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4월 물가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건국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인수위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상상력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베테랑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166
  • 킹달러에도 금리 못 올리는 日 “아베노믹스 실패 인정 못해”

    킹달러에도 금리 못 올리는 日 “아베노믹스 실패 인정 못해”

    엔달러환율이 18일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장중 한때 149엔대까지 오르는 등 엔화 가치가 또다시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한국은 기준금리를 올리고 영국은 감세안을 철회하는 등 달러화 초강세인 ‘킹달러’(King Dollar)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손보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하면서 엔달러환율이 150엔대보다 더 오를 수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환율이 한때 149엔대까지 치솟은 것은 일본의 장기 불황 직전이자 ‘거품 경제’ 후반이던 1990년 8월 이후 32년 만에 처음이다. NHK는 “영국의 감세안 철회 발표로 재정악화 우려가 누그러진 가운데 영국의 파운드화가 환매되면서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는 움직임이 강해졌다”라고 분석했다. 올해 초만 해도 엔달러환율은 110엔대였다. 하지만 지난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엔달러환율은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18일 현재 엔달러환율을 올해 1월 초와 비교하면 약 30% 가까이 상승했다. 엔화와 파운드화, 원화 약세의 가장 큰 원인은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금리 차이로 각 통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들이면서다. 한국은 기준금리를 3%까지 올리며 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지난달 22일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는 등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엔화 약세에 대한 일본 안팎의 우려는 크지만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하진 않겠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엔화 가치 하락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하는 게 아니냐는 야당의 지적에 대해 “(2013년 4월 아베 2차 내각 때부터 시작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은) 디플레이션을 해소하고 성장 회복과 고용 증가라는 의미에서 효과가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달러화가 엔화를 비롯한 모든 통화를 상대로 강세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본이 금리 인상 카드를 쉽게 꺼내지 못하는 데는 역으로 일본 경제의 취약함을 드러낸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김명중 닛세이기초연구소 주임연구원은 “미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 집중적으로 금리를 올리고 있는 것과 똑같이 금리를 올리지 않는 한 금리 차이에 따른 엔화 가치 하락을 막기는 어렵다”며 “일본은 비정규직 비율이 높고(2020년 기준 여성 54.4%, 남성 22.2%) 기업은 임금을 올리려 하지 않고 있어 금리 인상 시 소비 위축으로 불황이 더욱 장기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9월 소비자물가는 8.2%, 한국은 5.6% 각각 전년 동월 대비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일본은 8월 2.8% 상승했다.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1026조엔(약 9788조원)으로 역대 최고치인 일본 국채에 대한 이자 지불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 일본 정부는 현재 1년 예산의 25%를 국채 원리금을 갚는데 쓰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은 금리를 올리고 싶어도 올리지 못하자 외환보유액을 이용해 엔화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버티려 하고 있지만 환율 방어 효과는 일시적이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일본의 외환보유액은 1조 2380억 달러(약 1747조원)으로 전월 말보다 4.2% 줄었는데 지난달 22일 24년 만에 미국채를 대량 매각해 엔화를 사들이는 환율 개입에 나서면서 감소한 것이다. 김 주임연구원은 “일본 정부는 금리를 올리게 되면 아베노믹스가 실패했다는 인식을 줄 수도 있다고 보고 버티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주요 국가들의 합의를 통해 달러화 약세를 이끌어낸 1985년 플라자합의처럼 이번에도 주요 7개국(G7) 차원에서 시장개입을 통해 킹달러를 방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미국이 부정적으로 나서면서 이마저도 어려워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달러화 강세를 용인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도 달러화 강세를 막기 위해 각국이 함께 협조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조차 없애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금리 인상에 가계소비 ‘경고등’…점점 커지는 경기 둔화 우려

    금리 인상에 가계소비 ‘경고등’…점점 커지는 경기 둔화 우려

    전 세계 경제 하방 위험 확대로 우리나라 수출 회복세가 약화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 0.50% 포인트 인상) 등 국내외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우리 경제의 동력원인 가계 소비마저 둔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대외요인 등으로 높은 수준의 물가가 지속되고 경제심리도 일부 영향을 받는 가운데 수출 회복세가 약화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경기 둔화 우려를 밝힌 이후 5개월째 비슷한 진단이다. 한국 경제를 먹여 살려 온 수출은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2.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수출 증가율은 지난 6월 한자릿수로 떨어진 이후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등 주요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 중국의 경기 부진 등으로 향후 수출 전망 역시 밝지 않다. 여기에 수입액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25년 만에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적자가 심화하면서 지난 8월 경상수지는 30억 5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8월 전(全)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3% 감소하며 두 달째 줄었다. 반도체(-14.2%), 화학제품(-5.0%), 전기장비(-4.4%) 등의 생산이 줄며 광공업 생산이 1.8% 감소했다. 내수는 고용과 대면서비스업 회복으로 완만한 개선세를 이어갔다. 지난 9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70만 7000명 늘어 1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었다. 8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1.5% 증가해 두 달째 호조를 보였다. 8월 소매판매도 4.3% 늘며 6개월 만에 반등했다.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이 증가세로 돌아서고 소비자심리지수도 상승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최근 한은의 금리 인상 기조가 앞으로 소비 호조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은은 지난 12일 석 달 만에 두 번째 빅스텝에 나서며 기준금리를 연 3.0%까지 끌어올렸다. 3%대 기준금리는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금리 인상은 가계의 대출 이자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0.50% 포인트 인상될 때 가계 전체 대출 이자액은 6조 5000억원 불어난다고 추정됐다. 차주 1인당 증가액은 평균 32만 7000원이다. 국내외 금리 인상에 자산 가격도 추락하고 있다. 지난 9월 한 달간 코스피는 12.8%, 코스닥지수는 16.6% 떨어졌다. 지난 8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9% 떨어지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브리핑에서 “최근 자산 가격이 부동산·주식 할 것 없이 다 크게 빠지고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금리 인상이 소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위험 요인이다. 실제 9월 백화점 매출액 증가율이 전월 22.5%에서 6.4%로 급락하는 등 소비 둔화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이 과장은 “금리 인상이 소비 제약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고용지표가 전반적으로 괜찮고 명목 임금 상승률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어서 가계의 소득 여건이 나쁘지 않다”면서 “가계가 저축해 놓은 게 많고 그것이 소비로 옮겨갈 가능성도 있다”고 기대했다.
  • “美 연준, 내년 초 기준금리 5% 예상”…中 소비자물가 2년만에 최고치

