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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취임 후 첫 대구 서문시장 방문 “오늘 기운 받고 가겠다”

    尹, 취임 후 첫 대구 서문시장 방문 “오늘 기운 받고 가겠다”

    “전통시장, 민심 흐르는 곳”서문시장서 상인들과 간담회점포 돌면서 장보기도윤석열 대통령이 26일 보수 진영의 상징으로 통하는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당선인 시절인 지난 4월 12일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지지율 회복을 위해 보수층 결집 행보에 나선 것이다. 오후 1시쯤 서문시장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상가연합회 사무실 주변까지 약 50m를 걸어가며 시민들과 ‘주먹 인사’를 했다. 동선 양쪽에 설치된 펜스 뒤로는 시민 수백명이 서서 윤 대통령을 응원했다. 마이크를 든 윤 대통령은 “선거 때도 당선인 때도 왔지만 취임하고 이렇게 다시 뵈니, 그때 여러분들이 저를 열심히 성원하고 지지해주던 모습이 다시 떠오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전통시장은 민심이 모이는 곳이고 민심이 흐르는 곳”이라며 “그래서 정치인과 지도자는 민심이 흐르는 곳을 늘 잊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에 대구에 올 때마다 서문시장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려울 때도, 우리 서문시장과 대구 시민을 생각하면 힘이 난다. 오늘 기운을 받고 가겠다”며 “제가 추석 물가도 잘 잡겠다”고 강조했다. ●상인들 만나 “미흡해도 많이 도와달라” 윤 대통령은 이어진 상인회 간담회에서도 “민심이 흐르는 전통시장이라는 곳을 자주 찾아온다면, 구체적인 이야기를 못 듣는다 하더라도, 민심과 유리되지 않고 국정을 운영할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한다”며 시장 방문에 의미를 부여했다. 윤 대통령은 또 “여러분의 아주 열정적인 지지로 제가 이 위치에까지 왔으니 제가 좀 미흡한 점이 많더라도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를 마친 뒤 시장을 돌아보며 장보기에 나섰다. 직접 천으로 된 장바구니를 들고 닭강정 가게에서 시식한 다음, 이불가게에 들러 “매출이 좀 늘고 있느냐”고 물은 뒤 베개와 풍기인견 이불 등을 샀다. 이후에도 슬리퍼와 운동화, 모자 등을 판매하는 점포를 돌면서 장보기를 이어갔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구 성서산업단지에 소재한 로봇기업 ‘아진엑스텍’에서 첫 규제혁신전략회의도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현실에 맞지 않는 법령 한 줄의 규제에 기업의 생사가 갈릴 수 있다”며 “기업인과 민간 전문가가 규제 혁신 과정의 들러리가 아닌 주인공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강인선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첫 규제혁신전략회의 “꼭 필요한 규제만 남길 것” 윤 대통령은 “정부의 중요한 역할은 민간이 더 자유롭게 투자하고 뛸 수 있도록 방해되는 제도와 요소를 제거해주는 것이고 그 핵심이 규제혁신”이라며 그간 주장해온 ‘규제 모래주머니’의 철폐 의지를 거듭 밝혔다. 이어 “국민을 힘들게 하는 비현실적 규제는 반을 없애라고 지시하고 싶을 정도”라며 규제 혁신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아울러 윤 대통령은 “일자리는 세금으로 만들기 보다 규제 혁신으로 만들어지는 것인만큼 국민 시각으로 볼 때 글로벌 기준이나 시대 변화와 괴리된 것은 과감하게 주문해달라”고 당부했다. 새 정부 들어 처음 도입한 ‘규제심판제도’를 언급하며 첫 회의에서 대형마트 영업시간 규제가 논의되고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규제는 이념과 정치의 문제가 아닌, 철저히 현실의 문제”라며 “국민 생명과 안전, 질서 유지에 꼭 필요한 합리적 규제만 남기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과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추경호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 7단체장도 참석했다.
  • [포토] ‘모자 써보는’ 윤석열 대통령, 대구 서문시장 방문

    [포토] ‘모자 써보는’ 윤석열 대통령, 대구 서문시장 방문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대구의 재래시장인 서문시장을 찾아 “아주 열정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서문시장은 보수 진영의 가장 상징적인 민생현장 중 하나로, 정치인들이 선거마다 들르는 곳이다. 당선인 시절인 지난 4월 12일 이후 4개월 만인 윤 대통령의 서문시장 방문은 국정 지지도가 30% 안팎을 기록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낮 서문시장상가연합회 상인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오후 1시께 서문시장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상가연합회 사무실 주변까지 약 50m를 걸어가며 연신 악수를 했다. 동선 양쪽에 설치된 펜스 뒤로는 시민 수백 명이 서서 윤 대통령을 응원했다. 마이크를 건네받은 윤 대통령은 “선거 때도 당선인 때도 왔지만 취임하고 이렇게 다시 뵈니, 그때 여러분들이 저를 열심히 성원하고 지지해주던 모습이 다시 떠오른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시장은 민심이 모이는 곳이고 민심이 흐르는 곳”이라며 “그래서 정치인과 지도자는 민심이 흐르는 곳을 늘 잊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에 대구에 올 때마다 서문시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또 “어려울 때도, 우리 서문시장과 대구 시민을 생각하면 힘이 난다. 오늘 기운을 받고 가겠다”며 “제가 추석 물가도 잘 잡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상인회 간담회에서도 “민심이 흐르는 전통시장이라는 곳을 자주 찾아온다면, 구체적인 이야기를 못 듣는다 하더라도, 민심과 유리되지 않고 국정을 운영할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한다”며 시장 방문에 의미를 부여했다. 4개월 전 서문시장 상인 간담회에서 나왔던 건의 사항을 다시 챙겨보겠다며 “여러분의 아주 열정적인 지지로 제가 이 위치에까지 왔으니 제가 좀 미흡한 점이 많더라도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 이후에는 시장 곳곳을 돌며 장보기에 나섰다. 손에는 천으로 된 장바구니를 들었다. 닭강정 판매 점포에서 먼저 시식한 다음, 이불가게에 들러 “매출이 좀 늘고 있느냐”고 물은 뒤 베개와 풍기인견 이불 등을 샀다. 이후에도 슬리퍼와 280mm 사이즈 운동화, 모자 등 여러 점포를 돌며 장보기를 이어갔다. 윤 대통령이 점포를 돌 때마다 상인들의 악수와 셀카 촬영 요청이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도 서울 강동구 암사종합시장을 찾은 바 있다. 다음 달 추석 연휴를 앞두고 민생현장 방문 일정을 집중적으로 소화하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는 성서산업단지의 한 중소기업에서 첫 규제혁신전략회의를 주재하며 민간 주도하에 일관된 규제혁신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 ‘물가 정점 아직’…한은, 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

