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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메달도 괜찮아”…올림픽 모든 4등을 향한 찬사

    “노메달도 괜찮아”…올림픽 모든 4등을 향한 찬사

    금메달 지상주의에 벗어난 시민들저마다의 이유로 출전 선수 ‘원픽’과거 종합순위 목매는 관행 벗어나온국민 즐기는 축제로 거듭나야비인기종목 볼 권리 지켜줘야 무명은 없었다.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29개 종목 대한민국 선수 232명은 모두 저마다 이름을 가슴팍에 달고 뛰었다. 메달을 딴 자와 못 딴 자가 나뉠 뿐 이름이 지워질 수 없었다. 가족이 지켜봤고, 친구가 응원했으며 이름 모를 팬들이 선수의 이름을 부르며 “메달 못 따도 괜찮아”라고 격려했다. 국민들은 ‘금메달 지상주의’에서 벗어나 온 힘을 다한 선수들에게 찬사를 보냈다. 올림픽 첫 ‘노골드’를 기록한 태권도 경기를 보며 K-태권도 세계화의 결과라고 자부했고, 전패로 대회를 마무리한 남자 7인제 럭비팀에겐 ‘아름다운 꼴찌’,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의 줄임말)의 모범’이라는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코로나19와 폭염으로 지친 이 여름, 우리는 모든 4등들의 피, 땀, 눈물에서 위로받았다. 직장인 김수진(31)씨가 다이빙 김수지(23·울산시청) 선수에게 관심을 둔 건 이름이 비슷해서다. 지난달 23일 개막한 도쿄 올림픽 출전 선수 명단을 보다가 비슷한 이름이 눈에 띄었다. 다이빙 종목이 비인기 종목이지만, 평소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김씨는 어렵지 않게 관심을 가질 수 있었다. 김수지 선수의 경기 영상을 찾아보던 김씨는 이내 다이빙의 매력에 푹 빠졌다. 10m 플랫폼 경기에서 높은 곳에서 두려움을 이기고 아름답게 떨어지는 모습에 반했다. 높은 곳을 무서워하는 김씨에게 이런 모습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었다. 2012 런던 올림픽이 첫 출전이었던 김수지 선수가 10m 플랫폼 종목에서 26위를 기록했을 당시 시차적응이 힘들어 시합 도중 졸았던 건 팬 사이에선 유명한 일화다. 김수지 선수의 나이 14살이었다. “김수지 선수의 경기 장면은 이상하게 경기 전보단 후가 더 기억에 남아요. 가장 간절하게 본 장면이라서 그럴까요. 이번 올림픽 예선 2차 시기에서 입수하고 나오며 점수를 확인하고 환하게 웃었는데, 그 웃음이 기억에 남아요.” 김수지 선수는 지난달 31일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준결선에서 18명 중 15위를 차지했다. 상위 12명이 겨루는 결승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 여자 다이빙 최초로 준결선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이정표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는 평가다. 김씨는 3일 “메달을 땄으면 응원하는 처지에서 더 좋았겠지만, 이번 경기 자체가 우리 다이빙에서 아주 큰 전환범이라 생각한다”며 “몹시 편파적이고 애정에 기반을 둔 눈으로 경기를 봐서 그런지 결선에 올라 넓은 무대에서 물에 뛰어드는 모습을 보지 못한 게 너무 아쉽다”라고 말했다.직장인 배지혜(31)씨는 여자 농구 박혜진(31·우리은행) 선수와 여자 핸드볼 류은희(31·헝가리 교리) 선수를 응원했다. 박혜진 선수가 12년 전 국내 여자 프로농구에서 신인상을 탈 때부터 팬이었다고 했다. 각종 구설에 시달렸지만 슬기롭게 이겨내고 정규 리그 5번의 MVP를 차지할 정도로 정상에 올라선 그의 정신력이 배씨의 팬심을 키웠다. 비록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농구팀이 A조 조별 리그에서 3연패 해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배씨는 별로 개의치 않는다. 오히려 13년 만의 올림픽에 출전했다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배씨가 비인기 종목인 핸드볼의 류은희 선수를 좋아하기 시작한 건 2012 런던 올림픽 때 대표팀을 하드캐리(팀의 승리를 견인한다는 뜻)하는 모습을 본 후부터다. 류은희 선수가 이번 올림픽에서 골대를 맞고 튀어나온 공을 악착같이 다시 집어넣을 때 전율을 느꼈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A조에서 1승 1무 3패로 조 4위를 기록해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4일 스웨덴을 상대로 준준결승을 치른다. 배씨는 “선수들의 간절한 모습을 본 것만으로 행복하다”며 “상대팀과의 전력 차이에도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선수들뿐만 아니라 지켜보는 팬들도 똑같이 느낀다. 당장 메달 진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비인기 종목은 공중파 TV에서 중계해주지 않는다. 배드민턴 남자 단식에 출전한 허광희 선수는 지난달 28일 세계 랭킹 1위인 일본의 모모타 겐토를 누르고 8강에 직행했지만 ‘질 게 뻔해 보였던’ 그의 명승부는 중계방송으로 볼 수 없었다. 요트에 출전한 하지민(32·해운대구청) 선수를 좋아하는 구홍(46)씨는 “선수들은 비인기 종목과 인기 종목 가리지 않고 똑같이 힘든 훈련 이겨내고 올림픽에 출전하는 건데 훌륭한 경기를 보지 못하는 것 자체가 시청자로서 권리를 빼앗겼다는 느낌이 든다”며 “하지민 선수의 경우 이번에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도 스포츠 뉴스의 하이라이트에도 나오지 않아 속상했다”고 말했다. 하지민 선수는 지난 1일 한국 요트 사상 최초로 메달 레이스에 진출해 5위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정용철 서강대 스포츠심리학 교수는 “김연아 선수가 2014 소치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후 만족한다고 했을 때를 기점으로 국민들의 메달에 대한 집착이 줄어든 것 같다”며 “이런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선 미디어가 비인기 종목 시청 선택권을 넓혀줘야 한다.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스포츠 선수들이 다양하게 소게되고 국민의 축제로 즐길 수 있게끔 조성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 김연경, 8강전 앞둔 다짐 “잘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 있길”

    김연경, 8강전 앞둔 다짐 “잘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 있길”

    4일 오전 9시 터키와 8강전 앞둔 한국 여자배구팀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인 김연경(33)이 오는 4일 열리는 도쿄올림픽 8강전 경기를 앞두고 다짐을 밝혔다. 김연경은 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8강전 상대가 정해졌고 이제 경기만 남았다. 지금까지 잘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스테파노 라바리니(42)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팀은 A조에서 3승 2패를 기록해 조 3위로 8강에 진출했다. 4일 오전 9시에 열리는 8강전 경기는 준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B조 3위 터키와 맞붙는다. 터키는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4위로 만만치 않은 상대다. 한국은 터키와 역대 치른 경기에서 2승 7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국 여자배구팀은 도쿄올림픽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원팀’ 정신으로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은 지난달 3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경기장에서 열린 한일전에서 3-2(25-19, 19-25, 25-22, 15-25, 16-14)로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했다. 마지막 5세트에선 일본에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얻어냈다. 김연경은 일본과의 경기가 끝난 다음날 SNS에 “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였다”라는 글을 남기며 팀플레이에 대한 자부심을 보여줬다. 김연경은 지난해 11년만에 한국 여자프로배구 리그로 복귀하면서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최고 컨디션으로 준비하기 위해 국내 복귀를 결심했다”며 “팀으로 우승하는 올림픽 메달에 가장 큰 목표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승부만큼 값진 스포츠맨십, 그들은 친절했다

