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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카프에 실려간 한국미술

    스카프에 실려간 한국미술

    국내 주요 한국화가들의 미술작품이 스카프에 실려 일본에 진출한다. 한국문화예술센터㈜(관장 이일영)의 기획으로 4월1일부터 30일까지 도쿄 신주쿠의 대형 한국공예아트숍인 ‘인사동’에서 열리는 ‘한국미술작품 스카프 일본전’은 한국 화가들의 예술성에 실용성을 입혀 입맛 까다로운 일본인들에게 선보이는 자리. 작가의 그림을 실크스크린 판화 기법으로 스카프 위에 찍어냈다. 가격은 한화 13만원 정도. 이종상, 김천일, 김춘옥, 송수련, 심경자, 원문자, 이설자, 홍순주 등 전현직 미대 교수 15명을 포함한 중견·원로작가들과 신진작가 등 모두 37명이 참여했다. 특히 20여년간 독도를 그려온 이종상(예술원 회원)의 독도 수묵화가 찍힌 스카프는 현지 일본인들이 매고 다님으로써 한·일 문화교류의 상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주최측은 내다보고 있다. 스카프중에는 전통적 색채로 오랜 역사에 서린 이야기들을 흐릿한 조형으로 담아낸 심경자(세종대 교수)의 작품 등 한국 전통이 깃든 예술혼을 보여주는 작품들도 적지 않다. 또 장혜용, 김일해, 서경자, 이현영 작가 등의 작품은 비록 소량이지만 벌써 일본 백화점 등 주요 패션유통망에 상품을 공급하는 한국소재 무역회사(K&I)와 계약단계에 이르는 등 전시 전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게 주최측 설명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미술 ■ 대지의 노래 28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아트사이드. 현대 분청도자 분야에서 두각을 보여온 작가 변승훈의 개인전. 사각형의 편편한 접시에 한지를 덧대어 구워낸 ‘만다라’연작과, 분청을 구워 거대한 나무형상으로 조립한 ‘나무’ 연작,10여년 작업여정을 보여주는 드로잉 작품 등을 선보인다.(02)725-1020. ■ 꿈꾸는 도시 우리들의 실낙원 4월17일까지 경기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 한길북하우스. 도시 속에 살아가는 소시민들의 불안정한 삶과 심리를 다양한 시점으로 포착해낸 이흥덕의 열세번째 개인전. 이번 전시에선 ‘도시’를 모티프로 한 전작 ‘서울 Cafe’,‘지하철 연작’을 비롯하여, 작가의 삶의 터전인 분당에서의 소소한 일상을 다룬 신작들도 여러점 소개된다.(031)949-9305. ■ 이진경 초대전 23일부터 4월1일까지 서울 청담동 박영덕화랑. 무의식에 담겨 있는 삶의 편린들을 달을 매개체로 하여 화면에 담아내온 재불 추상화가 이진경이 ‘영혼의 노래’ 시리즈 등 최근작 30여점을 선보인다.(02)544-8481. ●뮤지컬■ 지하철1호선 7월30일까지 학전그린소극장.12년 장기 운행해온 극단 학전의 대표작. 독일 그립스극단의 원작을 김민기 연출가가 1990년대 한국 사회현실에 맞게 번안했다.3000회를 맞아 28∼30일 3일간 역대배우들이 출연하는 특별공연이 열린다. 화∼금 7시30분, 토 4시·7시30분, 일 4시.1만 7000∼2만 8000원.(02)763-8233. ■ 벽을 뚫는 남자 4월2일까지 화∼금 8시, 토 4시·8시, 일 3시·7시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자유자재로 벽을 드나들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된 소심한 남자의 인생 역전기. 임도완 연출, 박상원 엄기준 등 출연.4만∼7만원.1588-7890. ■ 미스터 마우스 4월2일까지 화∼금 8시, 토 4시·7시, 일 3시·6시 사다리아트센터 네모극장. 뇌수술로 천재가 된 바보 인후의 삶을 통해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묻는다. 이현규 연출, 서범석 김태한 출연.3만원.(02)747-2070. ●어린이■ 하마가 난다 23일∼4월26일 화목금 2시·4시30분, 수 11시·3시, 토일 1시·3시30분 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극장. 하늘을 나는 꿈을 이룬 라이트형제와 조선시대 정평구의 이야기.2만원.(02)382-5477. ■ 꾸러기 제동이와 엔젤머신 24일∼5월14일 화∼금 3시, 토 12시·2시, 일 1시. 심술궂은 제동이의 착한어린이 변신기. 청담동 시어터드림.2만∼2만 5000원.(02)3443-3073. ●클래식■ 체칠리아 바르톨리 독창회 30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이탈리아 출신 세계적인 메조 소프라노의 첫 내한 무대. 지휘자 정명훈 피아노 반주. ■ 캐나디언 브라스 내한공연 28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금속이라는 차가운 이미지를 넘어 따스함과 유머를 전해주는 금관주자 5명의 환상적인 연주. ■ 오혜숙 첼로 독주회 23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 쇼스타코비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등 연주. ●연극■ 주공행장 26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조선시대 금주령을 내린 왕에게 한잔 술을 권하는 소년 주공의 이야기. 극단 미추 20주년 기념작이다. 배삼식 작·손진책 연출, 윤문식 김종엽 출연. 화∼금 7시30분, 토 4시·7시30분, 일 3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1만 5000∼3만원.(02)747-5161. ■ 상당한 가족 4월16일까지 화∼목 7시30분, 금·토 4시30분·7시30분, 일 3시 사다리아트센터 세모극장. 배우 인생 45주년을 맞은 전무송이 딸(현아), 아들(진우)과 함께 서는 무대. 사위 김진만이 연출을 맡았다.1만 5000∼3만원.(02)741-6779. ■ 선착장에서 4월2일까지 화∼금 7시30분, 토 4시30분·7시30분, 일 3시·6시 소극장 축제. 섬이라는 단절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욕망과 광기를 그린 작품으로 문화예술위원회 ‘올해의 예술상’을 수상했다. 박근형 작·연출, 엄효섭 이규회 등 출연.1만 2000∼2만원.(02)741-3934.
  • [레저+α] “100만송이 튤립 보러오세요”

