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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행좌석버스 ‘위험 질주’

    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과 분당·용인·수원 등 수도권을오가는 직행 좌석버스가 안전 사각지대로 방치돼 있다. 출·퇴근 시간에 대부분이 만원을 이뤄 승객의 절반 가량이 서서 가는 가운데 시속 100㎞ 이상으로 달려 대형 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사실상 무방비 상태다. 건설교통부는 이같은 위험성을 감안,지난달 10일 ‘자동차안전기준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이들 좌석버스도 안전띠설치와 착용을 의무화했지만 단속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4월1일부터 대대적으로 안전띠 미착용을 단속해온 경찰은“현실적인 여건상 단속이 어렵다”며 어정쩡한 자세다.일부 버스는 아직까지 안전띠조차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실태 2일 오전 7시 서울 궁내동 톨게이트에서 한남대교에이르는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분당에서 광화문까지 운행하는 K고속 직행좌석버스를 비롯,수원 경희대에서 서울 강남을 운행하는 광역좌석버스,용인에서 외국어대 용인캠퍼스를 거쳐 서울로 올라오는 D고속등 10여개 노선의 좌석버스들에는 입석 승객들이 가득찼다. 일부 버스는 앞·뒤 출입문 계단까지 승객을 태우고 차선을넘다들며 곡예운전을 했다. 분당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회사원 김모씨(34)는 “승객을 가득태운 버스가 수시로 차선을 바꾸고 승용차를 추월할때에는 조마조마해진다”면서 “앉아가려면 20∼30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입석이라도 마다 않고 이용한다”고 말했다. ■불법운행 방치 도로교통법상 고속도로 입석 운행은 금지돼 있다.경찰은 지난 4월 안전띠 단속을 앞두고 좌석버스회사에 공문을 보내 배차간격을 늘리고 입석운행을 자제해줄 것과 안전띠 착용을 권고했다.하지만 수도권 지역 직행좌석버스에는 형식적인 조치에 그쳤다. 그동안 안전띠 설치 차량에서 이들 좌석버스를 제외했던건설교통부도 지난달 부령인 ‘자동차안전기준에 관한 규칙’을 개정,안전띠 미설치 차량은 12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경찰청 관계자는 여전히 “출퇴근길이 바쁜 승객들이 가득한 수도권 직행좌석버스를 단속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대책 교통 전문가들은 단속이 어렵다거나 출퇴근 시간대에만 배차간격을 대폭 줄이기가 불가능하다는 현실적 문제보다는 시민의 안전에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고 충고한다. 교통문화운동본부 이상백(李相伯)간사는 “시민의 안전과영세한 버스업계의 현실을 고려한 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수도권 시민의 생명을 경시하는 불법운행이더이상 방치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녹색교통운동 민만기(閔萬基)사무처장은 “수도권 시민들의 교통 수단이 충분치 못해 빚어진 문제인 만큼 대중교통수단의 확충 등을 통해 안전한 출퇴근길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의보수가 인상률 축소발표 논란

    의보수가 인상과 관련한 감사원의 감사결과에 대해 복지부가 정면으로 반박,논란이 일고 있다. 감사원은 1일 의약분업을 전후해 지난 99년 11월부터 올 1월까지 4차례 인상한 의보수가 인상률이 38.3%인데도 복지부는 30.7%인 것처럼 축소해 발표했다고 밝혔다. 감사원 관계자는 “복지부는 99년 11월 의보수가를 실제로 12.8%(7,109억원) 인상하고도 9%를 인상한 것으로 발표했다”고 밝혔다.복지부는 이 과정에서 의료계의 손실을 보전해 주기 위해 수가에 3.8%(2,110억원)의 의약품 관리료를추가,사실상 수가를 인상하는 효과를 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감사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실까지발표해 의도적으로 복지부를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강하게 반발했다.또 “당시 재정경제부가 의료보험연합회와 산출한 수가 인상률을 제시,그대로 따랐을 뿐 축소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특히 복지부가 감사원 감사결과에 맞서고 있는 부분은 지난해 4월1일 이뤄진 의보수가 6% 인상 배경이다.복지부는“당초 5.2% 인상을 추진했으나 의료계에서 물가상승률을반영해 달라고 요구,경제장관회의에서 6% 인상하기로 결정했다”며 차흥봉(車興奉)전 장관의 ‘면책’을 주장했다. 복지부는 “처음 3,220억원에서 487억원을 추가 배정해 5. 2%를 6%로 상향조정한 것이며 진료수가 총액을 축소해 인상률을 맞춘 것은 아니다”고 감사원측의 ‘통계조작’ 지적에도 반발했다. 정기홍기자 hong@
  • 美·中 정찰기 반환 합의

