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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中은행 서울지점 ‘보고의무 위반’ 무더기 제재

    금감원, 中은행 서울지점 ‘보고의무 위반’ 무더기 제재

    금융감독원이 한국에 진출한 중국 은행의 서울지점들을 무더기로 제재했다. 23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중국공상은행과 중국농업은행, 중국건설은행의 서울지점에 대한 검사에서 공시 또는 보고 의무를 위반한 사실을 적발하고 해당 임직원을 ‘자율처리’하라고 제재했다. 자율처리란 금감원이 징계 유형을 정하지 않고 각 금융사가 내부 기준에 따라 자율적으로 감봉 등의 제재를 하게 하는 것을 뜻한다. 금융사는 임원을 선임하거나 해임한 경우 7영업일 내에 금감원장에게 보고해야 한다. 그러나 중국공상은행 서울지점은 2018년 1월부터 3월까지 4건의 임원 선임 및 해임 관련 내용을 기한 내에 금감원장에게 보고하지 않거나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공시하지 않았다. 2020년 8월부터 2021년 9월까지도 같은 문제가 7건 발생했다. 중국공상은행 서울지점은 또 2017년 1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다른 회사 등의 지분증권 20%를 초과하는 지분증권을 담보로 대출한 43건에 대해 금감원장에게 제때 보고하지 않았다. 중국농업은행 서울지점은 2018년 12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다른 회사 지분 증권의 20%를 초과하는 지분 증권을 담보로 대출한 9건에 대해 금감원장 보고를 늦췄다가 발각됐다. 중국건설은행 서울지점은 2020년 7월 전 지점장을 재선임했는데도 기한 내 금감원장에게 보고하지 않았다. 지난해 3월 지점장을 해임하고 새 지점장을 선임한 건도 금감원장에게 제때 보고하지 않았다. 중국건설은행 서울지점은 또 2017년 1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2021년 4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각각 38건과 7건의 지분증권 담보대출 보고 의무를 위반했다가 금감원 검사에서 적발됐다. 당국이 중국 은행을 이렇게 동시에 제재하는 일은 이례적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너무 가벼운 징계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은행 관계자는 “중국에 진출한 국내 은행은 의무 위반 등으로 거액의 과태료 등을 냈다. 우리나라의 법규를 위반한 중국 은행들에 대한 처벌은 상대적으로 가볍다는 말이 나온다”고 밝혔다. 실제 중국 금융당국은 지난해 중국 우리은행과 중국 하나은행, 중국 IBK기업은행에 총 1743만 위안(약 31억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 빚내서 집 사고 빚내서 빚 막기 ‘악순환’… 가계부채 폭탄 임계점

    빚내서 집 사고 빚내서 빚 막기 ‘악순환’… 가계부채 폭탄 임계점

    지난달 전 은행권 가계대출이 1062조원에 달해 역대 최대 규모로 불어난 데 이어 7월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와 ‘집값 바닥론’에 힘입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두 달 연속으로 전월 대비 1조원가량 증가하며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4개월 연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취약 계층은 연이자 14%에 달하는 ‘카드론 돌려막기’에 내몰렸으며 이 같은 ‘카드 대환론’ 잔액은 1년 새 50% 가까이 부풀었다. 가계부채가 불어나도 통화당국이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응할 여력이 사실상 없어 우리 경제의 ‘시한폭탄’이 터지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지난 20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78조 5700억원으로 6월 말(678조 2454억원)보다 3246억원 늘었다.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전월 대비 감소세를 이어 갔지만, 5월(677조 6122억원)에 전월 대비 1431억원 증가한 것을 시작으로 6월(+6332억원)에 이어 7월까지 석 달 연속 증가세다. 가계대출 증가는 주담대가 이끌었다.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담대 잔액은 지난 20일 기준 512조 3397억원으로 전월 대비 9389억원 늘었다. 6월에 1조 7245억원 증가한 데 이어 남은 영업일을 고려하면 두 달 연속 1조원 이상 증가할 공산이 크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4월(+2000억원)과 5월(+2조 8000억원), 6월(+3조 5000억원)까지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 갔으며 증가폭도 커졌다. 이 같은 추세를 고려하면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7월에도 전월 대비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대출 한파가 한층 매서워지면서 서민 급전 창구로 활용되는 카드론 연체자에게 재대출해 주는 카드 대환론 수요는 급팽창 중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주요 카드사 7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대환대출 잔액은 지난달 기준 1조 337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9032억원)에 비해 48.0% 급증했다. 카드사로부터 고금리 급전을 대출받은 뒤 이를 기한 내 갚지 못할 정도로 주머니 사정이 빠듯해진 저신용자가 크게 늘었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대환대출 증가율을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롯데카드가 무려 540.9%를 나타냈고, 우리카드가 81.2%, 현대카드가 65.5%, KB국민카드가 45.3%, 신한카드가 22.9%, 삼성카드가 13.4%를 나타냈다. 이자 부담 역시 만만치 않다. 이들 7개 카드사 카드론 평균 금리는 지난달 기준 연 14.10%로 집계됐다. 통화당국은 최근 이 같은 가계부채 증가 추세에 수차례 우려를 나타냈다. 그럼에도 ‘매파’적인 발언을 이어갈 뿐 경기 둔화와 금융 불안 탓에 ‘매파’적인 대응을 하지는 못하는 딜레마 상황에 처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3.50%으로 동결한 뒤 기준금리 결정의 변수로 ‘가계부채’를 언급했지만, 이창용 총재는 “(가계부채를) 단기적으로 급격히 조정하려고 하면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총부채상환비율(DSR)의 예외 대상을 축소하는 등 거시건전성 규제를 통해 가계부채를 줄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 “구로 재개발·재건축 탄력, 4차산업 첨단 도시로… 변화 위해 더 뛸 것”[민선8기 1년-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구로 재개발·재건축 탄력, 4차산업 첨단 도시로… 변화 위해 더 뛸 것”[민선8기 1년-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문헌일 서울 구로구청장은 민선 8기 취임 직후부터 ‘변화하는 구로’를 위해 뛰겠다고 강조했다. 그가 약속한 첫 번째 변화는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를 통한 도시 발전이다. 그는 지난 1년간 현장 곳곳에서 주민을 만나 대화하면서 도시 개발에 대한 주민의 오랜 염원을 재차 확인했다. 이에 올해 재개발·재건축을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했고 도시계획·주거·정비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재개발·재건축 사업 지원단’도 꾸렸다. 문 구청장이 꿈꾸는 또 다른 변화는 4차 산업을 선도하는 첨단 산업 도시로 나아가는 것이다. 정보통신 분야 엔지니어링 회사를 30여년간 운영했던 만큼 문 구청장은 G밸리를 도시의 발전을 이끄는 전진 기지로 활용하고 중소·벤처 기업의 성장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문 구청장은 지난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를 기점으로 눈에 띄는 성과가 하나씩 나타날 것”이라며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기본인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구로의 변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문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지난 1년을 돌아볼 때 대표적인 성과를 꼽는다면. “취임 후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재개발·재건축 사업 지원단의 성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올해 2월 출범 이후 5개월 만에 총 228건의 민원이 들어왔고 주민 간 갈등을 조정·중재하고 사업 방향을 제시하는 등 신속하게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구로2동 보광아파트는 사업계획승인 신청 과정에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개정돼 사업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마침 그 시점에 지원단이 꾸려졌다. 개정된 법에 따라 정비 사업이 지연되거나 반려 처리됐다면 재신청을 위해 최소 1년 이상의 기간이 걸렸을 거다. 보광아파트 측에서 지원단에 도움을 구했고 지원단의 자문에 따라 사업시행계획을 인가받을 수 있었다.” -주택 정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현재 진행 상황은 어떤지. “신속통합기획, 모아타운 등 서울시 공모 사업에 선정된 곳이 많다. 가리봉동 87-177 일대 재개발 사업 후보지의 신통기획안이 최근 확정됐고 궁동 우신빌라는 정비 구역 지정이 임박했다. 지난달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온수역 일대 지구단위계획 변경 및 서울가든빌라 재건축 정비 계획 및 정비 구역 지정안’이 수정 가결돼 1987년 준공된 오류동 서울가든빌라도 재건축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서울시가 오류고도지구를 폐지한다는 내용을 담은 ‘신고도지구 구상(안)’을 발표함에 따라 온수역 일대 도시 개발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 -G밸리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 중인 게 있다면. “올해부터 G밸리 기업을 대상으로 4차 산업 혁신 기술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과 관련한 첨단 기술 제품을 공공 기관의 행정 서비스에 적용하고 동시에 G밸리 기업의 홍보를 지원해 해당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또 하반기부터 G밸리에 교육장을 마련해 재직자를 대상으로 역량 강화 교육을 할 예정이다. 이론 교육과 실질적인 결과물을 낼 수 있는 프로젝트 교육을 함께 진행할 것이다. 지난해 ‘4차 산업 혁명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각계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대학과 산업계, 지역 사회가 함께 협력해 인재를 길러내고 그 인재가 G밸리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첨단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인재가 중요할 것 같은데 이를 위한 구 차원의 정책은. “하루아침에 세상을 바꿔 놓을 것만 같은 첨단 기술도 뛰어난 개발자 없이는 기능을 고도화할 수 없다. 이에 산업 현장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G밸리 재직자를 대상으로 대학원 학비를 지원하는 사업이 대표적이다. 현재 숭실대 AI융합테크노대학원 석사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1인당 연간 1000만원씩, 학비의 90%까지 구에서 지원한다. ” -청년 창업 기업을 위한 지원도 하고 있는데. “우수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도 투자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 자금난을 겪는 창업 7년 이내의 중소·벤처 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청년 동행 창업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우선 계획은 구에서 10억원을 출자해 최소 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하는 게 목표다. 현재 펀드 조성과 운용을 맡을 업체를 선정해 사업을 추진 중이며 현재 생각보다 많은 지원이 들어와 계획보다 많은 금액을 조성할 수 있을 것 같다.” -주민의 건강 관리를 위한 맞춤형 복지 사업도 눈에 띈다. “서울시 자치구에서는 처음으로 올해부터 난청 어르신 보청기 구입비를 지원하고 있다. 난청이 있지만 청각 장애 기준에는 미치지 못해 지원받지 못하는 주민을 위해 마련한 사업이다. 구로구에 주민등록상 주소를 1년 이상 두고 있는 65세 이상 주민 중 최근 1년 이내 이비인후과 전문의로부터 난청 진단을 받은 사람이 지원 대상이다. 또 ‘찾아가는 치매 조기 검사’를 통해 치매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힘쓰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노인 인구가 많은 오류1동에 ‘구로구 치매안심센터 분소’도 마련했다.” -구로철도차량기지 이전이 중단됐는데 앞으로 추진할 대안이나 대책이 있다면. “지난 1년 내내 이전을 준비하고 여러 차례 협의를 진행했던 만큼 사업이 중단돼 안타깝고 구민들께 대단히 송구스럽다. 이전 사례를 교훈 삼아 이 사업이 좌초되지 않도록 새로운 방법으로 재추진할 것이다. 현재 구는 긴급 예산을 확보해 차량 기지 이전에 대한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용역을 통해 종합적인 진단과 사업 타당성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대체 부지를 발굴하고 다른 지자체를 설득할 방안을 마련하겠다.”
  • 꿈나무카드로는 밥만? 이젠 간식도 사요