    ‘물가 정점 아직’…한은, 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지난달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은 데 이어 또다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다. 여전히 물가에 방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해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3%, 앞으로 1년간 예상 물가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이달 4.3%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에 따른 한미 금리차 역전, 고(高) 환율이 이어지는 상황도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통위는 2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2.25%인 기준금리를 연 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4월 이후 네 차례 연속 인상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위축 우려로 2020년 5월 연 0.5%까지 낮아진 기준금리는 지난해 7월까지 유지됐다. 이후 지난해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가 인상됐고, 올해 1월에도 기준금리가 올랐다. 올해 4월과 5월 0.25% 포인트씩 오른 기준금리는 지난달에는 빅스텝으로 0.5% 포인트나 인상됐다.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연 0.5%였던 기준금리는 1년 만에 2.0% 포인트나 오르게 됐다. 금통위의 연속적인 금리 인상은 치솟는 물가의 영향이 크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3%로,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반 국민들이 예상하는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도 지난달 역대 최고치인 4.7%를 기록했고, 이달에는 4.3%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높아지면 임금·상품 가격·투자 등에 영향을 미치고, 실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아울러 지난달 생산자물가도 한 달 전보다 0.3% 오른 120.47(2015년 수준 100)으로 집계됐다. 생산자물가 역시 올해 들어 1월 이후 7개월 연속 오름세다. 정부는 10월쯤 물가가 정점을 찍고 완만히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가가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은 만큼 금통위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유가 등 해외 요인에 변화가 없다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를 넘는 상승세는 2~3개월 지속된 뒤 조금씩 안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9월 말 10월 초가 (물가) 정점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기준금리 인상에는 미국과의 금리 차도 고려됐다. 현재 연 2.25~2.50%인 미국의 기준금리는 다음달 연준이 ‘빅스텝’만 밟아도 연 2.75~3.0%가 된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으면 이미 역전된 금리 차가 더 벌어진다는 얘기다. 우리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크게 낮아지면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출, 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물가 상승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1340원 선까지 돌파한 원달러 환율의 방어 차원에서도 기준금리를 높일 필요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한편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기존 4.5%였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5.2%로 올려잡았다. 한은이 제시한 물가 상승률 전망치로는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7%에서 2.6%로 조정했다.
  • 천연가스 가격 10배 뛰었다… 英 내년 가구당 에너지 요금 921만원

    천연가스 가격 10배 뛰었다… 英 내년 가구당 에너지 요금 921만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에너지 전쟁’에 유럽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1년 사이 천연가스 가격이 10배 뛰어오르고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사상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9월 인도분 네덜란드 TTF 가스 선물 가격은 이날 장중 한때 1메가와트시(MWh)당 295유로까지 치솟았다. 이날 종가는 276.75유로로, 1년 전인 지난해 8월 23일(26.78유로)보다 10배나 뛰어오르며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 3월 초 장중 300유로를 찍었던 가스 선물 가격은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이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유럽으로의 천연가스 공급량을 전체 용량의 20%로 줄인 지난달 말부터 다시 수직 상승했다. 지난 19일에는 가스프롬이 노르트스트림1의 유지보수를 이유로 오는 31일부터 3일간 유럽으로의 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에 불안감을 키웠다. 천연가스 가격 폭등의 충격파는 유럽 전역의 에너지 가격과 물가 상승, 유로화 급락 사태로 번졌다. 이날 씨티은행은 내년 1분기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18.6%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영국의 물가상승률은 주요 7개국(G7) 중 처음으로 지난달 10%를 돌파했는데, 18%를 웃도는 상승률은 1976년 오일쇼크의 여파로 영국이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하던 시기와 맞먹는다. 표준가구를 기준으로 한 에너지 요금 상한선은 연 1971파운드(약 312만원)에서 내년 4월 5816파운드(921만원)로 오를 것이라고 씨티은행은 내다봤다.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이 지난달 사상 최고치인 8.9%를 기록한 가운데 유로존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에서도 올가을 두 자릿수 인플레이션에 다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럽의 경기 침체 우려에 ‘강달러’ 현상까지 겹치며 유로화 가치는 2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유로화는 장중 0.9928달러에 거래돼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로 ‘1달러=1유로’의 기준선이 무너졌다. 유럽 각국은 정부와 업계 모두 물가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날 프랑스 유통업체 카르푸는 프랑스 내 1400여개 매장에서 100여개 필수 품목을 대상으로 오는 11월 30일까지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 프랑스 에너지기업 토탈에너지도 다음달부터 2개월여간 자사의 주유소에서 휘발유 가격을 ℓ당 0.20유로(270원), 이후 연말까지 0.10유로(130원) 인하할 방침이다. 지난 6월과 7월 물가상승률이 10%를 넘어선 스페인은 전기요금 부가세 인하와 휘발유 가격 보조, 임대료 상한 등의 대책을 쏟아 내고 있다. 그럼에도 에너지 대란은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캐나다를 방문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만나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을 타진했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 서부 가스전에서 동부 연안 항구까지의 거리가 멀고, LNG를 유럽으로 직수출할 인프라도 부족하다며 난색을 표했다. 북유럽 에너지 대국인 노르웨이는 자국의 에너지가 부족해질 경우 전력 수출을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내놔 영국과 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국들의 에너지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5~10년간 힘든 겨울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 천장 뚫린 환율… 尹·당국 “투기 점검” 구두 개입에도 또 연고점 경신

    천장 뚫린 환율… 尹·당국 “투기 점검” 구두 개입에도 또 연고점 경신

    원달러 환율이 1345원을 넘으며 폭주하고 있다. 환율 상승세가 심상치 않자 외환 당국이 서둘러 구두 개입에 나섰지만 원화 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고물가·고금리에 이어 고환율까지 이어지면서 한국 경제의 ‘복합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7원 오른 달러당 134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29일(고가 기준 1357.5원) 이후 약 13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전날 대비 2원 오른 1341.8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장 초반 1345.2원까지 오르며 전날 기록한 연고점(1340.2원)을 경신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의 통화 상황이 우리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비상경제대책회의 등을 통해 리스크 관리를 잘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외환 당국도 “최근 글로벌 달러 강세에 기인한 원달러 환율 상승 과정에서 역외 등을 중심으로 한 투기적 요인이 있는지에 대해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며 구두 개입에 나섰다. 이후 환율은 1338원대까지 떨어지며 진정세를 보이는 듯했지만 오후 들어 다시 치솟았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배경은 전 세계적인 강달러 현상 때문이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 등 공격적 통화긴축 의지가 재확인되면서 강달러 현상이 더 강화됐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에는 달러 대비 위안화와 한국 원화가 다른 주요국 통화보다 더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중국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한국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환율 상승은 수입 물가를 끌어올리고 가뜩이나 높은 국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원화 약세로 무역수지가 악화해 우리 시장에서 외국인 자본 유출도 우려된다. 환율 급등 등으로 자본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정부는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글로벌 달러 강세 등 대외 여건에 편승해 역외의 투기적 거래가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 관계 기관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이날 임원회의에서 “자본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 이를 악용해 불법, 불공정행위가 발생할 수 있다”며 “위법행위에 대해 엄중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 美 1400만명 “삶, 고통스러울 정도로 나쁘다”

    美 1400만명 “삶, 고통스러울 정도로 나쁘다”

