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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금빛 동지에서 적으로’ 4강 혈투

    [프로야구] ‘금빛 동지에서 적으로’ 4강 혈투

    올림픽 야구 퍼펙트 금메달이 준 짜릿한 감동의 여운을 느긋하게 즐기기에는 돌아와본 현실이 너무도 냉혹하다. 죽느냐, 사느냐 벼랑끝 4강 전쟁이 ‘태극전사 24명’을 기다리고 있다. 프로야구는 25일간의 긴 올림픽 야구 방학을 끝내고 후반기 레이스에 들어간다.26일부터 각 팀당 남겨진 24∼35경기를 치르게 된다. 현재 페넌트레이스 1∼3위,7∼8위는 어느 정도 굳어져 가고 있다. 문제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마지막 4위 한 자리.4위 롯데와 5위 삼성은 반 경기 차에 불과하며 6위 KIA는 삼성을 2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물고 물리며 단 한 차례만 연승, 혹은 연패가 있어도 순위는 뒤집힌다. 올림픽 태극 전사들의 활약에 따라 가을 잔치의 주인공이 뒤바뀔 수 있다. 26일부터 한화와 맞붙는 롯데는 병역문제를 깔끔히 해결한 송승준(28)은 물론,‘전국구 에이스’ 손민한(33)이 충분한 휴식을 취해 마운드의 싱싱함을 더했다.‘정수근 사태’로 어수선해졌던 내부분위기를 추스른 것도 수확 중 하나다. 상반기 막판 부진에 빠졌던 오승환(26), 박진만(32), 권혁(25)이 올림픽을 통해 컨디션이 회복된 삼성도 4위 경쟁에 결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 역시 올림픽 방학을 보약으로 삼는다. 꼴찌 LG와 26일부터 만날 KIA는 베이징올림픽에서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준 이용규(23)와 전천후 마운드 위력을 선보인 윤석민(22)을 앞세운다. 경기마다 통타당해 안정을 못찾은 마무리 한기주(21)가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특히 이날 ‘올림픽 투혼’ 역도 이배영(29)이 시구자로 나서 베이징의 감동을 잠실까지 이어준다. ●이승엽은 ‘제2의 안정환´ 되나 한편 호쾌한 홈런포를 가동한 ‘금메달 일등공신’ 이승엽(32·요미우리)의 앞길은 녹녹하지 않다. 피말리는 1군 경쟁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일본 현지 언론들은 “이승엽은 일본에 돌아오면 외국인 선수 출전 제한 규정에 묶여 2군에서 뛸 것”이라고 보도하는 등 2군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2002월드컵에서 안정환(32·당시 페루자)이 16강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이탈리아를 격침시킨 뒤 이탈리아 세리에A리그에서 방출됐던 사례를 떠올리는 네티즌들도 있다. 이승엽은 당초 26일 팀에 복귀할 계획이었으나 이명박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청와대 오찬 행사(26일)에 참석하기 위해 27일 이후로 출국을 잠정 연기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패럴림픽 D-11 “장애 넘어 또 다른 기적을”

    제13회 베이징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이 11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참가 선수단의 훈련을 위한 현실적 지원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아테네 패럴림픽까지는 보건복지부 산하 장애인복지진흥회에서 ‘재활과 복지’의 관점에서 대회 전반을 관장했지만 이번 베이징 패럴림픽부터는 문화관광부 산하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스포츠’의 관점에서 대회 전반을 아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선수들에 대한 훈련 수당과 급식비, 숙박비 등 정부차원의 지원은 비장애 선수에 대한 지원과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좋아졌다. 하지만 비장애 선수들의 태릉선수촌 격인 ‘장애인종합체육시설’이 내년 9월에 완공될 예정이어서 선수들은 종목별로 전국 각지에 흩어져 합숙 훈련을 하고 있다. 선수와 코치, 감독이 갹출해 인근 모텔과 식당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선수들의 1일 숙박비는 2만원, 급식비는 2만 6000원, 수당은 3만원이다. 참가 선수, 코치, 감독들은 “종합체육시설이 완공될 때까지 ‘하루살이’ 훈련생활을 면할 수 있는 현실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장애인체육회 관리체제로 전환되면서 선수들의 실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연구분야와 부상 등 컨디션을 관리하는 의무분야의 팀이 별도로 꾸려지는 등 개선이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각지에 흩어져 있어 적재적소에 지원의 손길이 닿지 못하고 있다. 또 올림픽에는 지원을 아끼지 않던 기업들이 패럴림픽에 대해선 관심조차 두지 않고 있다. 장애인체육회를 후원하는 회사는 신한은행과 스포츠토토 등 5개사밖에 없다. 게다가 이번 대회를 후원하는 회사는 포털사이트 네이버 하나밖에 없다. 장애인 선수들이 뛸 수 있는 팀은 전 종목을 통틀어 3개팀에 불과하다. 우리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78명의 선수가 13종목에 참가해 금메달 13개, 은메달 6개, 동메달 7개로 종합14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88년 서울 패럴림픽 이후 대회마다 금메달 10개 이상을 획득하면서 10위권을 유지해 온 장애인스포츠 강국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Beijing 2008] ‘우생순’ 완결편 후배들 몫으로

    한국 여자 핸드볼의 아줌마 투혼은 여전히 빛났다.2004년 아테네올림픽에 이어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재현에 성공했다. 당시 은메달을 금메달로 바꾸지 못하고 오히려 동메달로 빛깔이 퇴색됐지만 진정한 가치는 더 높았다. 한번도 상대 팀에 압도당하지 않았고, 석연찮은 판정으로 결승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 베이징 국가체육관에서 열린 3,4위전에서 헝가리를 33-28로 제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1984년 LA올림픽 이후 7회 연속으로 올림픽 무대에 선 여자는 금 2, 은 3, 동메달 1개를 기록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4위를 빼고는 모두 메달을 따낸 ‘효자종목’이 됐다. 특히 팀의 최고참으로 36세 동갑내기인 오영란(벽산건설)과 오성옥(오스트리아 히포방크)의 몸놀림은 “그 나이가 맞느냐.”는 탄성을 저절로 자아내게 했다. 더욱이 대표팀 가운데 아줌마가 4명이고 둘은 아이까지 있다. 오영란은 21개월된 딸 서희를, 오성옥은 12살된 아들 승구를 뒀다. 그러나 둘은 8경기에 6시간 가까이 뛰었다. 오영란은 철벽수비로, 오성옥은 33골을 넣었다. 임영철 감독은 경기종료 직전 파격적인 선수 교체로 눈물을 뿌리게 했다. 종료 1분을 남기고 33-28,5점차 앞선 상황에서 다음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못뛸지도 모르는 노장 선수들을 투입한 것. 임영철 감독은 작전 타임을 요청한 뒤 “영란이,(허)순영이, 성옥이,(박)정희,(홍)정호, 그리고 일곱명이잖아.(문)필희,(안)정화 들어가”라고 일일이 이름을 불러 노장들을 내보냈다. 오영란은 24일 베이징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말 생각하지도 못한 순간 감독님이 저희를 위해 배려해 준 것에 대해 감동을 느꼈다. 그로 인해 동메달을 땄을 때 기쁨이 더 컸다.”고 말했다. 이제 ‘우생순’ 드라마의 금빛 완결은 후배들에게 넘어갔다. 그러나 올림픽 때만 관심이 집중되는 대표적 비인기 종목인 핸드볼 현실이 걸림돌이다. 오성옥은 “올림픽이 끝나면 인기가 사그라지고 기업에서도 팀을 창단한다는 얘기를 했다가 시간이 지나면 없었던 일이 된다. 지금 받는 관심이 꾸준히 이어져 후배들이 몸으로 느끼며 운동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Beijing 2008] 발칵! 日 야구 노메달에 자성론

