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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의 상승세 거세∙∙∙ 719만 3000원 최고치 경신

    비트코인의 상승세 거세∙∙∙ 719만 3000원 최고치 경신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21일 700만원선을 넘어선데 이어 22일 장중 한때 719만3000원의 최고액을 기록하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글로벌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601만원을 넘어서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 시킨 비트코인이 9일만에 700만원대를 가뿐히 넘어섰다. 전월 동일일 대비 74.8% 상승했으며, 연초에 비해서는 9개월만에 5.4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13조 9659억원으로 700만원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22일을 기점으로 100조를 넘어섰다. 거래량 역시 2조 3042억원의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전세계 비트코인 거래 시장에서 빗썸의 비트코인 거래량은 9.13%(코인마켓캡 10월 22일 오전 11시 20분 기준)로 세계 2위를 기록하며 세계 비트코인 거래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1위는 미국의 비트파이넥스(Bitfinex).3위는 일본의 비트플라이어(bitFlyer) 순이다. 올해 1월 100만원대 가격으로 시작한 비트코인은 4월까지 100만원 대 가격을 유지하며 크게 상승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5월 이후 비트코인의 몸 값은 요동치기 시작한다. 5월 첫 주 200만원 대를 돌파, 5월 25일 빗썸 거래소에서 장중 한때 468만원의 정점을 찍으며 사상 최고치로 가치를 끌어 올렸다. 이후 비트코인의 성장세는 계속되고있다. 6월과 7월에는 300만원대를 넘어선데 이어, 8월 400만원 대, 9월 500만원 대, 10월 600만원 대로 매월 약 100만원씩 몸 값을 높이며 활황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의 반응도 뜨겁다. 지난 10월 초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CEO는 “가상화폐는 일시적인 유행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고 언급한데 이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3일 “질 듯했던 가상화폐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1만 달러 넘어설 것”이라 보도하는 등 낙관적인 전망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주 요인은 비트코인골드(BCG) 하드포크 분리가 10월 25일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전 8월 발생한 비트코인 양분 시 비트코인 가격은 2주만에 500만원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11월 세그윗2X로의 하드포크 분리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빗썸 관계자는 “예정된 25일 비트코인골드(BCG) 하드포크 분리 이후의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대해 빗썸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빗썸이 전세계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거래량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고객들이 안전하게 거래를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철저한 보안과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여자축구, 세계 최강 미국과의 2차 평가전 0-6 수모

    여자축구, 세계 최강 미국과의 2차 평가전 0-6 수모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출전을 노리는 여자축구 대표팀이 또 한번 세계 최강 미국에 호되게 당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캐리의 세일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높이를 앞세운 미국에 0-6 수모를 당했다. 지난 20일 1차전 1-3 패배에 이어 미국과의 평가전을 2전 전패로 마쳤다. 역대 미국과의 A매치 상대전적에서 2무9패의 열세를 이어갔다.한국은 지난 2015년 5월 30일 미국 뉴저지에서 열린 친선경기 때 0-0으로 비겼지만 미국과의 11차례 경기에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대표팀은 24일 귀국해 12월 동아시안컵 출전에 이어 내년 4월 요르단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에서 프랑스 여자월드컵 출전에 도전한다. FIFA 랭킹 1위 미국에 맞선 15위 한국은 에이스 지소연(잉글랜드 첼시)에게 휴식을 주는 한편 최전방에 이금민(서울시청)을 세우고, 중원에는 전가을과 이민아(이상 인천현대제철) 등을 포진시켰다. 그러나 2015년 캐나다 여자 월드컵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인 미국의 체력과 높이에서 밀려 전반에만 네 골을 헌납했다. 후반 15분에는 김혜영(이천대교)이 수비 지역에서 상대 공격수 매간 라피노에게 공을 빼앗겼고 라피노의 패스를 받은 린 윌리엄스가 다시 한 번 한국의 골문을 갈랐다. 설상가상으로 골키퍼 강가애(스포츠토토)가 윌리엄스와 충돌하면서 목 부분을 다쳐 김민정(수원시설공단)이 대신 투입됐다. 미국은 교체 투입된 알리 롱이 후반 38분 쐐기 골을 터뜨려 6-0 완승을 자축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2017 교통안전, 행복사회] 경북 화물차·제주 렌터카 사고… 1위 내 가족도 파괴했다

    [2017 교통안전, 행복사회] 경북 화물차·제주 렌터카 사고… 1위 내 가족도 파괴했다

    # 지난 5월 11일 강원 평창군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면 173㎞ 지점 둔내터널 인근에서 정모(49)씨가 운전하던 시외버스가 앞서가던 스타렉스 차량을 추돌해 이 승합차에 타고 있던 신모(69·여)씨 등 노인 4명이 숨졌다. 지난해 7월 17일에도 같은 방향 도로 180㎞ 지점에 있는 봉평터널에서 방모(57)씨가 운전하던 버스가 앞서가던 승용차를 시속 91㎞ 속도로 들이받으면서 5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20대 여성 4명이 숨지고 38명이 다치는 대형사고였다. 이처럼 강원에선 버스 사고가 매년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22일 서울신문과 교통안전공단이 공동으로 실시한 지역별 교통사고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서도 강원에서 발생한 대형 고속버스 사고의 치사율이 11.9%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독 강원에서 버스사고의 위험성이 높은 이유에 대해 교통안전공단 측은 지형과 기후, 많은 버스 통행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먼저 영동고속도로상에서 발생하는 버스 사고에 대해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영동고속도로의 안개나 적설 등의 영향으로 고속버스 사고의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강원경찰청은 올해 4월부터 사고가 났던 지점을 포함해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면 봉평터널 전 1㎞ 지점에서 둔내터널 후 3.5㎞ 지점까지 총 19.5㎞에 대한 구간 단속을 시행하고 있다. 또 강원은 산지 지형이 많기 때문에 도로 커브가 심한 도로의 비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꼬불꼬불한 길에서 차량의 길이가 긴 버스의 운행은 차선을 침범할 우려가 커 위험할 수밖에 없다. 또 아직까지 KTX를 포함하는 철도가 강원 쪽으로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강원으로 가는 대중교통은 사실상 버스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런 이유로 강원에서 버스 사고의 치사율이 높다는 분석 결과는 충분한 설득력을 지닌다. 이 밖에 관광지역이 많은 제주도 버스 사고의 치사율이 11.1%로 높았다.특히 제주는 ‘렌터카 사고’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구 1만명·도로 1000㎞당 102.30건으로 2위인 광주(52.44)와 2배에 가까운 큰 격차를 보였다. 실제로도 제주에서는 관광객들의 렌터카 이용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18일 제주 서귀포시 한 마을의 입구 교차로 인근 도로에서 노모(26)씨가 몰던 렌터카가 김모(66·여)씨가 몰던 오토바이 측면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쓰러진 김씨는 또다시 유모(20·여)씨가 몰던 승용차에 치여 결국 목솜을 잃었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렌터카는 평소 자신이 익숙하지 않은 차량을 낯선 도로 환경에서 운전해야 하기 때문에 사고 위험성이 더 높을 수밖에 없다”면서 “전국에서 렌터카 사용량이 가장 많은 제주에서는 렌터카 운전자들이 안전 운행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캠페인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충북은 고속버스보다 상대적으로 운행 속도가 느린 ‘시외버스’ 사고의 치사율이 7.2%로 가장 높았다. 충북에서 시외버스 사고가 잦은 이유로는 경기·강원·충남·전북·경북 등 5개 도와 인접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유력하게 제기된다. 운행량이 많은 시외버스 노선이 다른 도에 비해 많기 때문에 사고의 위험성도 덩달아 높아졌다는 것이다. 실제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사업용 버스(시내·시외·고속·전세버스) 사고가 2015년 222건, 2016년 171건, 올해 9월까지 146건이 발생했으며, 23명이 숨지고 1093명이 다쳤다. 또 시외버스 사고는 차량과 사람이 동시에 몰리는 터미널 부근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충북 청주시외버스 터미널 버스 진입로 횡단보도에서 한 고3 학생이 시외버스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충북에 이어 충남과 경남도 각각 6.8%, 6.5%의 비교적 높은 치사율을 기록했다. 충남은 택시사고로 인한 치사율이 2.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충남은 해수욕장이 관광지로 발달한 지역이다. 거기에 충남 아산시 신창역까지 지하철 1호선이 개통돼 있기 때문에 일부 충남 관광객들은 지하철로 이동한 뒤 택시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보령 머드축제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들은 버스 이용에 서툴러 머드축제를 찾을 때 택시를 많이 이용한다고 한다. 이런 배경에서 충남에서 택시 사고가 많은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 충남 지역의 택시 운행 행태 등 추가적인 연구가 더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는 지방자체단체가 관리하는 도로인 ‘특별광역시도 사고’의 치사율이 20.0%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위인 울산(2.0%), 3위인 인천(1.7%)과 비교해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특별광역시도는 서울로 진입하는 길목에 있는 도로들로 서울로 진입하고 빠져나오는 차량이 워낙 많기 때문에 경기가 이 교통사고 유형에서 독보적인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경북은 ‘화물차 사고’로 인한 치사율이 8.2%로 가장 높았다. 경북은 중부내륙고속도로가 통과하는 지역으로 다른 고속도로에 비해 화물차의 혼입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서울과 부산을 잇는 경부선을 오가며 물량을 실어 나르는 화물차들은 교통 혼잡을 피하기 위해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도 화물차 사고 치사율이 6.8%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경기 평택항 등을 오가는 화물차의 운행량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남에서는 어린이 통학버스 사고가 전국에서 치사율이 가장 높은 교통사고 유형으로 꼽혔다. 경남 지역은 창원 등에 대규모 공단이 많아 단체로 어린이집 버스로 통학하는 수요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어린이 통학버스 사고의 위험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경남에서는 매년 되풀이되는 어린이 통학버스 사고로 학부모들의 우려가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 5월 학생 통학버스 운전기사 A(52)씨는 경남 진주시 가좌동에서 진로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약 2㎞를 지그재그로 운행하며 보복 운전을 하다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경남 지역 어린이 통학버스 사고 발생 건수는 119건으로 매년 20~30건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8명, 부상자는 168명이 발생했다. 전북은 차로위반(진로변경 위반) 사고의 치사율이 3.2%로 전국에서 가장 컸다. 전북 서해안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 분기점 인근에서 차량 운전자들의 진로 변경 위반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휴가철엔 장시간 운전으로 피로해진 운전자들이 막무가내로 차선을 변경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지난해 가수 박현빈씨가 탄 차량이 서해안고속도로에서 발생한 4중 추돌사고 역시 박씨 앞으로 가던 차량이 무리한 끼어들기를 하면서 발생했다. 전남은 과속사고 치사율이 47.7%를 기록했다. 전남은 산지 지형이 적은 국내 대표적인 평야지대이기 때문에 과속 사고도 빈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전남이 다른 도에 비해 인구가 적어 차량 이동량도 많지 않아 과속 차량이 많은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의 ‘고속도로 교통사고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광주·전남지역 내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모두 1013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76%가 운전자 부주의에 의한 사고였으며, 부주의 중에는 과속이 25%로 가장 많았다. 특별기획팀 hiyoung@seoul.co.kr 특별기획팀 이영준·박재홍·문경근·이하영 기자
  • 한 시간에 쌀 한 가마니… 경성 1%의 특권, 택시

