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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하영 김포시장 “IT 중심 조강국가산업단지 조성·이산가족 상봉장 만들겠다 ”

    정하영 김포시장 “IT 중심 조강국가산업단지 조성·이산가족 상봉장 만들겠다 ”

    “김포가 한반도의 평화중심도시와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해 앞으로 100년을 안정적으로 먹고 살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정하영 경기 김포시장이 10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2시간가량 ‘민선7기 출범 100일 비전 설명회’를 열고 시정 방향을 밝혔다. 정 시장은 이날 시민대표와 언론인 등 10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8대 분야별 공약과 비전을 직접 설명했다. 시민주권과 사람중심·김포다운 김포를 강조하며 ‘시민행복, 김포의 가치 두 배’로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를 인용해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겠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이날 한강하구의 남북접경지역을 중심으로 한 김포 특유자산 발견과 문화와 생태를 축으로 한 김포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앞으로 김포가 평화의 선두가 되기 위해 정 시장은 월곶면 조강리와 북한 개풍군 조강리가 자매 결연해 남북학생들이 수학여행으로 교류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10개 시군이 방북해 남북교류 협력 의제를 협의해 활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강통일경제특구를 조성해 IT 중심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김포~개성 고속화도로와 왕복 6차선 조강평화대교를 건설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산가족상봉장과 남북뱃길연결, 선착상 설치 등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이밖에 하성면과 대곶면을 잇는 4차선 도로를 건설하고 자전거도로 확장방안을 5개년 국가계획에 반영토록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또 정 시장은 교육예산 500억원 편성을 비롯해 무상교육과 공교육 강화 등 ‘사람에 투자하는 도시’, 지하철 연장, 마을버스 완전 공영제, 이음버스 운영 등 ‘쾌적하고 안전한 교통도시’를 주창했다. 이어 북부권 종합사회복지관을 2022년 완공하고, 북부권 제2보건소를 설립하는 등 ‘더불어 잘 사는 복지도시’를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또 공해유발사업장을 집단화하고 환경감시단을 구성하는 등 ‘깨끗한 환경의 안전도시’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읍면동장 주민추천제를 실시하고 500인 원탁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소통기반 자치와 공정한 인사’를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북부권 종합발전계획을 단계별 추진하고, 청년수당을 연 100만원 지원하며 창업허브센터를 설립해 도전하는 청년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평화문화관광벨트 조성과 사우문화체육관장 시민공원화, 한강 뱃길복원과 해안경관도로 건설 등 ‘미래비전을 갖춘 평화생태문화도시’를 제시했다. 특히 환경문제와 관련해 현재 태스크포스팀을 가동 중으로 10월 말쯤 밑그림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정 시장은 김포한강시네폴리스 등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과 관련해 정체성과 민의·환경 등 공공 이익과 균형발전 원칙을 철저히 따져보고 추진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사설] 북러·북중 연쇄 정상회담, 비핵화 협력체제 구축해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그제 4차 북한 방문은 비핵화의 동력을 살리고,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에 의견을 모으는 성과를 냈다. 북한 매체들은 어제 일제히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공식화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바라는 종전선언과 미국의 비핵화 상응 조치에 대해 5시간 30분 동안 충분히 대화를 나누고 진전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2차 정상회담은 11월 6일 미국의 중간선거 이전이라도 회담 일정이 잡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현재 북한은 폼페이오 4차 방북의 선물로 지난 5월 풍계리 핵실험장을 둘러싼 ‘셀프 폐기’ 의혹을 불식할 검증 사찰단을 수용했다. 지난달 19일 평양 공동선언으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폐기와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를 약속한 뒤 나온 추가 조치다. 하지만 북·미는 핵 리스트 신고, 핵탄두·미사일의 일부 해체 등 핵심적인 부분의 협의는 밝히지 않았다. 비핵화의 중핵 부분은 미국이 북한에 등가성을 갖는 체제보장 조치 등을 제시하지 않으면 끌어내기 힘들다. 미국도 비핵화의 성과가 뚜렷하지 않다면 중간선거 전 조기 북·미 정상회담을 기피할 것이다. 따라서 북한은 기왕에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 여정에 들어간 이상 국제사회가 놀랄 만한 대담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인 2021년 1월 이내라는 비핵화 시간표 속에서 속도를 내지 않으면 다시 오기 어려운 기회는 물거품처럼 사라질 수 있다. 이런 점을 북·미는 한번 더 진지하게 고민하고 상대방의 입장이 돼 협상을 진행하길 바란다. 이를 위해서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의 조기 확정은 필수적이다. 북한의 비핵화를 이루고 한반도의 냉전체제를 해체하며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려면 남북 관계 증진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 일본 등 주변국의 협력은 필수적이다. 이런 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국무회의에서 “조만간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시진핑 주석의 북한 방문이 이뤄질 전망이며,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도 열려 있다”며 “한반도에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한 점은 주목된다. 중국과 러시아는 비핵화 이후 한반도에서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비핵화 협상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 일본 역시 일본인 납치 문제에 집착하기보다는 비핵화 논의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 정부도 관련국들과 공조와 협력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 [데스크 시각] 文의 절박함이 이끈 ‘비핵화 2번 棋’/임일영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文의 절박함이 이끈 ‘비핵화 2번 棋’/임일영 정치부 차장

