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4자회담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노사 조정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신세계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할머니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2차 가해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64
  • 金대통령 獨디벨트紙 회견 “통일후 미군주둔 金위원장도 동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6일 독일 디벨트와의 회견에서 지난 6월남북 정상회담에서 남북한이 통일되더라도 한반도에 미군이 계속 주둔해야 한다는 데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 의견 일치를 보았다고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남북한 및 미국·중국이 참여하는 4자회담을통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일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소련 붕괴 이후에도 서유럽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이 계속 주둔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볼 때 동북아시아에 미군이 주둔하는 것은 유럽에 나토군이 주둔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베를린 연합
  • 청와대수석 교체 안팎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7일 3명의 수석비서관을 교체한 것은 국정개혁 2기를 맞아 내각에 이어 청와대 비서실 체제를 새롭게 정비하겠다는 포석으로 여겨진다. 특히 유임이 예상되던 외교안보수석의 교체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4강 외교의 중요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이제는 외교전문가를 발탁해야 한다는 주변의 건의를 수용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김하중(金夏中) 외교안보수석은 김대통령의 각별한 신임 속에 그동안중국 등 국제관계에 대한 조언을 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실제 그의 기용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한과 미·중이 참여하는4자회담 구상과 깊은 연관이 있다. 또 김유배(金有培)전 복지노동수석의 교체는 노동계 파업,의료계 폐업 사태에 대한 김대통령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단초이다.조기해결의지가 함축되어 있다.새로 임명된 최규학(崔圭鶴) 복지노동수석은오랫동안 총리실 행정조정관으로 근무,조정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받고 있다는 점에서 의약계의 의견도 어느정도 반영된 결과이다.조규향(曺圭香)전 교육문화수석 교체 역시 개인적 하자보다는 비서실 분위기 쇄신의 측면이 강하다.‘최장수 수석’이라는 점이 주된 교체이유로,교육현장 경험과 출신지 등에 있어 성격이 비슷한 정순택(鄭淳택)부산시교육감이 낙점된 데서도 이를 알 수 있다. 김대통령은 이번 인사에서 강원 출신 외교안보수석 후임에 강원 출신을,경남 출신 교육문화수석 후임에 같은 경남 출신을,목포 출신 복지노동수석 후임에 역시 목포 출신을 임명하는 등 지역을 배려했다. 이런 점에서 청와대가 집권 초기와 마찬가지로 국민화합의 중심에 서야한다는 주문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프로필. △ 김하중 외교안보수석. 외교부 내 대표적인 중국통.올해 특2급으로 승진했다. 부드러운 인상과 달리 현안이 생기면 끝까지 해결하는 스타일.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 97년 황장엽(黃長燁)씨 망명사건 때 장관특보로 중국옷을 입고 다니며 망명을 성공적으로 이끈 일화가 있다.부인 배영민(裵英敏·49)씨와 2남1녀. ▲강원 원주(53) ▲서울대 중문과 ▲외시 7회 ▲동북아 2과장 ▲의전담당관 ▲주중대사관 공사 ▲아태국장. ■정순택 교육문화수석. 평교사에서 출발해 평생을 교육에 몸 바친 부산교육계의 산 증인.민선 1기 부산시 교육감을 지낸데 이어 지난해 3월 단독으로 입후보해재선됐다.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학자 스타일로,디자인고·자동차고·골프고등 전문분야 고교 탄생에 앞장섰다.부인 홍영혜(洪英惠·52)씨와 1남1녀. ▲경남 하동(59) ▲동아대 ▲한독여자실업고 교사·교감·교장,부산해사고 교장 ▲부산시 부교육감,교육감. ■최규학 복지노동수석. 지난 67년 특채로 재무부에서 공직을 시작한 뒤 73년부터 지난해 국가보훈처장으로 발탁될 때까지 26년 간 국무총리실에서 근무한 총리실의 터줏대감. 지난 92년 남북 고위급회담 때 수석대표 보좌역 및 정치분과 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부인 박영희(朴英熙·60)씨와 2남2녀. ▲전남 목포(63) ▲목포고,고려대 ▲총리실 1,3행정조정관,총괄조정관 ▲국가보훈처장. 양승현 기자
  • 힘얻는 ‘4자회담’…국제공인 수단으로 부상

    한반도 평화체제 이행은 군사 대결 종식이란 선행조건이 필요하다. 대내적으로 55년간 지속돼온 남북 군사 대결을 마감하고 국제적으로동북아 주변국들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도 안고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4일 안보장관회의에서 화두로 던진 ‘4자회담’도 이와 맥이 닿는다.남북 정상회담으로 물꼬가 터진 남북 화해,협력 분위기를 궁극적으로 군사문제 해결로 연결하면서 한반도 주변 강대국의 국제적 보증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이때문에 지난해 8월 6차회의를 마지막으로 1년 동안 ‘개점 휴업’ 상태에 있는 4자회담은 당분간 힘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문제는 북한이다.6차례의 4자회담 동안 북한은 ▲주한미군철수 ▲조·미 평화협정 체결이란 두 가지 원칙을 고수해 왔다.97년12월 1차회담 이후 3년 가까이 답보를 면치 못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6월 남북 정상회담 이후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주한미군 철수문제와 관련,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은 ‘통일 후 주둔 인정’ 등의 전향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최대 걸림돌은 휴전협정을 대신한 평화협정 체결의 당사자문제다.미국은 처음부터 남북한의 평화협정 체결을 지지해 왔고 중국 역시 한반도 ‘당사자 해결 원칙’을 표명하고 있다.미국과 중국을설득하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북한은 미국이 ‘제3자’로 물러선 가운데 평화협정 체결에 동의할 것이냐는 문제가 남아 있다.이외에 걸림돌도 적지않다.정부 당국자는 “유엔사와 한미연합사령부(CFC)의 위상과 역할,전시작전권주체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는 한 군사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체제 확보는 적지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그동안 닦아놓은 ‘4강외교 인프라’를중심으로 4자회담을 통해 평화체제 확보를 추진할 방침이다.일단 내달 1일 열리는 한·미·일 대북정책협의회(TCOG)에서 우리의 입장을전달한 뒤 6일부터 열리는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담에서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에게 협조를 요청할 것이란 관측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金대통령 냉전종식 완결판 구상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뒤 가장 큰 성과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라고 꼽았다.지난 18일 미 CNN과의 회견에서도 “남북정상회담에서 중요한 합의는 서로 전쟁을 하지말고 평화적으로 잘 지내자는 것”이라고 언급했다.여기에 “흡수통일도,적화통일도 안되며 전쟁이 일어나면 우리 민족이 끝장”이라고강조했다. 이번 CNN회견에서 무엇보다 주목되는 부분은 전쟁 방지를 위한 김대통령의 제도적 구상이다.이는 한반도 냉전체제 종식을 위한 ‘완결장치’로,어느새 이러한 구상까지 나아간 김대통령의 준비된 행보가 돋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김대통령은 냉전체제 해체를 두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하나는 긴장완화이며 다른 하나는 평화정착이다.긴장완화는 직접 당사자인 남북간의 장치라면,평화정착은 미국과 중국이 포함된 국제적 조치로 볼 수 있다.한반도 냉전체가 갖고 있는 특수성을 충분히 반영한 접근인 셈이다. 먼저 남북간 긴장완화를 위해 군사직통전화와 국방장관급회담·군사위원회를 설치,군사분야의 의견교환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한다는 것이다.우선 직통전화 등을 통해 돌발적인 충돌사태를 막고 신뢰를구축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이다.남북관계의 특성을 고려할 때 예기치 못한 돌발사태는 정상회담 이후 조성된 화해·협력 분위기를 언제든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신뢰가 구축되면 군비문제까지 거론하는 수준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인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평화체제 구축이다.국제적으로 한반도는 휴전 상태인 만큼평화체제에 대한 국제적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인 것이다.당사자인 남북과 가장 이해관계가 큰 미국·중국이 포함되는 이른바 ‘4자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낸다는 게 김대통령의 생각이다. 남북간 군사대치 완화와 미·중이 보장하는 평화체제만이 전쟁을 종결하고 평화에 대한 확실한 보장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김대통령의 혜안(慧眼)을 엿볼 수 있는 구체적인 그림이 아닐 수 없다. 양승현기자 ya
