장이나 농공단지 조성현장 등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이들 물건을 하나둘씩 모았다.기증품 규모는 5t트럭 300대분으로 2개월 동안 공원조성 부지로 옮겼을 정도다.현재 가수장고와 야외에 보관돼있다. 지난 2001년 9월 기공식을 가진 제주돌문화공원은 2005년 동굴형 전시관,수석 전시관,야외전시장,전통가옥촌,주차장 등을 시설하는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된다.이어 2020년까지 설문대할망 전시관,특별전시관,토성전시관,전원숙박시설,생태공원 등이 조성된다.총사업비만 1852억원에 이르는 대역사다. 백씨의 말을 빌리면 돌문화공원은 돌·흙·나무·쇠·물 등 5개 테마가 기본틀이다.2단계 사업 때는 제주 창조신화의 하나인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 전설’ 테마가 보태진다. 주요 시설인 동굴형 돌박물관은 진입로 남쪽에 지하1층 지상2층 연면적 3000평 규모로 지어져 위에서 내려다 보면 마치 배부른 산모가 출산하기 직전의 모습을 하게 된다.옥상에는 대형 야외무대가 꾸며지는데 현재 공사가 30%쯤 진척됐다. 박물관 남쪽에는 400평 크기의 원형호수가,서쪽 숲속에는 선사시대의 돌문화,장묘문화,생활속에서의 돌문화 전시장이 15만평에 배치되고 30평짜리 초가 50채로 마을 하나를 만든다.토성형 전시관 등에는 제주의 흙을 빚어 만든 토기·옹기·항아리류 등이,특별전시관에는 현대 미술과 조각,서예,염색,공예 등 국내외 유명 예술인 작품이 전시된다. 이밖에 연면적 5만평 규모의 주차장 주변은 성곽 모형으로 700m 길이의 전망대를 만들어 맨발로 산책하며 공원 전체를 조망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공원 디자인을 맡았지만 훌륭한 디자인은 디자인하지 않는 것입니다.그것은 이곳의 70%가 돌과 나무,넝쿨로 이뤄진 생태 우수지역으로,이를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 30%의 면적만 활용하고 있습니다.“ 백씨는 기본급료와 활동비 등을 받지 않는 것은 물론 방문객을 위한 커피 한 잔도 호주머니를 털어 내놓는다. 북제주군에서는 일정액의 보수를 받아주기를 권했지만 그는 “세계 제일의 돌공원 사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족하다.”며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사람의 자존과 명예가 걸린,가장 제주적이면서 세계적인 생태·문화·돌공원을 만들기 위해 백씨는 마지막 정열을 불태우고 있다. 글·사진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지자체 연구원 ‘속빈 강정’ / 총체적 부실…지방재정에 부담만

    지방자치제의 실시와 함께 지자체의 중·장기 행정 전략을 수립하고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설립된, 기초자료 축적 및 연구 등을 위한 광역자치단체의 싱크탱크인 연구기관들의 운영이 부실하다.저금리 기조에 따라 기금 수익이 크게 준 데다 방만한 인력운영,알맹이 없는 연구활동으로 자치단체에 재정 부담만 안겨주고 있다는 지적이다.각 시도가 빠짐없이 설치한 연구기관들이 기초자치단체들로부터도 외면당하고 있는 운영 실태와 문제점을 해부한다. 연구기관들은 최근 감사원으로부터 “지방자치단체 출연 연구원이 시도별로 중복·난립돼 있으며 사업수행,책임경영 의식이 미흡하고 조직·인력 운용상 비효율적인 요소가 많아 지방재정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지적을 잇따라 받았다. 자치단체 연구기관들의 방만하고 부실투성이 운영실태를 한마디로 함축한 지적이다. ●알맹이 없는 비효율적 운영 시·도지사가 승인한 연구과제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주제가 변경되거나 추가 선정,또는 중도 폐지되는 등 연구업무 자체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광주전남발전연구원은 1999∼2001년 연구원 간행물 등에 4차례나 발표된 같은 연구과제 내용을 정책과제로 선정하기도 했다.경기개발연구원은 관련규정을 어기고 도지사가 이사장을 맡아 연구원 대표권과 직원의 주요 인사권을 행사했고,도정 홍보활동 등 연구원 설립목적과 무관한 조직을 연구원에 설치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연구과제 수가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과 비슷했지만 비정규직 연구보조인력이 1.5배나 많았고,과제당 연구비도 3배 이상 많이 쓴 것으로 드러났다. 