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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상승 압력 가중 우려”/달러 폭락·엔 강세와 한국경제 영향

    ◎수출 증대속 대일 수입 부담 크게 늘듯/거시경제 안정… 성장잠재력 배양해야 멕시코사태의 영향 등으로 금년들어 약세를 지속하던 미달러화는 3월이후 일본기업들의 3월말 결산을 앞둔 본국송금 증가,유럽 외환시장의 불안고조,미국의 1월중 무역수지 적자 확대발표 등의 요인으로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달러화의 이러한 급속한 가치 하락세는 지난달 30일에 발표된 독일연방은행의 재할인금리 인하조치에도 불구하고 진정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엔화및 독일 마르크화에 대한 미달러화의 시세(뉴욕시장 종가기준)는 4월3일 현재 달러당 86.13엔및 1.3725마르크로 전년말 수준인 99.85엔및 1.5491마르크와 비교하여 각각 13.7%,11.4% 하락하였다. 이러한 미달러화 약세현상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기관에 따라 전망이 엇갈리고 있으나 미달러화의 약세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미달러의 약세 지속을 점치는 견해들에 의하면 기본적으로 미국의 경상수지및 재정수지 적자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 없는데다 미국의 경기확장세 둔화에 따른 금리인상 가능성 감소,미·일간 무역협상의 타결 불투명,멕시코 사태의 해결 지연및 중남미에서 제2의 멕시코사태 발생가능성 등의 여러 요인으로 기축통화 내지 안정통화(Safe haven currency)로서의 달러화에 대한 신인도가 쉽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4월 하순에 열릴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의 미달러화 지지조치 발표가능성,4월이후 일본기업의 본국송금 감소 예상,일본은행의 엔화강세 저지를 위한 시장개입 지속 및 공금리인하 가능성 등의 요인들은 미달러화의 추가하락을 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화의 급락세와 더불어 우리나라 원화의 엔화 및 독일 마르크화에 대한 가치도 크게 하락하였는 바 원화는 4월4일 현재 1백엔당 8백96.96원,1마르크당 5백63.73원으로 전년말 수준에 비해 각각 11.9%,9.7% 절하되었다. 특히 엔화의 급강세현상은 대외교역및 자본거래에 있어서 대일의존이 높은 우리나라에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우선 엔화강세로 우리나라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이 강화되어 수출에는 도움이 될 것이나 대일 원자재 수입의존도가 높아 물량감축에 제약이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일본으로부터의 수입부담은 오히려 상당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한국은행 분석에 의하면 10%의 엔화 절상이 있을 경우 1차연도에는 달러화표시가격 변동에 따른 수출입물량조절이 어려워 무역수지 개선폭이 1억달러 정도에 그치나 물량조절이 어느 정도 가능한 2차연도에는 개선폭이 1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엔화 강세는 수출증대를 통해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경기활황세가 지속되고 있는 국내 경제상황을 감안할때 물가상승 압력을 가중시킬 우려도 없지 않다.더구나 엔화 강세는 수입원자재 가격의 상승을 초래함으로써 공급 측면에서의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는 점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 미달러화의 급락세와 엔화 등 주요 통화의 강세행진에 대응하여 우리는 이러한 국제금융 환경의 변화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최대화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처해 나가야 하겠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엔화강세로 단순히 가격경쟁에서 일시 유리해진 시장여건에 결코 안주하지 말고 품질개선및 기술개발과같은 비가격 경쟁력 제고에 힘씀으로써 장기적인 수출역량을 키워나가는 한편 이번 기회에 대일편중의 수입대상국을 다변화하고 수입품목의 국산대체를 촉진하는데 가일층 노력해나갈 것이 요망된다.아울러 국제간 자본이동이 급속히 이루어지면서 국제 외환시장의 불안정성이 크게 증대되고 있는만큼 외화표시 채무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금융기관,국가단체 등은 선물환거래 등 각종 환위험 관리기법을 활용하여 강세통화표시의 채무보유에 따른 환리스크의 회피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지난 80년대 중반 이른바 플라자협정 체결이후 찾아온 엔화 강세기에 우리 경제는 수출급증,높은 경제성장,경상수지 흑자 전환 등의 양적 발전을 이룩하는데는 성공하였으나 뒤이은 물가불안,부동산투기 등으로 큰 대가를 치러야 했다.따라서 지난 번의 경험을 교훈삼아 이번의 엔화 강세기에 정책당국은 거시경제의 안정을 유지하는 방향으로의 정책운용에 힘씀으로써 우리경제의 장기적인 성장잠재력을 배양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달러화 하락 일지 ▲94년10월20일=달러화 97.03엔으로 폭락. ▲10월21일=벤슨장관 FRB의 시장개입 시사. ▲11월2일=달러화,96.10엔으로 떨어지자 FRB 시장 개입.시장개입후 97.60엔으로 반등. ▲11월3일=FRB,이틀 연속 시장 개입. ▲95년2월17일=달러화 97.40엔으로 하락. ▲3월2일=달러화 94.95엔으로 곤두박질.FRB 3번째 시장 개입. ▲3월3일=달러화,94.90엔으로 떨어지자 15개국 중앙은행 공동 개입.FRB의 시장개입에도 불구,94.12엔으로 속락. ▲3월6일=달러당 92.85엔으로 전후 최저가 경신. ▲3월7일=달러 하락 계속,90.85엔과 1.37 75마르크로 속락. ▲3월28일=FRB 공개시장위원회 소집,금리 불변. ▲3월30일=독일분데스방크,금리인하 단행.달러화 일시적 반등후 다시 하락. ▲4월3일=달러화,아시아 시장서 86.15엔까지 하락.FRB 시장 재개입.달러화,뉴욕시장서 한때 86엔선 붕괴.
  • 3월 물가 1.4% 상승

    지난 3월 중 소비자 물가가 1.4% 올랐다.3월의 상승률로는 지난 88년의 1.5% 이후 7년만에 가장 높다.그러나 지난 1∼2월의 상승률이 매우 낮았기 때문에 연초 대비(1∼3월)로는 2.4%,연간(94년 4월∼95년 3월)으로는 4.7%가 올라 아직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재정경제원이 31일 발표한 3월의 소비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3월의 상승률은 작년(0.9%)보다 0.5%포인트가 높아졌으나,연초 대비 상승률은 작년(3.3%)보다 0.9%포인트,연간 상승률은 작년(6.4%)보다 1.7%포인트가 각각 낮은 수준이다. 3월에 상승률이 높아진 것은 시내버스료와 각급 학교의 납입금 등 공공요금의 인상이 몰렸기 때문이다.
  • 6월선거 경제관리 비상/재경원이 내다 본 경제적 영향

    ◎자금 4천1백억/운동원 17만명/구인난 심화… 임금상승 촉발 우려/통화량 늘어 물가오름세 부채질/후보·정당 과당경쟁땐 인플레 등 부작용 클듯 오는 6월27일 실시되는 4대 지방자치 선거에는 17만3천5백명 정도의 인력이 선거 운동원으로 유출돼 일부 산업을 중심으로 구인난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최소한 4천1백22억원의 선거자금이 풀릴 것으로 보여 소비가 크게 늘어나고 물가 오름세를 자극하는 것은 물론 인플레 압력도 가중될 전망이다. 27일 재정경제원이 내놓은 「선거의 경제적 영향」에 따르면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투입될 선거운동원은 법정인원만 따졌을 때 의회의원 12만2천4백명,자치단체장 5만1천1백60명 등 모두 17만3천5백60명에 이른다. 이같은 생산인력의 유출은 실업률 2.1%로 거의 완전고용 상태인 최근의 고용 동향을 감안할 때 가뜩이나 심각한 기업체의 구인난을 부추기는 것은 물론 임금상승까지 촉발할 우려가 있다. 선거자금은 모두 4천1백22억원이 풀려 나가게 된다.후보자 수를 ▲지방의회의원의 경우 기초와광역 각각 4명 ▲자치단체장은 기초 5명,광역 8명으로 가정해 법정 선거자금 한도액을 곱했을 경우이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현금통화가 늘어나고 소비 증가세가 선거 후까지 이어지며 인플레 기대심리와 행정지도력 이완에 따른 서비스 요금 인상 등으로 선거 전부터 물가가 올라 선거가 끝난 뒤까지도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선출 인원 및 후보자 수가 사상 최대인 이번 선거는 경기순환상 활황 국면에서 치러진다.지난 91년 지방자치 선거와 92년 총선이 회복기 내지 수축기였던 점과 다르다. 재경원 당국자는 『올해 지방 선거는 통합선거법과 금융실명제,부동산 실명제 등의 각종 개혁조치 이후 실시된다는 점에서 과열을 진정시켜 경제적 부작용을 완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그러나 선거일이 과거(12∼4월)와 달리 산업활동이 활발한 6월에 끼여,후보자와 정당들의 과당경쟁으로 과열될 경우 인플레 압력이 가중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80년 이후 네번의 총선과 두번의 대통령 선거 전후의 각종 경제변수를 조사한 결과 총통화와 민간소비,수입은 큰 영향이 없었다. 선거자금 유포에 따른 통화증가 압력은 당국의 통화량 조절노력이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현금통화는 선거자금 용도로 단기적으로 증가하다가 선거 후에 감소하는 추세였다.소비는 경기확장기인 81,87년에는 선거 후까지 증가세를 지속했다. 반면 선거에 따른 인플레 기대심리,행정력 완화에 따른 서비스 요금인상 등으로 소비자 물가는 선거 전에 오르는 경향이었다.다만 선거 후에는 당국의 통화증가 억제나 품목별 행정지도 등 물가안정 시책을 시행,상당 부분 상쇄했다.경기호황기인 87년에는 선거 후까지 상승세를 지속했다.
  • 의보수가 평균 5.8% 인상/초진 6.5­재진 4.9%