    꿈나무카드로는 밥만? 이젠 간식도 사요

    “꿈나무카드로 아이스크림도 살 수 있나요? 계산대에 물건 갖다놓고 결제 안 되면 너무 뻘쭘하더라구요.” 결식우려아동 A군은 주로 편의점에서 꿈나무카드(아동급식카드)로 도시락을 구매한다. 가끔 빵, 과자 등 간식도 먹고 싶어도 꿈나무카드로는 살 수 없는 품목이라 다시 진열대에 올려놓는다. 24일부터 CU편의점에서 꿈나무카드로 도시락이나 간편식 같은 식사류를 구입할 때 추가로 간식류도 함께 구매할 수 있게 된다고 서울시가 23일 밝혔다. 기존에는 편의점에서 카드를 사용할 때 식사류 등으로 구매가 제한돼 간식을 먹고 싶어도 먹지 못하고 정해진 품목만 골라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동안 꿈나무카드는 편의점·제과점에서 집중적으로 사용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는데, 시가 오히려 편의점 내 사용 범위를 확대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시는 아동들의 영양 불균형 등을 우려해 편의점·제과점 대신 일반음식점에서 꿈나무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처를 확대해 왔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실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꿈나무카드 업종별 결제 내역’에 따르면 지난 2020년 3분기까지만 해도 편의점·제과점 비중은 74.1%에 달했다. 시는 2021년 4월부터 꿈나무카드 사용처를 모든 식당으로 확대했고 지난 2분기 기준 이 비중은 47.1%로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보건복지부 지침에 따라 편의점 사용 품목은 도시락 등 식사류로 제한됐다. 술이나 담배와 같은 유해품목을 사는 등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아동들은 도시락과 함께 사탕이나 과자, 아이스크림과 같은 간단한 간식류를 사 먹고 싶어도 결제가 거부될까 봐 눈치를 봐야 했다. 복지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한 인터넷 카페에는 “꿈나무카드로 편의점에서 단백질바를 살 수 있냐”, “김은 결제가 되는데 견과류는 안 되더라”는 문의가 올라와 있다. 시는 ‘편의점에서 간식도 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아동들의 목소리를 반영, CU편의점과 협력해 시스템 개발 등을 추진했다. 시 관계자는 “결식우려아동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낙인감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다만 아동들의 영양 균형을 위해 꿈나무카드로 식사류(도시락, 김밥, 면류 등)을 4000원 이상 구입할 때에만 간식류(과자류, 아이스크림 등)를 3000원까지 함께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주류, 담배 등 아동·청소년 판매 금지 품목과 고카페인 음료 등은 구매할 수 없다.
  • 존엄한 죽음의 문 열기 전, 호스피스·돌봄 등 ‘복지의 문’ 넓혀야[금기된 죽음, 안락사④]

    존엄한 죽음의 문 열기 전, 호스피스·돌봄 등 ‘복지의 문’ 넓혀야[금기된 죽음, 안락사④]

    <4> ‘조력사망은 최선이 될 수 없다’ 외치는 사람들 국민 80%는 조력사망 도입에 찬성표를 던진다. 무의미하고 고통스러운 연명의료에 매달리는 대신 죽음을 준비함으로써 삶을 존엄하게 마무리하고 싶다는 바람이 투영됐다. 하지만 한국에서 안락사나 조력사망은 여전히 입에 올리기 힘든 금기어다. 반대의 중심에는 종교계와 의료계가 있다. 그 무엇도 생명에 우선할 수 없으며 죽음은 인간이 결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실적 반대론자도 있다. 편안한 임종을 돕는 호스피스·완화의료 인프라가 부족하고 돌봄이나 의료 복지도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안락사 도입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죽음에 관한 결정은 한번 시행하면 돌이킬 수 없다. 논의 과정에서 깊고 넓은 고민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의료·돌봄 지원이 먼저병원 빅5 중 1곳만 호스피스 있어안락사 허용국 의료복지 잘 갖춰 존엄사 논의가 연명의료 중단, 의사조력사망 도입 등으로 확대될 때마다 가장 먼저 부딪히는 논리는 ‘시기상조’라는 주장이다. 죽음을 허용하기에 앞서 불충분한 의료 지원을 먼저 강화해야 한다는 뜻이다. 대한의사협회와 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 등 의료계에서는 이와 같은 이유로 여러 차례 의사조력사망 도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의사 215명을 대상으로 한 서울신문 설문조사에서도 의사들이 조력사망 도입에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로 ‘돌봄 및 의료 복지 강화가 우선’ (25.8%)이 꼽혔다. 실제 우리나라 호스피스 이용률은 극히 낮다. 중앙호스피스센터 통계를 보면 2021년 호스피스 이용률은 호스피스 대상 질환(암·후천성면역결핍증·만성 간경화·만성 호흡부전) 사망자의 21.5%에 그쳤다. 낮은 이용률은 인프라 부족 탓이 크다. 국내 ‘빅5’ 대형병원 가운데 환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형식인 입원형 호스피스 병동을 갖춘 곳은 서울성모병원뿐이다. 한 해 암 사망자 수(약 8만명) 대비 전국 호스피스 병상수(1600개)는 2%에 불과해 대기 번호를 기다리다가 죽는다는 이야기가 과장된 말이 아니다. 안락사를 법제화한 국가들 대부분이 호스피스 제도를 잘 갖추고 있다는 점도 이런 주장을 뒷받침한다. 2021년 11월부터 조력사망을 시행한 뉴질랜드는 지난해 말까지 조력사망을 신청한 814명 중 76.8%(625명)가 신청 당시 완화의료를 받고 있었다. 지난해 미국 오리건주에서 조력사망한 278명 중 91.4%(254명)도 호스피스에 등록한 상태였다. 다시 말해 이들 국가에서는 말기 환자 대부분이 호스피스·완화의료를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정착한 상태로, 말기 환자 5명 중 1명만 호스피스를 이용할 수 있는 한국의 말기 의료 현실과는 사뭇 차이가 난다. 허대석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는 “의료 선진국들은 연명의료 결정 대상을 말기 환자부터 식물인간 상태까지 단계적으로 제도를 확장해 나갔다”면서 “한국은 아직 임종 과정에서만 연명의료 결정이 가능한 상태에 머물러 있는데, 말기 환자나 식물인간 상태의 환자에 관한 중간 단계 논의는 건너뛴 채 조력사망 법제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미끄러운 경사길취약계층 “짐 될까 봐 죽고 싶어”합법화 땐 ‘선택’에 떠밀릴 수도 의사조력사망 도입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합법화될 경우 노인이나 장애인, 경제적 취약층이 죽음을 강요받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사회적 돌봄 제도는 취약하고, 가족에 대한 부양 의무는 큰 한국에서 조력사망과 같은 안락사 제도가 한번 도입되면 ‘미끄러운 경사길’을 열어 놓는 셈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인 국내 노인 빈곤율이나 자살률은 이런 우려를 뒷받침한다. 또 65세 이상 노인 90.6%가 ‘가족이나 지인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죽음’을 ‘좋은 죽음’으로 꼽았다는 점(2020년 보건복지부 노인실태조사)도 노인들이 노년기에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여러 가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안락사를 선택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 때문에 일부 전문가는 전 국민 무상의료 수준의 의료 복지가 갖춰져야 당사자가 ‘진정한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예컨대 2016년 안락사를 법제화한 캐나다의 경우 무상의료 체계가 확립돼 있어 적어도 경제적 이유 때문에 충분한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 이재헌 캐나다 웨스턴대 정신의학과 교수는 “캐나다에서는 노숙인도 일반인과 동일한 수준의 중환자실 치료를 받을 수 있다”면서 “한국인이 안락사를 찬성하는 큰 이유 중 하나는 가족에게 간병 및 치료비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인 듯하다”고 말했다. 취약계층이 떠밀리듯 안락사를 택하는 일이 없게 하려면 탄탄한 복지와 사회안전망이 구축돼야 한다. 이찬우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이사는 “지금처럼 양극화가 심한 한국 사회에서 안락사를 도입한다면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죽음에 대한 생각에 빠뜨릴 수 있다”면서 “죽음을 쉽게 생각하는 풍토가 되지 않도록 약자 보호를 위한 제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락사 찬성 80% 이면사전 연명치료 포기서 썼더라도막상 죽음 인정 못해 “살려 달라” 의료계에서는 조력사망 등 죽음에 관한 일련의 논의가 현실과는 차이가 크다는 점을 지적한다. 2019년부터 이뤄진 세 차례의 국민 여론조사에서 80%가 안락사에 찬성한다고 응답했지만 당장 현실에서는 병원도, 환자도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꺼린다는 것이다. 말기 환자를 주로 보는 의사들은 더이상의 치료가 불가능한 상황에도 이를 받아들이고 죽음을 준비하는 환자와 가족은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추가 치료가 무의미한 단계임에도 대다수는 호스피스·완화의료로 전환하거나 연명의료를 결정하는 것을 치료를 ‘포기’하는 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자문형 호스피스를 맡고 있는 서세영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써 놓은 분도 막상 말기 상황이 되면 이를 받아들이기 힘들어하고, 그 상황에서 새로 써야 하는 서류가 있으면 자신의 죽음을 인정하게 되는 것 같아서인지 상당히 주저하고 미룬다”면서 “건강한 상태일 때와 죽음에 이른 상황일 때 존엄사에 대한 생각이나 태도가 많이 달라진다. 이런 점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온전한 사회적 합의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허 교수도 “간병하는 가족들 앞에서는 빨리 죽고 싶다고 말하다가도 의료진만 있으면 더 살게 해 달라고 요청하는 환자도 적지 않다”면서 “현실 앞에 서면 환자나 가족 모두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의사의 역할죽음 돕는 일, 의사 윤리와 충돌사회적 합의 따라 변화 가능성도 의료계 반대가 심한 배경에는 의사의 역할 문제도 있다. 의사조력사망이 도입되면 의사가 환자의 죽음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데, 이것이 환자를 살리는 데 초점을 둔 의사 윤리와 부딪친다는 것이다. 서 교수는 “의사의 근본적인 목표는 환자를 살리는 것”이라면서 “조력사망은 의료가 환자의 죽음을 앞당기는 것을 허용한다는 점에서 근본 원칙을 뒤집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러한 반대는 종교계처럼 절대적 원칙이 아닌 만큼 사회적 합의 수준에 따라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의대 및 전공의 교육 과정에서 임종 관련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서 교수는 “의사라도 직접 말기 환자를 진료하는 경우가 아니면 임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기회가 부족하다”면서 “의료진을 대상으로 임종 관련 교육이 충분히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의 ‘금기된 죽음, 안락사’ 기획기사는 ‘인터랙티브형 기사’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 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euthanasia/
  • “국민 검증 받겠다”… 국토부 ‘특혜 의혹’ 양평고속도 자료 모두 공개

