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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내 개각 결정 배경/ 게이트 수습 ‘최후의 카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 이번주중 전면적인 개각을 단행키로 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있다.이미 개각방침을 밝힌 상황이어서 공직사회의 동요을 막기위해 주초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7일 오후 “다음달 4일 부처 업무보고 직전까지 개각한다.”고 말해 개각이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이미 기초준비가 끝나 김 대통령이 최종결심에 들어갔다는 얘기다.특히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수석의 ‘보물선 연루 의혹’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생겼는데도 불구,개각을 단행키로 한 것은 경제팀의 보강 등 이번 개각 내용과 윤곽을 잡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김 대통령이 정(政)·청(靑) 개편을 조기에 단행하기로방침을 정한 데는 최근 정치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 같다. 이른바 ‘윤태식·정현준·이용호 게이트’ 등에 청와대전·현직 수석들까지 연루된 데다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책임론을 제기,조기에 민심을 아우를 필요성이 커진 때문이다.또 각종의혹사건에 청와대가 연루되면서 비서실조차‘컨트롤 타워’ 부재로 흔들리고,중심을 잡지 못하면서난맥상이 심화될 조짐을 보인 탓이다.민심동요를 막지 않고서는 경제회복을 비롯한 3대 국정과제와 4대 행사를 마무리지을 수 없는 위기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정국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국면전환용 고육책인 셈이다. 당초 김 대통령은 특검의 수사상황을 지켜본 뒤 2월 말쯤 취임 4주년을 맞아 개각을 단행한다는 생각이었으나 주말에 결심을 바꿨다는 후문이다.청와대가 흔들리는 상황을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것이다.26일 오전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부처간 이해 및 정책과 관련해 혼선이 있을 때는 청와대가 조정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개각 대상자에 대한 기초 검토작업을 끝내고,2∼3배수 압축작업을 거친 뒤 대통령의 낙점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한 관계자는 “이번 개각은 ‘탈(脫) 정치형’ 성격을 띨 것”이라고 말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이슈 따라잡기] 바람직한 노사정협의모델

    ***“관리기구 아닌 협의체로 바꿔야”. 노사정위원회가 출범 4주년을 맞아 25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노동계,경영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정 협의모델 발전방안에 대한 토론회’가 열렸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주최한 토론회는 최근 들어 노사정위의 실효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바람직한 노사정간 협의모델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노사정위의 4년간 평가와 문제점,그리고 향후 바람직한 대안을 놓고 참석자들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주제발표는 최장집 고려대 교수 겸 아세아문제연구소장과 최영기 한국노동연구원부원장이 맡았고 심갑보 삼익LMS 대표이사와 안영수 노사정위 상임위원,이남순 한국노총위원장,조남홍 한국경총부회장,허영구 민주노총 위원장직무대행,김대환 인하대 교수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토론회 내용을 분야별로 나눠 ‘이슈따라잡기’로 정리한다. △ 노사정위 4년간 평가와 문제점. ♠최장집 소장=노사정위는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수용하는 대가로 고용창출과 새로운 개념의 복지확대,정치과정과 행정과정에서의 참여확대를 교환하는 제도적 장치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노사정협의체제는 구체적 정책 방향이 시장경제 지향적이고 복지·노동을 포함하는 사회정책보다 경제정책 중심적이며 노동의 정치참여가 여전히 배제되는 방향으로 진행해 왔다. 이로 인해 현재 그 제도적 실효성이 의문시되는 상황에 이르렀다.하지만 이러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노사정위원회는여전히 중요한 협의·합의체로 봐야한다. ♠최영기 부원장=구조조정 기간 중 노사정위는 여러 차례의파행과 좌절,여러 형태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적 협력기반 조성이라는 당초 목표를 성취했다. 하지만 지난 4년간의 경험이 사회적 협의모델을 발전시키는 단초가 될 수 있지만 노사정위의 정상화와 활성화만으로 사회적 협의모델이 정착됐다고 볼 수는 없다. ♠심갑보 대표이사=지난 4년간 노사정위는 사회통합적 구조조정에 기여했다.정리해고 제한에 관한 법과 근로자 파견법등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는 법과 제도를 정비,우리 노동시장의 가장 큰 문제였던 제도적경직성 해소에 일조했다. 그러나 사회적 합의의 큰 틀로써 기능하기보다 노사정으로대표되는 사회 각 주체들의 요구사항을 제기하고 논의하여적당한 합의점을 찾아내는 기구정도로 그 역할이 축소되어버렸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이남순 위원장=노사정 주체들간의 신뢰부족,동의의 물적토대 취약 등으로 매우 불안정한 양상을 벗어나지 못했다.정부는 노사정 합의사항에 대한 철저한 이행의지를 보여주지못하고 있고,재계는 단기적 비용 논리에 입각,노동력의 값을낮추는데만 주력했다. 이같은 조건 속에서 노사정 협력체제가 제대로 가동되지 못했다. ♠조남홍 부회장=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갈등구조의 완충 등의 역할을 일정부분 수행했다는 평가가 적절할 것이다.하지만 현재까지 논의되어 온 의제는 단기적이고 현장적 이슈에치우친 경향이 있다. ‘주고 뺏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문제해결을 도모하는 경향 때문에 국민경제의 균형 발전을 위한 논의가 되지 못했다.또 노사대표가 주도하는 구도에서 정부의 역할이 제한적이라 합리적 판단을 기초로 한 중재자로서의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다. ♠허영구 직무대행=노사정위는 사회적 합의기구가 아닌 대통령 자문기구에 불구하며 신자유주의적 노동배제 전략과 노동시장 유연화 전략의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 ♠김대환 교수=경제위기 극복이란 최우선 과제 앞에서 노사정위를 설립하고 사회적 합의가 시도된 것은 한국적 노동 풍토에서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하지만 신속하고 전면적인 구조조정의 불가피성이 역설되면서 신자유주의적 정책기조가자리잡음에 따라 노동정책의 노동포섭적 성격은 이를 위한보조적인 수단으로 밀려났다. 노사정위는 구조조정의 기조와 추진방식 등 실질적 정책협의가 아니라 정부의 구조조정을 용이하게 해주는 ‘들러리’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 바람직한 노사정위 모델. ♠최영기 부원장=노사정위는 앞으로 관리기구가 아닌,통상적정책협의 기구로 정체성을 확실히 해야 한다. 합의기구라는경직성에서 탈피,주요 정책사항에 대해 협의하는 기구로 역할을 바꿔줘야 한다. ♠조남홍 부회장=노사정간 협의과정을 통해 기본 원칙과 방향을 설정하도록 역할을 한정해야 한다.합의내용도 물가상승억제선과 생산성 향상목표 설정, 근로자복지 관련 예산 또는GDP 대비 비율 설정 등 포괄적인 원칙을 제시하고 구체적 시행사항은 정부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남순 위원장=합의체로 운영되는 노사정위 시스템을 개혁하여 책임회피용 논의가 아니라 중요한 노동현안에 대해 실질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논의가 이뤄지도록 제도적 보완책을마련해야 한다. ♠안영수 상임위원=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 노사정위는 큰틀에서 정부정책의 원칙과 방향을 제시하고 정부는 이 범위안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설정하는 방식으로 운용돼야 한다. 협의기구로서의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본다.합의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협의는 그 자체가 불충분하고 당사자 일방이 불참하게 되면 협의자체가성립되지 않기 때문이다. ♠심갑보 대표이사=국가경쟁력 향상 등 사회적 합의로 지향하는 목표가 대원칙으로 제시되어야 한다.이런 대원칙과 관련이 되지 않는 개별 주체의 요구사항들은 사회적합의라는큰 틀에서 다루기보다 개별 주체의 협상 속에서 결론을 짓도록 해야 한다. ♠허영구 직무대행=노사정위를 해체하고 비상설로 노정·노사·노사정간 교섭진행과 산별교섭,제도개선과 관련된 대(對)정당·국회 대책 사업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민주노총은 조만간 노사정협의 모델과 관련 대안을 마련,조직내 논의와 의결 단위를 거쳐 조직방침을 확정할 계획이다. 정리 오일만기자 oilman@
  • ‘행자부 조직 변천사’ 발간

