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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100만 관중, 곰과 함께 춤을

    [프로야구] 100만 관중, 곰과 함께 춤을

    유희관(두산)이 눈부신 호투로 선두 경쟁에 불씨를 지폈다. 잠실벌에는 2만 2398명이 찾아왔고, 두산은 5년 연속 홈 관중 100만명을 돌파했다. 신인왕을 노리는 유희관은 1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과 3분의1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특유의 느리지만 정교한 피칭으로 삼성 타선을 농락한 유희관은 시즌 8승째를 따내며 신인왕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3이닝 동안 집중 5안타를 얻어맞고 4실점(2자책)해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왔다. 4-0으로 이겨 3연승을 달린 3위 두산은 선두 삼성에 3.5경기 차로 접근해 삼성, LG의 선두 싸움에 뛰어들었다. 두산은 1회 상대의 연속 내야 실책으로 얻은 무사 2·3루에서 김현수의 희생플라이와 최준석의 땅볼로 가볍게 2점을 선취했다. 2회 김재호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두산은 3-0이던 4회 홍성흔이 장원삼을 시원한 1점포로 두들겨 승기를 잡았다. 이날까지 56번의 홈 경기에 101만 7667명이 찾아온 두산은 올 시즌 9개 구단 중 처음으로 100만 관중을 넘어섰다. LG는 사직에서 8회 정성훈의 값진 내야 땅볼에 힘입어 롯데에 3-2로 역전승했다. LG는 삼성에 승차 없는 2위로 따라붙었다. LG는 2-2이던 8회 1사 후 정주현의 볼넷과 이진영의 안타로 맞은 1·3루에서 정성훈이 2루 땅볼로 결승점을 낚아올렸다. 8회 등판한 봉중근은 32세이브째로 이날 역시 구원에 성공한 선두 손승락(넥센)에게 4개 차를 유지했다. NC는 광주에서 홈런 3방 등 장단 16안타를 퍼부어 KIA를 12-3으로 대파했다. 2연승의 8위 NC는 속절없이 3연패에 빠진 7위 KIA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신인왕 후보 이재학은 5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5안타 2볼넷 3실점으로 버텨 8승째를 챙겼다. KIA 선발 서재응은 5이닝 동안 3점포 등 장단 12안타를 얻어맞고 9실점(6자책)해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NC는 2-0이던 2회 연속 5안타를 폭죽처럼 터뜨려 4득점했다. NC는 4회 조영훈이 3점포를 폭발시킨 데 이어 6회 이호준-모창민의 연속 타자 홈런 등으로 3점을 더 보태 승부를 갈랐다. 넥센은 대전에서 타선의 집중력으로 한화를 7-3으로 꺾었다. 4위 넥센은 두산에 1경기 차를 유지했다. 넥센 박병호는 4-3으로 리드하던 7회 2사 후 김혁민을 상대로 1점포를 쏘아올렸다. 시즌 26호 홈런을 작성한 박병호는 최정(SK)·최형우(삼성)를 2개 차로 제치고 선두를 질주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1) 수요가 있어야 미래 먹거리도 있다 - SK합작 ‘n11.com’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1) 수요가 있어야 미래 먹거리도 있다 - SK합작 ‘n11.com’

    지난달 14일 방문한 터키 이스탄불 ‘n11.com 스튜디오’의 풍경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진 스튜디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피팅 모델들이 스타일리스트의 도움을 받아 준비된 옷을 입고 포즈를 취하면 사진 작가가 사진을 찍고, 옆 작업실에서는 에디터들이 이를 곧바로 보정해 인터넷쇼핑 사이트에 올릴 수 있도록 작업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상식적이고 흔한 이 스튜디오가 터키에서는 전혀 다른 의미를 갖는다. 현지 직원인 바키 순구 도우쉬플래닛 CV매니저는 “시작 단계에 있는 터키 전자상거래(e커머스) 시장에서 오픈마켓이 직접 지원해 판매자들을 교육까지 하는 곳은 여기가 유일하다”며 “지난 4월 문을 연 이후 지금껏 300여명 판매자들이 이용했을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n11.com 스튜디오는 지난 3월 문을 연 터키판 ‘11번가’ n11.com(www.n11.com)의 전용 스튜디오다. n11.com은 터키에 먼저 진출한 이베이 등 경쟁업체들과의 차별화 전략의 하나로, 제품 촬영 지원을 포함해 현지 판매자들의 온라인 판매 전 과정을 관리해주는 ‘매니지드(managed) 오픈마켓’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전용 스튜디오는 약 600㎡ 공간에 제품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 설정 공간과 소품뿐 아니라 모델, 헤어 디자이너, 사진 작가, 에디터 등 인력까지 무료로 지원한다. 여기에는 모델을 제외한 사진 작가, 스타일리스트, 에디터 등 전문 인력 16명이 상주하며 하루 5~6건 정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n11.com은 SK그룹과 터키 기업인 도우쉬그룹의 합작사인 도우쉬플래닛이 운영하고 있다. 도우쉬플래닛은 2012년 6월 설립됐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플래닛과, 도우쉬그룹이 50%씩 지분을 소유한 법인으로 11번가 초대 사장이었던 정낙균 대표가 대표이사를 맡았다. n11은 터키어로 숫자를 뜻하는 ‘누마라’(numara)와 ‘11’을 뜻하는 ‘온비르’의 줄임말로, 11번가 운영 노하우를 적극 담아 현지화하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 도우쉬플래닛 설립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추진했다. 2011년 페리트 샤헨크 도우쉬그룹 회장을 만난 뒤 꾸준히 협력 방안을 고민해온 최 회장은 지난해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신규 인터넷사업 협력을 위한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어 같은 해 6월 도우쉬그룹과 1억 달러 규모 펀드 조성을 합의하며 합작사업은 급물살을 탔다. SK그룹은 이러한 ‘파트너십’에서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SK그룹이 상당한 기반을 가진 굴지의 대기업이지만 해외 사업을 새로 진출할 경우는 창업과 다를 바 없는 리스크를 떠안는다. SK그룹은 파트너십을 통해 이를 줄였다. 도우쉬그룹은 터키 재계 서열 3~4위의 종합그룹으로 금융, 자동차, 건설, 미디어 등 총 7개 영역에서 126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n11.com은 이런 파트너십이 터키에서 실제 열매를 맺은 첫 번째 성과인 셈이다. 현재 n11에 등록된 상품은 약 350만건, 물건을 등록·판매하는 현지 판매자들은 4500명에 이른다. 지난달 15일 이스탄불공과대학 내 위치한 집무실에서 만난 정 대표는 “특히 터키는 지역성이 강해 해외 기업이 혼자 기반을 마련해 가기는 어려움이 크다”며 “파트너십 하나만으로 구인이나 영업, 신뢰도 확보 등에서 큰 이득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SK그룹은 터키 전자상거래 관련 목전의 이익보다는 가능성에 투자했다. 도우쉬플래닛에 따르면 2011년 기준 터키의 인터넷 이용률은 50%정도다. 반면 전자상거래 비율은 전체 소매거래 중 2%로 미미하다. 한국은 14% 정도다. 정 대표는 “일반적으로 전자상거래 소매 비율이 10%까지 성장한다고 보면 이곳 전자상거래 시장은 5년 내 5배가량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면 시장 규모는 20조원이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n11.com 스튜디오의 교육 과정 역시 가능성에 투자하는 차원이다. 현지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전자상거래 기본 교육, 제품 촬영법, 플랫폼 활용법 등을 3시간 과정으로 교육하는데, 4월부터 현재까지 400여명이 코스를 이수했다. 도우쉬플래닛은 이들이 가까운 미래에 또 다른 먹거리를 낳는 인적 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n11.com의 또 다른 특징은 동반성장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이다. 도우쉬플래닛은 n11.com이 자리를 잡으면 우리나라 판매자들도 여기서 제품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기업이 플랫폼을 개발하고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이 이를 통해 판로를 넓혀가는 동반성장 구조다. 정 대표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동반성장을 이룬다는 점에서 n11.com은 창조경제 취지와도 통한다”며 “터키를 허브로 동유럽으로 진출하고, 나아가 미국 등 본바닥에서도 승부를 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스탄불(터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삼성전자·LG전자·GS홈쇼핑 등 ‘형제의 나라’서 사업 활발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삼성전자·LG전자·GS홈쇼핑 등 ‘형제의 나라’서 사업 활발