    |도쿄 박홍기특파원|‘9전 전승, 무적 한국.’,‘일본 굴욕 4위, 최악의 결과.’ 일본 야구에 대한 일본 언론의 총평이다.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장담했던 일본 야구는 ‘노(No)메달’을 기록했다.2년 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우승, 기세등등했던 일본에 4위는 초라하기 짝이 없는 성적임에 틀림없다. 수모로 여길 정도다. 일본은 한국 야구를 철저히 무시했다. 호시노 센이치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은 “상대가 팔꿈치와 무릎을 내밀어 몸에 맞는 볼을 노린다면 가슴팍에 던지면 된다.”고 했고, 이승엽 선수를 두고는 “그게 누구냐. 제대로 치지도 못하는 타자를 4번에 계속 두고 있다니 대단하다.”고도 했다. 하지만 호시노 감독의 콧대는 이승엽의 역전홈런에 여지없이 무너졌다. 요미우리신문은 ‘이승엽의 부활’로 평가했다. 일본에서는 “일본의 야구가 이런 것이었나. 이것이 실력인가.”라는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기대감만큼 실망감이 컸던 탓이다. 후유증이 심각하다.“이기기 위해 무엇이든 한다더니 정에 얽매인 전술이 화를 불렀다.”며 호시노 감독의 리더십도 도마에 올랐다. 특히 다른 나라보다 한국과의 시합에서는 패기에서도, 승부욕에서도 눌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hkpark@seoul.co.kr
  • [Beijing 2008] 한국 올림픽 역사 새 장을 열다

    [Beijing 2008] 한국 올림픽 역사 새 장을 열다

    사상 최대의 지구촌 축제에 나선 베이징올림픽 한국 선수단이 24일 올림픽 출전 사상 최다 금메달을 수확하며 17일의 열전을 마감했다. 이명승(29·삼성전자)은 오전 톈안먼광장을 출발해 주경기장인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으로 들어오는 42.195㎞의 마라톤 풀코스 경기에서 2시간14분37초로 18위를 차지했다.24년 만에 올림픽기록을 갈아치운 1위 사뮈엘 완지루(케냐·2시간6분32초)와는 8분 이상 차이가 났지만 28위를 차지한 이봉주(38·삼성전자)와 50위의 김이용(35·대우자동차)보다 앞섰다. 폐막일 메달은 보태지 못했지만 임원과 선수를 포함, 총 389명으로 선수단을 꾸린 한국은 금메달 13개와 은메달 10개, 동메달 8개를 따내 당초 목표였던 ‘10-10(금메달 10개-종합 10위)’의 목표를 훌쩍 넘어 ‘금 13-종합 7위’의 빛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금메달 수에서는 지난 1948년 첫 출전한 런던대회 이후 60년 만에 최다.1988년 서울올림픽과 1992년 바르셀로나대회(이상 금 12개)를 넘어섰고, 전체 메달 수에서도 31개로 서울대회(33개) 다음으로 많았다. 종합순위 역시 서울대회(4위) 이후 최고 성적이다. 아테네 대회 때 일본에 내준 아시아 2위도 되찾았다. 역대 최다 금메달이 가능했던 것은 지난 23일 ‘효자 종목’ 태권도가 출전 쿼터를 얻은 4개 종목 모두 금메달을 싹쓸이한 데다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올림픽무대에서 퇴장하는 야구 덕이었다. 태권도 남자 80㎏이상급의 차동민(22·한국체대)은 그리스의 니콜라디스 알렉산드로스를 상대로 대회 12번째 금메달을 따내 역대 최다 금메달과 타이를 이뤘고, 직후 베이징 우커쑹야구장에서 벌어진 야구 결승에서도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아마야구 최강 쿠바에 극적인 3-2승을 거두면서 13개째 금메달을 선수단에 선사했다. ‘중화(中華)의 부활’을 내걸고 대회를 개최한 중국은 당초 목표인 금메달 40개를 훨씬 초과한 금 51, 은 21, 동 28개로 2위 미국(금 36, 은 38, 동 36)을 제치고 올림픽 출전 사상 첫 종합 1위를 확정했다. 중국은 또 메달 수에서도 100개째를 수확해 미국(1984년 LA대회·금83-총174)과 옛 소련(1980년 모스크바·80-195개,1988년 서울·55-132)에 이어 세 번째로 ‘50-100클럽(금 50-총메달수 100개)’에 가입했다. 이번 올림픽은 메달 958개 가운데 종합 1위 중국부터 공동 81위에 오른 아프가니스탄 등 7개국까지 87개 국가가 1개 이상의 메달을 나눠 2000년 시드니대회 80개국에 이어 가장 많은 나라가 메달을 공유한 대회로 기록됐다. 한편 밤 9시부터 주경기장에서 열린 폐회식에서는 차기 대회 개최지인 런던의 보리스 존슨 시장이 올림픽기를 건네받아 1433일간의 또 다른 축제 준비에 들어갔다.2012년 7월27일부터 8월12일까지 펼쳐질 런던올림픽에서의 ‘짜이젠(再見)을 기약했다. 남북한 선수단은 폐회식에서도 공동 입장의 영광을 재현하지 못했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jeunesse@seoul.co.kr
  • [Beijing 2008] 성숙해진 박수… 응원도 금메달