    ‘행정자치부 시대’ 4주년을 맞아 정부 조직의 변천의 역사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책자가 발간됐다. 행정자치부는 6일 발족 4주년을 맞아 발간한 ‘행정자치부조직 변천사’에서 1948년 정부 수립 당시 총무처와 내무부로 출범한 뒤 지난 98년 대대적 정부조직개편에 따라 행정자치부로 통합돼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조직·인력 관리에따른 변화 내용과 과정을 시대적 상황에 따라 역사적으로 조명했다. 이 책자는 모두 5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장별로 정부조직 변천 내용,총무처와 내무부의 창설과 맡았던 시대적 과제,행정자치부 통합 전·후의 비교 등 정부조직 개편의 역사와향후 과제를 기록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신경영 트렌드] (2)선택과 집중 한화

    ‘죽을 각오를 하면 살고,살고자 하면 죽는다’ 한화그룹 전 계열사 사무실에는 아직도 ‘필사즉생(必死則生) 필생즉사(必生則死)’라는 글귀가 걸려있다.국제통화기금(IMF)위기를 전후해 하나둘씩 쓰러져가는 그룹들을보면서 김승연(金昇淵) 회장이 구조조정에 대한 자신의 각오를 알리기 위해 지난 98년 6월 모든 사무실에 걸도록 지시했던 글귀다.주변에서는 한화가 구조조정에 이미 성공했다고 하지만 아직도 내부에선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현재진행형임을 말해주고 있다. 한화는 위기를 기회로 바꾼 전형적인 그룹이다.지난 96년만해도 한화는 1,000%가 넘는 부채비율과 그룹내 팽배한이류의식·패배주의·적당주의로 침몰 직전의 배나 다름없었다. 김 회장은 96년 10월9일 그룹창립 44주년 기념사에서 혁명적 개혁을 선언했다.핵심역량을 집중하지 않고서는 미래가 없음을 절감한 것이다.이후 한화가 키워나갈 업종으로화학과 유통,레저,금융을 선택했다.우선 김 회장은 인사·급여제도를 바꾸고 부서를 재배치,개혁의 토대를 마련했다. 본격적인 구조조정은97년 12월 한화바스프우레탄을 독일바스프사에 1,200억원에 매각하면서부터.모든 협상은 초스피드로 진행시켰다.알짜배기 회사라 하더라도 협상을 질질 끌다가는 자칫 헐값에 팔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한화바스프우레탄 매각은 협상 5개월만에 본계약 체결,10일만에 매각대금 입급,10일만에 주식을 양도하는 식으로 진행됐다.1개월 뒤 한화NSK정밀 매각,4개월 뒤 한화GKN 매각,2개월 뒤 한화기계 베어링 부분 매각 등 알짜기업을 팔아치워 핵심역량에 투자할 자금을 확보했다. 김 회장의 추진력도 구조조정이 성공하는데 한몫했다.김회장은 지난 99년 3월 한화에너지 매각을 위해 현대정유정몽혁(鄭夢爀) 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20억∼30억원은손해볼테니 고용승계를 조건으로 신속하게 협상에 임하자”고 제의,보름여 뒤 매각을 성사시켰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계열사 매각만이 능사는 아니었다.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보도 이후 거래처는 물론 금융기관이 거래를 끊었다.구조조정본부의 한 관계자는 “한화바스프우레탄 등 3∼4개를 팔았지만 대금을 주력기업에 투자할 틈도 주지 않고 채권단이 채가는 바람에 자금난이 더 심각해졌었다”고당시 아찔했던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한화에너지 매각 추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원유공급회사들도 현금 아니면 원유를 공급해주지 않아 그룹 전체의 자금난은 물론 매각 자체도 어려웠었다고 회고했다. 결국 한화는 △부채비율 축소△상호지급보증 해소△계열사수 축소△내실경영 전환△완벽한 고용승계라는 목표아래구조조정을 추진,97년말 1,200%에 달하던 부채비율을 2000년에는 120%대로 낮췄다. 2000년 말에는 계열사간 상호지급보증도 완전히 해소했고 97년 당시 32개에서 달하던 계열사는 현재 24개로 축소됐다.한화에너지,한화기계 베어링부문 등 선친회장으로부터물려받은 유업을 판 것도 외형보다는 내실을 꾀하기 위해서였다. 한화는 올해 지금까지 확보한 유동성으로 대한생명 인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금융사업군을 그룹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설정한다는 복안에서다. 또한 선두권에 있는 레저부문은 세계적인 레저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육성하는 한편 제조업은 신소재 개발 등 고부가가치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는 올해를 새로운 100년을 도모하는 그룹 재도약의원년으로 삼기 위해 이같은 전략적인 선택과 집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한화를 이끄는 전문 경영인들. 김승연(金昇淵) 회장이 ‘구조조정의 마술사’라는 칭호를 얻은데는 그의 카리스마 탓도 있지만 보이지 않게 그룹을 이끌었던 전문경영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대표적인 금융전문가인 박종석(朴鍾奭) 한화그룹 부회장은 구조조정 등 대외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국민·상업은행장,은행감독원장,증권감독원장 등을 지낸뒤 지난 95년 한화 부회장으로 영입됐다.박 부회장의 금융마인드는 한화가 계열사를 해외에 매각하면서 시세차익을얻는데 역할을 했다. 실제 한화는 지난 97년 12월 독일기업에 한화바스프우레탄을 1,200억원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원화가 아닌 마르크로 계약을 체결,260억원의 환차익을 얻기도 했다.당시에는자국통화로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진주고와 서울대 출신의 박원배(朴源培)한화그룹 부회장은 내부조직 정비와 결속력 강화에 주력,구조조정 과정에서도 조직을 안정시키는데 기여했다.박 회장이 내부결속력을 이끌 수 있었던 것은 지난 64년 한화에 공채로 입사,37년동안 한화그룹에서만 근무하면서 후배들로부터 신망을얻었기 때문이다. 경기고-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재정과 관리부문에서근무하면서 김 회장을 보좌해온 김연배(金然培) 구조조정본부장은 한화의 구조조정을 이끌어온 실무책임자.김 회장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수행하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현재 제2기 구조조정의 사령탑을 맡으면서 대한생명 인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기고-서울법대 출신의 ㈜한화 이순종(李淳鍾) 사장은정통 한화맨으로 IMF 관리체제하에서도 연속적인 흑자경영을 실현하는 등 경영실적을 개선시켰다. 이 사장은 97년 초 취임하면서 한계사업을 퇴출시키는 등강력한 업무추진력과 선견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강충식기자
  • “개방형직위 과장급까지 확대해야”

    올해로 시행 2년째를 맞는 공무원 개방형직위제가 본래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과장급까지 적용대상을 확대하는등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박천오 명지대 교수는 12일 행정개혁시민연합 창설 4주년 기념으로 열린 ‘개방형직위제도의 운영실태와 개선방안’토론회에서 지난 9월14일∼10월26일 개방형임용자와 공무원,학계,언론계 등 1,61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결과,현재의 개방형직위 적용대상이 적절하다는 의견은 40.7%인 반면, 국장급 직위를 축소하고 과장급 직위를포함해야 한다는 의견도 41.3%나 됐다고 설명했다. 개방형직위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민간인 유치가 미흡한 이유로는 홍보부족(38.2%),민간인유치 노력부족(29.3%) 등이 꼽혔다. 개방형직위제 개선책으로는 직위보전수당 인상,일방적 계약해지에 대한 대책 마련,임용기간 연장 등이 제기됐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자녀안심운동’ 4주년 기념식

    대검찰청과 ‘자녀안심하고 학교보내기운동 국민재단’(이사장 金壽煥 추기경)은 10일 대검 청사 별관 강당에서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과 정진원(鄭鎭元) 재단 총재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안심 운동 4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김 추기경은 영상으로 보낸 축사에서 “최근 조직폭력배를영웅시하거나 폭력성과 잔혹성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영상물이 많은데 청소년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며 전 국민이 폭력추방에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신 총장은 기념사에서 “청소년기에 형성된 폭력에 대한 시각,수용 방식은 쉽게 변하지 않으므로 ‘자녀안심운동’도폭력추방이라는 분야에 새로이 접목돼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자녀안심운동 우수기관으로 대구지검이,최우수단체로는제주지역과 순천지역 자원봉사위원협의회가 선정됐다. 장택동기자
  • 한국산업안전공단 문형남이사장 “안전관리 신기술 보급”