    지난달 24일 미국 뉴욕의 한 호텔. 한·미 정상회담이 끝나고 나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어서고 뒤따라 나가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문재인 대통령이 붙잡았다. 10분여쯤 대화가 이어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나 종전선언에 대해 워싱턴에서 가장 회의적인 국무부 수장을 설득하려는 의도였을 것이다. ‘격’이나 ‘형식’을 따진다면 쉽지 않을 일이지만 문 대통령이 그를 붙잡은 건 ‘절박함’ 때문이었다.지난 1년의 변화는 ‘극적’이란 표현으론 부족하다. 지난해 9월 3일 북한은 6차 핵실험을 했다. 불과 10여일 뒤 ‘화성12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시험발사했다. 직후 유엔총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완전 파괴하는 선택 외에는 없다”고 했다. 먹구름이 드리웠다. 올 들어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11년 만의 남북 정상회담으로 분위기는 반전됐다. 북·미 정상회담 이후 양측의 기싸움으로 ‘회의론’이 고개를 들었지만 문 대통령은 평양과 뉴욕을 오가며 엉킨 실타래를 풀었다. 이는 지난 7일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으로 이어졌다. 북·미는 2차 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는 물론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참관(사찰), 상응조치(종전선언)를 협의했다. 미국 최고위층이 비핵화 상응조치 논의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김정은과 트럼프라는 전례 없던 두 리더십이 동시대에 존재하지 않았다면 평화의 싹이 움트는 것은 불가능했다. 둘의 이해관계도 맞닿아 있다. 김 위원장은 제재 완화를 끌어내야 북한 경제를 살리고 체제 영속을 기약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가 완료돼야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업적을 거둘 수 있다.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비핵화 드라마’의 공동주연은 북·미 정상인 듯 보이지만 취임 이후 제로베이스에서 두 정상과 신뢰를 쌓아 올리고 위기마다 ‘판’이 엎어지지 않도록 중재한 문 대통령의 노력이 없었다면 이미 ‘조기 종영’을 맞았을 가능성이 크다. 문 대통령이 북·미 대화에 쏟는 절박함의 배경에는 비핵화 진전으로 제재 완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경제 협력 등 남북 합의가 물거품처럼 사라질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연내 종전선언에 매달리는 이유도 다르지 않다. 제재 완화의 명분을 얻어야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에 필요한 평화협정도 비로소 가능하다. 70년 적대와 불신의 역사를 불과 10개월 사이 반전시킨 ‘비핵화 드라마’는 어디쯤 와 있는 걸까. 막연하던 연내 종전선언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지만 넘어야 할 고비는 한둘이 아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바둑으로 치면 (3판 2승제의) 3번기(棋) 중 2번기에 들어선 게 아닐까 싶다”고 했다. 통상 1번기는 바둑판 4곳의 ‘귀’에서 벌어지는 지루한 탐색전의 연속이지만 연초 김 위원장의 신년사를 신호탄으로 처음부터 바둑판 중앙에서 전투(협상)가 시작됐고 첫 고비를 넘어 본격 협상이 시작됐다는 의미다. ‘행동 대 행동’에 해당하는 2번기는 북 체제의 명운이 달린 만큼 더 팽팽한 ‘밀당’이 예상된다. 북·미 실무협상과 2차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핵시설 폐기·사찰에 더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부분 폐기·반출 같은 승부수를 띄우고 트럼프 대통령도 ‘종전선언+α’에 해당하는 연락사무소 개설이나 수교협상, 제재완화로 답한다면 2번기는 단축될 것이다. 만만치 않은 기력(棋力)을 선보인 남·북·미 정상의 다음 수가 궁금하다. 특히 한반도 역사를 처음 우리 힘으로 바꿔 보려는 문 대통령의 절박함이 어떤 결실을 볼지 기대된다. argus@seoul.co.kr
  • “경찰·검찰·법원, 모두 남성 위주” 목소리 높인 여성들

    ‘구하라 사건’ 뒤 처벌 강화 목소리 더 커져 20대 남성, 비비탄 총으로 시위대 위협도 “성차별 사법 불평등 중단하라! 편파판결 상습 판사 각성하라!” 지난 6일 여성단체 ‘불편한 용기’가 서울 종로구 혜화역 인근에서 ‘제5차 편파 판결, 불법 촬영 규탄 시위’를 개최하고 사법부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5월 19일 열린 1차 시위부터 8월 4일 4차까지 ‘불법 촬영 편파 수사 규탄’에 초점을 맞췄던 집회는 이번 5차부터 ‘편파 판결’로 방향을 틀었다. 경찰·검찰 수사뿐 아니라 법원 판결에도 문제를 제기하려는 취지에서다. 불편한 용기 측은 “사법부는 남성들의 성범죄에 유독 관대하게 대처하며 성별에 따라 판결의 수위를 달리하고 있다”면서 “남성 위주의 사법부는 여성을 남성의 전리품으로 여기는 편파 판결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구호문에서는 여성에게 편파적인 판결을 했다고 지목된 제주·광주·울산지법 소속 판사 4명의 실명이 공개됐고, 시위대는 영화 ‘레미제라블’의 ‘민중의 노래’를 개사한 ‘여성의 노래’를 부르며 “판사 듣고 있는가”라고 외치기도 했다. 연예인 구하라 관련 피켓도 눈에 띄었다. 폭행 혐의로 전 남자친구 최모씨를 맞고소한 구하라가 성관계 동영상을 빌미로 협박받았다며 최씨를 추가 고소한 사실이 알려지며 처벌 강화 목소리가 커진 것이다. 한 참가자는 붉은색 페인트로 최씨의 실명과 함께 ‘능지처참’이라고 적은 피켓을 들기도 했다. 시위에 앞서 온라인 카페에는 ‘최모씨와 같은 리벤지 포르노 협박범을 강력히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 글에 동참해 달라는 글이 올라왔고, 구하라에 대해 2차 가해를 일으키는 포털사이트 연관검색어 지우기 운동도 벌어졌다. 이날 집회에서는 ‘문자 총공(총공격)’ 행사도 진행됐다. 주최 측은 무대 스크린에 국회의원의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하고, 문희상 국회의장과 국회 법사위 소속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등에게 집단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문자에는 ‘혐오범죄 처벌을 강화하도록 법 조항을 개정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이날 집회 도중 20대 남성이 비비(BB)탄 총을 꺼내 BB탄을 수차례 발사하며 시위대를 위협하자 경찰이 총을 빼앗는 소동도 벌어졌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한 걸음 더 나간 ‘빅딜’…비핵화 프로세스·회담 조율 실무단 합의

