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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토바이 배달 20대 청년 죽음으로 몬 “경계석”…공무원이 던졌다

    오토바이 배달 20대 청년 죽음으로 몬 “경계석”…공무원이 던졌다

    오토바이로 배달하던 20대 청년 사장을 죽음으로 몬 가로수 경계석을 던진 취객이 공무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18일 대전시청 공무원 A(58.6급)씨를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 6일 오전 1시쯤 대전 서구 월평동 인도를 걷던 중 술에 취해 아무 이유 없이 가로수 옆에 있던 경계석(길이 44㎝, 높이 12㎝)을 편도 4차선 도로로 던졌다. 5분 후쯤 분식집 사장 B(27·미혼)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야식 배달을 가다 길 한복판에 있는 이 경계석에 부딪힌 뒤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오토바이는 달리던 속도의 충격에 수십m 더 가서 멈춘 것으로 조사됐다. 마침 근처를 지나던 택배 기사가 쓰러져 있는 B씨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고, 119구급대가 B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씨가 경계석을 던진 사실을 확인하고 소환 조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경계석을 던진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내가 왜 던졌는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등 진술이 오락가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 오진택 경기도의원 남양뉴타운 주변 도로공사 추진 현황 점검

    오진택 경기도의원 남양뉴타운 주변 도로공사 추진 현황 점검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부위원장 오진택 의원(더민주·화성2)은 지난 10일 경기도의회 화성상담소에서 경기도 건설국, 화성시 및 LH 관계자들과 함께 남양뉴타운 주변 도로공사 추진현황을 점검했다. 해당 구간은 남양뉴타운~지방도322호선 연결도로 신설·확장 1.6Km(4차로) 및 남양·샘터교차로 개량 2개소 등 화성 남양뉴타운 광역교통 개선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사업으로 경기도 집행부 및 공사 관계자들과 함께 진행상황을 확인하고 문제점을 논의하여 주민 불편사항을 해결하고자 뜻을 모았다. 오 도의원은 경기도 건설국 관계자에게 “화성남양뉴타운 지역 주민들의 쾌적한 도로교통 환경 조성을 위해 남양읍사무소 앞에서 송림리(지방도322) 신설도로 4차선 연결도로(600m) 구간의 조속한 개통이 필요하다”며 강력히 요청했다. 한편, 도의회에서는 화성상담소(화성시 동화길 85 이원타워 3층)를 통해 주민의 입법·정책 관련 건의사항, 생활불편 등을 수렴하고 관계부서와 논의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 국내 최장 ‘보령터널’ 30일 개통… 서해로 해저관광 떠나볼까

    국내 최장 ‘보령터널’ 30일 개통… 서해로 해저관광 떠나볼까

    해수면 80m 아래 세계 5위 해저터널두께 40㎝ 콘크리트로 둘러싸 안전보령 대천~태안 영목항 90분→10분 대천·안면도 주변 관광지역 개발 붐해상케이블카·마리나 등 조성 추진태안 꽃지 등 28개 해수욕장 명품화‘국내 최장이자 세계 5위 해저터널, 전국에서 가장 깊은 해저 땅속을 관통하는 도로.’ 갖가지 화려한 수식어들이 따라붙는 충남 보령해저터널이 2010년 11월 착공한 지 11년 만에 대장정을 마치고 오는 30일 드디어 개통된다. 터널이 연결하는 두 지자체인 보령시와 태안군, 그리고 충남도는 거대 해저터널 자체가 특별한 관광자원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민들 “관광객 얼마나 몰릴지 가늠 안 돼” 3일 충남도에 따르면 해저터널은 역대급이다. 보령시 신흑동 대천항 근처에서 원산도까지 해저터널 6927m는 전국 최장이다. 기존 인천북항해저터널 5.46㎞보다 1.5㎞ 더 길다. 전 세계로 따지면 일본 도쿄아쿠아라인 9.5㎞, 노르웨이 봄나피요르드 7.9㎞·에이커선더 7.8㎞·오슬로피요르드 7.2㎞에 이어 다섯 번째다. 영국과 프랑스 간 도버해협을 관통하는 유로터널은 38㎞에 이르지만 차량이 아닌 기차가 다니는 해저터널이다.깊이도 국내 해저터널 중 가장 깊다. 해수면에서 80m 아래, 터널이 지나는 바다 평균 수심 25m를 빼면 땅속 깊이만 55m에 이른다. 공사 관계자는 “국내 해저터널 중 가장 깊은 곳에 난 도로”라고 말했다. 이 터널은 NATM(New Austrian Tunneling Method) 공법으로 뚫었다. 유로터널 등 실드공법과 달리 화약을 터뜨린 뒤 거대한 드릴을 돌려 암벽을 깎아내는 방식이다. 하루 2~6m 전진할 정도로 작업이 더딜 수밖에 없다. 깎아낸 암반에 콘크리트를 뿜어 붙이고 쇠막대기를 박아 고정시킨다. 두께 40㎝가 넘는 아치형 콘크리트가 둘러싼다. 육상 터널에서 자주 쓰이지만 국내 해저터널에 적용하긴 처음이다. 이 때문에 강도가 매우 높아 지진에 끄떡없고 100년이 넘어도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시공사인 현대건설 관계자는 밝혔다.터널은 대천항 쪽에서 원산도로 가는 2차선 도로와 반대쪽 2차선 도로 등 2개로 나뉘는 왕복 4차선이다. 20m 간격을 두고 단단한 화강암을 뚫어 건설한 두 터널 크기는 각각 높이 8.9m, 폭은 10m이다. 공사비 4853억원이 들어갔다. 보령해저터널은 부산~경기 파주 국도 77호선 중 유일하게 끊겨 있던 보령~태안 연결도로(총 14.4㎞)의 한 구간이다. 1공구는 보령해저터널, 2공구는 ‘원산안면대교’(1.8㎞·공사비 2082억원)이다. 2공구는 2019년 12월 먼저 개통돼 원산도~안면도 영목항이 해상교량으로 연결됐다. 보령~태안 연결도로는 서해안고속도로 건설로 수도권에서 가까워지면서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추진했다. 1998년 ‘서해안 산업관광도로 기본계획’에 포함됐고 2001년 8월 국도 77호로 승격됐다. 심대평 전 충남지사 때 계획이 수립됐고 대천~원산 구간은 고 이완구 전 총리가 충남지사를 할 때 해저터널로 확정됐다. 당초 대천~원산도 사이에 인공섬을 만들어 교량으로 이을 계획이었으나 섬을 건설하면 밑동이 넓어 선박의 통행을 방해하고 해양생태계를 훼손한다고 환경부가 반대하자 해저터널로 바꿨다. 보령~태안 연결도로 완전 개통으로 대천항에서 안면도 최남단 영목항까지 1시간 30분 걸려 75㎞를 돌아가던 것이 10분으로 단축됐다. 원산도 등 섬 주민들은 병원, 학교 등을 오가는 데 매우 편리해졌다. 원산도3리 이장 박웅규(62)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주민들이 개통을 눈이 빠지게 기다린다”면서 “대천이 생활권인데도 갑자기 아프면 어선을 타고 갔고, 중학교가 없어져 대천에 전월세를 얻어 아이들 학교를 보냈는데 이제는 그렇게 안 해도 된다. 10분이면 대천에 갈 수 있지 않으냐”고 좋아했다. 이어 “여객선 타고 하루 몇 명 안 오던 섬에 원산안면대교가 개통되니까 수천대씩 관광객 차가 들어오는데 해저터널까지 개통되면 얼마나 몰릴지 가늠이 안 된다”며 “그런데 아직은 주차장과 연결도로 등 기반시설이 부족해 관광객 불편이 클 것”이라고 했다. 원산도에는 1000여명의 주민이 산다.충남도와 보령시·태안군은 일찌감치 관광 개발에 나섰다. 두 곳은 대천해수욕장과 안면도 등 충남의 최고 관광지여서 터널이 개통되면 호남 지역 및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훨씬 좋아져 경쟁도 불이 붙었다. 보령시는 2030년까지 민자 1200억원을 유치해 대천항마리나를 건설하고 원산도에도 마리나를 조성한다. 각각 요트·보트 계류장, 콘도, 호텔이 지어질 예정이다. 대천과 원산도는 명소인 대천해수욕장에다 효자도, 고대도 등 섬들이 많아 서해안 해양 레포츠의 메카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 시는 2024년까지 원산도와 삽시도를 연결하는 길이 3.9㎞ 규모의 해상관광 케이블카를 설치할 계획이다.●크루즈선 입출항 가능한 보령신항 추진 보령신항 건설도 추진된다. 보령화력 앞바다를 준설하기 때문에 크루즈선 등 대형 선박이 입출항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18t급 대형 선박도 가능하다. 2024년 신항만건설 계획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도와 보령시는 보령~대전~보은 고속도로(122㎞) 건설을 추진해 동해안에서도 보령~태안 연결도로까지 쉽게 오도록 해 관광산업을 활성화한다는 구상도 있다. 이는 당진~영덕(경북) 고속도로와 만나 동·서해안을 직선으로 잇는다. 올해 말 2021~2025년 제2차 고속도로건설계획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내년 보령해양머드박람회는 이곳이 해양관광 메카임을 알리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태안군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28개 해수욕장을 명품화하는 작업에 힘쓰고 있다. 지난 7월 안면도 꽃지해변에는 유명한 낙조를 배경으로 파도 치는 모습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등을 조성했다. 2025년까지 천수만을 따라 5개 코스에 총 46㎞의 생태탐방로도 만든다. 안면도 승언저수지에 수변공원을 건설한다. 도와 군은 또 2030년까지 가로림만에 해양정원을 조성하고 태안 만대항에서 서산 독곶리까지 5.61㎞ 가로림만 해상교량을 건설해 보령해저터널 연결 서해안 일대 해안관광로 건설도 추진 중이다. ●태안군 ‘게국지’ ‘우럭젓국’ 먹거리 즐비 태안은 신두리 해안사구, 천리포수목원 등 유명 관광지뿐 아니라 이웃한 서산지역과 더불어 ‘게국지’, ‘우럭젓국’, ‘박속밀국낙지탕’ 등 독특한 전통 음식이 많아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더 널리 알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령시도 키조개 등 귀한 해산물이 많이 잡히고 회 등 먹을거리가 지천이다. 두 지자체는 성주산과 안면도 영목항 등에 전망대 건립을 경쟁적으로 추진하면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양 지사는 “국도 77호선 중 유일하게 끊겼던 구간이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연결돼 교통의 대전환점이 마련됐고, 전국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이라는 상징성으로 인해 서해안의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해저터널을 보려고 관광객이 서해안고속도로 등을 많이 이용해 백제의 고도 부여뿐 아니라 서천, 홍성, 서산 등 도내 다른 시군도 관광객이 늘어나는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 직진 차로에서 좌회전… 무개념 모닝 비난 봇물(영상)