    ”기업에 대한 규제완화가 대세이긴 하지만 안전만은 예외입니다.” 9일 창립 14주년을 맞은 한국산업안전공단 문형남(文亨男·53) 이사장은 “안전은 공기와 같아서 평소에는 중요성을 모르다가도 막상 사고가 터지면 돌이킬수 없는 참사를 불러오기 때문에 끊임없는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조조정의 거센 압력속에서도 이달중 서울 북부지도원과충남 천안지도원을 개원하는 등 조직이 커져가고 있는 것도이 때문이다. 안전공단이 출범한 지난 87년 2.66%이던 산업재해율은 지난해 0.73%로 뚝 떨어졌지만 지난 9월말 기준으로는 지난해보다 0.05%포인트 높아졌다.5인미만 사업장이 산업재해 통계에 새로 포함된 것도 적지않은 이유지만 “산업재해는 조금만방심해도 금방 늘어날수 있다는걸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문 이사장은 “이제 눈에 보이는 안전시설 미비나 의식 결여는 대부분 해결됐다”며 “앞으로는 31명의 박사와 264명의 기술사 등 공단의 최고급 인력들이 만들어내는 안전관련신기술 보급에 주력할 것”이라고 향후 청사진을 제시했다. 최근 전남 여수시에 설치된 화학공장의 종합 안전관리체제인 IRMS(Integrated Risk Management System)와 8일 개관한 특허전시관에 전시된 62건의 산업재산권은 공단의 기술력을 한눈에 보여주는 것이다. 안전공단은 앞으로 중견 기업들은 공단이 구축해 놓은 안전관리 시스템에 스스로 접근해 쓰도록 유도하고,영세 사업장은 ‘클린 3D’사업을 통해 현장 중심의 지도를 병행할 방침이다. 문 이사장은 “기업은 능력있고 건강한 인재가 최고의 경쟁력임을 인식하고,근로자는 안전과 건강이 고용이나 임금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을때 산업 안전은 달성된다”고‘안전 제일주의’를 강조했다. 문 이사장은 행시 15회 출신으로 노동부 부산지방청장과 기획관리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노동부내에서 추진력과친화력을 겸비한 대표적 ‘마당발’로 통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한국 재정확대정책 필요”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이 경기회복을 위해 통화 및 재정확대 정책을 쓰고 부실기업 정리 등 구조개혁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폴 그룬왈드 IMF 서울사무소장은 4일 한국의 외환위기 4주년을 맞아 과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계경제가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의 거시경제정책은통화 및 재정부문에서 모두 팽창적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룬왈드 소장은 “한국은 인플레 우려가 없어 경기하락이 심화될 경우 금리를 추가 인하할 여지가 있다”면서 “실질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밑돌고 있고 국가채무가 감당할 수준이기 때문에 재정 확대정책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한국의 올해 재정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1%의 적자를 목표로 했으나 실제로는 0.5%의 흑자가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내년에는 GDP 대비 1% 적자가 되도록재정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 그룬왈드 IMF 서울사무소장 일문일답

    국제통화기금(IMF)의 폴 그룬왈드 서울사무소장은 4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한국의 외환위기 4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갖고 적극적인 재정확대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난 공적자금 운용문제를 어떻게 보나. 한국의 상황으로 언급할 문제가 아니다.공적자금이 심각한 이슈로 대두된 것은 적절하다.합동수사 등을 통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재정·통화정책은. 보다 팽창적인 통화·재정정책을 써야 한다.인플레이션우려가 없고 현재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데다 국가채무가 건전하기 때문이다. ◆금리 추가인하 여지는. 추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는 통화정책이 더 완화될 여지가 있다.경기가 침체되면 금리를 내릴여지가 있다. ◆통화와 재정정책 중 어느 쪽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생각하나. 재정정책을 더 확대해야 한다.추가경정예산에도 불구하고 올해 통합재정수지는 0.5% 흑자가 예상된다.이는 경제성장을 느리게 하는 한 원인이다.내년에는 1% 재정적자를 기대한다. ◆재정확대 방안은. 한시적으로 저소득층의 소득세를 환급해 주거나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하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외환보유액은.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적정하다.한국 정부가 무작정 외환보유액을 계속 쌓지는 않을 것이다. ◆한국에 대한 신용등급 수준이 적정하다고 보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다른 나라의 신용등급을 내리는 상황에서 한국의 신용등급을 올린 것은 고무적이다. 아직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았지만 외환위기때보다는 많이 상향 조정됐다. 박정현기자 jhpark@
  • 진부총리, 쌀 완전개방 시사

    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3일 WTO(세계무역기구) 쌀시장 개방협상과 관련,“최악의 상황에 대응할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밝혀 향후 쌀시장의완전개방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 “공적자금 조성과 집행 과정의 잘잘못에 대한 판단은신중히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앞으로 공적자금을 추가로 조성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 부총리는 이날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4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렇게 말했다.그는 “과거 우루과이라운드(UR) 농산물협상 때 정부가 쌀시장을 절대로 개방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나중에 이를 못 지킴으로써 국민에게불신을 안겨주었다”며 “그런 전철은 밟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4년 WTO 쌀 재협상을 앞둔 가운데 나온 이 말은 상황에따라 국내 시장을 관세화를 통해 완전히 개방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울펜손 세계은행 총재 인터뷰””기업·금융 구조조정 대외의존도 낮춰야””

