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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남·북한 균형외교 지속될 듯/등소평 사망­향후 한·중 관계

    ◎한반도 평화·안정정책 유지 전망 정부는 20일 『등소평의 사망이 한국과 중국 관계에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유광석 외무부 아시아태평양 국장을 통해 공식입장을 밝혔다.중국은 등소평이 지난 89년 공식 직책을 모두 내놓은 이후 강택민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한 집단지도체제를 다져왔기 때문에,이미 예견돼온 등의 사망이 현실화된 뒤에도 심각한 정치적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따라서 중국은 앞으로도 남북한에 대한 균형외교를 통해 한반도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는 기본정책을 유지해갈 것으로 외무부 당국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은 지난 92년 8월24일 수교한 이후 경제분야를 중심으로 급속한 관계진전을 이룩해왔다.현재 중국은 한국의 세번째 교역국이고,한국은 중국의 네번째 교역국이다.지난해 양국 교역액은 200억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또 한국과 중국은 양자관계에서 뿐만아니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아시아유럽회의(ASEM),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와 같은 다자간 지역기구에서 협력관계를 쌓아가고 있다.정부는 중국의 중요한 외교목표인 세계무역기구(WTO) 가입도 적극 지지하고 있다.한중 관계는 이미 지도자 개인의 호불호와 같은 특수한 사정에 따라 부침하는 수준을 넘어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되었다는 것이 외무부 당국자의 설명이다.특히 향후 집단지도체제 내에서 중국을 이끌어갈 강택민 국가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이붕 총리,교석 전인대상무위원장 등 세명의 실력자가 각각 95년과 94년,95년 한국을 방문했으며,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대통령도 각각 92년과 94년 중국을 방문했기 때문에 양국 정부 지도자간의 상호 이해도 단단한 기반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중국에서 권력승계의 과도기에는 군부 등 보수파의 정치적 영향력이 확대되는 추세가 나타났으며,이러한 경향은 단기적으로 향후 한중관계에도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칠수 있을 것으로 당국자들은 분석하고 있다.등소평 사후 나타날 수 있는 혼란을 막고 단결을 도모하기 위해 중국 지도부가 사회주의 이데올로기와 애국주의,민족주의를 고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특히다음달부터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4자회담 설명회 및 본회담에 대한 중국의 입장이 주목된다.전문가들은 중국이 4자회담 추진과정에서 북한이 필연적으로 제기할 주한미군의 철수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표명할지에 대해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민족통일연구원의 신상진 연구위원은 등소평 사망이후 정부의 대중국 외교 과제로 ▲중국의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 확립 지원 ▲대만과의 관계 개선 신중 ▲한미관계의 틀을 벗어나지 않은 수준에서의 한중 안보협력 추진 ▲중국과의 상호불가침을 내용으로 하는 기본관계조약 체결 추진 ▲북한접경의 길림성 요녕성 등 지방정부와의 교류 강화등을 제시했다.
  • 대북 식량 600만불 지원/정부/WFP요청에“인도적 차원 동참”

    정부는 20일 북한의 식량난 해소를 돕기위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600만달러 상당의 식량을 북한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강호양 통일원대변인은 『WFP가 최근 북한에 4천160만달러 상당의 제3차 식량지원을 계획하고 우리측에 참여를 요청해옴에 따라 인도적인 차원에서 동참하기로 했다』면서 『지원규모는 600만달러 상당이 될 것이며 구체적인 품목과 시기는 유엔기구와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대변인은 『정부는 그러나 현단계에서 정부차원의 직접적인 대규모 식량지원은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다만 북한당국의 공식 요청이 있거나 북한이 4자회담에 참여할 경우 협의할 수 있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WFP의 대북한 식량지원계획에 따라 미국정부도 20일 1천만달러 부담방침을 발표했으나 일본은 아직 구체적인 액수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강대변인은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에도 국제기구를 통해 300만달러 상당의 식량을 북한에 지원한바 있는데 이번 지원규모 600만달러는 국제시세에 비출때 쌀 2만t을 구입할 수 있는 액수다. ◎미도 1천만불 제공 미 국무부는 19일 북한의 식량난을 지원하기 위해 총 1천만달러의 원조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니컬러스 번스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국은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북한에 대한 식량난 지원호소에 부응,1천만달러의 인도적 원조를 제공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번스 대변인은 『미국정부의 이번 원조는 미 공법 480조에 따른 비상곡물원조의 형태로 제공될 것』이라면서 『특히 5세 미만의 어린이들을 위한 옥수수,콩 혼합곡과 홍수 이재민을 위한 쌀과 옥수수가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 「한반도 식량과 안보」 미 심포지엄 발언록

