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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주유소협 14대 회장 김병욱씨(새의자)

    ◎“공정경쟁 보장돼야 폴사인제 정착” 『2차 석유파동이 일어난 80년대 이후에는 주유소 경영이 엄청나게 힘들어졌습니다.우리 업계는 신용카드를 거의 받지 않습니다.카드사에 3%의 수수료를 지불하면 남는게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최근 전국 4천여 주유소업자들의 모임인 한국주유소협회 14대 회장으로 뽑힌 김병욱회장(59)은 30년 가까이 주유소만 경영해 온 업계의 산 증인.한때 4개의 주유소를 경영했으나 서울 원효로주유소만 남겨놓고 모두 처분했다.정부가 물가안정이란 명분으로 주유소 마진을 6∼7%로 묶어놓는 바람에 기름만 팔아서는 도저히 꾸리기가 어렵기 때문이다.최소한 제조업체의 평균치인 12%의 마진은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주유소에 정유사 간판이나 상표를 붙일 경우 그 정유사의 제품만 판매하게 하는 폴사인제(상표표시제)를 업계가 반대한다는데요. 『오는 4월부터 시범적으로 실시한다는데,기본 취지에는 주유소업계도 찬성입니다.다만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는 것이지요.현재 정유사가 울산(유공·쌍용)여수(호유)인천(경인)서산(극동)등에 분산돼 있기 때문에 정유사 끼리는 서로 제품을 교환하고 있습니다.예컨대 광주의 유공주유소에서 파는 기름은 호남정유 제품이고 울산의 호남정유 주유소가 파는 기름은 유공 제품입니다.이런 마당에 주유소의 폴사인제가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자영 주유소업자들의 위기감이 상당히 큰 모양이지요. 『그렇습니다.전국 4천여 주유소 가운데 9백여개는 대리점이 직영하는 것들이고 나머지 3천1백여개는 개인들이 하는 자영 주유소입니다.지금은 여러 대리점과의 복수거래가 가능하니까 자영업자들도 대등한 입장에서 거래가 가능합니다.조건이 안 맞으면 대리점을 바꿀 수 있으니까요.폴사인제로 거래선이 하나로 묶이면 자영 주유소들은 그들에게 꼼짝 못하게 됩니다』 ­폴사인제는 끝내 않겠다는 것입니까. 『자영업자들은 이미 참여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했습니다.직영주유소와 자영주유소간의 공정한 경쟁여건이 이루어지면 적극 참여해야지요』
  • 중국/사회주의·자본주의 접목 실험

    ◎「2단계 개혁·개방」어디로 가는가/「정치­좌·경제­우」 등노선 가속화/정­경갭 심화땐 「제2천안문」 가능성도 중국의 신문과 방송들은 최근들어 개혁개방 캠페인에 열을 올리고 있다.개혁만이 살 길이요 개방만이 중국을 구제할 수 있다는 주장들로 가득하다. 이같은 개혁개방열풍이 지난1월하순 최고지도자 등소평의 심수·주해경제특구 시찰로부터 시작돼 북경의 지도층은 물론 시골 구석구석까지 번져가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추진하는 2단계 개혁개방도 전과 다름없이 경제분야에 한정돼 있다.어떻게 하면 자본주의의 경쟁원리를 활용해서 사회주의경제의 단점을 보완,수정해 가느냐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따라서 사회주의를 버리고 자본주의로 가자는게 아니고 「중국특색의 사회주의」를 건설한다고 주장한다. 개혁의 범위는 기업개혁·외환무역제도개선·가격체계와 금융제도개혁등 매우 광범위하게 열거되고 있으나 핵심적인 방향은 사유부문을 확대하고 시장기능을 보다 활성화하며 기업의 자율경영체제를 확립해 간다고 볼 수 있다. 이를위한 가장 힘든 작업은 사회주의경제발전을 가로막는 이른바 「3철」을 파괴하는 일인 것 같다.「3철」이란 해고의 염려없이 평생보장되는 직장을 의미하는 철반완(쇠밥그릇)과 일을 많이하든 적게하든 변함없는 임금인 철공자(고정임금),일을 잘하든 못하든 보장되는 직위인 철교의(철제의자)등을 가리키는 말로 중국정부는 이 문제해결을 위해 노동계약제를 도입,노동자를 해고할 수 있게하고 능력에 따라 임금과 직위를 다양화시켜나갈 계획이다. 강택민당총서기나 이붕총리 등은 이따금씩 정치개혁을 거론,서방관측통들의 관심을 끌기도 하지만 그 내용은 행정개혁범주를 넘지 못한다.직업공무원제도확립,당정분리,인민대표제도 개선 등으로 서방측이 기대하는 다당제나 의회직선제도와 같은 민주주의는 아니다.이런 민주제도에 대해서는 오히려 사반운동(사상자유화·정치다원화·경제시장화·군대국가화를 반대)을 펼치고 있어서 진정한 정치개혁에는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이처럼 정치체제는 낙후상태로 버려둔 채 경제만 발전시킬경우 누적되는 모순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겠느냐는 점이다. 개혁개방의 총설계사로 흔히 불리는 등소평은 80년대의 1차 개혁개방정책으로 경제분야에서는 성공을 거뒀다는게 일반적인 평가다.연간 10%의 고도성장으로 12억인구를 온반단계(먹고 입는 문제 해결)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했으며 앞으로 10년내에는 2단계 개혁개방으로 소강단계(여유있고 넉넉한 생활상태)까지 이끌어 가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등은 1단계 개혁에서 파생된 정치·경제발전간 괴리가 천안문유혈사태를 불러왔다는 역사적 교훈을 잊고 있는 것 같다.주민들의 배가 불러지면 정치적 자유에대한 갈망이 높아지고 그 결과가 천안문사태였다면 앞으로 넉넉한 생활수준에 오르게 될 주민들이 현재와 같은 낙후된 정치수준을 참아낼 수 있을지에 대한 통찰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등이 지금까지 중국을 이끌어온 기본노선은 「하나의 중심」(경제건설)과 「2개의 기본축」(개혁개방·4항기본원칙)이론이었다.오는 2000년까지 중국을 현대화시키겠다는 목표아래 국가의 총에너지를 경제건설에 쏟아넣으며 이를 위해서는 개혁개방이 필요하고 또 4항기본원칙(공산당 영도·사회주의노선·프롤레타리아독재·마르크스­레닌­모택동사상)을 지켜나간다는 것이다. 등은 그동안 정치적 혼란이나 동요가 나타나면 4항기본원칙을 동원,억압적인 통제방식으로 안정을 되찾고 그렇지 않을 경우 개혁개방을 추진해오는 수법을 사용해 왔다.천안문사태이후 최근까지 4항기본원칙을 강조해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 기간은 소·동구공산체제가 붕괴된 시기와 일치한다. 지난해 8월 소쿠데타실패와 공산당 해체는 진운을 비롯,이붕·등력군등 보수세력이 목청을 마음껏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줬다.이들은 서방의 평화적 수단에 의한 체제전복(화평연변)을 수없이 경고했고 다당제반대 등 이른바 사반운동을 펼쳤는가하면 중국의 모든 정책을 자본주의성향인지 사회주의성향인지 분류해서(성자·성사분리운동)자본주의요소를 제거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기까지 했다.그후 지난해말 소연방이 해체되고 그 원인이 경제실패 때문이란 주장이 설득력을 발휘하면서 다시 개혁개방이 위세를 떨치기 시작할 수 있었다. 중국지도층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정치개혁 거부로 누적돼갈 모순증대와 그로 인한 주민들의 불만폭발을 다스릴 무기는 정치폭력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서방관측통들은 중국의 제2의 모순폭발시점을 현재87세인 등을 비롯한 몇몇 혁명원로들의 사망직후로 꼽고 있으며 여기에서 앞장설 사람들은 점점 늘어나는 해외유학생과 경제개발에서 소외된 지식인·노동자들이 될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뿌리내리는 자본주의 요소들/직업선택 자유 인정… 「성과급 제도」도입/심수등엔 증권거래소 등장… 주식투자 “붐” 중국이 78년 개방·개혁정책을 실시한이후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자본주의 요소가 중국사회 곳곳에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당국이 국영기업활성화를 위해 기업혁신과 고용제도 개편작업에 발벗고 나섰고,기업과 고용인들은 근로계약제를 체결해 기업은 고용원의 능력과 업무성과에 따라 급여수준을 차등화하는 성과급제도를 도입하고 노동자들은 임의대로 직장을 옮길수 있는직업선택의 자유를 가지게 됐다. 이렇게 되면서 노동자들은 자신이 일한만큼 벌수 있는 개인농·개인상점·개인상공업등의 자영업으로 전환해 성공하게 되자 사회주의안의 새로운 부르주아로 등장하게되는가 하면 이들 자영업보다 규모가 큰것으로 우리나라의 읍면에 해당하는 향진소속주민들이 공동출자해 공동경영하는 중소기업을 형성,각자의 근무시간에 따른 임금지불제가 정착돼가고 있다. 개방정책의 초기만 하더라도 1백만개에 불과하던 자영업체 수가 지금은 무려 1천2백만개에 이르고 향진기업도 이미 2백만개를 넘어섰다.소위 개체호라고 불리는 자영업이 늘면서 광동성을 비롯한 개방도시에는 신흥부자군이 생겨 「1백만원호」「1천만원호」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고 있다. 또한 상해 심수등에는 개방화의 물결을 타고 전형적인 자본주의 제도인 증권시장이 생겨나면서 주식붐이 일기 시작,증권거래소가 개설돼 증권투자로 수십만원의 재산을 축적한 「부자」도 꽤나 된다.심수지방에는 골프장과 경마장이 등장하기도 했다.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다. 이렇게 급작스럽게 부상한 자영업체 졸부들이 최저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산뜻하고 깨끗한 아파트에서 살기위해 프리미엄을 주고 국영아파트를 구입하게 되면서 아파트 밀매가 성행,부동산투기가 성업중이다.10년전 12개에 불과하던 부동산 개발회사도 3천5백개로 늘었다. 그러나 정치적으로는 이른바 「중국식사회주의」를 고수하면서 경제적으로 자본주의 요소를 도입하게 되자 각종 부패가 만연하고 자본주의형 병리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졸부들이 속출하면서 서비스형 비리가 더욱 기승을 부려 기차표를 살때나 정부기관민원서류를 원할때도 급행료 명목으로 웃돈을 주어야 되는등 돈으로 해결하려는 심리가 만연하고 있다.매춘 도박등 퇴폐풍조의 범람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경고의 소리도 들리고 거리에서는 에이즈감염을 조심하라는 포스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개혁·개방 약사 ▲78년12월=당11기 중앙위 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농업·공업·국방·과학기술등 이른바 4개의 현대화를 20세기 말까지 결정. ▲79년9월=심수·주해등 4개의 경제특구 처음 설치. ▲11월=경제부양및 기업경쟁력증대를 위해 식품등 1만종대상으로 물가통제 철폐. ▲80년9월10일=경제전문가인 조자양 총리취임. ▲82년12월4일=모택동사상보다 경제개발에 중점을 둔 신헌법 채택. ▲84년3월=외국인투자촉진을 위한 특허법제정. ▲10월=당12기 중앙위 3차전체회의(3중전회)에서 기업에 대한 국가통제의 배제,자율적 시장기능에 의한 물가결정,임금분야에서의 능률급제도실시등 경제개혁안 채택. ▲86년4월=6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4차회의에서 7차5개년계획(86∼90년)통과,사유재산권·저작권등을 포함하는 새민법및 외자기업법제정. ▲9월=12기 6차당중앙위 전체회의(6중전회)에서 「부자될 권리」인정. ▲88년1월9일=국영기업을 전문경영인들에게 맡기고 공장에 대한 공산당의 권한을 삭제하는 최초의 기업개혁법 마련. ▲1월26일=조자양총서기,수출주도경제로 전환 선언. ▲4월=심양·남경·항주등을 경제개방구로 추가,전해안을 경제개방구로 설정. ▲91년6월=내년부터 국제협력체제에연계시키는 관세제도 대폭 개혁 발표. ▲10월26일=외국기업진출및 중계무역강화를 위해 천진·해남등 연안도시에 「보세구」설치. ▲12월=13기 8차중앙위 전체회의(8중전회)에서 개혁·개방의 확대 지지.
  • GNP등 7개 주요통계조사/통계청서 통합관리 추진

