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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미사일 협상] 美“한고비 넘겼다”대환영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북한이 18일 외무성 대변인의 담화를 통해 미사일재발사문제와 관련,협상용의를 밝힌 데 대해 미국은 북·미관계의 정상화까지 들먹이며 대북협상에 한고비를 넘겼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제임스 루빈 국무부 대변인,데이비드 리비 백악관 대변인 등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북한의 태도변화에 대해 ‘대환영’ 의사를 표명했다. 국무부는 북한이 미사일 계획을 완전히 포기할 경우 미국으로부터 받을 수있는 ‘선물’의 내용으로 ‘양국관계의 정상화’까지 들고 나왔다.물론 이에는 북한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 해제 혹은 완화를 포함한 포괄적인 관계개선을 내세우고 있다. 이같이 미국정부가 미사일문제와 관련한 북한측의 태도에 쌍수를 들어 환영하는 반응을 보이는 것은 북·미관계에 획기적 진전을 가져올 것으로 판단되고 있는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의 정책권고안이 곧 발표될 시점에서 북한으로부터 이같은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같은 분위기를 계속 살려나간다면 연내 북·미간에 획기적인 관계개선의 기회를 포착할 수도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이 협상으로 이어질 실마리를 보인 것은 이달초 열린 제네바 4자회담 중에 별도의 북·미 양자간 회담이 열렸을 때부터.국무부는 북한과 의사소통이 잘되고 있다는 점과 미국측이 양자간 회담을 계속할의향이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또 최근에는 제한적이나마 CNN방송의 북한내 취재와 생방송까지 허용하는등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왔으며 이 프로에서 김용순 노동당 비서의 인터뷰를 통해 간접적으로 대화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과 별도의 미사일회담을 진행시키고 있는 입장에서 국무부는 경계의 시선 또한 감추지 못하고 있다.즉,양국 미사일 회담에서 미국측은 미사일의 개발·발사·배치뿐 아니라 미사일과 미사일 관련기술의 수출까지 자제할 것임을 요구하고 있는 데 반해 북한측은 이번 장거리미사일 시험발사 자제만으로 모든 것을 얻으려 할 수도 있다는 의구심 때문이다.
  • [金대통령 ‘새 천년’의 비전] 對北정책 구상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경축사에서 햇볕정책을 비롯한 대북한 포용기조를변함 없이 유지해 나가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천명했다.“정부간 대화와 만남이 언제든지 가능하며 북한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대북한 화해 메시지도 담았다. 근본적인 한반도 문제해결을 위해선 남북간 직접 대화가 필수적이란 점도분명히 했다.“동족끼리의 대화는 거부하면서 미국과의 협상만을 고집하는불합리한 태도는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고 “한반도 문제는 남북한 당국 사이에 해결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에 대한 물심양면의 지원 용의’도 당사자 원칙 아래 대화가 진전되면 구체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정부의한 관계자는 “당사자 원칙에 따라 대화가 진전될 경우,북한의 안정적인 변화와 개방 확대를 위해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의 언급은 서해 교전 이후 남북관계가 교착국면에 빠진 상태에서나온 것이란 점에서 무게를 갖는다.남북 직접대화로 현안을 풀어나가자는 제의로볼 수 있다. 이같은 자세는 경축사에서 밝힌 바와 같이 “대북한 포용정책이 상당한 수준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자신감에서 출발한다.이는 기존 정책이 한반도의 평화정착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판단에다 중국 러시아 등도 포용정책과 남북간 직접대화를 지지한다는 주변정황에 바탕을 두고 있다. 북한의 대남정책과 태도도 당사자 원칙에 대한 우리정부의 확고한 입장 천명을 필요하게 했다.북한은 한국과의 관계개선을 뒷전으로 미룬 채 미국과의 협상에만골몰,4자회담 등의 실질적 성과를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김대통령은 이와 함께 한·미 공동방위체제의 굳건한 유지 등 안보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국내 일부의 포용정책에 대한 의구심과 불안감을 해소하는 한편 평화를 해치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선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간접적으로경고한 셈이다. ‘안보와 화해,직접대화’로 한반도 평화정착을 이뤄나가겠다는 것이 경축사에 담긴 대북정책의 핵심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北 미사일문제 태도변화 기미

    5일 개막된 4자회담 6차 본회담은 ‘비공식 미사일 협상장’으로 변모하는분위기다. 북·미 양국은 3일과 4일 연속 양자협의라는 형식으로 4시간 가량 북한 미사일 문제를 논의했고 회담 도중이나 이후에도 양자 협의를 계속할 것으로보인다. 협상대표인 찰스 카트먼 한반도 평화회담 담당특사와 북한 김계관(金桂寬)외무성 부상은 회담 결과를 즉시 본국에 보고하고 새로운 훈령을 통해 추가회담에 임할 가능성이 적지않다.본격적인 북·미 미사일 협상이 막이 올랐다는 지적도 이런 맥락이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5일 “뚜렷한 진전은 없었지만 북·미간 (미사일 협상의) 논의 기반이 마련돼 가고 있다”며 북한의 적극적인 태도변화를 간접전달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과거 회담때마다 되풀이했던 상투적 주장 대신 미국의 설명을 주의깊게 경청했다”고 전해 북한 미사일 문제가 이번 4자회담을계기로 ‘새로운 국면’에 돌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카트먼 특사는 회담에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경우의 경제·외교적 제재와 ▲발사 중단의 경우 경제적 반대급부 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페리 조정관이 전달한 포괄적 대북접근 구상에 대한 북한의 수용을촉구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김계관 