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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의 외교적 수사/홍승길 국제전략연 비상임연구위원(남풍북풍)

    「외교적 수사」란 말이 있다.쌍방의 이해가 첨예하게 걸린 현안과 관련,예스와 노를 분명히 하지 않고 애매한 어투로 말꼬리를 사릴 때 흔히 쓰는 말이다.따라서 이 「외교적 수사」란 말은 해석하기 나름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모호성을 갖는다. 지난 10일 북한과 중국은 「중·북우호조약」체결 35주를 맞아 친선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기념행사를 가졌다.때마침 중국을 방문중이던 필자는 정무원 산하의 중국외교정책을 다루는 연구소 연구원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필자는 이 자리에서 한·중수교가 이뤄진 마당에 「중·북우호조약」의 내용도 수정돼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그들의 의중을 떠보았다.이에 대해 중국측 인사들은 『이제 그 조약이 한·중관계에 무슨 영향을 미치겠느냐』며 시큰둥해했다.김정일체제의 안정과 미·북,일·북관계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할 때와는 사뭇 다른 태도였다.좋게 말해 「외교적 수사」지 꼬집고 들면 한마디로 「애매」와 「모호」에 다름 아니었다. 이같은 중국관변측 인사들의 애매모호한 태도는 「4자회담」에 이르르면 더욱 두드러진다.그들은 4자회담과 관련,「합리적」이란 평가를 내리면서도 지지여부는 분명하게 밝히질 않고 있다.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건설적(또는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용의가 있다』『직접 당사자(남북한)간에 대화와 협상을 통한 의견일치가 있어야 할 것이며….중국은 북한에 대해 수락종용을 하진 않겠다』 도대체 무슨 말인지 종잡을 수가 없다.4자회담 지지여부에 대한 태도는 분명히 하지 않은채 자진해 수행하겠다는 적극적 역할은 무엇이며 북한의 수락을 종용하지 않겠다는 말은 또 뭐란 말인가.중국이 진정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원하다면,그리고 이를 위해 적극적 역할을 수행할 의사가 있다면 지금 그들이 해야할 일은 북한을 달래 4자회담을 받아들이도록 설득하는 일이 아니겠는가. 중국측의 애매모호한 태도는 판문점군사정전위 중국측대표철수결정(94년 10월)때도 예외없이 드러났었다.북한측 제의에 따라 대표를 뽑아 가고도 중국은 『현 상황에서 우리의 입장은 정전협정이 계속 유효하다는 것』이라고 밝혀 국제사회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었다.물론 중국이 정전체제나 4자회담과 관련해 어떤 식의 입장을 밝히든 그것은 그들 주권에 속한 일일 터이다.그러나 그 태도와 피력하는 주장은 상호부합돼야 하고 주장 내용 또한 논리적 타당성을 지녀야 설득력을 갖는다. 인구와 부존자원,그리고 정치적 영향력을 과소평가하기엔 중국은 너무 큰 나라다.분명 중국은 국제사회에서 지도적 위치에 올라 있다.특히 한반도평화와 안정과 관련,국제사회는 중국의 역할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이럴진대 중국이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자국이익우선에 집착해선 안될 것이다.국제사회의 지도적 국가에겐 그에 상응한 책무가 따르는 법.그 책무가 바로 페어 플레이임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 공 외무 어제 출국/아세안 안보포럼 참석

    공로명 외무장관은 23일부터 3일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과 아세안 확대외무장관회담(ASEAN PMC)에 참석하기 위해 21일 하오 출국했다. 공장관은 이번 회의기간중 미국,중국,러시아,일본 등 주요 한반도 주변국 외무장관과 양자및 3자회담을 갖고 한반도 4자회담에 대한 국제적 이해와 지지를 구할 예정이다. 공장관은 자카르타 일정을 끝낸후 25일부터 30일까지 싱가포르와 베트남 2개국을 공식 방문한다.〈이도운 기자〉
  • 국회 상위활동/오늘부터 시작

    국회는 22일 통일·외무·내무·재무·법사 등 15개 상임위를 일제히 열어 소관부처별 업무현안을 보고받고 계류법안을 심의하는 등 오는 26일까지 5일간의 상임위 활동에 들어간다. 여야는 15대국회 출범후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상임위 활동을 통해 그동안 부상한 민생현안을 집중 추궁하는 한편 내년 대선을 앞두고 유리한 입지를 위해 정치쟁점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통일외무위는 이날 외무부로부터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4자회담협상,미 대통령선거를 앞둔 한·미관계 변화,쌀지원을 포함한 남북경협 확대문제 등 현안을 보고받고 정부 대북정책의 일관성 결여를 질책하면서 향후 대응방안을 추궁할 예정이다. 내무위는 여권이 추진중인 기초자치단체장 정당공천배제,부정선거공방과 선거사범 편파수사시비,경찰중립화와 관련한 박일용 경찰청장의 지휘서신문제 등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추궁할 예정이다. 또 법사위는 4·11총선의 공정성 시비와 검·경찰중립화 등 제도개선문제를,교육위는 성폭력문제와 종합생활기록부 성적산출방식을 둘러싼 일선고교의 혼선 등에 관한 대책을 각각 보고받을 예정이다.
  • 질문 전문화·대안 제시 “성숙한 국회”/임시국회 대정부질문 결산