    중국 정부는 24일 하이난다오에 억류중인 미해군 정찰기EP-3기의 기체를 분해한 뒤 미국측에 반환키로 합의했다고주방자오 중국 외교부대변인이 이날 발표했다. EP-3기는 지난 4월1일 중국군 전투기와 공중충돌한 뒤 중국 하이난다오에 비상착륙,지금까지 중국군 링수이 공군기지에 억류돼왔다. 주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기체반환 협상을 벌여온 미국측협상단이 기체를 분해한 뒤 반환할 것을 요청해와 중국측이이에 동의했으며 현재 기체 반환을 위한 기술적인 문제를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기체반환을 위해 양측이 합의한 조건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EP-3기의 승무원 23명은 지난 4월11일 하이난다오를 떠나 본국으로 무사귀환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 “남북대화 국제지원 긴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4일 유럽연합(EU) 의장인 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페르손 총리의 방북결과와 한반도 정세,한·EU 협력방안 등 공동 관심사에 관해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페르손 총리는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이 ‘김대통령과 2차 정상회담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히고 정상회담 시기는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가 끝나는 것을기다리겠다’고 말했다”면서 “(나는) 정상회담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스스로 결정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페르손 총리는 “북한이 미국을 적으로 간주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여러번 강조했다”면서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검토는 변화와 회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만큼 (북측이) 과장해서 받아들일 필요가 없으며,그런 검토는 매우 정상적이라고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김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햇볕정책은남북 양측을 위해서는 물론 주변 4대국이나 온 세계 사람들의 평화에 대한 열망을 위해서도 그 이상 좋은 정책이 없다는 데국제여론이 일치하고 있다”면서 “평화 공존 및교류를 위해 햇볕정책을 흔들림 없이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김 대통령과 페르손 총리는 회담에서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남북 당사자간의 진지한 대화와 교류,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이 긴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 지난 4월1일 한·EU 기본협력협정이 발효된 것을 계기로 한·EU 정상회담을 격년제로 개최키로 했다. 한편 김정일 위원장은 미사일 수출문제와 관련,“미사일 기술 수출은무역(trade)”이라면서 “살 사람이 있다면 팔겠다”고 말했다고 EU 대표단의 하비에르 솔라나 공동 외교안보정책 대표가 전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美거주 한국인 105만명

    [로스앤젤레스 연합]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이 103만∼105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또 대표적인 한국계 밀집지역인 캘리포니아주 남부의 로스앤젤레스와 오렌지 카운티에 거주하는 한인은 23만4,435명으로 추정됐다. 26일 재미한인교육봉사단체인 한미연합회(KAC) 정보센터에 따르면 미 센서스국이 실시한 2000년도 인구조사 결과자료 등을 토대로 한인 인구를 추산(오차범위 ±5%포인트)한 결과 지난해 4월1일 현재 LA카운티는 17만7,426명으로10년전보다 22%,오렌지카운티는 5만7,009명으로 59% 증가했다.
  • 美·中 마찰 일지

    ■4월1일 미 정찰기,중국 전투기와 충돌 후 하이난다오에 비상착륙.중국 전투기 추락,조종사 실종. ■2일 ▲부시 미대통령,승무원 송환 및 기체 반환 요구.▲ 장쩌민 중 국가주석 미 책임 주장,중국 연해 상공에서의 미 정찰 중지 요구. ■3일 ▲부시,미-중 관계 손상 경고. ■4일 ▲파월 미 국무장관,유감(regret) 표명.▲장 주석, 미국에 사과 첫 공식 요구. ■5일 ▲부시,유감(regret) 표명. ■6일 첸치천 중 부총리, 미 국무부에 사과 재차 촉구. ■7일 미-중,양측 입장 담은 공동문안 교환 합의. ■8일 ▲파월,미안함(sorry) 표명,사과 불가 입장 재확인. ▲중국,사과 계속 요구. ■9일 ▲부시,미-중 관계 손상 경고.▲중국 160억원 상당 의 배상 요구. ■10일 ▲미 외교관,승무원 철수계획 마련 ▲중,강경입장 고수
  • 4월의 독립운동가 유림 선생 선정