    한 걸음 더 나간 ‘빅딜’…비핵화 프로세스·회담 조율 실무단 합의

    비핵화·美참관·상응조치 심도깊게 논의폼페이오 “상당히 생산적인 대화 나눠”TEL·생화학무기 폐기 등도 거론 가능성일각선 대북제재 유연화 포함 관측도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7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4차 방북 결과에 대해 “상당히 좋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 아직 할 일이 상당히 많지만 오늘 또 한 걸음 내디뎠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북·미 양측이 그간의 교착 국면에 돌파구 마련을 넘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는 얘기다.실제 청와대는 이날 폼페이오 장관의 말을 빌려 ‘북한이 취할 비핵화 조치들과 미국 정부의 참관 문제에 대해 협의가 있었고, 미국의 상응 조치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고 했다. 특히 북·미 양측은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정상회담 일정을 협의할 실무협상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협상 채널을 구축하고 동력을 확보함에 따라 미국이 제안했던 오스트리아 빈이나 판문점 등에서 곧 후속 협상이 시작될 전망이다. 비핵화 협의는 구체적으로 지난 9월 평양 남북공동선언에서 제시된 북한의 비핵화 조치인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 검증 및 영변 핵시설 폐기 등과 관련해 미국의 상응 조치를 조율했을 것으로 보인다. 영변 핵시설 폐기의 1단계 조치로는 영변 5㎿ 원자로, 재처리시설, 우라늄농축시설 등의 폐쇄가 거론돼 왔다.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방북에서 거론하겠다고 지난 6일 일본 측에 밝힌 미사일 발사차량(TEL) 및 생화학무기 폐기 등도 거론됐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이 주장해 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및 일부 핵무기의 폐기도 테이블에 올랐을 수 있다. 미국이 내놓았을 상응 조치는 ‘종전선언’이 대표적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최근 영변 핵시설 폐기와 종전선언의 맞교환을 미국에 제안했다고 밝혔고, 남북은 그간 종전선언의 무게 낮추기를 통해 미국에 연내 채택을 설득해 왔다. 폼페이오 장관은 비핵화 조치와 관련해 미 정부의 참관 문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동창리 엔진시험장 검증에서 더 나아가 영변 핵시설 폐기를 확인하려 방북하는 미 전문가의 장기 체류를 위해 평양 북·미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것까지 언급됐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서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항들에 대해 계속 진전을 이뤄 가고 있다”고 했다. 싱가포르 공동선언은 비핵화, 북·미 관계 개선,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 미군 유해 발굴 등을 담고 있다. 따라서 관계 개선 초기 조치인 예술단 상호 방문, 인도적 지원 등도 거론됐을 수 있다. 관건은 유엔총회를 계기로 리용호 북 외무상이 강조한 대북제재 유연화다. 미국은 대북제재 유지를 강조하지만, 대북제재의 전제가 적대 관계이기 때문에 관계 정상화가 논의되면 제재 유연화도 포함될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NASA 태양 탐사선 파커, 첫 ‘금성 플라이바이’ 성공

    NASA 태양 탐사선 파커, 첫 ‘금성 플라이바이’ 성공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태양 탐사선 '파커 솔라 프로브'(Parker Solar Probe·이하 PSP)가 첫번째 금성 플라이바이(fly-by·행성에 근접비행하며 중력을 얻는 것) 수행하는 기록을 남겼다. PSP는 지난 3일(현지시간) 계획대로 금성에 2400㎞까지 접근비행하여 중력도움을 얻었다고 미션 관계자가 밝혔다. 이로써 탐사선은 오는 31일부터 11월 11일까지 태양과 첫 만남을 갖기 위한 장도에 올랐다. 이 12일 동안 PSP는 태양의 구조와 조성 그리고 태양활동에 관해 풍부한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다. 지난 8월 12일에 발사된 PSP는 앞으로 7년 동안 모두 24차례 태양 근접비행을 수행할 예정이며, 태양에 보다 가까이 접근하기 위해 그 동안 6차례 금성 플라이바이를 거칠 계획으로 있다. 2025년에 잡혀 있는 마지막 태양 접근비행에서는 탐사선이 태양 표면으로부터 610만㎞ 거리까지 하강할 계획이다. 이는 태양 지름 140만㎞의 약 4배 남짓한 거리이다. 지금까지 태양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기록은 1976년 미국과 독일이 합작한 헬리오스 2 미션으로 4300만㎞였다. 이번 태양 탐사선 미션이 완료되면 여기서 수집된 풍부한 자료는 태양 활동과 우주 날씨에 대한 과학자들의 이해를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NASA 관계자는 밝혔다. PSP에 부여된 가장 중요한 미션은 태양의 2대 비밀, 곧 태양 대기인 코로나가 태양 표면 온도보다 수백 배 더 높은 이유, 그리고 태양풍을 구성하는 하전입자가 어떻게 그처럼 빠른 가속을 얻게되는가 하는 미스터리를 풀 실마리를 얻는 것이다. 이 태양폭풍이 강할 경우 지구 행성의 광대한 지역에 정전사태를 가져와 엄청난 재산상의 손실을 초래할 수도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광폭외교’ 리용호 北으로…폼페이오 방북시기 발표 촉각

    ‘광폭외교’ 리용호 北으로…폼페이오 방북시기 발표 촉각

    6박 7일 동안 미국 뉴욕에서 ‘광폭 외교’로 주목받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1일(현지시간) 오후 5시 뉴욕 JFK국제공항에서 에어차이나 ‘CA982’ 편으로 귀국길에 올라 2일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리 외무상은 3일 중국 측과 접촉해 유엔총회 결과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리 외무상은 고립을 자초했던 지난해 유엔총회 때와 달리 이번에는 국제사회의 전방위적인 지지 확보와 외교 관계 정상화에 집중하는 행보를 보였다. 리 외무상은 지난달 26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의 양자회담을 시작으로 중국·러시아·일본 등 한반도 주변 열강들의 외교수장을 모두 만났다. 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헨리에타 포어 유니세프 총재 등 국제기구 수장뿐 아니라 아프리카 국가들의 대표부가 모여 있는 ‘우간다 하우스’를 방문하는 등 넓어진 북한의 외교적 보폭을 과시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자국이 취해 온 ‘선의의 행동’을 부각하면서도 그에 대비된 미국의 ‘성의 있는 화답’을 정제된 언술로 압박해 유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외교술을 발휘했다. 미 외교가에서는 리 외무상이 폼페이오 장관 등과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의제와 제반 합의 등을 수차례 조율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 시기 역시 리 외무상과의 물밑 접촉 결과에 따라 구체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리 외무상이 북한에 도착하면 바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물밑 접촉 결과를 보고,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번 리 외무상의 뉴욕 방문은 북·미 비핵화 협상 진전뿐 아니라 정상국가 이미지 구축이라는 측면에서도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봤다. 리 외무상은 뉴욕 체류 내내 미측의 특급 경호와 의전을 제공받았다.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국제적으로 고립됐던 지난해와는 완벽하게 달라진 ‘대우’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文 “평화 동분서주” “전쟁종식 절실”… 500일의 반전

