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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北 최고인민회의 불참…건강 이상설 확산

    김정은 北 최고인민회의 불참…건강 이상설 확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5일 평양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3기 2차 회의에 불참했다. 2012년 4월 제12기 5차 회의 이후 그동안 4차례 열린 최고인민회의에 모두 참석했던 김 제1위원장은 지난 3일 만수대예술극장에서 모란봉악단 신작음악회를 관람한 이후 22일간 공식 행사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북한의 대내외 정책과 관련한 ‘중대 결정’들은 추인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리병철 항공사령관 국방위원 진입 이례적 북한은 김 제1위원장의 불참 이유에 대해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최근 두 달여간 다리를 번갈아 저는 모습이 공개됐던 만큼 그의 건강 이상설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우리 정보 당국은 최근 북한이 해외에서 의료진을 섭외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져 그가 치료를 받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북한 매체들은 이달 들어 김 제1위원장의 7∼8월 현지지도를 ‘삼복철 강행군’으로 치켜세우며 건강 이상에 대한 명분을 은근슬쩍 내세운 바 있다. 전문가들은 비만 체형인 김 제1위원장이 한 달 넘게 오른쪽 다리를 절룩대고 다닌 탓에 반대편에 힘이 실리면서 왼쪽 다리에까지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4년, 2006년, 2008년, 2010년, 2011년에 최고인민회의에 불참했다는 점에서 김 제1위원장이 부친의 전례를 따르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과거 김정일이 최고인민회의 짝수차 회의에 대체로 불참했던 만큼 김정은이 짝수차인 13기 2차 회의에 불참한 게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5월 군 총정치국장에 오른 황병서가 국방위 부위원장에 선임돼 김정은 체제의 실세임을 재확인했다. 현영철 인민무력부장과 리병철 항공 및 반항공군사령부 사령관도 국방위원에 올랐다. ●항공 전력 국가적 대비 강조 관측 아울러 최룡해 노동당 비서와 장정남 전 인민무력부장을 직무 변동에 따라 각각 국방위 부위원장과 위원직에서 해임했다고 밝혀 황 총정치국장과 현 인민무력부장이 이들의 자리를 이어받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군 공군사령관이 국방위원을 맡은 전례가 없었다는 점에서 리 사령관의 국방위 진입은 상대적으로 열세인 항공 전력에 대한 국가적 대비를 강조하는 차원에서 선임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만 2년 전인 2012년 9월 25일 제12기 6차 회의에서 채택된 12년제 의무교육제의 집행 상황이 점검됐다. 당초 처리될 것으로 예상됐던 북한군 복무기한 연장을 골자로 한 군사복무법 개정은 논의되지 않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문소영의 시시콜콜] 낙관론 사라진 사회에서 고급인력 떠난다

    [문소영의 시시콜콜] 낙관론 사라진 사회에서 고급인력 떠난다

    30대 초반의 김모씨는 캐나다 정부의 창업지원 덕분에 지난해 가을 가족과 캐나다로 떠났다. 캐나다 연방정부가 올 4월 공식적으로 ‘스타트업 비자 프로그램’을 시작했지만, 그는 지난해 시험 운영 때 지원해 영주권을 받았다. 이 프로그램의 조건은 첫째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를 받았을 것, 둘째 캐나다에서 창업할 것, 셋째 중급이상의 영어 실력 등이다. 정보통신(IT) 관련 개발자인 김씨는 이 조건을 쉽게 만족시켰다. 누군가는 자녀 영어 사교육비가 들지 않으니 좋겠다고 우스갯소리도 했다. 캐나다는 이 프로그램으로 연간 2750명의 고급 IT 인력을 흡수해 일자리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IT 개발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캐나다뿐만 아니라 영국과 호주, 프랑스, 독일 등 주요 선진국에서 비슷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프랑스는 올해 ‘스타트업 비자 프로그램’을 입법하고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한국의 게임사를 지원하는 인큐베이팅 업체가 등장했다. 자본과 노동의 이동에서 경계가 무너진 지구촌에서 노마드 정신으로 무장한 인재들은 좋은 조건을 찾아 이리저리 이동하고 있다. 문제는 선진국들의 영주권까지 제공하는 창업지원프로그램에 ‘IT 강국’으로 소문난 한국의 고급 인력의 마음도 들썩거리고 있다는 것이다. 혹자는 “정부가 창조경제를 지원하는데 왜 외국으로 떠나느냐”고 묻는다. 하지만 젊은이들에게 현재의 한국은 암담하거나 답답한 미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살 1위이자, 저출산율 1위 국가다. ‘대통령 모독’이 거론되자 검찰이 인터넷 등에 대대적 단속에 나서는 표현의 자유가 억압되는 나라다. 정부의 검열을 걱정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들은 국내기업인 카카오톡을 떠나 미국의 바이버나 독일의 텔레그램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른바 ‘SNS 이민·망명’이다. 창조경제를 주창하면서 정부가 국내 IT 기업의 미래를 고사시키니 우습다. 또 정권 창출에 기여한 인물을 적재적소를 따지지 않고 공기업 기관장 등으로 보내고 있다.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김성주 MCM 대표를 총리급인 대한적십자사 총재로 보내고, 자니 윤씨를 한국관광공사 감사로 임명하는 등의 ‘보은인사’는 두고두고 논란이다. 실력보다 스펙을 따지는 것도 젊은 인력의 해외 이탈을 부추긴다. 정부 감사에서 걸리지만 않으면 된다는 식의 창업 지원을 선발한다면 지원서류 작성에 최적화된 ‘세금 도둑’을 양산할 뿐이다. IT고급인력을 유출하며 국가경쟁력 거론은 무의미하다. symun@seoul.co.kr
  • 녹슬지 않은 北… 10·100 꿈 보이네