    직진 차로에서 좌회전… 무개념 모닝 비난 봇물(영상)

    인천 중구의 한 도로에서 모닝 차량이 신호 위반을 해 사고가 날 뻔한 아찔한 상황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3일 자동차커뮤니티 ‘보배드림’ 에는 ‘미친 모닝 운전자를 봤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직진 차로에서 신호 위반해서 좌회전하는 모닝 운전자 때문에 그랜저랑 G80 운전자가 피해 볼 뻔했다”며 영상을 첨부했다. 영상을 보면 직진 차로가 파란불 신호를 받고 차들이 출발한다. 이때 갑자기 반대편 차선에서 모닝 차량이 좌회전하며 튀어나온다. 3차선에 있던 흰색 그랜저가 급정거하며 비상 깜빡이를 켰고, 4차선으로 주행하던 검은색 G80 차주는 급하게 방향을 틀어 정차했다. 이 과정에서 3차선에 있던 흰색 그랜저와 부딪힐 뻔한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글쓴이는 “G80 운전자는 많이 놀라서 그런지 앞으로 가서 차를 세우더라”면서 “박는 줄 알았는데 간발의 차로 피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차로 지날 때 오른쪽을 보니 유유히 가는 모닝의 뒷모습에 욕이 절로 나온다”고 분노했다.
  • 인천 거첨도~초지대교 도로 확장 이달 중 착공 2024년 개통

    인천 거첨도~초지대교 도로 확장 이달 중 착공 2024년 개통

    인천 강화군 주민의 숙원인 서구 거첨도~초지대교 도로 확장공사가 이달 중 착공된다. 인천시는 거첨도와 김포시 약암리(초지대교)를 연결하는 왕복 2차선 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하기 위한 공사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 도로는 인천~강화 간 교통량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주요간선도로이지만 교통 체증으로 인천 내륙에서 강화를 오가는 시민들의 불편이 컸다. 시는 2017년 김포시와 건설 사업비 분담 협약체결을 시작으로 지난 8월 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 공사는 전체 사업구간 6.47km 중 2017년 김포시와의 협약에 따라 인천시가 관할하는 수도권매립지 2.42km 구간을 우선 착공한다.나머지 구간은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조기에 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도로 확장공사와 함께 자전거도로도 조성한다.자전거도로가 완성되면 경인아라뱃길에서 강화까지 자전거 하이킹이 가능해 진다.
  • 새벽 도로에 주차된 화물차에 SUV 추돌…10대 2명 사망

    새벽 도로에 주차된 화물차에 SUV 추돌…10대 2명 사망

    추석 연휴인 22일 오전 3시 37분쯤 경기 화성시 향남읍 상신리 왕복 4차선 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쏘렌토가 2차로에 주차된 12.5t 화물차의 운전석 부근을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쏘렌토에 타고 있던 A씨 등 19대 남성 2명이 사망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이 무면허 운전을 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자세한 사고 경위와 화물차주의 불법주차 여부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이호대 서울시의원 “서부간선지하도로 내부 매연 방출…시민들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이호대 서울시의원 “서부간선지하도로 내부 매연 방출…시민들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이호대 의원(더불어민주당, 구로2)은 지난 10일 제302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서부간선지하도로 내부 매연 방출에 대한 해결 방안을 서울시에 제시했다. 서부간선지하도로는 만성 상습정체 구간이었던 기존 서부간선도로의 지하 80m에 건설된 지하터널로, 성산대교 남단에서 신도림동과 구로1동을 거쳐 금천IC까지 직통으로 연결되는 총 길이 약 10.33km의 왕복 4차선 도로이며, 지난 9월 1일 개통됐다. 서부간선지하도로의 개통으로 교통난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근 지역주민들은 내부 매연과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이 주거지로 배출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출하고 있다. 특히 지하도로 내 사고 발생 시에 급배연이 필요하게 됨에 따라 환기구를 통해 아무런 여과없이 배출되게 된다. 이 의원은 서울시가 지하도로 내부운영관리 규정조차 갖추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상시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시민모니터링단 구성을 요청했다. 덧붙여 필요하다면 관련 조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하도로 배연구 개폐여부와 내부정화시설 운영현황을 공유해줄 것과 내부 상황을 알려주는 전광판도 잘 보이는 곳에 더 크게 설치해줄 것도 요청했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 2019년 6월 제287회 정례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서울시가 서부간선도로 지하화사업 과정에서 주민과 소통 없이 어린이집, 초등학교, 아파트가 둘러싸인 곳에 매연굴뚝인 환기구를 설치하는 공사를 계획하고 추진한 점을 지적하고 의견수렴의 책임을 다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 SK에코플랜트, 국내 첫 북유럽 민관협력사업 진출

    SK에코플랜트, 국내 첫 북유럽 민관협력사업 진출

    ●2.5조원 ‘노르웨이 고속국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SK에코플랜트가 국내 건설사 최초로 영국에 이어 북유럽 노르웨이에서 인프라 민관협력(PPP)사업에 진출했다. SK에코플랜트는 노르웨이 공공도로청(NPRA)에서 발주한 ‘555번 소트라 고속국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호주 맥쿼리 캐피털, 이탈리아 위빌드와 투자 컨소시엄 소트라링크(Sotra Link)를 구성해 사업에 참여했다. SK에코플랜트의 투자 지분은 20%다. 이번 사업은 노르웨이 제2의 도시인 베르겐과 인근 외가든을 연결하는 총 연장 10km의 왕복 4차선 도로를 신설 및 개량하는 프로젝트다. 연장 960m의 현수교와 총 연장 4.4km의 터널 4개가 포함된다. 완공되면 베르겐 지역의 교통난을 해소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총 사업비는 약 22억달러(약 2조 5000억원) 규모로, 노르웨이에서 발주한 단일 인프라사업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SK에코플랜트는 스페인의 에프씨씨 및 위빌드와 함께 시공 컨소시엄을 구성해 EPC(설계·조달·시공)를 담당한다. SK에코플랜트의 시공 지분은 30%다. ●투자지분 20%, 시공지분 30%… 내년 협약 체결 예정실시협약 및 금융약정 체결은 내년 상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착공에 돌입해 공사가 완료되는 2027년부터 소트라링크가 25년간 운영을 하게 된다. 노르웨이 공공도로청은 건설기간 중 공사비의 60%를 건설보조금으로 지급하고, 운영기간 중 AP 방식을 채택해 매월 확정수입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교통이 혼잡한 555번 국도를 따라 현수교, 다수의 작은 교량 및 교량 하부를 통과하는 도로(언더패스), 쌍굴터널, 입체교차로(인터체인지)로 구성된 왕복 4차선 도로를 신설하기 때문에 복잡한 공정을 관리하고 교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이 무엇보다 요구됐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입찰 과정에서 핵심 공종인 현수교와 관련해 터키 차나칼레 대교 등 국내외 다수의 사업수행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안설계를 제안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기술력과 사업 경험, 서유럽에 이어 북유럽서도 높은 평가또 운영기간 중 확정 수입을 현지 통화로 지급한다는 발주처의 방침에 따라 대규모 현지 통화 조달 여부가 중요한 이슈였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한국수출입은행이 장기 차입금의 절반정도를 대출 및 보증을 통해 현지 통화로 금융지원에 나섰으며 한국무역보험공사와 KDB산업은행 등도 대주단에 적극 참여해 안정적인 금융조달 구조를 만든 것이 이번 성과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안재현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서유럽에 이어 북유럽시장에 새롭게 진출하게 돼 기쁘다”며 “SK에코플랜트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사업수행 경험을 살려 글로벌 건설사 및 금융투자사들과 다양한 사업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에코플랜트는 다수의 해외 인프라 민관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터키에서는 유라시아 해저터널을 2016년 12월에 준공해 현재 운영 중이며, DL이앤씨와 함께 수주한 차나칼레 교량?도로는 2022년 초 개통을 목표로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는 지난해 8월 금융약정을 완료해 2024년 개통을 목표로 시공 중이며, 영국 런던 템스강 하부를 통과하는 실버타운 터널도 2025년 개통을 목표로 현재 순조롭게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회사 측이 밝혔다.
  • 경부고속 안성분기점서 빗길에 트레일러 미끄러져

    경부고속 안성분기점서 빗길에 트레일러 미끄러져

    7일 오전 8시 50분쯤 경기 평택시 경부고속도로 안성분기점 서울방면 1.5㎞ 지점 3차로에서 A(60)씨가 몰던 25t 트레일러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져 넘어졌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나 추가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으나,트레일러가 1∼4차로를 가로막아 차량 통행에 지장을 주고 있다. 경찰은 사고 차량 견인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5차로와 갓길로 통행을 안내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으며 정확한 사고 경위는 조사 중”이라며 “차량 정체가 극심하니 다른 도로로 우회해달라”고 말했다.
  • DK도시개발·DK아시아, 인천 최초 모든 사업장에 건설공사관리회사(CM) 선정