    文 “평화 동분서주” “전쟁종식 절실”… 500일의 반전

    지난해 5월 “여건 되면 평양도 가겠다” 올 신년사 “한반도 평화 새로운 원년”5월 “남북은 친구처럼 이렇게 만나야”문재인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유엔총회에서 한반도에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는 내용이 포함된 기조연설을 한 것을 계기로 문 대통령 취임 후 급변한 한반도의 ‘반전 드라마’가 재조명받고 있다. 지난해 5월 취임한 문 대통령은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도발적 행동을 해 온 북한의 자발적 변화를 지속적으로 호소했다. 대통령 취임 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동분서주하겠다”며 워싱턴, 베이징, 도쿄행을 언급했고 여건이 조성되면 평양도 가겠다고 말했다. 이 약속은 지난 18~20일 열린 평양 남북 정상회담으로 완성됐다. 지난해 7월 신베를린 선언으로 알려진 쾨르버재단 초청 연설에서는 “먼저 쉬운 일부터 시작해 나갈 것을 북한에 제안한다”며 꽉 닫힌 북한을 노크했다.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한 9월에도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이 이제라도 역사의 바른 편에 서는 결단을 내린다면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런 기조는 11월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이어졌다. 올 들어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의 문을 열었다. 신년사에서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원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여를 계기로 한반도 평화 로드맵이 시작됐음을 세계에 알렸다.4월 1차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우리는 주도적으로 우리 민족의 운명을 결정해 나가되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5월 2차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친구 간의 평범한 일상처럼 남북은 이렇게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만남으로 북·미 간 교착국면이 뚫리면서 6월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다. 지난 8월 광복절 경축사의 화두는 ‘평화가 경제’였다. 정치적 통일은 멀지만 경제공동체를 이루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3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군사적 적대관계를 종식하는 데 합의했다. 이렇게 그간 북한의 변화를 이끌었다면 이번 유엔총회에서는 국제사회의 화답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전쟁 종식은 매우 절실하다. 김정은 북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결단이 올바른 판단임을 확인해 주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이런 진전에도 문 대통령은 아직 시작이라고 했다. 연말까지 3개월간은 결정의 순간이 될 전망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북한과의 실무협상 개최를 제안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도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연내에 서울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때 종전선언을 하는 게 현재로서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트럼프 특유 ‘거래의 기술’… 北비핵화 이행·성과 챙기기 의지

    트럼프, 김정은 친서 내용에 만족감 완급 조절 대신 구체적인 결실 노려 워싱턴 내 대북 강경파 회의론 차단 북한 비핵화 행동 오히려 압박 효과 남북 정상회담과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외교수장 회담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가 더해지면서 그간 교착 상태에 있던 한반도 비핵화 협상이 진척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북한과 (비핵화 협상의) 시간 싸움을 하지 않겠다’고 속도 조절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비핵화 협상의 내실을 강조한 발언으로 이해된다. 역사적인 만남이었지만 ‘껍데기’ 회담이라는 혹평도 적지 않았던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의 첫 북·미 정상회담과 달리 완급을 조절하는 대신 확실한 ‘성과’를 챙기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드러냈다는 해석이다. 아울러 협상이 성과를 내지 못할 때마다 불거지는 워싱턴 내 대북 강경파의 회의론을 차단하는 효과도 노렸다는 판단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유엔총회를 전후로 북·미 비핵화 협상이 급물살을 타면서 미국 내 대북 강경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속도 조절론으로 그런 목소리들을 차단하면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놓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특기인 ‘거래의 기술’을 대북 비핵화 협상에도 쓰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5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9·19 평양공동선언에 담긴 동창리 미사일발사장과 영변 핵시설의 폐쇄·검증 약속뿐 아니라 플러스 알파(+α) 조치를 전했을 가능성이 크다. 김 위원장의 의지를 확인한 국면에서 조급하게 밀어붙이기보다는 앞으로 이행과 검증에 더 무게를 둘 것이라는 메시지다. 주요 고비마다 상대방을 더 거칠게 몰아붙이는 방식을 활용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여유를 보이는 건 김 위원장의 메시지가 만족스럽다는 해석을 낳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모두발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알게 되고 좋아하게 된 김 위원장이 ‘평화’와 ‘번영’을 원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보리 회원국 정상들 앞에서 김 위원장의 비핵화 및 경제발전 의지를 전한 것으로, 북한 비핵화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와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안보리 회의 전 기자들에게 “나는 매우 가까운 장래에 김 위원장과 만날 것”이라며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예고했다.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종합하면 ‘속도 조절론’이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행동을 오히려 압박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11월 중간선거 전에 북한과 비핵화 협상의 결실을 얻기 위해 이르면 10월 초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 스티브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오스트리아 빈 협상 등 다양한 채널로 대북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안양시, 덕현지구 재개발 구역 보상협의 갈등 마무리

    오랫동안 갈등을 빚어온 경기도 안양시 덕현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 보상협의가 마무리됐다. 시는 재개발 구역 내 현금청산자들과 보상협의를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덕현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반대하는 현금청산자들이 현시가 보상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하면서 조합과 갈등이 시작됐다. 덕현지구는 동안구 호계1동 992번지 주변의 재개발구역으로 분양신청을 한 조합원이 1201명, 분양신청을 하지 않고 재개발사업을 반대한 현금청산자가 353명이다. 현금청산자들이 2016년 7월부터 시청 정문 앞에 집회신고를 하고 재개발 사업추진에 반대하며 현시가 보상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조합은 현금청산자의 무리한 보상금 지급 요구는 조합원들에게 추가부담을 주는 문제이기 때문에 난색을 표해 보상협의가 진전되지 못했다. 답보상태에 있던 덕현조합의 현금청산자 보상 및 이주문제는 지난 8월 28일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대책에 시 동안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 활기를 띠었다. 8월 30일 조합과 현금청산자 간 보상협의를 시작해 4차례의 협의를 거쳐 지난 19일 마침내 보상협의를 마무리했다. 조합은 현금청산자들에게 경기도지방토지수용 위원회 재결감정평가 금액의 12% 증액 및 이주정착비용 등을 지급하고, 현금청산자들은 조합에서 추진하는 석면조사, 철거 등에 협의하기로 했다. 최대호 시장은 “이번 덕현조합과 현금청산자들의 원만한 협의가 지역 재개발·재건축 지구에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거제도와 섬 잇는 세번째 연륙교 산달연륙교 개통