    흔히 우리나라에서는 터키를 ‘형제의 나라’라고 부른다. 터키의 근원이 튀르크족, 즉 고구려 북방 유목민이던 돌궐족과 이어진다는 인류학적 근거 외에 터키가 6·25 전쟁 당시 참전국으로 한반도에서 피를 흘렸다는 데 대한 고마움이 담긴 표현이다. 반면 터키에서는 다른 것보다 오히려 ‘2002 한·일 월드컵’ 3, 4위전 때 있었던 응원전의 감동으로 한국을 기억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달 12~16일 이스탄불에서 만난 터키인들도 대부분 월드컵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꺼냈다. 그러나 긍정적인 국가 이미지와는 별개로 10여년 전까지도 국내 기업의 터키 진출은 활발하지 못했다. 불안한 정치·경제 상황 탓에 기업 활동의 제약이 컸기 때문이다. 터키는 1970년부터 2003년까지 소비자물가가 연평균 50%씩 상승하는 지독한 인플레이션을 겪었다. 이에 2005년 화폐 가치를 100만분의1로 절하하는 리디노미네이션을 단행해 올해까지는 대부분 한 자릿수 물가상승률로 선방하고 있다. 국내 기업의 터키 진출은 최근 부쩍 늘었다. 경제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서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이른바 브릭스(BRICs)를 잇는 이머징 마켓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터키는 인구 8000만명에 육박한 시장으로서는 물론 유럽, 중동 진출의 교두보로서의 매력도 크다. 재터키한국기업협회에 따르면 5월 기준 협회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를 포함해 총 72개 업체가 가입해 있다. 여기에는 SK건설, 삼성전자, LG전자 등 건설·제조업체뿐 아니라 GS홈쇼핑, CJ오쇼핑 등 유통업체도 포함돼 있다. 또 지난 5월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돼 국내 기업들의 터키 진출은 앞으로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재터키한국기업협회장인 도중섭 SK터키 지사장은 “터키는 인구 구조, 위치, 천연자원에 강점이 있는 데다 근래에는 성장에 대한 국민들의 의지까지 강하다”고 평했다. 다만 그는 “과다한 에너지 수입으로 인한 경상수지 적자가 크고 최근 국내 정치 상황이 시끄러워진 점은 감안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스탄불(터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US오픈테니스] 하드코트까지… ‘흙신’ 나달 기세등등

    [US오픈테니스] 하드코트까지… ‘흙신’ 나달 기세등등

    ‘클레이코트의 제왕’ 라파엘 나달(세계 2위·스페인)이 하드코트까지 접수할 기세다.나달은 1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테니스 남자단식 3회전에서 이반 도디그(38위·크로아티아)를 3-0(6-4 6-3 6-3)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올랐다. 라이언 해리슨(97위·미국)과의 첫 경기부터 호제리오 두트라 시우바(134위·브라질)와의 2회전, 그리고 이날까지 자신의 서브 게임을 한 차례도 빼앗기지 않으며 모두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나달은 올해 하드코트 18경기에서 전승을 달리고 있다. 흙을 갈아 만든 앙투카 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에서는 2009년을 제외하고 8번이나 왕좌에 오른 ‘흙신’이지만 하드코트에는 유독 약했다. US오픈에서는 2010년에 한 번, 역시 하드코트에서 치러지는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에서는 2009년에 한 차례 우승한 게 전부였다. 세계 1위를 호령했을 때도 ‘반쪽 선수’라는 시선이 있었던 게 사실. 그러나 예리한 서브와 저돌적인 네트플레이까지 장착하면서 딱딱한 바닥에서도 위세를 떨치고 있다. 나달은 필리프 콜슈라이버(25·독일)와 8강 티켓을 다툰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하늘 만리장성 마천루의 저주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하늘 만리장성 마천루의 저주