    삶이 고통스럽다고 느끼는 미국인의 ‘고통지수’가 사상 최고치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갤럽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미 전역의 미국인 3649명을 상대로 ‘생활 평가 지수’를 조사해 22일(현지시간)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자신의 현재 및 미래의 삶이 고통스러울 정도로 나쁘다고 응답한 미국인은 5.6%로 드러났다. 이는 갤럽이 관련 지수 평가를 시작한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높다. 지금까지 최고치는 지난 4월의 4.8%였다. 생활 평가 지수는 척도를 0∼10까지 두고 자신의 삶이 ‘번창하고 있다’, ‘고군분투 중이다’, ‘고통스럽다’ 세 가지로 나눈다. 현재와 5년 내 미래의 삶 모두의 척도를 4 이하로 답한 사람은 고통으로, 현재 삶이 7 이상이고 미래 삶이 8 이상이라고 응답한 사람을 번창하고 있는 것으로 분류한다. 번창하고 있는 것으로 측정된 미국인은 51.2%로, 18개월만의 최저치이자 지난해 6월 59.2%로 최고치에 이른 이후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다. 번창하고 있다는 응답은 2008년 11월 금융위기 때와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인 2020년 4월 각각 46.4%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층별로 볼 때, 자신의 삶이 고통스럽다는 미국인은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층 모두 5.4%로 나왔다. 번창하고 있다는 답변도 민주당(53.0%)과 공화당(52.2%) 지지층 모두 비슷했고, 무당층은 47.7%였다. 생활 평가 외에 ‘스트레스와 걱정 지수’에서 자신이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다는 미국인은 48%로, 1년 전의 43%에서 소폭 상승했다. 다만 이는 대유행 시작 시기인 지난 2020년 3월의 60%보다는 낮다. 매일 걱정하고 있다는 답변은 42%였는데, 이는 1년 전의 38%보다 올랐지만 2020년 3월의 59%보다는 낮은 수치다. 갤럽은 “이번 고통 지수는 처음으로 5%를 넘어섰으며, 이는 미국 성인의 약 1400만명에 달한다”며 “경제 상황이 주요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달 52만8000개의 일자리 증가에도 여전히 높은 물가 탓에 갤럽의 경제 신뢰지수는 2009년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 “180만원 받는 공무원입니다…결혼하고 아이 키울 수 있나요?”

    “180만원 받는 공무원입니다…결혼하고 아이 키울 수 있나요?”

    “솔직히 답답합니다. 이제 가정도 꾸려야 하고 결혼도 생각은 하고 있는데….” 1000명이 넘는 독거노인을 담당하는 8급 공무원 A씨는 최근 MBC뉴스에 출연해 자신의 월 실수령액이 180만원 정도라며 현실의 벽에 부딪히고 있다고 토로했다. 7년차 공무원 B씨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지난 6월 급여명세서를 보면 본봉 190여만 원에 수당 등을 합쳐 203만 3790원을 받았다. 한 7급 공무원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월급 명세서를 올리며 “우리 좀 살려주세요. 최소한 물가 상승률은 맞춰주세요”라며 한탄했다. 직급이 주사보(7급)로 3호봉이라는 이 공무원의 4월분 세전 급여는 각종 수당을 포함해 255만원 정도다. 여기서 세금과 4대 보험 등을 제외한 실수령액은 199만8000여원. ‘입봉’도 아닌 3호봉인데도 손에 쥐는 월급이 200만원이 채 안 된다. 이 공무원의 월급을 본 공기업 직원은 “공무원을 왜 해? 메리트 1도 없는데”라고 타박했고, 이 공무원은 “누군가는 해야 하잖아”라고 답했다. 그러자 대기업 직원은 “그게 꼭 형일 필요는 없다”고 거들었다. 초봉은 5150만원 수준의 민간기업 직원은 “저 정도면 혼자 살아야지” “맞벌이는 필수겠다. 학원은 못 보내겠네”라고 딱하다는 반응을 보였다.9급 1호봉 실수령액 160만원대최저임금만 못해…공직기피심화 정년이 보장돼 ‘신의 직장’으로 불리며 한때 100대1을 기록했던 9급 공무원 시험 경쟁률은 올해 29대1로 떨어졌다. 7급 공무원 경쟁률(42.7대1)도 43년 만의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해 사표를 낸 5년 차 이하 공무원은 4년 전의 2배로, 1만명을 넘어섰다. 하급 공무원들이 공직을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낮은 임금이다. 일반직 7·9급 1호봉 기준 세후급여는 각각 월 180만 원, 160만 원 수준이다. 2016년 이후 공무원연금과 공무원연금의 기여율 대비 지급률이 역전되면서 연금도 이제는 인센티브가 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올해 최저시급을 주 40시간 기준 월급으로 환산하면 191만4440원으로 9급 1~5호봉, 8급 1~3호봉의 월급은 최저임금 기준보다 더 낮다. 급여명세서상으로는 근속기간에 따른 정근수당과 급식비·보조비 등 수당이 더해지기 때문에 세전 총급여 기준 9급 1호봉도 최저임금보다 높지만, 공무원은 연금 기여율이 18%로 국민연금(9%)보다 높아 9급 1호봉의 실수령액은 월 160만 원대에 그치게 된다. 고용이 불안정하던 시기 정년 보장과 연금은 공무원의 가장 큰 이점이었지만 부동산과 주식 등으로 부를 축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이러한 혜택도 무의미해졌다. 힘들게 시험에 합격했지만 박봉에 인센티브 없이 과중한 업무를 떠맡는 상황에서 공무원 기피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 인사체계 혁신 방안정작 봉급 체계는 미포함 정부는 지난 17일 ‘115만 공무원’ 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체계 혁신 방안을 내놨다. 공직 안팎에서 제기되는 쇄신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였지만 정작 공무원 이탈을 부추기는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 ‘저임금 문제’는 추후 검토하기로 했다. 인사혁신처는 공무원 면접 평가 항목을 개선하고, 국∙과장 승진 때 거치는 역량평가도 강화하기로 했다. 연차보다는 실력에 따른 발탁∙승진 기회를 늘리기 위해 현재 770여 개 국∙과장급 자리에 한정된 공모대상 직위를 4·5급까지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승진 평가 때 경력 관련 비중을 줄이고 성과급 지급 때도 동료평가를 실시하는 방향으로 제도 혁신을 추진할 방침이다. 원격근무 장소와 시간을 확대하고 자율근무제를 시범 도입하는 등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국가공무원법을 개정해 부패∙공익신고자 보호도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 9급 공무원 1호봉 월급(기본급 기준)은 168만 원으로 최저임금인 191만 4440원에도 못 미친다. 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은 “낮은 보수와 함께 젊은 공무원들의 근무 의욕을 떨어뜨리는 공직 문화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며 “대대적 혁신 작업을 마련해 위기를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무역은 적자행진, 환율은 고공행진… 한국경제 초비상

    무역은 적자행진, 환율은 고공행진… 한국경제 초비상

    이달 들어 20일 만에 한국의 무역수지가 100억 달러 이상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출이 3.9% 증가했지만, 수입은 22.1% 급증했다. 연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원유·곡물값이 급등한 데다 강달러 현상까지 겹쳐 한국 경제를 짓누르는 형국인데, 22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40원을 뚫어 1340.2원을 터치하며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장중 1340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29일(고가 기준 1357.5원) 이후 13년 4개월 만에 등장한 원달러 환율 기록이다. 관세청은 올해 8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을 334억 2400만 달러로 집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억 5000만 달러 늘었다. 에너지 수입액 증가세에 힘입어 같은 기간 수입액은 436억 4100만 달러, 1년 만에 78억 9000만 달러 증가했다.수입액이 수출액을 크게 능가하면서 이달 들어 20일까지 무역수지는 102억 1700만 달러 적자다. 올해 1월 1일부터 현재까지 누계로는 254억 7000만 달러 무역 적자다. 206억 달러 무역 적자를 내 무역수지가 가장 안 좋았던 해로 꼽히는 1996년을 뛰어넘는 수준이어서, 연말까지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그나마 최근 국제 유가·곡물가가 안정을 찾는 기류 속에서 원달러 환율이 하반기 복병이 되는 분위기다. 이날 전 거래일보다 13.9원 오른 1339.8원에 원달러 환율이 마감됐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공격적인 긴축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당분간 강달러가 이어질 전망이 우세하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 금리 인상이 강력하게 진행되고 경기 침체 가능성이 더 높아지면 달러당 1400원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반년째 침공당한 일상… 더 짙어진 전운, 더 깊어진 글로벌 위기