    거제도와 섬 잇는 세번째 연륙교 산달연륙교 개통

    경남도와 거제시는 21일 거제시 거제면과 산달도를 연결하는 왕복 2차선 ‘산달연륙교’가 이날 개통됐다고 밝혔다.이날 오전 10시 개통과 함께 통행이 시작된 산달연륙교는 제3차 도서종합개발사업으로 국비 341억원과 도·시비 각 73억원 등 모두 487억원을 들여 건설했다. 거제면 소랑리와 산달도(법동리)를 잇는 연륙교 620m(폭 11m)와 접속도로 793m를 건설하는 공사를 2013년 9월 시작해 5년여만에 준공했다. 거제시는 개통에 앞서 20일 오후 3시 산달연륙교 현장에서 준공식을 했다.면적 2.55㎢인 산달도에는 122가구에 주민 232명이 살고있다. 산달도 주민과 외지 관광객들은 다리가 건설되기 전까지는 거제면 고당항과 산달도를 오가는 도선을 타고 다녔다. 산달도는 굴, 바지락, 유자가 특산품으로 유명하다. 주변 바다에 굴양식업이 번창해 섬 곳곳에 쌓여 있는 굴껍데기가 동산을 이루고 있다. 경남도와 거제시는 그동안 산달도에서 생산된 굴을 배로 운반했으나 산달연륙교가 놓여 차로 운반할 수 있어 산달도 지역 수산업도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했다. 경남도는 산달연륙교 건설을 계기로 산달도 주민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부터 2027년까지 시행되는 제4차 도서종합개발계획에 캠핑장과 먹거리촌 조성 등 관광사업을 반영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산달연륙교는 거제도와 칠천도를 연결하는 칠천연륙교(2000년 1월)와 거제도와 가조도를 잇는 가조연륙교(2009년 7월)에 이어 거제도 본섬과 부속섬을 연결하는 세번째 다리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공’ 받은 트럼프, 동창리 사찰 수용 땐 2차 북·미 정상회담 급물살

    트럼프 “北, 비핵화 약속” 언론 인용 트윗 워싱턴 정가 “동창리 폐기 비핵화 첫걸음” 美, 北 ‘공언’ 평가 따라 북·미 협상 좌우 트럼프 언급 ‘핵사찰’ 모호성 논란될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 0시 11분(현지시간) 트위터에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사찰을 허용하는 데 합의했다”며 남북 정상회담의 ‘9월 평양공동선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트윗 이후 8시간이 지난 아침에 애청하는 방송인 폭스뉴스(@FoxNews)의 평가인 “북한이 비핵화를 하겠다고 다시 약속했다. 우리는 많은 진전을 이뤘다”를 인용하는 추가 트윗을 올렸다. 트럼프 본인의 평가가 아닌 직접 인용이지만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하고, 진전을 봤다는 시각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서 자정 넘어 올린 트윗에서는 ‘비핵화’ 표현도 사용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공동선언 발표 후 매우 신속하게 나온 데다 이례적으로 심야 시간에 서둘러 올렸다는 점에서 미국 측이 평양공동선언에 화답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동창리 엔진시험장 등 폐기의 유관국 전문가 참관으로 북한이 비핵화의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게 됐다”면서 “종전선언 등과 영변 핵시설 영구 폐쇄 등 교환도 북·미가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카드”라고 말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북한이 최근 비핵화 관련 북·미 협의에서 영변 우라늄 농축시설을 파괴할 용의가 있다고 타진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영변 플루토늄 생산용 원자로뿐 아니라 우라늄 시설까지 미국과의 테이블에 내놓고 협상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북·미 협상의 ‘공’은 트럼프 정부로 넘어간 모양새다. 미측이 줄기차게 요구했던 ‘핵·미사일 리스트 신고’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북한이 내민 동창리 발사장의 사찰과 ‘미국의 상응 조치’라는 조건을 단 영변 핵시설 폐쇄 공언을 트럼프 정부가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북·미 협상의 속도와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남북 공동선언이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 새로운 희망을 줬다고 봤다. 이번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미 정상 간 논의가 이뤄지고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재추진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핵 사찰의 모호성이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핵 사찰이라는 용어가 평양공동선언에 직접 들어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표현이 국제사회에서 통용되는 의미의 핵무기·시설·물질 관련 신고 및 검증으로 이어지는 핵 사찰을 뜻하는 것인지, 아니면 이번 선언에서 제시한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하에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의) 영구적 폐기’를 뜻하는 것인지는 모호하다. 이 역시 북·미 간 협상을 통해 명확한 정리가 필요한 영역으로 보인다. 미 언론들은 이날 평양공동선언 발표를 긴급 타전했다. CNN은 “남북이 ‘전쟁 없는 시대’를 약속했다”고 전한 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 남북이 역사적인 4차 회담을 할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은 가까운 시일 내에 서울을 방문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북한 지도자 중 최초”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북측의 비핵화 조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시각과 남북 간 합의를 계기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본격 추진할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평양선언으로 남·북·미 대화 불씨” “北, 핵리스트 신고 미언급”

    “평양선언으로 남·북·미 대화 불씨” “北, 핵리스트 신고 미언급”

