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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를린 마라톤 기적 다시한번”

    1936년 고(故) 손기정 선생의 한이 서린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 22일 오후 6시45분(한국시간). 이번에는 일장기 대신 태극기를 올리기 위해 후배 건각들이 나선다. 육상 주류와의 격차를 절감한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마라톤에서 지영준(경찰대·2시간8분30초), 이명승(삼성전자·2시간13분42초), 이명기(국민체육진흥공단·2시간13분55초), 육근태(한국체대·2시간14분58초) 등이 힘찬 발걸음을 떼는 것. 세계기록(2시간3분59초) 보유자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에티오피아)와 베이징올림픽 챔피언 사무엘 완지루(케냐)는 불참한다. 무더위로 기록을 내기 힘든 이 대회보다 가을 시즌 세계기록을 노리겠다는 심산. 39개국 101명의 마라토너가 저마다 우승을 꿈꾸지만, 마벨 키루이(케냐·2시간5분4초)와 베이징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체가예 케베데(에티오피아·2시간5분20초)에 무게중심이 쏠린다. 모로코의 자오드 하리브(2시간5분27초)와 압데라힘 굼리(2시간5분30초)도 만만치 않다. 2시간5분대 기록을 보유한 이들이 각축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입상보다는 16년 만에 세계선수권 ‘톱10’ 진입을 목표로 세웠다. 한국은 1987년 로마대회부터 출전했지만 1993년 김재룡이 독일 슈투트가르트대회에서 4위에 올랐을 뿐 중·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주목할 점은 지영준이 대구대회에서 보여줬던 후반 능력이다. 당시 30~35㎞ 구간을 14분30초대에, 35~40㎞ 구간을 15분대 초반에 끊었다. 내심 베를린의 기적을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국가별 상위 3명의 기록을 토대로 시상하는 ‘마라톤월드컵(단체전)’에 대한 기대도 크다. 2007년 오사카대회에서 한국은 합계 7시간12분08초로 일본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물론 2시간6분대 이내 선수를 3명씩 보유한 에티오피아와 케냐, 모로코와의 경쟁이 쉽지는 않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7년만에 부활 7인의 연주성찬

    7년만에 부활 7인의 연주성찬

    “보통 오케스트라는 이 부분을 조금 빠르게 하는데….” “그럼 오케스트라처럼 할까요?” “오케이, 우선 좀 빠르게 해보자고. 이 부분은 좀 밝아도 좋아. 여기는 패달을 많이 밟아도 되고.” 19일 오후 서울 세종로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실. 방 안에 놓인 그랜드피아노에 앉은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과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브람스의 헝가리무곡 4·5번을 연탄곡으로 연습하며 진지한 표정을 짓다가도 때론 키득거렸다. 리즈 콩쿠르 선배인 정 감독이 음을 놓쳐 버리기도 했다.(정 감독은 영국 리즈 콩쿠르에서 1975년에 4위를 차지했고, 김선욱은 2006년에 1위를 했다.) “내가 이 연탄곡에서 저음부를 맡은 이유가 이거죠. 난 어려운 건 못하거든.” 정 감독이 엄살도 피운다. 이날 두 사람은 7년 만에 부활한 최고의 실내악 연주회 ‘7인의 음악인들’(26일 예술의전당)에서 보여줄 소품을 연습하기 위해 만났다. ‘7인의 음악인들’의 전신은 1997년 첫선을 보인 ‘7인의 남자들’. 당시 최고의 남성 솔로이스트였던 정명훈·한동일(피아노), 강동석·김영욱(바이올린), 조영창·양성원(첼로), 최은식(비올라)이 뭉쳐 공연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백혜선(피아노), 알리사 박(바이올린) 등 여성 음악인이 합류하면서 전 좌석 매진, 최다 관객동원 등 기록을 세우며 성장을 거듭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기념공연은 화려하기 그지없었다. 정 감독을 비롯해 예핌 브론프만(피아노), 슐로모 민츠·다이신 카지모토(바이올린), 미샤 마이스키·조영창(첼로), 유리 바슈메트(비올라) 등 세계 최정상 음악가들이 한국과 일본에서 연주회를 열었다. ‘7인의 음악인들’이 세계적인 실내악 연주회로 자리잡을 기회였다. 그러나 이후 높아진 기대치에 걸맞은 연주자들을 찾아 일정을 맞추는 것도 쉽지 않고, 고환율 탓에 공연은 잠정 중단됐다. 지금도 상황은 7년 전과 비슷하다. 다른 점이라면 이제는 해외에 눈을 돌리지 않아도 수준 높은 기량을 선보이는 한국의 연주자들이 많아졌다는 것. 이번 공연에는 원년멤버인 정 감독, 양성원, 최은식에 송영훈(첼로), 이유라·김수연(바이올린), 김선욱(피아노) 등 젊은 피가 수혈됐다. 송영훈과 김선욱은 이미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클래식계의 스타. 이유라는 2006년 레오폴트 모차르트 콩쿠르에서 우승, 2007년 미국 에이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상 수상 등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수연도 레오폴트 모차르트 콩쿠르(2003년)와 하노버 콩쿠르(2006년)에서 우승한 실력자다. 공연은 이유라, 김수연, 양성원, 최은식의 슈베르트 현악4중주 12번으로 시작한다. 정 감독과 김선욱의 소품 연주에 이어 김선욱·김수연·송영훈이 쇼스타코비치 피아노3중주 2번을 선사한다. 원년멤버의 연주는 마지막 프로그램인 슈만 피아노5중주로 들을 수 있다. “모든 곡은 참여하는 연주자들의 의견을 들어 선정했다.”는 김선욱은 “즐겁고 재미있는 연주를 들려 주자는 공연이라 관객들도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 감독과 김선욱은 이달 31일 벨기에 브뤼셀 보자르센터 앙리 르뵈프홀에서 다시 뭉친다. 서울시향이 제6회 클라라 페스티벌의 공식 초청 연주단체로서 서는 무대로, 이날 서울시향과 김선욱은 바르토크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을 협연할 예정이다. (02)518-7343.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세계육상선수권 2題

