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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강국 수조원 살포 ‘쩐의 전쟁’인데… 한국은 세액 감면뿐 [규제혁신과 그 적들]

    반도체 강국 수조원 살포 ‘쩐의 전쟁’인데… 한국은 세액 감면뿐 [규제혁신과 그 적들]

    파격 지원 나선 반도체 경쟁국들보호무역 기조에 보조금 경쟁 치열美·EU 시장 점유율 2배 목표로 지원日·中도 공장·펀드에 수십조원 투자대만 사실상 TSMC 세금 1.2조 감면국내서 푸대접 받는 한국 반도체전 세계 보조금 건수의 0.8%에 그쳐 최대 50%까지 稅공제 ‘K칩스법’도여야 갈등에 일몰 연장 결론 안 나“초격차 기술 전쟁서 뒤처질 수밖에”자유무역 쇠퇴 속에 반도체 패권을 둘러싼 ‘칩워’(Chip War)가 확전 일로다.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등 반도체 강국들이 모두 참전했다. 경쟁국들은 연간 수조~수십조원의 보조금을 살포하는 ‘쩐의 전쟁’에 나섰지만 한국은 현금 지원 대신 세제·금융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대만도 세제지원에 집중하지만 한정된 자원을 사실상 TSMC에 ‘올인’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편다는 점에서 우리와 다르다. ●美·EU 등 보조금 쏟는데 한국만 인색 15일 무역 데이터 제공업체 글로벌트레이드얼럿(GTA)에 따르면 2008년 1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전 세계에서 발표된 산업 보조금 정책은 1만 3538건에 이른다. 2011년 601건에서 2021년 1483건으로 급증했다. 보호무역 기조가 득세하면서 보조금 경쟁이 치열해진 결과다. 산업 보조금 건수는 중국이 377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EU 3221건, 미국 2755건, 캐나다 476건, 일본 446건, 인도 430건 순이다. 중국과 EU, 미국이 전체 보조금 건수의 72%였다. 반면 우리나라는 114건(0.8%)에 불과했다. 중국과 EU, 미국은 한국보다 각각 33배, 28배, 24배 많았다. 우리가 그만큼 정책 보조금에 인색했다는 의미다. 미국 정부는 2022년 반도체과학법(칩스법)을 시행하고 5년간 쏟아부을 527억 달러(약 73조원) 규모의 실탄을 마련했다. 반도체 생산 보조금 390억 달러와 연구개발(R&D) 지원금 132억 달러로 구성됐다. 미국은 이 돈을 현지에 생산시설을 짓는 반도체 기업에 보조금으로 주고 있다. 지난 3월 인텔에 최대 85억 달러(약 11조 7000억원)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4월에는 TSMC에 66억 달러(약 9조 1000억원), 삼성전자에 64억 달러(약 8조 8000억원) 지원을 결정했다. 미국이 해외기업에까지 수조원대 보조금을 지급하는 파격적 결정을 내린 것은 반도체 생태계를 ‘리셋’하기 위해서다. 미국은 혁신에 성공한 매그니피센트7(M7)을 보유하고 있다. M7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구글, 아마존, 메타, 테슬라를 일컫는다. 이런 미국에 아픈 손가락이 반도체다. 미국은 현재 10% 수준으로 쪼그라든 세계 반도체 생산 점유율을 2030년까지 2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국의 물 샐 틈 없는 수출 통제 속에서 중국은 반도체 산업 육성 펀드인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기금 3440억 위안(약 65조원)을 조성하고 지원에 나섰다.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중신궈지(SMIC)는 1분기 17억 5000만 달러(약 2조 4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4분기보다 0.3% 포인트 상승한 5.7%를 기록해 파운드리 분야에서 TSMC와 삼성전자에 이어 3위로 발돋움했다. 일본은 2030년까지 민관을 합해 642억 달러(약 88조 7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최근 대만 TSMC가 구마모토현에 짓는 1공장 건설비의 절반인 4760억엔(약 4조 1700억원)을 지원했다. 또 일본 대기업 8곳이 협력해 세운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에 3300억엔(약 3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EU도 반도체법을 만들고 2030년까지 유럽 내 공공·민간 반도체 생산시설에 430억 유로(약 64조원)를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약 10%인 EU의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2030년까지 20%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만 세제지원 사실상 TSMC에 ‘올인’ TSMC와 엔비디아를 축으로 인공지능(AI) 생태계를 주도하고 있는 대만은 미국·EU·중국·일본과 같은 보조금 지급 방식은 채택하지 않고 있다. 세제지원이 핵심이다. 우리와의 차이라면 세계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를 노골적으로 지원한다는 점이다. 대만 정부는 지난해 1월 ‘대만판 칩스법’(산업혁신조례 제10-2조)을 신설하고, 같은 해 8월 관련법 시행규칙(기업의 미래지향적 혁신 연구·개발 및 첨단 공정장비 지출에 대한 투자감면방법)을 시행했다. 60억 대만 달러(약 2550억원) 이상이면 R&D 투자액의 25%, 첨단 공정용 설비 투자액의 5%를 세제 감면해 주는 내용이 골자다. 조건이 워낙 까다롭다 보니 사실상 TSMC 지원법이란 평가가 나온다. TSMC는 연 1조 2000억원이 넘는 세금을 아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월 라이칭더 총통의 취임도 TSMC에 호재다. 그는 후보 시절 ‘대 실리콘밸리 계획’을 제안했다. 대만 정부는 1605㏊(1만㎡)에 달하는 과학단지용 신규 부지와 대만판 실리콘밸리를 구축하는 데 2027년까지 4년간 1000억 대만 달러(약 4조 2600억원) 이상을 투입하기로 했다. TSMC는 미국과 일본에선 보조금을 쓸어 담고, 자국에서도 ‘대만판 칩스법’을 바탕으로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받고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에도 올해 말까지 예정된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있다. 시설 투자액의 15~25%, R&D의 30~50%를 세금에서 빼 주는 제도로 감면 세율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여야 갈등으로 국회에선 일몰 연장 여부조차 결정짓지 못하고 있다. 자국 기업 ‘푸대접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반도체 보조금 경쟁에서 뒤처졌는데 세제지원에서도 대만과 달리 정부의 전폭 지원을 받지 못하는 터라 한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이 갈수록 위태로운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는 주장도 재계에선 나온다. 최계영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선임연구위원은 “전 세계가 반도체 보조금 전쟁 중인데 한국 정부만 가만히 있으면 기술 변화가 빠른 반도체 시장에서 강국 지위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 수출 규제 악몽 잊은 소부장… 국산화 성공 기업도 日의존 ‘유턴’ [규제혁신과 그 적들]

    수출 규제 악몽 잊은 소부장… 국산화 성공 기업도 日의존 ‘유턴’ [규제혁신과 그 적들]

