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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책꽂이]

    순록과 함께한 시베리아 탐험일지(리처드 부시 지음, 정재겸 옮김, 우리역사연구재단 펴냄) 19세기 말 시베리아와 극동 지역의 역사, 지리, 원주민 문화에 대한 탐험 일지. 우리 한민족과의 연관성을 유추할 수 있다. 640쪽. 2만 2000원. 우리는 모두 조선족이다(신혜란 지음, 이매진 펴냄)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인 저자가 영국 런던 뉴몰든에서 중국 칭다오까지 퍼진 조선족 디아스포라의 양극화와 계급성을 지정학적으로 탐구한 보고서. 336쪽. 1만 8000원. 시장으로 나간 조선백자(박은숙 지음, 역사비평사 펴냄) 경매시장에서 수억을 호가하는 조선백자를 만들었던 사람과 백자가 탄생한 장소에 관한 이야기. 384쪽. 1만 8500원. 미래는 더 나아질 것인가(과학기술정책연구원 미래연구센터 지음,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국내 28명의 전문가들이 인공지능, 4차 산업혁명 그리고 인간의 미래를 통찰하며 날카로운 분석과 전망을 담았다. 364쪽. 1만 7000원. 도서관으로 문명을 읽다(정병설 외 25인 지음, 한길사 펴냄) 26명의 인문학자들이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도서관을 통해 문명의 접점을 찾아 나간 도서관 기행기. 340쪽. 2만원. 김국장의 놓치기 쉬운 운영 노하우(김진문 지음, 빅애플 펴냄) 광고회사 기획자가 각종 이벤트, 프로모션, 박람회 등의 운영과 관련한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담아냈다. 256쪽. 2만 5000원.
  • [제7회 서울신문 정책포럼] 컨트롤타워 없는 정치·경제… ‘한국식 성장모델’ 절실하다

    [제7회 서울신문 정책포럼] 컨트롤타워 없는 정치·경제… ‘한국식 성장모델’ 절실하다

    우리 경제가 새로운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는 또 다른 차원의 거대한 파도다. 보호무역주의 대두, 4차 산업혁명 도래,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잠재성장률 하락 등 대내외 여건이 악화하고 있는데 정치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경제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국정 농단으로 성난 촛불 민심은 낡고 부패한 정치·경제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국제경제 전환기, 우리 경제가 나아가 길’을 주제로 제7회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 최병일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신관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김영철 KBS PD 등 4명의 토론 형태로 진행됐다. 사회는 김태균 서울신문 경제정책부장이 맡았다. 1. 우리 경제는 어디에 와 있나 정경유착·부패에 발목… 외환위기 때보다 최악의 상황 사회 우리 경제가 나아갈 길을 논의하기에 앞서 현 상황에 대한 진단을 먼저 해야 할 것 같다. 1997년 이른바 ‘IMF 사태’ 등 앞선 위기들과 비교할 때 지금은 어느 정도인가. 권태신 원장 외환위기를 전후로 재정경제원 국제금융심의관과 임창열 당시 경제부총리의 비서실장을 맡았다. 외환위기는 한국전쟁 이후 최대 환란이었다. 그럼에도 다행이었던 것은 김영삼 당시 대통령과 김대중·이회창·이인제 등 유력 대선 후보, 국회가 한마음으로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를 적극 지원했다는 것이다. 또 350만 가구가 ‘금 모으기 운동’에 참여해 30억 달러를 모았다. 전 세계가 놀랄 정도로 단합이 잘됐다. 국제사회가 한국의 저력을 높이 평가했고 한국 국채를 앞다퉈 사들였다. 지금은 그때와 비교해 상황이 훨씬 나쁘다. 국정 컨트롤타워가 없고 여야뿐 아니라 여당도 쪼개져 있다. 2008년 이후 저성장이 고착화된 ‘뉴노멀’ 시대로 접어들면서 경제 회복이 안 되고 있다. 우리 경제는 일본식 장기 침체 우려마저 나온다. 신관호 교수 한국 경제는 1980년대 말부터 성장이 둔화하기 시작했다. 연간 10%씩 성장하던 때라 정부와 기업은 그런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당시 정부는 성장 둔화를 만회하려고 무리한 정책을 많이 폈다. 소위 관치금융이 대표적이다. 금융권을 부실화시키면서 재벌 기업에 자금을 몰아줬다. 더 나아가 국외 자본까지 자유화하면서 외자가 밀려 들어왔다. 그 결과가 외환위기로 나타났다. 상당한 경제적 위기였지만 많은 제도적 개선을 이뤘다. 그렇지만 그 이후 구조 개혁이 미뤄지면서 선진국으로 가는 길을 막고 있다. 최병일 교수 저는 좀 생각이 다르다. 우리 경제는 경제 규모나 국제화 수준이 총량적으로는 이미 선진국 초입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개개인의 삶도 상당히 풍요해졌다. 문제는 이게 지속 가능하냐는 것이다. 젊은 세대를 위한 일자리가 부족해 청년실업률이 치솟고 있다. 고령화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연 2~3%의 성장으로는 복지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 진보정권 10년, 보수정권 9년 동안 이 문제를 풀지 못해 미래가 암울해졌다. 김영철 PD 2004~2005년 국민소득 2만 달러에 도달한 뒤 3만 달러의 벽을 왜 뚫지 못했을까. 그 의문이 최근 풀린 것 같다. 현재 드러난 국가 리더십 실종, 정경유착과 부패 등 후진적인 행태가 아직 남아 있어서 그렇다. 국내총생산(GDP) 규모 세계 11위인 우리 경제 체급에 맞지 않는 불합리하고 진작 떨쳐 버렸어야 했던 구태가 우리 발목을 잡았다고 생각한다. 1997년과 2008년 위기보다 지금의 위기가 더 심각한 것은 보호무역을 내세운 미국 리더십이 등장하고 미국과 중국의 통상 다툼이 시작되는 등 대외 여건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경제 사령탑이 없고 국제적인 국가 이미지, 기업 신인도가 한순간에 20~30년 전으로 후퇴해 버렸다. 총체적인 위기가 아닌가 싶다. 2. ‘위기’는 왜 반복되는가 국민공감 있어야 개혁 가능… 기득권 나서 고통 분담을 사회 정부는 수십년째 서비스 산업 활성화 대책, 내수 활성화 대책,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등 패키지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과제가 무엇인지 알고 지속적으로 정책을 개발하는데도 우리 경제는 늘 어렵고 위기가 반복되고 있다. 권 원장 개혁의 필요성은 다 안다. 개혁을 어떻게 추진하고 집행하느냐의 문제다. 사회가 어느 정도 정착되면 자기 기득권만 주장한다. 적절한 타협과 조정의 기제가 작동해야 한다. 우리는 조정 시스템이 제 기능을 못 한다. 그래서 매번 똑같은 서비스 산업 활성화, 신성장 동력 대책이 나오고 진전이 없다. 결국 개혁 추진 의지와 동력을 넘어 시스템의 문제라고 봐야 한다. 영국의 마거릿 대처 전 총리는 사회 저항을 무릅쓰고 노동개혁을 이끌어 냈다. 독일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는 사회민주당 소속 좌파 총리였음에도 ‘하르츠 개혁’, ‘어젠다 2010’을 수립해 독일 경제를 일으켰다. 우리도 기득권이 각자 양보하고 미래 세대를 위해 힘들더라도 고통을 나눠야 한다. 노동시장이 개혁되지 않으면 비정규직이 늘고 외국 기업이 들어오지 않는다. 지난 10년간 국내 기업이 해외에 만든 일자리가 100만개 이상이다. 