    반년째 침공당한 일상… 더 짙어진 전운, 더 깊어진 글로벌 위기

    우크라이나 독립 기념일을 나흘 앞둔 20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 중심가인 흐레샤티크 거리에는 우크라이나군이 포획한 러시아 군용 차량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시민들은 망가지고 녹슨 탱크와 장갑차 위에 올라가 ‘셀카’를 찍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군은 지난 2월 키이우 시내에서 퍼레이드를 계획하고 있었다”면서 “독재자들의 계획이 자유롭고 용기 있는 국가에 의해 어떻게 망쳐질 수 있는지를 떠올리게 한다”고 조롱했다. 오는 24일은 우크라이나가 소련으로부터의 독립을 기리는 31주년 독립기념일이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6개월이 되는 날이다. 이날을 전후로 대규모 군사 충돌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20일 밤 영상 연설에서 “러시아가 이번 주에 추악하고 악랄한 행동을 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실제로 전쟁의 양상은 지상군의 화력이 맞붙는 전통적인 전투에서 핵 테러 위협과 예측 불허의 사보타주(비밀 파괴 공작)로 흐르고 있다. 유럽 최대 규모의 자포리자 원전에서는 이달 들어 20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포격이 발생해 유럽 전역에 핵 재앙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크림반도와 헤르손 등에서도 러시아군의 군사 기지와 탄약고, 친러 정부 인사 등을 겨냥한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러시아군은 19일 크림반도와 헤르손 등 점령지에서 우크라이나 드론이 나타나 격추했다고 밝혔다. 속전속결로 우크라이나 정권을 전복하려던 러시아의 초기 작전이 참패로 끝난 뒤 ‘돈바스 전투’라는 2막으로 이어진 전쟁은 교착 상태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군은 돈바스 지역의 대부분을 장악했지만 전력이 소모되면서 진격이 더뎌진 상태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보급로를 공격하며 반격을 노리고 있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를 향한 연대로 똘똘 뭉쳤던 서방은 전쟁이 촉발한 인플레이션에 신음하고 있다. 미국은 올해 2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며 영국은 주요 7개국(G7) 중 최초로 지난 7월 두 자릿수(10.1%)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하며 “난방과 식사 중 선택해야”(사디크 칸 런던 시장) 하는 경제난에 직면했다.전쟁 피로감이 고개를 들며 대러시아 제재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등에서 전쟁 초기와 같은 추진력은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독일 킬 세계경제연구소(IfW)에 따르면 지난달 영국과 독일, 폴란드,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주요 6개국은 우크라이나에 군사 원조를 약속하지 않았는데, 이는 개전 이후 처음이다. 연구소는 4월 말 이후 유럽의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 약속이 줄어들고 있다며 이는 우크라이나에 좋은 신호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전쟁은 여론의 관심에서도 밀려나는 양상이다. 미국 폭스뉴스의 지난달 여론조사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우려한다는 응답이 69%로 나타났는데, 이는 3월 같은 조사의 82%보다 낮아진 수치다. 3월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3%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찬성했지만 7월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5%가 전쟁에 대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응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을 끝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에너지와 곡물, 원자재 등의 공급망 붕괴로 전 세계는 보릿고개로 내몰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4.4%에서 3.6%로, 지난달 말에는 3.2%로 두 차례 하향 조정했다. 40년 만에 최악의 가뭄까지 겹친 아프리카 동북부 지역에서는 7개국 8000만명 이상이 식량난에 처했다.
  • 서울 아파트값 3년 반 만에 25개 구 일제히 하락

    서울 아파트값 3년 반 만에 25개 구 일제히 하락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거래절벽이 이어지며 서울 아파트값이 3년 반 만에 25개 자치구에서 일제히 떨어졌다. 한국부동산원이 18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8월 15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하락하며 지난주(-0.08%)보다 낙폭이 또 커졌다. 2019년 3월 25일 조사(-0.09%) 이후 3년 4개월여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서울 내 25개 자치구에서 일제히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서울 전역의 아파트값이 동시에 하락한 것은 2019년 2월 4일 조사 이후 3년 6개월여 만이다. 대선 이후 내내 강세를 보였던 서초구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호재가 있는 용산구도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주 각각 0.01% 하락으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원은 “여름휴가철 영향과 폭우로 인해 매수 문의가 한산한 가운데 매물가격이 하향 조정돼도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정도로 거래량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까지 신고된 7월 아파트 거래량은 581건이다. 신고기한(8월 31일)이 남아 있긴 하지만 현재 추세대로라면 6월 거래량(1079건)에도 못 미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7월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4679건이었다.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4월(1753건)을 정점으로 꾸준히 줄고 있다.수도권에서 인천과 경기도 각각 0.18%, 0.12% 하락하며 지난주(-0.15%, -0.10%)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이로써 수도권 아파트 가격도 지난주 -0.10%에서 이번주 -0.12%로 낙폭이 확대됐고, 지방 역시 -0.05%에서 -0.07%로 하락폭이 커지며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7%) 대비 하락폭이 확대된 -0.09%를 기록했다.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아파트값 상승 지역(29→22개)과 보합 지역(9→3개)은 줄어든 반면 하락 지역(138→151개)은 늘어났다. 전셋값도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0.06%에서 이번주 -0.07%로, 서울의 전셋값도 -0.03%에서 -0.04%로 낙폭이 확대됐다. 전세대출이자 부담에 반전세와 월세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여름 비수기로 수요가 줄어들며 매물 적체가 지속돼 서울의 전세 매물가격이 꾸준히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부동산원은 전했다.
  • 3高에 재정·규제 풀어 고군분투… 정책 쌓이는데 장바구니는 ‘텅텅’ [INTO]

    3高에 재정·규제 풀어 고군분투… 정책 쌓이는데 장바구니는 ‘텅텅’ [INTO]