    봄바람에 웃음꽃이 팡팡∼. 봄날의 웃음천국이 열린다! 서울랜드는 오는 25일부터 ‘엔도르핀 스프링’행사의 하나로 세계의 광장 주변에 철쭉, 개나리 등의 봄꽃과 100만 송이 튤립을 심어 파크를 찾는 사람들에게 화사한 봄꽃의 미소와 재미난 공연 등을 선사한다. 4월1일부터는 4명의 검투사가 벌이는 대결을 화려한 검술, 흥겨운 춤과 음악으로 표현한 세계 최고의 검술 스턴트쇼인 ‘검투사 스턴트 쇼’와 북치는 광대들의 코믹한 퍼포먼스, 곡예사의 환상적인 마임연기와 공중그네에서 선보이는 고난도 공중곡예 묘기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코미디 광대극 ‘폭소 한마당’이 공연된다. 이외에도 익살극인 ‘달려라 저글러’, 바이올린의 감미로운 선율을 감상할 수 있는 ‘바이올린 인 베니스’, 이색 마임쇼 등의 재미난 공연들이 풍성하다.(02)504-0011,www.seoulland.co.kr
  • [문화 캘린더]

    ●인천시립무용단 오는 31일과 4월1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우리 소리와 춤의 어울림’ 무대를 마련한다. 공연은 시립무용단과 국악관현악단 단원 등 200여명이 참가해 부채춤, 법고, 나비춤 등 우리 고유의 전통 춤과 경기민요 등을 들려준다.31일은 오후 7시30분,4월1일은 오전 11시. 오후 4시에 공연을 시작한다. 관람료는 R석 1만원,S석 5000원.032)420-2788. ●서울산업통상진흥원 애니메이션 센터는 4월1일부터 6월3일까지 매주 토요일 10회에 걸쳐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주말 만화·애니메이션 교실’을 운영한다. 만화창작반과 3D애니메이션반이 있으며, 수강인원은 각각 15명씩. 희망자는 이달 31일까지 센터 홈페이지(http:///ani.seoul.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02)3455-8369. ●인천시립교향악단 23일 오후 7시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신춘음악회를 연다. 공연은 베토벤의 코리올란 서곡,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비올라와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멘델스존의 교향곡 3번 등을 연주한다. 관람료는 R석 1만원,S석 7000원,A석 5000원.032)420-2781.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채권자가 파산신청 압박

    Q신용정보회사에서 빚을 갚지 않으면 저를 상대로 파산신청을 하겠답니다. 파산자는 주거 제한을 당하고, 변호사·의사·약사·공증인·회계사·법무사·공무원·상공회의소 임원·은행지배인 등이 될 수 없고, 그밖에 여러가지 자격증이 무효가 되며 파산선고 사실이 본적지에 통지돼 신원증명 사항에 기재된다며 독촉장을 보내 왔습니다. 감수명령을 받으면 집에서 나올 수도 없다고도 했습니다. 제가 원하지 않아도 채권자가 마음대로 파산신청을 할 수 있나요. -이혁주(34·가명) A대부분의 파산신청은 채무자 스스로 신청해서 이루어지지만, 본래 파산제도는 채권자를 위한 제도로 발달해 왔습니다. 사업에 실패한 채무자 자산을 빚잔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따라서 당연히 채권자는 파산신청을 할 자격이 있습니다만, 채권자가 회수되지 못할 게 분명한 절차비용을 내면서까지 채무자의 파산신청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가끔 채권자가 재산관계 명시명령이나 채무 불이행자 명부의 등재를 신청하거나 유체동산, 월세보증금, 급여를 압류하는 경우도 있지만 실제로 돈을 회수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압박수단으로 활용하는 실정입니다. 더욱이 정직한 채무자는 파산절차에서 면책을 받을 가능성이 많으니 채권자로서는 혹 떼려다 붙이고 오는 꼴이 되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채권자는 파산신청을 기피하게 됩니다. 이런 마당에 파산신청을 채권자가 대신 해준다면 채무자가 스스로 파산신청을 하느라 애쓸 이유가 없으니 채무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이전에는 파산선고를 받은 채무자를 ‘파산자’라고 규정하고, 그 사실을 본적지에 통보해 파산법원의 허가 없이는 채무자가 주거를 떠나지 못하게 하며 도망의 우려가 있을 때 감시하는 감수를 명할 수 있게 파산법에 규정했습니다. 또 변호사법·의료법 등 여러가지 법률로 파산선고를 받고 복권되지 않은 자에 대해 직업에 자격을 제한했고, 일반 회사의 경우에도 해고사유로 규정한 사례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절망적인 상태에 빠져 있는데도, 채무자가 직장과 생업을 잃을까봐 선뜻 법원에 파산신청을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제 바뀌었습니다. 오는 4월1일 시행되는 채무자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은 아예 법전에서 ‘파산자’라는 말을 없애고 ‘채무자’로 대체했습니다. 채무자가 주거제한을 당하거나 감수명령으로 채무자를 연금할 수 있다는 규정도 사라졌습니다. 특히 지난 2일 국회에서 통과된 새 파산법 개정안 32조 2항은 “누구든지 이 법에 따른 회생절차, 파산절차 또는 개인회생절차 중에 있다는 이유로 정당한 사유없이 취업의 제한 또는 해고 등 불이익한 처우를 받지 않는다.”는 규정을 추가했습니다. 이는 헌법이 규정한 평등권과 신분제 부인의 원칙을 구체화한 것으로, 신법 우선의 원칙에 따라 기존의 모든 단행법에 의한 면허, 공무원 임용 제한 규정 등을 무력화시킬 수 있습니다. 파산선고 사실을 본적지에 통보하는 것은 이와 같은 자격제한을 위해 파산선고 사실이 신원증명 사실을 구성할 때 실무상 필요에 의해 법률상의 근거없이 예규에 의해 행해졌습니다만, 그 필요성이 없어진 이상 곧 폐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권자가 파산신청을 해서 채무자가 파산선고를 받더라도, 물론 채무자는 이 절차에서 면책을 받을 자격이 생깁니다. 그렇다면 스스로 파산하고 싶어하는 채무자로서는 ‘손 안 대고 코 푸는’ 격이 되니 반겨야 할 일입니다. 울고 싶을 때 뺨 때려 준다는 말은 바로 이런 경우에 쓰일 수 있습니다. 물론 법원에 정직했던 채무자인 경우에 한해서 말입니다.
  • 車보험료 새달 4~5% 인상

