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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움켜 쥔 시신의 손엔 독립선언서… 아우내 만세운동 ‘진짜 주역’

    움켜 쥔 시신의 손엔 독립선언서… 아우내 만세운동 ‘진짜 주역’

    옥중 투쟁을 하다 잔혹한 고문을 받고 순국한 유관순 열사가 독립운동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대하다. 열사가 1919년 4월 1일 충남 천안 아우내장터에서 일어난 만세운동의 주역이었음도 분명하다. 유관순은 3·1운동과 동일시되고 있고 항일의 표상이다. 그러나 유독 유 열사만 부각된 데는 정치적 배경이 있다는 연구 논문이 여러 편 있다. 친일·우익 인사들이 광복 직후 자신들의 과거를 정화하여 정치적·도덕적 권위를 찾으려고 열사를 ‘한국의 잔다르크’로 형상화했다는 것이다. 유관순의 항거는 이화여중 동문 박인덕과 교장 신봉조 등이 기념사업회를 발기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일제에 저항했다가 친일로 돌아선 인물로 광복이 되자 자신들의 행적을 덮으려고 유관순을 이용했다고 한다. 또 하나는 우익 인사들의 유관순 기념사업이다. 미 군정하인 1947년 9월 결성된 유관순기념사업회는유관순 기념비, 영화를 만들고 ‘조선의 잔다르크’라는 제목의 전기를 간행했다(정상우, ‘3·1운동의 표상 유관순의 발굴’).그중에는 유관순기념사업회 명예회장을 맡은 조병옥이 있다. 조병옥은 광주학생운동 배후 조종 혐의로 3년 동안 복역해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은 독립운동가이기도 하지만 친일 의혹도 함께 받고 있다. 조병옥은 유관순과 두 집 건너 살던 이웃으로 그의 아버지 조인원도 아우내 만세 시위를 주도했다. 대한민국 정부 경무부장이던 조병옥은 정부의 정통성을 찾는 방편으로 유관순을 한국의 잔다르크, 해방의 여전사로 부각시켰다(전해주, ‘성공회 병천교회의 3·1 아우네 만세운동에 대한 기여’). 이런 연유로 아우내장터 시위를 주도한 다른 인물들의 공적은 거의 파묻혔다. 실제 주동자로 현장에서 총에 맞아 숨진 김구응 의사(義士)도 그런 사람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간된 신한민보는 아우내 만세운동을 유관순이 아닌 김구응, 박종만이 주도했음을 밝히고 특히 모친까지 학살당한 김 의사를 비중 있게 보도했다. “천안군 병천시(川市·아우내장터)에서 의사 김구응이 남녀 6천4백인을 소집하야 독립을 선언할 새 일경이 아민(我民)의 기수(旗手)를 자(刺)코져 하거늘 기수는 적수(赤手)로 검도(劍刀)를 집(執)하니 유혈이 임리(淋·뚝뚝 흘러 흥건하게 떨어짐)할 시에…” 김병조 선생이 쓴 ‘한국독립운동사략’에 이렇게 씌어 있다. 박은식 선생의 ‘한국독립운동지혈사’도 거의 똑같이 서술하면서 주모자를 김구응이라고 했다.김 의사는 임진왜란 진주대첩의 명장 김시민 장군의 12대손으로 1887년 7월 27일 천안 병천면 가전리 99번지에서 태어났다. 일찍이 한학을 깨우친 의사는 청신의숙, 장명학교를 거쳐 병천 진명학교 훈도(교사)로 일하며 제자들에게 독립정신을 고취시켰다. 유관순의 오빠 유관옥과 조인원의 아들 조만형은 그의 제자였다. 1919년 3·1만세운동이 일어나자 충청 지역에서도 만세운동이 들불처럼 번졌다. 김 의사는 서울 이화학당에 다니다 3월 13일 고향 병천에 내려온 유관순과 유관순의 아버지 유중권, 조인원 등과 만세운동을 벌일 계획을 치밀하게 짰다. 유관순과 지역의 학생, 교인들은 진명학교와 교회 등에서 밤낮으로 태극기를 만들었다. 일본 관헌의 눈을 피하기 위해 나이 어린 유관순에게 최일선 연락 책임을 맡긴 것도 김 의사였다. 그는 천안 동부 6개 면과 오창, 청주, 진천, 연기 등 각지와 비밀 연락망을 짜고 봉화 신호에 맞추어 일제히 총궐기하도록 밀령을 전달했다. 유관순이 연락과 봉화 책임자라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 의사는 전체 계획을 짠 리더였다. 조인원은 현장에서 군중을 이끈 행동대장 격이었다. 김 의사의 어머니 최정철 여사도 장년층과 노년층을 설득하고 부녀자를 동원하는 역할을 했다. 1919년 3월 그믐날 밤 유관순은 매봉산에 올라 봉화를 올렸다. 이를 필두로 천안 주변의 총 24개 봉우리에서 봉화가 타올랐다. 거사 일로 정한 4월 1일 아침 아우내장터에는 전날 밤 타오른 횃불을 보고 장꾼을 가장한 군중 3000여명이 모여들었다. 군중은 점점 불어나 오후 1시가 넘어가면서 6000명을 넘어섰다. 김 의사는 두루마리로 된 독립선언문을 펴 낭독했고 유관순은 대한독립만세를 선창했다. 불과 50보 거리의 지척에 헌병주재소가 있었다. 만세운동은 극히 평화적이었다. 군중이 점점 늘어나고 만세 소리는 천지를 진동할 정도로 커졌다. 오후 2시쯤 천안헌병분대에서 헌병들이 트럭을 타고 도착했다. 헌병들은 군중을 향해 총을 쏘고 칼을 휘둘렀다. 유중권을 포함해 여러 사람이 사망했다. 발포에 놀라 군중은 일단 흩어졌지만, 오후 4시쯤 발포와 살인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져 1500여명이 주재소로 몰려갔다. 김 의사는 독립선언문을 말아 들고 대열의 선두에 섰다. 헌병들은 깃발을 들고 있던 기수를 칼로 찌르려 했고 기수가 맨손으로 칼을 잡자 그대로 찔러 숨지게 했다. 의사는 그들의 잔인무도함을 비난하며 꾸짖었다. 황망한 중에도 정연한 논리로 대응했다. 일본 헌병은 논리에서 밀리자 김 의사를 총으로 쏴 쓰러뜨리고는 총검으로 머리를 짓이겼다. 의사는 시신이 되어서도 독립선언서를 손에 말아 쥐고 있었다. 오후 6시쯤이었다. 가까운 곳에서 아들이 참살당한 말을 들은 의사의 어머니 최 여사가 달려왔다. 여사는 헌병의 멱살을 잡아채며 “이놈들아, 내 자식이 무슨 죄가 있느냐. 내 나라 독립을 찾겠다고 만세를 부르는 것도 죄가 되느냐”고 울부짖었다. 그러자 헌병은 사정없이 총을 쏘아 즉사시키고 그것도 모자라 총검으로 마구 찔렀다. 김 의사의 나이 32세, 최 여사의 나이 66세였다. 아우내장터 시위로 김 의사 등 19명이 죽고 적어도 30명 이상이 크게 다쳤다. 가족들은 장례를 치르지도 못하고 병천면 가전리 뒷산에 의사의 시신을 묻었다. 김 의사의 사후 가정은 풍비박산이 났다. 선생의 손자 김운식(70)씨에게 들은 가족사는 비극적이다. 김 의사는 아들 셋을 뒀는데 맏아들이 열 살이었다. 살길이 막막해지자 김 의사의 부인, 즉 김씨의 할머니는 아이들을 데리고 경기 안성 친정으로 갔다고 한다. 의사의 맏아들은 그 후 일본으로 밀항했다가 돌아와 인천에서 조선기계제작소라는 작은 공장에 취업했다. 광복 후에는 좌익 활동을 했다. 김씨는 “아버지는 친일파들은 위세를 떨치고 김원봉 같은 독립운동가는 도리어 빨갱이로 내몰리는 현실에 대한 저항감에 좌익 사상에 빠졌다”고 말했다. 맏아들은 6·25가 터진 후 공장 인민위원장이 됐다. 하지만, 자신이 생각했던 이상적인 공산주의와는 다르다고 판단해 9·28 수복 후 국군에 자수했다. 자수했지만 방면되지 않고 인천감옥에 수감됐다. 몇 달 뒤 1·4후퇴 때 국군이 후퇴하면서 인천감옥의 좌익사범들을 총살했는데 그때 희생되고 말았다. 시신도 찾지 못했다. 다른 후손들도 천안을 떠나 곳곳을 전전하며 가난에 시달렸다. 칼바람이 몰아치는 날 아우내장터를 찾았다. 두 개의 내(川)를 아우른다(竝)는 뜻인 아우내를 일본인들이 병천(竝川)이라는 한자어로 지명을 바꿨다. 근처엔 유관순기념관도 있고 해마다 만세운동을 기리는 행사가 열린다. 그러나 만세운동 현장임을 알려주는 표지도 없고 순댓집 간판만 즐비했다. 단지 시장 입구 헌병주재소가 있던 곳엔 ‘아우내독립만세운동기념공원’이 있다. “아우내에는 순대만 있고 역사는 없다”는 말이 딱 들어맞았다. 글 사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쿠르드 여전사 ‘YPJ’, IS 뿐 아니라 가부장제와도 싸운다