    ‘체육강국’을 표방한 북한이 대회 목표에 착착 다가서고 있다. 목표는 2002년 부산대회 이후 12년 만의 ‘톱10’ 진입과 2010년 광저우대회까지 딴 통산 87개의 금메달을 100개로 늘리는 것이다. 북한은 대회 엿새째인 25일 오후 8시 30분 현재 금 6, 은 7, 동메달 9개로 종합 순위 5위(합계도 5위)에 포진했다. 엄윤철과 김은국, 리정화에 이어 이날 여자 역도 75㎏급에 출전한 김은주도 인상 128㎏·용상 164㎏(세계신기록)·합계 292㎏으로 우승, 남녀 역사(力士)들이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김은향이 기계체조 평균대 결선에서 난도 6.300점에 실시점수 8.400점으로 14.700점을 얻어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전날에는 홍은정이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기계체조 도마에서 금맥을 캤다. 광저우 대회를 10위로 마친 말레이시아가 수확한 금메달은 9개. 인천 대회는 광저우 때보다 금메달이 37개나 줄었기 때문에 북한이 13개의 금메달로 통산 100호를 채우면 톱10에 들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북한의 효자 노릇을 한 역도가 26일 끝나지만, 강세 종목이 몇 개 더 남아 있어서다. 자유형과 그레코로만형을 합쳐 금메달 4개 등 모두 22개의 메달을 따냈던 레슬링이 27일부터 시작된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자 그레코로만형 59㎏급 윤원철과 올해 4월 아시아선수권 1위 자유형 57㎏급의 정학진은 금메달이 유력하다. 새달 1일 결승전이 열리는 여자축구에서 북한은 통산 세 번째 아시안게임 우승을 노린다. 이튿날 여자 마라톤에서는 스물한 살 쌍둥이 자매 김혜성·혜경이 일본 등과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3일 끝나는 탁구 혼합복식에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챔피언 김혁봉·김정이 있다. 북한은 1974년 테헤란 대회에 첫 출전, 금메달 15개를 딴 것을 시작으로 1978년 방콕(15개), 1982년 뉴델리(17개), 1990년 베이징 대회(12개)에서 꾸준히 10개 이상을 기록했다. 그러나 1998년 방콕 대회에서 금메달 개수가 7개로 뚝 떨어졌고 2002년 부산 대회에서 9개로 회복됐다가 도하, 광저우에서는 모두 6개에 그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15살 ‘철인 소녀’ 당찬 도전

    15살 ‘철인 소녀’ 당찬 도전

    15세 여중생이 일을 낼까. 키 164㎝, 몸무게 41㎏인 정혜림(온양 용화중)은 언뜻 어른처럼 보이지만 중학생이다. 트라이애슬론 사상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돼 지난달부터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합숙 훈련을 해 왔다. 학교 수영부 코치의 권유로 지난 2월 입문했는데 쟁쟁한 성인 선수들을 물리치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정혜림은 26일 인천 연수구 송도센트럴파크 일대에 마련된 올림픽 코스에서 이번 대회 첫선을 보이는 혼성 릴레이 대표로 나서 아시안게임 출전의 꿈을 이룬다. 대표팀의 얼굴 허민호, 김지환(이상 통영시청), 김규리(경일고)와 함께 팀을 이룬다. 여자-남자-여자-남자 순으로 이어 달리는데 각자 수영 250m, 사이클 6.6㎞, 달리기 1.6㎞를 달려 마지막 주자의 순위로 메달 색을 가린다. 지난 7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했다. 그의 신체 능력을 눈여겨본 고병구 한국스포츠개발원 박사는 “체력이 소진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9분30초로 최상급에 속한다”며 “체력이 왕성한 20~25세 여자 대표들의 16~18분보다도 길다”고 말했다. 정혜림은 올림픽 코스(수영 1.5㎞·사이클 40㎞·달리기 10㎞)를 모두 소화하는 개인전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ITU)이 만 18세가 안 되는 선수들의 출전을 막아서다. 하지만 그는 지난 4월 대표팀 언니·오빠들과 함께 주말만 빼고 매일 오전 5시 30분에 일어나 수영 4㎞, 사이클 40㎞, 달리기 10㎞를 소화하는 지옥 훈련을 견뎠다. 정혜림은 “아시안게임 목표를 위해서 이 정도는 이겨 내야 한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청나라 황제와의 시공 초월한 사랑, 그다음 이야기

    청나라 황제와의 시공 초월한 사랑, 그다음 이야기

    미드, 영드, 일드만 있는 것이 아니다. 흔치 않지만 ‘중드’(중국 드라마) 역시 나름대로 두꺼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3년 전 ‘보보경심’은 ‘중드 폐인’을 양산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보보경심’의 인기를 이어갈 후속작 ‘보보경심2’(원제 보보경정) 39부작이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다. 드라마 전문채널 CHING(채널 칭)은 24일 오전 8시 40분 ‘보보경심2’ 첫 회를 시작으로 월~금 오전 7시 40분(본방), 오후 3시 20분(재방) 방송한다. ‘보보경심’의 주인공이자 이 드라마를 통해 커플이 된 류스스(劉詩詩)와 우치룽(吳奇隆)을 비롯해 1편의 주요 출연진이 그대로 나온다. 각 캐릭터의 개성, 인물 관계, 스토리 구성에 있어서도 밀접한 관계가 있으면서도 새롭고도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로 이어진다. 1편에서 평범한 20대 직장인이던 장샤오(류스스)는 우연한 사고로 광고판 전기에 감전돼 청조 궁전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청조 옹정제와 닿을 듯 이어지지 못하는 사랑의 감정을 지속한다. 2편은 시공 초월의 설정은 마찬가지지만, 다시 현대로 오면서 시작된다. 2편의 1회는 겨우 의식을 회복했지만 옹정제와 사랑을 잊지 못해 힘겨워하던 장샤오가 우연히 옹정제와 똑같이 생긴 전텐그룹 부회장 인정(우치룽)과 만나면서 시작된다. ‘보보경심2’는 지난 4월 중국 저지앙 위성TV 방영 당시 시청률 1위를 차지했으며, 첫 방영일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에서 1억 6000만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누적 조회수 21억 4000만건을 넘어설 정도로 중국 대륙에서도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中 정가 ‘저장방’이 뜬다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中 정가 ‘저장방’이 뜬다

