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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차 산업혁명
    202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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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 1조 토종 ‘블록버스터 신약’ 만든다

    매출 1조 토종 ‘블록버스터 신약’ 만든다

    정부가 매출 1조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신약’ 등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토종 신약 후보 물질을 100개 이상 만들기 위해 향후 10년 동안 연구개발(R&D)에 5000억원을 투자한다.정부는 27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주재로 ‘제29회 생명공학종합정책심의회’를 열어 ‘바이오경제 혁신전략 2025’라는 이름의 ‘제3차 생명공학육성 기본계획’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기본계획은 생명공학육성법에 따라 관련 부처를 총괄하는 최상위 육성계획으로, 10년마다 작성되며 5년 주기로 수정·보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신약 메가펀드’다. 정부와 기업, 금융기관, 해외 투자자 등의 투자를 받아 임상시험과 해외 판매, 마케팅 등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펀드 규모는 최소 1조원 이상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지금까지 85개가 나온 국산 글로벌 신약 후보 물질을 2026년까지 신규로 100개 더 만들고, 이 중 블록버스터 신약이 5개 이상 나올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를 통해 현재 1.7%(생산액 27조원)에 불과한 바이오 분야 세계시장 점유율을 2025년까지 5%(생산액 152조원)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바이오 기술 기반 신규 일자리를 12만개 만들어 2015년 2만 6000명에 불과했던 이 분야 종사자를 2025년까지 14만 50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국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사회적 현안 해결형 바이오 R&D를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치매국가책임제와 연계한 치매 연구, 신종플루나 지카 같은 감염병, 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같은 재난형 가축질병 R&D를 추진해 기존의 사후 대응이 아닌 사전 예방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유 장관은 “미래 일자리 창출과 시장 확대가 유망한 바이오 분야는 4차 산업혁명을 통한 혁신 성장의 중요한 축”이라며 “바이오 분야가 한국의 경제 재도약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 간 적극적인 협업과 연계를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뒤처진 노동·금융시장… 韓경쟁력 4년째 제자리

    뒤처진 노동·금융시장… 韓경쟁력 4년째 제자리

    노동 효율 73위·금융 성숙 74위 거시경제·인프라는 양호한 편 선진국 중 순위 하락은 ‘이례적’ 中, 한 계단 아래 27위로 ‘껑충’세계경제포럼(WEF)이 해마다 발표하는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올해 137개국 중 26위를 기록했다. 2014년 이후 4년 연속 ‘제자리걸음’이다. 노동과 금융이 우리나라 경쟁력을 갉아먹는 고질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WEF의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노동시장 효율성(73위)과 금융시장 성숙도(74위)에서 평균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다. 혁신 역량(35위)과 기업의 연구개발 지출(28위)도 약화되는 추세다. 그나마 인플레이션율(1위)·국가저축률(8위)·재정수지(11위) 등 거시경제, 도로(12위)·철도(7위)·항공(13위) 등 인프라 부문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평가 항목별 불균형이 두드러진 탓에 우리나라는 선진국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지난 10년 동안 순위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2004년 29위에서 급상승해 2007년에는 역대 최고인 11위까지 올라갔지만 2011년 다시 24위로 밀려났다. 특히 노사 간 협력(130위), 정리해고 비용(112위) 등이 조사 대상국 중 최하위권이다. 고용 및 해고 관행(113위→88위), 임금 결정 유연성(73위→62위) 등도 전년보다는 다소 나아졌지만 여전히 뒤처진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대 노총이 노사정위원회에서 빠져 있는 상태에서 사회적 대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탓으로 풀이된다. 금융 부문도 대출 용이성(90위), 은행 건전성(91위), 벤처자본 이용 가능성(64위) 등 항목에서 점수를 많이 잃었다. WEF는 “노동시장의 낮은 효율성이 국가경쟁력 상승을 발목 잡는 만성적인 요인”이라면서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와 함께 전직·재취업 지원 등 적극적 노동 정책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실업과 양극화 등으로 인해 ‘선(先)성장 후(後)분배’ 전략의 유효성이 상실되는 중”이라면서 “경쟁국에 대비해 혁신 역량의 우위를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1위는 지난해에 이어 스위스가 차지했다. 미국은 2위, 싱가포르는 3위, 일본은 9위다. 중국도 우리나라보다 한 계단 아래인 27위까지 올라왔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서울 파트너스 위크 2017’ 9일간 비즈니스 축제 큰 호응