    국가보훈처는 2일 임시정부 국무위원을 지낸 단주(旦洲)유림(柳林) 선생을 광복회,독립기념관 등과 공동으로 ‘4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발표했다. 1894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선생은 1911년 대구와 안동을 오가며 한편으로는 계몽운동을,다른 한편으로 비밀결사를 조직,항일운동을 했으며 3·1운동이 일어나자 안동 임동면 장터에서 협동학교 학생들과 만세시위를 주도하기도 했다. 이후 1920년 상하이(上海)에서 신한청년단에 가입해 활동하다 베이징(北京)으로 옮겨 신채호 선생을 도와 잡지 ‘천고’(天鼓)를 발행했다.이 때 선생은 무정부주의를 독립운동의 이념으로 수용했다.1931년 ‘원산 흑색사건’으로 붙잡혀 서대문 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1942년 10월 충칭(重慶) 임시정부에 조선무정부주의자 연맹 대표로 참여했고 임시 의정원의원,외교위원회 연구위원,선전위원회 선전위원,무임소 국무위원 등을 지냈다.1945년귀국한 선생은 ‘독립노동당’을 결성하고 ‘노동신문’을창간,노농대중의 계몽과 권익보호에 힘쓰다 1961년 4월1일68세를 일기로세상을 떠났다.정부는 1962년 선생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노주석기자 joo@
  • 美·中 군용기 공중충돌 양국 움직임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은 이번 사건이 중국과의 외교마찰이 첨예화한 시점에서 발생했다는데 당혹스러워하면서도 하이난다오(海南島)에 비상착륙한 정찰기와 승무원의 조기 송환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등 공세적인 입장을 취하고있다. 사고 직후 매릴랜드주 캠프데이비드에서 일정을 당겨 워싱턴으로 돌아온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사고 이틀째인 2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 등외교안보팀과 긴급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사태수습에 나섰다. 앞서 조지프 프루어 중국 주재 미 대사도 기자회견을 갖고정찰기 승무원들을 미 관리들이 만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중국 정부에 공개적으로 요구한뒤 “중국측이 승무원들을 32시간 이상 억류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있다. 대화를 계속 거부할 경우 중·미관계가 전반적으로 악화될것”이라고 경고했다.또 하이난다오에 비상착륙한 EP-3의기내 수색을 해서는 안된다는 강경한 입장도 밝혔다. 미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의 충돌사고가 난 직후부터 미 국방부는 최고위 관리들을 긴급 소집,신속한 경위조사를 지시하는 한편 백악관에 사건 보고 및 대응방법을 브리핑하는등 발빠르게 움직였다. 2일 중국 주재 미대사관 국방무관 닐 셜록 준장과 해군무관 브래들리 캐플런 등 관리 3명이 하이난다오에 급파돼 중국 정부측과 협상에 나섰다. 미국 군당국은 별도로 오키나와 기지 관계자를 대상으로사고 당시 상황에 대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앞서데니스 블레어 태평양군사령관과 도쿄 주둔 미군 관계자들은 비무장 정찰기가 통상적인 정찰활동 중이었다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미군측의 과실이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hay@[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정부는 미군 정찰기와 중국전투기 충돌사고에 대해 “미국측에 모든 책임이 있다”는항의성명만 발표했을 뿐 아직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채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사고 소식이 전해진 1일 밤 베이징 주재 미 대사관에 모인중국 군중은 돌을 던지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네티즌들은 이 사건을 ‘미국과의 전쟁’이라는 표현까지써가며 반미감정을 터뜨리고 있다.중국 군부와 일반관리들도 이같은 반미감정은 공통된 것이어서 곧 중국 정부의 대미 강경조치가 발표될 것이라는 추측이 확산되고 있다. “죽여라.우선 미 정찰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24명을 처형하고 다음에는 ‘리틀 부시’(조지 W 부시 미 대통령)를 죽여야 한다”.1일 밤 중국 최대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SINA. com’ 자유게시판에 이런 글이 오르자 순식간에 수천통의동조 글이 쇄도했다.지난 99년 5월 베오그라드주재 중국대사관에 대한 미군의 오폭사건 앙금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상태에서 중국인들의 반미감정이 또 다시 폭발하고 있음을보여주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10월 중·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되도록마찰을 줄여야 하지만,이런 국민정서를 완전히 무시할 수는없는 상황이다.특히 미국의 타이완에 대한 무기판매 계획과 가오잔(高膽·40·아메리칸대 연구원),리샤오민(李少民·45·홍콩시티대 교수) 등 중국계 미국 학자들의 구금 등으로 양국 관계가 민감한 시기여서 양보가 곤란한 상황이다. 부시 행정부가 국가미사일방어망(NMD)을 적극 추진하는데강한 불만을 품고 있는 중국 군 내부에서도 미국의 ‘힘의외교’에 강한 경고를 보내야 한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khkim@. *최근 美·中 갈등 일지. ■1999년 5월 미군,유고주재 중국대사관 오폭사건■2000년 12월 중국 인민해방군 쉬진핑 대령,미국 공식 방문중 미국 망명■2001년 1월 타이완,미국에 이지스함 등 30개 품목 무기구매 요청■2월20일 장쩌민 국가주석,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망(NMD) 체제 비난.첸치천 부총리,미국이 이지스급 구축함 판매시타이완 공격 경고■3월22일 첸치천 부총리,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회담서 타이완에 무기판매 포기 요구■3월23일 장쩌민 주석,미국의 대타이완 무기수출시 군사력 강화 발언.첸치천 부총리,타이완해협 ‘불바다론’ 경고.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21세기 미국의 방어전력중심 태평양으로 변경 발언■3월28일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회,2008년 올림픽의 중국유치 반대결의안 채택■3월29일 존 볼튼 미 국무 차관 지명자,타이완 외교승인지지발언■3월30일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중국 정부의 파룬궁 탄압등 싸고 미국과 중국 충돌■4월1일 미 해군 정찰기 남중국해 상공서 중국 전투기와충돌
  • 안성 4·1항일정신‘우뚝’