    한 시간에 쌀 한 가마니… 경성 1%의 특권, 택시

    “손님이 가자면 택시는 어디든 가는 거지.” 전국 관객 1218만명을 불러 모으며 역대 한국 영화 흥행 9위에 오른 영화 ‘택시운전사’. 영화의 주인공인 만섭(송강호 분)은 택시운전사로서의 사명감에 대해 이렇게 읊조린다. 평범한 소시민의 눈을 통해 광주 민주화운동의 참상을 알린 이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은 바로 택시다.영화는 조용필의 ‘단발머리’가 배경음악으로 흐르는 가운데 만섭이 모는 초록색 택시가 시원하게 한강 다리를 질주하면서 시작된다. 극중 만섭이 모는 개인택시는 1974년 첫선을 보인 기아자동차의 ‘브리사’다. 관객들은 택시의 모양만 보고도 1980년대 그 시절 속으로 자연스럽게 빠져든다. 영화에는 광주에서 태술(유해진 분)이 모는 택시인 현대자동차의 ‘포니’를 비롯해 ‘그라나다’, GM코리아의 ‘제미니’, 신진자동차의 ‘레코드’ 등이 그 시대 도로 위를 달린다. 택시는 그 시대 서민들의 생활상과 교통 문화 등을 한눈에 보여 주는 이동 수단이다. 택시가 우리나라에 처음 등장한 때는 1912년 서울 낙산의 부자 이봉래와 일본인 2명이 함께 ‘포드T형’ 승용차 2대로 시간제 임대업을 하면서부터다. 지금으로 따지면 일종의 운전기사가 딸린 시간제 렌터카다. 요금도 비싸서 손님도 일부 초부유층 등으로 한정됐다. 국내에 본격적으로 기업형 택시회사가 들어선 것은 1919년 12월에 일본인인 노무라 겐조가 ‘닷지 1호’ 2대를 가지고 ‘경성택시회사’를 설립하면서부터다.이후 1920년 1월에는 계림자동차조합이 고급 세단형 차 4대로 영업을 시작했고 1921년에는 조봉승이 한국인 최초로 ‘종로택시회사’를 설립하는 등 택시회사들이 하나 둘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때까지는 이동거리에 따라 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시간당 임대를 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다. 당시 시간당 대절 비용은 쌀 한 가마니 가격인 6원에 달했다. 택시보다는 비행기 요금에 가깝다. 현대식 개념의 택시가 등장한 것은 1926년 설립된 아사이 택시회사가 일본에서 도입한 택시 미터기를 달고 영업을 시작하면서부터다. 광복을 맞은 1945년 당시 택시요금은 시내에서 4㎞ 이내를 이동하는 데 50원이었고 1948년 4월에 택시요금이 개정돼 기본요금(2㎞ 운행) 200원, 이후 요금은 1㎞당 100원이었다.1950년대 중반 미군 지프의 부품을 재생하고 드럼통을 펴서 차체를 얹은 시발자동차가 등장하면서 택시의 수는 본격적으로 증가한다. ‘시발’(始發)은 자동차 생산을 최초로 시작했다는 뜻이다. 택시로서 시발자동차의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1955년 산업박람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주목을 받은 이후 1963년 생산이 중단되기 전까지 생산된 3000대 대부분이 영업용 ‘시발택시’로 쓰였다. 잘나가던 시발자동차의 인기는 경쟁자가 생기면서 차츰 사그라든다. 1962년 8월 현재 GM대우의 전신인 새나라 자동차공업주식회사는 경기 부평에 공장을 꾸렸다. 재일교포가 설립한 새나라는 일본 닛산과 손잡고 ‘블루버드’ 부품을 수입해 차를 생산했다. 성냥갑처럼 각진 시발자동차와 달리 유선형에 가까운 세련된 외형에 완성도까지 높다는 평가가 입소문을 탔다. 당시 군사정권이 제정한 ‘자동차공업육성법’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자동차공업육성법’이란 법의 이름과는 정반대로 국산차보다 일본 자동차의 조립 생산을 우선시했다. 택시회사들은 빠르게 ‘시발’을 버리고 ‘새나라’로 갈아탔다. 1960년대 후반 이후 국내 자동차 산업의 발전으로 택시도 전성기를 맞이했다. 1967년에는 개인택시가, 1970년에는 서울에 콜택시가 처음 등장했다. 1972년부터는 김포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의 교통 편의를 위해 처음으로 공항 택시가 생겨났다. 이때부터 택시 차종도 다양했다. 신진자동차가 일본 도요타자동차와 기술 제휴를 맺어 생산한 ‘코로나’와 현대차가 포드와 기술계약을 체결해 만든 ‘코티나’가 주로 택시로 이용되기도 했다. 1974년부터는 기아자동차의 ‘브리사’가 판도를 바꿨다. 일본 마쓰다의 ‘파밀리아’를 기본으로 한 ‘브리사’는 직렬 4기통 1.0ℓ 엔진을 장착해 연비가 좋았고 국산화율을 80%까지 높여 차도 부품가격도 착했다. 성인 5명이 탈 수 있을 정도로 실내 공간도 넉넉했는데 당시에는 획기적이다. ‘브리사’는 출시 때부터 자가용과 영업용으로 분리됐고 1977년에는 LPG엔진을 장착해 택시로서 높은 수익률을 안겼다. 하지만 ‘브리사’는 1981년 자동차공업합리화조치에 의해 갑자기 강제 단종됐다. 1975년 울산에서 40대가 생산된 현대차의 ‘포니’는 ‘브리사’의 단종으로 생긴 공백기의 덕을 톡톡히 봤다. 이탈리아의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가 디자인을 맡은 ‘포니’는 우리나라가 처음 생산한 자체 완성차다. 미쓰비시의 직렬 4기통 1.2ℓ 엔진을 장착했고 부품의 75%를 국산으로 채웠다. 1976년 8월의 전국 영업용 택시 2만 9000여대 가운데 ‘포니’는 2232대인 1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당시 ‘포니’는 ‘브리사’와 GM코리아의 ‘카미나’ 등에 비해 스타일, 엔진 성능, 경제성과 애프터서비스 등이 월등해 택시기사들 사이에 인기가 높았다.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중형 택시제도가 도입됐다. 현대차가 ‘스텔라’를 내세워 택시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고 ‘쏘나타’, 대우차 ‘프린스’ 등의 택시 중형화 바람을 타고 인기를 끌었다. 요금도 변했다. 1988년 이전에는 소형 택시의 기본요금이 600원이었지만 중형 택시로 바뀌면서 800원으로 올랐다. 1990년대 들어서는 대우자동차 ‘로얄 듀크’가 중형 택시 시장 점유율 9.4%를 보이며 급성장했다. 기아의 ‘콩코드’, ‘캐피탈’도 중형 택시 시장의 경쟁자였다. 1992년 12월에는 모범택시가 처음 등장했다. 기본요금은 3㎞당 3000원. 지나친 택시요금 인상으로 서민 부담이 는다는 비판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이후 요금은 2005년 6월에 한 차례 더 올라 현재의 4500원이 유지되고 있다. 현대차는 1992년 2세대 ‘그랜저’ 모델, 2003년 ‘오피러스’ 택시 모델을 출시해 모범택시 시장을 공략했다. 1994년 1000원이었던 중형 택시 기본요금은 2005년 1900원, 2009년 2400원으로 인상됐으나 2013년 10월부터 현재의 3000원 요금이 계속되고 있다. 2000년대 들어서는 기아자동차가 택시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기아자동차는 2005년 ‘로체’ 택시, 2009년 ‘K7’ 택시, 2010년 ‘K5’ 택시를 잇따라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2009년에는 현대차의 ‘아반떼’ 하이브리드 택시가 서울에서 처음 운행을 했고 2015년 7월에는 BMW ‘3시리즈’나 볼보 ‘S90’, 도요타 ‘프리우스’ 등 수입 택시가 등장하기도 했다. 2014년에는 현대차의 ‘YF 쏘나타’가 전국 개인택시 3만대를 돌파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NF 쏘나타’, ‘LF 쏘나타’의 인기도 만만치 않았다. 기아차의 K5는 전국에서 1만여대가 도로를 달렸고 르노삼성자동차의 ‘SM5’도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후 현대차그룹은 연 4만대 규모의 택시 시장 가운데 80~90%를 점유하고 있다. 이런 독과점이 형성된 것은 차량 이미지 훼손과 낮은 마진율 때문에 다른 완성차 업체들이 택시 모델 출시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도 한몫했다. 하지만 최근 업계에서는 ‘신차 홍보대사’로서 택시 모델 출시가 주는 긍정적인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기사들은 물론 택시를 탄 승객들 사이에서도 빠르게 평가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의 관계자는 “통상 신차 출시 후 몇 개월 간격을 두고 택시 모델이 출시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지난해 11월 신형 그랜저는 출시와 동시에 택시 모델도 함께 선보였다”면서 “차 좋다는 입소문이 신형 그랜저 전체 판매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도 “택시는 일반 승용차보다 더 가혹한 환경에서 운용되기 때문에 완성차 업체 입장에선 대중적으로 내구성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면서 “내수 판매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택시는 고정적으로 수요라는 점과 동시에 움직이는 광고판 역할을 하기도 해 긍정적인 효과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실수요 선호 높은 중소형에 역세권까지…‘시흥시청역 동원로얄듀크’ 문의 급증