    중국에서 마천루 건설 경쟁이 치열하다. 자고 나면 초고층 건물이 우뚝 솟아오른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중국 전역에서 마천루 건설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초고층 빌딩의 건설은 주요 2개국(G2)의 반열에 오르는 등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중국 경제의 위상을 반영하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세계적 경기 불황 속에서 경제 위기를 불러오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0일 오후 2시10분 쯤. 후난(湖南)성 창사(長沙) 왕청(望城)구 후이룽(回龍)촌에 세계 최고층 건물 ‘톈쿵청스’(天空城市·하늘 도시) 착공식이 열리고 있었다. 이때 흰 드레스셔츠 차림에 선글라스를 낀 장웨(張躍·53) 위안다(遠大)과기그룹 회장이 미국 벨 헬리콥터 B-7748에서 내려 행사장으로 급하게 달려왔다. 참석자들이 힘찬 박수로 맞아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톈쿵청스 건설을 종합 기획한 그가 빡빡한 일정 탓에 착공식의 첫 삽을 뜨기 위해 뒤늦게 나타난 것이다. 장 회장은 “톈쿵청스의 기초공사는 내년 1월이면 끝나고 지상 건물 공사도 4월이면 마무리지을 예정”이라며 “내년 5~6월이면 주민들이 입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착공식을 가진 ‘톈쿵청스’는 세계 최고층 빌딩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828m)보다 10m가 높다. 지상 202층(지하 6층)으로 전체 건축면적은 105만㎡이며 건설비는 52억 5000만 위안(약 951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건물 안에는 4450개의 주거공간과 250개의 호텔 객실, 학교, 병원, 사무실 등이 들어서 3만명이 생활하게 된다. 도서관·영화관·피트니스센터·농구장·탁구장 등 56개의 문화·오락·체육시설을 층층이 분산 배치했다. 8만 5000㎡규모의 농장과 8000㎡의 화원도 조성된다. 중국에는 현재 470개의 초고층 건물(국제기준 152m)이 완공됐고, 332개가 건설 중이며 516개는 계획안이 나와 있다고 인민일보 인터넷판이 지난 12일 보도했다. 앞으로 10년 안에 중국 전역에서 닷새 만에 하나 꼴로 마천루가 탄생한다는 얘기다. 미국에서 533개의 초고층 건물이 완공됐고, 6개를 건설 중이며 24개의 계획안이 제출된 상태인 점을 감안하면 2020년이 되면 중국의 마천루는 미국보다 2.3배나 많아지는 셈이다. 특히 건설 중인 세계 마천루 10걸 가운데 절반이 중국이다. 글로벌 빌딩정보 업체인 엠포리스 등에 따르면 톈쿵청스를 비롯해 광둥(廣東)성 선전(沈圳) 핑안(平安)국제금융센터, 상하이센터빌딩,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그린센터, 톈진(天津) 중국117빌딩 등 5곳이다. 2016년 완공 예정인 핑안국제금융센터는 118층(660m) 규모로 세계 3위, 세계 4위인 상하이센터빌딩은 128층(632m)으로 내년 완공이 목표다. 우한그린센터(세계 8위)는 131층(606m) 규모로 2011년 착공됐고, 세계 9위인 톈진 중국117빌딩은 117층(597m) 규모로 올라가고 있다. 중국에서 마천루 건설 경쟁이 치열한 것은 경제성장에 따른 위상 제고와 한정된 공간에서 지역경제 발전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쉬창러(徐長樂) 화둥(華東)사범대 교수는 “동부 연해지역의 인구와 자원이 밀집된 지역은 도시 공간이 점차 줄어들어 중심업무지구(CBD)와 금융센터를 조성하기 위해선 초고층 빌딩이 필요하다”면서 “마천루가 지역 랜드마크로서 각종 산업 요소를 집중시키는 등 지역 경제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중국의 마천루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지역의 얼굴’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초고층 빌딩 바람을 일으키는 요인이다. 경제성장으로 재정운용에 여유가 생긴 지방정부들이 지역을 대표하는 마천루 건설에 주목하고 있다. 지방의 ‘이바서우’(一把手·1인자)들은 ‘높이’와 ‘크기’를 최고로 여겨 경제성을 따지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마천루 건설이 지방정부들 간의 ‘몐쯔’(面子·체면) 세우기가 되는 셈이다. 딩리(丁力) 광둥성 사회과학원 교수는 “초고층 건물이 늘어나는 것은 지방 정부에서 체면을 따지기 때문”이라며 “지방 정부가 현대화의 상징인 마천루 경쟁에서만은 이겨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고 부동산 경기를 끌어올리려는 복안도 갖고 있다”고 풀이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장쑤(江蘇)성 장인(江陰)시의 화시(華西)촌이다. ‘천하제일촌’으로 불리며 중국에서 가장 부유한 화시촌은 30억 위안을 들여 74층(328m)짜리 ‘스카이 화시’(空中 華西)를 지었다. 이곳이 1인당 소득 8만 8000위안으로 부유하지만 인구는 고작 2000여명에 불과하다. 화시촌의 발전을 이끈 우런바오(吳仁寶·지난 3월 사망) 전 당서기는 “베이징의 최고층 건물인 궈마오(國貿)빌딩(74층) 높이가 328m이다”며 “우리 화시촌도 그 정도는 돼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초고층빌딩 건설 붐이 고조되면서 일각에서는 중국 경제가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세계적으로 마천루 건설 직후 경제위기가 찾아왔던 국가들의 사례를 들면서 중국의 ‘마천루 저주’의 조짐이 나타난다고 지난 7일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 완공되는 시기와 그 나라의 경제위기 시기가 일치해왔다. 1929년 10월 미국 뉴욕 크라이슬러빌딩(319m)이 완공된 직후 주가폭락으로 경제 대공황이 촉발됐다. 1996년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 트윈타워가 완공된 뒤 아시아 외환위기에 휩쓸려 말레이시아 증시는 반 토막 났다. UAE 두바이도 2009년 부르즈 칼리파가 완공된지 두 달 만에 모라토리엄(채무상환 유예)을 선언했다. 때문에 후난성 창사에 톈쿵청스가 착공했고 지난 2일 상하이센터빌딩이 상량식을 가지는 등 초고층 건물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중국도 비슷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CNN의 분석이다. 중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경제부흥과 투자촉진을 위해 유동성 투입을 비롯한 완화된 금융정책을 시행해 신용거래가 쉬워졌다. 불필요한 호화 고층빌딩 건설이 급증했다며 무분별하게 완공된 건물들은 현재 건설사와 투자자 모두에 빚으로 남게 됐다는 설명이다. khkim@seoul.co.kr 그래픽 이완형 기자 whl@seoul.co.kr
  • [프로야구] 희망! 홍성민

    [프로야구] 희망! 홍성민

    지난해 KIA에서 데뷔해 시즌을 앞두고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사이드암 투수 홍성민(24)이 마침내 데뷔 처음 선발승을 신고했다. 홍성민은 2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에 실점하지 않아 1-0 영봉승을 이끌었다. 데뷔 이후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첫 퀄리티스타트를 뽐낸 그는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KIA가 김주찬을 영입할 때 김시진 롯데 감독이 보상선수로 지목할 정도로 지난해 선동열 KIA 감독이 잘 조련했던 투수. 김시진 감독은 시즌 전 선발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아킬레스건을 다쳐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했고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이날까지 올해 13경기에 나섰을 뿐이다. 홍성민은 이날 2회만 제외하고 6이닝을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하는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투구 수는 100개. 스트라이크 65개, 볼 35개였다. 최고 142㎞의 직구(53개)를 중심으로 포크볼(35개)-슬라이더(12개)를 적절하게 섞어 타자들을 요리했다. SK는 문학구장으로 불러들인 삼성에 3회 이승엽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0-1로 끌려갔지만 7회 대거 5점을 뽑아내 5-2 역전승으로 4연승을 내달렸다. 김강민이 안타, 박재상이 2루타로 나갔고 박진만의 볼넷에 이어 대타 한동민이 상대 구원 안지만과 끈질긴 신경전 끝에 결국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정근우가 우익수 키를 넘겨 담장을 맞히는 2루타로 2-1로 뒤집은 뒤 조동화가 싹쓸이 3루타를 날려 5-1로 달아났다. 두산은 마산에서 NC를 6-0으로 따돌리며 비 때문에 KIA와의 광주 경기가 취소된 넥센을 반 경기 차 4위로 밀어냈다. 이종욱이 2회 초 2사 만루에서 우익 선상을 흐르는 싹쓸이 3루타를 날린 데 이어 민병헌이 3루수 옆을 스치는 적시타를 날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선발 노경은은 NC 상대 3연승으로 강한 면모를 뽐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거대 시장 중국을 공략하다] LS그룹