    승부만큼 값진 스포츠맨십, 그들은 친절했다

    남자 높이뛰기서 ‘승부뛰기’ 대신 공동 금메달女트라이애슬론선 포기 않도록 다른 선수 응원엉켜 넘어져도 서로 일으키고, 승자 위한 통역도 “이건 스포츠를 뛰어넘는 무언가에요. 청년 세대에게 우리가 전하는 메시지죠.” 지난 1일 올림픽 높이뛰기 역사상 첫 공동 금메달을 목에 건 카타르의 무타즈 바르심은 “나도 금메달을 받을 자격이 있고 그도 역시 그렇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와 2m 37이라는 올림픽 기록으로 동률을 이룬 건 이탈리아의 잔마르코 탐베리였다. 해당 종목의 라이벌이자 친구인 둘은 ‘승부뛰기’를 하는 대신 둘 다 금메달을 목에 걸기로 합의했다. ‘참가 선수 전원이 승부뛰기를 거부하면 공동 순위를 인정할 수 있다’는 국제육상경기연맹의 예외에 따른 것이다. 탐베리도 “친구와 나누는 것이 더 아름답다. 마법 같다”고 했다. 일본 도쿄올림픽 방송 주관사인 미국 NBC방송은 두 친구가 공동 금메달에 합의한 뒤 부둥켜안고 행복해하는 장면을 트위터에 게재했다. 미 시민들은 “인류애를 느꼈다”, “모두 챔피언이 될 자격이 있다”, “국경을 초월하는 스포츠맨십을 봤다”는 식으로 옹호하는 댓글을 달았다. 반면 “최고의 한명을 가리는 게 올림픽”이라거나 해당 규정을 바꿔야 한다는 글도 있었다.그간 흘린 땀을 바탕으로 자국 선수가 세계 최고가 되는 순간을 함께하는 감동과 전율이 올림픽의 매력이지만, 이런 사례처럼 의외의 감동을 선사하는 장면도 적지 않다. 폭스뉴스 등은 2일(현지시간) 여자 트라이애슬론에서 24위로 달리던 로테 밀러(노르웨이)가 잠시 멈추고 바닥에 주저앉아 울고 있는 클레르 미셸(벨기에)에게 다가가 격려와 응원의 말을 건넨 장면을 보도했다. 미셸은 이후 자리에서 일어나 결승선으로 달렸고 34위, 꼴찌로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54명 중 20명이 중도 포기한 가운데, 그는 고통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으면서 올림픽 정신을 보여줄 수 있었다. 육상 남자 800m 준결승전에서는 아이자이어 주잇(미국)과 니젤 아모스(보츠와나)가 뒤엉켜 넘어졌다. 하지만 주잇은 아모스에게 손을 내밀었고, 두 사람은 어깨동무를 하고 다시 걸었으며, 결승선을 함께 통과했다.서핑 경기에서는 은메달을 딴 일본의 이가라시 카노아가 금메달을 목에 건 브라질의 이탈로 페레이아를 위해 시합 후 기자회견에서 통역을 해주는 장면이 포착됐다. 카노아는 준결승에서 브라질의 가브리엘 메디나를 이긴 뒤 브라질 시민들로부터 개최지가 아니었다면 메디나가 이겼을 경기라는 비판을 받던 상황이었다. ABC방송은 “코로나19로 지연된 도쿄 올림픽에서 (선수들이 서로를 존중하는) 이런 감정은 증폭됐다”며 “도쿄올림픽은 삶의 정상화에 대한 갈망이 분명했고 익숙한 얼굴을 볼 수 있는 것에 대한 감사가 있다”고 전했다.
  • 다이빙 첫 메달 도전 우하람 “컨디션 좋다… 결승가서 더 잘할 것”

    다이빙 첫 메달 도전 우하람 “컨디션 좋다… 결승가서 더 잘할 것”

    다이빙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하는 우하람이 준결승에서 12위로 턱걸이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우하람은 3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준결승에서 6차 시기 합계 403.15점을 받아 전체 16명 중 12위로 결승행 막차를 탔다. 전날 452.45점으로 5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던 것보다는 부진했지만 결승에 진출하면서 사상 첫 메달 도전을 이어간다. 한국 다이빙 사상 3m 스프링보드 결승은 우하람이 최초다. 우하람은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4위를 차지해 경쟁력을 보여준 만큼 메달 가능성도 거론된다. 우하람은 1차 시기에서 실수로 61.20점에 그쳐 15위로 출발했다. 2차에서도 실수가 나오며 59.50점으로 16위까지 내려왔다. 그러나 3차 시기에서 14위로 반등에 성공했고 4차 12위, 5차 13위로 아슬아슬한 경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마지막 난도 3.9의 어려운 동작을 성공해 가까스로 12위에 올라 결승에 진출했다. 우하람은 “컨디션 자체는 좋았는데 동작이나 입수 시 많이 흔들려서 아쉽긴 하다”면서 “일단 몸 자체는 굉장히 좋기 때문에 준결승 순위는 크게 의미 두지 않는다”고 웃었다. 12위로 턱걸이를 했지만 우하람은 자신감이 넘쳤다. 우하람은 “도약 자체가 좋았는데 몸이 가볍고 좋다 보니 회전이 더 많이 났다”면서 “이걸 알았으니 결승 가서는 더 잘할 것 같다”고 했다. 우하람은 오후 3시부터 열리는 결승에서 메달을 다툰다. 중국, 영국이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우하람이 깜짝 메달 사냥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 “잔인한 대결” 한국끼리 동메달전…코치석은 비어있었다

    “잔인한 대결” 한국끼리 동메달전…코치석은 비어있었다

    어느 한쪽만 가르칠 수 없어이경원 코치 “마음 무거웠다” 3일 배드민턴 여자복식의 이경원 코치는 전날 동메달 결정전을 보며 “마음이 무거웠다”고 밝혔다. 이 코치는 “동메달을 두고 한쪽에는 축하를, 한쪽에는 위로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라고 돌아봤다. 전날 배드민턴 대표팀 김소영(29·인천국제공항)-공희용(25·전북은행)과 이소희-신승찬(이상 27·인천국제공항)은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치열하게 대결했다. 김소영-공희용이 2-0으로 이겨 이들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소희-신승찬은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선수들은 경기 후 서로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이소희는 “어떻게 보면 잔인한 대결이었다”고 말했다. 이들이 대결할 때 코치석은 빈자리로 남아 있었다. 통상 국제대회에서 같은 나라 선수끼리 맞붙을 때 지도자는 벤치를 비워둔다. 어느 한쪽만 가르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코치도 김소영-공희용, 이소희-신승찬의 대결을 코치석이 아닌 본부석 옆 관계자석에서 지켜봤다. 선수들은 11점 도달 후 휴식 시간이나 1게임 종료 후 코트 교대 시간 등에 코치의 조언을 구하지 않고 스스로 작전을 짰다. 이 코치는 “정말 냉정한 세계 같다”며 “선수들이 단단해지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동메달 결정전이 끝난 뒤 선수들은 진한 우정을 보여줬다. 이소희-신승찬은 진심으로 김소영-공희용을 축하해줬고, 김소영-공희용은 승리 기쁨보다는 동료의 아픔을 먼저 챙겼다. 이 코치는 “두 팀은 사이가 너무 좋다”며 “그동안 고생했다며 서로 위로를 나누고 잘 마무리하더라”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선수들이 정말 착하고 성격도 좋아서 저도 대표팀 코치 일을 힘들지만 재밌게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 선수들을 만나서 행운이다. 고맙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 드라마, ‘한류 효자’ 등극…해외팬 선호 1위 ‘사랑의 불시착’

    드라마, ‘한류 효자’ 등극…해외팬 선호 1위 ‘사랑의 불시착’