    다음달 1일 오르는 자동차보험료 인상률이 4∼5% 안팎에서 결정됐다. 14일 보험사들은 손해율(수입보험료 대비 지급보험금 비율)의 상승 등을 감안한 인상 조정안을 확정했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LIG손해, 메리츠화재, 교보자동차보험은 4월1일부터 신규 가입자와 계약 갱신자의 보험료를 인상하기로 했다. 평균 인상률은 삼성 4% 안팎, 현대 3%대 중반,LIG 4.0%, 메리츠3%대 후반, 교보자보 4.1% 등이다. 동부화재는 5일부터 평균 4.0% 인상한다. 대한화재는 8일부터 평균 4.0%, 제일화재는 4월 중순부터 4%대 초반을 각각 올릴 예정이다. 그린화재는 다음달 10일부터 5%대 인상을 잠정 결정했으며 신동아화재도 비슷한 시기에 5%대 인상할 방침이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기업도시 충주·원주 ‘시선집중’

    기업도시 충주·원주 ‘시선집중’

    충북 충주와 강원 원주에 학교·연구소·벤처기업 등 인프라를 갖춘 복합도시가 조성된다. 지난해 7월 기업도시 선정이후 충주와 원주에 분양되는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발전 가능성도 있는데다 원주와 충주는 비투기 지역으로 분양권 전매도 가능해 더욱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충주시 용산동 남산동일하이빌 충주시 용산동 1890에서 총 670가구 중 669가구를 일반 분양된다.33∼58평형이며 지하 2층∼지상 15층 11개동으로 구성된다. 조만간 공급할 예정이다. 다른 아파트와 차별화된 인테리어와 단지 설계,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된다. 공원처럼 정돈된 외부 환경은 기본이고 내부는 발코니 확장 시공이 이뤄질 뿐만 아니라 주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일랜드 주방(보조주방)도 갖췄다. 근거리에 충주고·용산초·예성여중고·충주여고·중산외고 등 교육시설과 이마트·롯데마트 등의 편의시설이 있다. 분양가는 500만∼590만원으로 예상되고 2008년 상반기 입주 예정이다. ●충주시 교현동 중흥S-클래스 33∼45평형으로 510가구 모두 일반 분양한다.5월 분양 예정이다. 편의시설로 충주교육청, 근로복지공단, 충주의료원, 어린이공원,CJ영화관, 여성회관, 삼성디지털프라자 등이 있고 교육시설로는 성남초, 용산초, 예성여중, 충주중, 충일중, 충주공고, 충주고, 예성여고, 충주여고 등이 있다. ●원주시 반곡동 원주반곡아이파크 1337가구의 대단지로 모두 일반 분양한다.33∼61평형으로 평형이 다양하다. 지식기반형 기업도시로 선정된 원주시 지정면 가곡리 일대 및 혁신도시로 선정된 반곡동 일대 배후 지역으로 후광효과가 예상된다. 아직까지는 편의시설 및 학군이 부족하지만 개발로 인해 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2008년 12월 입주 예정이다. ●원주시 문막읍 원주문막스타클래스, 신원아침도시, 신구하니엘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 건풍리 586의1 일대에 극동건설이 시공한 문막스타클래스는 33∼39평형으로 438가구 모두 일반 분양한다. 분양 시기는 2006년 4월1일 예정. 신원종합개발은 문막읍 동화리 1236의1 일대에서 신원아침도시를 공급한다.33·45평형으로 301가구 모두 일반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15층에 5개동이고 분양시기는 다음달이다. 입주일은 2008년 2월. 854가구를 모두 일반 분양하는 신구하니엘은 35∼48평형으로 구성됐다.5월에 분양한다. ●원주시 행구동 효성백년가약 강원도 원주시 행구동 1783의2번지 일대에 있다. 시공사는 효성.34∼54평형이며 737가구 모두 5월에 일반 분양한다. 치악산을 볼 수 있으며 교육시설로는 명륜초, 원주중, 원주고, 상지여고 등이 있다. 원마트, 한화유통, 개운동 우체국, 원주시립박물관, 용석도서관, 원주도서관 그랜드패션아울렛, 제일철물병원 등도 주변에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20살 성년 두 극단 화려한 봄나들이