    24일 폐막된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이 금메달 13개를 획득해 7위라는 역대 최고성적을 거두자 국민들은 환호했다. 이번 올림픽은 이런 성적뿐 아니라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에게도 박수를 보내면서 응원전이 질적인 면에서 한층 성숙했다는 평이다. ●네티즌 “女핸드볼 금빛 찬란한 동메달” 여자 핸드볼 3,4위 결정전에서 우리 대표팀이 헝가리를 꺾고 동메달을 따내자 네티즌들은 “금메달보다 값지다.”며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냈다. 아이디(ID) ‘qwwwq1461’는 “대표팀이 금빛 찬란한 동메달을 따는 장면을 국민은 모두 지켜봤다.”며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영원한 핸드볼 영웅이자 앞으로도 후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ararai07’는 “오늘 경기를 보면서 내내 울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준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대한민국에서 태어났다는 게 너무 자랑스럽다.”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고,‘hwgl1012’도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선수들이 베이징에서 다시 재현해 냈다.”고 높이 평가했다. 동메달은 노르웨이와 준결승에서 상대의 종료 직전 석연찮은 득점으로 한 점차로 무릎을 꿇고서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따낸 것이어서 오히려 금메달보다 더욱 값지다는 반응이다. 응원전이 국민적인 축제의 장으로 절정에 달한 것은 23일 야구 결승전. 야구대표팀의 사상 첫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아파트마다 함성이 터져나왔고,3만여석의 잠실운동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열광했다. 금메달이 확정될 때까지 막대풍선을 두드리며 응원하던 시민들은 금메달 확정 후 잠실운동장 그라운드로 내려와 초대형 태극기를 들고 함께 뛰었다. ●‘베이징 영웅´ 가두행진… 2시간 교통통제 경기 용인시 수지동에서 온 정상일(26)씨는 “주심의 편파판정에 졌다고 생각했는데 이겨서 기쁨이 두 배”라면서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것이 자랑스러운 순간”이라고 말했다. 잠실1동에 사는 김모(33)씨는 “가족끼리 TV를 시청하다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천둥 같은 소리를 들었다.”면서 “요즘 프로야구 팬이 줄어 걱정했는데 이 성원이 그대로 프로야구로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릉에 사는 이모(32)씨는 “처가에서 경기를 보다가 장인과 손을 맞잡고 기뻐하는 어색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면서 “초반의 부진을 떨친 이승엽의 홈런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픽의 축제 분위기는 25일에도 계속된다. 선수단이 귀국하면 대한체육회 주최로 세종문화회관에서 해단식을 가진 뒤 서울광장까지 가두 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때문에 오후 5시30분부터 7시30분까지 2시간 동안 세종로사거리∼서울광장 구간에서 양 방향 차량 소통이 전면 통제된다. 경찰은 2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환영행사에 참여할 경우 프라자호텔 앞 소공동길 일부 구간에서도 탄력적으로 교통통제를 실시할 방침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극심한 차량혼잡이 예상돼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면서 “도심으로 진입하는 차량은 광화문, 서울역, 남대문, 한국은행 등에서 미리 우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Beijing 2008] 한국 종합7위 비결

    ‘치밀한 전략과 초반 상승세, 그리고 열정이 함께 일궈낸 종합 7위’ 베이징올림픽을 앞둔 한국선수단의 당초 목표는 ‘10-10(금메달 10개-세계 10위)’ 달성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지난 21일 태권도에서 2개의 남녀 금메달로 10개 금메달의 목표를 조기 달성한 데 이어 23일 야구의 올림픽 첫 제패로 올림픽 출전 60년 사상 최다 금메달 수를 기록했다. 종합 7위는 지난 88년 서울대회(4위) 이후 20년 만의 최고 순위다. 치밀한 메달 전략과 초반 상승세, 그리고 혼신을 다한 선수들의 열정 등 삼박자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사실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8년만의 ‘아시아 2위’ 복귀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은 편이 아니었다.3년 2개월 동안 대한체육회를 이끈 김정길 회장이 대회 개막을 불과 두 달여 앞두고 중도 사퇴한 뒤 긴급 회장 선거를 통해 이연택 전 회장이 복귀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이전부터 수립해 놓았던 ‘10-10’ 전략엔 흔들림이 없었다. 결과를 놓고 보면 가능 금메달에 대한 분석은 거의 맞아떨어졌다. 양궁에서 놓친 1개의 금메달은 역도 사재혁(23·강원도청)이 금빛 바벨을 들어올리면서 메웠고, 이후 안정감있게 내달리던 메달 행진은 막판 ‘효자종목’인 태권도가 4개의 출전 전 종목을 석권하면서 기대 이상의 탄력을 받았다.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올림픽무대를 떠난 야구는 종합 7위에 쐐기를 박은 ‘복병’이었다. ‘금메달 보따리’를 처음 풀어헤친 개막 둘쨋날 최민호(28·한국마사회)의 첫 금 소식은 유례 없는 초반 상승세의 기폭제가 됐다. 매 대회 초반 금메달 가뭄에 시달렸던 게 사실. 그러나 첫 단추를 제대로 꿴 한국은 이튿날 “설마”하던 박태환(19·단국대)의 수영 금메달이 실현되면서 목표는 사실상 가시권 안에 들어왔다. 둘의 금메달은 다른 종목 ‘예비 메달리스트’들에게도 자극제가 됐다. 빗자루로 쓸어담은 듯한 중국의 금메달 수집도 대회 기간 내내 한국의 종합순위를 한 자릿수에 묶어놓은 데 한몫 했다. 당초 ‘금메달 40개-종합 1위’를 목표로 했던 중국은 중반까지 이미 30개를 훌쩍 넘겼다. 중요한 건 21개 종목에 걸친 광범위한 메달 사냥이었다는 점. 또 대부분 한국의 전략 종목과는 거리가 멀었다. 중국은 이제까지 서양 선수들의 전유물이었던 체조를 비롯해 조정과 카누, 요트 등 ‘금메달 창고’로 불린 종목에서 메달을 쏙쏙 빼가며 한국과 순위 싸움을 벌이던 경쟁국들의 메달 수를 묶어놓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Beijing 2008 한눈에 본다] 당신의 눈물 당신의 투혼 감동의 17일 역사가 되다