    “美 연준, 내년 초 기준금리 5% 예상”…中 소비자물가 2년만에 최고치

    G2, 9월 CPI·PPI 모두 인상…인플레 안잡혀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을 웃돌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초 기준금리를 5%까지 인상할 수 있다는 시장 전망이 나온다. 중국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2년만에 최고치를 보인 가운데 세계 경제가 경기 침체를 겪지 않고는 현재 과열된 시장을 진정시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도 나온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망치(8.1%)를 웃도는 8.2%로 발표되자 미 금리선물 시장 가격에 반영된 내년 초 기준금리 예상치 수준이 4.75∼5%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음 달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애초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공개된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상 연준의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인 올해 말 4.4%, 내년 말 4.6%와 비교하면 약 0.5%포인트 높은 것이다. 게다가 연준이 내년 기준금리를 5% 이상으로 올릴 확률도 35%에 이른다고 미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예상했다. 다음 달 FOMC의 금리 인상 폭은 0.75%포인트라는 것이 여전히 지배적인 시장의 전망이지만, 10% 정도는 인상 폭이 1%포인트로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는 국제금융협회(IIF) 연설에서 “연착륙이 가능할지 모르겠다”며 “가벼운 경기 침체가 될 수도 있고 심각한 경기 침체가 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심각한 경기 침체가 발생하면 시장이 20~30% 추가 하락할 수 있다”며 경기 침체를 겪지 않고선 현재 과열된 경제 상황을 진정시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전 세계 정책 입안자들에게 세계 경제 상황이 심상치 않은 지금 인플레이션이 폭주하는 기차가 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AP통신 등에 따르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워싱턴에서 기자들에게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대유행,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인플레이션 부활 등 일련의 충격을 받고 있다”며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산품 도매가격 위주로 집계하는 지표인 생산자물가(PPI)도 지난달 기준 전년 동월 대비 8.5% 상승해 시장 예측치(8.4%)를 넘어선 것으로 12일 발표됐다. 특히 전월 대비 PPI 상승률은 최근 3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미국에 이어 중국 CPI·PPI도 상승세 주요 2개국(G2)인 중국도 인플레이션 공포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14일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지난해 동월 대비 각각 2.8%, 0.9% 올랐다. 지난달 CPI 상승률은 8월(2.5%)보다 0.3%포인트 높았고 2020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의 고강도 방역 정책 등에 따라 식품 물가가 오르면서 소비자물가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지난달 식품류와 상승률은 8.5%로 전월(6.1%)보다 높았다. 중국의 신랑망(시나닷컴)은 돼지고기를 중심으로 한 식품 가격 상승이 소비자물가 상승을 주도했다고 확인했다. 중국 당국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 이내로 통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 추세라면 3% 돌파가 조만간 현실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아울러 지난달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전월(2.3%)보다 낮아졌고 시장 예상치(1.1%)를 밑돌았다. 중국의 월간 생산자물가 상승 폭은 지난해 10월(13.5%)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PPI의 부진은 중국이 9월에 거의 성장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브루스 팡 연구 책임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CPI와 PPI의 둔화는 중국 소비자 수요와 해외 수요가 감소하면서 나타난 결과”라며 “향후 PPI는 더 하락할 것이고 향후 몇 달 안으로 마이너스 영역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랑스 신용보험사 알리안츠 트레이드의 프랑수아즈 황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생산자물가 지수의 변화는 미국보다 약 1~2개월 앞서는 경향이 있다”며 “중국 경제의 약화가 다른 나라 중앙은행이 자국 내 물가상승 문제를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추경호 “물가·환율 잡으려면 금리 올려야”… 고금리 취약계층엔 맞춤형 금융지원

    추경호 “물가·환율 잡으려면 금리 올려야”… 고금리 취약계층엔 맞춤형 금융지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금 경제 정책의 최우선은 물가 안정”이라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지난 12일 ‘빅스텝’(기준금리 0.50% 포인트 인상) 발표에 힘을 실었다. 전년 동월 대비 5%대 고공행진 중인 물가 상승률을 떨어뜨리는 데 가장 효과적인 대책이 바로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하는 금리 인상이라는 인식을 내비친 것이다. 아울러 정부는 금리 인상으로 대출 상환 부담이 커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금융지원 방안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추 부총리는 12일(현지시간)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물가는 금리 정책으로 잡는 것”이라면서 “정부도 한은과 시각차가 없다. 금리 인상에 따른 취약 부분은 살펴야겠지만, 그게 금리를 올리지 말아야 한다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리는 원달러 환율을 안정시키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환율이 많이 뛰는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환율 불안이 지속된다”며 물가·환율 안정을 위해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 부총리는 금리 인상으로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됐다는 지적에 대해 “한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회의를 통해 금융 취약계층 프로그램, 단기 시장 안정조치, 단기 회사채 소화와 자금 공급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기선 기재부 1차관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취약계층의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해 맞춤형 금융지원 방안을 차질없이 이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말 종료될 예정이던 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 조치를 최대 3년, 상환 유예 조치는 최대 1년 연장하기로 했다. 서민의 주택 이자 부담을 줄이고자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게 하는 안심전환대출 공급 규모는 40조원에서 45조원으로 확대했다. 주택금융공사의 저금리 전세대출 한도도 2억원에서 4억원으로 늘렸다. 한편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는 추 부총리와의 현지 면담에서 “한국이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 경제가 양호한 상황”이라며 한국이 금리 인상 기조를 바탕으로 고물가 상황을 잘 대처했다고 평가했다. 추 부총리는 맬패스 총재에게 “내년 4월 서울에서 열리는 WB 한국사무소 설립 10주년 행사에 참석해 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한국 인력이 WB에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 한은, 사상 두 번째 ‘빅스텝’ … “인플레·킹달러에 대응 강도 높여야”

    한은, 사상 두 번째 ‘빅스텝’ … “인플레·킹달러에 대응 강도 높여야”

    한국은행이 사상 두 번째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물가상승률이 5%대에 이르는 고공행진과 꺾일 줄 모르는 고환율을 잡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2일 오전 9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연 2.50%인 기준금리를 3.00%로 0.50%포인트 인상했다. 3%대 기준금리는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한은은 2020년 3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을 진정시키기 위해 ‘빅컷’(0.50%p 인하)을 단행해 1.25%였던 기준금리를 0.75%로 낮췄고 같은 해 5월에는 사상 최저 수준인 0.50%로 0.25%p 추가 인하했다. 이후 지난해 8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데 이어 같은 해 11월과 올해 1월, 4월, 5월에 걸쳐 0.25%포인트씩 인상했다. 지난 7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빅스텝을 단행한 데 이어 8월 0.25%포인트 추가 인상하고 10월 사상 두 번째 빅스텝을 단행했다. 한은은 이날 참고자료를 통해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환율 상승으로 물가의 추가 상승 압력과 외환부문의 리스크가 증대되고 있다”면서 “정책 대응의 강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대외적으로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기조 강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경기 둔화가 이어지고 있으며 ‘킹달러’ 현상으로 외국인 투자금이 유출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상당기간 5~6%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 8월 전망치(2.6%)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경제 성장세가 점차 낮아져 내년에는 전망치(2.1%)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그러면서도 “국내 경기가 둔화되고 있지만 물가가 목표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돼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향후 금리인상의 폭과 속도는 높은 인플레이션의 지속 정도, 성장 흐름,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IMF,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 2.3→2.6%로 높였다

    IMF,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 2.3→2.6%로 높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이 11일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6%로 0.3% 포인트 높였다. 연초 전망치 3.0%에서 지난 4월 2.5%, 7월에 다시 2.3%로 하향 조정되던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을 깨고 반전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이는 4분기(10~12월) 근원 인플레이션이 6.6%로 예상되는 등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됐던 고물가가 하반기에도 지속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IMF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1%에서 2.0%로 0.1% 포인트 낮춘 걸 감안하면 올해는 높은 물가상승률이, 내년엔 경기하강 가능성이 한국 경제의 복병임을 염두에 둔 성장률 전망으로 평가된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내년 전망치가 하향하는 모습은 한국과 비슷한 에너지 수입 국가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3.1%로 기존 전망에 비해 0.5% 포인트 높아진 반면 내년 전망치는 0.5%로 7월 전망에 비해 0.7% 포인트 낮아졌다. 국가별로 올해 성장률을 보면 독일은 1.5%(+0.3% 포인트). 프랑스는 2.5%(+0.2% 포인트), 이탈리아는 3.2%(+0.2% 포인트), 스페인은 4.3%(+0.3% 포인트)로 석 달 전 전망치보다 높았다. 역으로 내년 성장률 전망을 보면 독일이 -0.3%(-1.1%), 프랑스가 0.7%(-0.3%), 이탈리아가 -0.2%(-0.9% 포인트), 스페인이 1.2%(-0.8% 포인트)로 일제히 낮아졌다. IMF는 “유럽은 관광·제조업 회복 등으로 2022년 (성장률이) 일부 상향됐으나 러시아 가스공급 중단, 통화긴축 등으로 2023년은 대폭 하향 전망”이라고 밝혔다. IMF는 미국의 성장률 전망에 대해선 유럽과 다른 양상의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1.6%로 7월 전망치에 비해 0.7% 포인트 하향조정됐고, 내년 성장률 전망은 1.0%로 유지됐다. 세계 성장률 전망은 올해 3.2%로 석 달 전 전망과 같았고, 내년 전망치는 2.7%로 7월 전망치에 비해 0.3% 포인트 낮아졌다. IMF는 “인플레이션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통화·재정 정책을 추진하라”고 정책 권고를 했다. 실업증가 등을 감수하고서라도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강력하고 일관된 긴축 통화정책을 추진하되 각국 특수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IMF는 설명했다. 특히 금융정책과 관련, IMF는 “환율로 충분한 대응이 어려운 경우 일시적인 외환시장 개입, 자본흐름관리(CFM) 등을 활용하고 주택시장 시스템 리스크를 경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고 기획재정부가 밝혔다.
  • 꺾일 줄 모르는 서비스 물가… 국민은 웁니다