부상은 아직 명확한 답변을 회피하고 있지만 미국의 ‘성의’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해석 여하에 따라 한·미·일 3국이 제시한 대규모 경제지원 등에 대한 관심 표명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는 대목이다. ‘경제 제일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중국도 4일 북·중 양자협의를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중지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동안 북한과 중국 사이에는 북한 미사일 재발사 문제와 관련,물밑 접촉이 있어왔으며 상당한 의견접근을 이뤘다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강성대국을 표방한 북한이 국제적 압력에 쉽게 굴복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북한은 ‘명확한 답변’보다는 ‘모호한 태도’를 보이면서 ‘미사일 카드’의 극대화를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개막된 4자회담 6차 본회담은 효율적 회의 진행을 위해 북한 미사일 문제와 일반 의제를 ‘분리처리’할 방침이다.박건우(朴健雨) 우리측대표는 기조연설을 통해 “대량 파기무기가 개발되는 것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온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美 ‘北미사일’당근과 채찍 전략

    북한 미사일이라는 ‘장애물’을 넘어 한반도 평화체제가 구축될 것인가.국제적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5일 개막되는 4자회담 6차 본회담에 앞서 3일 북·미 양자회담이 열렸다. 당초 4자회담을 위한 의견조율의 무대지만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북한 미사일 문제를 놓고 치열한 ‘탐색전’이 이뤄질 전망이다.‘자주권’을 앞세워 미사일 추가발사 강행 의지를 흘리고 있는 북한이나 ‘총력 저지’를 외치는 미국에게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승부처’로 보인다. 양국 대표는 북한 미사일 협상 창구인 ‘카트먼-김계관’ 라인이다.지난 6월말 베이징 고위급회담에서의 ‘탐색전’을 가진 지 40여일 만에 머리를 맞댔다.양 대표는 이날 회동 이외에도 4자회담 도중이나 이후에 단독 회동을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찰스 카트먼 한반도평화회담 담당특사는 양자회동에서 김계관(金桂寬) 외무성 부상에게 지난달 27일 싱가포르 한·미·일 3국 외무장관 회담시 조율된‘최종 결정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엔 북한이 미사일을 추가발사할 경우에 직면할강력한 대북 경제제재및 국제적 압력 내용이 구체적으로 담겨있다.반대로 한·미·일의 요구를 수용할 때 얻게 될 ‘반대급부’가 포괄적 대북 접근 구상의 형태로 전달됐다는 후문이다.적어도 한·미·일 세 나라는 ‘당근과 채찍’을 제시하면서 북한의 선택을 이끌어 내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북한이 ‘미사일 발사 포기’ 등의 ‘딱 부러진’ 결론을 내기보다는 모호한 이중태도를 견지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외교부의 고위 당직자는 “대외적으로 강성대국을 추구하는 북한으로서 국제사회의 압력에 굴복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그러나 북한은 미사일 카드의 효용성을 극대화시키면서 최대한의 이익을 찾는 전략을 구상하는 것 같다”고분석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美·러 외무 새 핫라인 합의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과 이고르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6일 양국 정상간 외에,외무장관 집무실을 연결하는 새로운 핫라인을 개설하는데 합의했다.코소보 사태,인도·파키스탄의 핵 확산,한반도 긴장 관련 등 국제사회의 위기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외무장관간 안전하고 믿을만한대화수단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게 됐기 때문이다. 현재 두나라 정상이 가동하고 있는 핫라인은 지난 63년 8월 ‘위기통제용미·소 직접통신 연결체’란 이름과 함께 워싱턴의 백악관 상황실·국방부국가국방사령실과 모스크바의 크렘린궁 사이에 설치됐다.62년10월 쿠바 미사일 위기로 핵전쟁의 위험이 현실로 나타나는 긴급 사태가 발생하자 양국 정상간의 직접 대화를 통해 핵전의 위험을 피하자는 목적이었다.스파이 영화는 이 핫라인을 백악관 대통령집무실 책상 위의 ‘빨간 전화통’으로 묘사하기 일쑤였으나 사실은 그 자리에 있지도 않고 유선 케이블과 전신용 전선이 연결된 텔레타이프(무선 라디오 백업) 형식이었다. 이처럼 유·무선 동시 통신망이었던 이 핫라인은 84년 7월 통신위성 시스템을 통한 팩스시설로 대체됐는데 새 라인은 암호로 된 전문 교환방식이어서‘말’이 필요없게 됐다.글자와 그림만 쓰이는 이 방식은 사람 말보다 오역(誤譯)의 소지가 없고 관계자들이 냉정함을 더 잘 유지할 것으로 기대됐다.미·소 핫라인은 67년 이스라엘의 6일 전쟁 때 당시 존슨 대통령이 코시긴 수상에게 ‘개입하지 않았다’고 통보하면서 처음 사용됐다. 이밖에 66년 프랑스·소련간,67년 영국·소련간에도 핫라인이 각각 설치됐다.한국은 오는 8월5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4자회담 6차 본회담에서 남북 군사당국자간 핫라인 구축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다. 김규환기자 khkim@
  • 韓美외무“北미사일 총력 저지”