    윤석열 정부는 최악의 경제 위기 속에 출범했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에 저성장까지 경제적 악조건이 한꺼번에 몰아닥쳤다. 지난해까지 2년 가까이 코로나19 대응에 재정 지출을 늘리면서 국가채무가 1000조원을 돌파하는 등 재정 상황도 최악으로 치달았다. 이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필두로 한 새 정부 경제팀이 꺼져 가는 한국 경제의 불씨를 살리기 위한 구원투수로 나섰다. 지난 100일간 각종 민생·물가 안정 대책을 숨 가쁘게 쏟아 내며 고군분투했다. 정치 분야에 비해 경제 분야를 향한 여론의 비판도 덜했다. 하지만 출범 3개월이 지나도록 국민이 체감할 만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추경호 경제팀과 민심 간 ‘허니문’은 17일 출범 100일을 맞아 차츰 끝나 가는 분위기다. 아직은 피부에 안 와닿는 대책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사상 최대액인 62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고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조치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게 손실보전금부터 지급했다. 시장에 돈이 풀리면 물가가 더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도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 이행에 집중했다. 당시 공개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8%로 5%대 진입이 예고된 상황이었다. 추경 이후 물가 상승률은 5월 5.4%, 6월 6.0%, 7월 6.3%로 계속 올랐다. 정부는 추경이 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될 것이란 지적을 불식시키고자 ‘긴급 민생안정 10대 프로젝트’(5월 30일)라는 물가 대책을 함께 내놨다. 수입 돼지고기·소고기·식용유 등에 할당관세를 적용해 수입 원가를 낮추고 5세대 이동통신(5G) 중간요금제 출시를 유도하는 등의 생계비 완화책을 담았다. 이어 공공·노동·교육·금융개혁 등 국정과제와 유류세 30% 인하 등 물가 대책이 총망라된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6월 13일)을 대대적으로 발표했고, 기름값이 계속 치솟자 유류세 인하 폭을 최대 37%까지 늘리는 내용의 ‘당면 민생 물가안정 대책’(6월 19일)을 내놨다. 1주택 상생임대인의 양도세 비과세 거주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임대차 시장 안정 방안’(6월 21일)도 잇따라 공개했다. 정부의 대책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달 21일 소득세·종합부동산세·법인세 완화 등 13조원 규모의 감세안을 담은 세제개편안에 이어 지난 11일에는 명절 성수품 공급량을 역대급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16일에는 첫 주택 공급대책을 공개하고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정부가 100일간 8차례 이상 쏟아 낸 물가·민생·부동산 대책은 그야말로 다채로웠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국제 공급망 교란 등 손을 쓸 수 없는 대외적 경제 상황이 워낙 좋지 않아 각종 대책의 효과가 당장 나타나지 않아도 여론은 비교적 관대한 편이었다. 일각에선 “윤석열 정부가 경제정책에서는 할 만큼 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출범 100일에 이르자 경제 정책에 대해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했다. 물가 상승률이 6%대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내린 폭우는 장바구니 물가를 한층 더 자극했다. 야당은 정부가 ‘세제 정상화’라고 강조한 감세 정책을 ‘슈퍼리치 감세’라고 규정하고 공격에 나섰다. 특히 세제개편안은 ‘여소야대’ 지형의 국회 문턱을 넘기 전엔 모두 미정인 상태이다 보니 올해 종부세는 얼마를 내야 하는지 국민의 불확실성만 커지고 있다. 하준경 한양대 교수는 “여러 가지 대책이 백화점식으로 많이 나온다고 해서 충분한 건 아니다”라면서 “윤석열 정부는 감세 정책에 우선순위를 뒀는데, 세계적으로 봐도 시급한 정책은 아니다. 기술 패권경쟁을 비롯한 산업정책 부활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인수위 때부터 친기업 기조 천명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단계부터 ‘친기업 기조’를 천명한 윤석열 정부는 민간이 주도하는 경제활성화로 침체된 경기를 회복하겠다는 목표에 맞춰 움직이고 있다. 먼저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낮추기로 했다. 추 부총리가 팀장을 맡은 경제 규제혁신 태스크포스(TF)는 기업경영의 발목을 붙잡는 각종 규제를 발굴하고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방기선 기재부 1차관과 이노공 법무부 차관이 공동팀장을 맡은 경제 형벌규정 개선 TF는 불합리한 경제형벌을 행정제재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기업 총수를 규제하는 친족 범위를 현행 ‘혈족 6촌·인척 4촌 이내’에서 ‘혈족 4촌·인척 3촌 이내’로 축소하기로 했다. 정부는 기업이 자발적으로 투자와 일자리를 늘려야 경제가 선순환할 것으로 보고 기업에 채워진 모래주머니 벗기기 작업에 나섰다. 일종의 낙수효과를 기대하는 경제 정책으로 ‘민간주도 성장’이란 별칭이 붙었다. 정부는 향후 5년간 16조원 플러스 알파(+α) 규모의 방치된 국유재산을 매각하려는 이유에 대해서도 “민간 주도의 경제 선순환 효과를 유도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의 친기업 기조와 규제완화 움직임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야당은 “기업과 부자만 신경 쓰다 취약계층이 정책에서 소외될 우려가 크다”고 비판한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유재산 민영화는 소수 특권층 배 불리기”라며 정부의 국유재산 매각을 ‘민영화’로 규정하고 강하게 비판했다. 추 부총리는 “뜬금없는 지적이다. 근거 없는 상상력은 어디서 나오나”라고 강하게 반박하며 민영화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지만, 여론은 썩 우호적이지 않은 분위기다. 유력 경제학자들은 윤석열 정부가 가장 잘한 정책으로 소상공인 손실보전을 위한 추경과 재정건전성 강화를 꼽았다. ABCD로 점수를 매겼을 땐 일제히 ‘B’라고 답했다. “경제적 악조건 속에서 나름대로 선전했지만,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아 A를 받기엔 모자라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이를테면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에서 국민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재정을 건전화하겠다는 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방안이 특히 부족했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앞으로의 경제정책 운용 방향에 대해 김정식 연세대 명예교수는 “초점을 신산업 육성에 맞춰 경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전략을 쓰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 경제정책은 할 만큼 했다지만… 끝나가는 尹정부 ‘허니문’

    경제정책은 할 만큼 했다지만… 끝나가는 尹정부 ‘허니문’