    ‘서울 파트너스 위크 2017’ 9일간 비즈니스 축제 큰 호응

    서울시와 서울시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중소기업지원기관 SBA(서울산업진흥원)는 ‘서울 파트너스 위크 2017’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16일부터 24일까지 9일간 DMC, G밸리 등에서 개최된 ‘제1회 서울 파트너스 위크’는 ‘창업, 유통, 콘텐츠, R&D, 일자리’ 등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는 비즈니스 축제로, 행사 기간 ‘마켓(Market), 기술(Tech), 오락(Entertainment), 비즈니스(Business), 일자리(Jobs)’ 등 총 20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돼 참여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서울 파트너스 위크 2017’의 첫 번째 성공 비결은 비즈니스, 취창업, 문화 등 각 분야별 주체들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구성에서 찾을 수 있다. ‘기업을 위한 Biz the Blue존’, ‘취업․창업자를 위한 Job the Green존’, ‘시민들을 위한 樂 the Red존’ 으로 나눠 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목적에 따라 누구나 쉽게 선별 참여가 가능했다. 참여 기업들에게는 자사 제품의 온·오프라인 판촉은 물론 시제품 및 서비스 시연, 국내외 바이어 상담 등 SBA의 역량이 집결된 맞춤형 비즈니스 정책 및 서비스가 총망라된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모색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또한 취창업자에게는 입사캠프, 창조아카데미 등을 통해 실질적인 취창업의 기회를 제공했으며, 일반 시민들에게는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캐릭터 퍼레이드 등 가을날 즐기기 좋은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행사를 통해 풍성한 문화 공유를 기회를 제공했다. ‘기업을 위한 Biz the Blue존’에는 마켓(Market), 기술(Tech), 비즈니스(Business) 등 세부 주제별로 전체 프로그램의 60%(12개)를 집중한 만큼, 기업들로부터 기대이상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19~20일 열린 기술(Tech) 분야의 ‘기술상용화 시제품 전시 및 크라우드펀딩 체험’에서는 현재 SBA의 기술상용화 지원사업에 참여 중인 기업 중 10개사를 선정해 제품 시연과 온라인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했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의 현주소와 SBA의 각종 지원정책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제6회 SBA 서울혁신포럼’과 ‘서울혁신챌린지 시제품 및 서비스 시연’ 및 ‘제6회 사물인터넷 세미나’ 등에 국내외 주요기업들이 총출동했다. 16~19일 총 4일간 열린 ‘Maket’ 분야에서는 하이서울어워드기업, 청년창업기업 등 서울 중소기업의 우수상품이 중심이 된 판매기획전 ‘아이마켓서울유 우수상품전’이 열려 총 150개사 3,000여개 제품이 전시되었다. 챌린지플러스센터 우수기업 및 청·장년창업센터 졸업기업의 우수제품 홍보 및 판매전인 ‘아이마켓서울유(스타트업 장터)’와 ‘하이서울 우수상품’을 중심으로 G마켓, 11번가, 인터파크등 대표적인 온라인 마켓에서 열리는 ‘서울파트너스위크 온라인 기획전’ 역시 기업의 브랜드 파워를 높이고 판로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Business 분야로 20~21일 진행된 서울유통센터 ‘하이서울 어워드 인증 상담회’는 브랜드 파워 제고와 판로 확대를 희망하는 중소기업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 밖에도 내·외국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네트워킹 플랫폼 ‘외국인 창업기업비즈니스페어’, 콘텐츠 기업과 투자사 간의 전문 네트워킹 행사인 ‘제7회 콘텐츠 파트너스 데이’, 우수 스타트업과 자자들과의 네트워킹 행사 ‘SBA Bizline Investor, DMC/G밸리’, 주요클러스터 소재 우수중소기업의 해외판로개척지원 ‘해외바이어수출상담회@G밸리’ 등 새로운 기회들로 활기를 띠었다. Job 분야에는 일자리 패러다임의 변화의 중심에서 새로운 취업전략으로 청년취업 해결을 모색하는 SBA만의 차별화된 취창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창조아카데미는 단순 취업 정보 제공을 넘어 8개 대학과 연계한 4차 산업 핵심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취업으로 연결해주는 사업으로 청년들의 주목을 받았다. 전문멘토링, 면접코칭 등 취업스킬을 향상시킬 수 있는 ‘서울기업 입사캠프’와 4차산업을 대비하는 ‘신직업파트너스 포럼’ 등도 호응을 얻었다. 단순한 비즈니스 축제가 아닌 특별한 문화 향유의 기회 제공을 통해 서울 시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SBA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서울애니메이션 캐릭터퍼레이드’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MCN(1인 미디어)제작 투어’와 ‘미디어콘텐츠센터 투어’에서는 1인 미디어 콘텐츠 제작 체험, 성우더빙 체험 등 풍성한 프로그램 구성으로 기대 이상으로 많은 참가자들이 몰렸다. 또한 ‘2017 건전게임문화 가족캠프’, ‘창의발명교실’ 등의 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시민과 소통하는 축제를 완성했다. 서울산업진흥원 주형철 대표이사는 “서울 파트너스 위크 2017은 창업, 유통, R&D, 일자리, 애니메이션, 4차 산업혁명에 이르기까지 SBA 의 다양한 서비스를 한자리에서 종합적으로 체험하고 활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축제로서, 기업과 취창업자, 시민들의 적극적인 호응에 힘입어 제1회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더욱 새롭고 알찬 프로그램을 구성해, 글로벌 도시 서울의 비즈니스 관광활성화에 기여하는 대표산업 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4차산업혁명위, 혁신성장 이끌 중심축 돼야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어제 닻을 올렸다. 벤처업계의 ‘미다스 손’으로 불리는 장병규(블루홀 이사회 의장) 위원장을 포함해 인터넷·인공지능(AI) 전문가, 대학교수 등 민간위원 20명과 정부위원 5명으로 출범했다. 위원회는 연말까지 4차 산업혁명 대응 기본 방향과 전문 분야별 정책 등 범정부 차원의 ‘4차 산업혁명 종합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컨트롤타워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총리급으로 거론되던 위원장이 장관급으로 내려가고 참여 부처도 대다수 부처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4개 관련 부처로 축소됐다. 결과적으로 조직이 쪼그라들고, 위상이 약화된 듯한 모양새로 출발하게 된 점은 아쉽다. 민간 주도로 위원회 성격이 바뀌면서 정책 결정에 직접 관여하기보다 심의와 조정 위주로 역할이 변경된 것도 4차 산업혁명이 대통령의 공약과 달리 정부 정책 우선순위에 있지 않다는 방증은 아닐지 우려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4차 산업혁명은 J노믹스로 불리는 문 대통령의 경제정책 중 혁신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축이다. 문 대통령은 어제 국무회의에서 “혁신성장은 정부의 성장 전략에서 소득주도 성장 전략 못지않게 중요한데 본격적으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면서 그 이유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공석과 4차산업혁명위원회의 출범 지연을 들었다. 혁신성장의 바퀴가 제대로 굴러야 일자리와 소득주도 성장의 바퀴도 헛돌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런 만큼 위원회의 역할과 임무가 막중하다. 현실적으로 민간 주도 위원회가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물고, 신산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처별 관련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지 우려가 적지 않다. 다만 공동 창업과 협업이 기본인 인터넷·벤처업계 출신 위원들의 경험에 기대를 거는 의견도 있다. 장병규 위원장도 그런 우려를 의식해서인지 “민간과 주무 부처, 청와대의 생각을 잘 받아서 하는 팀플레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은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선도적으로 대응해야 할 당면 과제다. 출발은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중심으로 혁신성장의 동력에 힘을 모을 때다.
  • 시동 건 ‘4차산업혁명위원회’ 혁신성장 이끈다

    시동 건 ‘4차산업혁명위원회’ 혁신성장 이끈다

    장병규 위원장 간담회서 강조 11월엔 4차혁명 로드맵 제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급변하는 일자리 변화에 대응하고 혁신 성장의 밑그림을 그리게 될 4차 산업혁명위원회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26일 서울 세종로 KT빌딩에서 장병규(44) 위원장과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가졌다. 현판식 직전 비공개로 이뤄진 첫 간담회에서는 위원회 운영 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에는 장 위원장을 비롯해 민간위원 20명, 당연직 정부위원 5명이 포함됐으며, 간사는 문미옥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이다. 현판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장 위원장은 “위원회는 정부 부처에서 만들어 온 정책과 시행 방안에 민간의 목소리가 많이 반영되도록 심의 조정하는 것이 핵심 업무”라고 강조한 뒤 “특정 부처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민간과 주무 부처, 청와대가 팀플레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 장점은 나이와 팀플레이에 능하다는 것”이라며 “이런 장점을 살려 민간의 목소리를 잘 전달하고 정책을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규제 완화 등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혁신성장의 세부 안을 내놓게 된다. 문재인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을 완성시킬 또 하나의 축으로 평가된다. 추석 연휴가 끝난 다음달 초 1차 회의를 열고 11월 중에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기본 정책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간담회에서 위원들은 국민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 이행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한 정부 부처와의 협업을 통해 과학기술, 산업, 고용, 사회 등 분야별로 구체적 밑그림을 연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이어 범정부 차원의 4차 산업혁명 종합대책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장 위원장은 “4차 산업혁명 키워드를 중심으로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은 긴 호흡으로 가야겠지만 처음부터 크게 가져가서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보다 작게 성과들을 보여 주는 것이 길게 봤을 때 초석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특별기고] 블라인드 채용은 ‘직무역량중심’ 채용이다/김판석 인사혁신처장