    “국민 검증 받겠다”… 국토부 ‘특혜 의혹’ 양평고속도 자료 모두 공개

    국토교통부가 23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과 관련해 건설계획 단계부터 최근까지의 관련 자료를 이례적으로 일반에 공개하며 초강수 해명 행보를 이어 갔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의 특혜 의혹 검증을 위해 7년치 자료 전부를 공개하고 국민 검증을 받겠다는 취지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와 별도로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질문을 온라인으로 받아 직접 답변할 예정이다. 공개 자료는 국토부 홈페이지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모든 자료 공개’ 배너를 클릭하면 PDF 파일 형태로 볼 수 있다. ▲종합 설명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시작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검토 과정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노선의 공개 등 4개 주제에 걸쳐 22개 세부 분야 사업 관련 자료 55건을 게시했다. 자료에는 국토부가 작성한 자료뿐 아니라 양평군을 비롯해 지자체와 의견 교환을 한 자료가 망라됐다. 주제별로 ‘종합 설명’에는 타당성조사 과정에서 검토한 분기점(JCT) 관련 사항 요약과 예비타당성조사(예타)·대안 노선 비교표 등이 게재됐다.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시작’에서는 2016년 8월 제1차 국가도로종합계획의 국책사업으로 이 도로가 논의되기 시작했다는 점이 소개됐다. 2021년 4월 예타 통과 및 대안(강상면 종점) 논의 내용도 포함됐다. ‘노선 검토 과정’에서는 예타 이후 타당성조사 수행 과정과 관계기관 협의, 전문가 자문 관련 서류 37건이 게시됐다. 이어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는 올해 2월 전략환경영향평가협의회 심의부터 지난달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이 공개되기까지의 과정을 다뤘다. 국토부는 이날 자료를 공개한 경위를 자세히 기술했다. 특히 고속도로 종점 변경이 김 여사 일가에 대한 특혜의 일환이란 의혹이 제기된 뒤 원 장관이 사업 백지화를 선언한 과정과 관련해 “올해 7월 초 고속도로 사업이 사실무근의 괴담으로 중단되었다”고 묘사했다. 이어 “국토부는 고속도로 사업이 소모적인 정쟁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보도자료 12건 및 장관의 설명 동영상을 배포하고, 50여명의 기자들과 함께 현장 방문 및 설계사 질의응답 등을 진행했으나 일각에서는 여전히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의혹을 해소하고 국민들께 직접 검증받기 위해 개인신상에 관련된 내용을 제외한 그간의 자료를 ‘전례 없이 모두 공개’한다”고 안내했다. 이날 공개된 자료 대부분은 여야 공방 및 언론 보도 과정에서 언급된 자료들이다. 그래서 이날 자료 공개가 ‘의혹 해소의 끝장’을 유도할지, ‘정쟁 2.0의 첫 장’이 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단독] 법안 발의 2만 94건 역대 최대… 가결률은 4.76% 역대 최저

    [단독] 법안 발의 2만 94건 역대 최대… 가결률은 4.76% 역대 최저

    21대 국회에서 역대 가장 많은 2만 94건의 법안이 발의됐지만 956건이 원안 및 수정 가결되는 등 법안 가결률은 4.76%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법률소비자연맹에 따르면 21대 국회 개원 후 지난 5월까지 3년간 국회의원 입법 실태를 조사한 결과 법안 가결률은 4.76%로 15대(10.22%), 16대(12.32%), 17대(9.55%), 18대(4.81%), 19대(6.46%), 20대(5.31%) 가운데 최저치였다. 거대 양당이 극한으로 대치하면서 법안 가결률이 최저치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직전 20대 국회와 비교해도 법안 발의는 1만 8141건에서 2만 94건으로 늘었지만, 가결 법안은 964건에서 956건으로 소폭 줄었다. 의원직 사퇴 및 상실된 의원을 제외한 현역 의원들의 법안 중 통과된 940건을 분석한 결과 대표법안이 한 건도 가결되지 않은 의원은 71명이었다. 지난 4월 재보궐선거로 입성한 강성희 진보당 의원을 제외하면 70명이다. 대표법안 가결 건수가 0건인 의원은 국민의힘 40명, 더불어민주당 21명, 정의당 6명, 진보당 1명, 기본소득당 1명, 무소속 2명 등이었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1건)을 제외하면 정의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등 소규모 정당 소속 의원의 대표법안 가결 건수는 한 건도 없는 셈이다. 법안 가결 성적이 우수한 의원도 있었다. 23건 가결은 1명, 19건 1명, 14건 3명, 12건 6명, 11건 2명, 10건 3명 등으로 10건 이상이 16명이었다. 하지만 대체로 국회의원들이 본연의 역할인 입법 활동을 게을리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법률안을 주도하지 않고 공동발의자로만 이름을 올리는 소위 ‘꼼수’를 부린 의원이 68명이었다. 대표·공동발의 법안 모두 한 건도 가결되지 않은 의원은 3명으로 민주당 대표인 이재명 의원과 박병석 의원,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었다. 박 의원은 21대 국회 전반기에 국회의장을 지냈고, 강 의원은 지난 4월 국회에 입성했다. 지난해 6월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 대표는 같은 당 신정훈 의원이 대표로 발의한 양곡관리법 공동발의자 62명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으나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이 법안은 결국 부결됐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 김의겸·이재명·박병석 민주당 의원, 강성희 진보당 의원 등 5명은 대표법안이 원안 및 수정 가결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대안반영폐기도 되지 않았다. 원안 가결된 법안 55건 중에도 단순 용어 정리, 조문 변경 등이 13건을 차지했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국방개혁에 관한 법률,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의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은 일본식 용어인 ‘감안’을 ‘고려’로 바꾸는 용어 정리 법안인데도 2020년 12월 16일 발의돼 무려 698일 만인 2022년 11월 24일 가결됐다. 이런 용어 정리 법안 등은 검토보고서 작성 등 인력 낭비가 심하므로 국회사무처나 소관 상임위원회가 일괄 정리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국민 검증 받겠다”… 국토부 ‘특혜 의혹’ 양평고속도 자료 모두 공개