    남북 관계 전문가들은 19일 발표된 평양공동선언에 대해서 한반도를 둘러싼 남·북·미 사이의 대화를 계속 이어 가는 긍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구체적 조치들과 남북군사공동위원회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 다만 미국이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핵 리스트 신고에 대해선 합의문에서 언급되지 않은 점이 아쉽다는 의견도 나왔다.●김준형 한동대 교수 걱정과 달리 기대 이상으로 성공적이다. 북한의 핵 리스트 신고는 북·미 간 협상 대상이고 남북 간 합의 사항이 될 수 없다. 북한이 선언문에서 미국의 상응하는 조치를 요구했다는 점은 북한이 가진 카드가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ICBM을 개발하는 동창리 엔진시험장의 영구 폐기에 합의했다. 동창리 폐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자랑하고 싶어 했던 내용이었다. 지금까지 이를 검증하지 못했다는 미국 내 비판 여론이 높았는데 이제 검증을 받는다는 건 트럼프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 줄 수 있다. 영변 핵시설도 북한 핵개발의 중심으로 상징성이 굉장하다. 미국의 상응 조치를 조건으로 내걸기는 했지만 핵폐기 로드맵의 가능성을 보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이 연내에 서울로 오겠다고 약속한 것도 놀랍다. 북·미 간 종전선언과 핵폐기 로드맵에 대한 협상이 타결된 뒤에야 김 위원장이 서울로 올 수 있다. 한국같이 개방된 사회에선 적어도 북·미 간 교착상태가 풀려야 김 위원장이 서울에 올 수 있다. 올해 안엔 남·북·미 삼자 간 대화가 계속 이어질 것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확실하게 약속한 것은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의 영구 폐기뿐이고 영변 핵시설의 폐기는 미국이 상응 조치를 취할 때 이루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같은 합의는 북한 비핵화의 진전에 일정 부분 기여하기는 하겠지만 미국의 대북 강경파를 얼마나 만족시킬지 의문이다. 물론 남북 정상이 논의한 내용이 모두 평양공동선언에 담기지 않았을 수 있다. 따라서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할 메시지의 내용에 따라 올해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올해 안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남북 정상이 합의했으므로 2018년 제4차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 비핵화는 더욱 진전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한반도 비핵화와 냉전구조 해체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에 대한 합의 없이 이렇게 지나치게 점진적인 접근은 김 위원장의 비핵화 협상 의도에 대한 회의감을 확산시킬 수 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ICBM과 핵무기 폐기, 주요 핵시설 폐쇄 및 해체 그리고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북·미 관계 정상화, 대북 제재 해제 등의 일정표를 조기에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 짧은 만남에 엄청난 성과를 냈다. 한반도에서 전쟁의 두려움을 없애는 작업을 제도화하려는 것에 대해 상당히 높게 평가한다. 주목할 것은 남북군사공동위원회 설치다. 한반도의 평화 안정과 적대 관계 해소를 비롯한 신뢰 구축에 대해 협의하겠다는 의지다. 큰 틀에서 남북 정상회담, 경제·사회·문화 분야의 공동연락사무소, 군사 분야의 군사공동위라는 세 개 축이 돌아가면서 한반도 공동번영의 토대가 닦인 것이다. 비핵화 협상에 대해선 남북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는 것부터 높게 평가해야 한다. 김 위원장이 핵 문제를 북·미 간 문제로만 이야기하다가 이번 회담에선 실질적으로 논의했다. 김 위원장이 자신의 목소리로 한반도에서 핵 위협이 없는 평화를 만들자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비핵화 방식에 대해서 김 위원장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 내용이 풍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평양공동선언의 문구만 갖고 협상 내용이 저조하다고 평가하기는 이르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평양공동선언의 가장 중요한 내용은 남북 적대관계를 근본적으로 해소하려고 노력한 점이다. 북한이 핵을 개발한 동기를 북·미 적대관계에서 찾아왔지만 남북 간 군사력 격차도 또 하나의 핵개발 동기이기 때문에 군사적 적대관계 종식을 위한 합의는 북한의 비핵화를 촉진하게 될 것이다. 남북 간 합의에서 최초로 비핵화 의제가 다뤄지고 미사일 시험장 폐기 등 비핵화를 위한 선행동 조치를 취하기로 한 것도 진전이다. 북·미 핵협상과 관련해서 선언문은 상응 조치란 전제를 제시함으로써 종전선언과 함께 비핵화 초기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기본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본격적인 비핵화 협상에 앞서 남북 사이에 먼저 구체적인 전쟁 위험 제거를 위한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하고 비핵화의 진정성을 보여 주려 한 결과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실장 남북관계에선 굉장히 진전된 선언문이지만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선 아쉽다. 적어도 ‘비핵화를 위한 신고를 포함해 일련의 과정을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논의한다’라는 정도라도 나왔어야 했다. 동창리 엔진시험장 폐기는 그리 큰 의미가 있지 않다. 그것으로 북한 핵무기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는 건 없다. 물론 김 위원장의 입에서 ‘핵 위협 없는 한반도’라고 하는 말이 나왔다는 것 자체는 의미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보면 비핵화와 관련된 것은 생각보다 큰 성과가 없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에 다시 갈 수 있을지는 결국 다음주에 있게 될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이야기를 들어 본 뒤에 결정될 것이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실장 평양공동선언은 남북 군사문제 선행을 통해 남북관계가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시대라는 역사적 이정표를 그렸다. 남북 군사문제 선행을 통해 군사적 위협과 전쟁의 위험을 종식시키고 남북한 주민의 삶에 평화를 일상화하겠다는 것이 첫 번째 성과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 북핵 문제와 병행되면서 선순환 효과를 가져갈 수 있고 비핵화를 촉진·추동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군사적 긴장 완화에 관련한 별도의 부속 합의서까지 나올 정도로 구체적인데 이번만큼은 충실히 이행하고자 하는 의지가 보였다. 동창리 엔진실험장과 미사일 발사대 폐기 전문가 참관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시 언론만 초대한 것을 두고 논란이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전문가 참관을 통해 미국이 종전선언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하는 의미 있는 비핵화 행동의 시작임을 분명히 하겠다는 것이다. 경제 분야에서도 지난 4·27 남북 정상회담보다 나아간 부분이 있다. 철도·도로 연결 착공, 보건·의료, 이산가족 등도 포함됐다. 핵심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언급한 것이다. 대북 제재가 있는 상황에서 남북이 언급하기 쉽지 않다. 이제는 떳떳하게 조건만 되면 우리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정상화하겠다는 것을 명시해서 이후 남북 관계가 경제 분야도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안양시, ‘박달스마트밸리’ 조성 박차. 국방부에 군사시설 이전 사업 제안

    안양시, ‘박달스마트밸리’ 조성 박차. 국방부에 군사시설 이전 사업 제안

    경기 안양시는 ‘서안양 친환경 융합 스마트밸리’(이하 박달 스마트밸리) 조성을 위해 이달말 국방부에 군사시설 지하화 이전 사업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박달 스마트밸리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서는 곳곳에 있는 군사시설 지하화 이전이 선행돼야 한다. 박달 스마트밸리 조상사업은 4차 산업·바이오·업무·문화 및 주거가 어우러지는 융·복합 스마트밸리 개발사업이다. 현 정부의 대선 공약이며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포함됐다. 시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일자리 창출 등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거점 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사업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 구역인 박달동 일원은 KTX 광명역, 서해안·광명~수원고속도로, 월곶~판교 전철 등이 지나는 광역 교통망의 요지다. 총 면적 3.1㎢의 박달스마트 밸리 조성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생산유발 효과가 6조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고용유발 효과는 4만 3000여명, 1조 90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박달 스마트밸리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 만안구 지역이 신도시인 평촌과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北 9·9절 열병식 수위 낮출 듯… 2월 건군절과 규모 비슷”

    올해 정권수립 70주년을 맞은 북한이 예상과 달리 정권수립기념일인 9·9절 열병식 규모를 지난 2월 8일 건군절과 비슷한 수준으로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4차 방북 연기 등 북·미 협상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상황에서 불필요하게 ‘미국’을 자극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다. 로이터통신은 1일(현지시간) 평양 미림비행장 일대 위성사진의 전문가 분석을 근거로 “지난 2월 건군절 열병식에 선보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이 아직 등장하지 않는 등 북한이 ‘수위를 낮춘’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비확산연구센터의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오는 9일 열리는 열병식 규모는 지난 2월 건군절 때보다 작거나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위성사진을 보면 탱크와 자주포, 군용 트럭, 미사일 발사 차량 등 장비의 수가 99대로 지난 2월 열병식 때와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루이스 소장은 “단거리 미사일도 20기 남짓 정도만 있는데 지난 2월에는 ICBM을 포함해 훨씬 더 많은 미사일이 등장했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9·9절 열병식 연습장 주변에 ICBM 등 첨단 무기를 은폐했다가 행사 직전이나 행사 당일 전격 공개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북한 군사 전문가 조지프 버뮤데즈는 “북한은 열병식 전까지 ICBM이나 다른 대형 미사일을 무기 보관소에 숨겨 놨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꽉막힌 북미관계 뚫고 평양行... ‘대북특사단’에 담긴 文의 승부수

