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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TV 미국시장 평정

    삼성전자가 지난해 디지털 TV 미국 시장 판매량에서 1위를 차지했다.1978년 미국에 TV 수출 시작 이후 28년만에 미국을 평정했다. 28일 미국 가전업계의 권위있는 시장조사기관인 NPD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디지털 TV판매대수 기준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는 20.0%로 소니(17.2%)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파나소닉(7.9%), 샤프(6.2%)의 순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단일국가로는 가장 큰 TV 시장인 미국에서 디지털 TV 최고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또 세계 LCD TV 1위 위상을 굳혀가고 있다. NPD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LCD TV 시장(10인치 이상)에서 판매량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15.1%로 1위였다. 소니는 14.4%, 샤프는 11.6%로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선전은 지난해 3월 말 출시한 LCD TV ‘보르도’의 판매 호조 덕분이었다. 보르도가 출시되기 전은 3월에 11.9%로 3위였으나 4월 이후 경쟁업체와의 격차를 줄이면서 점유율과 순위가 상승했다. 보르도는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동안 1위를 지켰다. 가격 경쟁이 심하던 11월에는 9.9%로 4위까지 내려앉았다가 성수기인 12월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18.2%로 정상을 탈환했다. 또 삼성전자는 LCD·PDP TV를 통칭하는 평판 TV시장에서도 지난해 판매 1위를 차지했다. 평판 TV 시장 판매량 기준 업체별 점유율은 삼성전자(16.0%), 소니(11.5%), 파나소닉(9.2%)의 순이다.PDP TV에서 삼성전자는 19.3%로 파나소닉(33.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신상흥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디자인, 제품, 마케팅의 3박자가 맞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에는 풀HD PDP TV, 울트라 초슬림 DLP프로젝션 TV 등의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은행장 좌·불·안·석

    은행장 좌·불·안·석

    올해 줄줄이 3년 임기가 만료되는 은행장들이 좌불안석이다. 이미 ‘사장공모 광고’가 난 정홍식 주택금융사장을 시작으로,3월에는 황영기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은행장 등 8명이나 ‘퇴임이냐, 유임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자리는 자산규모에서 국민은행의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는 우리금융지주사의 황영기 회장이다. 최근 황 회장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자회사인 우리은행의 행장인사권을 갖는 회장이라면 좋다.”며 연임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 황 회장에 대한 우리은행 내부의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영업파트를 우대하는 등으로 직원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지난해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공격적인 영업으로 몸집을 키웠기 때문이다. 참여정부의 주요 정책 중 하나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도 가장 먼저 시도했다. 그러나 약점은 있다. 황 회장은 참여정부에 참여했던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사람’이라는 ‘낙인’이 그것이다. 당시 황 회장이 우리은행장으로 임명될 때도 보이지 않는 입김이 작용했다는 소문들이 적지 않았다. 현재 재경부는 당시의 ‘이헌재 사단’이 배제된 구성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은행에 공적자금이 투입된 만큼 임명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청와대나 정부의 의중이 중요하다. 금융업계에서는 황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강권석 기업은행장과 김지완 현대증권 사장, 이덕훈 금융통화위원, 장병구 수협은행장, 전광우 전 우리금융 부회장, 정문수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 최명주 교보증권 사장, 최영휘 전 신한지주 사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등 10여명이 차기 회장이나 행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 강권석 행장의 거취도 관심사다. 강 행장은 재정경제부 관료와 금감원 부원장을 거쳤다. 전례를 볼 때 국책은행 행장은 유임된 적이 없기 때문에 교체가 유력하다. 다만 재임 3년 동안 자산을 74조원에서 105조원으로, 순이익도 2200억원에서 1조원 규모로 대폭 늘린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주가도 7000원 선에서 1만 7000선으로 2배 이상 올려놓았다. 거론되는 후임으로 재경부나 금감위 출신으로 박병원 재경부 제1차관, 진동수 재경부 제2차관, 이우철 금감원 부원장 등이 있다. 1991년 신한은행 행장부터 시작해서 17년째 ‘장기집권’을 하고 있는 신한금융지주사의 라응찬 회장에 대해서는 금융권 안팎에서 ‘유임설’이 제기된다. 내부에서 전혀 하마평이 나오지 않는다. 재임시 업적은 조흥은행 인수·합병, 굿모닝증권 인수,LG카드의 성공적 인수 등이다. 이인호 신한지주사장도 이번 3월에 임기가 만료된다. 우리금융지주 산하의 정경득 경남은행장, 정태석 광주은행장, 홍성주 전북은행장도 3월에 임기가 끝난다. 우리금융지주의 황 회장 거취가 유임 여부의 결정적인 변수다. 이외에 4월에 존 필메리디스 SC제일은행장,5월에는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10월에는 강정원 국민은행장의 임기가 만료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김준성 연세대 취업정보실 부실장이 본 퍼거슨감독 용병술

    요즘 잘 나가는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한참 부진했던 지난해 4월, 알렉스 퍼거슨(65) 감독은 “그의 공간 창조 능력은 가히 환상적”이라고 언론에 대놓고 칭찬했다. 며칠 뒤 박지성은 아스널 전에서 골을 터뜨려 감독의 신뢰에 답했다. 브랜드 가치만 1조 3000억원, 한해 순익만 4000억원을 내는 거대기업 맨유가 프리미어리그 1위를 질주하는 데는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쟁쟁한 스타들의 결합 덕만은 아니다. 그물을 짜듯 선수들의 역량을 결합하는 퍼거슨이 있기에 가능했다. 퍼거슨의 독특한 전략을 벤치마킹하면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인재 채용 원칙을 파악할 수 있다고 김준성(53) 연세대 취업정보실 부실장은 강조한다. 유럽축구 마니아인 김 부실장은 최근 ‘퍼거슨의 선수 선발 및 활용패턴 분석 보고서’를 냈다. 취업 관련 강연 등을 통해 인연을 맺은 기업 인사 담당자들에게 배포할 계획이다.‘퍼거슨 전도사’를 자임하고 나선 것. ●흐름을 읽는 링커형 중용 퍼거슨이 다른 유명 감독들과 차별화되는 첫번째는 경기 흐름을 읽고 협응(協應)능력이 뛰어난 선수를 고른다는 점이다. 패스해달라고 압박을 가하는 선수보다 흐름에 민감한 링커형을 선호한다. 틈만 나면 그는 “축구는 11명이 한다.”는 말을 되풀이한다. 우리 기업처럼 몇차례 인터뷰를 거쳐 채용하는 방식을 취하지 않는다. 유망주들을 유심히 지켜보다 한 순간 낚싯대를 잡아채듯 선발한다. 맨유 유소년팀에서 데이비드 베컴을 발탁, 세계적인 스타로 키운 것도 바로 그였다. 김 부실장은 “우리 기업도 그물을 드리우고 기다리는 채용에서 낚시형 채용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퍼거슨은 한번 마음을 준 선수의 가치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는다. 시골에서 공을 차던 소년 호날두를 발견한 것도 그였고 루니에 부상을 입혀 지난해 독일월드컵에 조기 출전하지 못했을 때 팬들의 비난 속에서도 호날두를 감쌌다. 둘을 화해시켜 최고의 골게터 콤비로 만든 것은 물론이다. 퍼거슨 감독이 네덜란드 리그에서 뛰던 박지성에게 전화를 걸어 입단을 권유한 것은 그가 피부색이나 국경을 의식하지 않고 인재를 선발함을 보여준다. 챔피언스리그 AC밀란 전에서 골을 넣는 장면을 본 뒤 “어떻게 그렇게 빠른 슛을 날릴 수 있느냐.”고 물어 박지성의 결심을 이끌어냈다. ●모두에게 주전 의식 심어 맨유에선 모두가 주전이다. 퍼거슨의 로테이션 기용 원칙 덕이다. 주전이 못 뛰게 될 때야 후보가 나서는 다른 팀과 다르다. 퍼거슨 감독은 또 당장의 성적보다 선수의 축구인생을 더 중시한다. 루니가 다쳤을 때 월드컵 조기 합류에 반대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부상에서 돌아온 박지성에게 서서히 출장 시간을 늘려준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 부실장은 “이처럼 따듯하고 인간적인 면모 때문에 그에게 빠져들었다.”고 털어놓았다. 퍼거슨은 호날두가 이번 시즌 15골을 넣으면 100달러를 주기로 내기를 걸었다. 할아버지 답잖게 젊은 선수들과 호흡하는 것이다. 이는 신세대와 노장의 결합으로 전력을 극대화한다. 김 부실장은 유럽축구 중계를 거의 빼놓지 않고 보고 해외 인터넷 축구사이트들을 탐독한다. 테니스를 30년간 즐긴 데다 최근에는 검도를 배우기 시작했고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과격한 농구를 즐기는 스포츠 마니아다. 그는 “퍼거슨은 지금도 운동장에 가장 먼저 나와 공을 찬다. 누구보다 축구를 즐긴다. 그러니 선수들이 따를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퍼거슨 감독은 누구? 퍼거슨 감독은 맨유를 맡은 지 올해로 21년이 된다. 빠르고 거칠기로 소문난 영국 프로축구에서 이토록 오랜기간 팀을 맡은 경우는 극히 드물다.‘보스’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그는 프리미어리그 3연패를 비롯, 총 8회 우승,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 등 맨유를 최고의 구단으로 만들었다.1998∼99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축구협회(FA)컵,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휩쓰는 ‘트리플 크라운’도 일궈냈다.120여년 영국 축구 사상 전무후무한 일.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은 것은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감독상까지 받았다.2004년에는 통산 1000경기 출장이란 대기록을 작성했다. 현역 시절 공격수로 스코틀랜드 대표팀에서 뛰기도 했던 그는 껌을 열심히 씹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경기가 잘 안 풀릴 때 씹는 속도가 빨라지는 건 그가 그만큼 긴장을 풀기 위해 노력하는 것. 카메라 앞에선 화를 내지 않는 퍼거슨 감독은 선수 전체의 협력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을 때 라커룸에서 문짝을 걷어차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정 선수를 겨냥해 실수를 지적하는 일은 그가 가장 싫어하는 일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선수 등용 8원칙 1. 흐름을 읽고 조직에 도움을 주는 ‘링커형’ 선수를 고른다. 2. 유망주를 수년간 ‘낚시’하듯 골라 키운다. 3. 한번 기용하면 믿음을 버리지 않는다. 4. 국경 없이 인재를 찾는다. 5. 로테이션 원칙은 철저히 지킨다. 6. 선수의 ‘직업능력 보존’을 우선한다. 7. 패기와 경험을 조화시킨다. 8. 선수의 탁월한 부분을 정확하게 얘기한다.
  • [2007 이들을 주목하라] (8) 끝 악바리 연습벌레 김민희