    정부는 현재 한은이 작성하고 있는 국민총생산(GNP) 통계와 노동부의 직종별 임금실태조사 등 국가정책에 직접적으로 활용되는 주요통계를 통계청이 맡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아울러 그동안 개편을 추진해온 소비자물가 「신지수」를 오는 4월부터 도입,피부물가와 지수물가의 괴리를 좁혀나가고 남·북한간에 각종 통계정보를 서로 교환하는 등 남북간 통계부문 협력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통계청은 27일 제72차 통계위원회(위원장 민태형)에서 올 업무계획을 이같이 보고하고 『국가통계 작성체계를 재정비,조사범위가 전국적인 총조사성격의 통계나 국가정책에 직접적으로 활용되는 주요통계,통계청 작성통계와 상호 비교성이 높고 공통적으로 활용하는 통계 등은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통합을 검토하고 있는 통계조사는 ▲농림수산부의 농어업 총조사,농·어가 경제조사 ▲노동부의 매월 노동통계,직종별 임금실태조사 ▲한국은행의 GNP통계,도매물가지수 ▲과학기술처의 과학기술 연구활동조사 등 7개이다. 통계청은 또 남북간통계정보교환과 통계기술협력을 위해 남북 경협실무위원회가 구성될때 통계분과위원회의 설치를 제의하는 한편 오는 4월중 소비자물가지수를 개편,기준연도를 85년에서 90년으로 바꾸기로 했다.
  • 택시업계,요금인상·세제혜택 요구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최근 총회를 열고 택시의 서비스 개선 등을 위해 65% 정도의 요금인상을 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또 버스 등 다른 대중교통수단이 요금에 대한 부가가치세 적용을 받지않는 반면 택시업계만 10%의 부가가치세의 적용을 받고 있다며 조세형평에 맞도록 오는 4월까지 택시요금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제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납세 거부를 하기로 했다. 택시업계는 지난 10년간 소비자 물가는 70.9%나 올랐으나 택시요금은 25%만 인상된데다 교통난 심화에 따른 운행여건 악화로 부도 또는 도산업체가 속출하는 등 택시업계의 경영난이 극도로 악화,정부의 요금정책과 조세정책이 수정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선거과열 잠재워야 한다/권기진 편집부국장(서울칼럼)

    뭔가 좀 달라지겠지 하는 기대를 갖고 맞은 새해였지만 2월에 들어서도 달라진 것이라고는 별로 없는 것 같다.신정과 설날연휴는 그런대로 조용히 보냈으나 그밖의 날에는 여기저기서 예년처럼 어둡고 우울한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다. 정치가 그렇고 경제가 그러하며 사회 또한 마찬가지다.14대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 여야는 지금 심한 공천후유증을 앓고 있다.신당들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가 이합집산을 거듭하는등 꼴사나운 모습들이다. 경제는 좀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지난 설연휴로 제조업체는 생산 및 수출차질을 빚고 있으며 각종 서비스요금과 버스요금이 오르는 등 물가 역시 불안한 실정이다. 사회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건들이 잇따르고 있다.2월들어 현역 하사관이 부대에서 총을 훔쳐 팔아 먹는가하면 경관이 변심애인을 찾아다니며 카페에서 수류탄을 터뜨리는 한심한 일들이 일어났다.지난 1월에는 현대자동차 등이 심한 노사분규를 겪었고 후기대입시문제 도난사건이 터져 국민들이 충격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어두운 사건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서도 밝은 소식이 없지 않아 우리의 마음을 한결 가볍게 해주고 있다.우선 무엇보다도 밝은 소식은 작년말부터 추진된 일 더하기와 과소비추방운동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얘기다.부산의 신발업체를 비롯한 상당수 업체 근로자들은 설연휴로 밀린 일감들을 처리하기 위해 잔업시간을 늘리고 있다고 한다.또 과소비분위기가 진정되면서 백화점 등 유통업계는 예년에 비해 매출신장이 저조해진 것으로 조사됐다.비싼 외제의류품 판매상가에는 고객들의 발길이 뜸해졌고 폐업한 가게도 눈에 띄고 있는 실정이다. 호화사치성 해외여행도 자제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지난 설연휴기간중 서울지역 5개 주요여행사의 예약동향을 보면 전년동기에 비해 37%나 감소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우리사회는 사치와 호화의 낭비풍조로 마치 중병에 걸린 것 같았다.일부 부유층은 외제만을 찾았고 「보신관광」이니 「싹쓸이쇼핑」「섹스관광」이니 하는 추태도 벌였다.그러나 새해들어 이러한 분위기가 크게 잡혀 가고 있으며 각종 사회단체와 기업,일반으로 호화사치풍조와 낭비추방운동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현재 정부기관과 일부민간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승용차 10부제」도 적지않은 효과를 거두고 있는 모양이다.출퇴근시간의 주행속도가 조금 빨라지는 등 교통난이 덜어지고 있고 주차사정도 다소 좋아지고 있다고 들린다.정부는 오는 4월부터는 모든 기업체와 민간단체도 참여토록 유도하고 6월부터는 서울 등 6대도시의 모든 자가용승용차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승용차 10부제」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정부와 사회지도층이 솔선수범하고 대국민홍보와 계도가 지속돼야 할 것이다.결코 일과성행사로 그쳐서도 안되며 강제성을 띠어서도 안된다.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해야 그 효과가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같이 사회분위기가 잡혀 가고 있는 시점인데 14대 총선열풍이 불면서 진정된 분위기가 다시 흐트러질 우려가 있어 걱정스럽다.선거운동이 과열되는 가운데 물가가 뛰고 소비성향이 높아지고 생산인력이 공장에서 빠져나와 유세장에 몰리는 등 사회분위기가 들뜨게 된다면 우리경제는 주저앉아 버리고 말 것이다. 여야는 이러한 점을 명심하고 깨끗하고 돈 안쓰는 선거를 치르도록 노력해야 마땅하다.유권자들도 경계심을 늦추지 말고 어느 후보가 혼탁·과열·타락·불법선거를 부채질하는가를 똑똑히 지켜 보고 한표를 제대로 행사해야 한다. 우리는 더이상 「후진추락」의 고비에서 비틀거려서는 안된다.모처럼 일고 있는 소비절약과 일하는 분위기를 살려 경제를 회생시켜야 한다.지금 세계에서는 남미국가들이 다시 일어나고 있고 동남아국가들이 달려오고 있는데 우리만이 주저앉을수는 없다. 다행히 세계 경제여건도 우리에게 유리하게 전개될 전망이다.주요 수출시장인 선진국들이 경기회복을 위해 금융완화정책을 펴고 있고 유가도 하락세에 있다.이른바 저금리·저달러·저유가의 신3저의 호기를 놓치지 말고 제2의 도약을 기필코 이룩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생산성을 높이고 기술개발을 서둘러 국제경쟁력도 강화해야 함은 물론일 더하기와 근검절약운동을 지속하여 우리 생활속에 뿌리를 내리도록 해야 할 것이다.
  • “반개혁 태풍”… 옐친 위기에/거센 「반옐친」 시위 안팎