    쿠르드 여전사 ‘YPJ’, IS 뿐 아니라 가부장제와도 싸운다

    쿠르드 여성들이 히잡을 벗고 총을 들었다. 이것은 여성의 권리를 보장하는 민주주의 국가 건립의 염원을 이루려는 몸부림이다. 쿠르드는 이슬람 시아파가 지배하는, 여성을 억압하는 봉건적이고 가부장적인 사회다. 쿠르드족은 또 지난 한 세기 나라를 가져보지 못한 비운의 민족이기도 하다. 쿠르드 여성들은 쿠르드 자치지구를 침범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의 최전선에 서면서 스스로를 증명해냈다. CNN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쿠르드 민병대 전체 병력의 30~40%가 여성”이라고 전했다. 쿠르드족 전체 인구는 약 3000만명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나라가 없다. 쿠르드족은 터키에 1500만명, 시리아에 200만명, 이라크에 500만명, 이란에 800만명이 각각 흩어져 산다. 이라크 쿠르드족은 자치정부를 인정받았다. 시리아 쿠르드족은 시리아 내전을 틈타 북부 지역에서 사실상 자치를 하고 있다.쿠르드 여전사 가운데 가장 명성이 높은 집단은 시리아 민병대 여성수비대(YPJ)다. 전원이 여성인 YPJ는 2013년 창설 이래 미국이 주도한 국제연합군과 손잡고 IS와 싸웠다. 쿠르드 매체 루다우는 2017년 기준으로 YPJ의 병력이 약 2만 5000명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쿠르드 홍보 매체 더쿠르디시 프로젝트는 “쿠르드 여전사들은 IS에게 생포되면 성폭행당하고 죽을 것을 알았다. 때문에 이들은 자신의 목숨을 끊을 각오를 하고 전장에 나섰다”고 소개했다. 미 공영라디오방송 NPR 보스턴지국 WBUR는 최근 YPJ 전투원 여럿을 인터뷰한 전문가를 인용해 “YPJ는 남녀평등을 열망했다. 이들의 평등 개념은 단순한 이상이나 이념이 아니라 생활이었다”면서 “여성 지휘관이 여성 부대를 지휘했다. 남성 지휘관은 남성 부대를 지휘했다. 그러나 일단 교전이 시작되면 여성 지휘관이 혼성부대를 지휘하기도 했다”고 전했다.WBUR는 또 “쿠르드 여성들은 전장에서 남성들과 같이 싸웠다”면서 “2015년 쿠르드족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부군을 시리아 북부에서 몰아냈을 때 일선 지휘관 7명 중 5명이 여성이었다”고 덧붙였다. 인디펜던트 등은 “YPJ는 IS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고 전했다. IS의 두려움은 그들의 믿음에 기반을 둔 것이기도 하다. IS는 여성에게 살해당하면 지옥에 간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YPJ에 대한 IS의 공포는 단순히 ‘미신’ 때문만은 아니라는 점도 입증됐다. 2017년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퍼진 한 영상 속에서 YPJ는 용맹함을 증명했다. 당시 IS 대원이 쏜 총탄이 YPJ 저격수 머리 약 10㎝ 지점의 벽에 꽂혔다. 그는 놀라기는커녕 동료들을 향해 웃으며 혀를 내밀었다. 이 영상을 촬영한 쿠르드족 기자는 “시리아 락까에서 저격수들이 교전을 벌이는 중이다. IS가 그녀를 놓친 것을 신께 감사드린다”며 “쿠르드 여성들은 두려움을 모른다”고 논평했다. YPJ는 2014년 이라크 신자르산의 IS 주둔지를 타격해 IS가 성노예 등으로 약탈한 소수민족 야지디족 수천명을 구출했다. 같은 해 9월에는 IS와의 가장 치열한 전투로 꼽히는 시리아 북부 코바니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 YPJ는 2016년 IS가 점령한 시리아 북부 만비즈를 해방시켰으며, 2017년 IS의 시리아 거점 락까 탈환전에서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 YPJ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여성을 경시하는 쿠르드족 문화는 쉽게 바뀌지 않고 있다. 가족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남성 친족이 여성을 살해하는 ‘명예살인’이 2017년 한 해에만 쿠르드 사회에서 50여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리아 쿠르드 자치정부는 2008년 명예살인을 다른 살인처럼 처벌한다는 법을 제정했지만, 관행은 여전히 공고하다. 대다수의 명예살인이 은폐되거나 자살로 꾸며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딜진(21)은 이 체제에 저항하려고 몸소 전쟁터에 나섰다. 그녀는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의 분파인 여성해방대(YJA Star) 대원으로 이라크 북부 산악지대에서 게릴라전을 벌여 왔다. 딜진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고향에서는 산책을 하고 싶으면 남자의 허락을 받아야 했다”면서 “여권(女權)을 수호하려고 전투한다. 적(IS)뿐 아니라 가부장제와 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성이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역할(전쟁)을 수행해 편견을 깼다. 이것은 평등을 이루려는 투쟁”이라면서 “여성해방부대에 합류한 것은 처음 맛본 자유”라고 털어놓았다. 2015년 3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쿠르드 여전사들을 가까이서 지켜본 사진작가 소냐 하마드는 “놀라운 사진들을 찍었다”면서 “쿠르드 여전사들은 남성과 똑같이 보였다. 그들은 항상 총을 들고 있었다. 사진으로 개별적인 여성을 표현할 수 없었다”고 증언했다. 쿠르드 여전사들의 진보적 성향은 터키가 감옥에 수감한 PKK의 이념적 지도자 압둘라 오칼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여성이 자유롭지 못한 것은 인류가 자유롭지 못한 것”이라면서 여성 혁명을 주창했다. 이슬람 색채가 강한 쿠르드인들은 여권 신장에는 거부감을 갖고 있다. 쿠르드 여성들의 싸움은 살아남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기도 하다. WBUR는 “일부 여성들은 최전방에 서고 싶어 조바심을 낼 정도다. 그들은 전투에 나서려는 의욕이 매우 강하다. 이것이 낭만적으로 묘사되거나 미화돼서는 안 된다. 결국 전쟁이다. 사람들은 죽어간다”면서 “여성들이 민병대에 입대하거나 무기를 들기로 한 것은 그들의 정부가 그들을 보호하지 못하기 때문일지도 모르며 스스로 무기를 소지할 필요를 느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최근 쿠르드 여성 정치인 아샤 압둘라 민중동맹당(PYD) 공동의장은 “자유민주주의적 삶의 표식은 바로 자유로운 여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첫 번째 책임은 모든 자매, 모든 여성을 보호하는 것이다. 이것이 아랍 여성들이 우리를 지지하는 이유”라면서 “여성을 중심에 두지 않으면 진정한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성을 포함한 쿠르드족의 미래는 밝지 않다. 지난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시리아에서의 미군 철군 완료 시점을 4월로 잡았다. 미군이 떠나고 나면 터키가 YPJ 등 시리아 북부의 쿠르드 세력 토벌 작전을 벌일 것이 확실시된다. 터키는 YPJ 및 쿠르드족 남성이 주축인 인민수비대(YPG)를 쿠르드계 분리독립 테러세력의 분파로 규정하고 있다. 미국은 터키와 시리아에서 미군이 철수한 이후 YPJ 등 쿠르드 민병대를 보호하는 문제를 놓고 터키와 협의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다할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미군 철수 이후 IS가 다시 준동하거나 시리아에서 이란의 영향력이 확대될 우려도 제기된다. 시리아 북부에 지배권을 행사하는 것과 관련해 터키는 일단 러시아의 승인은 받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터키와 러시아는 시리아 북부에 대한 터키의 지배력을 인정하는 ‘만비즈 로드맵’에 대해 합의를 이뤘다. 위기에 몰린 쿠르드는 한때 총을 겨눴던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에 손을 내밀었다. WSJ는 지난 8일 YPJ를 포함한 쿠르드족 및 아랍국 연합군인 ‘시리아민주군’(SDF)이 알아사드 정권의 원유 중개업체 ‘콰티르지그룹’에 원유를 넘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SDF는 지난 9일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즈조르주의 IS의 최후 점령지 바구즈에서 IS 잔당을 몰아내는 전투를 시작했다. 바구즈에는 IS 전투원 최대 600명이 남은 것으로 보인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문희상 “일왕, 위안부 직접 사죄”에 日외상 “말조심해야”