    코로나19에도 한류의 강세는 여전했다. 특히, 드라마와 예능이 한류의 위상을 높였다. ‘한국’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케이팝(K-POP)이 1위를 기록했지만,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에 집중되는 경향도 뚜렷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민간재단인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연간 한류 이슈를 분석하고 국가별 한류 현황을 소개하는 ‘2021 글로벌 한류 트렌드’를 최근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글로벌 한류 트렌드는 8개국 8500명의 외국 한류 소비자 조사 결과와 한류 콘텐츠 수출 관련 통계 자료를 활용한다. 조사 결과 ‘한국’하면 떠오르는 국가 이미지로는 케이팝이 16.8%로 4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이어 한식이 12.0%로 2위, 정보기술(IT)산업이 6.9%, 한류스타가 6.6%, 드라마가 6.4%였다. 그러나 실제 한류 콘텐츠 소비량을 따져보니 순위가 뒤바뀌었다. 드라마가 29.6%로 가장 높았고, 뷰티가 27.5%, 예능이 26.9%, 패션이 24.8%, 영화가 24.5% 순이었다. 웹툰이 24.1%, 게임이 23.9%였으며, 음악은 23.2%였다.(중복응답)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할 때 소비량이 증가한 장르는 예능, 드라마, 게임 등 주로 영상콘텐츠 분야였다. 지난해 가장 선호한 한국 드라마는 ‘사랑의 불시착’이 9.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4.1%, ‘부부의 세계’가 2.8%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선호한 한국영화는 아카데미 시상식 등 각종 상을 휩쓴 ‘기생충’이 18.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부산행’이 10.2%, ‘반도’ 3.5%, ‘#살아있다’ 2.1%로 좀비 영화들이 뒤를 이었다. 가장 선호하는 배우는 이민호가 9.6%로 1위였다. 이어 전년도에 순위에 없던 현빈이 3.5%로 2위였고, 다음으로 공유(2.3%) 순이었다. 음악 부문에서는 다른 분야에 비해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가장 선호하는 가수로는 방탄소년단(BTS)이 선호도 22.0%로 1위, 블랙핑크가 13.5%로 뒤를 이었다. 3위인 싸이는 2.9%, 4위인 트와이스는 2.4%에 그쳐 1·2위와 격차가 컸다. 진흥원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한류 확산세는 꺾이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한국 문화콘텐츠 수출이 전체적으로 8.8% 늘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비대면, 집콕 소비가 보편화하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유통망이 확산하면서 수혜를 입은 드라마, 예능과 같은 영상콘텐츠, 게임이 오프라인 콘서트 개최 중단 등의 직격탄을 맞은 음악산업 손실을 보전하는 수준을 넘어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진흥원은 “가수, 배우, 드라마, 영화의 인기 편중·상위권 순위 고착화 현상은 한류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우려되는 부분”이라며 “특히, 국가별로 한류 선호의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임은 3년 전 출시한 ‘배틀그라운드’가 선호도 1위를 기록했고, 애니메이션 캐릭터는 최초 출시한 지 22년이 지난 ‘뿌까’가 지난해에도 1위를 차지했다. 국가별 한류 대중화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한류현황지수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대만, 중국 등 한류 인기 상위권에 있는 국가들은 수치가 증가한 반면, 영국이나 프랑스, 호주, 미국 등 하위권 국가들은 오히려 지수가 하락하거나 변화가 거의 없었다. 이번 결과는 진흥원 홈페이지(www.kofice.or.kr)에서 전자책(PDF) 형태로 내려받을 수 있다.
  • ‘포스트 장미란’ 희망 번쩍 들었다

    ‘포스트 장미란’ 희망 번쩍 들었다

    인상 125㎏ 들며 3위 기대 높였지만용상 152㎏ 그치며 메달 아쉽게 놓쳐성전환 출전한 허버드, 기회 모두 실패이선미(21·강원도청)가 아쉬운 4위에 그치며 도쿄올림픽 한국 역도 첫 메달을 눈앞에서 아깝게 놓쳤다. 이선미는 2일 도쿄 국제포럼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역도 여자 최중량급(87㎏이상) A그룹에서 인상 125㎏, 용상 152㎏ 합계 277㎏로 대회 4위로 마쳤다. 인상을 3위로 마치며 메달 기대감이 부풀었던 이선미는 용상 마지막 3차 시기에서 155㎏를 드는 데 실패하며 아쉽게 4위로 밀렸다. 이날 인상 중량을 118㎏으로 시작해 경기 시작 후 37분 만에 나온 이선미는 1차를 가뿐하게 들며 큰 박수를 받았다. 2차 122㎏, 3차 125㎏를 한치의 흔들림 없는 자세로 성공하며 메달권에 다가갔다. 지난해 당한 허리 부상의 여파는 느껴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용상에서는 순위 경쟁이 치열했다. 이미 인상에서 140㎏의 올림픽기록을 세운 리원원(중국)을 제외하고 에밀리 캠벨(영국), 사라 로블레스(미국), 이선미가 2~4위를 놓고 다퉜다. 이선미는 용상 1차 시기로 이들 중 가장 가벼운 148㎏를 선택해 가장 먼저 무대에 올랐다. 흔들림없이 역기를 들어 올리자 관중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함께 했던 코치진도 기쁨의 박수를 날렸다. 캠벨과 로블레스는 150㎏을 들며 이선미를 압박했다. 2차로 152㎏를 선택한 이선미는 앞선 네 번의 도전과 달리 조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실격 없이 무난히 통과하며 메달 경쟁을 이어갔다. 기쁨도 잠시. 로블레스가 154㎏를 들어 올리며 이선미를 앞서갔다. 이선미는 3차에 155㎏에 도전했지만 끝내 들어 올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은메달을 차지한 캠벨이 156㎏를 들어 합계 278㎏이 되는 순간 이선미는 3위로 밀렸다. 리원원이 시작도 안 했던 만큼 사실상 메달은 무산됐다. 리원원은 1차 162㎏, 2차 173㎏, 3차 180㎏를 드는 괴력을 뽐내며 예상대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선미의 첫 올림픽은 4위로 마쳤다. 이선미는 “안정적으로 하면 동메달이라도 걸지 않을까 했다”면서 “많이 부담됐고 긴장도 많이 했는데 첫 올림픽이니 이 정도도 잘한 것 같다”고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올림픽을 끝내고 뭘 하고 싶은지 묻자 “그냥 집에서 뒹굴뒹굴하고 싶다”며 웃었다.사상 최초의 성전환 선수로 올림픽 무대에 도전한 로렐 허버드(뉴질랜드)는 많은 관심 속에 등장했지만 인상을 세 차례 모두 실패한 채 대회를 마쳤다. 허버드는 “지지해준 뉴질랜드 정부에 감사하다”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 “유럽 챔프? 별거 아니던데요”…女농구, 1승보다 큰 ‘깡’ 수확

    “유럽 챔프? 별거 아니던데요”…女농구, 1승보다 큰 ‘깡’ 수확

    세계 8위·유럽 챔프 세르비아에 61-65 패3위 스페인·4위 캐나다도 후반까지 접전평균 키 5㎝ 작고 박지수 늦은 합류에도박지현 등 어린 선수 경쟁력… 파리 기대박지수 “친선경기 많이 하면 더 잘할 것”전주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의 모범을 보여주며 다음 올림픽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한국은 1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농구 여자부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세르비아와 접전 끝에 61-65로 패했다. 올 유럽 챔피언인 세르비아를 상대로 경기 종료 2분 32초까지 61-61 동점을 유지했을 정도로 선전했지만 마지막에 아깝게 경기를 놓쳤다. 이번 대회 성적은 3전 3패지만 한국 여자농구는 저력을 보여주며 박수받는 경기를 펼쳤다. 첫 경기였던 스페인전은 막판까지 끈질기게 추격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캐나다전은 3쿼터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치다 4쿼터에 체력 문제로 밀렸다. 특히 세르비아전은 초반 부진을 딛고 역전까지 만들어내며 승리를 거의 손에 쥘 뻔했다. 세계 랭킹 19위의 농구 변방국인 한국이 스페인(3위), 캐나다(4위), 세르비아(8위)를 상대로 참패를 당할 것이란 예상을 완전히 뒤집는 결과였다. 높이의 열세를 생각하면 한국의 선전은 놀라울 정도다. 공식적인 한국 선수단의 평균키는 180㎝로 캐나다(185㎝), 세르비아(185㎝), 스페인(184㎝)에 못 미친다. 실제로 리바운드 싸움에서 스페인에 30-48, 캐나다에 32-54, 세르비아에 40-44로 밀렸다. 여기에 에이스 박지수가 선수촌 방역 규정 때문에 입국 후 일주일 뒤에야 선수들과 만난 문제도 있었다. 박지수를 중심으로 팀 조직력을 맞춰야 하는 한국이 박지수를 데리고 훈련을 진행한 것은 단 4일뿐이었다. 참패를 당할 것이란 우려 속에 첫 경기를 대등하게 펼친 선수들은 ‘해볼 만 하겠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22세의 박지현, 24세의 박지수 등 어린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경쟁력을 보여줬다. 박지수는 “막상 뚜껑 열어보니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다”면서 “언니들이 파리에 가서는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거라고 얘기해줘서 자신감도 생기고 생각이 바뀐 것 같다”고 웃었다. 박지수의 시선은 벌써 파리올림픽 8강으로 향해 있다.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선 과제 해결이 필수다. 박지수는 “외국팀과의 친선경기가 특히 아쉽다”면서 “우리는 경험 없이 대회에 나와서 경험하는데 중고생보다는 다른 나라와 붙으면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전 감독은 “한국 여자농구가 이번 올림픽 기점으로 차고 올라가야 하는 시기라 생각한다”면서 “ 많이 격려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표팀은 2일 귀국했다.
  • 손떨림 이겨낸 ‘늦깎이 사수’… 한대윤, 메달보다 값진 4위