    [워싱턴 연합] 제임스 울펜손 세계은행 총재는 1일 외환위기 4주년을 맞아 한국의 기업·금융 구조조정을 강력히촉구했다.다음은 일문일답. ◆한국 경제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의 과제는= 세계경제 침체에 따른 수출감소와 첨단기술 분야의 후퇴,9·11 테러공격의 여파에도 한국 정부는 외환위기 당시 도입한 재정·금융정책 시스템을 신속하고 적절하게 가동하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의 부채비율이 200%대로 크게 낮아졌으나 기업의 30%는 아직 이자비용을 충당하지 못할 취약한 수익구조를 갖고 있다. 이같은 재무구조는 대외적 경제여건이 악화될 때 금융기관에는 압박요인이 될 것이다.장기적인 성장능력을 해치지않으려면 한국은 기업·금융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9·11 테러공격 이후의 세계경제 전망은= 전세계적으로불확실성이 증가,소비자와 기업 신뢰도가 낮아지고 있다. 특히 개도국은 경기침체로 개혁을 늦추려는 유혹을 받겠지만 이는 미래에 새로운 위기를 부를 씨앗이 될 수 있다.단기적인 처방전보다 중·장기적 과제와 현안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경기침체에 대한 최선의 예방책은 은행제도와 기업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무역자유화를 추진하는 것이다.세계경제가회복될 때 외국자본 유치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북한의 세계은행 가입은= 매우 바람직한 일로서 북한의경제개혁에 도움이 될 것이다.국제통화기금(IMF )에 참여한다는 의사가 있어야 하며 세계은행 회원국의 지지가 필요하다. 북한은 이에 필요한 결정을 아직 내리지 않았다.회원국의충분한 지지도 성숙되지 않았다.그러나 북한의 요청이 있으면 실무적인 유대관계를 통해 북한에 정책자문을 제공할 수 있다. ◆아르헨티나 금융위기의 확산 가능성은= 동아시아에는 전염될 기미가 없다.올해 1∼9월 중 역내 국가로의 자본이동은 456억 달러로 국제수지를 보전할 만큼 충분하며 단기외채도 꾸준히 감소했다. 다만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등 일부 국가의 정치적 불안은동아시아 전체의 외국인 투자를 감소시켜 기업 구조조정과민영화 노력이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 울펜손 世銀총재 지적 “한국 구조조정 더 해야”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제임스 울펜손 세계은행 총재는 1일 “한국경제가 지금까지 이룩한 성과와 앞으로의 성장능력을 훼손하지 않으려면 기업·금융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는 또한 북한의 요청이있을 경우 정책자문을 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울펜손 총재는 외환위기 4주년을 앞두고 이날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구조조정은 단기간에 끝나는 게 아니라 수년간에 걸쳐 추진되는 과정이며 무엇보다도 가시적인 진전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한국내 기업들의 부채비율이 외환위기 이후200%대로 낮아졌지만 선진국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기업의 30% 정도는 아직도 영업수익으로 이자비용을 충당치 못할 만큼 재무구조가 취약,금융기관에 새로운 압박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mip@
  • IMF 4년 현주소/ 체질개선 시급한 ‘조기졸업생’