    문희상 “일왕, 위안부 직접 사죄”에 日외상 “말조심해야”

    문희상 국회의장이 “일왕은 전쟁범죄 주범의 아들이며, 위안부에 대한 사죄해야 한다.”는 취지의 인터뷰에 대해 일본 정부가 11일 불괘감을 드러냈다. 4월 말에 퇴위하는 아키히토 일왕은 일본의 강점기 대부분의 기간에 재위했던 히로히토 일왕의 아들이다. 앞서 문희상 의장은 지난 7일 미국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왕은 전쟁 범죄 주범의 아들이 아니냐.”며 “고령의 위안부들의 손을 잡고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한마디면 (위안부)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왕이 퇴위하는 5월 이전에 사과를 해야 한다는 것이 문 의장의 발언 취지다. 통신은 국회의장이 선출직 공무원으로 대통령에 이어 서열2위라며 그의 발언에 무게를 더했다. 문 의장은 2004~2008년 한일의원연맹 회장도 지냈다. 이에 대해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전날 필리핀 방문 중 기자들을 만나 문 의장의 발언과 관련해 “발언을 조심해야 한다”고 쏘아붙인 것으로 NHK 등이 보도했다. 고노 외무상은 “한일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됐다. 한국 측도 특별히 재교섭을 요구하고 있지 않다”며 “제대로 바른 인식에서 발언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국 정부로부터 “발언이 본래의 의도와 다르게 보도됐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고노 외무상 발언을 다룬 교도통신의 야후 사이트 기사에는 11일 오후 5시 현재 문 의장과 한국을 향해 독설을 퍼붓는 내용 위주로 수천 개 댓글이 달렸고, 일부 댓글에는 수만 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댓글 중에는 “(일본 정부는) 유감 표명만 하지 말고 실력행사를 해야 한다”, “덴노 헤이카(天皇陛下·천황폐하)에 대한 언급은 (일본의) 역린(逆鱗)을 건드린 것”, “조심해줬으면 하는 수준이 아니다. 큰 문제다” 같은 글이 있었다. 또 “이번 발언은 지금까지의 것과 차원이 다르다. 유감 표명으로 끝내면 일본은 나라가 아니다”라거나 “무례가 지나친 언동” “일본에 사무라이 정신이 있음을 기대한다”는 등의 과격한 주장이 많았다. 한편 일왕의 사과 요구는 처음이 아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2012년에도 일왕의 사죄를 요구해 일본 내에서 논란이 되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아베 헌법 개정 재천명

    아베 헌법 개정 재천명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다시 헌법 개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아베 총리는 10일 도쿄에서 열린 자민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오는 4월 지방선거 및 여름 치러지는 참의원 선거 승리와 헌법 개정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아베 총리는 올 여름으로 예정된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에 대한 결의를 강조하고, 헌법 개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확인했다. NHK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평화헌법 개정 문제에 대해 “드디어 창당 이래 소원이었던 헌법개정에 임할 때가 됐다. 자위대는 이제 가장 신뢰받는 조직이 됐다. 헌법에 이를 단단히 명기해 위헌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책임을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4월 지방선거에 대해 “지방의회의 힘이야말로 자민당의 힘의 원천이다. 힘을 합쳐 이기자”고 말했다. 또 “12년 전(2007년)에 자민당이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했었다. 당시 총재였던 나는 그 때의 책임을 잊은 적이 없다. 정치는 안정을 잃었으며, 악몽같은 민주당 정권이 탄생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후생 노동성의 통계 부정 문제에 대해선 “철저히 검사하고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36년전 강간 미제사건 해결 위해 사망한 용의자 시신 발굴

    36년전 강간 미제사건 해결 위해 사망한 용의자 시신 발굴

    30여 년 전 발생한 성폭행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용의자로 지목된 남성의 무덤이 파헤쳐 질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에릭 매케너(58)라는 이름의 남성은 22세 때인 1983년과 27세 때인 1988년 여성 2명을 성폭행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경찰은 에릭의 소변 샘플에서 채취한 DNA가 피해 여성들이 제출한 증거에 담긴 DNA와 일치한다며 그를 기소했고, 결국 에릭은 재판에서 징역 23년 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최근 범인으로 지목된 에릭의 여동생인 엘리 휴튼이 이에 반박하고 나섰다. 엘리 휴튼은 당시 성폭행 사건의 범인이 자신의 오빠가 아닌, 이미 세상을 떠난 아버지라고 주장했다. 엘리 휴튼과 용의자 에릭 매케너의 아버지인 토마스 에드워드 매케너는 1993년 4월 심장마비로 사망한 사람이었다. 경찰과 법원 측은 용의자 여동생의 주장에 일리가 있다고 판단했으며, 무엇보다도 가족이라면 DNA 검사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결국 가족의 동의를 얻어 26년 전 사망한 토마스 에드워드 매케너의 시신을 무덤에서 발굴하기로 결정했다. 감옥에 수감된 에릭 매케너의 아내는 “시아버지의 시신을 발굴해 DNA를 채취하고 이를 피해여성이 제출한 증거와 비교하는 것은 남편의 무죄와 시아버지의 죄를 밝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용의자의 시신을 발굴하고 DNA를 채취하는 정확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무덤까지 쫓는다…36년전 강간범 잡으려 ‘용의자 시신’ 발굴