신 교수 정부 관료들 똑똑하고 좋은 정책을 많이 내놓지만 실현이 안 되는 게 문제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국민 지지를 받으며 개혁할 수밖에 없다. 외환위기 때에는 체제 개혁의 필요성을 국민들이 뼈저리게 느꼈다. 그러나 평상시에는 광범위한 지지를 받기 어렵다. 규제 철폐를 예로 들어 보자. 규제가 없어지면 많은 사람이 혜택을 보지만 규제 보호를 받던 이익집단은 피해를 본다. 이들이 반대하고 나서면 규제를 없애기가 어려워진다. 국민 공감이 있어야 개혁할 수 있다. 최 교수 서비스, 문화, 신성장 동력 등이 정부가 정책 드라이브를 거는 분야다. 이 분야의 정책이 계속 나오는 이유는 기존 정책을 정치권이 수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민 50% 이상의 지지를 받는 국가 미래 비전이 없다. 그렇다 보니 각자 자기 몫 챙기기에 바쁘다. 특히 노동 분야의 갈등이 심하다. 노사가 서로 비난만 해선 안 된다. 대기업은 대기업대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미덕을 발휘하고 노조 역시 공생할 수 있는 비전을 만드는 데 협조해야 한다. 김 PD 저는 좀 다른 관점이다. 5년 단임제 대통령 제도의 한계에서 비롯된 문제다. 같은 당이 집권해도 5년마다 경제의 기치가 바뀐다. 이를테면 ‘녹색성장’에서 ‘창조경제’로 말이다. 정치가 인기 영합주의로 흐르면서 우리 경제를 체질적으로 바꿀 수 있는 정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북유럽은 집권 정당이 바뀌어도 경제정책의 연속성이 보장된다. 단기적으로 무슨 정책을 내놓더라도 국민 피부에 안 와 닿는다. 차라리 10개년 경제계획을 세우는 것도 방법이다. 정권을 떠나 꾸준히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장기 로드맵이 필요하다. 3.국민소득 3만弗 시대, 적합한 모델은 우리 체질·문화에 맞는 지속가능한 모델부터 찾아야 최 교수 우리나라보다 훨씬 앞서 산업화와 선진화를 이룬 나라에서는 갈등 조절 메커니즘이 작동한다. 우리는 선진국이 아니다. 타협이 안 되는 갈등을 상수로 생각하고 이대로 계속 살 것인지, 아니면 우리 기질에 적합한 한국식 정치경제 시스템을 만들 것인지 결단해야 한다. 독일과 일본은 기질적으로 우리와 다르다. 그들은 화가 나도 감정을 삭이고 법대로 하자는 사람들이고 우리는 일단 화가 나면 풀어야 하지 않나. 경제 주체가 노력을 기울였을 때 합당한 보상이 돌아오는 시스템이 돌아갈 때 구조 개혁이 성공할 수 있다. 공정한 시스템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다소간 고통이 따르더라도 국민들이 정부 개혁을 지지할 수 있다. 사회 한국식 성장 모델을 찾으려는 노력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우리가 참고할 만한 나라가 과연 있을지 의문이다. 김 PD 싱가포르 모델을 생각해 볼 만하다. 싱가포르는 리콴유 전 총리가 부정부패 척결, 토지 국유화, 분배 정의를 실현하면서 국민소득 5만 달러가 넘는 선진국으로 거듭났다. 지금 우리도 한국 경제정치 시스템을 어떻게 만들어 갈지 고민할 시점이다. 최근 국정 농단과 관련해 개헌 논의가 있지만 정치상황이 아니더라도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넘는 시점에 적합한 정치제도는 무엇인지, 국민적 합의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경제·복지 국가 모델이 무엇인지 논의해 봐야 한다. 우리의 가치관을 버리지 않으면서 분배가 가능한 모델을 찾는 것이 정부 역할이다. 정치가 혼란할 때 잃는 것도 있지만 사회를 확 바꿀 수 있는 새 의견이 모이는 장이 마련될 수도 있다. 최 교수 우리는 1997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구조조정을 하면서 기업 부채가 줄었고 그 덕에 2008년 금융위기를 어느 나라보다 빨리 극복했다. 반면 이 때문에 성장 잠재력이 약화됐다는 반론도 있다. 일자리와 복지에서 지속 가능한 국민소득 3만 달러 모델을 만들지 못했다. 지구상 어느 성장 모델도 우리에게 맞지 않는다. 북유럽 복지 모델의 근본은 기업의 국제경쟁력이다. 좀비기업을 시장에서 쫓아낸다는 사회적 합의가 있다. 우리 사회에서 그게 가능할까? 싱가포르는 분배가 가장 악화된 나라다. 싱가포르처럼 하려면 관료 월급을 5배 늘리고 공무원 숫자를 반으로 줄여야 한다. 우리 정서에 불가능한 일이다. 우리 체질과 문화에 맞는 성장 모델이 무엇인지 진작부터 고민했어야 한다. 이는 지식인의 책임, 담론의 실패다. 정치 경제의 지속 가능한 모델, 선진국으로 뿌리내릴 수 있고 개인이 행복한 사회를 향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4.우리 경제에 희망이 있다면… 우수 인적자본·4차산업 혁명·정치 리더십 ‘3박자’ 갖춰라 사회 우리가 가진 경쟁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래도 희망은 있는 것 아닌가. 신 교수 우리나라와 경제 규모가 비슷한 나라와 비교하면 연간 성장률이 항상 상위권에 들었다. 그만큼 저력이 있는 나라다. 한국의 인적 자본은 상당히 우수하다. 교육 수준이 높고 인재에 대한 투자를 과감히 해 왔다. 최근 경향을 보면 기술이 사회 전반에 확산되면서 경제적 가치로 연결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아프리카에도 인터넷이 보급됐는데 활성화되지 않는 것은 이를 이용할 지식이 축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런 의미에서 새 기술이 들어왔을 때 감당할 인적 자본이 갖춰져 있다. 권 원장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아르헨티나, 그리스처럼 후진국으로 떨어질 우려가 있다. 우리가 잘할 수 있고 자본을 투입해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는 4차산업이다. 애플, 페이스북을 보면 특별한 기술보다는 아이디어를 모아 사업을 펼쳤다. 마크 저커버그, 스티브 잡스와 같은 창의적 인재가 있기에 가능했다. 우리나라에도 그런 기업인이 나오려면 하향 평준화된 획일적인 교육제도를 개혁해야 한다. 김 PD 해외 언론 동향을 보면 한국과 그리스의 정권 규탄 시위를 많이 비교한다. 우리는 100만명이 넘게 거리에 나와도 평화롭지만 그리스는 폭력적이기가 전쟁에 버금간다고 한다. ‘시민은 깨어 있다’는 게 하나의 위안거리다. 우리는 정보기술(IT)에 강점이 있다. 기술 습득력이 빠르다. 개인의 인터넷 정보 활용 능력은 세계 최고다. 앞으로 전자기기와 통신이 기존 농업, 제조업과 만나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IT 융합 산업이 주류를 이룰 것이다. 이런 4차산업 분야에 정치 리더십만 잘 갖춰지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 최 교수 IT 기반에 도취돼선 안 된다. 정보화를 이뤘지만 IT를 기반으로 10년간 이룬 성과가 없다. 일례로 4차산업을 이끄는 기업 중 한국 기업이 없지 않은가. 한국어에 기반을 둔 IT 서비스는 성장하기 어렵다. 네이버처럼 처음부터 글로벌 기반으로 시작한 기업은 성공 가능성이 보인다. 이 분야는 정부가 손댈수록 시장이 왜곡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기업이 잘 뛸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주력해야 한다. 10대 유망 산업을 발굴하는 식의 정부 정책은 한물갔다. 적절한 맨파워를 기르고 이들을 위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정리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개포디지털혁신파크에 ‘서울대 도시 데이터 연구소’ 입주