    ◎복지부 새달부터/골다공증 검사 등 급여 추가 의료보험 진료수가가 평균 5.8% 인상된다. 보건복지부는 24일 재정경제원과 협의를 거쳐 의료보험 진료수가의 인상률을 올 예상 물가상승률과 비슷한 수준인 5.8%로 최종확정, 4월1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이에따라 오는 4월부터 12월까지 의료기관의 수입증가분은 1천6백억원이며, 이 가운데 각 조합이 부담해야할 추가급여비는 1천28억원,환자가 부담하는 부분은 5백72억원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전체 평균인상률 5.8%의 범위 안에서 진찰료·입원료 등 1천7백여종의 진료행위 가운데 일부를 행위의 난이도와 기술수준,의료수요 등에 따라 수가를 재조정했다. 이에따라 환자가 부담하는 종합병원급 이상의 초진료는 4천5백60원에서 2천5백80원으로 4.9% 인상된다. 또 1차 진료기관의 하루 진료비가 1만원이하일 때는 의원 또는 한의원은 2천8백원에서 2천9백원으로 3.5%,치과의원은 3천3백원에서 3백4백원으로 3% 오른다. 또 그동안 의료수요가 크게 늘어난 ▲골다공증검사 ▲중금속 중독진단등을새롭게 의료보험 급여대상에 포함시켰다. 이밖에 의료보험증 제시기간을 3일에서 7일로 확대하고 진료의뢰서 대신 건강진단서를 제출하더라도 상급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 북한산 명태 새달초 반입/물가대책 차관회의

    정부는 북한산 명태 3천t을 4월 초에 들여오는 등 최근 값이 오르는 일부 농축수산물의 공급을 대폭 늘리고 학원비는 각 시·도교육감이 책임지고 안정시키도록 했다. 정부는 23일 이석채 재정경제원차관주재로 물가대책차관회의를 열고 북한산 명태수입과 함께 정부와 수협이 비축한 마른 멸치 26t과 고등어 1백20t을 25일까지 방출하며 수입고추 3천3백t과 갈치 1천t의 국내반입을 각각 이달말과 다음달말까지 끝내기로 했다. 북한산 명태반입은 지난해 7월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로 당시에는 3백15t이던 물량이 이번에는 3천t으로 크게 늘어났다. 또 사과와 감귤 등 공급이 달리는 일부 과일은 딸기 등 햇과일의 공급을 늘려 소비대체를 촉진키로 했다.
  • 이 총리,“공동체 윤리 회복힘써야”(국무회의:21일)

    ◎최 농수산,「나무 한그루 심기」 적극동참 당부 이홍구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21일 국무회의에서는 김영삼대통령의 유럽순방성과및 후속조치에 대한 외무부·통산산업부·보건복지부·과학기술처장관의 보고가 있었고 오는 4월5일 식목행사에 관한 토론이 이어졌다.이총리는 『김대통령의 유럽순방성과를 국정목표인 세계화와 연계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각부처에서는 순방성과와 관련하여 세계화추진위의 연구과제로 선정할 만한 과제가 있는지 검토하여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최인기 농림수산부장관은 『올해는 2만4천㏊에 나무심기를 할 계획이며 정부 각 부처에서도 한그루 나무심기운동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요청.이에 김기석법제처장은 『요즘은 식목을 하려해도 대상지 선정이 어렵다』고 종합적인 식목계획의 필요성을 제기했고 김중위환경부장관은 『환경부는 환경정화수 심기운동을 계획하고 있는데 앞으로 도시와 환경이 접목될수 있는 종합적인 식목계획이 필요하다』고 제안. 오인환 공보처장관도 『우리가 산림녹화에 성공한 유일한 국가라는 평가도 듣고 있지만 산에 아름드리 나무가 없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녹화도 백년대계를 세워서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 ○…이 총리는 금용학원이사장 피살사건과 관련,『범인이 현직교수인 큰아들로 밝혀져 우리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말하고 『각부처에서는 세계화추진과 함께 인간존엄 등의 가치관과 함께 공동체윤리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당부. ▷의결안건◁ ▲부동산 실권리자 명의등기에 관한 법률(제) ▲공직선거및 선거부정 방지법(개) ▲법원조직법(개) ▲검찰청법(개) ▲물가안정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시행령(개) ▲경제장관회의규정(개) ▲경제차관회의규정(개) ▲공유토지분할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개) ▲경범죄 처벌법 시행령(개) ▲검사의 보수에 관한 법률시행령(개) ▲민사소송법 제642조 제7항의 이율에 관한 규정(제) ▲학교급식법 시행령(개) ▲군납에 관한 법률시행령(개) ▲자연환경보전법 시행령(개) ▲고용보험법 시행령(제) ▲1995년도 통신사업특별회계 예비비 지출안 ▲1995년도 일반회계 예비비 지출안 ▲1994년도 재산형성저축 장려금기금 결산보고서안 ▲1994년도 농어가목돈마련저축 장려기금 결산보고서안 ▲대한민국 정부와 필리핀공화국정부간의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공여에 관한 교환각서 체결안 ▲대한민국정부와 인도네시아공화국정부간의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공여에 관한 교환각서 체결안 ▲국군의 유엔평화유지 상비체제 참여안 ▲영예수여안(산림사업 유공자등) ▲영예수여안(재외국민복지증진 유공자등) ▲정부인사 발령안(서울산업대총장 최동규 등)
  • 과소비 억제 강력 추진/할부금융사 설립 자동차만 허용

    ◎사치성 유흥업소 징세 강화/기업 소비성 지출 세무조사/물가·부동산투기 지속 단속/재경원,종합대책 마련중 정부는 과소비를 억제하기 위해 사치성 유흥업소 등에 대한 징세 활동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재정경제원은 21일 올들어 소비증가율이 성장률을 넘어섬에 따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종합적인 과소비 억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재경원은 과소비의 원인이 되는 세금 탈루 소득을 뿌리뽑기 위해 룸살롱 등 유흥업소와 무자료거래,호화사치 생활자 등에 대한 과세활동과 기업들의 소비성 경비 지출에 대한 세무조사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또 내무부·건설교통부·국세청 등 관계당국과 합동으로 물가단속 및 부동산투기 단속을 지속적으로 벌여 나가기로 했다. 특히 금년부터 부가가치세가 신고납부제로 전면 개편된 데다 호황기에는 세금이 잘 걷혀 세무공무원들의 징세활동이 느슨해지는 점을 악용해 탈세를 하는 사례가 많을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실사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금융분야에서는 다각적인 저축증대책을 마련하여 실시하는한편 할부금융회사 설립이 소비증가를 부채질 할 것을 우려,오는 4월에는 설립 인가를 자동차 등 특정 업종으로 한정하고 경기가 쇠퇴기에 접어들 때 다른 업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개별 임금협상의 완충역 기대/임금연의 「가이드라인」 의미