    무덤까지 쫓는다…36년전 강간범 잡으려 ‘용의자 시신’ 발굴

    30여 년 전 발생한 성폭행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용의자로 지목된 남성의 무덤이 파헤쳐 질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에릭 매케너(58)라는 이름의 남성은 22세 때인 1983년과 27세 때인 1988년 여성 2명을 성폭행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경찰은 에릭의 소변 샘플에서 채취한 DNA가 피해 여성들이 제출한 증거에 담긴 DNA와 일치한다며 그를 기소했고, 결국 에릭은 재판에서 징역 23년 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최근 범인으로 지목된 에릭의 여동생인 엘리 휴튼이 이에 반박하고 나섰다. 엘리 휴튼은 당시 성폭행 사건의 범인이 자신의 오빠가 아닌, 이미 세상을 떠난 아버지라고 주장했다. 엘리 휴튼과 용의자 에릭 매케너의 아버지인 토마스 에드워드 매케너는 1993년 4월 심장마비로 사망한 사람이었다. 경찰과 법원 측은 용의자 여동생의 주장에 일리가 있다고 판단했으며, 무엇보다도 가족이라면 DNA 검사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결국 가족의 동의를 얻어 26년 전 사망한 토마스 에드워드 매케너의 시신을 무덤에서 발굴하기로 결정했다. 감옥에 수감된 에릭 매케너의 아내는 “시아버지의 시신을 발굴해 DNA를 채취하고 이를 피해여성이 제출한 증거와 비교하는 것은 남편의 무죄와 시아버지의 죄를 밝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용의자의 시신을 발굴하고 DNA를 채취하는 정확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민주-한국 정당 지지율 격차 최소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민주-한국 정당 지지율 격차 최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정당 지지율 격차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가장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7일 전국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0.4%포인트 내린 37.8%, 한국당 지지율은 2.3%포인트 오른 29.7%로 각각 집계됐다. 민주당은 4주째 하락세를 보이며 30% 후반대에 머물렀다. 반면 한국당은 3주째 상승하며 30% 선에 육박해 양당의 격차가 8.1%포인트로 줄었다. 이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양당 간 지지율 격차가 가장 좁혀진 수치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5월 40%포인트대에 달했던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지난해 11월부터 10%포인트대로 축소됐고, 지난주부터 10%포인트 아래로 떨어졌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주요 당권 주자들이 출마 선언을 한 데 따른 ‘컨벤션 효과’ 덕분에 한국당의 지지율이 오른 것으로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연령별로 40대는 민주당으로, 20~30대 청년 세대는 한국당으로 결집했다. 20대의 민주당 지지율은 27.8%로 지난주보다 14.4%포인트 하락하고, 30대 지지율은 45.1%로 4.7%포인트 떨어졌으나, 40대 지지율은 54.5%로 10.9%포인트 상승했다. 반대로 20대의 한국당 지지율은 27.6%로 13.1%포인트, 30대 지지율은 22.9%로 5.9%포인트 각각 올랐다. 바른미래당 지지율은 0.5%포인트 오른 6.8%, 정의당은 0.7%포인트 내린 6.5%, 민주평화당은 0.2%포인트 내린 2.3%를 각각 기록했으며, 무당층은 1.3%포인트 감소한 14.8%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0.5%포인트 상승한 49.3%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0.3%포인트 떨어진 45.5%로 긍정 평가와 오차범위 내 격차를 보였고, ‘모른다’는 응답이나 무응답은 0.2%포인트 하락한 5.2%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의) 오름세는 설 연휴 막바지에 있었던 2차 북미정상회담 시기와 장소 확정, 평양 실무협상 등 한반도 평화 관련 언론 보도가 확대된 것이 일부 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리얼미터는 지난 7일 정당 지지율,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와 함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적기를 동시 조사한 결과, 3월이 29.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4월은 15.2%, 5월은 12.0%, 6월 이후는 9.3% 등으로 조사됐으며, ‘모른다’는 응답이나 무응답은 34.5%였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프간 주둔 미군 절반 4월까지 즉시 철수 약속”

    트럼프, 국정연설서 감축 가능성 표명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한 자국 병력 절반을 오는 4월까지 철수하기로 약속했다고 아프간 반군 탈레반이 주장했다. AFP통신은 6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아프간 정파 회의에 참석 중인 탈레반 측을 인용해 “미군이 벌써 철수 작업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주장대로라면 미국은 아프간 주둔군 절반을 즉시 철수하는 데 동의하고 지난 1일부터 실행에 옮겼다. 오는 4월 말까지 절반 철군을 완료한다. 현재 아프간에는 약 1만 40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이와 관련, AFP는 “잘메이 할릴자드 아프간 주재 미국특사가 그간 모든 것이 합의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합의된 게 아니다는 입장을 강조해 왔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미 연방회의에서 가진 신년 국정연설에서 “미 행정부는 아프간에서 탈레반을 포함, 많은 아프간 그룹과 건설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협상에서 진전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병력을 감소하고 테러 방지 대책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미군 감축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대(對)테러 병력 외 다른 주둔군을 철수시킬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표명한 셈이다. 이날 탈레반은 모스크바에서 아프간 각 정파와 국외 인사가 참여한 회의에 참석해 아프간 사태 해소를 모색했다. 탈레반은 2001년 미군 공습으로 정권을 내놓은 이후 최근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30살 넘어 부모에 얹혀살면 처벌”…멕시코서 가짜뉴스 확산