    꺾일 줄 모르는 서비스 물가… 국민은 웁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7월 전년 동월 대비 6.3%까지 치솟은 이후 8월 5.7%, 9월 5.6%로 두 달 연속 둔화했지만, 물가 상승에 따른 국민의 고통은 날로 커지고 있다.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전체 물가상승률은 떨어진 반면 국민 체감도가 높은 ‘서비스 물가’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비스 가격은 한번 오르면 잘 내려가지 않는 하방경직성을 지닌 탓에 앞으로 5%대 물가 고공행진을 주도할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통계청은 지난달 서비스 물가 지수가 106.53(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4.2% 올랐다고 9일 밝혔다. 2001년 10월 4.3% 이후 21년 만의 최고치다. 세부적으로는 서비스 148개 품목 가운데 124개(83.8%)가 오름세를 나타냈다.특히 서비스 비중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 서비스의 물가가 6.4% 올랐다. 1998년 4월 6.6%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개인 서비스 가운데 ‘밥값’이라 할 수 있는 외식 물가는 1992년 7월 9.0% 이후 30년 만의 최고치인 9.0% 상승하며 가계 부담을 키웠다. 외식 품목 중에서는 햄버거(13.5%), 갈비탕(12.9%), 김밥(12.9%), 자장면(12.2%), 해장국(12.1%) 등이 10% 이상 올랐다. 서비스 가격은 서비스 제공자가 기름·전기·가스 등 에너지값과 각종 원자재값, 농축수산물 등 식자재값에 인건비·임대료 인상분까지 종합적으로 반영해 결정한다. 국제 유가가 하락하더라도 다른 인상 요인이 하나라도 살아 있다면 서비스 제공자가 다시 내릴 결심을 하기가 쉽지 않은 항목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가장 경계한 ‘물가 상승이라는 시류에 편승한 과도한 가격 인상’도 이 서비스 가격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서비스 가격 상승세에 10월 전기·가스요금 인상, 11월 이후 산유국 협의체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하루 200만 배럴 감산 등 고물가를 자극할 악재가 계속되고 있다. 수입 물가를 높이는 ‘고환율’도 물가 상승을 부채질하는 주요 요인이다. 정부는 “10월 전기·가스요금 인상이 물가상승률을 최대 0.3% 포인트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물가 상승이 본격화한 지난해 10월 물가상승률이 3.2%로 높았기 때문에 전년 동월 대비 기저효과를 바탕으로 이번 10월에는 상승률이 다시 6%대로 반등하진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 한 번 오르면 안 내려가는 서비스 물가가 국민고통 키운다

    한 번 오르면 안 내려가는 서비스 물가가 국민고통 키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7월 전년 동월 대비 6.3%까지 치솟은 이후 8월 5.7%, 9월 5.6%로 두 달 연속 둔화했지만, 물가 상승에 따른 국민의 고통은 날로 커지고 있다.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전체 물가상승률은 떨어진 반면 국민 체감도가 높은 ‘서비스 물가’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비스 가격은 한번 오르면 잘 내려가지 않는 하방경직성을 지닌 탓에 앞으로 5%대 물가 고공행진을 주도할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통계청은 지난달 서비스 물가 지수가 106.53(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4.2% 올랐다고 9일 밝혔다. 2001년 10월 4.3% 이후 21년 만의 최고치다. 세부적으로는 서비스 148개 품목 가운데 124개(83.8%)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특히 서비스 비중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 서비스의 물가가 6.4% 올랐다. 1998년 4월 6.6%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개인 서비스 가운데 ‘밥값’이라 할 수 있는 외식 물가는 1992년 7월 9.0% 이후 30년 만의 최고치인 9.0% 상승하며 가계 부담을 키웠다. 외식 품목 중에서는 햄버거(13.5%), 갈비탕(12.9%), 김밥(12.9%), 자장면(12.2%), 해장국(12.1%) 등이 10% 이상 올랐다. 이 밖에 다른 개인 서비스 품목 중에선 국내 단체 여행비(24.7%), 국제항공료(18.0%), 여객선료(15.6%), 국내항공료(11.5%) 등 여행 관련 품목과 보험서비스료(14.9%), 대리운전 이용료(13.1%), 세탁료(10.7%)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서비스 가격은 서비스 제공자가 기름·전기·가스 등 에너지값과 각종 원자재값, 농축수산물 등 식자재값에 인건비·임대료 인상분까지 종합적으로 반영해 결정한다. 국제 유가가 하락하더라도 다른 인상 요인이 하나라도 살아 있다면 서비스 제공자가 다시 내릴 결심을 하기가 쉽지 않은 항목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가장 경계한 ‘물가 상승이라는 시류에 편승한 과도한 가격 인상’도 이 서비스 가격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서비스 가격 상승세에 10월 전기·가스요금 인상, 11월 이후 산유국 협의체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하루 200만 배럴 감산 등 고물가를 자극할 악재가 계속되고 있다. 수입 물가를 높이는 ‘고환율’도 물가 상승을 부채질하는 주요 요인이다. 정부는 “10월 전기·가스요금 인상이 물가상승률을 최대 0.3% 포인트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물가 상승이 본격화한 지난해 10월 물가상승률이 3.2%로 높았기 때문에 전년 동월 대비 기저효과를 바탕으로 이번 10월에는 상승률이 다시 6%대로 반등하진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 고물가에 서민 죽을 맛인데…역대 최대 적자 한전 법카 물쓰듯 펑펑