    윤석열 정부는 최악의 경제 위기 속에 출범했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에 저성장까지 경제적 악조건이 한꺼번에 몰아닥쳤다. 지난해까지 2년 가까이 코로나19 대응에 재정 지출을 늘리면서 국가채무가 1000조원을 돌파하는 등 재정 상황도 최악으로 치달았다. 이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필두로 한 새 정부 경제팀이 꺼져 가는 한국 경제의 불씨를 살리기 위한 구원투수로 나섰다. 지난 100일간 각종 민생·물가 안정 대책을 숨 가쁘게 쏟아 내며 고군분투했다. 정치 분야에 비해 경제 분야를 향한 여론의 비판도 덜했다. 하지만 출범 3개월이 지나도록 국민이 체감할 만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추경호 경제팀과 민심 간 ‘허니문’은 17일 출범 100일을 맞아 차츰 끝나 가는 분위기다. 아직은 피부에 안 와닿는 민생대책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사상 최대액인 62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고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조치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게 손실보전금부터 지급했다. 시장에 돈이 풀리면 물가가 더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도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 이행에 집중했다. 당시 공개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8%로 5%대 진입이 예고된 상황이었다. 추경 이후 물가 상승률은 5월 5.4%, 6월 6.0%, 7월 6.3%로 계속 올랐다. 정부는 추경이 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될 것이란 지적을 불식시키고자 ‘긴급 민생안정 10대 프로젝트’(5월 30일)라는 물가 대책을 함께 내놨다. 수입 돼지고기·소고기·식용유 등에 할당관세를 적용해 수입 원가를 낮추고 5세대 이동통신(5G) 중간요금제 출시를 유도하는 등의 생계비 완화책을 담았다. 이어 공공·노동·교육·금융개혁 등 국정과제와 유류세 30% 인하 등 물가 대책이 총망라된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6월 13일)을 대대적으로 발표했고, 기름값이 계속 치솟자 유류세 인하 폭을 최대 37%까지 늘리는 내용의 ‘당면 민생 물가안정 대책’(6월 19일)을 내놨다. 1주택 상생임대인의 양도세 비과세 거주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임대차 시장 안정 방안’(6월 21일)도 잇따라 공개했다. 정부의 대책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달 21일 소득세·종합부동산세·법인세 완화 등 13조원 규모의 감세안을 담은 세제개편안에 이어 지난 11일에는 명절 성수품 공급량을 역대급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16일에는 첫 주택 공급대책을 공개하고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정부가 100일간 8차례 이상 쏟아 낸 물가·민생·부동산 대책은 그야말로 다채로웠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국제 공급망 교란 등 손을 쓸 수 없는 대외적 경제 상황이 워낙 좋지 않아 각종 대책의 효과가 당장 나타나지 않아도 여론은 비교적 관대한 편이었다. 일각에선 “윤석열 정부가 경제정책에서는 할 만큼 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출범 100일에 이르자 경제 정책에 대해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했다. 물가 상승률이 6%대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내린 폭우는 장바구니 물가를 한층 더 자극했다. 야당은 정부가 ‘세제 정상화’라고 강조한 감세 정책을 ‘슈퍼리치 감세’라고 규정하고 공격에 나섰다. 특히 세제개편안은 ‘여소야대’ 지형의 국회 문턱을 넘기 전엔 모두 미정인 상태이다 보니 올해 종부세는 얼마를 내야 하는지 국민의 불확실성만 커지고 있다. 하준경 한양대 교수는 “여러 가지 대책이 백화점식으로 많이 나온다고 해서 충분한 건 아니다”라면서 “윤석열 정부는 감세 정책에 우선순위를 뒀는데, 세계적으로 봐도 시급한 정책은 아니다. 기술 패권경쟁을 비롯한 산업정책 부활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인수위 때부터 ‘친기업’ 기조 천명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단계부터 ‘친기업 기조’를 천명한 윤석열 정부는 민간이 주도하는 경제활성화로 침체된 경기를 회복하겠다는 목표에 맞춰 움직이고 있다. 먼저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낮추기로 했다. 추 부총리가 팀장을 맡은 경제 규제혁신 태스크포스(TF)는 기업경영의 발목을 붙잡는 각종 규제를 발굴하고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방기선 기재부 1차관과 이노공 법무부 차관이 공동팀장을 맡은 경제 형벌규정 개선 TF는 불합리한 경제형벌을 행정제재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기업 총수를 규제하는 친족 범위를 현행 ‘혈족 6촌·인척 4촌 이내’에서 ‘혈족 4촌·인척 3촌 이내’로 축소하기로 했다. 정부는 기업이 자발적으로 투자와 일자리를 늘려야 경제가 선순환할 것으로 보고 기업에 채워진 모래주머니 벗기기 작업에 나섰다. 일종의 낙수효과를 기대하는 경제 정책으로 ‘민간주도 성장’이란 별칭이 붙었다. 정부는 향후 5년간 16조원 플러스 알파(+α) 규모의 방치된 국유재산을 매각하려는 이유에 대해서도 “민간 주도의 경제 선순환 효과를 유도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의 친기업 기조와 규제완화 움직임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야당은 “기업과 부자만 신경 쓰다 취약계층이 정책에서 소외될 우려가 크다”고 비판한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유재산 민영화는 소수 특권층 배 불리기”라며 정부의 국유재산 매각을 ‘민영화’로 규정하고 강하게 비판했다. 추 부총리는 “뜬금없는 지적이다. 근거 없는 상상력은 어디서 나오나”라고 강하게 반박하며 민영화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지만, 여론은 썩 우호적이지 않은 분위기다. 유력 경제학자들은 윤석열 정부가 가장 잘한 정책으로 소상공인 손실보전을 위한 추경과 재정건전성 강화를 꼽았다. ABCD로 점수를 매겼을 땐 일제히 ‘B’라고 답했다. “경제적 악조건 속에서 나름대로 선전했지만,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아 A를 받기엔 모자라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이를테면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에서 국민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재정을 건전화하겠다는 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방안이 특히 부족했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앞으로의 경제정책 운용 방향에 대해 김정식 연세대 명예교수는 “초점을 신산업 육성에 맞춰 경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전략을 쓰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 글로벌 인플레 정점 관측에도…美연준, 통화긴축 ‘매파 행보’ 고수

    글로벌 인플레 정점 관측에도…美연준, 통화긴축 ‘매파 행보’ 고수

    미국, 독일, 이탈리아, 스웨덴 등 주요국의 지난 7월 물가상승률(CPI)이 전월보다 하락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각국 중앙은행들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긴축 속도를 늦추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행보’를 고수하겠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달러 초강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15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38개 회원국 중 26개국이 7월 CPI를 발표한 가운데 9개국의 CPI가 전월보다 하락하거나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PI는 지난 6월 9.1%에서 7월 8.5%로 내렸고, 독일은 7.6%에서 7.5%로, 이탈리아는 8.0%에서 7.9%로각각 하락했다. 한국, 스페인, 덴마크, 멕시코 등 15개국의 경우는 전월보다 높아졌지만 상승 속도는 둔화됐다. 우리나라의 6월 물가상승률은 6.0%로 5월(5.4%)에 비해 0.6% 포인트 올랐지만, 7월에는 6.3%로 6월보다 0.3% 포인트 상승했다. CPI 수치가 오르면서 상승 속도까지 강화된 곳은 네덜란드와 헝가리 등 2개국이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둔화세는 유가 하락이 주효했다. 지난 1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2.09달러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인 지난 2월 당시의 가격으로 돌아갔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7월 세계식량가격지수(140.9)도 전월(154.3) 대비 8.7% 하락해 1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하지만 연준은 긴축 속도를 늦출 마음이 아직 없어 보인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여러 물가 지표들이 둔화한 건 환영한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통제되는 것을 보고 싶다. 그때까지 금리를 제약적 영역까지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내리면서 2020년 4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고, 7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보다 1.4% 하락해 시장 전망치(1.0%)보다 더 크게 떨어졌지만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아직도 필요하다는 얘기다. 결국 이달 물가상승률과 고용지표가 금리 인상 폭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마이클 가펜 뱅크오브아메리카 신임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또다시 강력한 노동시장을 보여 주는 수치가 나온다면 연준이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외면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6월과 7월 연속으로 자이언트스텝을 밟았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7월 1일 이후 이날까지 46일째 105선을 넘는 등 초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같은 신흥국들이 하반기에도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복합 경제위기에 노출되면서 기업 경영 환경이 불투명해지고, 서민 경제의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 동물복지 확대… 개식용업체 전업 돕는다

    동물복지 확대… 개식용업체 전업 돕는다

    농림축산식품부가 하반기 농식품 물가 안정과 식량주권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 동물학대·유기 시 처벌과 제재를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하고, 개 식용 이해관계자들 간 사회적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화 노력을 지속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개 식용 업체들의 전업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등의 정책적 노력도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오후 대통령실에서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으로부터 이 같은 업무보고를 받은 뒤 “집중호우가 농산물 수급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농업 분야 피해를 철저하고 신속하게 복구하라”고 당부했다. 정 장관은 ▲하반기 농식품 물가 안정 ▲식량주권 확보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 ▲쾌적하고 매력적인 농촌 조성 ▲반려동물 생명 보장과 동물 보호 문화 확산을 5대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농식품부는 추석 성수품 공급량을 평시 대비 대폭 늘리고, 농축산물 할인 쿠폰 지원을 확대하는 등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를 낮출 방안들과 함께 농가의 생산비 부담 경감을 위해 비료·사료 등 농자재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나아가 밀가루 대체에 유리한 가공용 쌀인 분질미의 사용을 늘려 2027년까지 수입 밀가루 수요의 10%를 쌀로 대체하는 방안, 다음달 중 청년농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정책, 난개발된 농촌 지역을 정비해 매력적인 농촌 생활권을 조성하는 계획과 같은 중장기 과제들을 윤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동물복지 기반 확대 및 관련 산업 육성도 농식품부가 주력할 과제다. 농식품부는 개 물림 사고 예방을 위해 공격성 평가 의무화, 맹견 수입신고·사육허가제를 2024년 4월에 도입하기로 했다. 표준수가제 도입 등을 통한 반려동물 진료비 완화 방안이 추진된다.
  • 교통비 15% 폭등… 24년 만에 최고치