    “국민 검증 받겠다”… 국토부 ‘특혜 의혹’ 양평고속도 자료 모두 공개

    국토교통부가 23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과 관련해 건설계획 단계부터 최근까지의 관련 자료를 이례적으로 일반에 공개하며 초강수 해명 행보를 이어갔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의 특혜 의혹 검증을 위해 7년치 자료 전부를 공개하고 국민 검증을 받겠다는 취지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와 별도로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질문을 온라인으로 받아 직접 답변하기로 했다. 공개 자료는 국토부 홈페이지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모든 자료 공개’ 배너를 클릭하면 PDF 파일 형태로 볼 수 있다. ▲종합 설명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시작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검토 과정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노선의 공개 등 4개 주제에 걸쳐 22개 세부 분야 사업 관련 자료 55건을 게시했다. 자료에는 국토부가 작성한 자료 뿐 아니라 양평군을 비롯해 지자체와 의견 교환을 한 자료가 망라됐다.주제 별로 종합설명에는 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검토한 분기점(JCT) 관련 사항 요약과 예비타당성조사(예타)·대안 노선 비교표 등이 게재됐다.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시작’에서는 2016년 8월 제1차 국가도로종합계획의 국책사업으로 이 도로가 논의되기 시작했다는 점이 소개됐다. 2021년 4월 예타 통과 및 대안(강상면 종점) 논의 내용도 포함됐다. ‘노선 검토 과정’에서는 예타 이후 타당성 조사 수행 과정과 관계기관 협의, 전문가 자문 관련 서류 37건이 게시됐다. 이어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는 올해 2월 전략환경영향평가협의회 심의부터 지난달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이 공개되기까지 과정을 다뤘다. 국토부는 이날 자료를 공개한 경위를 자세히 기술했다. 특히 고속도로 종점 변경이 김 여사 일가에 대한 특혜의 일환이란 의혹이 제기된 뒤 원 장관이 사업 백지화를 선언한 과정과 관련해 “올해 7월 초 고속도로 사업이 사실무근의 괴담으로 중단되었다”고 묘사했다. 이어 “국토부는 고속도로 사업이 소모적인 정쟁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보도자료 12건 및 장관의 설명 동영상을 배포하고, 50여명의 기자들과 함께 현장 방문 및 설계사 질의응답 등을 진행했으나, 일각에서는 여전히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의혹을 해소하고 국민들께 직접 검증받기 위해 개인신상에 관련된 내용을 제외한 그간의 자료를 ‘전례 없이 모두 공개’한다”고 안내했다. 이날 공개된 자료 대부분은 여야 공방 및 언론 보도 과정에서 언급된 자료들이다. 그래서 이날 자료 공개가 ‘의혹 해소의 끝장’을 유도할 지, ‘정쟁 2.0의 첫 장’이 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MB초기 통일부로 회귀하나…회담·교류협력 감축 전망

    MB초기 통일부로 회귀하나…회담·교류협력 감축 전망

    윤석열 대통령의 ‘대북지원부’ 같다는 비판 이후 통일부가 새 장관 취임 전부터 대대적인 조직의 축소·개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외교관 출신인 문승현 통일부 차관은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취임 전에 통일부 본부와 소속기관 산하 단체의 조직 감축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 인도인도실 격상을 포함한 조직 개편을 단행한 통일부가 장·차관 인사에 이어 반년도 지나지 않아 또다시 정비에 나선 것이다. 다만 통일부는 지난 21일 출입기자단에 보낸 메시지에서 “남북 관계 경색 장기화 상황 등을 감안해 조직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검토를 자체적으로 진행 중이고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주요 대상으로는 통일부 본부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과 소속기구인 남북회담본부, 남북출입사무소 등이 거론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과 김 후보자 모두 이명박 정부 출신인 것을 고려해 2008년 당시에 비견할 만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명박 정부는 인수위원회 시절 통일부 폐지를 검토했다가 존치로 선회한 뒤 통일부 인원을 550명에서 470명으로 줄인 바 있다. 산하기관인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과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도 구조조정 대상으로 꼽힌다. 다만 통일부는 ‘150명 감축설’ 등에는 “언론에 보도된 감축 인원, 비율 등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지난 21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없이 청문회를 종료했다. 야당은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적대적 대북관을 지적했고 여당은 학자의 식견이라고 두둔했다. 청문보고서 채택시한은 24일이나 여야는 쉽사리 채택 여부에 합의하지 못하는 기류다.
  • 유재석 ‘재산 2조 소문’에 한효주 “진짜 부럽다”

    유재석 ‘재산 2조 소문’에 한효주 “진짜 부럽다”

    배우 차태현이 유재석의 ‘재산 수조원설’에 다시 불을 지폈다. 22일 유튜브 채널 ‘뜬뜬’에 올라온 ‘커피 두세 잔은 핑계고’ 영상에서 유재석은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무빙’의 주역 차태현, 조인성, 한효주를 맞았다. 이날 차태현이 “(조)인성이가 일이 없어서 돈을 못 받아 집에 오래 있다 보니까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고 말했고, 유재석은 “자꾸 인성이 돈 없다는 얘기는 왜 하는 거냐. 오해한다”고 타박했다. 이에 차태현은 “똑같은 거다. 얘 돈 없다는 거나 형 재산 2조 있다는 거나”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차태현을 가리키며 “저거 왜 떨어져 있지? 옆에 있으면 목젖이라도 날릴 텐데”라며 분노했다.그런 가운데 한효주는 “2조 있다고? 진짜 부럽다”라고 말했고, 조인성은 “압구정 반이 저 형(유재석) 거다”라고 모함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한효주는 남 얘기를 듣지 않는다. 내가 아니라고 하는데도 자기 길을 간다. 결국 2조 있고 부럽다는 걸로 끝나는 거냐. 대박이다”라며 “기분은 좋다. 실제 있는 건 아니지만 2조 있다고 하니까. 2조 있으면 프리미어리그 구단 하나 인수할 수 있지”라고 말했다. 유재석의 ‘재산 수조원’설은 지난 1월 배우 이이경이 퍼뜨렸다. tvN ‘스킵’에서 이이경이 자신의 커피를 깔고 앉자 유재석은 “내 돈으로 직접 산 건데”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러자 가수 제시가 “오빠는 돈도 많이 벌면서 왜 그러냐”고 타박했고, 이이경마저 “1조 모았다는 소문이 있더라”며 말을 얹었다. 지난 4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도 미국 스노보드 선수 숀 화이트의 재산에 대한 언급이 나오자 조세호가 유재석을 바라보며 “그만큼은 아니지만 (유재석씨도) 10분의 1 이상은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질색하며 “자꾸 그런 얘기를 꺼내니까 재산 1조원설이 나오고 그러지 않느냐”며 발끈했다. 조세호가 “(그래서 1조원이) 있으시냐”라고 재차 묻자 유재석은 “내가 1조원이 어디 있냐”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 머스크 “트위터, 파랑새와 아듀”…새 로고 ‘X’ 의미는?

    머스크 “트위터, 파랑새와 아듀”…새 로고 ‘X’ 의미는?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의 상징적인 로고인 ‘파랑새’를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머스크는 트위터에 “트위터 (기존) 브랜드, 점진적으로는 모든 새에게 조만간 작별(adieu·아듀)을 고하게 될 것”이라면서 “오늘 밤 충분히 좋은 X 로고가 게재되면 내일 전 세계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와 함께 X 로고가 깜빡이는 영상을 게시했다. 영어 단어인 트위터(twitter)는 ‘새가 지저귀다’라는 뜻으로, 소셜미디어(SNS) 트위터의 로고는 파란색 새 모양이다. 트위터는 파랑새를 형상화한 로고가 ‘트위터의 가장 잘 알려진 자산’이며 이를 보호할 것이라고 설명해왔다.머스크는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중국의 위챗 같은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반영해 회사명을 ‘X코프’(X Corp)로 변경했다. 외신은 머스크의 이러한 공지를 두고 머스크의 X 사랑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자신이 이끄는 회사 중 다수(우주 항공업체 스페이스X·AI 개발업체 XAI)에 X 글자를 넣은 바 있다. 앞서 트위터의 파랑새 로고는 올 4월 사흘 동안 암호화폐 도지코인의 상징 시바견 이미지로 교체된 적이 있다. 꾸준히 도지코인에 관심을 보여 왔던 머스크의 트위터가 로고를 시바견을 바꾸자, 트위터가 도지코인을 도입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도지코인의 시가총액은 한때 40억 달러 증가하기도 했다. 한편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이후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 절반 이상을 해고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 중 일부는 지난 18일 최소 5억 달러의 퇴직금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광양 콤플렉스를 가다…국내 첫 단입자 양극재 생산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광양 콤플렉스를 가다…국내 첫 단입자 양극재 생산