    ◎여야 구분없이 「송곳 질의」 눈길/대권연계 발언·감정싸움 재현 “옥에 티” 20일 사회·문화 분야에 관한 질문을 끝으로 마감한 1백80회 임시국회 대정부 질문은 그런대로 새로운 시도가 있었다는 평가다.15대 국회가 새정치를 위한 역할을 수행할 역량을 축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대정부 질문은 총선후 여야 3당의 첫 원내 대결인데다 국회임기가 시작된 뒤 의원들의 자질을 가늠할 첫 무대였다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모았다.특히 1백37명에 이르는 초선의원들이 대거 입성함으로써 역대 어느 국회때보다 기대가 컸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백화점식 나열」에 머물렀던 과거와 달리 여야의원들의 질문이 전문화되고,일부 의원에 그쳤지만 나름의 대안제시를 시작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이는 국회가 새로운 선량들의 충원으로 젊어지기 시작한다는 징후이기도 하다. 통일·외교·안보분야에서는 정재문 의원(신한국당)이 4자회담 등 외교문제,비상기획위원장을 지낸 천용택 의원(국민회의)은 국방문제,남북문제 전문가인 이동복 의원(자민련)은 경수로 사업과 남북대화 등에 질문을 집중시켰다. 경제분야도 세무사협회 회장 출신인 나오연 의원(신한국당)은 조세제도,현대건설회장을 지낸 이명박 의원(신한국당)은 경부(경부)운하건설,중소기협중앙회장 출신인 박상규 의원(국민회의)은 중소기업육성에 초점을 맞춰 전문성을 살렸고 김영진 의원(국민회의)과 농협중앙회장을 역임한 한호선 의원(자민련)은 대정부 질문 공조까지 벌여 농촌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사회·문화분야에서는 언론계 출신인 강용식 의원(신한국당)이 방송분야,교육자 출신인 정희경 의원(국민회의)은 교육환경 개선,노동운동가 출신인 김문수(신한국당)·조성준 의원(국민회의)은 노사문제에 질문의 대부분을 할애했다. 또 정치분야를 제외한 전분야에서 정부를 질타하는데 있어 여야의원을 가리기가 쉽지 않았다는 지적이다.『대통령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등 신한국당의원들의 추궁이 야당의원들 못지않은 「송곳질문」이 많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정치분야 질문에서 각당 의원들이 소속당 지도부의 대권전략과구상을 대독하는 구태를 재현함으로써 새로운 지평을 여는 데는 실패했다는 게 중론이다.이신범(신한국당)·한화갑(국민회의)·박철언(자민련)의원 등의 질문이 대표적인 사례라는 지적이다.이들의 발언은 결국 여야간 감정싸움으로 이어졌고 마침내 국회윤리특위에 서로 제소하는 사태로까지 연결됐다. 청와대 여야영수회담이 무산되는 앙금을 남겼고 다시 한번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반면 일부 각료의 답변 불성실이 문제가 되기도 했으나 정부측 답변자세는 비교적 소신과 성실성을 갖춰 나가기 시작했다는 관측이다.주로 이수성 총리의 소신답변에 기인한 것이지만,일단 변화의 조짐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양승현 기자〉
  • “한·미합동 4자회담 설명회/8∼9월중 이뤄질듯”

    ◎리처드슨 의원 회견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미 민주당의 빌 리처드슨 하원의원(뉴멕시코주)은 19일 북한에 대한 한국과 미국의 4자회담 관련 합동설명회가 오는 8∼9월중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리처드슨 의원은 이날 상오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히고 미국과 중국의 협조가 어느때보다 잘되고 있으며 북한측도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합동설명회가 빠른 시일내 성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리처드슨 의원은 또 지난봄 자신의 방북시 4자회담 수용과 관련한 북한측의 전제조건 제시는 없었다고 밝히고,그러나 북한측이 식량원조를 절실히 바라고 있는 것은 사실이었다고 설명했다.
  • “정치게임의 자리 아니었는데…”/야 총재회담 무산 청와대 반응

    ◎북 상황 등 진솔한 대화 나눌수 있었을것/돌출문제로 국정논의 기회 놓쳐 아쉬움 김영삼 대통령은 18일 상오 이원종 청와대 정무수석을 집무실로 불렀다.김대통령과 면담을 마친 이수석은 출입기자실을 찾았다.이수석의 기자실 방문은 이례적인 일이다.김대통령이 언론을 통해 간곡하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었던 듯싶었다. 김대통령의 심경을 전하는 이수석의 어휘는 아주 정제된 것이었다.야당총재들과 청와대회담을 가지려 했던 이유,무산된데 대한 느낌,그리고 앞으로의 정국운영기조였다. 이수석은 회담추진 배경과 관련,『북한상황이 간단치 않다.여러명이 모인 자리나 공개석상이 아니고 김대통령과 야당총재 단 두분이 만나면 정말 진솔하게 북한문제를 설명해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청와대회담이 무산된데 대해 『몹시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이수석은 『이번 청와대회담은 정치게임의 논리로 볼 자리가 아니었다.대통령이 야당 총재들과 만나 북한문제를 포함,국정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자는 것이었는데 일부에서 잘못이해한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때문에 회담의 무산으로 누가 손해보고 이익을 봤다는 식의 분석은 너무 근시안적』이라고 지적했다.국회에서 일어난 「다른 이유」로 더 큰 사안을 논의할 기회가 사라져버린 것이 아쉽다는 설명이다. 이수석은 청와대회담의 무산에도 불구,「화합을 통한 큰 정치」 「21세기 선진정치」의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상식적으로 볼때 국가원수인 대통령이 모처럼 야당 총재들과 만나자는 약속을 했다가 파기를 당했다면 기분이 좋을리 없다.그러나 이수석은 『김대통령은 일반이 추측하는 수준을 넘어선다』고 말했다.김대통령의 주변 분위기는 감정이 자제되어 있다. 청와대회담의 무산을 「점잖게」 받아넘김으로써 김대통령은 야당 두 김총재와는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정국이 급랭하는 것을 막자는 생각도 깔려있을 것이다.애틀랜타올림픽과 여름휴가철이라는 완충기를 지나 적절한 계기를 잡아 청와대회담이 성사될 수 있다고 예상된다.〈이목희 기자〉 ◎여당의 전략/“여론 우리편” 야에 회담동참 강조/“동상이몽… 결국 틈 보일것” 느긋 청와대 영수회담이 무산되면서 신한국당은 수읽기에 골몰하고 있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이 회담을 거부한 진정한 이유가 무엇인가.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보다 강경한 것은 무슨 의미인가.야권의 다음 수순은 무엇인가.논평과 성명등 「입」을 통해 연일 야권의 청와대회담 거부를 맹타하면서도 고위당직자회의 등 「머리」로는 야권행태를 분석하느라 부산하다. 신한국당은 일단 두 김총재가 처음부터 청와대회담에 뜻이 없었던 게 아니냐는 생각이다.회담이 자신들의 정국 주도권 장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과 여야 긴장을 유지하려는 목적이 만들어 낸 결론이라는 것이다. 신한국당은 다만 두 김총재가 이런 공동보조를 이끌어 내기까지 서로가 보인 미묘한 자세 차이에 주목하고 있다.김대중 총재는 끝까지 청와대회담에 미련을 보였다.반면 김종필 총재는 여야대표 4자회담을 역제의한 뒤 적극적으로 청와대회담을 무산시켰다.이는 결국 『초록은 동색』이 아니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고 신한국당은본다.두 총재가 보폭은 같이하지만 역시 방향은 다르다는 것이다. 이런 기조위에서 신한국당은 당분간 냉각기를 갖고 두 야당,특히 두 김총재의 행보를 주시한다는 방침이다.18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이홍구 대표위원은 『두 김총재가 앞으로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두 김총재의 청와대회담 거부에 대한 비난여론이 높아지고 있으므로 이런 냉각기가 나쁘지는 않다는 계산이다.어차피 국회 제도개선특위와 총선국정조사특위 활동에서의 여야대립은 불 보듯 뻔한 사안으로 청와대회담 무산때문에 향후 관계가 더 악화되고 말 것이 없다는 생각이다.추이를 관망하면서 두 김총재가 엇갈린 목소리를 낼 때는 틈새를 적극 공략하겠다는 복안인 것이다.〈진경호 기자〉 ◎야당의 입장/비난수위 낮추며 관망 자세­국민회의/긴급의총 열고 당 전열 정비­자민련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이날 영수회담의 무산책임을 정부여권에 돌리면서 「선사과,후회담」의 기존입장을 재확인했다. 국민회의는 비난수위를 낮추며 여권의 「이중적태도」 부각에 초점을 맞춘 반면 자민련은 긴급의총을 열어 여권의 사과를 요구하는 등 강경자세를 늦추지 않아 대조를 보였다.그러나 야권은 『원인을 제공한 신한국당이 응분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경색정국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았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틈만나면 야당과 총재들을 흠집내려는 꾀에 의존하는 정치를 청산하라』며 『대화정치의 시작을 위해선 언행일치부터 보여줘야한다』고 비난했다.설훈부대변인도 『정국을 정상화시키려면 여권은 이중플레이부터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김대중 총재는 당사에서 특위위원장 회의를 주재하면서도 영수회담 무산에 관해 일체 언급을 피해,「회담무산」을 주도하지 않았음을 간접으로 입증했다.박상천총무도 『많은 의원들이 4분발언을 신청했지만 국회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일체 허락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면 자민련은 이날 총재단회의와 긴급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당지도부의 영수회담 거부를 추인하는 한편 소속의원들의 의견을 수렴,당의 전열을 정비했다. 김종필 총재는 회의에서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에서 품위에 맞지 않는 발언을 해 국회의 위신과 권위를 훼손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사과를 요구했다』며 『그외 다른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오일만 기자〉
  • “4자회담 설명회/북 참가할듯”/로드 미 차관보 회견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미국은 한·미 양국이 공동제의한 한반도 4자회담의 전제조건으로 북한이 요구하는 추가 식량원조나 경제제재 완화조치 등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윈스턴 로드 미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가 17일 밝혔다. 앤터니 레이크 안보담당보좌관과 함께 아시아 순방을 한 로드 차관보는 이날 특별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의 식량지원은 한국과 일본,혹은 기타 국제원조기관으로부터 가능할 것이며 미국은 평양에 식량을 지원할 여력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평양측은 4자회담을 수락하지도,거부하지도 않았으나 북한의 스타일로 미루어 실망스러운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최근 몇주 동안 북한이 잠정적인 단계로 4자회담에 관한 한·미 공동설명회에 참가할지도 모른다는 점에 다소 고무돼 있다』면서 최근 몇주 동안 북한과 실무접촉을 가졌다고 말했다.
  • 정치권 또 양보없는 힘겨루기/이신범파문 여야 움직임(정가 초점)