    20살 성년 두 극단 화려한 봄나들이

    극단 미추(대표 손진책)와 극단 아리랑(대표 방은미)은 우리 전통연희 양식의 미덕을 누구보다 잘 지켜내고 있는 단체다. 마당놀이(미추)와 마당극(아리랑)이라는 전통 민족극 형식에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있으면서도 현대극, 뮤지컬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유연함이 돋보인다. 어느 작품이든 사회현실의 문제에 깊은 시선을 두는 점 역시 닮았다. 1986년, 같은 해 태어나 올해 스무살 성년이 된 두 극단이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잇따라 기념공연을 올린다. 미추는 17일부터 26일까지 창작 초연작 ‘주공행장’을, 아리랑은 4월1일부터 16일까지 시대극 ‘격정만리’를 공연한다. ●금주령에 얽힌 풍자와 해학극 극단 미추는 연출가 손진책이 연극 동지이자 인생 반려자인 김성녀와 배우 윤문식, 김종엽, 정태화 등 30여명과 함께 만든 단체다.‘추(醜)를 떠난 미(美)가 없고, 미를 떠난 추가 없다.’는 창단 선언처럼 극단 미추는 지금까지 추한 현실에서 희망을 찾고, 외적인 아름다움의 이면에 감춰진 어둠을 드러내는 무대 작업을 끊임없이 해왔다. 해마다 고전을 재해석해 무대에 올리는 마당놀이 풍자극을 비롯해 뮤지컬 ‘정글이야기’‘최승희’, 현대극 ‘허삼관 매혈기’‘벽속의 요정’ 등 숱한 화제작을 남겼다. 20주년 기념작 ‘주공행장(酒公行狀)’(배삼식 작·손진책 연출)은 조선 영조시대 금주령을 둘러싼 갈등과 해학을 담은 코미디극이다. 여러 번안극에서 원작을 뛰어넘는 탁월한 글솜씨를 뽐내온 극작가 배삼식이 ‘오랑캐여자 옹녀’이후 두번째로 내놓은 창작 희곡으로, 공연 전부터 대학로는 물론 충무로의 관심을 끌고 있다. 무수리 소생이라는 태생적 한계로 고민하던 왕은 궁중 연회장에서 술에 취한 신하들이 생모 영전에 올리는 제주(祭酒)를 거론하며 불만을 쏟아내자 금주령을 내린다. 주인공 주호는 애주가인 아버지가 금주령의 폐단을 상소하다 매를 맞고 죽자 왕에게 술을 권하기 위해 자신의 일생을 건 도전을 감행한다. 연극은 왕의 권위에 맞서 기행을 벌인 한 소년의 행적과 그에 대한 기록을 옛 가전체 소설을 빌려 코믹하게 풀어놓는다. 윤문식, 이기봉, 이미숙이 연령대별 주호로 분해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극의 묘미를 살린다.1만 5000∼3만원.(02)747-5161. ●격정의 시대를 산 연극인들의 자화상 “우리는 ‘아리랑’이라는 조각배를 바다에 띄운다. 선원 모두가 익사할 때까지 우리의 항해는 계속될 것이다.”1986년 8월22일 신촌의 한 소극장 분장실. 창단 첫 공연을 앞두고 서른 다섯살의 대표 김명곤은 단원들 앞에서 비장하게 말했다. 조각배는 암초와 폭풍우를 헤치며 20년간 항해 중이고, 지난 연말 국립극장장직에서 물러나 현장에 복귀한 초대 선장은 이달 초 문화행정의 수장이 됐다. 연극 ‘격정만리’는 김명곤 문화관광부장관 내정자가 1991년 직접 대본을 쓰고 연출한 작품으로,192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격변의 세월을 살아낸 연극인들의 다양한 삶을 담고 있다. 창극, 신파극, 악극 등 한국 연극사의 면면을 고스란히 드러낸 작품 성격 때문에 초연 당시 이념문제를 둘러싼 논쟁에 휘말리기도 했다. 방은미 대표는 “연극의 사회적 책무와 예술적 완성도를 위해 꾸준히 창작극의 길을 고집해 온 지금까지의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 극단이 지향할 방향을 점검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이번 공연의 의미를 설명했다. 지현준, 이승비, 권태원 등이 출연한다.2만∼5만원.(02)762-9190.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성묘하고 공연도 보고

    서울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순직) 장묘문화센터는 4월1일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용미리 시립묘지에서 ‘고인 추모 백일장’과 ‘작은 음악회’를 연다. 백일장은 서울·고양·파주 시민 또는 서울시립 추모시설 이용객이면 참여할 수 있다. 참가신청은 15∼31일 센터 홈페이지(www.memorial-zone.or.kr)에서 할 수 있으며, 같은 기간 홈페이지를 통한 응모도 가능하다. 음악회에서는 현악4중주와 국악관현악 연주를 들을 수 있다.
  • 벚꽃 작년보다 5일 일찍 핀다