    3일은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을 받은 지 만 4년이 되는 날이다.우리나라가 IMF로부터 긴급 자금수혈을 받는 대신 경제 내정 간섭을 허용한 지난 97년 12월3일은 한일합병 이후 최대의 국치(國恥)일이었다.IMF 시대를 거치는 동안 우리 경제와 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크고 작은 변화를겪었다.지난 8월 빌린 돈을 모두 갚았지만 자축할 상황은아니다.4년 전 위기에 버금가는 경기침체의 터널을 지나고 있기 때문이다. ◆성과는=우리나라는 지난 8월23일 IMF 지원자금 195억달러를 예정보다 3년 앞당겨 상환하면서 IMF체제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경제지표들은 4년 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아졌다. 경제성장률은 97년 5%에서 98년 마이너스 6.7%를 거쳐 99년 10.7%,2000년 8.8%로 뛰었다.40억달러를 밑돌았던 외환보유고는 지난달 현재 1,008억6,000만달러로 세계 5위다. 환율도 97년 12월 1,965원에서 1,200원대로,총 외채는 1,800억달러에서 1,250억달러로 줄었다. 전 세계적 불황으로 일본 등 주요 아시아국가들이 올해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2.5% 안팎의 성장이 예상된다.무디스·S&P(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등세계적 신용평가기관들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지난 4년동안 정부는 금융·기업·노동·공공 등 4대 부문 개혁을 비롯해 다양한 혁신작업을 해왔다.그 결과 기업과 금융의 체질이 개선되고 노동시장이 유연해지는 사회·경제 시스템의 선진화 성과도 거뒀다.그러나 우리나라가 IMF를 거치면서 체질적인 변화를 이뤘다고 말하기에는 이르다. ◆과제는=90년대 말 불어닥친 미국경제의 IT(정보기술)바람 등 세계경제의 활황과 경제위기에 따른 생산비용 하락,국민들의 내핍생활로 인한 원가경쟁력 제고 등이 IMF 조기졸업의 밑거름이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해외언론들은 “한국경제의 향후 전망은 미국의 경기회복에 달려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수출·금융 등 미국경제에 대한 우리경제의 의존도는 여전히 절대적이다.특히 지난달 29일 감사원이 발표한 공적자금 감사결과에서 나타났듯 경제위기 이후 정책혼선과 집행과정의 난맥상도 이어져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IMF 4주년 보고서에서 “구조개혁이 정부 주도에서 시장 주도로 넘어가는 과정이 순조롭지못했고 일부 무리한 추진으로 후유증도 발생했다”며 “새로운 제도들이 많이 도입됐지만 인식전환이 되지 않아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유용주(劉容周) 수석연구원은 “외환위기의 원인이었던 대외변화 둔감,리더십 혼선,경쟁력 약화 등 문제들이 여전하고 기업부실,사회갈등 같은 현안들이 아직 해결되지 않아 문제가 누적되면 다시 위기로 연결될 수 있다”며 “테러전쟁이 장기화하고 세계경제 침체가 심화될 경우 한국경제의 앞날은 극히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분야별 평가와 과제. ◆노사문화=최근 각 사업장에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단어가 ‘신(新)노사문화’다.외환위기 이후 회복되는 듯하던 국내 경제가 세계 경기의 침체와 미국 테러사태 등으로 다시 곤두박질치면서 각 기업체 노사는 잇따라 무분규선언에 나서고 있다.임금인상이나 복지문제보다는 생존문제가 ‘발등의 불’로 떨어졌기 때문이다.노조와 경영진이 혼연일체가 돼 회사살리기에 나선 결과 생산성은 오히려향상되는 경우도 있다.워크아웃 기업인 대우전자의 경우지난 2년동안 직원이 9,200명에서 5,200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노사협력 덕분에 회사의 생산성은 2배 가량높아졌다. 그러나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감량경영에 나서면서 고용불안은 심화되고 있다.특히 정부의 고용대책이 공공근로사업 등 주로 저학력자들에세 집중되면서 고학력 실업자가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수치상 실업률을 줄이기 위한 단기적 대책보다는 경기부양과 고용시장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공공개혁=대표적인 ‘고비용 저효율’사례로 지적돼 왔지만 손댈 엄두를 못 냈던 공공부문의 개혁은 IMF 체제가가져온 큰 변화로 꼽힌다.정부는 공공부문 구조조정을 통해 올해말까지 줄여야 할 인력 14만3,000명 중 13만여명을 정리했고 공기업 산하기관의 자율경영혁신 계획도 1,906개 과제 중 600여건을 완료했다. 