    싱가포르 오일만특파원 싱가포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제6차 각료회의는 26일 한반도 관련 의장성명을 채택,북한의 미사일 추가발사 움직임에대해 우려와 경고를 표명했다. 아세안 및 아세안 대화상대국 등 22개국 외무장관이 참석한 ARF는 의장성명을 통해 “장관들은 98년 8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기타 미사일 관련 행동이 한반도와 지역안정에 심각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고,긴장을 고조시킬것이라는 데 우려를 표명한다”며 “한반도 관련 당사국들이 평화와 안정을저해하는 정책을 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성명은 또 ▲4자회담 지지,제네바 합의준수 및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사업 이행의 중요성 확인 ▲53년 정전협정 준수의 필요 ▲남북한 관계증진을위한 제반노력 및 대북 포용정책 지지 입장을 천명했다. 이에 앞서 홍순영(洪淳瑛)외교부장관은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미 양국은 북한 미사일 발사가 가져오는 부정적인 결과를감안,중국과 러시아 등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억제할수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양국은 또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을 동결하고 있는 제네바 합의의 유지를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데 합의했다. 한·미는 한국의 미사일 개발 범위를 300㎞ 이상 500㎞까지 연장하는 문제와 관련,양국 전문가 간의 실무협의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기로 했다. 한국측은 지난해 6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체결된 한·미 범죄인 인도조약이 미 의회 비준을 거쳐 조속히 발효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미측에 전달했다. oilman@
  • [공무원 스터디그룹] 통일부 ‘남북회담 연구회’

    “과거를 알아야 현재와 미래를 대비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통일부 산하 남북회담 사무국에 있는 남북회담 연구회의 모토다. 모임이 발족된 것은 98년 4월.당시 권오기(權五琦)통일부장관이 “사무국도러시아·중국·미국 등 지역 연구회를 운영해 보면 어떠냐”고 제안한 데 이어 김형기(金炯基)현통일정책실장이 회담 사무국장으로 오면서부터다. 회원은 남북회담 사무국의 5급 직원 20여명.이들은 한달에 두 번 정도 오후4시부터 2시간 정도 만난다. 이들은 모임을 통해 지금까지 열렸던 각종 남북회담 협상전략과 전술 및 협상기법 등을 검토해 앞으로 열릴 회담의 참고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4자회담 참가국 대표역할을 회원들이 분담해 보는 등 우리측 입장을 비판적으로 점검,검토한다.다음달 5일 제네바에서 열릴 4자회담 6차회의도 마찬가지다. 회원들이 남북회담,4자회담 등 남북을 둘러싼 각종 회담 개최를 뒷받침하는실무요원들인 만큼 과거 회담의 준비와 진행과정에 대한 비판도 자연스럽게거론된다. 모임 회원들은 이런 대비가 더 나은 회담준비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한 예로 98년 6월 모임에서는 95년 베이징 쌀회담을 분석·평가하면서 “북한측 요구를 수용하느라 회의록을 제대로 작성하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는자체적인 진단을 내리기도 했다. 때로는 모임에서 정부 입장과 다른 주장도 나온다.토론 분위기가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이다.지난 3월8일 모임에서는 출소남파간첩 등 공안사범에 대한북한측의 송환요구와 관련,정부 입장과 달리 인도주의적 측면에서 송환해 줘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북측 요구를 들어주는 것이 세계무대에서 인권을존중하는 국가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등 장기적으로는 국익에 일치된다는 판단을 했다는 것이다. 간사를 맡고 있는 사무국의 김홍재(金洪宰)회담1과장은 “남북한이 회담을하면서 잘한 점과 못한 점을 객관적으로 평가,향후 회담의 전략을 개발하고나아가 회담의 전문성을 공유하려는 게 모임의 취지”라면서 “연구모임이남북대화를 재개하는 데 작은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정부 北미사일 대응 원칙

    북한 미사일 해법의 핵심은 ‘분리대응’이다.큰 틀에서 대북 포용정책 기조는 유지하겠지만 북한 경제에 돌이킬수 없는 치명타를 입히는 이중포석이다.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부장관의 12일 언급도 여기에 초점을 맞췄다. 북한이 대포동 2호 미사일의 시험발사를 강행할 경우 한·미·일 3국의 최우선 제재는 북한 경제의 ‘젖줄’을 차단시키는 일이다.북한 경제를 ‘고사(枯死)’시킬 수도 있다는 강력한 경고가 담겨 있다.홍장관은 “외부세계가지원을 끊으면 북한은 당장 생존이 어려워진다”며 심각한 타격을 예상했다. 한·미·일 3국이 ‘달러 유입선’에 주목하는 이유는 북한 경제에 대한 파급효과 때문이다.현재 북한의 ‘달러 유입선’은 대략 4가지.▲금강산 관광사업 ▲조총련계의 대북송금 ▲미사일 수출 ▲마약 밀거래 등의 ‘외화벌이’로 요약된다.대체로 연간 10억달러에 달한다.그중 미사일 수출과 외화벌이는국제사회의 강력한 통제로 액수가 미미하다. 이 때문에 한·일 양국은 달러박스인 금강산 관광사업 및 조총련계의 대북송금 중단을 경제제재 1호로 꼽고 있다. 금강산 사업의 경우 2002년까지 9억4,000만달러가 북한에 들어가는 프로젝트다.올 6월까지 1억5,000만달러가 북한에 송금됐다.조총련 대북송금은 연간 1억달러 규모다. 미국의 경우 50만t의 식량지원 중단과 함께 북·미관계 개선 동결을 계획하고 있다.경제적으로 허덕이는 북한으로서 ‘북·미 대결구도 회귀’ 자체가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경제적 타격이다. 하지만 한·미·일 3국은 경수로 사업 지속 등 ‘제네바 합의’ 이행과 4자회담,북·미 미사일회담,유해송환회담 등의 ‘대화 문호’는 그대로 열어둘계획이다.형식적으로 포용정책에 대한 의지를 천명하는 것이지만 북한의 ‘벼랑끝 전략’을 사전에 무력화시킨다는 의미도 크다. 이러한 한·미·일 3국의 미사일 해법은 ‘페리보고서’ 공개를 통해 북한에 ‘간접 전달’될 가능성이 크다. 당초 예상시기보다 다소 늦어져 7월보다는 내달 6일 미 의회 휴회 전에 공개될 것으로 관측하는 분위기다. 오일만기자 oilman@
  • 북 미사일발사땐 원조중단…한-미-일 공동대응

    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부장관은 12일 북한의 미사일 추가발사때의 한·미·일 3국의 대응과 관련,“현재 진행되고 있는 민간 차원의 경협과 각종 원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홍장관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 등 부정적행동을 할 경우 식량지원 등 기존의 지원 중단은 물론 추가적인 불이익을 가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일본 조총련계의 대북 송금을 중단한다고 생각해 볼수 있으며 이같은 내용들이 페리보고서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장관은 이어 “미사일 발사시에도 4자회담,북·미 미사일회담,유해송환회담 등 북한과의 대화창구는 계속 열어 놓을 것”이라며 “그러나 북한 미사일 발사는 안보와 안전에 문제가 생겼다는 의미인 만큼 금강산 관광은 그대로 진행될수 없다”고 덧붙였다. 홍장관은 또 “올해 상반기에만 식량,원유,비료,금강산 관광을 통한 현금등을 합쳐 5억∼6억달러 상당이 외부세계로부터 북한에 지원됐다”며 “북한은 이것을 끊으면 당장 생존이 어렵기 때문에 벼랑끝 외교도더 이상 통하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사설] 잇단‘北京회담’에의 기대