    “30살 넘어 부모에 얹혀살면 처벌”…멕시코서 가짜뉴스 확산

    "앞으로 30살이 넘어서도 부모에 얹혀사는 사람은 모두 범죄자가 된다" 멕시코에서 이런 취지로 헌법 개정이 추진된다는 가짜뉴스가 나돌아 30살을 넘겼지만 아직 부모에게서 독립하지 못한 파라사이트(기생)족들이 한때 바짝 긴장하는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졌다. 뒤늦게 밝혀진 진원지는 현지 포털사이트 엘포토그라포. 가짜뉴스라는 사실이 확인됐지만 "(진짜로 이런 식으로 개헌이 추진된다면) 지지하겠다" 찬성 여론도 많아 관심을 끌고 있다. 가짜뉴스를 주요 내용은 이렇다. 멕시코 연방정부는 원 포인트 개헌을 추진하고 있다. 멕시코 헌법 36조를 개정, 만 30세를 넘겼지만 아직까지 부모에 얹혀사는 행위를 형사처분이 가능한 범죄로 규정한다는 게 연방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개헌안이다. 엘포토그라포는 "(경제적으로 부모에게 의지하지 않고) 자립을 장려한다는 게 헌법 개정의 취지"라며 "4월까지 개헌을 완료한다는 일정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과자 양상을 막기 위해 연방정부가 멕시코의 각 주마다 시설을 마련, 형사처분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30세 이상 파라사이트족)에게 숙식과 식사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잠자리와 식사가 제공되는 기간은 4개월. 이 기간 내에 취업하여 첫 월급을 받아야 한다. 4개월 내 취업에 실패하는 사람은 추방령이 내려진다. 30살이 넘도록 취업을 하지 못하면 국가가 국민을 추방한다는 것이다. 엘포토그라포는 "이런 강력한 정책을 통해 2022년까지 청년취업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도록 한다는 게 연방정부의 구상"이라고 했다. 황당하면서도 그럴 듯한 가짜뉴스에 수많은 멕시코 청년들이 깜빡 넘어갔다. 일부 중남미 언론은 가짜뉴스를 받아 그대로 전하면서 "세계에서 최초로 30살 이상 미취업자가 살 수 없는 국가가 탄생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가짜뉴스라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개헌은 해프닝이 됐지만 인터넷엔 찬성의견이 빗발쳤다. "실제로 저런 법이라도 있어야 청년실업률이 낮아질 것" "가혹한 것 같지만 파라사이트족을 사라지게 하는 데 효과는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이 꼬리를 물었다. 마지막으로 발표된 공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현재 멕시코의 청년실업률은 5.8%로 평균(3.1%)을 크게 웃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이스라엘, 가자지구 국경에 6m 강철 장벽 공사 시작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가자지구 국경을 따라 6m 높이의 새로운 강철 장벽을 건설하는 공사를 시작했다고 AFP통신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주례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에게 “가자지구 국경을 따라 지상 장벽 건설을 시작했다”며 “장벽은 테러리스트들이 가자지구에서 우리 영토로 침투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방부는 성명서에서 지난주 목요일에 공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터널을 뚫어 침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하 장벽을 건설 중이며, 지상 장벽은 65㎞의 지하 장벽 코스를 따라 건설된다. 장벽에는 터널을 탐지하는 첨단 센서와 모니터링 시스템이 설치된다. 지상 장벽 서쪽 끝은 지중해에 돌출된 해안 방벽과 만난다. 해안 방벽은 팔레스타인이 바다를 이용해 침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해 건설됐다. 2014년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교전이 벌어졌을 때 하마스 대원 4명이 해안으로 이스라엘에 침입하려고 시도했다가 이스라엘군에 사살된 바 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지상 장벽은 거대한 규모로, 특별히 강하게 건설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오는 4월 9일 조기 총선을 치른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네타냐후 총리가 총선을 앞두고 팔레스타인과 적대감이 고조되는 것을 보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국방장관을 겸하고 있는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에서 침묵이 유지되지 않으면 총선 기간 중이라도 결정을 내리고 행동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팔레스타인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자신들의 땅을 돌려달라고 투쟁 중이다. 지난해 3월 이후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최소한 246명의 팔레스타인인이 목숨을 잃었고, 같은 기간 이스라엘 군인 2명이 숨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년 전 파리 경찰본부에서 강간 피해 加 여인 승소하기까지

    5년 전 파리 경찰본부에서 강간 피해 加 여인 승소하기까지

    2014년 4월 22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를 여행하던 캐나다 여성 에밀리 스팬턴(39)은 바에서 술을 마시다 경관들과 어울리게 됐다. 그들은 숱한 범죄소설에 모티프를 제공하고 1947년 앙리 조르주 클루조 감독의 영화 ‘제니 라모르(Quai des Orfevres)’와 2004년 올리비에 마르찰 감독의 영화 ‘36 Quai des Orfevres’에 등장하는 36 파출소에 새로 들어선 경찰본부를 구경시켜주겠다고 제안했다.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에도 언급될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부친이 캐나다 전직 형사였고 영화에 관심이 많았던 스팬턴은 따라 나섰다. 그리고 그곳의 두 사무실에서 세 경관으로부터 몹쓸짓을 당했다. 영국 BBC가 31일 보도한 데 따르면 경찰본부의 폐쇄회로(CC)-TV 카메라에는 다음날 새벽 0시 40분쯤 그녀가 두 명의 경관과 함께 담배를 피운 뒤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찍혔다. 그녀는 새벽 2시쯤 5층에서 정신이 반쯤 나간 모습으로 포착됐다. 두 사무실에서 세 경찰관으로부터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세 번째 남자의 신원은 특정하지 못했다. 그녀는 당시 만취한 상태였고, 두 경관은 일관되게 합의해 성관계를 했다고 항변했다.그녀는 사건 직후 문제의 두 경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3년 동안 기각당했다. 그녀는 재판 도중에 이름과 신원이 알려지는 2차 피해를 당했고, 지난해 세계를 휩쓴 미투 열풍에 힘입어 정식 재판이 열리게 됐다. 파리 법원은 이날 갱 조직을 파괴하는 데 앞장선 엘리트 부대 BRI 요원이었던 니콜라 레두안과 앙투안 퀴린에게 7년형과 함께 손해배상금으로 2만 유로(약 2550만원)를 스팬턴에게 지불하라고 판결했다. 주심 판사는 진술에 일관성이 있고 DNA와 전화 녹취록 등을 고려할 때 피고인들의 유죄가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그녀의 변호인 소피 오바디아는 프랑스 재판정에서는 피해자의 인적 정보가 전혀 존중받지 못하더라고 개탄했다. 사실 유죄 판결을 어든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당일 당직자의 증언이었다. 그녀가 울먹이며 강간당했다고 말한 정황을 상세히 진술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이렇게 해서 스팬턴은 거의 5년이 지나서야 두 경관에게 법의 심판을 받게 했다. 물론 두 경관이 항소할 여지가 있다. 스팬턴은 판결문이 낭독되는 동안 두 경관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토론토의 변호인 하워드 루벨은 “의뢰인이 정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자신이 역할을 한 것을 매우 기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노원구 개발 ‘자동식 소형 살포기’, 조달물품 등록

    서울 노원구에서 자체 개발한 ‘자동식 소형 살포기’가 특허획득에 이어 조달청 물품구매 쇼핑몰인 나라장터 조달물품으로도 등록되는 등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1일 노원구에 따르면 이 자동 살포기는 사람이 직접 삽으로 제설제를 보도와 이면도로에 뿌릴 때 발생하는 제설제 낭비와 토양오염, 가로수 고사 등기존의 제설작업의 문제점을 해결했다. 염화칼슘 등 제설제를 균일하게 살포하고 제설차량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도 사용이 가능하다. 장비 규격은 높이 1m, 폭 0.4m로 인도 및 이면도로에서 누구나 쉽게 손수레처럼 끌고 다니며 제설제를 살포할 수 있다. 5시간 이상 가동할 수 있도록 배터리를 장착했고 제설제 봉투 자동 절단기도 설치돼 있다. 제설제 1포대를 싣고 살포기를 가동하면 최대 80m까지 살포할 수 있다. 특히 호퍼(바구니)를 제거하여 장비가 가볍고, 자동으로 제설제 살포가 가능하면서도 가격은 기존 제품과 비슷한 6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어 예산도 절감할 수 있다. 지난해 4월 특허를 획득한 이 자동 살포기가 제설 작업에 효과가 좋다는 게 알려지면서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일반 기업에서도 구매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 종로구 78대, 영등포구 18대, 남양주시 60대 외 타 자치구와 군부대에서 사용 중에 있다. 노원구에선 자동 살포기가 특허제품이어서 수의계약으로만 구매가 가능해 전국적인 확대보급에 장애가 된다는 판단에 따라 최근에는 조달등록도 추진했다. 공인인증시험기관에서 전자파 검증과 자율안전시험을 통과해 안전성도 입증했다. 앞으로 자동 살포기 구입을 원하는 관공서는 조달청에서 간편하게 장비구매가 가능해 노원구 재정수입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자동살포기 구매가 편리해진 만큼 겨울철에 반복되는 환경오염의 문제를 개선하고 제설제 과다사용도 예방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다른 자치구로도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야당 의원들 한심할 뿐” 조현오 인사청문회 기사까지 ‘댓글 공작’ 지원한 경찰