  • “상호연락·재결합 적극 추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8일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사고없이 무사히 끝나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북측과 협의를 통해더 많은 가족들이 상봉할 수 있도록 하고, 편지왕래·전화·재결합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미 CNN 방송 달튼 다노나카 앵커와가진 회견에서 “이산가족 상봉은 배고픔 등 기본적인 욕구와는 다른인간적인 욕구로 그동안 북한과 모든 대화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강조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20일 낮 1시30분까지 모두 5차례 방송되는이번 회견에서 김대통령은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의 의사교환 방법에 대한 질문에 “장관급회담 등을 통해서 의사소통을 하고있지만, 필요하면 간접 경로를 거쳐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남북 정상회담에서 중요한 합의는 이산가족 상봉과 경제협력으로 이제 시발점에 선 것”이라며 “생전에 통일이 되기를 희망하지만,30년 넘게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내 임기 중에는평화정착과 교류협력이 이뤄진 가운데 살도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남북관계를 묻는 질문에 김대통령은 “한반도 긴장완화와 관련해서는 군사 직통전화,국방장관급 회담,군사위원회를 만들어 논의하는 것이고,평화체제 정착은 미·중·일·러 등 4자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 전쟁을 종결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북한과의 본격적인 경제협력에 대해서도 언급,“북한이테러국가 오명에서 벗어나고,외국자본에 대한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협정과 청산계정이 보장되면 외국자본의 진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내다봤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군포로,납북자 귀환도 2차 남북장관급 회담과 9월 적십자회담에서 제기하는 등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또 이산가족 상봉 면회소를 판문점이 아닌 개성과 금강산 등 북측지역에서도 개설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정부는 면회소에선 가족 상봉 뿐 아니라 가족서신 및 물품전달,생사확인 등을 통해 종국에는 모든 이산가족들의 생사확인과 상봉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또 9월 중 개최예정인 2차 이산가족 방문단의 규모를 기존의 100명보다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일부 방문단 인원은 정책적으로 고려해 선발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청사에서 4대 분야별 주무 장관회의를 열고 8·15경축사 후속조치를 마련했다. 후속조치는 군사·경제 등 3개 위원회를 남북교류 협력을 위한 실행기구로 운용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군사위원회를 통해서는 군사 직통전화 개통과 함께 군사당국회담을제의,남북 긴장완화 장치를 확고히 마련토록 했다. 경제위원회는 예정대로 9월부터 경의·경원선 복구를 추진하는 한편이중과세방지,투자보장,청산결제,분쟁해결절차 마련 등을 통해 경제협력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사회·문화위원회는 민간을 중심으로 분단의 간극을 좁혀가는 활동을하게 된다. 양승현 이석우 이지운기자 yangbak@
  • 올브라이트 美국무 “北·美관계 정상화 재확인”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28일 첫 북·미 외무장관회담 직후 간단한 성명을 발표한 뒤 내외신 기자들과 회견을 가졌다. ■성명 = 이번 회담은 북·미간 첫 장관급 양자회담이었다.실질적인 진전보다는 상징적이고 역사적인 의미가 있고 과거 적대관계에서 벗어나 상호이견을해소하기 위해 미래로 향하는 공동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회담은 두 장관에게 상견례의 기회를 제공했고 서로의 관계 정상화에대한 관심사를 재확인했다.그동안 다른 레벨에서 논의해 왔던 핵심 이슈들에대해 간단히 논의하기 위한 자리이기도 했다. ■북한 미사일 문제는 논의했나. = 미사일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하지만 논의내용은 지금 이야기할 입장은 아니다. ■북한을 지금도 적으로 보는가. = 중요한 문제다. 지난 50년간의 적대관계를뒤로 하고 미래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명히 이야기하고 싶다. ■다음 계획은 무엇인가. = 우리는 북한의 대외개방 등을 고무하는 정책을 취해왔고 북한은 우리의 관심사에 부응해야 한다.이번 회담은 이런 방향으로가는 한 단계다.진행되고 있는 미사일 회담과 4자회담은 계속돼야 한다.북·미 고위급 회담에 대해 논의했고 계속 논의해야 할 사안이다. 방콕 오일만특파원 oilman@
  • “北, 90년대초 주한미군 인정”

    북한은 주한미군에 대해 90년대 초부터 ‘적대관계가 아닌 지역의 균형세력’으로서 일정한 의의를 인정,주둔 목적및 역할을 변경하도록 미국에 제안했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7일 미북관계 소식통들을 인용, 보도했다. 통신은 “(북한측이) 남북정상회담에서도 한국에 이같은 입장과 미국에 대한 촉구경위를 설명했다”고 말했다. 통신은 또 북한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4자회담등에서 주한미군에 대해 ‘철수’ 대신 ‘외국군대의 지위문제’등의 표현을 사용,태도 변화를 엿보이게한 적은 있으나 주한미군의 존재를 일정한 정도에서 인정,역할 변경의 입장을 공식 전달한 것이 알려진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북한이 처음 공식적으로 주한 미군의 역할변경에 대해 미국에 협의 개시를 제안한 것은 92년 1월 뉴욕의 유엔대표부에서 있었던 김용순(金容淳)비서와 아널드 캔터 미 국무차관이 참석한 미북 고위급회담 때였다. ‘주한미군 철수’ 일변도의 주장에서 현상추인으로 선회했다고 할 수 있는북한의 이런 태도변화는 당시 핵개발의혹에 대한 협의가 우선시돼 미국이 받아들이지 않았었다. 그러나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공존 실현성이 높아져 주한미군에 대한 이런 ‘위치부여’는 앞으로 한미방위체제 재검토를 포함,근본적인수정을 불가피하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도쿄 연합
  • 월포위츠 美존스홉킨스大 국제대학원장

    조지 부시 미 공화당 대선후보의 외교안보 분야 핵심 참모인 폴 월포위츠 존스 홉킨스 국제학대학원장은 26일 “앞으로 북·미대화가 진전되더라도 남북대화 우선 원칙을 바꾸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윌포위츠 대학원장은 미 대선에서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국무장관 등 요직에 기용될 것으로 점쳐지는 부시 진영의 측근이다.다음은 윌포위츠 대학원장과의 일문일답.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남북 정상회담에 나선 것은 북한의 질적 변화를 뜻하는가. 이번 회담에서 김 위원장에 대한 ‘희화적’ 인식이 없어진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지도자 개인 모습으로 전체를 평가하는 것은 잘못이다.앞으로 김 위원장이 어떤 정책을 펼칠지 지켜봐야 한다. ◆미사일 회담 등 북·미 대화의 전망은. 한반도 평화의 길은 먼저 북한이남한의 성공을 수용해야 가능하다.이런 의미에서 이번 정상회담이 중요하다. 94년 핵 위기 협상은 남한이 배제된 채 진행됐다.남북 정상회담 이후 이같은 일이 일어나서는 안되며 북·미 대화는 한국과의 긴밀한 조율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군사위원회 설치를 추진키로 했다.4자회담이 불필요해진 것인가. 남북 군사위원회를 통해 한반도 긴장완화가 진지하게 합의된다 해도 미국과 중국의 협조가 필요하다. ◆통일후 북한이 위협적인 존재가 아닐 때에도 주한미군이 필요한가. 지금은 주한미군 철수를 논의할 때가 아니다.내 견해는 공화당의 생각을 반영한 것이다.통일 후에도 동북아 안정자의 역할로서 주한미군은 필요하다.주변국 대처에도 좋은 방향일 것이다. ◆향후 미국의 대북경제제재 추가 완화 전망은. 제재 완화나 미 기업인의 대북 투자의 가장 큰 장애물은 북한 정부다.북한 정부가 외국원조보다 민간투자 유치로 정책을 전환할 경우 경제 회생에 도움이 될 것이다.북한이 경제적 성공을 거두려 한다면 북한 지도부의 엄청난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오일만기자
  • 특별기고-남북정상회담에 바란다/ 한반도 평화정착 초석 되길