    ◎노­경총 대신한 사실상 올 임금협상 잣대/수용땐 고·저임 틈새 6%정도 좁아질듯 「95년도 임금연구회」가 21일 발표한 적정 임금인상률은 단 한차례의 회의도 열어보지 못하고 무산된 한국노총과 경총간 임금합의를 대신한 정부의 올해 임금가이드라인이라 할 수 있다. 임금연구회의 임금인상안을 정부가 고스란히 받아들여 올해 임금교섭 지도지침으로 확정했기 때문이다. 연구회가 제시한 적정 임금인상률 범위 5.6∼8.6%는 노총(12.4%)과 제2노총 건설을 준비하고 있는 「민주노총건설준비위원회」(14.8%) 등 노동자단체와 사용자단체인 경총(4.4∼6.4%)이 독자적으로 제시한 임금인상률과의 엄청난 차이를 좁혔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다시 말해 내달부터 본격화될 개별기업의 임금교섭을 앞두고 큰 폭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각 단체의 임금인상률에 완충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뜻이다. 연구회의 임금인상안은 생계비만을 고려해 산출한 노총이나 기업의 지불능력만을 따져 제시한 경총의 그것과 비교하면 합리적인 방식에 근거해 산출된것으로 평가된다. 연구회는 국민경제 실질노동생산성 증가율에 물가상승률을 더한 실제임금인상률에서 임금협약에 따른 임금인상과는 별도의 연말 특별상여금 등을 고려한 임금부상률을 뺀 수치를 적정 협약인상률로 산출한 것이다. 이같은 공식에 따라 산출된 인상률이 7.1%로 연구회는 해마다 벌어지고 있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1.5%씩의 범위를 두어 고임의 대기업은 하한선을,저임의 영세기업은 상한선을 임금교섭의 기준으로 삼도록 권고했다. 이처럼 5.6∼8.6%의 임금인상 준거를 기업별 임금수준에 따라 적용하면 임금격차가 6% 정도 완화될 것이라고 연구회측은 밝혔다. 그럼에도 연구회의 임금가이드라인에 대해 노·경총은 물론 일선 사업장 노사가 상당히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겉모양은 학자들의 연구결과를 정부가 수용한 형식이나 속을 들여다보면 임금문제에 있어서 정부가 노사자율원칙을 포기하고 적극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비쳐지기 때문이다. 특히 개별기업에서는 연구회가 제시한 적정 임금인상률을 무시하고노총과 경총의 독자안을 기준으로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나설 전망이다. 따라서 4월부터 본격화될 임금협상을 앞두고 개별노사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설득이 중앙노사간 사회적 합의가 없는 상황에서 시도된 새로운 임금정책의 성공을 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임금 인상률 정부간섭 없었다”/김대모 노동연구원장 인터뷰 「95년도 임금연구회」에 참여해 올해 적정임금인상률을 산출한 김대모 한국노동연구원장은 『노사 모두에게 욕먹을 각오를 하고 충정을 가진 학자들이 모여 고심끝에 임금인상률을 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원장은 『학자들 사이에 한국노총이 사회적 합의를 거부한 지난해 11월부터 노·경총 합의가 어려우면 우리들이 나서 적정한 임금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말들이 있었다』면서 『올들어 사회적 합의가 불가능해지면서 2주전 공식회합을 갖고 작업에 착수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의 임금교섭 구조나 최근 수년간의 교섭관행 및 교섭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볼 때 기업단위의 임금교섭을 보다 합리화·효율화시키기 위해서는 국민경제 차원의 임금인상 기준이 제시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원장은 이와 관련,『우리가 임금인상률을 산정할 때 사용한 「거시임금결정모형」은 연구회에 참석한 학자들은 물론 학계에서 보편화된 공식』이라고 밝히고 『중앙노사가 협상을 통해 전국단위의 임금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앞으로도 중앙단위 협상이 어려울 경우 계속 이 모델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금연구회가 적정 임금인상률을 발표한 뒤 노총은 정부가 임금연구회 구성을 의뢰했고 연구회는 정부차원의 임금가이드라인을 제시해준 것에 불과하다고 즉각 성토하고 나섰다. 김원장은 이에 대해 『정부로부터 정식으로 연구회를 구성해 임금가이드라인을 제시해줄 것을 요청받은 적은 없다』면서 『노동계에서 우리의 작업을 오해할 것이 가장 염려스럽지만 회원구성이나 임금수치 등에 대해 정부의 간섭을 배제했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혀둔다』고 말했다.
  • 주택 2채이상 임대/양도·지방세 감면/물가대책회의

    ◎전·월세값 안정위해 하반기부터/공공료 1년단위 조정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집을 2채 이상 임대하면 임대사업자로 인정,양도소득세와 지방세 감면 혜택을 준다.주택 건설업자도 자기가 지은 집을 직접 임대할 수 있게 된다. 공공 요금은 원칙적으로 1년 단위로 조정,상수도 요금은 7∼12월에 지역별로 시기를 달리해 올리고 주산·속셈·피아노·입시학원 수강료는 인상 폭과 시기를 차등화한다.특히 유치원 비를 10% 이상 올릴 경우 교육감의 승인을 받도록 한다. 정부는 7일 과천청사에서 이석채 재정경제원 차관 주재로 중앙 물가정책 협의회와 물가대책 차관회의를 잇달아 열고 전월세값 안정을 위해 임대주택 공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김호식 재경원 국민생활국장은 『최근 일부 지역의 임대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는 데다 부동산실명제로 집을 세놓기보다는 팔려는 사람이 많아 전월세 가격이 오름세』라며 『상반기에 임대주택법 시행령을 개정,현재 5호 이상인 임대사업자 등록요건을 2호 이상으로 낮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임대주택 사업자가 5년 이상 임대한 집을 팔면 양도세를 전액 면제하고 5세대 이상 임대주택 사업자에는 재산세 등 지방세를 절반 감면해 준다. 정부는 임대주택법을 개정,주택건설업체들이 준공한 집을 자기 명의로 이전하지 않고도 직접 임대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수도권의 1만5천호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11만호에 이르는 미분양 주택을 적극 해소하기로 했다. 지난해 10% 이상 오른 주산·속셈·피아노·미술학원 수강료는 올해 인상을 불허하고 전산·외국어 학원과 독서실은 4월,입시 단과 및 종합학원은 7월부터 각각 5% 내에서 올리도록 한다. 이미 유치원비를 10% 이상 올린 곳은 교육감 책임 아래 오는 14일까지 인상폭을 10% 이하로 낮추도록 한다.외식업·목욕업 등 개인서비스업에 대해서는 8∼14일 특별 점검을 한다.
  • 대중교통요금 인상/찬반(우리의 의견)