    고물가에 서민 죽을 맛인데…역대 최대 적자 한전 법카 물쓰듯 펑펑

    코로나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기간에한우 오찬으로 409만원 법인카드 결제체육문화행사로 고급호텔서 식비 거액 결제법카 2600장 넘어…채용·인건비 30% 급증올해 전기요금 3번 인상…상반기 적자 14조 탈원전 여파와 글로벌 에너지 수급대란 속에 역대 최대 규모 적자를 내고 있는 한국전력의 여러 부서가 상식에 어긋나는 수준으로 법인카드를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식료품 등 각종 물가들이 천정부지로 치솟은데 이어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까지 올라 서민들은 비명을 지르고 있는데 대표 공기업인 한전의 방만한 경영이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 한전, 정부 방역지침도 죄다 무시한우 오찬에 409만, 오마카세 70만 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2020∼2021년 한전 서울·부산·울산본부에서 법인카드로 결제된 50만원 이상의 식비를 확인한 결과 부적절한 집행이 대거 발견됐다. 한전 서울본부 기획관리실 경영지원부는 지난해 3월 말 직원의 정년퇴직 행사 후 유명 프랜차이즈 한우 전문점에서 오찬 회식을 한 뒤 409만 910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오찬치고 액수가 상식 밖으로 큰 것도 문제지만, 무엇보다도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가 시행 중이던 때였다. 정부의 엄격한 관리를 받아야 하는 법정 공기업인 한전이 법인카드를 방만하게 사용한 것도 모자라 정부 방역지침을 무시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2020년 11월 말에는 서울본부 전력사업처 배전운영부가 체육문화 행사비로 서울 중구 다동에 있는 한 고급 스시 맡김차림(오마카세) 일식당에서 70만 5455원을 법인카드로 비용 처리했다. 같은 해 11월 초 서울본부의 마포용산지사 고객지원부는 고객지원실 체육문화행사로 롯데호텔에서 112만 4536원을, 다음날 기획관리실 재무자재부는 신세계조선호텔에서 177만 496원을 식비로 법인카드를 썼다. 지난 2년간 한전 서울·부산·울산본부가 체육문화행사 명목으로 5성급 호텔에서 법인카드로 식비를 결제한 것은 한두 건이 아니었다.● 한전, 출장용·하이패스 제외 2636개 법카 사용 중 한전은 현재 출장용·하이패스카드를 제외하고 총 2636개의 법인카드를 사용 중이다. 물품 구입을 제외하고 법인카드로 건당 50만원 이상을 결제하면 사용처,용도,인적사항 등 사실관계를 증빙서류에 반드시 기재해야 한다. 또 과도한 섭외성 경비를 줄이기 위해 동일 장소에서 분할결제(쪼개기)를 해서도 안 된다. 건당 50만원 이상의 식비 집행 건에 대해서는 처·실장이나 사업소장이 결재해 사용의 적정성을 확인해야 한다. 한전은 올해 상반기(1∼6월)에만 14조 3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창사 이래 최대 수준이었던 지난해 영업적자(5조 9000억원)를 이미 2배 넘게 웃돌았다.● “방만 운영하면서 전기요금 인상? 납득할 국민 한 명도 없을 것” 비판 한전은 올해 전기요금을 4월과 7월에 잇달아 인상한 데 이어 이달부터 1kWh(킬로와트시)당 2.5원∼11.7원 또 올렸다. 가정용 전기요금은 7%가 올라 매월 2200원 이상 전기요금을 추가로 더 내야 한다. 전기요금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올겨울 에너지 사용량 10% 절감 목표 달성과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구조 정착을 위해 추가 인상 압력도 강하게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구조 정착을 위한 전기요금의 인상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한 한전이 이처럼 방만하게 운영된다면 요금 인상의 당위성을 납득할 수 있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경영 악화에도 신규 채용 두 배로 인건비 4조↑…4년새 9600억 껑충 경영은 크게 악화했지만, 지난 5년간 한전과 자회사에서 신규 채용한 인력과 인건비는 오히려 급증했다.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이 각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와 공공기관경영정보공개시스템(알리오)을 분석한 결과 한전과 자회사가 2017∼2021년 신규 채용한 인력은 1만 910명으로 집계됐다. 한전의 경우 2012∼2016년 4672명을 신규 채용했지만, 2017∼2021년은 두 배에 가까운 7719명의 신입 직원을 뽑았다. 한전과 자회사의 인건비는 2017년 3조 2038억원에서 지난해 4조 1647억원으로 약 30%(9609억원) 증가했다. 구 의원은 “한번 신규 채용한 공공기관의 일자리는 쉽게 줄일 수 없고, 방만한 확대에 따른 체질을 개선하려면 오랜 시간과 고통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면서 “한전과 자회사들의 무분별한 신규 채용이 결국 전기요금 인상이라는 부메랑으로 되돌아왔다”고 질타했다.●국민 세금 운영 한전 방만경영 눈살한전, 벌칙성 부과금도 590억 최다 한편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한전, 한국수력원자력 등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들은 지난 5년간 회계오류나 의무고용 불이행 등 갖가지 과실로 납부한 벌칙성 부과금이 1287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벌칙성 부과금은 기관 잘못 등으로 인해 징수당한 가산세·벌금·과징금·과태료·부담금을 일컫는다. 국회 산중위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이 확보한 산업부 산하 기관 40곳의 벌칙성 법정 부과금 내역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관은 지난 2017년부터 올해 7월까지 총 1287억 5469만원을 벌칙성 부과금으로 냈다. 항목별로 보면 정기 세무조사에 따른 가산세가 1016억원으로 전체 부과금의 79%를 차지했다.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충족하지 않아 부과된 부담금은 138억원, 과징금은 80억원이었다. 기관별로 살펴보면 한전이 59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수원(230억원), 강원랜드(184억원) 등도 100억원 이상을 낸 고액 납부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이 납부한 1004억원은 산업부 산하 기관 전체 벌칙성 부과금의 78%을 차지했다. 동서발전(58억 5000만원), 남부발전(35억 6000만원), 한국전력기술(30억 2000만원), 중부발전(26억 8000만원) 등도 뒤를 이었다. 한전, 오류 성실신고 위반계산서·명세서 미발행에 380억 부과  가장 많은 벌칙성 부과금을 납부한 한전은 2017년 시행된 국세청 정기 세무조사에서 변전소 옹벽시설 감가상각 기간 산정 오류와 관련 성실 신고 의무 위반, 명세서·계산서 미발행 등으로 약 380억원에 달하는 가산세가 부과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자산계정으로 분류해 감가상각 기준에 따라 세금을 납부해야 하는 시스템 개발 관련 비용을 인건비·경비로 비용 처리함으로써 세금을 적게 납부한 사실이 드러나 올해 177억 4000만원에 달하는 가산세가 부과됐다. 이에 따라 한전이 납부한 벌칙성 법정 부과금은 지난해 9억 5000만원에서 올해 1∼7월 185억 3000만원까지 불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양금희 의원은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들의 운영 과실로 불필요한 지출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면서 “공공기관들은 방만 경영을 신속하게 개선해 재정 건전성 확보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 킹달러 만든 美 vs 원유감산 OPEC+ ‘네탓 공방’

    킹달러 만든 美 vs 원유감산 OPEC+ ‘네탓 공방’

    OPEC+ 하루 200만 배럴 감산 결정코로나19 이후 최대폭 생산 감축美긴축이 만든 경기침체 우려 선제 대응美 ‘물가급등 만드는 근시안적 결정’ 비난“OPEC+와 러시아 협력” 강력 비판도11월 전략비축유 1000만 배럴 추가 방출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23개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다음달부터 원유 생산을 대폭 축소키로 하면서 미국과 충돌했다. OPEC+는 미국의 연이은 금리인상에 따라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진 데 대한 사전 대응이라고 주장했고, 미국은 이번 감산으로 유가가 올라 글로벌 물가급등을 부추길 것이라며 “근시안적”이라고 비난했다. OPEC+는 5일(현지시간) 월례 장관급 회의 후 성명을 내고, 다음달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이번달보다 200만 배럴 줄인 4185만 배럴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대폭 감산이다. 회의 직후 압둘 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선제적 대응 결정”이라고 말했다. 감산 발표 여파로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이날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24달러(1.43%) 오른 배럴당 87.76달러로 마감했다. 지난 9월 14일 이후 최고가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장중 한때 배럴당 93.99달러로 최근 3주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브렌트유 가격은 올해 말에 배럴당 100달러 수준으로 마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백악관은 즉각 비판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세계 각국이 고전하는 가운데, OPEC+의 근시안적인 감산 결정에 실망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결정은 높은 에너지 가격으로 고통받는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에 가장 크게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로 다음달 전략비축유 1000만 배럴을 추가 방출하기로 했다. 지난 4월부터 6개월간 지속키로 했던 전략비축유 방출 조치를 연장한 것이다. 이외 미국 내 에너지 생산 증대 방안을 검토하고 정유업체에 제품 가격을 낮춰 마진을 줄이는 방안을 요청하기로 했다. OPEC+의 이날 감산은 미국에게 외교와 내치 양면에서 충격파를 안겼다. 외교면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월 ‘인권 우선 외교’의 소신을 져버렸다는 비난까지 받으며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를 암살한 사우디 정권을 찾아 유가 안정을 꾀했다. 하지만 사우디는 이날 증산을 원하는 미국이 아닌 감산을 원하는 러시아의 손을 들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늘 발표로 OPEC+가 러시아와 협력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지난 6월 중순에 갤런(약 3.78L) 당 5달러가 넘었던 미국의 휘발유 가격을 최근 3.8 달러선까지 끌어내린 것을 치적으로 홍보해 온 바이든 행정부는 다음달 8일 중간선거를 코 앞에 두고 유가 재상승에 따른 정치적 리스크를 안게 됐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베네수엘라가 석유 수출을 재개할 수 있게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권위주의 정권에 대한 제재 완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유가 안정을 위해 권위주의 정부와 타협한다는 비판이 벌써부터 나온다. 또 바이든 행정부는 이날 OPEC+의 감산이 청정에너지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주장했지만, WSJ는 사설에서 “백악관은 미국 내 석유·가스 생산에 반대하는 정치 및 규제 캠페인부터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 올겨울 에너지 10% 줄이기 운동 개시…정부 “무역적자 엄중, 에너지수입 관리 총력”