    ◎보수반동세력 조직화… 물가고 맹비난/온건론·민족주의자도 가세… 앞길 험난 보리스 옐친러시아대통령의 개혁정책이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9일 모스크바를 비롯,러시아연방 각지에서 벌어진 반옐친 시위는 옐친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최초로 조직화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금년 1월 2일자로 시행된 옐친의 급진개혁안은 시일이 지나면서 가격자유화에 따라 물건값은 2배,3배씩 올려놓았지만 시중의 물자부족사태는 전혀 호전되지 않아 시민들의 불만만 키워놓았다. 우려되는 것은 이러한 불만이 일반시민뿐만이 아니라 의회·군부·구공산당 그리고 옐친진영 내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곳에서 총체적으로 터져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9일의 반옐친시위는 알렉산더 루츠코이 부통령을 중심으로 한 소위 온건개혁주의자들과 구공산세력·민족주의자들이 가세해 최초의 「보수반동연합집회」성격을 띠었다. 이번 집회를 계기로 그동안 수십개 단체로 흩어졌던 보수세력들이 힘을 모아 본격적인 반옐친 세력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진것이다. 단속적이긴 하지만 쿠데타에 대한 경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전소련외무장관,고르바초프의 경제고문이었던 샤탈린등이 이미 수차례씩 공산주의자들의 쿠데타가능성을 경고했고 바딤 바카틴전KGB의장도 최근 『상황이 지난해 8월 쿠데타 직전보다 더 나쁘며 볼셰비키들이 시민불만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소련군의 일부장교들이 소련방의 부활을 요구하고,공산당 잔재세력들이 모여 소련공산당 승계자로 자임하며 제29차 당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물론 공개적인 쿠데타 위협은 아직 없다 하더라도 누적된 불만은 일반시민들 사이에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켜 공산주의자들의 강력한 무기로 동원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보다 현실적인 타격은 옐친진영 내부에서 가해지고 있다.지난 6일 러시아의회지도자들은 옐친의 경제실정에 대한 책임을 물어 그의 권한을 축소하고 각료임면권을 박탈하는 것을 골자로 한 법안심의를 선언했다.한때 옐친개혁의 대변인격이었던 아나톨리 소브차크 상트페테르부르크시장이 『옐친이 실물경제의 흐름을 잘못 읽고 가격자유화를 시행,극심한 경제난국을 초래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옐친의 정치기반인 「민주러시아」에서도 유리 아파나셰프 공동의장등 4명의 지도자가 옐친의 독주에 불만을 품고 집단탈퇴했고 아벨 아간베기얀,그리고리 야블린스키등 경제보좌관들도 급진경제정책 실시에 불만을 품고 그의 곁을 떠났다. 뿐만 아니라 미하일 고르바초프전대통령까지 『개혁추진에 있어 방법상의 실책을 범했다』고 옐친을 비난하고 나섰다. 현재로서 옐친의 지지세력은 9일 반옐친시위에 맞서 러시아의사당 앞에 모인 일부시민들과 10일 뒤늦게 러시아에 대한 대규모 지원물자 공수에 나선 서방국들뿐이다.하지만 경제난이 조기해소되지 않을 경우 국내의 지지자수는 줄어들수밖에 없고 서방원조도 옐친에 대한 「정치적 지지 과시」에 그칠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 많다. 많은 경제전문가들이 서방원조물자는 우선 그 양이 턱없이 모자랄뿐 아니라 러시아내에 독버섯처럼 퍼져있는 부패관료와 범죄조직들에 의해 빼돌려져 물자난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힘들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 옐친이 요구하고 있는 서방원조는 현금만 해도 긴급물자구입비 1백20억 달러와 루블태환화에 따르는 인플레 보완자금 70억 달러등 엄청난 액수이다.오는 4월 IMF(국제통화기금)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나 전액이 제공될 가능성은 별로 높지 않다는게 중론이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역시 러시아내부에서 합의에 바탕을 둔 보다 바람직한 개혁모델을 찾아내는 일이다.그러나 이방법을 모색하기에는 『옐친이 너무 비민주적이고 무능하다』는 지적도 염두에 둘만하다. 일반시민들의 불만이 보수세력들의 반격기도와 합쳐져 발화점에 이르기 전에 과연 출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옐친의 전도는 험하기만 하다.
  • 서울신문 올해 주제/정치개혁 이룩하자:14

    ◎정치 선진화를 위한 긴급제언/금권선거 이겨내는 합리적 투표 한국정치에 있어서 선거가 갖는 의미는 회의적인 분위기이며,선거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그러나 민주주의는 선거를 바탕으로하며 국민의 합리적인 선택을 전제로 한다. 오늘날 한국 국민의 투표행태가 합리적이려면,금권선거와 지역분파성을 극복하여야 한다. 우선 금권선거를 지양해야 하겠다.선거에서 탄압과 부정,투개표과정에 있어서의 개입등 소위 관권선거는 4·19의 교훈으로 많이 개선되었다.한편 선거자금만 충분히 조달하면 승리할 수 있다는 풍조가 생겨났다.88년4월의 총선때 여당의원의 경우 20억원 정도,야당의원의 경우 5억원 정도의 선거비용이 든것으로 보도 되었다.이 선거비용은 1인당 GNP로 따져 여당의원의 경우 미국 하원의원 선거비용의 15배,일본중의원의원의 5배가 되며,야당의원의 경우 미국의 약4배 그리고 일본의 1.25배가 된다. 금권선거가 정치·경제적으로 끼치는 피해를 열거하자면 한이 없다.첫째로 선거에 몇억 몇십억원의 돈이 든다는 관행이 계속된다면 그러한 재력있는 사람만 피선거권을 지니는 제한선거로 전락될 것이다.즉 모든사람과 정당에 기회가 균등하게 주어지는 민주주의의 이상은 구현되지 못한다.둘째로 당선자들이 「쓴 만큼」거둬들이는 과정에서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의 악순환이 파생된다.셋째 돈에 매여있다보니 저절로 일반 대중보다는 소수의 기득권층의 이해에 영합하는 정치가의 행태와 정책의 채택을 보게된다.넷째 막대한 선거자금이 통화증발을 유도하여 물가상승(인플레)을 초래한다.다섯째 풀린 돈은 주로 먹고 마시는 것을 포함한 서비스업에 몰려 산업간 불균형을 심화시키고,제조업이나 수출산업등의 자금난을 심각히 악화시킨다. 합리적 투표행태의 또하나의 문제는 국민들이 지역적 분파성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다.87년의 대선과 88년의 총선에서 심화되기 시작한 지역표는 지난해 광역의회선거에도 반영되어 민자당은 호남에서 15.7%,당시 신민당은 영남에서 3.3%를 얻는데 그쳤다.더 이상 정당들에 의해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일은 없어야 하겠고,언론도 이러한 면에서 배전의 주의를 해야 할 것이다. 봉건영주시대를 통해 분열과 상쟁의 역사를 지닌 일본에서 조차 사는 지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대립하는 지역감정은 없으며 오히려 민족적인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여 왔다.작년 9월1일 연방창립 7백주년을 맞은 스위스는 26개의 자치주로 구성된 다민족 다종교 다언어의 연방이면서도 상호이해와 관용 및 소수권리보호의 아름다운 전통으로 평화와 번영을 유지해 왔다.남북통일을 목전에 둔 한국은 지역화합부터 도모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자질있는 정치인들이 선출되고 정당간의 경쟁과 균형을 통한 의회정치만이 국민들에 의한 요구가 점점 많아지는 현실과 미래에 잘 대응할 수 있는,그리고 갈등을 해소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바람직한 정치체제인 것이다.공명선거는 바로 이러한 민주정치를 흥하게 하느냐 망하게 하느냐의 갈림길이다.국민의 올바른 투표행태와 합리적인 의식혁명을 기대한다.
  • “60년만의 최대 불황”/일 올해도 부동산경기 내리막(월요경제)

    ◎지가세·고정자산세율 올라 침체현상 가속/도쿄 빌딩값 2∼3년새 62% 폭락/은행들 담보 매각 바람… 중개사 9백곳 도산 국내 부동산 경기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침체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세계에서 부동산 값이 가장 비싼 것으로 알려져있는 이웃 일본의 부동산업계는 1년반에 걸친 기나긴 침체의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건물·주택·토지값이 갈수록 폭락하고 있다. ○부채 2조6천억엔 지난 90년4월 천정부지로 치솟던 부동산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일본 정부와 금융기관이 건설업·부동산에 대한 금융지원을 동결하는 「총량규제」라는 극약처방을 내린 이래 부동산가격체계가 일시에 붕괴되면서 거래마저 끊겨 「부동산 대공황」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일본의 자민당 정부는 부동산가격 폭락으로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한 금융기관까지 연쇄도산의 위험에 직면하게 되자 이달들어 총량규제를 해제했지만 내리막길로 치닫고 있는 부동산의 하락세는 멈추지 않고있다. 게다가 올들어 법인의 양도소득에 대한 과세가 강화될 것에 대비,지난해말 이를피하기 위한 급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부동산 가격하락은 오히려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도쿄의 중앙 대로변에 위치한 9층짜리 건물의 경우 80년대말 부동산경기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공시지가가 평당 6천5백만엔을 훨씬 상회하는 평당 8천만엔을 호가했으나 지난해말 이보다 62%나 떨어진 평당 3천16만엔에 가까스로 팔렸다. 또 부지 1백40평 규모의 어느 대도시 고급주택도 공시지가로는 평당 4백40만엔이었으나 3백90만엔에 내놓아도 팔리지 않아 결국 평당 2백50만엔에 겨우 매각됐다. 이전엔 시가보다 너무 낮다는 비판을 받았던 공시지가 자체가 이제는 의미를 상실해 버린 셈이다. 부동산 가격의 폭락으로 부동산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부동산업계도 사상 최악의 위기에 놓여있다. ○은행까지 도산 위기 제국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현재 도산한 부동산업체는 9백17개이며 이들의 부채총액은 2조6천62억엔에 이르고 있다.뿐만 아니라 우량 부동산업체조차도 순이익률이 격감,겨우 2%선에 머물고 있으며 물가상승률이 4%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도 결국 2%의 손실을 보고 있다는게 업계의 하소연이다. 지난해의 주택공급물량도 90년의 1백66만호에 비해 크게 줄어든 1백10만∼1백20만호 수준에서 그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스즈키도쿄도지사는 총량 규제해제로 그동안 죄어온 부동산투기억제의 고삐가 풀릴 것을 거듭 경고하고 있지만 업계는 전혀 시각을 달리하고 있다. 한때 부동산 담보라면 앞장서서 돈을 빌려주던 은행들 조차도 부실 부동산에 잠긴 불량채권의 규모가 20조엔을 넘어서면서 부동산이라면 고개를 내두르고 있는데다 부동산경기가 회생되기에는 각종 부동산관련 법규와 세제가 너무 세다는 주장이다.즉 총량규제가 해제됐다하더라도 부동산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빌려 쓰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며 은행들이 더이상의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2∼3할정도의 손해를 각오하면서까지 담보를 잡고있는 부동산을 대량 매각할 태세여서 부동산가격하락을 더욱 부추길 전망이다. 현재 일본은행의 지점장들은 담보로 맡고있는 부동산을 매입할 수 있는 거래선을 확보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개인의 능력을 평가받을 정도로 은행의 형편이 다급한 실정이다. 지금까지 거래가 쉽고 인기가 높았던 아파트도 예외는 아니다.그동안 짓기가 무섭게 팔렸던 아파트는 지난해말 현재 수도권에서만 1만3천호,근기지방에서 1만호,그밖의 지역에서 약4천호가 분양되지 못했다. 지난 74∼75년의 1차 불황,82년의 2차 불황때 수도권지역에서만 2만호가 넘는 미분양사태가 발생했던데 이어 제3차 아파트 불황시대가 왔다고 아우성들이다. ○집값 10% 더 내릴듯 이같이 심각한 위기사태를 맞아 부동산업계의 앞날을 내다보는 전망마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6천만엔을 전후한 신규공급물량에 대한 계약률이 70%를 상회하고 있는데다 ▲금리가 내리고 ▲기업체의 사내융자한도가 확대되고 있으며 ▲기존주택에 대한 매매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앞으로 5∼10%정도 주택가격이 더 내리면 반등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들은 지금까지 아파트 수요층은 단독주택을 구입하기 위한 전단계로 아파트를 매입했으나 최근 영구입주용으로 아파트를 선호하는 추세가 늘어나는 점을 들어 멀잖아 주택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부동산경기도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부동산경영연구소나 부동산업계의 다른 일각에서는 장기간에 걸친 총량 규제로 부동산에 대한 구매력이 완전히 상실된데다 경제적인 불황마저 겹쳐 현재의 부동산 침체국면은 앞으로 상당기간동안 장기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들은 올해부터 도입되는 지가세·고정자산세의 평가율 인상으로 일본 최대부동산 재벌인 미쓰이부동산의 경우 지난해 40억엔이었던 고정자산세가 올해에는 경상이익의 절반인 2백40억엔으로 오르는 등 부동산 보유과세가 대폭 강화된 점을 들어 소화 6년인 1932년이래 60년만에 최대의 불황에 직면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하고 있다.
  • 작년 총통화 18.6% 증가/한은