    [특별기고] 블라인드 채용은 ‘직무역량중심’ 채용이다/김판석 인사혁신처장

    미국 시카고대 버트런드와 매사추세츠공대(MIT) 멀라이너선 교수는 채용 과정에서 차별이 얼마나 일어나는지 알고 싶어 이런 연구를 했다. 그들은 신문에 실린 1300여건의 구인 광고를 보고 같은 이력서를 보냈는데, 절반은 흑인들이 자주 쓰는 이름을, 나머지는 백인들이 주로 쓰는 이름을 썼다. 그 결과 백인 이름 이력서에서는 10건당 1건의 응답이 있었고, 흑인 이름 이력서에서는 15건당 1건의 응답을 받았다. 같은 조건임에도 흑인 이름 이력서는 백인 이름 이력서보다 3분의1이나 낮은 응답을 받았다. 편견을 일으키는 정보가 판단의 눈을 흐린다는 점을 잘 보여 주는 연구 결과다.출신 지역과 학교, 사진 등 배경 정보는 편견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조직에 필요한 좋은 인재를 얻으려고 배경 정보는 보지 않고, 응시자가 갖고 있는 직무수행역량 등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것이 블라인드 채용이다. 편견 없고 배경 정보 보지 않는 직무역량중심 채용이다. 중앙인사위원회는 2005년 배경 정보에 대한 편견을 배제하기 위해 공무원 공채 응시원서에서 학력란을 없앴다. 이 조치는 과제를 풀어 가면서 응시자가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가졌는지를 평가하는 행동사건면접법을 도입한 사례다. 이렇게 시작한 블라인드 채용은 면접평가의 타당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질문을 미리 정하고 주어진 면접 방식과 평가 기준에 따라 진행하는 ‘구조화 면접’으로 발전했다. 개인 신상에 관한 배경 정보는 면접관에게 주지 않고 대신 직무 관련 질문과 정책 과제들을 응시자들에게 부여해 평가한다. 면접은 논리적 사고력, 상황인식 판단력, 의사소통 능력 등 업무 수행에 필요한 직무수행역량을 살펴보는 것이다. 면접에서 집단토의, 개인발표, 경험면접, 상황면접 등 다양한 평가기법을 쓰고 있다. 1차 질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후속 질문이 이어지면서 응시자의 상황대응 능력은 자연스레 드러난다. 더구나 5급 공채는 응시자 한 명당 면접 시간이 4시간이며 6명의 면접관이 평가한다. 말하는 기술만 배워서는 훈련된 면접관을 속이기 어렵다. 블라인드 채용을 ‘깜깜이 채용’이라 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편견을 줄 수 있는 요소를 보지 않겠다는 ‘배경 불문’ 채용이며, 직무수행역량 중심으로 평가하는 ‘꼼꼼이 채용’이다. 배경 불문 채용의 방점은 타당도와 신뢰도가 검증된 방법으로 직무수행역량을 더 꼼꼼하게 따지자는 데 있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면접관 양성 프로그램을 신설해 면접관을 키워 전문면접관 풀을 넓혀 나갈 예정이다. 최근 캐나다도 공직자 채용 시 ‘이름 블라인드 채용’을 시범 도입했다. 이름으로 인한 편견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의 우수 인재를 뽑아 변화에 잘 대응하고 더 좋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는 많은 도전을 던져 주고 있다. 창의성과 융합이 강조되고 사람의 중요성은 커지고, 핵심 인재를 찾기 위한 인재 전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균등한 기회와 공정한 절차를 바라는 수많은 이 땅의 청년들에게, 진정한 인재를 애타게 찾고 있는 정부와 공공기관들에게 잠재적 편견을 배제하는 직무역량중심 채용은 새로운 기회의 창이 될 것이다.
  • 4510억 쓰고도…산업부 R&D 우수사업 ‘0’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45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연구개발(R&D)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성과가 뛰어난 ‘우수 사업’에는 단 한 건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 상반기 국가 R&D 성과평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부는 ‘중대형 국가 R&D 과제’(연평균 예산 30억원 초과) 12개 사업에 4510억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5단계(매우우수·우수·보통·미흡·매우미흡)로 이뤄진 평가에서 10개 사업은 보통, 국민안전 증진기술 개발 등 2개 사업은 미흡 판정을 각각 받았다. 전체 12개 부처 64개 사업에 대한 평가에서 우수 14개, 보통 44개, 미흡 5개, 매우미흡 1개 등이었다. 또 산업부가 추진한 12개 사업의 평균 성적은 69.6점으로, 전체 평균 점수인 75.0점에도 크게 못 미쳤다.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부처는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79.1점이다. 이어 기상청 78.8점, 국토교통부 78점, 해양수산부 77.4점, 보건복지부 77.0점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산업부의 중대형 국가 R&D 예산은 중소기업청(현 중소벤처기업부) 5463억원, 미래부 4862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전체 R&D 예산 측면에서는 미래부(6조 5000억원)에 이어 산업부(3조 4000억원)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어 의원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해야 할 국가 R&D의 핵심 기관인 산업부가 상당한 예산을 쓰면서도 성과가 부처 가운데 최하위로 부진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성과율 제고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논문이나 특허보다 매출 등 사업화를 성과로 엄격히 따지고 있다”면서 “R&D 과제 기획 단계에서 사업성을 염두에 두고 개발된 기술이 기업에 잘 이전돼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국가교육회의 의장 신인령·4차산업혁명위원장 장병규

    국가교육회의 의장 신인령·4차산업혁명위원장 장병규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국가교육회의 의장에 신인령(74) 이화여대 명예교수를,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에 장병규(44) 블루홀 이사회 의장을 위촉했다.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을 맡는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는 더불어민주당의 3선 김상희(65) 의원을 발탁했다.신인령 의장은 이대 명예교수로 재임 중인 법학자이자 교육전문가이다. 대통령 직속자문기구인 국가교육회의는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중장기 교육정책 방향을 제안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등 교육개혁을 이끌게 된다. 당장 수학능력시험 절대평가 전환, 자사고·외고의 일반고 전환 등 고교체제 개편, 고교 성취평가제(내신 절대평가) 등을 논의해야 한다. 그러나 애초 문 대통령이 직접 의장을 맡을 것이라던 구상과 달리 민간위원에게 의장을 맡기면서 당초 기대만큼 큰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교원·학부모 단체 대신 학자 위주로 민간위원을 선정하기로 하면서 정부 정책을 지원하는 거수기 역할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4차산업혁명에 대비하는 컨트롤타워를 맡게 된 대구 출신 장병규 위원장은 ‘플레이어 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라는 온라인게임으로 전 세계적 성공을 거둔 비상장 업체 블루홀의 창업자로 유명하다. 게임업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그가 보유한 블루홀 주식가치는 1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김상희 부위원장은 대통령 직속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장 등을 거쳐 18∼20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됐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국가교육회의 의장 신인령, 4차산업혁명위원장 장병규 위촉