    남자를 연상시키는 밋밋한 ‘I라인’ 몸매의 10대 여자 선수와 무려 10번째 출전한 ‘철녀’들이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 끝난 여자 800m 결승에서 1분55초45로 우승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캐스터 세메냐(18)에 대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남아공 연맹에 성별검사를 요청해놨으며 결과를 보려면 몇 주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여자 원반던지기의 프랑카 디치(41·독일)와 여자 20㎞ 경보의 수산나 페이토(34·포르투갈)는 대회 사상 최다 출전을 뽐냈다. ■ “여자야 남자야” 800m 우승 세메냐 성별 논란 근육질 외모 기록 비약적 향상 세메냐는 영국 텔레그래프와 로이터 통신 등 유럽에서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짧은 머리에 남성 못지 않은 근육질인 외모로 보아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세메냐는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끝난 800m 결승에서 시즌 최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8일 준결승에서 세메냐가 2조 1위(1분58초66)로 결승에 오르자 IAAF는 여자로서는 힘든 비약적인 기록향상에 주목했다. 세메냐는 지난달 31일 아프리카주니어선수권에서 1분56초72로 올해 주니어와 시니어를 통틀어 가장 빠른 기록을 찍었다. 지난해 10월 기록한 2분04초23보다 무려 8초나 빠른 것. 1500m에서도 4분33초25였던 기록을 지난 2일 4분08초01로 25초나 앞당긴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성별 검사에서는 100% 여자라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 여자는 염색체 구조가 ‘XX’여야 하지만 간혹 남자에게 보이는 ‘Y’ 염색체가 섞였으면 인정받지 못했다. 2006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 여자 800m에서 은메달을 딴 인도의 산티 순다라얀(당시 25세)은 염색체 이상으로 메달을 박탈당한 뒤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 ■ 10회 개근 철녀 원반던지기 디치·경보 페이토 남녀 통틀어 대회 최다 출전 옛 동독 볼가스트 출신인 원반던지기의 디치는 1985년 포환을 동시에 잡은 뒤 1991년 도쿄 대회부터 원반던지기에 전념했고, 경보의 페이토는 1만m 달리기와 10㎞ 경보를 거쳐 20㎞ 경보에 출전했다. 말할 필요도 없이 빼어난 기량 덕분이다. 183㎝, 92㎏의 당당한 체구를 갖춘 디치는 독일 투척의 간판. 1999년 대회에서 처음 정상을 밟은 그는 2005년과 2007년 통산 3개의 금메달을 안았다. 이번엔 홈에서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흐르는 세월 앞에서 힘을 잃었다. 19일 예선에서 자신의 최고기록(69m51)보다 10m 이상 짧은 58m44를 던져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3차 시기에서 겨우 성공한 뒤 “이건 내 기록도 아니다.”라며 크게 실망했다. 16세 때 세계선수권 무대를 밟은 페이토는 17일 끝난 20㎞ 경보 결승에서 1시간32분42초로 10위에 올랐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레이스 도중 기권했지만 1999년 스페인 세비야 대회에서 4위, 2005년 핀란드 헬싱키 대회에서 3위, 2007년 일본 오사카 대회에서는 5위를 차지한 실력파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현정은회장 세계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현정은회장 세계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현정은(왼쪽·54) 현대그룹회장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가운데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뽑혔다.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현 회장은 올해 영향력 있는 여성 79위를 차지하면서 지난해(73위)에 이어 2년 연속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포브스는 19일(현지시간) “현 회장이 2003년 남편인 정몽헌 회장 타계 후 그룹을 이어받아 글로벌 금융위기와 대북사업 중단 등 어려움 속에서 그룹을 잘 이끌어 지난해 15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대북사업과 함께 매출 증대, 인프라 구축, 비용절감 등에 집중해 2012년 재계 13위로 성장시키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1위는 앙겔라 메르켈(오른쪽) 독일 총리가 4년 연속 차지, 위력을 과시했다. 2위는 경기 침체로 영향력이 커진 셰일라 베어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총재가 차지했다. 3∼10위는 펩시와 앵글로아메리칸, 테마섹, 크래프트푸드, 웰포인트, 아레바, 듀폰, 수노코 등 주요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차지, 포브스가 유명세보다는 실질적 영향력을 주요한 선정 기준이 삼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40위)와 미국 최초의 히스패닉계 대법관 소니아 소토마요르(54위)가 올해 처음 뽑혀 눈길을 끌었다. 반면 지난해 대선 예비후보로 주목받으며 28위를 기록했던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36위로 밀려났다. 또 그의 전임자로 2005년 1위를 차지했던 콘돌리자 라이스는 100위권에 들지 못했다. 캐슬린 시벨리우스 미국 보건장관(56위), 재닛 나폴리타노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51위) 등 미국 정부 인사들도 적지 않다. 전체 명단은 포브스 홈페이지(www.forbes.com/women)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한신, ‘헤어진 연인’ 김태균 왜 못잊나?

    한신, ‘헤어진 연인’ 김태균 왜 못잊나?