    1919년 3·1의거 당시 남한에서 가장 격렬하게 독립항쟁을 벌인 경기도 안성에 이를 기념하는 ‘안성 3·1의거 기념관’이 개관을 앞두고 있다.안성시는 지난 99년부터 국비 7억여원 등 총공사비 43억원을 투입,의거 현장인 안성시 원곡면 칠곡리 산186일대 1만평에 기념관·사당·전시관·기념탑 등을 갖춘 성역을 조성해 왔다.공사는 마무리단계여서 5월중 정식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1919년 4월1일 원곡·양성 두 면의 주민 2,000여명은 일제 식민통치기관인 경찰관주재소 등을 불태우고 일본인들을 몰아내 이틀간 이 지역 4개면을 해방시켰다.그러나 이틀뒤 일본 군·경이 투입돼 투쟁은 막을 내리고 말았다.일제는 이 시위를 포함해 황해도 수안군 수안면,평북 의주군 옥상면 등 3곳에서 발생한 만세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했다. 이 일로 무자비한 고문 등을 겪어 주민 24명이 목숨을 잃었고(옥중 순국자 9명 포함),127명이 기소돼 최고 12년(2명)까지 징역형을 받았다.민족대표 33인의 형량이 대개 3년 이하인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중형이 아닐 수 없다.지난 96년 3월까지 100명이 건국훈장을 받았는데 이는 일부도(道)의 전체 서훈자보다 많은 수치다. 독립기념관 이정은 연구원은 “안성지역 만세의거는 전주민이 조직적으로 투쟁을 전개한 데다 공격적으로 일제축출을 시도한 점이 특징”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태양 표면활동 최고조, 내일 磁氣폭풍예상

    [모스크바 연합] 태양 표면의 활동이 31일 최고조에 달하면서 다음날인 4월1일 지구에 강력한 자기(磁氣)폭풍이 예상된다고 러시아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러시아 응용지구물리학연구소 우주기후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태양표면에 폭발을 일으키는 22개의 반점군(群)이 형성됐으며 이 중 하나는 최근 10년동안 형성된 반점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복잡한 자기학적형상을 띠고 있다”고 전했다. 민영 NTV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발표를 인용,“태양표면의 폭발로 인한 에너지는 현재까지 전인류가 발명해온 모든 에너지보다 훨씬 크다”면서 이번 자기폭풍으로 기계류가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공정위 내일 창립 20주년

    공정거래위원회가 4월1일로 출범 20주년을 맞는다. 공정위는 독과점 시장구조를 개선하고 불공정거래 행위를단속하는 ‘경제검찰’로 불린다. ■발족 공정위 20년은 시장경제의 변화와 맥을 같이한다. 개발경제 시대를 거치면서 독과점 행위가 사회적 문제로떠오르자 76년 경제기획원 내에 공정거래과가 생겼다.당시전윤철(田允喆·현 기획예산처 장관)과장과 5명의 직원이근무했다. 이후 81년 4월1일 경제기획원내에 공정위가 생겨 당시 최창락(崔昌洛)차관이 위원장을 겸직했다. ■높아진 위상 94년 12월 경제기획원으로부터 독립하면서위상이 높아졌다.2년뒤 장관급으로 격상됐고 시장경제 발전에 따라 위상도 제고됐다.기획원의 ‘작은 집’쯤이라는인식도 사라졌고,행정고시 합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부처의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성과 공정위가 불공정거래,부당하도급 등의 행위를 적발한 건수는 지난 한해 1,597건으로 93년의 783건의 2배나된다.20년동안 공정위는 1만5,500여건을 적발했다.이가운데 213건을 고발했고 3,797건의 시정명령을 내렸다. 97년까지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실적은 미미한 편이었지만98년부터 급증했다. 모두 5,380억원의 과징금 부과액 가운데 98년 1,360억원,99년 1,467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2,233억원으로 최근 3년사이에 집중돼 있다. 특히 부당내부거래 조사권은 30대 그룹과 공기업의 공포의 대상이고,한시적이기는 하지만 계좌추적권도 쥐고 있어권한은 더욱 커졌다. ■과제 급변하는 시장경제의 변화에 부응하는 새로운 정책을 내놓는 게 과제다.세계화와 디지털시대에 걸맞은 정책운용과 소비자보호 기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순식(朱舜植)정책개발기획단장은 “디지털 시대,디지털공정위를 모토로 내세워 디지털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경쟁을 규제하는 불필요한 제도를 없앨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주말께 올 최대 황사 ”구제역 비상