    ‘K소부장’ 육성 외쳤지만…日수출규제에 공급망 위기 겪고도규제 해제 후 불화수소 日수입 급증반도체용 자립화율도 30%대 그쳐“시장 격변, 어느 때보다도 육성 절실”산업 흐름 못 쫓아가는 지원 속도무역적자 줄인 ‘게임체인저’이지만지자체와 법정 다툼·주민들 반대에불화수소 공장 짓는 데 4년 허비도“불안 해소 등 정부 섬세한 지원 필요”“일본의 수출규제 때 (우리 산업) 죽는다고 난리가 났었잖아요. 근데 지금 (정부가) 하는 걸 보면 그때 일을 다 잊어버린 것 같아요.”(반도체업계 관계자) 일본이 2019년 7월 대법원의 일제 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따른 보복성 조치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에 사용되는 3대 핵심 소재(불화수소·포토레지스트·불화폴리이미드)에 대한 수출규제를 발표했다. 그러자 정부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산업을 제대로 키우겠다며 ‘K소부장’ 육성 대책을 마련하는 등 공급망 위기 대처에 나섰다. 그 결과 솔브레인, 이엔에프테크놀로지 등 일부 국내 기업이 고순도 불화수소 국산화에 성공했다. 또 삼성전자와 동진쎄미켐이 EUV 노광 공정에 사용할 수 있는 포토레지스트를 개발하는 등 소기의 성과도 거뒀다. 당시 정부는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일본의 규제 조치가 풀린 이후 현장에선 소부장산업의 중요성이 잊혀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5일 관세청과 소부장넷에 따르면 일본에서 수입한 소부장은 무역 분쟁 이전인 2018년 381억 달러(약 52조 8000억원)에서 수출규제가 시행된 2019년 329억 달러로 줄었지만 이후 꾸준히 상승해 규제가 해제되기 직전 해인 2022년엔 395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입액은 144억 달러로 전년도 대비 급감했지만,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전체 산업, 소부장산업 무역이 흑자인 데 반해 대일 무역은 여전히 적자를 보이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자평 5년 만에 흔들 규제 품목 중 국산화 성공 사례로 꼽혔던 불화수소는 최근 오히려 대일본 수입이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일본산 불화수소 수입 금액은 수출규제가 있었던 2019년(3634만 달러)과 이듬해인 2020년(938만 달러) 각각 전년도 대비 45.7%, 74.2%씩 감소하면서 의존도가 줄어드는 듯 보였으나, 2021년엔 33.5% 늘어난 1252만 달러를 기록했고, 지난해엔 2201만 달러로 전년도 대비 165.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지난 5월까지는 1191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8.3% 급증한 상황이다. 수출규제 직후 중국, 대만 등으로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일부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일본 수입 비중이 줄었지만, 수출규제가 해제되면서 불화수소 순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첨단 정제 기술을 보유한 스텔라 케이파, 모리타화학 등 일본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수출규제가 한창일 때 국내 불화수소 생산 기업 중 신규 공장 건설을 놓고 지방자치단체와 법정 다툼을 벌이다 공장 증설에 실패한 사례도 있다. 반도체 공정용 화학소재 기업으로 불화수소 생산 공장을 운영하던 램테크놀러지는 2019년 일본산 불화수소 대체에 따른 수요가 급증하자 사업 확장을 계획했다. 충남 당진시에 위치한 석문국가산업단지에 300억원을 투자해 7200평 규모의 불화수소 공장을 건립하기로 한 것인데 완공 시 금산 공장 대비 5~6배 수준의 불화수소 생산을 기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석문면 주민들이 불화수소 안전성에 우려를 제기하며 입주에 반대했고, 당진시 또한 업체 측에 안전성 입증을 요구하며 불허 처분을 내렸다. 램테크놀러지는 행정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 하지만 항소심에서 1심 판결이 뒤집혔고 지난달 15일 대법원이 이를 기각하며 패소가 확정됐다. 결국 신규 공장 설립은 무산됐다. 2016년 금산 공장에서 발생한 불화수소 누출 사고의 영향으로 지역 주민이 갖게 된 ‘불화수소=위험물질’이라는 인식을 깨지 못한 것이다. 다행히 램테크놀러지는 지난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입주 심의에 합격했고, 해당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내 협력화단지에 555억원 규모의 공장 신설 및 신규 설비 투자를 할 예정이다. 하지만 생산을 장려한 정부가 지역 주민의 불안을 해소하는 유무형의 지원까지 신경썼더라면 공장을 돌리지 못하고 허비한 4년이란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반도체 수출 비중 큰데 소부장 ‘제자리’ 소부장산업은 반도체뿐만 아니라 자동차, 바이오 등 주력 산업의 뿌리로 ‘게임체인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연구개발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막대한 초기 비용이 들기 때문에 선진국과 후진국 간 격차도 큰데, 반도체처럼 첨단 소부장 분야로 갈수록 그 경향은 뚜렷해진다. 보조금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이유다.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105억 달러 흑자로 지난해 205억 달러 적자에 비하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이를 견인한 게 다름 아닌 소부장이다. 올해 소부장산업의 수출액은 1153억 달러, 수입액은 802억 달러로 352억 달러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무역 적자폭을 줄인 것도 소부장산업(333억 달러 흑자)이었다. 소부장 수출의 상당 부분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에서 생산한 메모리반도체에 집중돼 있다.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메모리반도체의 수출액은 155억 달러다. 전 산업과 전체 소부장산업, 부품산업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7%, 13%, 21%에 달했다. 특히 D램과 낸드 메모리 부문에서의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은 60%를 웃돈다. 그러나 수출 역군인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소부장의 국산화율(자립화율)은 30%대에 불과하다. 소재의 국산화율은 절반 정도에 그치는데, 반도체 장비는 20% 수준이다. 실제 반도체 검사 장비와 반도체 제조용 기계의 무역은 매해 적자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올 들어 두 부문의 무역 규모는 각각 4억 달러, 33억 달러 적자로 불과 4개월 만에 지난해 적자 규모(각 10억 달러, 48억 달러)의 40%, 69%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 반도체시장이 메모리반도체에서 시스템반도체로 옮겨 가고 있는 최근의 흐름을 감안하면 소부장산업 육성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는 게 반도체업계 안팎의 목소리다. 이미 글로벌 반도체시장에서 시스템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61%(2022년 기준)로 메모리반도체(약 24%)의 3배에 달하지만, 시스템반도체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점유율(3.0%)은 일본(5.6%)이나 중국·홍콩(5.2%)에도 미치지 못한다.
  • 5년째 ‘법 밖의’ 낙태죄… 논란의 ‘36주 만삭 낙태 영상’ 낳았다