경상북도는 도내에 여성회관과 여성개발센터 등 여성을 위한 교육기능을 담당하는 기관이 많은 데도 따로 연구원이 4명 뿐인 여성정책개발원을 중복 설립했다.부산시는 시 정책개발실이 있지만 설립목적이 같은 부산발전연구원을 또다시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중복된 연구기관 줄줄이 설립 대전시도 충남과 생활·경제권이 같은데도 이미 설립돼 운영중인 충남발전연구원의 운영에 공동참여하거나 활용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대전발전연구원을 설립했다. 충북개발연구원은 해당연도의 경영목표나 계획을 수립조차 하지 않았다가 지적받았다.경남발전연구원 등 4곳도 연구원의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지 않았다.또 연구원의 경영 전반에 대해 평가하는 시도가 한 곳도 없으며,연구결과의 정책 기여도를 평가하는 곳은 2곳에 불과했다. 강원발전연구원도 연구 실적이 미미한 데다 방만한 조직운영 등으로 기초 지자체들로부터도 외면당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강원발전연구원에 지난 99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지역개발을 위해 연구 용역을 의뢰한 시군은 도내 자치단체의 절반인 9개 시·군에 그치고 있다.연구용역은 강원도를 포함해 45건에 그치고 순수 지자체가 맡긴 연구용역은 22건에 머물고 있다. 이처럼 광역 단위 연구기관들이 일선 시·군들로부터도 외면당하는 이유는 용역비가 대학 등 전문연구기관과 별 차이가 없는 데다 연구내용도 자치행정 수행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일선 지자체가 판단하기 때문이다. ●주민 혈세 운영자금으로 써 사정이 이런 데도 적자 운영을 면치 못하는연구기관에 해마다 2억∼10억원의 지원금이 광역자치단체로부터 흘러가고 있다.재정 부담만 지우고 있다는 소리는 여기서 나온다.가뜩이나 어려운 살림에 주민들의 혈세를 방만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내사람 앉히기’식의 인사마찰도 비일비재하다.광주전남발전연구원은 원장 교체 때마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얼굴을 붉히고 있다.원장은 광주시와 전남도에서 일했던 고위 행정공무원들로 번갈아 채워지고 있다.이 과정에서 사전에 원만한 타협이 되지 않아 갈등이 드러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외부에서는 “발전연구원장이 퇴직 공무원들의 자리 보전용으로 전락했다.”는 곱지 않은 시선이다. ●선심성 인사로 구설수 잦아 강원발전연구원은 한때 지방 유력인사의 자녀들이 자리를 차지하면서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한 공무원은 “지방분권 시대에 지역단위 연구기관은 필수적이다.”면서 “다만 운영 방법을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연구원의 자질 향상은 물론 지역특성에 맞는 연구성과를 철저하게 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원 원장이 자주 바뀌는 것을 두고 ‘명함을 만들기 위한 경력관리용 자리’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충남발전연구원이 철도청장 출신의 지역 인사를 원장으로 발탁했으나 그가 5개월 만에 다른 단체로 옮겨간 것이 단적인 사례로 꼽힌다. 운영상의 맹점도 적지 않다.연구원들이 설립목적인 정책연구 수행보다 용역비를 받는 외부수탁 연구과제에 눈독을 들이는 경우가 잦다는 지적이다.대구경북개발연구원은 대구시로부터 “다른 기관에 우선해 연구용역을 줄 수 있다.”는 조례까지 만들어 연구원 육성에 나서고 있지만 출연금이 너무 적어 우수 연구원 확보 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설립 당시 대구의 주종 산업이었던 섬유산업이 최근 들어 불황인 데다 대구에는 대기업이 없어 출연금 조성에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이 대구시측의 해명이다. 일선 연구원 관계자들은 “지역의 미래발전을 위해 나름대로 연구활동을 하고 있지만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는 기관은 지자체로부터 보조금만 챙긴다는 눈총을 받는 등 부담을 느낀다.”고 솔직하게 밝히고 있다.