    서해 교전사태에도 불구하고 남북 차관급회담이 예정대로 오늘 베이징(北京)에서 열린다.서해사태도 지난 15일의 교전 이후 더이상 북한경비정의 북방한계선(NLL) 침범이 없어 진정되고 있는 상태다.북한 조평통의 ‘남한인사평양접촉 중지’ 성명으로 차질이 우려되던 민간 경협도 현대와 삼성 등의접촉이 별다른 문제없이 이루어지고 있다.특히 현대가 북한측과 합의한 다음달 현대 남녀농구팀의 방북 경기와 해금강 해수욕장의 개방 등은 서해사태와경협을 분리하려는 북한측의 의사를 읽게 해주고 있다. 1년2개월만에 다시 열리는 남북 당국자간의 대화인 베이징 회담에 거는 우리의 기대는 크다.남북한간의 오랜 숙제인 이산가족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을 믿기 때문이다.우리가 IMF사태의 어려움 속에서 20만t의 비료를 지원하는 것도 북한의 식량난 해소를 돕는다는 인도적 차원과 함께 베이징 회담의 성사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이산가족 상봉을 애타게 기다리는 국민들의 바람과 기대가 담겨 있는 것이다.베이징 회담이 알찬 결실을 거두기 바란다. 남북 차관급회담에 이어 23일부터 베이징에서 열릴 북·미 고위급회담도 관심을 끈다.서해사태에 이어 북한이 미사일의 추가발사를 준비중인 것이 확인된 시점이라 더욱 주목된다.이번 북·미 고위급회담은 금창리 지하시설에 대한 미국의 현장조사 결과와 8월로 예정된 한반도4자회담 개최문제,제네바 핵합의 이행문제 등의 의제와 함께 서해사태로 빚어진 한반도 긴장사태의 해소와 미사일 추가발사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미사일 추가발사 움직임은 서해사태 못지않게 우려되는 일이다.북한이 만약 또다시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지난해 8월 미사일 발사때의 긴장상황이 그대로 되풀이될 것은 분명하다.미국과 일본이 강경대응할 것이고 한반도의 긴장은 다시 고조될 것이다.북한이 고립될 것은 물론이다.벌써부터 미국과 일본은 북한의 미사일 추가발사 준비를 강력히 경고하며 중단을 요구하고있고 서방선진7개국과 러시아(G8)의 정상들도 뜻을 같이하고 있다. 핵이나 미사일 개발 등으로 북한이 얻을 것은 더이상 없을 것이다.무모한무력대결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이번 서해사태가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다.세계를 위협하는 미사일 추가발사계획은 중단해야 한다.모든 것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하며 잇단 베이징 회담이 북한의 태도변화를 알리는 시작이기를 기대한다.
  • 김대통령 ‘햇볕정책 안보 기여 서해交戰서 가시화’ 강조

    16일 국민회의 지도부의 청와대 주례보고에서는 국가안보문제가 주요 이슈로 다뤄졌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한마디로 “국가안보와 관련해 정부가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으므로 당은 슬기롭게 국정을 주도해 나가라”고 당부했다.안보문제만은 확고하게 다루고 있으니 당은 정치를 잘해 국민을 안심시키라는 주문이다. 김대통령은 서해안 남북 교전사태야말로 ‘햇볕정책’이 국가안보에 기여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햇볕정책이 완성된 정책으로 김대통령은 보지 않는다.하지만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관해 주변국들로부터 호응과 지지를 끌어내고 있어 결과적으로 국가안보에 기여하고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장쩌민(江澤民)중국국가주석이 북한의 김영남(金永南)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게 남북대화를 촉구하고 러시아가 북한의 서해안 선제공격에 대해 비판을 한 것도 ‘성과’라는 지적이다. 김대통령은 ‘서해안 사태’는 햇볕정책의 대전제가 북한의 도발을 용납하지 않는 확고한 안보태세라는 점도 입증시켜 줬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무소속 홍사덕(洪思德)의원은 84년 중국민항기가 넘어왔을 때 우리 국민들이 동요,전국적으로 전화두절 사태가 벌어진 것을 상기시킨다.하지만 ‘남북한간 교전’이라는 직접적인 사태에도 국민들이 동요없이 평상활동을 해나간 점을 볼 때 햇볕정책의 ‘위력’을 실감했다는 얘기다. 92년부터 98년까지 우리의 북한방문자는 2,400명 정도.그러나 새 정부 들어 벌써 3,400여명이 북한을 다녀왔고 금강산 관광객만도 7만여명에 이른 것도 햇볕정책의 성과라고 김대통령은 밝혔다.안보는 안보대로 다지고 군사도발은 단호히 대처하며,동시에 화해협력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햇볕정책의 기조임을 강조했다.4자회담 성사,금창리 핵의혹시설 조사,금강산 관광,장성급회담의 지속도 결국 햇볕정책이 우리 안보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김대통령은 김영배(金令培)총재대행으로부터 ‘신(新)북풍론’얘기가 돈다는 얘기를 들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우리 군인들이 목숨을 걸고 교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신북풍론을 얘기한다면 목숨 걸고 싸운장병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유민기자 rm0609@
  • “투명하게 조사후 金법무 거취 결정”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일 ‘라스포사 옷파문’사건과 관련,“사건에 책임있는 사람은 지위고하,친소(親疎)를 막론하고 바르게 처리할 것”이라며“김태정(金泰政)법무장관 문제는 수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국정책임자로서 국민 여러분에 대해 먼저 죄송하다”면서 “임명장을 줄 때 부인들도 참석시켜 주의를 주었는데 일부 지도층의 사려가부족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5박6일간의 러시아·몽골 국빈방문을 마치고 서울공항에 도착한뒤 가진 귀국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수사 결과 김장관 부인의 잘못이 있으면 책임을 지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잘못이 없는데도 마녀사냥식으로 몰아가는 것은 안될일”이라고 단언했다.