    ◎청와대회담 카드로 총장급 사과 요구­야/사과 절대 불가… 협상대상 될수없어­여 제헌절인 17일 여야는 신한국당 이신범 의원의 본회의 발언파문으로 후끈 달아올랐다.「사과불가」와 「영수회담 거부」의 평행선을 그리며 정국은 급랭하는 분위기다. ▷신한국당◁ 서청원 원내총무는 이날 상오 국회 제헌절행사후 『절대 사과할 수 없고 사과나 협상의 대상도 아니다』라고 못박았다.이홍구대표위원은 『다같이 나라를 걱정하는 처지이니 좀 지나면 풀릴 것』이라고 촌평했다. 김철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김대중·김종필 양총재는 국민에게 약속한 청와대회담에 조건 없이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는 『양총재가 한 의원의 원내발언을 문제삼아 이와는 관계도 없고 차원도,목적도 다른 청와대회담을 거부하는 것은 국민 누구의 이해도 구할 수 없다』면서 『야권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양총재가 자신들의 문제로 정치의 생산성은커녕 소모성만 높인다면 야권의 양김구도에 대한 국민의 회의감은 매우 깊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대변인은 『청와대회담은 양김총재에게 좋은 정치적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정치의 세계에서 흔히 있는 대단찮은 일로 해서 포기한다면 누구에게도 이득이 없을 것』이라면서 『양김총재가 분함을 참지 못한다고 하나 우리당도 야당의원들의 대통령 모독발언에 매우 분해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원내 공방문제는 이미 여야가 상대의원을 국회윤리위에 제소했으니 윤리위의 판단을 기다리면 된다』고 전제한 뒤 『양김총재의 기분전환이 빨리 이뤄지길 충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은 야권의 영수회담거부를 섭섭해 하면서도 당과 국회문제는 당이 알아서 하라는 기존 생각을 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박찬구기자〉 ▷야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사과가 선행돼야 영수회담이 가능하다』는 기존방침을 고수하고 있다.이의원의 발언은 여권 「지도부의 작품」이라고 비난하면서 영수회담은 「이미 물건너갔다」는 분위기다.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이의원이 정부를 상대로 해야 하는 대정부질문에서 야당총재를인신공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다.박홍엽 부대변인은 『선거부정을 저질러놓고 무조건 개원하자는 것이나 야당총재를 인신공격해놓고 무조건 영수회담을 하자는 것은 야당의 존재를 무시하는 독선적 정치행태』라고 공격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이동복 비서실장,한영수 부총재 등이 참석한 간담회를 가진 뒤 이날 예정된 이정무 총무 등 총무단과의 골프모임도 취소,오찬회동을 갖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당의 한 관계자는 『신한국당의 사과는 총장급이상이 해야 한다는 선까지 의견접근을 했다』면서 『오늘까지 사과를 할 경우 영수회담에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비서실장은 『앞으로 영수회담을 하더라도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가 참석하는 4자회담이 바람직하다』고 밝혀 개별회담에 대한 거부감을 내비췄다.〈오일만 기자〉
  • “북 돌발사태 대책 마련중”/이 총리·권 부총리 국회 답변