    ◎“쾌적 「시민의 발」 되는 지름길”/“물가안정 희생양”… 경영·서비스 부실 초래/지원 소홀·규제 게속땐 업게도산 불보듯/유쾌하 서울시내버스요금 현실화 추진대책위원회 대표 오늘날까지 서울시내버스가 순수한 영세민간자본에 의해 운영되고 있으면서도 수도 서울의 대중교통으로서 큰역할을 담당해 왔다는것은 누구도 부인할수 없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익사업이란 측면만이 지나치게 강조되어 정부당국에서는 일방적인 규제나 통제 또는 단속에 치우쳤고 대중교통의 보호육성이나 지원측면은 너무나 소홀함으로써 타산업의 비약적 발전속도에 비하여 시내버스는 경영의 낙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 주요원인이 시내버스요금만 억제하면 다른 물가가 억제된다는 소승적 발상이 지금과 같이 극심한 경영의 부실초래와 시민의 여망에 부응하지 못하는 시내버스를 만들었고,생활교통으로서의 서비스를 기대하기는 커녕 마침내 업계를 도산위기에까지 이르게 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 자동차의 폭발적인 증가에따른 극심한 소통난은 버스의 생명력인 정시성이 상실되었고 계속적인 지하철 확장으로 버스이 경쟁력이 떨어져 다른 지방도시가 겪어보지못한 엄청난 경영난과 기사부족의 인력난까지 겹쳐 시내버스 50년사에 최악의 사태를 맞고 있다.이는 획일적인 전국동일요금정책에서 빚어진 폐단이다. 이와 같은 전국동일요금제도의 폐단을 개선하기위하여 정부에서도 문민정부 출범이후 행정규제완화시책의 일환으로 94년7월1일 관계법령을 개정하여 시내버스요금결정권을 시·도지사에게 위임하고 그 지역의 여건에 맞게 요금을 조정.결정케 된 것은 때늦은 감은 있지만 너무도 당연한 조치로서 오랜 숙원이 해결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이에따라 우리 업계에서는 한국생산성본부에 서울시내버스업계의 경영실태에 관한 객관적인 조사분석을 의뢰한 결과 현재 서울시내버스업계의 경영실태에 관한 객관적인 조사분석을 의뢰한 결과 현재 서울시내버스업계 전체의 누적결손금이 무려 자본금의 3배에 달하고 있으며,총부채액이 5천8백47억원에 이르고 있어 서울시내 89개업체중 63개 업체가 자본금이 완전히 잠식된 상태에서 빚으로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제 버스요금의 인상폭과 시기를 결정해야 될 마당에서 다른 도시의 요금과 차등화되지 못하고 과거와 같이 중앙통제하의 물가관리차원에서 억누르는 미봉책만 쓴다면 멀지 않아 서울시내버스는 질식해버리고 말것이다. 서울시에서는 서울시내 버스요금을 교통정책적 차원에서 하루속히 현실화하는 것만이 시내버스가 대중교통수단으로서 제 구실을 다할수 있으며,나아가 실타래처럼 엉클어진 서울의 교통문제를 해결하는 지름길이 된다는 것을 인식하여야 할 것이다. ◎“여건 좋아져 인상요인 없다”/버스차선 실시… 수입늘고 운행시간 단축/적자타령 되풀이말고 경영합리화 부터/김재옥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모임 사무총장 매년 새해가 되면 연례행사처럼 버스,택시,지하철 등 대중교통요금인상 요구가 있어왔고 정부는 물가안정을 논하다가 슬그머니 올려주곤 하였다. 올해도 버스업체대표들이 버스요금의 현실화(?)를 내세우고 52%의 인상을요구하며 농성을 하고 있다는 소식과함께 건설교통부가 4월1일부터 시내 고속버스요금의 10% 할증료부과,시내버스요금 10%인상을 제시하는등 대중교통 요금인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예년에는 대중교통요금인상을 요구하면서 서비스 개선을 내세워 요즘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하는 말이라도 있더니 그동안 이런 공약이 공약으로 끝나 비난을 받을 것이라는 것을 너무 잘 아는지 이제 서비스 운운도 없이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물론 버스,택시,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인상 요인이 발생한다면 인상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 농성을 할 정도로 긴박한 인상요인이 발생한 것도 아니지 않은가.버스 전용차선제 실시 등으로 버스업체는 교통체증이 적어져 오히려 운행시간도 단축되고 수입도 늘었다는 반가운 소식도 있으면서 어떻게 요금을 290원에서 440원으로 52%나 올려 달라고할 수 있는가.또 택시요금도 이미 시간,거리 병산제가 되어 교통체증에 의한 부담도 모두 소비자에 전가시키고 있어 요금인상을 운운한다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 정부는10부제 실시,버스전용차선제실시 등 소비자에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또 앞으로 환경문제,에너지 문제등을 고려할때 대중교통의 이용은 더욱 활성화 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동안 소비자들이 느끼고 당하고 있는 대중교통에 대한 불안과 고통은 외면한채 요금인상만 된다면 대중교통이용은 완화될 수 없다. 전국자동차 노조가 밝혔듯이 콩나물시루같은 만원버스,기다려도 제때 오지 않는 버스,불친절과 난폭운전을 하는 등 시민을 불안케 하는 버스문제를 먼저 해결하려는 노력부터 보여야 한다. 또 택시업체도 요금인상을 요구하기 전에 소비자에게 약속했던 서비스를 과연 지키고 있는지부터 점검하기 바란다. 특히 서울은 세계에서 몇번째 안가는 생활비가 비싼 곳이다.물가안정이 곧 국민생활,경제의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이때 업체들은 구태의연한 적자타령을 되풀이하며 요금인상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경영합리화를 하고 인상요인이나 경영수지를 국민들에게 공개하는 과정을 통해 국민적 합의부터 얻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업계 경영효율 높여 운송원가 줄이길/손의영 40·교통개발연구원 연구위원 시내버스 요금을 올리느냐 아니면 억제해야 하느냐는 논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시내버스 업자로는 이윤을 내야하기 때문에 요금 인상은 당연한 주장이지만 매일 버스를 타야하는 서민들에게는 큰 부담이다.그렇다고 공공성을 앞세워 버스업계에 적자를 요구할 수도 없다.따라서 어느 정도 요금 인상을 허용하되 서민들의 부담은 더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예컨대 버스업계는 경영효율을 높여 운송원가를 줄이고 정부는 차고지 확보나 차량 구입비 및 버스광고 수익금 등을 지원,버스 업계의 운영부담을 낮춰야 한다. ◎요금­서비스개선 연계 발상 못마땅/김용숙 34·주부 버스요금을 또 올리는 데 반대한다.요금만 올려주면 서비스를 개선하겠다고 수차례 밝혔지만 여전히 난폭 운전이나 무정차 운행 등은 사라지지 않았다.『버스는 큰 형님,택시는 작은 형님이라 생각하고 끼어들면 무조건 비켜주라』는 운전교습 강사의 말이 현재 버스의 서비스 수준을 정확히 표현한 것이라 본다.버스업계는 요금을 올려줘야만 서비스를 개선하겠다는 자세를 버려야 한다.서비스는 요금과 별도 사항이다.그렇게 못한다면 버스는 어쩔 수 없이 마지막에 선택하는 절름발이 대중교통 수단으로 전락할 것이다. ◎내부시설 청결·편안한 좌석배치를/조상욱 29·회사원 시내버스는 시민들에게 가장 친숙하고도 가까운 대중교통 수단이다.요금을 올린다는 얘기가 나올 때마다 「또」라는 반감이 드는 것은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얼마전 캐나다에 갔을 때 시내버스를 탔는데 중간에 지하철이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도 추가 요금을 내지 않았다.버스 내부의 깔끔한 시설과 편리한 좌석배치,친절한 서비스 등은 우리와 너무 차이가 났다.지금까지 서비스는 개선않고 요금만 올린 버스업체가 문제라 생각된다.꼭 요금을 올려야 한다면 이번만큼은 서비스 개선에 힘써 줄 것을 바란다. ◎교통질서·범칙금 인상만으론 한계/김문종 42·버스기사 이번 정부의 범칙금 대폭인상 조치는 시민의 자율적인 의식만으로는 질서를 바로잡기 어렵다는 인식에서 나온 고육지책으로 생각된다.단기적으로 공중질서를 어지럽히고 교통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사례는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당국의 단속에 의한 것만으로는 곧 한계에 다다를 것이다.또 한번 올린 범칙금은 다시 내릴 수도 없는 것이어서 앞오로 범칙금 액수가 지속적으로 올라갈 위험의 소지도 않고 있다.앞으로 시민질서 계몽과 같은 장기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 뭉칫 돈(외언내언)

    민간기업의 재테크 형태가 바뀌고 있다.기업이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해온 부동산과 주식은 한물가고 그 대신 공기업민영화와 사회간접자본의 민자유치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해부터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을 불문하고 공기업인수에 왕성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지난 20일 한국도로공사가 실시한 고속도로 휴계소와 주유소 임대운영권 입찰에 3천8백26개 업체가 참여,9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이들이 낸 입찰보증금만 모두 3천7백60억원에 달했다. 입찰보증금이 응찰가의 5%이상인 것을 감안해서 역산하면 평균응찰가는 19억6천5백만원에 달하고 낙찰될 경우 기업들이 오는 4월1일까지 응찰가격 전액을 현금으로 납부할 것을 전제로 입찰참가 신청을 낸 것을 감안,총응찰액을 시산하면 7조5천억원이 나온다.이번 입찰자격을 중소기업으로 한정했는데도 이같이 엄청난 뭉칫돈이 몰린데 놀랍다. 최근 자금시장의 난기류 현상과는 판이한 현상이 나타나 금융당국자도 의아해 할 정도다.금융시장은 자금부족으로 콜금리가 법정최고치인 25% 수준을 유지한지 오래이다.총통화증가율이 20%선에 육박할 정도로 돈이 많이 풀려 나갔는데도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기업들의 뭉칫돈(가수요)에 기인된다는 사실을 이번 입찰결과가 확인시키주고 있다. 기업들이 자금여력이 없는 것이 아니고 여유자금이 있어도 은행 빚은 갚지 않은채 공기업 인수나 유가증권에 과도하게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많은 기업들이 과거 습성처럼 재테크를 위해 뭉칫돈을 비축하고 있으면서 생산이나 투자에 쓸 돈은 은행에 의존하는 이중성이 자금 흐름을 왜곡시키고 있다. 결국 재테크를 활용할 여력도 없고 자금조달 능력도 떨어지는 진짜 중소기업만이 풍요속의 자금난을 겪고 있다.통화당국은 고금리시정을 위해 통화공급을 늘일게 아니라 뭉칫돈의 왜곡을 바로 잡아야 한다.
  • 수입품 유통 새달 집중조사/물가대책회의/돼지고기·고추 등 조기수입

    정부는 농축수산물의 가격 안정을 위해 돼지고기는 올해 시장접근 물량 1만8천t(1차분 8천t 3월 중 도착,2차 분 1만t 2∼3월 중 수입권 공매)을 조기에 수입하고,고추(2천1백t)와 오렌지(1만4천t)는 올해 시장접근 물량이 도착하는 대로 전량 방출키로 했다. 정부는 16일 이석채 재정경제원 차관 주재로 관계부처 차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물가대책 회의를 열고 최근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거나 오를 가능성이 있는 돼지고기·고추·오렌지 등 농축산물의 가격 안정을 위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의해 올해 수입해야 하는 시장접근 물량의 도입 시기를 대폭 앞당기기로 했다. WTO 출범에 따른 공산품 값 인하효과가 4월부터 가시화 되도록 수입품의 유통단계를 3월 중 조사하고 현재 1백8개인 수입가격 표시 대상 품목도 늘린다.수입승인 제도를 「원칙 자유,예외 승인」으로 바꾸는 방안을 연내 마련하며 수입선 다변화제도는 상반기 안에 개선안을 확정한다. 자동차·가전·화장품 등의 독과점 업체가 다른 업체의 진입을 방해하거나 독점 가격을 형성하는 등의불공정행위를 규제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화장품과 가공 식품의 과다 포장을 간소화,가격 인하를 유도한다. 포장재가 전체 재료비의 12∼16%를 차지하는 비스킷·스넥·캔디 등의 가공식품과 화장품 등의 포장 간소화를 적극 추진한다.
  • 동아시아국 인플레 “비상”/중 24%로 최고