    [Beijing 2008 한눈에 본다] 당신의 눈물 당신의 투혼 감동의 17일 역사가 되다

    제29회 베이징올림픽의 열전 17일이 막을 내렸다. 주경기장인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을 환하게 밝혔던 성화도 꺼져 4년 뒤 런던올림픽에서의 재회를 기약했다. 그 영광은 302개의 금메달리스트 몫으로만 돌려질 것이 아니다.1만여 선수들의 땀방울이 없었다면 그 꿈은 이룰 수 없었을 것이다. 열전 17일간 태극전사들이 흘렸던 땀방울, 북한은 물론 다른 나라 선수들의 의미있는 기록까지 한자리에 모아봤다. ■ 날짜별 주요 경기와 기록 ●6일 축구 여자 조별리그 F조 북한 1-0 나이지리아 ●7일 축구 남자 조별리그 D조 한국 1-1 카메룬 ●8일 개회식 9만 1000여명 수용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에서 오후 8시(이하 현지시간) 시작 총감독 장이머우 성화 점화자 리닝 ●9일 축구 여자 조별리그 F조 북한 1-2 브라질 양궁 여자 개인전 랭킹라운드 박성현 673점 1위 윤옥희 667점 2위 주현정 664점 3위 권은실(북한) 656점 5위 남자 개인전 랭킹라운드 박경모 676점 4위 임동현 670점 8위 이창환 669점 10위 배드민턴 여자단식 64강전 전재연 2-0 오거스틴 카밀라(폴란드) 농구 여자 예선 A조 한국 68-62 브라질 복싱 75㎏급 32강전 조덕진 3-9 초푸풍 앙칸(태국) 핸드볼 여자 예선 B조 한국 29-29 러시아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진종오 684.5점으로 은메달, 한국 대회 첫 메달 김정수(북한)는 683.0점으로 동메달을 땄으나 15일 약물검사 양상반응이 나와 메달 박탈 여자 10m 공기소총 카트리나 에몬스(체코) 503.5점으로 대회 첫 금메달 유도 남자 60㎏급 최민호 한국에 대회 첫 금메달 역도 여자 48㎏급 임정화 196㎏ 4위 ●10일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박태환 3분43초59로 3위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선 박태환 3분41초86으로 한국 수영 사상 첫 금메달 양궁 여자단체(주현정 윤옥희 박성현) 224-215 중국, 한국 올림픽 6연패 역도 여자 53㎏급 윤진희 인상 94㎏, 용상 119㎏, 합계 213㎏로 은메달 수영 남자 400m 개인혼영 마이클 펠프스(미국) 4분03초84로 8관왕·세계신 행진 시작 축구 D조 조별리그 한국 0-3 이탈리아 ●11일 양궁 남자단체(박경모 이창환 임동현), 이탈리아에 227-225로 신승, 올림픽 3연패 펜싱 여자 플뢰레 결승 남현희, 발렌티나 베잘리(이탈리아)에 5-6으로 지면서 올림픽 여자 출전 44년 만에 첫 메달을 은으로 장식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예선 박태환 1분45초99로 결선 진출 핸드볼 여자 조별리그 30-20 독일, 한국 첫 승 유도 남자 73㎏ 결승에서 왕기춘, 엘 누르 맘마들리(아제르바이잔)에 한판패, 은메달 수영 남자 평영 100m 기타지마 고스케(일본) 58초91로 우승, 대회 2관왕 출발 ●12일 양궁 여자 개인 32강전 박성현 112-107 안야 히츨러(독일) 윤옥희 114-107 마리 피에르 보데(캐나다) 주현정 110-108나탈리아 발레바(이탈리아) 배드민턴 남자복식 16강전 정재성-이용대 0-2 파스케-라스무센(덴마크), 혼합복식 16강전 한상훈-황유미 0-2 릴리야나-위디안토(인도네시아) 남자단식 16강전 이현일 2-0 마르크 츠비블러(독일) 복싱 플라이급(51㎏) 32강전 이옥성 9-8 러시 워런(미국) 체조 남자단체 결승 1위 중국, 2위 일본, 3위 미국, 5위 한국 유도 남자 81㎏급 김재범 6번째 은메달 여자 63㎏급 원옥임(북한) 동메달 사격 남자 50m권총 진종오 660.4점으로 5번째 금메달 수영 남자 200m 결승 박태환 1분44초85로 5번째 은메달, 펠프스는 세계신(1분42초96) 세우며 3관왕 남자 배영 100m 결선 애런 피어솔(미국) 52초54(세계신)로 금메달 역도 여자 63㎏급 박현숙 240㎏으로 북한 첫 금메달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5㎏급 박은철 첫 번째 동메달 ●13일 양궁 남자 개인 32강전 임동현 115-106 리처드 존슨(미국) 이창환 117-109 유수프 고크터그 에르긴(터키) 박경모 111-110 커우천웨이(대만) 야구 풀리그 1차전 한국 8-7 미국 배드민턴 여자복식 준결승 이경원-이효정 2-0 마에다-스에쓰나(일본) 남자복식 8강전 이재진-황지만 2-1 오쓰카-마쓰다(일본) 축구 D조 조별리그 한국(1승1무1패) 1-0 온두라스(3패), 한국 조별리그 탈락 펜싱 남자 플뢰레 개인 16강전 최병철 14-15 오타 유키(일본) 여자 에페 개인 16강전 정효정 5-12 브리타 하이드만(독일) 체조 여자 단체 결승 1위 중국, 2위 미국, 3위 루마니아 핸드볼 여자 조별리그 B조 1차전 한국 31-23 스웨덴 하키 남자 조별리그 한국 5-2 중국사격 여자 25m권총 1. 천잉(중국) 793.4점 6. 조영숙(북한) 783.4점 11. 안수경(한국) 581점 17. 이호림(한국) 580점 수영 남자 200m 접영 결선 펠프스 1분52초03(세계신)으로 4관왕 남자 800m 계영 결선 1위 미국 6분58초56(세계신), 펠프스 5관왕 역도 남자 77㎏급 사재혁 366㎏으로 6번째 금메달 ●14일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 장쥐안쥐안(중국) 110-109 박성현, 박성현 은메달 3,4위전 윤옥희 109-106 권은실, 윤옥희 동메달 배드민턴 남자단식 8강전 이현일 2-0 바오춘라이(중국) 혼합복식 8강전 이용대-이효정 2-0 로버트슨-엠스(영국) 복싱 웰터(69㎏)급 16강전 김정주 10-0 존 잭슨(미국) 체조 남자 개인종합 1위 양웨이(중국) 94.575점 8위 양태영 91.600점 11위 김대은 90.775점 유도 여자 78㎏급 정경미 동메달 수영 남자 평영 200m 기타지마 고스케 2분07초64로 세계신 달성하며 2관왕 ●15일 양궁 남자 개인 결승 빅토르 루반(우크라이나) 113-112 박경모, 박경모 은메달 배드민턴 여자복식 결승 두징-유양(중국) 조 2-0 이경원-이효정 조, 이경원 이효정 은메달 핸드볼 여자 브라질 33-32 한국 하키 남자 한국 1-1 독일 수영 남자 배영 200m 결선 라이언 로치트(미국) 1분53초94(세계신)로 금메달 여자 배영 200m 결선 레베카 소니(미국) 2분20초22(세계신)로 금메달 남자 개인 혼영 200m 펠프스 1분54초23(세계신) 6관왕 남자 자유형 1500m 예선 박태환 15분5초55로 16위 ●16일 역도 여자 +75㎏급 장미란 인상 140㎏, 용상 186㎏, 종합 326㎏ 세계신기록 모두 갈아치우며 금메달 육상 남자 100m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9초69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 수영 남자 접영 100m 펠프스 올림픽신기록(50초58)으로 7관왕 ●17일 배드민턴 혼합복식, 이용대-이효정 조 2-0 위디안토-릴리야나(인도네시아) 조, 이-이 조 12년 만에 금메달 스매시 체조 여자 뜀틀 홍은정(북한) 15.650점으로 금메달, 북한 체조 사상 두 번째이자 이번 대회 두 번째 북한의 금메달 수영 남자 혼계영 400m 미국,3분29초34(세계신)로 우승, 접영 주자 펠프스는 올림픽 사상 초유의 8관왕 완성 탁구 여자 단체전 3·4위 결정전 한국 3-0 일본, 한국 동메달 ●18일 육상 남자 110m허들 예선 1라운드 이정준 장재근(1984년 LA올림픽 200m) 이후 24년 만에 트랙 선수로는 예선 2라운드 진출 탁구 남자 단체전(윤재영, 유승민, 오상은) 동메달 야구 풀리그 한국 9-8 타이완 육상 남자 110m허들 예선 류샹 발목 부상으로 기권, 올림픽 2연패 도전 포기 여자 장대높이뛰기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 5m05로 자신의 24번째 세계신 수립 ●19일 체조 개인종합 평행봉 유원철 은메달 핸드볼 여자 31-23 중국,4강 진출 야구 풀리그 6차전 7-4 쿠바, 전승으로 4강 확정 육상 여자 창던지기 김경애 예선 탈락 여자 멀리뛰기 정순옥 예선 탈락 하키 남자 1-2 스페인, 한국 4강 좌절 육상 여자 800m 파멜라 젤리모(케냐) 1분54초87로 케냐 여성 사상 첫 금메달 ●20일 육상 남자 200m 결선 볼트 19초30(세계신)으로 2관왕 여자 400m허들 결선 멜라니 워커(자메이카) 52초64(올림픽신)로 금메달 핸드볼 남자 준준결승 한국 24-29 스페인 하키 여자 9-10위결정전 한국 3-1 일본 야구 풀리그 7차전 한국 10-0 네덜란드 쾌조의 7연승 ●21일 태권도 여자 57㎏급 결승 임수정 1-0 아지제 탄리쿨루(터키) 남자 68㎏급 결승 손태진 3-2 마크 로페즈(미국) 수영 남자 10㎞ 마라톤 마르텐 판데르베이덴(네덜란드) 1시간51분51초6으로 금메달 육상 여자 200m 결선 .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자메이카) 21초74로 금메달 축구 여자 결승 미국 1-0 브라질 핸드볼 여자 준결승 한국 28-29 노르웨이 소프트볼 여자 결승 일본 3-1 미국 ●22일 육상 남자 50㎞ 경보 1위 알렉스 슈바체르(이탈리아) 3시간37분09초 31위 김동영 4시간02분32초 여자 5000m 1위 디바바(에티오피아) 15분41초40 여자 멀리뛰기 1위 마우헨 히가 마기(브라질) 7.04m 2위 타티아나 레베데바(러시아) 7.03m 여자 계주 400m 1위 러시아 42초31, 2위 벨기에 42초54, 3위 나이지리아 43초04 남자 장대높이뛰기 공동 1위 스티브 후커(호주)·예브게니 루키아넨코 5.85m 남자 10종경기 1위 브라이언 클레이(미국) 8,791점 남자 400m계주 1위 자메이카 37초10(우사인 볼트 3관왕), 2위 트리니다드 토바고 38초06, 3위 일본 38초15 비치발리볼 남자 1위 미국 복싱 69㎏급 3위 하나티 실라무(중국)·김정주 리듬체조 개인종합 예선 12위 신수지 핸드볼 남자 5∼8위결정전 폴란드 29-26 한국 탁구 남자 단식 8강 마린(중국) 4-0 오상은 여자 단식 결승 장이닝(중국) 4-1 왕난(중국) 사이클 남자 BMX 1위 마리스 슈트롬베르그스(라트비아) 축구 남자 3·4위전 브라질 3-0 벨기에 하키 여자 결승 네덜란드 2-0 중국하키 여자 3·4위전 아르헨티나 3-1 독일 근대5종 여자 1위 레나 쇼네보른(독일) 33위 윤초롱(한국) 태권도 남자 80㎏급 1위 하디 사에이(이란) 여자 67㎏급 1위 황경선 야구 준결승 한국 6-2 일본, 쿠바 10-2 미국 ●23일 육상 여자 1500m 1위 제베트 낸시 란가트(케냐) 4분00초23 남자 800m 1위 윌프레드 분게이(케냐) 1분44초65 남자 5000m 1위 케네니사 베켈레(에티오피아) 12분57초82 남자 창던지기 1위 안드레아스 토르킬트센(노르웨이) 90.57m 남자 높이뛰기 1위 티아 헬레바우트(벨기에) 2.05m 여자 1600m 계주 1위 미국 3분18초54, 2위 러시아 3분18초82, 3위 자메이카 3분20초40 남자 1600m 계주 1위 미국 2분55초39, 2위 바하마 2분58초03, 3위 러시아 2분58초06 수영 남자 다이빙 10m 플랫폼 1위 매튜 미참(호주)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단체 1위 러시아, 2위 스페인, 3위 중국 야구 결승 한국 3-2 쿠바,3·4위결정전 미국 8-4 일본 농구 여자 결승 미국 92-65 호주,3·4위결정전 러시아 94-81 중국 카누 남자 K-1 500m 1위 켄 월러스(호주) 남자 C-1 500m 1위 맥심 오팔레프(러시아) 여자 K-1 500m 1위 인나 오시펜코-라돔스카(우크라이나) 남자 K-2 500m 1위 스페인 남자 C-2 500m 1위 중국 여자 K-2 500m 1위 헝가리 축구 결승 아르헨티나 1-0 나이지리아 리듬체조 개인종합 1위 예프게니야 카나에바(러시아) 핸드볼 여자 결승 노르웨이 34-27 러시아,3·4위결정전 한국 33-28 헝가리 하키 남자 결승 독일 2-0 스페인,3·4위결정전 호주 10-4 네덜란드,5·6위전 영국 5-2 한국 배구 여자 결승 브라질 3-1 미국,3·4위결정전 중국 3-1 쿠바 탁구 남자 단식 결승 마린(중국) 4-1 왕하오(중국),3·4위결정전 왕리친(중국) 4-0 요르겐 페르손(스웨덴) 태권도 남자 80㎏급 1위 차동민,2위 알렉산드로스 니콜라이디스(그리스) 여자 67㎏급 1위 마리아 델 로사리오 에스피노자(멕시코), 2위 니나 솔하임(노르웨이) ●24일 육상 남자 마라톤 1위 사무엘 완지루(케냐·2시간6분32초),2위 자우아드 가리브(모로코·2시간7분16초),3위 세가이 케베데(에티오피아·2시간10분00초),18위 이명승(2시간14분37초),28위 이봉주(2시간17분56초),50위 김이용(2시간23분57초) 핸드볼 남자 7·8위결정전 한국 26-37 덴마크 배구 남자 결승 미국 3-1 브라질 농구 남자 결승 미국 118-107 스페인
  • [Beijing 2008] 美 여자축구 2연패