    “야당 의원들 한심할 뿐” 조현오 인사청문회 기사까지 ‘댓글 공작’ 지원한 경찰

    “야당 의원들 강연 전문 제대로 읽고 질문하는 것인지…한심할 뿐이다.”“정치적 논리만 가지고 온갖 비난과 인신공격을 하는 것은 수준 낮은 위험한 생각” 지난 2010년 8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의 인사청문회 관련 기사엔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을 비판하거나, 조 전 청장을 옹호하는 댓글들이 달렸다. 작성자는 다름 아닌 조 전 청장이 조직한 인터넷 여론 대응팀의 경찰관들. 서울지방경찰청장이었던 조 전 청장이 경찰청장 후보자로 지목되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발언, 천안함 유족 비하 발언 등으로 자질 논란이 일던 상황에서 경찰들이 조직적인 ‘댓글 대응’에 나선 것이다.31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조 전 청장의 검찰 공소장을 살펴보면 당시 정보경찰들이 조 전 청장의 지휘 아래 제주 강정마을 사태,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 구제역 사태, 반값 등록금,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등 주요 사회적 현안 관련 기사에 경찰과 정부에 우호적인 댓글을 조직적으로 단 정황이 적나라하게 나타나 있다. 조 전 청장은 2010년 2월부터 2012년 4월까지 경찰청과 서울청, 그리고 일선서 정보과 등 경찰관 1500여명으로 하여금 사회적 이슈 관련 기사에 댓글 1만 2800여건을 작성하게 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기소됐다. 공소장에 따르면 조 전 청장은 경기지방경찰청장 시절 ‘쌍용차 사태’ 진압과 관련해 비공식 조직 댓글 조직인 ‘쌍용차 사이버 대응팀’을 구성해 여론 대응 활동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사이버팀 운용의 효과를 톡톡히 본 조 전 청장은 이후 서울처장과 경찰청장으로 승승장구하면서 공식적인 사이버 대응팀을 전격적으로 운용해 나갔다. 특히 서울청장 시절 “내외부적으로 알려질 경우 경찰이 조직적으로 여론을 조작한다는 비난을 받을 우려가 있다”, “완전한 보안 유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등의 우려 섞인 내부 보고에도 불구하고 정보경찰 100여명 규모의 여론 대응팀인 ‘SPOL’(Seoul Police Opinion Leader)팀 구성을 강행했다. 이후 조 전 청장은 경찰청장으로 승진한 뒤에도 경찰청 정보과와 보안과, 그리고 대변인실에 전담 부서를 구성해 SPOL팀과 함께 댓글 공작을 이어갔다. 대표적으로 2010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민주노동당 가입 사건 당시 민노당 서버 압수수색 이후 ‘야당 탄압’이라는 비판이 퍼지자, 대응팀은 조 전 청장에게 ‘민노당 서버 압수수색 등 인터넷 동향 조치’를 보고하며 대응 기조를 세우고, 각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댓글 예시까지 적시했다. 구체적으로는 민노당이 한나라당 공무원 당원 가입 의혹에 대한 수사를 주장하는 데 대해선 ‘궁지에 몰린 민노당의 물귀신·물타기식 대응’이라고 대응하도록 방침을 세우고, 댓글 예시로 “물타기 하네…몇백명 당원 가입한 사실 물 탈려고 의혹 제기했니? 한번 다 까보자. 난 니네들이 그렇게 숨기는 사실이 정말 궁금해”라는 내용을 적었다. ‘뒷북 수사’ 주장에 대해선 “너네는 그런 말 할 자격이 없다. 경찰한테 앵긴 게 누구니? 니네가 좋아하는 선진국…경찰한테 그랬다간 바로 go to the jail 한다. 영어는 알지?”와 같은 내용으로 달도록 예시로 들었다. 실제로 당시 인터넷 기사들에는 “물타기 작전이 또 시작됐네”, “적극적으로 수사를 받으세요. 그게 민주주의입니다”, “탄압당한다고 항의하니까 생활 좀 나아지셨습니까?” 등의 댓글들이 조직적으로 달린 것으로 검찰은 확인했다. 이 외에 경찰의 교육감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겁 많은 경찰이 설마~~ 교육감 선거에 개입할 수 있을까?”, 천안함 폭침 사건 관련해선 “정일이 좋아하느 나쁜 새끼들 북한으로 보내라, 등기택배로”는 등의 댓글도 달렸다. G20 당시 지향성 음향장비 도입 논란이 불거질 당시에는 “빨리 도입해 불법 시위꾼들에게 사용했으면 좋겠다ㅋㅋ”고 달리기도 했다. 경찰 조직에 비판적인 특정 언론사의 사설에도 ‘댓글 대응’ 지시가 떨어져 “그저 비난을 위한 짜집기 글, 억지 글...OO일보 실망입니다”, “치안 불안은 왜곡 보도한 언론 탓이다”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조 전 청장은 현재 구속 신분으로 서울중앙지법 형사29부(부장 강성수)에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조 전 청장은 공판 과정에서 “정치공작, 댓글 공작으로 몰아가는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조 전 청장의 댓글 공작에 관여한 김모 전 정보국장, 정모 전 경찰청 정보심의관, 황모 전 경찰청 보안국장 등 당시 경찰 고위간부들도 공범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어벤져스: 엔드게임’ 스포 피해라…영국서 먼저 개봉

    ‘어벤져스: 엔드게임’ 스포 피해라…영국서 먼저 개봉

    충격적인 결말로 끝난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의 후속작인 ‘어벤져스: 엔드게임’(어벤져스4)이 북미보다 영국에서 먼저 개봉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은 30일 ‘어벤져스: 엔드게임’ 영국 개봉일이 오는 4월 25일로 확정됐다는 마블의 공식 입장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북미 및 기타 국가 개봉일은 북미 현지시간으로 오는 4월 26일이지만, 영국과 아일랜드에서는 이보다 하루 앞선 4월 25일에 먼저 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이미 마블은 ‘앤드맨과 와스프’ 등 일부 마블 영화를 북미보다 하루 빨리 영국에서 개봉한 전적이 있는 만큼, 북미에서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그다지 충격적인 소식은 아니다. 이에 영국 언론인 메트로는 “불행하게도 미국 관객들은 (영국 개봉 후) 온라인으로 퍼지는 주요 스포일러를 피하기 위해, 북미에서 개봉하기 전 몇 시간 동안 피구를 하며 시간을 보내야 할 것”이라면서 “(미국 관객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멘트를 익살스럽게 전했다. 영국과 한국의 시차는 9시간이며, 한국 개봉일이 북미와 동일할 지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만약 한국에서도 북미와 동일하게 4월 26일에 개봉한다면, 한국 관객들 역시 영국 개봉 이후 몇 시간 동안 스포일러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난 시리즈의 개봉 날짜로 미뤄 봤을 때, 북미보다 이틀 앞선 4월 24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개봉할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한편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스포일러를 피하기 위해 배우들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 17일,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워머신’ 역을 연기하는 돈 치들은 지미 팔론의 ‘투나잇쇼’에 출연해 “나는 (헐크 역의) 마크 러팔로가 영화 전체 이야기를 알려줄 때 옆에 있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2017년 7월, 마크 러팔로는 돈 치들과 함께 미국 ABC방송에 ‘굿모닝 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인피니티 워’의 결말을 유출했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충돌한 ‘동승자 기억’…손석희 “없었다” 접촉사고 피해자 “동승자가 내렸다”