    손떨림 이겨낸 ‘늦깎이 사수’… 한대윤, 메달보다 값진 4위

    고질적인 ‘손떨림’을 극복한 ‘늦깎이 사수’ 한대윤(33·노원구청)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보다 값진 4위를 일궈 냈다. 한대윤은 2일 일본 도쿄 아사카 훈련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25m 속사권총 결선에서 리우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리웨훙(중국)과 슛오프(연장) 끝에 1히트(1점) 차로 뒤져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25m 속사권총은 정해진 시간 안에 5발을 연속으로 쏴 늘어선 5개 표적에 맞히는 경기다. 한대윤은 세 번째 시리즈까지 12점을 쏴 공동선두에 올랐다. 그러나 네 번째 시리즈에서 3점을 쏴 3위로 밀려난 뒤 동메달을 가리기 위한 슛오프에서 리웨훙이 4발을 적중시킨 반면 한대윤은 3히트에 그쳐 메달권에서 밀려났다. 메달의 주인공은 되지 못했지만 한대윤은 한국 속사의 역사를 새로 썼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결선 제도가 도입된 이후 25m 속사권총에서 결선에 오른 한국 선수는 한대윤이 처음이다. 세계랭킹 36위인 한대윤은 고교 입학 직후 속사에 입문해 20대 중반이 돼서야 실업팀에 입단한 ‘늦깎이’다. 더욱이 2017년 근육이 신경을 누르면서 나타난 손떨림 증상을 치료 끝에 극복하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이 때문에 그는 손 주변 근육을 단련해 떨림 증세를 잡아 주면 되지 않을까 싶어 손압력기 등도 자주 사용했다. 선수로서 적지 않은 나이인 만 29세(2017년)에 국가대표로 처음 선발돼 33세의 늦은 나이에 첫 올림픽 무대를 밟았지만 4위에 오르면서 한국 속사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 한대윤은 “조급함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아쉽게도 제 능력을 많이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면서도 “앞으로 총을 그만 쏠 것도 아니니 이 경험을 잘 살려서 성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 ‘극적 동점골’ 女핸드볼 9년 만에 8강행

    ‘극적 동점골’ 女핸드볼 9년 만에 8강행

    한국 여자 핸드볼이 종료 11초 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앙골라와 비겨 9년 만에 올림픽 8강 무대에 복귀했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2일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핸드볼 여자부 A조 5차전에서 앙골라와 31-31로 비겼다. 정유라(대구시청)와 강은혜(부산시설공단)가 7골씩 넣고 류은희(헝가리 교리)가 5골을 보탰다. 1승1무3패가 된 한국은 이날 일본(1승4패)이 노르웨이(5승)에 25-37로 대패하며 조 4위를 확정해 8강에 진출했다. 동률을 이룬 앙골라에는 골득실에서 앞섰다. 한국은 오는 4일 B조 1위 스웨덴과 4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에 오른 한국 여자 핸드볼은 2016년 리우에서 사상 처음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번에 8강 복귀를 넘어 2008년 베이징 동메달 이후 13년 만에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이날 앙골라의 체격과 힘에 밀려 고전했다. 한국은 상대 피봇 플레이에 거푸 실점하며 전반 종료 7분을 남기고 11-15, 4골 차로 끌려갔다. 이후 강경민(광주도시공사)과 조하랑(대구시청)의 연속 득점으로 간격을 좁히고 전반 종료 직전 정유라의 속공으로 1골 차까지 따라붙었다. 후반 첫 공격에서 골키퍼를 넘기는 재치 있는 강경민의 골로 17-17 동점을 이룬 한국은 후반 11분 류은희의 점프슛으로 23-22로 경기를 뒤집어 접전을 이어 갔다. 한국은 29-29에서 연달아 2골을 얻어맞고 경기 종료 1분 30초 전까지 끌려가 탈락 분위기가 짙어졌다. 그러나 심해인(부산시설공단)이 1분 30초 전 골키퍼 대신 필드 플레이어를 투입한 앙골라의 빈 골문에 장거리 슛을 꽂은 데 이어 40초 전 주희(부산시설공단)의 선방이 나온 뒤 11초 전 강은혜가 짜릿한 동점포를 터뜨려 8강행 불씨를 살렸다. 강 감독은 “스웨덴은 러시아를 12골 차로 이긴 강팀”이라며 “마지막까지 해볼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강은혜는 “8강에서는 그동안 연습한 것들을 다 보여 주고 나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승자도 패자도 함께 울었다… 원팀 코리아, 뷰티풀 동메달

    승자도 패자도 함께 울었다… 원팀 코리아, 뷰티풀 동메달

    이소희·신승찬과 韓韓 맞대결서 승리경기 후 네 선수 모두 끌어안고 ‘눈물’“어떻게 준비했는지 알아… 미안해요”늘 하던 대로 넷은 아침을 함께 먹었다. 경기 이야기는 따로 하지 않았다. 인기 드라마를 보며 배우 송강 이야기만 했단다. 경기장에서 넷은 둘로 갈라져 네트를 사이에 두고 마주 섰다. 양보는 없었다. 승부는 치열했다. 48분에 걸친 경기가 막을 내리자 너나 할 것 없이 네트를 넘어가 얼싸안았다. 기쁨과 미안함, 축하와 아쉬움이 섞여 코트는 눈물바다가 됐다. “미안해….” “고생했어요. 언니, 정말 축하해요.” 세계 5위 ‘킴콩 듀오’ 김소영(29·인천국제공항)-공희용(25·전북은행)이 2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스포츠 플라자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 4위 ‘14년 단짝’ 이소희-신승찬(이상 27·인천국제공항)을 2-0(21-10 21-17)으로 눌렀다. 동메달은 처음 올림픽 무대에 선 킴콩 듀오가 가져갔지만 모두가 아름다운 승자였다.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가 메달 결정전 맞대결을 벌인 것은 2004 아테네 대회 남자복식 하태권-김동문(금메달), 이동수-유용성(은메달) 이후 처음이었다. 한국 셔틀콕은 2016년 리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여자복식 동메달을 따내며 도쿄 대회를 마무리했다. 3회 연속 노골드. 서로 너무나 잘 알고 있어 오래 걸릴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경기는 빠르게 진행됐다. 상대 전적에서 2승4패로 뒤졌으나 지난달 29일 8강에서 세계 3위 마유 마쓰모토-와카나 나가하라에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뒀던 킴콩 듀오가 매서웠다. 스매스를 거푸 작렬하며 4-0까지 치고 나가는 등 단짝 듀오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1게임을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단짝 듀오의 몸이 풀리며 살얼음 접전이 펼쳐졌다. 그러나 킴콩 듀오가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푸시와 스매시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믹스트존에 들어선 넷은 모두 눈시울이 불거져 있었다. 김소영은 “그런 말을 하면 안 되는 것을 알지만 ‘미안하다’고 했다”며 “소희, 승찬이가 어떻게 준비했는지 알고 어떤 마음일지 잘 알고 있어서 그랬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이소희는 “동메달을 따서 누구보다도 좋았을 텐데 우리랑 해서 (감정을) 표출하지도 마음껏 기뻐하지도 못하는 모습을 보며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리우 때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신승찬은 2회 연속 메달을 따지 못한 단짝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그는 “올림픽에 출전한 것만으로 값진 경험인데 소희에게 메달을 못 안겨 줘서 미안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드라마는 보기 싫었는데 언니가 계속 보라고 해서 빠졌더니 가슴이 설레서 콩닥거린 게 여기까지 왔나 보다”며 투정 섞인 농담을 던졌다. 귀국하면 이소희와 함께 술로 2박3일을 달리고 싶다며 너스레를 떠는 그에게 후배 안세영이 “성년이 됐으니 딱 한 잔만 술을 먹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전하자 “세영이가 무척 귀엽다”며 “소희랑 한 번 데리고 가서 앞으로 술 이야기는 꺼내지 못하게 해주겠다. 방역 수칙은 지키면서”라고 말하며 웃었다.
  • 新 도마 황제 떴다… 신재환, 극적 금빛 착지