    김대중 정부는 출범 이후 거창한 통일방안을 제시하기보다는 통일과정에 있어 남북한 평화공존과 화해·협력을 정착시키는 데 우선 역점을 두면서 대북 포용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왔다.남북정상회담 개최는 근본적으로 대북 포용정책의 결실이다.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된 중요한 이유중 하나는 북한이 경제난 극복을 위해남북경협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경제난 극복에 최대 역점을 두고 있는 북한은 실질적으로 경제지원을 받을 수 있는 나라는 남한밖에 없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한반도 분단 반세기의 역사에서 남북정상회담은 당국자간 대화를 통해 남북한이 한반도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한반도냉전종식과 평화정착을 위한 실질적 출발점이 될 것이다. 그러면 한반도에서 전쟁을 방지하고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어떻게 해야할것인가? 필자는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남북한 차원과 국제적 차원의 이중궤도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첫째로 남북한 차원에서 남북기본합의서가 잘 실천되고 이행된다면 한반도평화정착은 구축될 것이라고 본다.1992년 남북기본합의서가 발효된 이후 우리측의 기본합의서 이행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이행을 위한 분야별 공동위원회 가동을 거부하면서 이행준수를 외면해 오고 있다.이제 평양정상회담에서 기본합의서 실천·이행문제가 의제로 언급될 수 있을 것이다.기본합의서에 명시된 4개중 한두개 분야별 공동위원회의 재가동이 정상회담을통해 합의되기를 바란다. 둘째로 국제적 차원에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미·중·남·북의 4자회담은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4자회담 무용론도 제기되고 있지만,4자회담이야말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가장 합리적이고 현실적이며,바람직한방안이다.4자회담은 북한측의 의도적인 행위에 의해 유명무실화된 정전체제를 대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회담이라는 점에서 한반도 평화구축에 분명히 기여할 것이다. 4자회담의 진전은 남북대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며,남북대화의 진전 역시 4자회담의 성과로 이어질 것이다.결국 4자회담과 남북대화는 한반도긴장완화와 평화정착 구축을 위해 상호보완적이다. 4자회담에서는 현 정전체제를 새로운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문제,남북대화에서는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라 주로 화해와 교류·협력문제를 다루어 나가는것이 합리적이기 때문에 평양 정상회담에서 남북기본합의서 재확인과 4자회담의 활성화를 위한 합의가 되기를 바란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 결과를 평가해 볼 때 북한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실용주의 정책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단 한번의 남북정상회담이 반세기 동안 분단된 민족문제를 하루 아침에 풀수는 없다.정부와 국민은 정상회담의 가시적 성과에 너무 집착해 조급하게서두르지 않아야 할 것이다. 한반도문제 해결은 범국민적·초당적 합의와 협력을 필요로 한다.평양 정상회담에 가는 김대중 대통령에게 모든 국민은 범국민적·초당적 성원을 보내면서 평양회담이 한반도 평화정착의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 郭台煥 통일연구원 원장
  • 셔먼 美국무부자문관 어제 방한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자문관이 7일 남북 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와 한·미 양국 현안들을 협의하기 위해 방한했다. 셔먼 자문관은 8일 오전 장재룡(張在龍) 외교통상부차관보와 만나 남북 정상회담,북·미협상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공조방안 등을 논의한다. 그는 이날 오후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 장관,박재규(朴在圭)통일부 장관 등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대북 정책에 관해 의견을 조율할예정이다. 셔먼 자문관의 방한에는 특히 찰스 카트먼 한반도 평화회담 담당특사가 동행,24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북·미협상과 4자회담의 재개 문제 등에관해서도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방자오(朱邦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7일 4박5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주대변인은 이번 방한기간 중 이남수(李南洙) 외교통상부 대변인과 회담을갖고 공보 분야의 양국간 교류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경주·제주등 지방도 둘러볼 예정이다. 그는 이에 앞서 지난 1∼5일 평양을 방문했으며,11일 일본으로 떠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주요인사들이 한반도 주변국을 잇따라방문하는것은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며 관련국간협조분위기를 다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
  • 韓·美·中 외교행보 가속

    6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 등 한반도 주변국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미국은 정상회담 합의 발표후 한동안 지지부진하던 북·미회담을 재개하고대북(對北) 현안 등을 협의하기 위해 한반도 정책 담당자들을 한국과 중국,일본에 급파하는 등 외교적 발걸음이 바빠졌다.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자문관은 7일 방한,장재룡(張在龍) 외교통상부차관보와 회담을 갖는 것을 비롯해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장관·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 등과 연쇄 접촉을 갖고 대북 포용정책,남북 정상회담,북·미협상 등 한반도 주변정세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셔먼 자문관의 이번 방한은 남북 정상회담과 미 고위급 회담을 위한 준비접촉 과정에서 대두된 대북(對北)현안 등에 대해 한국과 중국 등의 협조를 구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네바협정 이행문제와 관련,북한이 제기하고 있는 경수로 건설 지연시의 보상 및 중유제공 문제 등에 대한 협의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방한에는 찰스 카트먼 한반도 평화회담 담당 특사도 동행,오는 24일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되는 북·미 협상과 4자회담의 재개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셔먼 자문관은 방한에 앞서 4∼6일 프랑스와 독일을 방문,이들 국가의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지원확대 문제를 논의했으며,방한 후에는 중국과 일본도 방문할 계획이다. 중국의 외교적 활동도 기민해지고 있다.지난 1∼5일 평양을 방문한 주방자오(朱邦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7일 우리나라에 도착했다.중국은 또 이달중 리펑(李鵬)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북한에 파견할 예정이다. 주 대변인은 한·중 외교부대변인 교류라는 명분을 내걸고 방한했지만 내부적으로는 5월 중 북한을 방문하는 리펑 전인대 상무위원장의 행보에 대해 설명하고 남북한의 입장을 탐색하는 임무를 띤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기자 khkim@
  •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교수 LA타임스 기고

    한반도문제 전문가인 브루스 커밍스 미국 시카고대 교수는 11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햇볕정책’이 한반도 평화정착의 길을 여는데 기여해 왔다며 미국은 남북관계 진전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그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기고한 글을 간추린 것.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이는 획기적 사건이 될 것이다.한반도 분단 이후남북한 정상회담은 한번도 열린 적이 없으며 남북한은 55년간 서로 상대를비난해왔다. 이번 정상회담은 한국전 발발 50주년에 즈음해 열린다는 상징적 의미외에김정일(金正日)의 공식적인 국제사회 데뷔 무대가 된다는 의미도 있다. 남북화해는 72년 7·4 남북공동성명,91년말 남북기본합의서,94년 김일성(金日成)의 남북정상회담 제의 등으로 희망이 부풀었으나 무산됨으로써 ‘획기적인’ 원칙들도 잊혀졌다.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은 몇년간의 외교활동,남한과 미국의 극적인 정책변화,고집세고 심술궂은 이미지와는 대조되는 북한의타협을 토대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다른 의미를 지닌다. 3년간 끝었던 북한의 핵개발문제는 94년6월 전쟁위기까지 갔으나 줄기찬외교노력으로 북한의 핵발전프로그램을 동결시켰고 이는 아직도 유효하다.북한은 97년 4자회담에 동의함으로써 휴전협정 당사자가 아닌 남한과 대화 거부라는 종전 입장을 버렸다.98∼99년 북한의 대규모 지하 핵시설 의혹 소동은 미국의 사찰 허용으로 마무리됐고 미국은 작년 9월 미사일 시험 중단 대가로 50년만에 대북경제제재를 완화키로 합의했다.북한정부는 최근 이탈리아와 수교 이후 독일,프랑스,영국,호주 등과 관계개선 회담을 진행하고 있으며고위급 대표단이 다음달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김대중 대통령은 어느 역대 한국 및 미국 대통령보다도 정책 변화를위해 많은 일을 해왔다.98년2월 취임식에서 북한과 능동적 화해 및 협력을추구하고 전임자들과는 달리 북한의 대미관계 개선 시도를 지지할 것을 약속했다.김대통령은 98년6월 방미 때 대북 경제제재 해제를 공개적으로 요청한첫 한국대통령이었다.그는 북한에 양보를 요구하지 않고 식량과 원조품을 전달했다.그의 ‘햇볕정책’은 오랜 남북문제 연구와 지도자로서의 경륜 끝에나온 것이다. 김대통령은 아직 기술적으로 전쟁상태에 있는 한국전을 마무리한 사람으로서 이임하길 바라고 있다.이는 긍극적인 화해와 통일에 필수적인 전제요건이다.미국 정치인들은 김대통령의 이런 야심을 시기하거나 간섭하지 말고 그를지지하고 밀어줘야 한다. 로스앤젤레스 연합
  • 남북 정상회담/ 특별좌담