    국가교육회의 의장 신인령, 4차산업혁명위원장 장병규 위촉

    국가교육회의 의장에 신인령(74)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에 장병규(44) 블루홀 이사회 의장이 위촉됐다.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신 교수를 국가교육회의장에, 장 의장을 4차산업혁명위원장에 각각 위촉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대통령이 위원장인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는 3선 중진의 김상희(65)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발탁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의 인선을 발표했다. 신 의장은 강원 강릉 출신으로, 이화여대에서 학·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노동법학회장과 교육부 법학교육위원장, 이화여대 총장, 삼성고른기회장학재단 이사장을 거쳐 현재 이대 법대 명예교수로 재임 중이다. 대구 출신의 장 위원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과에서 학·석사 학위를 받은 뒤 네오위즈 이사와 첫눈 최고경영자(CEO),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대표 등을 거쳐 블루홀 이사회 의장으로 일하고 있다. 김상희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충남 공주 출신으로, 이화여대 제약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와 대통령 직속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장 등을 거쳐 18∼20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된 현역 국회의원이다. 19대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예기자가 간다] 특허·상표 시시콜콜 질문도 콜!… 상담사 90% ‘증’ 있거든요

    [명예기자가 간다] 특허·상표 시시콜콜 질문도 콜!… 상담사 90% ‘증’ 있거든요

    “특허·상표 등록은 어떻게 할 수 있나요?” 특허행정의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는 특허청 특허고객상담센터(1544-8080)는 하루 종일 분주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가장 중요한 요소로 손꼽히는 지식재산권에 대해 전화 한 통으로 국민들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이곳에는 전문상담사 5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2002년 개설 후 15년이 된 특허고객상담센터는 우수 품질을 자랑한다. 2005년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의 서비스품질지수(KSQI) 평가부터 13년 연속 우수콜센터로 선정됐다. 서비스 품질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 올해 평가에서는 중앙부처 가운데 외교부 영사콜센터와 특허고객상담센터만 우수 평가를 받았다. 출범 당시 하루 500여건에 불과하던 상담 건수는 현재 3000여건에 달한다. 한 달 6만~7만건, 1년에 70여만건을 처리하는 셈이다. 누적 이용고객 수 900만명을 넘는다. 특허고객상담센터를 단순 전화 상담으로만 생각하면 오산이다. 국민 눈높이에 맞춰 상담창구가 다양화돼 있다. 전화 상담뿐 아니라 채팅(카카오톡), 고객의 PC 원격지원, 모바일웹 문자 상담 등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채널까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2015년 도입된 카카오톡 상담은 꾸준히 늘고 있다. 첫해 359건에서 2016년 1369건을 기록한 뒤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실적과 맞먹는 1324건을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 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이다. 상담사가 먼저 전화로 안내하는 엔젤콜, 상담완료 후 처리 여부를 확인하는 해피콜, 야간 및 휴일에 상담예약을 하면 콜백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특허고객상담센터의 주 고객은 변리사 사무소다. 그러다 보니 상담사들의 전문지식이 높을 수밖에 없다. 특허청은 상담사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교육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신규 직원은 9주간 실무 적응교육, 상담사들은 연 50시간 이상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 경력에 따라 차별화된 교육 과정도 갖췄다. 지식재산연수원 및 외부 교육기관을 통한 교육도 실시한다. 상담사들에 대한 전문성 평가도 주기적으로 이뤄진다. 상담사들 중 지식재산능력시험(IPAT) 자격 보유자가 90% 이상일 정도로 지식재산권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다. 이 같은 전문지식을 갖춘 상담사들은 특허청의 행정 모니터단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정책 제안, 제도 개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허고객사례집도 발간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지식재산권 분야별 질의응답도 제공하고 있다. 글 사진 조성수 명예기자(특허청 대변인실 주무관)
  • 손을 자유롭게, 음성인식 AI 시대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핸즈 프리’ 시대가 현실화되면서 국내에서도 음성인식을 이용한 인공지능(AI) 제어기술 개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특허청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연평균 1~5건이던 음성인식을 통한 AI 제어기술은 2013년 20건, 2014년 63건, 2015년 101건, 2016년 51건 등으로 크게 늘었다. 4차 산업혁명시대 주요한 사용자환경으로 쓰이는 음성인식 기술은 목소리의 음향학적 신호를 단어나 문장으로 변환시켜 기기나 소프트웨어 기능을 실행시키는 방식이다. 입력된 음성 명령으로 AI가 사물 인터넷, 개인 비서, e커머스, 의료·건강, 자동차, 로봇 등에서 기기를 제어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출원은 내국인이 전체 82%를 차지하고 있다. 출원인은 대기업 51%(128건), 외국 법인(18%), 개인(14%), 중소기업(10%), 대학·연구기관(7%) 등의 순이다. 음성인식을 통한 AI 제어기술을 개발하려면 자체 기반기술이 필요하고 많은 자원투입이 요구된다. 주요 기술은 사물 인터넷 분야가 25%를 차지한 가운데 개인 비서(18%), 음성인식 기술(18%), 전자상거래(e커머스)(14%), 의료·건강 분야(11%) 등으로 다양하다. 박재훈 멀티미디어방송심사팀장은 “음성인식을 통한 인공지능 제어기술은 확장성이 매우 크고 넓어 분쟁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연구개발뿐 아니라 특허분석과 특허권 확보 등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광장] 청와대의 ‘작전’은 언제 나오나/안미현 부국장 겸 경제정책부장