    벚꽃 작년보다 5일 일찍 핀다

    올해 벚꽃은 지난해보다 5일 정도 일찍 필 것 같다. 기상청은 “2월 이후 기온이 지난해보다 평균 2도가량 높았고 앞으로도 당분간 높은 기온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벚꽃 개화가 평균적으로 지난해보다 5일, 평년보다는 4일 정도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제주 서귀포에서 지난해(4월1일)보다 8일 빠른 이달 24일쯤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뜨리겠고 남부지방은 3월28일∼4월3일, 중부지방은 4월4∼13일로 예상된다. 전국 주요 벚꽃 관광지의 개화 예상시기는 하동 쌍계사 십리벚꽃길 3월30일, 진해 제황산 벚꽃동산 3월31일, 서울 여의도 윤중로 4월4일, 전주∼군산 번영로 4월5일, 청주 무심천변 4월6일 등이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자메이카 여성총리 눈앞

    자메이카 사상 처음으로 여성 총리가 나온다.자메이카 내각의 포르티아 심슨밀러(60) 지역개발스포츠장관은 25일(현지시간) 열린 집권 인민국가당 대의원대회에서 당총재로 선출됐다. 심슨밀러 총재는 패터슨(70) 현 총리가 두달 내에 퇴임하면 자동으로 총리직에 오른다.5년 임기의 총리직을 세번째 연임하고 있는 패터슨 총리는 오는 4월1일 이전 퇴임하겠다는 의사를 지난해 밝혔다. 심슨밀러는 이날 당총재로 선출된 뒤 “대의원과 국민에게 감사한다.”면서 “자메이카의 지도자로 일하겠다는 다짐을 밝힌다.”고 밝혔다. 인민국가당은 2002년 총선에서 승리해 전례없는 4연속 집권에 성공했다.킹스턴 연합뉴스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파산 신청중에 이사해도 되나요

    Q직장을 잃고 빚을 지게 됐습니다. 살인적인 이자율을 감당하지 못해 돌려막기를 거듭하다가 손들고 결국 자금은 파산 신청 중입니다. 이미 압류됐던 집안 살림은 경매가 완료돼 정리된 상태입니다. 가장으로서 집안일에 별 도움도 못되고 집사람에게 심리적인 불안감만 조성하고 있어 당분간 떨어져 살 생각입니다. 저만 동생집으로 옮겨 가려고 하는데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을까요. 파산을 하면 주거지를 마음대로 이탈할 수 없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또 동생집에 유체동산 압류가 들어오면 어떻게 될까 근심도 됩니다. -이근식(45)- A파산법 137조에 의하면 파산자는 법원의 허가를 얻지 못하면 거주지를 떠날 수 없습니다. 같은 법 138조,140조에 의하면 법원은 파산자를 구인할 수 있고 파산자가 거주지를 떠나지 못하도록 공무원이 지키는 감수를 명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과 만나는 것도 제한할 수 있습니다. 파산자가 이를 위반해 마음대로 주소를 옮기거나 타인과 면접, 통신을 하면 파산법 369조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형사처벌을 받게 됩니다. 상당히 위압적으로 보이는 이 규정들은 파산자에게 적용됩니다. 파산자란 법원에서 파산선고를 받은 사람을 뜻합니다. 파산선고를 받기 전의 채무자는 파산자도 아니고 이 규정의 적용도 받지 않습니다. 파산자는 또 법원의 재산 청산절차가 진행될 때 적용되는 말입니다. 파산절차가 종결됐을 때에는 더 이상 파산자가 아닙니다. 파산법 325조에 의하면 채무자의 재산을 처분해 채권자에게 나눠주는 파산절차를 진행할 비용이 없을 정도로 채무자가 빈곤할 때 파산선고와 동시에 파산절차를 종결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를 동시폐지라고 하는데, 이때 채무자는 파산선고를 받는 순간 파산자가 되었다가 바로 파산자 신분을 면하게 됩니다. 최근 소비자파산의 경우에는 동시폐지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파산선고를 받지 않은 이근식씨는 아직 파산자가 아니므로 주거제한을 받지 않습니다. 유체동산 압류와 경매까지 진행된 마당에 이근식씨의 재산이 파산절차를 진행할 비용 마련에도 부족할 것이 분명할 테고, 이근식씨가 파산선고를 받더라도 동시폐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이근식씨가 주거제한을 받을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그나마 파산자주거제한규정은 2006년 4월1일 채무자회생및파산에관한법률 시행과 함께 폐지되고, 새 법은 파산자라는 말도 모두 채무자로 대체했습니다. 따라서 이근식씨는 주소를 옮겨도 됩니다. 다만 법원에 파산신청서를 제출하고 기다리면 법원이 통지하는 우편물을 받아야 하니 주소변경신고를 제출해 두는게 편합니다. 한편 유체동산 압류가 동생 집으로 들어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기우입니다. 압류는 채무자의 물건에 시행할 수 있는데 사법행정사무에 전문적으로 종사하는 대한민국 집행관이 동생집에 얹혀 사는 채무자의 것을 동생의 것과 구별하지 못할 정도로 어리석지 않습니다.
  • 인터넷 쇼핑 ‘돈 떼일 위험’ 준다