    시민들의 콜택시 요청 통화량 30억건이란 빅데이터를 분석해 심야에 운영하는 ‘올빼미버스’ 노선을 만든 서울시가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도시 데이터 사이언스 연구소’를 세운다. 서울시는 7일 서울대와 함께 24시간 개방공간인 개포디지털혁신파크에 ‘도시 데이터 사이언스’를 세워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서울대 빅데이터 연구원들이 교통, 환경, 도시 개발 등 다양한 도시문제 해법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제시하게 된다. 서울시는 지방자치단체에서 민간과 함께 빅데이터를 연구하는 것은 국내 처음으로, 데이터 사이언스 연구소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핵심 연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서울의 공기 오염과 소음 분포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젠트리피케이션의 원인을 분석해 대안을 제시한다. 또 교통 패턴을 분석해 시각화하는 과제도 집중적으로 연구한다. ‘서울대 빅데이터 아카데미’를 열어 대학생, 취업준비생, 실무자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교육도 한다. 차상균 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장은 “새로 문을 여는 연구소에서 서울이 직면한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적인 해법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역대 최대규모 공직 일자리 정보 ‘한눈에’

    역대 최대규모 공직 일자리 정보 ‘한눈에’

    공직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박람회가 오는 9~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6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올해로 6회를 맞는 공직박람회에는 정부부처를 포함한 중앙행정기관 45개, 헌법기관 2개(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감사원), 광역지방자치단체 17개, 공기업 10개 등 모두 77개 기관이 참가한다.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관련 정보는 ‘대한민국 공무원 되기’ 홈페이지(www.injae.go.kr)에서 얻을 수 있다. 참석이 어려운 수험생들은 관련 자료 및 촬영 영상을 인터넷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먼저 이틀에 걸쳐 오전 11시~오후 5시 20분 마련되는 직종별 채용설명회가 눈에 띈다. 외교관 후보자, 경찰, 장교 및 부사관, 소방공무원, 지역인재 등의 분야를 망라한다. 아울러 관련 정보를 접하기 어려운 개별 기관들의 주관으로 다양한 경력채용과 특수직렬 채용 정보를 인사담당자로부터 직접 제공받고 개인상담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취업 포털 인크루트도 부스를 마련해 취업준비생에게 다양한 기업의 채용 정보를 제공하고 전액 무료 취업지원 서비스인 ‘취업학교’를 운영할 예정이다. 9일과 10일 오후 12시 40분~1시 면접 준비에 투입되는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고 올바른 면접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인사처 면접 담당 공무원이 면접특강을 선물한다. 9급 기출문제에서 5개 과목(국어, 영어, 한국사, 선택 2과목)을 문제 정답률 기준으로 난이도를 조정해 수험생 본인의 수준을 판단할 수 있는 기회도 9일과 10일 오후 3시 45분~4시 55분 제공한다. 해외 일자리 안내, 취업활동을 넘어 공공행정, 사회복지에 대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해외봉사단 정보, 공기업과 중소기업 채용정보 부스를 만들어 공직 이외에 자신의 적성에 맞는 다양한 일자리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한다. 청년들이 꿈을 가지고 도전할 수 있도록 명사 특강도 열린다. 9일 오후 2시~2시 50분 여행가이자 국제구호 전문가인 한비야씨가 ‘1그램의 용기를 보탭니다’라는 제목으로, 10일 같은 시간에는 EBS 역사강사 이다지씨가 ‘불합격을 피하는 한국사 공부법’이라는 제목으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박제국 인사처 차장은 “특히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공직사회의 모습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래지향적 정부의 면모에 대한 퀴즈 풀이와 함께 인사혁신 우수사례를 공유하도록 프로그램을 특화했다”며 “제도적으로는 수험생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5급 공채 면접을 2일에서 1일로 줄이는 등 면접제도 개선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금요 포커스] R&D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요인/박경엽 한국전기연구원장

    [금요 포커스] R&D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요인/박경엽 한국전기연구원장

    우리는 지금까지 경험해 온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제4차 산업혁명의 물결 앞에 서 있다. 미래 산업의 핵심은 로봇과 에너지 그리고 의료기기가 될 것이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통신 및 센서 관련 기술들이 결합된 로봇 기술과 에너지 관련 기술을 빼놓고는 새로운 변화에 대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부출연연구소는 미래 핵심기술 개발의 주역으로서 새로운 산업혁명에 대응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다.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국가 사회적으로 파급 효과가 크고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핵심 연구 분야에서 보다 가치 있는 연구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출연연 연구원들이 분명하고 명확한 철학을 가져야 한다. 한국전기연구원(KERI) 구성원들이 가진 연구 철학의 핵심은 ‘인류를 위한 연구’다. 연구 주제를 정할 때 연구원 개인이나 소속기관의 이익보다는 국가 혹은 인류의 복지, 더 나아가서는 지구의 환경 보전을 우선순위로 둔다. 연구과제 성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요인을 파악해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것도 중요하다. KERI가 최근 성공한 4개 과제와 그렇지 못한 4개 과제에 대한 요인을 조사한 결과 연구과제의 성공 요인은 제대로 된 과제를 선정해 유능하고 적합한 연구 책임자에게 맡기고 간섭을 최대한 배제하는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제대로 된 과제란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산업 원천 분야로, 민간이 장기적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기술 분야, 해당 분야의 기술 판도를 바꿀 만큼 파급 효과가 큰 대형·융복합 분야의 과제를 일컫는다. 유능하고 적합한 연구책임자는 경력·전공을 비롯해 연구에 대한 철학, 가치관, 비전 그리고 연구에 대한 열정을 골고루 갖춘 인재를 말한다. 제대로 된 과제와 적합한 연구책임자는 어떻게 선정할 수 있을까. KERI는 기관이 관할하는 연구비의 집행을 결정하는 기구로서 ‘연구과제심의위원회’를 두고 있는데, 이 기구의 역할을 한층 강화해 운영하고 있다. 연구과제의 설계 과정부터 기획, 연구과제 계획서의 평가, 적합한 과제 책임자의 선정까지 심의위원들이 소신을 가지고 공정하게 판단할 수 있는 권한을 주고 제도적으로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과제 선정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가차 없이 과제를 포기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과거 하루면 끝났던 한 해의 주요사업 선정을 위한 심의위원회가 최대 일주일까지 진행되기도 한다. 치열한 토론과 검증을 거쳐 제대로 된 연구과제와 그에 적합한 과제 책임자가 선정되면 모든 책임과 권한을 부여한다. 평가·성과독촉 등 외부로부터의 연구 방해 요인을 없애준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장기적 안목으로 연구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준다. 이런 과정을 통해 탄생한 것이 KERI의 ‘고효율 신소재 탄화규소(SiC) 전력반도체 개발’이라고 할 수 있다. 전력반도체는 높은 전압과 큰 전류를 제어 및 조절하는 반도체로 사람의 몸으로 치면 근육과 같은 역할을 한다. KERI 연구팀은 기존의 실리콘반도체에 비해 전력을 덜 사용하고 열도 거의 발생하지 않는 전력 반도체를 개발했다. 이를 전기자동차에 적용하면 배터리의 소비전력을 줄이고 차체의 무게와 부피도 줄일 수 있어 5% 이상의 연비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각 자동차 전문기업들이 단 1%의 연비 향상을 위해 막대한 연구개발비를 투자하면서도 실현이 쉽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놀라운 성과다. 이 기술은 전력반도체 분야 중 최대 규모로 국내 중견 전문기업에 기술이 이전됐으며 ‘정부출연연구기관 10대 우수연구성과’(국가과학기술연구회), ‘국가R&D 우수성과 100선’(미래창조과학부) 등에 선정됐다. 제대로 된 과제를 유능하고 적합한 연구 책임자에게 맡기고 연구가 결실을 맺도록 기관 차원에서 16년 동안 꾸준히 지원한 결과다. 연구기관의 수장으로서 연구자의 마음에 열정이 불타는 R&D 문화를 조성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책무로 여기고 있다. 멀리 길게 보고, 보다 많은 이들이 혜택을 얻을 수 있는 가치 있는 연구과제를 골라 열정적으로 연구에 매진하고 이를 가장 큰 보람과 긍지로 여기는 연구문화가 정착된다면 출연연의 존재 이유를 국민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 다시 돌아온 신동빈 “롯데, 변해야 생존”

    다시 돌아온 신동빈 “롯데, 변해야 생존”

    ‘더 좋은 기업 첫걸음’ 책 나눠줘 “변화만이 생존을 위한 유일한 답이다. 선도적으로 변화를 주도해 자신이 맡은 회사의 생존 가치를 증명해 달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30일 1년 만에 소집한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무엇보다 내부 변화를 강조했다. 신 회장은 “관행과 관습에 젖어 있는 우리 생각부터 뜯어고치고, 회사의 문화와 제도 그리고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窮則變 變則通 通則久)라는 주역 구절까지 인용하면서 “절박한 마음으로 관행과 관습에 젖어 있는 우리 생각부터 뜯어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또 국내 저성장 및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을 언급하며 생존을 위한 치열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정보기술(IT) 혁명을 필두로 한 4차 산업혁명이 시대의 화두”라며 “이에 대응해 그룹의 비즈니스를 어떻게 바꿔야 할지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계열사 사장 모두에게 롯데기업문화개선위원회가 펴낸 ‘더 좋은 기업 첫걸음을 내딛다’라는 책을 나눠 줬다. 황각규 운영실장(사장)과 소진세 대외협력단장(사장) 등 그룹 정책본부와 각 계열사 사장 및 임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는 올해 이어진 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와 최근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 등을 의식해 어느 때보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 참석한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검찰이 수사 중인 면세점 로비 의혹에 대해 “(로비가) 없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부인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매일 7시간 자면 보험료 깎아줘요” 국내에선 이런 상품 언제 나올까