    [2007 이들을 주목하라] (8) 끝 악바리 연습벌레 김민희

    “올해 주니어 탁구 대표에 뽑힌 뒤 만리장성을 넘는 첫번째 주니어 여자 선수가 되겠습니다.” 올해 고등학생이 되는 김민희(16·호수돈여중3)는 새해를 맞는 각오가 남다르다. 지난해 고등학생 언니들을 모두 제압하고 3관왕도 차지했지만, 성에 차지 않는다. 중국 주니어 대표에게 번번이 무릎을 꿇었기 때문. 지는 것을 못 참는 ‘고약한’ 성격 탓에 아직도 그 생각만 하면 잠을 못 이룬다. ●악발이 꿈나무 김민희는 올해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묵묵히 구슬땀을 흘린다.“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 나가 중국 선수와 겨뤄 보니 실력차를 절실하게 느꼈어요. 중국 선수들은 볼에 회전을 주면서도 실수하지 않고 랠리하는데, 나는 힘으로만 세게 치니 실수가 많아요.”소녀답지 않은 조숙한 면도 있다.7∼8시간의 맹훈련이 끝나도 쉬지 않는다.1시간은 개인 연습을 더 해야 직성이 풀린다. 또래보다 파워가 좋다고 하지만 팔굽혀펴기를 매일 150개는 해야 한다. 집에 가서도 가만히 있지 못한다. 일지를 쓰면서 하루 연습의 장·단점을 되돌아본다. 컴퓨터로 탁구 경기 동영상을 다운로드, 선배들의 모습을 분석한다. 그것도 모자란다. 거울 보고 스윙연습을 30분은 해야 잠이 온다. ●‘탁구는 내 인생’ 민희는 시작부터 탁구와 ‘찰떡 궁합’을 과시했다. 도마초교 2학년 때 탁구선수인 언니 진희(호수돈여고2)와 처음 똑딱이 볼을 쳤지만 예사롭지 않았다. 옆에서 지켜보던 도마초교 최홍규 감독이 김민희의 소질을 단번에 알아보고 권유해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성격도 잘 맞는다. 자신의 별명이 “다리가 짧다고 ‘숏다리’”라고 시원하게 말해 물어본 사람을 당황하게 할 정도로 활발하다.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뒤로 물러나 생각한 뒤 라켓을 다시 잡는 침착함도 엿보였다. 김민희는 오른손 셰이크 올라운드형으로, 포핸드·백핸드 드라이브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게 장점이다. 체력과 스피드도 뛰어나다. 이건섭 호수돈여중 코치는 “탁구에 대한 애착이 강하고 노력하는 선수다. 기술적인 면에서 상당히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어 체계적인 지원과 구력만 쌓이면 탁구계를 이끌 재목”이라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김민희 프로필 생년월일 1991년생 4월8일 대전생/ 체격 162㎝,55㎏/ 발사이즈 250㎜/ 가족관계 2녀중 둘째/ 별명 숏다리/ 취미 음악듣기(휘성, 씨야) ‘싸이질’/ 학력 대전 도마초등-호수돈여중/ 존경하는 선수 왕리친(중국·세계1위)
  • 슈퍼루키 김송희 대박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0순위로 꼽히는 김송희(18)가 10억원의 후원 계약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해 LPGA 2부 투어에서 최연소 우승(17세10개월24일)과 상금왕, 다승왕, 신인왕을 싹쓸이한 김송희는 9일 서울 서초동 휠라코리아 사옥에서 2년에 10억원의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최근 LPGA투어에서 몸값 하락세가 뚜렷한 상황에서 휠라코리아가 루키에게 이처럼 거액을 베팅한 것은 그의 잠재력을 방증한다.‘얼짱’ 홍진주(24)가 최근 SK와 맺은 스폰서 계약도 3년간 9억원에 그쳤다. 국가대표를 지낸 뒤 2005년 미국으로 건너간 김송희는 11월 LPGA 2부 투어인 퓨처스투어 퀄리파잉스쿨에 1위로 합격했지만 ‘만18세가 안 되면 투어에 나설 수 없다.’는 규정 탓에 투어 참가가 불투명했다. 그러나 투어 사무국이 김송희의 탄원을 받아들여 연령 제한을 17세로 낮춰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김송희는 지난해 4월 루이지애나클래식에서 1952년 사라소타오픈에서 말린 해지가 세운 최연소 우승 기록(18세 14일)을 갈아치웠다. 이어 4승을 보태 투어 최다승 타이와 7차례 ‘톱10’이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올렸고 상금왕 자격으로 올해 투어 전경기 출전권을 얻었다. 김송희는 “목표는 신인왕이지만 우승뿐만 아니라 꾸준한 성적을 내는 데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조인식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한 김송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아일랜드의 골프아카데미와 LA를 오가며 훈련하다 다음달 하와이에서 열리는 LPGA 개막전인 SBS오픈에 출전한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통신업계 CEO들의 새해설계