    구제역 재발을 막는 데 이번 주말이 최대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지난 27일 중국에서 발생한 황사가 주말(30일·4월1일) 중에 우리나라를 강타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이번 황사는 올들어 발생한 것 중 최대규모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과 몽골에서 구제역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터라 방역당국은 이번 황사에 혹시 실려올지 모를 구제역 바이러스를차단하기 위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주말이 최대 분수령] 중국에서 발생한 황사가 편서풍을 타고 주말인 30일과 4월1일쯤 국내로 넘어올 것으로 보인다. 중국·몽골 등은 구제역 상습발생 국가이기 때문에 구제역바이러스가 황사에 실려 국내에 전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안수환(安壽煥)질병연구부장은 “올들어 제일 심한 황사가 국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보돼 총비상체제에 돌입했다”면서 “황사가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달 2일에는 전국적으로 일제소독에 나설 것”이라고말했다. [발생가능성 높은 계절] 온도가 섭씨 14∼25도인 3·4월이구제역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다.상대습도가 60% 이상인 날씨도 바이러스가 서식하기 좋아 위험하다.영국에 구제역이확산되는 것은 습한 날씨에 기온도 14∼18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최근까지 서해안의 김포·서산 등 10곳에서 황사채집기를 이용,90건에 대해 구제역 바이러스를조사한 결과는 아직까지 음성으로 나타났다. [정부,검역체제 대폭강화] 28일 대책회의에서는 구제역 발생국에서 반입되는 모든 화물컨테이너에 대해 전량소독을하기로 했다.광역시의 구청을 제외한 전국 163개 시·군에도 방제차량을 1대씩 각각 지원하기로 했다. 농림부는 몽골에 광우병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됨에따라 안도하는 모습이다. 광우병은 변형단백질인 프리온이원인으로,바이러스에 의해 일어나는 구제역과는 무관하다. 김성수기자 sskim@
  • 인천국제공항 역사적 개항

    21세기 세계 중심공항으로의 비상(飛上)을 목표로 하는인천국제공항이 29일 새벽 역사적인 개항을 한다. 이날 오전 5시 방콕발 아시아나항공 OZ 3423편이 인천공항에 첫 착륙을 하게 되며,첫 이륙은 오전 8시30분 마닐라행 대한항공 KE 621편으로 확정됐다. 개항후 인천공항에서는 김포공항보다 100여편이 많은 하루 354편의 항공기가 이·착륙한다. 건설교통부 김세호(金世浩)신공항기획단장은 28일 “그동안 불안정했던 수하물처리시스템(BHS)과 항공사공용시스템(CUS) 등 38개 시스템을 연결하는 종합정보통신시스템(IICS)이 안정을 찾았다”면서 “그러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전체 시스템을 연결하지 않고 당분간 개별 시스템별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단장은 또 “29일 승객이 몰리는 오전 10시와 오후 4∼6시를 잘 넘기면 50%,주말인 31일과 4월1일을 무사히 넘기면 95%의 성공적인 개항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인천공항에서 출입국관리사무소와 세관이 전산망을 연결,검색 한번으로 모든 입국절차가 완료되는 ‘원스톱 체크시스템’을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공항공사와 각국 항공사측은 28일 오전부터 항공기를 후진시켜주는 40∼60t 중량의 토잉트랙터 14대를 포함,김포공항에서 이전되는 전체 이사화물의 절반에 가까운 물량(대형 화물트럭 1,060대분)을 인천공항으로 옮기는 등 개항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화물 이전으로 인해 공항고속도로는 28일 낮 12시부터 29일 오전 4시까지 통제됐다. 한편 김포공항은 이날 오후 9시50분 타슈켄트로 출발하는우즈벡항공의 HY 514편을 마지막으로 40여년간 수행해온국제선 업무를 마감하고 국내선 전용 공항으로 전환됐다. 또 인천공항의 개항을 앞두고 공항고속도로 통행료 인하등을 요구하며 총파업 돌입을 선언했던 항공사 노조들은파업 방침을 철회했다. 이도운기자 dawn@
  • NHK 방영 ‘위안부 프로’ 세계석학들 “왜곡”항의

    일본 NHK 교육방송이 지난 1월30일 방영한 ‘추궁받는 전시 성폭력’이란 프로가 방영 직전 석연치 않은 이유로 당초 취지와는 크게 다른 내용으로 변경된 데 대해 앤드루고든 하버드대 일본연구소 소장 등 세계 각국의 석학 360명이 에비사와 가쓰지(海老澤勝二) NHK회장에게 연명으로항의 서한을 보내왔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 프로의 메인해설을 맡았던 요네야마(米山)리사(여) 미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당초 방송사로부터 ‘일본군 위안부제도의 책임을 묻는 시민법정 문제를 다뤄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각국 시민단체들과 협력해 위안부제도의 책임자를 재판하기 위한 도쿄 ‘여성국제전범법정’을 중심으로 프로를 제작했다.그러나 실제 방영된 프로는소추된 피고들에 대한 이야기나 결론이라 할 판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왜곡된 견해를 기초로 시청자들에게이 법정에 대해 부정적 인상을 주었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요네야마 교수는 방영 직후 NHK에 방송 내용이 변경된 경위와 이유를 물었으나 납득할수 있는 대답을 듣지 못해 3월초부터 학계 동료들에게 e메일로 보내 NHK 보도의 의문점을 호소해왔다고 밝혔다. 요네야마 교수의 e메일을 받은 각국의 학자·연구자들 360명은 NHK에 보낸 항의 서한에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할것 ▲시민법정을 정확히 평가하는 본래 취지의 프로를 방영할 것을 요구하고 4월1일까지 서면으로 답변해줄 것을요청했다. 유세진기자 yujin@
  • M.D.앤더슨암센터 최고책임자에 홍완기 美 텍사스대 교수