    ◎“북이 기댈곳은 한국뿐”/미,남북대화­핵동결 입장에 이완 없어야/식량문제 계속땐 미래세대 정신적 불구/자본소유 허용 등 평양내부 개혁 움직임 「한반도 식량과 안보」 심포지엄이 18일 미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대학에서 열렸다.주요 발언자들의 발언 요지를 소개한다. ▲찰스 카트만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대행=북한의 기아 상황은 명확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지만 식량위기가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북한은 쇠약해가는 나라다.북한 군부집단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선 항상 조심해야 한다.한미 두 대통령이 제안한 4자회담에 대해 북한은 말을 빙빙 돌리고 있는데 중요한 사실은 이를 거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식량과 관련해 북한은 홍수재해 이전부터 지난 몇년간 중국으로부터 연 70만t 가량을 싸게 들여왔고 지금도 계속 그렇다고 보여진다.유엔이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한 물량은 필요량의 아주 조그만 일부에 불과하며 북한은 나름대로 상업구매를 시도하고 있지만 결국 북한이 바라볼 곳은 한국이다.북한의 식량지원 호소에 관한 실질적인 대답은 미국이나 국제사회가 아니라 한국에 달려있음을 알아야 한다.한국은 북한을 도울 의사가 있지만 북한의 태도에 따라 지원에 대한 한국의 여론이 결정되고 있다. ▲제임스 릴리 전 주한대사.현 메릴랜드대 홍보학 교수=북한이 미국등 국제사회로부터 지원받은 돈을 개인숭배 동상이나 세우는데 쓰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러울 때가 많다.경제개혁을 행하지 않는 북한에 대한 지원은 「밑바진 독에 물붓기」(블랙홀)식이다.북한 농업개혁에 대해 이를 실행한 중국의 협조를 기대할 수 있다.미국은 미북 기본합의 속의 남북대화,핵동결에 대해선 조금도 이완된 자세를 보여서는 안된다.망명한 황장엽이 서울에 올 경우 북한내 정세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해 향후 북한관련 사태전개에 관한 예측가능성을 높혀줄 것이다. ▲스티브 린튼 북한전문가겸 유진벨 재단회장=북한은 경제난에 대해 자신들의 체제가 문제가 아니라 미국의 경제제재가 문제라고 여긴다.북한 어린들이 식량위기의 가장 큰 충격을 받을 것이며 이는 통일여부와 상관없이 그들의 외형이나 사고에 영향을 끼쳐 영영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다.한반도에 부족한 것은 식량이 아니라 상호신뢰이다. ▲존 메릴 국무부 분석관=아주 제한적이지만 북한에 경제개혁이나 농업구조 개선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현상들이 보이고 있다.생산자에 의한 일부 소유허용과 탈중앙화,암시장이지만 도시내 시장의 자발적 발생 등을 꼽을수 있다.북한의 식량지원 요청에 반응하지 않은 것은 북한을 더욱 강경하게 만들 소지가 크다. ▲존 다이크 농무부 아시아팀장=북한의 식량 자급자족은 자연조건 등으로 해서 역사적으로 아주 어려운 과제였다.또 아무리 강인한 주체사상을 지닌 농부라 할지라도 연료,기계,비료 등이 부족하고 이에 대한 투입이 없는 한 자급자족 노력은 실패하기 마련이다.북한주민 1인당 1년 옥수수,쌀,밀 등 곡물 필요량을 188㎏으로 보고 여기에 91년부터 95년까지의 평균 생산량 360만t을 참고하면 현 시세로 북한은 98년엔 2억8천만달러,99년엔 1억5천달러,그리고 통일이 안될 경우 2010년엔 2억4천만달러 어치의 식량을 한해도 빠짐없이 수입해야 한다.
  • 북,3자설명회 참석할듯

    ◎미에 입장 전달… 미선 1천만불 규모 식량제공 북한은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대북식량원조계획이 잘 진행되면 오는 3월초 4자회담을 위한 뉴욕3자 설명회에 참석할 의향이 있음을 지난 14일의 북·미 접촉에서 미국측에 통보한 것으로 18일 전해졌다. 미 국무부의 찰스 카트먼 동아태담당차관보대행도 이날 『북한이 빠르면 내달초 한반도 4자회담설명회에 참석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밝혀 양측간에 의견이 개진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한·미 우호협회(회장 김상철) 미 중대서양지부와 한국경제연구소(KEI)가 메릴랜드대학에서 주최한 「한반도 식량과 안보」 심포지엄에서 카트먼 차관보대행은 또 미국이 북한의 식량난을 돕기 위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인도적 지원호소에 부응,1천만달러규모의 원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 총리 국회 국정보고 요지