    ◎“위기관리 프로그램 준비/94년 합의 남북 정상회담 제의 유효” 이수성 국무총리는 16일 『북한주민들의 사회적 이탈 등 불안요인이 점증하고 있지만 극단적 패쇄성과 강력한 통제로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정부는 통일이 예기치않은 순간에 닥쳐올 수 있다는 점을 감안,모든 가능성에 대비한 다각적인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5면〉 이총리는 이날 국회본회의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북한의 돌발적인 변화에 대비,위기관리를 위한 프로그램도 관련부처가 준비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총리는 『미국의 시장개방압력 가운데 선진화를 위한 요구는 세제개혁등을 통해 수용할 예정』이라면서 『그러나 무리한 요구는 관게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권오기 통일부총리는 남북정상회담 재추진 문제에 대해 『지난 94년 합의한 남북정상회담 개최는 유효하다』면서 『북한이 김일성 유고를 이유로 무기 연기한 만큼 이번에는 북한이 먼저제기하는게 순서』라고 말했다. 공로명 장관은 『정부는 한·미행정협정(SOFA)개정을 위한 최종협상안으로 범죄유형별 미국인피의자 신병인도시기 및 형사재판 관할권과 관련된 포괄적 협상안을 내놓았다』면서 『나라마다 사법제도와 관행의 차이가 있지만 미·일간 행정협정과 비슷한 수준으로 개정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에앞서 대정부질문에 나선 여야의원 11명은 북한체제의 붕괴가능성과 그 대비책,남북정상회담 성사여부,대북 식량지원문제,4자회담 추진,한미행정협정(SOFA) 개정협상 대책 등 주요 쟁점현안들을 중점 추궁했다.
  • 김덕 의원·이동복 의원/여야 안보통 질의대결

    ◎김 의원­“별도 남북대화 필요” 대안 제시/이 의원­“대북정책 혼선” 신랄하게 비판 16일 국회 본회의 통일·외교·안보 대정부 질문에서는 이색대결이 펼쳐졌다.한때 안기부에 몸 담았던 신한국당의 김덕 의원과 자민련 이동복의원이 여야의 처지에서 맞선 것이다. 김의원은 현 정부 초기의 안기부장.이의원은 6공 말기의 안기부장 특보.두 사람은 안보전문가답게 날카로운 질문이 돋보였다.하지만 수비와 방어라는 측면에서 접근방식을 달리했다. 먼저 대북정책의 혼선을 지적하는 점에는 궤를 같이 했다.그러나 김의원은 『남북관계의 불확실성은 대북정책의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정부측을 옹호했다.그는 이어 『일관성 결여로 비쳐지고 있는 것은 국민의 이해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를 명확하게 정리하는 차원에서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이의원은 대북정책의 혼선을 신랄하게 비판했다.그는 『북한에 준 쌀 15만t이 군량미로 전용됐다면 중대한 이적행위』라며 책임을 추궁했다.북한 핵 특별사찰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이 1999년에 필요한 조치가 무엇인지를 국제원자력기구와 협의하겠다는 것에 불과한 만큼 실제로는 특별사찰을 포기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4자회담을 놓고도 서로 시각차를 보였다.김의원은 『건설적이고 합리적인 측면을 갖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그러면서 ▲북한의 한국배제 ▲클린턴 행정부의 유화정책에 대한 북한의 악용 ▲별도의 남북대화 추진 대책 등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의원은 『우리측이 제기한 회담조건을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고 회의를 표시하면서 『북한이 변형된 4자회담을 수정 제의하면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고 추궁하면서 그 형태를 몇가지 제시했다.〈박대출 기자〉
  • “중 4자회담 지지/참가준비 완료”/WP 보도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중국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4자회담 제의를 지지하고 있으며 회담에 참가할 준비가 돼있다고 중국과 한국 방문에 이어 일본을 방문중인 앤터니 레이크 미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이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16일 보도했다.
  • 4자회담관련 질문 “봇물”/여야 의원들 북­미 잦은 접촉 우려

    ◎“적극적 대북정책 수립” 한목소리 한반도에 대한 미국의 태도는 변하고 있는가.남북한·미국·중국의 4자회담은 성사가 가능한가.16일 통일·외교·안보분야에 대한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의에 던져진 화두들이다.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미국과 북한의 접근과 4자회담의 성사가능성 및 효율성을 우려하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하는 여야의원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신한국당 박세환의원은 지난 4월 4자회담제의 이후 미군유해송환협상과 연락사무소 개설협의등 활발해 진 미국과 북한간 직접대화를 지적하면서 우리정부가 배제된 경위와 대책을 물었다.국민회의 김상우·양성철의원은 대북정책을 둘러싸고 한·미간에 갈등이 있는지를 따졌다. 안기부장을 지낸 신한국당 김덕 의원과 자민련 김현욱 의원은 『대통령선거를 앞둔 미국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유화정책을 북한이 악용할 소지가 높다』고 우려했다.신한국당 박명환 의원도 『앤터니 레이크 미 대통령 안보담당보좌관의 방한은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우리 정부에 모종의 압력을 넣기 위한 것아니냐』고 거들었다. 4자회담의 구상과 실현가능성등에 대한 지적도 쏟아졌다.신한국당 박명환 의원은 LA국제경영연구원의 분석을 들어 『미국의 4자회담 지지는 한국의 체면을 고려한 제스처일 뿐이며 북한 역시 북·미대화의 틀을 깨면서까지 남북대화에 응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하고 대책을 물었다. 민주당 이수인의원은 『4자회담 제안과정에서 북·미회담의 독자적 추진을 명시했는 데 이는 남한의 주도권 상실이자 한·미공조체제의 파괴를 의미한다』고 주장했다.김덕의원은 『4자회담 성사에만 얽매이지 말라』면서 4자회담과 별도로 남북대화를 위한 돌파구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정부측은 한·미공조체제에 전혀 이상이 없으며 4자회담 추진에 전력을 기울일 뜻을 분명히 했다.이수성국무총리는 『4자회담 구상은 미국과의 충분한 협의와 공감을 바탕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정부는 북한의 회담수용에 대비,4개국이 모두 수용할 만한 합리적인 진행방식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오기 통일부총리는 『미국의 대북전략은 북한의 점진적 변화를 유도,한반도 평화통일의 환경을 조성하려는 목적인 것으로 우리 정부는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공로명 외무부 장관은 『최근 일련의 미·북협상은 지난 94년 제네바회담에 따른 것으로 근본적으로 4자회담 구상과 별개의 성질』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4자회담이 성사돼도 실질적 토의는 남북간에 추진되고 미국과 중국은 보조역할을 담당하는 데 그칠 것』이라며 『따라서 4자회담이 남북당사자간 해결원칙에 어긋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진경호 기자〉
  • 국회 통일·안보 질문·답변