    5년째 ‘법 밖의’ 낙태죄… 논란의 ‘36주 만삭 낙태 영상’ 낳았다

    36주 된 태아를 낙태(임신중단)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5년째 입법 공백이 지속되고 있는 낙태죄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헌법재판소가 이미 헌법에 어긋난다는 결정을 내린 만큼 의료계 혼란을 막고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의 권리 보장을 위해 국회가 서둘러 대체 입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5일 보건복지부는 최근 유튜브에 ‘36주차 낙태 수술 브이로그’(일상을 촬영한 동영상) 영상을 올린 A씨와 수술 의사 B씨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34주 태아를 낙태한 의사에게 살인죄를 적용한 법원 판례를 참조해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경찰도 임신부와 수술 의사 등을 상대로 실제 낙태가 맞는지 등 기초적인 사실관계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현재 기록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사 의뢰 내용만으로는 사실관계가 확인됐다고 보기에 성급해 복지부 조사를 통해 추가 자료가 있는지 확인한 뒤 사건 배당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헌재는 2019년 4월 형법상 낙태죄 조항에 대해 재판관 7대2 의견으로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법 불합치란 위헌 판단을 하면서도 혼란을 피하기 위해 국회가 법을 개정할 때까지 한시적으로 효력을 유지하는 결정이다. 당시 헌재는 “임신 기간 전체를 통틀어 모든 낙태를 전면 금지하는 것은 여성의 자기결정권 침해”라며 “임신 22주 내외에 도달하기 전까지의 낙태는 국가가 생명보호 수단 정도를 달리 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2020년 말까지 대체 입법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21대 국회에서 정부와 정치권은 헌재의 취지를 반영한 형법 개정안을 냈지만 대부분 상임위원회 논의조차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채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는 “입법 보완이 이뤄지지 않아 임신부나 태아의 권리가 모호해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낙태죄 헌법 불합치 결정 이후 일선 법원은 낙태 시술을 한 의사들에게 무죄를 선고하고 있다.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2021년 887회에 걸쳐 낙태를 시술한 산부인과 전문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면서 “헌법 불합치 결정된 법률 조항은 소급해 효력을 상실하므로 공소사실이 범죄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 수사 대상에 오른 ‘36주 태아 낙태’ 영상은 수사 결과에 따라 처벌이 가능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해외 사례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만삭 상태의 태아를 인격체로 보고 (살인죄로) 처벌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현재 낙태와 관련해선 살인죄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 통상적이지만, 36주라는 점 등을 감안해 종합적인 사실 확인을 거쳐서 최종적인 혐의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 ‘김만배 돈거래’ 전직 언론인 2명 구속영장 기각

    ‘김만배 돈거래’ 전직 언론인 2명 구속영장 기각

    대장동 개발사업 민간업자인 김만배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전직 언론인 2명이 구속을 면하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김석범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5일 전직 중앙일보 간부 A씨와 한겨레신문 전 부국장 B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김 부장판사는 A씨에 대해 “현재까지 증거 자료가 상당 부분 확보돼 증거 인멸 가능성이 높다고 하기 어렵고, 주거 관계와 지금까지 수사에 임한 태도 등에 비춰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며 “구속 수사의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B씨에 대해서도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관계를 고려할 때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김씨로부터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한 비판 기사가 보도되는 것을 막고 유리한 기사가 보도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부정한 청탁을 받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배임수재·청탁금지법 위반)를 받는다. A씨는 2019년 4월~2021년 8월 김씨로부터 총 2억 100만원, B씨는 2019년 5월~2020년 8월 총 8억 9000만원을 수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시기는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이 2021년 8월 31일 경기경제신문 보도로 세간에 알려지기 전이다. 검찰은 김씨가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번 돈을 어디에 썼는지 추적하는 과정에서 전직 언론인들과의 돈거래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를 이어왔다. 지난 4월 의혹이 불거진 지 약 1년 3개월 만에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김씨가 대장동 사업의 문제점이 불거질 것을 우려해 자신과 가까운 언론인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고, 그 결과 해당 언론사에서 대장동 사업에 불리한 내용의 기사가 보도되지 않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 [속보] ‘김만배와 돈거래’ 전직 언론인 2명 구속영장 기각