    언젠가 본 것 같은 같은 장면, 데자뷰였다.4년 전과 마찬가지로 연장 혈투, 그리고 그 때처럼 금메달은 미국이 가져갔다.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랭킹 1위인 미국은 22일 새벽 베이징 노동자스타디움에서 끝난 브라질(4위)과의 여자축구 결승전에서 미드필더 칼리 로이드(26)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미국은 대회 2연패, 통산 3회 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미국 여자축구는 올림픽 무대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4전 전승을 달리며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반면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도 연장혈투 끝에 미국에 금메달을 넘겨줬던 브라질은 이번에도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19일 준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에 당한 브라질 남자축구의 참패를 만회하지도 못했다. 미국은 마르타(22)와 크리스티아네(23) 등을 앞세운 브라질에 전·후반 내내 끌려다녔다. 미아 햄과 크리스틴 릴리, 브랜디 체스테인, 줄리 파우디, 조이 포셋 등 ‘황금기’를 이뤘던 선수들이 은퇴한 자리가 허전해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은 끈질기게 브라질 공세를 차단한 끝에 승부를 연장전으로 가져가 결정적인 기회를 낚아챘다. 연장 전반 6분 에이미 로드리게스(21)의 패스를 받은 로이드가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를 파고들며 대각선으로 그림같은 슛을 날려 회심의 결정타를 먹였다. 앞서 열린 3·4위전에서는 독일이 후반 들어 두 골을 터뜨린 미드필더 파트미르 바이라마이(20)의 활약을 앞세워 일본을 2-0으로 완파,3회 연속 동메달을 따냈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icarus@seoul.co.kr
  • [Beijing 2008] 양팀 감독 한마디