    오는 6월 분단 반세기만의 첫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한매일은 11일 정치·외교·경제전문가 등을 초청,이에 대한 의미와 전망 등을 집중 점검하는좌담회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는 이번 정상회담의 의의와 전망, 동북아 냉전구조 해체 가능성,남북한 경제협력과 공동이익,한반도 주변정세에 끼칠 영향 등이 폭넓게 논의됐다.좌담에는 강만길(姜萬吉) 고려대 명예교수와 강정모(姜正模) 경희대 국제경영학부 교수,임혁백(任爀伯) 고려대 정치외교학과교수가 참석했다. □강만길 이번 남북정상 회담 합의는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지구상에 유일하게 분단지역으로 남아있는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4자회담이니 6자회담이니 여러가지 방법이 시도됐지만 이번만큼은 한반도 사람들이 주체적으로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주춧돌을 놓았기 때문입니다.외세를 배제하면서 월남과 같은 무력통일도,독일과 같은 흡수통일도 안된다는 차원에서 수립된 포용정책,즉 적극적 화해정책이 열매를 맺은게 이번 정상회담 성사인 것입니다. □임혁백 그렇습니다.94년정상회담 성사는 사실 외세의 도움에 의한 것이었습니다.당시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서울 불바다 발언 등으로 고조된 위기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미국에 중재를 요청한 결과였습니다.이번에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응한 이유를 살펴보는 것도 의미있습니다.기본적으로 김정일 체제는 유훈(遺訓)통치체제입니다.모든 것이 김일성(金日成)의 유훈에 따라 움직이고 있습니다.분단과 냉전의 해체를 통해 평화체제를 구축하라는 것이 김일성의 유훈이었습니다.그런 상황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자기 체제를 굳힌 결과,자신있게 대화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강정모 북한에게 남한과의 정상회담,즉 정치·경제·문화적인 협력이 필요한 이유는 경제문제 때문입니다.인민을 먹여살리지 못하는 정권에 무슨 힘이있겠냐는 것입니다. 이번 정상회담 합의는 현 정부가 그런 사정을 잘 파악한결과로 볼수 있습니다. 서해교전,잠수함 침투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정부가일관되게 포용정책을 추진함으로써 남북간 신뢰 관계가 공고해졌습니다.특히남북 경제공동체라는 틀 속에서 협력을 할 경우 시너지 효과는 물론, 국방비등 지출을 줄이면서도 경제발전에 전력투구할 수 있다는 계산이 가능해진 것도 북한이 정상회담에 합의한 계기라고 봅니다. □강만길 이번 정상회담은 동북아 냉전체제 해소라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사건입니다.현재 한·소,한·중 관계는 정상화됐지만 북·일,북·미 관계는 그렇지 못한 상황입니다.북·일,북·미 관계가 정상화되고 남북관계가 화해분위기로 돌아서야 완전한 냉전체제의 해소가 이루어집니다.남북관계는 이를위한 연결고리입니다.이런 점에서 북·일,북·미관계 호전 이전에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된 것은 우리의 민족적 문제를 우리 역량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것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일입니다.지금까지는 주변 국가의 대북정책에 따라가기 급급했다면 이제는 남북문제가 앞서 해결되고 북·일,북·미 관계가 뒤따라오는 구도로의 변화를 가져온 것입니다.한반도가 마지막 남은 냉전체제를 해소함으로써 비로소 세계평화,동북아 사회에기여하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임혁백 좋은 지적이십니다.그동안 북·미 관계에서 한국이 원하지 않으면미국이 북한과의 관계개선 의사가 있더라도 어려웠던 것이 사실입니다.아무래도 북한보다는 한국이 중요한 때문이지요.그것이 국제구도의 틀이었습니다.한국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굳이 한국의 결정권을 침해하면서 일을 할 필요가 없었던 겁니다.그래서 북·일,북·미의 관계 개선이 지연됐던 것이지요. 이번 정상회담은 미국과 일본 등 주변 국가에 그러한 심리적 장애를 제거해준 계기가 됐습니다. 주변 국가들은 모두 이 지역의 냉전구도 해체를 원합니다.물론 통일된 한국을 원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경쟁국가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그래도 냉전구도 해체는 모두에게 이익입니다.단적으로 동아시아 시장 형성을 막아온장애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이는 동북아 철도망 연결,비행항로 개설 등 물자수송 장벽이 없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현 정부의 평화체제 구축 정책이주변국들로부터 지지를 얻을 수 있는 것도 ‘통일한국 건설’보다는 ‘냉전해체’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강정모 경제적으로 봐도 세계는 지금 지역 경제협력의 방향으로 진행되고있습니다.북미의 나프타(NAFTA)나 유럽연합(EU) 등은 각각 49%,62%의 역내의존도를 보이는 반면 동북아는 29%에 불과합니다.왜 역내 의존도가 낮은가하면 냉전체제 지속과 북한의 폐쇄주의 때문에 교류협력 조건이 형성되지 않은 탓입니다.북한이 개방으로 가면 동북아 경제협력이 활성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강만길 회담성사에 제일 조급해지는 사람들은 역시 이산가족들이지요.인도주의적 입장에서 가장 먼저 해결돼야 할 문제이기도 합니다.그러나 이런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이산가족 문제가 남북문제의 걸림돌이 돼서는 안됩니다. ‘이산가족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다른 것도 안된다’ ‘남북대화도,비료를 주는 일도 안된다’는 식으로 가서는 안되지요.이는 당사자들도 이해를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정부 대북정책의 장애가 된다는 것은 이산가족 자신들도 바라지 않을 것입니다.순리적으로 풀어야 합니다.인정적인문제인지라 거론하기 어려운 점도 있지만 이런 문제일수록 냉철하게 다뤄야 합니다. □임혁백 이산가족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적인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것입니다.인권·인도적인 문제로 해결돼야 한다는데는 동감하지만 북한에서는 그런 문제가 아닙니다.지금까지 이산가족 교류가 제대로 안된 것은 북한 체제의 문제 때문이었습니다.때문에 이는 정상회담이 이루어지고 냉전체제가 해체되더라도 단숨에 해결되지 않습니다.따라서 그때까지는 현실적인입장에서 이산가족 문제가 안되면 모든게 안된다는 식의 접근방법은 버려야할 것입니다.오히려 어떤 시점에서 자유로운 왕래가 가능할지에 대해 세부전략을 세우는게 중요합니다. □강만길 우리는 기나긴 통일여정의 첫걸음에 들어섰습니다.그 지향점은 ‘비흡수 평화통일’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독일식도 베트남식도 아닙니다.이를 위해 첫단계로 정착시켜야 할게 평화공존 체제입니다.이를 위해 가장중요한게 기간을 길게 잡고,인내해야 하고,타협과 호혜의 원칙에 충실해야한다는 것입니다.우리 국민의 통일의식에 일대 전환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정부는 우리의 통일교육의 방향을 지금의 대결의식의 틀이 아닌 호혜의식으로 바꿔가야 합니다.또 걱정되는 점은 정권이 바뀌면 통일·대북정책이바뀌거나 후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이는 민족의 장래를 위해서 불행한 일이될 것입니다. 현 정권이 있는 동안 적극적 화해 정책이 최대한 정착돼야 합니다.그런 면에서 이번 발표 시기를 총선에 결부시켜 문제삼는 것은 대단히저(低)차원적인 안목입니다. □강정모 그런 소모적인 논쟁들은 남북통일,국가 단일 공동체로 가는데 있어떨쳐버려야 할 일들입니다. 남북한 교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서로 공동체로서 이익을 낼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그런 면에서 사실 남북한은 양보가 필요없다고 봅니다.서로 물러서지 않아도 많은 이익을 얻게 돼있는데 무슨 양보가 필요하겠습니까.가장 중요한 것은 남북 당국자와 주민간의 상호 신뢰입니다.서로 이익을 위해 합리적으로 의논해 가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임혁백 전술·전략적으로 협상의상대방이 이야기한게 과연 지켜지느냐는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이를테면 야당이 집권을 했을 경우,현재의 대북 햇볕정책을 원점으로 돌려놓을 것 같으면 북한이 협상할리 없습니다.진지한 협상 상대로 인식하도록 하려면 남북문제에 있어서는 초당적 지지를 보내야 합니다.세계사적으로는 냉전 종식,민족사적으로는 분단 해체라는 이 역사적 상황을 앞두고 여야 구분없이 지지를 보내서 우리 당국자들이 좋은 위치에서협상을 할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강만길 우리는 갑자기 오는 통일을 지향하지 않습니다.서서히 단계적으로오는 통일이어야 합니다.아마 후세의 역사가들이 남북합의로부터 통일이 시작됐다고 말하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가져봅니다.이번 회담 합의는 남북합의서 교환이래 두번째로 온 통일의 기회입니다.우리가 지향하는 화해통일에 최대한 접근한 경우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임혁백 남한·북한과 대만·중국을 예로 들겠습니다.남북한은 고위수준에서 상당히 많은 대화를 했지만,교류·교역·여행 등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있습니다.반면,대만과 중국은 대화는 없는데도 엄청난 규모의 투자와 교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결국 우리는 대화는 많지만 실질적인 성과는 없다는것입니다.이미 우리는 남북 기본합의서라는 훌륭한 문서를 갖고 있습니다.때문에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는 더 이상 원칙문제로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구체적인 성과,즉 이산가족이나 사회간접자본 연결 등 실질적인 문제를 토의해야 할 것입니다.남북화해는 우리가 IMF를 돌파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입니다.신발·섬유산업에서는 노동력을 얻을 수 있으며 사회간접자본(SOC)개발로는 중동특수를 넘어서는 성과가 가능합니다.북의 토지와 인력에 남의 자본과지식이 혼합되면 시너지 효과는 극대화될 것입니다.동시에 당장의 이익 확보보다는 통일비용을 줄인다는 측면에서의 접근도 필요합니다.북한이 우리나라의 경제수준에 이르도록 협력하는 것이 향후 통일부담을 감소의 관건입니다. □강정모 남북관계의 가장 큰 틀은 공존체제입니다.공동번영과 균형발전이공동체의 핵심입니다.하지만 쉬운 것부터 시작해 서로에게 이익이되는 것을우선 찾아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양쪽의 사회기반시설을 속히 연결해야 합니다.외국이 북한에 투자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또 북한이 식량사정을 개선할수 있도록 농업을 살리고 경공업을 육성해야 합니다.다행히 우리의 산업 사이클이 경공업을 다른 나라로 넘겨줘야 하는 시점입니다.그런 산업구조를 북한에 넘기고 철도·도로·통신·에너지·전력만 연결시키면 여기서 오는 경제이익은 계산할 수 없는 정도가 될 것입니다. 정리 김태균 이지운기자 windsea@