    ’한때 포기했던 연인’ 김태균(한신)을 향한 한신 타이거즈의 관심은 변함이 없는듯 하다. 아직 시즌이 진행중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오지랖이 넓은 일본답게 이택근(히어로즈)에 대한 오보성 해프닝을 선사했던 한신의 마음에는 아직도 김태균이 있는듯 하다. 7월 중순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요네다 쥰 총괄본부장은 뇌진탕 부상으로 주춤하던 김태균을 보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이미 4월에도 한국을 다녀갔던 라쿠텐 구단은 부상 이후 김태균의 상태를 한번 더 확인하기 위해 찾았다는 것이 중론. 올시즌이 끝나면 FA가 되는 김태균에 대한 일본의 관심은 이처럼 겉으로 드러난 것 이상으로 대단한듯 보인다. 하지만 한신의 팀내 상황, 그리고 김태균의 주포지션인 1루쪽으로 눈을 돌려보면 이해할수 없는 부분도 존재한다. 한신의 1루는 지난 베이징 올림픽에서 일본대표팀의 4번타순을 맡았던 아라이 타카히로(한국명 박귀호)다. 아라이는 히로시마 도요카프 시절엔 3루수를 봤지만 한신 이적 후 고질적인 잔부상으로 인한 수비불안으로 포지션 전환을 한지 오래다. 수비부담을 줄이고 장타력을 더욱 살리겠다는 의도였다. 히로시마 시절에는 팀내에 마땅한 3루자원이 없었기에 어쩔수 없이 기용됐었지만 한신은 히로시마와 다른 팀이다. 2005년 센트럴리그 홈런왕이기도 한 아라이는 2007 시즌후(FA) 한신으로 이적할 당시 4년계약(총액 10억엔)을 맺었다. 적어도 2011년까지 한신의 1루 주인은 아라이라는 뜻이다. 만약 한신에서 김태균을 데려간다면 1루 수비외엔 맡을 포지션이 없는 김태균과 아라이의 경쟁이 불가피하게 된다. 잔부상과 수비불안으로 1루로 전향한 아라이를 다시 3루로 돌릴수도 없는 일이다. 한신의 3루는 노장 이마오카 마코토와 2루와 3루를 번갈아 볼수 있는 세키모토 켄타로가 있다. 세키모토는 팀내 3할타자가 전무해진 올시즌 타율 .276로 최고 타율을 기록중이다. 올시즌 한신은 현재(20일) 43승 4무 55패로 리그 4위에 머물고 있는데 3위 야쿠르트와는 9.5게임차, 1위 요미우리와는 19게임차로 벌어져 있어 사실상 시즌을 접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태균에 대한 한신의 관심이 진정성이 있을까 하는 의문점에 한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올시즌 아라이의 성적이다. 아라이는 한신으로 이적한 작년시즌 규정타석을 채우진 못했지만 타율 .306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의 전매특허인 홈런은 고작 8개에 불과했을 정도로 장타력이 실종된 상태다. 올림픽 출전 이후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던게 원인이었다. 올시즌도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아라이는 현재 .239의 타율과 13홈런에 그치고 있다. 히로시마 시절 2년연속(2006-2007년) 100타점을 달성했던 그는 한신으로 이적한 이후 돈값을 전혀 못하고 셈. 비록 한일 양국의 수준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온전한 몸상태의 김태균이라면 아라이보다 못할게 없다. 내년이면 우리나이로 34살이 되는 아라이의 나이역시 미덥지 못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한신에서 정말로 김태균을 노리고 있다면 아라이의 부진과 그의 나이에 그 해법을 찾을수 있을듯 싶다. 올시즌 한신의 부진은 투수력은 차치하고서라도 아라이를 비롯한 중심타선에서 한방을 쳐줄수 있는 타자가 전무했다는게 냉정한 평가다. 시즌 초반 반짝 페이스를 끌어올렸던 ‘전설’ 가네모토 토모아키는 타율이 .266까지 떨어져 있는 상태이며 폭풍질주가 예상됐던 홈런 역시 15개에 그치고 있다. 큰 기대를 걸고 영입한 메이저리그 출신 케빈 멘치는 성적 부진으로 사실상 방출된 상태다. 이처럼 한신이 김태균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수비포지션이 겹치는데도 불구하고 그를 영입할지는 미지수. 만약 일본 ‘데일리 스포츠’ 온라인판에 올라온 기사처럼 김태균 영입에 따른 ‘한국 TV 중계 판매권 중계 등의 부수입’을 기대한다면 김태균의 일본진출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그에 대한 관심이 부차적인 부분에서 한신이 노리는 이익이 아닌, 당당히 실력을 인정받고 일본에 진출하는게 많은 팬들의 바람이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의 자존심이 걸려 있는 문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프로야구통신원 윤석구 rock7304@hanma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얘야 공무원보다 대기업 가라”

    “얘야 공무원보다 대기업 가라”

    경기 불황으로 인해 공무원시험 인기가 치솟았지만 구직자 부모들은 자녀가 공무원이 되는 것을 그리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 포털 인크루트가 최근 신입 구직자 부모 4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녀가 공무원(6급 이하)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답변은 12.3%에 그쳤다. 이는 ‘대기업 입사’(27.8%)나 ‘전문직(변호사·회계사)’(17.4%)은 물론 ‘중견기업 입사’(13.5%)보다도 낮은 응답률이다. 특히 ‘자녀가 고위공무원(5급 이상)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답은 2.9%에 그쳤다. 공무원시험 전문사이트 에듀윌이 지난 6월 구직자 11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공무원이 가장 인기있는 직업으로 꼽힌 것과도 대비를 이룬 것. 인크루트 측은 구직자 부모들이 공무원을 선호하지 않는 이유는 공직을 ‘비전’ 있는 직업으로 보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부모들에게 ‘자녀의 진로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를 물은 결과 ‘비전(발전 가능성)’을 꼽은 답이 압도적(48.1%)으로 많았던 만큼 공직은 자녀의 능력 개발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또 자녀가 고위공무원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응답이 크게 낮은 이유는 행시나 외시가 준비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고 합격할 가능성도 높지 않아 자칫 시간만 낭비할까 우려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구직자 부모에 대한 설문조사는 처음 실시한 것이지만 공무원에 대한 선호도가 낮게 나온 것은 의외의 결과였다.”며 “부모는 자녀가 오랜 시간 공부에 매달리는 것보다는 빨리 사회 경험을 쌓기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프랑스 교도소 자살방지책은 ‘종이잠옷’ ☞익명으로 블로그에 ‘추녀’라고 함부로 썼다간… ☞“먼 길 달려왔는데 7번째 연기라니…” ☞비위판사는 사표 맘대로 못낸다 ☞“뚜껑 나이트클럽 안된다” ☞장자연사건 유력인사 10명 모두 무혐의 ☞“프라다 나와!”
  • 아시아인 첫 메이저 킹 양용은 “바쁘다 바빠”

    아시아의 첫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세계랭킹 34위로 수직상승했다. 양용은은 PGA챔피언십 우승으로 무려 60포인트를 보태 18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34위(3.05포인트)로 76계단이나 껑충 뛰었다. 지난 3월 혼다클래식에서 생애 처음으로 미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을 거머쥐었음에도 110위에 머물렀던 양용은은 메이저대회 우승포인트를 듬뿍 받아 단숨에 도약했다. ‘리틀 타이거’ 앤서니 김(24)이 18위(4.21포인트)로 한국 군단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고, ‘탱크’ 최경주(39·이상 나이키골프)는 56위(2.13포인트)에 랭크됐다. 양용은에게 메이저대회 첫 역전을 허용한 타이거 우즈(33·미국)는 굳건히 1위를 지켰다. 양용은이 50위권에 진입한 것은 단순히 명예에 그치지 않는다. 메이저대회는 물론 ‘돈잔치’로 유명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에 1순위로 초청되는 신분상승을 의미한다. 양용은은 20일 개막하는 PGA투어 윈덤챔피언십에는 출전하지 않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페덱스컵 포인트에서 1621점으로 7위에 올라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진출 자격을 얻었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는 27일 바클레이스를 시작으로 도이체방크챔피언십(9월4~7일), BMW챔피언십(11~13일), 투어챔피언십(24~27일)을 거쳐 최종 승자를 가린다. 우승상금은 무려 1000만달러. 양용은은 플레이오프 첫 대회인 바클레이스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이 대회가 끝나면 프레지던츠컵이 기다린다. 10월8일부터 나흘 간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은 미국대표와 인터내셔널팀(유럽 제외)이 각 12명씩 출전해 자웅을 겨루는 대회. 한국에선 유일하게 최경주가 출전했었다. 미국팀은 우즈를 필두로 스튜어트 싱크와 필 미켈슨, 앤서니 김 등이 나서고 이에 맞서는 인터내셔널팀은 양용은과 그렉 노먼(호주), 어니 엘스(남아공), 비제이 싱(피지) 등이 포진했다. 미국팀의 에이스 우즈와 그를 두 번이나 꺾은 양용은이 리턴매치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PGA챔피언십 제패로 바빠진 양용은은 10월15일부터 용인에서 개막하는 신한동해오픈을 통해 국내 팬을 만날 예정이다. 한편, 양용은의 우승으로 아일랜드의 베팅업체가 212만달러(약 26억원)의 손해를 봤다. 패디 파워라는 베팅업체는 우즈가 PGA챔피언십 2라운드까지 4타차 단독선두를 달리자 우즈에 돈을 건 사람들에게 원금의 5배를 나눠 줬다. 우승이 확실한 만큼 싸게(?) 막자는 심산이었던 것. 이 업체는 최종라운드 시작 전까지 양용은의 우승배당률을 16으로 보는 등 우승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영국, 국민 캠페인 “제발 운동 좀 하자!”