    [Beijing 2008] 양팀 감독 한마디

    ■ 김경문 “한국야구 진면목 보여줬다” 우리가 일본보다 많이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김광현이 언제까지 안정적으로 던져주느냐가 관건이었다. 초반에는 불안했지만 안정을 찾는 것 같아 계속 던지게 한 것이 주효했다. 다른 나라에 한국야구의 강한 면모를 심어주며 결승까지 진출한 것이 자랑스럽다.(호시노 일본 감독은) 야구인으로서 존경하는 감독이며 우리가 승운이 좋아 이겼을 뿐이다. ■ 호시노 “한국 약하다는 말 이젠 그만” 이제부터는 한국이 우리보다 약하다는 말을 하지 말아 달라. 다음부터는 한국을 강한 팀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의 플레이는 나쁘지 않았다. 그럼에도 진 데는 물론 이유가 있다. 하지만 지금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든 3,4위 결정전에서 이겨 메달이라도 갖고 돌아가고 싶다. 그밖에는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 “韓 핸드볼팀, 금메달보다 값진 동메달 획득”

    “韓 핸드볼팀, 금메달보다 값진 동메달 획득”

    “금메달보다 값진 동메달이었다.” 한국 여자 핸드볼대표팀이 3·4위 결정전에서 헝가리를 32대 28로 꺾고 값진 동메달을 획득하자 해외 언론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중국 소후닷컴 스포츠는 경기가 끝난 직후 “금메달보다 값진 동메달이었다.”며 한국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 언론은 “한국 선수들은 신장이 큰 유럽 선수들을 만나 잠시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한국팀 특유의 강한 공격력과 치밀한 수비력으로 동메달 획득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 후반에 들어서면서 선수들의 공격력이 되살아났다.”면서 “비록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한 마음으로 우승을 위해 뛰어온 대가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 선수들은 유럽 강호와의 연이은 대전(大戰)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선보여 왔다.”며 “역전을 거듭한 한국 선수들은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이는 아시아의 핸드볼 실력이 유럽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1일 노르웨이전에서 편파 판정으로 금메달을 놓친 여자 대표팀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꿈을 이뤘다. 특히 ‘우생순’의 주인공 격인 노장 오영란·허순영·안정화 등 은퇴를 앞둔 선수들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승리를 거머쥐고는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한편 대표팀의 맏언니 오성옥(36)은 이번 올림픽에서 여자 핸드볼을 빛낸 최고의 별 중 하나로 인정받아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 핸드볼 올스타팀’에 선정되는 영광도 함께 안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Beijing 2008] 리듬체조 신수지 ‘희망의 12위’

    한국 리듬 체조의 희망 신수지(17·세종고)가 아쉽게 결선진출에 실패했다. 신수지는 22일 베이징공과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 예선에서 전체 24명 가운데 12위를 차지했다. 리본에서는 16.850점, 곤봉에서는 16.600점을 받아 최종합계 66.150점이 됐다. 리본 7위, 곤봉 9위로 선전한 신수지는 전날 14위에서 순위를 두 계단 끌어 올렸지만 10위까지 진출하는 23일 결선에는 나가지 못하게 됐다.10위로 결선 막차를 탄 알무데나 시드(스페인)와는 0.675점 차이로 12위에 그친 신수지는 본선 출전 선수 가운데 결원이 생기면 대신 나갈 수 있는 리저브 2명 안에는 들었으나 실제 뛰게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결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신수지는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리듬체조 출전권을 따냈다.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 [Beijing 2008] 이봉주 내일 오전 올림픽 마라톤 4번째 도전

    [Beijing 2008] 이봉주 내일 오전 올림픽 마라톤 4번째 도전

    ‘봉달이’ 이봉주가 금빛 피날레를 장식하게 될까. 지난 21일 결전지인 베이징에 입성한 이봉주(38·삼성전자)가 대회 폐막일인 24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남자 마라톤에서 생애 마지막 올림픽 금메달을 겨냥해 뛴다. 이번이 네 번째 올림픽 무대 도전이어서 관록과 경험이 많은 나이를 상쇄시켜줄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한다. 베이징 입성 후 그는 선수촌 안에서 컨디션 회복에 주력하며 결전에 대비해왔다.21일 서우두공항 인터뷰에서 그는 “날씨가 덥지 않으면 한 번 해 볼 만하다.”며 “날씨가 더우면 선수끼리 눈치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기 때문에 레이스 운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톈안먼 광장을 출발, 주경기장 궈자티위창으로 들어오는 마라톤 코스를 두 차례나 답사했던 그는 “완만한 언덕이 나오는 35㎞ 지점이 승부처”라고 밝혔다. 오인환 감독은 “날씨가 많이 선선해졌다고는 하지만 지난 17일 여자마라톤을 뛴 선수들에게 물어보니 여전히 레이스 도중 덥다는 얘기를 들었다.15∼20㎞ 지점에서 먼저 치고 나오는 선수가 있을 것이며 2시간9∼10분대에서 우승자가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네 번째 올림픽 출전이지만 그는 올림픽에 맺힌 게 많다. 첫 출전한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서 조시아 투과네(남아공)에 3초차로 뒤진 2위로 그치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2000년 시드니 대회에선 레이스 도중 넘어진 뒤 다시 일어나 완주했지만 27위에 그쳤다.4년 전 아테네 대회에선 14위였다. 그의 올 최고기록은 지난 3월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세운 2시간12분27초. 금메달 후보로 예상되는 마틴 렐(2시간5분15초), 사무엘 완지루(2시간5분24초), 로버트 체루이요트(2시간7분14초·이상 케냐), 위도파 체가에 케베데(2시간6분40초), 델리바 멀가(2시간6분38초·이상 에티오피아) 등과의 격차가 7분 정도 벌어져 힘겨운 싸움이 점쳐진다. 하지만 올림픽 마라톤은 순위 싸움에 치중할 수밖에 없어 기록 만으로 승부를 점칠 순 없다. 이봉주는 대리석이 깔린 도로가 많고 일반적인 콘크리트 포장도로보다 훨씬 단단한 베이징 시내 도로 특성에 맞춰 미끄러짐을 최대한 방지할 수 있도록 쌀겨를 섞은 밑창이 들어간 맞춤 마라톤화를 준비했다. 신발 한짝이 150g 정도로 가벼우면서도 딱딱한 도로에 피로감을 덜 느끼도록 설계됐다. 맞춤신발이 봉달이의 역주를 도와줄 것인가.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Beijing 2008] ‘우생순’ 끝나지 않았다