  • 아태재단 ‘국민의 정부 2주년 학술회의’ 주요내용

    아태평화재단(이사장 吳淇坪)은 2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국내외 한반도 전문가를 초청한 가운데 김대중(金大中)정부의 대북 포용정책 2주년을 기념하는국제학술회의를 열었다.‘남북한 관계와 냉전구조 해체’란 주제의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와 예브게니 아파나시예프 주한 러시아대사의 기조연설,로버트 갈루치 미 조지타운대 학장 등의 주제발표,토론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회의에 앞서 김대통령의 환영 영상메시지도 있었다.기조연설 및 주제발표 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기조연설. ◆햇볕정책 2년과 향후 전망(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 햇볕정책의성공적인 추진을 어렵게 하는 변수 가운데 하나는 북한에 대한 미국의 태도다.북한정권에 대한 미국인의 거부감과 불신 속에서 ‘유화정책’에 대한 미국국민의 지지를 끌어내기는 쉽지 않다.공화당은 북한과 클린턴 정부의 대북 외교정책에 대단히 비판적이다.공화당 후보가 승리하면 대북정책의 재평가는 피할 수 없다.그러나 재평가 결과는 선거까지 8개월간 평양이 어떤행동을 보이고 워싱턴과 얼마나 안정적이고 비위협적인 관계를 발전시키느냐에달려 있다. 햇볕정책과 페리 보고서의 성공 여부에 대한 평가는 일단 앞으로 몇달 동안북한의 군사적 도발 여부에 달려있다.미사일 발사,잠수함 침투, 북방한계선(NLL) 침범 등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것은 건설적인 변화의 표시다.평온한상태가 유지되고 제재가 해제되고 남북무역이 발전하면 보다 구체적인 이정표의 모색이 가능하다. 남북정상회담은 지난 72년 닉슨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같은 역사의 전환점을 마련할 것이다.미국이나 한국에서나 여야간의 북한문제 공조 확대는 절실하다.북한과 화해를 향한 힘든 산을 오르는 일의 성패 여부는 국민적 지지로결정날 것이다. ◆한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정책적 접근(예브게니 아파나시예프 주한 러시아대사) 러시아는 한반도문제에 대해 확고한 노선을 추구하고 있다.한반도 비핵화,평화통일의 정치적 해결 노력,러시아를 포함한 보다 넓은 범위의 당사자가 참여하는 다자간 국제회의 등이 그것이다.경제관점에서 통일한국의 탄생은시베리아·극동지역과의 협력증대를 의미한다.한국도 많은 에너지와 광물자원,극동지역과의 기술협력을 필요로 할 것이다.러시아는 북·미간 긍정적인 관계발전 조짐을 환영한다.미국은 평양에 대해 적대적인 태도에서 현실인정에 근거한 건설적인 접근으로 옮겨가고 있다. 북·미간의 관계정상화는 한반도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여러 요소 중 하나에불과하다. 모든 관계 당사국들의 노력을 기초로 이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 러시아는 남북한 두 나라와의 균형있는 관계발전이 지역의 평화안정에 도움될 것이라고 믿는다. ◈주제발표. ◆중국·일본과 한반도 일본 게이오대학 오코노기 마사오(小此木政夫)교수는 ‘햇볕정책과 일본의 대북정책’이란 주제발표에서 북·일관계 정상화는 동북아 냉전구조를 결정적으로 무너뜨릴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고 평가했다. 북·일간의 국교정상화를 위한 대화재개 노력은 99년 가을 북·미 베를린회담과 페리 보고서에 기초해 시작했으며 국내 야당의 압력과 반대에도 불구,일본은 한국과 미국과의 대북 공조정책을 선택했다고지적했다. 또 북한의 고위관리가 워싱턴을 방문,두 나라가 관계정상화 길에 들어서고연락사무소가 상대방 수도에 설치되면 북·일대화도 재개를 향해 가속화될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대화과정에서 일본인 납치 의혹,북한 미사일위협 등은 걸림돌이 될것이며 이 문제의 해결 없이는 일본 국내적 지지획득은 어렵다고 분석했다. 일괄타결을 통한 일본인 납치의혹,식량지원,핵·미사일개발 등 관계 정상화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국제문제연구소의 양청쉬(楊成緖)소장은 현재 한반도는 협력확대 및 신뢰구축 조치,군사적 유대 확대,군사 갈등 예방을 위한 실질적 조치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4자회담에 적극적인 참석,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건설적인 역할 등이중국의 희망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대한반도 정책’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양 소장은 남북간 불신이뿌리깊고 불안정 가능성과 군사적 위험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한반도의 미래는 코소보 전쟁의 결과,주요 강대국 사이의 불신이커짐으로써더욱 복잡해졌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햇볕정책과 북한 셀릭 해리슨 미 센추리재단 연구위원은 ‘북한과 햇볕정책’을 발표하면서 적대감과 불신,경제난으로 인한 북한의 붕괴불안감,미·일의 대북 냉전정책 지속,‘소수파 정부’ 등이 한국의 대북정책 추진의 4대주요 장애물이라고 지적했다. 또 햇볕정책에 대한 북한의 부정적인 반응은 남측이 흡수통일을 시도하고있다는 북한의 생각 때문이라고 말했다.이어 ‘북한체제의 개혁은 정책목표’라고 한국정부가 터놓고 말한 것은 실수로 보인다고 지적했다.대화의 돌파구를 열기 위해선 김대통령이 40여년간 강조해온 ‘느슨한 국가연합’을 북측과 논의할 준비가 돼 있음을 재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대숙(徐大肅) 미 하와이대 교수는 ‘햇볕정책에 대한 북한인식’의 주제발표에서 햇볕정책의 의미있는 성과에도 불구,남북 정부간 직접대화 성사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면서 남측정부의 보다 실용적이고 유연한 정책적용이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은 국민의 정부 초기 ‘조심스런 낙관주의’를 보였으나 남측의 이른바 ‘상호주의’원칙 고수 때문에 대화입장에서 후퇴한 것으로 보인다고분석했다. 스티븐 솔라즈 전 미국 하원의원은 ‘햇볕정책의 대안’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햇볕정책은 평양의 근본적인 정책변화를 일으키진 못했지만 서울∼워싱턴∼도쿄 사이의 연합을 굳건히 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솔라즈 전 의원은 “(북한)공산주의에 대한 롤백정책은 감당하기에 큰 위험을 수반한다”면서 “이제는 미국의 봉쇄정책을 넘어선 정책 모색이 필요하고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리 이석우기자 swlee@
  • [특별기고] 새 패러다임 요구 한반도외교

    ‘지구촌의 밀레니엄,공관장 리포트’가 지난주 40회를 끝으로 연재를 마감했다.지구촌 곳곳의 밀레니엄 준비상황을 재외 공관장의 목소리로 생생하게전한 이 기획은 연재 6개월여 동안 국내외에 걸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정빈(李廷彬) 외교부장관은 연재를 마감하며 21세기 새정부의 외교방향을점검하는 특별기고를 했다. 새천년의 도래는 우리 외교에 있어서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 대한민국 출범 이래 50여년간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총력을 다했으며 조국이 최빈국 상태에서 고속경제성장을 이룩하는데 기여해 왔다.어쩔수 없이 방어적이고 한정된 지평의 외교였다. 그러나 이제 국제사회를 양분시켰던 냉전이 종식되었으며 세계 11대 무역대국으로 성장한 우리 앞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있다.이에 21세기를 맞아우리는 인류보편적 가치인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완성을 기하고 국제사회공동의 번영에 기여하는 일류국가를 지향해 나가면서,다음과 같은 시대적 과제들을 달성하는 방향으로 외교를 전개해 나가야한다. 먼저,한반도에서의 평화공존과 평화통일의 실현을 위해 유리한 국제여건 조성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우선은 남북한간의 교류협력을 이뤄 한반도 냉전구조를 불식시켜야 한다.그리하여 반세기 동안의 적대와 불신으로부터 벗어나새로운 시대 속에서 우리의 미래를 능동적으로 개척해 나가는데 민족의 역량을 집결시켜야 한다. 아울러 통일로 나아가는 과정은 물론 통일이 된 이후에도 한국은 세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는 신뢰를 심어주면서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 이러한 미래를 앞당기기 위해 우리는 대북 포용정책과 이에 기초한 한·미·일 3국의 포괄적 접근을 추진하고 있다.이는 굳건한 안보태세 위에 북한과의 화해·협력을 도모하여 남북한 모두에게 이득을 가져오려는 ‘윈-윈 전략’으로서 국제사회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있다.따라서 우리가 이를 일관되게 인내심을 갖고 추진한다면 북한이 멀지않아 민족의 번영과 발전의 동반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한반도 문제의 근본적 해결은 남북한 당사자 사이에 모색되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전제이며,이에는 모든 주변국들이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또한 4자회담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한반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시켜야 하며 포용정책의 성공적 이행에 유리한 지역정세 조성과 국제적 지지확보를 위해 동북아 6개국간 협의를 모색하고 아세안+3,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등의 다자무대에서 적극적인 외교를 전개해나가야 한다. 다음은 개방된 경제체제에 바탕을 둔 대외무역과 경제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야한다.세계화는 거스를수 없는 역사의 흐름이다.이에 적극 동참하는 길은 우리 자신을 세계에 활짝 열고,세계 경제환경이 급속한 변화에 능동적이고 신속하게 대처해 나가는데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세계화와 개방화는 국내적으로나 국가들 사이에 있어서 앞선 자와뒤처진 자들 사이에 갈등을 조성하고 부의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있다.이를극복하기 위해서 국내적으로는 인간개발 중심의 생산적 복지정책을 펼쳐나가야 하며 국제적으로는 개도국의 개발협력에 적극 참여해 중견국가로서 우리의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국제사회는 크게 신장된 우리의 국력을 평가하면서 우리에게 인류공영 증진에 보다 많은 기여를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그러한 기대에 적극 부응하면서신뢰받는 국가,우리가 도움을 구할 때 기꺼이 도와주는 나라가 돼야 한다. 세계화의 가속화,국경없는 경쟁,정보혁명의 시대에 한 나라의 외교력은 소수 관료집단을 넘어 사회 각계의 유능한 전문인력과 자원의 투입을 필요로한다.이를 광범위하게 수용하여 우리의 외교역량을 한 차원 높여야 한다.그리고 투명성과 책임성의 잣대로 모든 일이 평가되는 민주주의의 시장경제 시대에 국민들의 이해와 지지를 끊임없이 추구할 때,우리의 외교는 더욱 힘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이정빈 외교부장관