    꽉막힌 북미관계 뚫고 평양行... ‘대북특사단’에 담긴 文의 승부수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5일 평양에 대북특사단을 파견하기로 한 것은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개최 및 북·미 교착국면을 뚫기 위한 승부수다. 3차 남북정상회담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평양행이 전격 취소되면서 꽉 막힌 북·미관계의 혈을 뚫기 위해 한반도 문제의 ‘촉진자’로서 재등판하겠다는 의지를 문 대통령이 드러낸 것이다. 문 대통령의 촉진자 역할에 대해서는 북·미도 기대를 걸고 있는 만큼 이번 대북특사단의 성과에 더더욱 관심이 쏠린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31일 브리핑에서 대북 특사단 파견을 발표하면서 남북 정상회담의 구체적 개최일정 확정, 남북 관계 발전,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 등 3가지를 폭넓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3일 4차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합의한 ‘9월내 평양 정상회담’의 관철과 북·미관계가 교착국면에 빠져들면서 사실상 ‘올스톱’ 상태인 개성공동연락사무소나 북한 철도 현대화를 위한 남북 공동조사 등 남북관계 전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겠지만, 한발 나아가 선(先) 종전선언과 선 비핵화리스트 제출을 놓고 평행선을 긋는 북·미간 이견을 해소할 실마리를 마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북·미 대화가 궤도에 오르지 못한다면 현실적으로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담보하기 어려울뿐더러 남북관계의 유의미한 진전 또한 제약되기 때문이다. 특사단 파견은 형식적으로는 남측이 제안하고, 북측이 수락한 모양새다. 하지만 남북 간, 한·미 간 여러 채널을 통한 물밑 조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우리 쪽만 (특사 파견을) 생각한게 아니고 남과 북 모두 여러 경로 통해서 이 문제에 대해 협의를 해왔고 이 시점에서 특사파견이 필요하다고 판단을 내린 것”이란 김 대변인의 설명도 이를 뒷받침한다. 그는 또한 “남북정상회담 내용에 대해서는 우리와 미국 쪽에 상시적으로 긴밀하게 정보를 교환하고 협의하고 있다”고도 했다. 남북정상회담의 일정 조율은 물론, 종전선언을 포함한 북·미 비핵화 대화의 고차방정식까지 풀어야하는 무거운 짐을 지게 되는 만큼 특사단의 면면에도 관심이 쏠린다. 11년 만의 남북정상회담을 이끌어낸 지난 3월 방북특사단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상황실장으로 구성됐다. 당시 특사단은 1박 2일간 평양에 머물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4월말 남북정상회담 개최, 정상간 핫라인 설치, 북측의 명백한 한반도 비핵화 의지 표명, 비핵화 문제 협의 및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해 미국과의 허심탄회한 대화 용의 표명, 대화가 지속되는 동안 추가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전략도발 중지, 핵무기는 물론 재래식 무기를 남측을 향해 사용하지 않겠다는 약속 등을 끌어냈다. 이후 ‘한반도의 봄’을 빠르게 찾아왔다. 김정은 위원장을 장시간 대면했던데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 남북 및 북미관계의 핵심들과 협상을 통해 쌓은 신뢰관계를 감안하면 이번에도 정의용 실장과 서훈 원장이 ‘투톱’ 형태로 특사단에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 3월과 마찬가지로 이번 특사단 역시 방북 이후 미국 등에 김 위원장의 속내를 전달해야 한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특사단 단장으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격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3월과는 상황의 엄중함이 다른데다 현장에서 순발력 있게 결정을 내려야 할 문제들이 나올 수 있는 만큼 문 대통령이 특사단장에 좀 더 ‘무게’를 실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다. 청와대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특사단원들은 청와대와 국정원, 통일부 등 3월과 비슷한 구성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특사단장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좀 더 고민하고 판단하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사단의 체류기간은 이틀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9일은 북한이 오래전부터 공들여온 정권수립 70주년 기념일(9·9절)인 만큼 체류기간이 늘어날 경우 국내 보수진영의 반발 등 불필요한 논란이 야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사단이 9일까지 머물 가능성이 있는가‘란 질문에 대해 김 대변인은 “9일까지 있기에는 너무 멀지 않겠나”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 손으로 기관총 쏜다…러시아, 차세대 전투복 성능 공개

    한 손으로 기관총 쏜다…러시아, 차세대 전투복 성능 공개

    러시아가 개발하고 있는 최첨단 차세대 전투복의 성능시험 결과가 처음 공개됐다. 27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정밀기계 중앙연구소의 외골격 강화복 ‘라트니크-3’가 최근 성능시험을 마쳤다. 이날 이 연구소의 올레그 치카레프 부소장은 “라트니크-3는 실제로 군인의 신체 능력을 높일 수 있었다”면서 “예를 들면 평가자가 한 손으로 기관총을 발사해도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처음 공개된 라트니크-3은 그 외형이 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스톰트루퍼(돌격대원)가 입는 전투복과 닮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방수·방화 기능을 가진 이 강화복은 티타늄 강화제로 만들어진 외골격은 착용자에게 초인적인 힘을 부여해 무거운 장비를 손쉽게 나르고 체력도 높여 임무를 장시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 최첨단 방탄 장갑판은 목 부분까지 보호할 수 있어 착용자의 생존률을 높인다. 뿐만 아니라 내장형 호흡 장치와 표적 정보를 보여주는 헬멧, 그리고 지뢰탐지 센서를 장착한 방탄화 등의 구성품은 착용자의 작전 수행 능력을 높인다. 특히 헬멧 측면에는 작전 수행용 미니등을 부착해 지도나 지형, 또는 무기를 살피는 등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 또 이 강화복에는 내장형 배낭이 탑재돼 있는데, 외골격 덕분에 무게가 분산돼 최대 50㎏까지 물자를 실을 수도 있다. 외골격은 또한 착용자의 기동 능력을 높여 더 빨리 뛸 수 있게 해준다. 러시아는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쿠빈카에 있는 파트리옷(애국자) 군사공원에서 열린 제4차 국제 군사기술포럼 군(軍)-2018(Army-2018)에서도 라트니크-3을 공개했다. 키 180㎝가 넘는 남성 모델이 착용한 라트니크-3의 모습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한편 연구소 측은 앞으로도 디자인을 계속해서 개선해서 오는 2025년 안에 실전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AP·TASS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경기도, 특혜의혹 평택현덕지구 사업시행자 지정 취소