    “매일 7시간 자면 보험료 깎아줘요” 국내에선 이런 상품 언제 나올까

    “하루 7시간 이상 자는 사람에겐 보험료를 깎아 드립니다.” 글로벌 손해보험회사인 메트라이프는 지난 9월 중국 시장에서 언뜻 황당해 보이는 상해보험을 출시했다. 이 보험은 ‘평소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사람일수록 교통 사고도 덜 나고 건강하다’는 관련 빅데이터에 근간을 두고 있다. 보험 가입자가 약속한 규칙을 실제 지키는지 체크하는 일은 건강관리 제품인 샤오미 미밴드에 맡겼다. 미밴드는 시계처럼 차고만 있으면 운동량과 수면시간, 칼로리 등을 파악하는 기능이 있는 헬스케어 제품이다. 반대로 수면 시간이 7시간 안 되는 보험 가입자는 보험사가 소개해 주는 의사로부터 수면 개선 치료 등을 받을 수 있다. 글로벌 보험사들이 보험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인슈테크’(Insurance+Technology) 개발에 분주하다. 저금리로 자산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회계기준(IFRS17)까지 강화되는 악재 속에서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려는 모습이다. 이미 미국의 건강보험회사인 오스카, 유나이티드 헬스 그룹, 휴마나 등은 애플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가입자의 운동량을 측정하고 이를 보상해 주는 보험상품을 판매 중이다. 예컨대 오스카는 약속한 거리를 걸은 고객에게 하루 1달러, 1년에 최대 240달러를 돌려주는 상품을 출시했다. 비슷한 상품은 지난해 중국에서도 선보였다. 중안보험은 돈 대신 보장 기간을 늘려 주는 혜택을 걸고 같은 건강보험 상품을 판매 중이다. 선진국에서는 사물인터넷기술(IoT)을 자동차보험에 적용한 운전습관 연계보험(UBI)이 보편화되는 추세다. 미국 보험사 프로그레시브와 스테이트팜, 영국 아비바 등은 차량에 부착된 정보통신 기기로 운전자의 급제동 여부, 운행시간대, 주행거리 등을 파악해 안전 운전자에게는 연간 보험료를 20~50% 할인해 준다. 이에 비하면 국내 인슈테크는 걸음마 수준이다. 최근 라이나생명보험은 카카오톡 채팅을 통해 보험 관련 업무 상담을 하는 ‘챗봇’ 서비스를 내놓았다. 카카오톡으로 보험에 대한 궁금증이나 상품 안내, 가입 절차 안내 등을 물으면 로봇엔진이 일대일로 답변해 주는 형식이다. 동부화재도 SK텔레콤 T맵과 제휴해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활용한 UBI 자동차보험을 출시했다. T맵 내비게이션을 켜고 일정 거리를 주행한 후 받는 안전운전 점수에 따라 보험료 중 일부를 할인해 주는 방식이다. 하지만 두 보험상품 모두 글로벌 시장에 내밀기에는 부끄러운 초보적인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저금리 속 포화 상태에 달한 보험시장을 감안하면 인슈테크는 절실한 과제라고 입을 모은다. 김석영 보험연구원 금융정책실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인공지능이 어느덧 보험 분야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을 정도로 변화 속도가 매우 빠른 것이 글로벌 업계의 현실”이라면서 “보험회사는 물론 감독 당국도 변화를 위한 대비에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이 와중에… 고용정책 ‘장밋빛 청사진’만

    이 와중에… 고용정책 ‘장밋빛 청사진’만

    국정 리더십 실종… 실효성 의문 지난 10월 청년 실업률이 8.5%를 기록하며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정부의 일자리 정책도 약발이 먹히지 않고 현장에서 헛돌고 있다. 청년과 여성의 취업률을 높이겠다며 정부가 지난 4월 발표한 ‘청년·여성 취업연계 강화 방안’이 대표적이다. 특히 ‘청년내일채움공제’ 가입은 3838명으로 목표치인 1만명의 4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중소기업에서 인턴으로 1~3개월 일한 뒤 정규직으로 전환된 청년 근로자가 2년 동안 300만원을 적립하면 1200만원을 돌려받는 것으로, 정부가 나름 야심 차게 내놓은 청년 일자리 대책이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현재 1만명인 가입 대상을 내년에는 5만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정부의 리더십이 실종된 가운데 기존의 것을 확대 재생산한 대책이 효과를 낼지 의문이다. 정부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청년·여성 취업연계 강화 방안’의 추진 상황을 점검한 뒤 청년내일채움공제 확대와 육아휴직 활성화, 대학생 직무체험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4월 극심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과 여성 고용을 확대하기 위해 연내까지 4만명의 구직 청년·여성을 구인 기업에 매칭, 취업으로 연결하기 위한 청년·여성 고용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10월 말 현재 취업연계 실적은 2만 3407명으로 목표했던 3만 8100명의 61.4%에 그쳤다. 청년내일채움공제 실적은 38.4%에 불과했다. 애초에 정책 수요를 고려하지 않고 목표치를 지나치게 높게 잡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조업 경기 악화로 중소기업이 신규 채용을 늘리지 않는 가운데 청년 구직자들의 중소기업 취업 기피현상도 나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력단절 여성의 복귀 창출 사업 실적도 당초 계획인 4200명의 53.3%인 2240명에 불과하다. 대학 재학생 직무 체험은 1만명을 계획했지만 실적은 4%도 안 되는 355명에 불과했다. 1만명이 목표치였던 지난해 대비 육아휴직자 증가 수도 1917명에 그쳤다. 정부는 “정책 실효성을 높이겠다”며 보완 방안을 부랴부랴 내놨다. 청년내일채움공제의 가입 대상을 현재 청년인턴 수료자에서 취업성공패키지, 일·학습 병행 수료자까지 포함해 5만명으로 확대하고 참여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도 늘리기로 했다. 또 육아휴직 장려를 위해 공공기관 공시 항목에 출산 전후 휴가와 육아휴직 실적을 추가하기로 했다. 정부계약 입찰 평가 때 모성보호 우수기업에 가점을 주기로 했다. 고용디딤돌 참여기업에는 세제 지원과 공공기관 경영평가 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기업 참여 여건을 개선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청년내일채움공제를 중소기업 근속과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대표 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가입 기업 우대사업을 28개에서 41개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투자·고용 확대와 소득 확충, 4차 산업혁명 대응 등을 중심으로 준비해 경제정책이 공백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In&Out] 청년 창업활성화 중단돼서는 안 된다/금기현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사무총장

    [In&Out] 청년 창업활성화 중단돼서는 안 된다/금기현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사무총장

    나라가 대단히 어수선하다. 최순실 국정 농단으로 시작된 사건의 일파만파로 모든 정부 정책이 완전 중단된 상태다. 특히 대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특성에 맞는 젊은 창업자들을 발굴한다는 취지에서 의욕적으로 시작된 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사업도 이번 사건과 연결돼 거의 올스톱 돼 있는 것 같다. 조만간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문을 닫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참으로 암담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때마침 암웨이가 전 세계 45개국 5만 861명을 대상으로 스타트업(창업 초기 벤처기업)을 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도전 의향, 실현 가능성, 의지력 등을 종합평가하는 ‘글로벌 기업가정신 리포트’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기업가정신 수준이 지난해 28위에서 5단계 높아진 23위를 기록했다. 순위만 보면 매우 고무적이다.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한 젊은이들의 창업 활성화에 공을 들여왔던 노력의 결과라 여겨진다. 하지만 내용 면에선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아 아쉬움이 많다. 종합평가 점수를 보면 지난해 44점에서 올해 48점으로 조금 높아졌지만 여전히 세계(50점) 및 아시아 평균(64점)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가 지금까지 청년들의 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온 것은 사실이다. 대기업의 고용 없는 성장이 계속되고, 우리의 전략산업으로 꼽히던 전자, 자동차, 조선 등이 여러 가지 이유로 경쟁력을 잃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젊은이들의 창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려는 전략은 올바른 방향이다. 하지만 최근 일련의 사태로 청년창업 활성화 사업이 중단된다면 그동안의 활동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최근 청년들의 창업 활성화를 통해 국가경쟁력을 키워가는 중국의 사례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동안 다른 나라 제품을 베끼고 세계 제조공장의 역할이나 하던 중국이 최근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창업국가’로 명성을 높여 가고 있다. 중국은 리커창 총리가 ‘대중창업’(大衆創業), ‘만인창신’(萬人創新)을 정책 기조로 창업과 혁신을 통한 경제발전을 일관성 있게 추구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 자금 지원제도를 마련하고 미국과 같은 자율과 파트너십을 구현할 수 있는 일관성 있는 창업환경을 조성해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는 유능한 인재들을 중국으로 불러들여 활발하게 창업하도록 해 세계적인 스타트업을 탄생시키고 있다. 알리바바, 텐센트 같은 성공기업은 물론 기업가치 10억 달러가 넘는, 이른바 ‘유니콘’(Unicorn) 스타트업 발굴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미국 CB인사트가 발표하는 유니콘 스타트업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175개 유니콘 스타트업 가운데 중국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37개를 갖고 있다. 그중에서도 샤오미, 디디아콰이어, 루닷컴, 차이나인터넷플러스 등은 상위 10개 기업에 포함될 정도다. 그야말로 세계 최고의 ‘창업국가’라 해도 손색이 없다. 사실 젊은이들의 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추진되는 정책은 다양하다. 기업가정신의 사고방식부터, 실전 창업교육, 사업화, 멘토링, 투자지원책 등 상당히 많다. 물론 어느 것 하나 소홀히 다룰 내용은 아니다. 하지만 청년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창업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그 어떤 정책이든 일관성 있고 꾸준하게 추진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성공의 결실을 거둘 수 없다. 현재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진통은 어떻게든 정리될 것이 분명하다. 현재 상황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기업가정신을 발휘해 혁신적인 활동과 적극적인 창업으로 경제 발전의 원동력으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촉구한다. 그동안 추진해 오던 창업교육과 멘토링, 투자지원, 재도전 여건 조성 등 건전한 창업생태계 조성에 정부와 관계기관들의 관심이 소홀하지 않기를 바란다.
  • 4차 산업혁명 인재 육성법은…마포 ‘소프트웨어 토크 콘서트’