  • [특별기고] 北·러 새조약 한반도 평화에 기여

    지난 9∼10일 이고르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러시아 장관으로는 10년만에 북한을 공식방문했다.이 방문에서 러시아는 양국 관계를 활성화·강화하려는 서로의 의도를 확인했다. 양국의 이같은 접근 움직임은 양국 관계 발전의 새 출발선이라 할 북-러 우호협력조약 조인이란 결과로 나타났다.새 조약은 유엔헌장의 목표와 원칙을준수하며 제3국의 이익에도 반하지 않는다.또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보,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남북한간에 합의된 원칙에 따른 한반도 재통일에대한 양국의 희망을 담고 있다. 이바노프 장관과 백남순 북한 외상은 쌍무관계 발전,한반도 상황을 포함한주요 국제 현안과 역내 현안 등 다양한 내용들을 논의했다.양국은 여러 부문에서 의견이 일치했고 이에 따라 협력을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양국은 세계질서의 다극화를 지지하며 주요 국제문제들을 무력을 통해 해결하는 것은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바노프 장관은 백남순 북한 외상을 러시아로 초청했고 북한은 이를 받아들였다.방문 시기는 앞으로 외교경로를 통해논의될 것이다. 러시아는 양국이 대량파괴무기비확산체계를 보장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확고히 하려는 어떤 노력도 환영함을 확인했다.따라서 러시아는 남북한과 미국,중국이 참여하는 4자회담이 성공하길 희망한다.그러나 러시아는 4자회담의 의제가 너무 제한돼 있으며 그 목표도 전후체제의 완결이라는 너무 좁은 데 국한돼 있다고 본다. 이 지역의 모든 국가들이 참여하지 않는 한 이 지역의 장래가 결정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이 때문에 우리는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상황이 다국간에 논의되기를 바란다. 한반도 문제는 군사적으로 해결될 수 없다.그런 생각은 위험하고 비생산적이다.우리는 남북 상호간의 이해와 조화에 바탕을 둔 평화적 한반도 재통일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러시아는 언제나 남북한 문제는 남북한 사람들에 의해서 평화적·정치적인수단을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는 입장을 취해왔다.이를 위해서는 남북한모두 민족적 화해와 협력,교류를 위해 노력해야 하고 이를 위한 우호적 외부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북한의 미사일 개발에 대한 러시아의 기본적 입장은 미사일이나 우주개발계획은 적절한 국제법적 테두리 안에서 행해져야 하며 다른 나라의 안보에위협을 가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우리는 미사일 개발경쟁을 촉발하거나 미사일 또는 미사일 기술의 확산을 초래할 어떤 조치에도 반대한다.동시에 우리는 미사일 개발계획은 북한의 주권 문제라는 북한의 주장도 이해한다.북한은 그들의 안보에 위협을 가하고 안정을 파괴할 특정국가들의 행동,즉 동북아에 전역미사일방어체계(TMD)를 수립하려는 계획에 우려를 표한 것이다. 우리는 이같은 문제가 미사일 및 미사일 기술의 비확산을 전세계적으로 통제하는 체제를 구축하려는 러시아의 제안을 실현시키는 과정에서 해결될 수있다고 생각한다.따라서 북한에 이 체제에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 북·러시아간의 경제협력 전망에 대해서도 폭넓은 논의가 이뤄졌다.양국은경제·무역관계 활성화에 관심을 보였고 경제협력을 강화할 여지와 가능성이 많음을 확인했다.무역,경제,과학 및 기술협력에 관한 정부간위원회의 가동을활성화시키는 문제가 깊이 논의됐고 새 형태의 경제교류 필요성도 강조됐다.북한과 러시아 지역간 경제협력 활성화의 중요성도 지적됐다. 양국은 또 한국을 포함한 제3국을 경제협력에 끌어들이는 것도 유망하다고생각한다.유라시아횡단철도 건설,나홋카나 나진-선봉같은 자유경제지구에서이같은 협력이 가능할 것이다. 러시아는 이와 관련,모든 복잡한 문제와 이해관계들은 대립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러시아는 한반도와 관련된 기존의 협상과정들이 힘겨운 문제들을 해결하고 한반도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됐기 때문에 기존의 협상 과정들을 지지한다.이런 관점에서 북-미,북-일 그리고 남북한간 대화와 접촉이 매우 중요하며 러시아는 이를 진심으로 환영한다. 러시아는 동북아 국가들이 국가별 또는 집단적 방어권을 가짐을 인정한다. 그러나 그 권리의 행사는 군사·정치적 대립을 감소시키고 다른 나라의 안보에 위해를 가하지 않으며 이 지역에 신뢰와 대화의 풍토를 강화하는 공통이익에 부합돼야 한다.주한미군의 역할은 이같은 바탕에서 평가될 것이다. 러시아는 또 북-미 관계개선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항상 북-미 관계 정상화를 지지해왔다. 이는 러시아가 한국과 북한 모두와 더 나은 관계를 맺고자 하며 남북한 모두와의 관계개선을 통해 러시아가 한반도의 안보와 남북한간 협력에 건설적으로 기여하고자 함을 의미한다.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남북 대화가최상의 방법이다.다른 나라들은 여기에 도움을 줄 수는 있겠지만 중요한 결정은 남북한이 스스로 내려야 한다.러시아는 이같은 결정이 본질적으로 평화적인 것이며 동북아의 평화와 안보를 위태롭게 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지난 10년간 러시아와 한국은 상호 이익이 되는 관계 마련을 위한 굳건한토대를 구축해왔다.이 관계는 시장경제와 민주주의 그리고 많은 세계적·지역적 현안들에 대해 양국이 매우 근접한 인식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다.게다가 양국 관계의 발전 잠재력은 앞으로도 매우 크다. 러시아는 물론 어떤 문제들에 있어서는 양국의 의견이 다를 수 있음을잘인식하고 있다.이같은 입장의 차이를 좁히고 이해의 폭을 넓혀나가는 것이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다. 러시아 지도부의 교체가 한-러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직무대행도 최근 한국과의 ‘상호 이익적인 협력관계’를 지지한다고 확인했다.실제로 한-러 그리고 북-러 관계의 건설적 발전은 한반도와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안보 그리고 협력 증진을 보장하는장기적 이익에 부합된다. 예브게니 아파나셰프 駐韓 러시아대사
  • [대한광장] 남북정상회담의 꿈

    남북정상회담은 국내 뿐 아니라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는 점에서,그리고남북관계에서 획기적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정치지도자들에게는 쉽게 떨쳐버리기 어려운 정치적 유혹이다.그러나 그럴수록 남한의정책결정자는 신중하게 정상회담을 추진하여야 한다.무엇보다도 현실적 성사가능성,회담의 실익,정상회담 추진의 전략적 구도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첫째,정상회담의 성사가능성과 관련하여 현재 당면하고 있는 모든 상황에비추어 볼 때,북한이 남북정상회담에 응할 수 있을 만큼의 자신감을 가지고있느냐 하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북한이 만약 중국에서 남한의 정상과 단독으로 만난다면,이는 이후 남북관계에서 정상적인 물꼬를 트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될 것이다. 정권유지 차원의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할지도 모르는 절박함을 예견하면서까지 북한지도부가 한낱 쇼를 위해 남북정상회담에 합류할 리는 없다.따라서 상대방이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지가 불확실함에도 불구하고 우리측의 요구가 받아들여지기를 원한다면,그것은일방적인 희망사항일 뿐이다. 둘째,북한이 정치적으로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려면,북한의 경제난 극복에 획기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인책이 구체적이면서도 막대한 규모로 제시되어야 할 것이라는 사실은 자명하다.김정일의중국방문과 관련해서도 장쩌민 주석에게 파격적 대우를 요구함과 동시에 확실한 물질적인 선물을 주문하는 것이 중국과 북한간 협상과정의 가장 큰 걸림돌로 알려지고 있다. 김정일의 방중에 편승하려는 남한에 대해 북한은 형식적인 만남이라 할지라도 엄청난 경제적 보상을 요구할 것이다.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으며 이제 막재도약의 단계에 들어선 남한의 입장에서는 막대한 경제적 부담으로 얻게 될 성과가 과연 무엇인지 엄밀하게 검토해야만 한다. 셋째,중국을 중재자로 하는 남북정상회담이 전략적으로 추진할 만한 구도인가하는 문제이다.현재 대 한반도 영향력 행사에서 미국이나 일본에 뒤져 있다고 중국이 판단한다면 남북한을 중재하는 것이 중국의 입장에서는 상당히매력적이다.