    [속보] ‘김만배와 돈거래’ 전직 언론인 2명 구속영장 기각

    대장동 개발사업 민간업자 김만배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전직 언론인 2명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김석범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5일 전직 중앙일보 간부 A씨와 한겨레신문 전 부국장 B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김 부장판사는 A씨에 대해 “현재까지 증거 자료가 상당 부분 확보돼 증거 인멸 가능성이 높다고 하기 어렵고, 주거 관계와 지금까지 수사에 임한 태도 등에 비춰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며 “구속 수사의 필요성, 상당성(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B씨에 대해서도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 관계를 고려할 때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두 사람은 김씨로부터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한 비판 기사가 보도되는 것을 막고 유리한 기사가 보도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부정한 청탁을 받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에게는 배임수재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A씨는 2019년 4월∼2021년 8월 김씨로부터 총 2억100만원을, B씨는 2019년 5월∼2020년 8월 총 8억9000만원을 수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시기는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이 2021년 8월 31일 경기경제신문 보도로 세간에 알려지기 전이다. 검찰은 김씨가 대장동 사업의 문제점이 불거질 것을 우려해 자신과 가까운 언론인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고, 그 결과 해당 언론사에서 대장동 사업에 불리한 내용의 기사가 보도되지 않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약속… “나토식 핵공유보다 진전”[외안대전]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약속… “나토식 핵공유보다 진전”[외안대전]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미국의 핵자산이 전시와 평시 모두 한반도 임무에 배정되는 것을 확약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이제 한미동맹이 기존 재래식 전력 중심에서 핵전력 기반으로 격상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동맹 수준으로 밀착을 강화하며 한반도를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이뤄진 한미도 더욱 강력하게 북한의 핵위기에 대응하기로 한 것입니다. 국내 일부에서 자체 핵무장론도 제기되고 있던 상황인데, 정부는 이번 공동지침 채택으로 양국이 더욱 긴밀하고 효과적인 확장억제를 약속한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공동지침은 지난해 4월 ‘워싱턴 선언’에 따라 7월 한미 핵협의그룹(NCG)이 설립된 지 1년 만에 서명과 승인까지 이뤄졌습니다. 미국이 핵자산 운용에 따른 임무 배정을 문서화한 것은 처음으로, ‘일체형 확장억제’를 어떻게 실현하게 될지가 우선 관심인데요. 수십쪽 분량의 공동지침에는 고도화된 북핵 위협을 억제하고 유사시 대응하기 위해 미국 핵자산에 한반도 임무가 전시와 평시 모두에 배정될 것이라고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핵전력이 한반도에 상시 배치되는 수준으로 전략자산 전개의 빈도와 강도를 넓히고 미 전략자산과 연계해 한미 핵·재래식 통합(CNI) 훈련을 시행하게 됩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미국이 동맹국 한국에 제공하는 특별한 공약”이라며 “우리 군이 미군과 한반도 핵 운용에 관해 정보공유, 협의, 기획, 연습, 훈련, 작전을 수행함으로써 실전적 핵 대응 능력과 태세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1차장은 이어 “기존의 억제가 미국이 결정하고 제공하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한반도 핵 운용에 있어서 우리의 조직과 인력, 자산이 미국과 함께하는 확장억제로 진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한미동맹이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으로 확고하게 격상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는 미국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핵전력 사용과 관련, 전략자산 전개 등을 미측이 결정하고 임박해서 한국에 통보를 해줬다면 앞으로는 한반도의 특정 상황에서 미국의 어떤 핵 자산을 어떻게 운용한다는 내용을 미리 설정해두고 그를 위한 지속적인 협의를 해나가는 방식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방부는 “기존 미국 확장억제 공약이 북핵 ‘억제’에 중점을 둔 선언적 수준이었다면, 공동지침을 통해 최초로 북핵 ‘대응’까지 포함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존에는 미국 핵전력의 존재를 통해 북한이 핵을 쓸 생각을 하지 못하게 하는 효과를 노렸다면 이제는 북한이 실제로 핵을 사용하는 상황까지 대비 태세를 갖추게 됐다는 것입니다. 국방부는 “자체 핵무장이나 미국 핵무기 재배치 없이도 북핵 위협을 실질적으로 억제하고 대응할 수 있는 핵·재래식 통합 기반 체계를 확립한 것”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일각에서 계속 나오는 자체 핵무장론 대신 한미 간 일체형 확장억제로의 확장이 바람직하다는 취지로 읽힙니다. 국방부는 또 “앞으로 한미는 공동지침을 토대로 북핵 위기 시 한미 핵·재래식 통합 개념과 방안을 발전시키고, 이와 연계하여 다양한 연습·훈련을 시행해 동맹의 능력과 태세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하반기에 범정부 모의연습(TTS), 국방·군사 당국 간 도상훈련(TTX) 등 다양한 연합연습도 시행합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이 가할 수 있는 다양한 핵 위협 및 사용 시나리오를 고려해서 연합 훈련과 연습의 내용을 가다듬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작전계획의 형태를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 지속 검토하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미국의 전략자산 배치 관련해선 구체적인 방침은 공개되지 않을 방침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전략자산 운용을 공개하는 것은 적에 대한 억제 메시지를 현격히 악화한다”며 “별도로 공개하지 않더라도 상시 배치 수준으로 된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략적 모호성을 강조한 것입니다. 앞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공동지침을 비롯해 한미가 불가역적 확장 억제가 완성되는 시점은 언제이며 ‘핵공유’ 수준까지 갈 수 있는가” 묻는 질의에 “공동지침을 서명했다고 완성이 아니고 계속해 나가는 것”이라며 “불가역적이라는 것도 어느 특정 시점에 완료되는 게 아니라 계속 노력하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또 핵공유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식 개념이라 한미와는 차이가 있다면서도 “이미 나토식 핵공유의 정신은 ‘워싱턴 선언’이후 3차에 걸친 NCG 회의를 통해 일체형 확장 억제 방침을 세웠고 개념 정리나 절차 등을 볼 때 나토식 핵공유보다 더 진전된 점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도 “나토식 핵공유와 한미 간의 CNI는 역사적·지리적으로 위협 대상 자체가 다르다“며 ”한반도와 북핵에 최적화된 개념을 찾는 것이 한미 간의 CNI”라고 설명했습니다. 오히려 한미 양자가 북핵 억제·대응에 맞춰 핵·재래식 통합 기획을 심도 있게 협의할 수 있는 만큼 다자간 협의체인 나토의 핵기획그룹(NPG)보다 더 긴밀한 협의 절차와 실효적인 확장억제 이행 체계를 보장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나토식 핵공유는 미국 전술핵무기를 유럽 내 미군 공군기지 배치를 중심으로 설계돼 있고, 미국 핵무기의 역내 배치와 나토 국가 항공기를 이용한 핵무기 투사, NPG를 통한 핵 공유 전략과 운용 정책 등을 논의합니다. 다만 나토식 핵공유와 한미의 CNI 모두 결국 핵무기 사용에 대한 최종 승인 권한은 미국 대통령에게만 있어 자체 핵무장론이 필요하다는 일각의 목소리도 지속해서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 ‘36주 낙태’ 영상 수사 의뢰...5년째 낙태죄 입법 공백

    ‘36주 낙태’ 영상 수사 의뢰...5년째 낙태죄 입법 공백

    복지부, 경찰 수사 의뢰2019년 헌재 헌법불합치 이후 입법 공백법원은 낙태죄 소급 무죄 선고“입법보완 미비로 태아·임신부 권리 모호” 36주 된 태아를 낙태(임신중단)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5년째 입법공백이 지속되고 있는 낙태죄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헌법재판소가 이미 헌법에 어긋난다는 결정을 내린 만큼, 국회가 의료계 혼란을 막고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의 권리 보장을 위해 서둘러 대체입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5일 보건복지부는 최근 유튜브에 ‘36주차 낙태 수술 브이로그(일상을 촬영한 동영상)’ 영상을 올린 A씨와 수술의사 B씨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34주 태아를 낙태한 의사에게 살인죄를 적용한 법원 판례를 참조해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경찰도 임신부와 수술 의사 등을 상대로 실제 낙태가 맞는지 등 기초적인 사실관계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현재 기록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사 의뢰 내용만으로는 사실관계가 확인됐다고 보기는 성급해 복지부 조사를 통해 추가 자료가 있는지 확인한 뒤 사건 배당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헌재는 지난 2019년 4월 형법상 낙태죄 조항에 대해 재판관 7대2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법불합치란 위헌 판단을 하면서도 혼란을 피하기 위해 국회가 법을 개정할 때까지 한시적으로 효력을 유지하는 결정이다. 당시 헌재는 “임신기간 전체를 통틀어 모든 낙태를 전면 금지하는 것은 여성의 자기결정권 침해”라며 “임신 22주 내외에 도달하기 전까지의 낙태는 국가의 생명보호 수단 정도를 달리 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2020년 말까지 대체입법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21대 국회에서 정부와 정치권은 헌재의 취지를 반영한 형법 개정안을 냈지만 대부분 상임위원회 논의조차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채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는 “입법 보완이 이뤄지지 않아 임신부나 태아의 권리가 모호해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일선 법원은 낙태 시술을 한 의사들에게 무죄를 선고하고 있다.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지난 2021년 887회에 걸쳐 낙태를 시술한 산부인과 전문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면서 “헌법불합치 결정된 법률조항은 소급해 효력을 상실하므로 공소사실이 범죄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 수사 대상에 오른 ‘36주 태아 낙태’ 영상은 수사 결과에 따라 처벌이 가능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해외 사례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만삭 상태의 태아를 인격체로 보고 (살인죄로) 처벌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현재 낙태와 관련해선 살인죄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 통상적이지만, 36주라는 점 등을 감안해 종합적인 사실 확인을 거쳐서 최종적인 혐의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 김민재, 올해 백두 3관왕 우뚝…씨름 괴물 본궤도