    애매한 ‘버저 비터’ 판정으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재연에 실패한 한국 여자핸드볼이 허탈함을 뒤로하고 동메달에 도전한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 오후 2시30분(한국시간) 베이징 국가체육관에서 헝가리와 3∼4위 결정전을 치른다. 헝가리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33-22로 대파,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나서게 됐다. 한국은 억울하게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금빛으로 마무리하지 못한 아쉬움을 값진 첫 동메달로 장식할 작정이다.1984년 LA대회 이후 계속 올림픽에 나선 여자는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거둬들였지만 동메달을 딴 적은 없다.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실력차가 아니라 판정으로 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편파 판정을 인정받아 치른 재경기 결과가 무효가 되는 등 세 차례나 예선을 거친 뒤 우여곡절 끝에 올림픽에 출전, 노메달로 물러설 수는 더욱 없는 상황이다. 철벽 수비를 자랑하는 골키퍼 오영란(벽산건설)과 36세 동갑내기 최고참 오성옥(히포방크)은 “선수들이 오늘 아침 소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고 실망하기는 했지만 동메달을 꼭 목에 걸어 응원을 보내주신 국민에게 보답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분위기도 다시 예전처럼 밝아졌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핸드볼협회는 노르웨이와의 준결승 판정과 관련, 국제핸드볼연맹(IHF)에 제기했던 판정 불복 의사를 철회했다. 조일현 협회장은 22일 오후 코리아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IHF에 계속 강력하게 항의할 계획이었지만 여러가지 사정을 고려해 더 이상 하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면서 “결과에 승복하고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베이징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37조원 재산가 태국 푸미폰 세계최고 갑부 국왕

    태국의 푸미폰 국왕이 350억달러(37조원)의 재산을 가져 가장 부유한 왕족으로 나타났다.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가 22일(현지시간) 인터넷으로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왕족’ 리스트에서 푸미폰 국왕이 1위를 차지했다. 푸미폰 국왕의 뒤를 이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셰이크 칼리파 빈 자예드 알 나히얀 국왕이 230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국왕이 210억달러로 3위였다.‘석유의 힘’이다.4위는 200억달러를 가진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Beijing 2008] ‘中히딩크’ 김창백 감독 여자하키 기적 일군다

    [Beijing 2008] ‘中히딩크’ 김창백 감독 여자하키 기적 일군다

    중국 대륙에 또 한 명의 ‘인민 영웅’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13억 중국인의 시선이 세계 필드하키사(史)에 새 이정표를 만들어가는 한 한국인에게 쏠리고 있다. 바로 ‘중국의 히딩크’ 김창백(52) 중국 여자하키 대표팀 감독이다. 중국은 20일 여자하키 준결승에서 세계 3위 독일을 3-2로 꺾고 결승에 오르면서 은메달을 확보했다. 변두리 중국 여자하키가 올림픽 메달을 처음으로 확보하며 세계정상에 발돋움하는 순간이다. 김 감독은 이미 중국에서는 ‘히딩크’로 통해왔다. 중국 여자하키팀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우승,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아시아 정상을 단숨에 꿰찼고, 올림픽에서도 2000년 시드니에서 5위,2004년 아테네에서는 4위로 야금야금 정상을 향해 다가갔다. 모두 김 감독이 1999년 부임한 뒤 끈질긴 조련을 통해 만들어낸 성과다. 결승 진출 이후 중국 대륙은 발칵 뒤집혔다.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여자하키가 새 역사를 썼다.”면서 “중국이 아테네올림픽 준결승에서 독일에 패한 아픔을 4년 만에 설욕했다.”고 보도했다. 22일 네덜란드를 꺾고 우승하면 여자하키는 올림픽 단체종목으로는 여자배구에 이어 두 번째로 금메달을 따내게 된다. 김 감독은 “아시아 국가가 올림픽 하키에서 우승한 적이 없는데 세계 여자하키의 역사를 다시 쓰고 싶다.”고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베이징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남성용 비키니 ‘맨키니’ 인터넷서 인기

    남성용 비키니 ‘맨키니’ 인터넷서 인기

    ‘남성용 비키니’를 표방한 다소 엽기적인 수영복 ‘맨키니’(mankini)가 영국 쇼핑사이트 ‘아마존’(Amazon.co.uk) 여름 시즌 베스트셀러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맨키니는 코미디 배우 샤샤 바론 코헨이 영화 ‘보랏’(Borat)에서 입어 민망한 웃음을 선사하면서 유명해진 수영복. 아마존측은 최근 맨키니를 입은 남성들의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은 데다가 올림픽으로 수영 열풍까지 불어 판매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아마존 집계에 따르면 영화 ‘보랏’ 스타일 맨키니 수영복은 20일까지 소품 및 게임(Toys & Game) 섹션에서 여름시즌 판매순위 4위를 기록했다. 아마존의 소품섹션 바이어 폴 샌더스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에서 영국 수영 대표팀이 선전하면서 수영복 종류가 인기를 끌 줄은 예상했다. 그러나 맨키니의 성공은 정말 의외의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마도 ‘비호감 패션’(unlikely fashion)의 유행과 함께 맨키니 수영복을 해변에서 쉽게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8월 영화배우 짐 캐리가 말리부 해변에서 여자친구의 수영복으로 이 맨키니 수영복과 비슷한 스타일을 연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진=Amazon.co.uk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문대성 IOC위원 당선

    문대성 IOC위원 당선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32·동아대교수)이 21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됐다. 문대성은 이날 베이징올림픽 선수촌에서 치러진 투표에서 총 7216표 가운데 3220표를 획득, 후보자 29명 가운데 1위를 차지하며 아시아 출신의 첫 IOC 선수위원이 됐다. 지난해 9월 박용성 IOC 위원이 자신 사퇴한 한국은 이로써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과 함께 2명의 IOC 위원을 다시 갖게 됐다. 임기 8년의 선수위원으로 선출되면 IOC 선수분과위원회에 소속되지만 동·하계올림픽 개최지 투표권 등 모든 권한이 일반 IOC 위원과 똑같다. 이날 선수촌 제1기자회견장에서 발표된 개표 순위에서 러시아의 수영 영웅 알렉산더 포포프가 2위를 차지했다. 독일의 펜싱스타로 유럽올림픽위원회(EOC) 선수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클라우디아 보켈이 3위, 쿠바의 여자배구 에이스였던 유밀카 루이스 루아체스가 4위로 IOC 선수위원 자격을 얻었다. 이번 선거에서는 케냐의 마라톤 스타 폴 터갓과 호주 수영의 영웅 그랜트 해켓, 여자 테니스 세계 1위였던 프랑스의 쥐스틴 에냉, 주최국 중국의 육상영웅 류샹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지만 모두 탈락했다. IOC 선수위원은 경기인 출신을 올림픽 행정에 적극 참여시킨다는 취지로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신설됐다. 선수위원은 모두 15명으로 12명은 선수들의 직접 투표로 선출하고,3명은 IOC 위원장이 지명한다. jj@seoul.co.kr
  • [Beijing 2008] 한국야구, 22일도 웃을까