    실수요 선호 높은 중소형에 역세권까지…‘시흥시청역 동원로얄듀크’ 문의 급증

    -경제적 부담 적고 역세권 입지로 미래가치 뛰어나 수요자 선호도 ‘高’ -알파공간 등 특화 설계 적용해 공간 활용도 높인 단지로 실수요자 관심 집중 역세권 중소형 아파트가 여전히 분양 시장에서 인기다. 경제적 부담이 적은데다 역 주변에 위치해 생활이 편리하고 미래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면서 대출 가능한 금액이 줄어들자 경제적 부담이 낮은 중소형 단지에는 더욱 많은 수요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최근에 공급되고 있는 중소형 아파트는 4베이를 비롯해, 알파공간 등 넓은 서비스 공간을 선보이고 있어 가성비가 높아진 점도 흥행에 성공하는 이유다.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수치상으로도 드러난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올해 1~3분기에 분양한 전국 아파트 중 청약경쟁률 상위 100개 주택형을 분석한 결과 81개가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인 것으로 조사됐다. 청약경쟁률이 높은 단지 중에는 역세권까지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면적별 기준 청약 경쟁률 1위를 차지한 ‘부산 구서역 두산위브포세이돈’의 경우에는 전용 84.83㎡가 942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이 단지는 부산지하철 1호선 구서역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또 3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구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은 전용 84.98㎡ 기준 61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이 단지는 대구지하철 2호선인 범어역이 바로 인접해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부동산 규제로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시장 전환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소형 아파트 선호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며 “중소형에 역세권까지 갖춘 단지들은 부동산 시장이 불황인 시기에도 시세 변동이 적고, 호황기에는 시세 상승의 폭이 커 실수요뿐만 아니라 투자수요까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연내에도 역세권이면서 중소형인 단지가 분양에 나선다. 경기도 시흥시 장현지구에서는 향후 트리플 역세권으로 갖춰지는 시흥시청역(예정)을 맨 앞자리에서 누리는 ‘시흥시청역 동원로얄듀크’가 이달 분양한다. 경기도 시흥시 장현지구 B-7블록에 들어서는 ‘시흥시청역 동원로얄듀크’는 전 가구가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단지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3층, 5개 동, 전용면적 73•84㎡, 총 447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장현지구는 소사-원시선(2018년 개통 예정), 신안산선(예정), 월곶판교선(예정)이 들어서는 시흥시청역(예정)이 계획돼 있어 트리플역세권(예정)을 갖출 전망이다. 향후 시흥시청역(예정)을 이용하면 서울 여의도까지 편리한 출근이 가능하며, 강남권 접근성도 좋아진다. 차량으로는 연성IC를 통해 제3경인고속도로로 진입이 용이하며, 영동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평택-시흥고속도로 등도 인근에 위치해 서울 도심을 비롯한 수도권 각지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대형마트(예정)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서는 두개의 상업지구(예정)가 도보거리에 있으며, 시흥시청 등 행정타운이 인근에 있어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 또, 능곡지구 등도 가깝게 위치해 기 조성된 생활인프라까지 누릴 수 있다. 승지초, 능곡고, 능곡도서관도 가까워 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교육환경을 갖췄다. ‘시흥시청역 동원로얄듀크’는 단지 주변으로 녹지가 풍부해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인근으로 크고 작은 근린공원들도 계획돼 있어 가벼운 산책 및 운동을 즐기기에도 좋다. 또, 매화일반산업단지, 반월국가산업단지, 시화멀티테크노밸리 등 산업단지의 배후주거지로서 직주근접 수혜가 기대된다. ‘시흥시청역 동원로얄듀크’의 견본주택은 경기도 시흥시 장현동 장현초등학교 맞은편에서 10월 중 개관할 예정이다. 입주는 2020년 4월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中 환율조작국 지정한다더니 또 피했다…트럼프 ‘빈말’ 입증

    “中 환율조작국 지정한다더니 또 피했다…트럼프 ‘빈말’ 입증

    북핵 공조 앞두고 중국 정치적 의식한 듯  미국에 거액의 무역적자를 안기고 있는 중국이 또다시 환율조작국 지정을 피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초 줄기차게 얘기했던 환율조작국 지정 공약은 빈말로 끝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최대의 중국 시장을 의식한 것과 동시에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달래기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미국 재무부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교역국 환율정책 보고서’(이하 환율보고서)를 통해 중국을 관찰대상국으로 재지정했다. 한국, 일본, 독일, 스위스 등을 관찰대상국으로 분류했지만,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된 국가는 한 곳도 없었다. 재무부가 지난 4월과 이번 반기 보고서에서 두 번 연속으로 중국을 환율조작국 명단에 올리지 않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환율조작국 지정 위협은 사실상 없던 일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후보 당시 ‘취임 100일 구상’을 밝히면서 취임 첫날 바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고 공언했다. 당시 100일 구상으로 밝힌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미국 캐나다 간 ‘키스톤XL 송유관’ 건설사업 허용 등은 모두 지켰지만,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은 실현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4월 재무부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중국은 환율조작국이 아니다”라며 발언을 뒤집기도 했다. 애초부터 무리였다는 분석도 있다. 재무부는 주요 교역국이 대미 무역흑자 200억 달러 초과, 국내총생산(GDP) 대비 3% 초과한 경상수지 흑자, 환율시장의 반복적인 한 방향개입(GDP 대비 순매수 비중 2% 초과) 등 3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했을 때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수 있다.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 규모는 지난해 3470억 달러(약 392조원)로 미국으로의 수출 국가 중 1위지만 경상수지 흑자나 환율시장 개입으로 문제를 제기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재무부의 이번 환율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3570억 달러에 이르지만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올해 상반기 GDP의 1.4%로 지난해 1.8%보다 줄어들었다. 또 재무부는 중국이 최근 외환시장 개입과 자본 통제 강화, 기준환율 설정의 재량 확대 등으로 무질서한 위안화 절하를 막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국이)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려는 움직임이 결여된 점에 우려하고 있다”고 밝히고 중국이 경쟁적인 통화 평가절하 자제를 합의한 주요 20개국(G20) 합의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의 공조가 절실한 상황에서 미국이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와 환율정책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낮추고 있다는 설명도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팬 사로잡은 ‘고막 여친’과 ‘워너원’

    팬 사로잡은 ‘고막 여친’과 ‘워너원’

    아이유·헤이즈 등 여가수 돌풍 아이돌 워너원, 방송·광고 접수 윤종신 ‘좋니’ 음원차트 역주행 올 가요계의 3대 키워드는 ‘고막 여친’, ‘워너원’, ‘좋니’로 정리된다. 음원 차트에서는 아이유, 헤이즈, 볼빨간사춘기 등 여성 싱어송라이터들의 노래가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는 한편 방송에서는 지난 8월 ‘프로듀스 101’로 데뷔한 ‘워너원’이 방송계와 광고계를 접수하며 거대한 팬덤을 형성했다.음원 플랫폼 ‘멜론’은 17일 ‘2017 멜론 뮤직 어워드’를 앞두고 올해 가요계의 10대 이슈를 선정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여성 싱어송라이터의 활약이다. 아이유부터 시작해 헤이즈, 수란, 볼빨간사춘기 등은 차례로 음원 차트를 휩쓸며 ‘고막 여친’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다. 여자친구가 속삭이는 듯한 감미로운 목소리로 듣는 사람에게 심정적 위안을 준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이들은 팬덤의 규모로 승부를 보는 아이돌 그룹들과 달리 직접 작사, 작곡을 하며 화려한 비주얼보다는 자신만의 음악 색깔을 드러냄으로써 대중음악계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아이유의 정규 4집 앨범 ‘팔레트’의 ‘밤편지’와 ‘사랑이 잘’은 한 달 내내 음원 차트 상위권을 점유했다. 뒤이어 래퍼 출신의 헤이즈가 발표한 노래 ‘비도 오고 그래서’는 여름 장마 시즌과 맞물리며 단숨에 장마철을 대표하는 시즌송으로 자리를 굳혔다. 워너원이 나타나기 전까지 타이틀곡 ‘널 너무 모르고’와 함께 각종 음원 차트에서 1~2위의 자리를 지키며 2주 연속 800만 건 이상의 연속 스트리밍(재생)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반기에도 이런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 미니 앨범을 발표한 볼빨간사춘기 역시 타이틀곡 ‘썸 탈꺼야’와 ‘나의 사춘기에게’가 대부분 차트에서 윤종신, 방탄소년단 등을 누르고 단숨에 1, 2위에 올랐다.지난 8월 ‘워너원’의 등장은 방송, 가요계 최대 ‘핫이슈’로 꼽힌다. 케이블방송 엠넷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에서 시청자 투표를 통해 탄생한 워너원은 데뷔도 하기 전에 ‘대세’로 자리잡으며 각종 프로그램 섭외 1순위가 됐다. 과거 케이블에서 뜬 연예인은 지상파에 좀처럼 얼굴을 내밀기 어려웠지만 지상파도 워너원만큼은 외면할 수 없었다는 후문이다. 워너원은 데뷔곡 ‘에너제틱’으로 첫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한 이후 연속 15주를 달리는 기염을 토했다.입소문을 타고 서서히 대중의 호응을 얻으며 차트 순위를 ‘역주행’한 사례도 있다. 지난 6월 발표된 윤종신의 ‘좋니’는 처음에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유희열의 스케치북’(KBS2)에서 직접 부른 라이브가 화제가 되면서 8~9월 각종 음원 차트를 석권했다. 사랑과 이별에 대해 노래한 다소 고전적인 감성의 가사와 멜로디가 가을을 앞두고 30~40대 남성들에게 호소력 있게 다가갔다는 분석이다. 한희원 로엔엔터테인먼트 멜론마케팅본부장은 “음원 콘텐츠의 폭이 넓어지고 음악을 접할 수 있는 창구가 다양해지면서 상황에 따라 새롭게 재발견되는 곡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팬덤의 아이돌을 넘어 대중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EXID, 11월 7일 컴백 확정 “솔지 녹음은 참여하지만 방송은 무리”

    EXID, 11월 7일 컴백 확정 “솔지 녹음은 참여하지만 방송은 무리”

    걸그룹 EXID가 11월 7일 컴백을 확정했다. 17일 자정 EXID 소속사 바나나컬쳐는 SNS를 통해 “EXID 4TH MINI ALBUM [#FullMoon] CONCEPT TEASER 2017.11.07 PM 06:00 #Concept #Teaser #컴백”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달 모양의 변화 과정 속 보름달이 EXID와 만난다. 새 앨범은 보름달을 뜻하는 ‘풀문’으로, 묘한 콘셉트 사진으로 궁금증을 유발했다. 지난 4월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하며 사랑받았던 ‘낮보다는 밤에’가 담긴 앨범 명 ‘이클립스’에 이어 또 다시 달과 관련한 컴백이다. 소속사에 따르면 솔지도 녹음에 참여해 멤버들과 호흡을 맞췄다. 지난해 말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이클립스’ 앨범에 참여할 수 없었는데 최근 건강을 조금씩 회복하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다섯 명의 시너지가 모여 신곡의 완성도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다만 솔지의 음악방송 활동은 쉽지 않을 전망. 건강이 완전히 회복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피로감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의사 소견에 따라 새벽부터 하루 종일 시간을 내야 하는 음악방송 스케줄은 무리라고 판단했다. EXID의 신보는 11월 7일 오후 6시 공개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KBL] 현주엽 데뷔 첫 승, 유재학 1000경기 금자탑, 솔직한 소감은?