    교통비 15% 폭등… 24년 만에 최고치

    최근 국제 유가 상승에 공급망 교란, 인건비 상승까지 겹치면서 차량·운송 관련 물가가 폭발적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 발이자 생업의 근간이 되는 교통이 고물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가계 부담을 키우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서 7월 교통비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3% 상승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교통비에는 승용차 등 운송장비 가격, 연료비·수리비 등 개인 운송장비 운영 가격, 철도·도로·항공 등 운송 서비스 가격이 모두 포함된다. 교통비 상승률은 3월 12.7%, 4월 13.8%, 5월 14.5%, 6월 16.8%에 이어 7월까지 5개월째 고공행진 중이다. 5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한 건 1997년 12월부터 1998년 11월까지 1년간 두 자릿수를 기록했던 외환위기 무렵 이후 24년 만이다. 치솟은 유가가 교통비 상승 흐름에 특히 기름을 부었다. 경유는 47.0%, 휘발유는 25.5%씩 오르면서 개인 운송장비 운영 가격 상승률을 26.0%로 끌어올렸다. 여기에 자동차 부품 공급망 차질로 카시트, 와이퍼 등 자동차용품값이 18.1% 올랐다. 2013년 9월 21.3%를 기록한 이후 9년 만의 최고치다. 공임료를 포함한 인건비 상승까지 맞물리면서 엔진오일 교체비는 10.5% 상승하며 2009년 6월 11.7%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리비 상승률도 4.3%로, 2008년 11월 4.3% 이후 14년 만에 다시 정점을 찍었다. 자동차 타이어값은 9.9%, 세차비는 8.9%, 주차비는 4.7%씩 올랐다. 승용차 임차료(렌터카 비용)는 24.7%, 대리운전 이용료는 13.0%로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운송 서비스 가격도 2.8% 올랐다. 거리두기 해제로 여객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제항공료는 23.0%, 국내항공료는 16.3%씩 급등했다. 이삿짐 운송료 7.3%, 택배 이용료 4.7% 등 운송에 드는 비용이 대부분 올랐다. 다만 열차·도시철도 요금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고, 시내버스 요금은 0.6%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 ‘국민의 발’ 교통비 15.3% 급증… 차량 관련 물가 다 올랐다

    ‘국민의 발’ 교통비 15.3% 급증… 차량 관련 물가 다 올랐다

    최근 국제 유가 상승에 공급망 교란, 인건비 상승까지 겹치면서 차량·운송 관련 물가가 폭발적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 발이자 생업의 근간이 되는 교통이 고물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가계 부담을 키우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서 7월 교통비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3% 상승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교통비에는 승용차 등 운송장비 가격, 연료비·수리비 등 개인 운송장비 운영 가격, 철도·도로·항공 등 운송 서비스 가격이 모두 포함된다. 교통비 상승률은 3월 12.7%, 4월 13.8%, 5월 14.5%, 6월 16.8%에 이어 7월까지 5개월째 고공행진 중이다. 5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한 건 1997년 12월부터 1998년 11월까지 1년간 두 자릿수를 기록했던 외환위기 무렵 이후 24년 만이다. 치솟은 유가가 교통비 상승 흐름에 특히 기름을 부었다. 경유는 47.0%, 휘발유는 25.5%씩 오르면서 개인 운송장비 운영 가격 상승률을 26.0%로 끌어올렸다. 여기에 자동차 부품 공급망 차질로 카시트, 와이퍼 등 자동차용품값이 18.1% 올랐다. 2013년 9월 21.3%를 기록한 이후 9년 만의 최고치다. 공임료를 포함한 인건비 상승까지 맞물리면서 엔진오일 교체비는 10.5% 상승하며 2009년 6월 11.7%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리비 상승률도 4.3%로, 2008년 11월 4.3% 이후 14년 만에 다시 정점을 찍었다. 자동차 타이어값은 9.9%, 세차비는 8.9%, 주차비는 4.7%씩 올랐다. 승용차 임차료(렌터카 비용)는 24.7%, 대리운전 이용료는 13.0%로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운송 서비스 가격도 2.8% 올랐다. 거리두기 해제로 여객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제항공료는 23.0%, 국내항공료는 16.3%씩 급등했다. 이삿짐 운송료 7.3%, 택배 이용료 4.7% 등 운송에 드는 비용이 대부분 올랐다. 다만 열차·도시철도 요금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고, 시내버스 요금은 0.6%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 한전 2분기 영업적자 5조원 넘기나…3분기도 ‘암울’

    한전 2분기 영업적자 5조원 넘기나…3분기도 ‘암울’

    올해 2분기 한국전력(한전) 영업적자가 5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분기 역대 최대 적자에 이어 또다시 대규모 적자가 예상된다. 액화천연가스(LNG) 등 국제 에너지가격이 상승하면서 3분기에도 경영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게 됐다.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는 12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사들이 전망한 한전의 2분기 연결 기준 평균 영업손실 규모는 5조 3712억원으로 추산됐다. 한전의 올해 1분기 역대 최고인 7조 786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전의 대규모 적자는 전력을 비싸게 구매해 싸게 공급해, 전기를 팔수록 오히려 손해가 커지는 ‘역마진’이 원인이다.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한전이 발전사에서 전력을 구매할때 지급하는 전력도매가격(SMP·계통한계가격)이 상승해도 물가 안정을 위해 전기요금 인상이 억제되면서 경영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1월 킬로와트시(㎾h)당 154.42원이던 SMP는 4월(202.11원) 사상 처음 200원 선을 돌파했다. 지난해 4월(76.35원)대비 164.7% 급등한 것이다. 당시 판매단가는 103원으로 거의 두 배나 차이가 났다. 그나마 5월 140.34원, 6월 129.72원으로 하락하면서 1분기보다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3분기에도 부담은 이어질 전망이다. 3분기 전기요금에 연료비 조정단가가 ㎾h당 5원 인상됐지만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대대적으로 줄이면서 국제 시장에서 LNG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6월 129.72원까지 하락했던 SMP가 7월 151.85원으로 상승했고 지난 4일 206.39원까지 치솟았다. 여름철 냉방 증가 등에 따른 전력 수요를 감안할때 경영 부담을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산업부는 지난 5월 SMP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면 한시적으로 가격 상한을 두는 내용의 ‘전력거래가격 상한에 관한 고시’ 개정안을 내놨지만 민간 발전사들의 반발로 차질을 빚고 있다.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나 추가 인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연료비 조정단가는 올해 인상 폭을 모두 소진했고, 기준연료비는 지난 4월에 이어 오는 10월 ㎾h당 4.9원 인상할 예정이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높은 국제 에너지 가격은 발전단가 부담으로 이어져 한전의 적자가 계속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민생이 워낙 어려워 기준연료비 인상 외에 추가 전기료 인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 외환위기 이후 최고… ‘물가 5%’ 뚫리나