    ◎“올 경제여건 심각… 안전기조 정책 운영”/황 망명·대선정국 이용 북 도발 경계를/한보사태 국회 진상규명에 최대 협력 새해들어 나라 안팎의 상황이 대단히 어렵고 복잡한 가운데 열린 이번 임시국회에서 국무총리로서 국정에 관한 보고를 드리고자 하니 무겁고도 착잡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지난 1년여동안 내각을 이끌고 국정을 수행해 온 국무총리로서 시국이 어려워지고 국민들이 불안과 분노,허탈감에 빠져들게 된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능력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낀다. 과거 어느때보다 애국심과 국민의 통합이 필요한 이 시기에 분열과 갈등의 폭이 넓어지고 나라의 장래를 확신하지 못할 만큼 불신이 증폭된 것은 궁극적으로 총리의 책임을 크게 하고 있다.국민과 국회앞에 대단히 송구스런 마음으로 사과를 드린다. 정부는 이번 한보철강 부도사태의 경우 경제적·사회적 파장을 빠른 시일내에 수습하는 것이 국가경제의 건실한 발전을 위해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정부는 책임을 회피함이 없이 국회가 한보철강부도사태의 진상을 한 점의혹도 없이 철저히 규명하는데 최대한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모든 전말을 엄정 조사해 문제점을 밝혀내고 법에 저촉되는 행위를 한 모든 관련자에 대해서는 신분 여하를 막론하고 엄벌토록 할 것이다. 정부는 국가기간산업이라는 차원에서 한보철강의 정상가동과 공장준공을 합리적으로 지원하고 협력관계에 있는 중소기업 뿐만 아니라 금융시장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일반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최대한 지원대책을 강구하겠다. ○국민 분노에 책임 통감 정부는 국민들이 최근 일어난 일련의 사태에 대해 심한 허탈감을 느끼고 분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조속히 국가·사회가 안정을 되찾기를 갈망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올바른 변화와 올바른 개혁,합리적 세계화의 추진을 통해 경제를 살리고 안보를 튼튼히 하는데 국정운영의 목표를 두고 있다. 금년에도 전반적인 대외경제여건이 지난해보다 크게 호전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그러나 정부는 단기적인 대응책보다는 중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우리 경제의 구조를 개선하며 체질을 강화하는데 모든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올해는 경제뿐만 아니라 국가안보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하고 어려운 한해이다.최근 황장엽 북한 노동당 비서의 망명사건이 보여주듯 북한은 체제의 불안정성이 증가되어 대내외적으로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 있다.북한은 내부의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휴전선 일대에 공격용 전력을 지속적으로 증강 배치하는 등 군사적 움직임을 멈추지 않고 있다. 탈북귀순한 이한영씨 피격사건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 주며 이런 시점에서 우리가 갖추어야 할 마음의 자세는 일상적인 차원이 아닌 비상적 경계와 각성이라고 생각한다. 합리적 통제력을 갖지 못한 북한정권이 올해 우리의 대선정국을 이용해 언제 어느 곳에서 직·간접적 도발을 저지를지 모르는 상황에서 국가안보를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아 대처해야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정부의 책무이다.우리 군은 한·미간의 굳건한 동맹관계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떤 도발에 대해서도 즉각 대처할 수 있는 확고한 군사대비책을 갖추고 있으며 강도높은 대북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국가의 안보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모든 국민이 국가안보에 대한 공감과 이해를 갖는 것이 긴요하며 국민정신이라는 무형의 전력이 승패를 좌우하는 관건이라고 정부는 믿고 있다. 황장엽 북한 노동당 비서의 망명사건은 북한사회는 물론 우리에게도 엄청난 충격을 던져 주었다.북한 지도층의 핵심세력에 속해 있는 황장엽 비서의 망명은 심각한 경제 파탄 속에서 그동안 북한체제를 지탱해온 사상적 기반마저 흔들리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북한정세의 유동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우리의 안보태세를 더욱 굳건히 다지는 가운데 어떠한 변화에도 실질적으로 대비해 나가야 할 때이다. 정부는 황비서의 귀순이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가는 한편 이번 사건이 앞으로의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도 검토하여 신중하게 그리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다. ○북 군동향 계속 주시 지난해 9월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에 대해 북한이 뒤늦게나마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한 바 있지만 군사적 긴장을완화하려는 어떠한 노력도 보이지 않고 있다.정부는 앞으로 북한의 태도를 계속 주시하면서 한반도에 공고한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하여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 4자회담의 성사를 위하여 국제적 공조를 더욱 강화할 것이다.미국과의 긴밀한 협조 아래 북한이 요구한 공동설명회가 사실상 4자회담의 시작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정부는 4자회담이 실현되면 북한이 안고 있는 문제의 해결에 대해 우리가 건설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 대두되고 있는 대만의 핵폐기물 북한반출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는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겠다.정부는 주변 관련국들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대만 핵폐기물의 북한 반입이 저지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금년도 우리 외교는 한반도에서의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체제를 구축해 나가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이를 위해 무엇보다 한·미·일 3국간의 공조체제를 확고히 하면서 중국 및 러시아와도 긴밀한 협의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 정부는 금년도 경제정책의 중점을 물가안정과 경상수지적자 축소에 두고 모든 시책을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 통화를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재정수지를 개선하는 등 거시경제운영에 있어서 안정기조를 견지해 나가겠다.부문별로는 생활필수품의 유통혁신을 촉진하며 공공요금의 안정을 도모하는 등 다각적인 물가안정시책을 추진하겠다. ○중기 자동화 2조 지원 금리안정과 금융산업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지난달에 구성된 「금융개혁위원회」를 중심으로 수요자입장에서 금융개혁 방안을 마련하겠다. 임금체계를 생산성과 연계되도록 유도하고 근로자에 대한 정부의 실질적 지원을 강화하여 진정한 참여와 협력의 새로운 노사관계가 정착되도록 하겠다.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현금차관을 허용하고 경부고속철도·인천국제공항·신항만 건설 등의 주요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 중소기업의 체질강화를 위해 97년중 자동화·정보화 자금으로 2조원을 배정하는 등 인력·기술과 금융·세제면에서 다각적인 지원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불필요한 규제는 원칙적으로 철폐하고 기업에 대한 각종 기부금·부담금 등 준소세도 정비할 것이다. 공공부문의 생산성 혁신에 주력,일반행정경비를 중심으로 1조885억원을 절감하고 금년중 2천명의 공무원을 감축하는 등 정부가 고통분담에 앞장서겠다.음식물쓰레기 등 생활쓰레기를 줄이는 일에도 정부는 민간단체와 협조하여 국민생활 속에 깊이 뿌리내릴수 있도록 하겠다. 정부는 이번 국회에서 개정될 노동관계법의 토대위에서 시행령 개정 등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해 새로운 노사관계제도가 조속히 정착되도록 힘쓸 것이다.또한 달라진 「노사협의회」를 실질적인 노사의 참여·협력기구로 정착시키는 등 노사화합에 기반을 둔 신노사문화의 확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공직자 부패척결 계속 최근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인해 근로자들의 고용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다.정부는 개별기업들 스스로 인력재배치 등 고용안정을 위한 자구 노력을 적극 기울이도록 유도하고 실업예방 및 고용안정지원제도의 보강과 취업알선망의 확충 등을 통해 고용불안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다.아울러 근로자 주택구입 및 전세자금 융자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근로자우대 저축제도를 신설하며 중소기업근로자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복지시설을 확충하는 등 근로복지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 정부는 금년 제15대 대통령선거가 국민 모두가 공감하는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지방의 민선자치단체장을 비롯한 모든 공직자들이 엄정히 선거중립을 지키도록 함은 물론 대선분위기에 편승한 사회전반의 기강해이 현상이 발생되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히 예방하겠다. 아울러 공직자의 복무자세를 확립하고 부정부패를 지속적으로 척결하며 공직자들이 긍지와 사명감을 갖고 일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정부는 특히 불법시위를 비롯한 각종 사회혼란 책동행위 등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요인에 대해서는 모든 공권력을 동원해 단호히 대처해 나가겠다.
  • 북 테러 비상­정부·재외공관 대책

    ◎“북 체제 이완 조짐” 안보외교 총력/“황 망명 김정일정권 몰락 신호탄” 진단/테러 차단… 경수로·경협은 계속 추진 황장엽 북한노동당 국제담당비서의 망명요청으로 남북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17일 재외공관장 회의가 유종하 외무부장관 주재로 정부종합청사 대회의실에서 개막됐다.106명의 공관장이 참석해 2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회의는 황비서의 서울 인도를 위한 해당국과의 교섭방향 등 안보외교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유장관은 개회사에서 『북한은 식량난을 위시한 경제난이 호전될 가능성이 없고 체제도 이완되는 조짐이 있어 정권의 위기상황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황장엽 북한노동당비서의 망명사건은 이러한 문제의 첫 시발』이라고 추가 망명의 가능성을 전망했다.유장관은 또 『이같은 상황에서 한반도에 평화를 확립하는 것이 급선무이며 유동적인 한반도 상황을 관리하고 평화를 유지해 나가기 위해서는 4자회담이 실현돼야할 것』이라며 『4자회담에서 남북한간 긴장완화,신뢰구축 및 경제협력증대방안등 광범위한 문제에 대해 실질적인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관장들은 비공개로 진행된 첫날 회의에서 황비서 망명성사를 위한 중국과의 교섭 및 미국,일본 등 주요국의 지지확보방안을 포괄적으로 검토하고 사건발생후 북한 내부 움직임과 대응책도 논의했다.정부는 황비서 망명사건으로 남북관계가 더 악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경수로 건설과 경협등을 비롯한 대북 관련사업을 계속 추진해 나간다는 기본방침을 정했다. 정부는 또 이번 사건이 황비서의 자유의사를 존중해 국제법규의 기준과 절차에 따라 인도적으로 해결돼야 하며,사건처리 과정에서 중국과 외교적 교섭을 계속하면서 주요 우방국의 지지확보를 위해 노력한다는 원칙을 확인했다. 정부는 이번 회의에 참석한 홍콩,스위스 등 황비서가 경유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의 공관장들에게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주재국 정부와 사전협의를 해두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정부는 또 북한의 재외공관활동이 활발한 중국,러시아와 이집트 등 아프리카 지역,인도네시아,말레이지아 등 동남아지역 국가들은 특히 외교관과 주재원,여행객들의 신변안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 「해결사 올브라이트」 첫 시험대에/미 국무의 내한 중재