    [거대 시장 중국을 공략하다] LS그룹

    LS그룹은 창립 10주년 사이에 매출을 4배로 키우면서 재계 14위 그룹으로 급성장했다. 올해 초 취임한 구자열 회장은 “가장 잘하는 분야와 중국사업 활성화에 집중하자”고 강조했다. 이로써 중국 전역에 생산법인 20곳, 판매법인 2곳, 연구·개발(R&D)센터 3곳, 지사 2곳 등 총 28개 거점을 확보했다. LS전선은 전력망 구축 사업을 위해 지난해 12월 출자한 ‘LS홍치전선’을 통해 초고압 케이블 생산설비인 ‘VCV 타워’를 구축했다. 이 타워는 지상 16층인 130m 높이로 연산 1500㎞의 초고압 케이블, 연간 2600억원 규모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전 과정이 자동화돼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또 풍력발전 능력 1위인 중국 풍력발전시장(75.6GW, 점유율 26.8%)에 본격적인 진출을 꾀하고 있다. LS전선은 이미 2008년과 2009년 풍력발전용 케이블과 운영 솔루션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바 있다. LS홍치전선은 최근 중국 최대의 풍력발전 업체인 시노벨과 4000만 위안 규모의 1.5~3㎿급의 풍력발전용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S산전은 전력과 자동화 분야 국내 1위라는 든든한 입지를 바탕으로 중국 대륙에서 세계적인 중전기 생산 메이커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손성진 칼럼] 속성의 강박관념에서 벗어나라

    [손성진 칼럼] 속성의 강박관념에서 벗어나라

    지하철에서 쫓기듯 뛰는 사람들. 밥그릇을 빼앗기기라도 할까봐 허겁지겁하는 식사. 한국인의 유전자엔 조급증이 있다. 우리는 빨리 이뤄내야 한다는 ‘속성’(速成)의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산다. ‘ppalli ppalli’(빨리 빨리)는 옥스퍼드 영어사전에도 올랐다. 급한 성질은 불과 40년 전까지도 해결되지 않았던 배고픔의 소산이다.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으려면 빨리 먹고 빨리 움직여야 했다. 생존본능이었다. 속성은 속전속결을 중시하는 군부가 집권한 1960년대부터 최고의 가치가 됐다. 하루라도 공기(工期)를 단축해야 직성이 풀렸다. 육군 준장 출신인 김현옥 전 서울시장은 단 2년 만에 서울을 다 뜯어고쳤다. 416㎞의 경부고속도로는 단 2년 5개월 만에 완공됐다. 서울지하철이 노선 길이로 세계 4위권에 이르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40년이다. 사실 ‘한강의 기적’은 속성의 기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단기에 기적을 일궈낸 한국은 외국인의 눈에는 활기 넘치고 역동적으로 비칠 것이다. 다이내믹 코리아(Dynamic Korea)는 국가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동남아인들에게 ‘빨리 빨리’는 가장 본받고 싶은 정신이다. 지난해 임기를 마친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는 “‘빨리 빨리 정신’은 한국에서 받은 가장 큰 선물”이라고 말했다. 반면 속성의 관행 탓에 우리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기도 했다. 속성은 기본은 무시하고 결과만 따진다. 1년 앞당겨 완공하는 데는 수백명의 목숨이 희생되는 대가를 치렀다. 부실하게 지은 아파트와 백화점이 내려앉았으며 다리가 끊어졌다. 속성한 ‘비료 콩나물’을 먹고 ‘카바이드 막걸리’를 마시며 건강을 해쳤다. ‘토익 4주 완성’, ‘두 달 만에 20㎏ 감량’ 같은 광고에서 보듯 속성의 악습은 아직도 일상에 뿌리가 박혀 있다. 역대 정부들도 속성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바뀐 정권은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중압감에 일을 서두른다. 그런 압박은 책상머리에서 설익은 속성 정책을 양산하는 원인이 된다. 전 정권의 정책과 사업은 내팽개쳐 버린다. 그런 악순환이 수십년 동안 되풀이되고 있다. 느긋함, 진득함, 끈질김이 없다. 증세와 감세의 갈피도 잡지 못한 채 새 조세정책이 발표됐다. 사회적 합의 과정이 충분치 못했기에 난타당한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대체안이 나오는 데 걸린 시간은 단 며칠, 대통령의 한마디에 의해서였다. 부동산 정책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공급 부족이라고 외쳐댄 때가 5~6년 전인데 그새 엄청난 땅을 파헤쳐 살 사람도 없는 아파트를 지어 올렸다. 정책 금융을 강화한다는 목적으로 조급하게 만들었던 정책금융공사는 산업은행과 다시 합친다고 한다. 아니나 다를까, 대통령이 바뀌자 여섯 달 만에 대입제도 개편안이 나왔다. 입시제도가 전리품인 양 정권마다 뜯어고친다. 자율형 사립고 정책은 3년 만에 사실상 폐기될 상황에 놓였다. ‘학교 선택권의 다양화’나 ‘학사 운영의 자율화’라는 출발 당시의 취지가 무색하다. 거점학교가 자율고의 자리를 차지했다. 몇 년 후 또 폐기 운명을 맞을지 아무도 모른다. 녹색성장은 정책의 뒷전으로 밀렸다. 한국의 미래를 밝힐 신성장 전략으로 거창하게 출발했던 전 정권의 정책이다. 임기 내 완공의 목표를 달성했던 4대 강 공사는 어떠한가. 시멘트가 마르기도 전에 문제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조급성을 버리고 멀리 봐야 한다. 지금은 1970년대가 아니다. 주도면밀한 검토와 준비가 없는 조급한 정책은 말로가 뻔하다. 어설픈 물건이 아니라 몇 세기를 내다보는 명작을 만들어야 한다. 스페인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100년 넘게 짓고 있다. 단기간의 성과에 집착할 시대는 지났다. 중요한 것은 당장의 득점이 아니라 지치지 않고 뛸 수 있는 체력이다. 속성 교육은 사람을 망치고 속성 정책은 국가를 망친다. 어느 학자의 말처럼 속성에 현혹되지 않으면서 쉼 없이 뚜벅뚜벅 걸어가는 길밖에 다른 길은 없다. 수석논설위원 sonsj@seoul.co.kr
  • [프로축구] 엎치락뒤치락 출렁이는 순위… 알 수 없는 K리그