    “여기 보이는 이 입자들은 3~4㎛(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크기로 서로 떨어져 있습니다. 이게 배터리 양극재의 단입자 제품이죠. 니켈·코발트·망간 등의 입자들을 뭉쳐 하나의 입자 구조로 만든 것입니다. 단입자는 생산시 소성온도가 높아 입자 강도가 강하고, 충·방전을 반복해도 다입자보다 배터리의 수명과 안전성이 우수합니다. 여기에서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단입자까지 생산하고 있습니다. ” 지난 20일 포스코퓨처엠 광양공장을 찾은 기자에게 최욱 양극재생산부장이 품질분석실에서 모니터를 보여주면서 생산 과정을 설명했다. 확대된 모니터 영상이지만 알갱이들의 굵기가 머리카락 두께의 10분의 1쯤이란다. 최근 가장 뜨거운 산업으로 부상한 배터리 양극재 가운데 단결정은 포스코퓨처엠이 지난 4월부터 국내 처음으로 생산하고 있다. 단입자는 하이니켈(니켈 함량 80% 이상) 등 다입자보다 화재 안전성과 에너지 효율이 높다. 공장은 국가핵심기술사업장이어서 기자들의 사진 촬영은 허용되지 않았다.공장에는 생산라인의 온도·습도 등은 물론이고, 금속 성분 비율, 현장 작업자의 행동까지 살펴볼 수 있는 센서와 CCTV가 2000여대 설치돼 있다. “1㎞ 이상 떨어져 있는 생산라인의 샘플을 초속 5m의 속도로 품질분석실에 보내는 ‘에어슈팅 기술’로 품질을 실시간 관리합니다. 불량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라인을 세우거나 소재를 바꾸라는 지시가 내려가죠. 이런 과정은 인력이 아니라 자동화된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으로 작동합니다.” 둘러보니 분석실에는 직원 한명뿐이었다. 기자가 안전모와 고글에 마스크까지 착용한 상태로 내부를 둘러보는 동안 공장 안의 높은 온도까지 더해져 온몸이 땀으로 흥건해졌다. 모처럼 장마가 그친 이날 바깥 온도가 32도를 웃돌았지만 되레 시원하게 느껴졌다. 바로 옆의 거대한 창고에는 녹색과 하양, 파랑의 자루가 10단 높이로 쌓여 있었다. 최 부장은 “500㎏짜리 자루에 든 것은 리튬과 전구체 등으로, 입출고가 모두 자동으로 진행된다”며 “제품 보관시간은 3일도 안 걸릴 정도로 빨리 출하된다”고 말했다. 축구장 75개 면적, 포스코그룹 이차전지 광양 콤플렉스 포스코퓨처엠이 위치한 율촌산단은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소재 콤플렉스다. 축구장 75개 크기인 53만 2000㎡에는 양극재를 만드는 포스코퓨처엠을 중심으로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포스코HY클린메탈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 1년간 하이니켈 양극재인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와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106조원을 수주한 포스코퓨처엠이 중심축이다. 퓨처엠 광양공장은 양극재를 연 9만톤(60kW시 전기차 100만대분) 생산할 수 있어 단일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리튬 정광, 수산화리튬 가공하는 포스코형 10월쯤 완공”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은 바로 옆에 위치한 포스코필라바리튬솔루션으로부터 공급받는다. 포스코필라바리튬솔루션은 호주로부터 리튬 정광을 받아와 연간 고순도 수산화리튬 4만 3000톤을 생산할 수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리튬 정광을 수산화리튬으로 제련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공장은 한창 공사 중이어서 내부로 들어갈 수 없었다. 이복형 경영기획실장은 “리튬 정광을 수산화리튬으로 만들 때 황산을 사용하는 상용화 공정과 전기를 사용하는 포스코형 공정 2개 기술뿐”이라며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2개 공정을 다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형 공정인 2공장은 오는 10월쯤, 상용형 공정인 1공장은 내년 3월쯤 각각 준공 예정이다. “포스코HY클린메탈, 배터리 생산 과정서 발생한 불량품 재활용” 폐배터리를 재활용하기 위해 금속을 뽑아내는 곳이 인근의 포스코HY클린멘탈이다. 폐배터리에서 연간 니켈 2500톤, 코발트 800톤, 탄산리튬 2500톤을 추출하고 있다. 상공정인 폴란드 PLSC가 폐배터리를 파쇄해 ‘블랙 파우더’(폐배터리와 스크랩 등을 파쇄해 선별·채취한 검은색 가루)형태로 만들면 여기에서 재활용한다. 현재는 전기차 보급 초창기여서 폐배터리 보다는 배터리 또는 양극재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크랩이 주로 활용된다. 지난 7일 공장을 준공했지만, 생산은 지난 5월부터 시작했다. 김지훈 마케팅팀장은 “공장은 폐배터리로는 전기차로 9만대에서 10만대를 처리할 수 있다”며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을 완성시키는 회사”라고 말했다. 인근의 포스코 광양제철소도 전기차 모터용 강판과 차량 내외판을 생산하면서 그룹의 전기차 밸류체인을 지원한다.
  • 차별에 불매운동했는데…오히려 中서 더 잘팔린 BMW

    차별에 불매운동했는데…오히려 中서 더 잘팔린 BMW

    독일 자동차업체 BMW가 최근 중국 상하이 모터쇼 전시장에서 중국인들의 자존심에 기름을 붓는 사건으로 BMW 불매 운동 등 논란의 중심에 섰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중국에서의 BMW 판매 수치는 이전 년도 대비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중국 21세기비즈니스평론(21世纪商业评论)은 올 2분기 중국 시장에서의 BMW 판매량은 약 19만 7800대를 기록해 지난 1분기 대비 오히려 3034대 더 많이 판매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6% 이상 더 많이 팔려나간 것으로 BMW 경영진은 “젊고 매력적인 제품이 중국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더욱이 이번 판매량 증가는 지난 4월 상하이 모터쇼 전시에 참가했던 BMW 미니 측이 외국인에게만 아이스크림을 제공하고 중국인은 배제해 중국인들의 자존심에 기름을 붓는 사건과 시기가 맞물리면서 BMW 불매 운동 등의 우려가 있던 시기의 것이었다. 실제로 지난 4월 20일 상하이 국제자동차산업박람회 전시장에서 중국인 여성 2명이 BMW 미니 부스 앞에 설치된 데스크를 찾아가 아이스크림이 있냐고 물었는데, 직원들이 없다며 손을 흔드는 장면이 SNS에 공개되면서 논란은 시작됐다. 이 영상 속 BMW 미니 부스에 있던 직원들은 잠시 뒤 한 외국이 남성이 다가가 아이스크림을 손으로 가리키자 냉동 박스를 열어 곧바로 새 아이스크림을 건네는 모습이었다. 당시 중국인과 외국인 소비자가 겪은 대비되는 상황은 현장에 있던 다수의 목격자들에 의해 촬영됐고, 곧장 SNS에 공개돼 일명 ‘애국소비’ 열풍을 일으키며 BMW 불매 운동의 목소리까지 제기된 바 있다. 당시 영상을 본 중국 네티즌들 중에는 “아이스크림으로 중국인들에게 BMW는 절대 사지 말라고 알린 격이다. BMW는 중국 소비자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해야 한다”는 등의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여론이 악화되자 BMW 미니 측은 즉시 공식 사과문을 발표해 “전시장 이벤트는 찾아준 모든 고객을 위한 행사였다”면서 “내부 관리를 개선하고 직원 교육을 강화하겠다.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그런데 이 같은 논란이 무색하게도 중국 소비자들이 보여준 BMW 미니에 대한 충성도는 이전보다 오히려 더 뜨거운 분위기다. 지난 1~6월 BMW가 전 세계 각국에서 판매한 자동차는 약 121만 4900대 수준이었는데 그 가운데 무려 39만 2000대가 중국 시장에서 판매된 것이었다. 이 같은 중국 소비자들의 호응에 BMW도 최근 상하이에 새로운 연구개발(R&D) 허브를 조성하는 등 BMW 글로벌 R&D 네트워크에서 중국 시장의 파이를 더 키우는 양상이다. 또, 이로써 BMW는 중국에서 베이징, 상하이, 난징, 선양 등의 지역에 각각 연구 개발 조직을 두게 된 셈이다. 특히 BMW는 선양에 250억 위안(약 4조 4800억 원)의 대규모 추가 투자를 예고한 상태다. 현재도 이미 중국은 BMW가 가장 많은 직원을 둔 해외 지부로 약 2만 8000명의 직원이 BMW 중국에 고용돼 있다. 이는 BMW 독일이 고용한 근로자 약 8만 4000명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인력 규모다. 한편, 지난 2022년 BMW는 전 세계 각국의 소비자들에게 약 240만 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그 가운데 중국 시장에서 판매된 것만 약 33%인 약 79만 대에 달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에서 36만 대, 독일에서 25만 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 스페인 오늘 총선…프랑코와 닮은꼴 극우 반세기 만에 정권 참여하나

    스페인 오늘 총선…프랑코와 닮은꼴 극우 반세기 만에 정권 참여하나

    “불법 이민자는 모두 추방하고, 합법 이민자도 범죄를 저지르면 무조건 추방해야 한다. 낙태는 근절해야 하며, 성(性) 소수자의 권리도 존중하면 안 된다. 아울러 정부가 가정폭력,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노력을 할 필요도 없다.” 스페인의 극우 정당 복스(VOX)의 정강 정책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어디에서 많이 본 듯한 ‘스페인을 다시 위대하게’ 구호도 외치고 있다. 프란시스코 프랑코 총통의 사망으로 파시스트 독재가 종식된 것이 1975년인데 48년 만에 프랑코와 거의 닮은꼴인 극우 정당이 스페인 연립정부에 참여하는 장면을 보게 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스페인의 차기 정부를 구성할 조기 총선이 23일(현지시간) 치러지는데 제1 야당인 중도 우파 국민당(PP)이 하원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확보하겠지만 과반에는 미치지 못해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하지 못할 것으로 점쳐져 PP가 복스와 손잡을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든다. 집권당인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노동당(PSOE)을 이끄는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지난 5월 지방선거 패배 후 의회를 해산하고 앞당겨 총선거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PSOE도 지난 2019년 총선에서 하원을 장악하지 못해 이듬해 급진 좌파 성향의 포데모스(Podemos)와 연립 정부를 꾸렸는데 이번에는 중도우파 PP가 극우 성향의 복스와 손잡을 가능성이 대두되는 것이다.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는 지난 19일 여론조사 결과 평균치 등을 근거로 하원 전체 의석 350석 중 PP가 142석, PSOE가 108석, 복스가 35석, 좌파 정당 연합인 수마르(Sumar)가 34석을 가져갈 것으로 예측했다. 이 결과대로라면 우파 진영인 PP와 복스의 의석은 177석으로 과반인 176석을 근소하게 넘어 정부를 구성할 수 있다. 좌파 진영인 PSOE와 수마르의 의석을 합치면 142석으로 과반에 미치지 못한다. 득표율로 따지면 PP가 34%, PSOE가 28%, 복스와 수마르가 나란히 13%를 차지할 것으로 엘파이스는 예상했다. PP와 복스, PSOE와 수마르의 예상 득표율 격차는 여론 조사를 시작한 6월 초순 9%포인트에서 마지막으로 여론 조사를 한 7월 중순 6∼7%포인트로 줄었다. 오차 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3∼4%포인트다. 스페인 EFE 통신은 PP와 PSOE가 선두권에 있지만, 누가 정부를 구성하느냐는 결국 복스와 수마르가 어떤 성적을 거두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전망했다. 프랑코의 우파 권위주의 정권에서 신음해온 스페인은 1978년 민주 헌법을 제정한 이래 주로 좌파 사회당이 집권해왔다. PP가 정부를 이끈 적은 있지만, 극우 정당이 함께한 적은 없다. PP에서 2013년 분리돼 나온 복스는 2019년 4월 총선에서 24석을 얻어 원내 진출에 처음 성공했고, 7개월 만에 다시 치른 조기 총선에서 의석을 52석으로 늘리며 정치적 입지를 확장했는데 과연 거의 반세기 만에 연립정부에 참여하게 될지 주목된다. 영국 BBC는 좌파 성향 유권자들이 폭염과 휴가란 투표율을 떨어뜨릴 변수에도 ‘파시스트들을 멈춰세우자’는 문자를 퍼나르며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념적으로 양 극단으로 갈라서 대립하는 스페인의 조기 총선은 어느 쪽도 승복할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지 모른다고 방송은 암울하게 전망했다. 한편 이번 선거가 여름 휴가철에 치러지는 바람에 우편 투표자가 247만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EFE, 엘파이스 등이 보도했다. 스페인 선거관리위원회는 우편 투표 수요가 높은 점을 감안해 우편 투표 제출 마감 시한을 기존 20일 오후 10시에서 21일 오후 2시로 연장했다.
  • 강간범 집 찾아가 방화 보복...인도 집단성폭행에 분노한 여성들 [핫이슈]