    지난해 미국 암연구학회 회장으로 선임됐던 홍완기(洪完基·60) 미국 텍사스대 M.D.앤더슨 암센터 교수가 오는 4월1일자로 이 병원 종양내과 최고책임자에 임명된다. 홍교수는 골수이식,유방암,폐암 등 암치료 전문 14개부서전체를 관장하게 된다. 홍교수는 지난 67년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뒤 도미,75∼84년 미국 보스턴 의대에서 조교수 및 부교수를 지냈고 84년부터 M.D.앤더슨 암센터에서 종양내과 과장으로 일해왔다. 500여편의 연구논문과 저술을 발표했으며 현재 미국암협회종신 석좌교수 등 2개의 석좌교수를 겸하고 있다. [bl]유상덕기자 youni@
  • 초특급 통상태풍에 한반도 ‘비상’

    통상 압력의 파고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세계경제가 위기상황으로 치달으면서 각국이 자국 시장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경제 대국 미국의 무역적자가 불어나면서 한국을 비롯한 주요 교역국에 대한 통상 압력이 고조될 것으로 우려된다. [가능한 수단은 모두 동원한다] 지난 1월 미국의 무역적자액은 333억달러로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9월의 335억달러에 근접했다.지난해 4,400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한 미국은 올 들어서도 빨간 줄 행진이 계속되자 흑자국에 대한보복 조치를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83억달러의 대미 무역흑자를 기록한 우리나라가 주 타깃이다.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서 국제 규범이 허용하는 무역보복 수단은 세 가지.저가 수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지원금·보조금에 대한 상계(相計)관세와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발동이 그것이다.산업자원부 서석숭(徐錫崇)미주협력과장은 “부시 정부 출범 후 미국은 자국 시장 보호뿐 아니라 상대국 시장의 개방을 요구하는 공격적인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고말했다.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수입은 억제하고,수출을 늘리는 정책을 구사하되 국제법 테두리 안에서 가능한 수단을 모두동원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철강은 집중적인 수입 규제 대상이다. 한국 상품에 대한미국의 수입 규제 21건 중 16건이 철강일 정도로 최대의통상현안이다. 미 무역대표부(USTR) 로버트 죌릭 대표는 지난 1월 말 “한국의 회사채 신속인수제는 현대전자에 대한 보조금 지원”이라며 “이는 WTO 보조금 규정에 어긋나는 것”이라고지적,포문을 열었다.죌릭 대표는 이어 수입 철강에 대해긴급수입제한조치를 취할 것을 시사,우리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반덤핑 관세를 미국 정부가 갖지 않고 피해자측에 배분하는 ‘버드 수정법’도 본격 시행될 예정이어서 수입 철강제품에 대한 제소가 급증할 전망이다.철강수입 규제는 주 정부로 확산될 조짐마저 보인다.오하이오주와 웨스트버지니아주가 주정부 조달공사에 수입 철강의사용을 제한하는 ‘미국산 철강제품 구매법’의 입법을 추진 중이다. 자동차는 미국 입장에서 볼 때 대표적인 무역 불균형 품목이다.지난해 우리나라가 미국에 수출한 자동차는 57만대.한국산 자동차는 미국 자동차시장의 2.8%를 차지하는 반면 미국산 자동차가 한국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0.11%에 불과하다.이와 관련,제프리 존스 미 상공회의소(AMCHAM)회장은 지난 20일 ‘2001년 한국의 투자 및 교역환경’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자동차 부문의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8%인 수입차 관세를 미국의 2.5% 수준으로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각국서 분쟁 증가] 산자부에 따르면 2월 말 현재 우리 수출품에 대한 수입 규제는 23개국 111건에 이른다.국내 기업들이 내수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수출 중심의 경영 전략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어서 통상마찰은 더욱 빈번해질 것이 우려된다. 캐나다는 이달 초 한국산 냉연강판에 대해 관련 기관에반덤핑 제소를 했다.유럽연합(EU)은 한국 조선업체의 저가수주를 문제삼아 오는 5월 중 WTO에 제소하고, 자국 업체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 양동작전을 구사할 예정이다.유럽철강협회는 지난해 역외국의 덤핑판매로 많은 피해를 보았다며 동향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통상 마찰은 선진국에 국한되지 않고 있다. 인도 브라질베네수엘라 등 개도국들도 자국 산업 보호를 앞세워 적극적인 수입 규제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인도의 경우 715개수입 제한품목이 오는 4월1일부터 해제됨에 따라 반덤핑조치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베네수엘라에서는 철강과자동차에 대해 세이프가드 조치 가능성이 감지되고 있다. 산자부는 우리 상품에 대한 각국의 수입 규제가 강화되는상황에서 수출을 지속적으로 늘리기 위해 수출 물량이 특정 국가에 집중되는 경우 업종 단체 및 업체에 통보,사전대응하도록 하는 조기 경보시스템을 적극 가동하고 상대국의 부당한 조치에 대해서는 WTO에 제소하는 등 강력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함혜리기자 lotus@. *통상압력 어떻게 대처할까. 