    서울 마포구가 ‘4차 산업혁명’(인공지능과 산업·기술 간 융합이 핵심인 변화) 시대의 맞춤형 인재 키우기를 위해 지역 학생·교수 등이 모여 머리를 맞대는 토크 콘서트를 마련했다. 구는 다음달 1일 오전 10시 구청 대강당에서 서강대와 함께 ‘소프트웨어 토크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지역의 중고생과 교사 등 500명을 대상으로, 관련 학과 교수 등이 눈앞에 다가온 미래사회,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정보과학 교육의 필요성을 설명한다. 학생들의 진로 고민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할 예정이다. 콘서트 패널로는 전문가 5명이 나선다. ▲강병창 교수(전 삼성전자첨단기술연구소 전무) ▲서정연 교수(한국정보과학교육연합회 의장) ▲구명완 교수(전 KT중앙연구소 상무보) ▲김유진 LG전자 수석 연구원 ▲정경태 올유저닷넷 대표다. 본격적인 콘서트에 앞서 이해민 구글코리아 프로덕트 매니저가 ‘소프트웨어가 바꾼 오늘 그리고 소프트웨어가 바꿀 내일’이라는 주제로 40분간 특강한다. 구 교육청소년과(02-3153-8952)로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교육이 시대에 맞는 융합형 인재를 키울 수 있도록 재편돼야 한다”며 “우리 구에서도 방학 동안 기초·심화 프로그래밍 교육 등을 실시해 학생들이 정보기술(IT)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자치광장] 행정·빅데이터 만나 ‘주민 삶’ 바꾼다/김우영 서울 은평구청장

    [자치광장] 행정·빅데이터 만나 ‘주민 삶’ 바꾼다/김우영 서울 은평구청장

    올해 3월 최고의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과 최고의 기사 간 대결로 주목받았던 이세돌과 ‘알파고’ 대전에서 알파고가 4승 1패로 승리했다. 직관적·경험적 사고처럼 인간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영역을 과학기술에 내준 장면은 많은 이들에게 불안감과 기대감을 동시에 안겨 줬다. 인공지능의 발달은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전문가들은 기술 발달로 인류가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고 있다고 한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기계에 ‘정보를 이해하는 능력’이 생긴 경지를 말한다. 1차 산업혁명의 핵심이 기계가 인간의 육체노동을 대체한 것이었다면,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이 인지능력마저 대신하는 것이다. 영업·세무직 등 단순 업무 비중이 높은 직종은 이미 기계가 대신할 알고리즘이 개발되어 있다. 약사를 대신해 처방전을 입력하면 약을 조제할 수도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 펀드매니저의 70%는 알고리즘 프로그램으로 되어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도 현재진행형이다. 행정도 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같은 신기술을 적극 도입해야 생존할 수 있다. 은평구는 혁신기술을 행정에 접목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실험을 하고 있다. 민간의 혁신기술 개발자와 손잡고 지역을 신기술 시험의 장으로 바꾸고, 공공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정책결정에 활용하고 있다. 어린이집에 ‘신기술 환기장치’를 설치해 약 50%의 라돈 감소효과를 봤고, IoT 기술로 부족한 주차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방법을 찾고 있다. 직원의 혁신 아이디어도 업무에 접목한다. 야간시간대 안전과 경관조명 효과를 함께 노린 ‘태양광 볼라드’, 비용부담이 적은 ‘IoT 기반 지능형 폐쇄회로(CC)TV 시스템’, 악취 제거율이 94%에 이르는 ‘수중 하수악취 저감시설’ 등이 그것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데이터는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21세기 원유”라며 “기업은 다가오는 데이터 경제 시대를 이해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은평구는 과학적인 미래 예측을 위해 지난해 7월 데이터분석팀을 신설했다. 방역 요청 민원을 분석해 방역사업을 추진했고, 수년에 걸친 주민 건강 데이터에 바탕해 지역보건사업 계획을 수립했다. 최근에는 공공 데이터 25종 3220건을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생활편의시설 위치와 정보를 알 수 있는 시각화 서비스도 개시했다. 행정도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가 먼저 과학행정의 실험실이 되어야 한다. 과학은 사용자에게는 무엇보다 훌륭한 도구이며, 특히 행정 분야에서 과학은 주민의 삶을 바꿀 수 있는 마법의 재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부산대 ‘4차 산업혁명’ 심포지엄

    부산대 ‘4차 산업혁명’ 심포지엄

    부산대(총장 전호환)는 개교 70주년을 맞아 29일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국가 발전을 위한 대학, 정부, 기업의 역할과 파트너십’을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051)510-1294.
  •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주력 산업에 4차 산업혁명 기술 접목… 부가가치·생산성 높여라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주력 산업에 4차 산업혁명 기술 접목… 부가가치·생산성 높여라