    ◎잇따른 처방에도 불안 여전 고도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동아시아 각국이 인플레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이에 따라 각국 정부는 갖가지 인플레 억제책을 내놓고 있으나 임금인상을 비롯한 인플레 요인이 많아 목표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가 강해지고 있다. 동아시아 지역은 지난해 선진국의 경기회복 및 역내무역의 확대에 힘입어 중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인도네시아 등이 7∼11%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에 따른 영향으로 인플레도 급속히 커져 94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중국이 24%,인도네시아 및 필리핀이 9%,홍콩이 8%를 기록했다. 이처럼 경기과열의 기미가 확산됨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각국은 구체적인 인플레정책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중국은 올 경제성장률을 8∼9%로 억제하기로 결정했으며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10월부터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또 라모스 필리핀 대통령은 연두연설에서 올해 인플레율을 6.5%로 억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태국도 9월에 재할인율을 9.0%에서 9.5%로 인상했다. 그러나 다른한편 인플레 유발요인도 넓게 퍼져 있어 정부가 설정한 인플레율 한계가 지켜질지 의문이다.태국은 지난해 10월 전체 공무원급여를 15%나 인상했다.인도네시아는 자카르타의 최저임금을 지난 10월 27% 인상했고 올 4월에도 다시 21% 인상할 예정이다.
  • 이형구 장관에 듣는 노동정책(국정 어떻게 돼갑니까)

    ◎「임금 과다인상」 장관이 나서서 막겠다/노조전임 너무 많아… 축소조정 유도/노사 해외시찰 2배로 늘릴 계획/「임금 가이드라인」 보완 정착시킬터/외국인연수생 산재·의보·최저임금 적용 □대담:이기백 사회부장 세계화 원년인 올해 노동부에 떨어진 임무는 다른 정부부처보다 크다.우리 경제를 세계화시키는 첫걸음인 경쟁력강화,이를 위한 노사관계안정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이형구 노동부장관을 주말 과천 정부제2청사에서 만나 올해 노사정책과 노동행정의 세계화방향,산업재해 감소대책,고용보험 준비상황 등을 들어보았다. ­임금합의를 골자로 하는 경총과의 사회적 합의를 거부한 한국노총의 입장이 철회되지 않은 가운데 3월을 전후한 본격적인 임금교섭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노총을 사회적 합의를 위한 협상 테이블로 끌어낼 방안이 있습니까. ▲노총이 정부에 가지고 있는 피해의식이 있습니다.솔직히 말해 정부의 정책에 일관성이 없다는 것이지요.정부는 노총이 이같은 불신을 갖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게 중요하다고보고 합의가 재개되기 위해 필요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노총과 경총의 사회적 합의는 지난 2년간 문민정부에서 어렵게 해온 일입니다.개별기업의 임금교섭에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되는 사회적 합의가 바람직한 「임금문화」로 정착되었으면 하는게 정부의 입장입니다.따라서 문제가 있다면 보완시켜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도록 할 생각입니다. ­「경기회복」「6월선거」「제2노총출범」 등 갖가지 변수와 상황들로 노사관계가 지난 해보다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입니다.어떻게 대처할 계획인지요. ▲사실 불안요인이 많습니다.정치환경도 그렇고 노동계 내부의 노동단체간 선명성 경쟁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며 호황업종의 경우 임금기대 심리가 높아질 것으로 봅니다.올들어 근로자와 경영자들과의 대화를 10여차례이상 하고 여러 채널을 통해 이해를 넓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이와 함께 노사가 함께 외국의 실정을 직접 보고 느끼는 일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노사해외시찰을 지난 해보다 배로 늘려 4백여명정도 해외로 보내려고 합니다.무엇보다 근로자와 경영자가 다르지 않다는 「노경불이」의 인식이 확산돼야 합니다. ○3천억원 지원 계획 ­노동행정의 세계화는 무엇이며 추진방법은 어떴습니까. ▲인력의 최적배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외국인들의 투자가 2백억달러에 육박하는 대만과 달리 우리의 경우 10억달러에 지나지 않은 것은 결국 우리의 생산조직이 비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경쟁력 있는 인력을 창출하기 위해선 국민교육 체계와 구분되는 종합적인 산업인력 체계를 정립해야 합니다.정부는 기술과 이론을 겸비한 숙련된 다기능기술자의 양성을 확대하기 위해 직업전문학교,기능대학 및 산업기술대학으로 연결되는 직업능력개발체계를 마련중입니다. ­지난해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를 줄이기 위한 계획은 무엇입니까. ▲지난해 11월말까지 산재로 사망한 2천3백18건을 분석한 결과,우리가 조금만 관심을 가져도 쉽게 예방할 수 있는 추락·감전·끼임에 의한 사고가 작업중 재해의 7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노동부는 이같은 후진국형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전 산업에 근로감독관과 안전공단 기술진을 투입,분기에 1차례이상 일제점검을 벌이고 안전설비 개선 등에 3천억원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한 예로 부산의 한진중공업 화재사건만 해도 안일한 작업태도가 원인이었습니다.근로자들의 안전을 도외시하는 기업에는 강력히 대처하겠습니다.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위해 기업규모별 임금격차를 줄이는 구체적 방안은 무엇인지요.예컨대 지나치게 임금을 올리는 대기업에 대해서는 세제·금융상의 불이익을 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같은 문제는 대기업의 독과점체제에서 비롯된다고 보고 정부는 이를 허무는데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기업에서 과도한 임금인상을 할 경우 장관인 제가 나서서 그러지 못하도록 요구할 것입니다.세제·금융상의 제재는 검토가 되는 것이지만 그에 앞서 정부가 대기업에 대해 총력적인 행정지도를 펴 중소기업과의 임금격차를 줄이는데 힘쓰겠습니다. ○무노무임원칙 견지 ­지난해 전임장관이 노동계 개혁차원의 일환으로 노조 업무조사를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엄포용」으로 끝난 느낌입니다.과다한 노조 전임자 문제도 그렇고 「무노동 무임금」원칙이 일부에서 흔들리고 있다는 여론인데요. ▲「무노동 무임금」원칙은 분명히 견지하겠습니다.그러면 이 원칙을 지키지 않았을때는 어떻게 하겠느냐는 문제가 있습니다.이 문제는 경영자나 근로자가 책임을 공유해야 할 것입니다.다른 길은 없습니다.노조 전임자 문제를 보면 미국과 유럽의 경우 조합원 8백명 내지 1천5백명당 1명,일본은 5백∼6백명에 1명꼴인데 비해 우리는 1백40명당 1명씩으로 지나치게 많습니다.정부는 공공부문부터 사업장 여건과 조합원 규모에 맞게 전임자를 조정해나가고 민간부문에도 확산되도록 유도하겠습니다. ­오는 7월부터 실시되는 고용보험 준비는 잘 되어가고 있습니까. ▲고용보험은 4대 사회보장제도의 틀이 완성되는 마지막 단계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고용보험은 선진국의 실업보험 기능외에도 직업능력개발·직업안정 등의 기능을 가집니다.기업으로 볼때 신속한 업종전환(구조조정)을 할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게 됩니다.나라 전체로 따지면 어느 직종,어느 업종에 인력이 모자라고 남는가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어 인력의 최적배분을 가능케 합니다.근로자 개인으로 볼때도 다른 직종으로의 전환을 쉽게 해주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경영자 책임감 강조 ­정부가 최근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서도 최저임금과 산재보험 등을 적용키로 한데 대해 중소기업 등에서 반발하고 있다는데요. ▲그렇습니다.그러나 외국인 근로자의 인권차원에서 이는 풀어내야 할 과제입니다.이미 들어온 연수생에 대해서는 산재보험·의료보험·최저임금 등이 적용되는 준근로자로 대우하게 될 것입니다.앞으로 들어올 연수생에 대해서는 연수취업제나 고용허가제 등 외국의 사례를 검토해 새로운 법을 만들어 대처할 계획입니다. 이장관은 새해 벽두부터 근로자는 물론 경영자들을 쉴새없이 만나면서 노사안정을 위한 대화에 여념이 없다.이장관은 『생산적 노사관계가 없는 세계화는 허구』라는 신념을 갖고 있을 만큼 새시대에 적합한 노사관계 정립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경제기획원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답게 우리 경제를 꿰뚫고 있는 이장관은 『현재 노사관계가 「안정」쪽으로 기울어지고 있으나 아직도 불안요인이 많이 남아 있다』며 『노사 각자의 책임성이 강조되고 「더 이상 노사분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만큼 정부에서는 이를 확산시키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장관은 특히 이제는 경영자가 과거의 근로자에 대한 방어적 자세에서 벗어나 책임있는 자세로 발벗고 나서야 할 때임을 힘주어 말했다. ◎정부 임금정책의 변화/73년 최저임금·84년 생산성임금제 도입/문민정부 자율 원칙… 노­경총서 「기주」 절충 정부의 임금정책은 60년대이전 제로상태,80년대 관치기를 거쳐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실시된 민간자율 시대로 들어섰다. 한국노총이 경총과의 중앙단위의 사회적 합의를 거부,올해 임금합의가 진통을 겪고 있는 것도 이같은 노사자율 원칙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사실 극도로 불안정한 경제사회여건이었던60년이전만 해도 정부의 임금정책은 전무했다. 그러나 고성장정책이 등장하고 노동집약적 상품수출이 우리 경제를 주도하기 시작한 70년대 들어 저임금 계층이 늘어나자 정부는 과도한 임금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73년 임금하한선(3만원)을 설정했다. 임금정책이라고 할 수 없지만 정부가 실시한 첫 임금개입이었다.어느 정도 저임금이 해소됐다고 판단한 정부는 79년부터 임금결정을 노사자율협상에 위임하게 된다. 정부가 본격적으로 임금정책을 갖고 산업현장의 임금에 개입한 것은 경기침체기에 접어든 80년대부터.물가와 임금·생산성을 연동시킨 임금정책을 펴게 된다.80년 임금인상률 10∼15% 및 하후상박원칙을 권고하고 81년에는 공무원과 정부투자기관을 임금선도부문으로 정해 민간부문의 적정임금 상승을 유도했다.말이 유도이고 권고이지 실제 각 사업장마다 임금인상률을 정해 노사에 「강요」하는 일이 다반사였다.이때는 임금타결시한을 4월까지로 정해 임금협상이 타결되지 않은 관할 지방노동관서장은 문책을 당하기까지 했었다. 생산성 증가율범위에서 임금을 올리는 생산성임금제가 도입된 것도 84년부터다.이후 고성장·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생산성보다 임금수준이 높아지고 노사분규가 정점에 달했던 88년을 기점으로 정부는 생산성에 근거한 임금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에 이르렀다.정부가 강력하게 임금에 개입한 것이다.이때는 공무원 봉급 9%인상 및 민간부문 한자리수 인상방침이 표명되고 고임기업 3백곳을 부처별로 전담해 중점지도했었다. 다시 경기침체(성장률 5.6%)를 맞아 92년 정부의 임금개입은 최병렬 노동부장관시절 「총액임금제」로 나타나고 총액기준 5%이내 인상원칙이 나오게 된다. 그러나 자율과 민주화를 표방한 문민정부는 임금은 노사 당사자가 결정하는 「자율의 원칙」이 중요함을 강조하기에 이른다.책임 있고 대표성 있는 중앙단위 노사가 임금가이드라인을 만들어내고 각 기업은 이를 준거로 임금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바뀐 것이다. 이처럼 임금정책에서 우여곡절을 겪은 정부는 사회적 합의가 지속되고 문제점이 있으면 보완,노사관계를 안정시키는 임금문화로 자리잡았으면 하는 입장이다.그러나 무리한 사회적 합의가 미칠 파장을 고려해 자율협상원칙은 지키되 새로운 대안을 내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 수도료 4월 인상 않겠다/재경원 하반기에 폭·시기 결정