정리해야 할 공기업 11개중 포철 등 6개를 민영화했고 한국통신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등 5개 공기업의 민영화와부실 자회사 정리를 추진 중이다. 나름대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외화내빈’이란평가를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부처 이기주의에 의해 ‘작은 정부’기조가 흔들리고 있는 데다 공기업에 대한 ‘낙하산 인사’ 관행은 수그러들 줄 모르고 있다.여기에 정치권의 소극적인 태도로 민영화나 통합대상인 공기업 노조의 목소리는 커져만 간다.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의 통합은 국회가 ‘한국토지주택공사법’ 제정안에 대한 심의를 보류하면서 사실상 무산될 기미마저 보이고 있다. ◆기업·금융구조조정=구조조정의 틀은 갖춰졌다는 평가다.그러나 경제위기 재발을 방지하려면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진행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97년말 2,101곳이던 금융기관 수는 지난 10월말 현재 1,557곳으로 줄었다. 98년 12조5,000억원의 당기 순손실이 올 상반기에는 2조5,000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부실채권 비율도 9월말 현재 5.04%로 목표치에 근접했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대상 기업과 화의·법정관리기업가운데 살아남을 가능성이 없는 기업은 과감히 퇴출됐다. 현재 남아있는 워크아웃 기업은 당초 100여개에서 26곳으로 줄었다. 97년 500% 이상이던 30대 그룹의 부채비율은 지난해에 171.2%로 뚝 떨어졌다.그 과정에서 막대한 공적자금이 투입됐고 상당액은 국민부담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보험·증권 등 다른 금융권역과의 겸업화를 통한 영역확대와 수익성 창출이 남은 금융구조조정의 과제다. ◆사회안전망=정부는 중산층 보호와 복지기반 확충에 심혈을 기울였다.IMF 이후 노동부,보건복지부 등이 중심이 되어 추진한 ‘사회안전망’ 구축은 제도적으로는 상당 부분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IMF 이전까지만 해도 갑자기 실업에 처했을 때 공공기관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길이 쉽지 않았다.그러나 고용보험을 적극 활용하고 실업자 교육훈련 및 재취업 알선 제도가 보다 정비되면서 실직자에게 상당한 도움을 준 것도 사실이다.최근들어 청년실업증가에서 나타나듯 사회안전망이제대로 작동하려면 교육 분야를 포함해 범부처적·포괄적정책 마련이 필요하다. 각종 공공보험·연기금 등 사회복지분야에서 풀어야 할 문제점은 많다.특히 재정파탄에서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건강보험 재정안정은 무엇보다 시급하다.한나라당 이한구의원은 “실업대책 등 땜질식 사회안전망 확충과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공적자금 확대 때문에지난 3년간 정부기금 50조4,000억원이 손실을 입었다”고주장하기도 했다. 함혜리·박현갑기자 eagleduo@
  • 고대생 51% “한국에 다시 태어나기 싫다”

    고려대생들의 절반 이상이 ‘다시 태어난다면 한국을 택하지않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대신문은 5일 창간 54주년을 맞아 본교생 259명과 프랑스,일본,러시아,호주,카자흐스탄,중국,캐나다 등 7개국 16개 대학 대학생 385명을 대상으로 대학생의 의식과 생활방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모국을 택할 것인가’라는질문에 고대생들은 30.1%만이 ‘그렇다’고 답했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학생들은 51.4%에 이르렀다.택하지 않는이유로는 26.3%가 ‘정치적 타락’을 꼽았다. 반면 프랑스 학생들은 80.0%,러시아 학생들은 78.6%,캐나다 학생들은 75.9%가 모국을 택할 것이라고 응답해 대조를 이루었다. 고대생들은 또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68.2%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반면 호주와 카자흐스탄에서는‘만족한다’는 응답이 각각 71.2%,와 40.0%로 높게 나타났다. ‘성실한 사람은 반드시 성공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고대생의 80.2%가 ‘아니오’라고 했으나러시아와 호주의 학생들은 각각 60.0%,와 57.6%가 ‘예’라고 답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개천절 다양한 경축행사