    [프로축구] 엎치락뒤치락 출렁이는 순위… 알 수 없는 K리그

    25라운드 K리그클래식에서 이변이 속출했다. 궁지에 몰린 쥐는 고양이를 잡았고, 느긋했던 상위권 팀들은 제자리를 걸었다. 순위표는 요동쳤다. 상하위 그룹으로 갈리는 분수령인 새달 1일 K리그 클래식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상암벌에서 열린 ‘무공해’(무조건 공격해) 서울와 ‘닥공’(닥치고 공격) 전북의 대결은 1-1로 우위를 가리지 못했다. 전북은 3위(승점 45)로 한 계단 떨어졌고, 서울은 4위(승점 43)를 지켰다. 2010년부터 맞대결에서 4승3무1패로 우세를 보인 서울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원정으로 체력소모가 컸지만 괜찮았다. 최강희 감독 복귀 이후 상승세의 전북도 맞불을 놨다. 포문은 전북이 먼저 열었다. 후반 12분 레오나르도의 코너킥을 수비수가 걷어내자 케빈이 달려들며 논스톱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도 질세라 4분 뒤 ‘멍군’을 외쳤다. 몰리나의 코너킥에 이어진 혼전을 데얀이 끝내며 1-1로 균형을 맞췄다. 시즌 10호골. 2007년 국내 무대에 데뷔한 뒤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썼다. 반면 ‘라이언킹’ 이동국의 발끝은 이날도 조용했다. 1만 7515명이 찾은 상암벌 외 다른 경기장도 박빙이었다. 울산은 김영삼과 한상운의 연속골을 앞세워 선두 포항을 2-0으로 꺾어 2연패에서 탈출, 7연속 무패(5승2무)의 포항에 이어 2위(승점 45)를 재탈환했다. 9위 벼랑으로 몰렸던 제주는 부산을 2-1로 누르고 상위 스플릿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인천은 수원을 3-1로 대파하고 2011년부터 이어오던 수원전 4연패 악몽을 지웠다. 매각설로 뒤숭숭한 성남은 강원을 2-0으로 누르고 5연속 무패(3승2무)의 무서운 상승세를 뽐냈다.‘하위권 빅뱅’에서는 대구가 대전을 3-1로 꺾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금융산업 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2) 신한금융지주

    [금융산업 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2) 신한금융지주

    올 상반기 금융권 전반의 실적 하락 와중에도 신한금융지주는 유일하게 순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신한금융의 다음 목표는 국내의 한계를 깨고 나아가 글로벌 금융회사로 도약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미래성장동력으로 ▲따뜻한 금융 ▲브랜드 가치 ▲스마트 금융 ▲글로벌 시장 ▲은퇴 시장 등이 꼽힌다. ‘따뜻한 금융’은 한동우 회장이 2011년 취임하면서 줄기차게 강조해온 것이다. 기존의 사회공헌 활동에서 나아가 고객과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는 의미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익성과 효율성만 추구해온 금융권에 사회의 시선이 냉담한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것을 반성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지주회사에 ‘따뜻한금융추진위원회’를 설치하고, 각 계열사에 ‘따뜻한금융추진단’을 만들었다. 자금사정이 어려운 영세기업에 잔금의 60%까지 선지급을 하거나 입찰 시 이행보증서를 면제해 주는 것도 상생 방안의 일부다. 어린이와 노인을 위한 금융교실은 신한은행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자리잡았다. 어린이 금융체험 교실은 지난해 6월부터 초등학교 4~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체계적인 금융교육을 위해 광화문에 ‘금융교육센터’를 열 계획이다. 또한 ‘신한 해피실버 금융교실’을 열어 전국 80여개 복지관에서 6500여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세무, 노후 재테크에 대해 강의했다. 아직까지 금융업에서 브랜드를 따지는 고객은 많지 않다. 어느 금융사를 가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한금융은 브랜드 가치가 미래 성장에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히 상품이나 점포 수로 호객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 스스로 브랜드에 따라 금융회사를 선택하는 시대가 된다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신한금융은 ‘가장 존경받는 브랜드’, ‘제일 일하고 싶은 회사’를 세부 과제로 정했다.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스마트금융은 금융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신용카드사는 지금까지 대금 결제를 주로 해왔지만 가맹점 수수료 인하, 카드론 금리 인하, 신용카드 소득공제 축소, 체크카드 비중 증대 등 환경 변화로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만으로 수익을 창출하기 어려워졌다. 신한카드는 상반기 앱카드를 출시해 카드 발급 수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스마트폰 앱인 ‘스마트 월렛(지갑)’을 업그레이드해 내놓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은행권 수익이 악화되면서 최근 지점 숫자를 많이 줄이고 있는데, 이를 계기로 새로운 채널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온라인 채널의 활용도를 높이는 한편 새로운 형태의 대면 영업 방식도 고민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은 국내 금융시장의 침체에 대응할 수 있는 무기다. 신한금융은 현재 15개국에 70개 점포망을 보유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장성이 높은 아시아 지역 위주로 진출하고 있다. 베트남, 일본, 중국 등 핵심시장에서는 현지법인 체계를 갖추고 현지화 노력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현지 중형은행인 메트로익스프레스 은행의 지분을 인수하고 올 4월 미얀마에 사무소를 설립했다.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과 아랍에미리트연합, 오만, 바레인 등 중동지역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은행에 비해 진출이 쉽고 시너지 창출을 할 수 있는 비은행부문의 글로벌 진출을 강화하려고 한다”면서 “이미 베트남 지역에서 카드, 금융투자, 자산운용 등 사업을 시작하고 있으며 미얀마와 카자흐스탄에 같은 사업을 추진하려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은퇴시장도 신한금융의 주요 관심사다. 신한은행은 올 6월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7조 6000억원으로 3년째 은행권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도 6000억원으로 증권사 중 4위다. 양적 측면뿐만 아니라 주요 계열사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퇴직연금 컨설팅지원센터’를 운영,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은퇴시장 리서치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개인별 맞춤 은퇴 설계를 제공해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우즈·스콧·스콧 캐디 ‘또, 얄궂은 만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마스터스 챔피언 애덤 스콧(호주)과 그의 캐디인 스티브 윌리엄스(뉴질랜드)와 ‘삼자대면’을 한다. 우즈와 스콧은 오는 30일 밤(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7214야드)에서 개막하는 미 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인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1, 2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과거 우즈에게 72승을 안겼던 윌리엄스는 스콧의 캐디로 당연히 따라나선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27일 발표한 1, 2라운드 조 편성에 따르면 우즈와 스콧이 필 미켈슨(미국)과 함께 한 조로 30일 밤 9시 40분 10번홀에서 첫 라운드를 시작한다. 우즈와 스콧, 미켈슨은 페덱스컵 포인트 1~3위를 달리는 이들로 이번 대회 최고의 ‘흥행 카드’지만 흥밋거리는 또 있다. 13년 동안 우즈의 백을 메고 다니며 한솥밥을 먹었던 윌리엄스와 우즈의 서먹한 만남 때문이다. 우즈는 윌리엄스와 1999년부터 무려 72승을 합작했지만 2009년 우즈의 스캔들에 따른 부진 탓에 결별했다. 우즈의 공백기 때 윌리엄스는 스콧의 캐디로 나섰다. 이들은 결별한 뒤 최근까지 독설 공방 탓에 앙숙에 가까운 사이가 되고 말았다. 문제는 동반 플레이할 때의 불편함이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우즈는 지난 7월 브리티시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선두 턱밑에서 출발, 5년 만에 메이저 우승 갈증을 풀 뻔했지만 윌리엄스와 호흡을 맞춘 스콧과 같은 조에서 레이스를 벌인 끝에 3타를 잃고 공동 6위로 밀려났다. 결국 이번 대회 우즈가 상대해야 할 사람은 선수인 스콧과 미켈슨이 아니라 캐디인 윌리엄스라는 게 대회 관계자들의 전망이다.우즈는 지난 26일 끝난 플레이오프 1차전 바클레이스에서 허리 통증에 시달려 이 대회 불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이날 우즈 지인의 말을 인용해 “우즈의 허리 상태가 다소 나아졌으며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스콧은 27일 발표된 주간 세계골프랭킹에서 9.44점을 받아 지난주 4위에서 두 계단 오른 세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즈(미국)는 14.38점을 받아 여전히 랭킹 1위를 지켰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주말 박스오피스] ‘숨바꼭질’ 400만 돌파… 2주째 정상에