    물가당국인 재정경제원이 환경부의 상수도요금 인상 방침에 강력하게 제동을 걸었다.따라서 인상 시기가 오는 4월 1일에서 하반기로 늦춰질 전망이다. 김호식 재경원 국민생활국장은 9일 올 상반기에는 상수도요금 인상을 허용할 계획이 전혀 없으며,하반기에도 그때 여건을 보아 인상 여부와 폭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전 날 수돗물 사용을 줄이기 위해 누진요금제를 대폭 확대,가정용은 평균 24%,공업용은 15%를 올리겠다고 밝혔었다. 김국장은 『오는 4월부터 상수도요금을 대폭 올리겠다는 것은 환경부의 희망사항일 뿐이며 아직 관계 부처 협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며 『적어도 상반기에는 상수도요금을 올리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해 8∼11월 수도요금을 전국 평균 22.3%나 올렸는데 몇 달도 지나지 않아 또 대폭 올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공공 요금이 물가상승을 선도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신중히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가정용 수도료 24% 인상/4월부터/공공용 15%… 공업용은 동결

    절수형 수도요금체계 도입에 따라 오는 4월부터 수도요금이 가정용은 평균 24%,공공용은 평균 15% 오른다. 특히 현재 4단계로 돼 있는 가정용 수도요금체제가 6단계로 세분화되며 4∼5인 가족의 적정 사용량인 월 20ⓣ을 초과할 경우 수도요금에 높은 누진율이 적용된다. 환경부와 내무부는 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지방상수도 요금체계 조정 지침」을 마련,이달말까지 전국 시·도에 시달한뒤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관련 조례를 개정하여 4월부터 시행토록 했다. 이 지침에 따르면 절수효과를 높이기 위해 현행 4단계로 되어있는 요금체계를 월 사용량에 따라 10t이하,11∼20t,21∼30t,31∼40t,41∼50t,51t 이상 등 6단계로 세분화했다. 가정용 수돗물 1t당 요금은 10t 이하의 경우 1백27·2원,11∼20t은 1백80원으로 현행과 같으나 21∼30t은 2백47원,31∼40t은 2백80원,41∼50t은 3백70원,51t 이상은 4백32원으로 책정됐다. 이에따라 1t당 평균 가격은 1백69원에서 2백10원으로 24% 오르게 된다. 이 지침은 또 현재 「30t 이상 및 이하」의 2단계로 돼있는 학교·관공서 등의 공공용 수도요금 체계도 20ⓣ이하(1t당 1백80원),21∼50t(2백20원),51∼1백t(2백30원),1백1∼3백ⓣ(2백40원),3백1ⓣ이상(2백50원) 등 5단계로 확대돼 평균가격도 1t당 2백80에서 3백22원으로 15% 인상된다. 정부는 그러나 영업용(1·2종)과 욕탕용(1·2종),공업용 수돗물 요금체계는 물가인상과 산업활동 위축 등의 영향을 고려해 현행대로 유지키로 했다.
  • “부동산실명제 예외최소화…투기 이젠못해요”(국정 어떻게 돼갑니까)