    2012년 런던올림픽을 유치한 영국이 국민적인 ‘운동하기 캠페인’을 시작하고 있다. “제발 운동을 좀 하자.”는 호소. 국민의 운동기피가 국가에 막대한 재정부담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푹신하고 편안한 소파에 앉아 TV를 통해 스포츠경기를 보면서 응원이나 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영국 정부가 “일어나 자전거라도 좀 타라.” , ”(정말 운동이 싫다면) 그냥 춤이라도 추어라.”고 독려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앤디 번햄 영국 보건부장관은 최근 “영국은 스포츠를 사랑하지만 국민은 적극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고 있다.” 며 “2012년이면 런던올림픽이 열리는데 이제 국민들이 날씬한 몸매을 준비할 때가 됐다.”고 최근 말했다. 구체적인 목표도 잡았다. 10년 내 영국을 국민운동량 세계 4위로 올려놓는다는 것이다. 영국은 런던올림픽에서 종합 4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림픽 강국의 위상에 맞는 건강국가를 만들어 보겠다는 얘기다. 영국 정부가 새삼 ‘운동, 운동, 운동’을 강조하고 나선 건 운동부족이 가져오는 엄청난 재정부담 때문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은 국민운동(량) 랭킹에서 유럽국가 중 21위다. 체면이 안 서는 순위다. 운동부족은 국민건강 부실로 이어지고 있다. 운동으로 예방할 수 있는 질병 때문에 영국정부는 초당 3000파운드(미화 약 5000달러)를 보건예산으로 쓰고 있다. 국민이 열심히 운동만 해준다면 아낄 수 있는 돈이다. 비만 문제도 심각한 편이다. 미국, 멕시코에 이어 영국은 세계에서 비만환자가 세 번째로 많은 국가다. 보건부 관계자는 “국민이 자전거타기를 지금보다 20%만 늘려준다면 보건예산을 연간 5000만 파운드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타란티노의 TOP20, 괴물 있고 올드보이 없네

    타란티노의 TOP20, 괴물 있고 올드보이 없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공개적으로 좋아하는 영화 20개를 꼽아 영화팬들 사이에 화두로 떠올랐다. 기존 평가와 다소 다른 그만의 기준이 얘깃거리가 됐다. 타란티노 감독은 지난 16일 영화채널 ‘스카이무비’ 영상 인터뷰에서 감독으로 데뷔한 1992년 이후 발표된 영화 중 제일 좋아하는 영화 20편을 소개했다. 타란티노 감독의 리스트 중 한국 영화는 ‘괴물’(2006), ‘공동경비구역 JSA’(2000), ‘살인의 추억’(2003) 등이 각각 10위와 12위, 15위로 포함돼 비교적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타란티노 감독은 “‘괴물’을 “대단한 한국 괴수영화”라고 소개했으며, 살인의 추억은 “복잡하면서도 인상 깊은 영화”라고 치켜세웠다. 현지 영화 사이트 ‘스파우트닷컴’(spout.com)은 봉준호 감독 영화 두 편이 선정된 데 비해 박찬욱 감독 영화가 한 편으로 그친 부분에 의문을 표시했다. 특히 2004년 59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타란티노 감독 자신이 심사위원장으로 심사위원대상을 안겼던 ‘올드보이’가 빠진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사이트는 “목록에 속한 영화들은 전반적으로 그 가치만큼 인정받지 못한 경향이 있다.”는 점을 들어 올드보이 역시 이같은 맥락에서 제외된 것으로 추측했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YouTube.com)에 게재된 인터뷰 영상에는 타란티노 감독이 일본 후카사쿠 킨지 감독의 공포영화 ‘배틀로열’을 가장 좋아하는 영화로 꼽은 점을 이해할 수 없다는 네티즌 의견이 많았다. 타란티노 감독은 영상에서 “내 영화 중에는 ‘배틀로얄’에 비할 작품이 없다.”고 극찬했다. “‘매트릭스’가 1위도 될 수 있었지만 속편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14위”라고 한 발언에 네티즌 ‘Mmichel07’는 “배틀로얄의 속편 역시 최악이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타란티노 감독은 신작 ‘인글로리어스 바스터즈’의 21일 미국 개봉을 앞두고 홍보활동 중이다. 다음은 타란티노 감독이 꼽은 ‘좋아하는 영화 20’ 순위. 1 배틀 로얄 Battle Royale (2000) 2 애니씽 엘스 Anything Else (2003) 3 오디션 Audition (1999) 4 블레이드 Blade (1998) 5 부기나이트 Boogie Nights (1997) 6 멍하고 혼돈스러운 Dazed & Confused (1993) 7 도그빌 Dogville (2003) 8 파이트 클럽 Fight Club (1999) 9 프라이데이 Friday (1995) 10 괴물 The Host (2006) 11 인사이더 The Insider (1999) 12 공동경비구역JSA Joint Security Area (2000) 13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Lost In Translation (2003) 14 매트릭스 The Matrix (1999) 15 살인의 추억 Memories of Murder (2003) 16 폴리스스토리3 Police Story 3 (1992) 17 새벽의 황당한 저주 Shaun of the Dead (2004) 18 스피드 Speed (1994) 19 팀 아메리카: 세계경찰 Team America (2004) 20 언브레이커블 Unbreakable (2000)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대 논문 실적 85위

    타이완 고등교육평가인증위원회가 세계 725개 대학을 대상으로 연구논문 실적을 평가한 결과 한국 대학들의 평균 순위는 중위권에 그쳤다. 서울대는 100점 만점에 21.76점으로 국내 대학 중 최고점수를 얻어 종합순위 85위를 차지, 유일하게 100위권 안에 들었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각각 15.04점, 13.39점으로 200위와 238위에 머물렀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278위, 성균관대 312위, 포스텍 350위를 기록했다. 미국의 하버드대가 96.14점으로 종합 1위를 차지했고 존스 홉킨스대(2위), 스탠퍼드대(3위), UC버클리(8위), 예일대(16위) 등 미국 대학들이 상위권을 점령했다. 아시아권에서는 일본의 도쿄대가 14위로 가장 높았고, 교토대 28위, 오사카대 35위, 싱가포르국립대 93위, 칭화대 144위, 베이징대 147위 등의 분포를 보였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은퇴 교수들 개도국에 과학코리아 전수