    ◎“4자회담 남북한 주도 원칙 확고”­이총리/질문­포괄적 핵정책·핵외교 재검토 용의는/한국형 사단 체제로의 군개편 내용은/답변­점진·평화적 통일에 정책의 무게 ○대정부 질문 ▲양성철 의원(국민회의)=현재 통일·대북정책을 관장하는 주무부서가 통일원인가 외무부인가.아니면 대통령의 즉흥적 지시에 좌우되는가.현정부가 추진하는 대북정책의 구체적 목적은.평화적 통일과 남북대화를 바란다면 대통령이 「만주폭격」과 같은 역행된 발언으로 북한을 자극하는 이유는.북한 정권의 가장 바람직한 변화의 방향은. ▲정재문 의원(신한국당)=지난 3년동안 세계화·미래지향 등 5대기조로 추진한 신외교의 성과는.4자회담 제의 이후 3개월이 지나도 주무부처가 통일원인지 외무부인지 확실치 않다.한·미간 대북정책의 공조체제 강화책은 무엇인가.한·미행정협정(SOFA) 개정과 관련,우리측 최종협상안 내용은.통일이후를 바라보는 원대한 구상속에 새로운 개념의 한·미관계를 구축할 용의는. ▲김현욱 의원(자민련)=4자회담은 미국이 남북한 사이에서 중립화되는 것을 의미하는가.퇴색하고 있는 한·미간 동맹관계의 공백을 메울 전략적 구상은.북한의 붕괴가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정부의 판단은.핵주권 논의가 아니더라도 포괄적이고 장기적인 핵정책·핵외교의 재검토가 절실하다고 보는 데. ▲황병태 의원(신한국당)=남북통일의 접근방식을 선통합 후통일로 바꿔야 한다.북한정권의 단말마적 전쟁도발 가능성과 급작스런 붕괴위험이 있다고 보는 데 정부의 평가는.한국형 사단체제로의 군개편 내용은 무엇이며 어떤 형태의 전쟁을 가상한 것인가.대북 식량지원은 장기전략을 고려,신중해야 한다.북한 핵문제의 현재 상황과 대처방안은. ▲천용택 의원(국민회의)=북한의 기습공격에 대한 수도권 방위전략과 초기 피해의 최소화 방안 등 대응전략은.DMZ사태 등에서 보듯 군의 정치적 악용 사례가 있었는 데 총리의 재발방지 약속과 대국민사과 용의는.현재 복잡한 다단계 군구조를 개혁,야전사령부를 해체하고 특전사를 신속반응군으로 전환할 용의는.전역군인의 취업교육과 알선 등 대책 마련의 용의는. ▲박명환의원(신한국당)=북한은 남북대화를 거부하고 미국과 일본,러시아·중국과 관계증진에 나서는 등 통미봉남 노선으로 일관하고 있다.대북 외교를 간접외교에서 직접외교로 바꿔야 한다.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에 합의된 경수로 건설과정에서 중국과의 협력문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김상우 의원(국민회의)=통일정책의 비중을 고려,청와대에 통일수석비서관을 신설할 용의는.대북정책 추진에서 한·미간 공조체제를 확고히 하는 방안은.무역역조와 독도 영유권,한·일어업협정,배타적 경제수역 문제 등 현안 거론 없이 한·일 정상회담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단순 암기위주의 현행 외무고시제도를 폐지할 의향은. ▲박세환 의원(신한국당)=통일한국의 방위정책 방향과 외교정책 기조는.주적 개념은.통일정책에 대한 국민합의의 유도를 위해 「통일안보전략보고서」를 작성,제시할 의향은.중국·일본의 해양대군화와 2백해리 배타적 경제수역(EEZ)설정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 ○정부측 답변 ▲이수성 국무총리=북한은 현재 주민의 사회적 일탈등 불안요인이 점증하고 있지만 극단적 패쇄성과 강력한 통제로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그러나 통일이 예기치 않은 순간에 닥쳐올 수 있다는 점을 감안,모든 가능성에 대비한 다각적인 대응책을 강구중이다. 북한정보를 정치에 이용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으며 추호도 그럴 필요가 없다.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4자회담은 당사자인 남북한이 실질적으로 주도해야 하며 미국과 북한만의 협상은 있을 수 없다. 핵보유정책을 선택하면 핵무기감축 확산금지라는 세계 추세에 어긋나고 북한을 자극해 핵무장을 유도하는 등 새로운 긴장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 ▲권오기 통일부총리=식량난 등 현안이 조속히 해결되지 않으면 체제불안과 유동상황이 지속적으로 심화될 수 있다.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지난 94년 회담개최원칙을 확인한 남북합의가 여전히 유효하다.다만 북한측의 유고로 지연됐으니 북한측에 의해 다시 제기되는 것이 순서다. 이산가족문제는 기회 있을 때마다 촉구했으나 북측의 거부로 성사되지 못했다.89년 6월부터 현재까지 제3국을통한 생사확인은 8백6건,서신교환은 3천15건,가족상봉은 82건이다. 이달말까지 수해구급품으로 8억2천만원 상당을 북한측에 전달했다.북한이 4자회담에 응하면 정부차원의 추가적인 대북지원에 대해 본격 논의할 수 있다. ▲공로명 외무부 장관=4자회담이 개최돼도 실질문제 토의는 남북한간에 이뤄진다.미·중은 남북협의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때문에 4자회담은 남북한 당사자 해결원칙을 보강하는 것이다. 대북정책은 북한을 개방과 개혁으로 유도해 북한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이끌어내는 것이다.4자회담이 성사될 경우 가장 큰 수혜자는 북한이 된다.대북외교정책은 압박외교 정책이 아니다. 한·미행정협정(SOFA) 개정을 위해 정부는 최종협상안으로 범죄유형별 미국인 피의자 신병인도시기 및 형사재판관할권과 관련된 포괄적 협상안을 제시했다. ▲이양호 국방부 장관=북한은 경제난속에서도 장사정포,잠수정 증강 등 군사위협에 조금도 변화가 없다. 중소기업체 인력난해소를 위해 공익근무요원을 대폭축소,산업요원으로 전환하겠다. 군사시설보호구역 가운데 지금까지 해제된 8억평 이외에도 민원이 제기된 전지역에 대해 현지조사를 실시중이다.〈백문일·박찬구·오일만 기자〉
  • “4자회담 수용땐 대북지원”/이 총리 국회답변