    ◎주말 한중일 순방/황장엽 망명 원만한 해결 위해 적극 중재 표명 15일 하오(한국시간 16일 상오)첫 순방국인 이탈리아 로마를 향해 출발한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이번 여행은 신임 국무장관으로서 주요 우방국들에 대한 상견례를 위한 의례적 방문이라는 본래 목적보다는 훨씬 중요한 실무적 여행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까지 10일동안 유럽과 아시아의 9개 동맹국을 순방하는 올브라이트 장관의 이번 여행은 때마침 발생한 황장엽 북한 노동당비서의 망명 처리 문제를 놓고 중국과 남북한간에 벌어지는 치열한 외교전과 때를 같이해 서울과 북경을 모두 방문하는 그녀의 중재 노력에 큰 기대가 쏠리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미국무부는 14일 황비서의 망명처리는 한국과 중국간에 해결돼야 할 문제라고 강조하면서도 그러나 올브라이트 장관이 아시아 3개국을 순방할 때까지 한·중 양국간에 황의 망명 문제가 원만하게 매듭되지 못하면 미정부가 적극적인 중재 노력을 기울일수도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특히 그녀가 22일부터 순방하게 되는한·일·중 아시아 3국은 클린턴 2기 행정부가 정책의 우선권을 두고 있는 북한의 핵개발 저지와 4자회담 참석 등을 지원할 수 있는 국가들로 황의 망명 이후 전개되고 있는 일련의 북한문제들이 집중거론될 것으로 보인다.그녀의 바쁜 한국방문 일정 가운데 판문점·DMZ 방문이 포함된 것에서도 그 단면을 엿볼수 있다. 이에 앞서 올브라이트 장관은 첫 도착지인 이탈리아 방문 후 독일·프랑스·벨기에·영국에 이어 러시아를 방문하게 된다.벨기에의 경우는 브뤼셀에 본부를 두고 있는 유럽연합(EU)과 나토(NATO)를 방문하는 것으로 유럽의 전통적인 우방들과 나토 확대 등 유럽의 향후 안보문제들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에서는 보리스 옐친 대통령과 만나 시장경제로의 이행과정에서의 상호협력 방안들이 논의될 것이며 특히 모스크바에서 인터넷을 활용,지상의 수천개 학교들과 연결시켜 미국의 외교정책에 관하여 대담을 주고받는 인터넷 타운미팅을 시도할 예정이다.또 중국과는 북한문제 이외에 인권문제와 미기업체의 진출문제 등 실리적인 문제들이 함께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올브라이트 장관의 이번 순방이 단순한 의례적 행사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은 수행취재 신청 언론들의 쇄도에서도 짐작되고 있다.미 국무장관의 첫 해외순방때는 신청사가 별로 없던 것이 관례였으나 이번에는 40여개사가 신청,전용기의 좌석관계로 12개사만 수행취재가 허용됐다는 것이다.
  • 망명결심후 황 비서의 메모·서신내용 요약

    ◎“주체사상 학설 왜곡… 독재 무기로 활용”/“평화통일 앞당길 수만 있다면 희생 각오” 황장엽은 지난해 망명결심을 굳힌뒤 자신의 심경과 남북에 대한 상황인식 등을 담은 문건을 11월 10,13,15일 등 세차례에 걸쳐 작성,중개자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월간조선이 입수,공개한 이들 문건을 요약한다. 〈11월10일자〉 1.원래 주체사상은 김일성주석의 이름으로 마르크스주의를 극복하고 인간의 운명개척의 길을 밝히기 위해 창시된 것이다. 그러나 통치자들의 이기주의로 말미암아 이 학설은 왜곡되어 독재의 무기로 이용되고,남의 청년학생들을 기만하는데 이용되었다. 지금 짬짬이 써놓은 글은 만일의 경우를 고려하여 생각을 그대로 쓰지 못한 점도 있고,방조자도 없이 짬시간에 쓰다보니 논리적으로 다듬을 시간이 없었다.당면하여 이남의 주사파 학생들과 지하조직 일군들을 계몽시켜 그들이 북의 가짜 주체사상 선전에서 해방되어 진짜 주체사상을 체득하도록 하는데 참고자료로 이용할수 있을 것이다. 2.남한에서 정치적으로 나서고 싶지 않다.지금 얼마 남지않은 여생,가능하다면 주체사상을 더 알기쉽게 정리하여 조국인민에게 남기고 싶다. 3.거사는 신중히 하기 바란다.(북한은)무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전력을 다하여 왔다는 것,사람들이 다년간 오염되고 기만당하여 왔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4.잠수함사건 가지고 회담하자는 것,4자회담 참가 가능성 있다는 것 다 거짓임.절대 기회 걸지 말것. 5.명년 7월에 가서는 이문제를 단행할 것이 예견됨.그러면 할일 없게됨. 〈11월13일자〉 우리 민족을 전쟁의 참화에서 구원하고 나라의 평화통일을 앞당길수 있다면,그리고 세계 력사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다 산 자기생명을 버리는 것은 더말할 것도 없고 가족과 동지들의 가슴아픈 희생까지 각오하고 있다는 것.경제가 파탄되고 통치기반이 약화됨에 따라 당국의 경계와 질투심이 더욱 고조됨.당국은 금년 5월9일을 계기로 나의 사상이 자기의 통치체제에 맞지 않는다고 하면서 공격을 개시하였으며 나에 대한 감시를 집중하고 있음.그러므로 현직에 그냥 머무러있는 것은 기대할수 없음.늦어도 6개월이내로 결론이 내릴 것같이 생각됨. 지금 지위에서 물러나서도 안전하게 살수 있다면 큰 다행이지만 나와같은 요직에 있다 물러나면 그대로 두지 않는 것이 상례로 되고 있음.당국이 꾸며낸 자료에 의하여 공개적으로 규탄받고 죽는 것보다는 그전에 자결함이 여로모로 유리함. 2월에 큰 행사가 있으므로 그때까지 나를 리용하고 소문내지 않고 내적으로 처리하려고 할수 있음. 그러나 어느때 문제가 제기될지는 예측할 수 없음. 〈11월15일자〉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서두를 필요가 없으며 혼자 희생되여도 후회할 것이 없음.그러나 전쟁이 일어나는 길밖에 출로가 없는 조건에서 어떻게 전쟁을 미리 방지하거나 일어나는 경우 손실을 최대한으로 주리겠는가.학생들과 지하조직의 역할을 어떻게 저지시키겠는가 하는 문제가 중요문제로,민족의 운명문제로 제기됨.한편 전쟁준비를 마지막으로 다그치면서 군단장들까지 검토하는 조건에서 우리 지위가 안전하다고 볼수 없음.당국이 지금 대체로 다 파악하고 더 활동정형을 감시하기 위하여 손쓰지 않을수도 있음.그러므로 명년 2월에 가는 것이 허용되는 경우 그 기회를 리용함이 제일 중요할 것같이 생각됨. 지금 허다한 사람들을 마구 총살함을 폭로하면서 반체제인사들을 교환할데 대한 제안을 내놓는 것이 좋을 것같이 생각됨.그들(남의 반체제인사)은 북에 오면 다 개조되든가 죽게 됨.그러나 기만당한 상태에서 남에 있으면 위험한 존재임. 민족의 운명이 지켜질수 있도록 무거운 짐 지고 잘 다녀오시오.
  • 황 “4자회담 통일지렛대 가치”/일 방문중 회견