일부에서는 광역단위 연구원을 보다 광범위하게 묶거나 지역 대학과 연계해 연구원의 내실을 기하는 쪽으로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국 정리 조한종기자 bell21@ ■‘모범운영' 제주발전연구원 제주발전연구원(원장 고충석)은 작지만 지역을 위해 실속있게 운영되는 연구기관 중의 하나로 꼽힌다. 지난 96년 재단법인 설립인가를 받아 이듬해 ‘제주의 미래를 위한 중·장기 비전 연구’ 등을 연구목표로 출범한 이후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그 동안의 주요 실적은 ‘한라 생태숲 조성사업 기본계획’등 용역 36건,‘통합 영향평가제도 도입 및 추진방향’등 정책연구 59건,‘제주평화포럼’을 비롯한 학술세미나 19건 등이 대표적인 성과. 이 가운데 97년의 한라 생태숲 조성사업은 2000년부터 제주도정으로 채택돼 한라산 일대에 새로운 생태숲이 만들어지고 있다.‘관광통계 작성에 관한 조사연구’와 ‘제주 4·3평화공원 조성 기본계획’ 역시 지난 4월부터 제주도 정책에 반영돼 추진되고 있다.이처럼 제주발전연구원의 연구성과 가운데 40여건이 도·시·군의 정책과 사업에 채택되거나 응용되고 있다.2001년 개최한 세계평화포럼 역시 지난해에는 ‘세미 제주평화포럼’이라는 이름으로,그리고 오는 10월에는 제2회 세계평화포럼이라는 타이틀로 열릴 예정이다. 연구원은 올해도 용역 5건,학술세미나 10건,정책포럼 20회,정책연구 23건,후원사업 2건,대행사업 4건 등을 계획하고 있다. 제주발전연구원은 연구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제주대 해양과환경연구소,산업연구원 등과 업무를 제휴하고 있다. 특수시책으로 연구인력을 상시 모집하는 ‘구직은행제’와 연구원 내부 포럼과 전문가 포럼 등을 거친 연구원 정책에 대해 외부의견을 들어 적정 대안을 모색해 나가는 ‘오피니언 모집제’ 등도 눈에 띄는 제도다. 출범 초기 제주도 등 자치단체 출연금이 20억원에 불과했으나 이후 제주은행이 30억원을 출연하고 예산절감과 건전재정 운용으로 5억원의 자체기금을 조성,전체 운영비를 50억원으로 늘린 것도 내실운영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 개원 초 연간 1억5000만∼2억원의 도비를 보조받아왔으나 그동안의 정책연구 및 개발성과를 크게 인정받아 올해는 보조금도 7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고용허가제 도입 재야세력이 배후조종”박상규의원 발언 파문

    국회 산업자원위원장인 한나라당 박상규 의원이 16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고용허가제 도입을 배후조종하는 이들은 재야세력”이라며 “목사들이 고용허가제를 도입해 불법체류자들 뒤에서 또 뜯어먹으려고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박 의원은 또 “일본은 외국인 노동자가 자기 나라 여자와 연애만 해도 바로 출국시킨다.”며 “정부가 14차례나 사면시켜주는 등 단속을 방기하고,출입국관리소는 무정부상태여서 불법체류자들이 몰려다닌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당직자는 “고용허가제 관련 토론에서 박 의원이 반대 의견을 내놓고,이 제도의 부정적 측면을 부각시키려다 보니 다소 격한 표현을 사용하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파문이 일자 “중소기업중앙회장 시절 한 재야 목사가 불법체류자들을 조종한 경우가 있었다고 말한 것이 와전된 것”이라며 “모든 목사가 그렇다는 뜻은 아니다.”고 해명했다.또 “불법체류자들이 버젓이 합동결혼식을 하고,국회 앞에서 시위까지 벌여도 아무런 조치가 없는 정부의 허술한 관리를 지적하고자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5대 007 브로스넌 명예기사 훈장

    |런던 연합|제임스 본드 영화의 마지막 4편에서 주연했던 피어스 브로스넌(사진)이 명예 대영제국기사(OBE) 훈장을 받게 됐다.영화에서 영국 여왕의 비밀첩보원 임무를 4차례 성실히 수행한 것이 여왕의 인정을 받게 된 주된 이유지만 아일랜드인이라서 명예훈장 수여자로 낙착된 것이다.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14일 “런던 드라마센터 배우로서 첫 발을 디딘 후 연극과 영화에서 여러 주역을 맡은 브로스넌은 아일랜드는 물론 이곳 영국과 전세계에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고 말했다.브로스넌은 연예산업재단(EIF) 회장과 유니세프 아일랜드 특별후원자로 활동하고 있다.