    [서울광장] 청와대의 ‘작전’은 언제 나오나/안미현 부국장 겸 경제정책부장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철학을 J노믹스라고 부른다. J노믹스의 핵심은 소득 주도 성장이다. 소득을 끌어올려 소비를 늘리고 늘어난 소비가 다시 생산과 소득을 끌어올려 경제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는 논리다.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에 집착하는 것은 그래서다. 일자리가 늘어야 소득이 늘어나니까. 그런데 요즘 소득 주도 성장이 외롭다. 여기저기서 온통 공격이다. 공격의 요체는 크게 세 가지다. 경제학 원론에 등장하지 않는 학설이고, 세계 어느 나라도 성공한 사례가 없으며, 수요(소비)만 강조하고 공급(성장)은 빠져 있다는 것이다. 이 정도로 성이 안 차는 사람들은 청와대에 정통 경제학자가 별로 없다는 점도 슬쩍 건든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는지 기획재정부는 얼마 전 국내외 이코노미스트들을 불러들였다. 정통 경제학을 공부한 이들에게 훈수도 듣고 설파도 하려는 목적이었을 거다. 하지만 이들은 “소득 주도 성장? 좋다! 그런데 왜 한국이 테스트 베드(실험장)가 돼야 하느냐”며 매정한 말만 늘어놓았다고 한다. 올해 ‘성장 보는 눈 바꾸면 국가경제가 산다’는 제목으로 포용적 성장(Inclusive Growth) 시리즈를 내보낸 본지로서는 안타까움이 크다. 몇 년 전부터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는 포용적 성장은 쉽게 말해 나만 잘사는 성장이 아니라 더불어 잘사는 성장을 추구한다. 성장의 과실이 경제주체에게 골고루 가도록 하자는 것이다. 대기업과 부자가 잘되면 중소기업과 중산서민층에게도 그 혜택이 내려간다는 ‘낙수효과’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더이상 유효하지 않음이 입증되면서 전 세계가 포용적 성장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1% 대 99%’로 대변되는 양극화 사회에 대한 진절머리이기도 했다. 이제는 반대로 밑에서부터 올라가는 ‘분수효과’가 필요하다며, 포용적 성장은 기회 균등과 공정 경쟁을 강조한다. 소득 주도 성장과 일정 부분 맥을 같이하는 대목이다. 최근 우리나라를 다녀간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소득 주도 성장이 포용적 성장과 닿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 등을 급격히 추진하면 저숙련 노동자가 낙오할 수 있다며 속도 조절을 주문했다. 소득 주도 성장을 지지하는 진영은 앞부분을, 비판하는 진영은 뒷부분을 부각시키며 저마다 입맛대로 인용을 했다. 한 이코노미스트는 포용적 성장과 소득 주도 성장은 닮았지만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포용적 성장에는 소득 주도 성장에 없는 게 한 가지 더 있다는 것이다. 바로 노동 개혁이다. 아직 정부는 경직된 고용 구조나 임금 체계 등에는 손을 못 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손을 대기는커녕 연공서열식 보수 체계를 바꿔 보자며 출발한 성과연봉제 싹마저 싹둑 잘라 버렸다. 2004년 노무현 정부 시절 경제사령탑을 지낸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소득 주도 성장에 관해 “시도할 만하다. 하지만 근로자와 자영업자에게 주면서 받아 내야 하는데 (문재인 정부는) 주고만 있다”고 아쉬워했다. 우리나라 최고 대학이라는 서울대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는 교수들은 낙수효과가 고장 났으면 이를 고치는 노력을 해야 하는데 정부는 분수효과만 강조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른바 정통 경제학자들이 가장 날을 세우는 ‘공급 측면이 무시된 반쪽 성장론’이라는 비판이다. 소득 주도 성장 설계자 중 한 사람인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이를 두고 “작전”이라고 했다. “우리가 왜 공급, 그러니까 혁신성장의 중요성을 모르겠나. 일단은 수요(소득)를 강조해 경제의 큰 틀이 ‘사람 중심’으로 바뀌고 있음을 강조한 뒤 짜~안 하고 혁신성장을 내놓을 것이다. 4차 산업혁명위원회가 발족하면 규제 완화 등 생산성을 끌어올릴 (혁신성장의) 파격적인 내용이 나올 거다. 기다려 봐라.” 이 말을 한 게 두어 달 전이다. 하늘은 파랗고, 감동하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무릎을 탁 칠 ‘작전’은 언제 나올 것인가. 감동할 준비가 돼 있는데 말이다. hyun@seoul.co.kr
  • 격 안맞다고 차 버린 韓·中 통상장관 회담

    격 안맞다고 차 버린 韓·中 통상장관 회담

    中장관 대신 차관 참석… 양자회담 불발 백운규 “보호무역 반대 한목소리 내야”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아셈) 경제장관회의가 22일 12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열렸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아셈 경제장관들이 다자무역체계를 지지하고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하는 통일된 목소리를 내 달라”고 요청했다. 아셈 회원국들은 자유무역과 다자무역체제 지지, 보호무역주의 공동대응과 관련해 일치된 합의를 보고 ‘다자무역체제 지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기대를 모았던 한·중 통상장관 회담은 중국 측 장관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하지만 이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백 장관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아셈 경제장관회의 개회사에서 “아셈 회원국들은 자유무역의 가장 큰 수혜자”라고 말문을 뗀 뒤 “그런데 최근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면서 세계 산업이 근본적,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0%, 세계무역의 70%를 차지하며 세계경제의 중심 역할을 맡고 있는 아셈 회원국들이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리나라의 요청으로 2005년 이후 12년 만에 재개된 올해 7차 회의에는 중국, 인도, 프랑스, 유럽연합(EU) 등 51개국 장·차관 및 차관급 250여명이 참석했다. 주요 의제는 ▲무역·투자 원활화 및 촉진 ▲경제 연계성 강화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성장 등 3개다. 회원국들은 우리나라가 제안한 4차 산업혁명의 역내 공동대응을 위한 ‘서울 이니셔티브’를 2018년 서울에서 열기로 하고 차기 회의를 2019년 유럽에서 개최하기로 정했다. 산업부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피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중국 측에 양자 통상장관 회담을 요청했으나 중국이 장관 대신 차관급인 왕서우원 상무부 부부장을 참석시키면서 불발됐다. 하지만 중국에 진출한 롯데, 현대차 등 국내 기업의 사드 보복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격이 맞지 않는다”고 중국과의 양자회담 기회를 차 버린 것은 아쉽다는 게 중론이다.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그동안 중국 정부 인사들이 우리 쪽 인사를 만나지 않으려 한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국가적 투자가 들어간 회담을 주최해 놓고 제대로 양자회담을 활용하지 못한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격이 맞지 않는다고 중국 고위급 인사를 그냥 돌려보낼 게 아니라 다른 경로를 통해 정부나 청와대 인사가 중국 차관과 만나 사드 피해에 대한 우리 측 입장과 대책을 강력히 전달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2017 전기공사 엑스포’ 성료…4차 산업혁명 시대 전기공사업 비전 제시