    은퇴 교수들 개도국에 과학코리아 전수

    환갑을 넘은 나이에 국내 과학기술의 해외 전도사로 나선 노익장들이 있다. 홍성윤(오른쪽·68) 전 부경대 교수와 박찬무(66) 전 명지대 교수다. 두 사람은 교육과학기술부가 개도국의 과학기술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개도국의 대학 및 연구소에 교수나 연구원으로 파견할 과학기술 지원단(Techno Peace Corps, TPC)에 최근 선발됐다. TPC 사업은 개도국 발전을 위한 공적개발원조(ODA)사업의 하나로 우리의 과학기술 경쟁력을 전수하기 위해 2006년부터 시작됐다. 두 사람은 개인단원 신청자 51명 가운데 최종 선발된 20명의 일원이다. 60대 지원자가 처음인 관계로 교과부는 당시 이들의 전문성뿐만 아니라 건강상태도 유의깊게 봤으나 거뜬히 통과했다. 홍 전 교수는 한국해양학회장을 지내고 2007년 부경대에서 정년퇴직한 수산생물학의 권위자다. 그는 인도네시아에서 수산교육과 해양생물 BT기술을 전수하게 된다. 홍 전 교수는 16일 “인구가 세계 4위이고 수산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와 우리나라가 공동으로 어장을 개발하는 등 수산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지에 가보니 고기를 많이 잡아도 냉동기술이 발달되지 않아 상해서 버리는 경우가 많더라.”면서 “우리나라는 1년간 연간 어류소비량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인 만큼 협력할 분야가 많다.”고 덧붙였다. 박찬무 전 명지대 교수는 말레이시아에서 생태재생 설계기술 등을 교육하게 된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외교부 장관시절 국제협력단(KOICA)단장에 공모했다가 아쉽게 탈락했을 정도로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실질적 협력을 진척시키는 데 관심이 많다. 그는 “이슬람국가인 말레이시아의 경우, 서양식 근대건축 기술로 집을 짓다 보니 자기네 전통에 맞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있어 토착건축을 현대화하는 방안에 대해 아이디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이웃과 공동 정원을 유지하면서 정을 나누는 이른바 ‘협동생태 주택단지’를 기획·설계하고 1호로 지은 서울 논현동 주택에서 25년째 살고 있다는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분당도시개발 때부터 도시건설이 이윤추구의 수단으로 전락해 생태주택도시를 구현하기가 쉽지 않다.”며 국내 건축계 풍토에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교과부의 임창빈 국제협력전략팀장은 “개도국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하는 한편 지한파 양성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한국농구 다시 시작하라

    지난 3일 제25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 출전 차 중국 톈진으로 떠나던 허재 농구대표팀(FIBA 랭킹 26위) 감독은 “목표는 우승”이라고 출사표를 토해 냈다. 선수 면면을 보면 역대 최고로 손색이 없었다. 우승은 힘들더라도 3위까지 주어지는 내년 터키 세계선수권 티켓은 가능할 것이라는 장밋빛 기대가 드리웠다. 하지만 지금 농구계는 흉가 분위기다. 레바논(24위)에 패해 4강 탈락한 것은 물론 타이완(44위)에 져 7~8위전으로 밀려난 것. 16일 필리핀에 82-80으로 이겨 간신히 7위에 올랐다. 1960년 1회 대회 이후 한국 남자농구가 4강에 오르지 못한 것은 처음이다. 12년 만의 세계선수권 출전은커녕 최악의 성적을 남긴 것.1년 전만 해도 희망은 있었다. 2007년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에서 김남기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강호 슬로베니아(20위), 캐나다(19위)와 접전 끝에 패했다. 당시 대표팀은 김주성(동부)과 주희정(SK)을 빼면 ‘유니버시아드(대학선발)급’. 하지만 외곽에 의존하는 ‘양궁농구’를 버리고 조직력에 승부를 걸었다. 확률 높은 인사이드 공격 패턴이 늘면서 덩달아 3점슛 성공률도 52.2%로 치솟았다.왜 퇴보한 것일까. 대표팀 관리부터 주먹구구였다. 한국농구연맹(KBL)과 대한농구협회(KBA)의 알력으로 사령탑 선임부터 순조롭지 않았다. 틀을 잡아가던 전임감독 체제는 일찌감치 뭉개졌다. 악전고투의 시즌을 치른 허재(KCC) 감독에게 지휘봉이 맡겨졌다. 기본으로 여겨지는 상대팀 전력분석이나 평가전도 없었다. 윌리엄존스컵 출전이 전부. 합숙은 용인 KCC체육관에서, 트레이너와 주무도 KCC 프런트가 맡았다. KBA와 KBL은 뒷짐만 지었다. 색깔 없는 농구와 전술 부재도 뼈아팠다. 골밑의 하승진이 제몫을 못하고, 외곽슈터 방성윤·이규섭이 슬럼프에 빠지자 대책 없이 무너졌다.이란과 요르단, 레바논 등이 중국을 넘볼 만큼 성장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한국만 ‘아시아 2인자’란 착각에 빠져 있었다. 결국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 1960~70년대 우승을 나눠 가졌던 일본과 필리핀이 몰락한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호랑이 타선폭발 부동의 단독선두

    ‘호랑이 군단’ KIA가 ‘복덩이’ 김상현의 시즌 24호 홈런 등 타선 폭발로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KIA는 16일 프로야구 대구 삼성전에서 이종범·나지완의 솔로홈런과 김상현의 투런홈런 등에 힘입어 10-8로 승리,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김상현은 홈런 24개째를 기록, 브룸바(히어로즈)와 함께 이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하지만 브룸바는 7, 8월을 통틀어 홈런이 단 한 방 나왔을 정도로 최근 타격이 부진해 김상현은 생애 첫 홈런왕도 노리게 됐다. 김상현은 타점도 2개를 보태 94타점으로 2위인 이대호(84타점)를 크게 따돌리며 타점 단독선두까지 굳게 지켰다. KIA는 1회초 1사 후 김원섭이 1루 쪽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고, 포수 현제윤의 악송구로 3루까지 도달했다. 1사 1·3루에서 최희섭의 1루 땅볼 때 김원섭은 런다운에 걸렸으나 결국 주루방해로 행운의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계속된 2사 만루 찬스에서 김상훈의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KIA는 4-0까지 달아났다. KIA는 2회초 이종범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보탰다. 삼성도 2회말 박석민이 좌월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KIA는 3회초 나지완의 솔로홈런과 김상현의 투런홈런을 연달아 터뜨린 뒤 3연속 안타로 2점을 더 추가, 3회에만 5점을 뽑아내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 양현종은 5이닝 5실점으로 마운드를 물러났으나, 타선의 화끈한 지원으로 시즌 9승(5패)째를 올렸다. 잠실에서는 롯데가 선발 장원준의 호투와 1회에만 4점을 뽑아내는 타선의 집중력으로 7위 LG를 5-4로 꺾고 4위를 수성했다. 장원준은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10승(7패)째를 거두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쌓는 기쁨을 맛봤다. 대전에서는 꼴찌 한화가 연장 12회말 김민재의 끝내기 안타로 3위 SK에 4-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최근 10연패에서 탈출했다. 목동에서도 6위 히어로즈가 연장 11회 접전 끝에 정수성의 끝내기 안타로 2위 두산에 7-6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회장님 송진우, 마운드 전설로