    김민재, 올해 백두 3관왕 우뚝…씨름 괴물 본궤도

    ‘씨름 괴물’ 김민재(22·영암군민속씨름단)가 올해 세 번째 백두장사(140㎏)에 등극하며 본궤도에 진입했음을 알렸다. 김민재는 13일 충북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4 민속씨름 4차 보은대회 백두장사 결정전(5판3승제)에서 김보현(25·수원시청)을 3-2로 물리치고 황소 트로피를 품었다. 지난달 단오 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이자, 4월 문경 대회 포함 올해 3관왕이다. 올해 모든 체급을 통틀어 3관왕은 한라급(105㎏ 이하) 박민교(22·용인시청)에 이어 김민재가 두 번째다. 김민재는 또 백두장사 10회를 채우며 천하장사 1회를 더해 개인 통산 11번째 장사 타이틀을 보유하게 됐다. 2022년 민속씨름에 데뷔해 그동안 최고 성적이 3위였던 김보현은 생애 처음 결정전에 올랐으나 씨름 괴물 벽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16강에서 윤희준(22·문경시청)을 2-1로, 8강에서 임진원(32·의성군청)을 2-0으로 연파한 김민재는 준결승전에서 오정무(26·문경시청)를 2-0으로 따돌리고 결정전에 올랐다. 16강에서 같은 팀 선배 서남근(29)에 기권승을 거둔 김보현은 8강에서 마권수(24·인천시청), 4강에서 김동현(31·용인시청)을 2-0으로 물리쳤다. 김민재는 시작과 동시에 장기전을 선택한 김보현을 들배지기로 돌려 눕히며 첫째 판을 따내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장기전에 변칙 기술이 주특기인 김보현은 호락호락하게 물러나지 않았다. 김민재는 들배지기를 시도하다 밀어치기에 이은 오금당기기, 되치기에 둘째 판, 셋째 판을 거푸 내줬다. 위기의 순간 김민재의 승부사 기질이 발휘됐다. 김민재는 또 장기전을 선택한 김보현을 잡채기에 이은 들배지기로 기어코 모래판에 무릎 꿇린 뒤 마지막 다섯째 판은 들배지기에 이은 잡채기로 마무리하며 포효했다. 김민재는 샅바TV와 인터뷰에서 “이번에도 백두장사를 차지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면서 “이번 추석 대회에서 정상을 밟아 모든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기록한 뒤 안방인 영암에서 열리는 천하대회 정상에 서는 게 올해 남은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 “중국산이 나라 망쳐”…공장 줄줄이 문 닫고 노동자들 눈물, 태국에 무슨 일이

    “중국산이 나라 망쳐”…공장 줄줄이 문 닫고 노동자들 눈물, 태국에 무슨 일이

    태국 경제가 중국산 저가 수입품 홍수 등으로 인해 공장들이 줄줄이 문을 닫으면서 휘청거리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태국에서 공장 1975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태국 산업부가 집계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약 40% 늘어난 수치다. 공장 폐쇄에 따른 실직 건수도 5만 1541여명에 달해 전년 동기보다 약 80% 급증했다. 로이터는 이런 흐름이 값싼 중국산 수입품이 밀려오는 가운데 에너지 가격 급등과 급속한 노동인구 노령화에 따른 산업 경쟁력 약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자동차 산업 등 경제 주력 산업까지 영향이 미치면서 상황이 심각하다. 일본 혼다자동차는 내년까지 태국 아유타야주 공장의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고 쁘라찐부리주 공장으로 생산을 통합한다고 밝혔다. 혼다는 1996년 완공한 아유타야 공장을 자동차 부품 공장으로 개조할 계획이다. 일본 스즈키자동차도 지난달 연간 6만대 생산 규모를 갖춘 태국 공장을 폐쇄하고 다른 지역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생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태국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1 가까이 차지하는 제조업이 이처럼 타격받으면서 지난해 태국 경제성장률은 다른 동남아 주요국들에 크게 못 미치는 1.73%에 그쳤다. 태국 정부 국가경제사회발전위원회(NESDC)의 수빠붓 사이체우아 위원장은 제조업 중심 경제 모델이 이제 고장 났다면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값싼 (중국제) 수입품이 정말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농업 부문을 강화하고 중국이 수출하지 않는 품목 생산으로 초점을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해 집권한 세타 타위신 총리는 자신의 임기 동안 연간 경제성장률을 5%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했지만 경제 부진으로 지지율이 하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타 총리는 지난주 의회에서 “산업계가 침체해 가동률이 60% 밑으로 떨어졌다”면서 “산업계가 (이런 상황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은 명확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이달부터 1500밧(약 5만 7000원) 미만 저가 수입품에 대해서도 7%의 부가가치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런 제품은 그간 부가세 면세 대상이었지만 대다수가 중국산인 값싼 수입품이 태국 시장에 범람하면서 경쟁 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공장이 줄줄이 문을 닫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또한 세타 총리 정부는 4분기에 태국 국민 약 5000만명에게 1인당 1만밧(약 38만원)의 생계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공장 폐쇄로 실업자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특별 조치다. 태국중앙은행(BOT) 등은 이 계획을 비판하고 있지만 지난 4월 공장 폐쇄로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 찬뻰 스뜨롱(54·여)은 보조금 지급을 기다리고 있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아픈 남편과 10대 딸을 둔 찬뻰은 20년 가까이 태국 중부 사뭇쁘라깐주의 한 유리공장에서 일하면서 가족 중 유일하게 돈을 버는 사람이었다. 그는 하지만 공장이 문을 닫은 이제 “저금도 없고 수십만밧의 빚만 있다”면서 “나이도 많다. 내가 어디 가서 일을 할까. 누가 나를 고용할까”라고 한탄했다.
  • “아이가 발작하듯 기침을…” 올해 87배 급증했다는 질환

    “아이가 발작하듯 기침을…” 올해 87배 급증했다는 질환

    심한 기침과 발작과 구토 등이 동반되는 백일해가 소아·청소년 사이에서 급증하면서 올해 누적 환자 수가 최근 5년 평균의 90배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6일까지 백일해 진단을 받은 환자 수는 6986명으로 지난 5년(2019~2023년) 평균인 80명의 87.3배에 달한다. 올해 4월 중순부터 급증하기 시작한 백일해 환자 수는 6월에 정점을 찍었다. 7월 들어서 다소 주춤해졌지만, 7월 첫째 주(6월 30일~7월6일)에만 1574명이 발생하는 등 여전히 유행하고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백일해는 보르데텔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100일 동안 기침(해·咳)을 한다’는 이름처럼 증상이 오래 간다. 4~21일(평균 7~10일)의 잠복기를 거쳐 ‘카타르기’(1~2주)와 경해기(4주 이상), 회복기(2~3주)의 3단계로 진행된다. 카타르기에는 콧물과 재채기, 가벼운 기침의 증상이 나타나며 일반적인 감기와 비슷하나 전염력은 전체 단계 중 가장 높다. 이어 경해기에는 숨을 들이쉴 때 ‘웁’ 하는 소리가 나며 발작성 기침이 이어진다. 영유아의 경우 기침이 심해져 얼굴이 파래지기도 하고, 구토와 탈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연령이 어릴수록 사망률이 높으며 전염력이 다른 소아 감염 질환보다 강하다. 백일해 진단을 받아 항생제를 복용할 경우 5일간 등교 및 등원을 중지해야 한다. 항생제 치료를 하지 않은 경우에는 기침을 시작한 후 3주간 격리를 해야 한다.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환자의 91.9%는 7~19세의 소아·청소년으로 집계됐다. 환자 중 21.5%는 발작성 기침 증상이 있었고, 16.7%는 ‘웁’ 하는 소리가 나타났다. 21.4%는 입원 치료를 받았다. 백일해의 유행은 전세계적인 현상이다. 백신(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백신·DTaP)으로 예방할 수 있으며 생후 2개월과 4개월, 6개월에 3차례 기초접종을 실시한 뒤 생후 15~18개월, 4~6세, 11~12세, 매 10년마다 추가접종을 맞는다. 질병청은 국내에서 백일해에 대한 에방접종률이 높고 신속한 진단·치료가 이뤄지고 있어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1주 이상 기침을 지속하거나 확진자와 접촉한 뒤 증상이 나타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고 신속하게 진료를 받는 것이 조기 치료와 전파 예방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낙동강 특별법 발의에 물 공급 분쟁 또…관건 주민 동의 난항