우리나라가 미국의 무역 제재 대상국으로 지목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우리의 수출 주종인 자동차·철강·반도체 등의 경우 미국 업계와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무역 마찰 가능성이 상존한다. 통상 압력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대응이무엇보다 중요하다.우선 부시 행정부와 의회,주한미국 상공인 등과 협의 채널을 구축하고 반덤핑 등에 대한 정보수집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미국시장 점유율이 큰 폭으로 늘고 있는 품목은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조기 경보체제를 가동,내부 문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미국은 수출액이 많지 않더라도 시장점유율이두드러지게 늘어나는 품목에 대해서는 수입 규제를 강화한다. 부시 행정부는 미국 기업의 한국시장 접근도를 높이기 위해 시장 개방 미비 등을 꼬투리 삼아 공세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기업지배구조,회계 처리 등에 대한 경영 투명성을높이고 시장원리에 바탕을 둔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없애야 한다.자동차시장 개방과지적재산권 보호 등 정부가 약속한 사항에 대해서도 업계는 적극 협조해야 한다. 군사와 안보 중심의 한·미관계 역시 경제를 포함한 포괄적 협력관계로 심화·발전시켜야 한다.기업은 새로운 한·미관계 구축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국내 기업들은 미국시장에 진출할 경우 현지 기업과의 협력,법제 준수,지역사회 공헌 등을 통해 우호적 이미지를형성하는 것이 좋다.영향력이 있는 미국 주요 기업들과의전략적 제휴와 인적·물적 네트워크도 강화해야 한다. 기업 차원에서 미국 주정부들과 경제 협력을 꾀하고 미국진출의 거점을 확보하는 게 좋다.보호주의 색채가 강한 연방정부에 비해 미국의 주정부는 외국인 투자 유치에 적극적이다.미국 주정부들과의 협력시 행정 지원을 기대할 수있고 지역사회 밀착을 위해서도 유리하다.이런 점에서 지리적 역사적 관계가 깊고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큰 캘리포니아,오리건,워싱턴 등의 주정부와 교류를 넓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얘기한다. 임태순기자 stslim@. *통상압력 합리적 대처방법은. 우리의 통상 인프라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한덕수(韓悳洙)경제협력기구(OECD)대사가 얼마 전 사석에서 신국환(辛國煥)산업자원부장관에게 “통상업무의 90%는 산자부 소관”이라고 말한 것이알려져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외교적인 교섭 전문가들로서는 산적한 통상현안을 풀기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시인한 셈이다. 우리나라의 통상조직은 98년 2월 통상교섭본부 출범시 무역진흥은 산자부에 남긴 채 외교부가 교섭업무만 가져 가면서 ‘한국형’으로 운영되고 있다.최근에는 대외정책 조정 기능이 총리실 산하에서 재정경제부로 이관됐다.신설되는 재경부 국제업무조정관이 대외경제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통상교섭본부가 실무를 맡도록 돼 있다. 미국 중국 이탈리아 등은 별도의 통상조직을 갖고 있고,독일 프랑스 일본 등은 산업 담당 부서가 통상을 총괄한다.호주 뉴질랜드 캐나다처럼 제조업 비중이 낮고 자원이 풍부한 나라들은 외무부가 통상을 담당한다.우리처럼 교섭업무와 무역 진흥이 구분된 나라는 어디에도 없다. KDI(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안덕근(安德根)교수는 “WTO체제의 출범으로 이전과는 전혀 다른 통상 이슈들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면서 “교섭과 무역진흥이 구분된 현재의 통상조직으로는 새로운 통상 질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교섭 실무자들이 산업에 대한 지식이 없는 데다 정책 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아 오히려 국익에 위배되는 결과를 초래한 경우도 허다하다.중국과 빚어진 마늘 분쟁,칠레와의자유무역협정 체결 등이 대표적 사례다. 통상외교 전문가가 부족하고,무역 관련 해외 네트워크가외환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지적되고 있다. 통상교섭본부 출범 초기에는 각 부처에서온 통상 전문가가 43명이나 됐지만 지금 본부에는 사무관3명만 남아 있다.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창구인 KOTRA 해외무역관은 외환위기 이후 17곳이 줄었다. 함혜리기자
  • 30대그룹 중 1∼2개그룹 상호채무보증 해소 못할듯

    30대 그룹 가운데 1∼2개 그룹이 이달말까지 계열사간 채무보증을 해소하지 못할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25일 “3월말까지 해소해야 하는채무보증은 지난해말 현재 8개 그룹에 3,894억원으로 집계됐다”면서 “채무보증 해소현황을 일일점검한 결과,자산규모가 중하위권인 1∼2개 그룹이 시한내 해소가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채무보증을 해소하지 못하면 보증액의 최고 10%를 과징금으로 물어야 한다. 다른 관계자는 그러나 “대부분은 기존보증을 담보로 대체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채무보증을 없앨 것으로 본다”면서“만약 채무보증을 해소하지 못하는 기업이 나오더라도 4월1일 새로 지정하는 30대 그룹에서 제외돼 과징금 부과조치는 받지 않게된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서울여성영화제 화제작 풍성