    강간범 집 찾아가 방화 보복...인도 집단성폭행에 분노한 여성들 [핫이슈]

    인도 동북부 마니푸르주(州)에서 여성 2명이 성난 폭도들에게 발가벗겨져 거리를 행진하는 영상이 현지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현지 여성들이 집단 행동에 나섰다. 지난 2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분노한 메이테이 부족 여성들이 체포된 용의자의 집에 찾아가 불을 지르고 파괴했다고 보도했다. 충격적인 사건은 지난 5월 4일 벌어졌다. 당시 메이테이 부족 남성들 수백 여명이 쿠키 부족의 거주지로 처들어가 집을 부수고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 과정에서 쿠키 부족의 남성 2명과 여성 3명이 숲으로 도망쳤는데 결국 폭도들의 표적이 됐다. 이들은 모두 한가족으로 폭도들은 모녀 사이인 두 여성의 옷을 강제로 벗겼으며 이를 막아서던 아버지와 아들은 살해했다.이후 폭도들은 알몸이 된 42세 어머니와 21세 딸을 마니푸르의 길거리로 끌고가 행진을 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수많는 남성들의 성추행이 이어졌다. 특히 이들은 딸을 다시 들판으로 끌고가 집단 성폭행하는 만행도 저질렀다. 이 영상이 뒤늦게 공개돼 소셜미디어를 타고 확산하자 인도 전역은 분노로 달아올랐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문명 국가에서 일어날 수 없는 부끄러운 일로 내 마음은 고통과 분노로 가득 차 있다"면서 "죄인들은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 대법원도 성명을 내고 "모디 정부가 합당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우리가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마니푸르주 총리도 "현재 철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가해자 전원에 대한 사형도 고려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뒤늦게 사건이 파장을 일으키자 현지 경찰도 바빠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범행에 가담한 4명을 체포했으며 10여 명의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메이테이 부족 여성들도 분노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체포된 남성들 중 두 집으로 찾아가 이들이 쿠키 부족의 거주지를 부수던 것과 똑같이 막대기로 집 벽과 지붕을 부수고 불까지 질렀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사회는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이지만 메이테이 부족의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여성 운동의 역사가 길며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있다. 마니푸르주 수도인 임팔에서 열린 시위에 참석한 한 여성은 "평범한 사람이라면 이같은 짓을 할 수 없다. 심지어 개와 고양이 같은 동물도 이런 추잡한 행위를 벌이지 않는다"며 분노했다.한편 마니푸르주의 인구 절반이 넘는 메이테이 부족은 주 수도인 임팔에 거주하며 대부분 힌두교도이다. 이에반해 소수 부족인 쿠키는 주변 언덕 지역에 거주하는데 특히 이들 대부분 기독교 신자들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이후 부족 간 충돌 과정에서 쿠키 부족의 교회 약 250개가 불타고 수백 채의 가옥이 파괴되며 6만 명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의 두 피해 여성 역시 쿠키 부족의 기독교 신자로 알려졌다.  
  • [포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설비 공개

    [포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설비 공개

    “이제는 언제라도 방류를 개시할 수 있다.” 지난 21일 도쿄역에서 3시간 넘게 기차를 타고 도착한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이곳에서 만난 도쿄전력 직원들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 최종 결정만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분위기였다. 도쿄전력은 이날 외국 언론사 기자 15명을 초청해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로 정화한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방류하는 설비를 공개하는 설명회를 열었다. 그동안도 국내외 언론에 원전 시설을 공개한 적은 있지만, 시운전과 행정기관의 시설 검사까지 받아 방류 준비를 끝낸 뒤 이를 한국 기자에게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전력은 지난달 시운전을 마치고 이달 7일 일본의 행정기구인 원자력규제위원회로부터 방류 설비에 대한 검사 합격증인 ‘종료증’을 교부받아 방류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끝냈다. 도쿄전력이 한국 기자들까지 불러 시설을 직접 보여준 한 것은 당연히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해외 여론을 호전시키려는 이유에서다. 일본 정부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종합보고서 평가 이후 전방위 홍보전을 펼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지난 7일 일본 당국으로부터 종료증을 직접 교부받은 마츠모토 준이치(松本純一)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 추진컴퍼니 프로젝트관리 실장은 “권위 있는 IAEA의 분석 결과”라면서 해양 방류가 안전하다는 주장을 거듭했다. IAEA는 종합보고서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마츠모토 실장은 “한국은 지난 5월 양국 정부 간 합의에 따라 시찰단도 와서 직접 봤다”며 “한국 분들에게 정보가 제대로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2021년 4월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5가지 대안 중 해양 방류가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었기 때문에 채택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전력은 알프스를 거쳐 정화한 오염수를 다시 탱크에 보내 방사성 핵종이 제대로 제거됐는지 측정, 정부 기준 충족이 확인돼야 이송용 배관을 거쳐 바닷물과 희석해 해저 터널을 통해 1㎞ 밖 바다로 내보낸다고 과정별로 시설을 보여주며 설명했다. 수많은 탱크에서 방류 설비까지 이어주는 대형 배관 옆으로 일부 중장비가 남아있는 것을 제외하면 언뜻 봐도 방류 설비는 완비된 것으로 보였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현재 133만t 이상의 오염수가 1천여개의 대형 탱크에 들어 있다. 방류 개시가 결정되면 알프스로 정화한 오염수가 하루 최대 500t 가까이 배출될 예정이다. 도쿄전력이 방류를 서두르는 이유는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폭발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의 폐로 추진을 위한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일본 정부는 원자로 6기가 있는 후쿠시마 원전의 폐로를 추진하고 있다. 당시 원전 사고가 일어난 1∼4호기의 모습은 현재도 지붕이 날아가거나 찌그러진 채 처참한 상태다. 2019년 일본 정부가 세운 중장기 계획으로는 폐로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앞으로 30∼40년 뒤에야 폐로가 완료될 예정이다. 이제는 사고 초기처럼 핵연료를 식히기 위해 원자로에 물을 대량으로 쏟아붓지는 않는 만큼 오염수 발생량은 많이 줄었다. 또 지표면 포장 등 오염수 발생 저감 대책을 통해 2020년에는 하루 150㎥ 이하 수준으로 발생량을 줄였으며, 2025년에는 이를 100㎥ 규모로 더 감축할 계획이다. 하지만 빗물, 지하수 등을 통해 오염수는 여전히 계속 생기고 있다. 따라서 약 3.5㎢ 넓이인 후쿠시마 제1원전에 오염수를 보관하는 탱크를 계속 늘려나가면 향후 폐로 작업 추진에도 지장이 발생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기자들에게 방류를 위한 시설과 과정을 설명해준 도쿄전력 직원은 “준비는 끝났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방류 개시 시기만 정해주면 된다는 얘기다. 일본 언론들은 기시다 총리가 방류에 반대하는 자국 어민들과의 조율을 거쳐 내달 중 방류 개시를 지시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이던 지난 12일(현지시간)에도 해양 방류 시기와 관련해 “안전성의 확보와 풍평(소문) 대책의 대처 상황을 범정부적으로 확인해 판단하겠다”면서 올여름 방류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 “한반도는 며칠 내 전쟁 가능 지역” 美합참의장 일본 인터뷰