이어 “대통령 인사를 그런 식으로 한다면 많은 후환을 남기게 될 것”이라면서 “공신력있는 기관의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 65%는 수사결과를 지켜본 뒤 처리해야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소개해 김장관 문제 처리에 신중을 기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김대통령은 또 “이번 사건을 유리속을 들여다 보듯 투명하게 처리하고 조사결과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남북관계에도 언급,“단언해서 말할 수는 없지만 머지않아 발전이 있을 것”이라며 “올 하반기에 특사,장·차관급간의 당국자 대화가 있을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빈방문 성과에 대해서는 “러시아와의 관계를 완전히 회복하고 한층 더미래지향적이고 건설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했다”면서 “몽골과도 정치·경제·문화 분야에 걸쳐 협력을 공고히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저녁 청와대에서 김종필(金鍾泌)총리,김영배(金令培) 국민회의총재권한대행,박태준(朴泰俊) 자민련총재와 4자회동을 갖고 정국수습 방안을심도있게 논의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金대통령 귀국회견/일문일답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일 오후 서울공항에 도착,러시아 및 몽골 방문 성과를 보고한 뒤 국내외 현안에 대해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 귀국 보고 이번 방문을 통해 한·러 관계의 완전한 회복에서 한층 더 나아가 미래지향적이고 건설적인 동반자 관계가 강화됐습니다.야당시절부터 우리의 국익을위해 결코 한·러 관계의 후퇴나 악화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동시에 대통령이 되면서 오랜 소원인 4강외교를 완성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28년 전인 지난 71년 대통령으로 출마했을 때 미·일·중·러 4대국이 한반도 평화에 협조하고 책임져야 한다는 4대국의 한반도 평화보장론을 들고 나왔습니다.한반도 4강외교가 제 개인으로는 28년 만에,정부로서는1년반 만에 큰 테두리를 잡아 4강외교가 일단 완성된 셈입니다.이로 인해 우리의 국제적 위치는 그야말로 비약적으로 강화됐습니다.이는 결코 북한을 고립시키거나 압박할 목적이 아닙니다.한반도에서 전쟁을 하지 말고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것입니다. 경제문제에서도 러시아와 우리는 상호 보완적 관계에서 협력키로 했습니다. 문화면에서도 러시아와 긴밀히 협력키로 했습니다.지금 러시아에는 한국 문화 붐이 일고 있습니다.특히 오는 11월에는 볼쇼이 발레단 전원인 220명이한국을 찾아옵니다.제가 이번에 볼쇼이 극장을 갔는데 발레가 이런 것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몽골은 세계 10대 자원국으로 무궁무진한 장래성을 갖고 있고 자발적으로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하고 있어 국제적으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일문일답■4강외교 성과가 앞으로 어떤 열매를 맺을까요. 지금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그러나 여러가지 조짐이 괜찮은 방향으로 있지않느냐 생각합니다.페리 조정관이 북한에 가서 충분히 얘기했습니다.정부뿐만 아니라 군에도 충분히 얘기했습니다.그쪽 말도 충분히 듣고요.한·미·일 3국의 생각이 북한에 완전하게 전달됐습니다.북한이 지지하느냐는 별개로,북한의 이해가 중요합니다.북한 사람들 얘기도 우리가 다 들었습니다.지금어떤 단계냐 하면,상대방 얘기 들었으니 우리도 북한도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토론하는 단계를 거쳐 결론이 나면 얘기가 진전될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간에 좋은 진전 조짐이란 무엇입니까. 단언할 수는 없지만 멀지 않아서 어떤 발전이 있지 않느냐는 생각을 갖고있습니다.그러나 일이 잘 되게 하기 위해서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고 문제를잘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러시아 방문 성과가 한반도 주변 정세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해방후 지금까지 한국이 한반도 정세를 주도하지 못했어요.이제는 한국이한반도 정책을 주도하고 있습니다.전세계로부터 햇볕정책을 지지받고 있습니다.말하자면 북한 빼고 다 지지합니다.또 북한도 지지는 안하지만 역행하지는 않습니다.4자회담도 하고 미사일 협상도 합니다.금강산 관광에 7만명이다녀왔습니다.북한은 조건부지만 당국자 대화를 하자는 얘기도 합니다.특사도 왕래할 것이고 장관급,차관급이 될 수도 있습니다.이런 모든 조짐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페리 조정관을 통해 북한에 보낸 메시지는 무엇이고,그에 대한 북한의 반응은 무엇입니까. 남북간에 평화유지하고 화해·협력하면서 살아가자는 취지를 얘기했습니다. 그에 대해 북한이 개별적으로 어떤 얘기했는지는 보고받지 못했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의 가능성은 어느 정도입니까. 과거처럼 남북정상회담을 서두르거나 하지는 않을 생각입니다.그러나 준비하고 기다리면 언젠가는 반드시 이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도운 박찬구기자 dawn@
  • 페리-姜錫柱 핫라인 개설될까

    ‘페리 방북’ 이후 북-미 간 후속 협상채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한미 양국은 새로운 채널의 구축과 기존 채널의 활용을 놓고 고심하는 흔적이 역력하다. 현재 북-미간 대화채널은 크게 4가지.미국무부 에반스 리비어 한국과장-북유엔대표부 이근 차석대사의 ‘뉴욕채널’과 찰스 카트먼 특사 -김계관 북외무성부상의 금창리 협상라인,4자회담 채널,미사일 회담라인 등이다. 하지만 포괄적 접근구상과 관련,새로운 협상채널이 구성돼야 한다는 것이정부의 인식이다.이와 관련,가장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페리-강석주 핫라인’개설 여부다. 페리 방북 당시 북한측 카운터 파트는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으로 확인됐다.페리조정관은 북한의 ‘외교실세’로 알려진 강 제1부상과 3일동안 회담을갖고 깊숙한 곳까지 논의했다.이들이 가장 유력한 북-미간 ‘협상팀장’이지만 페리 조정관은 고령(71)과 강단(스탠포드대)복귀를 이유로 고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실현 자체는 아직 불투명하다. 반면 북한측은 포괄협상보다는 사안별 협상을 선호하고 있다.최근 페리 조정관에게 “기존 관계(채널)를 유지,존중하겠다”는 입장을 통보,단일 채널구축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다.