    ‘2017 전기공사 엑스포’ 성료…4차 산업혁명 시대 전기공사업 비전 제시

    한국전기공사가 지난 9월 21일 대전 폴리텍 대학에서 전국 전기공인들의 축제인 ‘2017 전기공사 엑스포’를 개최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 전기공사업의 비전을 제시했다. 올해로 27번째를 맞는 ‘2017 전기공사 엑스포’ 개회식에는 김성관 전기공사공제조합 이사장, 이형주 전기신문 사장, 허헌 전기산업연구원 이사장을 비롯해 협회·조합·전기신문사·연구원 전·현직 임원과 최우석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산업과장, 박성철 한전 영업본부장, 김이원 전기안전공사 기술이사, 이인호 한국폴리텍Ⅳ대학 학장, 송양회 전기산업진흥회 부회장 등 외부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류재선 한국전기공사협회장은 “2017 전기공사 엑스포는 전기인들의 최대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전기공사업의 비전을 제시하고, 변화하는 전력산업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길을 열고자 한다”고 개회사를 통해 밝혔다. 이번 2017 전기공사엑스포에서는 먼저 전기공사 기술인들과 공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한 전기공사기능경기대회가 열렸다. 동력제어, 옥내제어(일반부, 학생부), 외선지중 분야의 경기가 펼쳐졌고, 특히 올해는 변전설비 분야가 신설되어 더욱 다양한 분야의 기술인들이 참가하여 경기를 펼쳤다. 이날 종합우승의 영예는 전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대전광역시회에게 돌아갔다. 종합준우승은 세종충남도회, 종합 3위는 경상남도회가 차지했다. 한국전기공사협회 관계자는 “변전 분야를 신설한 만큼, 전기시공분야의 모든 부문을 다룰 수 있게 되었다”며 “참여한 모든 기술자들이 열정과 노력을 다한 만큼 모두가 우승자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동력제어 부문에서 광주시회 변연길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옥내제어 부분에서는 경남도회 오진석 선수(일반부), 대구시회 서재서 선수(학생부)가 우승을 차지했다. 외선지중 부문에서는 세종충남도회 김낙인 선수, 권석정 선수가 우승의 영광을 안았으며, 새로이 신설된 변전 부분에서는 경북도회 전정녕 선수, 안중호 선수가 영예를 안았다. 양우석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을 통해 “나날이 전기시공기술분야의 수준이 높아지는 것을 매회 느끼고 있다”며 “올해도 공정하게 경기에 임해주신 선수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2017 전기공사엑스포로 확대 개최된 행사된 만큼 기능경기대회 외의 다른 행사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먼저 눈길을 끌었던 것은 취업박람회다. 이번 엑스포에는 전기 관련 종사자 외에도 공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이 대거 참관해 전기공사업계의 현재와 비전을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특히, 협회에서 마련한 취업박람회에는 강소 전기공사기업과 공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을 직접 매칭해, 전기공사 인력 유입을 가속화시키는 역할을 기대하게 했다. 기자재 박람회 또한 전기시공현장에 필요한 다양한 기자재를 전시해 전기시공에 관한 다양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편리성과 안정성을 갖춘 시공을 기대하게 했다. 또한 최근 한전에서 개발 중인 스마트 스틱 등 신공법 시연회를 통해 전력시공부문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되었으며, 전문 세미나와 특별 강연을 통해 누구라도 즐길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장시정 함부르크 총영사 ‘한국 외교관이 만난 독일모델’ 출간

    장시정 함부르크 총영사 ‘한국 외교관이 만난 독일모델’ 출간

    장시정 함부르크 총영사가 최근 독일모델에 관한 책 ‘한국 외교관이 만난 독일모델’(MODELL DEUTSCHLAND)를 펴냈다. 독일은 한때 분단국가로서 한국 통일의 모델이 되었던 나라다. 지금은 통일 후 이룬 경제성장과 사회통합으로 여전히 한국의 모델이 되고 있다. ‘한국 외교관이 만난 독일모델’은 이러한 독일모델에 관해 세세히 파헤친 책이다. 장시정 총영사는 카타르 주재 대사와 오스트리아 주재 차석대사를 거쳐 현재 독일 함부르크 총영사로 근무하고 있는 36년 경력의 외교관으로 독일 전문가로 통한다. 베를린에서 정무담당 공사참사관을 지내고 한국국제협력단에 파견되어 국제협력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이 책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논의가 무성한 요즘 독일사회와 독일모델로부터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점에 대해 제시한다. 강단에서의 이론적 연구가 아니라 독일을 직접 생생하게 체험한 외교관의 눈으로 다루고 있어 주장이 한층 현실적으로 와 닿는다.장 총영사는 “수차에 걸친 독일어권 근무로 독일의 정치, 경제, 사회에 걸쳐 나타나는 모델적 제도와 현상에 관심을 갖고 관찰한 끝에 이 책을 내게 되었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국가 진로 설정에 기여하고자 하는 절실한 마음의 발로에서였다”고 말했다. 저자는 독일모델에 관한 것으로, 독일 사회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패턴적 현상을 고찰했다. 합의제 의회정치, 법치주의, 사회적 시장경제, 균형재정, 지식과 교육에 관한 독일의 제도적 현상을 소개하고, 전후 과거사 극복과정과 통일 후 경제기적을 이루기까지의 역사적 발전과정이 제도적 현상과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 밝히고자 했다. 저자가 빈과 함부르크에 주재하면서 만난 100여 명의 전문가들의 시각을 통해 독일 모델로부터 나타나는 다양한 현상들에 심층적으로 접근함으로써 독일의 정치, 경제, 사회에 대해 지금까지 국내에서 논의되어온 피상적인 관찰과 해석을 넘어서는 드물고 흥미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이러한 가운데 독일이라는 거울을 빌려 우리의 모습이 어떤지를 비춰보려 했다. 이 책은 세계화, 기본소득제, 4차 산업혁명, 관료제와 관료주의, 고객정치와 정경유착, 민영화의 한계, 고액 연봉의 적정선과 사회의 재봉건화, 재벌의 경쟁력 한계, 인구와 난민문제, 탈원전과 에너지 전환 등 전 지구적인 이슈들을 망라하는 독일의 모델적 특성을 담고 있다. 이에 독일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가 부딪치는 있는 전 지구적 문제를 풀어가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00개社 80% 할인… 드론으로 배송 받고 VR쇼핑몰 이색체험

    최대 80%까지 할인하는 국내 최대 쇼핑관광 축제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오는 28일 막을 올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방문위원회와 공동으로 행사 종합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열리는 행사에는 400여개사가 참여한다. 지난해(341개사)보다 참여 업체가 대폭 늘었다. 가전과 휴대전화, 의류·패션, 화장품, 생활용품 등 소비자가 선호하는 품목을 중심으로 할인율도 높였다. ▲의류·패션은 가을 신상품을 포함해 최대 80% ▲가구·완구 등 생활용품은 최대 70% ▲TV·냉장고 등 가전은 최대 60% ▲화장품은 최대 50% ▲농축수산물은 최대 40% 등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엔터테인먼트와 숙박, 외식 등 서비스업체 참여도 대폭 확대했다. 온라인에서는 다음달 10~13일 패션, 디지털·가전, 뷰티, 리빙 등 4개 품목군을 요일별로 집중 할인하는 ‘사이버 핫 데이즈’를 연다. 추석 직거래장터 239개소를 운영하고 농축수산물과 전통식품 할인행사도 강화했다. 참여 전통시장도 500개 이상으로 지난해보다 100여개 늘었다. 국민이 4차 산업혁명을 체감할 수 있도록 옷을 마치 입어본 듯 가상현실(VR) 기술을 이용한 쇼핑몰을 운영하고 드론을 이용한 배송 행사도 열 계획이다. 볼거리로는 문화·예술 여행과 해안누리길 탐방, 대종주 등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전국 곳곳에서는 55개 지역별 축제가 열리며 서울 주요 한식당 50곳에서 특별 메뉴를 저렴하게 제공하는 ‘코리아 고메’ 행사도 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금천 예산문제 꿰고 체험존·쇼핑몰 엮어 패션 지원센터 열다