    DK도시개발·DK아시아, 인천 최초 모든 사업장에 건설공사관리회사(CM) 선정

    인천 서구 최대 규모로 조성 중인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이하 검로푸)가 지역 대표 ‘초대형 하이엔드 리조트 도시’로 우뚝 서기 위한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특히 자체적으로 건설공사관리회사(CM)를 선정해 공정한 시공과정과 품질 검수에 힘쓰겠다는 포부다. CM은 건설공사관리로 불리며 시공 시 설계부터 공정 그리고 품질 등의 업무를 도맡아 하는 과정이다. 그렇다 보니 관에서 발주하는 국책사업이나 대규모 공공사업에서 선정한다. 민간아파트 사업장에서 자체 CM 선정은 이례적인 결정이다. 그만큼 비용이 추가로 들어가는 데다가, 건설공사관리회사 업무상 자재 검수부터 시공과정 전반적으로 간섭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시공사들이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시공사는 물론 감리사 그리고 CM까지 선정해 ‘3중의 시공 안전장치’ 구조를 만들었다. 사업 초기 선정한 건설공사관리회사는 국내 최고 CM사인 건원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다. 아파트 착공 전 단계부터 건설공사관리회사를 선정함으로써 공사 관리전문 인력들이 현장에 상주하며 시공 시작부터 준공 시까지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부분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 DK도시개발·DK아시아 김효종 대표이사는 “올 하반기 분양을 시작하는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리조트 도시 시즌2 또한 사업 초기부터 CM을 선정했으며, 당사는 인천에서 최초로 모든 사업장에서 건설공사관리회사를 선정할 것”이며 “이런 시스템을 통해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를 인천을 대표하는 대장주 아파트는 물론 ‘초대형 하이엔드 리조트 도시’를 짓기 위한 노력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규모면에서도 역대급이다. 1·2단지를 합해 총 4,805세대, 25개 동 규모이며 높이는 최고 40층에 달한다. 스케일 면에서 연수 송도 하이엔드 단지를 표방한 G건설사 아파트(1,503세대, 9개동) 보다 규모에서 3배 이상 크다. 또한 지난해 분양을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시행사의 과감한 투자로 화제를 모았다. 먼저 검로푸는 조경수를 분양 2년 전부터 구입했다. 보통 입주 전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마련하지만, 검로푸는 양질의 조경수를 미리 확보해 둠으로써 조경의 품질을 높였다. 물이 흐르는 공간도 단지별로 만든다. 1단지 수공간은 ‘로열파크 베이’로 이름을 지었는데 일본 후쿠오카에 있는 커낼시티와 송도 커낼워크를 콘셉트로 했다. 생동감 넘치는 공간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수경관 연출에 포인트를 뒀다. 2단지 수공간인 ‘아라파크 베이’는 설치되는 연못 내부에 다양한 수경관과 함께 나룻배 조형물을 설치하며, 수변데크를 따라 연결되는 산책로 주변은 휴게데크 및 50인의 식탁 등 다양한 편의시설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로열파크 베이(1단지)와 아라파크 베이(2단지)에는 입주민들을 위한 티하우스6개가 조성된다. 2층과 1층 높이의 티하우스를 조화롭게 배치할 예정이며 디자인 콘셉트는 바다와 강물, 물결의 흐름을 형상화했다. 조경도 역대급으로 꾸며진다. 먼저 유럽풍 조형 분수대와 정교하고 세밀한 자수화단으로 꾸며진 유럽형 팰리스 가든(1단지)과 유럽형 로열 가든(2단지)을 각각 조성해 입주민들이 마치 유럽의 정원을 거니는 느낌을 들도록 했다. 각 단지 주 출입구에도 호텔, 리조트에서나 볼 수 있는 초호화 분수대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할 계획이다. 지난 25일 제4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 결과가 최종 발표됐으며 이 가운데 왕길과 경서 간 총 3.5km의 신규 도로(4차선)가 확정됐다. 도로의 길이는 3.5km이며 구간은 지하로 직선화됨으로써 청라까지 소요시간이 6~7분대로 단축된다. 업계에서는 “청라국제도시로 이동하기 위한 메인 도로가 현재는 백석대교이기 때문에 정체가 많이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번에 최종 확정된 왕길~경서 간 도로로 인해 청라로 이동할 수 있는 교통망이 확충되면서 청라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검로푸는 청라국제도시 내 주요 상업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청라 생활권 아파트 자리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검로푸에서 네이버 빠른 길 찾기를 통해 스타필드 청라나 청라의료복합타운(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 우선협상자로 선정)으로 14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 발표된 왕길~경서 간 도로(총 3.5km, 지하로 직선화)를 통하면 6~7분이면 스타필드 청라나 의료복합타운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서구 검암지구 서해그랑블에서 청라의료복합타운까지 16분, 영종도에 위치한 스카이시티자이에서는 24분, 검단신도시 검단호반써밋1차까지는 26분 소요된다. 한편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시공사 대우건설)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0층 25개 동의 2개 단지로 구성됐다. 공급된 면적은 전용면적 기준 59~241㎡ 총 4,805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다. 지난해 6월 청약을 실시한 결과 무려 8만 4,730명이 몰렸다. 이는 인천 역대 최고기록인 ‘힐스테이트 송도더스카이’(5만8,021건)보다 46% 급등한 수치로, 종전 기록을 단숨에 갈아 치우고 인천 최고를 달성했다. 입주는 2023년 6월 예정이다.
  • 평택 송탄역 인근 도로서 싱크홀

    평택 송탄역 인근 도로서 싱크홀

    23일 오후 6시 45분쯤 경기 평택시 신장동 송탄역 인근 왕복 4차선 도로에서 길이 3m,폭 80㎝에 깊이 2∼3m 규모 싱크홀(지반침하)이 생겼다. 싱크홀로 인한 교통사고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평택시 관계자들은 사고 예방을 위해 1개 차로를 통제하고 임시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평택시는 관계 기관과 함께 싱크홀이 발생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씨줄날줄] 세계유산 등재와 박탈/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세계유산 등재와 박탈/전경하 논설위원

    1972년 11월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총회는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에 관한 협약’을 채택했다. 이 협약에 194개국이 참여했고 한국은 1988년 가입했다. 현재 유네스코 등록 세계유산은 1120개다. 문화유산이 868개, 자연유산이 213개,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이 함께인 복합유산이 39개다. 이 가운데 유네스코가 ‘위험에 처한 유산’이라고 분류한 곳이 51개다. 이집트의 아부 메나 기독교 유적,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 열대우림, 페루의 찬찬 고고학 유적지 등이 있다. 위험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세계유산에서 탈락된다. 첫 탈락은 오만의 아라비아 오릭스(영양) 보호구역이다. 1994년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지만 석유가 발견된 뒤 오만 정부가 보호 지역을 90% 줄이면서 밀렵과 생태 서식지 파괴로 2007년 자격이 박탈됐다. 2004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독일 드레스덴 엘베 계곡은 뛰어난 경관과 16~18세기에 지어진 왕궁이 조화를 이룬 곳이었다. 그러나 드레스덴 시내 교통 체증을 해소하려고 엘베강 남북을 연결한 800m 길이의 4차선 다리가 건설되면서 2009년 세계유산에서 삭제됐다. 당시 독일 중앙정부는 다리 건설에 반대했으나 드레스덴 지방정부는 주민투표를 거쳐 다리를 건설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 21일 영국 리버풀의 세계문화유산 자격을 박탈했다. 18~19세기 무역 항구 모습이 아파트, 고층 빌딩, 축구장 건설 등으로 사라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새 건축물이 들어선다고 해서 과거 건축물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지역 주민들은 일자리 등 경제적 이유로 개발을 원했다. 드레스덴 엘베 계곡에 다리가 완공됐을 때 주민들은 대규모 축하 행사를 열었다. 리버풀의 세계문화유산 박탈 또한 ‘과거에 머물러야 하고 현대적 건축물을 세워서는 안 되느냐’는 논란을 부르고 있다. 우리나라에 있는 세계유산은 14개다. 문화유산이 종묘, 해인사 장경판전, 서원 등 13개이며 자연유산은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 1개다. 세계유산은 지정되는 순간 주요 관광지가 된다. 그래서 세계유산 등재를 둘러싼 국가 간 경쟁은 ‘문화전쟁’이라고도 불린다. 내년이면 세계유산협약이 만들어진 지 50년, 반백 년이 된다. 세계유산을 보호하는 까닭은 인류가 지나온 삶의 흔적과 기억, 그리고 생물학적·과학적 다양성의 보존 필요성 등 때문이다. 또한 세계유산은 이탈리아에서 보듯 현재와 미래 세대의 삶을 풍요롭게 해줄 수 있는 자원이다. 이탈리아는 세계유산이 55개로 가장 많다. 문제는 지역사회 개발의 필요성. 개발과 보존이 상반되는 개념이 아니라 함께할 수도 있다는 사례가 많이 연구되고 실행돼야 한다.
  • “세계유산 퇴출” 리버풀의 굴욕