    ◎올해 18.5% 증가한 15조 추가공급 기업의 자금난이 극심했던 지난해 총통화증가율이 연중18.6%를 기록,당초 목표치 17∼19%내에서 안정적으로 운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8일 지난해 12월말 총통화규모(평잔기준)는 전년보다 12조2천8백억원이 더 풀린 79조5천7백억원을 기록,전년 같은 기간보다 18·6%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경재자금부장은 『이같은 통화증가율은 90년의 21.2%보다 2.6%포인트 둔화된 것으로 물가를 잡기위해 분기마다 통화수위를 적절히 조절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분기별 총통화증가율를 보면 1·4분기 18.4%,2·4분기 18.5%,3·4분기 18.4%,4·4분기 19.1%로 상반기에 3조9천3백억원,하반기에 8조3천5백억원의 돈이 더 풀렸다. 부문별로는 정부부문이 추경예산의 편성과 재정증권을 순상환해줘 7천1백억원이 공급됐고 민간에서 중소기업 상업어음할인·외화대출의 증가와 정책자금의 대출증가로 20조8천억원이 풀렸다. 반면 경상수지 적자확대로 해외부문에서 3조2천억원,통화채환수등 기타부문에서 3조3천억원이 회수됐다. 시중자금사정은 3월중순까지 양호했으나 4월이후 증시의 장기침체와 단자사의 여신축소및 수출부진으로 기업의 자금난이 심해 일부 한계기업의 부도가 잇따랐다. 이에따라 대표적인 시중금리인 하루짜리 콜금리가 3월말 연15.18%에서 9월말 19.85%까지 치솟았으며 중소기업의 자금지원이 강화된 11월이후 연말까지는 하향안정세를 나타내 12월말 17.25%를 기록했다. 한은은 올해에는 지난해 보다 18.5%가 증가한 14조∼15조원의 통화를 추가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달중에는 설날(2월4일)자금수요를 감안,19%가 증가한 3조4천억원을 풀 예정이다.
  • 아주 4개 신흥공업국 올 경제전망

    ◎“한국 4대선거에 10조원 뿌린다”/일 잡지분석/가전·섬유·유화업계등 북한 진출 기대/기술부족·인력난·고임금 극복이 과제/홍콩·대만/정치안정 급선무/싱가포르/노동력 부족 심각 ○인플레 억제해야 한국과 대만 홍콩 싱가포르등 4개국은 아시아의 신흥공업국(NICS)으로 불린다.그동안 다이내믹한 발전을 이룩한 이들 4개국의 새해 경제는 어떤 모습을 보이고 또 어떤 문제들을 극복해야 할 것인가.일본의 경제전문 주간지 다이아몬드는 최근호에서 NICS들은 ▲국토가 좁고 ▲정부의 관리가 용이하며 ▲교육수준이 높은 공통점을 저력으로 불과 5년 동안 1인당 소득이 거의 2배로 늘어나는등 급성장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대만이나 홍콩은 사회주의 국가들과의 대립이라고 하는 긴장감을 성장의 동력으로 삼았기 때문에 냉전이 끝난 상황에서는 고성장을 멈추고 새로운 국내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 고도성장의 결과로 임금의 급등과 기술부족,수출경쟁력 상실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이밖에 과소비에 따른 두자리의 물가상승,20%에 달하는 고금리·인력난·지가폭등·공해등도 문제이다.새해에는 4차례의 선거가 있고 여기에 약 10조원의 자금이 뿌려질 것으로 예상된다.경기는 그다지 떨어지지 않겠지만 인플레 억제는 어려울 것이다. 정부는 경제활성화와 남북통일 촉진을 겨냥하고 북한과의 경제협력에도 힘을 쏟을 것이다.특히 유엔개발계획(UNDP)과 관련된 두만강 특별구 개발,유엔공업개발기구(UNIDO)와 관련된 가전·섬유·화학제품공장 건설계획의 구체화가 기대된다. 한국의 90년대는 남북통일과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하는 시기이다.80년대까지 성장의 원동력이 된 「헝그리정신」을 통일에 대비한 체력으로 전환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산업고도화 시급 ▷대만◁ 아시아 각 지역에 분포된 화교들을 이용하는 해외진출이 최근 눈에 띈다.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과 베트남에게 대만은 주요 투자국이다.중국에도 복건성을 중심으로 2천5백여개사가 진출,무역액이 전년 동기보다 44%나 증가했으며 홍콩·광동성과 같이 약진하는 화남경제권을 형성하고 있다. 앞으로도 7%의안정된 성장을 계속할 것이며 93년의 성장률은 NICS 및 선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을 것으로 예측하는 기관도 있다.내수가 성장을 이끌기 때문이다. 활발한 수출과 투자등 아시아의 화교들과 결합된 대만의 경제활동은 더욱 더 세계화할 것이다. 그러나 기업의 90%가 중소기업으로 단기적 투자가 주류이다.장기투자를 촉진하고 산업의 고도화를 촉진하는 것이 과제이다.정치 역시 문제이다.기업인들의 44%가 정치가 경제성장의 마이너스 요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고물가로 고통 ▷홍콩◁ 홍콩보다 임금이 10∼15%밖에 안 되는 광동성의 값싼 임금을 이용한 위탁가공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광동성 중심의 중국 남부는 착실히 성장하고 있고 홍콩과 상호보완의 효과가 크다.홍콩과 중국 남부 및 대만을 포함하는 화남경제권의 귀추가 향후 홍콩의 발전을 좌우할 것이다. 최근 10년 사이 최고수준을 유지하는 두자리수 물가상승의 극복이 향후 경제발전의 열쇠이다.91년4월의 연 13·9% 이후 떨어지는 추세이지만 올해에도 두자리 물가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노동력 부족과 13%의 높은 임금상승도 수출경쟁력에 영향을 줄 것이다.97년의 중국 귀속을 앞두고 기능노동자의 해외유출도 일어나고 있다.신공항 건설사업은 성장에 도움이 되겠지만 세금증가와 인력난을 가중시키고 물가를 부추길 우려도 크다. 싱가포르침체 경향을 보이면서도 7%의 성장,3%의 물가등 아시아 다른 나라에 비해 안정돼 있다.미국의 경기회복이 늦어 92년의 외부환경은 불투명하다. 절대적인 노동력 부족으로 국제경쟁력의 저하가 염려된다.지금까지 순조롭게 발전해온 싱가포르 경제의 전기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싱가포르는 고수상이 발표한 「성장의 삼각지대」구상을 통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로부터 자원과 노동력을 제공받고 싱가포르의 자본과 노우하우를 합쳐 제조·관리·판매한다는 역할분담론을 주창하고 있다.아세안국과의 협력을 바라는 것이다. 경제계획위원회는 오는 2030년 1인당 GDP가 미국과 비슷해지는 내용의 장기계획을 발표했다.세계 경제의 글로벌화 추세 속에서 주변 국가와 함께 경제권을 형성,미국과 같은 생활을누리기를 꿈꾸는 것이다.
  • “외국자본 유입등 호재…900선 무난”/4개증권사의 새해증시 전망