    ◎소득·법인세 등 주요세율 추가인하 추진/물가안정 돕게 범위서 임금올려야/외자유입 대비책 마련… 멕시코식 외환위기 없을것 홍재형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22일 『부동산 실명제로 명의신탁이 금지되면 토지의 투기적 수요가 줄고 매물은 늘어나,기업들은 공장용지를 싼 가격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부총리는 이 날 서울신문 정신모 경제부장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7월 이후 1년간의 유예기간 안에 실명화하지 않으면 토지종합 전산망과 국세청의 세무조사로 명의신탁 재산의 실질 소유자를 가려내 과징금과 형사처벌 등의 가혹한 응징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옛 경제기획원과 재무부가 합침으로써 금융·세제·예산 등 경제정책의 주요 수단을 모두 쥐게 된 재정경제원의 홍부총리는 새해 들어서도 눈 코 뜰 새 없이 바빴다. ­부동산 실명제의 시안에 예외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부동산 실명제의 목적은 경제정의를 실현하는 것이므로 원칙적으로 예외는 인정하지 않을 방침입니다.단 신탁법에 의한 신탁등기와 채무변제 목적의 양도담보,종중재산 등에 한해 예외를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실명화 과정에서 과거에 다른 법률을 위반한 경우 「정도와 크기」에 따라 처벌여부를 결정한다고 했는데,구체적 방침이 결정됐습니까. ▲아직 없습니다.성실하게 법을 지킨 사람과의 형평 차원에서 위반의 크기와 정도를 감안해 행위 시의 법률에 따라 과세하거나 처벌해야 한다는 원칙 뿐입니다. ­명의신탁을 금지할 경우 미등기 전매나 가등기·중간생략 등기 등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보완책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미등기나 중간생략 등기에 대해 앞으로 제정할 부동산 실명법을 적용할 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그러나 이미 부동산 등기 특별조치법에서 이미 무거운 벌칙과 양도소득세 등 세금을 추징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물가안정이 가장 중요한 과제인데요. ▲금융 시장 및 경기 동향을 감안해 재정과 통화 및 세제 등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농산물의 수급안정과 유통구조의 혁신 등을 통해 물가안정에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기업은 생산성 향상으로 공산품의 가격안정에 노력하고 근로자들도 생산성 범위에서 임금인상을 요구해야 합니다.국민들의 건전한 소비문화와 저축의 생활화 등도 물가안정에 긴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출연기관 기능재조정 ­정부 출연기관은 어떻게 정비할 계획입니까. ▲민간과 기능과 겹칠 경우 그 기능을 재조정해 운영을 효율화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이 될 것입니다. ­금융분야의 규제 완화는 어떻게 추진할 생각입니까. ▲은행과 증권·보험 등에 법적 근거없이 행정지도 명목으로 간여하는 각종 규제는 물론,법적 근거는 있으나 불합리한 규제까지 백지상태(제로 베이스)에서 재검토하겠습니다.정부와 해당 금융기관들이 모두 참여토록 해,효율적인 완화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금융규제 전면재검토 ­내년부터 시행되는 금융소득의 종합과세를 위해 올해 준비하는 작업은 무엇입니까. ▲납세자의 종합소득세 신고를 간소화하고 금융기관의 금융소득 자료제출에 따른 업무부담도 줄이겠습니다.올 4월부터 금융기관으로부터금융소득 자료를 제출받아 전산처리 시스템을 시험 가동합니다.금융소득에 대한 원천징수 세율을 20%에서 15%로 내렸기 때문에 그 소득이 기준액(4천만원)을 넘지 않는 일반인들의 세부담은 줄어듭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와 부동산 실명제 및 토지 종합전산망의 가동 등으로 각종 탈루 세원의 포착이 쉬워지므로 법인세와 소득세 등 주요 세목의 세율은 더 내려야 하지 않을까요. ▲WTO(세계무역기구)의 규범에 맞게 조세 지원제도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토지세제의 중·장기적인 개편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추가적인 세율인하 문제는 조세지원 제도의 단계적 축소와 연계,과표 양성화 및 재정 수입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검토하겠습니다. ­종합토지세와 취득세,등록세 등 토지관련 세제의 개편 방안은 무엇입니까. ▲토지관련 세제는 다른 세목보다 부(부)의 재분배 효과가 크고 부동산 투기억제 시책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토지 초과이득세의 보완과 종합토지세의 과표 현실화 및 양도세의 비과세 감면을 강화해 왔습니다.올해에도 조세연구원 등 국내외연구기관과 합동으로 개편 방안을 마련해 부동산 실명제가 정착되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토초세 보완대책 마련 ­올해부터 외환 및 자본 자유화로 인한 외국 자본의 유출입이 크게 늘어 통화 및 자본시장의 교란이 예상됩니다.최근 멕시코 페소화 폭락사태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은데 개방에 대한 대비책은 무엇입니까. ▲멕시코는 대규모의 경상수지 적자를 보전하기 위해 단기 채권 등의 투기적 자금(핫머니) 거래에 크게 의존했던 것이 화근이 됐습니다.우리는 경상수지 적자도 관리 범위 내에 있고 자본 자유화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 때문에 상황이 전혀 다릅니다.우리의 유입자금은 대부분 시설재 도입을 위한 차관 등 장기자금이며 단기 투자성 자금은 적습니다. ­해외 부문에서 통화 증발과 국내 경기 진정을 위한 긴축의 필요성 등을 감안하면 올해 통화관리가 어렵지 않을까요. ▲경제의 안정기조 정착을 위해 12월 평잔 기준으로 총통화를 12∼16%의 안정적인 수준에서 운영할 계획입니다.설날 자금수요 등으로 1월에는 통화수위가 다소 높지만 1·4분기에는 18% 수준으로,12월 중에는 12∼16%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낮춰 나가겠습니다.총통화 규모는 16조∼21조원으로 중소기업 등 민간 부문에 대한 자금공급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3단계 금리 자유화는 언제 단행할 계획입니까. ▲95∼96년 중 추진해야 할 3단계 금리 자유화는 요구불 예금을 제외한 모든 여수신을 대상으로 하는,금리 자유화의 마지막 단계입니다.따라서 실물 경제와 금융시장의 동향 등을 감안,여건이 조성되는 대로 자유화를 가속화하겠습니다. ­올해 공기업의 민영화 추진과정에서는 특혜시비를 해소하는 것이 큰 문제인데요. ▲조직통합 이후 직원들은 대체로 서로의 장범을 이해하고 존경하는 분위기입니다.이미 보직인사를 통해 각 실·국에 두 부처 출신들을 고르게 배치했고,직원연찬회 등을 통해 화합과 조직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실명제 추진상황/「실소유자 명의 등기법」 주내 입법예고/명의신탁·예외범위 등 전면 재검토/2월 국회제출·7월시행 준비 만전과천 정부2청사의 1동 8층.재정경제원 청사에 있는 부동산실명제 준비작업반은 매일 하오4시만 되면 열기가 달아오른다.문을 잠근 채 실무자들이 실명제의 시안을 검토하며 토론을 벌이기 때문이다. 재정경제원은 「부동산 실소유자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을 이번 주에 입법예고한다는 계획 아래 관계부처와 막바지 협의를 진행중이다.입법예고 후 광범위한 여론수렴절차를 거쳐 빠르면 2월,늦어도 3월중 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7월1일 시행에 앞서 넉넉한 준비기간을 확보하기 위해 당초일정을 한달 앞당겼다. 준비작업은 재경원의 세제실이 전담한다.강만수세제실장과 이근경세제2심의관,최경수재산세과장,김진표전세제심의관(한국개발연구원 파견)이 중심이다.법무부와 법원행정처·농림수산부·건설교통부 및 국세청 등에서도 부동산분야에 밝은 직원이 1∼2명씩 나와 있다. 실명제의 쟁점은 크게 다섯 가지. ▲명의신탁의 범위 ▲예외인정의 범위 ▲과거의 위법행위에 대한 처벌여부 ▲수탁자의 처벌여부 ▲부동산관련 법규의 정비다.명의신탁이란 부동산의 소유자가 타인과 약정을 맺어 그 사람 이름으로 등기하는 행위다.약정은 문서나 구두 모두 해당된다. 문제는 부동산을 매입한 사람이 자기 이름으로 등기하지 않고 계속 매도자의 이름으로 등기상태를 유지하는 경우다.강실장은 『이는 명의신탁이라기보다는 미등기행위로 보아 부동산등기특별조치법으로 규제할 사항』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명백한 차명등기이므로 명의신탁행위에 해당한다는 주장도 나온다.신탁업법에 의한 신탁등기·가등기담보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한 채무변제목적의 양도담보,종중의 재산 등은 예외적으로 명의신탁을 계속 허용할 방침이다. 기업의 업무용토지 매입 때도 6개월∼1년정도 한시적으로 명의신탁을 인정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기업의 부동산과 기업주 개인의 부동산을 구분하기 어려워 기업주가 악용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다. 명의신탁부동산의 실명전환과정에서 과거의 탈법 및 탈세사실이 드러나는 경우의 처벌문제도 큰 쟁점이다.재경원은 당초 「과거는 불문에 부친다」는 시안을 내놓았으나건설교통부·농림수산부·국세청 등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당초의 「과거불문」방침은 「원칙처벌」과 「예외최소화」 쪽으로 바뀌는 분위기다.강실장도 『세금추징 및 처벌면제를 골격으로 작성된 당초의 시안은 전면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부동산실명제는 옛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를 통합한 재경원이 출범 후 내놓은 첫 작품이다.실무팀에는 두 부처의 엘리트관료들이 섞여 있다.금융실명제에 이어 경제정의구현을 위한 부동산실명제의 산파역을 맡은 재경원의 자긍심은 그래서 더 높은지도 모른다.
  • 햅쌀 20일부터 방출/설 물가안정 대책

    정부는 연초부터 급등하는 쌀 값 안정을 위해 매년 3∼4월에 시작하던 햅쌀 방출을 올해에는 이달 20일로 앞당기기로 했다.또 15개 농축수산물과 공산품 및 개인서비스 각 9개 등 모두 33개 품목을 설날 물가안정 대책 품목으로 선정,12일부터 오는 28일까지 17일 동안 방출량을 대폭 늘리고 가격 동향을 매일 점검,문제가 생길 때 즉각 대처키로 했다. 11일 재정경제원이 발표한 「설날 물가안정 대책」에 따르면 성수품의 공급을 대폭 늘리고 명절 분위기에 편승한 개인 서비스 요금의 부당·편승 인상이 없도록 지도와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 “당시 부시장” 우시장 소환 최대관심/「성수대교」 수사 이모저모