  • [사설] 한·러 정상회담의 성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3박4일간의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30일 다음 방문국인 몽골로 떠났다.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건강문제로 당초 떠날 때의 우려와는 달리 정상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됐고 이를 통해 한때 외교관 상호 추방사태까지 빚었던 양국관계가 전면 복원(復元)되게 됐다는 것은 커다란 외교적 성과일 뿐만 아니라 동북아 정세 전반을 위해서도 더없이 다행한일이 아닐 수 없다. 정상회담의 성과는 러시아측이 공동성명에서 “한반도에서 긴장을 완화하려는 한국정부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한반도뿐 아니라 지역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공고하게 할 남북한 사이의 접촉과 생산적 대화를 촉진하려는김대중정부의 정책에 지지를 표명한다”고 적시(摘示)한 대목에 잘 나타나있다. 러시아는 한반도 분단은 물론 6·25전쟁과도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엄연한주변국이다.뿐만 아니라 러시아는 앞으로도 통일문제·긴장완화·군축문제등 한반도와 관련해 결코 소외될 수 없는 세력이다.그런 점에서 김대중대통령이 러시아와 일본을 포함한 ‘6자회담’을 통해 통일문제를 풀어가려는 구상은 합리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4자회담’ 당사국들이 각기 이해관계가 달라서 ‘6자회담’으로건너뛰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그런 사정은 러시아도 잘 알고 있다.그럼에도 원칙과 정책방향을 그렇게 잡아두면 언젠가는 길이 트일 것으로 믿는다. 우리는 특히 양국이 모든 국가의 핵확산금지조약(NPT)·화학무기금지협약(CWE) 가입을 희망하면서 94년 미국과 북한간 제네바 핵합의의 성실한 이행을강조한 부분에 주목한다.러시아는 아직도 북한의 군비체계나 핵문제와 관련해 결코 작지 않은 지렛대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러시아가 관심을 갖고 노력한다면 북한의 핵문제나 미사일 수출문제 해결이 한결 쉬워지리라 믿는다.이 분야와 관련,러시아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한다. 한국과 러시아는 또한 한동안 위축됐던 양국간 경제협력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그중에서도 나홋카 공동공단 개발협정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현지 인프라에 취약성이 없지 않고 러시아의 계속되는 정치적 불안정성으로해서 조심스럽기는 하나 잘만 된다면 11년 뒤에는 한반도 접경과 인접한 연해주에 무려 100만평에 달하는 합작공단이 조성된다.이는 양국에 경제적 이득 외에도 여러가지 긍정적인 과실을 안겨주게 될 것이다. 한국과 러시아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며 상호 협력한다는 것은 동북아 정세 전개의 중요한 변수라 할 수 있다.그런 점에서 이번 김대통령의 방문외교는 의미가 매우 크다.