    주식시장 개방 원년인 내년의 증시는 3년 연속된 침체로부터 다소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증권 전문가들은 내년의 주식시장이 해외로부터 자금유입이 예상돼 수급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그동안 충분한 조정을 거쳐고 남북관계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 증시가 회복될 수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증권전문가들은 내년에 치러질 4차례의 선거가 증시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경기회복 불투명 정국불안등을 악재로 지적하고 있다.주요 증권사의 내년 증시전망은 다음과 같다. ◎제조업 경쟁력 강화·남북경협 진도가 변수/4대선거·국제수지적자는 회복의 장애물로 작용 ○경기보단 재료중심 ▷대우증권◁ 재료에 의한 시장의 움직임이 어느때보다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자본자유화와 선거등 대형재료가 예정되어 있는 반면에 실물경제여건이 좋지 않아 전체적인 투자의 관점이 경기측면보다는 재료측면에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 치러질 3∼4차례의 선거는 주식시장에 크게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적지만 선거를 전후한 유동성 확대와 정책성 공약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는 탄력적인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선거는 경제전망이 좋지 않기때문에 정부의 정책변화 선거공약등이 오히려 경제여건을 교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어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또한 연이은 선거로 정부의 정책수행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민간의 기대수준만이 높아질 경우 경제·사회불안요인으로 작용하여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도 있다. 내년의 경제성장률은 8.2%로 낮지 않겠지만 현재의 고금리 고물가 국제수지적자현상이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전반적인 실물경제여건은 주가상승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한관계호전에 따른 경제교류의 확대 가능성은 과거 어느때와는 달리 어떤 재료보다 구체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의 종합주가지수는 8백50∼9백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경기 침체가 부담 ▷럭키증권◁ 내년에는 대외개방압력이 높아지고 국내경기의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짙다. 또한 연속적인 선거 실시에 따른 부정적인 효과도 주가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경기는 정부의 부동산투기억제책과 주택공급 물량의 증가로 진정세가 지속될 전망이지만 계속될 선거로 인한 공약사업및 증시의 장기침체는 부동산경기진정추세를 희석시킬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 개방에 따른 수요확대와 선거로 인한 호재출현 가능성,하반기 이후 국내경기 회복기대등의 호재도 예상된다. 분기별로 보면 1·4분기초에는 국내외 경기부진및 신용만기물량 부담,고객예탁금 유입 부진으로 종합주가지수 6백∼6백20선에서 옆걸음 할 것으로 예상된다. 1·4분기 후반에는 증시개방에 따른 해외자금 유입 본격화,14대 총선자금 살포등으로 신용만기물량이 해소돼 6백80∼7백20선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2·4분기에는 분기초 금융주의 3월전후 신용만기 집중에 따른 약보합에 따라 6백50포인트 내외의 옆걸음이 예상되지만 분기후반에는 신용만기상환 해소에 따른 신용공여여력증대및증권당국의 외국투자인지분 확대발표에 따라 7백50∼8백선까지 오를것으로 보인다. 3·4분기에는 5∼6월 급등에 따른 신용한도 소진 및 단기급등에 따른 이식매물이 쏟아져 7백선에서의 바닥권 형성이 예상된다. 4·4분기에는 선진국 경기회복·환율인상·국내경기 회복세로 외국인의 투자증가,북방교역 활성화,대통령선거 등의 재료를 바탕으로 종합주가지수가 8백50∼9백포인트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관투자가비중 늘듯 ▷대신증권◁ 내년에는 실물경제여건이 올해보다 다소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으로 경기회복 추세가 예상되고 북방교역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에 대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여 올해보다 경제적인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내부적인 요인도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증권시장내 기관투자가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인데다 외국자본의 유입도 기대되고 있다. 외국인의 총투자규모는 5조원 이상으로 시가총액의 4∼%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외국자본의 유입시기는 국내물가안정·원화 환율의 움직임·금리수준등 국내경제의 제반 요인에 따라 변화가 예상된다. 또한 주식의 대체수단인 부동산경기의 침체가 예상됨에 따라 시중 부동자금이 증시로 많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으로 경제협력 확대와 고위급회담의 진전이 예상됨에 따라 내년에는 남북한의 관계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남북한간 관계의 개선초기에는 증시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시간이 지나면서 통일비용등 경제적으로 부정적인 측면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종합적으로 볼때 내년의 종합주가지수 최고치는 8백50∼9백선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고 상반기 보다는 하반기가 보다 전망이 좋다. ○하반기 강세장 형성 ▷동서증권◁ 내년의 세계경제는 대체로 올해보다는 호전되겠지만 우리경제와 관련이 깊은 미국경기의 회복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소련 동구에 정국불안으로 우리의 새로운 시장개척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고금리로 인한 제조업 투자부진,물가앙등에 따른 실질구매력 약화,건설내수경기 둔화등으로 경기후퇴경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선거정국에 의한 정치논리로 경기흐름이 왜곡될 우려도 높은 실정이다. 수출은 올해보다 다소 호전될 전망이지만 무역수지는 기본적인 수출용 원자재의 수입수요가 존재하는데다 시장개방 재정지출및 지역개발 확대에 따른 내수경기의 재연 가능성으로 수입이 급격히 줄어드는 것은 어려울 전망이다. 4차례의 선거에 따른 정치행사와 소비심리의 재연가능성 공공요금인상 환율상승에 따른 수입가격상승등으로 고물가가 우려되고 있다. 이와같은 악재도 있지만 남북관계진전 기대감,금리자유화에 따른 자금난 완화,경기침체지속으로 제조업 경쟁력 강화대책등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내년의 종합 주가지수는 7백50∼8백선에서 최고치를 보일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강세장을 보일것으로 예상된다. ◎6백10선 턱걸이… 91년 증시 결산/우울한 객장… 3년연속 뒷걸음질/개방·한소수교 불구 연초보다 68p 빠져/당국 정책부재·기관투자가 소극개입도 가중 요인 침체를 거듭했던 올해의 증시가 26일 종합주가지수 6백10.92로 막을 내렸다. ○운수장비·단자 상승 증시개방을 1년 앞둔 기대감으로 출발했던 올해의 주식시장은 연초(1월3일)의 종합주가지수 6백79.75에 비해 10.13%인 68.83포인트가 떨어진 채 폐장했다. 올해 주식투자자들은 대부분 수익을 얻기는 커녕 원금마저 날렸다.이로써 지난 89년이후 3년연속 주가는 뒷걸음을 친 셈이됐다.업종별론 영업실적이 좋은 운수장비와 단자주가 각각 13.1% 5.5% 오른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특히 어업 광업 나무제품업 건설업등의 주가는 30%이상 큰 폭으로 내렸다. 세금을 제외한 채권수익률이 연15%이상 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주식투자자들은 증시침체로 엄청난 손해를 본 셈이다. 올 주식시장은 자본시장개방을 1년 앞두고 있다는 출발당시의 호재외에도 한·소 관계 저앙화 남북관계 개선이라는 대형 호재가 있었다.그러나 이런 호재에도 불구,수출부진에 따른 무역수지적자가 1백억 달러를 넘는등 실물경제부문이 뒷받침되지 못해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상장사 13곳 부도 속출 또한 물가불안,자금난에 따른 고금리,현대그룹을 비롯한 대기업의 세무조사와 주식이동조사,소련의 쿠데타도 투자자들이 증시를 멀리하는 악재로 작용햇다.게다가 지난 4월 금하방직의 부도로 시작된 상장사의 잇따른 부도 및 부도직전 법정관리 신청이 지난 24일 보루네오가구까지 13개사에 달해 주가 내림세를 부추겼다. 지난해 8월 시작된 걸프사태가 해결되지 않은채 출발한 올해의 증시는 지난 1월17일 걸프전의 발발로 우울한 한해를 예고하는듯 했다. 실물경제가 부진한데다 수서파문에 따른 정국불안,중소 상장사의 자금악화설,부동산값 폭등 등으로 투자심리는 위축돼 지난 6월까지 증시는 종합주가지수 6백∼6백80선을 오르내리는 약세를 지속해 왔다. 특히 지난 6월22일에는 종합주가지수가 올들어 처음으로 6백선이 무너져 5백90.57을 기록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것이 주가가 오름세로 돌아서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6월말부터 당시 증시의 최대 악재라는 평을 받아온 시중의 자금난이 다소 완화된데다 주가가 떨어질만큼 떨어졌다는 바닥권 인식,무역수지적자개선 기대,부동산값 진정등이 어우러져 투자심리가 호전되며 주가는 6주동안 상승세를 보였다. 금융장세로 지난 7월30일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천9백11만주,9천7백27억원으로 증시사상 최고기록까지 세웠으며 8월6일에는 종합주가지수 7백63.10으로 올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때를 고비로 주가는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무역수지적자가 개선되고 있지 않은데다 중소형 상장사들의 잇따른 부도사태는 투자심리를 급속도로 냉각시켰다. 내년에 무역수지적자도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내년에 치러질 총선등 4대선거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증시는 폐장일까지 활력을 잃었다. 지난 23일에는 종합주가지수 5백86.51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증권감독원이 24일 증안기금에 내년 1월까지 신용매물을 모두 소화하도록 해 겨우 종합주가지수 6백선을 인위적으로 넘어선채 올 증시는 마감했다. 올해 증시침체의 요인으로 증권당국의 정책부재 및 기관투자가의 역할부족도 지적되고있다. 증권당국은 또 지난 9일 증시안정화 대책으로 연말까지 기관투자가인 은행·보험·단자·투신등이 2천4백억원 증안기금이 2천억원의 주식을 매입토록 했으나 기관투자가들은 증시개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정책불신만 초래했다. ○시가총액 7% 줄어 증시의 침체로 올해 기업공개를 통한 자금조달은 2천2백69억원으로 지난해의 3천3백6십억원보다 32.5%가 줄었다. 유상증자는 2조1천8백2억원으로 지난해의 2조5천8백29억원보다 15.6%가 줄었다. 반면에 회사채발행은 12조7천4백7억원으로 지난해의 11조8백36억원보다 14.9%가 늘었다. 올해의 상장주식수는 51억1백92만주로 지난해의 47억9천6백32만주보다 6.4% 늘었지만 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은 오히려 73조1천1백78억원으로 지난해의 79조1백96억원보다 7.4%가 줄어들었다. 일반투자자들의 손실이 컸다는 것이다. 수백만명의 주식투자자들은 춥고도 긴 겨울이 지나가고 새해에는 따뜻한 봄이 오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 20세기 최대 공산국가 부침의 드라마