    ◎한반도 냉전종식 주변대국이 힘써야 북한의 황장엽 당비서는 일본을 방문중 일본 아사히TV,NHK­TV와 회견을 가졌다. 황의 회견을 간추려본다. ▷북한 경제상황◁ 당과 군대 인민은 최고 영도자를 중심으로 일심단결돼 있다.정치·군사적인 기반은 확고부동하지만 경제적인 난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북한은 기본역량을 경제를 부흥발전시키는데 쏟고 있다.소련 사회주의가 붕괴된 뒤 중공업위주의 경제전략을 농업,경공업,대외무역위주로 바꾸었다. ▷미·북 관계 및 4자회담◁ 한반도가 분열된 근본원인은 동서간 냉전이며 미·소 대립이다.더 거슬러 올라가면 일본이 우리를 강제로 식민지화했기 때문이다.통일문제는 민족내부의 문제이다.우리의 바람은 한반도 분열에 관련된 나라들이 통일에 유익하게 작용해주었으면 하는 것이다.미국과의 구체적 교섭에 대해서는 직접 관련이 있지 않지만 실무자들 사이 구체적 조건이 맞으면 합의될 것이다.4자회담에 대해서는 유관국가들이 갈라진 조국을 통일시키고 조선반도 평화보장에 유익하면 우리의 입장에서 가치가 있다. ▷국제관계 전망◁ 냉전종식은 힘의 정책의 파산이다.냉전종식으로 국제관계가 더 민주화되고 평화가 보장되고 세계인민사회가 친선협조하는 자유롭고 평화로운 세계건설의 중요한 전제가 마련됐음을 뜻한다.한반도의 경우 냉전의 잔재가 가시지 않았다.당면관심은 조선반도의 평화와 평화적 통일이다.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대국의 관계가 냉전종식 정신에 맞게 변해야 한다.
  • 북 노세대 불안… 추가망명 예상/미·일 전문가 진단

    ◎경제난 속 정치위기… 김정일 주석취임 서둘듯/황은 미·군 권력서 소외… 급속 체제붕괴 없을것 일본과 미국의 한반도 및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황장엽서기의 망명이 북한내부에 심리적,정치적으로 심각한 후유증을 몰고올 것이며 이에따라 남북한 관계도 당분간 경색관계를 면치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오코노기 마사오(소차목정부. 게이오대 교수)=북한은 감정적 반발을 보일 것이다.성혜림사건에서 보듯이 남북관계는 긴장이 고조될 것이다.4자회담 공동설명회는 열기 어려워질 것이다.남북관계가 나빠지면 북·미 관계도 어려워지고 북·일 관계도 당분간 움직이기 어렵다.국제기구를 통한 식량원조는 그대로 이뤄지겠지만 양자간 협의에 의한 지원은 어려워지지 않을까. 북한은 지금까지 경제위기였다.이제 정치위기가 시작됐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북한은 그럴수록 김정일비서의 최고지위 취임을 강행할 것이다.취임 못하면 체제 붕괴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북한은 80년대 말부터 생명체론,고난의 행군론,붉은기사상 등으로 본래의 주체사상과 멀어져 왔다.황장엽이 이데올로기적인 역할을 한 것은 80년대 초까지다.그는 일본 방문기간동안 붉은기 사상에 대한 질문에 대해 대답하지 않았다.황장엽씨가 관여했다면 대답했을텐데 아마도 새로운 사상정립작업으로부터는 제외,고립됐던 것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고마키 테루오(소목휘부 아시아경제연구소 연구주간)=80년대 권력 후계화 작업이 이뤄지면서 주체사상이 수령론으로,다시 붉은기사상으로 바뀌어 왔다.황장엽은 학문적 입장에서 「이상해졌다」라고 느꼈을 것이다.황은 NHK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수정주의라고 말하던 중국의 개혁에 지지 평가하는 입장을 보였다.그는 최근 무엇인가 고립화돼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황이 당과 군에 권력을 갖고 있던 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그의 망명으로 당장 북한의 체제가 붕괴되지는 않을 것이다.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이데올로기의 지도자였기 때문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그는 국내 당 서열보다 국제적인 지명도는 높은 인물이다.외국에서 보면 그 정도 되는 사람까지 망명한다고 생각돼 북한에 대한 평가가 매우 떨어질 것이다.또 해외의 한민족 사회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이다.〈도쿄=강석진 특파원〉 ▷미국◁ ▲진 커크패트릭(전 미국유엔대사·AEI공공정책연구소)=북한 고위층의 주중 한국대사관 망명은 북한 정권이 빠져있는 난관과 곤경이 한층 심해지고 있다는 명확한 증상이라 할 수 있다.북한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를 알려주는 단서임이 틀림없다.또 사회와 구성원 모두를 밀봉해 가둔채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통제하는 정권은 결국 실패하고 만다는 역사의 전례를 상기시켜 준다. 북한 내부의 상황이 점점 나빠지고 그 결과로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을 강하게 내비쳐주고 있다.아무튼 북한은 여러가지가 좋지 않게 돌아가고 있다.앞으로 더욱 그러할 것이다. ▲윌리엄 테일러(미국제전략연구소 부소장)=북한 지도층 붕괴의 분수령이다.김일성을 따르던 70대의 혁명1세대와 김정일을 따르는 50대 신세대 사이에 이념차이에서 오는 권력 내부의 갈등으로 볼수 있다.김정일에게 권력이 넘어가면서 젊은 인사들을 대거 승진 기용했으며 황장엽 등 노세대에 대한 우대와 혜택이 경제난으로 사라졌다.따라서 노세대들의 미래는 불확실해졌고 이들 세대들은 앞으로 더많은 망명이 예상된다.북한은 이번 사태를 무마,관심을 돌리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휴전선 도발 가능성이 높다.미 행정부는 서울을 잿더미로 만들수 있는 북한 도발을 막기 위해 유럽배치 미사일의 이전을 서둘러야 한다.〈워싱턴=김재영 특파원〉
  • 북 외교축 와해… 관계 경색 불가피/의미와 전망