    통신업계 CEO들의 새해설계

    올해 통신분야는 각종 서비스가 결합된 차세대(3세대) 상품들이 꽃을 피우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통신 3사의 경우 벌써 3세대 시장 선점 경쟁에 들어선 상태다. 일각에선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지각변동 수준의 통신시장 변화를 예고한다. 인터넷TV(IPTV),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초고속이동통신(HSDPA), 인터넷전화(VoIP)가 대상 서비스다. 이들 상품은 차기 성장동력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몇년간 사업이 지연돼 안타까움을 샀다. 최근 주춤거리는 IT시장에서 이들 서비스가 화려한 꽃을 피워줄지 주목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업체들의 올해 주요 사업 전략을 CEO의 신년사와 함께 알아본다. ●KT IPTV와 와이브로가 게임장에서의 ‘잭팟(jackpot)’처럼 복주머니를 터뜨려 줄 전망이다. IPTV는 통신측과 방송측의 이해 관계로 지연됐지만 지난해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고 올해 상용화가 기대된다. 와이브로는 4월쯤 서울과 경기 일부에 서비스망 구축을 끝낼 계획이다. 또 올해는 시장지배적 사업자에 대한 결합상품이 허용될 전망이어서 ‘통신+방송+인터넷’을 결합한 보다 싼 상품 출시가 예정돼 있다.KT로선 이들 신규 서비스가 시내·외전화, 초고속인터넷시장의 정체로 어려웠던 상황을 일거에 반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SK 텔레콤 HSDPA, 위성DMB는 올해 회사 주력 사업 대열에 올라선다.HSDPA는 상반기에 서비스를 전국화한다. 지난달 30% 내린 무선인터넷 이용료도 같은 선상에 있다. 위성DMB는 지난해 말 10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SKT는 무엇보다 올해를 실질적인 해외진출의 원년으로 삼았다. 지난해 5월 미국에 진출한 이동통신사업인 ‘힐리오’가 성과를 낼 전망이다. 차이나유니콤과 진행 중인 중국사업도 최근 3G(3세대) 이동통신사업부문에서 협력 관계를 이끌어내는 등 성과를 조금씩 내고 있다. 베트남 ‘S폰’ 이동통신사업도 글로벌의 한 축이 돼 활기를 띨 전망이다. ●KTF KTF는 HSDPA에서 승부수를 띄운다. 조영주 사장은 3세대인 ‘비동기식 IMT-2000’ 업체인 KT아이컴 사장을 역임하는 등 노하우가 많다. 그는 지난해 연말 SKT를 제치고 HSDPA에서 주도권을 쥐겠다고 공언했다. SKT보다 앞서 3월에 HSDPA 전국망을 깔고, 노키아 제품 등 단말기 라인업을 다양화한다. 조 사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는 유·무선 통합 등 결합서비스와 컨버전스 분야가 본격화한다. 새로운 서비스를 성장 엔진으로 삼아 향후 10년 비전을 만드는 초석을 다지겠다.”며 이동통신시장 1위 쟁탈을 위한 전의를 다졌다. ●LG텔레콤 LG텔레콤은 올해 가입자 50만 유치를 목표로 정했다. 지난해 700만 가입자 돌파 여세를 몰아가겠다는 전략이다. 보다 나아진 단말기 라인업을 무기로 삼을 계획이다. 3세대 서비스 경쟁에도 뛰어들었다.HSDPA와 같은 ‘CDMA EVDO 리비전A’를 상반기에 수도권에서 시작한다. 정일재 사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는 차세대 서비스 도입이 본격화돼 경쟁 양상도 과거와는 다른 형태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강한 소매 역량’을 경쟁력으로 만들고 ‘요금제’와 ‘생활가치 혁신 서비스’를 더욱 차별화하자.”고 당부했다. ●하나로텔레콤 하나로텔레콤은 지난해 7월 서비스 시작후 20만 가입자로 성공 모드에 진입한 TV포털 ‘하나TV’로 세몰이하겠다는 전략이다.100만이 목표다. 하나TV는 IPTV 전단계로 인터넷상에서 실시간 방송을 하지 않고 주문형비디오(VOD) 형태로 서비스한다. 올해말쯤 IPTV가 상용화하면 이를 곧바로 접목할 계획이다. 수년간 준비한 결합상품도 내놓는다. 박병무 사장은 “지금은 네트워크로 사업하는 ‘빨랫줄 장사’ 시대가 아니라, 이를 활용한 컨버전스 서비스를 내놓아야 성공하는 시대”라고 신년사에서 강조했다. ●LG파워콤 LG데이콤의 자회사이자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업체인 LG파워콤은 지난해 100만 가입자를 넘겼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광랜 광풍’을 잇겠다는 전략이다. 도시 아파트단지를 주요 목표로 삼았다. 하반기에 트렌드로 부상한 결합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모회사인 LG데이콤은 인터넷전화,BCN,IPTV 등에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4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정식 LG파워콤 사장은 “목표가 다소 도전적이지만 올해는 가입자 200만명을 확보하고, 흑자 전환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정기홍 박경호기자 hong@seoul.co.kr
  • 올 손보업계 10대뉴스 1위는 靑 ‘자동차보험 적자 대책’ 지시

    노무현 대통령이 자동차보험의 만성적자에 대해 대책을 지시한 것이 올해 손해보험업계의 10대 뉴스에 올랐다. 자본시장통합법 제정, 보건복지부의 민영의료보험 보장 제한 추진 등은 생·손보업계의 공통 10대 뉴스에 꼽혔다. 25일 손해보험협회는 손보업계 10대 뉴스를 발표,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지난 4월 자동차보험 적자문제를 국무회의에서 언급, 대책마련을 지시했고 이에 따라 금융감독위원회와 손해보험업계가 특별대책단을 만든 바 있다. 이외 ▲자동차보험 비교공시 항목을 336개에서 3886개로 확대▲휴면계좌통합조회 시행▲광고심의위원회 신설 등이 손보업계 10대 뉴스에 포함됐다. 생명보험업계에서는 생보사 상장이 본격적으로 추진된 것이 1순위를 차지했다. 이외에 ▲설계사의 교차모집 시행 2년 추가 연장▲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을 파는 등 은행과 보험의 결합) 상품으로 만기환급형 제3보험이 추가된 것 등이 생보업계 10대 뉴스에 꼽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대선주자 24시] (3) 이명박 前서울시장

    [대선주자 24시] (3) 이명박 前서울시장

    누굴 만나든 거침없는 말솜씨, 매사를 긍정적으로 보려는 생각, 목적지를 향해 뛰듯이 걷는 걸음걸이…. 지난 19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온종일 따라다닌 끝에 기자가 찾아낸 이 전 시장의 특장은 ‘자신감’과 ‘근면성’이었다. 그의 언행은 자신감으로 가득차 있었고, 한순간이라도 쉬는 걸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전 시장은 오전 7시30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기독인회 조찬기도회’에 참석한 뒤 9시께 서울 견지동의 ‘안국포럼’ 사무실에 출근했다. 사무실엔 아침 일찍부터 그를 면담하려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한시간 남짓 계속된 개인 면담이 끝나자 사무실 복판 테이블 위엔 이 전 시장의 생일을 축하하는 케이크가 놓여졌다. 이 전 시장은 케이크를 직접 잘라 “체면 차리지 말고 먹어요.”라며 일일이 건넸다. 그는 “말이 생일이지 아직 아침도 못먹었다.”며 입 주변에 생크림을 묻혀가며 케이크 한쪽을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해치웠다. 생일파티를 끝낸 이 전 시장은 그랜드 카니발 승합차에 몸을 실었다. 효창공원에서 열린 매헌 윤봉길의사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지난 4월부터 ‘매헌 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회장을 맡고 있다. 달리는 차안에서 짧은 인터뷰가 이어졌다. ▶입술이 부르튼 것 같다. 너무 무리하게 일정을 소화하는 것 아닌가. -감기가 나으려는 모양이다. 감기 나을 땐 꼭 입술이 부르트더라. ▶하루에 잠은 몇 시간이나 자나. -많이 자면 5시간이지.12시쯤 잠자리에 들면 4시나 5시면 일어난다.40년 가까이 그렇게 한 것 같다. 나만 그런 건 아니고 기업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그럴 거다. ▶건강에는 문제가 없나. -건강은 누구보다 자신있다. 평생을 바쁘게 살았다. ▶대선 캠프는 언제쯤 어디에 꾸리려 하나.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 당내 경선이 6월이니까 한두달 전에 꾸려도 될 걸…. 이 전 시장은 달리는 차안에서도 바빴다. 연설문 읽어보랴, 인터뷰자료 훑어보랴, 몇마디 묻지도 못했는데 벌써 효창공원에 도착했다. 이 전 시장은 추도식을 마친 뒤 백범기념관에서 참석자들과 일정에 없던 점심을 함께 했다. 하지만 점심은 먹는 둥 마는 둥 하더니 이내 자리를 뜰 수밖에 없었다. 종로구 ‘하림각’에서 열린 민주동우회와 한나라당 서울시의회 의원 송년회에 참석기로 돼 있었기 때문이다. 하림각에서 견지동 사무실로 가는 길, 다시 짧은 인터뷰가 이어졌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들이 이 전 시장께 거는 기대가 큰 것 같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경제가 너무 어렵고 하니 그런 것 같다. 호남분들도 호의적이다. 이념이나 정치색보다는 국익과 실용주의로 가는 것 아니겠나. 그분들은 시대변화에도 능동적이고, 정치적 감각도 뛰어난 분들이다. ▶대선 1년 전 여론조사 1위가 대통령 된 적이 없다고들 한다. 현재의 지지도가 대선 때까지 이어지겠나. -96년 박찬종씨나 97년 이회창 전 총재와는 컬러가 다른 것 아니냐. 국민들은 나를 정치인이라기보다는 서울시장이나 최고경영자로 보는 것 같다. 국민들도 예전엔 대선후보를 정치 마인드로만 후보를 봤지만 지금은 경제 마인드로 보는 것 같다. ▶이 전 시장에 대해서는 이미 여권의 네거티브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다. 여권에선 박정희 전 대통령에 기대려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심하데…. 내가 안경 꼈다고 해서 어떻게 그렇게 보나. 내가 굳이 그렇게 할 일이 뭐 있어. 그런 눈으로 세상을 보니 그런 말을 하는 거겠지. ▶당 안팎에선 박 전 대표와의 조기 과열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일각에선 저러다 갈라서는 것 아니냐는 극단적 전망까지 나온다. -모 방송은 깨지라고 그러는 건지 여론조사에서 3파전(이명박·박근혜·고건) 같은 걸 왜 조사하는지 몰라. 그런 일은 절대로 없을 거다. 사무실에 도착한 이 전 시장은 개인 면담을 다시 하더니 갑자기 무슨 약속이 잡혔는지 급하게 밖으로 나갔다. 직원들도 잘 모른다고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며칠 전 딱딱한 음식을 씹다가 이빨에 금이 가는 바람에 치과를 다니고 있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2000만~3000만원대… 외제 맞아?