    올겨울 에너지 10% 줄이기 운동 개시…정부 “무역적자 엄중, 에너지수입 관리 총력”

    “에너지 수요 관리에 모든 정책 총동원” 에너지, 원자재 등 수입물가 급상승으로 올해 무역 적자가 역대 최대치인 480억 달러(67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온 가운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6일 “에너지 수입 수요 관리를 위해 모든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에너지 요금 정상화를 위해 이미 전기요금 인상 계획을 발표한 정부는 올 겨울 에너지 사용량을 10% 절감하는 범국민 에너지 절약운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 안덕근 “외환위기 때보다는 양호”민관합동 수출상황실 개소 안 본부장은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제2차 수출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수출 증가세 둔화와 계속되는 무역적자를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다만 무역규모 대비 무역적자 비중과 외환보유고 등을 고려하면 최근 무역적자 상황은 외환위기 당시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무역 적자의 주된 요인인 수입 에너지 수요를 관리하기 위해 에너지 절약, 에너지 효율 혁신, 에너지 가격 기능 회복, 수요 효율화 유도 등 가능한 모든 정책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본부장은 또 “지난 8월 발표한 수출경쟁력 강화 전략을 차질없이 이행하는 동시에 지역 수출 현장 방문과 수출상황실을 통해 수렴한 애로사항을 꼼꼼히 점검·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산업부는 이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무역보험공사, 중소벤처기업공단, 무역협회 등과 함께 민관합동 수출상황실을 개소하고 중소기업의 수출입 애로 해소와 업종별 협회·단체 핫라인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개별 중소기업의 수출 애로사항은 수출상황실 전담 창구(02-6000-5119)에서 접수해 정부의 수출지원사업을 통해 즉시 해결하고,개선이 필요한 규제는 관계부처 회의와 총리 주재 무역투자전략 회의에서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업종별 협회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 오는 4분기에는 1∼9월 수준의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안 본부장은 “미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긴축통화 정책이 우리 수출에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면서 “향후 수출입 여건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올해 무역수지 적자 46조 추정”통계 이래 최대… 한경연 발표 앞서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 2일 발표한 ‘2022년 무역수지 전망 및 시사점’에서 올해 무역수지 적자가 48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는 무역통계가 작성된 1964년 이후 최대 규모다. 외환위기 직전인 1996년 206.2억달러의 약 2.3배에 달한다 무역수지는 올 4월 24억 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9월까지 6개월 내리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9월 20일까지 누계 기준 무역수지 적자는 292억 1000만 달러다. 원/달러 환율이 급속히 상승함에도 이처럼 무역수지가 악화하는 것은 국제 원자재 가격 고공행진으로 수입물가가 높은 영향이 크다고 한경연은 분석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 수출입물가 상승률 등으로 무역수지를 설명하는 실증분석에서도 수입물가 상승률이 1% 포인트(P) 높아지면 무역수지는 8억 8000만 달러 악화하는 결과가 나왔다. 한경연은 올해 3~4분기 원/달러 환율, 최근 반도체 가격 약세를 반영한 수출입 물가 상승률 등 외생변수를 토대로 전망한 결과 올 하반기 무역수지는 374억 5600만달러 적자, 연간으로는 480억 달러 적자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세종 강주리 기자
  • 불붙은 밥값… 외식비 30년만 최대 상승

    불붙은 밥값… 외식비 30년만 최대 상승

    지난 9월 소비자물가가 5.6% 오르며 상승 폭이 두 달 연속 꺾였다. 국제 유가 하락에 석유류 상승률이 누그러진 것이 전체 물가 오름세를 주춤하게 했다. 하지만 국민의 피부에 직접적으로 와 닿는 외식 물가와 농산물 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통계청은 5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08.93(2020년=100)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5.6% 상승했다고 밝혔다. 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3.6%를 기록한 뒤 2월 3.7%, 3월 4.1%, 4월 4.8%, 5월 5.4%, 6월 6.0%, 7월 6.3%로 가파르게 치솟았다. 지난 7월 상승률인 6.3%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 6.8% 이후 24년 만의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이어 지난 8월에는 5.7%로 전월 대비 상승폭이 0.6% 포인트 둔화했고, 9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0.1% 포인트 내려갔다. 9월 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이유는 국제 유가 상승세가 꺾였기 때문이다. 석유류는 16.6% 올랐는데, 지난 6월 39.6%, 7월 35.1%, 8월 19.7%와 비교하면 상승 폭이 크게 하락했다. 경유는 28.4% 올랐지만, 휘발유가 5.2% 오르는 데 그치며 평균 상승률을 끌어내렸다. 하지만 가공식품은 8.7% 올라 전월 8.4%에서 상승 폭을 더욱 키웠다. 농산물 가격은 채소류가 22.1% 오른 영향으로 8.7% 올랐다. 구체적으로 폭염과 태풍 등의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했던 배추가 95.0%. 무가 91.0% 급등했다. 파는 34.6%, 풋고추는 47.3%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개인 서비스도 6.4% 오르며 전월 6.1%에서 상승 폭을 확대했다. 1998년 4월 6.6% 이후 24년 만의 최대 상승률이다. 특히 외식 물가 상승률은 9.0%로 1992년 7월 9.0% 이후 30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치킨(10.7%)과 생선회(9.6%)가 가격 인상을 주도했다. 보험서비스료(14.9%), 공동주택 관리비(5.4%) 등 외식 외 서비스도 4.5% 올랐다.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14.6% 올랐다.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한 지난 8월 15.7%에서 오름폭이 둔화했다. 하지만 10월 전기·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인상분이 반영되면 10월에는 물가 상승률이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도 4.1% 올라 상승 폭이 전월 4.0%에서 0.1% 포인트 커졌다. 2008년 12월 4.5% 이후 14년 만의 최대치다. 소비자물가가 계속 치솟는 상황은 면했지만 5%대 후반의 고물가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도 10월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이 물가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물가가 지난 7월에 정점을 찍은 게 아니냐는 질문에 “정점을 지났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면서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감산 결정, 10월 전기·도시가스 요금 인상, 환율 등 상방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국제 유가의 방향성이 전반적인 물가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0월 전기·가스 요금 인상에도 유가 하락으로 물가 전체 하락세는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어 심의관은 “원유 감산 결정 영향이 어떻게 작용할지를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최근 유가 흐름이 어느 정도 유지된다면 지금 수준의 상승률 수준에서 등락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아빠, 우린 외식 안해요?”… 외식 물가 30년 만에 최고치