    ◎북 군부­개방파 노선갈등 표면화 예상/생일 나흘 앞둔 김정일 권력승계에 큰 영향 김정일의 55세 생일(16일)을 4일 앞둔 12일 황장엽 북한노동당비서의 망명신청은 그가 이제껏 망명해온 어느 북한 고위층보다도 「거물급」이라는데 향후 남북관계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황은 현재 북한권력서열 19위로 기록되지만 김일성 생존시에는 권력서열 13위에 올랐을 정도로 북한사회안에서의 영향력이 큰 인물이다. 특히 황은 주체사상을 확립한 장본인이며 이 과정에서 김일성·김정일 부자 후계체제를 정당화한 인물로 알려지고 있다.또 현재 황의 공식직책은 당의 국제담당비서와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장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대남 및 대일문제에도 깊숙이 관여해온 인물이란 점에서 그의 망명은 북한의 대외 노선의 갈등이 존재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상징적인 사건이다.이번 망명사건은 또 김정일의 권력승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진다. 황의 망명요청이 북한이 체제유지와 경제난을 해소하기 위해 대미·대일관계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했다는 점은 대외관계개선 활동과정에서의 갈등과 책임자의 한 축이 무너진 것으로 보여진다. 이미 황은 지난달 30일부터 11일까지 일본방문 등에서 「시대가 변하는데 주체사상도 변해야 한다」는 등 일부 인사들에게 개인적인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으며,김정일의 노선과 다른 발언이 감지되었다고 한다. 결국 북한 권력서열 19위의 최고위급인 황의 망명은 김정일 지도체제에 대한 불만의 표시이자 북한 권력핵심부의 동요 징후로 보여진다.따라서 황의 망명으로 인해 북한내에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군부 강경세력과 대외개방파의 노선 경쟁 등이 표면에 불거질 가능성이 높으며 또 올해 후반쯤으로 예상되고 있는 김정일의 국가주석직 승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당국은 북한 체제를 상징했던 황의 망명사건이 북한체제 뿐 아니라 남북관계에도 미칠 영향이 크다고 보고 신중히 대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특히 정부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북한의 「대외적 자존심」이 크게 손상을 받았다는 점으로 볼때 향후 남북관계가 다소간 경색될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북한이 참석을 미루고 있는 4자회담설명회도 황의 망명사건으로 인해 더욱 움츠러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정부는 현재 황의 망명사건과는 별개로 북한을 자극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등 북한과 관련한 국제기구를 통한 간접대화와 경수로건설문제 등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북 권력핵심부도 균열” 한목소리/여·야 전문가 분석

    ◎체제 이데올로기 붕괴로 최악상황 반응/한반도 위기관리 차원서 대북접근 필요 황장엽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비서의 한국망명이 12일 발표되자 정치권의 북한전문가들은 「충격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이며 한결같이 「북한 권력핵심부의 변화」로 분석했다. 특히 황비서가 주체사상의 제1 이론가라는 점에서 그의 망명은 곧 북한체제를 지탱하는 이데올로기의 붕괴로 여기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박관용 국회 통일외무위원장은 『주체사상을 정립시킨 북한체제를 대표하는 최고위급 인사가 망명했다는 것은 북한의 붕괴를 알리는 대단히 중요한 사건』이라며 『북한이 최악의 상황임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안기부장을 지낸 신한국당 김덕 의원은 『북한의 파워 엘리트가 내일에 대한 희망을 상실했다는 증거』라면서 『북한 파워엘리트들의 전면적인 정신적 붕괴의 단초로 북한의 장래에 조종을 울리는 신호』로 풀이했다. 김의원은 나아가 『향후 남북관계는 정상적이고 점진적인 개선이나 4자회담을 통한 해빙과 같은 방식으로는 어렵다』고지적하고 『앞으로 북한 내부위기에 따른 한반도 전체의 위기관리 차원에서 남북관계를 다뤄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국민회의 길승흠 의원은 『황비서는 김일성대학교수로 김정일을 가르쳤던 사람이자 북한 사회과학원장을 지낸 지성으로 북한사회에서 존경받는 인물』이라며 『그의 망명은 대대적 사건으로서 북한정권이 붕괴직전에 왔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내다봤다.길의원은 『그러나 우리가 이번 사건을 지나치게 대북 선전용으로 삼을 경우 북한의 긴장을 유발,예측불허의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만큼 남북관계를 고려해 신중하게 다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남북고위급회담 대표를 지낸 자민련 이동복 의원은 『김정일이 군부에 의해 제거될 것을 예상한 황장엽이 위기감에서 북한을 탈출한 것 같다』고 진단하고 『황장엽은 김정일의 최측근으로 그가 북한을 떠난 것은 김정일의 앞날이 불안하다는 반증』이라고 분석했다. 이의원은 그러나 『북한체제가 붕괴되는 것은 아니고 북한내의 권력투쟁이 한단계 매듭을 짓는 상황으로본다』며 『그 시기는 늦어도 오는 연말,빠르면 김일성 3년상이 끝나는 7월 전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김일성 사후 북한 군부는 김정일을 꼭두각시로 내세워 북한을 관리해왔으며 3년상이 끝나는 대로 김정일을 국가주석으로 추대할지 아니면 제거할 지를 놓고 오랫동안 숙의해온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북한 군부는 최근 김정일을 추대해서는 식량문제 등을 해결할 수 없다고 보고 제거 결정을 내린 것 같다』고 주장했다.
  • 「식량얻기」 실패… 빈손 귀국길 전향/황장엽 망명­방일 행적