    충돌한 ‘동승자 기억’…손석희 “없었다” 접촉사고 피해자 “동승자가 내렸다”

    손석희 JTBC 대표(사장)가 과거 접촉사고가 났던 견인차 운전기사에게 전화를 걸어 “당시 동승자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견인차 기사 김모씨는 30일 SBS,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2017년 4월 16일 경기도 과천에서 손석희 사장이 운전한 차량이 자신의 견인 차량과 부딪혀 사고를 낸 지 1년 반이 흐른 지난 23일 오후, 손석희 사장이 김씨에게 전화를 했다고 밝혔다. 프리랜서 기자 김웅씨 푹행 논란 보도 하루 전이다. 견인차 기사 김씨가 공개한 통화 녹음을 들어보면 손석희 사장은 김씨에게 간단히 안부를 물은 뒤 “젊은 여자가 타고 있었더라, 뭐 이런 얘기를 했다고 저한테 협박을 해 가지고…그런 사실이 없었거든요, 아시는 것처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견인차 기사 김씨는 이에 반박했다. 통화 당시 김씨는 “우리 저기, 손 사장님께서 아니다, 라고 그러시면 제가 뭐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현장에서 여자분이 내리는 건 봤거든요”라고 말했다.이후 두 사람은 봤다, 아니다 라고 서로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손석희 사장 “아니요. 여자분이 내린 적이 없어요.” 김씨 “그래요?” 손석희 사장 “네. 같이 계속 쭉 계셨기 때문에 아시잖아요. 계속 저기 뭐야…” 김씨 “제가 어두워서 잘못 봤을 수도 있는데…” 손석희 사장 “아니, 큰 길가에서 누가 내려서 가겠어요.” 김씨 “아니요. 큰 길가는 아니었어요. 저희 교회 뒤였거든요.” 손석희 사장 “네. 거기서 내린 사람 없어요.” 김씨가 동승자를 봤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자 손석희 사장은 김씨에게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씨 “뭐 그러면 뭐 (동승자는) 없나보죠. 제가 잘못 봤을 수도 있는데, 저는 그렇게 봤었는데…” 손석희 사장 “이거 정확하게 말씀 안 해주시면 나중에 제가 이 친구(김웅 기자)를 고소하게 되면 아마 같이 피해를 입으세요.” 김씨 “정확하게는 기억이 안 나는데 이미 그 자리에서 그 분은 내렸고…” 손석희 사장 “아니, 아니. 내린 사람이 없어요. 정말로 없어요.” 이후에는 김씨가 접촉사고 이후 상황에 대해 손석희 사장에게 물었다. 김씨는 “저를 치셨고, 그 다음에 이제 제가 선생님 차량을 두들기면서 멈추라고 했는데 안 멈추시고 그냥 가셨어요”라고 묻자 손석희 사장은 “차가 막 이제 덜컹덜컹, 거기 가면 비포장…그래서 저는 그걸 모르고, 제가 또 그때 ××가 마려워 급히 떠났거든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씨는 SBS와 채널A에 “사거리에 서서 그렇게 보닛, 트렁크를 쾅쾅 두들기는데 거기서도 그냥 갔다”면서 손석희 사장이 몰랐을 리 없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차량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도 손석희 사장의 차량에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손석희 사장의 차량에 허리 부분을 치어 뒤로 밀리면서 ‘어어’ 하고 트렁크를 툭툭 쳤다는 것이다. SBS와 채널A 모두 손석희 사장의 입장을 듣고자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황치열 “중국 공기 안 좋다” 한마디에 비난 퍼붓는 중국 누리꾼들

    황치열 “중국 공기 안 좋다” 한마디에 비난 퍼붓는 중국 누리꾼들

    지난 23일 방송된 MBC 프로그램 ‘라디오 스타’에서 중국 공기가 안 좋다고 말한 가수 황치열씨가 중국 누리꾼들로부터 댓글 폭탄에 시달리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0일 황씨가 방송에서 한 말이 전해지면서 중국 누리꾼들이 황씨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몰려들어 댓글 폭탄을 퍼부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황씨는 ‘라디오 스타’에 출연해 중국에서의 활동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에 “중국에서 활동한 가수 선배들이 공기가 안 좋고 물이 안 맞을 수 있다더라. 공항에 내렸는데 앞이 안 보이더라. ‘진짜 공기가 안 좋구나’(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황씨는 “하지만 전혀 상관하지 않으며, 환경에 좌우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중국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다시는 중국에 와서 쉬운 돈 벌지 말라”, “중국에서 당신은 환영받지 못한다” 등 거센 비난이 쇄도했다. 논란이 커지자 황씨는 지난 25일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제 발언으로 불편한 마음을 느끼셨을 분들께 먼저 죄송하다”면서 “제가 말하고자 했던 것은 중국과 한국의 환경이 다르지만, 그것이 제가 중국에서 활동하는 데 문제가 되지 않음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황씨는 2016년 후난위성TV ‘나는 가수다 시즌4’에 출연한 후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 4월 국내에서 열린 미니 2집 발표회에는 중국 취재진이 몰려들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침 뱉고, 화분 던지고, 사다리 걷어차고…공소장 속 이명희 ‘갑질폭행’

    침 뱉고, 화분 던지고, 사다리 걷어차고…공소장 속 이명희 ‘갑질폭행’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70)씨의 ‘특기’는 물건 집어던지기였다. 물컵, 책, 삼각자, 밀대, 꽃, 철제 전지가위, 열쇠 뭉치 등등 다양했다. 고성과 욕설은 기본이었다. 자택에서 3m 높이 사다리에 올라 작업 중인 직원이 일을 빨리 하지 못한다며 사다리를 걷어차 이 직원이 사다리에서 떨어진 적도 있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신응석 부장)가 지난달 말 이명희씨를 상습특수상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대한 법률 위반(운전자 폭행 등),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할 때 낸 공소장에는 그간 이명희씨가 ‘갑질’을 자행할 당시의 녹취 파일과 피해자·목격자들의 증언, SNS 폭로 등을 통해 알려진 폭언·폭행 사례가 범죄 사실로 정리돼 있다. 이씨는 2011년 1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운전기사 등 직원 9명에게 욕설을 하고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명희씨의 폭행은 지근거리에서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운전기사가 큰 피해를 입었으며, 자택에서 일하는 직원들도 수시로 ‘갑질 폭행’을 당했다. 이명희씨는 약속 시간에 늦게 된 운전기사의 얼굴에 침을 뱉은 뒤 “우측에 차 세워”라며 욕설과 함께 고성을 질렀다. 빨리 가자는 지시를 제대로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물이 담긴 플라스틱 컵을 운전기사의 머리를 향해 집어 던지기도 했다. 운전기사가 급브레이크를 밟았을 때에는 “누굴 죽이려고!”라며 욕설과 함께 운전석 시트를 발로 찼다. 식재료(생강)를 충분히 사놓지 않았다는 이유로 직원을 문지방에 무릎 꿇게 한 뒤 책을 집어던져 왼쪽 눈 분위를 맞췄다. 걸레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플라스틱 삼각자를 던져 턱에 맞추기도 했다. 40∼50㎝ 길이의 밀대를 이마에 집어 던지기도 했다. 녹음파일을 통해 여러 차례 보도됐던 것처럼 찢어지는 듯한 고성과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도 항상 뒤따랐다. 자택에 있는 나무 신발장을 청소하며 기름을 많이 묻혔다는 등의 이유로 직원 허벅지를 찬 사례도 세 차례 등장했다. 화초의 줄 간격을 맞추지 못했다며 “너는 초등학교도 안 나와서 줄도 못 맞추냐”라고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고, 꽃 포기를 뽑아 집어던져 직원 눈에 흙이 들어간 일도 있었다. 화를 내며 던진 난 화분이 깨지지 않자 다시 집어오라고 한 뒤 직원을 향해 던져 깨뜨린 정황도 있었다. 이 밖에도 필리핀 여성을 대한항공 직원으로 속여 입국시킨 뒤 가사도우미로 불법 고용한 혐의(출입국관리법 위반)로도 기소된 상태다. 지난달에는 해외에서 구매한 명품 등을 밀수입한 혐의(관세법 위반)로 인천본부세관이 이명희씨와 두 딸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를 검찰에 송치해 이명희씨가 받을 재판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곽상도 “文대통령 딸 부부 왜 동남아로 이주했나”