  • “기술 한국” 세계기능올림픽 14번째 우승

    우리나라가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종합우승 통산 14번째 위업을 달성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지난 11일부터 25일까지 스위스 상갈렌에서 열린 제37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우리나라 선수단이 금 11개와 은 6개,동 8개의 메달을 획득,종합우승을 차지했다고 26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지난 1967년 스페인 마드리드 대회에 처음 참가했으며 93년 대회에서 타이완에 우승을 빼앗긴 것을 제외하고 77년부터 총 14차례의 종합우승을 차지했다.특히 이번 대회에서 획득한 CAD(Computer Aided Design)분야 금메달은 지난 77년 네덜란드 대회 이후 15연패의 대기록을 세웠다.또한 조적(벽돌쌓기) 분야는 20년 일본 대회 이후 33년 만에,냉동기술은 97년 스위스 대회에서 신설된 이후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가 처음 개발,이번 대회에 시범분야로 채택된 웹디자인에서도 금메달을 차지,우리나라가 IT강국임을 전세계에 재확인시켰다. 한편 김유배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 회장은 25일 열린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총회에서 임기 4년의 국제조직위원회 전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김용수기자 dragon@
  • 北송금 특검 결과 발표/드러난 내용 및 파장

    정부가 남북정상회담 합의 대가로 북한에 1억달러를 주기로 비밀 약정을 체결하고 불법대출을 통해 그 부담을 현대에 떠넘긴 것으로 특검 수사의 결론이 내려졌다.송두환 특별검사팀은 남북정상회담이 북한과 이면 약정을 통해 성사돼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사법적 평가를 내리고 핵심 관련자 8명을 기소했다. ●정몽헌회장 금융지원 조건 代지급 수용 특검에 따르면 2000년 3∼4월 4차례의 남북 비밀접촉에서 대통령 특사였던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북한과 1억달러 약정 체결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박 전 장관은 같은 해 4월8일 송호경 조선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중국 베이징에서 정상회담 개최에 최종 합의했으며 정부가 1억달러를,현대는 3억 5000만달러(현물 5000만달러 제외)를 지급하기로 약정했다. 박 전 장관은 정부몫인 1억달러의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자 같은 해 5월 중순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을 만나 현대가 대신 지불할 것을 요청했으며 정 회장은 현대 계열사에 대한 금융지원을 조건으로 이를 수용했다.정회장은 “현대 계열사의 재정 상황이 악화돼 4억 5000만달러를 자체적으로 마련하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정부차원에서 금융지원을 해달라.”는 단서를 붙였다.김대중 전 대통령도 이같은 대북송금 과정을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박 전 장관,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한광옥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청와대 고위 인사와 국정원이 전방위로 산업은행에 압력을 행사,현대는 산은 대출금 등 모두 4억 5000만달러를 송금했으며 분식회계를 통해 은폐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지난 2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5억달러 북송금은 순수 경협대가이며 남북정상회담 과정에서 정부의 실정법 위반은 통치행위의 일환’이라는 주장은 거짓말로 드러난 셈이다. ●핵심 8명 사법처리 의미 1억달러 이면 약정으로 김 전 대통령의 ‘통치행위론’은 법정에서 부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특검팀은 햇볕정책을 주도한 박 전 장관,임동원 전 국정원장,이 전 수석 등을 모두 기소함으로써 ‘고도의 정치적 판단’에 의한 통치행위라는 주장을 사실상 뒤엎었다. 특검팀은또 전체 관련자 17명 가운데 송금 과정을 주도한 핵심 인사만 기소해 사법처리 범위를 압축했다.실무자를 불기소하는 대신 핵심 인사들을 강도높게 사법처리함으로써 정책 판단에 대한 법적 책임을 명백히 물은 것으로 해석된다. ●특검수사 파장 지속될 듯 현대의 분식회계와 박 전 장관의 150억원 뇌물수수 의혹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채 남아있다.현대의 분식회계를 기소함으로써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특검팀은 현대상선의 2235억원에 대한 분식회계만 적용했다.그러나,검찰이 현대 계열사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할 경우 상상을 뛰어넘는 분식회계 규모가 드러날 수도 있다.특검팀은 박 전 장관의 150억원 뇌물수수 의혹에 대해 “현대측의 진술과 현장검증 결과를 볼 때 범죄 소명은 충분하다.”고 밝혔다.특검팀은 어설프게 기소하다간 면죄부만 줄 수 있다는 배경 설명과 함께 참고인 중지 결정을 내렸다.특검팀은 수사주체가 결정되면 수사기록을 넘길 방침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 수사일지 ●2003년 3월15일 특검법 공포 ●3월26일 송두환 특검 임명 ●4월17일 특검 수사개시,박상배 전 산은 부총재 압수수색,현대 계좌추적 시작 ●4월23일 엄낙용 전 산은 총재 소환 ●5월9일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 소환 ●5월12일 최규백 전 국정원 기조실장 소환 ●5월14일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 소환 ●5월22일 임동원 전 국정원장 소환 ●5월24일 이근영씨 구속 ●5월28일 이기호 전 경제수석 소환 ●5월30일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 소환 ●5월31일 이기호씨 구속 ●6월4일 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 소환 ●6월5일 김윤규·최규백씨 불구속기소 ●6월10일 김보현 국정원 3차장 소환,이근영씨 구속기소,박상배씨 불구속기소 ●6월12일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 소환 ●6월15일 6·15선언 3주년 김대중 전 대통령 입장표명 ●6월16일 박지원 전 문화부장관 소환 ●6월17일 박지원씨 긴급체포,이기호씨 구속기소 ●6월18일 박지원씨 구속 ●6월23일 청와대 특검연장 거부 ●6월25일 박지원씨 구속기소,임동원·정몽헌씨 불구속기소,특검수사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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