    ◎박경윤 등 「특사 2명」과 경쟁 수모겪어/강연·인터뷰 등서 주체사상 단어 안써/“사회주의 인기 시들” 체념투 발언… 시종 침울 한국에 망명한 황장엽의 일본 방문목적은 겉으로는 주체사상에 관한 국제세미나 참석이었지만 그 보다는 식량지원 확보가 더 시급한 과제였다.그러나 그는 빈손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됐다. 그는 지난달 30일 북경을 떠나 일본에 입국한 뒤 우선 교토,나고야,마쓰모토 등 지방을 둘러 보았다.그는 이번 방일을 후원한 한 불교단체,북한과 관계가 깊은 한 지방병원등을 둘러본 뒤 4일 상경했다.교토는 북한과의 접촉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자민당의 노나카 히로무 간사장대리의 지역구이다. 그는 4일에는 국제문제연구협회가 주최하는 강연회에서 강연했으며 5일에는 일본언론과의 인터뷰·언론인 학자들과의 면담을 가졌다.이어 7일부터 9일까지는 주체사상에 관한 국제세미나에 참석,국제김일성상을 수여하고 김정일비서탄생 55주년 축하연의 호스트 노릇을 했다. 황은 방일중 몇 차례의 강연과 인터뷰에서 말을 무척조심했다.4일 강연은 「21세기 북동아시아 전망­북한의 입장」이라는 강연이었지만 그는 정치 외교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인간은 사랑과 믿음에 의해 자유로와질 수 있다는 철학 이야기만 늘어놓았다.특히 주체사상이라는 단어는 단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다.한반도 전문가들이 북한 내외사정에 대해 질문을 던지면 「더 잘알 테니까…」라면서 답변하지 않았다. 당과 외교 최고인민위원회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아온 그가,특히 주체사상의 이론적 틀을 마련해 온 황이 입을 다문 것은 북한의 현실이 해외에 나가서 자랑할 형편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는 오히려 NHK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지금까지 수정주의라고 비난해 온 중국의 개혁개방정책에 대해 『성과를 올리고 있다.중국의 개혁을 지지하고 평가한다』고 말해 북한측이 지금까지 취해온 입장과는 상당히 다른 뉘앙스의 말을 하기도 했다.그는 『사회주의가 요즘은 인기를 잃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또 방일기간중 자민당 고위간부등을 한 명도 만나지 못하는 등 「빈 손」으로 귀국길에 올라야 했다.여기에는 북한이 4자회담 설명회에 불참한 사실과 방일기간동안 일본인 납치사건이 보도된 것등이 커다란 원인이었지만 그로서는 여하튼 김정일의 16일 생일을 앞두고 아무런 성과도 올리지 못한 채 귀국길에 올라야 했다. 더우기 황장엽으로서는 같은 기간동안 다른 여러 인물들과 경쟁해야 하는 수모도 겪었다.금강산그룹을 이끌고 있는 박경윤씨가 최근 김정일의 신임을 회복,일본을 방문했다.박은 황과 비슷한 시기에 일본 정치계의 대부인 T씨에게 면담을 신청했다.두 사람 모두 T씨를 움직이면 식량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 때문이었다고 이곳의 소식통들은 전한다. 황은 또 조총련의 지도를 담당하고 있는 이성철과도 경쟁해야 했다.이성철도 일본 체재활동의 초점을 식량에 두고 있었다. 쌀을 얻기위해 일본에 온 그는 다른 북한인사들이 일본을 방문할때 보여준 활달한 모습과는 달리 침울한 모습이었다.그는 또 강연회에서는 주제에 벗어난 강연을 하기도 하고 횡설수설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 기대 못미친 귀국 보따리/북 황장엽 방일 결산

    ◎4자회담 무산에 대부분 비공식 접촉/“북­일 관계 개선 공감” 양측 의지만 확인 일본을 방문중인 북한 노동당 황장엽 비서가 기대했던만큼의 성과를 올리지 못한채 11일 귀로에 오른다. 황비서의 방일은 잠수함 사건 사과 표명후 북미관계,북일관계가 빠른 속도로 해빙을 향하고 있을때 성사돼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황은 당초 불교단체의 초청으로 주체사상에 관한 국제세미나에 참석하는 것을 표면적인 목적으로 내세웠다.그러나 그의 방일에는 북일 양측이 모두 양국접근의 「좋은 기회」로 삼으려 한 흔적이 엿보이고 있다. 북한 정보에 밝은 일본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올해 71세로 같은 나이의 원로인 양형섭은 미국에,황장엽은 일본에 보내 일거에 북한 지원 분위기를 고양시키려 한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양의 방미는 4자회담 설명회가 북한측의 불참으로 자꾸 연기되면서 성사되지 않았고 황도 설명회문제와 방일기간중 보도된 20년전 일본인 소녀(당시 13세)의 납북사건으로 자민당 고위관계자와의 공식면담이 무산되고 말았다. 또 황의방일에 자민당의 신진 실세들이 뒤를 봐주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이들 가운데 한 사람인 야마사키 다쿠정조회장은 공식면담등이 무산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7일 당이 주도해 북일관계 정지작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이들은 황에게 이같은 입장을 설명하는 서한을 보내 황이 빈손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배려해 주고 있다. 일본도 황의 방일목적인 식량지원 요청에 간접적으로 부응했다.일본은 한국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직접 약속은 하지 않았다.하지만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 등은 황의 방일기간동안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모색이라는 형식으로 식량지원에 나설수 있음을 밝혀 긍정적 시그널을 보냈다. 결국 황의 방일은 두가지 사건,즉 설명회 연기와 일본인 납북사건으로 자민당의 요인 면담에 실패했지만 양측이 접촉에 열의를 갖고 있음은 충분히 확인됐다.4자회담 설명회가 열리는 등 상황변화가 오 되면 북일 양자관계는 다시 접근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 일 “대북 수교협상 재추진”/자민 정조회장/당 주도로 연내 재개