중국은 남북정상회담 중재를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의 무게중심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넘어가기 시작하는 신호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반면 미국은 이를 별로 달갑지 않게 여길 것이다.물론 4자회담이 추진되고있는 상황에서,미국은 겉으로 크게 반대하지 못할 것이다.하지만,통일로 가는 과정에서 미국의 역할이 중대함에 비추어 사전에 미국의 충분한 양해없이 중국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추진될 경우,한국은 오히려 외교적 손실을 입게될 수도 있다.북·미관계 개선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는 북한의 입장에서도 미국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중국에서의 남북정상회담은 남한과 북한에게 무시할 수 없는 부담을지우게 될 뿐이라는 점을 중국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아무리 한반도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절호의 기회일지라도,중국은 북한의 입장을 배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며,실리 측면의 불확실성을 감수하면서 비합리적인 수준의 경제적 대가를 치르려고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청와대 대변인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해야만 했던 이번의 남북정상회담설은 일과성으로 지나간다고 하더라도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매우 상징적인의미를 지닌다.김대중 대통령이 김정일을 ‘식견있는 지도자’라고 칭한 것을 두고 정상회담을 염두에 둔 외교적 언사라는 지적과 함께 대통령으로서과연 적절한 표현이었는지에 대한 논란이 분분했던 것을 상기하게 된다. 현실에 대해 냉철한 정책판단을 하기보다는 남북정상회담 자체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남북한의 정상이 만남으로써 우리의 손으로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그 꿈이 이루어지기에는 선결과제들이 많이 남아 있다. 安仁海 고려대 국제대학원교수·국제정치학
  • [김대중대통령 취임2주년](상)국정운영 지표의 변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오는 25일로 취임 2주년을 맞는다.헌정사상 최초의수평적 정권교체 이후 지난 2년간 김대통령의 국정운영 경제 실적,향후 국정과제 등을 3회에 걸쳐 시리즈로 살펴본다. 교수 출신인 김호진(金浩鎭) 제3기 노사정위원장에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박정희(朴正熙) 전대통령의 차이점을 물은 적이 있다.그는 국가지도자로서 두 분 모두 시대정신과 흐름을 정확히 읽고 추진하는 능력은 비슷한 것 같다고 했다.차이점으론 박전대통령이 경직된 사고를 가졌다면,김대통령은탄력성을 가졌다는 점을 들었다.김위원장은 탄력성을 국정운영 지표의 확대와 연결지었다.그리고 지도자로서 큰 덕목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지난 98년 2월25일 ‘국민의 정부-화합과 도약의 새출발’이라는 취임사에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을 국정운영 지표로 제시했다.“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동전의 양면이고 수레의 양바퀴와 같아 분리하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며 “조화를 이루면서 함께 발전하게 되면 정경유착이나 관치금융,그리고부정부패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시장의 기능과 역할을 중시한 신자유주의 철학에 기초한 것이다. 국민의 정부는 이를 토대로 IMF위기 극복을 위한 하드웨어 중심의 1차개혁을 숨가쁘게 서둘렀다.지난 2년동안 경쟁력 제고에 목표를 둔 금융과 기업개혁,축소와 민영화로 이어진 공공부문 개혁,사회안정의 기초가 된 신노사문화 정착 등 이른바 ‘4대 개혁’이 그것이다.기득권층의 저항에 직면하면 김대통령이 직접 진두지휘 하기도 했다.그 결과,당초 국민과의 약속대로 1년반만에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회복의 길로 올려 놓았다. 그러나 IMF위기는 중산층의 몰락과 이로 인한 빈곤층의 확대라는 사회불균형 현상을 심화시켰다.이에 김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에생산적 복지를 추가했다.대통령 자문기획단의 건의도 주효했다.즉,1조2,000억원의 실업대책 기금으로 추진한 시혜적 복지정책으로는 부유층 20%,하위층 80%로 양분된 계층간 불균형을 치유할 수 없다는 정책대안 제시였다. 이는 ‘IMF위기때 가장 고통받은 계층이 노동자와중산층’이라는 기본인식에서 출발했다.일할 능력이 있고,일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정부가 교육·훈련 등을 거쳐 일자리를 만들어 주겠다는 취지다. 생산적 복지정책은 ‘삶의 질 향상 기획단’ 발족 등을 통해 더욱 탄력을받을 전망이다.지난해 3월초 청와대 사회복지수석실이 교육문화와 복지노동수석실로 이원화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민주주의,시장경제,생산적 복지는 아울러 질적 변화를 꾀한다.청와대의 한고위관계자는 “끝없이 사고하고 또 이를 정리하는 김대통령의 노력이 없다면 질적 변화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한다. 김대통령은 올 초 ‘새천년 신년사’에서 3가지 국민의 정부 국정지표를 인터넷·정보강국 구상과 연결시켰다.엄청난 속도로 변하는 지식·정보화시대에 한번 낙오하면 빈부격차를 해소할 기회를 다시금 가지지 못할 것이라는시대흐름을 김대통령이 정확히 읽고 있는 결과다.현재 빈곤층·주부 등을 위한 대대적인 컴퓨터 보급과 인터넷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2기 파워엘리트군 운용/ 측근 전진배치…정국장악력 강화. 집권 초반,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청와대비서실장,국가정보원장 등 권력의 핵심에 측근들을 배치하지 않았다.한승헌(韓勝憲) 전 감사원장은 재야시절의 지인(知人)이고,이종찬(李鍾贊) 전 국정원장,김중권(金重權) 전 비서실장 등은 대선을 앞두고 영입한 인사들이었다. 이른바 ‘동교동계’로 불리는 핵심측근들은 모두 외곽(당)에 기용했다.정권을 뒷받침하고 정치적 외풍(外風)을 막는 대민 접경지대에 배치한 것이다. 한화갑(韓和甲)·남궁진(南宮鎭)·설훈(薛勳)의원 등이 사무총장,기조위원장,정조위원장 등의 당 요직을 맡았다.권노갑(權魯甲) 고문은 한쪽으로 비켜섰다. 굳이 찾는다면 내각에 박상천(朴相千)법무·김정길(金正吉) 행정자치부 장관 정도 있었다.청와대에는 문희상(文喜相) 정무·박지원(朴智元) 공보수석정도를 꼽을 수 있었다. 김대통령의 초기 파워엘리트군(群)의 운용은 공동정권이라는 태생적 한계도 있었지만,YS의 ‘가신-핵심요직’이라는 측근정치의 폐해를 반면교사로 삼았다고 할 수 있다.즉,소수정권의 안정적 운용과 권력핵심의 견제와 균형을통한 부정부패·정경유착 고리 차단에 무게를 둔 셈이다. 그러나 이는 소수정권의 한계를 탈색시키고 안정을 가져왔지만,부작용도 적지 않았다.힘의 균형이 깨지면서 청와대와 국정원,검찰 등 권력 핵심기관들간 기획·조정능력의 상실을 초래했다.‘옷로비 의혹사건’으로 1년을 끌려다니는 부작용도 낳았다. 이같은 초기 운용방식은 지난 2월을 기점으로 조금씩 바뀌기 시작한다.청와대 민정·법무비서관실의 개편과 독립수석으로의 부활이 그 단초였다.권력핵심의 기획·조정능력 상실이 ‘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고 있다’는 비판으로이어진 까닭이다. 또 핵심요직에도 후방의 측근들을 전진배치시켰다.지난해 11월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을 기용하고 남궁진(南宮鎭) 의원을 정무수석에,김옥두(金玉斗)의원을 민주당 사무총장에 앉혔다.또 국정원장과 총선기획단장에 지근거리에서 대통령을 보좌했던 청와대 수석 출신들을 임명했다. 이렇게 볼 때 김대통령의 2기 파워엘리트군의 운용은 정국장악력 확보와 개혁 지속으로 읽혀진다.그러나 경직성의 극복이 과제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양승현기자. *외교안보정책 점검. 집권 2년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외교·안보정책은 한반도 평화정착과장기적 통일전략에 맞춰져왔다.‘햇볕정책’으로 상징되는 대북 포용정책을토대로 남북평화 공존과 화해·협력의 실현이란 구체적 목표를 실천했던 시기로 볼 수 있다. 정권 초기 숱한 찬·반 논란에도 불구,대북포용정책은 남북관계는 물론 한반도,동북아 주변 정세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발생한 서해교전 등 어려운 고비도 있었지만 금강산 관광,남북 경제협력,학술·언론·체육·종교·문화 분야의 인적교류 확대 등 민간차원의 분위기 조성에 주력해왔다. 현재 진행중인 북·미,북·일 수교협상과 한·미·일 3국 공조의 ‘페리 과정’의 진전은 향후 한반도 냉전종식의 전망을 더욱 환하게 밝혀주는 대목이다. 외교·안보정책에서도 우선 대북 포용정책을 토대로 미·일·중·러 등 한반도 주변 4강의 ‘외교 인프라’를 다지면서 EU(유럽연합)와아세안으로 국제적 지지 확산에 주력했다는 평이다.특히 4강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상부구조’의 틀을 굳건히 구축한 것은 집권 중·후반기 포용정책 추진에 있어서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집권 2년의 성과를 토대로 ‘남북관계 개선’을 집권 중·후반기의 핵심 외교·안보정책으로 설정하는 분위기다.▲‘페리 과정’을통한 남·북관계의 진전 ▲4자회담을 통한 평화체제 구축 ▲동북아 안보체제 및 ‘동남아국가연합(ASEAN)+3’ 등 다자기구를 통한 국제적 지지 확산 등이 주요 목표다. 지난 1일 한·미·일 3자 대북정책 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에서 3국이 ”남북대화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의 문제에 있어 중심에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하지만 유념해야 할 점은 동북아 정세의 미묘한 변화기류다.최근 북·러 우호협력조약 체결에서 보듯 미국 중심의 세계전략(팍스 아메리카나)에 대한북·중·러 3국의 견제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한반도 해빙기류와 더불어 ‘불예측성’도 가시화되는 분위기다.더욱 정교하고 치밀한 외교·안보정책이시급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오일만기자 oilman@.