    “세계유산 퇴출” 리버풀의 굴욕

    ‘비틀스의 고향’으로 널리 알려진 영국 북서부 항구도시 리버풀이 굴욕을 당했다.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리버풀이 대규모 재개발 사업을 벌이고 축구 경기장을 새로 건설하는 바람에 세계유산 목록에서 강제 퇴출당한 것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21일 중국 남동부 푸젠성 푸저우시에서 온라인 개최한 제44차 회의에서 ‘리버풀, 해양산업 도시’를 세계유산에서 삭제하기로 했다. 유네스코는 “세계유산 목록 삭제는 국제사회뿐 아니라 세계유산 협약 아래 국제적으로 공유하는 가치와 약속에 대해서도 크나큰 손실”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올해 의장국을 맡은 WHC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세계유산 지정지역 안팎에서 이뤄진 개발로 “뛰어난 보편적 가치를 전달하는 속성이 돌이킬 수 없이 훼손됐으며 진정성과 온전함이 현저히 사라졌다”고 지정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대표단 표결 결과 13명이 찬성하고 5명이 반대하면서 3분의2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는 가결 요건을 가까스로 충족했다. 리버풀은 18∼19세기 세계 무역의 중심지로서 역사적 중요성과 건축의 아름다움을 보여 준다는 점을 인정받아 2004년 세계유산에 올랐다. 그러나 2012년 유네스코가 ‘위험에 처한 도시’ 목록에 올린 이후 세계유산 지위가 위태로워졌다. 유네스코는 세계 문화·자연유산 가운데 51곳을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으로 지정한 상태다. 여기에는 오스트리아 수도 빈의 중심부, 이스라엘 예루살렘 옛 도심과 같은 문화유산과 케냐의 투르카나호수 국립공원, 온두라스의 리오플라타노 생물권보호지역 등 자연 보호지역이 포함돼 있다. 세계 최대 산호초 지대인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도 23일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으로 지정될지 여부가 가려진다. 유네스코가 리버풀에 대해 가장 크게 우려해 온 부분은 2012년부터 55억 파운드(약 8조 6700억원)를 들여 리버풀 수변구역 60㏊(약 18만 1500평)에 2만 가구 이상의 주거지와 상업 시설을 건축하는 ‘리버풀 수변 개발 프로젝트’다. 브램리무어 부둣가에 리버풀 내 축구단 에버튼 FC의 축구 경기장을 신설하는 계획이 문화유산 보존단체들의 반대에도 올해 초 승인된 것도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50년 동안 유네스코 세계유산 자격을 박탈당한 세 번째 사례다. 2007년 밀렵과 생태서식지 파괴로 오만의 고대 유적지 ‘아라비아 오릭스 보호구역’의 자격이 취소됐고 2009년 4차선 다리가 건설된 독일의 ‘드레스덴 엘베 계곡’이 세계유산 지위를 잃었다. 이번 결정에 영국 정부와 시 당국은 반발했다. 영국 정부는 리버풀이 “여전히 세계유산 지위를 가질 만한 자격이 있다”며 실망감을 표시했다. 조앤 앤더슨 리버풀 시장은 “우리의 문화유산지는 등재된 건물과 공공 영역 전반에 대한 수억 파운드의 투자 혜택으로 이보다 더 나은 상태인 적이 없다”며 유네스코 담당자들이 도시를 마지막으로 방문한 지 10년이 지났다는 점을 들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을 할 수 있는지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 자자체들 폭염 대책 분주…시민 보호에 총력

    자자체들 폭염 대책 분주…시민 보호에 총력

    “폭염으로 주민들을 지켜라” 장마가 일찍 끝나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와 경보가 내려지는 등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각 지자체들이 시민들의 건강 예방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횡단보도 앞에 쉬었다 가는 그늘막 설치와 하루 수차례 도로에 물을 뿌리는 살수차 운영, 무더위 쉼터 냉방비 지원은 기본이다. 우선 자외선 차단과 탈모 방지, 체감 온도를 10도 가량 낮춰주는 양산 운영이 눈길을 끈다. 2년 전부터 양산쓰기 운동을 펼치고 대구시는 올해도 ‘양심 양산 대여사업’에 나섰다. 시민이 양산을 빌려간 뒤 양심에 맞춰 반납하는 사업이다. 전남 여수시는 올해 처음 시범사업으로 양산 쓰기 운동을 펼친다. 오는 26일부터 민원인들을 위해 소라면사무소와 쌍봉, 여천동사무소 등 6개소에 70여개씩 400개를 놔둔다. 장부에 이름을 적고 사용한 후 다시 갖다놓으면 된다. 인근의 순천시도 다음달 2일부터 ‘양심 양산대여’를 운영한다. 신대출장소 등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장소와 낙안읍성·드라마촬영장 등 주요 관광지 등 10곳에 100개씩을 비치한다. 양산을 쓰고 관광지를 둘러 본 후 제자리에 반납하기 때문에 분실 우려도 없다. 시는 1800만원을 들여 1000개를 마련했다. 양산을 쓰면 옆 행인과의 거리도 자연스럽게 1~2m 가량 떨어져 코로나19 방지를 위한 생활 속 거리두기도 실천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시는 또 지난 2018년부터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는 생수 무료 보급을 올해도 계속한다. 아이스박스에 시원한 생수를 넣어 공공장소에 배치, 누구나 가져갈 수 있다. 순천역, 고속버스터미널, 순천만국가정원 등 20군데다. 하루 1000개씩 총 3만병을 준비한다. 장날에는 더위에 약한 노인들을 위해 추가로 지원한다. 순천시 상수도과에서 만든 ‘순천만청정수’ 300㎖ 생수통이다. 지난 16일부터 작동중인 오천동의 자동도로살수 시스템도 인기다. 4차선 도로 중앙선 500m구간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물이 나와 열을 식힌다. 폭염에 대비 드론 예찰활동단을 가동하는 지자체도 있다. 여수시는 드론 5대를 농어촌지역에 띄워 온열질환자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 경북도와 부산시도 농어업에 종사하는 고령자나 해안가 낚시꾼, 여행객의 안전을 위해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서울 일부 자치구도 35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취약계층 등 주민들을 보호하는 대책을 속속 마련하고 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문을 닫은 무더위 쉼터와 경로당을 방역수칙 준수 원칙 아래 제한적으로 개방하기도 했다. 서초구는 버스 정류소 60곳에 ‘쿨링의자’를 설치하기도 했다. 의자 위에 열전도율이 낮은 폴리카보네이트 소재 덮개를 깔아 기존 의자 대비 5∼6도 정도 온도를 낮추는 설비다. 영등포구는 홀몸 어르신과 저소득 취약계층 9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유선을 통해 안부를 확인하고 휴대용 목걸이 선풍기도 전달한다. 관내 호텔을 빌려 열대야를 피할 수 있는 ‘쉼터’를 지원하는 곳도 있다. ‘뉴월드호텔’에 12객실로 마련한 열대야 안전쉼터는 평일 오후 3시부터 다음날 오후 1시까지, 주말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후 1시까지 운영한다.
  • 소호~웅천 대교, 소제지구개발 등 호재가득··· 여수 소호동이 뜬다

    소호~웅천 대교, 소제지구개발 등 호재가득··· 여수 소호동이 뜬다

    여수 소호동이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여수는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관광지로, 꾸준한 발전을 하고 있는 전남 대표 지역이다. 그로 인해 지역 경제가 활성화 되고 있고, 부동산 시장 또한 꾸준한 훈풍이 불고 있는 상황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소호동은 지금까지 주거지역으로 크게 주목받지 못한 곳이었지만, 다양한 개발 계획이 발표되면서 지역 주민들이 주목하는 부동산 핫 플레이스로 각광받고 있다. 소호동에서 가장 먼저 주목받는 것은 소호~웅천 해상교량이다. 이 해상교량은 소호 황호마을과 웅천 예울마을을 연결하는 다리로, 2018년 7월 착공을 시작으로 내년 7월 개통이 예정되어 있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도심 내부순환도로 역할을 톡톡히 하며 교통체증을 해소하는 효과가 있는 것은 물론, 지역간 접근성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거기에 이순신 장군의 장검과 가막만을 순항하는 요트를 형상화 한 외형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 지역민들의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다리가 완공되면 다리의 조명과 소호동 해변, 신도심 야경이 조화를 이루어 여수 또 하나의 명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호동의 또 다른 이슈는 소제지구 택지개발이다. 소제지구는 여수 소호동에 자리한 41만8천㎡ 규모의 택지 부지다. 이곳은 지난 5월 착공에 들어갔으며 24년까지 3,140세대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소호관기로와 국지도22호선이 인접하여 여수국가산단과 율촌산단으로 출·퇴근이 편리하고, 수령경관이 수려한 가막만을 접하고 있어 새로운 명품 주거단지가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특히 공원·녹지 등 공공시설이 부지의 약 49%로 계획되어 있는 등 주거환경이 뛰어나, 많은 수의 인구유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소호동이 인기가 많아짐에 따라 소호동에 들어서는 ‘여수 금호어울림 오션테라스’도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여수 금호어울림 오션테라스’는 여수 시민들이 예전 여천자동차 운전면허학원 자리로 기억하고 있는 소호동에 들어서는 총 162세대 타운하우스다. ‘여수 금호어울림 오션테라스’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바다를 접한 자리에 위치해있으며, 모든 세대가 테라스를 갖춘 고품격 하우스로 소호동의 다양한 개발 비전의 수혜를 한 몸에 받는 단지로 기대되는 곳이다. ‘여수 금호어울림 오션테라스’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바다 조망이다. 단지 앞 왕복 4차선 도로를 건너 바로 남해 바다가 펼쳐져 있어, 집 안에서 탁 트인 바다조망이 가능하다. 전 세대를 남동향 중심으로 배치한 것도 탁월한 조망권에 한 몫을 하고 있다. 거기에 단지 3km 이내에 소호해변, 소호해변공원이 자리 잡고 있어서 바다를 더욱 가깝게 누릴 수 있다. 전 세대에 테라스 설계를 적용한 것도 ‘여수 금호어울림 오션테라스’의 장점으로 손꼽힌다. 테라스는 전용면적과 공용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서비스 면적으로 더 넓은 주거공간을 만들어주며, 개성대로 테라스 공간을 꾸밀 수 있기 때문에 실용성과 품격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또한 자연으로 가득 채운 에코 설계도 눈에 띈다. ‘여수 금호어울림 오션테라스’는 리조트 스타일의 조경 계획 하에 단지 곳곳에 숲속가든, 힐링가든, 피트니스가든, 리빙가든, 오션뷰가든 등으로 구성된 테마별 가든을 설계했다. 이곳에는 휴게를 위한 의자와 테이블, 체력단련시설 등을 설계하여 단지 안에서 푸른 자연과 함께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유실수와 아름다운 야생화가 어우러진 산책로와 어린이들을 위한 테마놀이터도 조성될 예정이다. 거기에 스트리트형 상업시설, 지하주차장 설계로 편의성을 높이고, 또 작은 도서관, 주민회의실, 경로당 등 아파트 못지않은 커뮤니티도 계획되어 있어 더욱 풍요로운 생활이 될 전망이다. 더불어 ‘여수 금호어울림 오션테라스’는 젊은 세대들이 좋아할만한 다양한 여가·문화 시설도 근접해있다. 단지에서 약 200m 거리에 여수의 대표적인 관광시설인 디오션리조트와 여수 자동차극장이 있고, 단지 인접한 곳에 소호요트마리나, 유월드 루지테마파크도 있다. 또한 여수 밤바다의 명소라고 불리는 소호동동다리가 연장공사(24년 완료예정)를 통해 단지 앞을 지나도록 계획되어 있고, 단지 인근에 여수 오션퀸즈파크가 조성 예정되어 있는 등 ‘여수 금호어울림 오션테라스’에서는 풍요롭고 다양한 레저활동이 가능하다. ‘여수 금호어울림 오션테라스’ 관계자는 “앞으로 소호지역은 다양한 개발의 수혜를 톡톡히 보며 여수의 새로운 주거단지로 각광받을 것”이라며 “이에 바다 영구 전망을 원하는 실수요자는 물론, 부동산 투자자들까지 ‘여수 금호어울림 오션테라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여수 금호어울림 오션테라스’는 금호건설(대표 서재환)이 시공하며, 84㎡ 90세대, 89㎡ 36세대, 101㎡ 36세대 총 162세대, 지하2층 ~ 지상 4층 10개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 멍하니, 가만히… 대청에 호며들다