    [KBL] 현주엽 데뷔 첫 승, 유재학 1000경기 금자탑, 솔직한 소감은?

    “감독으로 이기려니 훨씬 힘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땀을 많이 흘리게 될 줄 몰랐습니다.” 프로농구 창원 LG의 현주엽(42) 감독이 데뷔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뒤 목이 쉰 채 기자회견실에 들어왔다. 현 감독은 지난 14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원정 경기를 81-74 승리로 이끌었다. 3쿼터까지 59-60으로 1점 뒤졌으나 4쿼터에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역전승을 거뒀다. 김시래가 17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현 감독의 선수 시절 등번호 32번를 물려받은 김종규 역시 14득점에 리바운드 9개를 걷어냈다.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LG는 17일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삼성과 시즌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현 감독은 ‘목이 쉰 거냐’고 묻는 취재진에게 “속은 타는데 소리를 지르다 보니 목이 좀 잠긴 것 같다”고 겸연쩍어했다. 그는 “사실 선수로 뛸 때는 ‘한 번 마음 먹고 제대로 하면 이기겠지’ 하는 생각이었는데 감독으로 이기려니 훨씬 힘든 것 같다”며 “특히 초반 분위기가 좋아서 쉽게 이기나 했는데 그것도 아니었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LG는 1쿼터에 20-10으로 여유 있게 앞서나갔으나 2, 3쿼터 오리온에 추격을 허용,역전까지 당했다가 4쿼터에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현 감독은 “다행히 4쿼터에 상대 실책을 속공으로 연결하며 분위기를 우리 쪽으로 다시 가져왔다”며 “이겼지만 아쉬운 점, 보완할 점이 많이 보인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주포 조성민과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선발한 조쉬 파월이 제 컨디션을 보이지 못했다. 조성민은 18분 27초만 뛰어 7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파월은 32분 38초 동안 코트에 나왔지만 6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기대에 못 미쳤다. 현 감독은 “조성민이 개막 20일 전까지는 컨디션이 매우 좋았는데 그 이후 컨디션 관리가 잘 안 됐다”며 “그래도 좋은 슈터이기 때문에 오늘 중요할 때 ‘한 방’만 해달라고 했는데 역시 고비 때 넣어줬다”고 감쌌다. 그는 또 “외국인 선수와 아직 손발을 완벽히 맞추지 못해 외국인 선수가 두 명씩 뛰는 2, 3쿼터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아쉬워했다. 지난 4월에 지휘봉을 잡은 현 감독은 “몇 달 만에 팀이 확 바뀌기는 어렵다”며 “오늘 같은 경기는 마무리도 깔끔하게 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기 때문에 다음 경기에는 보완할 점을 잘 추슬러서 나오겠다”고 다짐했다.반면 사상 처음 1000경기 출전 금자탑을 쌓은 울산 현대모비스의 유재학(54) 감독은 선수들과 프런트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유재학 감독은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kt와의 경기를 통해 대기록을 세운 뒤 방송 인터뷰에서 “‘그동안 참 많은 경기를 치렀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그동안 함께 뛰었던 선수들과 프런트 직원들이 생각난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1998~99시즌 인천 대우(현 인천 전자랜드)에서 감독 데뷔했던 그는 2004~05시즌 울산 모비스(현 울산 현대모비스)로 옮겨 20번째 시즌을 맞았으며, 통산 1000경기에서 569승 431패를 기록 중이다. 통산 승수도 역대 1위다. 모비스는 4쿼터 종료 2분을 남기고 이종현의 할약을 앞세워 81-73으로 이겼다. 앞서 서울 삼성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좌절을 안겼던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 82-70 대승을 거두며 설욕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18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지난 시즌부터 36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이어갔고, 문태영이 15득점, 이관희가 13득점으로 활약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킨텍스 제3전시장 ‘밑그림’… 마이스 메카 ‘큰그림’

    킨텍스 제3전시장 ‘밑그림’… 마이스 메카 ‘큰그림’

    “킨텍스를 중심으로 한 우리 마이스산업은 중국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합니다.”임창열 킨텍스 대표이사는 9일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 전시컨벤션 산업에 대응해 제3전시장 건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킨텍스(Kore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는 경기 고양시 일산에 있는 국내 최대 전시컨벤션 센터이다. 국내 전시컨벤션 산업의 국제화를 위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경기도, 고양시가 공동출자해 2005년 4월 개장했다. 2011년에는 제2 전시장의 개장으로 국제순회전시가 가능한 국내 유일의 전시장이 됐다. 현재 실내 총전시면적은 10만 8483㎡로 국내 12개 전시장 총면적의 41%를 차지한다. ●중국은 49만㎡ 세계 최대 전시장 운영 그러나 임 대표는 “중국 마이스산업의 성장세와 육성 방식이 예사롭지 않다”며 킨텍스 전시면적의 증설(제3전시장 건립)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20만㎡ 이상의 대형 전시장을 3개나 갖추고 있으며, 전 세계 전시장 공급면적의 15%인 475만 5102㎡를 확보하고 있다. 이는 세계1위 미국(671만 2342㎡)에 이은 2위에 해당하며, 3위인 독일을 크게 앞서는 규모다. 특히 2015년에는 킨텍스보다 약 5배 더 넓은 49만㎡의 세계 최대 규모 단일전시장인 상해국가회전중심(NECC : National Convention and Exhibition Center)이 완공돼 세계 4대 모터쇼 규모에 필적하는 ‘오토 상하이’와 ‘중국 국제로봇박람회’ 등 역대급 행사를 유치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전체 공급면적이 27만 8239㎡에 불과해 세계 11위 경제규모(2015년 기준)나 세계 6위 무역규모(2015년 기준)에 어울리지 않는 초라한 전시 면적을 갖고 있다. 서울에 위치한 코엑스(3만 6007㎡)는 최근 15년간 가동률이 70%를 넘어 전시장으로서의 기능이 한계 상태에 이르렀다. 서울 도심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상 추가적인 확장도 불가능하다. 킨텍스 전시장의 현재 가동률은 60%에 육박하고 있다. 해마다 2%씩 성장세를 보여, GTX 개통 직전인 2022년에 이르면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복합마이스단지 개발, 세계적 추세 임 대표는 “중국의 예와 같이 마이스산업은 대규모 시설과 인프라가 수요를 발생시키는 ‘장치산업’”이라면서 “현재 진행 중인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의 중요성이 여기에 있다”고 강조한다. 제3전시장 건립은 산업통상자원부 심의를 거쳐 현재 정부 예산을 확보하는 최종단계인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심사 단계에 와 있다. 전시면적 7만㎡ 규모의 제3전시장이 계획대로 2022년 완공되면 17만 8000㎡의 전시면적이 확보돼 킨텍스는 명실상부한 세계 20위권의 글로벌 전시장이 된다. 임 대표는 전시장 시설의 확충과 더불어 주변 인프라의 개발 및 확보도 킨텍스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밝혔다. 글로벌 마이스산업의 트렌드는 ‘마리나 베이 샌즈’로 유명한 싱가포르의 경우와 같다. 대형 복합리조트(Intergrated Resort, IR)와 전시컨벤션센터, 공항 등 관련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연계 구축해 ‘복합마이스산업단지’로 구성하는 방식이 세계적인 추세이다. 한국은 2005년 킨텍스 설립 당시부터 전시장 인근부지 개발을 통해 숙박·관광 등 마이스산업 연계 시설을 확보해 킨텍스 지원단지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겠다는 종합계획을 수립했었다. 하지만 개장 후 1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시장 앵커호텔조차 확보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기껏 오피스텔을 가장한 ‘아파트’의 난립으로 교통혼잡만 가중시키고 있다. 킨텍스에는 해외 바이어를 비롯해 수많은 행사 관계자들이 방문하는 전시장의 특성상 다양한 가격대의 호텔 조성이 필수적이다. 지난해 킨텍스에서 개최된 ‘국제로터리 세계대회’의 경우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인원이 무려 4만 5000여명에 달하고, 경제파급효과는 1374억원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주변에 호텔이 부족해 서울지역 호텔을 이용할 수밖에 없어 수많은 참가자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킨텍스는 고양시가 호텔 조성사업에 소극적이자 호텔을 직접 건립할 계획을 세웠으나 고양시가 ‘외국인 투자기업’에만 호텔 부지를 조성원가로 매각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국공유지를 조성원가로 매입하기 위해서는 고양시 조례의 상위법령에 해당하는 ‘전시산업발전법’을 개정해야 한다. 교통시설 확충을 통한 접근성 개선 문제도 중요하다. 킨텍스가 보다 더 활성화되려면 2023년 개통하는 GTX(일산~서울 삼성)역이 마이스산업 연계시설과 연결돼야 하는데, 인근 주거용 오피스텔 지역에 위치하도록 설계됐다. GTX 용역설계 당시 마이스산업시설과의 연계를 요구했으나, 무시됐다는 게 킨텍스 측 입장이다. 더욱이 킨텍스역이 전시장 입구와 500m나 떨어져 설계변경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해외 선진전시장은 설계 때부터 국가철도와 연계하기 위해 전시장 안에 역사를 건립하고 있다. 경기지사 재임 시절 킨텍스를 고양시로 유치한 장본인이기도 한 임 대표는 지난 8월 22일 주주총회에서 지난 3년간의 경영성과를 높이 평가받아 킨텍스 설립 이래 최초 연임에 성공했다. 만년 적자 경영을 계속해 온 킨텍스는 임 대표 취임 1년 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킨텍스가 공개한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2014년도 대비 약 200억원이 오른 603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2015년도 13억 5000만원 적자에서 이듬해 12억 9000만원 흑자로 돌아섰다. 2005년 100억원의 적자를 냈던 킨텍스가 임 대표 취임으로 11년 만에 처음 흑자 경영을 달성한 것이다. 임 대표는 흑자 경영이 가능했던 이유로 국제로터리 세계대회와 헤어월드 등의 대형 국제행사 성공 개최를 꼽고 있다. 공격적 마케팅으로 내실 있는 전시회를 많이 유치한 덕분이라는 설명이다.●기초단체 첫 컨벤션뷰로 설립 실제 국비·도비·시비를 통한 예산(사업보조금) 확보가 2014년 9월 임 대표 취임 이후 대폭 증가했다. 2014년 14억원이었던 사업보조금은 올해 약 7배로 늘었다. 이런 사업비 증대는 보다 효과적인 전시운영을 가능하게 했고 직원들에게는 마케팅에 대한 동기부여가 됐다. 킨텍스가 직접 주관하는 전시회도 크게 늘었다. 2014년 9건에 불과했던 주관 전시회 수는 2016년 17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국내 최대 관람객이 방문하는 서울모터쇼를 비롯해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K-Beauty 박람회도 킨텍스가 직접 주관한다. 임 대표는 지방 출자기관 경영평가에서도 매년 2년 연속 최고등급인 S등급을 기록했다. 킨텍스 인근이 고양시 관광특구로 지정되고, 기초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지난 3월 고양시에 컨벤션뷰로가 설립됐다. 컨벤션뷰로는 각종 국제행사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관광안내 등을 하는 관광·마이스 전문 조직이다. 임 대표는 “제3전시장 건립으로 킨텍스와 한국 마이스산업을 반석 위에 올려놓는 것을 마지막 사명으로 생각한다”며 “복합마이스산업단지 구성을 위한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주변지역에 대한 혜택을 늘리고 중앙정부에서 전략지역을 지정해 집중 육성하는 정책적 지원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국내 전기차 1년새 4배 급성장? 외제 전기차는 판매 역주행