    한물갔다던 가전제품에 IoT 연결 삼성 이익 2조 돌파… “올 사상 최고 실적” LG 영업이익률 9%로 세계 빅3 중 1위 “내년에 선보이는 가전 제품 모두에 와이파이(WiFi)가 장착됩니다. ‘깡통’처럼 지내던 가전이 소통과 진화를 하게 되는 거죠.” 지난 25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LG전자 가산연구개발(R&D)센터에서 만난 이재모 H&A(생활가전) 스마트솔루션BD 상품기획팀장은 “집안의 가전 제품이 ‘허브’ 기능을 넘어 ‘집사’(비서) 역할을 하는 시대가 조만간 올 것”이라면서 “기초 체력이 튼튼하면 사양 산업도 첨단 산업으로 거듭나는 세상”이라고 말했다. 얼마 전 H&A사업본부 내 스마트 관련 조직이 확대 개편되면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가산R&D센터로 옮겨 온 임직원들은 사내에서도 가장 바쁜 축에 속한다. 사물인터넷(IoT), AI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술을 접목하는 최일선에 서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가전 부문을 중국 하이얼에 매각했을 당시 ‘가전의 운명은 다했다’고 보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무선사업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돈을 못 버는 가전 부문이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기도 했다. 백색 가전에 대한 구닥다리 이미지까지 더해지면서 사면초가에 빠졌지만 국내 가전업체들은 오히려 투자를 늘리며 정공법을 택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올 3분기 누적 2조 31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TV, 의료기기 등의 실적도 합산된 수치이지만, 생활 가전이 ‘효자’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4분기까지 포함하면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LG전자 H&A사업본부 영업이익은 1조 1843억원(9월 말 기준)으로 올해 1조 5000억원을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영업이익률은 약 9%로 글로벌 ‘톱 3’(월풀, LG전자, 일렉트로룩스) 중 가장 높다. ●한계기업 늘어… 제조업 경쟁력 2년 뒤 6위 추락 그러나 가전에서 다른 분야로 시선을 돌리면 상황은 암울하다. 올해 갤럭시노트7 단종, G5 판매 저조 등 스마트폰 사업이 최대 위기를 겪으면서 수출 주력 업종인 전기·전자가 예전 같지 않다. 지난달 현대기아차 내수 점유율이 60% 아래로 떨어지면서 국내 자동차 산업도 비상이 걸렸다. 조선, 철강, 화학 등 구조조정 업종은 생산 시설 감축에 돌입했다. 주력 산업의 기초 체력에 ‘이상 신호’가 켜졌다는 얘기다. 이미 세계적 컨설팅업체 매킨지는 3년 전 “수출 제조업 중심으로 성장한 한국경제가 성장 동력을 상실해 왔다”면서 “지금 한국경제는 뜨거워지는 물 속의 개구리 같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국내 대표 업종인 전기·전자와 자동차만 따로 떼어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과 수익성 측면을 비교해도 차이가 확연히 난다. 전기·전자에서 미국의 영업이익률은 10~20%대인 반면, 우리나라는 1~5%대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자동차업 영업이익률도 2010년 7.54%에서 2014년 4.71%로 크게 떨어졌다. 문제는 주력 산업을 대체할 만한 산업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수년간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내지 못하는 한계기업만 갈수록 늘고 있다.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이 3년 연속 1 미만인 한계기업 수는 3278개다. 전체 외부감사 대상법인의 15%에 달한다. 세계 제조업 경쟁력 지수에서 2010년 3위를 기록했던 우리나라가 2018년 6위까지 추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장기적으로 바이오 산업 등 주기가 긴 산업을 전략적으로 키워 경쟁국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지만, 당장 동력을 상실한 주력 산업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기초 체력을 키울 수밖에 없다. 산업의 기초 체력은 곧 생산성이다. 생산성이 낮은 분야에서 높은 분야로 자본, 노동 등 생산요소를 빠르게 이동시키거나 자본, 노동의 질을 높여야 한다. 독자 생존이 어렵다면 ‘연합군’을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지난달 일본 도요타와 스즈키자동차는 ‘나카마즈쿠리’(동료 만들기)를 외치며 환경·안전 규제 및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 공동 대응하겠다고 선언했다. 혼다와 야마하발동기도 소형 스쿠터 생산과 개발에서 손을 잡았다. 신흥국 추격 및 세계 경쟁 격화 등으로 악화된 사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틀을 깨고 기업 간 제휴에 나선 것이다. ●한국 가격 경쟁력 악화… M&A·품질 향상이 살길 R&D, 마케팅 등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에 경영 자원을 집중함으로써 연구개발 중심형 기업으로 탈바꿈하라는 조언(이형오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도 나온다.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낮은 생산활동에 역량을 쏟아부으면서 수익성이 현저히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신현한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는 “한국은 인건비 때문에 저가 제품이 가격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면서 “미국, 일본에서 철강업체 중 살아남은 기업이 있듯이 인수·합병(M&A)이나 제품 품질 개발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여 경쟁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병기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본의 생산성을 높이려면 ‘좀비 기업’을 없애야 한다”면서 “생산성이 높은 기업이 그렇지 않은 회사를 사들이는 게 가장 빠른 길”이라고 주장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금요 포커스] 국가 장학정책의 길/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금요 포커스] 국가 장학정책의 길/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국가장학금은 전 세계에서 유일한 제도다.” 한국장학재단을 방문한 외국 학자금정책 담당자들이 하는 말이다. 정부와 각 대학이 지급하는 장학금은 현재 연간 7조 1000억원으로 전체 대학 등록금 14조원의 절반에 이른다. 여기에다 2.5%의 저금리 학자금 대출도 시행하고 있다. 사립대 중심의 고등교육 환경과 70%에 육박하는 우리나라의 대학 진학률을 고려할 때 이처럼 정부와 대학이 부담하는 교육비 지원 규모는 선진국 수준에 다가서고 있다는 것이 외국 정책 담당자들의 평가다. 실제로 미국과 선진국의 정부 장학지원 예산은 우리나라와 같이 대규모로 운영되지는 않는다. 학자금 대출금리도 4~5%에 육박한다. 일본이나 호주, 뉴질랜드의 경우에도 학자금 대출금리를 물가상승률에 연동하거나 저금리로 지원하고 있지만, 우리처럼 대규모 국가장학금 제도를 운영하지는 않고 있다. 그렇다면, 학생들이 실제로 느끼는 체감은 어떠한가. 저소득층 위주로 지원하고 있는 국가장학금과 교내장학금 덕에 저소득층은 반값이 아니라 전액에 가까운 장학금 혜택을 체감하고 있다. 반면, 사립대에 재학 중인 고소득층의 경우에는 체감도가 낮은 것도 사실이다. 우리는 여기서 절반을 지원한다는 반값등록금에 대한 개념을 합리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명목상의 일괄적 반값등록금 방식으로 지원하게 되면, 등록금이 낮은 국립대 인문사회계열에 재학 중인 학생 지원액과 등록금이 높은 사립대 의학계열에 재학 중인 학생에 대한 지원액 사이의 편차가 극심해진다. 미래에 고소득이 예상되는 의학계열 학생이 더 많은 장학금 혜택을 누리게 되는 불균형이 발생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 정부는 소득에 따라 차등 지원하는 방식을 택함으로써 상대적 불균형 해소를 위해 힘쓰고 있는 것이다. 지난 11월 중순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전향적인 정부 학자금 지원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국가장학금의 소득분위(구간) 경곗값을 사전공표해 예측이 가능하게 개선했으며, 재외국민의 해외 소득·재산 자진 신고제를 도입해 재외국민의 소득분위가 낮게 산정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그 외에도 지방인재 장학금의 대학 자율성을 확대하고, 국가장학금의 두 가지 유형(Ⅰ·Ⅱ)의 요건을 완화했으며, 학자금 대출의 상환부담을 경감했다. 지난해 발표된 2015년 국가장학금 효과성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국가장학금으로 인해 소득분위별 등록금 감소 효과가 크며 특히 저소득층은 100%에 육박하는 등록금 감소 효과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또 국가장학금 수혜 학생의 학업시간과 성적이 증가하고, 근로시간과 일반휴학률은 감소하는 긍정적 효과도 함께 구현되고 있다. 소득에 따라 지원되는 국가장학금의 성과가 이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다양한 제도개선으로 국가장학금의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활발한 제도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더불어 대학생에 대한 학자금 지원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국가장학금으로 대표되는 정부재원 장학금과 대학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장학금을 더욱 두텁게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장학제도의 질적 제고를 위해 민간영역 장학금도 적극 활성화돼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학생들의 수요에 맞는 장학종합지원(Total care) 시스템의 구축과 민간기부 활성화를 위한 전국장학재단협의회 설립, 이를 통한 공익법인의 사회적 역할 확대는 우리나라 고등교육 정책의 백년지대계의 근간으로 기여하게 될 것이다. 입시정책과 마찬가지로 장학정책도 30년, 50년, 100년을 바라보고 장기적 안목에서 운영돼야 한다. 오년지소계(五年之小計)로는 정부 정책의 실효적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대한민국의 고등교육 확대가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발전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앞으로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와 이로 인한 고등교육 경쟁력 감소는, 현재 존재하는 직업의 80%가 소멸하고 전혀 새로운 직업이 등장할 것이라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해야 할 우리에게 치명적인 문제로 다가올 수 있다. 인재가 자원인 우리나라에서 앞으로도 고등교육 장학정책이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꾸준히 발전시켜 가야 한다.
  • “올해 ‘추경’으로 버텨… 내년 본격 장기 저성장 진입”

    경제 전문가 43인 구조적 분석 경제성장률 추정 평균보다 낮아동력 못 찾는총체적 시스템 실패 “올해는 ‘추경으로 간신히 버틴 한 해’로 집약된다. 내년에는 추경 효과가 사라지고 금리 인하 추세가 멈추면서 본격적인 장기 저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다.” 22일 서울 중구 콘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열린 ‘2017 한국경제 대전망’(21세기북스) 출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대표 저자 6인이 내놓은 잿빛 전망이다. 이 책은 서울대 경제추격연구소의 소장 학자들을 주축으로 국내 경제 전문가 43인이 참여해 구조적 분석을 기반으로 우리 경제를 공동 전망한 것이다. 특히 나 홀로 성장했던 미국 경제가 내년 후반기부터 본격 둔화되면서 세계 경제도 저성장되고, 우리의 성장 잠재력도 악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근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대외 변수뿐 아니라 삼성과 현대자동차의 성과 악화, 조선·해운업 위기, 최순실 국정농단과 정치 리더십 붕괴 등 내부적 위기도 크다”고 진단했다. 이준협 국회의장 정책비서관은 “기대할 것이 없다. 서민·중산층 소득불평등이 완화되지 않으면 우리 성장잠재율은 급속도로 훼손될 것”이라고 지적했고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 미·중 간 갈등은 새로운 형태의 보호주의를 만들어 내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저자들은 ▲2.2%(LG경제연구원) ▲2.4%(포스코경영연구원) ▲2.5%(한국금융연구원) ▲2.6%(현대경제연구원) ▲2.8%(한국은행) 등 국내 연구소들이 내놓은 내년 경제성장률 추정치가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IMF 3.4%, OECD 3.2%)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점을 근거로 한국 경제의 ‘저성장 고착화’를 읽어낸다. 우리 경제의 위기 변인은 저출산·고령화, 구조조정 지연에 따른 생산성 하락, 세계 경기침체로 인한 투자 위축 등으로 다양하지만 내년에 한국 경제를 위협할 제1요인으로는 가계부채와 미국 금리인상 등을 꼽았다. 우리 경제가 성장동력을 스스로 창출할 수 없는 ‘총체적 시스템 실패’ 상황에 놓여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이근 서울대 교수는 “자동차가 고장 나면 운전사를 바꿔도 소용없다. 우리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더이상 돈(재정투자)으로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해법으로는 산업 전반에 대한 실제적인 구조개혁과 4차 산업혁명으로의 진화 등이 제시됐다. “자본시장 중심의 대혁신 필요”(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전체적인 산업 구조조정과 정책금융 대수술”(류덕현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기존 패러다임에 대한 전반적인 변화”(박규호 한신대 경영학과 교수) 등이 강조됐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지역경제 활성화 부산 포럼] “스마트시티, 부산 특유의 역동성 살리는 ‘탁월한 한 수’ 될 것”