    야마사키 다쿠(산기척) 일 자민당 정조회장은 교착상태에 있는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재개 문제와 관련,정부간 교섭을 우선해온 종래의 대북 접근 방침을 바꿔 당주도로 교섭재개의 실마리를 풀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산케이신문이 8일 보도했다. 야마사키 정조회장은 이와 관련,7일 일본 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그동안의 정부간 교섭에 구체적 성과가 없는 등 북·일 교섭재개 문제가 『교착상태에 있었으나 북한의 잠수함 사건(유감 표명)을 계기로 정세 변화가 생겼다』면서 『교섭 착수를 위한 촉매적 역할을 당의 입장에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해가 북·일 관계개선을 위한 새로운 전기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 연내에 교섭이 재개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다만 야마사키 회장은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는 황장엽 북한노동당 비서와의 접촉에 대해서는 북한의 4자회담 합동설명회 불참 통보 등의 상황을 고려,이번엔 황과의 접촉을 보류하기로 했으며 황과의 접촉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려 했던 계획도 아울러 취소했다고 일 언론들은 전했다.
  • 한·미 외교현안 집중조율/주초 고위당국자회담

    ◎대북 식량지원 등 논의 한국과 미국은 이번주초 워싱턴에서 고위 외교당국자간 회담을 갖고 교착상태에 빠진 4자회담 설명회와 대북식량지원문제,대만 핵폐기물의 북한이전문제 등 양국 외교현안들을 집중 조율한다. 워싱턴을 방문한 반기문 청와대외교안보수석과 샌디 버거 미 백악관안보보좌관은 이번 워싱턴회담에서 미 카길사의 대북 곡물수출문제로 교착상태에 빠진 4자회담 설명회 대책을 집중 논의,북한이 설명회에 참석하기 전까지는 어떤 「대가」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설명회 참석을 촉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그러나 유엔과 세계식량계획(WFP) 등 국제기구가 추진중인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문제에 대해서는 인도적 차원에서 동참키로 합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국제기구의 대북식량지원에 동참하되,북한 지원 식량이 일부 군량미로 전용되고 있는 점을 중시,식량배분과정의 투명성 확보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을 미측에 전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북 4자설명회 참석대가 식량원조 보장한 적 없다”/미 국무부

    미국 국무부는 5일 『미국은 한반도 4자회담 설명회 참석을 대가로 북한에 대해 식량 원조나 상업적 선적을 결코 보장한 바 없다』고 밝혔다. 니컬러스 번스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김형우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식량공급을 약속하고도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데 대해 이같이 반박했다.
  • “4자회담·남북대화 강력 추진”/클린턴 연두교서 발표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4일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미국은 4자회담과 남북한 대화를 강력히 추진하고 미국­북한 핵합의 이행을 위한 자금지원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내용 10면〉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미국 상·하양원 합동회의에서 행한 97년도 연두교서를 통해 『우리는 한국과 함께 북한과 평화회담을 진전시켜야 한다』면서 남북한과 미국·중국이 참여하는 4자회담 개최를 위해 노력할 것임을 분명히 하고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남북한 대화를 성사시키는데 역점을 둘 뜻을 밝혔다.
  • 북한은 식량난 근본대책을(사설)

    북한이 이례적으로 「큰물피해대책위원회」 담화를 통해 구체적 수치를 곁들여 식량사정이 심각한 상태에 있음을 공표해 주목된다.이 담화는 1년간 필요한 식량은 4백82만t이나 96년말 현재 재고가 한달치도 못되는 24만6천t뿐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한편으로는 오는 16일의 김정일 생일잔치를 위해 외화 수억달러를 쓰면서 제 백성을 먹여살리지조차 못하는 무능을 자인하는 식량난실태를 공개한 진의는 분명치 않다.어려움이 다소 과장된 점,국제적 식량지원에 감사하는 표현이 담긴 점 등으로 미루어 최근 4자회담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식량 50만t의 국제지원을 용이하게 만드는 명분제공의 인상이 짙다.아울러 식량지원문제에 관한 한·미간 이견이나 한국내 강경·온건론 사이의 갈등을 확산시키려는 전술적 「식량카드」가 아닌지도 의심스럽다. 북한은 김정일 생일행사에 사용할 수억달러중 일부만 돌려도 식량난의 고비를 넘길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또 담화대로라면 북한은 이미 2주 가까이 식량이 완전 바닥난 상태일텐데 전문가들은 그런 징후는 보이지않는다고 밝힌다.때문에 북한의 식량난은 인정할 수 있지만 그 심각한 정도나 지원호소의 진실성은 믿기 어렵다. 비단 수해가 아니더라도 북한은 식량사정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비효율적 협동농장 체제와 김일성교시에 따른 다락밭 개간 등 주체농법으로는 식량자급도를 50%이상으로 높일 수가 없다.경제사정 악화로 공장가동률이 떨어져 농약과 비료·농기계생산이 중단되다시피 한 상태여서 배급량을 최대한 줄여도 해마다 2백만t이상의 양곡을 수입해야만 하는 형편이다. 식량지원 요청 등 단기처방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다.따라서 비료·농약·농기계지원등의 중기대책과 남북한합작 비료·농기계공장건설 및 선진농업기술 제공 등 장기적 해결책이 모색되어야 한다.북한은 잔머리 굴리지 말고 근본처방논의가 가능한 대화에 즉각 나서야 한다.
  • 곡물 50만t 구매보장 요구/미 “북한 제의 수용 불가”

    【워싱턴 연합】 미 국무부는 3일 북한이 4자회담 설명회 참석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는 카길사와의 곡물 50만t 구매 보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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