    멍하니, 가만히… 대청에 호며들다

    ‘언택트’와 ‘힐링’. 코로나 시대에 여행계의 유행을 주도한 단어다. 호수는 그 유행의 주무대 중 하나다. 이른바 ‘물멍’을 즐길 수 있는 곳. 초여름의 대청호를 찾았다. 충북 청주와 옥천, 대전 등에 걸쳐 있는 거대한 호수다. 성하를 앞둔 무더운 날씨에도 호숫가엔 격렬하게 햇빛에 항거하고, 격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이들이 뜻밖에 많았다.멀리서 소나기가 몰려들고 있었다. 안개처럼 흐릿한, 그러나 주변과는 또렷이 구별되는 세력으로 커진 소나기는 먼 산을 적신 뒤 이제 곧 호수를 덮칠 기세였다. 소나기가 호수 방향으로 올 것은 거의 확실했다. 습기를 잔뜩 머금어 서늘해진 바람이 장판처럼 잔잔했던 호수 위로 잔물결을 일으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소나기의 내습을 직감한 아이들은 가젤 영양처럼 ‘튀어’ 다니며 소리를 질러댔다. 비를 피하려는 건지, 소나기를 맞이하는 의식이라도 벌이려는 건지 불분명할 만큼 아이들의 목소리는 흥분으로 고조돼 있었다. 예전엔 소나기가 들녘을 가로질러 다가오는 모습을 드물게나마 봤던 것 같다. 일종의 경험치도 쌓여 있다. 소나기가 다가올 때마다 바람과 기온은 미묘하게 바뀌었다. 대기 중엔 흙냄새도 옅게 묻어 있었다. 이 모습을 볼 수 없게 된 건 대도시에 정착한 이후다. 세상은 좀더 넓어졌지만 시야는 더 좁아진 거다.●비 그친 호수엔 사람도 나무도 ‘데칼코마니’ 대청호 ‘멍상정원’에서 이 모습을 지켜봤다. 공식 명칭은 ‘명상정원’인데, ‘호수 멍때리기’에 최적의 장소인 듯해 이번에 한해 별명처럼 이리 부르기로 한다. 소나기를 피할 공간이 있었다면 아마 황순원의 ‘소나기’를 생각하며 더 오래 ‘멍상정원’에 머물렀을지도 모르겠다. 이튿날 아침, 동이 트자마자 그 자리를 다시 찾았다. 사진작가 2명, 개인방송 진행자 1명 등 겨우 몇 명이서 그 너른 공간을 독차지하고 있다. 전날 소나기가 퍼부을 때는 혼돈의 호수였지만, 이날은 거울처럼 잔잔했다. 빙판, 장판 등 그 어떤 표현도 잔잔한 호수의 모습을 전하기엔 역부족인 듯했다. 호수 위로 작은 섬과 나무, 사람들이 정확히 반대로 비춰진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거울’이 그나마 적확할 듯하다. 사람들은 이런 풍경을 데칼코마니라 표현한다. ‘멍상정원’이 속한 곳은 대전 마산동이다. ‘마산동 쉼터’라거나 ‘명상정원’, ‘슬픈 연가 촬영지’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세 곳 모두 한 지역을 이르는 이름이라 봐도 무방하다. 마산동 쉼터 주차장에서 ‘멍상정원’까지는 700m가 조금 넘는 거리다. 나무 데크를 따라 걷다 보면 길이 둘로 나뉜다. 왼쪽보다는 오른쪽이 조금 더 멀다. 오른쪽으로 먼저 간다. 볼거리를 고려해서다. 물론 정해진 규칙은 없다. 오른쪽 길을 따라 2층 정자를 지나면 우물이 나온다. 우물 곁엔 제멋대로 굽은 못생긴 나무가 한 그루 서 있다. 평범하지만 어딘가 섬뜩한 느낌을 주는 모습이다. 이른바 ‘J 호러’의 기원이 됐던 일본 영화 ‘링’의 강렬한 인상이 여태 뇌리에 남은 거다. 이 우물은 영화 ‘7년의 밤’이 촬영된 세트다. 주인공의 아버지가 스스로 몸을 던진, 그리고 수많은 등장인물들에게 ‘고통의 블랙홀’로 작용했던, 일종의 미장센이다. 이와 비슷한 장르의 영화 ‘살인소설’, 한국형 좀비 영화 ‘창궐’ 등도 이 일대에서 촬영됐다, 고 안내판은 적고 있다. 우물에서 몇 걸음 더 옮기면 ‘물속마을 정원’이다. 크고 작은 장독들과 담장 등으로 멋을 냈다. 의아했다. 왜 갑자기 물속마을 정원이 튀어나온 걸까. 그러다 백남우 대전향토문화연구회장의 말을 듣고는 머리에서 ‘뎅~’ 하고 종이 울리는 듯했다. 백 회장은 “수몰 전 이 마을의 모습을 꿈에서 종종 본다”고 했다. 외갓집을 찾았던 기억의 단편이 꿈에서 재현될 정도면 수몰민은 얼마나 고향이 사무치게 그리울까. 백발 성성한 노인이 수구초심으로 찾아와 하염없이 호수를 바라보고 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 노인께서 그러시더라고요. 실향민은 통일되면 고향 땅을 밟을 희망이나 품지만 수몰민은 갈 고향이 아예 없다고요. (대청호) 물을 빼는 일은 아마 없을 테니까요.” 그러니까 물속마을 정원은 수몰의 기억이 담긴 공간인 거다. 한데 여기서 살았을 사람에 대한 기록은 없다. 이들의 기억은 그저 눈요기용으로만 존재할 뿐이다. 물속마을 정원에서 오른쪽으로 난 모래톱은 드라마 ‘슬픈 연가’ 촬영지다. 이미 수많은 이들의 휴대전화에 ‘인증샷’으로 저장됐을 만큼 명소다. 액자 형태의 조형물을 세워 한층 ‘폼나게’ 만들었다. 건너편은 ‘멍상정원’이다. 이름처럼 많은 이들이 다양한 자세로 ‘호수멍’을 즐기고 있다. 개미허리처럼 가는 모래톱 건너편엔 야트막한 언덕이 있고, 그 위로 나무 한 그루가 자란다. 흔히 ‘뜬섬’이라 불리는 곳이다. 이름 그대로 평소에는 물에 떠 있다. 그러다 봄철 갈수기나 장마철을 앞두고 미리 물을 빼는 배수기엔 수면 아래 있던 모래톱이 드러나며 뭍과 연결된다. 그러니까 이맘때만 만날 수 있는 ‘한정판 풍경’인 셈이다.●수면 아래엔 日에 맞선 동학군 승전의 역사 이쯤에서 백 회장의 말을 조금 더 듣자. 기억을 더 거슬러 오르면 조선시대 당시 ‘멍상정원’ 일대는 주안장터였다. 삼남에서 한양으로 가는 4차선 국도 격인 ‘율봉도’가 지나는 길에 형성된 큰마을이었다. 목을 축이려 주막에 들른 이들, 주모와 희롱하는 장돌뱅이들, 육모방망이 흔들며 으스대던 포졸 등 수많은 인간 군상들로 시끌벅적했을 테다. 이상면(75) 서울대 명예교수가 전하는 역사도 무척 흥미롭다. 그의 독자적인 연구 결과이긴 하지만 알려지지 않은 역사를 캐냈다는 점에서 역사학계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은 듯하다. 현 청남대가 있는 충북 청주 문의면 등 대청호 중상류 일대는 조선시대 정치 경제의 요충지였다. 금강 수계와 ‘율봉도’가 교차하는 지점이어서, 이 일대를 장악하면 아래쪽 삼남까지 통제가 가능했다. 이는 대청호에서 15㎞ 정도 떨어진 청주에 삼남 최대 군사기지인 진남영을 설치하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19세기엔 ‘호중동학군’의 주무대이기도 했다. ‘호중’은 다소 생소한 이름인데, 현재의 청주와 충주, 충남 공주 등의 지역을 아우르는 명칭이라고 보면 무리가 없겠다. 호중동학군이 일본군과 맞붙어 승전고를 울린 곳이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동학군 승전의 역사는 호수 아래 깊이 가라앉아 있다. 