    국내 전기차 1년새 4배 급성장? 외제 전기차는 판매 역주행

    우리나라 전기차 시장 규모가 불과 1년 사이 4배 가량 성장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가 직접 생산하거나 해외에서 들여와 판매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의 전기차가 잘 팔리는 반면, 국내 시장에 직접 진출한 수입차 브랜드 전기차는 고전을 하고 있다. 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수입차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국내 전기차 누적 판매량(판매 대수가 공식 집계되지 않는 테슬라 제외)은 모두 727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75대의 3.69배다. 모델별 판매 순위에서는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전기차)이 4708대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르노삼성 SM3 (969대), 기아차 쏘울(870대), 한국지엠(GM) 볼트(392대)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율에서도 아이오닉(382.9%)이 정상을 달리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거의 5배가 팔린 셈이다. 또 SM3가 214%가 증가했고, 쏘울도 124.8%나 판매량이 늘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직접 생산한 전기차 총 판매량(6580대)은 지난해 같은 기간(1828대)의 3.6배까지 치솟았다. 한국GM 스파크 전기차 단종과 기아차 레이 전기차 판매 감소(-51.7%) 등 악재도 전체 전기차 시장 성장에 큰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국내 완성차 업체가 수입, 판매하는 OEM 전기차도 651대나 팔렸다. 한국GM이 올해 4월부터 팔기 시작한 볼트(392대), 같은 달 출시된 르노삼성의 트위지(259대)가 그 주인공이다. 하지만 수입 전기차들은 ‘역주행’ 중이다. BMW i3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11대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00대)의 10분의 1 수준이다. BMW는 내년 1분기 중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늘린 ‘i3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이며 반전을 노릴 예정이다. 수입 전기차의 ‘터줏대감’격인 닛산 리프 역시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리프의 누적 판매량은 4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47대)보다 오히려 줄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남자 쇼트트랙 임효준 황대헌 새 에이스, 여자 에이스 최민정 부활의 날갯짓

    남자 쇼트트랙 임효준 황대헌 새 에이스, 여자 에이스 최민정 부활의 날갯짓

    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은 새로운 에이스를 발견했고, 여자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은 부활의 날갯짓을 했다. 남자 대표팀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3개월여 앞두고 열린 2017~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제1차 쇼트트랙 월드컵대회에서 여자 대표팀에 견줘 큰 기대를 받지 못했다. 지난 4월 평창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이정수(고양시청), 신다운(서울시청), 박세영(화성시청) 등 기존 대표팀 선수들이 줄줄이 탈락하고 무명에 가까운 임효준(한국체대)과 황대헌(부흥고), 김도겸(스포츠토토)이 선발됐기 때문이다. 경험이 부족해 21세기 들어 최약체란 비아냥까지 들었던 남자 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대회 4개 종목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해 세대교체에 성공하며 평창올림픽에 대한 기대감까지 높였다. 1, 2차 선발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임효준은 국제대회 기록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무명 선수였다. 불과 몇년 전까지도 각종 부상에 시달리며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조차 못했다. 지난해 처음 도전한 대표팀 선발전에서 거둔 성적은 종합 10위였다. 그러나 임효준은 부상을 떨친 뒤 1년 만에 엄청난 기량 신장을 보였고 국내 대표팀 선발전에서 당당히 종합 1위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평창올림픽 출전권이 달린 이번 대회에서 남자 1500m와 1000m 2관왕에 올랐고, 한국의 취약 종목으로 꼽히던 남자 500m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효준은 1500m 결승 도중 허리를 삐끗해 남자 5000m 계주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고교생 스케이터 황대헌도 대표팀이 발견한 보석이다. 지난 2월 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에 출전해 남자 500m 은메달을 획득했지만 큰 관심을 받지는 못했다. 당시 ’대표팀 1군‘은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했고, 월드컵대회엔 2군급 선수들이 나갔기 때문이다. 그러나 황대헌은 조용히 성장하며 선배들을 따라잡았고, 대표팀 선발전을 거쳐 당당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번 월드컵대회에서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강한 멘털을 자랑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남자 1500m에서 은메달, 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고 1000m 은메달을 더했다. 세대교체에 성공한 한국 남자 대표팀은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로 이동해 월드컵 2차 대회에 참가한다. 평창올림픽 출전권은 총 4차례 월드컵대회를 통해 국가별로 배분된다. 한편 최민정은 지난 3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때 지독한 불운에 시달렸다. 대회 3연패에 도전했던 최민정은 주 종목인 1500m 결승에서 넘어지고 500m와 1000m에서 잇달아 실격 판정을 받으며 개인 종합 6위로 밀렸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 중 1위를 차지한 선수에게 예선전을 거치지 않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자격을 주기로 했는데 최민정은 이마저 놓쳤다. 이에 따라 최민정은 지난 4월 국내 대표팀 선발전을 치렀는데 그에겐 3년 만의 일이었다. 지난해부터 한국 선수들이 전통적으로 취약한 500m까지 섭렵하겠다며 스타트 훈련, 근력 훈련에 매진했으나 독을 부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지난해 12월 강릉에서 열린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겸 월드컵대회에선 주 종목인 여자 1000m에서 영국 엘리스 크리스티에게 금메달을 내주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최민정은 제1차 쇼트트랙 월드컵대회에 출전해 당당히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켜냈다. 전 종목 예선을 손쉽게 통과한 뒤 지난달 30일 여자 1500m와 500m 결승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금메달 2개를 획득했다. 1일 1000m 결승에서는 크리스티를 큰 격차로 따돌렸으며 3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하며 여자부에 걸린 모든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4관왕에 오른 최민정은 자만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평창올림픽을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뒤 “현재 몸 상태는 60% 정도이며 자신감을 찾고 있다”라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최민정 역시 도르드레흐트로 이동해 월드컵 2차 대회에 참가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9월 수출액 551억달러로 월간 사상 최대...그 이유는

    9월 수출액 551억달러로 월간 사상 최대...그 이유는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이 월간 기록으로 사상 최대치를 세웠다. 중국의 사드 통상 제재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무색해진 수출기록이다.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9월 수출이 551억 3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1956년 수출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61년 만에 월간 기준 최대 규모다. 1956년 이전 수출액이 매우 미미한 수준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사상 최대’ 기록으로 볼 수 있다. 종전 1위는 2014년 10월 516억 3000만 달러였다. 1일 평균 수출액도 23억 5000만 달러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9월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35% 늘어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아울러 35%는 2011년 1월 이후 6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월간 수출 증가율이다. 수출 단가도 반도체, 철강, 석유화학, 석유제품 등의 상승 영향으로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입은 413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1.7% 증가했다. 반도체 산업 투자 확대에 따라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이 크게 늘었고, 유연탄·아연광 등 자원 수입이 증가했다. 수출입을 모두 반영한 무역수지는 137억 5000만 달러로 6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9월 조업일수가 2.5일 증가했고 기업들이 긴 추석 연휴에 대비해 통관을 미리 한 것도 수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10월 초 긴연휴를 대비한 밀어내기 수출이 9월 기록에 잡혔다는 것이다. 13대 주력품목 중 철강, 반도체, 석유화학 등 10개 품목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는 등 품목별로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 9월 수출액은 96억 9000만 달러로 2개월 연속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반도체 세부 품목 중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10억 1000만 달러,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5억 4000만 달러, 멀티칩패키지(MCP) 24억 8000만 달러 등이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제외한 9월 수출 증가율은 29.3%로 나타났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액의 17.6%를 차지한 것이다. 철강 9월 수출액(46억 7000만 달러)도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 가전, 자동차부품 등 3개 품목은 해외생산 확대와 판매 부진, 가격경쟁에 따른 단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지역별 수출 상황을 보면,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선진국과 중국, 아세안, 베트남,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모두 수출이 늘었다.아세안(91억 1000만 달러)과 베트남(47억 4000만 달러)으로의 수출이 사상 최대였고, 대(對)인도 수출(22.3%↑)은 9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수출선 다변화가 진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중국 수출은 전년 대비 23.4% 증가하며 2014년 4월 이후 41개월 만에 ‘11개월 연속 증가’ 기록을 다시 세웠다. 수출 지역별로는 중국(24.7%→23.6%)과 미국(13.7%→12.1%)의 비중이 감소한 반면 아세안(15.0%→16.5%), 인도(2.3%→2.8%), 독립국가연합(1.4%→1.7%)의 비중이 커졌다. 시장 다변화가 진전되고 있다는 게 산업부의 분석이다. 산업부는 미국, 중국, EU의 경기 회복세와 반도체 등 정보통신(IT) 경기 호조가 계속되면서 글로벌 교역여건이 당분간 수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미국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 환율 변동성 확대,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10월부터는 수출 증가율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피겨 아이스댄스 민유라-게멀린 ‘아리랑’으로 ‘평창 티켓’ 확보