    낙동강 특별법 발의에 물 공급 분쟁 또…관건 주민 동의 난항

    낙동강 상류 맑은 물을 취수해 부산 등 하류지역에 공급하는 내용의 ‘낙동강 유역 맑은 물 공급체계 구축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올 4월 경남 의령군과 부산시가 맺은 ‘맑은 물 공급을 위한 상생협력’으로 재점화된 갈등은 ‘낙동강유역 취수원 다변화 특별법(낙동강 특별법)’으로 더 확산하는 분위기다.15일 경남도에 따르면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 등 부산과 경남 동부권(김해·양산)을 지역구로 둔 여야 국회의원 20명은 지난달 26일 낙동강 특별법을 공동 발의했다가 이달 2일 철회했다. 법안에는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 생산·공급과 관련해 국가·지자체 책무를 부여하고 취수원 다변화 사업이 신속하고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예비타당성 조사와 타당성 재조사를 면제하는 내용이 담겼다. 취수지역(영향지역) 주민 소득증대와 복지증진을 위한 지원기금 운영, 취수지역 경제진흥·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정비사업 추진 등도 포함했다. 이는 환경부가 2021년부터 추진 중인 낙동강 유역 맑은 물 공급체계 구축사업과 밀접하다. 이 사업 핵심인 취수원 다변화는 의령과 창녕 강변여과수에서 하루 각 22만t, 47만t을 취수하고 합천 황강에서 하루 19만t의 복류수를 뽑아 약 90만t의 식수를 확보한다는 게 골자다. 경남 동부권과 부산 지역에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보내겠다는 취지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취수지역 주민 동의는 얻지 못했다는 것이다. 낙동강 중상류 경남 서부권 주민은 이 사업으로 낙동강 지하수 수위가 낮아져 농업용수 확보가 힘들어질 수 있고 취수 구역과 그 주변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생활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며 일찌감치 우려를 표했다. 여기에 주민 동의 절차 없이 진행된 의령-부산 협약, 낙동강 특별법 발의로 환경부 창녕 설명회가 무산되는 등 최근 반발은 더 커진 상황이다.심화할 수 있는 분쟁에 경남도는 ‘일방적 사업추진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도는 “취수지역 주민 동의 후 추진, 낙동강 본류 수질개선 최우선 원칙으로 추진, 취수지역 주민 물 이용 장애가 없도록 개선책 마련 이후 추진이라는 원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안을 제안한 국회의원들은 우려점을 보완해 재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건인 ‘주민 동의’를 두고 취수원 다변화 사업 기관인 환경부는 관련 절차를 수도 사업자인 자치단체에 넘겼고, 자치단체는 뚜렷한 지침이 없어 난색을 표하는 상황이어서 관련 논란은 되풀이될 전망이다.
  • 예비 창업인 키우는 성동… 용답창업보육실 개관

    예비 창업인 키우는 성동… 용답창업보육실 개관

    서울 성동구는 지역 내 청년과 예비 창업가, 초기 창업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용답 창업보육실’을 새로 개관해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고 15일 밝혔다. 구는 지난 2월부터 3개월간 용답상가시장 고객센터 3~4층을 리모델링해 창업보육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했다. 구 직영으로 운영되는 창업보육실은 5개 기업이 입주 가능하며, 지난 4월부터 입주 기업을 모집해 현재 4개 기업이 입주를 마쳤다. 구는 해당 공간을 시세 대비 30~40% 저렴한 사용료로 2년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신생기업 창업 기회 확대와 기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용답 창업보육실은 사무공간과 공용공간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3층 사무공간은 총 3호실로 구성돼 있다. 1호실은 1인 기업가 3인이 함께 사용하는 공유 오피스 형태다. 2호실과 3호실은 4인 이내 기업을 위한 사무실로 조성돼 있다. 4층 공용공간은 공용 휴게실과 회의실로 구성돼, 휴게공간과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회의 공간으로 활용된다. 용답 창업보육실에서는 지난 6월부터 창업보육 프로그램인 창업기업 네트워킹 간담회, 창업 컨설팅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네트워킹 간담회는 입주기업이 함께 모여 창업 정보 및 노하우를 공유하고, 커뮤니티를 구성해 창업 생태계를 확대하는 프로그램으로 상하반기(6월, 11월)에 1회씩 실시한다. 창업 컨설팅 교육도 연 4회 실시한다. 구는 해당 교육을 통해 창업기업들이 성공적인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창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계획이다. 오는 19일엔 창업기업을 비롯한 공방 교육 참여자 총 40여명을 대상으로 2차 교육을 진행한다. 이번 용답 창업보육실 추가 개관으로 성동구엔 성수 창업보육실, 주거 및 창업보육 공간인 용답동 도전숙 등 총 3개의 창업 지원 시설이 운영되며, 현재 총 33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창업보육실이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초기 창업기업들이 지역경제를 이끄는 혁신 기업으로 성장하는 기반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관내 예비 창업가와 창업기업이 더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 “교도소 갈래” 다가구주택 불 지르고 신고한 10대 집행유예

    “교도소 갈래” 다가구주택 불 지르고 신고한 10대 집행유예

    교도소에 갈 목적으로 두 차례에 걸쳐 파출소 옆 다가구주택에 불을 지른 1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6부(부장 김용균)는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기소된 10대 남성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 명령을 내렸다고 15일 밝혔다.학업과 입대에 대한 부담이 컸던 이 남성은 대신 교도소에 들어가고자 타인 건물에 불을 지르기로 마음먹었다. 이 남성은 4월 2일과 24일 각각 부산 부산진구 다가구주택에 들어가 주유소에서 구입한 휘발유를 뿌린 뒤 라이터로 불을 붙이며 계획했던 범행을 실행에 옮겼다. 다행히 두 번의 방화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건물 일부가 불에 탔다. 재판부는 “방화 범죄는 다수의 인명 피해, 거액의 재산 피해를 야기할 위험성이 매우 높은 범죄”라며 “피고인은 지난해에도 교도소에 갈 목적으로 범행을 준비했다가 경찰 수사를 받기도 해 엄벌 필요성이 높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다만 초범이고 미성년자인 점, 범행이 쉽게 드러나도록 파출소 옆 건물에 불을 지른 점,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고 재산 피해가 크지 않은 점, 두 번째 범행 직후 자진 신고한 점, 일부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노소영 측 “나비, SK사옥 떠나겠다...최태원에 강한 유감”