    금천 예산문제 꿰고 체험존·쇼핑몰 엮어 패션 지원센터 열다

    지난해 예산 부족으로 운영이 중단됐던 서울 금천구의 ‘G밸리 패션지원센터’가 다시 문을 연다. 센터는 지역의 의류 및 패션 사업을 지원하려는 취지로 2014년 처음 개관했다.금천구는 22일 현대아울렛 5층에서 센터 개관식이 개최된다고 20일 밝혔다. 센터는 올 3월부터 서울시 출연기관인 서울디자인재단이 관리하도록 전환됐다. 구와 서울시가 가산동 지역의 패션봉제 전문성 확보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하고 협의한 결과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 금천구, 서울디자인재단은 3자 협약을 맺었다. 1년 만의 개관을 앞두고 센터는 2억 9500만원을 들여 리모델링하는 등 새 단장을 마쳤다. 패션쇼를 할 수 있는 ‘라운드 런웨이’, 패션업체 제품을 전시하는 ‘상설전시관’, 의류제품을 가상 체험하는 ‘가상피팅체험존’, 업체 홍보용 영상 등을 촬영할 수 있는 ‘스마트 스튜디오’, 신제품 전시 및 패션산업 콘텐츠 가상현실(VR) 체험을 할 수 있는 ‘허브 트리’ 등이 마련됐다. 센터 운영에 책정된 올 예산 규모는 9억 3200만원이다. 지역의 브랜드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미니 패션쇼를 개최하고 영상포토 스튜디오에서 홍보 영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공동브랜드를 사용한 팝업스토어를 열고 현대아울렛 쇼핑몰과 연계해 판매하도록 돕는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센터는 영세한 패션 봉제 산업을 지원하고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 최첨단 기기를 이용한 디자인, 제품 생산 등 스마트 프로세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최고 생산성은 주민 참여”… ‘협치 은평’으로 지방자치 완성

    [자치단체장 25시] “최고 생산성은 주민 참여”… ‘협치 은평’으로 지방자치 완성

    “집단지성이 최고의 생산성을 발휘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주민 자치가 바로 그것입니다.”김우영(48) 서울 은평구청장은 지난 18일 은평구청 사무실에서 이뤄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능력 있는 카리스마형 지도자나 계몽군주가 주도하는 시대는 지나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구청장은 “한 명의 뛰어난 리더보다 다양성이 훨씬 더 많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는 길”이라면서 “이런 면에서 주민참여의 중요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민참여 행정’은 민선 5~6기를 관통해 온 김 구청장의 소신이자 최대 성과이다. 김 구청장은 주민참여 행정이 성공해야 주민 중심의 지방자치 구현이 가능하다고 보고 취임 초기부터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2010년 7월 민선 5기에 취임한 이후 그해 12월 서울시에서 최초로 ‘주민참여 예산제’를 시행했다. 주민참여예산제는 공무원이 아닌 주민들이 예산 편성 과정에 직접 참여해 예산 낭비를 막아 지방재정 투명성,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참여민주주의 제도다. 이를 위해 ‘주민참여 기본조례안’을 제정해 참여 자치의 기반을 조성했다. 이어 2011년 11월에는 주민 총회를 개최하고 2012년부터는 인터넷, 모바일 투표도 시행하며 주민이 행정에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늘려 왔다.김 구청장은 “처음에는 주민참여예산제 등 주민 자치에 대해 절차가 복잡해지고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등의 이유로 부정적인 시각이 있었다”면서 “전문가 용역을 통해 이러한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고 설득해 가면서 정책을 추진해 왔다”고 말했다.은평구의 주민참여예산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서 서울시가 이를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은평구는 2011년 서울시 주민참여예산 사업에 공모해 ‘구산동 도서관마을’ 조성 관련 예산 24억원을 얻어내며 사업 추진을 위한 초기 자본을 마련했다. 이후 노후 다가구와 다세대주택들을 리모델링해 만든 구산동 도서관마을은 지난해 서울시 건축상 대상과 제10회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대상을 받는 성과도 이뤘다. 불광천변 공중화장실 설치, 갈현동 비탈길 소형제설차량 구입 등도 모두 주민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추진한 주민참여예산 사업이다. 올해 3월에는 한발 더 나아가 민관협력과 주민참여 활성화를 지원하는 ‘은평구 민관협치활성화를 위한 기본 조례’를 제정했다. 또 지난 8월 ‘협치은평선언 대회’를 개최해 지역주민, 시민사회, 행정이 협치를 통해 지역 발전을 이뤄 나갈 것을 다짐했다. 김 구청장은 문재인 정부가 지방자치를 강조하고 있는 것과 관련, “지방자치는 현재 중앙이 독점하고 있는 권력을 지방으로 분배하자는 것”이라면서 “이는 지방자치단체장의 권한을 강화하는 게 아니라 국가가 가지는 권력을 그 힘의 원천인 국민에게 돌려주고 국민의 삶을 개선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은평구는 도시재생사업의 ‘선구자’이기도 하다. 김 구청장은 2010년 민선 5기를 시작하면서 주민 주도의 도시재생 사업을 위해 두꺼비하우징이라는 사회적기업을 만들었다. 첫 사업 대상지는 은평구 신사동 ‘산새마을’이었다. 1960~70년대 망원 지역 수해민들이 이주해 온 지역으로 재개발 사업성이 없어 낙후됐었다. 이에 구는 10억원 정도를 서울시로부터 받아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했다. 주민들과 공무원이 몇십t의 쓰레기를 치워 텃밭을 만들었다. 보도블록 하나도 주민이 고르고 설계했다. 그 결과 산새마을은 안전하고 쾌적하며 주민 커뮤니티가 살아 있는 마을로 재탄생했다. 은평구에서 시작한 도시재생사업은 서울시 정책이 되고, 문재인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토대가 됐다. 김 구청장은 “도시재생사업은 단순히 건물에 페인트를 칠하고 마는 게 아니라 공동체를 복원시켰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면서 “산새마을은 주민들이 사업을 주도하면서 텃밭을 만드는 과정에서 주민들 간의 관계망이 형성됐다. 주민의 삶이 운영되는 원리를 바꾼 것”이라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춰 불광동 향림마을에서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해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불법 주정차 폐쇄회로(CC)TV 구축, 홀몸 어르신의 집안에 센서를 설치해 위기상황에 대비하는 홀몸 어르신 서비스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은평구는 지난해 말 기준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서울 자치구 중에서 가장 많은 구이기도 하다. 이에 김 구청장은 공공 노인 일자리 사업을 꾸준히 시행한 결과 2004년 150명이 참가했던 일자리 사업이 올해는 68개 사업에 2805명이 참여하는 규모로 크게 확대됐다. 특히 김 구청장은 문화를 통한 지역성장 동력을 마련하고자 임기 내내 힘써 왔다. 북한산과 불광천 등 자연환경이 좋고 많은 문인과 예술인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특색을 살리겠다는 것이다. 김 구청장은 “은평구는 변방이지만 역사와 문화 자원이 풍부하다”면서 “교육과 문화를 통해 품격을 높이는 방법으로 도시 발전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2015년 한문화체험특구로 지정받은 진관동 북한산 일대를 북한산둘레길, 은평역사 한옥 박물관, 셋이서 문학관 등과 연계해 한류문화의 중심지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기자들이 모여 살았던 기자촌 지역에 언론기념관을 짓고 한국 고전번역원 등이 건립되면 기자촌~은평한옥마을~북한산을 잇는 문화체험 관광벨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은평구는 남북을 잇는 통일로의 접점지역이라는 상징성도 있다. 이에 구는 최근 ‘분단문학의 거장’ 이호철 작가를 기려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을 제정했다. 이 작가는 은평구에서 50년 이상 거주하며 분단 현실과 사회 갈등을 다룬 글을 쓰다가 지난해 별세했다. 김 구청장은 “통일로는 도로 명칭이기도 하나 통일이라는 목표를 뜻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생전 이 작가와 함께 공을 들였던 국립한국문학관 유치가 무산 위기에 빠지면서 난관에 부딪힌 상황이다. 정부는 2015년 서울 4개 자치구와 세종시를 대상으로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기본계획 용역 및 심사를 벌여 은평구 기자촌을 문학관 설립 적격지로 결정했다. 공모 결과 전국에서 24개 지자체가 참여하는 등 유치전이 치열해지자 문체부는 지자체 간 과열 경쟁을 이유로 공모를 취소했다. 김 구청장은 “임기가 끝날 때까지 국립문학관 유치를 포기하지 않고 온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또 남은 임기 동안 수색역사를 문화 역사로 재탄생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구청장은 “수색역은 통일의 관문이고 인천공항철도와 경인선이 만나는 교두보”라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그동안 수색역 개발 문제를 민간 자본에 의지해 추진하려다가 사업이 늦춰졌다”면서 “공공 개발 방식으로 바꿔 수색역세권을 문화·교통 전진기지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김우영 구청장은 누구 민선 5기 41세 최연소 당선… 정치·행정 두루 경험 김우영 서울 은평구청장은 강원 강릉 출신으로 성균관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고 장을병 국회의원의 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해 민주당 이미경 의원 입법보좌관으로 10년 가까이 일했으며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등을 역임했다. 민선 5기 지방선거에서 당시 41세로 ‘최연소’ 구청장으로 당선된 후 민선 6기 구청장을 맡고 있다. 지방행정과 중앙정치를 두루 거치면서 정치와 행정 분야 양쪽에서 경험을 쌓았다.
  • 중소·벤처기업 특허 침해, 3배 징벌적 손해배상 도입