    “한반도는 며칠 내 전쟁 가능 지역” 美합참의장 일본 인터뷰

    미국 합참의장, 국방부서 일본 매체 인터뷰“김정은 예측 불가능” 한반도 불확실성 지적북 도발에 한미일 3국 공동대응옵션 강조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미국과 일본, 한국의 공동대응 필요성이 두드러졌다고 언급했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밀리 합참의장은 지난 20일 미국 국방부에서 일본 매체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밀리 합참의장은 지난 12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연구·개발을 위한 실험”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북한 선택에 따라 미국(본토)을 사정권에 두고 공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 의미심장한 실험이었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이번 ICBM 실험으로 미국과 일본, 한국의 공동대응 필요성이 더 두드러졌다고 강조했다. 밀리 합참의장은 “우리는 3국 모두가 북한의 어떤 도발도 3국이 공동으로 대응하는 일련의 공동대응옵션을 원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기껏해야 예측 불가능한 지도자”라고 평가하며 한반도 불확실성을 지적했다. 밀리 합참의장은 “한반도는 세계에서 항상 높은 즉시 대응 태세를 유지해야 하는 곳 중 하나이며, 상황에 따라 며칠 안에 전쟁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라고 경고했다. 중국군에 대해서는 “육해공과 우주, 사이버 영역에서 미국에 도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매우 강력한 군사력을 개발하고 있다”고 그는 언급했다. 일본에 대해서는 “대만 관련을 제외하고도 태평양에서 모든 예측하지 못한 사태 대응에 일본 자위대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대만 방위에 관여할지는 미일 정치 지도자가 판단할 문제”라고 밀리 의장은 말했다. ‘핵 사용’ 위협하더니 북, 순항미사일 기습발사 한편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 켄터키함의 부산 기항이 핵무기 사용조건에 해당한다고 위협한 북한은 주말 새벽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순항미사일을 기습발사하며 도발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22일 “우리 군은 오늘 오전 4시쯤부터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현재까지 이번에 발사한 순항미사일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번 미사일이 화살-1형 또는 화살-2형이 맞는다면 전술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며 한반도 전역과 주일 미군기지를 겨냥한 실제 핵 공격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과시하려 한 것으로 추정된다. 순항미사일은 저고도로 비행하고 궤도를 바꿀 수 있어 탐지와 추적, 요격이 어려운 무기다. 미 전략핵잠수함 부산 기항북 ‘핵무기 사용조건’ 주장 북한은 지난 20일 강순남 국방상 명의로 담화를 내고 미국 SSBN의 부산 기항 등 “전략자산 전개의 가시성 증대가 우리 국가핵무력정책법령에 밝혀진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북한은 작년 9월 8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7차 회의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핵무력 정책에 대하여’라는 11개 항의 법령을 채택했다. 2013년 2월 12일 제정한 ‘자위적 핵보유법’과 달리 작년 법령은 북한의 핵 교리가 ‘억제에 기반한 핵’에서 ‘사용을 전제한 핵’으로 전환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됐다. 법령에는 핵무기 운용의 목표와 수단, 지휘 통제 등의 계획도 보다 구체적으로 담겨 있었다. 특기할 대목은 ‘핵무기 사용 5대 조건’이었다. 5대 조건은 ▲첫째, (북한에 대한) 핵무기 또는 기타 대량살육무기 공격이 감행됐거나 임박했다고 판단되는 경우 ▲둘째, 국가지도부나 국가 핵 무력 지휘기구에 대한 적대세력의 핵 및 비핵공격이 감행됐거나 임박했다고 판단되는 경우 ▲셋째, 국가의 중요전략적 대상들에 대한 치명적인 군사적 공격이 감행됐거나 임박했다고 판단되는 경우 ▲넷째, 유사시 전쟁의 확대와 장기화를 막고 전쟁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작전상 필요가 불가피하게 제기되는 경우 ▲다섯째, 기타 국가의 존립과 인민의 생명안전에 파국적인 위기를 초래하는 사태가 발생해 핵무기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상황이 조성되는 경우다. 사용조건을 엄밀하게 보면 매우 포괄적이고 주관적인 판단이 가능하게 돼 있으며, 이를 토대로 사실상 자위용뿐 아니라 ‘선제 핵무기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국가에 대한 핵무기 공격이 감행되었거나 사용이 임박하였다고 판단되는 경우 필요한 행동 절차 진행을 허용하고 있다”는 북한 강 국방상의 담화는 켄터키함 부산 기항이 위의 5대 조건 중 첫째, 셋째에 부합한다고 본 셈이다. 한미는 지난 18일 서울에서 새로운 확장억제 협의체인 NCG 출범회의를 개최했으며, 같은 날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 켄터키함이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SSBN 방한은 1981년 3월 로버트 리함(SSBN 601)의 한국 방문 이후 42년 만에 처음이었다. 켄터키함의 부산 기항은 지난 4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출된 ‘워싱턴 선언’에 따라 전략자산 전개의 가시성 증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의지에서 비롯됐다. 켄터키함은 사거리 1만 3000㎞에 달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20여기가 실려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 위력은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폭의 1000배 이상이다. 켄터키함은 3박 4일의 방한 기간 한국군과 연합훈련을 하지는 않았으나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켄터키함을 방문했다.
  • 인도 해군의 프로젝트 75(I) 사업 경쟁자 윤곽 드러나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인도 해군의 프로젝트 75(I) 사업 경쟁자 윤곽 드러나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인도 해군의 새로운 잠수함 도입 사업인 프로젝트 75(인디아), 줄여 P75(i) 사업에서 경쟁할 외국 업체의 윤곽이 드러났다. P75(i) 사업은 지상 공격이 가능한 장거리 지상공격 순항미사일(LRLACM)과 대함 순항미사일(SLCM)을 탑재한 재래식(디젤-전기추진) 잠수함 여섯 척을 도입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 밖에도 공기불요추진시스템(AIP)을 탑재하여 수중 작전 능력을 향상시키고, 정보감시정찰(ISR), 특수작전부대(SOF), 대함전(AShW), 대잠전(ASW), 대지상전(ASuW)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하지만, 인도의 대부분의 대규모 도입 사업처럼 이 사업도 처음 예정보다 많이 지연되었다. P75(i)는 1986년부터 취역한 러시아제 킬로급 잠수함의 인도 버전인 신두호시급 잠수함을 이을 신형 잠수함 도입을 위해 1997년부터 시작되었다. 하지만, 관료주의, 부실한 계획 등이 겹쳐 계속 지연되었다.인도는 이 사업에 앞서 수상함 공격 능력을 지닌 재래식 잠수함을 도입하는 프로젝트 75(이하 P75) 사업을 통해 프랑스 나발그룹의 스콜펜급 잠수함을 인도 현지에서 칼바리(Kalvari)급이라는 이름으로 여섯 척을 건조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P75와 P75(i)의 요구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새로운 잠수함을 건조하기로 했다. P75(i)는 인도 현지 업체가 주계약업체가 되고 외국의 잠수함 설계를 보유한 업체와 협력하는 전략적 파트너쉽을 통해 잠수함을 건조하는 방식을 택했다. 2020년 1월 말 주 계약업체로 현지 업체인 라르센 앤 투브로(L&T)와 마자곤 도크(MDL)의 두 곳이 선정되었다. 이와 함께 현지 업체와 손잡을 수 있는 해외 잠수함 설계 업체로 Type 214를 제시한 독일의 티센크룹 마린시스템(TKMS), 아무르-1650급을 제시한 러시아의 루빈 설계국을 대표하여 국영 무기수출업체 로소보로넥스포르트, S-80 플러스급을 제시한 스페인 나반티아, 스콜펜-2000급을 제시한 프랑스의 나발 그룹, 그리고 KSS-III를 제시한 우리나라의 현재 한화오션이 된 대우조선해양이 선정되었다.하지만, 2021년 8월 독일 TKMS, 2022년 2월 러시아 로소보로넥스포르트, 그해 4월에는 프랑스 나발그룹이 참가를 취소하면서 사업 진행이 어려워졌고, 인도 국방부는 입찰 마감 기한을 몇 차례 연기를 거쳐 2023년 8월까지 미뤘다. 그러나, 2023년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2023년 2월, 독일 숄츠 총리가 인도를 방문한 뒤 TKMS가 다시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6월 TKMS가 주 계약업체 중 한 곳인 MDL과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MDL은 프랑스 나발그룹과 협력하여 칼바리급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다. TKMS가 제안할 모델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Type 214 또는 싱가포르 해군이 운용하고 있는 Type 218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뒤이어 7월 초에는 스페인 나반티아가 L&T와 협력을 발표하면서, 두 주 계약업체와 협력할 외국 업체가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만약, MDL과 TKMS, 그리고 L&T와 나반티아의 경쟁이 확정될 경우 2022년 인도 국방부가 승인한 외국 업체 중 유일하게 남은 우리나라 한화오션은 주 계약업체가 없어 사업에 참여할 수 없게 된다. 이제 경쟁 업체들의 윤곽이 드러난 P75(i)는 어떤 업체가 최종 승리하고, 메이크 인디아 정책에 따라 인도제 부품과 장비를 통합하여 2030년대 초반까지 잠수함을 납품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양평 고속도로 의혹’ 다시 수면 위로…핵심 쟁점 세 가지