    ◎“중심추 상실”… 핵 수반한 유고식 내전 우려/「슬라브 우월의식」에 약소공들 반발할듯/소 연방 와해의 파장과 전망 소련을 대체할 새로운 「독립국가공동체」는 어떤 모습으로 진화돼갈 것인가.3대 슬라브공화국 지도자들이 8일 독립국가공동체 결성을 선언함에 따라 갈래가 잡힌 소련재편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독립국가공동체선언은 아직 형태가 불분명하기는 하지만 외교·핵통제·국방·관세·이민·수송·통신등 일부분야에서만 협조할 뿐 상호내정간섭은 배제하고 연방정부나 의회 같은 전권통합기구를 두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소련산하 여타공화국 뿐 아니라 공동체가 추구하는 목표를 공유하는 다른 국가들에까지도 문호를 개방하는 것으로 돼있다. 이번 독립국가공동체 합의는 현재의 소련위기를 타개하는데 연방정부와 고르바초프체제가 걸림돌이 될 뿐이라는 인식에 바탕을 두고 있다.독립국가공동체는 어떻게 보면 독립열기로 가득찬 소련의 각공화국들을 더이상 중앙통제하에 묶어둘 수 없을 뿐 아니라 12개공화국이 모두 참여하는복잡한 협상을 거쳐 합의점을 도출해 내기도 어려운 현상황에서 얻어낼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인지도 모른다.그러나 방법론적으로 3개공화국만 뭉치면 두려울 것이 없으며 약소공화국들의 운명에는 관심이 없다는 식의 슬라브주 우월주의적 발상을 깔고있기 때문에 심한 반발과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번 독립국가공동체선언을 대하는 각공화국들의 태도는 분분하다. 우선 카자흐를 비롯한 5개 중앙아시아 공화국은 경제가 워낙 낙후돼있고 러시아등에 대한 경제의존도가 크기 때문에 느슨하더라도 연방정부가 존재하는 주권국연방 형태를 선호하고 있다.그래야만 경제적으로 지원도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슬라브족의 「지배」가 아닌 연방정부의 조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신연방조약에 반대한 나머지 4개공화국들은 주권국연방보다는 상대적으로 독립국가공동체쪽을 선호하지만 슬라브족이 주도하는 체제에 참여할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경제적 고립의 엄청난 부담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분리독립해나간다면 그 가능성은 루마니아 영토였다가 지난 40년 소련에 합병된 몰도바,경제공동체조약과 집단안전보장조약 모두를 거부한 아제르바이잔,경제공동체조약만을 거부한 그루지야,경제공동체조약에 참여한 아르메니아의 순으로 높다. 발트3국도 독립국가공동체 참여를 고려해볼 수 있겠으나 소련이 당분간 엄청난 혼란의 소용돌이에 휩쓸릴 것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불참쪽을 선택할 가능성이 더 높다.동구권국가들의 참여는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제 3개슬라브공화국이 독립국가공동체선언을 철회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그렇다고 5개중앙아시아공화국등 여타 공화국들이 별도의 연방을 구성하기도 쉽지않다.소련은 공동체와 몇개의 독립국으로 쪼개질 수 밖에 없게된 것이다. 아무튼 베이커 미국무장관도 지적했듯이 과거의 소련은 이제 더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핵무기가 추가된 유고슬라비아식 내전의 위험마저 도사리고 있다.공화국이기주의 또는 민족주의가 활개치고있는 현상황에서 독립국가공동체를 구성하는 각공화국은 또다시 소수민족독립국의 공동체로 연쇄분할되는홍역을 치를 수 밖에 없으며 그과정에서 중심추가 될 중앙정부가 없어짐으로써 끝없는 내전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바로 이점 때문에 서방국들은 소련의 해체에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카자흐와 함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3개슬라브공화국이 이번에 핵공동통제및 기존협정준수를 약속,서방세계를 안심시키려하고는 있으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내부에서조차 소수민족의 독립열병이 확산되고 있어 무력충돌의 와중에서 핵관리상의 문제점이 드러날 일말의 가능성을 염려하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대소지원에도 더욱 신중을 기해 소련의 위기를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모스크바를 비롯한 소련 곳곳에서 당장 먹을 것이 없는 소련인들의 식량폭동이 빈발하고 있고 이같은 불만분위기를 등에 업은 보수적인 군부의 쿠데타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소련의 현상황은 한마디로 혼돈 그자체다.독립국가공동체가 결성된다고 해서 이러한 흉흉한 분위기가 일소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소련의 해체는 분명해졌지만 그앞날은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치닫고있다. ◎「슬라브 공동체」 3국 개황/인구 1억4천의 자원대국/러시아공/산업·노동생산 전체의 25%/우크라공/「4월 파업」 후 크렘린에 도전/벨로루스 소연방 전체 2억9천만명의 인구중 72%에 해당하는 모두 2억1천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3개공화국의 개황은 다음과 같다. ▲러시아=유럽의 발트해에서 시베리아 동부 베링해까지의 광활한 영토를 갖고 있는 소연방내 최대 공화국으로 인구는 1억4천7백40만명. 금·다이아몬드·석유등 천연자원이 풍부하다. 지난 8월 쿠데타 실패사건 이후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이끄는 공화국 정부는 연방정부로부터 권력을 이양받고 있으나 현재 고물가,식량 부족,체체노 잉구슈및 타타르등지서의 분리 독립운동등 내부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재해 있다. ▲우크라이나=지난 1일 국민투표에서 90% 이상의 지지로 독립을 선언했으며 인구는 5천2백만명.소연방에서 산업및 농업 생산력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국민투표 이후 폴란드·캐나다·헝가리및 다른 여러 나라들로부터 국가 승인을 받았으며 신임 레오니트 크라프추크 대통령은 지난주 다른 슬라브계 공화국들과 중앙정부의 통제를 받는 모습이 아닌 「협력기구」의 형태를 띠는 경제·군사동맹체의 결성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벨로루스=인구 1천20만명으로 한때 크렘린 당국의 충실한 동맹자였으나 지난 4월 전국적인 물가 상승에 항의하며 20만의 노동자가 파업에 돌입한 이후 연방정부에 대해 도전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3개공 지도자 프로필/러공 초대대통령… 입지 탄탄/옐친/8월 정변뒤 독립노선 선회/크라프추크/핵 물리학자 출신… 자치론자/슈슈케비치 ▲보리스 옐친(60)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시베리아 출신으로 지난 88년까지 당정치국원으로 활약하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개혁속도 지체에 비난을 가한 뒤 해임됨.이듬해인 89년 인민대표대회 선거를 통해 정치일선에 복귀한 뒤 올해 러시아공화국 초대 대통령에 당선. ▲레오니트 크라프추크(57) 우크라이나공화국 대통령=농민의 아들로 우크라이나 공산당에 투신,이념담당 제2서기까지 서열 부상. 지난 88년말과 89년초 TV에방영된 루흐독립운동 지도자들과의 논쟁에서 뛰어난 능력을 과시. 공산당 관료로서 30년간 활약하다 올해 정치노선을 전면적으로 수정했으며 지난 8월의 불발 쿠데타 뒤 당적을 버리고 분리독립운동에 가담했다.지난 1일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당선. ▲스타니슬라프 슈슈케비치(57) 벨로루스 대통령=핵물리학자 출신으로 인민대표대회 대의원을 거쳐 최고회의 부의장에 재직하다 지난 9월 최고회의 의장으로 피선. 의장취임 당시 시장 경제와 사유재산,공화국 완전주권을 주장했으나 소연방이 4개 공화국으로 구성된다면 이에 가담하겠다는 의사 표명.
  • 사실상 파국상태의 경제

    ◎물가 5백% 급등속 급료동결 사태도/공화국들,식량무기화 조짐… 유통마비 소련의 경제사정은 최고지도자 고르바초프가 지난달 월급을 받지 못했다는 소식이 나올 정도로 지금 최악의 경우에 처해있다. 올해 국가재정적자가 3천억루블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지난달말 중앙은행이 재정지원금지출을 전면 동결,수백만에 달하는 공무원들과 의사·교사·군인들이 급료를 받지 못하는등 경제파산 상태에 빠진 것이다.또한 국민들이 피부로 경제현실을 느낄수 있는 물가는 지난 4월이후 5백%나 올랐다. 더욱 문제인 것은 올해 곡물생산량이 작년보다 30%나 감소한 1억5천7백만t에 불과한데다 수송및 저장시설 미비등으로 이 가운데 20%는 없어질 것으로 예상돼 극심한 식량난으로 이번 겨울을 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국제적십자사는 이와 관련,의약품과 식량부족으로 이번 겨울에 1백50만명이 사망할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외채문제의 경우,실라예프 국민경제 대책위원장은 외채 규모를 8백10억달러로 말했는가 하면,게라센코 중앙은행총재는 6백80억달러로 밝히는등정확한 집계조차 되지않고 있는 실정이다.대외경제은행인 브네셰코놈방크는 지난 5일 이 외채상환을 92년까지 전면중단한다고 밝혀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이처럼 소련의 경제사정이 악화된 것은 기본적으로 소련을 지탱해주던 사회주의 경제체제가 불발쿠데타로 와해되면서 연방정부기능이 무력해진데 기인한다.연방정부는 최근의 우크라이나공화국 독립으로 파산선고를 받은 것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그존재 가치가 미미해져 버렸다.즉 쿠데타 이전까지 유지되어 오던 자원과 상품의 원활한 유통을 보장하던 중앙집권적인 통제경제체제가 쿠데타로 인해 마비되면서 관리능력을 상실한 것이다. 또한 각 공화국간 무역의존도가 높다는 점도 한 원인이다.각 공화국간 경제적 격차가 있어 무역의 상호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각 공화국들은 자국내 상품부족현상을 우려,생산품반출금지 조치를 내리는등 자국 경제회생에만 안간힘을 써,연방정부의 재정난을 더욱 악화시켰다.특히 우크라이나공화국은 지난 10월 농축산물 금수조치를 단행,식량을 무기화한 실정이다.이같은 상황에서 국영은행의 국가재정중단과 대외경제은행의 현금지급 잠정중단은 소련경제판의 당연한 수순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서방의 경제원조없이는 붕괴될 위기에 놓인 러시아등 6개공화국은 지난4일 연방의 외채분배 협정에 서명,경제분야에서 만큼은 서로 협조한다는 인식을 같이했다.최대 공화국인 러시아공화국은 오는 16일부터 몇몇 기본적인 상품을 제외하고 전면적으로 가격자유화를 실시하고 연방의 재무부를 직접 관할하는등 연방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편 서방으로서도 소련의 경제적 붕괴가 가져올 엄청난 파장을 고려,1년간의 외채이자 상환유예와 10억 달러의 현금차관제공등을 약속했으나 누구에게 얼마만큼을 도와주어야할지 판단이 안돼 망설이고 있는 실정이다.일부 서방전문가들은 제2차대전후 미국이 유럽경제복구를 위해 국민생산의 2%를 원조로 제공했던 것과 같은 과감한 「신마셜플랜」없이는 현재의 경제난은 풀기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3대선거/“내년 4월 동시 실시”/내주초 여야3자 영수회담도 제의