이들의 이름이 생경했던 것도 이 때문일 텐데, 서둘러 이 역사를 인양하는 게 후대의 몫이 아닐까 싶다. 일제강점기엔 경부선 철길이 놓일 뻔했다. 부산에서 서울로 가는 최단 노선이기 때문이다. 한데 갑자기 대전 쪽으로 방향을 틀게 된다. 이유야 자명하다. 일제의 머릿속에 동학군에 당한 참패의 기억이 깊이 새겨졌기 때문이다. 한없이 조용한 ‘멍상정원’이지만 수면 아래엔 이처럼 숨가쁜 역사가 잠겨 있다. 이상면 명예교수는 호중동학군의 별동대장이었던 이종만(훗날 이종찬으로 개명)의 손자다. 그는 수많은 조상들의 역사가 새겨진 이곳을 찾는 후대에게 “사실을 사실대로 알고 역사가 부여하는 의미를 되새겨 보라”고 권했다.●좁은 틈 지나면 소원 이뤄진다는 ‘신선바위’ 인접한 비룡동엔 신선바위가 있다. 예전 제사유적지로 추정되는 공간이다. 바위 사이엔 겨우 사람 한 명 지나갈 정도로 좁은 틈이 나 있다. 이 틈을 지나면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전설이 전해 온다. 대청호를 돌아본다는 건 사실 호반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긴다는 것과 뜻이 같다. 청주 문의면 쪽에서 내비게이션에 대청댐을 찍으면 보통 32번 국도로 안내한다. 하지만 적요하고 아름다운 것들은 늘 숨겨져 있기 마련이다. 문의문화재단지 옆으로 난 대청호반로가 그렇다. 국도에 비해 오가는 차량이 훨씬 적어 한결 호젓하게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이 도로를 따라 대청댐 쪽으로 가다 보면 현암사와 만난다. 대청호를 굽어볼 수 있는 절집이다. 계단을 통해 올라야 해 적잖이 품이 든다. 현암사 반대편 능선엔 구룡산 장승공원이 있다. 2004년에 폭설로 쓰러진 나무들을 깎아 만든 장승 500여기가 진입로부터 장승공원까지 길게 늘어서 있다. 장승들은 남근 형태가 많다. 안내판은 “여성의 기운이 강한 곳이라 남근 형태의 장승을 배치했다”고 적고 있다.마산동 쉼터 아래쪽, 그러니까 대청호 남쪽의 옥천 일대에도 볼거리가 많다. 대표적인 곳은 부소담악이다. 수십m 높이의 크고 작은 절벽들이 비단강(금강)을 찢으며 병풍처럼 이어져 있다. 모양새로는 딱 ‘비단강을 가르는 칼’이다. 출발 전 한국관광공사의 윤승환 세종충북지사장이 “하루 코스 언택트 힐링 여행지로 강추”한 곳도 아마 이쯤 어디일 것이다. 절벽의 길이는 700m에 이른다. 절벽 위로 길이 나 있다. 끝까지 갈 수도 있지만 위험하니 절벽 중간쯤의 추소정에서 발걸음을 돌리길 권한다. 부소담악은 사실 멀리서 봐야 제맛이다.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에서 금강을 가르고 있는 절벽의 기세를 봐야 제대로 완상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적합한 곳은 추소리 마을 뒤 산자락이다. 이곳에 전망대 하나 세우면 단박에 명소로 발돋움할 텐데, 여태 실현되지 않아 못내 아쉽다. 방아실마을 끝자락엔 ‘수생식물학습원’이 있다. 이름으로는 생태교육시설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입장료(6000원)를 받는 상업시설이다. 개신교인 다섯 가족이 모여 사는 일종의 신앙촌 같은 곳인데, 내부를 잘 꾸며 놓아 요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관광객들이 셀피를 많이 찍는 곳은 시설 끝에 있는 작은 교회다. 예약을 해야 입장할 수 있다.부소담악 인근의 이백리엔 이지당이 있다. 지방문화재였다가 지난해 말 보물(2107호)로 승격된 국가지정 문화재다. 이지당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을 이끌다 충남 금산 전투에서 순국한 조헌이 후학을 길러내던 서당이다. 조헌 생전에는 각신서당(覺新書堂)으로 불리다 훗날 우암 송시열이 이지당(二止堂)이라 고쳐 불렀다. 이지(二止)는 시전에 나오는 ‘고산앙지 경행행지’(高山仰止 景行行止) 문구에서 끝 단어인 ‘지’(止)자 두 개를 딴 것이다. ‘산이 높으면 우러러보지 않을 수 없고 큰 행실은 그칠 수 없다’라는 뜻이다. 석호리엔 청풍정이 있다. 야산 중턱 끄트머리에서 단아한 자태로 금강을 굽어보고 있는 정자다. 한말 개혁파 정치인 김옥균과 기녀 명월의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정자 곳곳에 담겨 있다. 옥천은 시인 정지용의 고향이다. 그의 대표 시 ‘향수’에 나오던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은 이제 호수로 변했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울던 모래사장은 대부분 물속으로 가라앉았다. 그 풍경이 그나마 온전히 남은 곳은 대청호 안터지구다. 장계관광지가 있는 장계리와 오대리, 석탄리, 연주리 등을 잇는 지역이다. 지난 5월엔 환경부가 이 일대를 ‘국가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했다. 석탄리 안터마을은 반딧불이 서식지로 유명하다. 지난 15년간 호수 주변에서 농사를 짓지 않으며 반딧불이 서식지를 보존해 왔다. 요즘 석탄리 일대 호안은 초록빛 풀들로 뒤덮였다. 이 역시 배수기 때만 볼 수 있는 ‘한정판 풍경’이다. 연주리 쪽에선 둔주봉이 명소다. 등산로 입구에서 황토흙길을 800m쯤 오르면 정상 전망대가 나온다. 발아래로 반전된 한반도 지형이 펼쳐진다. ■여행수첩 →마산동 쉼터는 대청호 중간쯤에 있다. 수도권 등 외지에서 찾을 경우 청주 문의면 혹은 옥천 안남면 방면에서 출발해야 더 효율적으로 대청호를 돌아볼 수 있다. →T맵으로 신선바위를 찍으면 멀리 떨어진 황당한 곳에 데려다 놓는다. ‘대전 동구 대청호수로296번길’을 찍고 간 뒤 마을 중간쯤에 있는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된다. 20분 정도 소요된다. 신선바위까지는 외진 데다 오가는 이도 별로 없는 만큼 단독 산행보다 동반 산행을 하길 권한다. →장승공원은 승용차로도 갈 수 있지만 찾기는 쉽지 않다. 주차장에서 마을 쪽으로 좀더 들어가야 공원 진입로가 나온다. 여기서 구룡산 정상까지는 불과 500m다. →돌팡깨 식당은 주민들이 함께 운영하는 식당이다. 두부, 청국장 등 주요리는 물론 밑반찬까지 싹싹 비울 만큼 정갈하고 맛있다. 검은 돌이 밀집된 ‘돌팡깨’ 바로 앞에 있다.
  • 신이 빚은 삼라만상, 내 손안에 있소이다