    新 도마 황제 떴다… 신재환, 극적 금빛 착지

    한국 남자체조가 숨겨 놓은 ‘최종 병기’ 신재환(23)이 한국 체조 사상 두 번째로 올림픽 금메달을 일궈 냈다. 신재환은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승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783점을 얻어 금메달을 차지했다. 신재환은 생애 첫 올림픽 참가임에도 떨지 않고 자신의 기술을 펼쳐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데니스 아블랴진과 동점을 이뤘다. 그렇지만 1, 2차 시기 중 더 높은 점수를 얻은 사람이 승자가 된다는 타이브레이 규정에 따라 금메달을 차지했다. 동메달은 14.733점을 받은 아르메니아의 아르투르 다브티얀에게 돌아갔다.2012년 런던 대회에서 양학선(29)이 도마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뒤 9년 만의 쾌거이고 한국 체조 사상 11번째 올림픽 메달 획득이다. 이번 금메달 획득으로 신재환은 여홍철, 양학선에 이은 ‘도마의 신’ 계보를 이어 나가게 됐다. 한국 기계체조는 전날 여자 도마에서 여서정(19)이 동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신재환마저 금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앞서 이날 오전에 열린 배드민턴 여자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김소영(29)-공희용(25) 조가 이소희(27)-신승찬(27) 조를 누르고 동메달을 가져갔다. 한국 배드민턴은 2016년 리우에 이어 이번에도 여자복식 동메달 1개로 대회를 마감했다. 또 이선미(21·강원도청)는 역도 여자 최중량급(87㎏이상) A그룹 경기에서 인상 125㎏, 용상 152㎏을 성공하며 선전했지만 4위를 기록하며 메달을 놓쳤다.
  • 여자 핸드볼 9년 만에 올림픽 8강 진출…종료 11초 전 극적 동점골 (종합)

    여자 핸드볼 9년 만에 올림픽 8강 진출…종료 11초 전 극적 동점골 (종합)

    조별리그 앙골라와 31대31 비겨 종료 직전 강은혜 짜릿한 동점골노르웨이, 일본 꺾으면서 8강 확정4일 스웨덴과 4강 티켓 놓고 대결한국 여자 핸드볼이 9년 만에 올림픽 8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 13년 만에 메달 획득을 목표로 나온 한국은 종료 10초를 남기고 극적인 동점 골로 무승부를 따냈다. 한국은 4일 B조 1위 스웨덴과 4강 진출을 놓고 맞대결한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일 일본 도쿄의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핸드볼 여자부 조별리그 A조 5차전에서 앙골라와 31-31로 비겼다. 1승 1무 3패가 된 한국은 A조 4위로 8강에 진출했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 4강의 성적을 냈으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우리나라 여자 핸드볼이 올림픽 8강에 든 것은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이번이 9년 만이다. 이날 패하면 탈락인 벼랑 끝에서 코트에 나선 한국은 전반 종료 7분 정도를 남기고 11-15, 4골 차까지 끌려가며 힘든 경기를 했다.이후 강경민(광주도시공사)과 조하랑(대구시청)의 연속 득점으로 간격을 좁힌 우리나라는 전반 종료 직전 정유라(대구시청)의 속공 득점으로 1골 차까지 따라붙은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후반 첫 공격에서 강경민의 골로 17-17 동점을 만든 우리나라는 후반 11분이 지날 무렵 류은희(헝가리 교리)의 득점으로 23-22, 역전을 이뤄냈다. 이후 앙골라와 1골 차, 동점을 주고받으며 접전을 이어간 한국은 종료 5분 전까지 29-29로 힘겨루기를 하다가 연달아 2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심해인(부산시설공단)이 종료 1분 30초 전에 골키퍼 대신 필드 플레이어를 투입해 경기하던 앙골라의 빈 골문을 향해 장거리 슛으로 한 골을 만회하며 반격에 나섰다. 종료 40초 전에 상대 슈팅을 주희(부산시설공단) 골키퍼 선방으로 막아낸 한국은 종료 11초 전 강은혜(부산시설공단)의 짜릿한 동점포로 힘겹게 8강으로 가는 길을 열었다.노르웨이, 일본 37-25로 꺾어…日 탈락한국 뺀 7개 나라 모두 유럽팀 한국은 이날 승리 후 밤 9시 30분에 시작한 노르웨이-일본 경기에서 두 팀이 비기거나 일본이 져야 8강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었다. 노르웨이가 일본을 37-25로 꺾으면서 우리나라 8강 진출이 확정됐다. 우리나라는 이날 정유라와 강은혜가 7골씩 넣었고, 류은희도 5골을 터뜨리며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이번 대회 여자 핸드볼 8강은 한국-스웨덴, 프랑스-네덜란드, 노르웨이-헝가리, 몬테네그로-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경기로 열리게 됐다. 한국을 제외한 7개 나라가 모두 유럽 팀들이다.
  • 성전환 올림픽 첫 출전 허버드, 실격 뒤 사랑의 하트 만들며 “탱큐”

    성전환 올림픽 첫 출전 허버드, 실격 뒤 사랑의 하트 만들며 “탱큐”