    피겨 아이스댄스 민유라-게멀린 ‘아리랑’으로 ‘평창 티켓’ 확보

    민유라(22)-알렉산더 게멀린(24) 조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민유라-게멀린 조는 지난 30일(한국시간) 독일 오버스트도르프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네벨혼 트로피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 기술점수(TES) 47.58점에 예술점수(PCS) 40.28점을 합쳐 87.86점을 획득했다. 전날 쇼트댄스에서 55.94점을 받은 민유라-게멀린 조는 프리댄스 결과를 합쳐 총점 143.80점을 기록하며 18개 출전팀 가운데 4위에 올랐다. 평창올림픽 아이스댄스 출전권은 24장인데 지난 4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9장이 배분됐고, 이번 대회를 통해 5장을 나눠 가졌는데 덴마크가 대회 출전권을 반납하면서 6장으로 늘었다. 민유라-게멀린 조는 자신들의 기존 ISU 최고점(151.35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페니 쿰스-니콜라스 버클랜드(영국·177.13점), 무라모토 가나-크리스 리드(일본·159.30점), 카비타 로렌츠-요티 폴리초아키스(독일·152.50점) 조에 이어 당당히 ‘평창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2015년 6월부터 호흡을 맞춰 온 민유라-게멀린 조는 한복 차림으로 소향의 아리랑 음악에 맞춰 연기를 마친 뒤 키스앤크라이존에서 점수를 확인하며 평창행 가능성이 커지자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경기를 마친 뒤 민유라-게멀린 조는 대한빙상경기연맹을 통해 “쇼트댄스를 시작할 때 많이 떨렸다. 그래서 프리댄스에서는 훈련해왔던 대로 편하게 하자고 서로 이야기했다”며 “프리댄스를 마치고 나서 어떻게 될지 몰랐는데 중간 순위 1위에 오르면서 진출권을 확정했다. 마음이 너무 행복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에서 특별 귀화한 게멀린은 “올해 다른 나라 아이스댄스 팀들도 실력이 다들 좋아서 우리도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야만 올림픽 출전권 획득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며 “쇼트댄스에서 약간의 실수가 있었지만 해냈다”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민유라도 “끝까지 차분하게 연습을 잘하고 경기 때마다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팬들이 없었으면 대회 때 심심할 텐데 여기에도 팬이 많이 오셔서 감사드린다”라고 웃었다. 한국 피겨는 여자 싱글과 남자 싱글에 이어 아이스댄스까지 출전권을 확보하면서 평창올림픽 팀이벤트(남녀싱글·페어·아이스댄스) 출전권 획득의 가능성까지 끌어올렸다. 팀 이벤트는 남자 싱글,여자싱글,페어,아이스댄스 중에서 3종목 이상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나라만 출전할 수 있다. 이들 국가 중에서 2017~18 ISU 그랑프리 파이널 시리즈, 2017-2018 ISU 그랑프리 파이널, 2017 세계선수권대회,2017 유럽선수권대회, 2017 4대륙선수권대회, 2017~18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2017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등 7개 대회에서 따낸 종목별 점수를 합산해 상위 10개국만 팀 이벤트에 참가한다. 두 요건 가운데 한 가지를 채운 한국은 주니어 및 시니어 그랑프리 결과가 나오는 12월에 팀이벤트 출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팀이벤트 출전권이 확정되면 한국은 팀이벤트 추가 정원(10장)을 활용해 페어 종목까지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어 전 종목 출전의 길이 열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싼 맛? 손이 가는 맛! 프리미엄 브랜드 된 PB

    싼 맛? 손이 가는 맛! 프리미엄 브랜드 된 PB

    장기화된 불경기와 온라인·모바일 소비의 증가로 기성 유통업계의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기업들이 잇따라 자체브랜드(PB)를 키워 나가면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1990년대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1세대 PB가 단순히 가격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2000년대 들어 2세대로 넘어가면서 저렴한 가격에 좋은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는 상품기획력이 중요한 덕목이 됐다. 최근에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현재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이나 프리미엄 혹은 전문성을 높인 특화제품을 앞세우면서 ‘브랜드 가치’가 PB의 평가 기준이 되고 있다.국내 초창기 PB 시장은 대형마트가 견인했다. 이마트는 1997년 ‘이플러스 우유’를 출시하며 대형마트 업계 최초로 PB 상품을 시장에 내놨다. 이후 ‘이베이직’, ‘자연주의’, ‘진홀릭’, ‘#902’ 등 다양한 PB를 내놨다. 그러나 초창기 PB는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상품의 질이나 브랜드 가치 면에서 제조업체 브랜드(NB)의 경쟁상대가 될 수 없었다. ●‘피코크’‘노브랜드’로 PB 전성시대 연 이마트 그러다 이마트는 2007년 스포츠용품 브랜드 ‘빅텐’을 출시하며 NB와의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기존의 PB를 ‘초이스-이마트-베스트’의 3단계로 구분해 가격대와 품질에 따라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어 이듬해 유·아동복 및 패션·잡화 분야에서 PB를 대거 출시하며 1만 5000개에 이르는 상품군을 갖췄다. 2013년에는 가정간편식(HMR) 전문 브랜드 ‘피코크’의 등장으로 이마트 PB의 전성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 약 200개 품목으로 시작한 피코크는 간편식을 비롯한 음료, 과자 등 1000개가 넘는 상품군을 갖추며 종합 식품 브랜드로 발돋움했다. 일반 상품(NB)을 제치고 매출 1위를 기록하는 효자 상품들도 잇따라 배출했다. 2015년에는 ‘가성비’를 강조한 ‘노 브랜드’까지 여기 합세했다. 노 브랜드는 이마트 내에서만 판매되던 과거의 PB에서 벗어나 단독매장을 선보이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롯데마트 ‘통큰’ 시리즈로 브랜드 확장 롯데마트도 1998년 창립 초기부터 PB 상품을 갖췄다. 롯데마트는 그해 ‘마그넷 우유’ 에 이어 2000년에는 ‘위드원’이라는 의류 PB를 선보였다. 그러나 롯데마트의 PB가 소비자의 뇌리에 각인되기 시작한 것은 ‘통큰’ 시리즈다. 2010년 롯데마트가 야심 차게 선보인 ‘통큰 치킨’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롯데마트 측은 아예 ‘통큰’ 이라는 이름을 브랜드화하기로 하고 이듬해 4월 ‘통큰’ PB 시리즈를 론칭했다. ‘통큰 포기김치’, ‘통큰 초코파이’ 등을 잇따라 내놨다. 현재 롯데마트는 ‘초이스엘’, ‘초이스엘 프라임’, ‘해빗’, ‘테’, ‘펫가든’ 등 식품뿐 아니라 패션·잡화, 반려동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약 1만 3000개의 PB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홈플러스, 기성제품과 손잡고 단독 상품 출시 그런가 하면 홈플러스는 독특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선택과 집중에 나선 이마트, 브랜드 다변화에 초점을 맞춘 롯데마트와 달리 자사의 브랜드를 앞세우기보다 기성 제조업체와 손잡고 단독 상품을 출시하는 형태로 차별화에 나선 것이다. 일례로 지난해 CJ제일제당의 ‘스팸’과 오뚜기의 ‘라면사리’ 등 기존 식품회사의 로고와 디자인을 그대로 살리고, 여기에 홈플러스가 개발한 ‘한우사골육수’ 등을 가미한 ‘싱글즈프라이드 진짜스팸 부대찌개’를 출시해 100만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또 국내 중소 수제맥주 업체인 세븐브로이와 손잡고 지난해 10월 출시한 ‘강서맥주’는 지난 7월 기준 병맥주 품목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지난 4월에는 롯데제과의 아이스크림 ‘죠스바’와 ‘수박바’를 떠먹는 파인트 컵 형태로 개발한 ‘죠스통’, ‘수박통’을 선보였다. 편의점 업계도 비슷한 단계를 거쳤다. 편의점 PB의 출발은 1989년 세븐일레븐 올림픽선수촌점을 개장하면서 선보인 ‘걸프’다. 걸프는 세븐일레븐 로고가 박힌 종이컵에 얼음과 탄산 음료수를 담아 판매하는 상품으로, 상표권 등록이 된 PB의 시초가 됐다. 초기에는 주로 저렴한 가격이 강조된 식품 PB가 주를 이뤘다. GS25는 1996년 ‘함박웃음 맑은샘물’을 선보이며 PB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CU도 1999년 ‘500컵면’을 내놓는 등 히트 NB와 비슷한 형태의 저렴한 상품 위주로 PB시장을 형성했다. 이후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가성비’ 소비문화가 대중적으로 정착하자, 단순히 가격만 저렴한 상품보다 저가에 좋은 품질을 갖춘 상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이에 따라 편의점 PB도 ‘집밥’을 구현한 도시락 등 품질이나 양을 강조한 제품으로 확장됐다.●골목 겨냥한 편의점… 캐릭터·스토리텔링 상품 최근에는 이색적인 콘셉트를 앞세운 독특한 PB로 차별화를 꾀하는 시도가 늘고 있다. 편의점은 업체별로 취급하는 상품이 유사한 데다 골목마다 점포가 입점돼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이목을 끌어 유인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전략 상품이 절실한 까닭이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PB 통합 브랜드인 ‘헤이루’와 이를 대표하는 캐릭터 ‘헤이루 프렌즈’를 선보였다. CU는 캐릭터를 활용해 장기적으로 PB 상품과 관련한 스토리텔링 마케팅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도 지난 2월 대표 통합 PB ‘유어스’를 새롭게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은 식품업체들과 손을 잡고 ‘PB요구르트맛젤리’, ‘PB동원참치라면’ 등 기존의 스테디셀러를 변형한 아이디어 상품을 잇따라 내놨다. 지난해 5월 출시된 ‘PB요구르트맛젤리’는 지난달 말 기준 누적 판매량이 2000만개에 달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PB의 발달은 결국 유통업체와 제조업체 간 힘겨루기의 변천사와 궤를 같이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과거 제조업체가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던 시기에 유통업체가 주도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면서 PB가 등장했다”며 “이후 유통업체가 주도권을 점하게 되면서 ‘브랜드파워’가 강조되는 2세대로 넘어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온라인·모바일 시장의 발달로 유통업체가 절대적인 힘을 잃어가면서 다음 대안을 모색하기에 이른 것”이라고 덧붙였다.●온라인 장보기 확대에 쇼핑몰도 PB시장 가세 최근에는 온라인 쇼핑몰도 잇따라 PB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온라인 장보기 문화가 발달하면서 이 중에서도 대형마트에 비해 경쟁력을 갖춘 공산품, 생활필수품 위주의 PB가 늘어나는 추세다. 인터넷쇼핑 업체 티몬은 지난 3월 생활용품 브랜드 ‘236:)’을 선보이고 화장지, 물티슈, 옷걸이 등 생필품 8종을 판매하고 있다. 쿠팡도 지난 7월 PB ‘탐사’를 내놓고 화장지, 생수, 종이컵 등 7종을 판매하고 있다. ●“점포 탈피… 소량 주문형 발전할 수도” 전문가들은 이러한 PB 시장의 성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그동안은 국내 유통업계가 신규 출점을 통해 성장해 왔다면, 점포가 과점화된 이후에 영업이익을 늘리는 효율적인 방법이 PB 판매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일본 세븐일레븐의 ‘세븐 프리미엄’과 마찬가지로 NB를 압도하는 고가의 프리미엄 PB가 기본적인 형태가 되고 자연주의, 노 브랜드와 같이 유통채널에서 탈피해 단독으로 시장에 나오는 ‘PB의 독립’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진 교수는 “제조설비가 상향 평준화되면서 다른 상품 브랜드의 변화 기조와 마찬가지로 4세대 PB는 지금까지의 대량생산 체제를 벗어나 개별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소량 주문형 생산방식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스포츠&스토리] 희망 슛~ 빛나는 ‘개살구 언니’