    2000만~3000만원대… 외제 맞아?

    ‘모양은 외제차, 가격은 국산차’2000만∼3000만원대의 값싼 수입차들이 길거리를 누비고 있다. 실속형 수입 신차가 속속 출시되면서 기존 저가 모델들의 판매량도 덩달아 끌어올리고 있다. 국산 중형차를 사려던 고객들이 “나도 한번 수입차를 타봐?” 하며 비슷한 가격대의 수입차로 눈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수입차 시장은 내년에 6만대(36.4% 증가)로 커질 전망이다. 하지만 아무리 값싼 수입차라도 보험료와 기름값 등 유지비가 적지 않아 ‘초기 구입비’만 보고 덜컥 샀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혼다가 돌풍 주역 저가 수입차 바람을 일으킨 주인공은 일본 혼다 차다. 지난 10월 3090만원짜리(2륜 구동) 신형 CR-V를 내놓았다.4륜 구동도 3490만원이다. 두달새 무려 542대나 팔았다.CR-V로 짭짤한 재미를 본 혼다는 지난달말 시빅(2000㏄)도 들여왔다. 준중형급 일본 수입차 1호다. 체급에 비해 차값(2990만원)이 다소 비싸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출시 6일만에 62대가 계약됐다. 혼다는 내년 2월에 시빅 하이브리드(3390만원)와 상반기에 시빅 1800㏄(2000만원대 중반)도 출시할 계획이다. 흥미로운 것은 3000만원대 중형세단 어코드의 판매량도 덩달아 늘고 있다는 점이다. 올 한해에만 2677대가 팔렸다. 출시 시점(2004년 5월)부터 지난해말까지의 총 판매량(1156대)보다도 더 많다. ●기존 저가모델 판매량도 동반상승 지난해 2월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미니도 3000만원대 엔트리카(첫 차)의 대표 주자다. 가장 저렴한 모델(미니쿠퍼)이 3390만원이다.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614대(등록 기준)가 팔렸다. 미니가 여자들에게 인기라면 비슷한 가격대의 폴크스바겐 골프는 남자들에게 인기다. 골프 2.0 FSI가 2990만∼3640만원이다. 볼보도 2004년 4월 S40(3580만원)을 시작으로 올 3월 C30(3500만원),4월 V50(3744만원)을 잇따라 내놓았다. 인기 모델인 S40은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119대가 팔렸다. 국산차와 수입차를 통틀어 디젤차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푸조도 일찌감치 2000만원대 모델을 내놓았다.2003년 출시된 206CC가 2950만원이다. 뚜껑이 열리는 컨버터블 수입차 시장에서 4년 연속 국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 10월 출시된 디젤차 뉴 307SW HDi(3500만원)도 벌써 166대가 나갔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다임러크라이슬러의 닷지 캘리버(2690만원), 포드의 몬데오(2660만원)·파이브 헌드레드(3980만원)·이스케이프(3240만∼3860만원),GM의 사브 9-3 리니어(3990만원)도 2000만∼3000만원대다. ●유지비 부담 커 선택 신중해야 2000년만 해도 판매량이 고작 41대에 불과했던 2000만원대 수입차는 올해 1879대로 무려 45배가 급증했다.3000만원대 수입차도 같은 기간 10배 이상(510대→5978대) 늘었다. 저가 모델이 다양해진 까닭도 있지만 ‘수입차=고가’라는 인식이 바뀐 영향이 크다. 이에 따라 고급 모델에 치중했던 벤츠코리아도 태도를 바꿔 내년 상반기에 3000만원대 B클래스를 들여올 계획이다.BMW는 320i가 4520만원으로 가장 싸다. 이보다 더 싼 모델을 들여올 계획은 없다.BMW코리아측은 “예전에 가죽 대신 천 시트를 썼다가 재고가 쌓여 엄청 고생한 적이 있다.”면서 “고객층이 다른 만큼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산업연구원 조철 연구위원은 “수입차 업체들이 저가 모델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것은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가격 자체의 거품을 빼는 노력이 좀 더 필요하다.”면서 “시장도 커지고 있는 만큼 풀 옵션으로 들여오는 수입 관행도 개선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비보이 뮤지컬 ‘난타’ 넘는다

    ‘이제 한류는 비보이(B-BOY)가 이끈다.’ 한국의 비보이들이 연일 세계 비보이대회 1위를 휩쓰는 가운데 새로운 비보이 공연이 잇달아 무대에 오른다. 비언어극 ‘점프’로 영국 찰스 왕세자 부부의 찬사까지 받은 제작사 예감이 비보이를 주인공으로 한 코미디극 ‘피크닉’을 준비중이다. 내년 4월 영국 웨스트엔드 피콕 극장에서 초연을 한 뒤 한국의 충무아트홀에서 73회 장기공연에 들어간다. 웨스트엔드는 미국 브로드웨이와 더불어 배우들에게는 꿈의 뮤지컬 무대다. ‘점프’의 영국·일본 공연으로 해외진출 노하우를 쌓은 예감은 ‘피크닉’으로 세계 공연시장의 중심에 서겠다는 계획이다.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마리오네트’‘비보이 코리아’‘굿모닝 비보이’ 등 공연만 5∼6개에 이를 정도로 이제 비보이는 길거리 문화가 아니라 주류 문화로 편입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말 드라마에 이은 차세대 한류상품으로 비보이를 선정했다. 내년 6월에는 서울시와 함께 권위있는 세계 비보이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피크닉’은 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배우로 뽑힌 비보이 17명의 탈옥 해프닝을 코믹하게 담을 예정이다. ‘점프’의 코미디 연출을 맡았던 연출가 백원길(34)씨는 “‘피크닉’은 그동안의 어떤 비보이 공연보다 재미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우들 가운데는 비보이팀 ‘갬블러’와 ‘맥시멈크루’의 멤버로 세계 비보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오세빈을 비롯해 이해나, 최윤희 등 여성 비보이도 2명이나 있다. 이들이 내년에 피콕극장에서 어떤 반응을 끌어낼지 벌써 주목된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찰스 왕세자부부 “판타스틱”