    오는 4월부터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10만원 이상의 물건을 살 때 돈을 떼일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일 선불식 통신판매업자에게 결제대금예치제(에스크로) 등 소비자 보호장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22일 공포,4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에스크로제는 구매대금을 은행, 농협, 우체국 등 공신력있는 금융기관에 맡겨뒀다가 소비자가 물건을 전달받은 뒤 금융기관에 알려주면 금융기관이 판매업자에게 대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제도다. 소비자가 정당한 이유없이 물건을 받은 뒤 통보하지 않으면 판매업자는 배송 완료일 3일 뒤 금융기관으로부터 대금을 받을 수 있다. 개정 시행령에 따르면 물품 배달 전에 돈을 먼저 받는 인터넷 쇼핑몰 등 선불식 통신판매업자는 결제대금예치제, 소비자 피해보상 보험계약, 채무지급 보증계약, 공제조합계약 가운데 하나를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제공해야 한다.10만원 미만 거래와 신용카드 거래, 게임, 인터넷 학원수강 등 배송이 필요없는 재화는 제외된다. 공정위는 “일부 통신판매업체들이 자율적으로 에스크로를 시행해왔지만 법적으로 제도화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새 이름 ‘LIG손보사’로

    LG화재가 오는 4월1일부터 LIG손해보험사로 이름을 바꾼다.자회사인 럭키생명과 럭키손해사정도 LIG생명보험,LIG손해사정으로 변경된다. 구자준 LG화재 부회장은 20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LIG는 삶의 소중함과 위대함을 의미하는 ‘Life is great’를 줄여 쓴 것이며, 미래를 선도하는 보험금융그룹을 가리키는 ‘Leading Insurance Group’ 의미도 담고 있다.”고 밝혔다. LG화재는 새로운 CI를 도입하면서 업계에서 처음으로 이름에 ‘손해보험’을 넣었으며,3개의 원을 연결한 CI인 ‘희망구름’도 선보였다.지난 2003년 8월 개정된 관련법에는 보험업의 종류를 이름에 쓸 수 있게 돼 있다. 구 부회장은 “손해보험에서 장기보험이 50% 이상을 차지하며 화재보험과 해상보험은 각각 5% 정도”라면서 “앞으로 전개해나갈 사업영역 전체를 상호에 표시,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연금보험과 산재보험, 민영의료보험 등 새로운 분야 개척에 주력하겠다.”면서 “자산운용 규모가 커지는 것에 대비해 자산운용사를 세울지, 외부에 일임할지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자산2위 最古은행 탄생했다

    자산2위 最古은행 탄생했다

    오는 4월 출범하는 ‘통합 신한은행’을 이끌 초대 행장으로 신상훈(58) 현 신한은행장이 선임됐다. 통합은행의 존속법인인 조흥은행은 15일 서울 본점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신한금융지주의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에서 추천한 신 행장의 초대 행장 선임건을 의결했다. 또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합병계약서를 승인하고, 조흥은행의 카드사업부문을 분할해 신한카드와 통합하기 위한 계약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월1일 자정을 기해 두 은행은 공식 합병되며, 합병 후 신한은행의 납입자본금은 7조 5280억원이 된다. 카드사의 경우 존속법인과 명칭은 신한카드로 하고 대표이사직은 홍성균 현 사장이 유지한다. 신 행장은 “두 은행 직원들의 화학적 통합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중이며, 직원 만족과 고객이탈 방지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 행장은 초고속 성장을 해온 신한은행의 ‘살아 있는 전설’이자 ‘큰형님’으로 통할 정도로 직원들의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 산업은행에서 은행 생활을 시작한 신 행장은 82년 신한은행의 창립 멤버로 합류한 뒤 일본 오사카 지점장, 자금부장, 영업부장 등 중심 부서를 두루 거쳤다. 특히 은행이 매년 연말 개최하는 종합업무평가대회에서 대상을 두 번씩이나 받았다. 오사카 지점장 시절에는 야쿠자들을 상대로 채권추심을 할 정도로 근성을 보였다. 통합 신한은행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 현재 163조 3000억원으로 우리은행(140조원)을 넘어서며, 국민은행(197조원)에 이어 국내 은행업계 2위의 자리에 올라선다. 지점 수도 946개로 국민은행의 1097개에 근접했고, 직원 수도 1만 1000명이 넘는다. 국내 은행들 가운데 가장 ‘어린 은행’인 신한은행이 ‘최고(最古) 은행’인 조흥은행을 집어삼키며 선두그룹에 올라선 것이다. 신상훈 행장에게는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조흥노조의 반발이 여전히 거세고, 두 은행의 문화가 너무 다른 데다 직급도 큰 차이를 보여 화학적 결합이 힘들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전산부문의 통합이 오는 10월에야 마무리되기 때문에 고객들의 불편도 예상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반신불수의 서예가 유희강씨