    성전환 수술을 받은 선수로는 처음 올림픽 무대에 선 로럴 허버드(43·뉴질랜드)가 인상 1~3차 시기에 모두 실패하고도 손으로 사랑의 하트 모양을 그려 보이며 “감사해요” 라고 말했다. 여성으로의 첫 올림픽을 허망하게 끝냈지만 그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경기장을 떠났다. 허버드는 2일 일본 도쿄 국제포럼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최중량급(87㎏ 이상) A그룹 경기에 출전했으나, 인상 1∼3차 시기 모두 실패했다. 1차 시기 120㎏을 들려다가 바를 뒤로 넘겨버린 허버드는 2차 시기에서는 125㎏을 머리 위로 올렸다. 그러나 심판진은 ‘노 리프트’를 선언했다. 리프트가 이중동작이라는 판정이었다. 허버드는 3차 시기에서도 125㎏을 신청했는데 이번에도 너무 일찍 바벨을 놓아버렸다. 이렇게 세 시기 모두 실패하면서 용상 경기를 치를 수 없게 됐다. 대회를 앞두고 많은 언론들이 그의 특이한 이력에 주목했다. 이날 보통 역도 인상 경기와 다르게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가 허버드가 실패하자 썰물 빠지듯 떠난 것도 그런 이상 과열 때문이었다. 그는 대회를 앞두고 “난 누구에게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에게 당당하고자 올림픽에 나오는 것”이라고 밝혔지만 심적 부담이 심대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는 남자로 태어났고, 105㎏급 남자 역도 선수로 활약했다. 남자 선수로 활동할 때의 이름은 ‘개빈’이었다. 2013년 성전환 수술을 한 하버드는 IOC가 2015년 성전환 선수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하면서 여성부 경기에 출전할 자격을 얻었다. IOC는 당시 성전환 선수가 여성부 대회에 출전하려면 첫 대회 직전 최소 12개월간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혈중농도가 10nmol/L(혈액 1리터당 10나노몰. 나노는 10억분의 1) 이하여야 한다는 지침과 함께 출전을 허용했다. 허버드는 2015년부터 여러 차례 남성 호르몬 수치 검사를 했고, 2016년 12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IOC와 IWF가 제시한 수치 이하로 떨어지자 여자 역도선수 자격을 얻었다. 2017년부터는 뉴질랜드 국가대표로 뛰었고, 그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최중량급 경기에서 인상 124㎏, 용상 151㎏을 들어 합계(275㎏) 2위에 올랐다. 성(性)을 바꾼 선수가 세계역도선수권에서 메달을 딴 건 허버드가 처음이었다. 또 역도 약소국인 뉴질랜드에서 남녀를 통틀어 최초로 세계역도선수권대회 메달을 쥔 선수로도 기록됐다.한편 올림픽 첫 무대에 나선 이선미(21·강원도청)는 인상 125㎏에 용상 152㎏, 합계 277㎏을 들어 4위에 올라 아깝게 메달을 놓쳤지만 3년 뒤 파리 대회를 희망차게 기대할 수 있게 했다. 3위를 차지한 사라 로블레스(미국)의 합계 기록은 282㎏(인상 128㎏, 용상 154㎏)이었다. 2위 에밀리 캠벨(영국)의 합계 기록 283㎏(인상 122㎏, 용상 161㎏)과도 격차가 크지 않아 희망을 품을 만하다.  이선미는 “인상 1∼3차, 용상 1∼3차 시기에 모두 성공하자는 생각으로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여섯 번을 다 들고, 운이 따르면 동메달을 딸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고 말했다. 그는 용상 3차 시기 155㎏만 들지 못했는데 성공했어도 로블레스의 기록은 넘어서지 못했다. 이선미는 “로블레스와 캠벨이 경기를 잘했다”고 인정했다. 큰 무대에서 어떻게 경기를 운영해야 하는지 값진 경험을 했다.  지난해 허리를 다쳐 오랜 시간 재활을 해 자신의 말마따나 “95% 정도 회복을 해서” 이만한 값진 교훈을 얻은 것도 성과라면 성과다. 2017년과 2019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한 그는 “다른 경기와 올림픽은 완전히 달랐다. 긴장을 더 많이 했다”면서 “내년에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2024년에는 파리 대회가 있다. 돌아가면 바로 운동해야 한다”고 다짐하듯 말했다.
  • 한국신기록 세운 높이뛰기 ‘인싸’ 우상혁 “쿨하게 4위 떨쳐버리고 다시 도전”

    한국신기록 세운 높이뛰기 ‘인싸’ 우상혁 “쿨하게 4위 떨쳐버리고 다시 도전”

    “어젯밤엔 대회가 끝난 기념으로 그동안 못 먹었던 라면을 먹었습니다. 아주 매운 짬뽕 라면으로.”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 35를 넘어 4위를 차지하며 한국신기록을 세운 우상혁(25·국군체육부대)이 2일 일본 도쿄올림픽 선수촌 미디어빌리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우상혁은 “어제는 매우 행복하고 즐겁게 뛰었다”며 “선수촌에 돌아온 뒤 영상을 몇 번이나 돌려봤는데 아직도 꿈 같다”며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경기 내내 웃으면서 관계자의 호응을 유도하는 모습이 눈에 띈 우상혁은 “올림픽을 즐기자는 생각으로 임했던 게 긴장감을 떨어뜨리는 데 도움을 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때는 감정이 예민해서 선수촌 방에만 있었다”며 “나중에 돌아보니 사진도 없고 추억도 없더라. 전 세계 대축제를 즐기지 못하고 왔다는 점에서 후회스럽고 창피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선 후회 없이 대회를 즐기고 싶었다”며 “도쿄에 도착하자마자 외국 선수들과 배지를 교환하고 사진을 찍으면서 즐겼다”고 밝혔다. 실제로 우상혁의 목에 걸려 있던 출입증(AD) 카드 목줄에는 미국과 일본 등 각국 선수들에게서 받은 기념배지가 잔뜩 달려있었다. 그는 또 경기 후 경기장에 남아 남자 100m 결승 경기를 직관하기도 했다. 우상혁은 “높이뛰기 공동 1위를 차지한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와 사진을 찍고 싶어서 곁으로 다가갔는데 마침 100m 결승 경기가 시작됐고 그 친구랑 같이 관람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현재 군인 신분인 우상혁은 메달을 땄다면 대체 복무 혜택을 받고 곧바로 전역을 할 수 있었지만 4등을 한 게 전혀 아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난 수많은 성공과 실패를 겪으며 여기까지 왔다”며 “긍정적으로 도전하면 이기지 못할 것이 없다. 쿨(cool)하게 떨쳐버리고 다시 도전하면 즐거움이 찾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높이뛰기 선수로서 자기 키(우상혁은 188㎝)의 50㎝ 이상 높이를 뛰는 것은 매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래서 예전부터 내 평생의 목표를 2m 38로 잡았다. 이제 꿈의 기록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포부를 밝혔다.
  • 안산 “애호박 찌개 먹고 싶어요”…수학 영재, 세계적 신궁되다

    안산 “애호박 찌개 먹고 싶어요”…수학 영재, 세계적 신궁되다

    “애호박 찌개가 먹고 싶어요” 대한민국 하계올림픽 사상 첫 3관왕을 기록한 여자 양궁 국가대표 안산(20·광주여대)은 2일 새벽 광주 북구 각화동 집에 도착하자 마자 “집밥이 먹고 싶다”며 엄마 품에 안겼다. 엄청난 중압감에서 해방된 순간이었다. 딸의 심야 귀가에 아버지 경우(56)씨와 어머니 구명순(50)씨는 “고생 많았다”며 딸을 부둥켜 안았다. 안산은 자신의 방 침대에 쓰러지듯 몸을 눕히고 꿀맛같은 휴식에 들어갔다. 안산 선수의 끈기와 자신감은 지난달 30일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특히 빛을 발했다. 안산은 나옐리나 오시포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를 상대로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했다. 안산은 당시 한발로 승부를 가리는 마지막 슛 오프에서 흔들림없이 10점을 쏴 숨죽이며 지켜보던 국민들의 가슴을 뻥뚫리게 했다. 올림픽 첫 출전에 3관왕이라는 역대급 신기록을 세운 안산의 기량은 기초체력과 남다른 집중력에서 비롯됐다. 중학교때 안산을 지도한 김서희 광주체고 양궁감독은 “이번 올림픽 TV중계를 지켜보면서 산이가 상대 선수 보다 심박수가 훨씬 안정된데다 조준 타이밍이 예전과 달리 2~3초로 빨라진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양궁은 조준 시간이 이 보다 1초만 길어져도 잡념이 생기고,시위를 떠난 화살이 과녁을 벗어나기 쉽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근지구력이 받쳐주지 않은면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근지구력은 원활한 폐활량이 좌우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산은 중학교때 체력 단련을 위한 400m 달리기에서도 남자 선수에 뒤지지 않을 만큼 강했고, 한번 가르쳐준 기술은 혼자서 반복 연습할 정도로 집중력이 매우 강한 이이였다”고 회상했다. 안산이 세계적 ‘신궁’으로 성장한데는 가족의 적극적인 응원도 한몫했다. 안 선수는 초등학교때 수학 영재반에 들어갈 정도로 공부를 잘했다. 때마침 ‘1학교 1특기교육’으로 안산이 다니던 광주 문산초등학교가 양궁부를 만들었다. 아버지 경우씨는 “산이가 어렸을때 담양 죽향축제에서 구입해온 대나무 활을 갖고 놀기를 좋아했고, 결국 3학년때 양궁부에 들어갔다”며 “당시만 해도 취미 수준으로 여겼는데 양궁선수로 육성하겠다는 코치진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아버지도 초등학교때 육상 선수를 할 정도로 모든 운동을 좋아했던 터라 딸에게 태권도를 가르치는 등 기초 체력과 근력 강화를 도왔다. 안산은 이렇게 다져진 탄탄한 몸으로 광주체육중·고등학교에서 두각을 나타냈고,광주여대에 진학했다. 안산은 광주여대에서 기보배 등 슈퍼스타를 키워낸 김성은 감독을 만나면서 양궁인생을 활짝 꽃피웠다. 안산은 반전 드라마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는 코로나19로 지난해 도쿄올림픽이 연기되지 않았더라면 이번 올림픽 출전은 불가능했다.대학 1학년 때 국가대표로 선발됐지만 최종 평가전에서는 3위까지만 출전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는 평가전에서 4위를 차지했다. 도쿄의 꿈을 접고 2024 파리올림픽을 준비하던 그에게 천재일우의 기회가 찾아왔다. 대한양궁협회가 지난 4월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국가대표를 뽑기로 한 것이다. 안산은 이번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간신히 턱걸이했다. 당시 강채영이 1위, 장민희가 2위였고 안산이 3위였다. 안산의 스승인 김성은 광주여대 감독은 “최종 선발전 마지막 날 3발로 최종 선발전 관문을 뚫었다”며 “그때를 생각하면 아찔하다”고 말했다. 안산도 “돌이켜보면 올림픽보다 대표 선발전이 더 떨렸다”며 “자칫 이번 올림픽 출전을 못할 뻔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안산은 지난달 30일 사상 첫 3관왕을 달성한 직후 엄마와의 국제통화에서 “심장이 터질 것 같이 기쁘고, 응원해준 여러분들께 감사하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 ‘역대 美 대통령 중 밑에서 4위’ 트럼프, 그래도 이건 잘했다