    중소·벤처기업의 특허나 영업비밀 침해에 대해서도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도입된다. 공모전과 상담 등 다양한 거래관계에서 발생하는 아이디어나 기술자료 탈취·사용도 부정경쟁행위로 규정해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해진다. 특허청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0차 국가지식재산위원회에서 ‘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을 위한 지식재산 보호 강화방안’을 보고, 확정했다. 개선안은 특허법 등의 개정을 거쳐 2019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2015년 13억 7000만원이던 중소기업 기술 유출 건당 피해액이 지난해 18억 9000만원으로 늘어나는 등 피해가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법 체계에서는 보호 수준이 낮아 기술혁신과 성장을 저해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현행 하도급법에 기술자료 제공 요구·유용 금지 규정이 있지만 거래 단절을 우려해 신고가 쉽지 않고, 하도급 관계가 아니면 보호조차 받지 못한다. 대책은 하도급이 아닌 일반적 거래관계까지 포함해 보호 범위를 확대했다. 우월적 지위에 있는 자 등의 악의적인 특허침해에 대해 최대 3배까지 손해배상액을 확대하는 징벌배상 제도를 도입해 약자의 기술 보호를 강화했다. 소송에서 가장 큰 애로 사항인 증거자료 제시 및 입증 어려움 해소를 위해 특허침해자가 특허 실시 형태를 제시하고, 침해 입증을 위해 필요하면 영업비밀이라도 제출하도록 의무화했다. 특허등록되지 않은 아이디어·기술을 제공 목적과 달리 영리적으로 쓰면 민사 구제가 가능해지고, 영업비밀 침해에 대한 벌금 상한액이 국내 유출은 5000만원에서 5억원, 해외 유출은 1억원에서 10억원으로 높아진다. 쥬씨·빽다방 등 저가 커피·음료 브랜드 인기에 편승한 모방 브랜드 양산과 관련해 프랜차이즈사업 등 영업상 특징적 외관을 모방하는 ‘트레이드 드레스’ 침해행위도 부정경쟁행위로 명시한다. 트레이드 드레스는 코카콜라 병 모양처럼 제품 또는 상품 장식에 주안을 두는 개념이다. 디자인 도용행위에 대해 특허청이 직권으로 조사·시정 권고하고, 특허청 상표권특별사법경찰대가 도용행위 단속과 수사를 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대하기로 했다. 성윤모 특허청장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적 아이디어가 비즈니스로 연결되도록 지식재산을 강력하고 신속하게 보호해야 한다”며 “기술과 아이디어 보호 및 활용, 기술혁신과 성장을 이끌어 내는 선순환적인 지식재산 생태계 구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4차산업과 교육의 미래 심포지엄···22일 오후 2시부터 이대서 열려

    이화여자대학교 메리디안 180 한국사무소는 22일 오후 2시~5시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법학관 405호에서 ‘4차산업과 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심포지움을 연다. 천세영 충남대 교육학과 교수가 ‘알파고 시대의 스마트 교육’을 , 한석수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원장이 ‘4차산업혁명과 미래교육의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각각 주제 발표를 한다. 이각범 한국미래연구원장 겸 KAIST 명예교수와 권희민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민경찬 연세대 수학과 교수, 이옥화 충북대 교육학과 교수, 이전영 전 포스텍 기숙투자 사장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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