    지난달 31일 오후 열린 지린(吉林)성 영도간부회의장이 술렁거렸다. 왕친펑(王秦豊) 당중앙조직부 부부장이 등장해 ‘비리 천국’ 산시(山西)성 당서기로 자리를 옮긴 왕루린(王儒林) 지린성 당서기의 후임에 이례적으로 몽골족인 바인차오루(巴音朝魯) 지린성장을 승진, 임명한다고 발표한 까닭이다. 이(彛)족 출신으로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당서기를 역임한 우징화(伍精華), 안후이(安徽)·장쑤(江蘇)성 당서기를 지내고 국무원 부총리까지 오른 후이(回)족 출신 후이량위(回良玉)에 이어 바인차오루는 소수민족 으로는 세 번째로 ‘지방 이바서우’(一把手·1인자)에 올랐다.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2인자인 중앙서기처 상무서기를 지낸 그는 저장성에서 부성장, 닝보(寧波)시 당서기로 근무하며 수장이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눈에 띄어 핵심 측근으로 발탁돼 손발을 맞췄다. 중국 정가에 ‘저장방’(浙江幇)이 떠오르고 있다. 시 주석이 2002~2007년 당서기 등으로 근무한 저장성과 인연을 맺은 인물들이 요직을 독식하고 있다. 지난 4월 이후 바인차오루 당서기와 러우양성(樓陽生) 산시성 부서기, 차이치(蔡奇) 국가안전위원회 부주임 등 저장방 인사들이 잇따라 중용되는 현상을 놓고 집권 2년을 맞이한 ‘시진핑의 친정체제’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는 게 베이징 정가의 분석이다. ●소수민족 출신 바인차오루 이례적 중용 면적 10만 1800㎢에 인구 5477만명(2012년 기준)의 저장성은 2005년 이후 평균 10.6%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19일 저장성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인당 평균 소득은 3만 5730위안(약 607만 7673원)이다. 개혁·개방의 1번지 광둥(廣東)성(3만 2142위안)보다 3500위안이나 많은 등 27개 성·자치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든든한 경제력을 후원자로 둔 저장방의 대표적인 인물로는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과 위정성(兪正聲)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전국정협) 주석, 한정(韓正) 상하이(上海)시 당서기, 뤄후이닝(惠寧) 칭하이(靑海)성 당서기, 천민얼(陳敏爾) 구이저우(貴州)성장, 차이치 국가안전위 부주임, 러우양성 산시성 부서기, 자오훙주(趙洪祝) 당중앙서기처 서기, 주샤오단(朱小丹) 광둥(廣東)성장, 황치판(黃奇帆) 충칭(重慶)시장, 쉬사오스(徐紹史)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등이 맹활약하고 있다. ●‘시주석의 남자’ 천민얼도 승승장구 북한 전문가인 장더장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저장성 당서기를 지냈다. 그는 특히 저장성 당서기 시절 시 주석의 아버지인 시중쉰(習仲勳) 전 부총리의 자서전 서문을 쓰는 등 시 주석과의 교분을 과시했다. 위정성 전국정협 주석은 저장성 사오싱(紹興)에서 태어나 베이징의 81샤오쉐(小學·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이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2007년 시 주석에 이어 상하이 당서기를 맡은 그는 업무 인수인계 자리에서 두번에 걸쳐 “시진핑 동지를 배우자”고 소리 높여 외쳤다. 그는 “시 동지가 상하이의 경제 발전을 위해 내놓은 중요한 생각을 우리는 계속해서 견지해 나가야 하며 진지하게 배워야 합니다”라고 말함으로써 그보다 8살이나 적은 시 주석을 태자당과 저장방의 맹주로 받아들이는 정치적 기민함을 보여 주목받았다. ●한정, 공청단 계파벽 넘어 상하이 접수 지관(籍貫·본적)이 저장성 츠시(慈溪)인 한정 상하이시 당서기는 2007년 상하이시장 재임 시절 당시 상하이 당서기였던 시 주석의 업무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강한 신임을 얻었다. 시 주석은 그의 업무 능력과 태도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공청단파’라는 계파 벽을 뛰어넘어 중국 경제 수도 상하이시를 접수했다. 뤄후이닝 칭하이성 당서기는 저장성 이우(義烏)에서 태어났다. 칭하이성장 재직 당시 규모 7.1의 강진으로 만신창이가 된 칭하이성 위수(玉樹)좡(壯)족자치구 일대에서 5년간 대규모 재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시 주석에게 호감을 샀다. ‘시진핑 주석의 남자’로 불리는 천민얼 성장은 ‘류링허우’(60後·1960년 이후 출생)의 대표 주자 가운데 한 명이다. 저장일보(浙江日報) 사장을 지내는 등 선전(宣傳) 분야가 주 전공인 천 성장은 시 주석이 저장성 당서기로 근무할 때 저장성 선전부장을 맡아 무한 신뢰를 얻었다. 특히 시 주석이 저장성 당서기로 재직하던 시절, 2003년 2월 25일부터 2007년 3월 25일까지 4년 1개월 동안 ‘저신’(哲欣)이란 필명으로 저장일보 1면에 ‘지강신어’(之江新語) 칼럼을 쓴 것과 관련해서도 당시 선전부장이었던 그의 공이 컸다고 지적된다. 이때 게재된 칼럼 232편은 책으로 묶여 같은 이름으로 2007년 정식 출판됐다. ●차이치, 부성장 넉달만에 당중앙 부주임에 발탁 차이치 부주임은 시 주석과 같이 푸젠(福建)성과 저장성에서 잔뼈가 굵은 실무형 정치가다. 고향인 푸젠성에서 일하다 1999년 저장성 취저우(衢州) 당서기로 옮겼을 때 시 주석과 인연을 맺은 그는 항저우(杭州)시장·저장성 조직부장 등으로 승승장구했다. 시 주석이 이끄는 당중앙 인터넷안전 정보화영도소조 판공실 부주임도 겸임해 시 주석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정가의 소식통은 “저장성 부성장직에서 4개월 만에 국가 주요 양대 기구인 국가안전위 판공실 부주임으로 간 것은 시 주석의 차이 부주임에 대한 믿음이 그만큼 각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러우양성 산시성 부서기는 ‘후진타오(胡錦濤) 시대의 황태자’로 불린 링지화(令計劃) 통일전선공작부장의 형인 링정처(令政策)가 면직되면서 요동치고 있는 산시성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지난 6월 긴급 투입됐다. 시 주석의 저장성 시절 ‘애장’(愛將)이던 러우 부서기는 저장성 진화(金華)시와 리수이(麗水)시의 최고 책임자로 일하면서 깔끔한 일 처리로 당시 저장성 당서기였던 시 주석의 ‘눈도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hkim@seoul.co.kr
  • [남북 라이벌 열전] 여자 유도 정경미 vs 설경