    손현주 주연의 ‘숨바꼭질’이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2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숨바꼭질’은 지난 23~25일 주말 사흘간 659개 상영관에서 108만 521명을 끌어모으며 2주째 1위를 차지했다. 할리우드 영화 ‘나우 유 씨 미: 마술사기단’은 691개 관에서 91만 7545명을 모아 2위로 데뷔했고, 장혁·수애 주연의 재난영화 ‘감기’는 508개 관에서 43만 603명을 모아 3위로 지난주보다 한 계단 떨어졌다. 누적관객은 269만 5054명이다. ‘설국열차’는 443개 관에서 32만 2228명을 모아 4위를 차지했으며 누적관객은 879만 5972명이다. 5위는 ‘더 테러 라이브’로 335개관에서 17만 3845명을 동원했으며 총 540만 1252명을 기록했다. 애니메이션 ‘에픽: 숲속의 전설’이 8만 4711명을 동원해 6위로 한 계단 떨어졌고 할리우드 영화 ‘R.I.P.D:알.아이.피.디’는 5만 9796명을 모아 7위로 데뷔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프로축구] 신영준 역전골… ‘제철가 더비’서 친정 울렸다

    [프로축구] 신영준 역전골… ‘제철가 더비’서 친정 울렸다

    ‘제철가 더비’에서 선두 포항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신영준이 복덩이였다. 포항은 25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K리그클래식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44분 신영준의 결승골로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달 13일 성남전 무승부(2-2)부터 7경기 연속 무패(5승2무). ‘황카카’ 황진성이 두 차례 동점골을 터뜨렸고 올해 포항으로 이적한 신영준이 역전골로 ‘친정’에 비수를 꽂았다. 포항은 전날 승리로 2위까지 올라온 전북(승점 44)과의 승점 차를 ‘5’로 벌리며 1위 자리를 탄탄히 했다. 포항은 내내 꾸역꾸역 쫓아갔다. 전남이 전반 34분 박선용의 프리킥을 웨슬리가 헤딩으로 꽂아 넣으며 앞서 갔다. 후반 13분 황진성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지만 후반 25분 웨슬리가 다시 추가골을 넣으며 달아났다. 황진성은 후반 27분 골대를 맞고 나오는 신영준의 슈팅을 달려들며 머리로 꽂아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시간은 흘러가고 무승부의 기운이 짙어지던 순간, 신영준의 발끝이 포항에 승점 3을 안겼다. 고무열이 찔러준 공을 혼자 몰고 간 뒤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든 것. 시즌 첫 골이었다. 2011년 전남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후 올해 포항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신영준은 극적인 역전 결승골로 옛 동료들에게 아픔을 안겼다. 전남은 ‘브라질 골잡이’ 웨슬리의 두 골에도 막판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의 늪에 빠졌다. 진주종합운동장에서 격돌한 경남과 서울은 득점 없이 비겼다. 7연승을 달리던 서울은 데얀, 몰리나, 고요한 등 정예 멤버가 나섰지만 알아흘리(사우디)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원정에서 힘을 뺀 탓인지 화력이 덜했다. 4위(승점 42·12승6무6패)를 지켰지만 ‘빅 2’(승점 44)로 치고 나갈 기회를 놓쳐 아쉽다. 수원은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산토스를 앞세워 대구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해 5위(승점 40·12승4무8패)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김하늘 23언더파… 역대 최소타 우승

    김하늘 23언더파… 역대 최소타 우승

    2년 연속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 출신의 김하늘(25·KT)이 역대 투어 대회 최소타 기록을 갈아치우며 부활했다. 김하늘은 25일 경기 양평TPC 골프장(파72·6425야드)에서 끝난 MBN김영주골프 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쓸어담으며 63타의 맹타를 휘두른 끝에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우승했다. KLPGA 투어 역대 최소타 기록을 작성한 김하늘은 지난해 10월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 이후 10개월 만에 통산 8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 1억원을 받아 시즌 상금 순위 16위(1억 3800만원)로 뛰어 올랐다. 종전 4라운드(72홀) 최소타 기록은 2010년 이보미(25·정관장)가 KB국민은행 스타투어에서 우승하면서 세운 19언더파 269타였다. 챔피언 조의 ‘슈퍼 루키’ 김효주(18·롯데)도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쳐 자신의 최저 타수를 갈아치웠지만 김하늘에게 막혀 준우승에 그쳤다. 김하늘은 2011년부터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했지만 올 시즌 드라이버샷 난조에 빠져 우승은커녕 10위 안에 한 차례도 들지 못하는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그러나 하반기를 앞두고 드라이버를 바꾼 김하늘은 지난주 넵스마스터피스 대회에서 모처럼 공동 11위에 올라 반격을 예고하더니 이날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4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 결국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아이언샷까지 정교하게 다듬은 김하늘은 전반에만 버디 5개를 뽑아 공동 선두로 올라선 뒤 10번홀(파4),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보태 2타차 단독 1위를 질주했다. 김효주도 13번홀(파3), 15번홀(파4) 버디로 맞불을 놓아 1타차로 추격했지만 김하늘은 17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1m에 붙여 버디를 추가하고 18번홀(파4)에서도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우승을 확정했다. 마지막날을 선두로 출발한 김세영(20·미래에셋)은 1타를 잃고 5위(17언더파 271타)로 밀려났다. 김효주와 신인왕 경쟁을 벌이는 전인지(19·하이트진로)는 7번홀(파3) 홀인원으로 6위(16언더파 272타)로 대회를 마쳤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최경주 짜릿한 홀인원