    [지역경제 활성화 부산 포럼] “스마트시티, 부산 특유의 역동성 살리는 ‘탁월한 한 수’ 될 것”

    “부산은 특유의 역동성을 잃고 노후화된 도시로 의심받고 있는데, ‘부산이 무슨 스마트시티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부산시가 역점을 두는 물류와 금융, 마이스(MICE), 영화·영상, 도심 재생산업 등이 사물인터넷(IoT) 등과 전략적으로 융합할 때 지역경제가 경쟁력을 얻고 활성화할 것입니다. ”(김영만 서울신문 사장) “조선·해양 도시 부산이 요즘 어렵습니다. 혹독한 추위가 올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기회는 머리만 있고 꼬리는 없는 화살과 같아 미리 준비한 자만이 가질 수 있습니다. 기회의 신 ‘카이로스’는 순간의 선택이 인생을 좌우하는 결단의 시간입니다. 오늘 포럼이 미래의 기회와 올바른 선택을 기약하는 ‘카이로스의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전호환 부산대 총장) 서울신문과 부산시·부산대가 공동 주최해 22일 부산에서 연 ‘부산, 스마트시티 글로벌 허브를 꿈꾸다’에서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의 흐름 속에서 부산을 스마트시티로 거듭나게 해야 하는 이유와 방법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다. 이날 행사에는 서병수 부산시장과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등 주요 인사 300여명이 참석해 부산 지역경제 활성화와 미래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경제 침체 등 여러 우려 속에서 부산시장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 시장은 “아직 사람들이 잘 모르지만 부산은 스스로 큰 잠재력이 있다. 수도권 등에서는 부산을 지방 도시 중 하나라고 생각하지만 경북, 울산으로 이어지는 물류 중심 도시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이날 행사 제목을 ‘스마트시티 글로벌 허브를 꿈꾸다’라고 걸었는데 여러 가지 작업과 계획을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부산시는 스마트시티에서 걸음마 단계인 전국의 다른 기초·광역단체와는 달리 차근차근 준비해 뜀박질하는 단계까지 올라왔다. 지난해 4월 해운대 센텀시티가 정부의 글로벌 스마트시티 실증단지로 지정됐고, 내년에 벡스코 전시장에 국내 최초로 ‘가상·증강 및 현실 융복합센터’를 건립한다. 참석자들은 스마트시티로 전진하기 위한 조언도 했다. 전 총장은 앞으로 30년 중점사업으로 스마트시티의 밑바탕이 될 IoT 표준기술, 인공지능을 꼽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언급하며 “‘스마트시티 국제 허브’로 변모하겠다는 부산시의 발 빠른 전략은 환영받아 마땅하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이어서 그는 “부산시의 전략이 장차 20년, 30년 뒤 부산의 도시 모습과 경제발전을 이끌어 갈 포석이 되는 ‘탁월한 한 수’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4차 산업혁명의 기본이 무엇인지 고민할 때”라면서 “스마트 도시는 결국 모든 사람들이 더 존중받을 수 있는 세상을 위한 것이고 부산 시민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통해 교통체증이 심한 곳을 제대로 파악하고 교통량을 효과적으로 분산시켜 부산시민들의 편익을 증진시켜야 한다고 사례를 들었다. 김 이사장은 “지방이 살지 않으면 나라도 제대로 발전할 수 없다. 부산시가 스마트시티로 성공하도록 정부에서도 제도적·물적 도움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정부는 제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개최하고 ‘한국형 스마트시티 해외 진출 확대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우리의 도시개발 경험과 스마트시티 기술에 법과 제도를 패키지로 묶은 스마트시티 모델을 만드는 게 대표적이다. 세종시, 동탄2 신도시 등에 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특화단지도 조성한다. 스마트시티 경쟁력에 대해 냉정한 진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강 장관은 “대한민국은 2000년대 이후부터 신도시를 중심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친환경기술 등 첨단기술을 도시개발에 접목해 운영해 왔다.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등 일부 기술은 높은 수준에 있다고 평가된다”면서도 “우리의 스마트시티가 대외적으로 경쟁력이 있는지는 한 번 냉정하게 진단해 봐야 한다. 이제 스마트시티를 우리나라가 ‘잘하기 때문에 하는’ 사업이 아니라, 반드시 ‘잘해야 하는’ 사업으로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부산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국내외 전문가 2인 기조연설] 사물인터넷, 4차 산업혁명 주도…10년간 19조 달러 혜택 만들 것

    최고 결정권자 권한 내려놓고 누구나 사업 참여 생태계 필요 “사물인터넷(IoT)이 전 세계에 낳을 혜택을 돈으로 환산하면 앞으로 10년간 19조 달러(약 2경 2300조원)나 됩니다.” 22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 스마트시티 글로벌 허브를 꿈꾸다’ 지역 경제 활성화 포럼의 첫 기조연설자로 나선 아머 살럼 시스코 총괄이사는 첨단기술이 천문학적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시스코의 스마트시티 담당 임원이다. 살럼은 스마트시티의 바탕이 되는 IoT 기술이 철도나 증기기관만큼이나 혁명적 변화를 낳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운하 덕에 대륙이 바다와 연결됐고 철도 때문에 서로 다른 대륙이 연결됐다. 또 증기기관 덕분에 선박이나 공장 등이 새 동력을 얻었고 인터넷의 등장으로 세계인이 함께 소통하는 공동의 창구가 열렸다”면서 “이제 IoT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살럼은 미국 시카고와 스페인 바르셀로나, 스웨덴 스톡홀름 등 스마트시티로 거듭난 국제도시를 예로 들며 기술이 가져올 편리성과 효율성을 강조했다. 그는 “시카고는 수자원 관리와 안전·치안, 교통, 조명, 주차 등 도시의 5개 분야에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결과 지난 10년간 81억 달러(약 9조 50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바르셀로나는 스마트 교통·주차 시스템을 운영 중인데 도입 첫해에 시스템 구축 비용 이상의 이익을 봤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도로에 센서를 설치해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대형사고 또는 접촉사고 여부를 자동으로 가려내고 필요한 인력과 장비를 효율적으로 현장에 보내 비용을 절약하는 식이다. 살럼은 마지막으로 “부산이 스마트도시로 거듭나려면 최고 의사결정권자가 권한을 내려놓고 누구나 아이디어를 내고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지역경제 활성화 부산 포럼] “항만·물류 도시 부산, 스마트시티에 최적화”

    [지역경제 활성화 부산 포럼] “항만·물류 도시 부산, 스마트시티에 최적화”

    “부산은 항만과 물류산업이 발달한 스마트시티 환경을 갖고 있습니다. 도시 주변의 산업환경 규모가 커서 항만 서비스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발전시킨다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아머 살럼 시스코 총괄이사는 22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스마트시티’ 부산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산업과 시민의 니즈를 채우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한국의 송도신도시를 비롯해 바르셀로나, 함부르크, 코펜하겐, 시카고, 홍콩 등을 스마트시티 성공의 대표 사례로 꼽았다. 그는 스마트시티의 필요성에 대해 “단순히 기술에 대한 것이 아니라 결국 사람을 위한 것”이라면서 “스마트시티는 도시의 고령화와 빈부 격차가 커질수록 시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더욱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살럼 이사는 스마트시티가 도시 경쟁력의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도시들은 기업과 대학을 유치하기 위해 세제 혜택이나 저렴한 토지 지원 정책을 도입했다”면서 “이제는 디지털 플랫폼을 설치해 기업에 앱과 개방된 데이터 환경을 제공하고 스타트업 회사들이 새로운 사업 창출을 도와주는 스마트시티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살럼 이사는 “기술이 도시의 조력자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도시를 자동화와 디지털 인프라로 전환한다면 서비스 전달의 효율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코에 따르면 사물인터넷을 통한 4차 산업혁명은 정부와 기업에 자산 활용과 생산성 측면에서 향후 10년간 19조 달러의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살럼 이사는 “도시 인구가 늘어나면 학교에는 더 많은 의자가 필요하듯 병원과 주택, 일자리, 안전 분야에서도 더 많이 제공해야 한다”면서 “특히 교통과 상하수도, 전력시스템과 같은 인프라를 기존의 것으로 단순 업그레이드하는 것으로는 부족해 더 지능적이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국내외 전문가 2인 기조연설] 인공지능,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어…소프트웨어 친화적 문화 조성해야