    [남북 라이벌 열전] 여자 유도 정경미 vs 설경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78㎏ 이하급을 제패했던 정경미(하이원)가 인천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세계랭킹 6위 정경미의 맞수는 랭킹 11위인 북한의 설경이다. 설경은 광저우대회에 70㎏급으로 출전해 은메달을 따냈다. 이후 78㎏ 이하급으로 체급을 올려 2013년 리우데자네이루 세계선수권대회 같은 급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올해 초에는 북한의 ‘2013년 10대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지난 7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끝난 그랑프리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북한의 기대는 크다. 북한 언론이 인천대회에 출전하는 우수한 선수의 모델로 꼽을 정도다. 대외선전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지난 7월 12일자에 설경을 “국제경기들에서 공화국기를 하늘 높이 휘날린 이름난 우수한 선수”라고 소개하며 훈련 사진까지 곁들였다. 또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더 많은 금메달을 따내 나라와 민족의 존엄과 영예를 빛내겠다는 것이 선수들의 가슴속에 차 넘치는 애국의 각오이고 열의”라고 강조했다. 상대 전적은 정경미가 1전1승으로 앞선다. 지난해 4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결승전에서 설경과 싸워 이겼다. 정경미는 설경을 “그렇게 강한 선수는 아니었다”고 기억하고 있다. 당시 지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정경미는 “70㎏급에서 올라온 선수에게 지면 자존심이 상할 것 같았다. 절대 지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다 보니 조금 긴장했었던 것 같다”며 “더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조금 헤맸다”고 돌아봤다. 어쩌면 정경미의 가장 큰 적은 설경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었을지 모른다. 정경미는 “허리디스크가 심하게 왔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너무 아팠다”고 털어놓으면서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막판 컨디션과 체중 조절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몸만 괜찮다면 이번 대회에서 이기지 못할 상대는 없다”고 자신했다. 정경미가 허리 통증을 극복하는 데는 서정복 여자대표팀 감독과 황희태 대표팀 트레이너의 도움이 컸다. 정경미는 “감독님이 포기하지 말라고 응원해 주셨다. 그만두고 싶을 때마다 용기를 북돋아 주셨다.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고 “황희태 선배가 알려 주신 허리 재활 방법이 큰 도움이 됐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서 감독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라면서 “설경과 싸워 이기는 데는 별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정경미의 허리를) 주의 깊게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한 서 감독은 “오히려 일본의 우메키 마미가 조금 신경 쓰인다. 그러나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986년 서울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유도는 한국의 메달밭이었다.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33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유도대표팀의 이번 대회 목표는 정경미의 여자 78㎏ 이하급을 포함, 금메달 5개(남 3개·여 2개·개인전 기준)를 수확하는 것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일성리조트, 콘도회원권 100% 원급전액반환 분양실시

    일성리조트, 콘도회원권 100% 원급전액반환 분양실시

    일성리조트, 콘도회원권 100% 원급전액반환 분양실시 25년 전통의 경험과 노하우로 국내 빅3콘도회사 중 예약률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일성리조트가 창립25주년을 맞아 신규 특별회원권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분양한다. 요즘 소비자들은 1년에 겨우 5~10회 정도만 이용하는 콘도회원권을 수 천 만원에 구입하는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을 갖고 있다. 이와 같은 소비자의 니즈를 적극 반영해, 일성리조트는 분양가의 거품을 뺀 파격적인 가격으로 회원권을 분양하고 있다. 일성콘도 특별 분양가는 세 가지 타입의 실버(66.40㎡), 골드(94.30㎡), 로얄(111.80㎡)형을 기준으로 최저 533만원에서 최고 932만원이다. 특별회원권은 계약기간이 10년으로, 만기 후 입회금 100%를 반환받거나 재연장도 가능하다. 일성리조트는 지난 7년 동안 계약만기 회원들의 분양금 반환 요청을 모두 이행하고 다시 7년만에 신규로 특별회원을 분양한다. 일성콘도 특별회원 가입과 동시에 전국 직영체인 8곳(일성설악, 일성제주, 일성남한강, 일성지리산, 일성무주, 일성경주, 일성부곡 등)과 연계체인 7곳을 즉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9번째 직영 체인 문경새재콘도는 4월에 문경시와 MOU계약을 체결하여 부지매입완료 하였으며 워터파크 및 대규모 부대시설과 객실이 들어선다. 기존에 없던 혜택도 준비돼 있다. 이번 특별정회원에게는 현금 가치 250만원 상당의 무료 숙박권30매를 발급해, 별도의 부가가치세나 수수료 없이 30박을 무료로 사용(성수기제한)할 수 있다. 또한 일성 직영콘도 수영장 사우나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쿠폰 30매와 65세 이상 회원에게는 직영 사우나, 수영장을 평생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효도카드를 발급해 준다. 한편 전국 14곳의 제휴 골프장에서 회원대우 및 할인이용과 부킹서비스도 제공한다. 일성리조트 회원관리부 문의 02) 6440-1090
  • 어깨 아픈 류현진, 정규시즌 아웃?

    류현진(27)의 어깨 이상이 단순 염증으로 판명되면서 LA 다저스가 크게 한숨을 돌렸다. 다저스 구단은 16일 “류현진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했고 코티손(항염증 치료제) 주사 치료를 받았다”면서 “지난 5월 부상자 명단(DL)에 올랐을 때와 같은 부위고 상태도 비슷하다”고 밝혔다. 이는 어깨뼈(견갑골) 단순 염증으로,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라는 뜻이다. 하지만 류현진이 남은 정규시즌에서 등판할지는 불투명하다. 일단 구단은 “류현진이 4일 동안 공을 던지지 않고 휴식을 취한 뒤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4연전(19~22일) 중 팀에 복귀해 캐치볼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현진의 어깨뼈 염증은 올 시즌 두 번째다. 지난 4월 28일 콜로라도전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해 같은 진단을 받았다. 당시 DL에 오른 류현진은 5월 22일 뉴욕 메츠전에서 복귀하기까지 24일의 시간이 걸렸다. 따라서 그때와 같은 회복 과정을 거친다면 다저스가 오는 29일 정규시즌을 마칠 때까지 등판이 불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게다가 다저스가 지구 1위를 일찍 확정 지을 경우 굳이 정규시즌에 나설 필요도 없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류현진이 정규시즌에서 다시 등판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가벼운 부상이지만 2주 만에 재활을 마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MRI 검사 결과는 우리에게 좋은 소식”이라며 “류현진이 며칠 쉬고 시카고에서 재활을 시작할 것이다. 그때 복귀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저스가 지구 우승을 확정하면 무리할 필요는 없다. 다만 류현진의 복귀가 가능한 시점에 다른 상황이 벌어진다면 몇 가지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며 팀 성적에 따라 복귀 시점이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한국 기업 비상구 찾아라] 조선업계