    ‘역대 美 대통령 중 밑에서 4위’ 트럼프, 그래도 이건 잘했다

    ‘줄곧 비난받은 트럼프도 옳았던 것 있었다’ 규명 시도 WP “백신 초고속 개발, 중동평화, 중국압박, 대북협상”‘역대 미국 대통령 44명 중 리더십 평가 41위.’ 지난 6월 말 미국 의회 비영리채널 C스팬이 전문가 142명에게 물은 결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받은 성적표다. 트럼프의 뒤에는 미국을 남북전쟁으로 내몬 제임스 뷰캐넌, 최초로 탄핵 심판을 받은 앤드루 존슨, 무능함의 표본으로 평가되는 프랭클린 피어스 뿐이었다. 이중 도덕적인 부분과 행정 능력에서 트럼프는 아예 꼴찌였다. 코로나19 방역대책 경시, 지난 1월 6일 지지자들의 의회난입참사, 흑인시위 강압 대처, 대선 불복 주장, 두 번의 탄핵 위기 등 트럼프의 과오는 부지기수다. 하지만 방법은 달라도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의 대중 압박 기조를 이어가고, 코로나19 백신이 ‘게임체인저’로 자리매김하면서 트럼프의 ‘공’에 대해서도 객관적으로 규명하려는 시도도 있다. 워싱턴포스트(WP)가 최근 전문가 9명에게 ‘트럼프가 옳았던 것’을 물은 게 대표적이다. 이들이 가장 첫째로 꼽은 건 트럼프가 ‘미국은 국제질서를 유지시킬 의무가 있다’는 그간의 합의를 거부한 점이다. 실제 트럼프는 아프가니스탄(아프간)에 주둔한 미군이 국제 정세에 필수적이라는 통념을 파괴했고, 탈레반과 협상을 벌여 철군을 확정했다. 바이든 역시 이달 말까지 미군을 아프간에서 전원 철군하기로 했다. 또 다소 과정이 혼란스럽기는 했지만 북한과 비핵화 협의에 정식으로 착수한 것도 성과로 꼽았다. 사드 오머 예일대 글로벌 보건연구소장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트럼프가 구사했던 “초고속(Warp Speed·워프 스피드) 작전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였다”고 인정했다. 백신을 1년도 안돼 상용화한 건 트럼프의 공이라는 의미다. 통상 분야에서는 세금 폭탄 등으로 동맹의 약화를 가져왔지만, 개발도상국들이 산업에 지원하던 보조금을 중단하도록 기존의 논의 방향을 바꿨다고 평가했다. 트럼프가 산업 발달에도 여전히 보조금을 지급하는 중국에 경종을 울렸고, 바이든 역시 같은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뜻이다. 이외 지난해 1월 미군이 이란 혁명수비대의 실권자인 거셈 솔레이마니 장군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드론으로 폭격해 암살한 것도 트럼프의 성과로 언급됐다. 미국의 위협을 제거한 행동이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9월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이 트럼프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아브라함 협정’을 맺는 등 중동 평화에 기여한 점도 언급됐다. 이후 모로코와 수단이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했고, 지난 14일에는 UAE가 걸프 지역의 아랍국가로는 처음으로 이스라엘에 대사관을 열었다.
  • 배드민턴 김소영-공희용 동메달…한국 자매간 대결서 승

    배드민턴 김소영-공희용 동메달…한국 자매간 대결서 승

    한국 선수들이 맞대결한 2020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에서 김소영(29·인천국제공항)-공희용(25·전북은행)이 이소희-신승찬(이상 27·인천국제공항)을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세계랭킹 5위 김소영-공희용은 2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랭킹 4위 이소희-신승찬에게 2-0(21-10 21-17)으로 승리했다. 김소영-공희용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소희-신승찬은 4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소영-공희용은 1게임에서 11점 차 대승을 거두며 기선을 제압했다. 4-0으로 리드를 잡은 김소영-공희용은 12-16 더블스코어로 이소희-신승찬을 따돌렸다. 이소희-신승찬이 실수를 연발하면서 점수 차는 더욱 벌어졌다. 김소영-공희용은 16-10에서 5점을 내리 따며 첫판을 가져갔다. 2게임에 김소영-공희용은 4-7로 밀렸지만, 이내 1점 차로 추격했고 10-10 동점을 만들었다. 11-10으로 뒤집은 김소영-공희용은 13-1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다시 13-13에서 15-15까지 팽팽한 접전이 벌어졌다. 19-16으로 다시 치고 나간 김소영-공희용은 김소영의 스매시로 매치포인트를 잡아냈고,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경기가 끝난 뒤 두 팀은 뜨거운 포옹으로 서로를 격려했다. 올림픽에서 한국 배드민턴 선수가 메달 결정전 맞대결을 벌인 것은 2004 아테네 올림픽 남자복식 하태권-김동문(금메달), 이동수-유용성(은메달) 이후 처음이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대표팀 동료들이 맞붙기는 처음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이효정-이용대)을 끝으로 3개 대회 연속으로 금메달은 나오지 않았다.
  • 발부터 입수해 0점 받은 캐나다 다이빙 선수 “절대 포기 안해”

    발부터 입수해 0점 받은 캐나다 다이빙 선수 “절대 포기 안해”