    경기도, 특혜의혹 평택현덕지구 사업시행자 지정 취소

    경기도는 28일 평택 현덕지구 사업시행자인 대한민국중국성개발㈜에 대해 시행자 지정을 취소했다. 김용 경기도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현덕지구 사업시행자 지정 취소를 위한 청문을 마친 결과 중국성개발이 3가지 사업취소 사유에 해당해 지정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기도가 밝힌 지정취소 사유는 경제자유구역지정및운영에관한특별법(이하 경자법) 제8조의5 제1항에 명시된 사업시행자지정 취소사유를 근거로 하고 있다. 해당 법은 ▲토지 매수 등이 지연돼 시행기간 내 개발이 완료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정당한 사유 없이 토지보상, 자본금확보 등이 미 이행됐을 경우 ▲정당한 사유 없이 시행명령을 이행하지 아니하는 등의 경우에 사업시행자 지정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덕지구 실시계획이 2020년 12월 완공을 조건으로 승인됐지만 기간 만료 28개월을 앞두고도 중국성개발은 토지 매수는 물론 설계 등 아무런 절차를 진행하지 않아 통상 36개월 이상 소요되는 개발사업의 완료가 사실상 어렵다고 도는 판단했다. 또 실시계획이 승인된 2016년 6월부터 지난 6월까지 2년간 3차례의 사전 통지와 4차례에 걸친 사업착수 시행명령에도 중국성개발은 사업자금 마련기한 연장 등 임기응변식 대응만 하고 시행명령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도는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사업시행자의 의견을 듣기 위해 청문 절차도 진행했지만 개선 가능성이 크지 않고 공익을 담보하려면 사업시행자 지정 취소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도 산하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은 2014년 1월 중국성개발을 황해경제자유구역 내 현덕지구의 사업시행자로 지정 고시했다. 현덕지구는 평택시 현덕면 일원 231만6천㎡ 규모이며, 2014년 중국성개발이 사업시행자로 지정된 지 1년만인 2015년 1월 당초 산업단지개발에서 유통·관광·휴양·주거 복합개발로 변경됐다. 또 사업 기간이 2018년에서 2020년으로 연장됐고, 공동주택 공급계획도 외국인전용 9415가구에서 내국인 8307가구·외국인 1108가구로 바뀌어 특혜의혹이 제기됐다. 사업시행자에게 유리하게 행정처분이 이뤄지며 현덕지구 개발사업은 7500억원 투자에 4300억원 추정이익이 발생하는 황금알을 낳는 사업으로 바뀌었다는 게 도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이재명 지사는 지난 10일 특별감사를 지시했고, 도 감사관실은 사업시행자의 승인 취소를 위한 청문 절차도 함께 진행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부산 센텀 마지막 노른자위 벡스코 부대시설부지 공공개발.

    부산 센텀 마지막 노른자위 벡스코 부대시설부지 공공개발.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내 마지막 노른자위 땅인 벡스코 부대시설 부지가 공공방식으로 개발된다.. 이 용지는 1998년 전시컨벤션센터인 벡스코 건립과 함께 현대백화점이 들어서는 등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됐다.그러나 현대백화점측에서 진행을 하지 않아 2012년 부산시가 민간투자사업자 지정을 취소했다. 이후 매각해 민간개발 방식으로 개발하기로 하고 투자자를 공모한 결과 일본계 회사인 세가사미부산이 매수자로 결정돼 개발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세가사미 역시 인근에 호텔이 잇달아 들어서면서 투자환경이 바뀌고 회사 내부 사정까지 겹쳐 2017년 사업을 포기하기로 하고 계약을 해제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 최근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민간개발사업자 공모에 나섰으나 그동안 땅값이 1362억원으로 크게 오른 데다 벡스코 지원시설로 관광호텔시설이 일정비율(51%)이상 들어서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번번이 사업자 선정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재정을 들여 직접 개발하는 공공개발 방식을 채택하고 향후 전문가 용역을 거쳐 부지의 개발 방식과 개발 콘텐츠를 확정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이곳에 4차 산업혁명,문화콘텐츠산업,영화·영상산업 관련 기관과 국책연구기관 분원 등을 유치해 센텀시티 개발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앞으로 전문가 용역 등을 거쳐 부지의 개발 방식과 개발콘텐츠를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대북 제재 ‘이행’ ‘해제’ 카드 동시에… 北 비핵화 압박

    트럼프, 대북 제재 ‘이행’ ‘해제’ 카드 동시에… 北 비핵화 압박

    아베와 통화선 “강력한 제재 유지 약속” 北은 서해위성발사장 해체 중단 ‘불만’ 폼페이오 4차 방북 앞두고 수싸움 치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제재 ‘이행’과 ‘해제’라는 카드를 동시에 꺼내 들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을 통해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행동’을 이끌어 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날 전화로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유지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2개월여 만에 이뤄진 미·일, 두 정상의 전화 통화는 ‘미국 측’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정가는 미국이 북한에 비핵화 행동을 하지 않으면 강력한 대북 제재를 이어 갈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후 웨스트버지니아에서 열린 집회에서 “지난 3개월 동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제재를 풀지는 않았다”면서 “(대북) 제재를 빨리 풀어 주고 싶지만 북한이 핵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록 ‘선 비핵화’라는 전제를 달긴 했지만 북한이 원해 온 ‘대북 제재 해제’라는 ‘당근’을 명확히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채찍과 당근 약속을 한꺼번에 풀어놓은 것이다. 북한은 대미 협상에서 속도 조절을 하며 협상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지난 16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서해위성발사장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엔진시험대에서 새로운 해체 활동이 감지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로켓 발사 지지용 선로에 장착된 구조물을 해체하는 작업도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3일 촬영된 사진에서 활발한 해체 작업이 감지됐던 것과 대조를 이룬다. 북한이 의도적으로 서해위성발사장 해체의 완급을 조절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23일 “종전선언 발표로 군사적 대치가 끝장나면 조미 간 신뢰 조성 분위기가 마련되고 새로운 전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북측의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매체 메아리는 “북·미 및 남북 관계가 교착 상태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은 미국의 대북 제재 때문”이라면서 “관계 개선과 제재는 절대 양립될 수 없다”고 미국을 정면 비판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미가 비핵화 협상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치열한 수 싸움을 벌이고 있다”면서 “9·9절을 앞둔 북한도, 측근들의 유죄 판결 등으로 국내 정치에서 수세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도, 협상의 ‘성과물’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북·미 간 ‘종전선언’과 ‘핵 신고서’의 빅딜을 점쳤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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