    외환위기 이후 최고… ‘물가 5%’ 뚫리나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물가가 4.9% 오르면서 연간 물가 상승률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5%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국제 유가·곡물가의 하락 등으로 물가가 9~10월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에너지·식료품을 넘어 전방위로 번진 고물가가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서 올해 1~7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상승한 것으로 8일 집계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과 1~2월 지난해보다 3.6%, 1월부터 3월까지 3.8%, 4월까지 4.0%, 5월까지 4.3%, 6월까지 4.6%로 달이 누적될수록 높아지고 있다. 연간 물가 상승률이 5%를 넘은 것은 외환위기 때인 1998년 7.5% 이후 없었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물가 상승률은 4.7%에 그쳤다. 일단 정부는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을 4.7%로 전망했으며, 물가가 9~10월쯤 정점을 지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물가 상승을 주도했던 국제 원유와 곡물 가격이 다소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 3월 배럴당 120달러대까지 치솟았으나 이달 들어 90달러대로 낮아졌다.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6월 대비 8.6% 하락하며 1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 갔다. 다만 에너지, 식료품에서 시작했던 고물가가 다른 분야에도 확산되면서 올해 물가 상승률이 5%를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난달에 지난해 같은 달보다 4.5% 올라 2009년 3월 4.5%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경제 주체가 예상하는 물가 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 4.7%로 6월보다 0.8% 포인트 올랐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8년 이후 최고치며, 전월 대비 상승폭도 최대다. 경제 주체들이 물가 상승률을 높게 예상하면 그에 맞춰 실제 임금과 서비스 요금을 인상하면서 물가 상승 압박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아울러 러시아 사태 등으로 하반기에 국제 에너지 가격이 다시 급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달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16명이 예상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중간값 기준으로 5.1%였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물가 상승률이 지표상 9~10월 이후 내려갈 수는 있지만 국제 원유·곡물 가격의 하락이 당장 서비스 가격 등 생활 물가에 반영되는 것은 아니기에 고물가는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당국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정치적 부담 때문에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올리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금리 인상을 통해 물가를 잡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힘들게 공무원 됐는데…월급이 200만원도 안 됩니다”

    “힘들게 공무원 됐는데…월급이 200만원도 안 됩니다”

    “우리 좀 살려주세요. 최소한 물가 상승률은 맞춰주세요.” 정년이 보장돼 ‘신의 직장’으로 불리며 한때 100대1을 기록했던 9급 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올해 29대1로 떨어졌다. 7급 공무원 경쟁률(42.7대1)도 43년 만의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해 사표를 낸 5년 차 이하 공무원은 4년 전의 2배로, 1만명을 넘어섰다. 최근 한 7급 공무원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월급 명세서를 올리며 한탄했다. 직급이 주사보(7급)로 3호봉이라는 이 공무원의 4월분 세전 급여는 각종 수당을 포함해 255만원 정도다. 여기서 세금과 4대 보험 등을 제외한 실수령액은 199만8000여원. ‘입봉’도 아닌 3호봉인데도 손에 쥐는 월급이 200만원이 채 안 된다. 이 공무원의 월급을 본 공기업 직원은 “공무원을 왜 해? 메리트 1도 없는데”라고 타박했고, 이 공무원은 “누군가는 해야 하잖아”라고 답했다. 그러자 대기업 직원은 “그게 꼭 형일 필요는 없다”고 거들었다. 초봉은 5150만원 수준의 민간기업 직원은 “저 정도면 혼자 살아야지” “맞벌이는 필수겠다. 학원은 못 보내겠네”라고 딱하다는 반응을 보였다.9급 1호봉 실수령액 160만원대최저임금만 못해…공직기피심화 하급 공무원들이 공직을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낮은 임금이다. 일반직 7·9급 1호봉 기준 세후급여는 각각 월 180만 원, 160만 원 수준이다. 2016년 이후 공무원연금과 공무원연금의 기여율 대비 지급률이 역전되면서 연금도 이제는 인센티브가 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올해 최저시급을 주 40시간 기준 월급으로 환산하면 191만4440원으로 9급 1~5호봉, 8급 1~3호봉의 월급은 최저임금 기준보다 더 낮다. 급여명세서상으로는 근속기간에 따른 정근수당과 급식비·보조비 등 수당이 더해지기 때문에 세전 총급여 기준 9급 1호봉도 최저임금보다 높지만, 공무원은 연금 기여율이 18%로 국민연금(9%)보다 높아 9급 1호봉의 실수령액은 월 160만 원대에 그치게 된다. 고용이 불안정하던 시기 정년 보장과 연금은 공무원의 가장 큰 이점이었지만 부동산과 주식 등으로 부를 축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이러한 혜택도 무의미해졌다. 힘들게 시험에 합격했지만 박봉에 인센티브 없이 과중한 업무를 떠맡는 상황에서 공무원 기피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외환위기 수준’ 고물가 쓰나미… 9~10월 정점 찍고 연말 안정될까

    ‘외환위기 수준’ 고물가 쓰나미… 9~10월 정점 찍고 연말 안정될까

    치킨값 11% 등 외식비 8.4% 급등한은 “6%대 상승세 2~3개월 지속”물가 상승률이 그야말로 파죽지세로 치솟고 있다. 달러당 900원대이던 환율이 1800원대가 되며 수입물가가 치솟았던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당시 경험한 6~8%대 물가 상승률에 버금가는 수준에 도달했다. 기름값, 밥상물가, 외식비, 공공요금, 주거비까지 안 오른 게 없을 정도다. 그럼에도 정부는 “상승 폭이 축소됐다. 9~10월에 정점을 찍고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기 시작했다. 앞으로 재정 당국이 내놓은 물가 정책과 통화 당국이 단행한 금리인상의 약효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통계청은 2일 ‘7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며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998년 11월 6.8% 이후 2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외식비는 8.4% 급등, 지난 6월 8.0%에서 오름폭을 더 키웠다. 특히 대표 배달음식인 치킨의 가격은 11.4% 올랐다. 하지만 정부는 물가 상승률 상승 폭에 주목하며 앞으로 물가가 완화될 조짐이 나타났다고 해석했다. 지난 4월 4.1%에서 4.8%로 0.7% 포인트 올랐고, 5월 5.4%로 0.6% 포인트, 6월 6.0%로 0.6% 포인트 올랐는데, 7월에는 절반 수준인 0.3% 포인트 오르는 데 그치며 상승세가 다소 꺾였다는 것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물가 상승 정도가 다소 완화됐다. 최근 휘발유와 소고기·돼지고기 가격이 하락세에 접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일정한 효과도 나타났다”고 자평했다. 정부는 대외 돌발요인이 없다는 전제 아래 물가가 9~10월에 정점을 찍고 향후 안정화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을 드러냈다. 앞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월 말 10월 초가 정점이 될 것”이라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6%대 상승세가 2~3개월 지속된 뒤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9월 이후부터 물가가 뛰기 시작했기 때문에 연말쯤 ‘수치상’ 물가가 안정될 것이란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국제 유가가 다시 불안해질 가능성도 있어 낙관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물가 정점이 9~10월로 예측된다고 하더라도 이후 바로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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