    ◎당국자간 대화 성사되면 경협 확대/여야의원 11명 세대교체·총선 공정성 등 공방 이수성 국무총리는 15일 『북한이 4자회담을 수용하면 국민적 합의에 의한 대북지원을 과감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관련기사 5면〉 이총리는 이날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 답변을 통해 『남북간 비밀접촉을 할 생각은 없으며,당국간 대화가 추진된다면 남북경협도 확대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총리는 자민련의 내각제 주장에도 언급,『대통령이 「임기중 개헌불가」를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고 지적하고 『정부는 현재 개헌문제에 대해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또 검찰의 선거사범 수사에대해 『수사 진행상 속도의 차이는 있으나 편파적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하고 『선거부정은 끝까지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우석 내무장관은 경찰중립화를 둘러싼 박일용 경찰청장의 지휘서신문제와 관련,『일선 경찰관이 정치권의 움직임에 동요하지말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라는 뜻으로 보낸 것』이라면서 『민감한 시기에 오해의 소지가 있는 자료를 배포한 점에 대해서 주의를 환기시킨 바 있다』고 밝혔다. 오인환 공보처 장관은 『영국의 BBC 방송처럼 우리도 정당과 관련한 특별한 정치프로그램을 위해 방송시간을 할애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대정부질문에 나선 11명의 여야의원들은 ▲구시대 청산 ▲4·11총선 공정성시비 ▲검경중립화 ▲정부정책 혼선과 인사편중 등 쟁점에 대한 공방을 벌였다. 신한국당 박관용 유흥수 이해귀 의원은 『통치구조와 같은 중대한 개헌논의가 한사람의 이해에 좌우돼서는 안된다』며 야권의 권력구조 개편론을 반박하고 『지역의 경쟁력제고를 위해서도 지방선거에서 정당공천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국민회의 한화갑 김경,자민련 박철언 의원은 『정당공천배제는 무소속단체장만 있게한 뒤 이들을 여당에서 지배하려는 저의』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신한국당 이신범,민주당 이규정 의원이 대정부 질문을 통해 야권의 양김씨를 맹렬하게비난하며 퇴진을 요구하자 국민회의와 자민련 의원들이 격렬하게 항의,하오 5시10분부터 한시간 동안 정회하는 소동을 겪었다.〈양승현 기자〉
  • DJ “성과” 강조… JP “4자회담” 건의

    ◎이 정무수석 야 총재 방문 안팎/“청와대회담 국정전반 걸쳐 논의/김 대통령 국회파행 관여 안했다”­이 수석 청와대 여야 총재회담일자가 15일 확정되자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공조분위기를 총재회담으로까지 이어가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적극적인 자세다.이에 앞서 이원종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이날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를 잇달아 방문,회담일자를 통보하고 의제와 김영삼 대통령의 의지를 설명했다. ○…이수석은 이날 상오 10시쯤 여의도 당사로 국민회의 김대중총재를 방문,『대통령께서 18일 오찬을 가지면서 북한문제·국제정세·국정전반에 걸쳐 깊은 대화를 나누고 싶어하며 전례대로 배석자는 없다』고 설명. 이수석은 이어 『대통령께서 지난번 총재를 만나뵙고 석달이 지났는데 그동안 느끼신 게 많은 것 같다』고 전하자,김총재는 『지난번 만난 뒤 뒤끝이 좋지 않았다.오늘 간부회의에서도 경계하는 목소리가 많았다』며 당분위기를 전했다고 정동채 총재비서실장이 전언. 김총재는 또 『대통령이 정국의 열쇠를 쥐고 있는 만큼 이번에는 성과가 있어서 정국운영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표명.그러자 이수석은 『대통령의 화합과 큰 정치를 하겠다는 기조에는 변함없다』고 화답. 이수석은 김총재가 거듭 지난 영수회담에 아쉬움을 표하자 『대통령께서는 개인적 욕심을 갖고 있지 않으며 나라가 잘되고 국제경쟁력이 일어나길 바라고 있다』고 소개.특히 국회파행에 대해 『대통령께선 3개월동안 지켜만 보셨다』고 언급,김대통령이 국회문제에 일체 관여하지 않았음을 강조. ○…이수석은 이어 상오10시45분쯤 국회 자민련총재실로 김종필총재를 방문하고 『19일 오찬때 국정전반에 대해 김총재의 얘기를 듣고 싶어한다』며 국민회의 김총재와 마찬가지로 회담일자와 의제등을 통보. 김총재는 이수석이 『20일에는 국회총무단을 청와대로 초청,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라고 전하자 『단독회담도 좋지만 앞으로는 신한국당대표와 야당총재 등 4명이 참석하는 회담이 훨씬 더 국정운영에 효과적이고 국민이 볼 때도 모양새가 좋을 것』이라며 대통령에게 건의토록 당부했다고 배석했던 안택수 대변인이 설명. 이수석은 김총재에게도 역시 『국회파행기간에 대통령이 관여했다는 세간의 소문은 잘못된 것이며,다만 개원일이 정해진 국회법정신에 따라 개원됐으면 하는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고 소개.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청와대 총재회담에서 김대중·김종필 두 총재가 논의할 회담내용을 사전에 조율하기 위해 16일 사무총장회담을 갖기로 합의.자민련이 먼저 당3역 연석회의를 제의했으나 국민회의가 『회담내용을 협의하기에는 총장회담이 적절하다』고 수정해 성사.자민련 김용환 총장은 『야권공조차원에서 두 총재가 어떤 기조를 바탕으로 회담을 할지 알아둘 필요가 있다』며 『협의된 내용은 각 총재에게 보고하겠지만 어디까지나 참고사항일 뿐』이라고 설명.〈양승현·백문일 기자〉
  • 일 사민당 대표단 내한

    사토 간쥬(좌등관수)간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일본 사민당대표단이 14일 낮 방한,2박3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공로명 외무부 장관은 15일 아침 서울 롯데호텔에서 사민당 대표단과 조찬을 함께 하며 월드컵 공동개최결정을 계기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구축방안과 한반도 4자회담 등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 DJ­JP 청와대회담 준비 어떻게