    노소영 측 “나비, SK사옥 떠나겠다...최태원에 강한 유감”

    부동산 인도 소송에서 패해 SK그룹 본사 건물에서 퇴거하게 된 노소영(63) 아트센터 나비 관장 측이 ‘부당하지만 판결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노 관장 측 법률 대리인은 15일 입장문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이 제기한 부동산 인도 소송 1심 판결에 항소하지 않기로 했다”며 “민법상으로는 SK 측의 부당한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사법부 판단을 존중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대리인은 “노 관장과 최태원(64) SK그룹 회장의 이혼소송 2심 판결에 ‘SK그룹이 미술관 퇴거를 요구한 게 부적절하다’는 판시가 있었음에도 최 회장 등이 소 취하 등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데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트센터 나비는 현재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고 박계희 여사의 유지를 받들어 예술 감성이 사회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트센터 나비는 최 회장의 모친인 박 여사가 운영했던 워커힐미술관의 후신으로, 노 관장이 이어받으며 2000년 12월 서울 종로구 SK그룹 본사 서린빌딩 4층에 입주했다. 그룹 사옥을 관리하는 SK이노베이션은 임대차 계약이 2019년 9월 끝났는데도 아트센터 나비가 퇴거하지 않고 무단 점유하고 있다며 지난해 4월 소송을 냈다. 1심 재판부는 지난달 21일 “아트센터 나비가 SK이노베이션에 부동산을 인도하고 10억 4560여만원과 지연 손해금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로 판결했다. 여기에 지난해 4월 1일부터 부동산 인도 완료일까지 매월 2490만원을 지급할 것을 명령했다. 노 관장 측은 SK 사옥에서 떠나기로 결정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퇴거 시기와 이전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2심 재판부가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1조 3800억원과 위자료로 2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시한 두 사람의 이혼 소송은 최 회장이 판결에 불복하면서 대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다.
  • 노소영의 아트센터 나비, SK 서린빌딩에서 나간다

    노소영의 아트센터 나비, SK 서린빌딩에서 나간다

    SK이노베이션과의 부동산 인도 소송 1심에서 패한 아트센터 나비 측이 항소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아트센터 나비는 SK그룹 본사 건물에서 퇴거하게 됐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대리인은 15일 입장문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이 제기한 부동산 인도소송 1심 판결에 항소하지 않기로 했다”며 “민법상으로는 SK측의 부당한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사법부 판단을 존중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대리인은 “노 관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이혼소송 2심 판결에 ‘SK그룹이 미술관 퇴거를 요구한 게 부적절하다’는 판시가 있었음에도 최 회장 등이 소 취하 등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데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트센터 나비는 현재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고 박계희 여사의 유지를 받들어 예술 감성이 사회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인 퇴거 시기와 이전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대리인은 덧붙였다. 아트센터 나비는 2000년 12월 서울 종로구 SK그룹 본사 서린빌딩 4층에 입주했다. 이 건물을 관리하는 SK이노베이션은 임대차 계약이 2019년 9월 끝났는데도 아트센터 나비가 퇴거하지 않고 무단 점유하고 있다며 지난해 4월 소송을 냈다. 지난달 21일 1심은 “아트센터 나비가 SK이노베이션에 부동산을 인도하고 10억 4560여만원과 지연 손해금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와 함께 지난해 4월 1일부터 부동산 인도 완료일까지 월 약 2490만원도 지급할 것을 명령했다. 이 판결이 확정되면 아트센터 나비는 당장 퇴거하더라도 15억원가량을 SK 측에 지급해야 한다. 앞서 지난 5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재판부도 판결 과정에서 아트센터 나비에 대한 SK 측의 퇴거 요구 소송을 언급했다. 당시 재판부는 최 회장이 동거인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에게는 상당한 돈을 출연해 재단을 설립해줬지만, SK이노베이션은 퇴거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해 노 관장이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이라며 위자료 20억원을 인정했다.
  • 서울 중구 ‘부동산 거래 똑쟁이 AI’ 부응이 활용하세요

    서울 중구 ‘부동산 거래 똑쟁이 AI’ 부응이 활용하세요

    서울 중구가 부동산 정보를 알려 주는 카카오톡 인공지능(AI) 챗봇 시스템 ‘부응이’가 지난 1일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4월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한 부응이는 중구 부동산정보과가 응답하는 AI 챗봇 시스템이다. 카카오톡 채널 내 대화창에 부동산 중개 및 거래 신고 등에 대해 물어보면 24시간 연중무휴 AI 챗봇이 응답해 준다. ▲전세 계약 시 유의사항 ▲임대차계약 신고 방법 ▲중개수수료 및 이사비 지원 안내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상담 직원과 직접 채팅도 가능하다. 특히 시범운영을 거치며 이용자 편의 기능을 보강했다. 어르신 등 온라인 채팅 상담이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를 배려해 채널 내에서 바로 ‘담당자 전화 연결’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중구 관계자는 “이사를 앞두고 전세사기가 걱정된다면, 부동산거래 신고 방법이 궁금하다면, 중개수수료와 이사비를 지원받고 싶다면, 다양한 부동산 관련 소식을 받아 보고 싶다면 지금 바로 부응이와 친구를 맺고 질문을 던지면 된다”고 설명했다. 중구는 지난 4월부터 시범운영한 부응이가 더 많은 구민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친구추가 이벤트를 다음달 15일까지 진행한다. 이벤트 참여자 중에서 100명을 무작위로 추첨해 온라인 기프티콘을 증정할 예정이다. 608개 부동산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시범운영한 결과 가입자는 540명 수준이다. 중구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정책의 변경 등으로 정확한 정보를 찾는 통로가 긴요해졌다”며 “부응이를 통해 정확한 부동산거래 정보를 제공해 구민들의 재산권을 보호하는 든든한 친구가 돼 주겠다”고 말했다.
  • 금천구, 초·중·고 학부모와 금천 교육 발전 소통 간담회