    [한국 기업 비상구 찾아라] 조선업계

    “세계 1위라는 자부심은 사라지지 않았지만 언제라도 뺏길 수 있는 1위 자리라 아슬아슬한 마음이 더 크다.” 조선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말이다. 현대중공업이 있는 울산,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있는 경남 거제시는 조선업으로 먹고사는 도시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때문에 이들 조선사의 실적이 떨어지면 지역 경제도 휘청인다. 전 세계적인 철강 불경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철강회사들도 수익 개선을 위해서는 가장 큰 수요처인 조선업이 살아나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홍성인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제가 좋아지면 해양 물동량이 늘어나고 해운사도 살아나고 해운사가 발주하면 조선소도 이득이지만 해운 시장이 좋아지는 속도가 느리다는 점이 문제”라고 분석했다. 전 세계적인 경기 불황을 보여주듯 선박 발주량은 줄어들고 있다. 최근 국제적인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에서 발주된 선박은 모두 57척, 114만CGT(수정환산톤수)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발주량 208척, 550만CGT에 비해 5분의1 정도 줄어든 양이다. 이는 세계적 금융위기 여파로 선박 발주량이 급감했던 2009년 9월(46척, 57만CGT)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올해 1~8월 전 세계 누적 발주량도 2680만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538만CGT 대비 24% 줄어들었다. 이처럼 세계 조선경기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한국 조선업은 1위 자리를 지켰다. 8월 한 달간 한국의 수주 실적은 20척, 51만CGT로 중국(28척, 31만CGT)에 비해 62.1% 많았다. 한국이 중국에 2개월 연속으로 앞선 것은 지난해 3~4월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월간 시장점유율로도 한국(44.5%)은 중국(27.4%), 일본(7.9%)을 크게 제쳤다. 하지만 안심할 때가 아니다. 실제 일감을 뜻하는 수주잔량(수주받은 물량 가운데 인도한 것을 제외하고 현재 건조하고 있거나 건조할 예정인 물량)에서 한국은 중국에 계속 뒤처지고 있다. 이달 현재 수주잔량은 중국은 2509척, 4676만CGT로 전월 2521척, 4702만CGT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한국은 906척, 3379만CGT로 전월 901척, 3368만CGT 대비 소폭 상승했다. 수주잔량 순위는 중국이 점유율 40.7%로 2008년 10월 이후 6년여째 1위를 달리고 있고 한국 29.4%, 일본 15.8% 순이었다. 한국의 수주량이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수주잔량도 중국의 뒤를 잇고 있다고 해도 안심할 때가 아니라는 얘기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2개월 연속 수주량 세계 1위라고는 하더라도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며 “그보다는 실제 일감이라고 할 수 있는 수주잔량이 계속 유지될 수 있는지가 문제”라고 밝혔다. 국내 각 조선사의 순익도 줄어들었다. 지난 3년간 국내 빅3 조선사의 순이익을 보면 현대중공업은 2011년 2조 7434억원에서 2012년 1조 296억원, 2013년 1463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지난 2분기에는 1조 1037억원 영업손실을 내며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최근 노사 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 계속 실패해 노조가 파업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삼성중공업은 2011년 8511억원, 2012년 7964억원, 2013년 6322억원 흑자를 내긴 했지만 흑자 폭이 줄어들었다. 삼성중공업 역시 노사 간 임단협에 차질을 빚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1년 6483억원, 2012년 1759억원, 2013년 2419억원 흑자를 냈고 빅3 조선사 가운데 가장 먼저 임단협 협상을 마무리하면서 그나마 안정된 편이다. 국내 조선사 각 사가 처한 어려움이 다르면서도 공통적으로 수익성 하락이라는 문제를 겪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상위 5개 조선사(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매출액에서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마이너스 2.7%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비율은 2010년 14.4%로 정점을 찍은 뒤 2012년 7.3%, 2013년 4.9%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런 결과는 조선업계 경쟁 심화와 선박 가격 하락에 따라 상선 부문의 실적이 떨어졌고 해양플랜트 부문의 일부 사업에서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경기 불황으로 수주량 개선은 어렵고 중국과의 경쟁은 심화되는 상황에서 국내 조선업계는 해양플랜트 같은 고부가가치 수주에 집중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해양플랜트 사업이란 바다에서 석유 등 에너지 자원을 발굴하고 시추하는 장비 혹은 운반선 등을 건조하는 것을 말한다. 세계 각국이 에너지 자원 확보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해양플랜트에 대한 수요가 많다. 또 해양플랜트 목적상 석유와 가스 등을 시추하고 저장, 운반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특수하게 건조해야 해 많은 기술력이 필요하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한국을 따라왔다 하더라도 여전히 건조 능력은 한국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특히 그런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역시 고부가가치 선박을 건조하는 데 집중하는 것 자체는 방향성이 맞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만큼의 능력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홍 연구위원은 “중국과의 경쟁이 문제가 아니다. 중국은 벌크선(컨테이너를 사용하지 않고 철광석 등을 운반하는 선박)이 주력이라면 우리는 고부가가치선 건조가 주력”이라며 “중국의 강선(鋼船·금속으로 만든 선박) 조선소는 700여개가 있는데 정상적으로 영업하는 곳은 100여개뿐이고 이 또한 구조조정 중이라 중국 역시 한국처럼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조선사들이 현재도 고부가가치선을 계속 만들고 있고 해양플랜트가 가장 중요한 것은 맞다”면서도 “문제는 우리나라는 조립하는 건조 능력은 뛰어나지만 기본 설계 부문이 약하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홍 연구위원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 설계를 받아 국내 조선소에서 만드는 구조인데 오일 메이저(세계 여러 산유국의 석유자원과 관련된 모든 단계를 다루는 대기업)들은 한국의 건조 능력을 믿고 설계와 건조 등을 모두 다 해주길 바라고 있지만 설계 능력이 떨어져 원하는 대로 해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채종주 한국해양수산연수원 해양플랜트교육팀 교수는 “오일 메이저에서 발주하면 우리는 외국산 부품과 엔진을 가져와 조립을 하고 시운전을 하는 수준으로 전체 발주 금액에서 가져갈 수 있는 부분은 10~15%밖에 안 된다”며 “그래도 이런 규모의 배를 만들 수 있는 곳은 한국 조선소밖에 없기 때문에 해양플랜트 수주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조선사들 각 사가 어려운 상황이라 해양플랜트 수주 부문에서 우리끼리 경쟁하느라 가격을 낮춰 수주한다든지 하는 문제점도 있다. 채 교수는 “많이 수주한다고 하더라도 자재를 외국산으로 쓰면 별반 소용이 없고 정부가 기자재 개발에 노력하고 있지만 실제 사용해 보고 검증된 것이 아니면 외국 발주자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채 교수는 “우리나라도 제대로 된 에너지 개발 정책이 필요하다”며 “동남아 같은 곳에서 광구 개발권을 사서 플랜트를 만든 다음 거기서 직접 만든 부품 등으로 시험해 보고 오일 메이저로부터 인정받은 뒤 작업에 참여한 사람들이 국내로 돌아와 개발·연구에 참여해 인력을 양성하는 등의 순환 구조가 이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일성리조트, 콘도회원권 100% 원급전액반환 분양실시