    반신불수의 서예가 유희강씨

    왼손으로 붓글씨를 쓰는 서예가가 탄생했다. 그것도 태어날 때부터의 왼손잡이는 아닌 인물이 바른 손의 기능이 마비되자 집념을 왼손에 옮겨 불사조 처럼 되살아 난 것이다. 사람의 의욕은 끝없는 가능성을 안고 있다고 무언 중에 말해 주고 있는 것 같다. 재기 불능이라던 중풍을 집념으로 이기고 첫작품 劍如 柳熙綱(검여 유희강•59•서울 영등포구 화곡동 61의99 주택207호)씨는 딸 小英(소영•23•홍익대미대 동양화과 졸) 양의 부축을 받아 아침 저녁 뜰을 거닐면서 생각에 잠기곤 한다. 창백한 얼굴. 쇠약해서 바람이 불면 날려갈듯한 몸이다. 한쪽 편을 못 쓰는 조각 난 몸에 뜰의 분홍장미들 보다 더 뜨거운 것이 꿈틀거리고 있음을 짐작할 사람은 몇명이나 될까? 왼손으로 붓글씨를 써서 다시 세상에 나가겠다는 꿈틀거림이 그것이다. 그 의지의 싸움에서 그는 일단 승리했다. 6월 20일부터 25일까지 서울 국립공보관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서예가협회 전시회」에 다른 서예가와 함께 씨의 작품 1점도 나란히 출품되었다. 원래 바른 손으로 붓을 잡던 씨가 중풍인 몸을 채찍질해서 왼 손으로 써낸 작품이다. 세상은 그를 재기불능이라고 평했다. 그는 작년 9월7일 동양화가 霽堂 裵廉(제당 배렴)씨의 장례식에 참례한 뒤 집에 돌아오자 뇌일혈로 쓰러졌었다. 다행히 큰일이 나지는 않았지만 죽음의 선고와 같은 증상에 빠졌다. 몸의 오른 쪽 부분을 못 쓰게 된 것이다. 고요히 잊혀져 가는 인물로 처졌다. 세상은 그 재능을 아까와 했고 그 기골있는 붓글씨에 다시 접할 수 없게 되었음을 안타까와 했다. 그는 우리나라 서예가로서는 드물게 젊을 때 淸國(청국)에 건너가 上海(상해)미술학교에서 서양화와 서예를 공부했다. 서양화로 출발해서 서예로 전향했다. 처음엔 한字를 써도 떨려 그만 붓을 놓아버리더니 제2회 國展(국전) 때 서양화부와 서예부에 동시에 출품한 뒤로는 서예 하나에만 전념, 특히 大朝(대조)시대의 隸書體(예서체)에 있어서 독특한 경지를 이룩해 왔고 해마다 海印寺(해인사)의 숲 우거진 계곡에서 붓글씨를 닦고 갈았다. 1955년 이후로는 國展 서예부 심사위원을 연임해 왔다. 그의 글씨를 평자는 꿋꿋하고 근엄한 힘이 응결된 서예양식이라고 했다. 또 어떤 평자는 천진절벽에 홀로 꽂힌 마른 향나무를 둔한 도끼로 마구 찍어 우틀두틀한 자국을 내었는데 그윽함을 느끼게 하는 필력- 이라고도 비유했다. 幽玄美(유현미)가 있다고도 했다. 왼손으로 쓴 글씨가 옛날의 기골을 가지게 될 것인가에 대해 세상은 상당한 관심을 쏟고 있는 것이다. 줄곧 병시중을 들어 온 딸 小英양은 『아버지가 낱말도 많이 잊으시고 글뜻도 모르시게 된 것이 많은데 차차 연습을 거듭할수록 필법이 옛날과 닮아 가신다』고 신기해 하고 있다. 『글씨도 옛날에 닮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요즘 화곡동 자택에서 小英양의 부축을 받으면서 서울시내 모 한의에게 매일 침을 맞으러 다닐 정도는 회복이 되었다. 안마사의 치료도 받고 있다. 그러한 사이사이에 매일 30분씩 화선지 2분의 1절 크기의 종이 5장에다가 왼손으로 연습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잔 글씨 쓰기부터 시작했다. 그것을 두 서너 글자만 써도 팔 다리가 떨려서 그만 붓을 놓아 버리기를 열흘 이상이나 거듭했다. 더욱이 창립에 참여한 한국서예가협회의 전시회를 목전에 두고 의욕을 불태웠을 것임에 틀림이 없다. 제자들의 작품전서 자극 이튿날 紙墨(지묵) 가져오라고 그는 별로 말이 없다. 말이 없는 것이 아니라 말을 아직도 제대로 하지를 못한다. 입은 낱말을 분명히 소리내기는 한다. 그런데 여러 낱말들이 연결이 되지 않는다. 낱말이 온전한「센텐스」를 이루지 못해 듣는 이에게 뜻이 전달되지 않는다. 겨우 기동을 시작했다고는 하지만 몸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연습시간이 오면-대체로 하오이지만- 그는 병상에서 상반신을 도움받아 일으켜 세운다. 그 앞에 책상과 종이가 놓여진다. 그는 왼 손에 붓을 들고 글씨를 써 나간다. 그러다가 지치면 누워 버린다. 연습을 시작한 것은 금년 4월부터였으니 3개월 남짓한 짧은 기간에 출품작을 제작해 낸 셈이다. 4월부터 연습을 시작한 것도 우연한 일이 아닌 듯 하다. 4월1일~7일 사이의 1주일 간 상업은행 화랑에서는 금년들어 최초의 서예전시회가 열렸었다. 그것이 劍如書院展(검여서원전)이었다. 문하생들이 자기들만의 힘으로 전시회를 연 것이었다. 오랫동안(7개월간) 스승의 직접지도를 받지는 못했지만 그런대로 제자들 끼리 부지런히 공부해왔다는 증거들이었다. 이 때 출품작은 모두 40점이었다. 바퀴의자에 실려 회장에 나타난 그는 제자들의 부축으로 방명록 제1호로 자기 이름을 적었다. 그에 앞서 왼손에 가위를 쥐고 간신히 회장의「테이프」를 끊는 늙은 서예가의 모습은 보는 이의 가슴을 뭉클케 했다. 小英양 얘기로는 劍如는 그다음 날인 2일 하오에 딸을 병실에 불러 몸을 붙들어 일으키게 하고 글씨쓰는 시늉을 하면서 붓과 종이를 청했다. 그의 서숙 劍如書院(서울 안국동)에서는 그가 건강했을 때와 다름없이 제자들이 모여 스승없는 精進(정진)에 몰두하고 있다. 한편 그 스승은 스승대로 반신불수의 몸을 움직여 한국서예사상 최초인 右手(우수)에서 左手書(좌수서)에로의 기적을 창조해내고 있다. 그는 언젠가 가까운 동연배의 서예가에게 淸나라에서 글씨 배웠을 때의 경험을 말한 일이 있다. 왼손글씨 없지는 않아도 중풍 이기는 名筆은 처음 『그 스승이 가르치는 방법을 가만히 보았더니 제자들에게 일일이 지도를 하지는 않았다. 제자들 스스로가 자기 것을 개척해 나가는 것을 옆에서 지켜 보고만 있었다. 그러면서도 말없는 지도를 하였다』 그 기풍이 劍如의 제자들에게도 배어 스승없이 서예전을 열어 스승을 격려했고 그 역시 홀로 새 경지를 헤쳐 여는데 집념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나라에 왼손글씨의 전통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시골의 사당에는 左手書라는 단서가 찍힌 현판이 걸린 곳이 여러군데 있다. 그러나 그 左手書는 원래가 왼손잡이의 글씨 아니면 바른 손도 쓰면서 餘技(여기)삼아 왼손을 움직여 본 글씨들이다. 劍如의 경우와 같이 처음에는 바른 손으로 높은 봉우리를 이룩한 뒤 더욱이 환갑을 1년 앞두고 그 손의 기능을 잃어서 붓을 다시 왼손에 고쳐 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 서예사상 처음 있는 일을 그 병상에서 묵묵히 쌓아 올리고 있다. [ 선데이서울 69년 6/22 제2권 25호 통권 제39호 ]
  • 강남구 국장이 구청장 되나