    신이 빚은 삼라만상, 내 손안에 있소이다

    국내에서 관상용 수석이 가장 많이 있는 장소는 어디일까? 전남 순천시 조례동 순천세계수석박물관이다. 순천시의원을 지낸 박병선(71) 관장이 입대 전 우연히 들른 충북 충주 남한강에서 주은 돌의 매력에 빠진 후 40년 넘게 수집한 8000여점이 있다. 세계 최대의 수석박물관을 짓겠다는 일념으로 세상의 희귀한 돌들은 모두 모았다. 아직 정식 개장하지 않았는데도 알음알음 전국에서 구경 오고 방송 등 언론에도 소개될 정도다. 박 관장은 “명품 수석은 내 손에 다 있다”고 자부한다. 그래서 ‘수석 기인’으로 불린다. 세상에 없는 희귀한 돌을 보려면 세계인들이 대한민국 순천으로 와야 한다는 말이 나오도록 하겠다는 게 그의 포부다.지난 19일 오전 11시 조례동 도심 4차선 도로 옆 부지. 충주에서 왔다는 정동주(54)씨 등 2명이 철골 좌대를 만드느라 여념이 없었다. 수십t 이상 나가는 돌을 받치기 위해서다. 보통 나무좌대를 사용하지만 수석을 야외에 전시할 경우 비가 오면 균형을 잃지 않도록 철골로 제작하는 것이다. 정씨는 “철근으로 좌대를 만드는 것이 나무로 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고, 철골 좌대는 세계 최초일 것 같다”며 “박 관장의 돌 사랑은 수석 관련 사람들 모두 인정하고 있다”고 엄지를 척 세웠다. 정씨는 “7m 높이의 돌 무게 60t을 받치는 가로 4m 70㎝, 세로 2m 40㎝, 높이 70㎝ 좌대를 만드는 데 꼬박 10일 걸렸다”며 “철근 좌대만 만드는 데 몇 억이 들었을 거다”고 혀를 내둘렀다. 박 관장은 순천시청에서 27년간 근무한 후 사무관으로 명예퇴직했다. 이어 주민들의 추대로 지방의회에 진출, 2002년 순천시 4대 시의원으로 당선됐다. 2005년 한국전력공사순천전력소(조례동 변전소)이설을위한특별위원장을 맡아 지역의 최대 민원 사항이었던 변전소를 옥내화시킨 뚝심을 발휘하기도 했다. 1936년에 설치돼 66년 동안 운영되면서 주민들은 고압선으로 인한 피해를 수십년 동안 호소해 왔다. 박 관장은 수석을 비싼 가격에 팔라는 유혹이 많았지만 박물관을 만들겠다는 생각에 아직 한 개도 내놓지 않았다. 지금까지 수석 등을 모으는 데 들어간 비용이 18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임야와 전답이 순천 신도심 지역으로 개발되면서 여유가 생긴 덕이었다. 한 개에 수십억원을 웃도는 돌도 있다고 한다. 이날 만난 박 관장은 전날 너무 설레 밤잠을 설쳤다며 들뜬 표정을 지었다. 그토록 원했던 높이 2.9m의 호랑이 조각상을 보고 흥분해서 한잠도 못 잤단다. 그는 “섬세한 붉은 털, 포효하는 표정, 날아갈 듯한 포즈 등 이렇게 생동감 있게 살아 있는 모습은 어디서도 구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전주, 대전, 부산, 대구, 충주 등 전국 방방곡곡으로 돌아다니며 돌을 구입한다. 사진을 보고 판단이 서면 직접 확인하러 간다. 좋은 돌을 수집하는 데는 비용을 아끼지 않는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수석 산지인 중국 쓰촨·류저우·베이징 등까지 간다. 중국에만 10회 이상 다녀왔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까지 날아간다. 박 관장은 “사람이 가공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돌 작품을 한데 모아 세계 최고의 수석박물관을 만들겠다”며 “오묘한 자연미를 풍기는 돌을 많은 사람이 보고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세상의 모든 모습이 돌에 표현돼 있다”며 “아무 움직임도 없는 단순한 돌이지만 우주의 삼라만상을 보는 것 같다”고 수석에 의미를 부여했다. 박 관장은 뛰어난 수석을 ‘신의 작품’이라고 부른다. 박물관은 현재 660㎡(약 200평) 규모로 천장에까지 돌이 쌓여 있어 걸어다니기가 어려울 정도다. 이곳은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무늬를 가진 문양 수석이 많은 게 특징이다. 전시실은 4군자 등 화려한 꽃과 ‘십이지신’ 12동물, 아라비아숫자 1부터 10까지 새겨진 진기한 돌로 가득 차 있다. 태극기와 우리나라 지도, 무궁화도 150여점 있다. 순천만을 상징하는 순천만 갯벌과 철새, ‘S자’ 수로, 갈대밭과 칠면초 모습도 보인다. 토끼가 달에서 방아 찧는 모습, 초가집 굴뚝에서 연기 나는 모습, 어미 새가 새끼에게 먹이를 주는 장면, 낙안읍성과 각종 과일 문양, 강태공이 낚시하는 모습 등 경이로운 수석들이 끊임없이 보인다. 화가가 돌 위에 그림을 그린 듯 새겨진 각양각색의 문양들은 아름다움을 넘어서 신비로움마저 준다. 태아부터 무덤까지 성장 단계, 십자가, 4계절, 바다, 동물 등 각종 생태계가 돌 안에 총집합해 있다. 돌 위에 그린 것 같아 수세미로 박박 문질러도 보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실감 난다. 테마별로 나뉜 돌들을 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아이들도 문양이 선명해 쉽게 알아볼 수 있어 더 재미있어 하고 신나는 표정을 짓는다고 한다. 물론 성인들만 볼 수 있는 ‘19금’ 수석도 200여점 있다. 박 관장은 “이런 돌들이 물속과 땅속에서 수억만년을 보내며 파도와 물, 모래에 씻겨 닳고 닳아 이렇게 세상 밖으로 나와 많은 사람에게 선보이는 게 얼마나 신기한 일이냐”고 수석 예찬론을 펼친다. “돌에도 나이가 있고 이름이 있고 생명이 있다”, “이것들을 보고 있으면 활력소가 팍팍 솟는다”, “한 편의 그림이다”, “재미가 있고 기운이 넘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등등 그의 수석 예찬은 끝이 없다. 박 관장은 “폭포를 보면 물소리가 들리고, 새를 보면 새소리가 들리고, 동물을 보면 동물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릴 만큼 수석과 함께 살아왔다”며 “이 나이에 힘들게 수석박물관을 지으려고 하냐는 우려도 많지만 100세 인생인데 앞으로 30년 넘게 돌과 함께 인생을 보내야 하지 않겠냐”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박 관장은 새로 지을 박물관에 대해 묻자 눈이 빛났다. 그는 9만 9000㎡ 부지에 주제별로 구성된 박물관을 설립할 예정이다. 실외에는 호랑이, 사자, 각종 새 등 200여개의 동물 돌 조각상 공원을 갖춘 어린이동물공원 등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1관 풍경관에는 산등성이마다 구름과 안개가 자욱한 운무를 갖춘 산수화와 풍경화, 낚시풍경 등의 문양석 등 200여점이 전시된다. 2관 민속관, 3관 동물관, 4관 식물관, 5관 민족관, 6관 종교관으로 채워진다. 7관 음식관, 8관 행복관, 9관 보석관, 10관 폭포관, 11관 기쁨관, 12관 성인문화관까지 다양한 형상들을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의 열정과 수석의 매력에 빠져 동참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4년 전 수석을 보러 오면서 인연을 맺은 영화 ‘취권’에 출연했던 황정리(76) 세계무술협회 총재가 대표적이다. 세계 발차기 1인자로 영화배우 청룽을 가르치기도 했던 황 총재는 수석박물관 인근에 체육관을 건립, 세계무술경연대회와 세계무술인영화제를 개최해 관광객 유치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최고의 협객 시라소니 아들 이의현(61)씨는 고문으로 합류한다. 그들은 “이런 놀라운 자연의 신비가 존경스럽다”며 “감탄 또 감탄 이외는 달리 표현을 못 하겠다”고 한다. 박 관장은 수석 알리기에도 노력하고 있다. 사비를 털어 통일을 위한 수석전시회를 10여 차례 개최했다. 그런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을 빛낸 자랑스런 인물’ 대상과 2015년 비정부기구(NGO) 전국녹색 시민단체가 선정한 ‘올해의 닮고 싶은 인물’ 대상을 받았다. 박 관장은 “자연의 축소판이라고 불리는 수석에 새겨진 숲의 향기는 시들지 않고 변함없이 항상 그 모습대로 있다”며 “우리들도 소처럼 묵묵히 열심히 일하고 서로 사랑하며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계수석박물관이 대한민국 국가정원 1호인 순천만국가정원과 함께 우리 고장의 관광명소가 되는 데 힘쓰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글 사진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이사람이 사는 법…박병선 순천세계수석박물관장