  • 金대통령“남북당국 조건없이 만나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 조정관을 통해 남북합의서이행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한·미·일 3국이 제시한 포괄적 대북접근구상의 전제조건으로 삼지 않겠다는 구두 메시지를 북한측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30일 이같이 전하고 “전제조건없이 만나 포괄적접근방안을 논의하자는 우리의 뜻을 북한도 충분히 알았을 것”이라면서 “북한은 이에대한 명확한 대답은 하지 않았지만 포괄적 접근구상을 진전시키기 위한 남북대화에 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페리 조정관이 북측에 대해 포괄적 접근방안 협상을위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미사일의 추가발사시험을 하지말도록 강력히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한·미·일 3국은 페리 조정관이 북한을 방문,대북 포괄적 접근협상방안을 전달함에 따라 이를 구체화하는 다단계 협상스케줄을 마련키로했다.3국은 앞으로 공식·비공식 채널을 통해 북한의 반응을 지켜보면서 남북 당국간 대화를 포함한 본격적인 협상 창구 개설을 공식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페리 조정관은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측은 93년 북·미 공동선언과 94년 제네바합의,미사일 협의,4자회담 등을 포함한 북·미 현존 관계를 유지하고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페리 조정관은 이날 한남동 외교통상장관 공관에서 열린 3자 고위정책협의회에 참석한뒤 “우리는 북한 지도자에게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갖고있는 고위관리들을 통해 한·미·일 3국의 견해와 우려를 명확하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 김대통령 러시아·몽골 순방-韓·러정상 공동성명 의미

    ?綬凋뵀㈈? 양승현특파원?瘦兀陸?(金大中)대통령과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28일 단독·확대정상회담에서 채택한 총 8개항의 공동성명은 외교·안보·경제 등을 포함,한·러 양국관계의 향후 포괄적인 발전방향을 규정하고 있다는데 그 첫번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즉 90년 수교 이후 4차례의 선언 및 성명을 통해 다진 건설적이고,상호 보완적인 동반자관계를 21세기를 향한 미래지향적 관계로 보다 심화,발전시켜나가자는 합의에 이른 것이다. 일단 지난 4년 동안 우리측의 무성의와 일방적인 무시로 야기된 두나라 사이에 형성된 갈등구조와 소원함을 해소하고,서로 존중하는 계기를 만든 셈이다.이로써 지난해 미·일·중에 이어 러시아까지를 연결하는 주변 4강과의정상외교를 마무리함으로써 한반도 관련국과의 균형적 협력관계를 강화했다는 평가다. 특히 새정부 출범 이후 추진해온 대북 포용정책에 대해 러시아의 지지를 확보하고 북한 핵무기와 대량파괴무기·미사일 개발 억제를 위한 러시아의 건설적인 기여를 유도해냄으로써 한반도 냉전구도 해체의 발판을 구축했다.김대중 대통령이 공동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러시아의 지지를 확보했다”고공식적으로 못박은 데서도 다소의 위험부담을 안고 방러를 추진한 이유가 분명히 읽혀졌다. 김대통령이 오는 9월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때 러시아측과 건설적인 대화를 갖기로 하고,러시아가 희망하는 동북아 다자안보협력대화(6자회담)구축을 적극 환영한 것도 이 때문이다.러시아와 일본이 참여하게 될 6자회담이 현 4자회담과는 별개로 동북아시아의 전반적인 안보환경과 다양한 형태의 지역협력에 관한 문제를 다룰 수 있다고 규정,러시아측이 우리에게 유리한 환경조성을 위해 성의를 보인 것역시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김대통령은 광대한 영토와 풍부한 자연자원을 가진 러시아의 잠재력을 평가하고 이를 인정함으로써 협력의 지평을 넓혔다. 그동안 왜곡 평가된 관계를 바로잡고 두나라 국민 사이에 형성된 인식차를극복,동등한 관계발전의 전기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이제껏 논의 차원에서 머물던 나홋카 공단개발,시베리아 가스전 개발,한·러자원 및 원자력협정등을 체결해 실질협력관계의 시대를 연 게 이를 뒷받침해준다. yangbak@
  • [특별기고] 金대통령 訪러와 보완적 동반자관계

    세계가 얼마나 좁아졌나.서울에 머물고 있지만 나토 유고 공습의 반향이 여기까지 들리는 듯하다.러시아 정책은 발칸위기를 평화적·정치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동북아를 포함한 아·태지역과 다른지역에서의 분쟁도 똑같은 해결방법을 추구하고 있다. 넓은 시장과 잠재력 있는 인력을 가진 아·태지역은 세계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유라시아 국가인 러시아는 여기서 이뤄지고 있는 발전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역내 세력균형이 변화되는 가운데 군사블록 형성을 방지하고극동지방의 국경 안전 보장에 노력할 것이다.러시아는 세계 안보,위기사태공동대응,새로운 대륙횡단의 도전에 적당한 답을 찾아내 아·태 및 동북아동반자들과 협력할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이 지역 정세는 아직도 복잡하다.오랜 영토분쟁,분리주의 운동,종교 및 인종 갈등,깊은 역사적 뿌리를 가진 불신,최근의 무역분쟁 등이산적해 있다. 이 지역에서 나타나는 군사·정치적 야심들도 심각한 불안정을 야기한다.동북아의 대미사일 방위 전술체제를 만들려는미·일의 무리한 방안도 이런 야심들과 무관하지 않다.이는 러·미 조약을 손상시키는 것일 뿐더러 다른 나라를 협박할 군사·기술적 우위 확보 의도라는 평가가 있다.이것은 당연히소모적인 군비경쟁을 일으킬 것이다. 일본의 군사 역할과 범위가 확대될 때 결과가 염려스럽다.일본 중의원에서채택된 미군 작전의 후방지원은 지리적으로 애매한 ‘일본과 인접한 지역’에서 비상사태가 일어났을 경우도 해당된다.물론,러시아 영토가 이런 지역에 포함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 아·태,동북아 지역 나라들이 다각적인 협력을 기울여온 것도 사실이다.아·태지역에서는 다단식의 ‘안전망’이 생기고 있다.러시아는 이 모든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다. 많은 나라가 세계의 다극적 모델을 지지한다.한국 러시아 일본 중국 미국아세안국가들이 참가하고 있는 ARF(아·태 안전 및 협력을 위한 아세안 지역 포럼)는 최근 국제무대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러시아는 동북아 경제에 특히 주목하며 이 지역에서 21세기 인프라 프로젝트의 기초가 마련되고 있다.러·중 에너지 프로젝트,러시아 남북한 일본 몽골 등이 참가하는 대규모 경제체제,두만강 자유경제지대,러시아 천연가스 공급체계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러시아는 시베리아와 극동 개발,아·태 경제와의 조화가 시급하다.동북아는 경제이익 중심지를 마련하기 위한 조건을 갖췄다.경제이익을 결합시킴으로써 정치안정까지 도모할 수 있다.