    [국내외 전문가 2인 기조연설] 인공지능,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어…소프트웨어 친화적 문화 조성해야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 절실 외우기식 교육 빨리 바뀌어야 “‘인공지능으로 바꿔 가는 미래’는 이미 와 있습니다. 단지 우리가 모르고 있을 뿐입니다.” 김진형 지능정보기술연구원장은 22일 ‘부산, 스마트시티 글로벌 허브를 꿈꾸다’란 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을 주제로 인공지능이 세상을 바꾸는 기술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인공지능의 예로는 IBM이 2011년 개발한 ‘왓슨’, 금융정보 분석 프로그램 ‘켄쇼’ 등을 들었다. 왓슨은 60만건의 진단서, 200만쪽의 전문서적 등을 학습해 폐암 진단에서 90%의 정확도를 보였다. 의사의 정확도가 50%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서 사용 중인 켄쇼는 기업 공시, 회계정보, 뉴스 등을 분석해 투자전략을 즉각 제시하는 등 5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전문 애널리스트가 40시간에 걸쳐 하는 작업을 몇 분 만에 해낸다. 김 원장은 앞으로도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이 인간의 삶을 크게 바꿔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기 기저귀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습도를 확인하고 교체 시기가 되면 스마트폰으로 알려주는 제품도 머지않아 도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의 산업화를 위해서는 소프트웨어의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공지능은 소프트웨어를 맛있게 하는 양념인데 소프트웨어가 갖춰지지 않으면 맹물에 양념을 넣는 것과 같다”면서 “소프트웨어 중심사회에 맞게 교육도 바뀌어야 한다. 한없이 외우고 찍는 식의 교육은 빨리 중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4차 산업혁명이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 있을까”란 질문을 던지며 “지금까지 한국은 준비를 안 했다. 갑자기 뛰쳐나온다고 성공할 수는 없다. 소프트웨어 친화적인 문화를 먼저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지역경제 활성화 부산 포럼] “항만·IT 연결된 ‘스마트 부산’…함부르크보다 경쟁력 앞서”

    [지역경제 활성화 부산 포럼] “항만·IT 연결된 ‘스마트 부산’…함부르크보다 경쟁력 앞서”

    ‘독일 함부르크보다 부산이 스마트시티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22일 ‘부산, 스마트시티 글로벌 허브를 꿈꾸다’란 포럼의 기조연설에 이은 종합토론에서는 지방 경제 활성화 관점에서 부산이 스마트시티를 어떻게 실현할지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좌장으로 나선 이윤덕 성균관대 교수는 “미래창조과학부가 부산시를 지난해 스마트시티 실증 도시로 선정해 2년째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스마트시티의 중요한 테마는 성장과 일자리 만들기다. 공공 서비스 분야에서 민간 역할에 기대가 모이는 이유”라고 밝혔다. 먼저 패널로 나선 김호원 부산대 교수는 현재 진행 중인 부산의 스마트시티 사업 현황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주관은 SK텔레콤이 하고 지역의 많은 업체들이 참여 중”이라면서 지금까지는 기술적 관점에 치우쳐 스마트시티에 접근해 비판을 받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이터, 플랫폼, 정보기술(IT) 등 기술적 문제가 해결되어야 시민들이 원하는 스마트 서비스를 실현할 준비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구시, 경기 고양시 등으로 확산하는 지금이 스마트시티가 실현되는 단계”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부산처럼 기술적 준비가 되어 있으면 그다음 단계로 시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데이터 분석과 연결한 고부가가치 서비스가 실현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부산의 스마트시티 사업은 기술적 준비가 일정 수준에 다다랐다”고 평가했다. ●“부산, 스마트시티 경쟁력 모멘텀 있다” 예를 들어 부산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공영과 민영 주차장을 연동시켜 주차난이 심한 지역에 왔을 때 주차공간을 쉽게 확보할 수 있는 서비스 등 일상에서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관광·쇼핑의 요충지인 부산의 도시 특성을 감안할 때 항만, 물류와 가스, 상하수도, 환경 등 도시 인프라와의 연결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김장기 SK텔레콤 솔루션사업전략본부장은 “부산이 스마트시티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모멘텀이 분명히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과거에 추진됐던 U시티는 모두 실패했다”고 단언한 뒤 “우리가 기업을 스마트시티로 고른 주요 이유 중 하나가 배후 수요 즉 시민들의 참여(요구)”라고 했다. 김 본부장은 “한국경제의 글로벌 비중이 2%밖에 되지 않는 현실에서, 국내 경쟁은 의미가 없다. 부산에서 스마트시티의 참고형을 만들어 내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영역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특히 “(스마트시티가) 실질적으로 부산 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야 하고 데이터를 통해 가치를 확장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어 “몇 년 전 일본 하네다 공항을 방문했더니 새로운 나리타 공항에 밀려 축소됐었던 하네다가 다시 부상하고 있더라”며 “허브라는 역할이 중요하다. 부산도 하네다처럼 가치를 확장하면 분명 글로벌 경쟁력이 있다”고 확신했다. 진현환 국토교통부 도시정책관은 공공 데이터의 민간 개방을 강조했다. 진 도시정책관은 “최근 분석을 보면 도시 경쟁력이 선진권에서 멀어지고 있는데 데이터 공유 등 정부와 민간, 공기업의 추진 역할이 중요하다. 세계 6대 기업인 시스코, IBM, 지멘스처럼 (우리 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통·수자원 분야 등 선도” 기대감 그는 스마트시티에 대해서는 “정확한 개념을 유엔에서도 제시하지 못했다. 우리는 기후변화, 환경오염 등 도시 문제를 IoT, ICT, 친환경 기술을 통해 해결해 미래에 지속가능한 도시로 만드는 것이라고 본다”고 제시했다. 영국의 제니퍼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세계 10대 스마트시티에 싱가포르, 바르셀로나 같은 도시가 최상위권에 포함됐다. 이런 도시들의 강점은 오픈 데이터라는 게 진 도시정책관의 분석이다. 그는 “부산은 한 면은 바다, 한 면은 산이어서 교통 문제가 심각하고 수자원 문제도 심각하다. 부산이 이런 교통·수자원 분야 등 특화된 부분을 선도할 수 있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부산역을 중심으로 초량 옛 항만 등 5곳의 도시 재생사업이 진행 중이고 노후화된 사상공단도 첨단산단으로 전환 중이다. 과거 섬유공단도 재생하면서 스마트시티를 집적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IT 기업들이 집중하는 것처럼 부산도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바르셀로나는 시스코와 손잡고 24개 스마트시티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데 시가 수집한 도시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해 창조형 서비스 개발을 유도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부산권의 ‘도전하는 새로운 창업가’들이 원하는 데이터 소스를 제공하는 게 스마트시티의 궁극적인 역할이라는 제안도 나왔다. 이에 좌장인 이 교수는 “도시 운영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는 거버넌스(협치)가 중요하다”며 “부산 시민 전체가 행복한 스마트시티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오 코너스톤즈테크놀로지 대표는 스마트시티의 ‘인간지향적인’ 본질적 의미를 부각시켰다. 김 대표는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이 융합해 일상생활에 파고드는 게 4차 산업혁명”이라면서 “스마트시티가 단순히 IT 자체에 머무는 게 아니라 올바른 일을 하는 데 활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창의, 혁신 같은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기업가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 새로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제공하는 게 바로 스마트시티”라고 정의했다. ●“시민 참여·감시가 성패의 관건” 참석자들은 부산이 글로벌 스마트시티로 부상하기 위한 제언도 내놨다. 기조연설자인 아머 살럼은 “의사결정이 중요하지 기술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부산은 작은 공간에 참고형을 잘 만들어서 실증적인 접근을 해나가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김호원 교수는 “결국 예전처럼 단편적인 서비스 갖고는 안 된다. 도시 인프라와 잘 접목되는 서비스를 만들어야 할 때가 왔다. 항만·물류 같은 부산의 주력산업과 잘 연계시키면 자연스럽게 스마트시티가 실현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본부장도 “스마트시티는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리는 사업”이라며 “단편적인 진행보다 파트너십 구축이 중요하고 정부 차원의 규제 장벽 해소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산이 글로벌 허브로 성공하려면 시와 참여하는 모든 기업들이 파트너십을 만들어야 하고 경찰 등 여러 기관과의 파트너십이 이뤄져야 한다. 이를 정부가 전적으로 지원하는 메커니즘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좌장인 이 교수는 “사상 스마트시티 구축에 재정지원 4400억원 등 투자 계획이 마련돼 있다”며 “이런 투자에 결국 시민들이 어떻게 참여하고 감시하느냐가 스마트시티 성패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시티 추진이 전 세계적인 추세지만 무엇보다 시민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감시, 소통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궁극적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부산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부산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용어 클릭] ■스마트시티 ICT 등을 이용해 도시의 주요 공공기능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꾸며진 똑똑한 도시. 부산 등 대도시에 인구가 몰리면서 생기는 교통 체증, 환경오염, 치안 불안 등의 문제를 첨단기술로 해결한 미래형 도시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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