    [스포츠&스토리] 희망 슛~ 빛나는 ‘개살구 언니’

    무릎 부상 신음…12년 만에 이적 선택포지션 변경·혹독한 훈련에 눈물도한·일 女농구 대회서 3경기 81득점 “리그 전 경기 출전 목표로 참고 뛸 것”여자프로농구(WKBL) 김정은(30·우리은행)은 팀에서 ‘살구 언니’로 불린다. 물론 동료 선수들이 장난스레 건네곤 한다. 곱씹어보면 의미는 썩 좋지 않다. 시즌을 앞두고 연습게임 도중 키 180㎝인데도 몸싸움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자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놀리듯 ‘빛 좋은 개살구’라고 부른 데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농담이지만 뼈 있는 지적이다. 사실 지난 2년 ‘빛 좋은 개살구’ 신세였다. 2006년 겨울 신인왕을 꿰차며 화려하게 데뷔했고, 11시즌(2006년 여름·겨울, 2007년 겨울 리그 포함) 연속으로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뽑았지만 이후 무릎 부상에 신음했다. 2015~16시즌 19경기에서 평균 6.53득점, 2016~17시즌엔 16경기 5.13득점에 그쳤다. 암흑기를 보냈던 김정은은 올 4월 12년째 자리를 지킨 KEB하나은행을 떠나 통합 5연패에 빛나는 팀으로 둥지를 옮기는 승부수를 뒀다. 29일 서울 성북구 장위동 우리은행 훈련장에서 만난 김정은은 “모험일 수도 있었다. 무릎 상태도 아직 안 좋은데 엄청난 훈련량으로 유명한 우리은행에 가면 또 아플 것이라며 말리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반드시 명예를 회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2년간 성적이 바닥을 치면서 자존심도 숱하게 다쳤다. 우리은행 감독·코치님들이라면 어떻게든 재기하도록 도와줄 것이란 믿음 하나로 왔다”고 덧붙였다. 악명 그대로였다. 위 감독의 스파르타식 훈련에 매일매일 한계에 부딪혔다. 눈물을 쏟은 것도 한두 번이 아니다. 더군다나 팀 주축이던 양지희(33)가 은퇴하면서 이젠 최은실(23)과 함께 골밑에서 힘을 써줘야 한다. 주로 스몰 포워드를 맡던 김정은에겐 낯선 포지션이다. 김정은은 “프로 10년을 넘기면서 동료들이 과호흡으로 널브러지는 모습을 처음 봤다. 정신 똑바로 차려야겠다며 굳게 마음을 먹었다”고 되뇌었다. 이어 “힘들어서 울고 있으면 후배들이 와서 엉덩이를 두들기며 위로를 건넨다. ‘지금 힘들어도 나중에 보상을 받는다’는 격려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외곽에서 주로 뛸 때는 센터가 편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런데 4번(파워 포워드) 포지션은 몸싸움을 너무 많이 해야 한다. 스크린을 받아 보기만 했지 걸어준 적은 별로 없는데 이렇게 힘든 기술인지 몰랐다. 농구를 완전히 새로 배우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위 감독의 ‘마법’ 덕분인지 부활의 기미가 엿보인다. 김정은은 한·일 여자농구 리그 1~2위 팀만 참가하는 ‘여자농구클럽 챔피언십’(9월 16~18일)에서 일본 리그 1위팀 JX에네오스를 상대로 37득점 10리바운드로 폭발했다. 도요타전(25득점·7리바운드)과 삼성생명전(19득점·12리바운드)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해냈다. 적어도 ‘개살구’ 별명에서 벗어나 활약을 기대하게 하는 몸놀림이었다. 다음달 28일 개막하는 WKBL에서 재기를 증명하려는 각오도 다졌다. “일본에서는 저를 잘 모르기 때문에 통했던 것 같아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 몸이 완전히 나았다고 얘기할 순 없지만 딱 참고 뛸 정도인 것 같아요. 시즌이 다가오면서 4번 포지션을 잘 메꿀 수 있을까 걱정되기도 하네요. 한편으로는 비시즌 동안 이렇게 훈련한 게 있는데 뭐가 두려울까 싶은 마음도 듭니다. 예전엔 다른 선수들이 목표를 전 경기 출전이라고 말하면 ‘왜 저렇지’라며 코웃음을 쳤던 사람 중 하나인데 이젠 제 목표로 삼을래요. 잘 관리해서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글 사진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명예로운 양위’ vs ‘불명예 퇴위’...21세기 ‘왕’ 노릇 힘드네

    ‘명예로운 양위’ vs ‘불명예 퇴위’...21세기 ‘왕’ 노릇 힘드네

    “여러분, 카리브해의 우리 영토인 신트마르턴 섬과, 세인트 유스타티우스 섬의 허리케인 피난민들을 돕기 위해 우리 정부는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 나라는 현 내각 출범 초창기인 2012년과 비교하면 확실히 번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이 번영의 과실을 누리는데 소외되는 사람이 나와서는 안될 것입니다. 내년에는 4억 3500만 유로(약 5867억원)의 추가 예산이 노인 요양 시설을 위해 쓰이게 될 것이고 초등학교 교사 월급 인상을 위해서 2억 7000만 유로가 배정될 것입니다.” 이는 유럽 어느 공화국의 대통령이나 총리가 한 발언이 아니다. 입헌군주국가인 네덜란드의 빌럼 알렉산더르(50) 네덜란드 국왕이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의회에서 한 연설의 일부다. 유럽 입헌군주들은 의례에만 관여할 뿐 실질적 통치는 내각과 의회에 위임하며 정치 현안이나 정책과 관련한 발언은 자제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알렉산더르 국왕의 거침없는 정치 발언은 이례적이다. 이는 그의 자유분방한 성향과 함께 선대 때부터 쌓아온 왕가에 대한 국민의 폭넓은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현재 네덜란드와 같이 군주제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는 29개국이며 영국 국왕을 형식적 국가 원수로 삼는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 일부 영연방 국가들까지 포함하면 44개국에 달한다. 영국, 네덜란드, 덴마크, 스페인 등의 유럽 입헌군주는 상징적 국가 원수 지위만 유지하고 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나 오만,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권 국왕은 여전히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는 전제군주로 분류된다. ‘권력은 부자 간에도 나눌 수 없다’는 속성에 따라 절대 왕정시대에는 생전 양위는 흔치 않았다. 하지만 21세기 들어 국왕들이 장기간 재위와 고령에 따른 피로감을 호소하는 한편 왕실의 권위를 유지하기 위해 후계자에게 생전에 양위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의 선대 군주들은 물러날 때가 됐다고 판단되면 후임자에게 왕위를 양보하면서 왕실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전통으로 왕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유지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유럽 왕실 잇단 스캔들로 위상 저하소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네덜란드 왕가는 알렉산더르 국왕이 즉위하기 이전인 1890년부터 123년에 걸쳐 즉위한 여왕 3대가 모두 자식에게 생전 양위하는 전통을 만들었다. 1890년 만 10세의 나이로 왕위에 오른 빌헬미나(1880~1962년) 여왕은 58년간 왕좌를 지키다가 1948년 외동딸 율리아나(1909~2004년)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율리아나 여왕도 아들이 없었던 탓으로 1980년 맏딸 베아트릭스(79)에게 양위했다. 베아트릭스 여왕은 2013년 4월 맏아들인 빌럼에게 양위하고 ‘상왕’(네덜란드에서는 ‘대공’으로 부름)으로 물러났다. 이들 세 명의 여왕은 재위 기간 동안 자전거를 타고 지방을 돌며 국민과 소통하는 서민 행보를 보이며 인기를 관리했다. 알렉산더르 국왕도 어머니와 외할머니, 외증조할머니의 영향을 받은 탓인지 국민과의 소통을 중시한다. 지난 8월에는 둘째 딸 알렉시아(12) 공주가 고교 입학 첫날 다른 학생들처럼 바지를 입고 백팩을 멘 채로 자전거를 타고 등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알렉산더르 국왕이 이 장면을 직접 촬영해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네덜란드의 이웃 국가인 벨기에의 알베르 2세(83) 전 국왕도 2013년 7월 맏아들 필리프(56)에게 건강 문제를 이유로 왕위를 물려줬지만 네덜란드와는 사정이 다르다. 알베르 2세의 경우 자식이 없는 형 보두앵 1세가 1993년 심장마비로 급사하자 왕위를 이어받았다. 알베르 2세는 2000년 받은 심장 수술의 관리 문제를 양위 이유로 내세웠지만 본인이 혼외 자식을 낳았다는 추문에 끊임없이 휩싸였다. 2007년에는 둘째 아들 로랑 왕자의 공금 횡령 의혹이 겹쳐 스트레스를 받아 퇴위하기에 이른다.2014년 6월 재위 39년 만에 퇴위한 스페인의 후안 카를로스(79) 전 국왕도 초기에는 국민의 사랑을 받다 말년에 몰락한 인물이다. 카를로스는 1969년 군부 출신 독재자 프란시스 프랑코에 의해 후계자로 지명됐고, 1975년 프랑코가 사망하자 즉위했다. 1978년 입헌 군주제로 헌법을 개정하고 1981년에는 군부의 쿠데타 시도를 무산시키는 등 스페인의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2008년 경제위기와 재정적자가 불거지면서 왕실의 사치스러운 행태가 도마에 올랐고 2011년 딸 크리스티나 공주 부부의 공금 유용 혐의 등 부패 추문까지 이어져 왕실의 인기는 급락했다. 결국 재위 39년 만에 “새로운 세대가 주역이 돼야 한다”며 아들 펠리페 6세(49)에게 왕위를 물려줬다. ◆부탄에서는 국왕이 절대군주제 포기하고 개혁 앞장 히말라야 산맥의 부탄에서는 절대군주가 스스로 권력을 내려놓고 입헌군주제로의 전환을 주도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1972년 17세의 나이로 즉위한 지그메 싱기에 왕추크(62) 전 국왕은 51세 때인 2006년 12월 아들 지크메 케사르 남기엘 왕추크(37)에게 왕위를 물려줬다. 그는 2001년 국왕의 행정권을 각료위원회에 이양하는 등 재위 기간 말년에는 왕실의 권력을 축소하는 일에 전념한 계몽군주로 평가된다. 결국 부탄은 2008년 3월 첫 총선을 실시하며 입헌군주제로의 전환을 이뤄냈고 부탄 왕실은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 비슷한 시기 인접국가인 네팔 갸넨드라(70) 당시 국왕이 입헌군주제를 전제군주제로 바꾸려다 국민적 저항에 부딪혀 폐위됐고 2008년 공화정으로 바뀐 것과 대조적이다. 이밖에 일본 아키히토(84) 일왕은 지난해부터 건강 문제를 이유로 생전에 퇴위하겠다고 밝혀 현재 선양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왕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대표적 군주는 현재 유럽에서 재위 기간이 가장 긴 엘리자베스 2세(91) 영국 여왕이다. 1952년 26세의 나이에 즉위한 엘리자베스 2세는 66년째 군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덴마크의 마르그레테 2세(76) 여왕은 45년, 스웨덴의 칼 구스타브 16세(71)도 44년간 왕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엘리자베스 여왕의 카리스마는 따라갈 수 없다. 엘리자베스 2세 치세 기간 거쳐 간 총리도 윈스턴 처칠부터 테리사 메이까지 13명이다. 여왕의 남편 필립공도 96세의 고령이다.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찰스(69) 왕세자는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아직 왕세자에 머물러 있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 모리가 지난해 4월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영국인의 70%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계속 재임해야 한다고 답변해 양위해야 한다는 의견(21%)을 크게 앞섰다. 영국 왕실 전기작가인 로버트 잡슨은 지난해 4월 이브닝 스탠더드 기고를 통해 “여왕의 백부인 에드워드 7세가 1936년 갑자기 아버지 조지 6세에게 양위해 겪었던 혼란과 고통을 생각하면 여왕이 왕위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세계 군주제의 입지는 험난할 것 21세기 군주들이 생전 은퇴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군주제의 입지는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경제난과 긴축 재정 속에서도 왕실을 유지하는 것이 타당한가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한 해 왕실 운영비로 3610만 파운드(약 518억원)를 쓰는 영국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사후 찰스 왕세자가 그만큼 존경받을지도 미지수다.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네덜란드 왕실도 2012년 한 해 예산이 3100만 파운드 수준이었다는 사실이 가디언 보도로 밝혀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영국 여왕이 형식적 국가원수로 남아 있는 영연방 국가들 내에서도 군주제에 대한 반대 기류가 거세다. 1999년 완전한 공화국으로의 전환할 것인가 여부를 놓고 실시했던 국민투표가 부결됐던 호주에서도 개헌 논의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맬컴 턴불 호주 총리는 지난해 1월 해럴드 선과의 인터뷰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통치가 끝나기 전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포스트 엘리자베스 2세’ 시대는 달라질 것임을 예고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CJ오쇼핑 인도법인, 현지 1위 홈쇼핑 ‘홈샵18’과 합병