    곽상도 “文대통령 딸 부부 왜 동남아로 이주했나”

    靑 “근거 없는 음해성 허위사실 유포, 공작정치 그림자… 불법 공개 응분의 조치”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29일 문재인 대통령 딸 다혜씨 부부가 동남아로 이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부부간 부동산 증여·매매 과정, 해외 이주 사유, 경호 비용 등의 의혹에 대해 청와대에 공개 질의했다. 곽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다혜씨 남편 서모씨는 2010년 산 서울 구기동 빌라를 지난해 4월 다혜씨에게 증여했고 다혜씨는 3개월 만에 이를 판 뒤 남편, 아들과 함께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국가로 이주했다”며 “서씨가 지난해 3월 다니던 게임회사를 그만두고 부인에게 빌라를 증여하고 매매했는데 이유가 무엇인지 밝혀 달라”고 했다. 이어 “항간에는 서씨가 다녔던 게임회사에 정부로부터 200억원이 지원됐고, 이 중 30억원이 횡령·유용 등 부당집행됐다는 소문이 돈다”며 “서씨가 재산 압류를 피하기 위해 급하게 재산을 증여·처분했다는 말도 나온다”고 했다. 곽 의원이 공개한 다혜씨 부부 아들의 학적 변동 관련 서류를 보면 다혜씨는 지난해 7월 10일 구기동 빌라를 매각했고 다음날 초등학교 2학년인 서군의 학교에 ‘정원외 관리 학생원서’라는 부속서류를 제출했다. 서류에는 이주 국가·도시는 물론 ‘해외이주’라는 사유도 적시돼 있다. 곽 의원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다혜씨 부동산의 증여·매매 과정을 언제 알았냐는 질문을 받고 ‘2018년 12월 28일자 언론 보도로 알았다’고 했다”며 “출국자료를 보면 이들은 지난해 6월 출국한 것으로 확인되는데 대통령 친인척 관리를 하는 민정수석실은 뭐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국회의원이 직위를 이용해 대통령 가족에 대한 근거 없는 음해성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데 개탄을 금치 못한다”면서 “자료 취득 경위와 자료 공개의 불법성에 대해 확인 후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 가족은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하고 있고, 자녀 교육을 위한 해외이주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1980년 이후 대통령의 직계가족이 해외에 체류한 경우는 문 대통령 가족을 포함해 모두 9명이 있고, 이들 모두 경호처가 법률에 따라 경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초등학생의 학적 서류까지 공개하는 행태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를 추적한다며 불법·탈법을 일삼던 과거 정부 공작정치의 음습한 그림자가 떠오른다”면서 채 전 총장 논란이 있었던 2013년 곽 의원이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이었던 점을 상기시켰다. 곽 의원은 이에 “청와대가 국회의원 입에 재갈을 물리기 위해 응분의 조치 운운하는데 실소를 금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일본 방위상 “한국과 냉각기 필요하다”…고위급 회담 희망

    일본 방위상 “한국과 냉각기 필요하다”…고위급 회담 희망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이 한국과의 군사 교류에 대해 “냉각기가 필요하다”고 오늘(29일) 밝혔다. NHK 보도에 따르면 이와야 방위상은 이날 한국과의 방위 교류에 대해 “한-일 양측 모두 여론의 동향을 고려해야 한다”며 ‘냉각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전했다. 최근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가 한국 해군함에 접근한 것을 두고 양국 간 갈등이 커지자, 군사교류도 축소해야 한다는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양국 간 관계개선을 이루고 싶다는 여지는 열어두었다. 그는 “가능한 방위 교류는 긍정적으로 진행하고, (한국 측과) 접촉이나 대화를 통해 신뢰 조성을 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서 “상황이 정리되면 고위급에서도 기회를 가지면 좋을 것”이라며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의 회담을 염두에 두는 듯한 발언도 했다.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는 지난달 20일에 이어 이달 23일에도 임무를 수행 중이던 해군 구축함을 향해 저공으로 위협하는 비행을 했다. 이에 한국 해군은 다음 달로 예정돼 있던 해군 제1함대 사령관의 일본 방문 계획을 연기한 상황이다. 일본 방위성도 해상자위대 함선의 한국 파견 계획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올 4월 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 확대 국방장관회의에 맞춰 열리는 다국적 해상합동훈련에 호위함 ‘이즈모’를 부산항으로 파견할 계획이었다. 현재 방위성은 한국의 광개토대왕함이 지난달 자국 초계기에 화기 관제 레이더를 조사(겨냥해서 비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우리 군은 화기 관제 레이더를 방사하지 않았고, 오히려 일본의 초계기가 낮은 고도로 위협 비행을 했으니 사과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숙제 어려워서 힘들어요” 소년 하소연에 도와준 911 직원 ‘훈훈’

    “숙제 어려워서 힘들어요” 소년 하소연에 도와준 911 직원 ‘훈훈’

    숙제가 너무 많고 어렵다는 소년의 요청을 거절하지 않은 응급센터 직원의 사연이 알려졌다. 미국 NBC뉴스 등 현지 언론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인디애나주 라피엣의 911센터 직원인 안토니아 번디는 지난 14일 앳된 목소리를 가진 소년의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이 소년은 번디에게 “오늘 너무 힘든 하루를 보냈어요.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번디는 “학교에서 무슨 일이 널 그렇게 힘들게 만들었니?”라고 물었고, 이 소년은 곧바로 “숙제가 너무 많아요”라고 답했다. 번디는 대화를 통해 소년을 힘들게 한 숙제 중 하나가 수학 문제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후 그녀는 소년이 ‘어렵다’며 911에 도움을 요청한 문제를 함께 풀어나갔다. 수학 문제가 해결된 뒤 이 소년은 번디에게 감사함을 표했고, 이 사연은 해당 센터를 관할하는 라피엣 경찰서가 공개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해당 경찰서 관계자는 “번디는 2016년 4월부터 911센터에서 일하기 시작했으며, 매우 성실한 직원으로 유명하다”면서 “다행히 당시 신고센터에는 신고전화가 붐비지 않았기 때문에 번디가 더욱 상세하게 소년을 도와줄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 역시 이곳에서 13년을 일했지만, 숙제를 도와달라는 아이의 도움 요청 전화는 받아 본 일이 없다”면서 “911센터는 숙제를 도와주는 곳은 아니다. 하지만 번디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어린 소년을 도왔고, 이것이 그의 하루를 빛나게 해주었으리라 믿는다”도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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