    오는 4월15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제3회 서울여성영화제는내용과 범위가 더욱 풍성하게 확장됐다.상영작 편수는 2회때보다 20여편이 많은 70편으로 늘었고,경선부문을 한국단편에만 국한해오던 것을 아시아단편으로 범위를 넓혔다.이들은 동숭아트센터와 하이퍼텍나다에서 번갈아 상영된다. 지난 97년부터 격년제로 열려온 행사가 이번에도 초청영화제 성격을 기본으로 하는 것에는 변함없다.올 행사의 취지는 ‘아시아 여성과의 연대와 만남’.그 취지를 살리기 위해 ‘대만 현대여성감독전’을 특별기획했다.비비안 챙의‘금지된 속삭임’(2000년),챈 루어페이의 ‘세상끝에서’(99년),황유샨의 ‘진정광애’(99년) 등 최근 활동이 왕성한 감독 3인의 작품이 나온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프랑스 특별전-아네스 바르다’와‘프라티바 파마 스페셜’을 눈여겨볼만하다.아네스 바르다는 ‘누벨바그의 어머니’라 불리는,프랑스 누벨바그의 유일한 여성감독.‘5시부터 7시까지 끌레오’‘행복’ 등 30여편을 연출했다.영화제는 그중 7편의 대표작을 선보인다. 초청손님에도 반가운 얼굴이 보인다.아네스 바르다 감독,프라티바 파마 감독,지난 99년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을 받은‘역사수업’으로 잘 알려진 레즈비언 감독 바바라 해머도온다. 일반의 눈길을 끄는 특기사항은 뭐니뭐니해도 대중성있는화제작들이 많다는 점이다.지난해 칸영화제 화제작인 ‘부정한 관계’(감독 리브 울먼),지난해 선댄스영화제에서 감독상과 심사위원상을 거머쥔 ‘걸 파이트’(캐린 쿠사마),지난해 부산영화제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내가 여자가된 날’(마르지예 메쉬키니) 등이 포함됐다. 개막작은 김소영 감독(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의 ‘거류’.한국여성의 삶을 성찰한 다큐멘터리다.관람료는 1편에 4,000원.4월1일부터 예매할 수 있다.www.wffis.or.kr 1588-7890황수정기자 sjh@
  • 프로축구 성남 아디다스컵 참가

    성남시와 연고지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프로축구 성남일화가 일단 아디다스컵대회에 참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정건일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은 22일 축구회관에서박규남 성남 일화 단장과 만난 뒤 “박단장이 25일과 28일원정경기에는 일단 참가할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002년까지만 연고권을 인정하겠다”는 성남시와 “시한부 연고권 인정은 있을 수 없다”는 일화구단의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4월1일 홈경기와 이후 일정은여전히 불투명하다.
  • 국립극단‘파몽기’… 신봉승의 희곡 데뷔작

    안방극장에서 드라마 ‘태조 왕건’이 인기를 끌고있는가운데 고려말 공민왕과 신돈에 얽힌 비극적인 이야기를다룬 연극 한 편이 무대에 오른다. 국립극단이 23일부터 4월1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서선보이는 정통사극 ‘공민왕 비사­파몽기’.작가 신봉승과 연출가 표재순이 호흡을 맞춰 두 인물에 얽힌 암울한이야기를 색다르게 각색한 작품이다. 신봉승의 첫 희곡작품이기도 한 이 연극은 지금까지 전해지는 격동기 고려말의 역사를 조금 다른 측면에서 접근한게 특징.‘종교를 이용해 권력야심을 드러낸 추악한 인물’ 신돈을 개혁가,그리고 ‘노국공주의 죽음을 이겨내지못한 나약한 공민왕’을 사랑과 정치사이에서 줄다리기를벌이며 자주정치를 이루려 했던 인물로 부각시킨다. 즉 조선건국 승리자의 입장이 아닌 고려말 패배자들의 입장에서 본 무대로 노국공주를 사랑한 공민왕,백성이 주인인 나라로 만들려 나섰던 혁명가 신돈,그리고 신분을 초월한 여성 반야,이 세 사람의 관계와 이들이 각각 이루고자한 꿈을 역동적으로 엮는다. 이 연극은 이같은 내용의 역사적 측면 말고도 작가 신봉승과 연출자 표재순의 만남이란 점도 관심거리.두사람은 TV사극에서 오랜 연분을 쌓았지만 연극무대에서 만나기는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국립극단 최고의 성공작이란 평을 받은 ‘브리타니쿠스’에서 사랑과 질투로 일그러진 네로를 완벽하게 표현했다는 이상직이 공민왕 역을 맡았다. 상대역 신돈 역엔지난해 한국연출가협회가 뽑은 연극 베스트3중 하나인 ‘마르고 닳도록’에서 이탈리아 마피아 옥타비오 역,총체극‘우루왕’에서 솔지장군역을 했던 최원석이 캐스팅됐다. 김성호기자 ki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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