    금천구, 초·중·고 학부모와 금천 교육 발전 소통 간담회

    서울 금천구는 지난 8일부터 4일간 지역 내 32개 초·중·고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금천 미래교육 발전을 위한 학부모 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2021년 이후 3년 만에 개최되는 학부모 소통 간담회에서는 교육 정책 실수요자인 학부모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앞으로 금천 교육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지난해 공교육 교육환경 만족도 조사 결과 금천구가 25개 자치구 중 9위에 오른 소식을 전하며, ‘금빛 학교’, ‘클린스쿨’ 등 구만의 특화된 교육정책들의 결실로 이루어 낸 값진 성과를 학부모들과 함께 나누었다.학부모회는 금천구 교육정책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교육사업을 내실화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특히 이번 간담회에서는 ‘공군부대 부지 개발 관련 국토부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지’, ‘GTX-D라인 가산디지털역 포함 발표’ 등 구 주요 현안사업을 소개했다. 참석한 학부모들은 “이번 자리를 통해 학교 밖에서 구청과 함께 다양한 교육 현안들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만들어졌으면 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지난 4월 학교장 소통 간담회에 이어 진행하는 이번 학부모 소통 간담회는 다양한 교육 주체들과의 만남을 통해 현장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뜻 깊은 자리”라며 “앞으로 금천 교육 발전을 위해 구 특성에 맞는 교육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고 현장 소통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 “차라리 교도소 갈래”…건물에 불 지르고 자진 신고한 10대

    “차라리 교도소 갈래”…건물에 불 지르고 자진 신고한 10대

    교도소에 갈 목적으로 2차례에 걸쳐 파출소 옆 다가구주택에 불을 지른 1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6부(부장 김용균)는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기소된 1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 명령을 내렸다. 법원이 인정한 범죄 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쯤 학업과 입대에 대한 부담을 느껴 교도소에 갈 목적으로 타인의 건물에 불을 지르기로 마음먹었다. A씨는 지난 4월 2일과 24일에 각각 부산 부산진구 다가구주택에 들어가 주유소에서 산 휘발유를 뿌린 뒤 라이터로 불을 붙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두 번의 방화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건물 일부가 불에 탔다. 재판부는 “방화 범죄는 다수의 인명 피해와 거액의 재산 피해를 일으킬 위험성이 매우 높은 범죄”라며 “피고인은 지난해에도 교도소에 갈 목적으로 범행을 준비했다가 경찰 수사를 받기도 해 엄벌의 필요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 “다만 초범이고 미성년자인 점, 범행이 쉽게 드러나도록 파출소 옆 건물에 불을 지른 점,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고 재산 피해가 크지 않은 점, 두 번째 범행 직후 자진 신고한 점, 일부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먹튀’ 중국인에 건강보험 적자 640억…1년 새 3배 ‘껑충’

    ‘먹튀’ 중국인에 건강보험 적자 640억…1년 새 3배 ‘껑충’

    전체 외국인(재외국민 포함) 건강보험 가입자 재정수지가 예년과 마찬가지로 작년에도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중국인은 계속 적자를 보였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실(더불어민주당)이 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외국인(재외국민 포함) 연도별·국적별 보험료 부과 대비 급여비 현황(2019~2023년)’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전체 외국인이 낸 보험료는 2조 690억원(직장가입자 1조 5015억원·지역가입자 5675억원)이었다. 하지만 이들 외국인이 이렇게 부담한 보험료로 병의원이나 약국 등 요양기관을 이용하고 건강보험에서 보험급여로 받은 전체 금액은 1조 3287억원에 그쳤다. 외국인은 한국계 외국인을 포함해 외국 국적을 가진 사람을, 재외국민은 외국에 살면서도 우리나라 국적을 유지하는 한국인을 말한다. 전체 외국인이 건보료로 낸 금액보다 보험 혜택을 적게 받음으로써 공단은 7403억원의 재정수지 흑자를 봤다. 이는 외국인이 국내 건강보험에 무임승차 하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부정적 시각은 오해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다만 중국인은 예외다. 중국인은 유일하게 보험료보다 급여 혜택을 많이 받아 640억원 적자를 봤다. 전체 외국인 건보 재정수지는 2019년 3736억원, 2020년 5875억원, 2021년 5251억원, 2022년 5560억원, 2023년 7403억원 등 해마다 흑자를 보여 최근 5년간 총 2조 7825억원의 누적 흑자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중국인 건보 재정은 2019년 987억원, 2020년 239억원, 2021년 109억원, 2022년 229억원, 2023년 640억원 등 해마다 적자였다. 이에 대해 건보공단은 “2019년 7월 외국인 지역가입자 당연 가입 시행 뒤 중국 국적 가입자의 재정수지 적자는 계속 줄었지만 2022년 이후 다시 상승했는데 이는 코로나19 이후 중국인 지역가입자가 늘면서 건보 급여비도 증가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추정했다. 중국인들은 제도를 이용해 자신의 친인척까지 피부양자로 올려 수술받기 위해 잠시 국내에 들어와 건강보험 혜택을 악용하는 일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포털 사이트 바이두에는 한국의 건강보험 본전을 뽑는 방법이 올라왔을 정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건보공단은 지난 4월 3일부터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과 재외국민은 국내 거주기간이 6개월 이상 지나야만 피부양자가 될 수 있게 강화했다. 진료목적 외국인 입국을 막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국내 건강보험에 무임 승차해서 보험 혜택을 누리는 일명 ‘건보 무임승차’는 어려워지게 됐다.
  • “너무 징그럽잖아!”···SNS서 화제된 해양 벌레 정체

    “너무 징그럽잖아!”···SNS서 화제된 해양 벌레 정체

    마치 뱀처럼 기다란 몸에 양쪽엔 오돌토돌한 돌기가 달린 해양 벌레가 온라인에서 화제다. 미국 캘리포니아 몬터레이에서 고래 관찰 투어를 운영하는 관광여행사는 지난 8일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에 한 해양 생물 영상을 공유하며 “부두에서 발견했고 물속으로 다시 돌려보냈다”면서 “이 이상한 생물이 뭔지 아느냐”고 썼다.영상에는 몸 양쪽으로 돌기가 난 붉은색의 해양 벌레가 꿈틀거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영상은 일주일만에 14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입소문을 탔다. 네티즌들은 “악몽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내 하부 소화계다”, “너무 징그럽다”, “한 번 보면 잊지 못할 것 같다” 등 독특한 생김새의 이 생물에 대해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이 미스터리한 생물의 정체는 ‘미국 피벌레’(American Bloodworm, 학명: Glycera americana)로 확인됐다. 반투명한 피부 아래로 헤모글로빈이 들어있는 붉은 체액이 드러나 ‘피벌레’라고 부른다. 한국에서는 ‘붉은지렁이’ 또는 ‘붉은장구벌레’라고 부른다.피벌레는 글리세라속(Glycera) 환형동물로 최대 35cm까지 자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평소에는 몸을 해저 진흙 속에 숨겨두다가 사냥을 할 때는 몸체 맨 앞의 주둥이 안에 있는 네 개의 단단하고 날카로운 송곳니로 순식간에 먹이를 낚아챈다. 2022년 4월 발표된 국제학술지 ‘매터’(Matter)에 따르면 피벌레의 송곳니는 10%가 금속성인 구리로 구성돼 내마모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독을 갖고 있어 사람이 물릴 경우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피벌레가 사람을 공격하지는 않지만 손가락을 가까이 가져다 대면 물릴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편 피벌레는 물고기에게 인기가 좋은 먹이로 알려지며 낚시할 때 미끼로 많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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