    [Beijing 2008] 한국야구, 22일도 웃을까

    한국 야구 대표팀이 베이징올림픽 4강에서 또 만난 일본을 확실하게 깨고 사상 첫 올림픽 결승에 진출할 각오가 대단하다. 특히 야구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정식 종목에서 빠져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금메달의 욕심은 남다르다. 한국은 22일 오전 11시30분 베이징 우커쑹스포츠센터 야구장에서 일본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16일 본선 풀리그 4차전에서 일본을 5-3으로 누른 한국은 다시 한번 일본을 물리치고 아시아 최강의 자리에 오를 작정이다. 호시노 센이치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20일 미국전에서 소극적인 공격을 펼친 끝에 져 리그 4위를 차지하며 한국을 맞상대로 고르는 듯한 인상을 줘 한국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쿠바보다는 만만하다고 본 탓이다. 호시노 감독은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예선에서 두 번이나 한국에 졌지만 결국 4강에서 이겼던 상황을 떠올리며 주판알을 튕겼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은 4강에서 미국보다 일본과 대결하기를 원했다. 한·일전만 되면 근육이 불끈거리기 때문이다. 캐나다전 완투승을 올린 류현진(한화)은 “자신감이 있다. 선수들은 원래부터 일본이 미국보다 더 상대하기 편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타선의 힘이 적기 때문에 아무래도 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류현진과 김광현(SK)이 위력투를 발휘, 막강한 투수진을 갖췄다. 여기에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 부진했던 이대호(롯데)가 완벽하게 페이스를 찾았다. 김광현은 일본전 선발로 나와 5와3분의1이닝을 1실점으로 막는 등 모두 6과3분의1이닝 동안 1실점에 그쳤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오승환(삼성)은 2경기에 나와 1과3분의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1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들은 팀 방어율이 1.60으로 이번 대회에서 가장 낮고, 안타(35개)와 점수(14점)를 가장 적게 내준 일본과 겨룰 만하다. 이대호는 이번 대회에서 홈런(3개) 1위에 타점(10개)과 장타율(.905) 2위, 타율(.429) 4위에 올라 도루를 뺀 공격 모든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전 선발로 유력한 김광현은 “컨디션이 좋다. 일본전 때 타자들의 배팅 타이밍이 한 박자씩 느렸다. 전력분석을 서로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마찬가지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풀리그 전승팀의 자존심과 한국보다 야구 선진국인 일본의 명예 어느 게 더 셀지 주목된다. 베이징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함양서 아마바둑 최고수 가린다

    함양서 아마바둑 최고수 가린다

    전국의 아마추어 바둑 애호가들이 선비의 고장 경남 함양에 모여 반상(盤上) 대결을 펼치며 고수를 가린다. 경남 함양군은 21일 함양군 실내체육관에서 23·24일 ‘제1회 노사초배 전국 아마추어 바둑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함양 출신으로 일제시대 전설적인 천재 국수로 이름을 날렸던 사초(史楚) 노석영(1875∼1945년) 선생을 기념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된 대회다. 대한바둑협회와 함양군, 서울신문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올해 처음 열리는 대회인데도 전국 바둑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대회 참가 정원 500명은 접수 10여일만에 일찌감치 마감됐다. 현역 유명 국수와 전국 바둑관련 단체장들도 대거 참석해 대회를 빛낸다. ●프로에 손색없는 ‘실력자’ 64명 모여 유창혁 9단, 문명근·박진열 8단, 김찬후·박성수 3단 등이 참석해 대회장에서 즉석 신청을 받아 지도다면기(한 사람이 동시에 여러 사람과 두는 바둑)와 지도 대국 등을 하며 바둑을 가르치는 자리가 마련된다. 조진호 대한바둑협회장, 한화갑 전 한국기원 총재, 김상수 바둑협회장, 이명덕 여성바둑연맹회장, 노진환 서울신문 사장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대회는 전국대회부와 지역대회부로 나눠 부문별로 진행된다. 각 부문별로 1조 4명씩이 예선 리그전을 해 조별 상위 2명씩이 본선에 진출한 뒤 토너먼트로 승부를 가린다. 전국대회의 경우 백두부는 아마 랭킹 64위 이내의 연구생 출신만 참가한다. 초등부와 중·고등부는 초단 이상이 출전한다. 대한바둑협회 관계자는 “아마 랭킹 64위 이내면 소속만 아마일 뿐이지 기력은 프로에 손색 없는 실력”이라고 말했다. 시상금은 아마 최강부 우승 500만원부터 경남초등 유치부의 감투상 3만원까지 모두 2080만원을 골고루 준다. 아마 최강부 등 우승자에게는 아마 6단증, 단체전 우승자 1명과 중·고·초등 우승자에게는 아마 5단증을 수여한다. 아마 바둑은 전국대회 최강부에 첫 우승하면 6단을 수여하고 세번 이상이면 아마 최고인 7단증을 준다. 대한바둑협회측은 아마 7단 안팎의 기력이면 바둑 공부를 적어도 10년 이상은 해야 쌓을 수 있는 바둑 고수로 프로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실력이라고 밝혔다. 천사령 함양군수는 “올해 처음 시작하는 노사초배 바둑대회를 전국 최고·최대의 아마 바둑대회로 만들어 우리나라 바둑 발전의 토대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일제시대 천재 국수 노사초 기려 노사초는 함양군의 대표적인 명문가 출신으로 일제시대 우리나라 바둑의 맥을 잇는 등 바둑계에 이바지한 공로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조남철 국수가 한국기원을 만들기 이전 시대에 활동한 그는 바둑계의 명실상부한 1인자로 전국을 유랑하며 바둑을 즐기면서 평생을 보냈다. 때로는 집이나 논 문서를 걸고 내기 바둑도 즐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내기 바둑으로 함양군 개평리 집이 ‘가차압’되는 일이 되풀이 돼 27차례나 등기가 바뀐 일화도 전해진다. 호방한 전투형 바둑으로 패싸움을 좋아해 별명이 노(盧)패, 노상(盧上)패로도 불렸다. 또 상대방과 서로 큰 손해 없이 운치 있게 내기를 두는 선비형 바둑을 즐긴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함양군은 노사초 선생의 이같은 바둑계 공로를 기려 생가가 있는 지곡면 개평마을에 기념비를 건립해 23일 오전 11시 30분 제막식을 한다. 노사초 선생의 생가는 증조부가 호조참판을 지내 노참판댁으로 불리며 경남도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함양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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