    내달 3일 열리는 제4334주년 개천절 경축식이 전국에서 지역별로 향토문화 행사와 연계해 다채롭게 펼쳐져 민족 화합과 번영을 다짐하는 장으로 개최된다. 특히 이번 경축식은 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특별 초청돼 역사 의식과 애국심을 고취하고,진행음악은 개천절의 의의를살리기 위해 우리의 순수 전통국악으로만 연주하게 했다. 또 단상 배면에는 개국기원과 관련된 삼국유사의 원문내용을 디자인해 장식하는 등 의미를 더욱 부각시키도록 했다. 식후 행사로는 중요 무형문화재 보유자 등 유명 국악인들을 초빙,가야금병창,민요 등을 부르고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사물놀이단의 협주곡 ‘신모듬’을 연주하는 등 풍성한 내용의 국악공연이 펼쳐진다. 한편 개천절 당일에는 서울 종로구 사직동에서 사단법인현정회 주관으로 ‘단군제례의식’이 거행되고,10일에는 전북 무주군 삼도봉에서 충북·전북·경북 등 ‘삼도화합 만남의 날’ 등 향토문화예술행사가 열린다. 정부는 개천절을 경축하기 위해 3일 하루동안 전국 고궁과 능원을 무료로 개방한다. 최여경기자
  • 언론개혁 시민 열기 확산

    신문개혁 국민행동(본부장 성유보)은 29일 서울 프레스센터 앞 광장에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언론개혁 6월선언대회’를 열고 ‘언론개혁 6월선언’을 발표,언론개혁의 지속적인 추진을 다짐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언론계·종교계·법조계 등 각계인사 3,502명이 서명한 선언문을 통해 “지난 87년 ‘6월항쟁’을통해 언론을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었으나 우리 언론은 ‘국민 목소리의 대변자’로 거듭나기는 커녕 군사독재가 물러간 자리를 차고앉아 스스로 권력화시켰다”고 지적하고 “진정한 민주언론이 정착할 때까지 언론개혁운동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선언에는 김동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총무,김성수 성공회 주교,함세웅 신부,진관 스님,이경숙 여성민우회 대표,최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시인 고은ㆍ김지하ㆍ신경림씨,소설가 황석영씨,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정광훈 전국농민회 의장,이수호 전교조 위원장,박원순 참여연대 사무처장 등이 서명했다. 언론계 안팎은 80년대 민주화 투쟁의 산물인 ‘6·29선언’ 14주년 기념일이자 국세청이 언론사주 등을 탈세 등으로 검찰에 고발한 이날을 택해 마련된 이 행사가 ‘언론개혁’이 새로운 국면으로 나아갈 것을 알리는 신호탄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실제로 언론계는 이번 ‘6월선언’이 두가지 큰 의의를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우선 언론개혁의 외연을 범시민사회 차원으로 확산시켰다는 점이다.그동안 언론개혁운동은 언론개혁시민연대,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전국언론노조 등 몇몇 언론·시민단체가 중심이 돼 펼쳐왔다.그러나 이날 행사는 예전에 비해 훨씬 대형화돼,언론개혁운동이 하나의 사회개혁 운동으로 승격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둘째,언론개혁운동이 ‘신문개혁운동’으로 압축돼 집중전개될 것임을 알려주고 있다.지난 3월 기존 언론개혁운동 관련단체는 ‘신문개혁 국민행동’을 발족,신문개혁에 총력을 모으기로 결의했었다.언론개혁의 양대 축 가운데 하나인방송개혁이 통합방송법 제정으로 상당부분 성과를 거뒀다는 언론계의 평가에 따른 것이었다.따라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신문개혁에 힘을 쏟기로 한 것이다.한 예로 언론단체들이 수년에 걸쳐 요구해온 정기간행물법 개정은아직도 국회에서 한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국민행동측은 이에 따라 언론개혁의 초점을 신문개혁에 맞춰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국민행동은 이날 ‘신문개혁 10대 행동지침’을 발표,신문개혁운동의 방향과 구체적 전략을 제시했다.구체적으로는▲불법 언론사주 처벌 ▲언론사 세습및 사유화 반대 ▲왜곡보도 신문 구독중지운동 전개 ▲특정신문의 취재·기고 거부운동 동참 ▲정부소유 언론사 독립요구 ▲경품·무가지제공 거부 ▲불공정·편파·왜곡보도 항의 및 법원제소 ▲향응·촌지제공 거부 ▲부패언론인·사주와 결탁한 정치인낙선운동 전개 ▲정간법 개정,신문공동배달제 등 법제도 개선운동 지지 등이다. 정운현기자
  • 가뭄에 움츠린 與소장파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가 10일 당내 소장파들에게 “목적의 정당성만큼 절차의 정당성도 중요하다”고 메시지를보냈다.당 쇄신을 요구하고 있는 소장파들의 목소리가 잦아들고 있는 시점에 나온 경고다. 이에 대해 소장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 당내역학관계가 달라질 조짐이다.‘가뭄 정국’이 당 쇄신을 거세게 요구해온 소장파들의 입지를 좁히면서 당지도부의 운신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란 얘기다. 김 대표는 6·10항쟁 14주년인 이날 아침 서울 세실레스토랑에서 김성호(金成鎬) 이종걸(李鍾杰) 임종석(任鍾晳) 장성민(張誠珉) 의원과 허인회(許仁會)씨 등 당내 386세대 원내·외위원장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동지애를 강조하면서도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개혁적인 참석자들의 요구를 경청한 뒤 매우 강한 어조로 “상대를 존중하지 않으면 당이 되지 않고,그런 정당은구속력이 없다”고 전제,“싫으면 탈당하는 것”이라고도말했다. 김 대표는 특히 민심과 여론을 혼동해선 안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국민의 마음,즉 민심을 살리는 게중요하다고 역설했다.그러면서 “우리를 악의적으로 보는 사람이 있고,언론도 반드시 우호적이지는 않다”고도 했다.정치 현안보다는가뭄으로 타들어가는 민심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취지인 듯했다. 그러나 성명파인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이날 김 대표의 절차문제 지적에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김 대표의 경고가또 다른 당내 불화의 불씨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춘규기자 taein@
  • “”시대의 요청”” VS “”우익의 억지””