    ‘탱크’ 최경주(43·SK텔레콤)가 미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두 번째 홀인원의 짜릿한 손맛을 봤다. 25일 미국 뉴욕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장(파71·7400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인 바클레이스대회 3라운드. 최경주는 2오버파 73타를 쳐 중간합계 215타로 컷을 통과한 선수 74명 가운데 공동 60위에 자리 잡았다. 최경주는 모처럼 홀인원으로 함박웃음을 지었다. 전반에만 보기 2개, 후반 들어 더블보기 1개로 4타를 잃어 최하위권 추락을 걱정하던 14번홀(파3·135야드). 최경주는 피칭웨지로 주저 없이 티샷을 날렸고, 공은 깃대 앞에서 한 차례 튀기더니 홀로 빨려 들어갔다. 홀인원. 한꺼번에 2타를 번 최경주는 그 후 4개홀을 모두 파로 막아 그나마 맨 밑바닥으로 떨어질 뻔했던 순위를 60권에 붙잡아 뒀다. 최경주가 14번홀에 올라서기 몇 분 전에는 그렉 찰머스(미국)가 이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최경주의 이날 홀인원은 2001년 5월 컴팩클래식 1라운드 12번홀(파3·158야드)에서 9번 아이언으로 기록한 뒤 투어 통산 두 번째다. 맷 쿠차와 게리 우들랜드가 나란히 12언더파 201타로 공동선두를 달린 가운데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는 3라운드 중간합계 8언더파 205타로 데이비드 린(잉글랜드)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재미교포 존 허(23)는 합계 5언더파 208타, 공동 19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OECD 4위 폐기물 선순환 시급” vs “매립·소각세는 이중과세”

    “OECD 4위 폐기물 선순환 시급” vs “매립·소각세는 이중과세”

    현 정부의 국정과제로 채택된 자원순환정책이 장벽에 부닥쳐 공전되고 있다. 환경부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최봉홍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달 대표 발의한 ‘자원순환사회 전환촉진법’(이하 자순법)이 일부 업계의 반발로 제정 논의가 미뤄지고 있다. 매립·소각 부담금제 도입, 순환자원 품질제고와 사용확대, 폐기물 종료 인정, 자원순환 목표관리 등의 내용이 골자이다. 법률 제정으로 2020년까지 재활용 가능 자원이 매립되는 것을 제로(zero)화하자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매립·소각 부담금 등과 같은 새로운 규제는 부담을 가중시킬 뿐이라며 반발한다. 자순법을 놓고 충돌하는 환경부와 관련 업계의 속사정을 들어봤다. 지난 22일 서울역 4층 대회의실. 환경부 관계자와 30개 재활용 업체의 대표들이 참석해 자순법 제정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현장에서 만난 신진수 환경부 자원순환정책 과장은 “법률 제정으로 새로 도입되는 제도를 업계에 설명하며 이해를 구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무엇보다 매립·소각 부담금에 대해 산업체와 입장 차이가 커서 이 부분에 대해 소개하고 많은 의견을 수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재활용 비용보다 매립·소각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배출자들이 재활용 가능한 물품도 태우거나 땅속에 묻어 왔다”면서 “이런 낭비적 요소를 개선하기 위해 도입하려는 것이 매립·소각 부담금제”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자원재활용연대(의장 봉주헌) 등은 “폐기물 처리비용에 대해 이미 부가세를 10% 지불하고 있기 때문에 이중부담을 안게 된다”고 반발했다. 순환자원의 정의를 놓고도 의견이 엇갈렸다. 환경부는 순환자원과 폐기물이 재활용 기술에 따라 유동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에 칼로 베듯 경계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반면 일부 고물상 단체는 “지금까지 재활용이 ‘폐기물 관리법’에 따라 규제를 받기 때문에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순환자원은 폐기물에서 완전히 제외하여 별도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산업통산자원부도 자체적으로 이와 관련 법률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부분 회원사(3000개 업체)를 거느린 한국자원재활용협회(회장 조인배)는 환경부 입장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정덕기 환경부 자원재활용 과장은 “독일, 스웨덴, 스위스 등 우리보다 앞서 매립세를 도입한 나라들이 이미 2010년부터 생활 폐기물 매립이 1% 이하로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제도 도입이 늦은 감이 있다”면서 “업계에서 우려하는 부담금제의 구체적인 내용은 하위법령 제정 시 충분히 의견을 수렴해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순환자원도 방치되면 결국 폐기물이 되기 때문에 폐자원을 고품질화하고 수요처를 확보해 주는 품질인증, 순환자원 의무사용 확대, 순환자원거래소 운영 등과 촉진 조치들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자원순환 목표 관리제에 대해서도 산업계는 순환자원의 사용을 높여 천연자원의 소비를 줄이자는 취지에 공감한다. 그러나 재활용률을 높인다고 경제성과 기술 수준까지 덩달아 높아진다는 점에는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정 과장은 “폐기물 감량은 폐기물 관리 정책에서 가장 우선시되는 정책이었으나 실효성 있는 조치들이 이뤄지지 않았던 측면도 있었다”며 “목표관리제는 천연자원 투입 효율화와 순환자원 사용 활성화를 유도하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고, 업계의 주장처럼 기술 수준을 감안해 한계 재활용을 인정하는 것도 고려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단순 소각·매립되는 폐기물 중에 약 56%가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이다. 단위 면적당 폐기물 발생량은 OECD 국가 중 네 번째이다. 재활용률이 84%(2011년 기준)로 성공을 거둔 것처럼 보이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재활용 방법의 60%가량이 단순한 파쇄·절단 위주여서 부가가치가 매우 낮다. 따라서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인 성장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자원순환 사회로 가는 것이 시대적 흐름이라고 말한다. 독일은 1995년 ‘자원순환 및 폐기물의 친환경적 보장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였고, 일본도 2002년에 ‘순환형 사회형성 기본법’을 제정했다. 폐기물 처리 인프라가 부족하던 시절에 만들어진 폐기물 관련 법령은 바뀌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토론회에 참석한 나래RC 윤성필 이사는 “지금까지 재활용 가능한 폐기물이 낮은 매립 비용 때문에 활용되지 못하고 사장됐다”면서 “법이 제정된다면 재활용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지지를 표명했다. 글 사진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요정은 그만, 이젠 여왕

    요정은 그만, 이젠 여왕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한다. 손연재는 오는 28일부터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리는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 이날 후프·볼 개인종합 예선을 치른 뒤 29일 새벽 종목별 결선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29~30일에는 곤봉·리본 예선과 결선을 각각 치를 예정이다. 개인종합 예선에서 24위 안에 들면 30일 오후 개인종합 결선에서 사상 첫 메달 사냥에 나선다. 손연재는 시니어 무대 데뷔 첫해였던 2010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에서 개인종합 32위에 그쳐 높은 벽을 실감했다. 그러나 이듬해 프랑스 몽펠리에 대회에서 11위를 차지하며 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냈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5위의 쾌거를 이루며 기량이 급성장한 손연재가 올해 대회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지난 2월 러시아 가스프롬 그랑프리를 시작으로 올 시즌 일정을 소화한 손연재는 꾸준한 발전을 보였다. 리스본 월드컵에서 볼 종목 동메달을 딴 뒤 페사로 월드컵에서는 사상 최초로 은메달(리본)을 목에 걸었다. ‘카테고리 A’ 대회인 소피아 월드컵에서는 후프 종목 동메달과 함께 개인종합 4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고, 민스크월드컵에서는 멀티 메달(후프 은메달, 곤봉 동메달)의 쾌거를 이뤘다. 6월 아시아선수권에서는 개인종합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손연재가 대회에 나설 때마다 한국 리듬체조 역사가 새로 쓰였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MLB] LA괴물이여, 보스턴 불방망이 잠재워라