    한국의 코믹무술 퍼포먼스 ‘점프´(제작사 예감)가 영국 로열 패밀리의 웃음보를 터지게 했다. 영국 왕실 연례문화행사인 ‘로열 버라이어티 퍼포먼스’에 초청받은 ‘점프’는 4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엔드 콜리시엄극장에서의 공연 직후 찰스 왕세자 부부로부터 ‘판타스틱한 공연’이었다는 찬사를 들었다. 출연진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찰스 왕세자는 무술인 가족의 아버지역을 맡은 배우 진영섭씨에게 “정말 멋진 연기”라며 “(연극속 가족이)진짜 가족이냐.”고 농담을 던졌다. 올해 78회째인 ‘로열 버라이어티 퍼포먼스’는 매년 연말 영국 여왕이나 왕세자가 관람하는 자선행사로, 한해 동안 영국의 문화계를 빛낸 연주자와 작품을 선정해 하이라이트 공연을 보여준다. ‘점프’는 지난해와 올해 에든버러 축제에서 2년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올 2월 런던 피콕극장에서 2주 동안 전회 매진 기록을 세운 데 힘입어 아시아 작품으로는 이례적으로 초청받았다. 올해에는 ‘점프’외에 뮤지컬 ‘위키드’,‘애비뉴 Q’, 영국 록가수 로드 스튜어트, 영국 여성 3인조 팝그룹 슈가베이비스, 미국의 팝가수 배리 매닐로 등이 무대에 올랐다. 찰스 왕세자와 카밀라 파커 여사가 결혼 후 처음으로 참석하는 공식 행사로 더욱 관심을 모은 이날 공연은 오는 12일(현지시간) BBC를 통해 지구촌 전역에 방영될 예정이다. ‘점프’는 내년 2월부터 4월까지 런던 피콕극장 무대에 다시 오른다. 또 내년 9월부터 미국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장기 공연한다.런던 연합뉴스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마린보이’ 박태환 3관왕 시동 걸었다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2년 전 아테네올림픽 수영에 최연소 선수로 출전했지만 출발 위반 실격으로 자맥질 한번 못 해보고 눈물만 펑펑 쏟았던 소년. 그러나 꼭 2년만인 범태평양대회에서 아시아신기록으로 정규코스(50m) 세계대회 첫 금메달을 한국수영에 안기며 몇 뼘이나 훌쩍 큰 고교 2년생. 그 ‘준비된 대들보’ 박태환(17·경기고)이 마침내 도하의 금빛물살을 갈랐다.●중·일 라이벌 보기좋게 따돌려 박태환은 4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하마드 아쿠아틱센터에서 벌어진 도하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7초12의 기록으로 8명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어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박태환의 이날 기록은 지난 8월 캐나다에서 열린 범태평양수영대회에서 자신이 작성한 1분47초51의 아시아기록을 0.39초 앞당긴 것. 라이벌인 중국의 장린은 0.73초 뒤진 1분47초85, 일본의 호소카와 다이스케는 1분49초62로 골인했다. 앞서 열린 예선에서도 박태환은 1분49초75를 끊어 35명 출전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기록으로 결선에 선착, 수영 첫 금메달을 예약했다. 박태환은 2년 뒤 베이징올림픽 메달 전망도 환하게 밝혔다. 최대 라이벌 장린을 또 제쳤기 때문.“언젠가 200m의 제왕 마이클 펠프스에 도전장을 내겠다.”고 장담했던 박태환의 현재 200m 세계 랭킹은 11위이고, 펠프스는 박태환보다 2초여 앞선 기록으로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이제 관건은 3관왕 달성 여부다. 자신의 주종목인 중장거리(400m·1500m)에 앞서 도전한 200m에서 보란 듯이 금메달을 따낸 박태환은 5일과 7일 두 종목에서 금메달 사냥에 다시 나선다.3관왕을 달성할 경우 한국수영의 아시안게임 출전 사상 세번째 최다 금메달과 타이를 이루며 24년만에 수영 3관왕에 등극하게 된다. 한국수영은 82년 뉴델리대회에서는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가 첫 3관왕에 올랐다.●천식 치료위해 수영… 아시아 제패 박태환은 2004년 아테네올림 한국선수단 최연소 대표로 발탁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다섯살 때 천식 치료에 좋다는 의사의 권유로 수영을 시작한 박태환은 아테네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 첫 세계무대에서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같은 해 11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경영월드컵 2차대회 자유형 1500m에서 은메달을 따내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이듬해 동아수영대회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자신의 첫 한국신기록을 잇따라 수립, 한국수영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세계 스타의 반열에 든 건 지난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쇼트코스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연달아 은메달을 땄다. 정규코스(50m) 수상 경력이 없던 박태환은 8월 범태평양대회 첫 정규코스 금메달로 이번 도하아시안게임과 2년 뒤 베이징에서의 금빛물살을 예고했다.argus@seoul.co.kr
  • “내년4월 PMP 美수출 성사될듯”

    “PMP의 대중화를 위해 더 값싼 제품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국내 휴대형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시장 1위 업체인 디지털큐브의 유연식 사장은 30일 “제품 개발, 생산, 영업에는 우리가 단연 강점을 갖고 있어 시장을 이끌 수 있다.”면서 “앞으로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도 적극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출과 관련,“국가별 ‘맞춤형’ PMP 공급을 통해 수출을 확대할 것”이라면서 “내년 4월에는 미국과의 첫 계약이 이뤄질 것 같다.”고 했다. 유 사장은 내년 내수와 수출의 비율을 7대 3으로 잡고 있다. 수출 금액으로는 500억∼600억원 수준이다. 유 사장은 대기업의 PMP 시장 진출과 관련해서는 “PMP 대중화를 위해서는 경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니아가 소비층인 PMP 시장은 성숙기가 아닌 아직 태동기”라면서 “시장의 파이를 키울 수 있는 대기업의 진출은 호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기업 진출에 따른 기존 PMP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 저하보다 시장 확대에 따른 이득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국내 PMP 판매시장은 현재 월 3만∼4만대 수준. 이 가운데 디지털큐브가 시장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다. 유 사장은 “2009년에는 국내 PMP 시장 규모가 연간 300만대 수준에 이를 것”이라면서 “이 정도가 되면 디지털큐브도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을 벌일 수 있는 힘이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유 사장은 또 “국내 PMP 시장의 파이를 키워야 한다.”고 전제,“망 사업자든, 콘텐츠 사업자이든 디지털큐브를 인수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으면 매각도 할 수 있다.”며 국내 시장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지난 5월 전자파 리콜로 호된 신고식을 치른 디지털큐브는 지난 3·4분기에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유 사장은 “디지털큐브가 그동안 PMP 시장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앞으로는 PMP의 대중화를 위해 더 값싼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남북 “우리 넘어서자”

    ‘우정은 우정, 승부는 승부.’ 제15회 도하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남북한이 우정을 잠시 접고 메달을 향한 치열한 대결을 펼친다. 종합 2위 수성에 나선 한국은 탁구, 축구, 사격 등 일부 종목에서 북한을 넘어야 한다. 종합 5위를 목표로 한 북한도 같은 처지다. 남북 모두 세계 정상급 기량을 자랑하는 탁구가 최대 관심이다. 예선리그 C조에 속한 한국은 조 1위를 사실상 확정하며 8강행 티켓을 획득,A조 1위가 확실한 북한과 준결승(2일)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다.2002년 부산대회 결승에서 중국을 꺾어 ‘녹색 테이블 기적’을 일으켰던 북한이 톱시드를 받아 한국이 예상대로 8강 관문을 통과하면 북한 또는 중국과 맞붙기 때문이다. 한국은 현정화 여자대표팀 감독이 선수로 맹활약하던 1991년 바르셀로나 월드컵까지 북한에 8승4패의 우위를 점했지만 이듬해 칭다오 그랑프리 대회 패배를 시작으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준결승까지 10년 간 7연패를 당했다. 다행히 지난 4월 브레멘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5∼8위 결정전에서 북한을 꺾어 상대전적에선 10승10패의 균형을 맞췄다. 한국은 전성기보다 전력이 떨어지긴 했지만 북한도 최상의 전력은 아니라는 점에서 결과를 쉽게 장담할 수 없다. 북한은 ‘만리장성’을 격파한 부산대회 이후 ‘쌍두마차’였던 김현희와 김향미가 은퇴, 세대교체 진통을 겪고 있다. 남녀 축구에서도 양보없는 혈전이 예상된다. 아시아 최강인 북한 여자팀은 오는 7일 예선 B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나서는 한국과 맞붙는다. 객관적 전력에선 북한이 한 수 위지만 남북대결인 만큼 부담감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남자축구는 예선 F조에 편성된 북한이 라이벌 일본을 꺾고 8강에 오른다면 B조 1위가 유력한 한국과 10일 4강행 티켓을 다툰다. 북한 이정만 감독은 남북대결 가능성에 대해 “일단 8강에 가는 게 먼저 아니냐.”면서 즉답을 피했다. 여자 유도 78㎏급에서는 이소연(포항시청)과 북한의 김연미가 나란히 출전했고,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도 진종오(KT)는 북한 김현웅, 김정수와 사선에서 금메달을 향해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英 음악전문지 선정 위대한 싱글 앨범은 1위 ‘너바나’

    英 음악전문지 선정 위대한 싱글 앨범은 1위 ‘너바나’

    1994년 4월5일 미국 시애틀의 한 주택가에서 총성이 울렸다. 영원한 언더뮤지션으로 남고 싶다는 얼터너티브 록그룹 ‘너바나’의 심장인 커트 코베인이 27세로 생을 마감한 순간이었다. 그가 남긴 음악이 지난 20년동안 세계를 열광시킨 ‘가장 위대한 싱글앨범’ 1위에 선정됐다. 너바나가 1991년 발표한 ‘스멜스 라이크 틴 스피릿’이 지난 20년동안 발표된 대중음악 1위에 올랐다. 영국 음악전문지 ‘큐 매거진’이 창간 20주년을 기념, 선정한 최고의 대중음악 20선이다. 미 ABC방송은 27일(현지시간) 영국 음악전문지 ‘큐 매거진’이 발표한 지난 20년동안 가장 위대한 것으로 평가받는 대중음악 20곡을 소개했다. 마돈나부터 브리트니 스피어스, 에미넴 등 대중적으로 알려진 팝가수뿐 아니라 다양한 인디밴드의 음악과 펑크, 테크노, 록 발라드 등 각종 장르가 모두 망라됐다고 평가했다. 큐 매거진의 기자와 작가 등이 투표로 선정한 ‘위대한 대중가요 20선’은 전세계에서 ‘국가’처럼 널리 불렸으며 시대에 강렬한 충격과 트렌드로 자리잡은 음악이 주요 기준이 됐다. 큐 매거진의 가레스 그런디 편집부국장은 “1위로 선정된 너바나의 곡은 록음악의 분수령으로 평가된다.”면서 “(그 곡이 발표된 이후) 모든 것이 바뀌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90년대 음악에 헤비 뮤직(heavy music)을 다시 부활시켰다는 설명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사람잡는 ‘낮술’