    일본 열도가 ‘헌법 개정’을 놓고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일본의 헌법 시행 54주년을 맞은 3일 일본 정치권과 언론,시민단체들은 신문 지면과 거리 집회를 통해 열띤 개헌·호헌 공방을 벌이고 있다.1946년 미 군정치하에서 공포돼 이듬해 시행된 일 헌법의 개정은 집단자위권 행사와 헌법 9조 수정 등 일본 군국주의 부활과 직결되는 첨예한 문제.교과서왜곡 파문에 이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정권 출범후 급부상한 헌법 개정논의는 공방 열기 자체만으로 한국·일본 등 주변국의 우려를 사고 있다. [개헌·호헌 공방] 일 언론은 교과서 왜곡 때와 마찬가지로두 진영으로 나눠졌다.요미우리(讀賣),산케이(産經)신문은개헌론 개진에 적극 나섰다.요미우리는 사설에서 고이즈미내각에 조속한 헌법해석 변경에 대한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산케이도 ‘헌법개정은 시대의 요청’이라는 사설에서“헌법의 결함은 바로잡혀야 한다”고 가세했다. 반면 아사히(朝日)와 마이니치(每日)신문은 각각 “국민의합의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개헌의 돌파구로 ‘총리직선제’를 들고나오는 것은 민의에서 크게 벗어난 것”,“밀어붙이기식 헌법개정 논의는 설득력을 상실할 것”이라는 논조를 폈다. 정치권도 헌법개정운동을 펼쳐온 자민당을 비롯,공명·보수 등 연립 여3당이 헌법개정에 적극적인 의견을,공산당과 사민당은 호헌을 주장했다.자민당은 성명에서 “새 시대에 걸맞는 헌법에 관해 국회 등에서 국민과 함께 광범위하고 진지한 논의를 벌여나가길 희망한다”며 의욕을 보였다. 사민당은 “고이즈미 내각은 군사우선의 ‘우경화 대합창(大合唱)내각’이라부르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본격화된 정치권 개헌 논의] 고이즈미 총리는 취임 직후부터 헌법개정을 들고 나왔다.2차대전 전범국인 일본 정치권에서,특히 총리가 본격적으로 개헌을 거론하기는 이번이 처음.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가 80년대 초 개헌문제를 언급한 적은 있지만,재임중 정치일정에 넣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모리 요시로(森喜郞) 총리도 국회 헌법조사회를 통한 논의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개헌논의 핵심]3일 출간된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자민당간사장의 ‘헌법개정’에는 ‘평화헌법’의 근거가 되는 제9조의 개정이 포함돼 있다.국가의 교전권을 인정하지 않은 9조 2항을 삭제하고 ‘국권의 발동에 의한 전쟁을 국제분쟁의 해결수단으로서 영구히 포기한다’고 규정한 9조 1항에 ‘자위권을 행사하는 경우는 제외하고’라는 조건을 삽입,‘집단적 자위권’을 갖도록 한다는 것이다.‘총리를 최고지휘자로 육·해·공군을 보유한다’고 ‘군대의 보유’도 명기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총리 직선제’ 도입을 개헌 논의 첫머리에 두고 있지만 이는 군국주의 부활을 향한 헌법 개정의 돌파구로 이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헌법 개정 공방은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최대 이슈가 될 것으로보인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선화랑 개관 24돌 기념

    한국 화단의 대표급 작가 200명의 작품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는 그림축제가 열리고 있다.서울 인사동 선화랑의 ‘200인 작가 작품전’.선화랑이 개관 24주년을 기념해마련한 이 행사는 ‘작지만 큰’ 전시다.비록 10호 이하의 소품이지만 작품성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박수근 김환기 김기창 김흥수 권옥연 남관 이종상 김서봉 송영방 구자승 도상봉(이상 회화) 민복진 전뢰진 백윤기 윤영자 강희덕(이상 조각) 등이 작품을 냈다.지난 97년 처음 시작해인기기획전으로 자리잡은 이 그림축제는 미술인구의 저변을 넓히는 데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는 평.비교적 싼 값에 유명작가의 작품을 장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전시는회화 5월10일까지,조각 5월27일까지.(02)734-0458.
  • 16개 개신교단 동시예배

    국내 16개 개신교단의 2,000여 교회·기관의 신도 5만여명이 ‘세계기도일’인 2일 오전11시 교회여성연합회 주관으로일제히 예배를 올린다. 세계기도일 운동은 1887년 미국의 다윈 제임스 장로가 발의,세계 각국으로 번져 나갔으며 1927년부터 해마다 3월 첫째금요일에 세계적으로 동시예배를 올리고 있다. 114주년을 맞는 올해는 ‘깨닫고 기도하며 행동하자’란 주제아래 180개국의 기독여성들이 국가와 민족·교파를 초월해참여한다. 김성호기자 ki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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