    “아빠, 우린 외식 안해요?”… 외식 물가 30년 만에 최고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6%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전월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둔화했다. 다만 채소를 비롯한 농산물 가격과 외식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3(2020=100)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6% 상승했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3.7%에서 올해 1월 3.6%로 소폭 둔화한 뒤 2월에 3.7%, 3월에 4.1%, 4월에 4.8%, 5월에 5.4% 등으로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6월과 7월엔 각각 6.0%, 6.3% 올라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6.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후 8월 상승률은 5.7%로 지난 1월 이후 7개월 만에 전월 대비 상승 폭이 둔화했으며, 9월에도 작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두 달째 내려갔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감산 결정이 석유류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물가 상승세는 7월에 굉장히 높은 수준이었고,이후 정점을 지났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설명했다. 9월 물가 상승률이 전월보다 둔화한 데는 국제유가가 한풀 꺾인 영향이 작용했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류가 16.6%,가공식품은 8.7% 각각 오르면서 공업제품이 6.7% 올랐다. 석유류 상승률은 지난 6월 39.6%로 정점을 찍은 뒤 유가 하락에 7월 35.1%,8월 19.7%로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경유(28.4%)는 여전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지만,휘발유(5.2%) 상승률은 상당 폭 둔화했다. 공업제품의 전체 물가에 대한 기여도 역시 전월 2.44%포인트에서 2.32%포인트로 하락했다. 다만 가공식품은 8.7% 올라 전월(8.4%)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채소류·외식 고공행진…배추 95%↑·무 91%↑ 농산물 가격 역시 채소류(22.1%)를 중심으로 8.7% 상승했다. 특히 작황이 좋지 않았던 배추(95.0%)와 무(91.0%)가 큰 폭으로 올랐고, 파(34.6%)와 풋고추(47.3%) 등도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축산물은 3.2%,수산물은 4.5% 각각 올랐다. 개인서비스는 6.4% 올라 전월(6.1%)보다 상승 폭을 확대했다. 상승률로는 1998년 4월(6.6%) 이후 가장 높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9.0%로 1992년 7월(9.0%) 이후 3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치킨(10.7%), 생선회(9.6%) 등의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보험서비스료(14.9%), 공동주택 관리비(5.4%) 등 외식 외 서비스도 4.5% 올랐다. 전기·가스·수도는 14.6% 상승하며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한 전월(15.7%)보다 오름 폭이 둔화했다. 다만 10월에는 전기와 도시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분이 반영되면서 재차 오름세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환율 역시 추가적인 물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 전월 대비로 봐도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0.3% 올랐다. 이로써 9월까지 작년 누계 비 물가 상승률은 5.0%를 기록해 이대로라면 연간 기준으로도 5%를 넘어설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어운선 심의관은 “석유류와 채소·과실 등 농산물 가격의 오름세가 둔화하면서 물가 상승 폭이 축소됐지만, 환율 상승이 만만치 않으니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이 분명 있을 것”이라면서 “연간 물가 상승률은 5% 초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6.5% 오르며 전월(6.8%)보다 상승 폭이 둔화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4.5%로 전월(4.4%)보다 상승세를 키웠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도 4.1% 올라 전월(4.0%)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이는 2008년 12월(4.5%) 이후 최대다. 한은 “물가 내년 초까지 5~6%대 오름세…환율 리스크 커” 이날 한국은행은 서울 중구 한은본관 대회의실에서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이환석 부총재보는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5.6%)은 석유류 가격 오름폭이 축소되면서 전월(5.7%) 보다 소폭 낮아졌다”며 “그러나 근원물가가 외식 등 개인서비스 품목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소비자물가가 상당기간 5~6%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 부총재보는 “향후 물가 전망 경로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개 양상, 글로벌 긴축기조 강화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높은 수준의 환율, 주요 산유국의 감산 규모 확대 등이 상방 리스크로 잠재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앞으로도 물가가 상당기간 5~6%대의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 관계자는 “수요측 물가압력을 반영하는 개인서비스물가는 상당기간 6%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향후 물가경로 상에는 러-우 전쟁 전개 양상, 글로벌 긴축기조 강화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높은 수준의 환율, 주요 산유국의 감산 규모 확대 등이 상방 리스크로 잠재한다”고 설명했다.
  • [세종로의 아침] 전쟁 같은 고환율 위기 극복에 필요한 그것/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전쟁 같은 고환율 위기 극복에 필요한 그것/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1달러 가치가 1400원을 훌쩍 넘는 초고환율로 기업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하자 중소기업은 숨이 꼴깍거린다. 대기업 역시 ‘워룸’을 가동하면서 계획했던 투자를 미룬다. 원자재 수입국인 우리나라는 환율이 안정돼야 물가도, 금리도 잡을 수 있는 경제 구조여서 고환율의 심각성이 더한다. 특히 최근의 ‘킹달러’는 미국의 잇따른 금리 인상이 직접적인 영향이지만 국내의 급등에는 의미심장한 진단이 나왔다. 엊그제 기획재정부는 현재 환율의 급변동이 역외 움직임 때문이 아니라 국내 경제 주체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국내 수출입 기업 등 경제 주체가 당장 필요하지 않더라도 달러를 사 놓거나 보유한 달러를 팔지 않아 환율을 밀어 올린다는 의미다. 신흥국 위기로 인한 불안 심리에다 경제 주체들의 이해가 엇갈리면서 달러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것이다. 경제 주체 특히 기업들이 불안해하는 것은 고환율 전쟁에다 고금리·고물가 즉 ‘3고(高)’가 겹친 복합위기가 진행되고 있어서다. 실제로 무역은 올해 들어 4월부터 6개월 연속 적자 행진으로 적자 규모가 289억 달러에 이른다. 반년 연속 적자는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25년여 만이다. 국가부채는 2196조원(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년도보다 10.8%(214조원) 늘어났다. 올 상반기 가계부채는 1869조원으로 가구당 8800만원이 넘는다. 재정정책도, 금리 인상도 쉽사리 할 수 없는 진퇴양난 처지여서 한국이 안전지대냐는 불안감이 엄습한다. 하지만 우리는 웬만한 위기는 너끈하게 극복할 수 있는 저력이 있다. 우리의 외환보유고는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기준 4364억 달러로 세계 9위다. 대외 순자산은 7441억 달러에 이른다. 금고에 쌓인 달러보다 더 소중한 자산은 국민이 통합해 경제 위기를 극복한 귀중한 경험이다. 1998년 IMF 사태 당시 금 모으기로 상징되는 국민적 합심으로 4년 만에 차입금을 모두 상환했다. 이번의 초대형 복합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겠지만 과도한 불안 심리는 환율 관리에 취약한 기업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개별 기업 차원에서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는 국가가 나서는 것이 불안감을 달래고 자신감을 심어 주는 길이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최근의 노르트스트림1·2 가스관의 폭발 사고에서 보듯 지정학적 충돌 시 강력한 무기로 변하는 원자재의 안정적 수급도 국가가 할 일이다. 무엇보다 국민 통합을 해치는 요인으로 소득 양극화 심화가 꼽힌다. 30년간 열심히 일한 중소기업 임원의 연봉이 대기업 신입사원 연봉보다 낮은 사례도 수두룩하다. 이런 중소기업이 국내 전체 고용의 93%를 차지한다. 연봉 1억원이 넘는 고소득자들이 거리로 나와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시위도 벌였다. 소득 양극화가 심화되면 국민 통합은커녕 정서적 분열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 국민을 통합한 노사정대타협이 IMF 조기 극복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것이 기억난다. 현재의 복합위기는 고통스럽겠지만 온 나라가 합심하면 돌파할 수 있다. 우리에겐 국민과 기업, 정부, 정치권이 똘똘 뭉쳐 IMF를 조기 졸업하면서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성공 경험이 있다. 국민이 통합하면 어떤 도전도 이겨 낼 수 있다는 것을 체험한 세대가 여전히 우리 사회의 중추다. 경제 주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정치권은 복합위기와 같이 오는 민생 문제 해결에는 뒷전이다.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는 집권 여당과 국회를 장악한 야당의 책임이 무겁다. 장관 해임 건의 같은 이야기는 정치권이 현재의 복합위기를 전혀 체감하지 못하는 다른 세상 이야기다. 복합위기를 타개하는 데 필요한 국민의 자신감과 자긍심을 높이는 통합의 정치를 보고 싶다.
  • 한경연 “올 무역적자 480억弗 전망… IMF 직전의 2.3배”