    ◎전도로과장 “보수필요성 보고받았다”/일부선 “고위직 희생양 삼는 선례 우려” ○…이원종 전서울시장에 대한 사법처리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으나 정작 수사본부장인 신광옥 서울지검2차장검사는 25일에도 『실무책임을 맡고있는 이신영도로국장에 대한 수사도 끝나지 않았는데 언론이 너무 앞서 가는게 아니냐』면서 『일부 언론의 보도대로라면 지금쯤 벌써 구속이 돼 있어야 할 것』이라고 힐난. 한편 검찰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와 관련,명확한 직무유기혐의가 드러나지 않는 상태에서 국민정서만을 앞세워 시장 등 고위공무원에게 사고의 책임을 지운다면 앞으로 일어날 다른 대형사고에서도 고위직을 「희생양」으로 삼는 「나쁜 선례」를 남길 우려가 크다고 회의적인 반응. ○…서울시가 동부건설사업소로부터 성수대교의 보수필요성을 보고받고도 이를 묵살했던 지난해 4월 당시 우명규 현시장이 부시장으로 재직했던 것으로 밝혀져 우시장에 대한 소환,조사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 당시 도로국장이 만약 성수대교의 보수필요성을시장에 보고,조치를 기다렸다면 서울시의 보고체계상 부시장도 이를 모를리 없어 문책수준을 시장까지 끌어올리기 위해선 그 전단계로 부시장의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 그러나 명백한 혐의도 없이 현직 시장을 불러 조사한다는 것은 아무리 이번 사고의 파장이 크다고 해도 검찰로서는 「뜨거운 감자」라는 것이 검찰주변의 시각. ○…검찰은 올해 부이사관으로 승진,총무처 산하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김재석 전도로시설과장을 25일 새벽 전격 소환,지난해 4월 성수대교 위험을 지적한 보고서를 전결서명 한 경위와 보고체계를 거쳐 어느 선까지 보고했는지를 집중 추궁. 김전과장은 남궁락 당시 동부건설사업소장(현 서부건설사업소장)으로부터 성수대교의 보수필요성을 서면과 구두로 동시에 보고받은 사실과 함께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실 등을 모두 시인. 신 차장검사는 또 김전과장이 검찰조사과정에서 『상보는 안했습니다』라고 진술했다고 전언,이 보고가 상부보고를 뜻하는 「상보」인지 자세한 보고를 말하는 「상보」인지에 대해 취재진들이 진의를 묻자 명확한 답변을 회피. ○…24일 하오 검찰에 재소환돼 철야조사를 받은 이신영 서울시 도로국장은 지난해 말부터 여러차례 대통령과 국무총리·시장으로부터 서울시내 교량관리에 만전을 기하라는 지시를 받은 사실을 시인한 뒤 『부하직원들을 지휘하는데 미비한 점은 있었지만 고의적으로 직무유기에 해당할 만큼 업무를 방기한 것은 아니다』고 완강히 버티고 있다는 것. 검찰은 이와함께 지난해 4월30일을 전후해 서울시 도로국장을 지낸뒤 건영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권완씨와 권씨에 앞서 도로국장을 지내고 명예퇴직한 이평재씨는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으나 조만간 이들도 소환,김전과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상부에 다시 보고했는지를 조사키로 결정. ○…이날 새벽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전격구속된 양영규 도로시설과장은 지난 5월 안전진단 대상 시설물가운데 성수대교를 최우선으로 올린 동부사업소의 보고를 뒤로 미룬 것은 사실이지만 도로계획과가 성수대교 차선증설 공사를 할때 당연히 안전진단을 할 것으로「막연히」 예상했다고 진술해 공무원의 복지부동 자세를 여실히 입증. 초췌한 모습의 양과장은 구속수감되기전 보도진들이 소감을 묻자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며 유족들에게 사죄의 뜻을 전했으나 검찰이 영장을 청구하면서 제시한 혐의사실중 「지난해 10월 부임할 당시 함께 구속된 권문현 시설개량계장으로부터 성수대교의 보수필요성을 보고받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부분은 끝까지 부인.
  • 방위비 분담 갈등 내년 더 커질듯/한·미 안보협의회 결산

    ◎내년 미국요구액의 30% 부담 결정/북한자극 우려 「팀」 훈련 우회표현 이번 제26차 한­미안보협의회(SCM)회의는 북핵문제가 남­북간 직접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점과 21세기의 한­미양국 안보협력은 상호보완적 관계로 발전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미양국관계의 현재와 미래를 모두 살펴봐 예년에 비해 내용이 알찬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방위비분담금의 경우 한­미양국이 한동안 팽팽한 줄다리기를 펼친 끝에 막바지 장관간의 담판으로 간신히 결정됐다는 점에서 내년부터는 이 문제가 한­미간 주요현안이 될 전망이다. 한­미양국은 이번 회의에서 북한핵의 해결은 궁극적으로 남북한 간의 직접대화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데 합의,한국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직접당사자임을 분명히 했다. 또 혹시 북한이 앞으로 핵무기를 확보,공격할 것에 대비해 미국의 핵우산을 한국이 계속 제공받기로 한 것과 주한미군의 2단계감축을 동결하기로 한 지난해 SCM의 합의사항을 재확인,미국의 한반도 안보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줬다.특히 올해 팀스피리트훈련(TS)의 실시와 관련,정확한 명칭의 거론 없이 『한­미군사훈련이 긴요하다』고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당분간 상황전개를 지켜보기로 해 양국이 미묘한 시기에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뜻을 엿보였다. 그러나 한­미양국은 이병태장관의 언급처럼 현재 진행중인 북­미회담의 추이와 북한의 권력세습과정을 지켜 본뒤 늦어도 이달안으로 올해 TS의 실시여부를 결정키로 해 TS를 북한설득의 중요한 도구로 삼는다는 원칙을 견지키로 했다. 한­미양국은 그러나 한없이 북한의 지연전술을 용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정리,경우에 따라 한반도정세가 지난봄의 긴장국면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회의는 북한핵문제등과 관련해서는 양국간에 별다른 이견을 나타내지 않았으나 방위비분담 규모를 둘러싸고는 치열한 신경전을 전개,실제 돈이 오가는 문제에서는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됐었다. 미국은 처음 한국이 방위비를 부담하기 시작한 91년 당시 주한미군현지주둔 원화비용(WBC)을 8억4천만달러로 정해놓고 94년까지 이에 따라 방위비 협상을 치러왔으나 갑자기 올들어 환율과 물가등을 이유로 95년도 WBC를 9억3천만달러라고 제시,한국에 이의 3분의1인 3억1천만달러를 부담할 것을 요구했다.이에 대해 한국은 종전의 WBC에 근거,부담금 규모를 2억8천만달러로 계산하고 이번 회의에서 협상이 안되면 내년초 재협상을 통해서라도 우리의 금액을 관철한다는 복안을 세우고 맞서왔다. 한국은 그러나 장관간 회담을 가진뒤 미국측의 요구에 근접한 3억달러를 내년 방위비분담금으로 물기로 결정,96년 이후 방위비부담이 급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번 회의에서 「한반도방위동맹」차원에 머물고 있는 한­미동맹관계를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동맹」으로 확대 발전시키기로 한 것도 하나의 수확이라고 볼 수 있다. ◎한·미 국방장관 일문일답/팀훈련 미·북회담 결과본뒤 결정/한국의 핵개발 가능성 전혀 없다 다음은 이병태국방부장관과 페리국방장관과 가진 일문일답. ­양국국방장관들은 지난 4월 11월중 팀스피리트훈련(TS)의 실시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페리장관=94년 TS는 계속 계획하고 있다.그러나 어떤 시기가 훈련실시에 적절할지에 대해서는 이번 회의에서 논의가 없었다. ­북한핵에 대응해 한국이 핵을 개발할 가능성은. ▲이장관=그럴 가능성은 절대 없다. ­북한핵 해결을 위한 미국의 입장은. ▲페리장관=북한핵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특별사찰은 북한핵을 규명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이지만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미국의 입장은 북한핵의 과거가 밝혀져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군 전력증강에 대한 합의는. ▲이장관=한국군은 자체적으로 중장기발전계획을 수립,꾸준히 전투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 TS 실시여부를 말해 달라. ▲이장관=이번 회의에서 TS는 거론된 바 없다.그러나 현재 미­북제네바회담이 진행중이고 북의 권력세습이 이달 중순 이루어질 것이므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TS를 11월중 가질지의 여부는 적절한 시기,10월말이전에 결정할 것이다. ­북핵과 관련,군사적 행동계획이 있는지. ▲페리장관=북핵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그렇지 못하면 지난 봄 위치로 복귀하는 셈이다.지난봄 한­미양국은 유엔제재·군사력증강등 두가지 조치를 평행적으로 취했다. ◎한·미 공동성명 요지 ▲양국은 한반도안보가 아·태지역 안정및 번영에 필수적이고 세계평화와 미국안보에도 중요함을 확인하고 북한의 계속적 군사력 증강에 우려를 표명. ▲한국이 외부의 무력침공을 받을 경우 미국은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즉각 지원하고 핵우산도 계속 제공. ▲북한의 핵활동과 관련,과거·현재·미래의 투명성 보장을 위해 북한에 대해 IAEA의무이행을 요구하며 북한핵문제의 완전해결을 위해 남북대화의 실질적 진전과 「한반도비핵화 공동선언」의 완전이행이 긴요. ▲한반도 안보문제는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른 남북간 직접대화를 통해 해결돼야 하며 군사정전협정은 영구적 평화협정으로 대체시까지 유효. ▲북한핵의 불확실성이 완전해결될 때까지 주한미군 2단계 감축을 유보하고 한국국민이 희망하는한 주한미군을 유지하며 전력의현대화도 지속 추진. ▲평시작통권의 12월1일부 한국군 이양을 위해 「군사위원회및 한미연합군사령부 관련 약정」에 공식 서명했으며 연합방위태세의 유지를 위해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지속 실시. ▲한국정부가 95년도 방위비분담금으로 3억달러를 지원키로 하고 향후 방위비분담 방안을 마련키 위해 협력. ▲한미방산기술 협력체제의 호혜적 발전을 위해 공동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연합전투능력 향상을 위해 전시지원계획을 조속히 시행하고,미항공기의 한국내 정비,미정부보증판매,한국산 방산물자의 제3국 수출등에 협력. ▲남북관계 진전이 한미양국의 장기적 공동이익과 아·태지역평화및 안정에 기여한다는데 공감하고 21세기 한미안보협력관계는 포괄적이고 상호보완적이어야 함.다자간 지역안보 대화는 한미양국의 쌍무적 안보관계를 보완하고 클린턴 대통령의 신태평양공동체 구상을 촉진시킨다는데 공감. ▲양국 국방장관은 92년 24차 SCM의 합의에 따라 추진해온 「21세기를 지향한 한미안보협력 방향 공동연구」의 최종 결과를 보고받고 미래에도안보협력관계의 지속적인 유지가 중요하다는 연구결과에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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