    ‘구청장은 시장후보로, 부구청장은 구청장 후보로, 결국엔 국장이 구청장 대행(?)’ 5·31 지방선거로 서울 강남구에서 국장이 구청장을 대행하는 보기 드문 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7일 강남구에 따르면 권문용 구청장이 지난 6일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사퇴서를 제출함에 따라 이날부터 김상돈 부구청장 대행 체제가 들어섰다. 그러나 김 부구청장도 강남구청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선거를 앞두고 사퇴할 가능성이 높다. 선거법상 현직 공무원은 선거 60일 전인 오는 4월1일까지 현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김 부구청장마저 사퇴하면 법규상 이택규 행정관리국장이 구청장 권한 대행을 승계해야 한다. 다른 방법은 강남구가 서울시에 요청해 부구청장을 임명해 주도록 할 수 있으나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부구청장은 서울시와 구청장이 협의를 거쳐 임명되기 때문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국장 대행체제로 가더라도 업무 수행에는 별다른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상돈 부구청장이 적절한 시기에 후임 인선을 부탁하고, 시로 복귀하거나 사퇴를 할 경우 국장이 구청장직을 대행하는 경우는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버스운전석 보호벽 의무화 반발

    폭력으로부터 시내버스 운전자를 보호하기 위해 도입하는 ‘운전석 보호벽 설치 의무화’ 조치에 대해 버스운송사업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25일 건설교통부와 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오는 4월1일부터 개정된 ‘자동차안전기준에 관한 규칙’이 시행돼 새로 출고되는 시내버스에는 운전자 보호격벽 설치가 의무화된다. 이에 따라 4월부터 출고되는 시내버스용 차량은 보호벽 설치비가 추가돼 가격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버스운송사업자들은 보호벽 설치비용이 대당 250만원을 호가하고 있어 가뜩이나 어려운 업계의 경영난을 가중시키는 처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전국버스연합회(회장 황의종)는 “정부가 보조금 지급이나 대안도 제시하지 않고 제작업체에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면서 “결국 이에 대한 추가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게 될 형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시중에는 50만원대 시제품도 나와 있는데 가격인하 등 설치기준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운전자의 긴급상황 발생시 보호벽이 운전자 구조를 어렵게 만들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전면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현재 내구연한 등이 지나 교체되는 시내버스 1대당 가격은 6000만∼6500만원선. 버스업계는 정부의 규정대로 운전자 보호벽을 설치할 경우, 연간 200억원가량을 추가부담해야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자동차 생산업체측과 가격문제 등에 대해 논의 중에 있다.”며 “시행 전까지 업계,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적극 반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경제플러스] HSBC은행 새 한국대표 선임

    HSBC은행은 17일 사이먼 쿠퍼 싱가포르지점 기업금융 대표가 오는 4월1일자로 한국지점 대표를 맡게 된다고 밝혔다. 릭 퍼드너 대표는 3월31일자로 HSBC은행을 떠나 새로운 직장으로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쿠퍼 대표는 1989년에 HSBC의 투자은행 부문(런던)에 부이사로 입사해 HSBC 투자은행 아시아(싱가포르) 기업금융부 이사,HSBC 태국 지점 기업금융 부문 대표, 태국 부대표 등을 거쳐 2004년에 싱가포르 지점 기업금융 대표 자리를 맡았다.
  • 사법시험 합격자 7명 특채

    소방방재청은 15일 사법시험 합격자 7명을 특채하기로 했다. 자격은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수료해야 한다. 지원자는 16일부터 31일까지 소방방재청 소방대응기획팀 및 시·도 소방본부 소방행정과를 직접 방문, 원서접수를 해야 한다. 합격자는 서울·부산·경기·강원·충북·충남·전남도에 오는 4월1일 지방소방령(5급 상당)으로 임용될 예정이다. 한편 소방방재청은 지난해에도 사법시험 합격자 4명과 행시 합격자 1명 등 5명을 특별채용했었다. 문의 (02)2100-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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