‘경제를 통한 안전’은 군사·정치의 신뢰 및 투명함을 만든다. 서울에 있으면서 한국과 러시아의 과거와 미래를 생각한다.1884년 7월 7일조·러간의 조약이 체결됐고 이후 100년이 넘었다.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6·25를 비롯한 수많은 지역분쟁을 겪은 20세기의 역사는 비극적이다.한국의 분단도 너무 길어졌다. 1992년 두 나라 정상이 체결한 기본관계에 대한 조약에 의해 한·러는 계속 우호관계를 발전시킬 것이다.국제 평화와 안전을 지키는 데 유엔의 역할을높이기 위해 협력할 것이다. 옐친 대통령은 92년 방한 때 극동지방과 시베리아 자원개발을 가장 강조했다.이와 관련,야쿠티아 천연가스 개발,북한영토를 통한 가스관 공사,나홋카기술센터 설립을 주장했다. 이번 김대중 대통령의 모스크바 방문도 양국 관계 발전에 획기적인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상호보완적인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시키는 것이 러시아의 대한 정책의 핵심이다. 한·러간 무역 경제 과학 기술협력 공동위원회 활동도 많은 결과가 기대된다.지난해 양국 교역이 24억달러에 이르렀고 지난 3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1차 한·러포럼도 성공적이었다. 러시아는 한반도 정책을 균형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러·북 관계도 우호적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북한과 지난 3월17일 평양에서 러·조간 우호관계 및협력에 관한 조약에 가조인했다. 남북 관계는 아직도 답보상태다.한국정부의 ‘햇볕정책’은 협력과 화해를통한 한반도 통일에 목적을 두고 있다.21세기를 바라보면서 한반도 정세를완화시킬 포괄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러시아는 기본적으로 한반도 정상화는 남북한 국민들의 의지와 이익을 반영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이것은 러시아 국익에도 도움이 된다.러시아가 여기에 중요한 역할을할 것이다. 러시아는 남북한과 미국 중국이 참가하는 4자회담에서 성과가 있기를 바라지만 유감스럽게도 아직 실체적인 결과는 없다.한반도 정세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국가가 참여하고 넓은 차원의 안전문제가 논의되는 대화가 바람직하다. 20세기는 이제 역사적 고비와 고난을 마치고 있다.다음 세기가 모든 나라국민들에게 평화적인 세기가 되길 바란다.
  • 아파나시예프 러대사 강연

    예브게니 아파나시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는 18일 외교 안보연구원 주최로열린 세미나에 참석,“러시아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이 한반도 긴장완화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러시아의 지지를 거듭 확인했다. 아파나시예프 대사는 ‘동북아 정세와 한·러관계’ 세미나에서 “북한의고립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으며 러시아는 남북 통일에 놓인 장애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특히 대북 포괄적 접근과 관련, “시한(dead line)을 두지않고 평화적 해결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의 한반도정책을 ▲한반도의 안정유지 ▲군사적 긴장완화와 냉전구조 해체 ▲한반도 비핵지대화 ▲남북대화 활성화 기여 ▲한반도 정치·경제 이해 확보 등 5가지로 설명했다. 이달 27일로 예정된 김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과 관련,“양국은 지리적근접성과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갖고 있어 보다 긴밀한 협력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아파나시예프대사는 4자회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면서도 “일본과 중국 등 주변 국가들의 이해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6자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그는 최근 북·러 신조약 체결과 관련,“정상적 관계 복원을 위한 과정일뿐 결코 동맹관계로의 회귀는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러시아는 아시아지역의 여러 문제에 건설적인 기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아파나시예프대사는 동북아 주변국들과의 경제협력 관계를 강조하면서 “한국과 일본,중국 등이 참여하는 대형 프로젝트의 경제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韓·美 ‘대북정책 공조’ 재확인

    ?施治謙? 최철호특파원?蒔ゼ貶?(洪淳瑛)외교통상부장관의 닷새 동안의 방미일정이 대북정책에 대한 한·미 양국의 ‘정책 조율 및 공조 재확인’이란간단한 어휘로 정리된 채 17일 모두 끝났다. 이번 홍 장관 방미의 초점은 바로 대북 포용정책을 한·미 양국이 일관되게 추진한다는 공조 확인과 페리 조정관 방북계획의 최종 입장 조율이었다.따라서 ‘공조’와 ‘조율’이란 두 어휘는 페리 조정관의 보고서와 방북,금창리 현장조사와 4자회담 등 남북관계사에 더할 수 없이 중요한 시기적 상황에서 어느 긴 문장보다도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페리보고서는 기술적으로 그의 방북 이후에 완성될 가능성이 커보이며,홍장관의 언급처럼 ‘남북한 관계사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바로 이즈음 양국 외무장관이 “지역안보 보전을 위해 양국이 함께 함으로써 양국의 협력관계는 더욱 강해졌다”고 밝힌 것은 보고서 내용과 관련,양국 정부 사이에 이견이 없음을 선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이와 관련,홍 장관의 행보 중 가장 눈에 띄는 점은대북 포용정책이 북한의 호전성을 막지 못했을 경우의 긴장고조 전망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표명함으로써 우려를 덜었다는 점이다.홍 장관은 “포용정책은 한·미가 취할수 있는 유일한 정책수단이며 설령 북한으로부터 적극적인 반응을 얻지 못한다 하더라도 포용정책은 큰 틀로 유지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핵 의혹 등으로 벤자민 길먼 등 일부 공화당 의회 지도자들과 미 행정부사이에 이견이 있었던 게 사실이나 직접 당사자인 한국측장관의 설명으로 포용정책의 중요성이 무게 있게 전달됐다고 평가된다. 결국 페리 조정관의 방북은 한·미의 정책이 북한 말살이 아니라 국제사회에서의 상호 공존임을 설득하기 위해서다. 때문에 당사자인 우리 정부는 홍 장관 방미를 통해 페리 방북시 북한이 한국을 진정한 대화 상대자로 받아들이도록 언급을 요청했고 이는 충분히 이해가 된 것으로 보여진다. 또 한가지 중요한 성과는 바로 한·미·일 3국 의견이 반영된 페리 대북 권고안에 대해 북한의 긍정적인 반응이 엿보였다는 점이다. h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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