  • 1인2표제·석패율이 최대난제

    여야가 18일 선거구 획정위 운영에 합의함에 따라 선거법 재협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그러나 개정 방향과 대상 등을 둘러싸고 여야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주요 쟁점을 간추린다. ◆선거구 획정위 선거구 획정위의 위원 구성과 권한 등이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3당 총무는 19일 국회의장과 4자회담을 갖고 위원 인선 문제와 획정위 지침 등을 논의한다. 획정위원 7명 가운데 여야 각당 의원 3명을 뺀 법조계,언론계,학계,시민단체 대표 등 4명의 인선문제를 놓고 여야간 물밑 신경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인선 내용과 절차가 획정위의 객관성,중립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다.특히 획정위에 인구상하한선과 도농통합선거구의 존속 여부 등 핵심사안을 조정할 권한을 부여할 것인지를 놓고 여야간 이해관계가 맞물릴 전망이다. 이와 관련,여야 지도부는 일단 획정위의 활동에 무게를 실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획정위에서 의원 정수 등을 결정하면 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총무도 “획정위의 의견이 상당한 구속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인2투표제 여야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린다.여당은 이미 3당 총무간 합의가 이뤄진 사안이므로 재고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한다.특히 국민회의는 지역구도 완화를 위해 정당명부식 1인2표제를 반드시 관철시켜야 한다는 논리다. 반면 한나라당은 재협상의 대상에 1인2표제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석패율 한나라당이 1인2표제와 함께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는 조항이다.석패율의 전제조건인 이중후보등록제도 재협상의 도마에 올릴 태세다. 반면 국민회의는 석패율과 이중후보등록 등 기본 골격은 재협상의 대상이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선거사범 공소시효 4개월로 줄인 공소시효를 현행 6개월로 환원해야 한다는 주장에 여야가 의견을 같이 한다.특히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이총재 등 여야 지도부가 이날 선거사범 공소시효의 6개월 환원을 주장,여야간 절충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국고보조금 50%P 인상안을 철회한다는 원칙에는 여야가 공감한다.그러나한나라당은 국고보조금이 인상되지 않으면 법인세 1%의 정치자금 의무기탁방안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방침이다.여당은 한나라당이 정치자금 문제를 다른 선거법 쟁점 사안과 연계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 따라 신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자세다. ◆100만원 이상 수표사용 의무화 다른 사안에 비해 여야간 이견이 크지 않은 대목이다.그러나 법인세 의무기탁 방안 등 다른 정치자금법 조항과 맞물려있어 여야간 재협상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찬구기자 ckpark@
  • [뉴 밀레니엄의 전개] ‘남북통일’ 각국 언론사 시각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새로운 세기 세계 평화를 향한 관건이자 필수명제다.새 세기에도 한반도는 지척으로 다가올 통일과업 앞에서 남과 북이,그리고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변 강대국들이 서로의 이해관계에 따라 각축을 벌여나가는 격전장이 될 것이다.북한의 개혁개방,남북통일이라는대단원의 막은 새 세기 어느쯤에 이뤄질 것인가.새 세기 한반도 주변에서 펼쳐질 기상도를 워싱턴의 대한매일 특파원과 서울에 나와있는 각국 주요 언론사 특파원의 시각을 통해 집중 진단해본다. ◆미국 시각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의 대 한반도정책은 동북아시아지역의 안정과평화유지라는 대명제에 따라 이뤄진다. 최근 북한과 이뤄진 일련의 완화조치들은 이 커다란 대의명제 하에서 조직되고 실행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9월의 대북경제제재 완화조치와 올해초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북미고위급회담 등은 한반도지역의 안보와 평화유지라는 명제를 가장 극명하게보여주는 정책실행의 단면이다. 단기적으로 핵의혹을 해소하고 계속되던 미사일 발사실험의 유예를 얻어냈기 때문이다. 물론 일부에서는 미국의 한반도정책은 당면한 미사일·핵확산금지에 더 초점을 둬 한국의 한반도 통일이라는 최종목표와는 차이가 있다고 지적하기도한다. 어쨌든 그동안 북한의 핵의혹과 미사일발사 위협 등이 간헐적이나마 꾸준히이어진 미국과 북한과의 협상에서 다소 해소되거나 정지된 것은 새해 한반도지역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이게 한다. 미국은 99년 한해동안 계속된 설득끝에 결국 북한이 대화의 장에 임할 의지가 있음을 확인했다.최근 북한은 외무성 성명에서 “임기가 얼마남지 않은클린턴 행정부와는 대화를 연기할 수 밖에 없다”고 했지만 북한의 대화의지는 강렬했다는 것이 미국의 평가이다.국무부의 한 고위관리는 “북한이 이번기회를 놓치지는 않을 것”이라고까지 말했다. 물론 북한의 미국과의 대화는 체제를 위협하는 계속된 극심한 식량난 해소를 위해 외부로부터의 지원을 노린 것이 직접적인 요인이다. 그러나 북한이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지난 수년동안과 같은 고립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대화의장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고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따라서 당분간 북한은 미국과는 물론 경제적·외교적 실익을 노린 한국과의 직접적인 대화 역시 비록 형태는 달리할지라도 속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으로는 북미 고위급회담이 새해 첫 북미관계의 하이라이트로 떠오를것이다.북한측에서 아직 고위급회담을 위한 대화 준비가 덜 됐다는 분석이있지만 어쨌든 북미회담은 미국이 북한을 국제사회에 이끌어내고 체제의 완만한 변화를 꾀하는 가장 적절한 방법인 북미수교의 첫단추로 생각하고 있다. 따라서 고위회담을 반드시 이루려고 노력하는 것이며, 성과는 어느 선까지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낳게 하고 있다. [hay@] ◆중국 시각 20세기 지난(至難)했던 한반도 문제는 풀리지 않고 금세기로 넘어왔다.그러나 21세기를 맞아 한반도 정세에 고무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크게 보아4가지다. 첫째,북한과 미국 관계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는 점이다.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북한의 경제제재를 완화한데 대해,북한측이 미국과양측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북·미 고위급 회담에 동의하고 미사일 발사실험을 중단하기로 하는 등 적극 호응하고 있다. 둘째,긴장완화를 통해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한국·미국·북한·중국간의 ‘4자회담’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지금까지 6차례에걸친 회담의 성과로 볼때 4개국은 협상 시스템을 계속 가동할 뜻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셋째,북한·일본관계도 해빙 조짐이 무르익고 있다는 대목이다.지난해 12월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총리를 단장으로 한 일본 초당파의원단이평양을 방문,북한측과 7년동안 중단됐던 양국관계 정상화를 위한 수교협상을 벌이자는데 의견 일치를 보았다.이와 함께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총리도 최근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를 해제하겠다고 화답했다.북·일 관계정상화 회담의 개최는 얼어붙었던 양국관계가 서서히 풀릴 가능성을 예고하고있다. 넷째,남북 민간교류와 경제합작 사업도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는 점이다.금강산관광,현대그룹의 공업단지 조성,남북 농구대회,남북 가수공연,남북교역의 증가 등은 남·북한 민간 및 합작교류의 성과를 의미한다.이는 앞으로 남북한 관계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반도의 평화적 토대는 여전히 불안정하고 취약하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99년 6월 남북한간의 서해교전이 잘 설명해준다.한반도는 동북아의 잠재적 화약고로 남아 있다.수십년간 적대시하면서 대치해온 데다 계속된 상호간의 제재 및 통제정책은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어렵게 하고 위기를초래할 수 있는 복병이다. [가오하오룽(高浩榮) 중국 신화통신 서울특파원] ◆러시아 시각 한반도는 종말을 고한 20세기 중 가장 극적인 일들이 많았던,끊임없이 정치적 대립과 격동을 경험했던 지역 가운데 한 곳이다.러시아는 한반도와 역사적 지리적으로 인접한 탓에 지난 수백년 동안 한반도에서 발생했던 사건들에직·간접적으로 개입했던 것이 사실이다. 새로운 21세기와 새 천년의 시작은 양국간 국교정상화 10주년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심장하다.지난 10년동안 서울과 모스크바는 상호관계에서서로 다른 경험을 해왔다.그러나 대체적으로 한·러관계라는 기관차는 현재가속도를 얻고 있으며 ‘친밀한 우호관계’라는 이름의 역(驛)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 양국간의 정치관계에서 특히 중요했던 대목은 지난해 옐친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간 정상회담을 꼽을 수 있다.이는 97년 12월과 98년 8월의 한국과 러시아 경제위기 이후 다소 냉랭했던 관계를 정상화시켰다. 또한 이고르 세르게예프 국방장관,예브게니 셀레즈뇨프 국가두마(하원) 의장의 방한 등 다른 공식적 접촉도 있었지만 나는 무엇보다 보브린 아이스 발레단의 성공적 내한공연과 타간카극단의 공연 ‘아프간’에 대해 언급하고싶다.이 비극의 내용은 관객의 마음에 매우 가까이 다가간듯하다. 새해는 양국 지도층의 방문 뿐아니라 무역,경제,과학 및 기술협력 회의 등 많은 교류계획이 있다.한국 음악애호가들이 올해도 볼쇼이 오페라의 공연을 즐기기를희망한다.양국관계 10주년 기념 한·러포럼 계획도 있다. 한·러우호협회 의장인 비탈리 이그나텐코 이타르 타스통신 사장과 후원단체들이 러시아 박물관에 소장중인 양국관계 역사를 포괄하는 외교문서,공예품과 귀중품,19세기 양국 조정의 전통의상 등을 보여주는 전시회의 서울 개최를 추진중이다.이는 러시아 박물관 소장 한국 문화재를 볼 수 있는 소중한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이같은 관계를 바탕으로 볼때 한반도를 둘러싼 새해 정세는 원만한 양국협력 하에 전개될 것으로 전망한다. [블라디미르 쿠다호프 러시아 이타르 타스 서울지국장] ◆일본 시각 올해 한반도 정세를 푸는 키워드는 ‘대화’다.북한내부에서 대화노선을 둘러싼 대립이 있어 한반도에 곧 평화가 찾아올 거라고는 말할 수 없다. 그러나 큰 흐름을 볼 때 대립이나 긴장을 초래하는 요소는 적고 북한 및 주변국을 둘러싼 토론의 장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이런 흐름을 구체적 성과로 연결시키는 일이 가능한지가 초점이 될 것이다. 우선 북한과 미국을 살펴보자.지난해 9월 베를린에서 열린 북·미회담에서북한 고위관리의 방미에 대해 합의했다.방문시기,논의내용은 명확하지 않지만 방문이 실현된다면 미국의 대북(對北) 경제제재도 한층 완화돼 국교정상화까지 내다본 대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달초 일본의 초당파 의원단이 북한을 방문하고 올해안에 북·일 국교정상화 협상을 재개하는데 합의했다.일본도 예상치 못했던 큰 진전이었으며 얼어붙었던 양국이 관계개선을 향해 적극적인 의사를 나타낸 것은 의미가 있다. 물론 98년 8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북·일관계가 급속히 차가워진 것처럼 양국이 다시 어색해질 가능성도 적지않다.일본인 납치 의혹이나 미사일 발사의 전면중지 등의 조건을 일본측에서 제기하면 북한은 식민지배때의 보상금 등을 내걸어 대화는 간단히 중단될 것이다. 단지 북한은 최근 경제재건에 중점을 두고 있어 일본으로부터 식량지원이나 경제협력에 매력을 느끼고 있음이 분명하고 일단 움직이기 시작하면 국교정상화교섭은 예상외로 빨리 진전할 가능성도 있다. 마지막으로 남북한의 대화는 지난해 6월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차관급회담이 결렬된 이후 끊긴 상태다. 총선이 있는 올해도 당분간 북한과의 대화는 어려울 것이다.6월의 차관급협의에서도 한국정부가 먼저 비료를 보내는 대폭적인 양보를 하면서도 회담을 일방적으로 거부당하는 등 북한측 외교전략에 휘말려 국민으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았기 때문이다.현시점에서 대화를 재개한다면 야당측에게 절호의 공격요인을 제공할 따름이다. 그러나 좋은 요인도 있다.남북간 경제분야의 교류가 진행되는 일이다.대화재개의 토대가 될 것이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담 직후 인 지난해 9월18일 임기중에 반드시 한반도 냉전구도를 종식시킨다고 강한 결의를 표명했다.이런 의미에서 4월 총선이 끝난뒤 다시 한번대화재개의 태동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고미 요지(五味洋治) 일본 도쿄신문 서울특파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