    원달러 환율 폭등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으로 수입물가가 치솟으면서 올해 무역적자가 역대 최대치인 480억 달러(약 69조 168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IMF 외환위기 직전인 1996년 무역적자 206억 2000만 달러의 2.3배에 해당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2일 발표한 ‘2022년 무역수지 전망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무역수지는 올해 4월 24억 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9월까지 6개월 내리 적자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지난달 20일까지 누계 기준 무역수지 적자는 292억 1000만 달러다. 한경연은 원달러 환율의 꾸준한 상승세에도 무역수지가 악화하고 있는 배경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입물가 급증을 꼽았다. 한경연이 2020년 1분기~2022년 2분기 무역수지를 수출입 물량요인과 단가요인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물량 측면에서는 흑자를 보였음에도 수입단가 상승폭이 수출단가 상승폭을 크게 웃돌아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달러 환율, 수출입물가 상승률 등으로 무역수지를 설명하는 ‘실증분석’에서도 수입물가 상승률이 1% 포인트 높아지면 무역수지는 8억 8000만 달러 악화하는 결과가 나왔다. 여기에 올 3~4분기 환율, 수출입 물가상승률 등 변수를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 올 하반기 무역수지는 374억 5600만 달러 적자, 연간으로는 480억 달러 적자라는 결과값이 나왔다는 게 한경연 측 설명이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해외 자원개발 활성화 등 공급망 안정과 해외 유보 기업자산의 국내 환류 유도, 주요국과의 통화스와프 확대 등 환율 안정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짙어진 ‘S공포’ 피난처가 없다

    짙어진 ‘S공포’ 피난처가 없다

    주요 3개국(G3)으로 불리는 미국, 영국, 중국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가 전 세계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저성장) 공포를 가중시키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지난해부터 발신된 인플레이션 경고음에도 조기 대응에 실기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은 경기침체를 부추겼고 영국의 감세 정책은 글로벌 금융시장을 혼돈에 빠뜨렸다. 이에 따른 금융시장의 전방위 위축에 투자 피난처도 사라졌다. 올해 들어 뉴욕증시의 주요 지표들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까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21.4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25.25%, 나스닥지수는 33.20% 추락했다. 2002년 이후 최대 낙폭이다. 지난달만 봐도 다우지수는 8.8%, S&P500지수는 9.3%, 나스닥지수는 10.5%로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내림세를 기록했다.지난달까지 3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연준의 긴축 기조 때문이다. 제러미 시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최근 CNBC에 “(연준이) 1년 전 호황 때는 인플레이션이 위협이 안 된다더니 지금은 슈퍼긴축 발언들로 시장을 극단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물가는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미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비 0.3% 증가했다. 7월에 2020년 4월 이후 첫 감소세를 기록했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연준이 금리 결정에 참고하는 PCE 근원물가지수(에너지·식료품 제외)는 전년 동월 대비 4.9% 상승해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연 2%의 2배를 넘었다. 미 정부는 ‘연착륙 가능성’을 강조하지만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연착륙이) 경기 침체나 실업률 증가가 없는 것을 의미한다면,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는 전 세계에 ‘영국발(發) 금융위기’ 공포를 확산시킨 감세 정책의 고수 입장을 지난달 29일 재확인했다. 국제신용평가사 S&P는 영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AA’로 유지하면서도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영국 더타임스 일요판 선데이타임스는 이날 “인플레이션 상승, (정부) 신뢰 약화, 파운드화 변동성이 (영국의) 전면적인 경제 위기에 대한 두려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의 9월 물가상승률도 9.9%나 돼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에 직면해 있다. 중국은 ‘코로나19 봉쇄’ 정책 장기화로 자국 경제뿐 아니라 전 세계에 시름을 더하고 있다.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세계은행)는 지난 4월 5%에서 2.8%로 대폭 낮춰진 상태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최근 “스태그플레이션이나 저성장, 고물가 등의 시기가 길어질 수 있다”며 현 경제상황을 ‘퍼펙트 스톰’이라고 했다. CNN은 “안전한 투자 피난처가 없어진 상황”이라고 했다.
  • 美英中 G3 정책실패에 짙어가는 ‘S의 공포’… 투자 피난처가 없다

    美英中 G3 정책실패에 짙어가는 ‘S의 공포’… 투자 피난처가 없다

    미, 연준 인플레이션 대응 실기 후 초긴축영, 금융위기 공포 감세정책 고수 입장중, 코로나19 제로 정책 고수로 경기둔화세계은행 총재 “퍼펙트 스톰” 위기 강조주식, 채권, 금, 코인 등 모두 하락 ‘한숨’미국, 영국, 중국 등 주요 3개국(G3)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가 전세계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저성장) 공포를 가중시키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지난해부터 발신된 인플레이션 경고음에도 조기 대응에 실기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은 경기침체를 부추겼고, 영국의 감세 정책은 글로벌 금융시장을 혼돈에 빠뜨렸다. 이에 따른 금융시장의 전방위 위축에 투자 피난처도 사라졌다. 올해 들어 뉴욕증시의 주요 지표들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까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21.4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25.25%, 나스닥지수는 33.20% 추락했다. 2002년 이후 최대 낙폭이다. 지난달만 봐도 다우지수는 8.8%, S&P500지수는 9.3%, 나스닥지수는 10.5%로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내림세를 기록했다. 지난달까지 3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연준의 긴축 기조 때문이다. 제레미 시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최근 CNBC에 “(연준이) 1년전 호황 때는 인플레이션이 위협이 안 된다”더니 “지금은 슈퍼긴축 발언들로 시장을 극단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물가는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미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비 0.3% 증가했다. 7월에 2020년 4월 이후 첫 감소세를 기록했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연준이 금리결정에 참고하는 PCE 근원물가지수(에너지·식료품 제외)는 전년동월대비 4.9% 상승해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연 2%의 2배를 넘었다. 미 정부는 ‘연착륙 가능성’을 강조하지만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연착륙이) 경기 침체나 실업률 증가가 없는 것을 의미한다면,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잘라 말했다. CNN도 추수감사절부터 연말까지 이어지는 쇼핑 대목에 “지난해 15만명의 정규직을 채용했던 월마트가 올해는 4만명의 계절적 고용에 그칠 것”이라며 경기침체 경고 신호로 해석했다.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는 전세계에 ‘영국발(發) 금융위기’ 공포를 확산시킨 감세 정책의 고수 입장을 지난달 29일 재확인했다. 국제신용평가사 S&P는 영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AA’로 유지하면서도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영국 더타임스 일요판 선데이타임스는 이날 “인플레이션 상승, (정부) 신뢰 약화, 파운드화 변동성이 (영국의) 전면적인 경제 위기에 대한 두려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의 9월 물가상승률도 9.9%나 돼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에 직면해 있다. 중국은 ‘코로나19 봉쇄’ 정책 장기화로 자국 경제 뿐 아니라 전 세계에 시름을 더하고 있다.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세계은행)는 지난 4월 5%에서 2.8%로 대폭 낮춰진 상태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최근 “스태그플레이션이나 저성장, 고물가 등의 시기가 길어질 수 있다”며 현 경제상황을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이라고 했다. CNN은 올해 주식, 채권, 금, 비트코인 등도 모두 폭락해 “안전한 투자 피난처가 없어진 상황”이라고 했다.
  • 25년만의 6개월 연속 ‘무역 적자’에 무역 전선 비상