    사람잡는 ‘낮술’

    #1지난해 12월20일 오후 5시쯤 부산시 연제구에 있는 ○○종합건설(주)이 시공하는 현장에서 미장 작업자가 오후 새참 시간에 막걸리를 마신 뒤 동료 인부들과 작업을 한 뒤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계단으로 내려 가는 도중에 발을 헛디뎌 사망했다. #2경기도 화성군 동탄면에서는 지난 4월18일 철근 작업자가 점심때 소주 1병을 마신 뒤 작업에 나서 변을 당했다. 그는 작업반장의 귀가 조치에도 불구하고 지하 1층 옹벽 배근 작업을 하다 오후 1시30분쯤 중심을 잃고 2.5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3경기도 용인시 구성면의 공사장에서 지난 6월 25일 오후 3시30분쯤 전기배관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2.8m 아래로 떨어져 중상을 입었다. 이 근로자는 새참시간에 소주 1병 정도를 마신 상태에서 사다리에 올랐다가 사고를 당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직장인들의 술자리가 점점 잦아진다. 특히 점심시간 동료들과 나누는 3∼4잔의 반주가 그야말로 꿀 맛이라고 여기는 이들이 적지 않다. 직장인들의 이런 음주 습관은 사무직이나 현장 근로자 모두가 비슷하다. 문제는 출근 이후 작업장에서의 음주 습관이 각종 안전사고를 일으키는 심각한 원인이 된다는데 있다. 직장인들의 점심때 반주로 인한 사고 통계는 아직 없다. 하지만 소방방재청이 지난해 구조 출동을 한 시간대를 분석해 보면 그 심각성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소방방재청은 지난해 모두 10만 5382차례의 구조 출동을 했다. 시간대별로는 하루중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가 1만 2164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4시부터 6시까지로 1만 1609건이었다. 소방방재청 김종선 계장은 “점심 시간이나 새참시간을 이용한 반주가 주요 원인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급자의 묵인이 원인, 그래도 해고 사유는 된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업장에서는 작업중 근로자의 음주에 상당히 관대한 편이다. 우리나라 근로자들은 외국에 비해 직장 상사나 동료와의 회식, 고객 접대(business)와 같은 차원에서 비자발적인 음주가 많고 횟수도 잦은 편이다. 또 동료 또는 상하간 격의를 빨리 없앤다는 이유로 폭음 분위기(폭탄주 등을 원샷으로 마시기)가 일반화되어 있다. 한국경제경영연구원은 최근 연구자료에서 이같은 현상이 “한국의 직장 관리자(상급자)들이 부하 직원의 감정이 다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과도한 음주 행위를 하는 부하 직원을 감싸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관대하기만 했던 직장내 음주문화에도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최근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근로자의 음주 습관에 대한 이례적인 결정을 내린 적이 있어 주목된다. 노동위원회는 고속버스 운송사업에 종사하는 운전기사가 운행 전날 먹은 술이 덜 깬 상태에서 출근, 승차전 자체 음주 측정에서 혈중알코올 농도 0.05%가 나왔다는 이유로 해고한 회사측의 결정을 정당하다고 판정했다. 그동안 비슷한 사건에서 ‘해고 사유는 부당하다.’는 노동위원회의 판정 사례를 뒤집었다. 음주에 대한 회사의 관대함은 자칫 모든 직원들이 치명적인 부상을 입게 하는 등 각종 안전사고를 당하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서울·경기·전라도 지역의 건설업과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는 근로자 700명을 대상으로 ‘음주와 산업재해에 관한 실태분석’을 실시한 결과 작업장에서 음주로 인해 재해를 경험한 사람이 33.1%에 이른다. 또 전체 응답자의 16.5%는 음주로 인해 불량품을 생산하는 등 작업 실패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음주로 인해 작업 과정에서의 실패 가능성보다 산업 재해로 이어질 확률이 훨씬 높은 것을 뜻한다. 작업장에서 얼마나 음주를 하는지 알기 위해 작업중 음주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6.4%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72.6%가 작업중 음주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업중 음주장소로는 식당이 47.5%로 가장 많았고 작업현장에서의 음주도 20.6%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작업중 음주를 하는 이유는 ‘피로를 잊기 위해서’가 52.4%로 가장 많았고 ‘스트레스 해소’ 20.8%,‘습관적으로’ 14.6% 순이었다.10명의 근로자 가운데 6명이 작업의 피로를 잊기 위해 작업장에서 음주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안산중앙병원 건강관리센터 서동식 소장은 “개인차가 있지만 낮술은 뇌졸중, 심장질환을 일으킬 우려가 높다.”면서 “높은 곳에서 작업하는 근로자, 납, 망간 등에 노출되는 근로자는 술로 인해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음주 측정제도와 예방프로그램 갖춰야 산업현장의 음주 현상이 위험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기업에서는 근로자들의 알코올 남용을 예방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이 부족하거나 거의 없는 실정이다. 미국·프랑스 등 선진국처럼 직장에서의 음주로 인한 재해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직장내 음주 테스트가 일반화되어야 한다. 특히 종업원 1000명 이상의 대기업이나 조선, 플랜트업 등 비교적 야외 작업이 많은 제조업과 건설업 등에서는 이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하지만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조사 결과 제조업과 건설업의 38.2% 정도만이 음주와 관련된 규제 규정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근로자의 음주 예방을 돕는 프로그램(EAP)을 운영하는 곳도 제조업은 11.1%, 건설업은 15.5%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미국의 경우 등록된 대기업들의 80% 이상이 음주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프랑스는 작업장내 알코올의 배포나 소비가 금지돼 있다. 벨기에와 이탈리아도 마찬가지다. 한국산업안전공단 관계자는 “소주 한잔이면 음주 운전으로 주의하면서도 정작 낮술에는 훨씬 더 위험한 작업에 나선다.”면서 “우리나라 직장에서 술로 인한 사고 발생 위험성이나 생산성이 떨어질 가능성은 세계 1위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고 심각성을 알렸다. 이동구 기자 yidonggu@seoul.co.kr ■“하루 1~2잔, 내성생겨 중독 위험” “농경문화의 산물인 반주는 잠시의 피로를 잊게 하지만 판단력과 행동을 굼뜨게 해 작업장 안전사고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산업의학전문의인 강성규 한국산업안전공단 산업보건국장(의학박사)은 “새참때 반주를 곁들이는 오랜 풍습으로 근로자들은 요즘도 작업중 술을 마시는 것에 익숙하다.”면서 “육체 근로자나 사무직 근로자 모두가 반주로 인한 나른함으로 오후 업무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반주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그는 특히 “반주는 판단력을 떨어지게 하고 반사신경을 무디게 해 외부의 위험에 쉽게 대처하지 못하도록 한다.”면서 “높은 곳에서 작업하는 건설현장이나 운전작업자, 정밀기계를 사용하는 작업자 등은 소량의 음주라도 큰 사고를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의학적으로 알코올은 체내에서 완전히 배설된 후에도 신체 행동기능은 24∼48시간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전날 밤 늦게까지 마신 술은 다음날 오전까지 체내에서 완전히 배출되지 않는다.“면서 “또다시 반주를 즐기는 것은 하루종일 음주 상태로 근무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병원 정영철 교수는 “똑같은 양이라도 낮에 먹는 술은 뇌반응의 정도가 다르다.”면서 “낮술이 훨씬 민감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이유에 대해 의학적인 연구결과가 밝혀진 것은 없지만 바이오리듬의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같은 양의 술이라도 개인의 기분이나 분위기에 따라 취하는 정도가 달라지듯 낮술은 밤술에 비해 취하는 정도가 훨씬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교수는 “술에 대한 뇌 또는 신체 반응의 감수성이 높은 만큼 직장인들이 반주로 먹는 술도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1∼2잔 먹는 반주라도 횟수가 거듭되면 내성이 생겨 양이 늘어나게 된다.”면서 반주의 중독성을 더욱 경계했다. 이동구 기자 yidonggu@seoul.co.kr
  • 프로젝트 그룹 ‘란’ 2대보컬 정현선