    ◎민주 김대중­이기택대표 공동회견 민주당의 김대중·이기택 양대표는 16일 야당통합후 첫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당면 정치현안과 내년도 4대선거일정등을 논의하기 위한 노태우대통령과의 여야영수회담을 내주초에 갖자고 제의했다. 김·이 양대표는 이날 상오 마포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예산삭감,물가와 민생대책,추곡수매,선거법및 정치자금법,양심수 석방과 개혁입법문제등 당면문제가 전혀 해결되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고 『이같은 문제를 논의키 위해 영수회담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양대표는 이날 내년도 4대선거 일정과 관련,『4대선거중 국회의원·광역단체장·기초단체장선거등 3대선거를 내년 4월중에 동시에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대표는 이어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고 국민생활을 파탄시킨 현정권은 더이상 집권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고 노대통령의 내각 전면개편을 요구했다.양대표는 이밖에 ▲금융실명제및 세제개혁실시 ▲추곡수매량 1천1백만섬 확보등을 주장했다.
  • “한국 환율 직접 조작 증거없다”

    ◎“외국은행 차별대우는 여전” 주장/자본시장개방 명확한 일정제시 요구/미 재무부 보고서 【워싱턴=김호준특파원】 미재무부는 13일 한국정부가 최근 발표한 금리 자유화및 자본시장 개방계획등의 시행폭과 속도가 미흡할 뿐만 아니라 종합적인 개방방향이 결여된 것으로 보고 한국정부에 대해 금융시장개방에 관한 포괄적인 청사진과 명확한 개방일정의 제시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재무부는 이날 의회에 제출한 「국제경제및 환율정책에 관한 보고서」에서 현재 한국정부가 환율을 직접적으로 조작하고 있다는 근거는 없다고 평가하고 그러나 한국정부는 아직도 외환및 자본통제를 통해 환율에 대한 간접적인 조작수단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는 『한국의 현행 환율제도는 아직도 진정한 의미에서 시장기능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특히 외환과 자본에 대한 통제가 외환시장의 수급을 억제하고 있는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 이 보고서는 또 한국은 외국금융기관에 대해 아직도 내국인 대우를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92년초 시행될 일부 자본시장개방계획도 지분제한을 비롯한 각종 규제로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미정부의 향후 대책과 관련,한국의 환율결정 시스템을 주시하면서 쌍무협의및 우루과이라운드 금융서비스 협상등을 통해 한국의 외환·자본·금융시장개방확대및 미금융기관에 대한 대우개선을 추구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재무부가 의회에 제출한 「국제경제및 환율에 관한 보고서」중 한국관련부문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무역및 경제동향=올해 실질경제성장률은 9%에 이를 것이나 인플레가 불안요인으로 소비자물가상승률이 9.5%에 이를 전망이다.내수및 수입증가와 임금인상으로 수출경쟁력이 약화돼 경상수지가 지난 89년 GNP대비 2.5% 흑자에서 올해는 2.5%(70억달러)적자로 반전될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적자는 구조적인 것이 아니며 93년부터 다시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시장동향=시장평균환율제도 도입이후(90년3월)원화는 19개월동안 달러화에 비해 8.3% 평가절하됐으나 중앙은행의시장개입은 없으며 정부소유 은행들의 개입도 완만한 편이다.지난 4월이후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3.6% 올랐으나 인플레를 감안하면 실질적인 변동은 없다. ◇외환및 자본통제=한국정부당국은 외환거래에 대한 사전 실수요 증빙요구,단기금융·여행·외환송금규제등 환율에 대한 간접적인 조작수단을 유지하고 있다.92년초에 시행될 일부 자본시장 개방계획에도 불구,지분제한등의 규제로 별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외환거래법을 개정해 네거티브리스트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환영할만한 진전이나 시행여부를 지켜볼 것이다.
  • 집값 하락세 94년까지 지속/주택 2백만호 건설 효과분석

    ◎내년말엔 작년말 보다 7% 떨어질 전망 지난 4월을 고비로 계속되고 있는 주택가격의 하락추세는 오는 94년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또 이같은 주택가격하락에 따라 90년 12월의 주택가격을 1백으로 했을 때 내년도 말의 주택가격은 93.1로 6.9포인트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건설부는 11일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주재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보고한 「주택 2백만호 건설의 효과분석」에서 지난 88년부터 9월말까지 주택 2백8만호를 공급한데 이어 앞으로 매년 50만호씩 주택공급을 계속할 경우 주택가격의 안정추세가 상당기간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예측했다. 건설부는 이에따라 주택가격의 안정은 장기적으로 근로자들의 임금인상요구를 진정시킬 뿐만 아니라 노사간의 평화정착에도 기여,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2백만호 건설사업의 일환으로 전액 재정에서 부담하는 영구임대주택 20만호와 건축비의 50% 이상을 금융지원하는 근로자주택 25만호를 건설함으로써 생활보호대상자와 저소득근로자의 만성적인 주택문제를 해소,사회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부는 이날 2백만호 건설을 계기로 지금까지 GNP대비 3%수준에 머물렀던 주택부문에 대한 재정투자율을 6.5%선까지 끌어올려 재정지원규모를 1천5백억원에서 1조원선까지 높였으며 이에따라 89년과 90년의 주택투자증가율은 전년대비 각각 22.8%와 62%에 이르렀다고 밝혔다.그러나 이같은 긍정적인 측면에도 불과하고 주택 2백만호 건설사업은 토초세시행및 주택임차대기간연장 등과 맞물려 주택건설경기의 과열을 초래,90년 건설자재 89개 품목의 평균상승률이 10.7%,건설노임이 40%,건설업 취업자수가 19만9천명이 증가하는등 물가 및 제조업부문의 임금상승 요인이 됐던 것으로 평가됐다.
  • 「저축의 날」 계기로 본 실태

    ◎도시가구당 예금 8백26만원·빚 1백86만원/자영업 가장 높고 전문직이 최하위 차지/저축목적은 교육비·주택자금 마련의 순 전반적인 소득상승으로 도시가계의 저축액은 지난 84년이후 꾸준히 늘고 있으나 저축률은 지난해를 고비로 오히려 뒷걸음치고 있다.저축률의 하락현상은 월소득 60만원미만의 중하위소득 계층에서 특히 두드러졌다.저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물가안정과 고수익금융상품개발 등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5월부터 올 4월까지 전국 59개시의 2천5백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91년 도시가계 저축시장조사」에 따르면 현금과 요구불예금·영업자금·부동산등을 제외한 금융기관 저축률은 88,89년 31.7%를 정점으로 점차 떨어지고 있다. 올해 저축률은 지난해보다 0.1%포인트 떨어진 30.6%였다. 저축률을 소득계층별로 보면 월소득 60만원이상 가구는 가구당 전국 평균치를 웃도는 31.7%를 유지하고 있으나 60만원미만 가구는 지난해 28%에서 올해는 24%로 급격히 떨어졌다. 이는 지난 2년동안 소득이 늘기는했지만 물가도 많이 올라 저소득층이 저축을 할 여유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소득계층별 저축률은 월소득 80만∼1백만원 계층이 32%로 가장 높았고 15만∼25만원 계층이 6.3%로 가장 낮았다. 가구당 저축액은 월급등 정기적인 소득의 경우 33.1%였으나 보너스등 임시소득은 16.1% 밖에 안돼 보너스가 나오면 저축하기 보다 일단 쓰기부터 먼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시소득의 경우 한푼도 저축하지 않는 가구가 지난해 55.5%에서 올해는 64.1%로 늘었다. 직업별 저축률은 자영업자가 32.3%로 가장 높았고 ▲봉급생활자 30.7% ▲일용근로자 27% ▲전문직종사자 26.9%의 순이었다. 올해 가구당 평균 저축보유액은 지난해보다 17.3%(1백22만원)가 증가한 8백26만원이었다.가구당 평균 부채액은 1백86만원이었다. 가구당 평균 저축액은 86년 4백25만원에서 ▲87년 4백79만원 ▲88년 5백5만원 ▲89년 6백74만원 ▲90년 7백4만원의 증가세를 보여왔다. 저축액중 차입금을 뺀 순저축액은 지난해보다 16.6%(91만원)가 증가한 가구당 6백40만원이었다. 1백가구당 저축을 하고 있는 가구는 95.2가구로 4.8가구는 한푼도 저축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기관별 저축률은 ▲은행예적금이 41.8%,생명보험이 13.8%,신협 13%,유가증권 5.4%,단자·투신이 4%였다.단자·투신 저축률이 지난해보다 83.3%나 늘어난 반면 증권등 유가증권은 증시침체로 43.8%나 감소했다. 저축을 하는 이유로는 자녀교육비 마련이 31.4%로 여전히 가장 높았고 ▲주택자금마련 27.7% ▲재난대비 16.9% ▲노후생활안정 14.1% ▲관혼상제비용이 4.2%를 차지했다. 또 저축기관 선택은 과거 안전성이 높은 은행권에서 수익성과 환금성이 높은 단자·투신·증권등의 제2금융권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특히 도시가계중 매달 일정금액을 저축하는 가구가 지난해보다 8%나 늘어났고 여유가 없으면 소비지출을 줄여서라도 저축을 하겠다는 가구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였다.
  • “소 경제 내년봄 대공황 직면”/IMF총회에 보고된 실상