    25년만의 6개월 연속 ‘무역 적자’에 무역 전선 비상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25년만에 6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에너지 수입 증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감소하면서 ‘무역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발표한 ‘9월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수출은 1년 전과 비교해 2.8% 증가한 574억 6300만 달러, 수입은 18.6% 늘어난 612억 3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37억 68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4월 이후 무역 적자가 6개월간 이어진 것은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이다. 다만 적자 규모는 전월(94억 8700만 달러)보다 크게 줄였다. 수출은 역대 9월 최고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8월(566억 7000만 달러)대비 1.4% 늘면서 23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세계 경기 둔화로 지난 6월 이후 4개월 연속 한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석유제품(52.7%)과 자동차(34.7%)는 9월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이차전지(30.4%)는 역대 최고 실적을 보이며 15대 수출 주요 품목 가운데 5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세계 경기 둔화 등에 따른 수요 감소로 반도체(5.7%), 무선통신(7.0%), 석유화학(15.1%) 등의 수출은 줄었고 태풍 영향 등으로 철강(21.1%) 수출이 21개월 만에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달 114억 9000만 달러로 지난해 9월(121억 8000만 달러)보다 줄어 두 달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경기 불황에 IT제품 수요가 둔화되고 구매력이 저하된데다 D램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반도체 D램 가격은 올해 1분기 3.41달러에서 2분기 3.37달러, 3분기 2.88달러, 4분기에는 2.50달러로 전망됐다. 수입은 7개월 연속으로 600억 달러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3대 에너지원인 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은 179억 6000만 달러로 전체 수입액의 29.3%를 차지했다. 지난해 9월(99억 1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81.2%(80억 5000만 달러) 증가했다. 에너지 수입 증가액이 무역 적자 규모의 두 배를 넘었다. 또 국내 산업 생산을 위한 핵심 중간재인 반도체와 수산화리튬·니켈-코발트 수산화물 등 배터리 소재·원료가 포함된 정밀화학원료(51.8%) 수입이 크게 늘었다. 올해 1∼9월 누적 수출액은 5249억 25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지만 누적 수입액 역시 5538억 1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288억 7600만 달러에 달했다. 다만 대중 무역수지는 6억 8700만 달러로 5개월 만에 흑자 전환됐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수출 증가율이 지난 6월 이후 한 자릿수를 기록 중이며 글로벌 경기 둔화와 반도체 가격 하락 등을 감안할 때 높은 수출증가율을 달성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에너지 수입 증가가 9월까지 이어지면서 현 수준의 가격 지속 시 무역수지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2022년 무역수지 전망 및 시사점’에서 올해 무역수지 적자를 480억 달러로 추산했다. 원자재 등 수입물가 상승으로 무역수지가 악화되면서 통계가 작성된 1964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 한경연 “올해 무역수지 적자 480억 달러…IMF 직전의 2.3배”

    한경연 “올해 무역수지 적자 480억 달러…IMF 직전의 2.3배”

    원달러 환율 폭등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으로 수입물가가 치솟으면서 올해 무역적자가 역대 최대치인 480억 달러(약 69조 168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IMF 외환위기 직전인 1996년 무역적자 206억 2000만 달러의 2.3배에 해당한다.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2일 발표한 ‘2022년 무역수지 전망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무역수지는 올해 4월 24억 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9월까지 6개월 내리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0일까지 누계 기준 무역수지 적자는 292억 1000만달러다. 한경연은 원달러 환율의 꾸준한 상승세에도 무역수지가 악화하고 있는 배경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입물가 급증을 꼽았다. 한경연이 2020년 1분기~2022년 2분기 무역수지를 수출입 물량요인과 단가요인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물량 측면에서는 흑자를 보였음에도 수입단가 상승폭이 수출단가 상승폭을 크게 웃돌아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달러 환율, 수출입물가 상승률 등으로 무역수지를 설명하는 ‘실증분석’에서도 수입물가 상승률이 1%포인트 높아지면 무역수지는 8억 8000만달러 악화하는 결과가 나왔다. 여기에 올 3~4분기 환율, 수출입 물가상승률 등 변수를 종합적으로 반영할 결과 올 하반기 무역수지는 374억 5600만 달러 적자, 연간으로는 480억 달러 적자라는 결과값이 나왔다는 게 한경연 측 설명이다. 올해 무역액(수출액+수입액) 대비 무역적자 비율 역시 3.3%로 1996년 7.4%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무역적자 비율은 1.5%였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지금의 무역수지 적자는 높은 수입물가에 기인한 바가 커 해외 자원개발 활성화 등 공급망 안정과 해외 유보 기업자산의 국내 환류 유도, 주요국과의 통화스와프 확대 등 환율 안정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전기·가스요금 줄인상에 요동치는 물가 상승률… 다시 6%대 오르나

    전기·가스요금 줄인상에 요동치는 물가 상승률… 다시 6%대 오르나

    정부가 30일 전기·가스요금 인상 계획을 발표하면서 10월부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 대비 다시 오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지만 정부는 여전히 ‘물가 10월 정점론’이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한국전력(한전)은 10월부터 전기요금을 1kWh당 7.4원 인상하기로 했다. 앞서 적용이 예고된 기준연료비 잔여 인상분 1kWh당 4.9원에 연료비 인상 요인을 반영해 1kWh당 2.5원을 추가로 올린다. 평균 전력량을 사용하는 4인 가구 기준 전기요금은 월 2270원가량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도시가스 요금 인상 계획도 밝혔다.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은 이미 확정된 정산단가 인상분 MJ(메가줄)당 0.4원에 기준원료비를 MJ당 2.4원 더 올리기로 하면서 다음 달부터 MJ당 2.7원 인상된다. 서울시 기준으로 가구당 연중 평균 가스요금은 월 5400원가량 오를 전망이다. 정부는 공공요금 추가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연료 가격 인상에 따른 한전과 가스공사의 적자 상황을 고려해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10월 공공요금 줄인상에 물가 상황은 더욱 악화할 조짐이다. 지난 8월 지난해 같은 달보다 물가 상승률은 5.7%로 7월 6.3%에서 0.6% 포인트 내려갔다. 하지만 이번 공공요금 인상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0.3% 포인트 가량 반등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전기요금 인상이 0.1% 포인트, 가스요금 인상이 0.2% 포인트씩 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공공요금 인상이 반영되지 않은 9월 물가 상승률이 8월보다 내려가지 않는다면, 10월 물가 상승률은 다시 6%대로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소비자물가 항목 가운데 ‘전기·가스·수도’ 상승률은 지난 4월 전기·가스요금 동반 인상으로 5월부터 9.6%로 뛰어올랐고, 다시 한번 동반 인상이 진행된 7월부터는 15.7%까지 상승했다. 이는 2010년 1월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고 수준이다. 10월에 전기·가스요금 동반 인상이 이뤄지면 상승률은 신기록 경신을 잇게 된다. 산업용 전기·영업용 가스는 인상 폭이 더 크기에 연쇄 작용에 따라 전기·가스·수도 외 다른 항목의 물가 상승을 부채질할 수도 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한국은행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이 ‘물가 잡기’를 위해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고, 달러 초강세로 수입 물가가 상승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전기·가스 요금 인상이 ‘물가 정점’ 시기를 더 뒤로 미뤄 금리 인상의 고통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정부는 공공요금 인상에도 올해 10월 이후에는 물가 상승률이 어느 정도 내려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물가 상승률이 3%대를 기록하며 오름세를 나타낸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을 고려한 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