    ◎DJ­대북정책 여러 시나리오 마련/JP­내각제·경제현안 등 거론 계획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오는 18,19일로 예정된 청와대 연쇄 총재회담에서 『할말은 다하겠다』는 입장이다.지난 4월 총선 직후의 회담에서와 같이 『일방적으로 듣고만 나오지는 않겠다』는 기류이다. 그러나 국회가 여야 합의로 정상화됐고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의 야당총재 방문으로 여야간에 화해무드가 조성되고 있는 만큼 과거문제에 얽매이기 보다 정치제도개선 등 미래지향적인 문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이번 회동에서는 4자회담과 대북 쌀지원 문제등 남북관계가 주요 의제로 떠오를 것으로 판단,두 당은 북한 관련자료를 수집하는 한편 대북 전문가들로부터 북한정세에 대한 정보와 의견들을 모으는데 주력하고 있다. 국민회의 박지원 기획조정실장은 『김영삼 대통령이 남북현안을 집중 설명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통일문제에 있어서는 김대중총재가 전문가인 만큼 상당한 의견 개진이 있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국민회의는 그러나 김대통령이 남북현안에 대해 어떤 구상을 마련중인지는 아직 감을 잡지 못한채 다만 김대통령이 대북정책과 관련,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할 것에 대비,여러가지 시나리오를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김대중 총재는 회담내용을 일일이 원고로 작성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지난 회담때 처럼 김대통령에게 직접 원고를 건네줄 지는 미지수다. 김총재는 또 개원협상 과정에서의 여야 합의사항에 대해 김대통령의 적극적인 도움을 촉구할 방침이다.국민회의의 한 당직자는 『검찰과 경찰 중립화,정치기탁금제 개선,방송법 개정등은 개괄적으로나마 반드시 짚고 넘어갈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자민련은 아직 당내의견을 조율하지는 않았지만 국민회의와 마찬가지로 대북정책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안택수대변인은 『16일쯤 회담내용이 정해질 것』이라면서 『다만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한 만큼 쌀지원문제와 4자회담 등의 대북정책이 거론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김종필 총재가 국회 대표연설에서 내각제 개헌의 당위성과 경제위기 극복을 피력한 만큼 권력체제개편과 민생문제를 포함한 경제현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백문일 기자〉
  • 첫 의정활동 앞두고 의욕 충만(정가 초점)

    ◎초선의원 상위활동 준비 부산/“폭로·인기발언보다 대안 제시”/전문가 자문·자료수집 등 분주 오는 22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상임위 활동을 앞두고 1백37명에 이르는 여야 초선의원들이 준비에 한창이다.첫 의정활동인 만큼 자료수집에 열을 올리는 등 의욕이 높다. 대다수 초선의원들이 정치공세를 위한 폭로나 인기성 발언보다 정부정책의 문제점을 짚고 대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여 기대를 높이고 있다.특히 상당수 의원들은 국회 등원 전에 생각해 두었던 특정분야의 입법과제를 추진하는 데 주력하는 「1인1건주의」를 채택,보다 다양한 의정활동이 예상된다.다만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상임위 일정이 5일에 불과하고 그나마 정부측으로부터 현안보고를 듣는 데 대부분을 할애할 수 밖에 없어 초선의원들의 본격적인 활약은 9월 정기국회에서나 펼쳐질 전망이다. 통일외무위에 배정된 국민회의 김근태 의원은 정부부처로부터 대북관련 자료를 얻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통일시대국민회의」등 재야단체나 현직교수등 대북관련 전문가들로부터 북한 핵문제,4자회담,대북 쌀문제 등에 관련된 의견을 모으고 있다. 법사위의 신한국당 안상수의원은 변호사 경험을 살려 민사소송비용을 줄이는 쪽으로 소송인지법을 개정하는 작업에 진력하고 있다.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법사위에 소속된 국민회의 천정배 의원은 12일 법무부와 검찰,감사원에 효산그룹비리·장학로 뇌물수뢰사건·선거사범 수사자료 등을 중점적으로 요구했다. 통신과학기술위의 신한국당 박성범 의원은 방송인으로서의 전공을 살려 위성방송 관련제도를 대폭 정비한다는 계획이다.특히 정보관련산업의 각종 규제를 풀고 새로운 정보통신기술 개발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종합법안을 마련하는 데 부심하고 있다. 환경노동위의 신한국당 이신행 의원은 팔당호 오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환경전문가들과의 토론회도 준비중이다.같은 상임위의 국민회의 한영애 의원은 환경연구서적인 「수질오염방지기술」과 「환경용어사전」을 탐독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5일에는 남녀고용평등법 개정안을 발의한데 이어 10일에는 환경부가 시화호 문제와 관련해 다른 부처와 업무협의를 한 적이 있는지를 따지는 대정부 질의서를 보내기도 했다.자민련 정우택 의원은 민주노총이나 환경포럼 등 환경단체들의 대표들을 의원회관으로 불러 토론을 벌이고 있다. 통상산업위의 신한국당 맹형규의원은 영세상공업체의 경영난 완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집중적인 실태분석에 들어갔다.같은 당의 류용태 의원은 산업재해근로자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는 쪽으로 산재보상보험법을 개정하기 위해 관련자료를 수집,분석하고 있다.자민련 김칠환 의원은 통상산업부와 통계청 등 관련부처와 단체 30여곳에 기관별 주요업무·96년도 예산·기구편제·주요현안 등을 16일까지 보내달라고 요청해 놓고 있다. 교육위에 소속된 자민련 안택수 의원은 일본의 교육정책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오는 29일부터 3일간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국방위의 국민회의 천용택 의원은 국방부의 차관급이하 국장등을 개별적으로 만나 우리군의 전력과 안보태세 등에 대한 전반적인 브리핑을 받았다.농림수산위에 소속된 국민회의 장성원,민주당 권오을의원등은 농정과 관련해 자문받을 교수 리스트를 작성,매일 한사람씩 만나는 한편 전농·낙농우유협회·양돈협회 등 농어민 단체들을 찾아 현안을 듣고 있다.〈진경호·백문일 기자〉
  • “대북 식량지원­경협 용의”/한·미 정책협의