    ◎물가 90% 상승… GNP는 13% 감소/외채 6백50억불… 자력갱생 때 놓쳐/불만 더이상 누적땐 「핵통제권」에 영향 줄둣 소련경제가 위기를 맞고있다.생필품의 품귀현상은 더욱 심해지고 있고 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게다가 연료마저 구하기 힘들어 겨울을 앞두고 있는 소련국민들의 불만은 폭발직전에 놓여있는 실정이다. 태국 방콕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연차총회에 소련 수석대표로 참석중인 그리고리 야블린스키는 이같은 경제위기로 소련이 내년봄 대혼란에 직면할 가능성이 많다고 16일 경고했다.소련의 경제개혁을 담당하고 있는 공화국간위원회의 부위원장이기도 한 야블린스키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공화국간 경제협정이 체결되지 않은 채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각 공화국들은 경제 뿐만 아니라 정치·사회적으로도 매우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그는 소련이 핵을 보유한 초강대국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는 대단히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하고 소련의 혼란상황을 막기위해서는 서방 선진7개국을 포함한 IMF등 국제금융기관들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또 국제적십자사는 극심한 의약품및 식량부족으로 올 겨울에 1백50만명이 사망할 지도 모른다고 이날 경고해 소련경제의 위기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현재 소련경제는 생산과 교역량 감소·치솟는 물가·엄청난 재정적자등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야블린스키가 IMF총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밝힌 소련경제의 실상은 너무 심각하다. 올해 소련의 국민총생산(GNP)은 지난해에 비해 13% 떨어지고 공업생산은 9%,농업생산은 10∼1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올들어 8월까지의 수입은 작년동기보다 45%가 줄었고 수출도 27%나 감소했다.소련 국민들의 올해 명목상 임금은 증가했으나 물가상승률이 90%에 달해 실질임금은 오히려 크게 줄어들었다.이와관련,소련 중앙통계국은 올해 9개월동안 국민소득이 13%나 감소하는등 소련경제가 붕괴되어가고 있다고 우려했다.곡물 수확역시 지난해에 비해 4분의 1이나 감소한 1억6천만t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돼 올 겨울은 지난 89년 이후 소련 국민들에게 가장 춥고 배고픈 계절이 될 것 같다. 이처럼 군사적으로 초강대국인 소련의 경제상황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것은 지난 8월에 있었던 불발쿠데타이후 연방정부의 통제력상실로 연방정부가 허수아비가 된채 각공화국들의 독자적인 경제시책 수행으로 연방정부차원의 경제가 운용되지 못하고있는데 큰 원인이 있다. 소련경제는 사실상 자력에 의한 회복은 거의 불가능한 상태에 놓여있다. 더욱이 6백50억달러의 외채를 안고있는 소련의 입장에선 서방국가들의 원조와 지원은 필수적이다. 이제 불발쿠데타로 권좌에 복귀한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 쿠데타저지의 선봉장에 섰던 옐친 러시아공대통령은 어쩌면 쿠데타보다 더 무서운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다.올 겨울은 이들 두 지도자에게 통치능력을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이며,잘못할 경우 분노한 국민들은 다시 거리로 뛰쳐나올지 모른다.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대혼란이 야기될 것이란 야블린스키의 경고는 더많은 서방의 원조를 얻어내기 위한 정략적인 발언으로도 볼 수 있지만 이같은우려가 현실로 나타날만큼 실제로 소련경제가 위기에 놓여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소 경제개혁의 기수”/야블린스키/옐친 보좌관때 5백일 급진계획 입안/고르비의 대서방 창구로 IMF 참석 IMF총회에 소련 수석대표로 참석중인 그리고리 야블린스키는 소련경제개혁을 이끌어가고 있는 핵심인물(39). 그는 2년전까지만 해도 서방선진 7개국(G7)경제각료들에게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무명인사였으나 자신의 은사인 아발킨씨가 소연방정부의 경제담당부총리로 취임하자 소련각료회의 경제담당 개혁부장으로 발탁돼 소장 개혁파의 기수로 등장했다. 이듬해 6월에는 러시아공화국 경제담당 부총리에 취임,급진적인 시장경제 도입을 주장하는 「5백일 계획」을 입안해 단숨에 각광을 받았다.그러나 이 계획은 보수파들의 반대에 부딪쳤다. 그후 야블린스키는 옐친러시아공대통령의 개인적인 보좌관으로 경제문제를 자문해왔다.그러다가 지난 4월 소련이 강력한 재정및 통화정책을 실시하고 가격자유화및 사유화를 추진하는 대가로 G7이 소련에대한 채무를 탕감하고 IMF에 가입하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주장,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곧이어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이같이 야블린스키의 경제개혁안을 채택하면서 그는 소련의 경제개혁에 관한 대서방 창구역할을 맡게됐다. 지난 8월 보수파 공산당원들의 쿠데타가 분쇄된 후에는 명실공히 소련의 경제문제를 해결하는 최고의 브레인으로 떠올랐다.
  • 주부 1천명 설문조사/“피부 물가 지수보다 5배 높다”

    ◎46%가 “정부 통계치 못믿겠다”/“돈 있으면 부동산에 투자” 78% 주부들이 시장에서 느끼는 피부 물가상승률이 정부가 발표하는 지수물가의 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저축추진중앙위원회가 서울등 전국11개 도시의 결혼 1년 이상 된 주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주부경제의식및 저축환경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이후 1년동안 주부들이 느낀 체감물가상승률이 평균 49.9%에 달했다. 반면 이 기간 정부가 발표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10.1%였다. 이같은 차이로 주부들의 정부통계치에 대한 신뢰도는 크게 떨어져 45.8%가 믿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33.5%가 그저 그렇다고,20.7%가 믿는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피부·지수물가간에 차이가 있는 것은 소비자물가지수가 4백11개 상품을 중요도에 따라 가중평균한 값을 나타낸 것이나 체감물가는 개인이 필요에 따라 구입한 품목을 대상으로 값이 변동한 것을 그대로 산술평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체감물가에 대해 생활이 아주 어려운 주부들은 1년동안 물가가 68.2%가올랐다고 보고 있으며 생활에 비교적 여유가 있는 사람도 정부 발표치보다 두배이상 높은 24.7% 정도로 느낀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55%정도는 앞으로도 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이에따라 주부들은 경제현안중 해결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물가안정」(69%)을 꼽았으며 ▲부동산투기억제(16%)▲노사화합(5%)▲실업해소(2.4%)등을 들었다. 주부들의 절반은 또 물가안정을 위해 임금인상억제가 필요하다고 답해 임금인상이 결국 물가상승을 부추긴다고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밖에 주부들의 78%는 돈이 있으면 은행예금보다는 아파트·땅등의 부동산에 투자하겠다는 의견을 나타냈으며 이같은 부동산 선호도는 월1백50만원 이상의 고소득자나 고학력층에서 높았다. 매달의 총수입중 저축률은 27.7%에 달해 지난해(35.3%)보다 저축률이 점차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부들의 저축목적은 주택마련비용이 50.7%로 가장 많았고 자녀교육비 19.1% 노후설계비 17.7%등의 순이었다. 조사대상의 가구당 평균차입액은 2백26만원이었고 차입금보유가구의 평균차입액은 8백58만원에 달했다. 42.6%의 주부들이 가계부를 작성하고 있었으며 젊고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가계부를 쓰는 율이 높았다. 저축률이 갈수록 떨어지는 이유로는 전체 주부의 71.9%가 물가상승을 꼽아 당국의 물가안정을 통한 실질금리의 보장이 저축성향을 높이는 관건인 것으로 지적됐다.
  • 비 공무원 출신 봉제공/오승호 사회1부기자(현장)

    ◎“고국의 7배 월급”… 강제 출국 겁내 11일 상오 서울 성북경찰서 2층 보안과 사무실. 호세린 마야리씨(31)등 30세 초반의 필리핀여인 6명이 법무부 서울 출입국관리사무소로 신병이 넘겨지기에 앞서 조사를 받고 있었다. 필리핀에서 관광비자로 입국,지난 4월부터 가죽의류제품을 만드는 봉제공장에 불법취업했다가 적발된 사람들이었다. 가르시아 기술대 상과를 졸업한뒤 국가통계국에서 근무하다 한국에 왔다는 호세핀 헬리토씨(34)는 『필리핀의 직장에서는 한달에 50달러밖에 못받았으나 한국에서는 무려 7배나 많은 3백50달러(28만원)를 벌 수 있었다』면서 『이때문에 고국에 있는 부모와 가족이 무척 보고싶지만 1∼2년 더 돈을 벌고 돌아갈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올해초 발생한 피나투보화산사태이후 필리핀에서는 고물가와 저임금 그리고 실업에 대한 불안감때문에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독일등으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사람이 많다』고 전하면서 『왜 일손이 부족한 공장에서 일하는 걸 불법으로 보느냐』고 되묻기까지 했다. 바기오대학 비서학과를 졸업한뒤 공무원으로 일해왔다는 호세린 마야리씨(31)는 『필리핀엔 일자리가 없거나 있더라도 임금이 너무 낮다』면서 『한국은 임금을 많이줘 무척 좋았다』고 했다. 또다른 필리핀 여자는 『돈을 벌려고 열심히 일한 것밖에 한국에 와서 큰 죄를 지은 것이 없다』면서 『이때문에 처벌받는 것은 전혀 두렵지않고 단지 출국당하는 것만 두려울 뿐』이라고 말해 수사관계자를 놀라게했다. 이 회사 대표 주재길씨(38)는 『3년전만해도 종업원이 1백명이 넘었는데 지금은 40명밖에 안남았다』면서 『기계는 돌려야하는데 사람이 없어 하는수 없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고임금과 인력난으로 수출의 어려움을 겪어야하는 우리나라의 산업현실을 다시 한번 곰곰 되새겨 보게하는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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