    일성리조트, 콘도회원권 100% 원급전액반환 분양실시

    25년 전통의 경험과 노하우로 국내 빅3콘도회사 중 예약률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일성리조트가 창립25주년을 맞아 신규 특별회원권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분양한다. 요즘 소비자들은 1년에 겨우 5~10회 정도만 이용하는 콘도회원권을 수 천 만원에 구입하는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을 갖고 있다. 이와 같은 소비자의 니즈를 적극 반영해, 일성리조트는 분양가의 거품을 뺀 파격적인 가격으로 회원권을 분양하고 있다. 일성콘도 특별 분양가는 세 가지 타입의 실버(66.40㎡), 골드(94.30㎡), 로얄(111.80㎡)형을 기준으로 최저 533만원에서 최고 932만원이다. 특별회원권은 계약기간이 10년으로, 만기 후 입회금 100%를 반환받거나 재연장도 가능하다. 일성리조트는 지난 7년 동안 계약만기 회원들의 분양금 반환 요청을 모두 이행하고 다시 7년만에 신규로 특별회원을 분양한다. 일성콘도 특별회원 가입과 동시에 전국 직영체인 8곳(일성설악, 일성제주, 일성남한강, 일성지리산, 일성무주, 일성경주, 일성부곡 등)과 연계체인 7곳을 즉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9번째 직영 체인 문경새재콘도는 4월에 문경시와 MOU계약을 체결하여 부지매입완료 하였으며 워터파크 및 대규모 부대시설과 객실이 들어선다. 기존에 없던 혜택도 준비돼 있다. 이번 특별정회원에게는 현금 가치 250만원 상당의 무료 숙박권30매를 발급해, 별도의 부가가치세나 수수료 없이 30박을 무료로 사용(성수기제한)할 수 있다. 또한 일성 직영콘도 수영장 사우나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쿠폰 30매와 65세 이상 회원에게는 직영 사우나, 수영장을 평생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효도카드를 발급해 준다. 한편 전국 14곳의 제휴 골프장에서 회원대우 및 할인이용과 부킹서비스도 제공한다. 일성리조트 회원관리부 문의 02) 6440-1090 뉴스팀 seoulen@seoul.co.kr
  • 13년 전 출시 ‘초정탄산수’ 뒤늦게 인기

    13년 전 출시 ‘초정탄산수’ 뒤늦게 인기

    국내 최초 탄산수로 통하는 ‘초정탄산수’가 최근 탄산수 열풍에 승승장구하고 있다. 15일 일화에 따르면 초정탄산수의 올 1~8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나 늘었다. 특히 여름 성수기인 7~8월의 경우 전년 동기보다 100% 이상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세계 3대 광천수로 유명한 초정리 광천수로 만든 초정탄산수가 나온 시기는 2001년. 탄산이 들어간 음료는 콜라라는 인식만 있던 당시라 시장 개척에 고전을 거듭했다. 3~4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탄산수 바람을 타고 새롭게 주목받으면서 매출이 껑충 뛰기 시작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 4월 용기도 바꾸고 신제품(초정탄산수 라임)과 미니 페트 제품도 출시하면서 마케팅을 강화했다. 일화 관계자는 “원조 제품답게 유통망을 앞세운 대기업 제품, 수입 제품들과 치열하게 경쟁하며 시장을 선도해 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150억원대 규모로 추정되는 탄산수 시장에서 초정탄산수는 약 43%의 점유율로 1위를 점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트레비’가 2위, 수입산 ‘페리에’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시장은 이보다 2배 성장한 300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中 ‘CCTV 추문’ 설날 국민 프로그램까지 불똥

    중국 국영 방송인 중국중앙(CC)TV가 고위 간부 및 스타 앵커들의 줄구속으로 부패 추문에 휩싸인 가운데 이 방송국이 만드는 설 특집 국민 프로그램 ‘춘완’(春晩)이 1983년 방송 시작 이래 첫 결방 위기에 처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15일 보도했다. 신문은 “보통 7~8월이면 다음해 춘제(春節·중국 설) 때 방송할 춘완 총감독을 발표하는데 올해는 아직 소식이 없어 결방설이 파다하다”면서 “CCTV 측은 이런 소문에 ‘답하기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섣달 그믐날 밤 8시에 시작해 자정을 지나 끝나는 춘완을 온 가족이 함께 보며 제야를 지내는 게 설 풍경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춘완은 공연 규모와 방송 시간, 시청률 등 3대 지표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하는 종합 예능프로그램으로 2012년 4월 세계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 한 개가 판매하는 광고 수입은 2010년 기준 6억 5000만 위안(약 1140억원)에 달한다. 춘완 결방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은 CCTV가 자사 부패 추문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CCTV는 올 들어 부패 문제로 최소 10명의 고위 간부와 유명 앵커가 당국에 끌려간 것은 물론 사장 교체설까지 거론될 만큼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신문은 CCTV 관계자의 말을 인용, “춘완은 중국 공산당의 이데올로기를 선전하는 중요한 도구인 만큼 결코 결방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다만 당국의 반부패 캠페인에 호응하기 위해 내년엔 대폭 검소하게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역대 세 번째 최연소 메이저 대회 우승… 올 상금 14억여원에 LPGA 출전권도

    1995년 7월 14일생인 김효주(롯데)는 만 19세 2개월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 역대 세 번째 적은 나이의 우승자로 기록된다. 18세 10개월 9일로 2007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모건 프레셀이 최연소 기록을 갖고 있으며 지난 4월 같은 대회에서 19세 1개월 27일로 우승한 렉시 톰슨(이상 미국)이 두 번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비회원인 김효주는 초청 선수로 참가한 이번 에비앙챔피언십 우승으로 퀄리파잉스쿨을 거치지 않고 내년부터 LPGA 투어에 직행할 수 있게 됐다. LPGA는 비회원이 일반 투어 대회에서 우승하면 3년, 메이저대회인 경우는 5년의 출전권을 부여하고 있다. 김효주는 또 15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5.47점을 받아 지난주 20위에서 무려 10계단이나 높은 10위로 뛰어올랐다. 박인비(KB금융그룹)와 유소연(하나금융그룹)이 각각 2위와 6위에 포진한 한국은 스테이시 루이스(1위), 미셸 위(7위), 톰슨(8위)의 미국과 함께 세 명의 톱 10을 배출했다. 김효주는 명예뿐 아니라 부(富)도 챙겼다. 우승 상금 48만 7500달러(약 5억원) 등 올해 출전한 LPGA 투어 3개 대회에서 모두 62만 2431달러(약 6억 4000만원)를 벌어들였다. 국내 투어에서도 이미 8억 1000만원을 챙겨 올해 상금 수입만 14억 5000만원을 올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동화작가 황선미 북콘서트 활짝