    프로젝트 그룹 ‘란’ 2대보컬 정현선

    ‘어쩌다가’란 노래로 온라인과 모바일 음악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했던 가수 ‘란’이 1년만에 2집 앨범을 들고 컴백해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2집 앨범 타이틀 곡 ‘멍하니’와 ‘그런 사랑’,‘나쁜 여자’ 등이 공개된 지 사흘만에 음악전문 사이트와 모바일 음원 제공업체 등이 집계한 각종 순위에서 10위권내에 진입하는 등 고공비행을 거듭하고 있는 것. 란은 지난 2004년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으로, 일종의 브랜드 네임이다.‘반지의 제왕’이란 제목 아래 몇 편의 영화가 만들어졌듯, 란이란 이름으로 활동하는 여성 보컬리스트도 벌써 2대째 내려오고 있다. 슬로 템포와 애잔한 멜로디로 지난해 온라인상에서 커다란 인기를 얻었던 ‘어쩌다가’는 특별한 프로모션 없이도 10억원대의 매출실적을 올린 온라인 음악시장의 핵탄두였다. 란의 소속사 ls엔터테인먼트의 강인석 대표는 “급변하는 디지털 음악시장의 트렌드와 뮤티즌(뮤직과 네티즌의 합성어)들의 기호를 읽어 새로운 음악시장을 선점한 것이 주효했다.”면서 “1대 보컬 전애영에 이어 두번째 앨범에는 성량이 풍부한 정현선이 2대 보컬로 참여해 음악적 변화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란의 2대 보컬을 맡은 정현선은 충북 청주 주성대학교 실용음악과를 졸업한 음악학도. 고등학교 시절부터 밴드활동을 통해 다져온 뛰어난 가창력으로 2집 앨범의 12트랙을 완성도 높게 담아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노래 부를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에요. 무대에만 서면 나도 모르게 타고난 광기가 뿜어져 나오는 듯해요.” 이제껏 얼굴을 알리지 않고 노래로만 굳건한 인기를 다져오다 얼마 전부터는 TV 등 지상파 음악프로그램 등에도 간간이 출연하고 있다.“얼굴을 알리지 않은 건 신비주의 전략때문만은 아니었어요. 오로지 음악으로만 승부를 걸고 싶었던 거죠. 결국 뮤티즌의 선택이 오늘의 란을 만들었던 것이고요. 예전엔 그들의 음악적 욕구만 충족시켜 주면 충분했죠. 요즘 출연하는 라디오 토크쇼나 TV오락프로그램에서는 개인기 같은 것들을 선보여야 하는데, 그런 것들에 적응하기가 힘이 드네요.” 얼마전 항상 든든하게 지켜줬던 어머니를 잃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실의에 빠져있던 그에게 남자가수 에스진과 함께 부른 ‘가슴이 아려와’란 곡이 도시락과 뮤즈 등 인터넷 음악전문 사이트 인기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은 다시한번 힘을 낼 수 있는 계기가 됐다.“어머니는 지난 4월 제가 가수로 데뷔할 때부터 누구보다 더많은 격려를 해주신 분이었죠. 방송출연 등 모든 활동을 포기하고도 싶었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 힘내서 활동하는 것이 어머니의 바람일 것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어머니를 보내며 무대에서만큼은 누구보다도 빛나는 가수가 되겠다고 다짐을 했어요.” 그동안 소속사와 갈등을 빚어왔던 1대 보컬 전애영씨와의 관계가 회복된 것도 무척 고무적인 일이다.“서로 오해가 풀려 참 기뻐요. 오는 12월쯤 1,2대 란이 함께 디지털 싱글을 낼 계획이에요. 그동안 란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지켜보셨던 분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아요.” 글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은행=‘꿈의 직장’

    은행=‘꿈의 직장’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이모(30)씨는 지난 4월 취업재수 끝에 시중은행 입사에 성공했다. 그가 꿈에 그리던 은행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요즘 은행들이 이공계 출신들에게도 문을 활짝 열어 놓은 덕분이다. 그러나 서울 영등포지점에서 6개월째 근무중인 이씨는 요즘 고민에 빠졌다. 아무리 생각해도 은행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직을 고려하는 것도 아니다. 무턱대고 나갔다가 바늘구멍보다 좁은 취업의 관문을 다시 뚫을 자신이 없다. 무엇보다 4000만원 가까이 되는 현재의 연봉을 포기하기가 아깝다. ●적성 안맞아도 ‘본전생각´에 눌러앉아 은행들의 퇴사율이 ‘0%’대에 근접했다. 입사 경쟁률은 ‘100대 1’을 넘어 섰다. 국책은행 시중은행 가릴 것 없이 모든 은행이 ‘꿈의 직장’이 되고 있는 셈이다. 입사 경쟁률이 높은 것은 다른 기업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신분 보장과 높은 연봉 때문이다. 퇴사율이 낮은 것은 은행이 맞춤형 인재를 선발한 측면도 있지만 이씨처럼 적성에 맞지 않지만 “어떻게 들어온 은행인데….”라는 ‘본전 생각’으로 미처 그만두지 못하는 신입사원들도 많기 때문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10개 국책·특수·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6개 은행이 최근 선발한 신입사원의 퇴사율이 0%이다. 국민, 우리, 기업, 수출입은행의 경우 지난 상반기에 채용했던 신입사원들 중 아무도 퇴사하지 않았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은 각각 무려 185명과 168명을 뽑았는데 퇴사율이 0%이다. 상반기 채용이 없었던 한국은행은 지난해 말에 뽑은 50명이 그대로 근무하고 있다. 역시 지난해 말에 채용된 외환은행의 신입사원도 ‘낙오자’가 없다. 신한은행의 퇴사율이 161명 중 9명(5.6%)으로 그나마 높은 편이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강한 인재’만을 고집해온 신한은행의 혹독한 업무훈련 방식과 뽑은 지 이미 1년이 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퇴사율이 높다고 볼 수는 없다. 은행 입사 경쟁률은 100대 1을 넘기가 일쑤다. 외환은행의 경우 올 하반기에 70명을 뽑는데 무려 1만 1451명이 응시,16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응시자 중 공인회계사 세무사 변호사 등 전문자격증을 보유한 사람도 2059명이나 됐다. 100명을 뽑는 하나은행에도 1만 5000명이 몰려 150대 1을 기록했다. 기업은행도 150명 모집에 1만 4438명이 지원했다. 은행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가장 큰 이유는 연봉이다. 국책은행과 시중은행의 초임 연봉은 3800만원 수준이다. 여기에 각종 수당 및 교육비 등을 합치면 1년에 4000만원 이상은 건지는 셈이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6개 대기업의 초임 연봉은 평균 3088만원이다. 은행이 700만원 이상 많다. 올해 재정경제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전국 19개 은행의 부장급 이하 일반직원 8만 8760명 중 억대 연봉자는 4.6%인 4078명이다. 산업은행은 억대 연봉자가 전체 직원의 13.3%나 됐다. 부장급 이하 일반 은행원의 평균 급여도 6400만원으로 일반 근로자 평균 급여 2800만원의 2.3배 수준이다. ●인사담당자 “도전정신 포기한 채 쏠림현상 반갑지 않아”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이미지도 인기 상승에 큰 몫을 차지한다. 국책은행은 물론 시중은행도 노조의 힘이 막강해 일반 기업보다는 고용보장이 훨씬 잘 된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신입구직자 566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장 일하고 싶은 업종은 1위가 공기업(20.4%)이고 3위가 금융업(12.3%)이었다. 결국 금융공기업이 최고의 직장인 셈이다. 시중은행의 인사담당자는 “은행업의 호황기가 언제 끝날지 모르고, 고임금이 은행 성장을 결정적으로 가로막을 시기가 조만간 올 것”이라면서 “취업 준비생들이 적성을 무시하고, 도전정신을 포기한 채 과도하게 은행권으로만 쏠리는 현상은 은행으로서도 그리 반가운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이용원 칼럼] ‘왕의남자’ ‘괴물’ ‘타짜’ + α