    그가 가는 길이 곧 역사였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굵은 족적을 남겨온 ‘영원한 회장님’ 송진우(43·한화)가 21년간의 프로생활을 마감한다. 송진우는 16일 소속팀을 통해 “2군에서 훈련해 왔지만 명성에 걸맞은 피칭을 더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가족, 구단과 상의해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화는 송진우의 위상과 공헌도를 감안해 올시즌 은퇴경기를 치르는 것은 물론 내년부터 외국연수를 지원할 계획이다. 충북 증평초-세광중·고-동국대를 졸업한 송진우는 1989년 고향팀 빙그레(한화의 전신)에 입단했다. 이듬해 11승7패27세이브로 구원왕에 오르면서 정상급 투수로 발돋움했다. 92년에는 19승8패17세이브로 다승왕과 구원왕에 동시에 오르는 대기록을 세웠다. 2002년에는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국제무대에서도 정교한 제구력과 수싸움은 통했다. 2000시드니올림픽 동메달과 부산아시안게임 우승의 주역이 된 것. 투수 부문 최초 및 최다는 그의 독무대나 다름없다. 21시즌 만인 지난 4월 국내 최초로 개인통산 3000이닝(3003이닝)을 돌파했다. 통산 671경기(역대 4위)에 출장해 최다인 210승(153패 103세이브)을 거뒀다. 유일하게 2000탈삼진(2048개)을 돌파했다. 최고령 역시 그의 몫. 지난해 9월13일 문학 SK전에 최고령 선발승(42세6개월28일)을 챙겼다. 지난 4월26일에는 최고령 경기 출장기록(43세2개월10일)을 세웠다. 1999년 8개구단 수뇌부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압박 속에서도 프로야구선수협의회 초대회장의 총대를 멘 까닭에 ‘회장님’이란 별명을 얻었다. 완벽한 자기관리와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범을 보인 그에 대한 후배들의 신뢰는 절대적이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 앞에 장사는 없는 법. 4월 13경기에 등판해 1승에 평균자책점 7.36을 기록한 뒤 4월28일 2군에 내려갔다. 이후 팬들은 그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거세게 불어닥친 리빌딩의 파고 앞에 ‘회장님’도 버텨내지 못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아시아농구선수권] 허재號 레바논에 분패… 사상 첫 4강진출 좌절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FIBA랭킹 26위)이 결국 레바논(24위)의 벽을 넘지 못하고 4강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한국은 14일 중국 톈진에서 계속된 제25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 8강 토너먼트에서 레바논에 65-68로 패했다. 한국은 12년 만의 아시아정상 탈환의 꿈이 좌절된 것은 물론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내년 터키세계선수권 진출 티켓도 놓쳤다. 최근 레바논과의 4차례 대결에서 모두 패한 한국은 더 강력해진 중동바람에 고전하며 아시아선수권 출전 사상 최초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내내 엎치락뒤치락한 두 팀은 49-49 동점으로 4쿼터를 맞았다. 경기 종료 2분 50초를 남기고 50-62까지 뒤졌던 한국은 강병현, 김주성, 양동근이 3점슛 4개를 몰아치며 경기 종료 20초를 남기고 64-65까지 따라붙었다. 역전 드라마를 떠올리기에 충분했지만 승리의 여신은 레바논의 편이었다. 한국은 15일 타이완과 5~8위전을 치르며, 아시아선수권 4강은 이란-요르단, 중국-레바논으로 정해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PGA] 우즈 - 해링턴 또 맞짱

    ‘나흘 만의 재대결’. 타이거 우즈(미국)와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이 지난주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의 복사판을 연출했다. 우즈는 14일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내셔널 골프장(파72·7674야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깔끔하게 버디 5개만 뽑아내 5언더파 67타로 단독 1위를 달렸다. 뷰익오픈과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3주 연속 우승은 물론, 시즌 첫 메이저 정상도 바라보게 됐다. 앞선 3개 대회에서 컷탈락(브리티시오픈) 포함, 빈 손으로 돌아선 터라 관심은 마지막 메이저대회 정상 정복 여부에 잔뜩 쏠려 있다. 우즈는 “이제는 많은 실수를 하지 않고 좀 더 일관되게 경기를 잘 운영하게 됐다.”며 각오를 다졌다. 같은 조에서 동반라운드를 펼친 디펜딩 챔피언 해링턴은 우즈에 1 타 뒤진 단독 2위(4언더파 68타)로 우즈를 바짝 추격했다. 마치 나흘 전 대회 마지막 라운드의 연장선에 선 것 같은 모습. 둘은 브리지스톤대회 15번홀까지 1타차로 선두 경쟁을 벌이는 명승부를 펼쳤지만 해링턴이 16번홀에서 어프로치샷을 실수, 트리플보기로 홀아웃하면서 결국 우승컵은 우즈가 가져갔고 해링턴은 2위에 그쳤다. 해링턴은 당시 “PGA챔피언십이 기다리고 있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위창수(37·테일러메이드)가 선두에 5타 뒤진 이븐파 72타로 공동 27위에 오르면서 선두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최경주(39·나이키골프)와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 등은 1오버파 73타 공동 44위로 첫 날을 마쳤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한국산 자동차 판매 신흥시장서도 ‘씽씽’

    한국산 자동차 판매 신흥시장서도 ‘씽씽’