    올림픽 수영 다이빙에서 이런 식으로 입수하는 선수를 본 적이 있는가? 아마도 모두 난생 처음 봤을 것이다. 머리부터 입수해야 하는데 파멜라 웨어(캐나다)는 지난달 31일 여자 3m 스프링보드 준결선에 난도 3.5의 연기에 나섰다가 리듬을 잃어 그만 꼿꼿이 선 채로 발부터 입수하고 말았다. 예선이었더라면 덜 창피할 수 있었겠다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예선 4위로 올라 결선 진출을 노리던 웨어였다. 한 중계 캐스터는 준결선 참가자 중 가장 어려운 난도의 연기를 선택했다면서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껏 부풀려 놓아 결과적으로 그녀의 실수를 더 우스꽝스럽게 만들었다. 다른 캐스터는 대놓고 조롱했다. “이 다이빙은 스펙터클할 수 있었는데!” 한 캐스터는 “엄청난 부담감 때문에 이럴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도 0점을 받을 것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그 점수가 주어졌다. 웨어가 상대적으로 이른 시간인 다음날 곧바로 소셜미디어에 동영상을 올려 자신의 심경과 각오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고 인사이더 닷컴이 전했다. 그녀는 엄청난 실수에도 응원의 글을 보낸 이들에게 감사를 표한 뒤 올림픽이란 큰 무대도 하나의 작은 쪼가리에 지나지 않으며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우리가 경기 도중 하는 일들은 우리가 나아가고자 하는 곳에 이르기 위해 하는 일들 가운데 단지 작은 쪼가리에 지나지 않는다. 난 이번 경기를 앞두고 준비돼 있었다. 그리고 실수를 저질렀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내겐 잘못된 시기에 일어났을 뿐이다.” 물론 수모의 충격파는 여전하며 아직 완전히 떨쳐내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또 만약 다이빙을 강행했더라면 심각한 부상을 당했을지 모른다고 위안을 삼았다. 웨어의 이런 언급은 미국의 체조 여왕 시몬 바일스(24)가 체조 선수들이 공중에서 연기할 때 중심을 잃는 현상을 가리키는 ‘트위스티스(twisties, 몸이 공중에 있을 때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인지하지 못하는 현상)’를 일으킬까봐 단체전 세 경기와 개인종합 결선, 개인전 두 종목 출전을 포기할 때 했던 언급과 비슷하다고 인사이더 닷컴은 지적했다. 그녀는 이 정도까지 이룬 것들로도 충분히 자부심을 갖는다며 3년 뒤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지금 내가 여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가능한 일을 해냈다. 내가 어디로든 달아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 모두도 날 자주 보게 되는 일에 익숙해지기 바란다. 난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 [올림픽 1열] 부끄럽지 않은 3패, 역대급 ‘졌잘싸’ 보여준 여자농구

    [올림픽 1열] 부끄럽지 않은 3패, 역대급 ‘졌잘싸’ 보여준 여자농구

    [중계화면 그 이상의 소식, 올림픽을 1열에서 경험한 생생한 이야기를 전합니다.]180㎝ 최단신 한국이 보여준 ‘졌잘싸’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는 패자에게 보낼 수 있는 가장 뜨거운 찬사가 아닐까 합니다. 패자에게도 칭찬을 해준다는 건 스포츠에는 승패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3전 3패. 하지만 역대 이보다 ‘졌잘싸’를 잘 보여준 사례가 있을까요. 이번 시리즈는 안 될 걸 알면서도 과감히 도전했던 여자농구 대표팀의 이야기입니다.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적인 스타 앨런 아이버슨은 ‘농구는 신장이 아닌 심장으로 하는 것’이란 명언을 남겼습니다. 그런데 농구를 지켜봐 보니 저런 말은 키를 뛰어넘는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경우에나 가능합니다. 대체로 농구는 신장으로 합니다. 그만큼 농구는 키가 절대적인 축복이자 재능인 스포츠입니다. 높이에서 밀리는 팀은 이길 확률도 떨어집니다. 만화 대사처럼 리바운드를 제압하는 자가 시합을 제압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대회 공식적인 한국의 평균키는 180㎝이고 같은 조에 속한 캐나다가 185㎝, 스페인이 184㎝, 세르비아가 185㎝입니다. 대회 프로필상 184㎝ 이상인 한국 선수는 박지현(185㎝), 박지수(198㎝), 진안(185㎝) 뿐인 것을 생각하면 실로 엄청난 차이입니다. 신장으로 어찌할 수 없으니 심장으로 해야 했던 조별 예선에서 한국은 랭킹 3위 스페인에는 69-73, 랭킹 4위 캐나다에게는 53-74, 랭킹 8위 세르비아에게는 61-65로 졌습니다. 잘 싸우다가 마지막에 조금 아쉬운 모습이 나왔습니다. 높이 싸움에서 밀린 것이 경기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3경기의 리바운드 숫자를 보면 스페인전은 30-48, 캐나다전은 32-54로 밀렸습니다. 그나마 세르비아전이 40-44로 비슷했습니다. 이들을 상대로 이길 뻔했던 순간도 있었던 한국은 19위입니다.패배를 알고도 최선을 다한 올림픽 여자농구의 3패는 이번 올림픽에서 예견된 결과였습니다. 국제대회 성적이 국내 리그 인기과 직결되는 현실에서 경쟁력이 높지 않은 한국의 올림픽 출전은 비웃음을 살 위험도 있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여자농구는 선수층이 얇고 주전 선수 1~2명만 빠지면 게임이 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국내 ‘프로스포츠’의 이름을 단 종목을 통틀어 가장 인기도 낮고 환경도 열악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성적을 내라는 건 기적에 가까운 일입니다. 실제로 한국이 이번에 조별리그에서 4점 차로 아깝게 패한 스페인에게는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46-83으로 대패한 적도 있습니다. 대회를 앞두고 선수들 사이에서는 ‘또 그렇게 지면 어떻게 하나’하는 불안감도 있었다고 합니다.게다가 한국은 박지수 선수를 중심으로 팀 전략을 준비해야 하는 나라지만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활약하는 박지수 선수가 팀원들과 호흡을 맞춘 것은 단 4일에 불과합니다. 자가격리는 면제받았는데 선수촌 입촌 규정이 까다로워 입국 후 일주일이 지나고 들어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박지수 선수는 올림픽을 위해 소속팀에 양해를 구하고 일찍 오고 싶어했고, 일본에 바로 합류해야 할지 아니면 한국에 합류해 같이 가야 할지 등등 올림픽을 위해 정말 많은 고민을 했었기 때문입니다. ‘박지수의 합류가 늦으면 어쩌나’가 가장 큰 고민이었던 여자농구팀에 그 고민은 현실이 됐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대회 박지수 선수는 올림픽 데뷔전인 스페인전에서 17득점 10리바운드, 캐나다전 15득점 11리바운드로 두 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세르비아전에서는 8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습니다. 키가 큰 외국 선수들과의 싸움에서도 제 역할을 충실히 해줬지만 “승리에 발목 잡은 것 같아서 너무 미안하다”며 24살의 에이스는 눈물을 글썽였습니다.희망 본 여자농구 이제부터 진짜 시작 처참한 실패가 예상됐던 여자농구는 예상 밖의 선전으로 큰 희망을 얻었습니다. 전주원 감독은 “선수들이 처음 경험하는 올림픽이라 어려울 거라고 생각한 것은 사실”이라며 “본인들이 겪어보고 적응해보니까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어서 가는 대회”라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한국 선수들은 세계의 강호와도 맞붙어 주눅들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1차전에서 국가대표 슈터 강이슬 선수는 26점 2리바운드로 활약했습니다. 3차전에서는 박지현 선수가 17점 7리바운드로 경쟁력을 보여줬습니다. 여자농구는 2000년 시드니 대회 4강 신화를 일궜지만 그때보다 지금이 전반적으로 더 열악해졌습니다. 당시의 주역으로서 이번 대회가 발전의 기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전주원 감독의 마음도 이런 영향입니다. 대회를 마치고 선수들은 국제 경기 경험이 필요하다는 걸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여자농구는 같은 성인 레벨의 선수가 아닌 남자 중고등학생과 친선경기를 치릅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도 상대에 대한 정보를 비디오 분석을 통해 얻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직접 부딪쳐봤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조금만 더 상대에 대해 알았더라면 4점차 정도는 뒤집을 수 있지 않았을까요.선수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은 분위기입니다. 대패할 줄 알았던 팀이 실제로는 해볼만한 상대였고, 조금만 더 잘했더라면 이길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졌잘싸’를 제대로 보여준 여자농구팀은 벌써 다음 올림픽을 꿈꾸고 있습니다. 박지수 선수는 “성적을 잘 내서 파리올림픽 가서는 8강에 들어보고 싶다”고 소망했습니다. 대회 전부터 ‘미래를 위해 경험을 쌓는 무대’를 강조한 전주원 감독도 세르비아전을 마치고 “이번 올림픽이 앞으로 여자농구 발전의 시작점이라 생각하고 앞으로 발전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습니다. 희망을 본 이들의 간절한 바람대로 여자농구의 선전을 기원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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