    [이용원 칼럼] ‘왕의남자’ ‘괴물’ ‘타짜’ + α

    추석 연휴에 맞춰 선보인 한국영화 ‘타짜’가 개봉 34일만인 지난 30일까지 622만 관객을 동원,‘쉬리’를 제치고 한국영화 역대 흥행기록 7위에 올랐다. 관람등급이 ‘18세이상’이어서 관객 동원에 불리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인기몰이이다.‘타짜’는 지금도 상영중이고 관객 또한 꾸준히 들어 6위인 ‘웰컴 투 동막골’(800만명)을 따라잡을지가 관심거리로 남아 있다. 한국영화는 올해 잇따라 대박을 터뜨렸다. 그 결과 한국영화 역대 흥행순위 10위 안에 새로 4편을 올려놓았다. 대박 행진은 ‘왕의 남자’에서 비롯되었다. 지난 연말 개봉한 이 영화는 올 4월까지 모두 1230만 관객을 끌어모았다. 종전 흥행 1위인 ‘태극기 휘날리며’의 기록, 영화인들조차 한동안 깨지지 않으리라고 믿었던 숫자 1174만명을 불과 2년만에 뛰어넘은 것이다. 그러나 ‘왕의 남자’의 영광은 길지 않았다. 여름방학 시즌에 개봉한 ‘괴물’이 그 기록을 가뿐히 제치면서 1300만 관객 시대를 열었다.‘왕의 남자’가 신기록을 세우는 데 112일 걸린 반면 ‘괴물’은 38일만에 기록을 갈아치울 정도로 이 영화는 경이로운 관객동원의 힘을 보여주었다. ‘괴물’‘왕의 남자’‘타짜’처럼 화려한 조명을 받진 못했지만 설 연휴를 겨냥해 개봉한 ‘투사부일체’ 또한 610만명을 동원해 역대 9위에 올라섰다.‘투사부일체’의 성적은 코미디 영화로서는 사상 최고이다. 한 해에 개봉한 영화가 역대 흥행순위 10위 안에 넷씩이나 자리잡는 일은, 예전엔 물론 없었고 앞으로도 다시 일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한국영화의 활력은 현재 최고조에 달해 있다. 그리고 그 활력을 이끄는 것은 영화의 높은 완성도이고, 그 완성도는 장르적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더욱 빛을 발한다. 먼저 ‘왕의 남자’를 보자.‘왕의 남자’는 흥행에 생태적 제약이 있다는 사극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조선조 연산군 시대를 무대로 하면서도 현대인이 공감하는 인간관계의 애증, 무자비한 권력과 그에 대한 저항 등 다양한 코드를 갖추었다. 거기에 탄탄한 연출, 배우들의 열연, 관객에게 지적인 만족감까지 선사하는 시나리오가 조화를 이뤄 대여섯번 보았다는 마니아 층을 형성했다. ‘괴물’은 외형상 괴수영화이다. 따라서 관객이 원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공포이다. 그렇지만 막상 관객 눈 앞에 펼쳐진 영화 ‘괴물’에는 공포말고도 가족사랑, 나아가 인간사랑이 있고 환경오염에 대한 경고가 있고 권력에 대한 조롱이 있다. 심지어는 반미영화라는 해석까지 나왔다. 그래서 ‘괴물’은 국내외 평단이 인정하듯이 괴수영화 장르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수작이자, 가족영화·풍자영화가 된 것이다. ‘타짜’ 역시 도박꾼들의 세계와 그들의 삶을 생생하게 그리면서, 도박에 으레 따르기 마련인 섹스·폭력·배신 등을 과감하게 담아냈다. 액션 누아르의 멋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이 영화는, 청소년 관객을 포기한 대신 성인 관객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재미를 가장 높은 수준에서 제공한다. 한국영화는 힘이 세다. 영화 감상이라면 집에서 TV의 주말영화나 비디오로 만족하던 중장년층을, 한국영화는 이제 주말마다 영화관으로 이끌어낸다. 지금은 11월 초, 올해는 아직도 두달 남았다. 해를 넘기기 전에 어느 영화가 또 혜성같이 등장해 역대 흥행순위를 뒤집어 놓을지, 우리는 그같은 반란을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린다. 한국영화 만만세다. 이용원 수석 논설위원 ywyi@seoul.co.kr
  • [공연+새앨범]

    ■ 심수봉 콘서트 ‘사랑이 시로 변할 때’ 데뷔한 지 2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가수이자 우리들의 영원한 누이인 심수봉. 리드미컬하면서도 한과 흥을 함축한 멜로디와 평범하면서도 가슴을 찡하게 울리는 노랫말 등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심수봉표 노래’들로 팬들의 가슴을 촉촉히 적신다.11월 3,4일.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02)522-9933. ■ 홍경민 콘서트 ‘Evolution of Rhythm’ 관객이 많건 적건 늘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가수로서 인생을 살아가고 싶다는 홍경민의 ‘음악으로 꽉 찬’ 콘서트. 흔한 이벤트는 과감히 없애고 오로지 음악으로만 달려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공연이다. 단순하게 보이지만 가수로서의 ‘밑천’이 없다면 함부로 선택하기 힘든 구성. 그래서 이번 홍경민 공연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10월 27∼ 29일. 서울 대학로 질러홀.(02)522-9933. ■ 이지형 콘서트 ‘Unplugged Diary’ 90년대 얼터너티브 록밴드 Weeper를 이끌던 소년이 어쿠스틱 기타와 함께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금년 4월 첫 솔로음반을 낸 신인이지만,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오래된 뮤지션. 홍대앞 클럽에서 활동하던 시절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못다한 이야기들이 마치 뮤지컬처럼 펼쳐진다.11월10일 백암아트홀.(02)559-1341. ■ 바이브 콘서트 ‘We Go’ 음악포털 쥬크온이 진행한 ‘연인과 함께 가고 싶은 가을콘서트’ 설문조사결과 1위에 오른 R&B 듀오 바이브의 전국투어 콘서트. 방송출연 대신 음반활동을 위주로 콘서트 무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이들은 감미로운 발라드가 매력적인 남성듀오.‘미워도 다시한번’,‘오래오래’ 등 히트곡들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10월28,29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 홀.(02)542-5903. ■ 김진표 디지털 싱글 ‘사랑따위’ 인기래퍼 JP(김진표)가 1년만에 컴백작으로 내놓은 디지털싱글.‘사랑따위 Part1’ 과 ‘사랑따위 Part2’ 등 2곡을 발표한 김진표는 이번 디지털 싱글 음악을 직접 기획하고 작사, 작곡, 편곡, 녹음까지 모두 혼자 소화해내는 역량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팜엔터테인먼트. 클래식 ■ 2006 가을밤 콘서트 29일 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재일 한국인 뮤지션 양방언, 뉴욕타임스가 극찬한 기타리스트 임정현, 뮤지컬의 박해미, 바리톤 김동규가 출연하는 4인4색의 콘서트. 박상현 지휘로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서울필하모닉 합창단도 출연.3만∼10만원.(02)2000-9752. ■ 아시아의 실소리 11월1일 오후 7시30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한·중·일 아시아 3국의 실로 만든 현악기와 각국의 연주자들을 초청하는 협연무대. 중국의 고쟁 연주로 ‘고산유수’, 한국의 가야금 연주로 ‘돈돌라리’, 일본의 고토 연주로 ‘편곡 침’ 등을 들려준다. 무료 공연.(031)782-5502. 연극 ■ 이상한 동양화 27일∼11월5일 화∼금 7시30분, 토 4시·7시30분, 일 4시 사다리아트센터 네모극장. 강화도 전등사의 나부상 설화를 모티브로 펀드매니저에서 노숙자로 전락한 기러기아빠 등 천태만상의 인간군상을 조명한다. 이기도 작·연출, 남우성 최홍일 등 출연.1만 5000∼2만원.(02)744-7304. ■ 자객열전 26일∼11월26일 화∼금 8시, 토 4시30분·7시30분, 일 4시30분 우리극장. 민족의 스승인 백범 김구 선생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킨 코믹극. 전쟁의 위험이 상존하는 사회에서 애국과 폭력의 의미를 돌아보게 한다. 박상현 작·연출, 이대연 김학수 등 출연.1만 2000∼2만원.(02)745-0308. 무용 ■ 브라질 그루포 코르포 내한 공연 27일 8시,28·29일 4시 LG아트센터. 발레에 브라질 특유의 열정과 정서를 입힌 현대무용. 원색의 화려한 의상을 입은 여섯 커플이 사랑의 기쁨과 배신, 비통함 등 다양한 감정을 춤으로 풀어낸다.3만∼7만원.(02)2005-0114. ■ 카르멘 28일까지 목·금 8시, 토 5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비제의 음악을 배경으로 한 마츠 에크의 ‘카르멘’과 조지 발란신의 ‘심포니 인 C’를 국립발레단이 공연.5만∼10만원.(02)587-6181. 뮤지컬 ■ 라이온 킹 28일부터 무기한 화∼금 7시30분, 토 2시·6시30분, 일 2시 샤롯데극장. 디즈니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첨단 무대기법으로 형상화한 가족뮤지컬. 일본 최대 극단 시키가 제작하고, 한국 배우들이 참여했다.3만 5000∼9만원.(02)411-5083∼6. ■ 개똥이 2006 11월19일까지 화∼목 7시30분, 금·토 4시·7시30분, 일 4시30분 학전블루 소극장. 곤충의 시각으로 현대 산업문명의 폐해를 고발하는 생태 환경 노래극.1995년 초연에 이은 두번째 공연으로 ‘날개만 있다면’등 주옥같은 노래가 돋보인다. 김민기 작·연출, 김소연 권형준 등 출연.1만 5000∼2만 5000원.(02)763-8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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