    이사람이 사는 법…박병선 순천세계수석박물관장

    국내에서 관상용 수석이 가장 많이 있는 장소는 어디일까? 전남 순천시 조례동 순천세계수석박물관이다. 순천시의원을 지낸 박병선(71) 관장이 입대 전 우연히 들른 충북 충주 남한강에서 주은 돌의 매력에 빠진 후 40년 넘게 수집한 8000여점이 있다. 세계 최대의 수석박물관을 짓겠다는 일념으로 세상의 희귀한 돌들은 모두 모았다. 아직 정식 개장하지 않았는데도 알음알음 전국에서 구경 오고 방송 등 언론에도 소개될 정도다. 박 관장은 “명품 수석은 내 손에 다 있다”고 자부한다. 그래서 ‘수석 기인’으로 불린다. 세상에 없는 희귀한 돌을 보려면 세계인들이 대한민국 순천으로 와야 한다는 말이 나오도록 하겠다는 게 그의 포부다. 지난 19일 오전 11시 조례동 도심 4차선 도로 옆 부지. 충주에서 왔다는 정동주(54)씨 등 2명이 철골 좌대를 만드느라 여념이 없었다. 수십t 이상 나가는 돌을 받치기 위해서다. 보통 나무좌대를 사용하지만 수석을 야외에 전시할 경우 비가 오면 균형을 잃지 않도록 철골로 제작하는 것이다. 정씨는 “철근으로 좌대를 만드는 것이 나무로 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고, 철골 좌대는 세계 최초일 것 같다”며 “박 관장의 돌 사랑은 수석 관련 사람들 모두 인정하고 있다”고 엄지를 척 세웠다. 정씨는 “7m 높이의 돌 무게 60t을 받치는 가로 4m 70㎝, 세로 2m 40㎝, 높이 70㎝ 좌대를 만드는 데 꼬박 10일 걸렸다”며 “철근 좌대만 만드는 데 몇 억이 들었을 거다”고 혀를 내둘렀다. 박 관장은 순천시청에서 27년간 근무한 후 사무관으로 명예퇴직했다. 이어 주민들의 추대로 지방의회에 진출, 2002년 순천시 4대 시의원으로 당선됐다. 2005년 한국전력공사순천전력소(조례동 변전소)이설을위한특별위원장을 맡아 지역의 최대 민원 사항이었던 변전소를 옥내화시킨 뚝심을 발휘하기도 했다. 1936년에 설치돼 66년 동안 운영되면서 주민들은 고압선으로 인한 피해를 수십년 동안 호소해 왔다. 박 관장은 수석을 비싼 가격에 팔라는 유혹이 많았지만 박물관을 만들겠다는 생각에 아직 한 개도 내놓지 않았다. 지금까지 수석 등을 모으는 데 들어간 비용이 18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임야와 전답이 순천 신도심 지역으로 개발되면서 여유가 생긴 덕이었다. 한 개에 수십억원을 웃도는 돌도 있다고 한다. 중국 동굴에서 나온 몇억만년 된 5m 크기의 종유석들도 자태를 뽐낸다. 종유석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중국에서 문화재로 지정되면서 반출이 엄격하게 금지돼 지금은 구할수 없을 만큼 귀한 석회석이다. 20여년 중국에서 구한 이 종유석은 국내 최고 규모로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날 만난 박 관장은 전날 너무 설레 밤잠을 설쳤다며 들뜬 표정을 지었다. 그토록 원했던 높이 2.9m의 호랑이 조각상을 보고 흥분해서 한잠도 못 잤단다. 그는 “섬세한 붉은 털, 포효하는 표정, 날아갈 듯한 포즈 등 이렇게 생동감 있게 살아 있는 모습은 어디서도 구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전주, 대전, 부산, 대구, 충주 등 전국 방방곡곡으로 돌아다니며 돌을 구입한다. 사진을 보고 판단이 서면 직접 확인하러 간다. 좋은 돌을 수집하는 데는 비용을 아끼지 않는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수석 산지인 중국 쓰촨·류저우·베이징 등까지 간다. 중국에만 10회 이상 다녀왔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까지 날아간다. 박 관장은 “사람이 가공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돌 작품을 한데 모아 세계 최고의 수석박물관을 만들겠다”며 “오묘한 자연미를 풍기는 돌을 많은 사람이 보고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세상의 모든 모습이 돌에 표현돼 있다”며 “아무 움직임도 없는 단순한 돌이지만 우주의 삼라만상을 보는 것 같다”고 수석에 의미를 부여했다. 박 관장은 뛰어난 수석을 ‘신의 작품’이라고 부른다.박물관은 현재 660㎡(약 200평) 규모로 천장에까지 돌이 쌓여 있어 걸어다니기가 어려울 정도다. 이곳은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무늬를 가진 문양 수석이 많은 게 특징이다. 전시실은 4군자 등 화려한 꽃과 ‘십이지신’ 12동물, 아라비아숫자 1부터 10까지 새겨진 진기한 돌로 가득 차 있다. 태극기와 우리나라 지도, 무궁화도 150여점 있다. 순천만을 상징하는 순천만 갯벌과 철새, ‘S자’ 수로, 갈대밭과 칠면초 모습도 보인다. 토끼가 달에서 방아 찧는 모습, 초가집 굴뚝에서 연기 나는 모습, 어미 새가 새끼에게 먹이를 주는 장면, 낙안읍성과 각종 과일 문양, 강태공이 낚시하는 모습 등 경이로운 수석들이 끊임없이 보인다. 화가가 돌 위에 그림을 그린 듯 새겨진 각양각색의 문양들은 아름다움을 넘어서 신비로움마저 준다. 태아부터 무덤까지 성장 단계, 십자가, 4계절, 바다, 동물 등 각종 생태계가 돌 안에 총집합해 있다. 돌 위에 그린 것 같아 수세미로 박박 문질러도 보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실감 난다. 테마별로 나뉜 돌들을 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아이들도 문양이 선명해 쉽게 알아볼 수 있어 더 재미있어 하고 신나는 표정을 짓는다고 한다. 물론 성인들만 볼 수 있는 ‘19금’ 수석도 200여점 있다. 박 관장은 “이런 돌들이 물속과 땅속에서 수억만년을 보내며 파도와 물, 모래에 씻겨 닳고 닳아 이렇게 세상 밖으로 나와 많은 사람에게 선보이는 게 얼마나 신기한 일이냐”고 수석 예찬론을 펼친다. “돌에도 나이가 있고 이름이 있고 생명이 있다”, “이것들을 보고 있으면 활력소가 팍팍 솟는다”, “한 편의 그림이다”, “재미가 있고 기운이 넘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등등 그의 수석 예찬은 끝이 없다. 박 관장은 “폭포를 보면 물소리가 들리고, 새를 보면 새소리가 들리고, 동물을 보면 동물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릴 만큼 수석과 함께 살아왔다”며 “이 나이에 힘들게 수석박물관을 지으려고 하냐는 우려도 많지만 100세 인생인데 앞으로 30년 넘게 돌과 함께 인생을 보내야 하지 않겠냐”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박 관장은 새로 지을 박물관에 대해 묻자 눈이 빛났다. 그는 9만 9000㎡ 부지에 주제별로 구성된 박물관을 설립할 예정이다. 실외에는 호랑이, 사자, 각종 새 등 200여개의 동물 돌 조각상 공원을 갖춘 어린이동물공원 등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1관 풍경관에는 산등성이마다 구름과 안개가 자욱한 운무를 갖춘 산수화와 풍경화, 낚시풍경 등의 문양석 등 200여점이 전시된다. 2관 민속관, 3관 동물관, 4관 식물관, 5관 민족관, 6관 종교관으로 채워진다. 7관 음식관, 8관 행복관, 9관 보석관, 10관 폭포관, 11관 기쁨관, 12관 성인문화관까지 다양한 형상들을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의 열정과 수석의 매력에 빠져 동참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4년 전 수석을 보러 오면서 인연을 맺은 영화 ‘취권’에 출연했던 황정리(76) 세계무술협회 총재가 대표적이다. 세계 발차기 1인자로 영화배우 청룽을 가르치기도 했던 황 총재는 수석박물관 인근에 체육관을 건립, 세계무술경연대회와 세계무술인영화제를 개최해 관광객 유치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최고의 협객 시라소니 아들 이의현(61)씨는 고문으로 합류한다. 그들은 “이런 놀라운 자연의 신비가 존경스럽다”며 “감탄 또 감탄 이외는 달리 표현을 못 하겠다”고 한다. 박 관장은 수석 알리기에도 노력하고 있다. 사비를 털어 통일을 위한 수석전시회를 10여 차례 개최했다. 그런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을 빛낸 자랑스런 인물’ 대상과 2015년 비정부기구(NGO) 전국녹색 시민단체가 선정한 ‘올해의 닮고 싶은 인물’ 대상을 받았다. 박 관장은 “자연의 축소판이라고 불리는 수석에 새겨진 숲의 향기는 시들지 않고 변함없이 항상 그 모습대로 있다”며 “우리들도 소처럼 묵묵히 열심히 일하고 서로 사랑하며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계수석박물관이 대한민국 국가정원 1호인 순천만국가정원과 함께 우리 고장의 관광명소가 되는 데 힘쓰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글·사진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박기열 서울시의원, ‘2021 한국을 빛낸 사회발전대상’ 수상

    박기열 서울시의원, ‘2021 한국을 빛낸 사회발전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박기열 의원(더불어민주당, 동작3)이 서울시 한부모가족 지원 확대를 위한 다양한 입법활동과 여성기업인을 위한 개정조례안 발의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높이 평가받아 지난 10일 ‘한국을 빛낸 사회발전대상’을 수상했다. 박 의원의 2021년 의정활동을 보면 지난 2월 제299회 임시회에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하여 여성 기업인들이 고 부가가치 산업인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디지털 산업분야로 진입하는 것을 서울시가 지원하도록 제도를 정비하였으며, 제301회 정례회에는 한부모가족 지원을 위해 복지급여 대상자에게 하수도요금 감면, 서울시립병원 비급여 진료비 감면, 주차요금을 감면하여 한부모가족이 안정적인 가족 기능을 유지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개정조례안을 발의했다. 또한 박 의원은 서리풀터널 완공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하여 동작구와 서초구를 연결함으로써 지역발전에 이바지하였고 동작을 경유하는 노선버스 중 1개 노선에 대해 서리풀터널을 통과해 서초구까지 운행하도록 하여 주민들의 교통편의 증진에도 크게 기여하였으며, 최근에는 사당5동 롯데캐슬골든포레 아파트 주민들이 4차선 주 도로에서 단지 내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좌회전신호, 횡단보도, 버스정거장 신설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수상을 한 박 의원은 “이번 수상은 주민의 복지증진과 환경 개선을 위해 더욱 매진해 달라는 뜻으로 알고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쉬지 않고 발품을 팔아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우건설, 대구 ‘침산 푸르지오’ 568가구 새달 분양

    대우건설, 대구 ‘침산 푸르지오’ 568가구 새달 분양

    대우건설은 다음달 대구 북구 노원동 1가 228번지 일대에 조성되는 ‘침산 푸르지오 에듀포레’의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지하 2층~지상 27층 규모로, 아파트 499가구(전용 78·84㎡)와 오피스텔 69실(84㎡)로 이뤄진다. 침산 푸르지오 에듀포레는 북구와 서구 생활권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입지가 자랑이다. 교통 인프라도 좋다는 설명이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 원대역과 북구청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있다. 광역 교통수단인 서대구고속버스터미널을 비롯해 KTX와 SRT를 이용할 수 있는 동대구역과 서대구역(2021년 예정)이 근거리에 있다. 북대구IC, 서대구IC, 신천대로 등을 통해 대구 전역은 물론 외곽지역까지 오가기 편하다. 팔달로와 침산남로 4차선 대로변과도 닿아있다. 인근에 학교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침산초, 달산초, 침산중, 대구일중, 달성초, 경일중 등이 반경 1㎞ 이내에 있다. 침산동 사교육시설과 대구시립 북부도서관도 가까운 편이다. 견본주택은 대구시 동구 신천동 328-1번지(동대구역 맞은편)에 마련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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