    올해 북미 등 선진국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이며 ‘선전’하고 있는 우리나라 자동차가 칠레·인도·필리핀 등 신흥시장에서도 ‘쾌속 질주’를 하고 있다. 14일 자동차업계와 코트라(KO TRA)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칠레에서 현대·기아차 등 한국산 자동차의 점유율은 35.7%로 일본과 중국을 크게 앞질렀다. 칠레에서 20%대를 유지해 온 한국산 자동차의 점유율이 30%를 넘긴 것은 처음이다. ●신차 조기 출시·FTA 큰 효과 6월만 놓고 보면 현대차는 모두 2029대를 팔아 점유율 16.2%로 두 달 연속 1위를 유지했다. 현대차는 지난 1976년 칠레시장에 진출한 이후 지난 5월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기아차는 6월 1324대를 판매해 점유율 3위(10.6%)였다. 반면 최대 경쟁국인 도요타, 혼다 등 일본차의 경우 엔화강세 여파로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시장점유율 19.9%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5% 포인트 이상 감소했다.중국산 자동차의 시장점유율도 5.9%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 포인트 하락했다. 차종별로 보면 현대차의 클릭·베르나·아반떼 등 소형차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현지 소형차 10대 중 4대는 한국산이다. 스포츠 유틸리티차량(SUV) 가운데에서는 한국산 모델인 싼타페와 투싼이 각각 1, 2위를 달리고 있다. 코트라는 “현대·기아차가 i10, i30, 쏘울, 포르테 등 신차를 조기 출시하고 적극 마케팅을 지속한 반면 일본 브랜드의 신모델 출시 및 판매 강화활동은 미미했던 것이 차이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무관세 혜택도 큰 힘이 됐다. 그러나 1t 트럭 및 승합차 시장에서 한국산의 점유율은 18.6%, 대형트럭의 경우 6.1%에 그쳐 상용차 시장 공략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인도에서도 한국차는 ‘고속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시장점유율 2위인 현대차의 지난달 판매량은 2만 3193대로 전년 동기 대비 54%나 급증했다. 인도 시장 1위인 마루티 스즈키(29.4%)와 인도 업체인 타타(21%)에 비해 판매증가율에서 크게 앞섰다. ●현대차 필리핀서 점유율 4위로 필리핀에서는 올 상반기 현대차가 4902대를 팔아 시장점유율 8.2%를 기록했다. 필리핀 진출 7년 만에 도요타, 미쓰비시, 혼다에 이어 점유율 4위로 올라섰다. 기아차는 1596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2.7%로 8위를 기록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보증기간을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늘리는 등 혁신적인 서비스를 도입한 것이 호의적인 시장 반응을 이끌어 냈다.”고 진단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시론] 韓·印 CEPA는 신성장동력 확보 기회/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론] 韓·印 CEPA는 신성장동력 확보 기회/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우리가 맺은 여러 자유무역협정 중에 인도와 체결한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은 미래지향성이 가장 뚜렷하다. 인도는 우리와 특별한 유대관계가 있는 것도 아니고, 교역규모가 특별히 큰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신흥 경제국 브릭스(BRICs)를 대표하는 인도는 성장잠재력이 무한하다. 구매력기준 세계 4위의 거대한 내수시장이 지속 성장한다면, CEPA로 연결된 우리 수출경제에 장기적 활력을 줄 것임은 자명하다. 또한 인도는 우수한 인적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우리의 전자·통신·자동차·철강·조선·건설 부문의 현지 투자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인적 동력을 제공할 것이다. 인도 입장에서도 한국은 경제 성장을 위한 모델이 아닐 수 없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기까지의 한국의 발전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한 제도적 기반으로 삼기 위해 CEPA를 적극 활용하려 할 것이다. 현실적 타협에 치중한 나머지 상품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FTA를 달성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 수입액 기준으로 우리는 인도 수출품의 90%에 대해 관세철폐ㆍ감축을 약속했으나, 인도는 85%에 대해서만 양허했다. 인도의 평균 관세율이 우리보다 높은 점을 고려했고, 우리보다 경제발전 단계가 낮음을 반영했다고는 하나, 비대칭적 FTA가 아닐 수 없다. 우리가 관세철폐의 예외품목으로 농수산물을 주로 설정한 데 대해, 인도는 자동차·페놀·TV음극선관·일부 섬유제품 및 전기모터 등을 양허 제외했다. 비록 이들 제품이 현재로서는 우리의 주력수출품이 아닐지라도, 양허 제외된 제품에 대해서는 FTA를 통해 우리가 인도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는 없는 셈이기에 장기적으로 개선해야 할 과제다. 서비스부문에서는 비교적 높은 수준의 합의를 이끌어냈다. 통신·사업·건설·유통·광고·오락문화 및 운송서비스 등에서 인도시장의 추가적 개방을 이뤘다. 특히 인도는 외국계 은행 진출에 대한 규제가 까다로운데, 우리 은행의 경우 향후 4년간 최대 10개의 지점 설치 신청에 대해 긍정적으로 고려한다는 약속을 얻어냈다. 금융업은 물론 제조업의 현지진출에 활력소가 될 것이다. 컴퓨터 전문가·엔지니어·과학자·경영컨설턴트·영어보조교사 등의 이동이 자유로워진 점도 긍정적이다. 인도의 우수 전문인력의 국내 도입이 절실한 직종이고, 양국간 ‘윈-윈’할 수 있는 대표적 서비스교역의 형태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류열풍이 중국·동남아를 휩쓸었으나, 제도적 뒷받침이 마련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인도와의 ‘시청각공동제작협정’의 체결은 이런 문제점을 시정해 한류의 남아시아지역 진출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다. 아울러 한·미FTA와 유사한 투자자산의 간접수용 금지,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등을 도입한 점도 우리 투자자의 효과적 보호장치가 될 것이다. 앞으로 CEPA의 잠재적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체계화해야 한다. 특히 전문직 이동 자유화 조치가 악용돼 부적합한 인도 인력의 대량 유입 및 불법체류 확대로 이어지지 않도록 예방조치를 철저히 취해야 한다. 자유화가 미진한 부분에 대해 관세철폐를 가속화하거나 추가개방에 합의하기 위한 노력도 전개해야 한다. 우리 기업의 넓어진 ‘인도 가는 길’이 인도인에게 열린 ‘한국 오는 길’과 잘 어우러져, 양국경제의 장기 동반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마라도나, 히딩크에 ‘어퍼컷’