    ‘양평 고속도로 의혹’ 다시 수면 위로…핵심 쟁점 세 가지

    전국적인 폭우 피해로 여야 충돌이 잠시 멈췄던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이 야당의 공세를 시작으로 다시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됐다. 거듭된 특혜 의혹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고, 이후에도 국토부가 적극 해명에 나섰지만 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결국 핵심 쟁점 세 가지에 대한 의문이 완전히 풀려야 의혹이 걷힐 것으로 예측된다. 22일 정치권과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오는 26일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고 원 장관을 상대로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 관련 현안 질의를 할 예정이다. 애초 여야는 지난 17일 국토위 전체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수해 피해가 속출하자 현안 질의를 미루고 의혹 공방을 잠시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수해 상황이 수그러들자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조사로 진실을 밝히자”며 공세를 재개했다.결국 국회로 무대를 옮겨 특혜 의혹에 대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그간 의혹이 제기되면 해명이 뒤따르고 또 다른 의혹이 터지는 식으로 논란이 반복됐다. 원 장관이 사업 백지화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기는커녕 오히려 확산했다. 논란이 일고 있는 의혹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된다. 10년 넘게 추진 예타안, 왜 갑자기 대안 제시? 먼저 예비타당성조사안이 왜 갑자기 대안으로 변경됐는지다.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두물머리 교통정체 해소를 위해 추진됐다. 2008년 민자 사업이 제안됐으나 재무성 부족으로 반려됐고, 2017년 제1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되며 국책 사업이 됐다. 당시 종점이 양서면으로 제시됐고, 2021년 4월 예타도 양서면 종점안으로 통과됐다. 이후 사업은 예타안으로 계속 추진됐다. 그러나 지난 5월 8일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위한 노선안 공개에서 대안 노선이 제시되며 이번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민주당은 예타까지 통과한 양서면 종점안이 이번 정부가 들어 갑작스럽게 강상면 종점안으로 바뀌었다며 인근에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값 상승을 노린 특혜라고 주장한다. 국토부는 우선 강상면 종점안이 갑자기 등장한 게 아니란 입장이다. 양평군이 2018년 2월 ‘2030 양평군 기본계획’에서 강상면 종점안을 거론한 바 있고, 같은 해 시흥-송파-양평 민자 사업 추진을 검토하던 대우건설도 현재의 대안과 유사한 노선을 제시했다는 설명이다. 대안 역시 타당성조사 용역을 맡은 설계회사가 기술적 판단에 따라 예타안이 부적절하다고 보고 대안을 먼저 제시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 지난해 7월 양평군에서도 현재 대안과 유사한 강상면을 종점으로 하는 2안을 포함해 세 개의 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대안을 제시한 것도 노선을 확정한 것이 아닌 예타안과 비교해 최적 노선을 찾는 과정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한다. 당시 양평군에서 강하IC 설치 요구가 강했고, 이를 반영하기 위해 더 적절한 노선을 검토했다는 것이다.만약 예타안에서 대안으로 변경될 경우 노선은 약 55% 바뀐다. 일각에선 힘들게 예타까지 통과한 노선이 이렇게 절반 이상 바뀌는 사례가 이례적이라며 특혜를 위한 무리한 노선 변경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예타 제도가 도입된 1999년 이후 신설된 고속도로 사업 중 절반 이상이 타당성조사에서 시·종점 위치가 바뀌었다고 설명한다. 특히 김포-파주-양주 고속도로는 2009년 예타 후 타당성조사에서 서울-포천 고속도로에 연결하고 주거지역을 피하기 위해 종점뿐만 아니라 노선 대부분을 변경한 사례라고 제시했다. 여기에 보통 도로 사업의 경우 예타는 사업 민감성을 고려해 비공개로 진행되며 경제성을 중심으로 개략적인 검토만 진행되는 단계이고, 타당성조사에서 정확한 교통수요와 현장조사 외에 주민 의견 수렴, 관계기관 협의가 진행돼 시·종점 변경 사례가 많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렇다면 예타안보다 대안이 과연 더 합리적인가 하는 의문으로 뻗어나간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예타안에 IC를 추가하는 방안이 애초 사업 목적인 두물머리 일대 교통 체증 해소에 더 효과적이고 가장 빠르게 건설할 수 있는 합리적인 안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국토부는 예타안을 유지한 채 강하IC를 설치하면 고속도로가 ‘L자’로 꺾여 비정상적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대안은 노선을 틀지 않고 강하IC 설치가 가능하며 환경 훼손도 최소화할 수 있으고, 예타안과 비교해 교통량이 하루 평균 6000대(40%) 더 늘어나 더 합리적 선택이라고 강조했다.땅값 정말 오르나…“접근성 개선” vs “기피 시설” 또 특혜 의혹의 본질인 서울-양평 고속도로가 강상면에 들어서면 김 여사 일가의 땅값이 오를지도 해소해야 할 또 다른 쟁점이다. 민주당은 고속도로가 연결되면 김 여사 일가의 땅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와 함께 종점이긴 해도 서울-양평 고속도로가 강상면에 들어서면 연결되는 중부내륙고속도로의 남양평IC가 2㎞도 떨어져 있지 않아 서울과의 접근성이 개선되므로 특혜는 마찬가지란 주장을 더 한다. 이와 달리 국토부는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분기점(JCT)으로 고속도로와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것일 뿐 진출입이 불가능해 지가 상승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분기점은 고가 구조물만 들어설 뿐 소음, 분진 등이 발생해 민원이 다수 발생하는 기피 시설이란 주장이다. 다만 대안 노선대로 고속도로가 들어서면 강하면에 IC가 설치되므로 양평군 전체 지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은 어느 정도 인정한다.원희룡 언제 알았나…“사전 알고 외압” vs “6월 29일 인지” 아울러 마지막 쟁점은 원 장관이 사전에 대안 노선 인근에 김 여사 일가 땅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는지 여부다. 민주당은 원 장관이 취임한 후 설계회사가 타당성조사 착수보고서를 통해 예타안이 아닌 대안 노선을 제시했다며 외압 의혹을 제기한다. 또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당시 한준호 의원이 김 여사 일가 양평 땅 관련 질의를 했고, 원 장관이 “확인해보겠다”고 답한 정황상 지난 5월 대안 노선 제시 때 이미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그러나 원 장관은 설계회사의 보고가 지난해 5월 19일인데 이는 자신이 취임한 지 불과 사흘이 지난 시점이라면서 “취임 사흘이면 산하기관들 인사 다니는 일정도 못 끝낸 상태”라고 개입 의혹을 전면 부인한다. 설계회사도 문재인 정부에서 타당성조사 용역을 추진해 선정된 회사로 이번 정부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원 장관은 강상면 종점 인근에 김 여사 일가 땅이 있음을 인지한 건 지난 6월 29일로 민주당 의원이 질의서를 보낸 이후라고 특정했다. 국정감사 당시 한 의원의 질의는 ‘토지형질변경’에 대한 것으로 대안 노선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사안이라고 했다. 국토부는 6월 29일 이전까지 원 장관에 대한 보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노선이 결정된 것이 아니고 사업이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장관 보고 사항이 아니란 것이다. 이전에 이뤄졌던 착수 보고회의 등도 실무 담당자가 주재하는 통상적인 수준의 회의였기 때문에 장관에게 보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로:맨스]檢, 송영길 前 보좌관 구속기소…송영길·수수자 소환 초읽기

    [로:맨스]檢, 송영길 前 보좌관 구속기소…송영길·수수자 소환 초읽기

    검찰이 21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금품 살포·수수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전 대표의 보좌관 출신 박용수(54) 전 당 대표비서실 정무조정실장을 구속기소 했습니다. 검찰의 공여자 측에 대한 수사가 한고비를 넘은 만큼 최종 수혜자인 송 전 대표와 수수 의혹을 받는 민주당 의원 20명에 대한 소환조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이날 박 전 실장을 정당법과 정치자금법,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과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구속기소 했습니다. 그러나 송 전 대표의 공모 여부는 박 전 실장의 공소장에 적시되지 않았습니다. 박 전 실장은 그간 한 차례 연장됐던 구속기간 동안 관련 혐의를 부인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송 전 대표 등 관계자의 인적 책임 범위를 명확히 확인하기 위한 수사가 상당히 진행됐지만, 현재 수사가 계속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박 전 실장의 혐의 중심으로 공소사실을 적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우선 검찰은 박 전 실장에게 2021년 당 대표 경선과 관련해 정치자문업체에 의뢰한 여론조사 비용 총 9240만원을 사단법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연구소’(먹사연) 자금으로 대납하게 했고, 고유 사업을 위해 여론조사를 한 것처럼 허위 견적서를 작성케 해 범죄수익 발생 원인을 숨겼다는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특히 당 대표경선 금품 살포와 관련해선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강래구(58·구속기소) 전 한국 감사협회 회장과 공모해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경선캠프 사용자금 명목으로 5000만원을 수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강 전 회장과 이정근(61·구속기소) 전 민주당 제3사무부총장 등과 공모해 윤관석 의원에게 2회에 걸쳐 국회의원 교부 명목으로 6000만원을 제공한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그 외에도 서울지역 상황실장 이모씨에게 선거운동 활동비 명목으로 50만원을 줬고, 이 전 부총장과 공모해 서울지역 상황실장 박모씨가 전화 선거운동을 위한 콜센터를 운영하도록 하고 운영비 명목으로 700만원을 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박 전 실장은 지난해 11월 먹사연 측의 당 대표경선 캠프 활동 관련 자료들이 발각되지 않도록 먹사연 사무국장 김모씨에게 사무실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모두 교체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검찰 관계자는 “박 전 실장은 경선캠프 실무를 총괄하며 금품 살포 과정에 필요한 자금 관리에 깊숙이 관여한 인물”이라며 “헌법 8조에 규정된 정당민주주의 핵심 가치를 침해한 범죄”라고 강조했습니다. 송 전 대표의 보좌관 출신인 박 전 실장이 구속기소 됨에 따라 이제 다음 순서는 송 전 대표와 수수의원 20명에 대한 소환 조사가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14일 송 전 대표의 일정 담당자 압수수색을 통해 돈 봉투 수수의원 특정과 관련한 의미 있는 증거 등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그간 공여자 측에 가까운 윤 의원과 수수자 측에도 거론된 이성만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이 한 차례 부결됨에 따라 보강수사를 통해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 등을 고심해왔습니다. 또한 300만원씩 담긴 봉투 20개가 2021년 4월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실 소회의실에서 열린 ‘수요 아침 모임’에 참석한 의원 10명과 다음 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추가 의원 10명에게 살포됐다는 혐의와 관련해선 참석 인원과 과정, 시간 등을 자세히 분석해 수수자를 특정하는 작업을 벌여왔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수수의원 소환 조사와 관련해 “수사 진행 상황에 맞춰 진실 규명을 위한 최적의 수사방식을 검토 중”이라며 “순차적으로 필요한 것을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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