    동화작가 황선미 북콘서트 활짝

    관악구는 18일 오후 7시 청사 ‘용 꿈꾸는 작은 도서관’에서 동화작가 황선미씨와 함께하는 북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황씨는 ‘나쁜 어린이 표’, ‘뒤뜰에 골칫거리가 산다’를 써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4월에는 황석영, 이문열, 신경숙 작가 등과 함께 한국 대표 문인 10인에 뽑혀 영국 런던도서전에 참가했다. 특히 만화영화로도 제작됐던 ‘마당을 나온 암탉’은 영어로 번역돼 영국의 한 대형 서점에서 종합 베스트셀러 1위, 미국 온라인 서점 아마존에서 이달의 최고 도서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북콘서트에선 황 작가의 신작인 ‘뒤뜰에 골칫거리가 산다’를 주제로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구 관계자는 “아쉽게도 이제까진 성인 중심의 북콘서트였다”면서 “이번엔 시한부 삶 판정을 받은 주인공 강 노인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가치를 알아보는 시간으로 꾸며 아이뿐 아니라 엄마, 아빠 등 온 가족을 아우르는 자리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구는 2012년 ‘이병률 작가와 함께하는 북콘서트’를 시작으로 시인, 고전평론가 등과 함께하는 다양한 북콘서트를 열어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작은 도서관, 175교육지원센터, 인문학 강좌 등으로 구축된 지식복지사업을 더욱 활발히 펼치고 있는 구는 18일 북콘서트 1부에서 ‘책 읽고 나누는 도시, 관악’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유종필 구청장은 “‘책 읽고 나누는 도시, 관악’ 선포식은 책과 도서관, 문화를 통해 더욱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다짐의 자리”라며 구민들에게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똑똑 아시안게임] 북한의 체육 요람은? 4·25체육단

    한국에 국군체육부대가 있다면 북한에는 ‘4·25체육단’이 있다. 4·25체육단은 북한군 소속 체육부대이자, 정상급 선수들의 산실이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양학선과 금메달을 다툴 리세광, 남자 역도 62㎏급 세계기록 보유자 김은국, 작년 레슬링 세계선수권대회 그레코로만형 55㎏급 챔피언 윤원철은 모두 4·25체육단이 배출한 선수다. 탁구 혼합복식에서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김혁봉과 김정, 작년 7월 서울에서 열린 동아시아연맹 축구선수권대회에서 북한 여자축구를 우승으로 이끈 공격수 허은별 역시 4·25체육단 소속이다. 명칭인 4·25는 군 창건 기념일에서 따왔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이 항일유격대인 ‘조선인민혁명군’을 창설했다는 1932년 4월 25일을 군 창건일로 정하고 매년 이날을 국가적 명절로 기념하고 있다. 4·25체육단에 들어가기 위한 우수 선수들 간의 경쟁도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속인 4·25체육단은 경제난 속에서도 군 물자 등을 우선 공급하는 정책 덕분에 다른 체육단보다 지원을 잘 받기 때문이다. 4·25체육단은 지난해 한국의 전국체전과 비슷한 공화국선수권대회에서 사격, 양궁, 탁구, 농구, 배구 등 대다수 종목을 석권했고, 올해도 지난 6월 열린 ‘보천보횃불상체육경기대회’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하드웨어도 커스터마이징