    [MLB] LA괴물이여, 보스턴 불방망이 잠재워라

    류현진(26·LA 다저스)은 강한 타선을 만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9일 팀 타율 내셔널리그 선두 세인트루이스를 맞아 7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11승을 올렸다. 앞서 5월 29일에는 알베르트 푸홀스, 조시 해밀턴, 마이크 트라우트 등 거포가 즐비한 LA 에인절스에 완봉승을 따냈다. 타자들의 이름값에 위축되지 않고 자신있게 승부했다. 그런 그가 25일 오전 5시 5분 다저스타디움에서 미프로야구(MLB)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보스턴을 상대로 시즌 13승에 도전한다. 보스턴은 팀 타점(623개)과 득점(649개), 출루율(.347) 부문에서 MLB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팀 타율(.274)은 디트로이트(.281)에 이어 2위, 장타율(.437)과 도루(97개)는 각각 3위와 4위에 자리해 있다. MLB 최다인 46개의 도루를 기록 중인 제이코비 엘스버리가 선두 타자를 맡고 있으며 4번에는 ‘빅 파피’(Big Papi·큰 아빠) 애칭이 붙여진 데이비드 오티스(타율 .320 24홈런)가 포진해 있다. 허슬 플레이로 유명한 더스틴 페드로이아(타율 .294), 장타력이 좋은 마이크 나폴리(15홈런) 등도 위협적이다. 하지만 류현진은 6승1패,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 중인 홈에서 경기를 한다는 이점을 안고 있다. MLB 데뷔전이었던 4월 3일 샌프란시스코전 말고는 홈에서 진 적이 없다. 보스턴 타선이 좌완에 무딘 점도 호재다. 보스턴의 좌완 상대 팀 타율은 .255로 우완(.284)에 견줘 크게 떨어지며 장타율도 .399에 그쳤다. 또 보스턴은 체인지업에 약점이 있고 삼진(1032개)과 병살타도 각각 MLB 7위와 8위에 올라 있다. 최근 류현진의 모습이라면 충분히 제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류현진은 23일 트위터에 마스크를 착용한 사진과 함께 “마이애미에서 감기에 걸렸어요. 다른 팀원들을 위해서…”란 글을 남겼다. 다행히 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는 이날 마이애미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8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6-0 완승을 거뒀다. 13승째를 올린 커쇼는 류현진과 잭 그레인키를 제치고 팀 내 다승 단독 선두에 올라섰고, 평균자책점은 1.72까지 끌어내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하프타임]

    김효주, 김영주오픈 1R 선두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신인왕 후보들의 경쟁도 한여름 가마솥더위만큼이나 펄펄 끓는다. 22일 경기 양평의 양평TPC골프장(파72·6425야드)에서 개막된 KLPGA 투어 MBN 김영주골프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1라운드. 올 시즌 신인왕 ‘0순위’로 꼽히는 루키 김효주(18·롯데)는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솎아 낸 끝에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유림(23·고려신용정보), 윤슬아(27·파인테크닉스), 주은혜(25·한화) 등 3명의 선두그룹(6언더파 66타)에 1타 뒤진 공동 4위에 포진, 지난해 현대차 차이나대회 이후 8개월 만에 시즌 2승째 사냥 채비를 갖췄다. 신인왕 레이스에서 2위로 김효주를 바짝 좇고 있는 전인지(19·하이트진로)도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같은 타수로 어깨를 나란히 해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예고하고 나섰다. 이대호 ‘20호’ 이틀 연속 홈런 이대호(31·오릭스)가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시즌 20호 고지에 올라섰다. 이대호는 22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 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원정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0으로 앞선 5회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호아시 가즈유키의 4구 낮은 공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앞서 2회 2사 1, 2루 상황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던 아쉬움을 톡톡히 갚았다. 이대호는 7회에도 중전안타를 쳐 시즌 타율을 .309로 끌어올렸고, 오릭스는 5-1로 승리했다.
  • [사설] 사회갈등 풀 사회적 협의체 적극 가동해야

    우리 사회의 갈등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 국가 가운데 두 번째로 심각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그제 전경련이 주최한 ‘국민통합 심포지엄’에서 “한국의 사회갈등 수준이 OECD 27개국 중 종교 분쟁국인 터키 다음”이라고 지적했다. 독일·영국·일본보다 두배나 높은 수준이다. 특히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연간 82조~246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갈수록 깊어지는 갈등의 골이 여간 걱정스럽지 않다. 우리 사회의 이런 일그러진 자화상을 바로잡을 해법을 한시바삐 찾아야 한다. 오늘날 우리 사회 갈등의 요인은 한둘이 아니며, 날로 복잡하고 첨예해지고 있다. 4대강 사업과 제주 해군기지, 밀양 송전탑, 무상 복지, 층간소음 살인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지역 간, 노사 간, 이념 간, 정책 간 갈등이 복합된 것이다. 국무조정실이 중점 관리해야 할 갈등 과제가 69개에 이른다고 한다. 또한 이슈만 터지면 온라인상에 지역색과 정치색 문구가 난무하는 모습을 우리는 목도한다. 합리적 견해나 대안 없이 자극적이고 자의적인 이분법적 주장이 넘쳐난다. ‘익명의 살인자’로 불릴 만큼 그 정도가 심하다. 최근 온라인에서 만난 뒤 이념 차이로 살인까지 저지른 사건은 이를 잘 말해준다. 세상에 이유 없는 무덤은 없다고 한다. 견해 차이로 인한 갈등도 마찬가지다. 갈등과 대립은 고착화되면 확대 재생산되게 마련이다. 특히 배려가 부족한 사회는 분위기가 경직되고 많은 사회적 비용 지불을 요구한다. 네덜란드와 독일이 노사 간 대타협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넘겼지만, 국민 간 갈등으로 경제가 파탄난 아르헨티나의 사례를 보라. 합리적 중간지대가 있어야 사회가 건강해진다는 의미다. 그런데도 우리 정치권은 갈등을 조율하고 봉합하기는커녕 정쟁의 도구로 삼아 왔다. 정책 당국도 갈등에 방관자적 자세를 가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사회 갈등이 OECD 국가 중 4위이던 3년 전 정부의 갈등 조정능력은 23위였다. 이 추세라면 조만간 ‘갈등 1위국’을 꿰차는 것은 불보듯 뻔하다. 어쩌면 국민 모두가 내 탓이라며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할 때인 듯싶다. 사회갈등지수가 10% 낮아지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8∼5.4% 높아진다고 한다. 늦었지만 갈등해소, 혹은 갈등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이를 적극 가동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새 정부에서 발족한 국민대통합위는 이런 점에서 그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관련 조직들을 흡수해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 대통령은 대통합위에 전폭적인 힘을 실어줘야 한다. 그래야 휘발성 강한 국정 과제나 사회 갈등을 선제적으로 조정하고 해결할 수 있다. 세계 최악 수준의 갈등구조를 안고 있다는 불명예를 언제까지 짊어지고 갈 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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