    아르헨티나에는 ‘히딩크 매직’이 통하지 않았다.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이 13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로코모티브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아르헨티나는 2010남아공월드컵 남미 지역예선 6승4무4패(승점22)로 브라질, 페루, 파라과이에 이어 4위를 달리고 있다. 4위까지는 남아공 잔디를 밟을 수 있지만 에콰도르에 승점 2점차로 쫓기고 있어 불안한 상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마라도나에게는 굴욕적인 상황인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번 평가전에선 팀 전력의 핵심인 카를로스 테베스(맨시티)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부상으로 빠졌다. 하지만 마라도나에게는 든든한 사위 세르히오 아게로(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있었다. 친딸 히안나와의 사이에서 손자 벤자민을 안겨준 아게로는 이날 1골 1도움으로 장인어른에게 짜릿한 승리까지 안겨줬다. 0-1로 뒤지던 전반 45분 25m 중거리슛으로 동점골을 뽑은 것도 모자라 2-1로 앞선 후반 14분에는 어시스트까지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 아르헨티나는 다음달 6일 ‘삼바축구’ 브라질과 남미예선을 치른다. 반면 산전수전을 다 겪은 ‘백전노장’ 거스 히딩크 러시아 감독은 홈에서 역전패하며 어퍼컷 세리머니를 다음으로 미뤘다. 유럽예선 4연승을 달린 상승세는 한풀 꺾였지만 역시 다음달 6일 리히텐슈타인과 유럽 지역예선에서 만회하겠다는 각오.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데이를 맞아 벌어진 경기 중 가장 눈길을 끌었던 잉글랜드와 네덜란드의 대결은 2-2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2010남아공월드컵 지역예선에서는 멕시코가 미국을 2-1로, 독일은 아제르바이잔을 2-0으로 가뿐히 눌렀다. 프랑스도 페로제도에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세계랭킹 1위 브라질은 에스토니아를 1-0으로, 2위 스페인은 마케도니아를 3-2로 물리쳤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네덜란드 입양아 출신 카레이서 최명길

    [스포츠 라운지] 네덜란드 입양아 출신 카레이서 최명길

    “어머니를 찾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포뮬러1(F1)에 진출해 그 분이 스스로 절 찾아오게 하는 방법일 것 같습니다.” 한여름 폭염이 기승을 떨치던 지난 9일 강원 태백의 레이싱파크. CJ 오 슈퍼레이스 4전 결승전이 펼쳐진 서킷 위에 다시 오른 최명길(24·인디고)은 질끈 헬멧 턱끈을 조여 매고 국내 데뷔전을 기다렸다. 사실 데뷔전은 전날 열린 예선 때였다. 3800클래스(배기량 3800㏄) 19명 가운데 3위. 세 바퀴 가운데 베스트 랩타임은 1분02초084. 1위가 1분01초625였으니 결승에서는 우승도 노릴 법한 순위였다. 그러나 두 번째 올라탄 자동차의 기어박스가 문제였다. 스타트하는 순간 잘 나가던 ‘머신’이 변속을 할수록 말을 듣지 않았다. 한번 놓친 순위는 25바퀴의 서킷을 도는 동안 좀처럼 따라잡기 힘들었다. 19명 중 10위. 그러나 그는 실망하지 않았다. 그의 질주는 어머니를 찾을 수 있는 첫걸음마였기 때문이다. ●2007년 독일서 F3 경주 두차례 정상 뢸로프 초이 알베르트 브루인스의 본래 이름은 최명길이다. 생후 4개월 때 네덜란드로 입양됐다. 리카르도 초이 브루인스가 더 쉬운 이름이지만 정식 이름은 아니다. 연예인으로 치면 ‘예명’ 같은 것. 한국 이름(최명길)은 입양 당시 네덜란드 양부모에게 그대로 전해졌다. 양아버지 요와 어머니 미케는 그가 글자를 겨우 깨칠 무렵 얼굴 모습이며 피부 색깔이 다른 그에게 입양 사실을 털어놓았다. 통역을 통해 최명길은 “당시 어린 나이에 잠깐 당황했지만 금세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이후엔 (입양 사실에 대해) 특별하게 생각한 적이 없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5살 되던 해. 취미로 카트를 타던 아버지는 “한번 타 봐라.”며 운전석에 최명길을 앉혔다. 최명길이 코를 쏘는 듯한 가솔린 타는 냄새가 주는 ‘마력’에 이끌린 건 그때부터였다. 1996년 네덜란드 주니어 카트를 시작으로 카레이싱계에 입문한 그는 11세 때인 2003년 전 네덜란드 카트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더니 이듬해 본격 포뮬러 드라이버로 돌아섰다. F1의 하부 리그격인 포뮬러 르노(네덜란드 아센)에서 종합 10위로 성공적인 카레이서의 길을 걷기 시작한 그는 2007년 독일에서 열린 F3 경주에서 아시아인으로는 몇 안 되는 챔피언 자리에 두 차례나 오른 데 이어 F1의 ‘등용문’ GP2 테스트를 통과했다. F3 경주 생활 짬짬이 한국을 방문한 건 2006년이 처음. 시즌이 끝난 뒤인 그해 12월 “어머니를 찾겠다.”는 이유 한 가지 때문에 ‘어머니의 나라’를 찾았다. 보건복지부 아동정책팀에 문의한 결과 “입양아의 생모를 찾기 위해선 입양 기관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는 입양을 주관했던 한국사회봉사회를 통해 가능성을 두드렸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입양 서류에 인적사항을 허위로 기재하는 경우가 흔히 있어 찾기가 매우 힘들다.”는 것뿐이었다. ●경주용 자동차에 한국 위인 한글이름 새겨 그의 ‘뿌리찾기’는 각별하다. 2007년 F3에서 우승할 당시 한국 위인들의 이름을 한글로 경주용 자동차에 새겨 넣은 것이 화제가 됐다. 그는 “그들이 자랑스럽고 한국 위인들을 세계에 알리고 싶어서 이름을 새겨 넣었다. 나도 그들처럼 한국 역사에 기억되는 인물이 되고 싶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색깔로 금기시되는 핑크색 도장에 대해선 “그저 무궁화 색깔이니까.”라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대답했다. 그는 24일 네덜란드로 돌아간다. 소속팀 ‘인디고’와의 내년 계약을 위해 정리해야 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어머니 찾기’를 다시 시작하기 위해 관련 자료들을 찾을 예정. 최명길은 “내 일생의 꿈은 30살이 되기 전 F1 드라이버가 되는 것이고, 나를 낳아준 어머니와 포옹하는 것”이라면서 “이 둘은 동격”이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최명길은 누구 ▲출생 1985년 12월3일 서울(86년 네덜란드로 입양) 뢸로프 초이 알베르트 브루인스가 본명 ▲가족 부모 요(61), 미케(59) 브루인스의 외아들 ▲체격 178㎝, 68㎏ ▲학력 네덜란드 그로닝겐대학 1년 중퇴 ▲경력 주니어 카트 네덜란드 챔피언십 종합 4위(1999), 포뮬러 르노(네덜란드) 종합 10위(2004), 종합 3위(2승·2005), 독일 F3 종합 7위(2006), 독일 F3 종합 4위(2승), GP2 테스트(영국 아덴·이상 2007), 포뮬러 르노 V6 출전(인도네시아 세팡·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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