    하드웨어도 커스터마이징

    요즘 정보통신(IT) 업계 커스터마이징(고객 맞춤형 제품·서비스) 바람이 소프트웨어(SW)에서 스마트기기 같은 하드웨어(HW)로 확대되고 있다. 단일 제품을 대량생산하던 것에서 개별 소비자 취향에 맞춰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소량생산하는 쪽으로 흐름이 바뀌고 있는 셈이다. 지난 9일 애플은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 등 스마트폰과 함께 스마트워치 애플워치를 함께 공개했다. 애플이 스마트폰 외에 다른 품목을 함께 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애플워치는 두 종류의 크기에 재질도 6개 종류로 나눠 소비자들이 각자 기호에 따라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쿡은 애플워치를 “애플 기기 중 가장 개인적인 기기”라고 소개했다. ‘라이벌’ 삼성전자 역시 지난 3일 기어S(스마트워치)를 공개할 때 몽블랑(펜·시계·가죽제품), 스와로브스키(크리스털), 디젤(청바지) 등 해외 유명 브랜드와 협업해 제작한 독특한 시곗줄도 선보였다. 여기에 구글은 지난 4월 개발자회의에서 조립식 스마트폰 ‘아라’를 내년 1월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기본 프레임만 사면 고객 필요에 따라 카메라, 배터리, 디스플레이, 통신모듈 등을 끼워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아라의 기본 개념이다. 3차원(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가격을 최저 5만원으로 확 낮추겠다고 공언했다. 업계에서는 조립식 PC가 그랬던 것처럼 흥행에 실패했던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1~2년마다 스마트폰을 통째로 바꿀 필요가 없다는 장점 때문에 반향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린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커스터마이징이 이미 대세다. 특히 빅데이터를 이용한 애플리케이션이 기술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구글 나우는 위치인식 기능 등을 활용해 이용자의 집이나 직장을 스스로 인식한다. 또 방문한 웹사이트의 업데이트된 내용을 알려주고 검색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결과를 알려준다. 올 2분기 삼성전자를 제치고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차지한 샤오미의 인기비결 중 하나는 커스터마이징 운영체계(OS)인 미유아이(MIUI)다. 안드로이드OS 기반이지만 디자인과 기능을 바꾼 독특한 OS를 만들었다. 매주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업데이트 버전도 제공한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대표이사는 지난 5일 독일 가전박람회 기조연설에서 “미래의 가전은 다양한 소비자의 필요와 삶의 방식에 맞춘 형태가 될 것”이라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미래의 가정은 1개의 모습이 아닌 수십억개의 다양한 모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박람회에서 삼성전자가 공개한 새로운 버전의 스마트홈(스마트 기기와 집안 가전제품을 연동한 홈 솔루션 서비스)은 이런 관점에서 기획됐다. 무인 경비시스템, 전기소비량 모니터링 서비스 등의 기능을 추가해 기존 원격제어 중심에서 사용자 편의성 중심으로 성능을 개선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특파원 칼럼] 북한 김정은이 미국에 온다면/김미경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북한 김정은이 미국에 온다면/김미경 워싱턴 특파원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유엔총회에 오는 것을 과대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미국’에 오는 것이 아니라 ‘유엔’에 오는 겁니다. 북한은 그동안 유엔총회장을 미국을 비난하는 장으로 적극 활용해 왔지요.” 1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만난 한반도 전문가는 최근 북한의 심상치 않은 행보에 대해 이렇게 ‘평가절하’했다. 서울신문이 지난달 29일자로 단독 보도한 미 정부 당국자들의 평양 방문에 대해서도 그는 “방북 결과가 뭔가요? 성과가 없으니 북한이 CNN 억류자 인터뷰를 통해 고위급 특사를 요구한 것 아닌가요?”라고 되물었다. 기자는 미 정부 당국자들이 2년 만에 군용기를 타고 북한을 극비리에 방문한 사실을 취재하면서, 머릿속에 여러 가지 의문이 떠나지 않았다. 북·미 관계가 얼어붙을 대로 얼어붙은 지금 왜 비밀 회담을 했을까, 미 당국자들은 과연 무슨 메시지를 전달했으며 북측은 어떤 입장을 취했을까, 언제 또 만나기로 했을까 등등…. 마침 비슷한 시기에 알려진 리수용 외무상의 유엔총회 참석은 미 정부 당국자들의 방북 전인 지난 7월 이미 유엔 측에 통보됐다. 북한 외무상의 참석은 15년 만으로, 북한이 국제사회에 뭔가 할 말이 있음을 강하게 암시한다. 미 전문가들은 리 외무상의 방미와 평양 회담을 애써 무시하려고 하지만 그럴 수만은 없는 상황인 것이다. 리 외무상은 지난 4월 취임 후 중동, 아프리카, 미얀마 등에 이어 이란 방문길에 올랐다. 이달 하순에는 유엔총회라는 국제무대에서 중·러를 비롯, 비동맹국 외교장관들과 만나 지원을 호소할 전망이다. 리 외무상보다 더 실세인 강석주 노동당 국제비서도 최근 유럽 4개국을 돌며 적극적인 외교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들 두 사람의 행보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세계화 전략’ 일환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미국은 물론, 중국과의 관계도 소원해지면서 생존을 위해 다른 나라들을 접촉하며 대안 마련에 나섰다는 것이다. 또 주목되는 것은 북·일 간 벌이고 있는 납북자 관련 협상이다. 북·일은 수차례 비공개 회담을 하며 ‘주고받기’를 시도하고 있다. 물론 북한의 예전 행태를 볼 때 타결이 쉽지 않겠지만 모종의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도 있다. 북한은 이외에도 인천 아시안게임 선수 파견, 고위급 회담 저울질 등을 통해 남북 관계에서도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 대남 비난 및 도발이 줄었다는 분석도 있다. 물론 북한의 이 같은 움직임이 일회성으로 그칠 수도 있고, 언제라도 다시 도발을 해 분위기를 바꿀 수도 있다. 그렇지만 북한의 이례적인 외교 공세에 적극 대처해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이야말로 한국은 물론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의 관심사가 돼야 한다. 외교는 ‘살아있는 생물’이기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어느 날 방북할 수도 있고, 북·중, 북·러 정상회담이 열릴 수도 있으며, 김정은 위원장이 유엔총회에 직접 참석할 수도 있다. 6자회담 참가국들에 제안하고 싶다. 북한의 외교 공세를 역이용해 김 위원장이 핵·경제 병진노선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에 진정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더 압력을 가하자. 북한도 핵을 버리고 미얀마처럼 개방에 나선다면 미국·미얀마 정상회담보다 더 역사적인 이벤트가 될 수 있는 북·미 정상회담도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 chaplin7@seoul.co.kr
  •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70위 알바니아에 지더니…결국 ‘벤투 감독 사임’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45) 감독이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예선 첫 경기에서 약체에 덜미를 잡힌 여파로 물러났다. 포르투갈축구협회는 12일(한국시간) 양자 합의에 따라 벤투 감독이 팀을 떠났다면서, 곧 후임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포르투갈 국가대표 미드필더 출신인 벤투 감독은 스포르팅(포르투갈)을 이끌다 2010년 9월부터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의 뒤를 이어 국가대표팀을 맡았다. 벤투 감독의 지휘 아래 유로 2012 준결승에 오른 포르투갈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에서는 스웨덴과 플레이오프를 거친 끝에 본선에 진출했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존재에도 조별리그 G조 3위에 그쳐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올해 4월 계약을 연장해 유로 2016까지 포르투갈을 맡기로 했던 핀투 감독은 월드컵 이후 첫 A매치인 유로 2016 예선 첫 경기에 발목을 잡혔다. 포르투갈은 지난 8일 유로 2016 예선 I조 1차전 홈경기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0위인 알바니아에 0-1로 지고 말았다. 포르투갈의 8월 FIFA 랭킹은 유럽에서 7번째로 높은 11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기업 비상구 찾아라] “기술 패러다임 급변… 혁신만이 살길”

    끝없는 기술혁신만이 위기에 처한 한국 전자업계의 돌파구라고 10일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주현 산업연구원 산업경제연구실장은 “지금의 국내 전자업계 위기는 항구적으로 내재됐다”며 “전자산업은 기술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하는 분야라서 글로벌 1위 기업이라 해도 언제든지 퇴출당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든 하드웨어든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주도권을 잡아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혁신성 부족에 대해 시장이 얼마나 빠르게 반응하는지는 올 4월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5의 사례를 통해 확인됐다. 애초 기대를 모았던 쿼드HD(360만 화소·HD의 4배 화질) 디스플레이나 홍채 인식 같은 새로운 스펙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외신 등으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이런 시장평가에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역성장했고, 영업이익은 8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결국 삼성전자는 지난 3일 오른쪽 면에 곡면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혁신 제품’인 갤럭시노트4 에지를 공개해 실적 반등에 나섰다. 삼성전자의 사업 비중이 스마트폰에 편중된 점을 반성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60~70%를 차지하는 스마트폰 판매가 둔화되자 곧바로 실적 악화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김진백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금은 삼성전자가 잘할 수 있는 분야인 하드웨어 쪽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는 것이 차선”이라면서 “2~3년 전 소프트웨어나 시스템반도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시기에 돈을 벌어들이기 쉬운 하드웨어 혁신에만 너무 치중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타이젠 등 독자 운영체계(OS)나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개발에 열을 올리지만 아직은 이렇다 할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김 교수는 “타이젠 개발은 방향은 맞지만 늦은 감이 있다”면서 “오히려 서비스 개념으로 접근해 애플의 아이클라우드와 같이 고객에게 최적의 사용 환경을 제공하는 데 집중할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사업부별 독립 경영은 독이 될 수도 있다”며 “애플의 스티브 잡스나 구글의 래리 페이지처럼 전체 사업을 관통하는 철학으로 기업을 통제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힘이 삼성전자는 약한 것 같다.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3분기 10조원 영업이익이 비정상적인 것이었다”며 “삼성전자가 애플 아이폰과 같은 세상을 뒤흔들 새로운 제품을 내놓지 못한다면 수익성은 지금보다 더 떨어지고 4조~5조원 수준에서 실적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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