    ◎북한 4자회담 수용 전제/“북 호응 유인책 없다”­레이크 보좌관 한국과 미국은 북한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한,미국,중국간의 4자회담을 받아들이면 「광범위한 긴장완화 및 경협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북한측에 전달하기로 했다.〈관련기사 3면〉 공로명 외무부 장관과 유종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14일 방한한 앤터니 레이크 미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과 회담을 갖고 『북한이 4자회담을 받아들이면 어떤 이익이 있는가를 확실히 밝혀둘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양국이 4자회담에서 논의할 수 있는 긴장완화 조치에 대해 협의했다. 긴장완화 조치와 관련,우리측에서는 추가적인 식량 지원과 경제 교류 및 협력 등을 검토중이며 미국측은 북한측이 계속 요구중인 ▲대규모 쌀지원 ▲경제제재 추가완화 ▲테러국가 리스트에서의 제외 ▲세계은행 차관을 위한 보증 등을 논의해볼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은 그러나 이같은 조치는 북한이 4자회담을 수용한 이후에 추진될 것이며,북한을4자회담으로 유도하기 위한 유화조치는 일체 검토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레이크 보좌관은 『미국이 11월 대통령선거때문에 4자회담을 앞당기기 위한 유인책을 사용하지 않겠다』면서 『미국의 대북정책은 선거와 전혀 연계될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특히 북한이 4자회담을 받아들이지 않은채 시간을 끄는 상황이 계속되면 남북간 경협이나 추가 식량지원이 절대 불가한 것은 물론 미·북,미·일 관계도 전면동결할 필요성이 있다는 입장을 미국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담에서 양측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안정을 위해서는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4자회담의 추진과정에서 중국은 물론 일본·러시아와도 협의체제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이목희·이도운 기자〉
  • 4자회담 북 수락 강온양면책 조율/레이크 방한 무얼 논의했나

    ◎계속 시간끌면 미·일 대북 관계개선 동결/유엔·중서 쌀 지원… 북 식량난 고비 넘길듯 공로명 외무부 장관과 유종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14일 방한한 앤터니 레이크 미국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과 각각 회동을 갖고 대북정책공조방안을 중심으로 양국간 외교현안을 협의했다.주요 협의내용은 다음과 같다. ▷4자회담◁ 지난 4월16일 김영삼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4자회담을 공동제안한 지 석달이 가까워가도록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북한을 끌어들이기 위해 강·온 양면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우선 북한이 원한다면 4자회담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한·미 양국이 공동설명하겠다는 뜻을 북한에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북한이 4자회담을 받아들이면 어떤 이점이 있는가를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4자회담의 테두리에서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식량 추가지원을 포함한 남북 경제교류 및 협력문제가 논의될 수 있다.또 현재 진행중인 북·미간의 미사일회담과 유해송환협상은 4자회담 개최와는 관계없이 계속한다.이와 함께 북한이 4자회담에 나오지 않고 시간만 끌 경우에는 한·미·일 3국의 관계개선동결과 국제사회의 지원중단등을 통한 압력을 강화하는 등 강경책도 검토돼야 한다. 4자회담 추진을 비롯한 한·미 양국의 대북정책은 한반도의 신뢰구축과 평화체제수립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하며,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남북관계의 개선이다. ▷북한정세◁ 김정일당비서의 국가주석직 승계시기는 계속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김정일이 북한의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식량사정은 어렵지만 위기는 아니다.미국측은 당초 6∼7월이면 북한에 기근이 올 것으로 우려했지만,지금까지 그런 조짐은 없다.8월이면 옥수수를 수확할 수 있고,10월부터는 햅쌀이 나온다.유엔이 지원하는 4천3백만달러규모의 식량이 8월부터 북한에 도착하고,중국도 쌀 10만t의 추가지원을 결정했기 때문에 식량문제로 인한 위기는 예상되지 않는다.탈북자들이 말하는 일부지역에서의 아사자발생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으며,전체적인 식량부족보다는 분배과정의 문제로 분석된다. 북한이 4차회담을 거부하지 않으면서도 선뜻 응하지 않는 것은 4자회담 수용을 중요한 정책변화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미국과만 대화하려던 북한이 한국정부와 직접 대호에 응하는데 대한 치열한 내부 협의가 있는 것 같다. ▷중국문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안정을 위해서는 미국과 중국간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 중국은 4자회담에 매우 적극적이다. 중국은 그러나 방중한 레이크 보좌관에게 『4자회담이 성사되면 중국은 북한측의 입장을 대변할 수 밖에 없다』는 뜻을 밝혔다. 중국은 최근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해가려 한다.쌀 10만t의 추가지원결정도 그같은 맥락이다.중국이 북한에 대한 지렛대를 갖는 것은 한·미 양국에도 바람직한 일이다.〈이도운 기자〉 ◎레이크 방한 6시간 이모저모/올 3번째 방한 「한반도」 관심 반영/공 외무·유 안보수석 만나 한·미공조 재확인 앤터니 레이크 미국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일요일인 14일 6시간의 짧은 서울 체류일정을 마치고 다음 방문지인 일본으로 떠났다.그러나 공로명 외무장관과 면담,유종하 외교안보수석과회담을 통해 한반도 문제에 있어 한·미공조를 재확인했다. ○…공 외무장관은 이날 하오 5시15분 세종로 종합청사 집무실에서 레이크보좌관을 맞아 50여분간 양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 레이크보좌관은 이어 하오 6시15분부터 8시까지 롯데호텔에서 유외교안보수석과 회담을 갖고 4자회담을 비롯,한·미 상호관심사를 집중 협의. 이날 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외무부 정태익제1차관보,유명환 미주국장과 권종락 청와대 외교비서관이 참석했고 미국측에서 레이니주한대사,윈스턴 로드 국무부 동아·태차관보,크리스토퍼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등이 배석. 회의에 참석한 우리측 인사는 『북한이 4자회담을 통하지 않고 식량을 얻을 수 없다는 점에 한·미 양국이 전적으로 의견을 같이했다』고 소개. ○…이에 앞서 이날 하오 3시25분 미공군 특별기편으로 도착한 레이크보좌관은 서울공항에서 용산 미군기지까지는 헬기를 이용하는 기동성을 보이면서 바쁜 일정을 보냈다. 레이크보좌관은 우리측 인사를 만나기전 미국대사관저에서 구수회의를 갖기도했으며 유외교안보수석 일행과 만찬을 갖고 저녁 9시30분 이한. 레이크보좌관은 특히 유안보수석과 만찬때 메뉴가 프랑스요리였는데도 김치를 특별주문,세 접시나 비워 한국에 대한 깊은 친밀감과 이해를 표시하기도. 레이크 안보보좌관은 올들어 3번째 방한하는 것이어서 대통령선거를 앞둔 미국측의 한반도문제에 대한 관심도를 반영.그는 방한에 앞서 중국·태국·베트남도 차례로 방문했다.〈이도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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