    CJ오쇼핑 인도법인, 현지 1위 홈쇼핑 ‘홈샵18’과 합병

    CJ오쇼핑의 인도 합작법인 샵CJ가 인도 현지 TV홈쇼핑 업계 1위인 ‘홈샵18’과 합병했다.CJ오쇼핑은 29일 이와 같은 합병 소식을 발표했다. 이번 합병으로 CJ오쇼핑은 인도 최대 TV홈쇼핑 기업으로 거듭난 홈샵18의 주요 주주가 됐다. CJ오쇼핑과 미국계 사모펀드 프로비던스 에쿼티 파트너스가 50%씩 보유하고 있는 샵CJ의 지분 전량을 홈샵18에 양도했다. 그 대가로 홈샵18의 신주 유상증자 지분을 받는 주식교환의 형태로 합병이 이뤄졌다. CJ오쇼핑은 홈샵18의 지분 12.5%를 취득하고 등기이사 1명을 선임할 수 있게 됐다. 샵CJ는 홈샵18의 자회사로 운영된다. 홈샵18은 2008년 4월 문을 연 인도 최초의 TV홈쇼핑 회사다. 지난해 약 2200억원의 취급고를 기록한 업계 1위 기업이다. 홈샵18의 최대 주주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그룹’은 천연가스, 석유화학, 이동통신 등 사업군을 보유한 인도 최대 기업이다. 2009년 설립된 샵CJ는 연간 1000억원이 넘는 취급고를 기록하며 업계 2위에 올랐으나, 2014년 이후 인도 온라인시장의 경쟁 심화와 화폐개혁 부작용에 따른 경기위축 탓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CJ오쇼핑은 지난해부터 샵CJ 손익 개선작업과 함께 사업구조 개선방안을 모색해 왔다. 지난해 12월부터 홈샵18의 대주주인 릴라이언스와 이번 합병을 논의해 왔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이번 인수합병은 그간 CJ오쇼핑이 해외사업에서 견지해온 ‘선택과 집중’ 원칙에 따라 진행됐다”며 “내년부터는 그동안 집중해온 신흥시장 외에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으로 본격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호랑이 기운이 돌아왔다

    호랑이 기운이 돌아왔다

    모름지기 에이스는 위기 순간에 빛나는 법이다. 양현종(29·KIA)은 자신이 왜 ‘토종 에이스’라 불리는지를 스스로 증명했다. 26일 광주에서 열린 KBO리그 LG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5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양현종의 호투로 KIA는 LG를 6-0으로 눌렀다. 공동 선두를 허용하며 정규시즌 우승에 먹구름이 끼었던 KIA(83승1무55패)는 두산(82승3무55패)을 다시 0.5게임 차로 밀어내며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4월부터 선두를 질주하던 KIA가 후반기 들어 주춤했던 것은 마운드 불안 탓이다. 전반기부터 불안 요소로 지적됐던 불펜진이 여전히 못 미더운 모습을 보인 데다 확실한 4~5선발이 없어 허무하게 내주는 경기가 많았다. 그나마 단단하게 버텨 주던 헥터 노에시(30)와 양현종도 후반기 들어 다소 지친 기색이 엿보였다. 양현종의 경우 앞선 9월 네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하며 단 1승만 챙겼다.이날 양현종은 본래 좋았던 모습을 보였다. 가을야구 막차를 노리는 LG를 맞아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지만 오히려 안정된 투구로 LG 타자들을 제압했다. 7회까지 공 94개를 던지며 단 한 번의 2루 주자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5번의 피안타 모두 단타였고 그때마다 후속타자를 범타나 삼진으로 돌려세웠다.양현종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윤동(24)도 2이닝을 2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잡아냈다. 마운드가 안정되니 김주찬(오른쪽·36), 안치홍(왼쪽·27)이 각각 투런포를 쏘아 올리는 등 타선이 장단 10안타를 합작하며 승리를 가져왔다. 9월부터 극심한 부진에 빠진 ‘4번 타자’ 최형우(34)가 이날도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것은 옥에 티였다.양현종은 이날 시즌 19승(6패)째를 올리며 다승 단독 1위로 뛰어올랐다. 자신의 ‘커리어하이’다. 시즌 마지막 kt와의 3연전 중 한 경기에 등판해 승수를 쌓으면 1995년 이상훈(당시 LG) 이후 22년 만의 토종 선발 20승 대기록을 달성한다. 반면 7위 LG(67승3무69패)는 5위 SK와의 승차가 4경기로 벌어졌다. 이제 LG가 가을야구에 진출하려면 남은 다섯 경기를 모두 이기고 SK가 잔여 세 경기에서 모두 패하는 경우만 남았다. 사직에서는 롯데가 6회 말 터진 이대호(35)의 짜릿한 역전 3점포를 앞세워 한화에 11-8로 승리했다. 이로써 3위 롯데는 78승2무62패를 기록하며 4위 NC(76승2무62패)와의 승차를 1게임으로 벌렸다. 롯데는 2경기, NC는 4경기를 남겨 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 인기 삼성 반도체 공장 가까운 ‘안성공도 우방 아이유쉘’ 눈길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 인기 삼성 반도체 공장 가까운 ‘안성공도 우방 아이유쉘’ 눈길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규제로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산업단지와 가까운 아파트는 상주인력이 증가함에 따라 교통 인프라가 잘 구축되고, 상권을 비롯한 각종 편의시설이 형성돼 생활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는 청약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이어간다.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제일건설이 경기 평택시 고덕면에 공급한 ‘평택고덕신도시 A17블록 제일풍경채’의 경우 773가구 모집에 청약자 6만5,003명이 몰려 평균 84.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올해 경기 지역에 분양한 단지 중 청약 경쟁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산업단지 내 공장들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면 향후 인근 아파트는 출퇴근 여건이 편리하고 주변에 각종 생활 인프라들이 잘 갖춰져 주거여건이 우수해진다. 실수요자들을 대상으로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올 가을에도 산업단지 인근에서 아파트 분양이 이어진다. 고덕국제신도시는 물론 삼성 반도체공장과 가까운 안성 공도지구에서는 ‘안성공도 우방 아이유쉘’이 분양할 예정이다. 안성 공도지구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된 신도심이자 평택 용이지구 및 현촌지구가 맞닿은 더블 생활권 입지에 자리해 있다. 특히 38번 국도를 따라 경부고속도로 안성IC, 공도 스마트IC(예정)와 공도시외버스터미널이 인접해 시내 · 외로의 이동이 용이하다. 특히 안성시 공도읍 승두리 일원에 공급될 예정인 ‘안성공도 우방 아이유쉘’ 은 지하 2층~지상 26층, 총 7개동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별로는 ▲62㎡ 276가구, ▲63㎡ 68가구, ▲78㎡A 150가구, ▲78㎡B 75가구, ▲84㎡ 146가구, 총 715가구다. 전체 물량을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인근에는 ‘스타필드 안성’이 들어올 예정이어서 향후 미래가치도 높다. 대형복합쇼핑몰에서 쇼핑, 먹거리, 문화시설, 각종 편의시설 등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관심 이 이어지고 있다. 조성이 완료되면 향후 쇼핑·문화·생활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 또 공도초등학교, 공도중학교, 경기창조고등학교 등 초·중·고등학교가 도보 통학이 가능해 우수한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단지 내에는 다양한 특화설계를 도입해 입주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안성 최초로 IoT 홈네트워크 시스템과 세대별 태양광 발전 시스템(일부세대 제외)을 도입해 혁신적인 주거생활을 가능케 할 전망이다. 또 중소형 평형임에도 혁신적인 4-bay 설계로 공간을 넓게 활용하도록 조성하며, 선택형 옵션평면을 제공해 맞춤형 주거공간을 제공한다. 전용 62㎡, 78㎡A, 78㎡B, 84㎡타입은 가변형 벽체를 적용해 분할된 방 2개를 하나로 합칠 수 있는 옵션이 주어진다. 이 외에도 타입별로 옵션평면을 선택할 수 있어 소비자들이 원하는 공간을 조성할 수 있다. ‘안성공도 우방 아이유쉘’ 견본주택은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마정리에 위치해 있으며, 오는 10월 13일 오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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